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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자 단체 “담뱃값 인상에 경고그림까지 추가…이중 부담” 강력 반발

    여야 합의로 담뱃값 2000원 인상을 눈앞에 둔 가운데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는 흡연규제 정책이 추진되면서 흡연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흡연자들은 경제적인 부담과 더불어 정신적인 부담까지 이중 부담에 시달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대표운영자 이연익)은 2일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도입하는 비가격 흡연규제 정책은 예산, 세입과는 관련이 없는 만큼 예산부수법안에서 즉각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 부착에 관한 의견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회원 561명이 참여해 81.7%가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불과 4%만이 담배를 끊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즉,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도입은 실효성도 없을 뿐더러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다. 이연익 아이러브스모킹 대표는 “담뱃값 2000원 인상 임박소식에 대부분 서민층인 흡연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 여기에 담뱃갑 흡연경고그림까지 예산부수법안에 포함돼 국회를 통과할 경우 흡연자들의 상실감은 더욱 클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여야는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을 도입하는 내용을 법안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담배의 유해성은 이미 흡연자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강제로 부착하는 것은 국가가 개인의 흡연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과도한 규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담배는 그 유해성이 사회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수준의 대중적인 기호품으로써 담배소비에도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가 존중되야 한다”면서 “흡연경고그림 부착은 담배를 혐오제품화하는 조치로 결국, 흡연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분뇨처리장 위에 피어난 한옥의 꿈

    [명인·명물을 찾아서] 분뇨처리장 위에 피어난 한옥의 꿈

    우리나라 최초 한옥형 유스호스텔인 ‘순천만 에코촌’이 입소문을 타면서 명품 숙박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 평상시 2~3개월 전부터 예약이 완료돼 좀처럼 이용하기가 힘들 정도다. 지난 6개월 동안 300만명이 찾아온 순천만정원 인근에 있는 순천만 에코촌은 순천만 주변에 넓게 펼쳐진 갈대 군락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은 원래 순천시의 분뇨처리장이었다. 지난 22여년 동안 분뇨처리를 하다 보니 악취가 진동하고, 하천이 썩을 정도로 시민들이 찾지 않는 혐오시설이었다. 하지만 순천시가 분뇨처리장을 현재의 맑은물관리센터 부지로 옮기면서 순천만 인근에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위한 한옥 숙박 시설 및 생태 교육 장소로 새롭게 만든 것이다. 순천만 등 생태 관광자원을 보호하고, 관광객 및 청소년들이 부담없이 머물며 생태문화를 즐길 수 있는 유스호스텔형 숙박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하게 됐다. 국비 40억원 등을 포함해 9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부지 9684㎡, 연면적 1820㎡에 에코촌을 만들었다. 13.5~117㎡ 등의 숙박시설 4동 20객실(방 43개), 부대시설로 식당, 세미나실, 강의실 등을 갖춘 전통 한옥형 유스호스텔로 재탄생했다. 순천시가 에코촌 바로 앞 해룡천을 정비하면서 이곳은 쇠백로와 왜가리, 청둥오리 등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장소로 변했다. 왜가리 등이 물고기를 잡아먹거나 제자리에 앉아서 자태를 뽐내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8월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우수한 한옥체험 숙박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사람의 몸과 정신에 좋은 알파파와 엔도르핀을 생성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한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비염이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에코촌에서 잠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너무 좋다고도 한다. 에코촌은 친절성과 고객서비스, 시설편의성, 안전성, 청결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 중인 에코촌은 평일에는 초·중·고생, 주말엔 가족 위주로 찾으면서 수학여행 및 청소년 체험 학습 숙박 장소로 이용됐다. 순천만 에코촌은 한번 머물렀던 관광객들이 한옥의 색다름에 취해 또다시 찾기 시작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을 지난 4월 순천만정원으로 새롭게 개장한 뒤 최근 8개월 동안 340여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얻으면서 에코촌도 덩달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친구·가족 모임과 부모님을 위한 효도관광, 결혼식 참석차 방문한 친구들이 숙박 장소로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효도 숙박이 증가하는 주된 요인은 에코촌이 생태와 전통 한옥을 체험하는 테마가 있는 관광으로 연계되고 한옥 자체가 노인들에게 향수를 느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아파트 등 도심에서 벗어나 사방이 트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전통 한옥에서 특별한 숙박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 모임도 늘어나고 있다. 순천만 에코촌은 지난 10월 청소년수련활동 인증위원회로부터 ‘한옥이 살아 숨 쉬는 예절교실’로 선정돼 청소년 수련 인증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았다. 예절교실은 청소년들이 한옥 숙박 체험 및 조상들의 지혜와 한옥의 우수성을 배울 수 있다. 올바른 예절과 인사법을 현장에서 직접 따라해 몸에 익혀 가정·학교·사회 실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원만하고 조화롭게 유지하도록 지도하는 1박 2일 숙박형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 프로그램이다. 지난 25일부터 첫 운영에 들어가 대구 대서중학교 학생 3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예절교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초등·중등·고등학생 그룹별로 실시한다. 참여 신청은 각급 학교나 청소년 단체 등에서 1회 20명 이상 70명까지 연중 신청이 가능하며 겨울방학을 이용해 희망 청소년들을 모집, 운영할 계획이다. 또 에코촌은 전남 청소년 미래재단과 ‘청소년 기관 정보교류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진로교육활동, 생태환경 교육 등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예정이다. 우수 한옥 체험숙박시설로 선정된 에코촌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한옥정보 홈페이지 및 홍보 책자에 게재되고 전국 관광안내전화 1330을 통한 한옥 정보에 등록되는 등 국내외 홍보와 인프라 개선 지원 등을 받고 있다. 11월 현재 올해 에코촌 숙박인원은 1만 9000여명이다. 수입은 4억 8000여만원으로 이용은 개인은 1만 2000여명, 성인은 7000여명으로 나타났다. 국가유공자와 1∼3급 장애인은 숙박료 30% 할인된다. 청소년의 경우 1인 숙박비는 1만원으로 식비는 중학생 이하 5000원, 고등학생·대학생은 6000원이다. 시는 순천만 에코촌 유스호스텔의 명칭을 ‘순천’과 ‘전통 한옥 숙박시설’을 떠올릴 수 있는 새 이름으로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독자의 소리] 참 착한 흡연자들! 참 딱한 흡연자들!/송영호 서울 강동구 성내동

    경제 환경은 점점 나빠지는데 흡연자들은 더 서글프다. 담뱃세를 큰 폭으로 올린다는데 흡연자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너무 차갑다. 흡연할 곳이 마땅치 않아 건물 사이 환풍기 돌아가는 좁은 공간에서 같은 처지의 흡연자들과 벽을 바라보며 담배를 태우노라면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싶어 더 힘겹게 느껴진다. 물론 흡연 매너가 형편없는 몰상식한 흡연자들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예의 없는 사람들은 과음하는 이들에게서도, 난폭 운전을 하는 이들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대부분의 흡연자는 비흡연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의 세금을 부담해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7조원이라는 세수가 이들에게 걷혀 소외계층, 장애인, 학생 등을 위해 쓰인다고 들었다. 물론 장기적으로 국민건강을 위해 흡연율이 낮아져야 한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흡연자들이 ‘야만인’ 취급을 받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흡연자들은 외계에서 날아온 사람들이 아니다. 가장으로서, 직장인으로서 수많은 스트레스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국민들이다. 이들의 판단과 선택을 존중해 주는 것이 민주적인 사회 아닐까. 정부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담뱃세를 올리겠다는 방침에 이어 “담뱃갑에 혐오스러운 그림을 넣겠다”고 한다. 담배 한 모금으로 일상의 시름을 달래며 살아가는 애연가들이 이 흉측한 그림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송영호 서울 강동구 성내동
  • CIA가 만든 빈라덴 혐오 인형 온라인 경매 1322만원에 낙찰

    CIA가 만든 빈라덴 혐오 인형 온라인 경매 1322만원에 낙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제작한,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인형이 온라인 경매에서 1만 1875달러(약 1322만원)에 낙찰됐다고 워싱턴포스트 등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악마의 눈’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인형은 약 30㎝ 크기로, 검은 피부에 정상적인 빈라덴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열을 가하면 표피가 벗겨지면서 얼굴은 붉은색으로, 눈 흰자위는 녹색으로 바뀐다. CIA는 2005년 아프가니스탄 민심이 빈라덴과 알카에다에 반감을 갖게 하기 위해 시제품을 3개 제작했으나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거나 배포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경매 회사 사이트에 나온 인형은 시제품 3개 중 하나로, 다른 2개는 국방부 청사와 CIA 본부에 남아 있다고 경매 회사 측이 밝혔다. 희귀성 때문에 경매에서 예정가(2500달러)의 4배 이상 가격에 낙찰됐다. CIA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액션 피겨 지아이조를 만든 하스브로의 전 대표 도널드 레빈을 영입했는데 이 인형은 지난 5월 사망한 레빈의 소유였으며 그의 아들이 진품 증명서를 첨부해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울진 원전 대타협, 갈등 해소 典範 되길

    정부와 경북 울진군 간 신한울원전(1∼4호기) 건설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다. 지난 주말 보도된 것처럼 한국수력원자력이 울진 주민들이 원하는 자율형사립고와 의료원 건립 등에 2800억원을 지원하기로 합의하면서다. 그 대신 울진군은 건설 중인 신한울원전 1∼2호기는 물론 앞으로 3∼4호기 건설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간 각종 국책사업이 지역민을 포함한 이해집단 간 갈등으로 번번이 벽에 부딪혔던 게 현실이다. 모쪼록 이번 합의가 ‘대한민국=갈등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전범(典範)으로 정착되길 바란다. 한수원과 울진군은 지난 21일 ‘신한울원전 건설 관련 8개 대안사업 합의서’에 서명했다. 1999년 신한울원전 부지로 울진군이 지정된 지 무려 15년 만의 대타협이다. 국책사업들은 보통 인구밀도가 낮은 벽지에 입지하는 반면 이로 인한 혜택은 대개 대도시 거주자들이 누리는 게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국가 전체로 봤을 때는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지역민들이 극심하게 반발하는 게 상례였다. 밀양 송전탑 문제에서 보듯 혐오성 시설이 자리 잡게 되는 지역에서 일종의 님비(Not in my back yard: ‘내집 마당에는 안 돼’) 현상이 만연하게 마련이라는 얘기다. 지역민들이 안전 사고나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란 리스크를 안게 되는 원전 입지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원전을 수용한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과 혜택을 반대급부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풀어갈 수밖에 없는 셈이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합의는 ‘윈윈 모델’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정부·한수원이 관동팔경대교 건설과 지방 상수도 확장 등을 포함해 당초 방침을 뛰어넘어 통 큰 지원을 결심했고 울진군도 막무가내로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일은 자제한 덕분이다. 물론 주민 설득을 통해 원전을 무작정 늘리자는 주장도 위험하긴 매한가지다. 일본 후쿠시마 사태에서 보듯 리스크나 사용 후 연료 처리 비용까지 감안하면 원전은 반드시 저렴한 에너지라고 보기도 어렵다. 까닭에 중장기적으론 원전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다만 신재생에너지가 비용 대비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현시점에서는 이번 합의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전에 부정적인 여론 사이에서 고민하는 지자체들이 눈여겨볼 만한 사례임은 틀림없다. 2011년 원전 입지가 결정됐으나 지난달 주민투표에서 부정적 여론을 확인한 강원 삼척이나 경북 영덕도 ‘울진 모델’을 벤치마킹할 만하다는 뜻이다.
  • 대학가 성소수자, 목소리 커진다

    지난 5월 고려대 교양 강의 중 A교수는 “동성애는 미성년자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또 반복적으로 동성애자를 ‘호모’라고 지칭했다. 강의를 듣던 학생 한 명이 교내 성소수자 동아리인 ‘사람과사람’에 제보했다. 사람과사람은 해당 교수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 냈다. 대학가의 성소수자 동아리들이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23일 고려대 사람과사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부터 이른바 ‘퀴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메일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문제가 될 만한 교수와 강사 등의 발언을 제보받아 공식 사과와 시정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모니터링 담당 정모(23)씨는 “지난 5월 교양 강의 중 성소수자 차별 발언을 계기로 시작하게 됐다”며 “아직 제보가 쏟아지지는 않고 있지만 모니터링의 존재만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의 성소수자 동아리인 ‘변태소녀 하늘을 날다’도 ‘다양성 하이(High)’라는 이름으로 이성애 중심 발언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서울대 ‘큐이즈’(QIS) 또한 2012년부터 ‘속마음셔틀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강의 중 성소수자 차별·혐오 발언을 찾아내 적극적으로 사과나 시정을 요청한다. 몇 년 전과 달리 성소수자 동아리들이 이처럼 직접 나서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사회적 감수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김조광수씨의 동성결혼이 화제로 떠오르는 등 사회적으로 성적 지향이 다른 이들에 대한 인정과 인권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성소수자 동아리가 더 활발히 활동하는 토양이 됐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모임의 대학사회 내 위상이 높아지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지난 9월 한양대의 ‘한양 성적소수자 인권위원회’는 중앙동아리에서 총학생회 내 자치기구로 격상되면서 재정 및 공간 지원을 받게 됐다. 이화여대와 서강대에 이어 서울시내 대학 중 세 번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동성애 혐오 반대’ 캠페인 위해 누드 경기 펼친 대학 하키팀

    ‘동성애 혐오 반대’ 캠페인 위해 누드 경기 펼친 대학 하키팀

    ’동성애 혐오 반대’를 위해 영국의 남성 필드하키팀이 옷을 벗었다. 23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영국 노팅엄 대학교 남자 하키팀 선 수 17명이 ‘동성애 혐오’에 맞서기 위해 하키복을 벗어던지고 맨몸의 누드 상태로 하키 경기를 선보였다. 영상에는 17명의 필드하키 선수들이 손으로 중요 부위(?)만을 가린 채 한 손으로 하키를 즐기는 모습과 함께 시합을 끝낸 선수들이 ‘스포츠에서의 동성애 혐오 반대 ‘(No homophobia in sports)란 글귀를 몸에 새긴 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은 노팅엄 대학교의 ‘보이스 유어 라이트 프로젝트’(Voice Your Rights Project)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프로젝트 리더 드미트리 비챠스(Dimitri Vichas)는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누드 하키 경기가 인기를 끌 것이라 생각해 이런 아이디 어를 내놓았다”며 “’동성애 혐오 반대’를 위해 하키팀에게 협조를 구했더니 흔쾌히 촬영을 허락해줬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프로젝트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014년 영국 올림픽팀 541명 중 1명의 동성애 선수가 보고된 바 있으며 축구경기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10명 중 7명 의 사람들이 ‘동성애 혐오’를 목격했다”면서 “스포츠계에서도 동성애에 대한 혐오와 두려움이 만연해 있다. 이제는 변화를 위한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누드 하키에 흔쾌히 참여한 디어스 데닝(Piers Denning·22)는 “동성애는 스포츠계에서 오랫동안 문제시되어 왔으며, 우리 모두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에게 스포츠는 대학생활의 너무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누구나, 자기 자신을 숨기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27만 25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PinkNews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당신 마음 속 병 치유하는 동물 교감법

    당신 마음 속 병 치유하는 동물 교감법

    동물과 교감하며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동물 매개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EBS는 20일부터 4주간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감동수업-허그’를 통해 동물이 사람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찾아본다. 20여년 동안 알코올 의존증에 시달렸던 가수 윤상과 심리전문가, 동물 매개 치료 전문가 등 5인으로 구성된 전문가 군단이 저마다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이들에게 치유의 해법을 제시한다. 서유나(21)씨는 지나친 강박증으로 괴로워한다. 오전 6시 45분 일어나 7시에 아침을, 낮 12시에 점심을, 오후 7시에 저녁을 먹는다. 밥과 반찬을 먹는 순서부터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까지 철저히 지킨다. 과자와 고칼로리 음식들을 방 한구석에 쌓아두는가 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도 버리지 못한다. 안리라(32)씨는 1년째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있다. 자신이 혐오스럽다며 눈물을 흘리는 안씨를 바라보는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진다. 서씨와 안씨에게는 치료견과 함께 생활하는 처방이 내려졌다. 김도현(15)군은 게임 중독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학교 수업과 수영 수업을 받는 시간을 빼고는 게임에만 매달린다. 게임이 건강을 해치고 있음을 알게 된 김군은 게임 대신 돌고래와 놀면서 게임 중독을 극복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19년 전 아들을 잃고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육영애(67)씨를 만난다. 한국 힙합의 효시로 평가받는 그룹 듀스의 고 김성재가 육씨의 아들이다. 아들의 유품을 집안에 쌓아놓고 아들의 생전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히는 육씨는 한 살짜리 아기 원숭이를 돌보며 다시 엄마가 돼 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늘의 눈] 대북전단과 애기봉/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오늘의 눈] 대북전단과 애기봉/김학준 사회2부 차장급

    국내 최대 북한이탈주민 집단 거주지인 인천 논현 지구에서 만난 주민 대부분은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했다. 탈북자 단체가 전단 살포를 주도한 점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단순한 반대 정도가 아니라 탈북자 단체의 정체성까지 들먹이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우리도 모르는 정체 불명의 집단”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탈북민들이 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태도다.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하는 것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 한 여성 탈북자는 “아무리 자유민주주의라 해도 이건 아니다. 정부가 왜 있느냐”고 반문했다. 국민들도 전단 살포가 남북대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상식적으로 봐도 삐라는 분쟁을 이어 가는 불씨다. 결국 전단 문제가 남북 고위급회담 무산의 한 원인이 됐다. 우리 정부의 태도는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실세 3인방이 전격 방문한 이후 정부는 남북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민간단체의 자율적 행위이기에 실정법상 제지할 근거가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북한군이 전단을 향해 총을 쏴 유탄이 접경 지역 마을에 떨어져 주민들이 공포에 떠는 상황에서도 단속 근거가 없다고 한다. 취객이 아파트에서 조그만 소동을 벌여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는가. 정부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단속 근거가 없다면 탈북자 단체를 찾아가 설득이라도 했어야 한다. 탈북자 단체는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정부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들 가운데 이런 의지를 가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 안위가 달린 이 일엔 왜 가타부타 말이 없는지 궁금하다. 애기봉 등탑 문제도 야릇하다. 수만 개의 전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빛은 황해도 일대를 훤히 비춰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을 자극해 왔지만, 2004년 남북이 심리전 중단에 합의한 이후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시설 노후로 붕괴 위험이 대두되자 국방부와 논의를 거쳐 지난달 등탑을 철거한 해병 2사단은 식은 땀을 흘려야만 했다. 한민구 국방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등탑 철거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식 사과했으니 사정이 어떠했겠는가. 한 장관 역시 대통령으로부터 등탑 철거에 대해 호된 질책을 받은 뒤였다. 그리고 애기봉 시설물을 더 크게 짓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정녕 왜들 이러는지 알 길이 없다. 이기려면 힘이 있어야 하지만 져주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대북 전단과 등탑 문제는 대승적 차원에서 져 줘도 괜찮은 사안이다. 실익도 없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대화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남북 화해를 안 하려는 것이면 몰라도 당국이 대화를 외치면서 전단과 등탑은 ‘별개의 문제’처럼 치부하는 것은 모순이다. 한 탈북민은 “김정은이 나쁘다는 것은 다 알지만 그를 노골적으로 욕하는 삐라가 뿌려지는 상황에서 대화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탈북자만 한 식견도 없는 당국자들이 안타깝다. kimhj@seoul.co.kr
  • 현명한 의사결정 원하면 ‘뉴스’ 멀리해라 (연구)

    현명한 의사결정 원하면 ‘뉴스’ 멀리해라 (연구)

    혐오감은 거짓된 행동을, 청결한 기분은 도덕적인 행동을 하도록 사람의 마음을 유도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평소 주위 환경을 어수선하지 않게 잘 점검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미국 라이스 대학,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애리조나 주립 대학 경영·마케팅학과 공동 연구진이 “각각의 감정변화에 따라 판단기준 및 행동패턴이 변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서 모집된 남녀 실험 참가자 600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각기 다른 형태의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 과정을 살펴보면, 먼저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사약, 아기 기저귀, 여성 위생 패드, 고양이 배설물, 성인 요실금 제품 등 다소 역겹게 느껴지는 상품들을 평가하도록 지시했다. 이후 다시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본인 기억 중 가장 더럽고 불결했던 상황에 대한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지시했고 이어서 영화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1996)에 나오는 화장실 관련 장면을 보도록 했다. 해당 장면은 역대 영화 장면 중 가장 더러운 장면 1위로 꼽힌 바 있다. 이어서 같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다른 장소에서 진행된 두 번째 실험 과정을 살펴보면, 연구진은 첫 번째 실험과는 반대로 소독제, 가정용 세제, 목욕용품, 클렌징 제품 등 청결함이 느껴지는 상품을 평가하도록 했다. 이어 에세이 작성, 영화 장면 감상 역시 청결함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후 나타난 비교·분석 결과는 흥미로웠다. 참가자들은 혐오감 또는 역겨운 기분이 강해질수록 이기심이 커졌고 거짓말, 사기 등을 자주 행하는 행동패턴이 나타난 반면, 청결한 기분이 강해졌을 때는 보다 윤리적인 행동을 자주 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의사결정을 내릴 때도 이와 같은 기분에 따른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결정을 하거나 행동을 변화할 때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무척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즉, 평소 뉴스나 라디오를 통해 여러 가지 성향의 소식을 다양하게 듣는 사람들은 해당 보도를 들을 때마나 느껴지는 조그만 감정변화에 따라 본인 행동 자체가 달라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조그맣게 느껴졌던 감정변화가 나중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행동변화로 귀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세계에서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인물 중 하나라 평가받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평소 뉴스를 자주 보려 하지 않았다는 사례를 들며 “당신이 만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그전에 주위 환경이 얼마나 어수선한지 또는 청결한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조직행동과 의사결정 과정(Organizational Beh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에 게재됐다. 지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日 혐한단체 리더 ‘의문의 사퇴’

    日 혐한단체 리더 ‘의문의 사퇴’

    ‘나비넥타이’의 남자, 사쿠라이 마코토(42). 언제나 멜빵바지와 나비넥타이 차림으로 일본의 대표적 혐한 단체인 ‘재일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의 시위를 진두지휘하던 그가 돌연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재특회에서 탈퇴까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도대체 왜 이런 결정을 한 것일까. 사쿠라이 회장은 지난 11일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생방송’에 출연, 16일로 예정된 재특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그는 오는 30일 회장 임기가 끝나면 재특회를 탈퇴한 뒤 “한 개인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일하게 회장 후보로 나선 야기 야스히로 부회장이 후임 회장을 맡을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재특회가 결성된 2006년 12월부터 회장을 맡은 사쿠라이 회장은 카리스마 넘치는 언변으로 추종자들을 끌어모았다. 재특회는 일개 인터넷 소모임에서 1만 5000명의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으로 거듭났다. 재특회는 최근 몇 년간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 등에서 헤이트스피치(특정 인종·집단을 혐오하는 발언)를 일삼아 왔다. 그러나 지난달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헤이트스피치를 규제할 ‘포괄적 차별 금지법’을 제정하라고 권고하고 여당인 자민당도 ‘헤이트스피치 검토 프로젝트팀’을 만드는 등 재특회의 입지는 날로 좁아지고 있다. 사쿠라이 회장의 퇴임이 일본 내 이런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저서 ‘거리로 나온 넷우익’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혐한 문제 전문가이자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고이치(49)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특회는 궁지에 몰려 있다. 재특회 회원 5명이 도쿄 지요다구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지난달 체포되면서 사쿠라이 회장도 경찰 조사를 받을 거라는 얘기가 떠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사쿠라이는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쿠라이 회장은 배외주의적 활동을 그만둘 생각이 전혀 없다. 그는 재특회를 떠나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재특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계속될 것이다. 차기 회장은 도쿄대 대학원 출신의 회사원으로, 사쿠라이 회장만큼의 카리스마가 없다”고 전했다. 사쿠라이 회장이 물러나면서 재특회의 영향력은 쇠퇴하겠지만 혐한 등 배외주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신장애 환자, 밀실에 가두는 것도 치료방법”

    “정신장애 환자, 밀실에 가두는 것도 치료방법”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이 있는 공포증(phobia) 환자의 경우 일정시간 밀실에 가둬두는 것도 치료 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 안드레아 라이네케 박사는 "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그 공포에 직면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포를 공포로 치유하는 특이한 이 방법은 인지 행동 치료(CBT)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단 한번만 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공황장애나 불안장애 등이 그중 하나로 혐오스러운 모습의 거미에도 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많다. 이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라이네케 박사의 방법은 특이하다. 환자를 벽장과 같은 곳에 그대로 가둬버리는 것. 이에 환자들은 자신이 언제 풀려날지 모르는 상태에서 벽장에 앉아 공포에 떨게된다. 라이네케 박사는 "환자들은 15분 간 밀실에 갇히지만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다" 면서 "밤새 이곳에 갇힐 것이라 생각한 환자들은 결국 공포가 생각만큼 그리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이 과정을 '뇌의 재교육' 이라고 밝혔으며 이 치료를 받은 환자의 1/3이 큰 효과를 봤다고 주장했다. 라이네케 박사는 "공포에 직접적으로 맞부딪치는 것이 공포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면서 "약물치료 중인 정신질환 환자를 상대로 단 한번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보수? 진보?…정치 성향 따라 혐짤 볼때 반응 달라

    보수? 진보?…정치 성향 따라 혐짤 볼때 반응 달라

    구더기가 득실거리는 등 대부분 사람이 혐오스러워하는 광경을 촬영한 사진을 요즘 말로 ‘혐짤’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 이런 혐짤을 봤을 때 뇌 반응을 살펴보면 그 사람의 정치 성향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알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공과대 카릴리온 연구소의 리드 몬터규 심리학과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남녀 83명을 대상으로 이런 혐짤과 아기와 아름다운 풍경 등을 담은 힐링 이미지, 그 어느 쪽도 아닌 중립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MRI(자기공명영상장치) 뇌 스캔을 시행했다. 이 연구는 미국 예일대와 라이스대, 네브래스카대 링컨캠퍼스(UNL), 그리고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학자들도 참여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이후 이런 혐짤에 대해 느낀 불쾌감 정도를 평가했으며 이어 ‘총기 규제’나 ‘동성 결혼’, ‘이민 문제’ 등 정치 이념에 관한 설문에 답했다. 그 결과, 우편향(보수)이거나 좌편향(진보)인 사람 모두 스스로 설문에 답한 이미지에 대한 불쾌감 정도는 거의 비슷했다. 하지만 뇌 스캔에서는 혐짤에 대한 감정 제어, 주의력, 기억력 등 뇌 활동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대체로 우편향인 사람의 뇌가 혐짤에 대해 강한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수적 경향이 강한 사람은 혐짤을 보면 그 대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이더라도 강한 거부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우편향과 좌편향인 사람의 뇌 스캔은 너무 달랐는데 연구팀은 혐짤에 대한 뇌의 특정 반응을 보고 95%의 확률로 정치 성향을 맞출 수 있었다고 한다. 왜 정치적으로 우편향인 사람의 뇌는 혐짤에 강한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그 이유와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몬터규 교수는 “정치적 성향은 부모로부터 유전되고 계승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되지만 유전자 이외에 환경이나 경험의 영향도 받는다”면서 “단, 정치 사상 차이의 원인이 뇌 구조의 차이에 있는 ‘단순한 반응’으로 생각하면 정치적 대립과 긴장을 완화하는 효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흡혈하는 현실속 ‘뱀파이어’....영국에만 15000명

    흡혈하는 현실속 ‘뱀파이어’....영국에만 15000명

    뾰족한 송곳니, 엄청난 완력으로 공포를 주는 괴물 같은 존재가 아닌 이웃집 사람처럼 평범한 현실 속 뱀파이어들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스로 살아있는 뱀파이어라 자부하는 영국인 부부 바니안(53, 가명), 에테리얼 다크(27, 가명)의 사연을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맨체스터에 살고 있는 이 부부는 시체처럼 창백한 피부, 검은 색으로 통일된 복장, 긴 머리 등 겉으로 보기에 영락없이 괴기문학 속에서 묘사돼온 뱀파이어, 즉 흡혈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 생활은 더욱 뱀파이어와 흡사하다. 즉, 피를 직접 마시고 낮에는 주로 잠을 자며 밤에 깨어나 활동하는 생활을 반복한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 중에는 기존 뱀파이어 인식과 차이가 나는 것들도 많다. 일단, 이들은 마늘이나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즐기며 때때로 교회를 방문해 기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잠을 잘 때는 관이 아닌 침대에서 수면을 취한다.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흡혈 방식이다. 이들은 절대 타인을 완력으로 제압해 목을 물어뜯는 방식으로 피를 얻지 않는다. 치아도 전혀 뾰족하지 않다. 흡혈을 할 때는 작은 바늘 등으로 살짝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혈액을 채취하며 이조차도 일주일의 두 번 정도만 시행된다. 혈액은 ‘검은 백조들(Black Swans)’이라는 명칭의 뱀파이어 커뮤니티를 통해서만 공유되며 각종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건강검진 증명서 등 철저한 절차가 수반된다. 바니안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구역질을 유발한다”며 “우리는 고기 같은 다른 음식도 잘 먹는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영국 내에는 이들 부부처럼 뱀파이어 적인 생활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비공식적으로 1만 5천명에 달하는 인원이 뱀파이어처럼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 해당 삶은 종교적인 성격이 강하며 서로의 혈액을 공유할 때 영혼이 연결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들은 뱀파이어의 모습을 악마나 괴물처럼 묘사하는 TV, 영화 매체를 매우 싫어한다. 그들의 모습을 왜곡해 사람들로 하여금 혐오감을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은 각자만의 독특한 생활을 고수할 뿐, 타인이나 사회에 해를 가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이들 부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만의 삶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며 “우리들은 절대 끔찍한 악마 같은 존재가 아니다. 세상은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낮엔 수면, 음료수는 피…현실 속 ‘뱀파이어’ 화제

    낮엔 수면, 음료수는 피…현실 속 ‘뱀파이어’ 화제

    뾰족한 송곳니, 엄청난 완력으로 공포를 주는 괴물 같은 존재가 아닌 이웃집 사람처럼 평범한 현실 속 뱀파이어들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스스로 살아있는 뱀파이어라 자부하는 영국인 부부 바니안(53, 가명), 에테리얼 다크(27, 가명)의 사연을 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맨체스터에 살고 있는 이 부부는 시체처럼 창백한 피부, 검은 색으로 통일된 복장, 긴 머리 등 겉으로 보기에 영락없이 괴기문학 속에서 묘사돼온 뱀파이어, 즉 흡혈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 생활은 더욱 뱀파이어와 흡사하다. 즉, 피를 직접 마시고 낮에는 주로 잠을 자며 밤에 깨어나 활동하는 생활을 반복한다. 하지만 그들의 행동 중에는 기존 뱀파이어 인식과 차이가 나는 것들도 많다. 일단, 이들은 마늘이나 십자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늘이 들어간 음식을 즐기며 때때로 교회를 방문해 기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잠을 잘 때는 관이 아닌 침대에서 수면을 취한다.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흡혈 방식이다. 이들은 절대 타인을 완력으로 제압해 목을 물어뜯는 방식으로 피를 얻지 않는다. 치아도 전혀 뾰족하지 않다. 흡혈을 할 때는 작은 바늘 등으로 살짝 상처를 내는 방식으로 혈액을 채취하며 이조차도 일주일의 두 번 정도만 시행된다. 혈액은 ‘검은 백조들(Black Swans)’이라는 명칭의 뱀파이어 커뮤니티를 통해서만 공유되며 각종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건강검진 증명서 등 철저한 절차가 수반된다. 바니안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는데 피를 너무 많이 마시면 오히려 구역질을 유발한다”며 “우리는 고기 같은 다른 음식도 잘 먹는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영국 내에는 이들 부부처럼 뱀파이어 적인 생활을 고수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비공식적으로 1만 5천명에 달하는 인원이 뱀파이어처럼 살고 있는데 이들에게 해당 삶은 종교적인 성격이 강하며 서로의 혈액을 공유할 때 영혼이 연결된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이들은 뱀파이어의 모습을 악마나 괴물처럼 묘사하는 TV, 영화 매체를 매우 싫어한다. 그들의 모습을 왜곡해 사람들로 하여금 혐오감을 느끼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은 각자만의 독특한 생활을 고수할 뿐, 타인이나 사회에 해를 가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이들 부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우리만의 삶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며 “우리들은 절대 끔찍한 악마 같은 존재가 아니다. 세상은 조금 더 넓은 마음으로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고민상담·정보 주는 40만원짜리 친구?…기기 출시

    고민상담·정보 주는 40만원짜리 친구?…기기 출시

    지난 5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 ‘그녀’(Her)의 배경인 202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시민들은 키보드가 아닌 ‘말’로 문서를 작성하고 컴퓨터 운영체제와 감정적인 소통을 하는 일상을 누린다. 영화 속 배경이 지금부터 불과 10여년 후인 근 미래이긴 하지만 아직 인간과 기계의 감정적 소통이 가능할지 여부는 항상 미지수였다. 그러나 영화 ‘그녀’(Her)의 2025년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처럼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 기기와 함께하는 일상생활 실현이 머지않은 것일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 일간매체 록 힐 헤럴드(Rock Hill Herald)는 사람과 감정적 소통이 가능한 유사 인공지능 프로그램 이모스파크(Emospark)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최근 소개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켜면 가상공간 속에 또 하나의 친구가 나타난다. 내 기분 상태에 따라 때로는 위로를 혹은 축하가 담긴 메시지를 전해주고 내일 날씨, 옷차림, 커피 물 끓는 시간 등을 놓치지 않고 말해준다. 실제 사람은 아니지만 투정도, 노화도, 질책도 없는 영원한 공간 속에 존재하는 유사 인공지능 기기인 이모스파크(Emospark)의 놀라운 성능이다. 물론 해당 기기에 진짜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이 탑재된 것은 아니다. 다만, 약 200만개에 달하는 의사소통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심리에 상호작용해 인공지능과 거의 유사한 기능을 수행해내는 것이다. 이모스파크(Emospark)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지속될수록 감정적 소통이 더욱 향상된다는 것이다. 해당 기기는 이전까지 사용자와 나눈 대화목록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며 응답방식을 다양하게 발전시키는데 심지어 전용 카메라를 통해 얼굴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읽어내는 것까지 가능하다. 이모스파크(Emospark)의 기본 구동원리는 데이터의 생성 양, 주기, 형식 등을 방대한 규모로 분석해 향후 전망을 예측해내는 빅데이터(big data) 기술에 기반 한다. 여기에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 연구진이 제시한 ‘인간 감정의 기본은 분노, 공포, 슬픔, 혐오, 놀람, 기대, 신뢰 그리고 기쁨 8가지에 기인 한다’는 감정이론(THEORY OF EMOTION) 원리까지 적용됐다. 해당 기기는 영국 런던 기반 ‘이모쉐이프(Emoshape)’ 사(社)가 개발했으며 컴퓨터는 물론 블루투스 등의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과 연동 가능하다. ‘이모쉐이프(Emoshape)’ CEO 패트릭 레비 로젠탈은 “해당 제품은 간단한 장난감부터 의학, 금융, 로봇 공학 등 각 분야에 폭 넓게 응용될 기술 상품의 미래적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는 유사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방글라데시 이슬람 기술 대학 연구진이 각기 다른 키보드 자판 스타일을 분석해 사람의 기분상태를 추측해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최근 개발했으며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생명공학 연구소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가상 아기 ‘베이비X(Baby X)’를 만든 바 있다. 반면, 완벽하게 인간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 기술의 실현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메이누스 아일랜드 국립대학 필 맥과이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의 뇌가 느끼는 철학적이고 감정적인 복합 데이터를 인식하기에는 컴퓨터의 수학연산 프로세스 체계가 가지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모스파크(Emospark)는 올 크리스마스에 첫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카메라 미포함 버전은 315달러(약 33만 9000원), 카메라 포함 버전은 375달러(약 40만 3600원)가 될 예정이다. 카메라 1개만 구입할 경우 가격은 60달러(약 6만 4500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컴퓨터 키보드’는 내 감정 알고있다... 기분 추측 SW 개발

    ‘컴퓨터 키보드’는 내 감정 알고있다... 기분 추측 SW 개발

    사람의 키보드 타자 스타일을 분석해 지금 어떤 기분인지 알아맞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은 방글라데시 이슬람 기술 대학 연구진이 각기 다른 키보드 자판 스타일을 분석해 사람의 기분상태를 추측해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일명 감정 추론 시스템(emotion-detecting system)이라 불리는 해당 컴퓨터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키보드로 입력한 일정량 이상의 문자 정보를 알고리즘화해 이를 ‘흥미’, ‘두려움’, ‘분노’, ‘슬픔’, ‘혐오’, ‘부끄럼’, ‘죄책감’ 등 총 7가지 감정으로 분석해낸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들이 키보드로 내용을 입력할 때 문자를 ‘누르고’, ‘전송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지금 느끼는 감정에 따라 19가지의 각기 다른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문장과 문장을 입력하는 사이에 벌어지는 시간적 간격이 5초 이내인가 아니며 이상인가에 따라 각기 다른 감정으로 나눠진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15세~40세 사이 실험 자원자 25명을 대상으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의 2단락을 키보드로 입력하게 한 뒤, 해당 시간 동안 30분 간격으로 실험 자원자들의 감정상태가 어떤지 체크했다. 이후 다시 자원자들이 입력한 문서를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감정 추론 시스템으로 추정한 심리와 실제 감정은 평균 70%라는 놀라운 적중률을 보였다. 특히 ‘즐거움’, ‘흥미’와 같은 감정은 평균 87%에 달하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으며 가장 낮은 적중률을 보인 것은 평균 60%였던 ‘슬픔’이다. 아직 적지 않은 부분에서 오차가 발생하긴 하지만, 적어도 해당 수준의 연구결과는 앞으로 인간과 컴퓨터 사이의 친화력을 극대화시킬 차세대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마케팅 측면에서 네티즌들의 감정 상태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팝업 광고를 만들 수도 있는 등 산업적 측면에서의 잠재성도 풍부하며 심리 상담 프로그램과 같은 의료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행동&정보기술 저널(Journal Behaviour and Information Technology)에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고민상담을 PC와 한다? 감정 읽는 ‘인공지능 기기’ 새달 출시

    고민상담을 PC와 한다? 감정 읽는 ‘인공지능 기기’ 새달 출시

    지난 5월, 국내에서 상영된 영화 ‘그녀’(Her)의 배경인 202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시민들은 키보드가 아닌 ‘말’로 문서를 작성하고 컴퓨터 운영체제와 감정적인 소통을 하는 일상을 누린다. 영화 속 배경이 지금부터 불과 10여년 후인 근 미래이긴 하지만 아직 인간과 기계의 감정적 소통이 가능할지 여부는 항상 미지수였다. 그러나 영화 ‘그녀’(Her)의 2025년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처럼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 기기와 함께하는 일상생활 실현이 머지않은 것일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 일간매체 록 힐 헤럴드(Rock Hill Herald)는 사람과 감정적 소통이 가능한 유사 인공지능 프로그램 이모스파크(Emospark)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최근 소개했다.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켜면 가상공간 속에 또 하나의 친구가 나타난다. 내 기분 상태에 따라 때로는 위로를 혹은 축하가 담긴 메시지를 전해주고 내일 날씨, 옷차림, 커피 물 끓는 시간 등을 놓치지 않고 말해준다. 실제 사람은 아니지만 투정도, 노화도, 질책도 없는 영원한 공간 속에 존재하는 유사 인공지능 기기인 이모스파크(Emospark)의 놀라운 성능이다. 물론 해당 기기에 진짜 AI(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이 탑재된 것은 아니다. 다만, 약 200만개에 달하는 의사소통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심리에 상호작용해 인공지능과 거의 유사한 기능을 수행해내는 것이다. 이모스파크(Emospark)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이 지속될수록 감정적 소통이 더욱 향상된다는 것이다. 해당 기기는 이전까지 사용자와 나눈 대화목록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며 응답방식을 다양하게 발전시키는데 심지어 전용 카메라를 통해 얼굴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읽어내는 것까지 가능하다. 이모스파크(Emospark)의 기본 구동원리는 데이터의 생성 양, 주기, 형식 등을 방대한 규모로 분석해 향후 전망을 예측해내는 빅데이터(big data) 기술에 기반 한다. 여기에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 연구진이 제시한 ‘인간 감정의 기본은 분노, 공포, 슬픔, 혐오, 놀람, 기대, 신뢰 그리고 기쁨 8가지에 기인 한다’는 감정이론(THEORY OF EMOTION) 원리까지 적용됐다. 해당 기기는 영국 런던 기반 ‘이모쉐이프(Emoshape)’ 사(社)가 개발했으며 컴퓨터는 물론 블루투스 등의 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과 연동 가능하다. ‘이모쉐이프(Emoshape)’ CEO 패트릭 레비 로젠탈은 “해당 제품은 간단한 장난감부터 의학, 금융, 로봇 공학 등 각 분야에 폭 넓게 응용될 기술 상품의 미래적 진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감정을 읽어내는 유사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이외에도 다양하다. 방글라데시 이슬람 기술 대학 연구진이 각기 다른 키보드 자판 스타일을 분석해 사람의 기분상태를 추측해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최근 개발했으며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생명공학 연구소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가상 아기 ‘베이비X(Baby X)’를 만든 바 있다. 반면, 완벽하게 인간 감정을 지닌 인공지능 기술의 실현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메이누스 아일랜드 국립대학 필 맥과이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의 뇌가 느끼는 철학적이고 감정적인 복합 데이터를 인식하기에는 컴퓨터의 수학연산 프로세스 체계가 가지는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모스파크(Emospark)는 올 크리스마스에 첫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카메라 미포함 버전은 315달러(약 33만 9000원), 카메라 포함 버전은 375달러(약 40만 3600원)가 될 예정이다. 카메라 1개만 구입할 경우 가격은 60달러(약 6만 4500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재특회·우경화 등 차별 용서 못해” 日시민 1000여명 플래카드 시위

    “재특회·우경화 등 차별 용서 못해” 日시민 1000여명 플래카드 시위

    도쿄의 가을 하늘은 맑고 높았다. 단풍이 수줍게 얼굴을 붉히기 시작한 평화로운 일요일 오후, 도쿄의 중심지인 신주쿠중앙공원에서 흥겨운 음악 소리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재일 한국인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혐오 발언) 등 일본 사회에서 각종 차별이 만연한 것을 걱정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평화를 노래하는 ‘도쿄대행진 2014’가 시작된 참이었다. 2일 공원에 모인 1000여명의 시민은 제각각 ‘차별은 용서 못해’, ‘노 헤이트’(차별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었다. 치마저고리를 곱게 차려입은 여성, 평화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든 젊은 남성,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온 부부 등 분위기는 흡사 축제 같았다. 이들은 공원을 출발해 재특회(재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의 표적이 됐던 신오쿠보(도쿄 코리아타운) 등을 포함해 신주쿠 일대를 2시간가량 걸으면서 ‘차별 반대’를 외쳤다. 도쿄대행진은 올해로 2회째다. 지난해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주도한 1963년 ‘워싱턴대행진’ 50주년을 기념해 9월 22일에 열렸다. 일본 정부에 ‘인종차별철폐조약의 성실한 이행’을 요구하며 인종이나 국적, 성적 지향 등으로 인한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올해의 테마는 노 헤이트. 부조리에 맞서 분노하기보다는 평화를 노래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는 홈페이지(www.tokyodiversity.org)와 트위터(@tokyodiversity) 등으로 좀 더 조직력을 갖췄다. 시어머니, 아들과 함께 나온 스가와라 하쓰메(33)는 “지난해에는 신문을 통해 접했다가 친구에게서 올해도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나왔다. 헤이트 스피치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TV에서 (우익 성향의)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등을 보며 기분이 나빠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Do the Right Thing’(옳은 일을 하라)이라는 영어 문구가 인쇄된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온 커플도 눈에 띄었다. 남편 호시노 와타루(38)는 “원래 정치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지만 2012년 겨울쯤부터 트위터를 통해 재특회를 알게 됐다. 그런 행동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카운터(재특회에 반대하는 시위를 일컫는 말)를 시작했고, 지난해 도쿄대행진에도 참가했다”고 전했다. 부인 호시노 가나미(34)도 최근 일본 사회의 우경화에 대해 “이럴 때일수록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아베 신조 정권도 점점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다. 정권에 대해 불만을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날 행진에는 헤이트 스피치를 막기 위한 인종차별철폐기본법안을 추진해 온 아리타 요시후(민주당) 참의원 의원도 참석했다. 아리타 의원은 “지난해보다 참가 인원이 증가했는데, 이 많은 인원이 이곳에 모였다는 것은 1년 동안 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본 내에서 늘어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안에서도 헤이트 스피치를 규제하기 위한 프로젝트팀이 설치된 것과 관련, “임시국회(11월 30일) 회기 중 인종차별철폐기본법안을 제출한다.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여당의 진정성은 이 법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만화 ‘미생’ 돌풍/문소영 논설위원

    윤태호 작가의 만화 원작을 기반으로 한 ‘미생’이 케이블TV의 드라마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처럼 우리도 만화 원작의 영상시대가 도래하는가 싶어 환호하고 싶다. 특히 ‘노다메 칸다빌레’를 비롯해 일본 만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 드라마가 시청률에서 죽을 쓰는 상황에서 놀라운 일이다. 한국의 ‘88만원 세대’가 겪는 고충을 제작진들이 정확히 포착해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미생’(未生)은 바둑에서 아직 살아있지 않은 돌을 의미한다. 미생이 되지 않으려면 19 곱하기 19인 바둑의 공간에서 두 집을 내야 한다. 두 집을 내지 못하면 아무리 대마라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는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바둑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이다. 바둑밖에 모른다. 그런데 장그래는 입단에 실패하고서 종합상사 ’원 인터네셔널’에 입사해 사회에 적응해야만 했다. 심지어 장그래의 입사는 이른바 ‘연줄’에 의한 것이다. 대졸도 입사원서를 내기 어려운데 장그래는 사장의 호의로 입사원서를 냈다. 우리가 혐오하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이다. 하지만 장그래는 입사원서를 낼 기회를 잡았을 뿐이고, 그 이후는 장그래가 보여주는 실력과 감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진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미생에 열광하는가? 일자무식인 장그래가 수출기업인 상사에서 적응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중독중인 ‘오 과장’과 사수인 ‘김 대리’ 등이 있었기 때문이다. 낙하산이지만 최선을 다하고, 그 낙하산을 훈련시키는 좋은 선배들과의 관계가 사람들을 매혹하지 않았는가 싶다. 후배를 승진의 도구로 삼지않는 좋은 선배를 만난다는 것이 하늘에서 별 따기에 가까운 세상이 된 탓이다. 장그래는 프로바둑 기사로 매진했으나 좌절한 인생이다. 우리의 삶처럼. 즉 죽은 돌인 사석(死石)이다. 스펙쌓기로 보면 완전히 망가진 20대 청년이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 성공했다는 내용에 20~40대가 환호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우선 사석을 미생으로 돌려놓을 수 있는 ‘패자부활전’의 사회적 변화를 원하지 않을까 싶다. 둘째 장그래는 현실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훌륭한 직장 상사들을 만났다. 좋은 상사에 대한 갈망을 역시 볼 수 있다. 좋은 인연이야말로 최고의 선물임을 장그래는 자신의 회사 인맥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작가 윤태호가 얼마나 치열하게 미생을 구현했는가는 예비 만화가들에게 주요한 관전 포인트이겠지만, 미생 소비자에게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다만, 미생이 현실에서 을(乙)과 갑(甲)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이 공감력이 세상을 변화시킬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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