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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헛 공약 남발 말고 바른 정책으로 경쟁하라

    선거는 공약(公約)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임기 동안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내놓고 유권자들은 그중에서 가장 진실된 정당과 후보자들을 골라 투표함으로써 나라 운영을 맡기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각종 선거에서 진정성 있는 공약은 보이지 않고, 말 그대로 표를 얻기 위한 거짓 약속인 공약(空約)만 난무하니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개탄스럽기만 하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서는 여야가 제발 제대로 된 정책 공약을 내걸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경쟁을 벌여야만 할 것이다.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여전히 기대 이하 수준이다. ‘야당심판’(새누리당), ‘경제심판’(더불어민주당), ‘양당심판’(국민의당) 등 살벌한 이분법적 전투성 구호, 재탕·삼탕의 무성의 공약, 실현 불가능한 포퓰리즘 공약 등 유권자들을 우습게 여기는 헛 공약들이 한둘이 아니다. 유권자들을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표 찍어 주는 기계쯤으로 인식하지 않고서야 이런 황당 공약을 내놓을 리 없다. 여야의 대표 공약들을 살펴보면 기가 막힐 따름이다. 먼저 새누리당이 10대 공약으로 내세운 ‘U턴 경제특구 설치’는 2012년부터 실행되고 있는 정책으로 성과도 거의 없다. 더민주는 소득 하위 70% 어르신에게 기초연금 30만원 균등지급, 0~5세 무상보육, 공공임대주택 240만 가구 공급 등 눈과 귀가 확 트이는 복지 공약을 또 쏟아 냈다. 조세개혁을 통해 천문학적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에 따른 조세저항 극복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은 충청권 표를 노린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난이 일자 사실상 없던 일로 얼버무렸다. 국민의당의 ‘국회의원 국민 파면제’나 정의당의 ‘평균 월급 300만원’ 공약도 실현 가능성보다는 ‘아니면 말고’ 식 선언형 공약과 다름없다. 집권을 꿈꾸는 공당의 정책 공약과는 거리가 멀다. 개별 후보들의 지역 공약 또한 허무하기 그지없다. 대구 지역의 모 후보는 선거 때마다 단골 헛 공약에 그쳤던 KTX 지하화 공약을 또 내걸었고, 충청 지역의 한 후보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동서내륙철도를 끌어오겠다는 거창한 비전을 제시했다. 실현 가능성 없는 헛 공약의 남발은 국민들의 정치불신과 정치혐오를 부채질해 결과적으로 제 발등을 찍을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듯하다. 선거가 끝나면 거들떠보지도 않을 허황된 인기영합 공약 대신 지역의 위기를 타개할 현실적 대안을 내놓고 평가받으려는 후보는 눈을 씻고 찾기 힘든 현실이 안타깝다. 이번 총선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가 깊다. 여야 모두 진흙탕 공천에서 겨우 빠져나와 그 어느 때보다 어수선하게 총선을 맞고 있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든 19대 국회에 대한 심판 성격도 짙다. 게다가 2%대에 고착된 저성장의 먹구름 속에 온갖 사회적 모순까지 축적되고 있다. 공천 분탕질도 모자라 헛 공약 남발로 유권자들을 욕되게 할 때가 아니다. 그렇잖아도 유권자들은 억지로 선거판에 끌려 들어가는 듯한 고약한 심정이다. 여야는 엄혹한 안팎의 위기에 대한 고민을 담은 진정성 있는 정책 공약으로 경쟁해 유권자의 올바른 심판을 받길 바란다.
  • [씨줄날줄] 독불장군/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독불장군/최광숙 논설위원

    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독불장군’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신념과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자신의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유연한 방식으로 접근해 자신의 뜻을 이루는 ‘소통의 대가’이기도 했다. 나치의 침공으로 위기에 처한 영국을 구하고자 참전을 주저하던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2000여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결국 미국을 참전케 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방문 당시 백악관 침실에서 벌거벗은 채로 루스벨트와 마주쳤을 때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 영국 총리 처칠은 각하에게 숨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자, 보십시오”라고 말해 루스벨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하다. 비타협적인 성격 때문에 정치적으로 실패한 아버지를 반면교사로 삼아 그는 정적들에게 타협과 유머와 기지를 발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우리 정치권에서는 처칠의 유머는 눈 씻고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진독’(진짜 독불장군) 2명이 화제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바로 그들이다. ‘오만’과 ‘독선’으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혐오를 더욱 부채질한다는 평이다. 그들은 “니들이 뭘 알아”라는 식의 무소불위의 언행 등 여러 면에서 닮았다. 우선 그들은 가는 곳이면 어디나 ‘갈등의 진원지’, ‘트러블 메이커’가 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지난 대선 때 정책 방향을 놓고 이 두 고집불통끼리 여러 차례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대선 당시 김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나와 이한구 중 선택하라”고 압박해 그를 선대위에서 배제하는 것으로 봉합이 됐단다. 얼마 전 당을 바꿔 야당 대표가 되고서도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친노·운동권 세력과 크게 충돌해 당내 분란이 일어났다. 이한구 위원장 역시 공천 과정에서 ‘배신자 찍어 내기’를 금과옥조로 무리한 공천 작업을 벌여 욕을 먹었다. 심지어 김무성 대표를 향해서도 “바보 같은 소리”라며 인신모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아 친박·비박 간의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친박 내에서조차 그는 ‘비호감’ 소릴 듣는다. 호가호위(狐假虎威)하며 ‘공천 칼춤’을 추다 지금은 청와대에서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부메랑을 맞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유승민 의원 고사작전을 벌이다 결국 김 대표의 ‘옥새투쟁’을 야기해 일을 크게 그르치게 했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앞뒤 재지 않고 맡은 직책의 ‘전권’을 행사하겠다며 과욕을 부리는 성향이라는 평을 듣는다. 정적에게는 무자비하게, 하지만 자신은 과신하는 것도 비슷하다. 그들이 앞으로 어떤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는 모른다. “독불장군에겐 미래가 없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이 새삼 생각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인종차별 발언에 욕설… 못된 말부터 배운 AI

    인종차별 발언에 욕설… 못된 말부터 배운 AI

    “9·11 테러는 누가 일으켰지?” “망할 놈의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죠.” “유대인 학살의 주범인 히틀러를 어떻게 생각해?” “그는 아무 잘못도 없어요. ‘21세기 히틀러’인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에요.” 극우주의자들끼리 주고받은 대화가 아니다. 인간의 질문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채팅 로봇 ‘테이’가 내놓은 답변이다. MS가 지난 23일(현지시간) 공개한 테이는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처럼 학습을 통해 대화를 배우도록 설계됐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온 AI 비서 ‘자비스’처럼 인간의 말과 글자를 완벽히 이해해 고객 응대 등에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MS가 미국의 18∼24세 소셜미디어 이용자를 겨냥해 제작한 채팅봇 테이는 10대 소녀로 설정돼 트위터 등을 통해 첫선을 보였다. 테이가 공개되자마자 트위터 팔로어가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그러면서 백인 우월주의자, 여성과 무슬림 혐오주의자 등 일부 이용자가 욕설과 인종·성차별 발언 등을 가르쳐 테이를 ‘삐뚤어진 AI 로봇’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주로 “따라해 봐”라는 말을 한 뒤 욕설과 같은 부적절한 말을 입력하는 수법으로 테이를 ‘세뇌’시켰다고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인공지능이 나쁜 의도를 가진 악한에 의해 잘못 사용되면 암울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 AI 상용화가 성큼 다가온 현실에서 심각성을 더한다. 미국 루이빌대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로만 얌폴스키 교수는 IBM의 AI 왓슨이 유행어 사전을 학습한 이후 욕설을 했던 사실을 지적하며 “사용자로부터 배우도록 설계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기고] 물의 날에 생각하는 수돗물 과민반응/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학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기고] 물의 날에 생각하는 수돗물 과민반응/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학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전 세계 노동자의 절반이 물과 관련된 직종에 종사하고 있으나 수백만 명이 기본 노동권조차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의 주제도 ‘물 그리고 일자리’이다. 아직도 전 세계에서 6명 가운데 1명은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없어 1분에 3명씩 죽어 간다.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25%가 극심한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우리도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었고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하게 닥쳐오고 있다. 1970년대 초까지만 해도 우리는 수돗물 공급이 원활치 않고 하수처리 등 위생설비가 부족했다. 이때는 수량이 부족해 수질은 신경쓸 여력이 없었고 수돗물만 안 끊기고 나오면 만족했다.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지대한 기여를 한 것이 바로 안전한 수돗물 공급이었다. 우리의 수돗물은 선진국 수질 기준에 적합하지만 음용률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 매스컴에는 정수기 광고가 넘쳐나고 상수도 비전문가들이 수도관이 낡아 위험하고 관 부식방지제를 독극물이라 하니 음용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수돗물 수질은 소비자의 수도꼭지에서 최종적으로 측정돼야 한다. 따라서 녹이 쓴 수도관이나 물때가 낀 아파트의 저수조를 보면 혐오스럽지만 수질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선진국이라고 우리보다 나은 것이 없다. 다른 점은 선진국은 수돗물 검사 결과를 믿고 마시지만 우리는 수돗물을 마시면 큰일 날 것처럼 생각하고 마시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파트의 저수조는 어느 선진국보다 훨씬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선진국처럼 관 부식 방지제를 정수장에서 주입하면 급수관의 부식을 막아 훨씬 오래 쓸 수 있고 녹물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우유에 함유된 인산염의 1%에 불과한 양인데 독극물이란 주장 때문에 넣지 못 하고 있다. 훈수꾼들 때문에 바둑판이 엉망이 되는 것처럼 우리 수돗물이 불신을 받고 있다. 만일 수돗물이 ‘먹는물 수질 기준’을 위반했다면 환경단체가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는 환경단체를 포함한 시민단체가 주도적으로 ‘수돗물 시민 네트워크’를 만들어 ‘수돗물 마시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을 정도로 수돗물 수질이 선진국 수준이 됐다. 수돗물 관리 또한 세계 수준이다.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물 관리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돗물 사용량, 수질을 실시간으로 알려 주는 획기적인 방법도 개발됐다. 이를 도입한 지자체는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현저히 증가했고 수도 서비스 만족도가 92%를 넘었다. 이런 기술을 체계적으로 전국에 확대하면 보다 많은 국민이 수돗물을 마실 것이다. 먹는샘물이나 정수기는 생산과 운반 과정에서 많은 자원을 낭비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먹는샘물 20개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소형차 10㎞ 운행 시 발생하는 양과 맞먹는다. 먹는샘물이나 정수기 사용으로 인한 비용은 수조원에 달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수돗물 음용률을 높여야 한다. 세계 물의 날을 기해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국민적 참여가 절실하다.
  • ‘언론 제대로 안 모시면?’ 미스푸에르토리코, 왕관 박탈

    ‘언론 제대로 안 모시면?’ 미스푸에르토리코, 왕관 박탈

    언론의 막강함은 지구 건너편 남미도 못지 않다. 미스 푸에르토리코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큰둥하게 답변한 태도가 문제가 됐고, '대표 미인' 자리까지 빼앗겼다. 2016년 미스 푸에르토리코 크리스티리 카리데(25)가 푸에르토리코 미인대회에서 최고 미인으로 등극한 지 4개월 만에 왕관을 박탈당했다. 푸에르토리코 미인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카리데의 미스 푸에르토리코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면서 "공석이 된 미스 푸에르토리코 자리는 서열에 따라 지난해 대회에서 2등에 오른 브렌다 히메네스가 승계한다"고 밝혔다. 카리데에게 이같은 불명예를 안긴 것은 13일 한 현지 언론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롯됐다. 카리데는 인터뷰 내내 마지못해 카메라 앞에 섰다며 시큰둥한 태도를 보였다. 바닥을 쳐다보거나 고개를 이쪽저쪽으로 돌리면서 사회자를 외면하다가는 "카메라를 증오한다", "지금 당장 땅속으로 꺼져버렸으면 좋겠다"는 등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몇번이나 인터뷰를 중단하고 새로 시작했지만 카리데의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 결국 인터뷰를 포기하게 만든 카리데는 뒤이어 예정돼 있던 또 다른 인터뷰마저 취소해버렸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카리데의 불성실한 태도는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순식간에 스캔들로 확대됐다. 미인대회조직위원회는 즉각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고 카리데를 끌어내리기로 결정했다. 사유는 태도 불량이었다. 조직위원장 데시레 로우리는 "카리데가 하기 싫은 인터뷰를 억지로 하는 게 역력했다"면서 "불량한 태도로 국가를 대표할 수 없다고 판단해 왕관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회는 지난해에도 무슬림 혐오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2015년 미스 푸에르토리코 데스티니 벨레즈(20)의 왕관을 박탈한 바 있다. 미인대회 우승자가 돌출 발언과 태도 불량으로 2년 연속 왕관을 박탈당하자 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얼굴만 예뻐선 안 된다. 교양과 매너을 겸비한 미인을 뽑아라", "2년 연속 파행, 조직위도 문제가 있다"는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카리데는 뒤늦게 페이스북을 통해 "누구에게나 기분이 우울한 날은 있을 수 있다."면서 "개인적인 문제로 인터뷰가 있던 날 기분이 매우 가라앉아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래도 공인으로서 잘못한 사실을 깨끗하게 인정한다"면서 징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사진=GFR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설] 정치불신 키우는 이합집산의 혼돈 총선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진영(서울 용산) 의원이 어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앞서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정호준(서울 중·성동을) 의원 등은 국민의당으로 말을 갈아탔다. 야당 소속으로 적진인 부산에서 내리 3선한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올 초 일찌감치 새누리당에 둥지를 틀었다. 지금 더민주를 이끌고 있는 김종인 비상대책위대표나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에 내정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도 각각 원래의 진영을 이탈해 새 꿈을 꾸고 있다. 각 당의 공천 배제 또는 경선 탈락 정치인들이 많아 ‘환승’ 행렬은 총선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치인들의 오락가락 행보야 과거 총선에서도 익히 봐 왔던 터라 그 자체를 문제 삼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이런 어지러운 이합집산의 혼돈 총선이 국민들의 정치혐오, 정치불신 풍조를 더욱 부채질하지 않을까 그것이 걱정이다. 어제까지 붉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던 인사가 오늘은 갑자기 푸른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거나, 탈당파들을 비난하다가 갑자기 패권주의 타도를 외치는데 혼란스럽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아무리 한 석이 아쉽더라도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들까지 거두는 여야 3당은 지지자들의 뜻을 묻기나 했는지 궁금하다. ‘원조 친박’으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에 이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 의원은 더민주 입당변(辯)을 통해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라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자신이 추구한 ‘초심의 정치’였다면 새누리당에서 3선을 하고 현 정부에서 장관까지 지내는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단 말인가. 그렇게 새누리당과 맞지 않았다면 왜 미리 결심하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 정당의 정체성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자 지지자들에 대한 약속이다. 아무리 정치가 최선이 아닌 차악이라고 하더라도 조변석개하며 국민을 우롱해선 안 되는 이유다. 사실상 보수정당 일색인 우리 정치 현실에서 정치인들의 당적 이동이 무얼 그리 대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엄연히 각 당의 정강정책이 다르고, 추구하는 가치도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구체적인 복지정책 각론만 해도 더민주는 복지 확대를, 새누리당은 복지 조정을 내세우고 있지 않는가. 게다가 총선을 전후한 당적 이동은 ‘사욕 채우기’ 의혹을 사기에도 충분하다. 이번 총선은 수십 년 만에 다당 구도가 재현된 데다 각 당 공히 크고 작은 공천파동을 겪었고, 그 결과로 무소속과 당적 이동 후보가 속출하는 등 큰 혼돈 속에서 치러지게 됐다. 유승민 의원 파동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당의 책임이 크다. 19대 국회의 무능에 진저리를 친 국민들은 20대 국회만큼은 본연의 자리를 찾길 학수고대했지만 이합집산의 혼돈 총선을 지켜보자면 실망과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 계파갈등과 권력투쟁에 매몰돼 있는 정치권에 과연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국민들의 시름이 더욱더 커져만 가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 “제2의 대박 딥마인드 찾아라”…IT 공룡들, 영국서 보물찾기

    “제2의 대박 딥마인드 찾아라”…IT 공룡들, 영국서 보물찾기

    ‘제2의 딥마인드를 찾아라.’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보물찾기가 한창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잠재력이 큰 벤처기업을 먼저 차지하려는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일찌감치 영국의 스타트업 딥마인드를 점찍어 알파고라는 AI 스타를 키운 구글이 일단 앞서가는 모양새다. ●英 딥러닝 연구층 두터워… 창업 유리 추격자가 된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영국에 주목한다.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등 영국 대학은 AI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 연구의 강자다. 그만큼 인재층이 두텁다. 세계에서 제일 큰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영국 스타트업의 재능을 가장 먼저 눈여겨봤다. 아마존은 2012년 케임브리지에 뿌리를 둔 에비 테크놀로지를 26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사람이 하는 말을 정확히 이해하고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스마트 검색엔진 특허를 가진 곳이다. 아마존이 이 기술을 인터넷 상거래에 적용해 쇼핑혁명을 일으키거나 애플의 시리처럼 개인비서 기능을 갖춘 모바일 기기를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MS도 100개 언어 버전 ‘스위프트키’ 품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케임브리지대 졸업생 3명이 창업한 스위프트키를 지난달 2억 5000만원을 주고 품에 안았다. 스위프트키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입력한 문장 패턴을 학습해 다음에 키보드로 칠 말을 예측해 보여주는 AI 기술을 지녔다. MS는 100가지 언어 버전을 갖춘 스위프트키를 윈도, MS오피스 등 전 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표정 포착’ 기술 인수… 아이폰 적용 애플은 조용하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AI 스타트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컴퓨터에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는 법을 가르치는 소프트웨어 기업인 보컬 IQ를 사들였다. 음성인식 기반인 시리의 성능 향상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올해 초에는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에서 출발한 이모션트를 인수했다. 사람의 표정을 분석하고 기쁨, 혐오, 놀람 등의 감정을 포착하는 기술을 가진 곳이다. 이 밖에 애플은 동작 캡처 기술을 보유한 페이스시프트, 딥러닝 이미지 인식 기술을 가진 퍼셉티오 등도 사들였다. ●우리 기업은 인수 ‘0’… 삼성만 투자 나서 국내 기업 가운데 글로벌 AI 스타트업을 인수한 곳은 아직 없다. 다만 삼성전자는 다목적 AI를 연구하는 미국의 비카리우스에 지난해 2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카리우스는 인간의 직관과 상상 능력을 모방한 AI를 2031년에 출시한다는 목표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표창원 “한국 정치 품격 지켜달라” 친박 윤상현 욕설 파문에 일침

    표창원 “한국 정치 품격 지켜달라” 친박 윤상현 욕설 파문에 일침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9일 “한국 정치의 품격을 지켜달라”며 일침을 가했다. 표창원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정치의 품격이 높아지길 기원합니다”라면서 표창원 비대위원은 9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 정치의 품격을 지켜달라”는 글을 올렸다.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으로 새누리당 내 공천 갈등이 폭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했다. 표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도 “새누리당발 욕설과 내전 양상이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의원은 자기 당 대표를 향해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했고, (류화선 경기 파주을 예비후보는) 여성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 욕설을 했다”면서 “우리 국민은 막말과 몸싸움, 집단 이기주의, 이권 챙기기 등에 물든 정치에 혐오를 느끼고 외면하다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을 통해 정치에 새 기대와 희망을 찾던 와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쟁에서도 제네바 협약이 지켜지는데 최근 새누리당에서 나오는 욕설 파문은 제네바 협약이 지켜지지 않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학생이 수업 중 하품하냐” “똑똑할수록 남편감 못 찾아”

    “학생이 수업시간에 하품하다니, 무례하네. 그것도 여학생이….” “여자들은 똑똑해질수록 눈이 너무 높아져 배우자 풀(pool)이 좁아지잖아.” 고려대의 여성주의 교지 ‘석순’ 편집위원회가 이달 초 약 1주일간 인터넷으로 ‘강의실에서 흔히 듣는 여성 혐오적 말’을 제보받은 후 만든 대자보의 일부다. 대자보에는 여성이 외모에만 치중한다고 비하하는 발언, 여성은 외모가 예쁘고 다소곳해야 한다거나 여성은 남성과 달리 담배를 피우거나 욕설을 해서는 안 된다는 차별성 발언 등 18개가 실렸다. 한 교수는 여성 교수를 지칭하면서 “그 여자는 성격이 왜 그렇지? 남편 직업이 그 분야라 닮는 건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수는 이 대학이 2007년부터 도입한 생리공결제를 언급하고서 “여학생들 유고 결석 있죠? 너무 자주 쓰시는 것 같은데, 악용하지 마세요. 딱 학기에 한 번만 허용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교원윤리규정은 교원이 성별 등을 이유로 다른 교원이나 학생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대자보를 기획한 이소민 편집위원은 8일 “기간이 짧았는데도 제보가 40여건이나 들어왔고 그 수준도 심각했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트럼프 현상’이 말하는 것/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트럼프 현상’이 말하는 것/이기철 국제부장

    “(도널드) 트럼프의 말은 처음엔 즐거웠어요. 이젠 그가 하는 모든 말은 나에게 직접 하는 것 같아요.”(미국 테네시주에서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61세 남성) “트럼프씨, 대통령이 되면 임기 첫해에 부채를 얼마나 줄일 수 있어요?”(조지아주 발도스타의 유세장에 나온 66세 여성) 그녀는 20대이던 1975년 필리핀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단다. “폭스뉴스조자 트럼프가 어리석다고 합니다. 숨은 의도가 있지요.”(테네시주 매디슨에 사는 61세 남성) “주류 미디어인 MSNBC, CNN, CBS가 그를 탈락시키려 애씁니다. 왜냐면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서지요.” “헛짓만 하는 워싱턴 정가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텍사스주 오스틴에 사는 55세 부동산 중개업자). 그녀는 그동안 두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부시 가문을 지지했지만 변한 게 없는 것을 보고 직업 정치인에게 신물이 났단다. 열광적 지지를 받는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의 진솔한 고백과 인터뷰를 현지 언론들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당의 주류가 1위 후보인 그를 낙마시키기 위해 ‘반(反)트럼프 광고’를 내보내는 웃지 못할 상황에서 지지자들이 털어놓은 속내에 트럼프 인기 이유가 조금씩 드러난다. 그는 지난 6일까지 경선이 실시된 20개 지역 가운데 12개 주에서 승리를 낚아챘다.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르게 승리했다. 트럼프 지지는 엘리트가 독점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과 분노에서 비롯된다. 트럼프는 주류 정치인이라면 겁내는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외국인 혐오주의자라는 비난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주류 정치인과 미디어, 심지어 교황까지 서슴없이 공격한다. 주류와 날을 세울수록 그가 기득권층의 허수아비가 되지 않을 것이란 인상을 지지자들에게 각인시킨다. 주류는 전당대회에서 말 잘 듣는 꼭두각시를 당 후보로 내세우려 한다는 것도 지지자들을 분노케 한다. 막말을 일삼는 그에겐 반대층만큼이나 두꺼운 지지층이 생겨났다. ‘트럼프 현상’이다. 지지층이 그를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할 수 있을 정도로 깊고 탄탄함을 보여 준다. 어쩌면 그가 대통령이 될는지 모르겠다. “지난해 11월 실직하자 아내와 딸이 건강보험에서 바로 제외됐어요.”(오클라호마주에 사는 한 예비역) 그는 해군에 23년간 복무하면서 입은 수많은 부상 리스트를 보여 줬다. “건강보험과 세금으로 돈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요. 트럼프도 나처럼 냈겠지요.”(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 동부에서 전기 기사일을 하는 45세 남성) 트럼프 지지자의 배경과 이유는 이처럼 다양하다. 경선이 실시된 지역에서의 출구조사 결과 그의 지지층은 대개가 백인이었지만 연봉, 교육 수준, 종교적 신념, 보수화 정도가 다양했다, 소득 수준이 낮고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일 것이라는 편견은 오래전에 깨졌다. 트럼프에게서 “강간범”이나 “마약쟁이”라는 비난을 받은 히스패닉 지지자도 적잖았다. 이들의 최고 관심사는 테러와 국가 안보, 경제와 국가 부채였다. 다시 말해 이들은 자신과 미국의 미래에 불안을 느낀다는 방증이다. 트럼프의 당락을 떠나서 상당수를 차지하는 미국 유권자의 이런 관심사는 세계 정세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안보와 경제 등에서 미국과 두텁게 연결된 한국엔 더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외교 문외한’ 트럼프와 적잖은 그의 지지 세력들을 잘 알아야 하는 이유다. chuli@seoul.co.kr
  • 주류 설득 한계…‘샌더스 돌풍’ 꺾이나

    주류 설득 한계…‘샌더스 돌풍’ 꺾이나

    “기득권 맞선 샌더스 정신은 아직 유효” 미국 12개 주에서 1일(현지시간) 치러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민주당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대패해 ‘돌풍’이 한풀 꺾였다. 샌더스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를 비롯해 오클라호마, 미네소타, 콜로라도 등 백인 비중이 높은 4개 주에서만 승리했다. 대세는 클린턴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럼에도 샌더스는 경선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클린턴을 향한 소수자, 특히 흑인의 몰표가 샌더스에게 치명타가 됐다. 흑인 유권자 비중이 절반이 넘는 앨라배마에서 샌더스는 19.2% 득표율에 그쳤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 기반인 유색 인종에 대한 ‘표의 확장력’에서 샌더스가 지닌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는 공화당 경선에 참여한 극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와 이념적으로 가장 먼 후보지만, 기존 양당 체제를 위협하는 ‘이단아’라는 측면에서 같은 선상에서 비교되곤 한다. 두 후보의 선전으로 이번 경선전이 ‘(이념적으로) 가장 양극화된 미국 대선전’이란 평가까지 나오다 보니, 트럼프를 견제하는 민주당 유권자 상당수는 극단 성향에 대한 혐오감으로 샌더스에게도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유대계 35년 차 기성 정치인’이란 배경 또한 샌더스가 여러 계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는 데 약점으로 꼽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8년 전 경선에서 지금의 샌더스처럼 ‘분노한 청년층’을 기반으로 돌풍의 포문을 연 뒤, 선거 캠페인 기간 동안 (자신을 지지하지 않던) 백인 주류 집단을 설득하는 데 성공해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샌더스의 경제 공약은 좌파 경제학자들에게조차 “지나치게 이상적이고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비판받는 등 여전히 ‘아웃사이더’ 취급을 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샌더스 돌풍’이란 용어도 퇴색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샌더스 정신’은 미 정계에 한동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팩(자산가 및 대기업의 정치자금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 풀뿌리 소액기부로만 선거를 치르는 샌더스는 지난달에도 4300만 달러(약 528억원)를 모금했다. 돈이 없어 경선 완주를 포기해야 할 만큼 국민적 지지가 꺾인 상황은 아니란 얘기다. 경선 기간 동안 샌더스는 “부유층과 월가로부터 많은 돈을 받는 후보에게 투표하면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지금까지는 이 말이 클린턴을 비난하는 데 주로 쓰였지만, 앞으로는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던 미국 정치 지형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와우! 과학] 개와 로봇개가 마주친다면…‘언캐니밸리’를 아시나요?

    [와우! 과학] 개와 로봇개가 마주친다면…‘언캐니밸리’를 아시나요?

    만약 개가 로봇개와 마주친다면 어떤 행동을 보일까? 지난 27일(현지시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흥미로운 영상 한 편이 공개됐다. '동물 vs 로봇'(Animal vs Robot)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이 영상의 주인공은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과 실제 개 알렉스. 알렉스는 자신보다 덩치는 크지만 개처럼 움직이는 스팟과 마주치자 사납게 컹컹짖으며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흥미로운 이 영상의 게시자는 벤처 캐피탈리스트 스티브 주베슨으로, 알렉스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만들어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앤드 루빈의 애견이다. 주베슨은 “알렉스는 '언캐니밸리'(Uncanny Valley·불쾌한 골짜기)의 전통을 잇고 있다”면서 “개는 사람처럼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개 로봇 스팟을 보고 불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언캐니 밸리’는 인간과 비슷해 보이는 로봇을 보면 일종의 불안감과 혐오감이 생긴다는 이론이다. 스팟은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주도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이다. 특히 3년 전 구글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해 지금은 ‘구글 병사’로도 불린다. 미 국방부가 4족 보행 로봇을 탐내는 이유는 위험한 전장에 사람대신 투입돼 정찰을 하거나 물건을 실어나르기 위함이다. 이에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대 180kg의 짐을 싣고 쉼없이 달리는 4족 보행로봇 '쿠조'(Cujo)를 개발 중이며 이번에 영상으로 공개된 스팟은 이보다 작다. 현재는 마치 게임기 같은 간단한 장치로 원격조종되지만 향후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게 만들겠다는 것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계획. 이외에도 회사 측은 사람처럼 직립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도 개발 중으로 이 로봇은 인간 구조용이다. 그러나 실제 로봇들이 전장(현장)에 투입되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지난해 연말 미 해병대 측은 "짐꾼 로봇 쿠조를 투입해 해병대원들과 여러차례 테스트 해 본 결과 로봇 자체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밝혔기 때문. 해병대 측은 “쿠조 작동시 마치 잔디깎기 기계처럼 큰 소음이 발생해 적군에게 우리에 위치를 쉽게 알려준다”면서 “고장이 났을 시 이를 현장에서 고치기 힘들다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동물과 로봇의 첫 대결에서는 알렉스가 승리를 거뒀다. 알렉스에게 끊임없이 위협받던 스팟은 바닥에 주저앉아 '꼬리'를 내렸다. 물론 원격조종된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알렉스에게는 '의문의 1승'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연훼손·생계위협”… 환영 못받는 수상태양광 시설

    “자연훼손·생계위협”… 환영 못받는 수상태양광 시설

    경기 안성 고삼저수지 설치 난항… 양식업 종사 주민 “전자파 심각” 충주 “유람선 운행 방해” 거부… 충남 보령댐 식수원 오염 논란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주목받는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이 수상경관을 해치는 등 혐오시설이 될 수 있다는 문제제기들이 나오고 있다. 1일 경기 안성시 등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성 고삼 저수지에 7783㎡ 규모의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발전소가 가동되면 500㎾(연평균 200여 가구 사용량)의 전기를 생산해 연간 2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발전소가 들어서면 심각한 자연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발한다. 고삼 저수지를 기반으로 양식업(낚시)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삼면 주민자치위원회 측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사진 촬영하기 좋은 명소로 선정한 고삼 저수지의 자연경관 훼손이 불가피하다”면서 “고삼면 주민의 40%인 800여명이 반대한 서명부를 경기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로부터 90억원을 들여 충주댐에 3㎿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운영하자는 제안을 받은 충북 충주시는 최근 거부 의사를 전달했다. 관광객이 찾는 충주호의 수려한 경관을 훼손하고 유람선 운행에 방해된다는 이유다. 특히 축구장 5배 크기의 태양광시설이 충주댐에 들어서면 수상레저활동의 폭이 좁아지는 탓이다. 유력한 후보지였던 충주댐 수문 상류 5㎞ 지점 인근 지역 주민들도 시에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유병남 충주시 에너지팀장은 “충주시가 수상레저사업을 구상하는데 태양광시설을 먼저 물 위에 설치하면 사업계획이 협소해질 수 있다”라며 “충주댐 탓에 각종 규제를 받고 안개손해를 입은 주민과 지자체의 의견을 존중해 수자원공사가 재검토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준공된 충남 보령댐 수상태양광발전 시설도 한때 논란의 대상이었다. 수상태양광 발전 경험이 4년에 불과한 시점에 충남 8개 시·군 47만명의 식수원인 보령댐에 전기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식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런 우려에도 수자원공사는 공사를 추진해 연간 700가구가 사용할 전기를 생산한다. 박일선 충북환경운동연합 대표는 “대체에너지 개발을 무조건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지자체, 지역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해 추진 여부는 물론 발전시설 위치도 선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 시설이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냉각 효과로 인한 발전량 증대, 조류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다며 2030년까지 총 1815㎿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안성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특별교부세 집행 내역 전면 공개한다

    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특별교부세 집행 내역이 올해 5월부터 국민들에게 전면 공개된다. 특교세를 신청한 지자체의 사업을 심의하는 위원회도 신설된다. 행정자치부는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특교세 제도를 손질한다고 1일 밝혔다. 특교세는 정부, 자치단체의 현안이나 예상치 못한 재정 수요를 지원하는 재원이다. 올해 행자부와 국민안전처가 집행하는 특교세는 1조 282억원이다. 지금까지 특교세 전체 집행 내역은 국회에만 보고됐다. 행자부, 안전처 장관의 결정만으로 특교세 교부 대상 지정이 가능하고 수시로 교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실세 지역구와 고위직 공무원의 출신지에 특교세를 몰아주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제도 개선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행자부는 올해 지방행정, 지방재정, 지역개발 등의 분야 전문가 6명을 민간위원으로 위촉해 특교세 사업심의위원회(위원장 행자부 차관)를 신설하기로 했다. 민간 위원의 임기는 2년이다. 1962년 지방교부세 제도 도입 후 처음이다. 특교세 사업심의위원회는 특교세 운영 방향과 시책 수요 사업 내용을 심의한다. 또 특교세를 포함한 지방교부세 교부·집행 내역은 모두 5월에 재정정보공개통합시스템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아울러 행자부는 매년 초 특교세 지원 사업의 운영 방향을 공표한다. 사전에 공표된 운영 방향에 따라 사업을 선정하는 지자체는 특교세 지원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행자부는 올해 특교세 재원 총 5141억원의 대상 사업별 용도를 확정, 발표했다. 전체 1조 282억원 중 안전처가 집행하는 재난 안전 수요는 5141억원이다. 나머지 5141억원 가운데 행자부는 지역 사회간접자본(SOC) 보강 등을 지원하는 지역 현안 수요로 4113억원, 국가 시책 수행을 지원하는 시책 수요로 1028억원을 전국 지자체에 배분한다. 지역 현안 수요 재원은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관련 사업(30%), 지역 복지사업(20%), 지방 SOC(50%)에 투입된다. 시책 수요 재원은 정부 부처의 시책 사업에 적극 협력하는 지자체 위주로 지원한다. 댐, 교도소, 화장장, 원자력발전소 등 혐오·기피 시설을 유치하는 지자체에도 시책 수요 재원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올해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당하게 사업을 추진한 지자체는 특교세 지원에서 배제하는 원칙을 교부세 집행 지침에 명시하기로 했다. 홍윤식 행자부 장관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특교세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열린세상] 무엇으로 국민의 대표를 뽑아야 하나/강태혁 한경대 교수

    [열린세상] 무엇으로 국민의 대표를 뽑아야 하나/강태혁 한경대 교수

    경쟁률이 5.8대1이라고 한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246개 지역구에 등록한 예비후보의 수가 1426명이나 된다는 보도를 두고 하는 말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67명으로 53.8%를 차지하고, 고령화 사회에 걸맞게 70세 이상도 32명에 이른단다. 등록된 예비후보가 10여명이 넘는 지역구도 있다니 과열과 혼탁이 벌써 걱정된다. 선거 때마다 저조한 투표율로 대중의 정치적 무관심을 걱정하고 정치권에 대한 혐오를 우려하지만, 총선시장은 이번에도 초과 공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상품 시장에서 경쟁은 소비자 후생을 증대시킨다. 공급자가 늘면 소비자는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고 그만큼 소비자 이익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선거의 경쟁률이 높아지면 국민들은 그만큼 선택의 기회가 늘어난다. 그러니 경제이론을 빌리면 국민의 후생도 증대돼야 한다. 그런 기대가 과연 얼마나 실현될까. 성급한 입방정인 것 같지만 이번이라고 옛날과 다를 것 같지는 않다. 선거 때만 되면 매번 그랬듯이 둘로 셋으로 편을 가르고 서로 할퀴고 물어뜯고 싸우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주권자의 뜻은 안중에 없고,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 주장 속에 이해다툼만 난무할 뿐이다. 그러니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라는 선거에서 국민들은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한다. 단지, 국민들 수중의 돈과 표를 빼앗아 한자리 챙기려는 잔꾀로만 보일 뿐이다.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탓했다.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주문했다. 국민들도 그러고는 싶은데, 올바른 선택을 하려 해도 방도가 없다. 선거 때마다 앞다투어 현란한 공약을 내걸었다. 그걸 믿고 표를 주었다. 그런데 당선돼 진짜 해낸 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국민들은 거짓에 분을 삭이고 배신감으로 등을 돌렸을 뿐이다. 진실한 사람을 뽑고도 싶고, 경제민주화도 하고 싶고, 새 정치도 하고는 싶은데…. 정치권 인사들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매번 그렇고 그런 불량품에 번번이 속아 주는 국민으로 살아가기도 쉽지가 않다. 국민들은 왜 항상 배신자들을 선택해 국회로 보내는 걸까. 경제학에 ‘역선택(逆選擇) 이론’이란 것이 있다. 정보가 비대칭인 상황에서 도덕적 해이가 음모를 꾸미면 그릇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보의 비대칭은 유권자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잘 알지 못할 때 발생한다. 도덕적 해이란 후보자가 정직하게 본인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사실 그대로 알려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실이 그렇다. 유권자들은 후보자 개개인에 관한 객관적 정보를 소상하게 알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후보자가 정직하게 알려 줄 리도 만무하다. 그러니 선거권자는 후보자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그릇된 선택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역선택이 된다. 임기가 1~2년에 불과한 장관이 되려면 혹독한 청문회를 거치게 된다. 온갖 수단으로 비리를 들추어 내고 사소한 실수에도 수모를 주면서 질책을 한다. 그런 엄중한 역할을 맡아 하는 국회의원은 그런데 눈속임과 자기 자랑만 잘하면 당선될 수 있다. 어떤 지체 높은 범법자는 사법 심판마저 조롱하고 국민 심판을 받겠다고 선거에 나서 호들갑 아니었던가. 어떠한 비행을 저질렀는지 과거 행적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국민들이 소상하게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국민들은 그럴싸하게 호도된 후보자의 말만 듣고 선택을 한다. 국민 스스로 선출한 국회의원에게 배신당하는 이유다. 역선택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자. 국회의원을 뽑아 국회를 구성하는 목적은 법률로 국민의 복지후생을 결정하고 행정부를 감시하는 데 있다. 그런 그들로부터 매번 배신감을 느낀다면 민주주의의 핵심 도구인 국민 대의제도가 위태로워지지 않겠나. 올바른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낱낱이 공개하자. 허위과장 광고물같이 떠버리 자랑 일색인 선거공보 제도를 뜯어고치자. 정보 비대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전과, 탈세, 표절, 부동산투기, 음주운전 이력까지 공직 수행에 흠결이 될 수 있는 것은 장관 청문회에 버금가도록 공적 제도로서 공개하는 것이다. 공직자로서 흠결이 큰 순으로 제외해 나가면 좀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만 탓할 일이 아니다.
  •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나온다

    국내 첫 담뱃갑 경고그림 나온다

    국내 첫 담뱃갑 흡연 경고그림의 윤곽이 이달 말 나올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경고그림 제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흡연 경고그림의 위원회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작년 9월 구성된 경고그림 제정위원회는 그동안 어떤 그림이 한국인에게 명확하게 흡연 폐해에 대한 경고 효과가 있을지 논의해왔다.  위원회 관계자는 “3월 안에 경고그림의 디자인까지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작년 일찌감치 서강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한국형 흡연 경고그림의 주제에 대한 기초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연구진은 과학적 정보 전달과 함께 공포심·혐오감을 조성할 때 금연 효과가 높고,제도 도입 초반에는 흡연 피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진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냈었다.  경고그림은 12월23일부터 의무적으로 담뱃갑에 표시돼야 하며 복지부는 법 시행 6개월 전인 6월23일까지 사용될 경고그림을 최종 고시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화 “‘공공의 적’ 트럼프 독주 막아라”

    미국 공화당 주류 세력이 플로리다주(州) 등이 경선을 치르는 3월 15일(현지시간) ‘미니 수퍼 화요일’을 마지노선으로 ‘트럼프 대세론’을 깨기 위해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대의원의 절반가량이 배분되는 이때까지 트럼프의 독주를 막지 못하면 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는 그를 당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트럼프는 납세 및 마피아와의 거래, 부친의 인종차별주의 문제 등으로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트럼프를 뒤쫓는 테드 크루즈는 28일 미 NBC방송에 출연해 “그동안 트럼프가 갱단이나 마피아와 거래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많이 나왔다”면서 “트럼프의 납세신고서에는 아마도 보도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 거래 내역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역시 최근 5년간 납세 실적을 공개하며 트럼프를 압박했다. 루비오 캠프 대변인 앨릭스 코넌트는 “트럼프와 다른 후보들에게 압박을 가하려고 이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납세 내역을 공개하고 싶지만 국세청의 정기 감사가 진행 중이라 그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백인 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의 전 지도자 데이비드 듀크가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루비오는 “어떻게 KKK에 대한 비판을 거부하는 사람(트럼프)을 우리 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고, 크루즈도 트위터에 “정말 슬프다. 인종차별은 잘못된 것이고 KKK는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그의 지지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공화당에서 ‘반(反)트럼프 공동 전선’이 구축되지 않아 향후 내분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실제로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 대항마로 꼽는 루비오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되레 크리스티 주지사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등 역효과를 내고 있다. 공화당 주지사 모임에서 트럼프 저지를 위한 행동을 촉구하던 폴 르페이지 메인 주지사도 태도를 180도 바꿔 “트럼프가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압도적 1위’ 트럼프 3연승… 슈퍼 화요일 앞두고 전국구 흥행

    ‘압도적 1위’ 트럼프 3연승… 슈퍼 화요일 앞두고 전국구 흥행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파죽의 3연승으로 경선 초반을 압도했다. 23일(현지시간) 열린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트럼프가 1위를 차지하면서 북동부(뉴햄프셔)와 남부(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서부(네바다)에서도 저력을 보였다. 트럼프가 전국적인 경쟁력을 입증함에 따라 11개 주의 경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3월 1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트럼프는 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45.9%를 득표하며 마코 루비오(23.9%)와 테드 크루즈(21.4%)를 여유 있게 앞질렀다. 트럼프는 네바다에 배정된 30명의 대의원 중 득표율에 비례해 최소 12명을 확보했으며, 루비오와 크루즈는 각각 최소 5명을 얻었다. 나머지 8명의 대의원은 배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까지 트럼프는 최소 79명의 대의원을 얻어 2위 크루즈(최소 16명)를 크게 따돌렸다. 트럼프는 코커스 종료 1시간 뒤 승리를 선언하며 “놀라운 경선이 두 달간 펼쳐질 것”이라면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두 달도 필요 없을지 모른다”며 남은 경선에서 압승을 거둬 조기에 후보 지명을 확정 짓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승리 배경에는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 만연한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AP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네바다 코커스에 참가한 유권자의 60%가 연방정부에 분노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대통령이 기존 정치권에 속하지 않은 ‘아웃사이더’가 돼야 한다는 의견은 유권자의 60%에 달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노선도 네바다에서 승리를 이끈 원동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네바다주에서 최근 라틴계 인구가 급증하면서 백인 노동자 계층 사이에 반이민 정서가 높아졌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고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트럼프의 정책이 이들에게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네바다주 전체 인구에서 라틴계가 차지하는 비율은 27%에 달하지만, 이날 네바다 코커스에 참가한 유권자 중 8%만이 라틴계였고 85%가 백인이었다. 다만 코커스에 참가한 라틴계 집단에서도 트럼프가 쿠바 이민자 출신인 루비오와 크루즈를 꺾고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면서, 라틴계가 밀집한 서부 및 남부 주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두 후보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 네바다 코커스는 공화당 전체 대의원의 3.3%만 선출하지만 서부에서 치러지는 첫 경선지이기에 서부 지역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는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네바다에서도 압승하면서 전국적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과 미니 슈퍼 화요일(3월 15일)에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트럼프는 이날 17~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 성별, 인종에서 1위를 기록해 전 계층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여온 루비오와 크루즈는 이날 경선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해 ‘트럼프 대항마’ 결정은 슈퍼 화요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의 대세론을 꺾기 위해서는 루비오와 크루즈 중 1명은 경선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공화당 내에서 힘을 얻고 있었다. 이에 두 후보는 네바다 코커스를 앞두고 서로에 대한 비난전의 수위를 높이며 확고한 2위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이날 경선 결과가 드러나자마자 크루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슈퍼 화요일에 경선이 치러지는 텍사스로 향했으며, 전날 루비오는 다음달 8일 경선이 열리는 미네소타와 미시간으로 이동해 다음 경선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조길형 서울 영등포구청장

    “왜 구청장실에 붙어 있는 날이 없느냐고요? 현장으로 오세요. 항상 거기 있으니까. 복지는 책상에서 펜만 굴려서 답이 안 나옵니다. 예로 책상머리에서 만든 어르신들 반찬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반찬이 전부 콩자반에 김치예요. 어르신들이 물려서 식사하겠어요? 현장을 가서 뭐가 부족한가, 무엇이 문제인가 직접 눈으로 보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고민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일머리’가 생기는 거죠.”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지독한 현장주의자다. 영등포구의 한 간부는 “복지든 건설이든 사업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업무보고를 들어갔다가 깨진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면서 “덕분에 우리 구에 ‘탁상행정’이란 단어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 털어놨다. 직원보다 먼저 현장에 나타나는 구청장. 그래서 구청장실에서 그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22일 집무실에서 만난 조 구청장은 “직원들이 결재서류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미안할 때도 있지만 현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부지런히 현장을 다녔던 덕분에 혐오시설이던 양평유수지와 쓰레기 집하장이 생태공원과 친환경 자원순환센터로 바뀌고, 장애인들의 취업 자리도 생긴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조 구청장에게 왜 그렇게 현장을 지키는지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담백하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청장을 한번 보시라. 나보다 공부 잘하고, 머리 좋고, 말 잘하는 분들이 차고 넘친다. 그런 분들이 잘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서 영등포구를 이끄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라면서 “내가 잘하는 것으로 구정을 펼치고,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그게 ‘현장’이다. 하루 이틀 쪽방촌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물어보면 나오는 대답이 똑같다. 하지만 1년, 2년씩 매일 돌아다니면서 살펴보고 들으면 주민의 속마음을 읽고, 문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가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이유는 말 그대로 자수성가형 인생을 살아 왔기 때문이다. 1971년 1월 21일. 전남 영광에서 16세 소년 조길형이 영등포역으로 올라왔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갈 형편이 되지 않자 “서울에 가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벌겠다”며 무작정 감행한 상경이다. 하지만 집 떠나면 고생. 집도 절도 없는 그는 버스 종점과 역 주변에서 노숙하며 공사판을 돌아다녔다. 조 구청장은 “무당집에서 굿을 끝내고 난 뒤 먹지 않는 밥을 얻어와 다른 사람들과 나눠 먹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돈을 모아 시작한 것이 과일장사다. 용산 중앙시장에서 사과나 귤 같은 과일을 떼다가 종로 피카디리 영화관 주변에서 봉지로 나눠 팔았다.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주변 이웃 돕는 일에는 빠지지 않았다. 자기 코가 석 자인데 남을 어떻게 도왔느냐라고 묻자 조 구청장은 “1971년 상경해 서대문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이후 기회가 와서 김 전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실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의 사무실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로부터 각각 받은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이라는 글씨가 걸려 있다. 김 전 대통령이 준 글씨는 그가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받은 것이고, 이 여사의 글씨는 두 번째 구청장 선거에 나설 때 받은 것이다. 그는 “가보 같은 글씨”라고 털어놨다. 조 구청장은 “김 전 대통령을 모시는 일을 했지만, 본격적으로 정치를 한 것은 1992년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면서 “기초의원을 바로 하라는 제의가 있었는데, 스스로 너무 젊고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아 두 번째 선거 때부터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네 번의 기초의원을 지낸 조 구청장은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이 다수인 구의회에서 의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구청장 선거에 나와 당선됐다. 2014년에는 정치 공세를 딛고 다시 주민들의 신임을 받아 재선됐다. 조 구청장은 “말로 싸우고, 다투는 것보다 행동으로 주민들이 바라는 것을 하나씩 실천해 나간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현장 행정을 더욱 늘려가라는 주민들의 요구”라고 설명했다. 그가 구청장이 된 뒤 영등포구가 가장 달라진 점은 복지다. 특히 일하는 복지는 영등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노인들이 운영하는 주먹밥 집인 ‘꽃보다 할매’는 이제 2호점까지 개장했다.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취업교육의 수준도 다른 자치구보다 높다. 조 구청장은 “다른 구도 잘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발달장애인 취업 교육을 통해 여의도 콘래드 같은 특급호텔의 호텔리어나 이화여대 도서관 사서로 고급 인력을 배출한 자치구는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며 은근슬쩍 자랑했다. 구는 발달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농업 교육을 시켜 귀농시키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다.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해결에선 덩치와 달리 민첩한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에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자 바로 관련 실무 중심의 취업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구의 면세점 취업 과정을 통해 한화면세점에 입사한 명지전문대 2학년 강은경씨는 “구청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깜짝 놀랐다”며 “구청에서 배운 내용이 실무에서 많이 나왔고 면접관들의 질문에도 척척 대답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100시간에 걸쳐 진행된 교육은 메이크업은 물론 유통·면세점 실무, 중국어회화, 영어회화 실습 등 현장에 필요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조 구청장은 “우리가 다 해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봐 걱정”이라면서도 “정부와 서울시가 여의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피어스61과 같은 여객·문화·관광시설을 만든다고 하니 크루즈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라며 욕심을 냈다. 서울 금융의 중심으로 불리는 여의도의 경제 활기를 영등포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하고 있다. 현재 영등포역 주변은 1970~80년대 모습 그대로다. 2009년 경방타임스퀘어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유통상업시설과 고급 호텔이 들어섰지만 뒤쪽으로는 아직 낙후된 상태다. 구는 영등포역 주변 4만 1165.2㎡를 정비해 업무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영등포역 일대를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 여의도의 배후 주거지가 될 신길뉴타운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12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8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가 탄생한다. 지역의 문화 명소가 된 문래동 예술인촌을 육성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늘어난 예술인을 그냥 놀려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방과후 진행하는 예술·문화교실에 예술인들이 설 수 있게 만들었다”면서 “이제는 문래동 예술인촌을 서울의 명소로 만드는 문제와 이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등에 대해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조 구청장은 “선거를 통해 당선됐지만, 정치인으로보다 목민관으로서 역할에 더 충실하고 싶다”면서 “항상 현장을 놓치지 않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짧게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단독] “위안부 할머니 분향시설이 혐오스럽다?” 경찰, 철거 요구 논란

    [단독] “위안부 할머니 분향시설이 혐오스럽다?” 경찰, 철거 요구 논란

    지난 15일 지병으로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최모 할머니에 대한 분향시설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혐오감을 줄 수 있다”면서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위안부 할머니 분향소를 특정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18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한 대학생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6일 ‘소녀상’이 있는 서울 종로구 전 일본대사관 앞에 최 할머니에 대한 분향소를 마련하려고 하자 경찰이 “혐오감을 줄 수 있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이같은 사실은 17일 열린 제1218차 정기 수요집회에서 대책위 학생의 자유발언으로 알려졌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대책위 관계자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장에 있던 경찰이 ‘누군가에겐 혐오감을 줄 수 있고 불편함을 줄 수 있다’, ‘혐오시설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하며 분향소 철거를 요구해 논쟁을 빚었다”면서 “일단은 설치를 한 뒤에 대책위 측에서 더 논의를 하기로 하고 상황이 일단락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초와 향이 없으면 괜찮다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대책위는 우선 48시간 동안 분향시설을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분향소를 설치했다. 대책위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소녀상을 지켜주세요’에도 “소녀상을 지키고 있는 대학생들이 소녀상 옆에 간소한 분향시설을 마련했지만 경찰에서 분향소가 ‘혐오시설’이라며 철거할 예정이라고 한다”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삶을 다시 생각하며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비는 것이 어찌 혐오가 된단 말이냐”는 항의글이 게재됐다. 네티즌들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추모하는 공간에 대해 어떻게 ‘혐오스럽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느냐”, “분향소가 혐오시설이냐”며 반발했다.논란이 불거지자 다음날인 17일 오전 대책위 측은 서울시경찰청 관계자로부터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혐오시설’이라고 언급된 데 대해 경찰 내부에서도 적절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당시 현장에 있던 담당 형사는 ”도로에 탁자를 이용해 분향시설을 무단 설치하려고 하길래 도로법 위반이라고 설명을 했다“면서 ”특히 일부 집회 현장에 종종 등장하는 상여나 관 같은 것처럼 보는 사람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혐오감이나 불쾌함을 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무리 ‘관혼상제’의 한 부분일지라도 일부에게는 혐오스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상여나 관, 분향소 등에 대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도로를 점거하는 자체가 불법이라는 얘기다. 특히 경찰은 오히려 학생들의 농성과 추모시설 운영이 ”엄연한 불법“인데 ”많이 신경쓰고 있다, 봐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인도나 도로를 차지하는 ‘시설’을 설치하려면 관할 구청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분향용품 뿐 아니라 일반적인 천막 등도 모두 허가 대상“이라면서 ”학생들이 전혀 허가를 받지 않은 상황이라 ‘불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음에도 설치를 했고, 오히려 우리가 구청에 (철거) 협조를 구하지 않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된 ‘국민적 부분’이 있어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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