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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자있는 인간들’ 단체 포스터, 도발적+호기심 자극

    ‘하자있는 인간들’ 단체 포스터, 도발적+호기심 자극

    ‘하자있는 인간들’이 단체 포스터를 공개했다. 오는 27일 첫 방송 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연출 오진석)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18일 공개된 이번 단체 포스터는 ‘하자있는 인간들’을 이끌어갈 주역 11인, 오연서(주서연 역), 안재현(이강우 역), 김슬기(김미경 역), 구원(이민혁 역), 허정민(박현수 역), 황우슬혜(이강희 역), 민우혁(주원재 역), 차인하(주원석 역), 신도현(백장미 역), 김재용(주서준 역), 주해은(이주희 역)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리는 모두 사랑이 고프다”라는 직설적인 카피를 설명하듯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특히 속내를 알 수 없는 오묘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은 각자가 가진 ‘하자’를 남에게 드러내지 않는 것처럼 보여 이들이 각기 어떤 인격적, 성격적 결함을 지니고 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런가 하면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캐릭터들의 모습에선 서로의 하자를 보다듬어주는 따스한 면모까지 엿볼 수 있어 인물들이 각자 어떤 인연으로 엮이게 될지, 어떻게 자신의 사랑을 찾아 나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오후 8시55분 첫방송. 사진 = 에이스토리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막말 프레임 갇힌 국회… 그래도 해학은 멈추지 말아야”

    “막말 프레임 갇힌 국회… 그래도 해학은 멈추지 말아야”

    국회 보좌진·사무처 직원 20여명 활동 시 통해 여야 대립 넘어보려 모임 조직 이념 달라도 자작시 나누며 이해 노력 22년간 국회 화장실에 2100여편 걸어“국회라는 곳이 여야 대립과 지역 편 가르기가 심하잖아요. 은유와 해학이 담긴 시를 통해 이런 것들을 넘어보자 싶었죠.” 17일 국회에서 만난 국회 시사랑회 회장 최경희(55) 주무관은 “시란 보는 사람에 따라 구절 10%에 상상력 90%를 채우는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시사랑회가 첫 모임을 연 건 1997년이었다. 당시는 15대 대선(1998년)을 불과 1년 앞두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면서 정치적·지역적 편 가르기가 극심했던 시절이었다. 특히 영호남의 배타적 감정이 여의도에서 고스란히 분출됐다. 이에 국회 보좌진과 사무처 직원들은 이런 분열을 넘어보자는 뜻으로 시사랑회를 조직했다. 현재는 20여명이 활동한다. 최 주무관은 “초창기에는 멤버가 5~6명이었고 여야 보좌관들도 본인들이 쓴 시를 발표하고 낭송했다”며 “지금은 계절이나 시기에 맞는 시를 골라 서로 소개하고 낭송회도 한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정책과 이념으로 다투는 여야 보좌진들이지만 시사랑회에서는 서로 이해하려 노력한다고 최 주무관은 전했다. 최 주무관은 “국회에서 해학과 조소가 용인돼야 하는데 최근에는 국회의원이 하는 말이면 모두 막말로 매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혐오, 조롱, 명예훼손성 발언 등은 사라져야 하지만 풍자나 해학까지 같은 범주로 묶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보인다. 국회에 근무하는 이들은 화장실 문화 개선 사업 덕에 시사랑회와 친숙하다. 이들은 22년간 2100여편의 시를 화장실에 게시했다. 국회본관, 의정관, 국회도서관 등 화장실 80칸에 매월 새로운 시 4편씩을 내건다. 국회의 한 서기관은 “화장실에서 만나는 한 편의 시는 순간의 여유와 안정을 주는 것 같다. 시를 보며 잠시 추억에 잠기거나, 상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년 국회에서 ‘시에 젖는 가을’이란 주제로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시 낭송의 밤’에도 참가한다. 올해는 12월 2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2017년에는 국회의원이자 시인인 도종환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가해 축사를 했다. 최 주무관은 “그때 도 의원을 만나 국회 시사랑회 동호회를 소개했더니 관심도 보이고 격려도 해줬다. 도 의원과 시와 관련한 모임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글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김세연·임종석 불출마… 여야 거세진 ‘중진 용퇴론’

    김세연·임종석 불출마… 여야 거세진 ‘중진 용퇴론’

    3선 金 “한국당 역사 민폐… 해체해야, 황교안·나경원 같이 깨끗이 물러나자” 임종석 “통일 매진” 정계은퇴도 시사자유한국당 3선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이 17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며 한국당의 해체와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불출마를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전 실장이 이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혀 여야 모두 중진 용퇴론에 불이 붙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를 열고 “정파 간 극단적 대립 구조 속에서 정치 혐오증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음을 고백한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당은 수명을 다했다.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다.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은 존재라고 손가락질받는다. 비호감 정도가 변함없이 역대급 1위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 낼 수 없다”며 “깨끗하게 해체해야 한다. 완전한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님, 나경원 원내대표님, 두 분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 같이 물러나야 한다. 깨끗하게 물러나자”고 주장했다. 이에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우리 당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또 하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자신의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내놓을 입장이 없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페이스북에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말해 총선 불출마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시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신임 여경 성희롱한 동료 경찰, 2심서도 해임 정당

    신임 여경 성희롱한 동료 경찰, 2심서도 해임 정당

    1심에 이어 항소심 법원도 신임 여성 경찰관을 성희롱한 동료 경찰관에 대한 해임처분은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놓았다. 광주고법 제1행정부 (재판장 최인규)는 A씨가 전남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문자메시지 등 연락을 주고받은 기간이 다소 길다는 사정만으로 A씨와 피해자가 일반적인 직장 동료 관계 이상의 친밀한 관계였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남경찰청장은 앞서 지난 2017년 A씨에게 해임의 징계처분을 내렸다. A씨가 전남 한 파출소에 근무하던 2016년 동료 신임 여경 B씨에게 몸을 기대고 어깨에 손을 올리는가 하면 전화로 ‘모텔에 방 잡아 놓고 기다린다’며 성희롱하는 등 2016년 12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64회의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또는 18회의 전화 통화를 통해 언어적 성희롱을 했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 ‘B 씨와의 관계에 비춰 볼 때 자신의 행위가 B씨에게 성적 굴욕감 및 혐오감을 느끼게 할 정도라고 보기 어렵다. 신체적·언어적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 1심 재판부는 “경찰 공무원이 동료인 신임 여성 경찰을 상대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한 성희롱 행위는 피해자에게 극심한 성적 수치심과 지우기 힘든 상처를 남기는 행위”라며 A씨의 해임처분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윤기 서울시의원, ‘인헌고 논란을 통해 본 민주시민교육’ 토론회 개최

    인헌고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이 문제를 학생 민주시민교육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해결하자는 취지의 토론회가 개최된다. 주제는 ‘우리 학교와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회적 쟁점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이다. 서윤기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2)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학부모회 등이 주관하는 「인헌고 논란을 통해 본 학교 민주시민교육」 토론회가 바로 이 문제를 다룬다. 시간은 11월 18일(월) 오후 4시, 장소는 서울시의회 제1대회의실이다. 토론회는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의 여는 말로 시작해, 강민정 징검다리공동체 상임이사와 김원석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위원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이어 김홍태 전교조 서울지부 정책실장, 천희완 교사노조민주시민교육연구소장, 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넷 공동대표, 배경내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대표가 토론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 학교 민주시민교육 진흥 조례안」 제정을 주도했던 서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인헌고 사건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논의를 넘어 학생들을 위한 민주시민교육의 올바른 방향과 방법을 찾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관악구 인헌고 출신이기도 한 서 의원은 “인헌고 사건을 보면,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상호 비난과 혐오만 일삼는 우리 정치의 문제가 학교와 학생들에게도 그대로 투영되는 듯해서 안타까움을 느낄 때가 많다. 이런 때일수록 서로를 나무라는데 열을 올리기보다 좀 더 냉정하고 차분한 태도로 우리 학교와 교사가 사회적 쟁점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상호 토론과 협력의 자세로 해법을 모색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내 혐오표현 묵인 안 된다” 인권위·4개 교육청 ‘공동대응’

    “학내 혐오표현 묵인 안 된다” 인권위·4개 교육청 ‘공동대응’

    서울·경기·광주·전북 교육청 참여새 학기 혐오표현 대응 가이드 제작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 경기, 광주, 전북교육청과 학교 내 혐오표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인권위는 15일 교육청 4곳과 함께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혐오 표현이 근절되고 인권이 존중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공동선언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선언식에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김승환 전북 교육감이 참석해 ‘혐오 표현 대응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과 교육감들은 공동선언문에서 “특정 집단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담은 혐오 표현은 차별의 구조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차별을 재생산하고 불평등을 조장한다”며 “교육공동체 안에서 절대로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처음으로 교육청과 인권위가 혐오 표현 문제를 공동선언을 통해 알리고 범사회적 대응을 촉구하는 시의적절한 자리”라며 “다양성 존중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에 기록될 뜻깊은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인권위는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혐오 표현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학생·교직원·보호자들과 함께 자율적 대응 방법을 마련하고, 미디어교육과 실태조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권위와 참여 교육청은 공동선언문 발표를 시작으로 학교 내 혐오 표현 대응 가이드라인 제작에 들어갔으며 2020학년도 1학기에 맞춰 초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김해영·양정철 비공개회의서 ‘모병제’ 충돌

    김해영·양정철 비공개회의서 ‘모병제’ 충돌

    김 “사전 논의했어야”… 양 “개인 의견” 일각 “양 원장 광폭 행보 우려 반영된 것” 민주 총선기획단, 17일까지 검증위 설치 혐오 발언·젠더 폭력 검증 TF 별도 꾸려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차원에서 나온 모병제와 청년신도시 등 민감한 대형 정책 공약 검토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서 이의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8일 비공개 확대간부회의에서 김해영 최고위원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모병제같이 국가적으로 중대하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사전 논의 없이 그렇게 나가느냐”는 문제 제기를 했다. 이에 양 원장은 “연구원 개인 의견일 뿐”이라며 “원래 이런 식으로 논의의 장을 이어 가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 후 공개발언에서 “정치권 일각의 모병제 전환 주장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며 “모병제 전환 논의는 대단히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고 현재 상황에서 모병제 전환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얼마 전 고위전략회의에서도 공약이 충분히 숙성되기 전 공개되는 등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며 “다만 의도적으로 공개된 것은 아니기에 크게 비판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총선을 앞두고 이슈를 선점해 정책 선거를 이끌겠다는 양 원장의 광폭 행보에 대한 당내 일각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다른 관계자는 “민주연구원은 원래 킬러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던지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과거 유능한 경제정당위원회에서 만든 공공일자리 정책이나 신한반도 평화 구상 등도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총선 출마 후보들의 기본 자질, 도덕성 검증을 위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를 17일까지 설치하는 내용을 포함한 총선 관련기구 구성 계획을 확정했다. 검증위는 외내부 인사를 절반씩으로 해 구성하고 혐오·젠더폭력 검증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꾸려 검증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획단 대변인 강훈식 의원은 “TF는 20·30청년 50%와 여성 50%로 구성해 젊은층과 여성의 시선으로 젠더 폭력이나 혐오 발언(전력)이 있는지 검증한 뒤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0일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여성, 청년, 현장 전문성을 상징하는 스토리 있는 인물로 인재 영입 발표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서 우리 당은 세대교체와 여성, 현장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고 스토리가 있는 신진·신예들을 발굴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이번 인재 영입 콘셉트도 이런 방식으로 간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콜아웃 문화

    [박상현의 디지털 미디어] 콜아웃 문화

    얼마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담한 내용이 크게 화제가 됐다. “요즘 젊은 사람들 중에는 타인을 (도덕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방법이며,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들이 흔히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런 행동을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정치적으로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에서 비판을 불러올 수 있는 발언이었지만,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용기 있는 지적이라는 박수를 받았다. 오바마가 현재 미국에서 젊은이들의 존경을 받는 몇 안 되는 정치인들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았을까 싶다. 미국인들이 흔히 ‘콜아웃’(call-out)이라고 부르는, 특정 인물을 향한 지적과 비판 행위는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얼마 전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아나운서가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난 후에 느낀 개인적 불편함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적은 것이 인터넷에서 확산돼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페미니스트들이 요구하는 것이 ‘이상한 평등’이라거나, ‘여자로 살면서 충분히 대접받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왜 그렇게 부정적인 것에만 주목하느냐는 말은 세상을 진보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많은 사람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말이었다. 그 아나운서의 말이 사람들을 특히 분노하게 만든 것은 인터넷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성혐오론자들이 생각하는 편견을 여성의 입으로 고스란히 되뇌었다는 것. 그래서 많은 여성혐오론자들의 논리에 정당성을 부여해 줬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그 아나운서는 사람들의 분노를 사기 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름도 잘 모르는 인물이었다는 사실이다.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 진보적인, 아니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화나게 한 후에야 보수와 여성혐오론자들의 영웅이 된 것이다. 미국 언론에서는 2016년 미국 대선 때 언론사들의 전통적인 보도 관행이 극우세력을 키웠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그때 했던 대표적인 실수가 이름 없는 극우세력 사람들이 대중의 분노를 일으키는 장난을 치면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고, 그 결과로 그들의 이름을 알리고 극우가 결집하는 구심점을 제공해 준 것이다. 언론의 역할을 생각했을 때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결과로 오히려 사회에 해악이 되는 세력을 키워 주는 결과를 낳는 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다. 디지털 미디어, 소셜미디어가 바꿔 놓은 풍경이다. 세상에는 잘못된 생각,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항상 존재해 왔다. 다만 과거에는 그런 사람들에게 마이크가 돌아가지 않았고, 지금은 그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됐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들의 소셜 마이크에 거대한 스피커를 달아 주는 것은 거의 예외없이 대중의 도덕적 분노다. 이런 틀린 생각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콜아웃’을 하고, 공유를 하는 과정에서 과거라면 무시하고 지나갔을 어리석은 생각이 거대한 스피커를 타고 온 국민에게 확산되는 것이다. 이를 화재에 비유해 보자. 흔히 불이 났을 때는 물을 뿌리면 꺼진다고 하지만 모든 불이 그렇지는 않다. 가령 식용유로 일어나는 주방 화재의 경우 물을 뿌리면 사방으로 불이 퍼지면서 상황을 오히려 크게 악화시킨다. 물론 널리 알려진 정치인이나 공인의 발언을 문제 삼고 비판하는 것을 게을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면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생각을 당신이 가장 앞장서서 퍼뜨려 줄지도 모른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한 코미디언은 “세상 사람 절반의 사고 수준은 평균 이하”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농담이지만 수학적인 팩트이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당신과 같은 수준으로 사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한 기대이고, 인류가 아무리 발전해도 당신이 보기에 어리석은 생각,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그런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내서 만방에 알리고 비판하는 것은 당장의 시원함은 줄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일이다. 때로는 무시가 최선의 대응이다.
  •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 이런 모습은 처음 “가식 제로” [SSEN컷]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 이런 모습은 처음 “가식 제로” [SSEN컷]

    ‘하자있는 인간들’ 오연서가 열정 충만한 체육 교사 ‘주서연’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하자있는 인간들’(연출 오진석/ 극본 안신유/ 제작 에이스토리)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연서는 극 중 당찬 성격을 가진 열혈 체육 교사 주서연 역으로 분해 털털하면서도 꾸밈없는 매력을 발산, 다채로운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주서연(오연서 분)의 파란만장한 일상들이 담겨 있다. 질끈 묶은 머리와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트레이닝복은 털털하면서도 꾸밈없는 매력을 지닌 열혈 체육 교사 주서연 캐릭터와 200%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그런가 하면 양손으로도 모자라 목에까지 짐을 이고 가는 등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롤러코스터를 연상케 하는 주서연의 다이내믹한 삶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렇듯 오연서는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 짓게 만드는 ‘주서연’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통해 새로운 인생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해 예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치열하게 살아가는 주서연의 삶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그녀가 꽃미남 혐오증에 걸린 이유는 무엇인지? ‘하자있는 인간들’의 첫 방송을 향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MBC ‘하자있는 인간들’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후속작으로 오는 27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재벌 3세부터 트라우마 겪는 모습까지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재벌 3세부터 트라우마 겪는 모습까지

    배우 안재현이 ‘하자있는 인간들’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오는 27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하자있는 인간들’(연출 오진석/ 극본 안신유/ 제작 에이스토리)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안재현은 극 중 외모 강박증에 걸린 재벌3세 이사장 이강우로 분해 코믹과 로맨스를 오가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강우는 흠잡을 곳 없는 외모로 겉보기에는 단단해 보이지만 남들은 모르는 비밀스런 과거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인물. 안재현(이강우 분)은 트라우마를 겪는 캐릭터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입체적으로 그려내 자신만의 이강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강우(안재현 분)는 과거, 중학교 시절 주서연(오연서 분)에게 고백했으나 대차게 차인다. 자신이 못 생기고 뚱뚱해 차였다고 생각한 강우는 결국 폭식을 하다 수학여행 가는 버스 안에서 급성 장염 증세로 설사 폭탄을 투척해 버리고 도피성 유학을 떠난다. 이후, 지독한 결벽증과 당시의 사건을 상기시키는 상황을 맞닥뜨리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발현돼 화장실로 직행한다고. 이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안재현의 다양한 액션과 풍부한 감정 표현은 재벌3세 이강우와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이강우, 두 모습을 동시에 선보이며 몰입도를 높인다. 이에 안재현은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기존에 보여드린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연기적인 면에서 한층 더 깊이 있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며 남다른 포부를 전해 기대를 드높이고 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은 27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지난 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셔누 사진’이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이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셔누의 사진이라며 누군가 올린 알몸 사진이 확산되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 소속사 측은 “불법적으로 조작된 사진”이라며 최초 유포자 등 유포하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서는 해당 사진에 대한 요청과 악플이 줄을 이었고, 일부 극단주의적 페미니스트들은 ‘미러링’(mirroring·거울처럼 따라 하기)을 내세워 남성 연예인이 피해자가 된 상황에 대한 조롱을 이어 갔다. 지난달 아이돌 출신 배우 설리의 사망 이후, 악플을 규제하자는 논의가 뜨거워지는 와중에 일어난 일이다. 몬스타엑스 사태, 설리의 사망으로 본 악플의 양상과 해결법을 두고 평론가와 시인, 기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셔누를 향한 조롱과 악플… ‘미러링’ 위험 이정수 스타들이 악플에 시달린 사례는 워낙 많지만, 일단 최근에 있었던 몬스타엑스 사태부터 얘기해 보죠. 어떻게 보셨나요. 서효인 그게 좀 희한한 것이, 보통 여성 연예인에게 이런 일이 있으면 갖가지 유희와 악플이 이어지죠. 그것들을 반대쪽 성별에서 놀이하듯 즐기는 듯한 댓글이나 SNS 반응이 있어서 미러링이라는 걸 새롭게 보게 됐어요. 지금까지 미러링은 피해자 집단에서 가해자 집단을 거울 비추듯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건 분명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미러링이잖아요. 이렇게까지 하는 건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윤하 남성 비중이 높은 커뮤니티 반응이 흥미로웠어요. 예전에 여성 연예인에게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에는 ‘어디서 볼 수 있냐’, ‘공유해 달라’는 반응들이 많았죠. 반면에 셔누의 불법 조작 사진 논란에서는 ‘그도 피해자다’, ‘사생활 침해다’ 같은 이성적 댓글 비중이 높더라고요. ‘피해 당사자의 성별이 바뀌는 것만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어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정수 저는 트위터 반응을 주로 봤는데요. 트위터상에는 아이돌 팬들이나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기본적으로 성범죄가 대부분 남성에 의해서 일어나고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잖아요. 반대로 특정 남성 피해자가 생겼을 때 한 명을 그렇게 공격하는 건 분풀이에 그치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김윤하 분위기가 더욱 격앙될 수밖에 없었던 게 사건의 순서가 있어요. 몬스타엑스 멤버 중에서 원호의 채무 불이행, 학창 시절 소년원 보호관찰 같은 이슈가 먼저 터졌고 곧바로 셔누도 불륜 논란이 이어졌죠. 팬덤이나 그를 둘러싼 여론이 자극적으로 부풀려져 있는 상태에서 사진 유출 의혹까지 터지니 걷잡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정수 기존에 여성 연예인들의 동영상 유출 등의 논란이 터질 때마다 지적됐던 부분이지만 그런 사진이나 영상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범죄잖아요. 2차 가해고. 그런 걸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성별이 바뀐 걸 떠나서 관심이 똑같이 이어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자정 작용은 가능한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악플과 공생하는 미디어 이정수 지난달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여러 지적이 나왔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악플과 이어서 설리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일일이 기사화했던 언론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였어요. 김윤하 설리 얘기를 하면서 꾸준히 언급되는 게 ‘노브라’인데요. 노브라로 기사화되는 걸 볼 때마다 이게 기삿감이 될 일인가, 한 사람이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설리가 웹 예능 프로그램 ‘진리상점’ 예고편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뭘 궁금해할까? 내가 진짜 미친X인가?” 하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요. 그냥 자신의 삶을 살았을 뿐인데, 그런 자조를 해야 했죠. 서효인 설리 사례처럼 많은 악플들이 특히 여성혐오적인 것들이 많죠. 언론에서 쏟아진 기사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빅뱅의 멤버 승리보다 설리 기사가 더 많았어요. 김윤하 노브라와 버닝썬은 사건의 경중을 비교할 수도, 논할 필요조차 없는데… 너무 화가 나는 부분이에요. 이정수 악플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항상 나오는 해법 중의 하나가 인터넷 실명제죠. 과연 인터넷 실명제는 악플을 막을 수 있을까요. 서효인 페이스북 보면, 실명으로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이 많아요. 김윤하 맞습니다. 페이스북만 봐도 답이 나와요. 거의 실명을 쓰고, 개인정보가 전부 노출되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악플과 다를 바 없는 글들이 올라와요. 실명제를 하면 미미하게나마 실명으로 글 쓰기 두려운 사람들을 거르는 자정작용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결국 지엽적인 대응밖에는 안 될 거예요. 서효인 악플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악마가 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쓰는 게 상당수거든요. ‘내 말이 맞아, 이 말을 너한테 전해 줘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올려요. 실명제로 거를 수 있는 게 아니죠. 김윤하 악플러와 미디어가 공생하고 있는 게, 기사에 악플이 쭉 달리면 그걸 캡처해서 그대로 기사로 쓴 다음에 ‘이런 반응이 있다’고 다시 기사를 쓰는 인터넷 언론이 많아요. ‘논란’이라는 글자를 붙이면서 논란화하는 상황이 너무 많은 거죠. 악플을 다는 사람들, 이걸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를 함께 못 잡으면 인터넷 실명제는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어요. ●뉴스 댓글, 일시적 쾌감 이상의 순기능 없어 서효인 최근에 포털 사이트 다음은 연예뉴스 댓글을 없앴잖아요. 그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댓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값이 없어요. 사회나 개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는 없고 휘발되는 일시적 쾌감만 주는 거죠. 이정수 뉴스 댓글이 악영향이 크긴 하죠. 하지만 사람들이 사회 여러 분야에 관한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다는 게 가장 쉽게 여론을 전달하는 방법이잖아요. 연예 기획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좋은 영향력을 우리가 간과하는 건 아닐까요. 김윤하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댓글로만 여론을 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말과 정보가 너무 많아 사람들이 지치는 시대죠. 개인 SNS나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언제나 할 수 있는 시대에 굳이 기사 바로 밑에 선정적인 형태로 즉각적인 댓글을 다는 것이 가장 진실한 여론의 척도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서효인 우리나라처럼 포털에서 모든 언론사 뉴스를 제공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 뉴스 제공자가 모든 댓글을 다 공개하는 시스템도 없죠. 영미권 언론사들은 누군가 댓글을 달면, 걸러서 통과된 것만 올려요. 기사 댓글도 초반에는 순기능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댓글로 매크로 조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죠. 쓸모없다는 게 판명이 난 것과 다름없어요. 이정수 그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도 다음처럼 댓글을 아예 없애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서효인 다른 커뮤니티로 반응들이 흩어지는 풍선효과가 당연히 있겠죠. 그래도 뉴스 댓글보다는 커뮤니티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대다수의 커뮤니티들은 성격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있고, 우리가 거기 들어갈 때도 그 성격을 감안하고 들어가잖아요. 엠엘비파크와 여성시대의 성격이 다르고, 각각의 놀이문화가 있는 것이고요. 네이버와 다음은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언론사에 속하는 거고요. 직접 생산하는 기사는 없더라도 공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궁극적으로는 차별금지법 통과돼야 이정수 설리 사망 이후에 구체적인 악플 규제 방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뉴스 댓글을 없애는 것 외에 또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김윤하 최근에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 고소한 악플러가 징역 5개월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잖아요. 연예기획사들이 악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놓고 연예인 이미지를 고려해서 합의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죠. 하지만 전 심은진 같은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론에서도 악플과 공생하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기사의 질을 낮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모두가 루저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봐요. 서효인 법망을 촘촘히 정비해야 하고요.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판단하기 이전에 어떤 말은 무조건 불법이 돼야죠. 계속 말만 나오고 진척이 없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돼서 성별, 지역, 성적 지향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처벌할 수 있을 때나 악플이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김윤하 성희롱 교육처럼 처벌 가능한 악플 사례를 정리해서 배포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본인은 악플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상대방에게는 악플이 되는 것들도 적지 않거든요. 실질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교육도 실행되면 좋을 것 같고요.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 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정의당 입당한 이자스민 “차별금지법 제정은 우리가 해야 할 일”

    최근 정의당에 입당한 이자스민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한민국이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은 여러분과 똑같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강조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입당식에서 “(과거 국회의원 재직 시절) 저는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말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말하는 사람이 저이기 때문에 왜곡되는 일이 많았다”면서 “한국 사람이 되는 과정이 달랐을 뿐 저는 대한민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이날 ‘6411번 버스’를 언급했다. 이 버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소개한 버스다. 고인은 당시 연설에서 이 버스를 타고 새벽부터 일터로 출근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6411번 버스가 지나는 (서울) 영등포, 구로, 대림에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이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이 살고 있는 이들의 존재를 느끼지 못한다”면서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이주민의 보편적 권리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자스민 전 의원은 의원 재직 시절 어려웠던 일들을 털어놨다. 그는 “2012년부터 (의원) 임기가 끝날 때까지(2016년 5월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4년이 지난 지금 약간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를 향한) 좋은 댓글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다른 국회의원들이 법안을 내면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지 않았는데 제가 하는 모든 일은, 마치 현미경 속을 지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당했던 혐오·차별 피해를 언급한 것이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이유에 대해 “새누리당에 있을 때는 당이 사회적 약자, 마이너리티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으로 바뀌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나오는 말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자스민 전 의원은 정의당의 이주민 인권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차별 발언과 혐오표현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다”면서 “차별금지법은 우리가 해야 할 숙제고, 어떻게 해서라도 모든 사회 구성원이 이해할 수 있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혐오’란 상대가 마이너리티에 속한다는 이유로 그를 모욕하고 멸시하거나, 배제하고 차별하면서 그의 존엄성을 부정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 계획과 관련해서 이자스민 전 의원은 “공천은 당원들의 결정에 달려 있다”면서 “저는 지금 맡은 일을 계속 충실히 하고 그 과정에서 당원의 마음, 믿음, 신뢰를 얻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오연서, 극과극 모습 포착 ‘무슨 관계?’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오연서, 극과극 모습 포착 ‘무슨 관계?’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오연서의 모습이 담긴 메인 모스터가 공개됐다. 11일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하자있는 인간들’(극본 안신유/ 연출 오진석/ 제작 에이스토리) 측은 안재현과 오연서의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하는 메인 포스터와 커플 포스터를 공개했다. ‘하자있는 인간들’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먼저 안재현과 오연서가 서로의 얼굴을 장난스럽게 잡고 있는 메인 포스터는 유쾌한 에너지를 사랑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커플 포스터에선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무언가 불만인 듯한 표정으로 안재현의 등에 기대고 있는 오연서와, 그런 그녀를 어깨너머로 바라보는 안재현의 묘한 시선이 선명히 대비되며 좌충우돌 이들의 명랑 쾌활 로맨스를 기대케 한다. ‘하자있는 인간들’ 제작진은 “오연서와 안재현이 ‘주서연’과 ‘이강우’ 캐릭터를 맞춤옷 입은 듯 완벽한 싱크로율로 그려내고 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두 배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맨스부터 코미디, 휴머니즘, 명랑 만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설렘을 자극할 두 배우의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후속작으로 오는 27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우슈비츠 생존 89세 할머니에게 협박, 위협, 인종차별 하루 200건

    아우슈비츠 생존 89세 할머니에게 협박, 위협, 인종차별 하루 200건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89세 이탈리아 여성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하루 200건씩 반유대주의 위협을 받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겨우 13세 나이로 아우슈비츠에 보내졌던 릴리아나 세그레는 최근 혐오, 인종차별, 반유대주의에 반대하는 의회 위원회인, 일명 세그레 위원회 창설을 주도한 종신 상원의원이다. 그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14세 이하 어린이 25명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유대인 현대 기록 센터에 따르면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매일 약 200건씩 특별히 공격적인 공격을 당하고 있다. 센터를 대변하는 스테파노 가티는 “이탈리아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저명한 유대인들은 항상 온라인에서 반유대대주의 학대에 시달린다”면서 “반유대적인 모욕은 폭력의 과거, 혹은 현재를 가진 극우파 집단으로부터 온다”면서 “그건 그들의 급진적인 우파 코드, 호전적인 태도의 일부”라고 밝혔다.세그레에 대한 혐오 공격은 온라인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니었다. 이탈리아 당국이 경찰관 두 명을 배정해 그의 신변을 보호하기로 결정한 이유다. 경찰의 이런 결정은 지난 5일 세그레가 연설을 하는 장소에서 극우 포르자 누오바 당은 혐오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펼친 뒤 나왔다. 세그레 위원회에 대한 동의안은 지난주 승인됐는데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포르자 이탈리아, 마테오 살비니의 리그, 지오르지아 멜로니의 극우 형제들 등의 정당은 기권했다. 살비니는 페이스북에서 동의안을 두고 “소련 동의안”이라고 비난했다. 가티는 “올 초부터 지난 9월 말까지 일어난 반유대주의 사건 190건 중 70%는 온라인에서 나타났다”면서 “190건엔 공공기물 파손, 명예훼손, 모욕, 협박 등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반유대 범죄는 지난해엔 1년 간 197건이 일어났고, 2017년엔 130건이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영화, 김지영, 그 이상의 역할/최여경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영화, 김지영, 그 이상의 역할/최여경 문화부장

    교실을 떠나는 키팅 선생을 향해 학생들이 하나둘 책상 위에 올라서 경의를 표하던 그 장면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소심했던 학생 토드가 결기 있게 용기를 내 키팅 선생에게 “오, 캡틴! 마이 캡틴”을 외치던 그 순간 극장 안에선 관객들이 훌쩍이는 소리가 점점 커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건조한 학교와 지루한 수업, 학업의 부담감이 커질 때 만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89)는 큰 위로를 안겼다. 우주 스케일의 마블 영웅물이 나오고, 미래에서 다시 터미네이터가 왔지만, ‘죽은 시인의 사회’가 남긴 감동은 어느 영화도 대체하지 못했다. 2016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은 50대 노동자와 미혼모 등 평범한 사람들을 조명하면서 부조리하고 관료주의적 행정을 꼬집은 ‘나, 다니엘 블레이크’였다. 이 영화로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영국 영화 거장 켄 로치 감독은 “우리는 희망의 말을 전해야 한다. 또 다른 세상이 가능하다고 말해야 한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화는 현실을 담아내는 창구로서 역할을 한다. 날카로운 시선이든, 잔잔한 전달이든, 리얼리즘은 관객의 마음을 파고든다. 이런 점에서 반가운 영화가 바로 ‘82년생 김지영’이다. 털어놓자면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화제성이 의아했다. 모든 사회적 문제가 김지영으로 수렴되는 작품에 공감을 주기 힘들었다. 잘 쓴 소설이 가진 수사적 예술성이나 과도한 감동을 기대했던 것인가,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지만 그런 탓은 아니었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실제로 겪는 일이라는 데는 동감한다. 다만 소설에서 불편한 점은 이 사회의 남성을 전적인 가해자로 만들거나, 어머니를 그들에 동조하는 인물 정도로 그렸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 김지영을 철저히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하면서 여성을 무력화했다는 데 씁쓸한 뒷맛이 남았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반신반의했던 이유다. 영화의 개봉 전과 후의 주변 평가는 마치 이 영화 평점의 흐름과 같았다. 소설이 받았던 ‘지나친 여성중심적 시각’과 ‘남성 혐오 강화’라는 비난이 고스란히 향하면서 개봉 전에 평점 테러(10점 만점에 2점대) 대상이 됐다가 개봉 후 평점은 9.3대에 이른다. 소설에 고개를 가로젓던 남성들도 영화를 보면서 “엄마 생각에, 동생 생각에 눈물이 찔끔 났다”고 했다. 실제로 극장에서 한자리 건너 앉은 남성은 눈물을 주체하질 못했다. 영화의 미덕은 소설의 문제의식을 공유하지만 다른 태도로 방향을 제시한다는 데 있다. 바로 ‘여성의 연대’다. 영화에서도 남성들의 말과 행동은 불편함을 안긴다. “맘충 팔자가 상팔자”라거나 육아 후유증으로 빙의하는 여성을 “사회에서 격리시켜야 한다”고 거침없이 내뱉는다. 여성 임원에게 “엄마가 일을 하면 애가 어디라도 잘못된다”고도 한다. 하지만 영화는 이런 상황에서 여성을 피해자로 두지 않는다. 그리고 매 상황마다 여성들의 연대가 빛을 발한다. 소설에선 김지영이 홀로 느낀 피폐한 감정들은 영화에선 엄마와 언니를 통해, 여성 상사와 동료를 통해 나누고 극복한다. 마치 당신은 누군가의 딸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이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얘기하듯이. “지영이가 아프다”는 것이 “대현(지영의 남편)이는 아프지 않다”와 등가가 되거나, “대현 때문이다”라는 인과로 만들어선 안 된다. 그 결과는 혐오와 대결뿐이다. 모두 저마다 아프고 위로받고, 변화하면서 이겨 낸다. 영화는 그렇게 지영의 엄마와 외할머니, 직장 동료,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두루 전하면서 ‘82년생 김지영’을 더 보편적인 이야기로 만들고 주변을 생각하게 했다. ‘김지영’의 또 다른 해석으로서 이 영화는 꼭 나왔어야 했다. cyk@seoul.co.kr
  • 공지영 “금태섭, 어떻게 국민 우습게 아는지 보여줘 감사”

    공지영 “금태섭, 어떻게 국민 우습게 아는지 보여줘 감사”

    공지영, 與총선기획단에 금태섭 포함된 데“금·민주당 귀머거리 행태에 정치혐오”“당신들 공수처 당론에 표 받고 세비 받아”금태섭, 공수처 관련 “대통령에 무조건 찬성하기보다 정책에 올바른 평가해야”작가 공지영씨가 7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실명을 거론한 뒤 “어떻게 국민을 우습게 아는지 잘 보여줘 감사하다”면서 “금 의원과 민주당의 귀머거리 행태에 정치혐오가 오려는 나날들”이라고 비판했다. 공씨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금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을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공씨는 “한 작은 가정의 부모가 놀이공원 가자는 계획을 취소해도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면서 “하물며 당신들은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당론으로 정하고 우리에게 표를 가져가 4년 동안 세비를 받아왔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 와서 일개 국민인 제가 문재인 대통령 말만 믿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공수처 설치를 원한다는 건가”라면서 “공수처 설치를 원하는 70%의 국민이 우습나”라고 지적했다. 공씨는 “선진국 검찰이 이렇게 제왕적 권력을 가진 예를 하나만 대달라”면서 “(금태섭) 의원이 안철수 따라 민주당 비판하고 다닐 때 사비로 기차타고 경남 오가며 발이 부르트도록 민주당 선거 도왔던 시민의 말도 귀를 좀 기울이셔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이날 공씨의 반응은 금 의원의 답변에 재반박한 것이다. 공씨는 지난 5일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금 의원이 포함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이 우습나”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 인선을 발표했다. 금 의원도 총선기획단에 포함됐다. 이에 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평생 숙원인 공수처를 반대하는 금태섭을 앞세워 문 대통령 중간 평가니 표를 달라고 한다”라면서 “윤석열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괴롭히고 민주당은 문대통령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 국민들이 우습지?”라는 비판글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지난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자신을 비판한 공씨에 대해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 정신이 아닌가”라면서 “‘대통령이 하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한다’보다는 정책에 대해 올바른 평가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응수했다. 금 의원은 “권력 기관을 새로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마지막 표결에 이르기까지 아주 솔직한 의견을 얘기하면서 토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조 전 장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사람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무리한 논리까지 동원해서 전부 방어에 나섰다면 국민 공감을 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금 의원은 같은 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도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수처 신설 법안에 대해 “여당 의원들도 말은 안하지만 여러가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거의 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많은 토론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만드는 것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냐나 명분 같은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정책을 만들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 그리고 그것이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을 가지고 특히 집권여당은 평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 의원은 “만약 이명박 정부하고 박근혜 정부 당시 공수처가 있었다면 이런 사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인지, 아니면 혹은 정권이 악의를 가지고 공수처라는 기관을 이용하면 위험에 따른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것인지, 그래서 마지막까지 토론을 해서 고칠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이런 식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슈있슈] 엄마도, 82년생도 아니지만

    [이슈있슈] 엄마도, 82년생도 아니지만

    겪지 못한 삶에 상처주려 안달인 사회 이해하지 못해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철수도, 아빠도… 62년생도, 92년생도 보통의 이야기였다. 부자는 아니지만 김지영은 학원을 못 다니거나 밥을 거를 만큼 가난하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해 꿈까진 아니어도 원하던 회사에 취업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렸고, 누군가는 쉽게 가질 수 없는 아이를 낳았다. 실은 평범한 게 가장 어렵다. 누군가에게 김지영의 일상은 특별함이기에 김지영의 아픔이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김지영 자신조차 그렇게 여긴 듯 하다. 일상의 이상함을 남편인 정대현이 고백할 때까지 몰랐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아프게 하고 나서야 자신의 아픔을 어찌해야 할 지 몰라 물었다. 마음의 ‘병(病)’에 자격을 물을 때 책부터 영화까지, 논란에 논란이 더해질 때 솔직한 심정은 물음표였다. 어느 소설이 그렇듯, 어느 영화가 그렇듯 작가와 감독이 초점을 맞춘 한 인물의 이야기일 뿐인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알 수 없었다. 김지영에 가지는 반감은 걷잡을 수 없이 크고 막연해서 만든 이부터 읽는 이, 이야기하는 이로 번졌고 그 형태는 혐오에 가까워보였다. “관심있는 남자한테 ‘82년생 김지영’ 보자고 해 봐.” 이성친구가 한 장난섞인 말에 이 영화가 이성으로부터 비호감으로 낙인찍히는 기준이 되고 있음을 알았다. 영화에 대해 ‘재미있다, 없다’가 아니라 ‘본다, 보지 않는다’를 논하는 것이 생소했다. 64년생 엄마는 지영이 엄마의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고, 59년생 아빠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잘 몰라서 머쓱해 하는 지영이 아빠의 모습에 공감한 듯 웃었다. 89년생인 나는 어느 인물도 아니었지만 그 모두를 본 적이 있었다. 김지영은 아프다. 그 나름의 최선을 다해 보통의 삶을 살다 우울증에 걸렸다. 그게 그토록 미움받을 일인가 묻고 싶다. 누군가의 삶이 이전보다 힘들 수 없다고 해서 힘든 게 아닌 게 되는 걸까. 모두가 납득할 만한 힘듦이어야 힘들다고 말할 자격을 얻는 걸까.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도 마음이 힘들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어린 딸이 보채는 바람에 커피를 엎지르고는 ‘맘충’ 소리를 들은 김지영은 참고 참다 말했다. “저를 아세요?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그쪽이 아세요? 왜 다른 사람 상처 주려고 안달이에요.”  상처 주려고 안달인 사회. 사랑하는 이들을 외롭게 만들고, 잃고 나서 후회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겪지 않은 삶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는 걸 멈추지 않는다.“지영아, 너 하고 싶은 거 해.” 어딘가에 있을 지영이에게. 나이자 당신이며, 여자이자 남자이며, 과거이자 현재 그리고 미래에 보내는 응원이라 느꼈다. ‘그때는 다 그랬어’라는 말은 누구에게도 힘이 될 수 없을 테니까. 이해하지 못해도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철수의 이야기도, 62년생의 이야기도 나올 테니까. 그럴 때 ‘뭐가 힘들어’가 아닌 ‘많이 힘들었겠다’라고 말해줄 수 있기를, 들을 수 있기를.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녀 입시 부정 철저 검증”… 민주 총선기획단, 청년 표심 공략

    “자녀 입시 부정 철저 검증”… 민주 총선기획단, 청년 표심 공략

    “한 명의 사퇴 요구라도 심각하게 여겨야” ‘불출마 선언’ 이철희, 이해찬에 쓴소리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이 5일 첫 공식 회의를 열고 ‘공정·혁신·미래’를 콘셉트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과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이제 반이 지났는데 야당이 아주 심하게 발목 잡기를 하는 바람에 중요한 입법을 하지 못한 사례가 너무 많다”며 “다음 총선에서는 이런 발목 잡기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가 다수 의석을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야만 문재인 정부도 성공적으로 개혁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고 우리당으로서도 재집권할 수 있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윤호중 사무총장도 “총선 승리에 우리당이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려 있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며 “총선기획단은 우리 시대 청년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도덕성, 공정성에 대한 강렬한 요구를 수용해 공천 과정에서부터 혁신적으로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당의 후보자가 되려는 분들에 대해서 자녀 입시 부정이 있었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하겠다. 국회의원들은 말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혐오 발언의 이력이 있는 분들에 대해 그 부분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했다. 한편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일종의 주권자인 당원들은 (이 대표를) 물러나라고 요구할 수는 있기 때문에 그 숫자가 1000명이다 그러니 별거 아니다 취급할 것은 아니다”라며 “제가 이 대표라고 하면 단 한 명이라도 물러나야 된다고 이야기하면 그 요구에 대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남편 수용소에 갇힌 위구르족 여성 잠자리에 한족 남성 보내”

    중국 공산당이 지난 2년 동안 서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탄압을 강화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범 수용소에 남편이 갇힌 위구르족 무슬림 여성들을 감시하기 위해 한족 남성들을 할당해 배치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심지어 이들 남성 일부는 위구르 여성과 잠자리를 함께 하기도 한다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두 명의 중국 관리가 주장했다고 자유 아시아 라디오(RFA) 방송이 보도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당국은 모든 위구르족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슬람 혐오증을 이용하고 있다. ‘재교육 센터’로 미화된 정치범 수용소는 교도소와 열악한 처우를 강요하는데 현재 100만명 이상의 위구르족이 수용돼 있다. 인권단체들은 ‘인종 청소’가 자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2017년부터 중국 당국은 “짝짓기와 가족 되기” 프로그램을 시행해 공산당 간부인 한족 남성들을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게 하고 있는데 사실은 감시하는 것이 주된 임무란 것이다. 카슈가르의 공산당 간부는 이들 관리는 일주일에 엿새 동안 위구르 가정에 머무르며 이들에게 이데올로기 교육을 시킨다고 자랑스럽게 떠벌였다. 친척이란 명목으로 두 달에 한 번 카슈가르를 찾아 더불어 일하고 밥을 먹으면서 가족처럼 지낸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보통 한둘이 한 침대에서 자는데 날이 추우면 셋도 함께 잔다”면서 “짝지어진 남자 친척과 한 잠자리에 드는 것을 이제 여자들도 보통으로 여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RFA는 또 카슈가르가 속한 옌기사르 관리 역시 친척과 여주인 사이의 거리가 밤에는 90㎝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관리 모두 한족 남성이 여자들을 어떻게 해보려 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카슈가르 관리는 위구르족 가족들은 원래 한족 남성을 집에 매우 들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해외의 위구르인들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신장에 있는 가족이나 친인척들은 인터넷 온라인에 접근할 수 없거나 외부 세계와 접촉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런던과 워싱턴 DC 주재 중국 대사관들은 RFA의 기사를 확인해달라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요구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 신장 수용소에서 탈주한 경험이 있는 정통 카자흐 계열 위구르 여성인 사이라귤 사우이트바이는 일간 하레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달 다른 수용자들에게 의학 실험이 행해지는 것과 집단 강간을 목격했다고 털어놓았다. 다른 수감자가 그녀를 껴안았다는 이유로 구타와 굶김을 강요 당했다고 했다. 중국 관리들은 모든 외국 기자들의 신장 출입을 막고 있는데 최근 VICE란 매체의 기자 둘이 관광객으로 위장해 비밀리에 촬영한 영상들이 서구에 공개됐다. 정부는 고도로 통제된 상태에서 이들 수용소를 외국 기자들과 사찰단에게 보여주는 투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키 스파이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번 폭로가 “몹씨 역겹다”며 미국이 위구르인이 처한 “체계화된 노예화 정책과 문화 복속 시도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신장 위구르 지역을 감시하는 인공지능(AI) 장비를 개발하는 중국 최고의 스타트업 기업을 제재 명단에 올려놓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과거 중국의 신장 조치를 여러 차례 비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 지난주 중국은 위구르 문제를 비판하면 무역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에 경고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오연서에 “사귀자” 오연서 반응은?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오연서에 “사귀자” 오연서 반응은?

    ‘하자있는 인간들’ 안재현, 오연서의 케미가 담긴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오는 11월 말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하자있는 인간들’(연출 오진석/ 극본 안신유/ 제작 에이스토리)은 꽃미남 혐오증 여자와 외모 강박증 남자가 만나, 서로의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되는 신개념 명랑 쾌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티격태격 앙숙 케미가 돋보이는 이번 티저 포스터는 주서연(오연서 분), 이강우(안재현 분) 두 주연의 개성을 처음으로 공개해,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먼저 포스터를 가득채운 “사귀자”와 “꺼져”라는 직설적인 카피는 두 배우의 극적인 표정과 어우러지며, 올 겨울 안방극장을 강타할 신개념 청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오연서에게 “사귀자”고 소리치는 안재현과 그런 그에 당황한 오연서의 표정엔 갑작스런 고백에 놀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들이 그려갈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또한 결연한 표정으로 그의 고백을 거절하는 오연서의 태도와 믿기 힘들다는 듯 두 눈을 질끈 감고 팔짱을 끼고 있는 안재현의 모습이 선명은 선명히 대비돼 유쾌한 에너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오연서, 안재현의 커플 티저 포스터는 명랑 만화를 연상케 하며 풋풋하면서도 상큼한 케미를 발산, 벌써부터 두 사람이 만들어낼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편, 올 겨울 안방극장에 상극 로맨스 돌풍을 일으킬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하자있는 인간들’은 ‘어쩌다 발견한 하루’ 후속으로 오는 11월 말 첫 방송된다. 사진=에이스토리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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