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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언론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 들어 동유럽을 보게 하라/홍희경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언론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 들어 동유럽을 보게 하라/홍희경 국제부 차장

    권력 쥔 자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개가 짖어도 열차는 달린다’고. 개의 입장에선 이렇게 보인다. 열차가 달려도 개는 짖는다고. 달리는 열차가 숙명의 영역이라면, 짖는 개는 직업적 본성이다. 이 숙명과 본성은 태생적으로 타협 상대가 아니다. 매 시각, 매 초마다 바뀌는 균형점을 찾아 으르렁대는 과정일 뿐이다. 숙명과 본성 간 갈등도 끝내 발전적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관념을 만든 데엔 국제부 기자의 과가 크다. ‘나에겐 꿈이 있다’는 미국, 택시운전사도 톨레랑스를 장착한 파리, 사민주의 북유럽까지 버킷리스트 국가에 치중한 보도 탓이다. 정착된 민주주의도 불시에 위협받아 퇴행하는 일이 벌어지는 국가의 뉴스를 남의 일인 양 봐서다. 지금 한국의 권력이 어떤 시도 중인지 보려면 부득이하게 낯선 지역의 뉴스를 들춰야 한다. 2010년 헝가리의 미디어법 개정 뉴스다. 당시 8년 만의 재집권에 성공했던 빅토르 오르반 총리 주도로 개정된 법안은 ‘미디어가 진실하고 빠르며 정확한 정보와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를 제공할 것’을 정했다. 여기까진 언론이 응당 갖춰야 할 직업윤리를 규정한 법으로 읽히지만, 벌칙 조항이 결합되며 얘기가 달라진다. 법은 ‘균형 잡히지 않고 혐오스러운 보도를 하는 미디어에 거액 벌금을 부과’하게 했는데, 혐오성 판단은 당국이 하게 했다. 우리 언론중재법안처럼 모호한 이 법 이후 십여년 만에 헝가리 언론의 80% 이상은 친여권 재벌에 수용됐다. 오르반은 올해 국경없는기자회 선정 ‘언론 자유 약탈자’ 명단에 올랐다. 헝가리만 외로운 늑대 신세는 아니다. 최근 폴란드가 ‘바르샤바의 부다페스트화’를 수행 중이다. 반정부 보도에 적극적인 외국계 매체를 견제하기 위해 폴란드 정부는 지난 2월 초 최대 15%의 징벌적 광고세 부과안을 내놓았다. 45개가 넘는 폴란드 방송사들이 24시간 동안 방송을 중단하며 저항한 끝에 광고세 부과안은 잠정 철회됐다. 그러나 반년 만인 지난달 폴란드 하원은 비유럽권 소유주가 폴란드 언론사의 지배적 주주가 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끝내 외국계 매체에 한 방을 날렸다. 민주주의 가치를 중시하는 유럽연합(EU)은 법치와 민주주의 가치를 준수하는 국가에만 코로나19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고, 권위주의 노선에 선 이 두 나라에 지원금 지급을 잠정 중단하며 압박에 나섰다. 이에 반발해 두 나라는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제소했다. 아마 헝가리와 폴란드 정권은 제3세계의 권위주의 정권과 다르게 자신들이 민주적인 절차인 선거를 통해 집권했고, 의회 입법으로 미디어 규제를 단행했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헝가리와 폴란드는 냉전시대 공산독재에 대한 저항이 가장 컸던 나라들로 꼽힌다. 현 집권세력은 이때의 저항세력과 무관치도 않다. 현 폴란드 총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가 만든 자유노조에서 정치를 시작한 인물이다. 오르반 총리 역시 집권 초반 개혁세력으로 분류됐다. 그런 이들임에도 언론 장악이 자신들이 믿는 숙명을 구현하는 과정이란 믿음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헝가리와 폴란드, 또는 한국의 언론중재법에 담긴 바람과 달리 이 문제는 과거 청산의 문제만은 아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뒤 첫 회견에서 밝힌 세계관이 이것이 미래의 문제임을 시사한다. 바이든은 앞으로의 세계를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짖는 개와 달리는 열차가 공존하는 세상인지, 한쪽이 침묵하는 세상인지가 미래 세계 체제에서 진영을 가르는 기준이 돼 가고 있다.
  • 올 가장 주목할 亞중견감독 신작은? ‘젠산펀치’ 등 BIFF 지석상 후보 7편

    올 가장 주목할 亞중견감독 신작은? ‘젠산펀치’ 등 BIFF 지석상 후보 7편

    다음달 6일부터 열흘 동안 열리는 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석상 후보작 7편을 선정해 6일 발표했다. 고 김지석 수석 프로그래머의 정신과 뜻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신설한 이 상은 그해 가장 주목할 만한 아시아 중견감독의 신작 7편을 고르고 이 가운데 2편을 선정해 각각 1만 달러 상금을 준다. 우선 필리핀의 브리얀테 멘도자 감독이 장애가 있는 권투 선수의 이야기를 그린 ‘젠산 펀치’, 싱가포르의 모순과 아름다움을 다룬 로이스톤 탄 감독의 ‘24’, 한 청년이 어촌 마을에 정착하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 간 일본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강변의 무코리타’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아르메니아 출신의 일가 나자프의 ‘수흐라의 아들들’은 공산주의 지배하에 집단 농장에서 일하는 수흐라와 아들들의 힘겨운 삶을 통해 권력이 짓밟은 상처와 극복을 흑백 화면에 담담히 담아냈다. 인도의 대표적인 여성 감독이자 배우인 아파르나 센의 ‘레이피스트’는 사형제 반대 운동가인 한 교수 부부의 안락한 생활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건을 다룬다. 중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서 가족이 겪는 고군분투를 그린 중국 왕기 감독의 ‘흥정’, 인종과 종교 등에 따른 차별과 혐오 범죄의 문제를 세심한 시선으로 다룬 방글라데시 감독 모스토파 파루키의 ‘떠도는 남자’도 후보작으로 뽑혔다. 지석상 선정 심사위원장은 이란 출신 레자 미르카리미 감독이 맡았다. 카자흐스탄 영화비평가 굴나라 아비키예바 투란대 교수 등이 심사위원으로 활동한다. 수상작은 다음달 15일 폐막식에서 발표한다.
  •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스무살 인권위, 미래 인권 과제에 대응하겠다”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스무살 인권위, 미래 인권 과제에 대응하겠다”

    송두환(72) 신임 국가인권위원장이 6일 “국회에 법안이 발의된 평등법, 군인권보호관 도입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 인권위와 법무부가 공동발의할 예정인 인권정책기본법 등 입법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인권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20년간 인권위는 ‘한국사회는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상당한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냈다”며 후속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 심화된 성평등 이슈 등 새롭고 논쟁적인 인권 과제도 포섭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송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12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다. 서울형사지방법원 판사,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지냈다. 송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재판에 변호인단으로 참여하면서 수임료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다음은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 취임사 전문.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위원님, 직원분들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 여러분! 제가 오늘부터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첫 인사를 나누게 되니 매우 기쁘고 반가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 봉직할 국가인권위원회가 태생부터 매우 특별한 기구라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국가인권위원회는 민주화와 인권 증진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과 수년에 걸친 인권시민사회단체의 노력, 그리고 정부의 의지와 국제사회의 요구가 한 데 어우러져 2001년 출범하였습니다.출범 초기 국가인권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볼 때 다소 낯선 존재로 비쳐지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입법․사법․행정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기구라는 것을 설명하기 쉽지 않았던 시간도 있었고 인권위원회의 결정이 현실을 너무 앞서 간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가운데서도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년간에 걸쳐 인권침해나 차별행위를 조사하여 권고하고 인권의 기준과 목표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부처와 지자체의 업무 추진 과정에서 인권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도록 애쓰고 인권교육을 통하여 인권의식이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우리 삶의 전반에서 인권을 얘기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부당한 일을 겪었다는 생각이 들면 인권위원회를 먼저 떠올리고 찾게 되었습니다. ‘한국사회는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상당한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지난 20년간 이만큼의 성취를 만들어내기까지 헌신하셨던 역대 인권위원장님을 비롯한 인권위원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각각의 위치에서 묵묵히 애써온 모든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아낌없는 격려를 보냅니다. 그런데 우리 인권위원회는 간단치 아니한 새로운 도전과 과제들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앞에는 기존의 인권 과제에 더하여 사회경제적 양극화와 불평등의 문제, 심화된 성평등 이슈, 사각지대의 노동인권, 혐오차별의 문제, 코로나19 등 재난상황과 AI, 디지털 경제 가속화 상황에서의 인권문제 등 새롭고 논쟁적인 인권 과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우리 인권위원회는 금년에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의 위원회 활동이 설립 당시의 바람을 충분히 담아냈는지 점검하고, 보완, 개선할 방책을 수립하여 새로운 20년의 기틀을 만들어야 할 시점에 서 있습니다만 위와 같이 새롭게 대두되는 인권과제까지 모두 포섭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지 않으면 아니 되겠습니다. 이러한 여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기존 인권 관련 제도의 정비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과 기능, 역할의 강화가 필요하여 현재 추진 중인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인권위원회가 오랜 기간 노력하여 국회에 법안이 발의되어 있는 평등법 군인권보호관 도입을 위한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 국가인권위원회와 법무부가 공동발의할 예정인 인권정책기본법 등 입법과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한편, 우리의 숙원이었던 인권교육원이 올해 설계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인권교육원이 차별예방과 인권존중 환경 조성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그 형식과 내용의 설계부터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다른 한편,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 국가인권위원회가 담당할 역할과 임무도 수행해내야 할 것이므로 단지 국제인권규범의 국내적 이행이라는 역할을 넘어서 대한민국이 세계 보편의 인권 증진에 선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활동도 지속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상 말씀드린 여러 과제들 중 어느 하나도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권위원회는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을 열망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의 결과물로서 우리에겐 이것을 소중히 지키고 키워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어쩔 수 없이 정면으로 마주하여 완수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제들의 수행이 인권위원회 위원장 한 사람의 각오와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저는 물론 우리들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 인권위원회의 구성원 모두가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공동체, 즉 이른바 ‘원 팀’이라는 것을 인식하고,격의 없이 허심탄회한 자세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치면 어떤 어려운 과제도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는 인권위원님들을 비롯한 우리 인권위원회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인권시민운동에 진력하시는 위원회 외부의 많은 분들과 넓게 소통하고 협력하여 인권위원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사람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인권위원회의 모든 구성원들께서,저의 이러한 뜻에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해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최근 코로나19 등 여러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위원회의 모든 구성원과 가족 여러분의 건강, 건승하심을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첫 인사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9월 6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송두환
  • 문유석 “팬데믹 맞은 시민의 분노...정치·사법이 자기 일 해야”

    문유석 “팬데믹 맞은 시민의 분노...정치·사법이 자기 일 해야”

    법치는 존재하지 않고 불신과 혐오가 판치는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에 ‘국민의 뜻’만 따른다는 판사가 등장한다. 폐수를 유출한 피고에게 금고 235년형을, 안하무인 재벌 2세에게 태형을 선고하는 강요한은 대중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하지만, 무엇이 정의인가에 대한 고민을 남긴다. 지난달 22일 종영한 tvN 드라마 ‘악마판사’가 묘사한 사법의 모습은 부장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가 대본을 썼다는 점에서 더 시선이 쏠렸다. ●“분노 악용 사회… 디스토피아물 실험” 최근 서면으로 만난 문 작가는 집필 계기에 대해 “무서움”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 붕괴 등 한순간에 달라진 세계의 모습에 느낀 감정이다. 문 작가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미래에는 어떤 세상이 되고 마는 걸까 생각하다가 ‘블랙 미러’나 ‘브이 포 벤데타’ 등 근미래 디스토피아물처럼 사고실험을 해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악을 처단하는 악’ 강요한은 디스토피아에서 등장할 만한 캐릭터다. “다크 히어로에 대한 열광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라고 진단한 그는 “분노가 폭주하고 미디어와 정치 권력이 이를 증폭시키며 악용하면 폭력과 극단주의, 혐오가 지배하는 사회가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같은 악몽이 극에 달하면 결국 강요한식 ‘극약 처방’ 외에 대안이 없는 세상이 된다는 것이다. 문 작가는 드라마를 “이질적인 요소가 가득한 혼돈 같은 이야기”라고 돌이키며 “만화처럼 과장된 설정, 고전 비극의 서사, 연극적인 문어체 대사, 의도된 찝찝함과 불편함 등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과잉되게 집어넣고 밀어붙일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다크 히어로 필요 없는 세상 되길” 2018년 첫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JTBC)에서 다양한 판사들을 통해 법의 역할을 물었다면, 이번에는 극단적 설정에 희망에 가까운 메시지를 녹였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그런 (디스토피아) 세상을 만들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강조한 문 작가는 “정치, 사법, 언론 등의 ‘시스템’에 시민들이 기대하는 건 자기 할 일을 묵묵히 잘해서 다크 히어로가 필요하지 않은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했다. 문 작가는 20여년 판사로 재직하며 품었던 고민과 생각이 드라마 집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사건이나 대사 등 세부적인 부분도 도움이 된다. 다만 담당했던 사건을 극에 사용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보고 피한다. 현실과 가상 속 판사 이야기를 모두 다룬 그의 다음 작품은 무엇일까. 그는 두 번이나 법정물을 썼으니 다른 장르를 써 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악마판사’의 주제와 연결되는 헌법에 관한 에세이”라고 전했다.
  • 성평등 실천 앞장… 여성이 행복한 도봉

    성평등 실천 앞장… 여성이 행복한 도봉

    ‘여성친화 3단계 인증’ 1호 도시 목표젠더이슈 영화 내일까지 온라인 방영내일 포럼서 젠더폭력 예방 전략 논의14일에는 성평등 공직문화 실천 다짐“여성 대상 혐오범죄, 20~30대의 젠더 갈등 등 성평등 측면에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지난 1일 서울 도봉구 도봉여성센터에서 열린 ‘성평등 건강도시 선포식’에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렇게 강조했다. 이어 이 구청장은 “도봉구가 서울시 최초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도시지만, 인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성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전히 많은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해야 할 점이 많지만, 주민과 협력해 전국 최초로 여성친화도시 3단계 인증을 받는 명예로운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봉구가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양성평등에 기여한 주민, 단체를 표창하고 온라인 여성 영화제와 정책포럼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든 행사의 주제는 ‘슬기로운 성평등 생활, 우리가 꿈꾸는 성평등 도봉’이다. 먼저 성평등 건강도시 선포식에서는 양성평등상 수상자들에게 표창이 전달됐다. 수상의 영광은 도봉구 가정폭력 상담소 등에 돌아갔다. 이어 성평등 실천 헌장과 성평등 도시 선포 및 선언문이 낭독됐다. 선언문에는 모든 부서에서 성평등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 도봉 여성의 취·창업 활성화 및 여성고용안전을 위한 지역사회 책무성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이 연두색, 노란색, 주황색 피켓을 들고 실천 다짐 퍼포먼스도 펼쳤다. 피켓에는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 젠더폭력 예방 강화, 여성 대표성 확대 등이 적혀 있었다. 또 7일까지 진행되는 온라인 영화제는 성평등, 젠더 이슈를 다룬 단편영화 10~12편이 온라인 상영관을 통해 상영된다. 7일 여성친화도시 관련 포럼도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사회 젠더 폭력 현황을 살피고 이러한 젠더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들이 논의될 계획이다. 이 밖에 14일에는 도봉구 확대간부 회의에서 고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공직문화 조성’ 실천 다짐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도봉구를 여성이 행복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각종 대책 마련과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범죄에 대해 오는 24일부터 처벌이 강화된다. 온라인 그루밍(성착취를 목적으로 한 대화)에 대한 처벌 조항이 신설되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서는 위장수사도 허용된다. 법제처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오는 24일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법에 따르면 성적 착취를 목적으로 아동과 청소년에게 정보통신망을 통해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유발할 수 있는 대화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법제처는 “최근 발생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처럼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그루밍의 경우 성착취물 제작·유포에 따른 파급효과가 심하고 피해 회복이 어려워 이를 범죄행위로 규정해 처벌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권유하거나 유인하는 경우에도 종전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이하 벌금형으로 처벌 수위가 높아진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 수입, 수출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를 적용하지 않도록 했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할 때는 신분을 공개하지 않거나 위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수사 특례 규정도 마련됐다. 관련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한편 24일부터 버스·택시 등 여객 운송사업용 자동차 내에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하고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주는 행위가 금지된다. 위반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린다. 또 자동차를 대여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자동차 대여사업 적용 대상에 캠핑용 자동차가 추가된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도 24일부터 시행된다.
  • [여기는 중국] “가짜뉴스 가만안둬”…中, 100만 팔로워 계정 잇따라 강제 폐쇄

    [여기는 중국] “가짜뉴스 가만안둬”…中, 100만 팔로워 계정 잇따라 강제 폐쇄

    중국이 100만 팔로워를 거느린 SNS 계정을 잇따라 강제 폐쇄 조치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 2개 등 총 52개의 웨이보 계정이 강제 폐쇄 조치됐다고 4일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정부 경제 정책을 왜곡 보도하는 등 잘못된 금융 정보 전달로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한 계정에 대해 해당 플랫폼 업체의 자체 검열에 의한 자정 노력의 일환이라고 해석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이번 대규모 SNS 계정 강제 폐쇄 조치에 대해 ‘규정 위반 콘텐츠 계정 정리 방침’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폐쇄 조치된 계정은 웨이보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중국 당국의 사실상의 SNS 콘텐츠 내용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되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플랫폼 웨이보가 자체 검열의 시작을 알렸다는 분석이다. 해당 업체 측은 공고문을 통해 ‘최근 온라인 플랫폼 공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부 계정에서 정부의 경제 정책을 왜곡하고 금융 시장 투기를 부추기는 현상이 계속됐다’면서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등 금융 시장 혼란 야기의 문제성이 날로 커졌다. 특히 가짜 뉴스를 생산, 퍼트린 SNS 계정의 상당수가 상업을 목적으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그 첫 시작으로 웨이보가 자사에 계정을 둔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영향력 있는 SNS 계정 52개를 폐쇄 조치한 셈이다. 특히 강제 폐쇄 조치 통보를 받은 계정의 상당수가 평소 중국 경제 정책과 금융 정보를 안내, 해석하는 콘텐츠를 다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위챗과 더우인, 콰이쇼우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이 정부 당국과 입장을 같이하겠다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사실상의 온라인 계정 검열이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다. 내달 26일까지 위챗과 더우인 등 다수의 SNS 플랫폼들이 자사 플랫폼 내 가짜 뉴스 생산 계정을 검열, 추가 계정 폐쇄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 조치될 주요 타깃으로는 평소 정부 당국의 금융 뉴스와 경제 정책, 금융 시장 전망 등의 콘텐츠를 다룬 SNS가 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또, 일부 SNS 상에서 자행됐던 가짜 뉴스 생산 및 불법 기금 모금 등 금융 시장 전반의 발전에 저해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은 계정들도 강제 폐쇄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다. 더욱이 플랫폼 업체의 자체 검열과 대규모 계정 강제 폐쇄를 알린 웨이보 측은 매주 한 차례씩 추가 계정 정지 및 폐쇄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향후 정지 및 폐쇄된 SNS 계정 명단과 폐쇄 사유에 대해 온라인 상에 공개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상당수 중국 내 SNS 플랫폼 업체들은 이용자들의 가짜 뉴스 살포 행위와 관련한 신고 제보를 통해서도 추가 계정 관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수 백만 명의 팔로워 수를 가진 영향력 있는 SNS 계정 삭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중순에도 SNS 플랫폼 업체 위챗 측은 자사 이용자 중 구독자 수백만 명을 소유했던 ‘즈다오쉐궁’ 등 관련 계정 7개를 모두 삭제 조치한 바 있다. 당시 위챗 측은 당시 해당 계정 삭제 이유에 대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 부풀리기와 시신으로 햄버거 패티를 만든다는 가짜 뉴스를 살포한 혐의가 있다는 등의 허황한 소문을 퍼트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정주는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에 식인풍습이 있었고, 수십 년 전까지 흑인과 인디언, 중국인 등을 잡아먹었다’는 등의 허위 소문을 퍼트렸다는 혐의였다. 논란이 된 계정에 대해 위챗 측은 “사실을 날조하고 가짜 뉴스를 퍼트려 대중을 혼란에 빠트린 혐의가 인정됐다’면서 ‘특히 해당 가짜 뉴스로 인해 외국인 혐오 분위기가 조장됐다’고 계정을 폐쇄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당시 위챗 측이 강제 폐쇄 조치했던 계정의 수는 무려 2만 2500개에 달했다. 폐쇄된 계정 중 가짜 뉴스 생산 및 공유를 이유로 사라진 계정이 2만 개,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실이 아닌 내용을 올렸다는 혐의로 폐쇄된 계정이 2500개였다.
  • 계급 상승의 욕망 ‘부동산’… 남편은 왜 내게 떠넘길까

    계급 상승의 욕망 ‘부동산’… 남편은 왜 내게 떠넘길까

    과거 ‘복부인’ 명칭 여성 혐오로 형성이젠 부동산 투자 잘해야 좋은 아내잘못된 정책으로 투기 부추기는 정부그 뒤에서 팔짱 끼고 동의한 남성들부동산·여성 문제 속 사회 민낯 들춰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인물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을 들 수 있다. 그는 청와대 대변인 시절인 2019년 3월 재개발 지역이었던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25억 7000만원짜리 상가 건물을 사들였다. 당시 10억원의 대출을 받은 게 확인돼 투기 의혹에 휩싸였고, 결국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집을 팔며 챙긴 양도 차익이 무려 8억 8000만원이었는데, 당시 눈길을 끌었던 건 “아내가 나와 상의도 없이 투자했다”는 그의 해명이었다. 적지 않은 인물이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등 문제가 불거지면 ‘아내’를 언급한다. 여성학자인 최시현 연세대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는 이런 ‘해명’과 맞물려 있는 한국의 부동산 역사 속 여성에 주목했다. 저자는 애초 정부의 주택 정책이 근대와 현대 가족 구성에 어떠한 영향력을 끼쳤는지 연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관련자들을 인터뷰하면서 방향을 틀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아파트를 갈아탄 여성, 명의위장 등 편법으로 부를 일군 여성 등 다양한 이유로 집을 욕망하는 여성과 마주하면서 ‘부동산은 어떻게 여성의 일이 되었나’를 통해 우리가 지금껏 간과했던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려 냈다. 한국에서 부동산 투기에 뛰어든 이들은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기업가, 고위 관료, 토지 브로커 등 정보와 돈이 충분한 특수 계층이었고 대부분 남성이었다. 강남 개발이 본격화하고 주택의 상품화 경향이 가속하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바깥 일하는 남편 대신 집안에서 가사노동을 수행하던 여성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1980년대 초반부터 내 집 마련 일환으로 시작한 부동산 투자가 엄청난 시세 차익을 남긴 사례가 속속 등장했다.저자는 이를 두고 ‘여성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가정 내 자율성과 주체성을 획득하는 과정’으로 풀어낸다. 과거 여성 부동산 투자자에게 덧씌운 ‘복부인’이라는 명칭도 이 관점으로 설명한다. 남성들은 직장에 다니며 고상한 일을 하고, 아내는 투기 등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더러운 일’을 수행해 준 여성혐오 담론이 형성됐다는 내용이다. 정부 정책이 헛발질하면서 이제는 좋은 엄마가 되려면 부동산 투자도 잘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여성은 이웃 엄마들이나 온라인 카페에서 정보를 얻어 부동산에 큰돈을 투자하는 CEO(최고경영자)가 됐다. 가족의 행복과 계급 상승을 위해 어떠한 편법도 마다하지 않는 중산층 여성의 모습도 생경하지 않다. 부동산 투자에도 성공해 강남에 살지만 자신을 서민이라 생각하는 고영실(가명)씨의 이면에는 정부의 세금 환수에 대한 불만을 정당화한 논리가 숨어 있다. 다주택자 규제를 피하려 명의를 위장한 차미경(가명)씨는 범법 행위를 절세 행위로 여기며 스스로 도덕적인 책임을 회피한다. 저자는 이런 여성의 뒤에는 잘못된 정책으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도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정부, 뒤에서 팔짱 끼고 이에 동의한 남성이 있었다고 지적한다. 잘못된 정책과 허위의식, 속물근성이 버무려진 부동산 투기를 가리켜 저자가 “한국의 도시 중산층 가족의 구성 원리이자, 한국의 계급정치가 애써 눈감아 온 현실”이라 말하는 이유다. 책은 부동산 문제와 여성 문제를 결합해 사회에 깔린 우리 의식을 날카롭게 들췄을 뿐만 아니라 곳곳에 흥미로운 분석이 가득하다. 누구보다 먼저 김 의원이 일독하길 권한다.
  • ‘혐한 논란’ DHC, 결국 한국에서 철수한다

    ‘혐한 논란’ DHC, 결국 한국에서 철수한다

    “15일 영업 종료…마일리지 소진해야” 공지혐한 발언·코로나19 겹치면서 철수하는 듯각종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화장품 브랜드 DHC가 20년 만에 한국에서 철수한다. DHC 코리아는 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 종료 안내문’을 냈다. 회사는 쇼핑몰 영업이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종료된다고 밝혔다. 마일리지도 영업 종료 전에 사용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DHC 코리아는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 여러분을 만족시키고자 노력했으나 아쉽게도 국내 영업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2년 4월 한국시장 진출 후 19년 5개월 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명확한 영업 종료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국 혐오 발언 등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 하락과 불매운동이 사업 철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은 혐한을 부추기는 글을 여러 차례 DHC 홈페이지에 올렸다. “자이니치(재일한국인·조선인)는 모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등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요시다 회장의 차별 조장 행위를 NHK가 취재하자 NHK가 일본을 ‘조선화’시키는 원흉이라는 취지의 글도 있었다. 2019년에는 DHC의 자회사인 ‘DHC 텔레비전’에 출연한 극우 성향의 인사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출연자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고 망언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DHC 불매 운동이 시작됐고, 코로나19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한국 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가 제품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방문자가 몰려 현재 홈페이지 접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인권위 “성소수자 편견 조장”…‘퀴어축제 거부 존중’ 안철수와 동성키스 삭제한 SBS에 의견

    국가인권위원회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SBS에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 2월 18일 열린 ‘제3지대 단일화 TV 토론회’에서 금태섭 예비후보가 자신처럼 퀴어 축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차별에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 개인들의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다”면서도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거긴 자원해서 보려고 오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피진정인은 정당 대표로서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을 예방하고 대응할 사회적 책임이 막중하므로, 이를 근절하고자 정당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BS는 설 연휴인 지난 2월 13일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면서 동성간 키스 장면을 삭제하고 모자이크 처리했다. 인권위는 “성소수자가 평등하게 재현될 수 있도록 방송 편성 시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지 않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 인권위 “안철수 ‘퀴어 축제 거부할 권리’ 발언은 성소수자 차별”

    인권위 “안철수 ‘퀴어 축제 거부할 권리’ 발언은 성소수자 차별”

    성소수자 차별 진정 사건에 의견표명구체적 피해 없었지만 “혐오 근절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SBS에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이 확대 재생산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인권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안 대표가 TV 토론회에서 퀴어문화축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한 것과 SBS가 영화 보헤미안랩소디를 방영하면서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하고 모자이크 처리한 것이 성소수자 차별이라고 판단하고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인권위는 해당 진정 사건의 특정한 피해자가 없고 구체적인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정식 조사하지 않고 각하했지만 성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의견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안 대표는 지난 2월 18일 열린 ‘제3지대 단일화 TV 토론회’에서 금태섭 예비후보가 자신처럼 퀴어 축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차별에 반대하는 건 당연하다. 개인들의 인권은 존중돼야 마땅하다”면서도 “퀴어 축제를 광화문에서 하게 되면, 거긴 자원해서 보려고 오는 분도 계시겠지만, 그런 것들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권위는 “선거기간 정치인의 혐오표현은 빠르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고, 특히 피진정인은 정당 대표로서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을 예방하고 대응할 사회적 책임이 막중하므로,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정당 차원에서 윤리규정에 혐오표현 예방과 금지에 관한사항을 포함시키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SBS는 설 연휴인 지난 2월 13일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면서 동성간 키스 장면을 삭제하고 모자이크 처리했다. 이런 행위가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는 진정이 인권위에 접수됐다. 인권위는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관념과 편견이 확대·재생산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성소수자가 평등하게 재현될 수 있도록 방송 편성 시 성소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지 않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인권위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2019년,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서울광장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한 행위도 성소수자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인권위는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표현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이를 구성원들이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 [서울광장] 올림픽 메달과 병역 혜택/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올림픽 메달과 병역 혜택/김상연 논설위원

    홍명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수비수로서 경박스럽지 않고 듬직한 플레이는 만인의 사랑을 받을 만했다. 다만 2002년 6월 14일 밤 인천 문학경기장 라커룸에서의 홍명보는 기억 속에서 영원히 지우고 싶다. 그날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에 이겨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었고, 온 나라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경기 직후 이례적인 장면이 TV로 중계됐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대표팀 라커룸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한 것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통령이 선수단에 발언 기회를 주자 주장 홍명보가 나서 “선수들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데 대통령께서 특별히 신경 써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건의했다. 대통령은 즉각 “국방 당국과 협의해서 여러분께 좋은 소식이 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고, 선수들은 장내가 떠나갈 듯 환호했다. 나는 경악했다. ‘아, 이렇게 공개적으로 얘기를 꺼내 약속을 받아내고 환호성을 지를 만큼 병역은 혐오스런 것이구나.’ 그러면서 어느 군부대의 내무반에서 혹시 이 장면을 지켜볼 군인들은 어떤 심정일지, 그리고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노심초사하는 부모들은 또 어떤 마음일지 가슴이 저렸다. 이 이상한 장면이 있고부터 금기의 둑이 터진 듯 해외에서 뛰는 유명 축구, 야구 선수 등이 거침없이 병역 혜택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병역에 관한 한 말조심을 하며 여론의 눈치를 봤다면, 이제는 공공연히 사심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얼마 전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병역 혜택 논란은 이 사심이 갈 데까지 갔음을 의미한다. 대표팀이 6개국 중 동메달만 따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음을 계산한 듯한 플레이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혹시 3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닌가 의심했고, 김경문 감독이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만으로 일본에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자 의심을 굳혔다. 분노한 여론은 “동메달을 따도 병역 혜택을 주면 안 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리며 발끈했는데, 이 사태는 19년 전 문학경기장 라커룸에서 잉태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당시 홍명보는 주장으로서 총대를 멨을 것이고, 여론에 민감하기 마련인 대통령도 국민적 환호를 염두에 두고 화답했을 것이다. 실제 그때 국민들의 심정은 선수들에 대한 병역 혜택에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병역 혜택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굳이 그렇게 공개적으로 연출해 잘못된 선례를 남겼어야 했느냐다. 선수들이 애국심보다 사심을 앞세운다면 국민들이 병역 특례에 대해 냉정한 계산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 우리가 가난해서 내세울 게 없던 시절에 스포츠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국제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을 보면서 국민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 선수들에게 병역 혜택이라는 보상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지금은 다르다. 이제 국민들은 운동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면 물론 기쁘지만, 나쁜 성적을 냈다고 해서 열등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스포츠와 국력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 국민들은 우리 기업이 만든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나 BTS의 세계적 인기, 봉준호와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수상에 더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므로 스포츠 병역 특례는 시대착오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불공정 사례다. 과거와 달리 지금 스포츠 스타들은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재벌인데, 그들에게 병역 혜택까지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얘기다.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의 숙제를 안고 출범했다. 적폐청산은 검찰 개혁, 의료 개혁만이 아니다. 스포츠 병역 특례는 청년들의 생명과 공정이 걸려 있다는 점에서 가장 시급히 사라져야 할 적폐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 중요한 문제를 손보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병역 특례를 없애면 선수들이 열심히 뛰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한국 여자선수들은 병역과 무관했지만 좋은 성적을 올렸다.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토드 프레이저 선수는 병역이라는 이해관계가 없었음에도 이번 올림픽에 미국 대표팀으로 기꺼이 출전했다. 이런 게 진정한 애국심이다. 시계를 19년 전으로 돌려 보자. 당시 홍명보가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다면 어땠을까. “저희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습니다. 조국을 대표해 뛴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그랬다면 온 국민이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을 것이다.
  • 한국계 등 美아시아계 겨냥한 증오범죄, 약 74% 증가했다

    한국계 등 美아시아계 겨냥한 증오범죄, 약 74% 증가했다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증오범죄가 미국 내에서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FB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증오범죄는 7759건으로, 2019년보다 6% 증가했으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국 1만 5000개 이상의 법 집행 기관의 보고서를 분석한 것이며, 가해자가 피해자의 인종과 피부색, 종교, 출신 국가, 또는 성 정체성과 장애, 성별에 따른 편견으로 발생한 범죄를 증오범죄라고 정의했다.2020년 미국에서 발생한 흑인 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한 범죄는 2755건이며, 이는 2019년에 비해 약 4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 건수는 274건으로, 2019년에 비해 73.4% 증가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백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19년에 비해 약 16% 증가한 773건, 유대인에 대한 증오범죄는 676건, 동성애자에 대한 증오범죄는 649건으로 조사됐다. FBI는 이중 아시아계 미국인과 태평양 섬나라 출신들에 대한 증오에 찬 범죄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 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전염병이 시작된 것으로 추측되는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가 급증했다.202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증오범죄 7759건 중 흑인이 가해자인 사건은 20%(1309건), 백인이 가해자인 사건은 55%(3663건)로 확인됐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월 초 미 국회의사당 습격사건 이후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의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시민단체가 백인 민족주의의 득세와 소수 민족에 대한 적개심 확산을 경고하는 가운데, 증오범죄가 12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흑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늘고, 아시아계를 향한 범죄도 뚜렷하게 늘었다”면서 “FBI가 발표한 지난해 증오범죄 통계는 (증오범죄에 대한) 포괄적인 대응이 긴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번 보고서는 각 지역 사법기관들이 FBI에 자료를 제출할 의무가 없는 상태에서 만들어진 자료인 만큼, 실제 증오범죄 발생 건수와 피해 규모는 과소집계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로 아시아계 인권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3∼6월 자체 집계한 아시아계 겨냥 증오범죄만 6600여 건에 달한다. 미국은 증오범죄를 막기 위한 법적 조치 마련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아시아인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연방정부 및 법무부 내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 사건이 접수될 경우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는 별도 담당자를 마련할 예정이다.
  • 여야 1위 윤석열·이재명 저격 나서는 심상정

    여야 1위 윤석열·이재명 저격 나서는 심상정

    보유세·양도세 인하 “윤석열의 공정인가”이재명 겨냥 “김빠진 사이다…뒷걸음질”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여야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거대양당의 초박빙 대결로 예상되는 대선국면에서 진보정치 대표주자의 존재감을 보이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윤 전 총장의 보유세·양도세 인하 정책을 두고 “누군가의 불로소득은 누군가의 노동소득에 대한 약탈을 의미한다. 막대한 불로소득을 누리고 있는 부동산 부자들 편의를 어디까지 봐주실 생각인가”라며 “그게 윤석열의 공정인지 묻는다”고 했다. 심 의원은 “윤 후보를 포함한 보수 대선 후보들의 부동산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시장 판타지’에 빠져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건축 재개발 다 풀어주고, 용적률도 완화해주고, 세금도 깎아주고, 그렇지만 공공은 손도 대지 말라, 그리고 대출기준 완화해줄 테니 빚내서 집 사라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거야말로 지금까지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어온 전형적인 토건논리이고 투기 촉진책”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이 당 안팎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표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은 후 “포퓰리즘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는 사람”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서도 심 의원은 “준비 안 된 상태에서 여기저기 펀치가 날아오니 많이 당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전날 8월 임시회 악법처리 규탄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를 거론하며 “부자 감세에는 눈 감고, 언론중재법 논란에는 외면하고, 사이다 이재명이 언제부터 눈치 보는 이재명이 됐는가”라며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라면 민주당의 끝도 없는 역주행을 막기 위한 단호한 행동을 요청한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전날 라디오에서도 이 지사를 향해 “요즘에 김빠진 사이다라는 평가도 받고 계시고 저도 정말 걱정이 되고 실망 된다”며 “예를 들면 이재용 씨 가석방에 대해서도 거두시고 그 다음에 최근에 부자감세를 추진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한 마디도 안 하시고”라고 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 되시기도 전에 지금 뒷걸음치시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진짜를 자주색과 붉은색을 구별해주실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 [데스크 시각] 2007년 겨울 ‘로비 투쟁’의 트라우마/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2007년 겨울 ‘로비 투쟁’의 트라우마/김미경 정책뉴스부장

    악몽 같은 기억은 될 수 있으면 소환하고 싶지 않은 법이다. 2007년 늦봄부터 한겨울까지 이어졌던 노무현 정부의 ‘언론 탄압’에 맞선 투쟁 경험은 특히 그렇다. 논란 끝에 그해 5월 정부가 확정한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에 따라 10월 모든 정부 부처 기자실이 당시 외교통상부 1층에 하나로 통폐합되면서 외교부 기자실에 가장 먼저 ‘대못질’이 강행됐다. 언론의 건설적 비판에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담합한다’며 기자실마저 없애는 탄압에 나선 것이다. 필자를 포함한 당시 외교부 출입기자들은 기자실에서 쫓겨난 뒤 2층 로비에 앉아 한 달 넘게 ‘로비 투쟁’을 벌였다. 정부는 11월이 되자 로비의 전기마저 끊어 버렸다. 엉덩이가 시렸던 로비에서도 내쫓긴 기자들 일부는 인근 커피숍과 식당으로, 일부는 근처 기업 기자실로, 일부는 인근 오피스텔 등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정보 통제에 따른 국민의 알권리 침해’라는 거센 비판을 받게 된 노무현 정부의 언론 대못질 탄압은 6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정당성을 잃어버렸다. ‘언론 개혁’ 운운하던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을 향한 일부 여론의 지지도 급속히 꺾였다. 여기저기 흩어져서도 투쟁을 이어 갔던 기자들은 그해 12월 19일 대선에서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교체된 뒤 기자실이 복구되면서 정상적인 언론 활동을 다시 이어 갈 수 있었다. 2021년 현재 벌어지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강행을 통한 여당과 문재인 정부의 언론 탄압은 2007년 당시 상황과 너무나 닮아 있다. 첫째, 소위 진보 정권의 적대적 언론 행태가 정권 말기 다시 발현된 것이다. “비판만 할 줄 알지 비판받을 줄 모르는” 진보 정권은 언론과 사사건건 각을 세우다가 결국 언론 개혁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법과 제도를 손대면서까지 언론 탄압을 강행한다. 둘째, 언론만 장악하면 정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야당은 물론 이해당사자인 언론계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밀어붙인다. 셋째, 정치권의 비판뿐 아니라 국내외 언론계의 반대에 부딪혀 후진국형이라는 국제적 비난의 도마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언론 탄압에 개입하는 여당과 정부 인사들의 상당수가 언론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더 개탄스럽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언론계 출신인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창호 국정홍보처장 등이 앞장섰다면 지금은 역시 언론인 출신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등이 숟가락을 올리고 있다. 특히 기자 경력을 바탕으로 청와대 대변인까지 했던 김 의원은 국회에서 언론을 대기오염물질에 빚댄 혐오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고의·중과실에 의한 허위·조작 보도에 최대 5배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누가 봐도 언론에 재갈 물리기다. 정권에 유리한 정보만 흘리며 언론을 이용하려는 소위 개방형 브리핑제가 실패한 뒤 기자실마저 없애 언론을 옭아매려고 했던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 문재인 정권은 법까지 바꿔 가면서 언론 길들이기를 하려고 한다. 노무현 정부는 소위 보수언론 손보기로부터 탄압을 시작했고 이번에는 포털 등에 넘치는 ‘가짜뉴스’를 때려잡겠다더니 결국 전체 언론을 겨냥하며 마수를 드러내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같은 ‘언론재갈법’은 어렵사리 선진국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을 후퇴시키는 흑역사를 쓰게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언론 자유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지만 청와대는 “국회가 논의할 일”이라며 방조하고 있다. 진정한 언론 개혁은 6개월 남은 정권이 나설 일이 아니다. 언론 스스로가 사회적 합의하에 추진하도록 제발 놔둬라.
  • 부하 女직원 ‘남근카페’ 데려간 서울시 직원, 징계 3년만에 확정

    부하 女직원 ‘남근카페’ 데려간 서울시 직원, 징계 3년만에 확정

    부하 여직원을 ‘남근카페’에 데려가는 등 성희롱으로 징계를 받고 취소 소송을 낸 상태에서 정년퇴직한 서울시 공무원이 감봉 3개월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30일 법조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4부는 최근 정년퇴직한 서울시 공무원 A씨가 시장을 상대로 낸 인사발령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가 상고하지 않고 판결을 받아들이면서 확정됐다. A씨는 2017년 11월 함께 근무하는 공무직(무기계약직) 여직원 B씨와 함께 한 수목원으로 출장을 갔다가 근처에 있는 한 ‘남근카페’로 B씨를 데려갔다. B씨는 카페의 식기나 인테리어 등이 남성 성기 모양으로 돼 있어 성적 굴욕감과 혐오감을 느꼈고, 이런 사실을 동료 직원들에게 알렸다. A씨는 또 업무 행사 준비를 하면서 B씨와 함께 대형마트를 방문해 준비물을 구매하면서 B씨에게 속옷을 사 줬다. 시는 이 성희롱 사건을 접수한 후 A씨를 직위해제하고 2018년 11월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내렸으나, A씨는 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해 이보다 낮은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받았다. A씨는 이 경징계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정소송을 냈고,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정년을 맞았다.
  • [특파원 칼럼] 중국을 위한 변명/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을 위한 변명/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기자가 기억하기로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기 전인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꽤 우호적이었다. 2015년 KBS는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로 ‘슈퍼차이나’를 내보냈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원동력이 중국 공산당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내용이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책으로도 출간됐다. 만약 같은 주제의 방송이 지금 나간다면 댓글창은 비난과 욕설로 도배될 가능성이 크다. 사드 사태로 ‘생채기’가 난 두 나라의 정서적 유대가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심화 등 영향으로 더 악화된 느낌이다. 그런데 슈퍼차이나가 방영되던 2015년이나 지금 모두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다. 베이징에서 만난 학자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그간 시 주석의 연설 내용이나 정책 방향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달라진 것은 중국과 시 주석을 바라보는 한국인과 한국 매체들의 관점이라는 설명이다. 정말로 중국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일까. 중국에 대한 혐오 때문에 우리가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베이징 거리를 다니다 보면 ‘메이퇀’이나 ‘어러머’의 점퍼를 입은 배달 플랫폼 노동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로 따지면 ‘배민 라이더스’쯤 되겠다. 이들은 하루 종일 아파트 단지를 드나들며 소비자가 주문한 음식과 약품 등을 가져다준다. 주문 버튼을 누른 뒤 30분 정도면 배달원이 집으로 찾아온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지역 봉쇄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리는 중국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이들이 필요한 제품을 24시간 공급해 주고 있어서다.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키면 수수료가 5위안(약 900원) 안팎이다. 서울에서 단건 배달이 많게는 6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주문하기 미안할 정도다. 중국 플랫폼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씩 주 6일을 일하면 매달 4000~8000위안(약 68만~137만원)을 받는다. 최근 중국 정부는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법정 최저임금도 보장하라는 것이 골자다. 서구권 매체들은 지난해 말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인터넷 공룡 기업들에 대한 단속의 일환이라고 지적하면서 “시 주석이 공산당에 대한 잠재적 불만세력인 대기업 손보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곧바로 홍콩 증시에서 메이퇀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배달 노동자가 다칠 수 있으니 보험을 들어주고 최저임금은 줘가며 일을 시키라’는 요구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올해 1월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어러머의 한 배달 기사는 배달 수수료 4000위안(약 68만원)을 받지 못하자 “내 돈을 돌려 달라”며 분신을 시도했다. 당시 미국과 유럽 언론은 “중국 배달 플랫폼의 노동자 착취 행태가 도를 넘었다. 중국 당국이 (기업 편에 서서) 묵인해 사태를 키운다”고 맹비난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중국 정부가 노동자 보호 대책을 내놨더니 이제는 “기업을 압박한다”고 비판한다. 서구세계의 무조건적인 ‘중국 때리기’는 좀 이상하다. ‘공동 부유’를 내세워 상속세 및 부동산 보유세 신설 의지를 내비치고 사교육과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도 마찬가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를 계기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시도하려는 노력, 길게 보면 ‘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을 도입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이런 행보가 시 주석의 장기집권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런 의도 때문에 정책의 본질까지 왜곡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중국이 하는 일은 뭐든 사악하고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 난민은 우리 이웃… 문화예술로 오해·편견 풀어요

    난민은 우리 이웃… 문화예술로 오해·편견 풀어요

    2018년 제주 입국 예멘인과 친구로 지내성소수자로 살며 ‘배제되는 아픔’ 공감 “난민 수용 부정적 의견은 낯설기 때문”책·강연 등 통해 대화 계기 마련 기대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 속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390명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지난 26일 이후 한국 땅을 밟았다. 이젠 우리 이웃이 된 아프가니스탄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고민할 때다. 2018년 예멘 난민이 제주로 입국하면서 우리 사회는 비슷한 진통을 겪었다. 예멘 난민과 3년 동안 친구로 지내며 다양한 시각예술 작업을 해 온 강영훈(36) 작가에게 29일 난민과 어울려 살아온 경험과 방법을 들어 봤다. 제주 사람을 의미하는 ‘제람’을 활동명으로 쓰는 강 작가는 당시 전국적인 차별과 혐오를 겪고 있던 예멘 난민들을 위해 제주 사람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강 작가는 난민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었지만, 강 작가 자신도 성소수자로서 한국 사회에서 지내기 어려워 영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실제로 난민을 만나 고민을 풀어 보기로 한 강 작가는 현지 평화 운동가들이 마련한 자리에 찾아갔다. 예멘인만 30~40명이 참석한 큰 자리였다. 강 작가는 이곳에서 예멘인 암란씨와 야스민씨를 만나 친구가 됐다. 실제로 강 작가가 만난 예멘 난민은 고정관념과 많이 달랐다. 강 작가는 “예멘 사회가 남성·장자 중심의 보수적인 사회라고 들었지만 암란과 야스민은 고정된 성 역할에 갇힌 사람은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예멘에서 한국 기업이 만든 중고버스를 몰았던 남성 암란씨는 섬세하고 생활력이 강했지만 당찬 구석은 덜했다. 이에 반해 현지에서 영어 선생님이었던 미혼 여성 야스민씨는 무슬림 공동체의 전통·관습을 따르면서도 분명하고 단호하게 의사 전달을 하는 사람이었다. 무슬림 관습도 이들과 소통하는 데 큰 걸림돌이 아니었다. 강 작가는 “누군가와 함께 식사하기 전 알레르기나 좋아하지 않는 음식을 물어보듯이 예멘인에게 돼지고기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또 “처음엔 ‘문제’라고 생각했던 게 ‘불편함’ 정도로 여겨졌고, 함께 조금씩 감수하고 대안을 찾으면서 도리어 서로 돈독하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난민 수용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낯설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히려 “한국 사람들만큼 정이 많고 타인의 고통에 감수성이 짙은 사람들은 찾기 어렵다”면서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을 데려오려고 분유와 젖병을 챙기는 섬세함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때마다 난민을 받아 주면 안 좋은 선례가 될 거로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이미 우리나라는 다양한 나라와 인종 등이 모여 사는 다인종사회”라고 일침했다. 강 작가는 문화예술 활동이 난민과 한국인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제안했다. 실제로 강 작가는 제주에서 야스민과 함께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하며 가능성을 엿봤다. 강 작가 스스로 난민을 통해 배우고 경험한 내용을 영상, 전시, 강연 등을 통해 풀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3년간의 여정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강 작가는 “책 등 문화예술은 사람들의 의식을 환기시키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아프간 구출, 한국 390명 vs 일본 1명…현지서도 분노 목소리 쏟아져

    아프간 구출, 한국 390명 vs 일본 1명…현지서도 분노 목소리 쏟아져

    아프가니스탄에 남아있는 자국민과 협력자 등을 탈출시키기 위한 일본 정부의 작전은 사실상 실패했다. 일본은 이번 작전에 자위대 수송기 3대와 정부 전용기 1대를 투입했지만, 아프간 현지인은 한 명도 대피시키지 못했다. 전쟁터와도 같은 아프간을 빠져나와 파키스탄으로 피신한 사람은 교토통신 통신원 기자로 일해 온 야스미 히로미 씨 단 한 명 뿐이다. 수송 대상은 최대 500명 수준이었고, 대부분 일본 대사관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등에서 일본을 도와 일했던 아프간인과 그들의 가족이었다. 일본은 아프간 체류 일본인과 협력자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자위대 수송기를 두 차례나 파견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5일 밤부터 전날 오후까지 자위대 수송기가 두 차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대피 희망자가 공항에 도착하지 못해 수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한국 정부는 작전명 ‘미라클’(기적)을 통해 아프간인 협력자 대부분을 수송기에 태우고 아프간을 떠난 후였다. 일본 정부는 대피 작전의 성공을 위해 한국과 마찬가지로 버스를 이용하는 시도도 했지만, 26일 오후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로 이동을 포기해야 했다. 결국 일본은 아프간 국적의 협력자는 단 한 명도 구조하지 못하는 ‘작전 대실패’를 인정해야 했다. 현지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방위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아프간 주재 일본) 대사관 직원들이 먼저 대피하고 외무성이 다양한 채널로 (대피 작전 성공을 위해) 탈레반과 의사소통을 하려고 했지만 무리였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에서는 ‘현지 정세를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안전하다며 파견해 대원이 위험에 처했다. 정치의 판단 잘못이 분명하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일본 당국이 구출 작전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26일 교도통신은 “일본 민간 비영리기구(NPO)의 아프간인 직원은 이송 대상이지만, 직원의 가족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 소식을 접한 직원 여려 명이 탈출을 포기하기도 했다”면서 “일본 NPO에서 일한 아프간 직원의 경우 가족을 제외한 본인만 탑승이 허용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이에 반해 한국의 ‘미라클’ 작전에 대해서는 국내외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BBC 서울 특파원인 로라 피기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은 난민을 잘 받지 않는다. 또 아프간인들이 도착하면서 많은 ‘혐오 댓글’이 온라인 (뉴스)에 달렸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이 난민들이 한국 정부에 해준 일을 강조하고 사람들이 ‘수용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적었다.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7일 “아프간을 탈출한 대부분은 해외에서 환영을 받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일부는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국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또 아프간 피란민 390명이 한국에서 ‘난민’이 아닌 ‘특별공로자’ 신분을 부여받았다는 데 주목하는 동시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이후 곰 인형을 받은 아프간 어린이가 버스에서 미소를 띄우며 창밖을 내다보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마이니치, 산케이 등 일본 주요 신문은 28일 한국 정부가 아프간 협력자를 대피시키는 데 성공한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 태백 교정시설 신축 예타 면제로 급물살

    지지부진했던 강원도 태백 교정시설 신축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면제사업으로 선정 되면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태백시는 쇠락해져가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추진하는 교정시설 유치가 4전5기 만에 기획재정부의 예타 면제사업으로 최종 승인을 받아 확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지역 단체 등 주민들은 현수막을 내거는 등 심의 결과에 환영하고 있다. 태백 교정시설은 국유재산관리기금 1903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태백 황지동 일대 44만여㎡ 부지에 수용인원 1500명, 법무부 직원 500명이 머물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청사 신축을 위한 기초조사설계 용역 예산 4억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이 빨라질 전망이다. 태백시는 교정공무원과 부양가족 등 2000여명의 인구 유입 효과와 지방교부세 등 재정인센티브 확대, 시설 운영·면회객 방문에 따른 지역경기 활성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교정시설 식재료 공급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태백시는 지난 2018년 교정시설 유치를 시장 공약사업으로 발표한 이후 지난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법무부에 유치 신청을 했다. 2019년에는 시민단체 등 40여명으로 교정시설유치위원회까지 구성해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냈다. 4만 2000여명의 인구 가운데 1만 1676명의 서명까지 받아 유치전을 벌였다. 태백시는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 이후 급격한 지역경제 붕괴로 12만여 명에서 지난해 말 4만 2000여 명으로 64%가 넘는 인구가 줄었다. 류태호 태백시장은 “교정시설은 더이상 혐오시설이 아닌 국가 공공기관의 하나이자 태백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가져다주는 희망의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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