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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자격약사 고용 처벌 강화/복지부,내년 3월부터

    ◎15일간 면허·업무정지 보건복지부는 내년 3월부터 약사면허증이 없는 무자격자를 고용해 의약품을 조제,판매토록 한 약사는 윤리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각각 15일간의 면허정지 및 업무정지 처분키로 하는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9일 입법예고했다. 복지부는 대형약국이 「카운터」로 불리는 무자격약사를 고용해 약을 불법 조제,판매하다 적발돼도 처벌규정이 미흡해 이같은 행위가 근절되지 않아 처벌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또 국민에게 혐오감을 주거나 오·남용할 우려가 있는 의료용구의 제조 및 수입허가를 제한할 수 있도록 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음란물 유통이나 과대광고 등의 혐의로만 단속,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지적되어온 마취콘돔이나 남성 성기모양의 요실금치료기,자기 및 온열치료기,살빼는 기구 등도 규제가 가능하게 됐다.
  • 정치투쟁·입법의무 구분하라(사설)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신한국당이 소집요구한 제182회 임시국회가 오늘 개회된다.여당은 정기국회의 파행폐회로 처리하지 못한 안기부법개정안을 비롯해 14개의 민생관련법안을 처리할 계획이지만 야권이 국회개회의 원천봉쇄 등 대여 강경투쟁을 벼르고 있어 전운이 감돌고 있다.여야는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로 스산한 국민의 마음을 살펴 진지하게 국정을 논의하고 민생법안을 처리하여 연말 임시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협력해야 할 것이다. ○연말국회 유종의 미를 자민련이 자당소속인 최각규 강원도지사와 유종수·황학수 의원 등의 탈당을 빌미로 국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은 이성을 잃은 처사다.당내문제를 정치쟁점화하여 국정현안과 민생법안을 희생시키겠다는 것은 공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탈당사태가 자민련으로서는 중대한 사안임에 틀림없겠으나 『정권퇴진』운운하며 『죽음을 각오한』 투쟁을 공언할 일이 아니다.국회와 국정현안을 볼모로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 대의기관인 국회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야당의 언동은 용납될 수 없는 대의민주정치의 파괴이며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국민회의의 경우는 노동법개정안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제 와서 합의입법을 주장하며 국회처리를 반대하고 있고,자민련은 안기부법개정을 지지했다가 탈당사태후 반대로 선회했다.공당이 이렇게 분별없이 감정에 좌우되어서야 책임 있는 국정심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민생 희생시켜선 안돼 화급한 것은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한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뿐만이 아니다.정기국회에서 넘어온 국가경제와 민생관련 14개 법안 모두가 미룰 수 없는 과제다.농업경쟁력강화를 위한 농협조합합병추진법은 내년 1월1일 시행예정의 정책을 위한 것이며,청소년보호법과 성폭력범죄처벌 및 피해자보호법,그리고 가정폭력방지법의 처리지연은 내년을 성·조직·학원폭력추방의 해로 정해 민생치안에 주력키로 한 정부방침의 시행에 차질을 주고 있다.5대신항만건설과 고속철도건설촉진을 위한 법안과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하는 법개정안,그리고 산업재해위험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관련법 등은 국민생활의 향상을 위해 시급히 처리되어야 할 것들이다.야당은 이성을 회복하여 당리와 민생을 구별하고 의정수행을 정상화해야 한다.정치투쟁 때문에 국민에게 엉뚱한 피해가 돌아가서는 안된다. ○새해는 새각오로 맞게 내년의 대선을 앞두고 정기국회 이래 계속되어온 야당의 당리당략을 위한 폭력적 정치행태에 국민은 염증과 함께 혐오감을 품고 있다.야당은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고 국민적 현안을 해결해야 할 정치의 본령을 외면하고 긴장과 혼란을 스스로 조성하는 정치투쟁에 과도하게 몰두하고 있는 인상이다.그러지 않아도 국민은 무한투쟁의 대권경쟁이 사회불안과 경제난을 가중시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간첩색출을 강화하는 안기부법개정과 경쟁력 강화와 경제회생을 위한 노동법개정의 연내처리야말로 당면한 문제해결과 21세기 준비를 위해 긴요한 과제다.정상적인 정치라면 연말연시의 임시국회를 활용하여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도 듣고 새해를 맞아 국민적인 결속과 국가적인 전진을 다짐해야 마땅한 일이다.그러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임시국회의 현안처리에 협조함으로써 국민사기를 북돋우고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야당이 끝내 국민적 기대를 외면한다면 여당 혼자서라도 그러한 국회의 소임을 다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칼국수와 비리장관(김호준 정치평론)

    고위 공직자들의 끊이지않는 비리에 분노가 치민다.국방부장관이 무기중개상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이 들통나 구속된 것이 엊그제 아닌가.그런데 또 보건복지부장관 부인이 안경사협회로부터 거액의 로비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부인은 구속되고 장관은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으니 기가 찰 일이다.한달새 두번째 터진 고위층 비리다.그 사이의 서울시 버스비리까지 얹어 생각한다면 이 나라는 중앙이건 지방이건 「비리」 「뇌물」 「부패」란 오명으로 뒤범벅이 된 인상이다.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뇌물관행과 실종된 공직윤리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이래 가지고도 선진국 문턱에 왔다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인지 회의가 앞선다.깨끗한 나라 건설을 목표로 지난 4년간 문민정부가 벌여온 개혁작업에 어딘가 허점이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공직자들의 부패가 꼬리를 물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지울 길이 없다. 부패추방을 확실히 하기 위해 개혁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보완할 필요가 있을것 같다.그리하여 개혁을 완성하고 정착시키는 제2개혁의 고삐를 단단히죄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임기말의 사회기강 이완현상과 겹쳐 그동안 이룩한 개혁성과가 무너질지도 모른다. 뇌물사건이 터질때마다 국민이 느끼는 분노와 실망은 엄청나다.그러나 어디 대통령에 비하겠는가.취임 직후 『기업인들에게 단 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청렴정치를 선언한 후 칼국수 점심으로 근검절약을 수범해온 대통령이야말로 통곡하고 싶은 처절한 심경일 것이다.지난번 이양호전장관 사건때는 청와대에서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는 비통한 심경이 흘러나오더니 이번엔 잘라도 잘라도 다시 돋는 부패의 싹이 지겨웠던지 『인간이 무섭다』는 혐오감이 전해졌다.청와대쪽의 참담한 분위기를 알고도 남을 것 같다. 대통령은 재산등록도 솔선수범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사정을 무섭도록 했다.또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과감한 실시,그리고 선거법개정등을 통해 깨끗한 정치,건강한 경제의 질서를 닦아 놓았다.그 결과 두 전직 대통령의 엄청난 은닉 비자금까지 드러나 법의 심판을 받기에 이르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공직비리가 뿌리 뽑히지 않는 까닭은 무엇이란 말인가.한마디로 개혁이 미흡한 때문이다.따라서 그 해답은 더욱 철저한 개혁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특히 대통령의 청렴수범이 상징하는 의식개혁만으로는 치유에 한계가 있다면 그 처방은 부패구조의 타파,즉 더욱 철저한 제도개혁에서 찾아야 마땅하다. 제도개혁 대상으로 우선 눈을 돌려야 할 대목은 규제완화와 경쟁성·투명성 제고다.안경테를 일반상점에서 다루건 안경점에서 다루건 복지부가 개의치 않도록 돼있었다면 안경사협회가 장관부인에게 거액의 로비자금을 건넸을 리가 만무하다.무기구입이 수의계약이 아니고 경쟁입찰로 이루어진다면 군수비리의 소지가 크게 줄어들어 국방장관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할 업자는 아마 사라질지 모른다.서울시 비리도 마찬가지다.서울시가 새로 내놓은 대책처럼 과거에도 버스요금및 노선결정에 시민참여 등의 투명성이 보장됐더라면 시공무원과 업자간의 「짜고 치는 고스톱」은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정부는 그동안에도 불필요한 규제의 철폐와 각종 결정과정에서의 경쟁성·투명성 제고가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비리의 소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개혁목표로 삼아왔다.그러나 업계에선 여전히 규제완화가 미흡하다고 아우성이고 공직사회에선 비리가 속출하고 있으니 이에 관련된 개혁이 구호에 그친것이 아니었는지 깊이 자성해볼 일이다.행정에서의 규제완화·투명성제고를 제2개혁의 핵심목표로 삼아 적극 추진하기를 바란다. 정부가 또 하나 반성할 일은 이양호사건이나 이번 사건이나 모두 사정당국에 의해 드러난 것이 아니고 중개인이나 뇌물을 준 측이 입을 열어 문제화됐다는 점이다.툭하면 사정태풍이 불었지만 송사리만 잡아들이고 대어들은 유유히 잠행한 셈이 됐다.이래서는 공직기강이 설수가 없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건 철칙이다.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을 대상은 「윗물」이다.엄정한 사정,지속적인 사정을 촉구하는 바이다. 현 정부의 집권기간은 1년수개월밖에 남지 않았다.온나라의 도덕성과 경쟁력을 높일 그 중요한 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나서야 되겠는가.정권의 명예를 걸고 비리척결과 부패추방의 개혁을 완성하기를 바란다.〈논설위원 실장〉
  • 경남대 참여교수 좌담(북한은 지금:10·끝)

    ◎“북한 경제사정 예상보다 심각ㄴ/변방무역 허용 등 조금씩 체제변화 조짐/북 최대딜레마 “개혁·개방땐 정권붕괴” □취재 의의 ­북 인접 러·중 국경 2천700리 이동 실사 ­언론·학계 시각 접목 북 실상 이해폭 넓혀 □체제변화 전망 ­주민통제·사상교육 철저 ­민중봉기 중심세력 없어 ­단기간내 체제붕괴 가능성은 희박 □대북정책 제안 ­북한실상 체계적·객관적 분석 ­사회역량·경제력 바탕 대북정책 수립해야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나라 북한.북한은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린 수수께끼의 나라다.그러한 북한의 실상을 보다 정확하고 현실감있게 알아보기 위해,서울신문은 언론사상 처음으로 국내외에서 북한 및 사회주의권 연구에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인정받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북한의 접경지역에 대한 언·학 합동 현지조사를 실시한 후 「북한은 지금」 시리즈를 연재했다.연재를 마치며 합동조사에 참여했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심지연·최완규·한석태·함택영 경남대 교수들로부터 ▲현지 합동조사의 의의와성과 ▲향후 북한체제의 변화 가능성 등을 듣는 좌담을 가졌다. ▲최완규 교수=이번 합동조사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저널리스트적 시각과 전문가적 시각을 접목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지금까지 북한에 대해 언론 따로,학자 따로 현지조사를 실시하다보니 언론은 「한건주의」 등 센세이셔널리즘에 빠지는 경향이 있었고 학자들은 전문가적 시각으로 접근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많았습니다.서로의 단점을 보완한 이번 현지조사는 일반인들이 북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합니다. ▲심지연 교수=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지대를 몇차례 현지조사를 해봤지만 이번처럼 북한과 인접한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 2천7백리를 이동하며 실사다운 실사를 해본 것은 처음입니다.특히 책과 자료를 통해 알고 있던 여러가지 사실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예컨대 다락밭이 산등성이에 띄엄띄엄 몇뙈기 있는 것이 아니라 꼭대기까지 산 전체를 다락밭으로 개간했다든가,북한과 중국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어 지력이 비슷할텐데도 북한땅 옥수수가 중국의 절반밖에 크지 못했다든가,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건의 대부분이 지난 50년대에나 환영받았을 조잡한 제품이라는 점,기름부족으로 어선·작업선등이 제할일을 못하는 데다 그나마 사용하지 않아 녹슬었다는 점 등을 실제로 목격했습니다. ▲함택영 교수=새로운 사실도 확인했습니다.용정시에서 북한땅 청진시로 가는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북한군 2개사단이 삽과 곡괭이를 이용한 원시적인 방법으로 닦고 있었으며 북한방문 조선족과 조선족관리들의 북한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다르다는 점등입니다.관리들은 「대체로 어렵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주민들은 「북한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하지만 관리들도 술자리에서는 북한의 어려운 사정을 토로하는 것은 물론 혐오감까지 나타내 북한의 경제사정이 예상보다 심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최 교수=아쉬운 점도 있습니다.빠듯한 일정으로 많은 지역을 이동하다보니 심층적인 조사보다 「수박 겉핥기」식으로끝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 교수=동감입니다.북한의 소식을 접할수 있는 주요 지역에 오래 머무를수 없어 도착 즉시 조사를 하다보니 북한주민들이나 중국 조선족들이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 말을 끌어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한 지역에서 적어도 3∼4일동안 머물면서 그곳 사람들과 친해져야 보다 정확한 북한실상을 알수 있었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함 교수=중국 관리들이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조선족들은 한결같이 북한사회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사설시장·변방무역 등이 허용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 교수=북한사회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두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조건은 절제된 이성과 민족애입니다.북한을 우리의 반쪽이 아닌 「한반도의 르완다」로 치부하고 상대적으로 잘산다는 점에 만족감을 느끼는 한 통일한국의 장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우리는 ▲북한이 왜 변화돼야 하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돼야 하며 ▲통일이 누구를 위한 것이어야 하는가를 「민족이익」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최 교수=북한의 변화는 체제변화와 정책변화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체제변화는 그 사회의 근본적 변화이기 때문에 지금의 변화는 아주 낮은 수준의 정책변화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함 교수=북한의 변화는 경제부문에서부터 일어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사설시장의 허용 등 비공식 경제부문의 변화가 그것입니다.이런 변화가 쌓이면 사회주의 체제에 도전하게 되지만,체제변화로까지 발전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중국처럼 국영기업의 개혁 등 공식 경제부문의 변화가 있어야만 진정한 정책의 변화로 볼수 있습니다. ▲최 교수=북한이 경제난을 해결하려면 개혁·개방을 해야 하지만 개혁·개방이 정권의 안정을 흔든다는데 딜레마가 있습니다.하지만 북한의 개혁·개방에는 두가지의 길을 상정할수 있습니다.하나는 옛 소련식 개혁·개방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식입니다.옛 소련의 개혁·개방은 강력한 당­국가체제의 틀을 깰만한 중추기관이 없어 실패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반면 지방의 자율성이 보장된 지방분권적인 중국의 개혁·개방은 성공적으로 평가받습니다.북한사회는 옛 소련에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북한이 △현 체제를 고집할지 △소련식 개혁·개방노선을 따를지 △중국식을 추구할지 아직 속단하기 힘듭니다. ▲한 교수=사상교육을 통한 주민들의 단결의식 고취,주민의 내핍생활 체질화,주민통제,북한지도부의 위기관리능력을 감안하면 단기간내 북한체제의 붕괴를 점치기는 어렵습니다.지금으로서는 체제변화의 경착륙(하드랜딩)이나 연착륙(소프트랜딩)보다 현상유지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입니다.한반도 주변 4강이 북한의 경착륙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하면 변화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합니다. ▲함 교수=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중 가장 관료화된 사회입니다.농업부문이 대표적입니다.당서기·수리조합장 등 지역 농업부문에 「놀고 먹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봉건사회의 지주들보다 더 심합니다.이들이 현재 권력 핵심부에 속해 있는만큼 개혁을 통해 자신의 기득권을 놓치기 싫어하기 때문에 개혁의 입지가 좁아질수 밖에 없습니다. ▲한 교수=북한의 정책기조는 대미·대일협상을 통해 더많은 돈을 받아내 경제난을 해결,현상을 유지하자는 쪽입니다.북한의 기본적인 정책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체제의 변화도 올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심 교수=체제변화는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봉기가 있어야 합니다.하지만 북한에는 시민봉기세력이 없습니다.특히 김정일정권은 한국 전체를 제압할 능력은 미지수지만 수도권을 장악할 정도의 위협능력을 갖고 있는 점도 체제변화의 폭을 좁게 하고 있습니다. ▲최 교수=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대북정책에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함 교수=대북정책의 가장 큰 병폐는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입니다.자유국가의 무기는 외교기술이 아니라 사회역량과 경제력입니다.틈나는 대로 일과성 정책을 제의한다고 해서 기선을 제압할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심 교수=정치권 등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대북정책을 집단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것도 문제입니다.물론 정부의 대북정책도 의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국민의 합의에 기초한 대북정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최 교수=대북정책은 우리체제를 강하게 만든 다음 북한이 우리에게 접근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미,무역수지균형 과대평가 말라(해외논단)

    ◎랜드연 등 공동작성 「미국의 국익」 보고서 미국이 어느때보다 무역수지 균형및 통상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권위 있는 연구소들이 공동으로 작성,발표한 「미국의 국익」이란 보고서는 이와 반대로 미국은 무역수지 균형문제를 지금처럼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색다른 주장을 내놓았다.하버드대 과학국제관계 연구소·닉슨 평화자유센터·랜드연구소가 공동작성한 보고서의 해당부문을 소개한다. 1인당 국민소득과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해마다 꾸준히,또 가능한한 최대로 향상하는 것이 미국의 「핵심적인」 국익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대다수 일반인이 알고 있는 잘못된 「상식」중의 하나가 세계경제 전선에서 미국이 일본을 위시한 주요 경쟁국들에게 어떤 전적을 올리고 있는가에 따라 미국경제 전체가 좌우되고 있다는 생각이다.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대일 무역 불균형 등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십년간 미국의 군사지원 덕을 본 나라들에 의해 미국이 경제적으로 「덜미 잡히고」 있다는 지울 수 없는 증거로 거론되곤 한다.이런 주장은 일반 미국인들의 외국인 혐오감정을 건드리면서 미 국내정치를 쓸데없이 흥분시키고 미국의 대외정책에도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의 경제력과 생활수준은 일차적으로 미국인들이 국내에서 얼마나 생산적이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결코 다른 나라들의 무역이나 투자정책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미국은 단지 국내총생산의 12%를 수출하고 있어 특정국이나 다수 외국들이 미국상품을 상당량 더 사간다고 해도 미국 경제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크지 않다. 경제에서 경쟁은 국내 기업끼리든 해외기업과의 싸움이든간에 시장원칙을 강화하기 때문에 결국은 미국 기업의 생산성과 임금의 실질적 증가를 북돋워주는 것이다.그러므로 미국 정부가 위압적인 대외경제 정책을 쓰면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여 수지균형을 이루려는 노력은 핵심적이지도,크게 중요하지도 않은 국익을 추구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대외경제 정책에서 미국은 단 하나의 진정한 핵심적 국익을 가지고 있는데,그것은 다름아닌 국제무역및 금융체제의 붕괴 저지다.거대은행 국제네트워크 연결의 상호의존성과 결제의무액의 급증 때문에 어디서든 큰 은행이 하나 잘못되면 세계의 금융시스템이 흔들려 많은 은행과 다기능 금융시장의 붕괴를 동시에 불러올 수 있다.마찬가지로 과거 대공황때와 같은 세계무역 체제의 붕괴는 미국의 핵심적 국익을 위협할 것이다.따라서 미국은 통화정책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신중한 국제금융 규율이 자리잡히도록 힘써야 한다. 국제 무역및 투자와 관련해 핵심적이진 않지만 「아주 중요한」 미국 국익 사항으로 국민총생산의 성장을 극대화하는 것을 들 수 있다.여기에서 몇몇 중대한 미국의 대외경제정책 방향이 제시된다. 첫째,미국은 주요 무역파트너와 통상전쟁을 피해야 한다.통상전은 미국을 불황은 아니더라도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 둘째,무역을 통한 국민총생산 성장을 높이는 방안으로서 미국의 역사적 정책인 무역·투자에 관한 세계의 공식적·비공식적 장벽을 낮추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여기에는 북미자유무역지대나 범대서양자유무역지역 같은 자유무역지대의 확장이 포함된다.무역장벽을 낮추는 일은 미국 무역의 여러 조건들을 크게 개선한다. 전도유망한 정보산업같은 특정전략 부문외에 특정산업의 생산고 증대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미 국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이같은 시장개입은 대부분 실제론 보호주의적 발상의 산물이든가 아니면 정치가들의 지역구 챙기기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외국정부가 발주하는 수십억달러짜리 초대형 수출계약을 수주하는 것은 미국의 「중요한」 국익이라 할 수 있다.이같은 발주는 대체로 서로 주고받는 국제경제의 일반적 양상과는 달리 진짜 누군가의 이익이 다른 사람의 손해가 되는 제로섬이기 때문이다. 앞에 언급한 것처럼 일본·중국 등 특정국과의 쌍방 무역적자의 수지균형은 핵심적이지도,아주 중요하지도,중요하지도 않는,「덜 중요한」 2차적 국익일 뿐이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환영” 한목소리… 내심 득·실 저울질/공동 유치 여·야 반응

    ◎여­“축제마당 야는 장외투쟁 중지를”/야­“정국운영 불리해질라” 내심 경제 여야는 1일 월드컵 한·일공동개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목소리는 조금씩 달랐다.여당은 월드컵유치를 계기로 야당의 국회등원을 통한 국정협조를 당부했고 야권은 대여투쟁의 기조를 유지한 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적 논평을 발표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성명을 통해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면서 『거듭 국정에 대한 야권 협조를 요망한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온 국민이 월드컵 유치를 축하하는 마당에 명분과 이유도 불분명한 장외투쟁에 매달린다면 국민의 혐오감만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야권의 국회등원과 국정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월드컵 행사는 한반도의 평화적 미래를 구조적으로 보증하는 밝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월드컵말고도 북한 정권의 군사 도발과 탈북사태에 직면하고 있으니 국회는 월드컵 지원은 물론 북한사태의 대처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우리의 저력과 문민정부 이후 신장된 국력을 내외에 알린 쾌거』라면서 『21세기 중심국가로 우뚝 서는 전기가 될 것이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서청원원내총무는 『21세기의 첫 세계적인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전제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라도 여야는 긴밀한 대화를 통해 15대 국회를 원만하게 이끌어갈 책임이 있다』고 야권의 조속한 등원을 촉구했다. 이상득 정책위의장도 『최선의 결과』라고 만족해 했고 「2002년 월드컵 국회 유치지원 특위」 간사인 정영훈 제3정조위원장은 『한달전 유치활동차 유럽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월드컵 유치가 결코 쉽지 않다는 느낌을 받고 동행한 의원들끼리 은근히 걱정했다』면서 『정말 잘된 일』이라고 기뻐했다.〈박찬구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권은 월드컵 공동유치를 환영하면서도,개원협상 등 향후정국에 불리한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을 내심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특히 월드컵 열기로 8일 대구집회 등 5대도시 순회집회의 초점을 흐릴 가능성에 대비,『월드컵과 정치는 별개』임을 강조하며 열기차단에 주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민회의는 1일 월드컵 공동유치가 「성공적」이라는 여권의 논평에 대해 「반쪽개최」라고 맞불을 놓으며 정부여당의 정국주도 가능성을 우려했다. 국민회의 설훈 부대변인은 1일 『반쪽이나마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 것은 환영하지만 정부의 호언장담을 믿고 월드컵 단독개최를 확신했던 국민들의 실망은 크다』고 「김빼기」 작전을 폈다. 그는 『정부·여당이 공동개최가 성공인 것처럼 강변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태도』라며 『겸허한 자세로 일본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원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박상천 원내총무는 『우리의 장외투쟁은 정부·여당의 헌정파괴에 맞선 헌법수호 차원이고 월드컵 유치는 국가적 행사이기 때문에 분명히 별개의 사안』이라며 개원협상에 결코 불리하지 않음을 강조했다.〈오일만 기자〉
  • 지도부 잇단 대야강경발언 안팎

    ◎신한국­“개원은 협상대상 아니다” 천명/“원구성 투쟁 야당은 국회파괴권 가졌나”/헌소 등 야공세에 쐐기… 대화 여운은 남겨 신한국당 지도부의 호흡이 부쩍 가빠졌다.갈수록 거세지는 야권의 개원투쟁에 맞서 전의를 다지는 모습이 뚜렷하다. 지도부는 15일 약속이나 한 듯 『국회개원이 협상의 조건이나 대상은 될 수 없다』고 거듭 천명했다.「6월5일 개원」은 유동성있는 「전략」이 아니라 여야합의에 의한 불변의 「원칙」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여권이 대화와 타협의 원칙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다만 야권이 문제삼는 영입작업이나 검찰수사가 대화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지도부는 『야권의 개원투쟁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여권의 무소속 인사 영입에 반발,헌법소원을 제기하려는 야권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대야 협상창구인 서청원원내총무는 『무소속 인사 영입은 국민의 국회구성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야권주장에 대해 강력한 대응논리를 제시했다.그는 『국회구성권이라는 기본권은 헌법조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며 『야권의 태도는 국민 신뢰를 저버린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국민의 관계는 명령위임·강제위임이 아니라 자유위임』이라며 『국회의원 개개인이 어느 정당을 선택하는가는 전적으로 본인의 자유와 책임』이라고 확실한 선을 그었다. 헌법학자들의 의견을 소개하며 『영입문제는 국민의 정치적 판단과 정치적 통제영역에 속한 문제로 헌법소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법리논쟁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서총무의 이날 어조는 평소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던 모습에 비하면 상당히 강경한 것이다.때문에 본격적인 대야 공세의 예고로 받아들여졌다. 이홍구 대표위원도 『국정의 안정운영을 위해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며 『야당이 여당의 당선자 영입에 법적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정당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이라고 공략했다. 김덕룡 정무장관은 정치인의 자질을 문제삼았다.『정당인과 정당의 문제를 사법기관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은 정치인 스스로 자기 자존심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 대변인도 성명에서 『원구성 자체를 투쟁무기화하는 태도는 국회파괴권을 가졌다는 착각』이라면서 『민생과 무관한 정치공세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분노로 발전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경고했다. 여권 지도부의 잇따른 강경발언에는 협상 주도권을 야권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야권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한 메시지의 측면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강삼재 사무총장이 최근 사석에서 『이달말 쯤 되면 대화의 돌파구가 열려 「벼랑끝 협상」의 모양새를 취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야권이 현재의 공세에서 한발짝 물러선다면 『막판에 (원구성 등과 관련한) 몇가지 약속을 해줄 수 있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원칙은 지키되 숨통은 트는 강온양면의 협상전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박찬구 기자〉
  • “기초과학부문 과감한 투자 필요”/장호완(전문가제언)

    ◎교육­시설수준 낙후… 국가적 지원 따라야 15대 국회를 구성할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먼저 축하를 드린다.이 15대국회에는 나의 자랑스러운 친구도 의정활동을 하게 되었으니 정치와 무관한 나에게도 점점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무엇보다 다행스럽게 생각되는 것은 신문지상을 통해 이름을 알고 있던 여·야 국회의원중 정치란 협상하고 이렇게 저렇게 주고받고,치고 받고 야유하고 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하게 하는 행태를 벌인 정치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떨어졌다는 점이다. 21세기 선진국 진입의 토대를 쌓아야 할 15대국회는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등 모든 사회분야에서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제도적 변화와 정책추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국민의 한사람으로 15대국회의 앞으로의 노고에 대해 미리 감사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1년 8개월 정도나 남은 대통령선거에 정계와 언론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초점을 맞추고,벌써부터 여·야가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휩싸여 들어갈 조짐 조차 보이고 있으니 짜증스런 지역적 정쟁정치의 혐오감을 버리기 어렵다. 초고속정보통신망에 의해 세계는 하루 생활권으로 되었고 우리의 것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국제적 규격과 기준에 의해 비교되고 난자당하는 지금,교육 특히 집중적 투자를 요하는 과학교육의 현장에 몸담고 있는 내주변을 돌아볼 때 15대국회에 그래도 또 한번 기대를 걸어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교육현장인 전국자연과학대학중 가장 우수한 대학이라고 자부하는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의 교수인력과 시설투자가 대만 국립대 이학부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며 동남아 수준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의원 당선자가 어느 정도 있는지 그저 궁금할 뿐이다.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교육수준이 이처럼 낙후된 상태로 21세기의 과학기술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 국가경제·사회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 것인지를 염려하는 의원이 몇분 계시는지도 걱정이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교육개방의 시대에 대비한 교육개혁의 당위성에 발맞추어 대학교육의 현장은 제도개선과 그 변화에 우리나라의 모든 대학이 현재 진통을 겪고 있다.따라서 이러한 제도개선과 교육내용의 변화를 내실화하고 대학의 욕구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행·재정적 지원정책에 관심을 돌려주기를 바란다.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전양상은 매우 다양화되고 전문화되어 있어 대학내 다양한 전공의 유기적 체계만이 지속적인 사회인력의 재교육과 연구기반을 제공할 수 있고 학문의 국제화를 꾀할 수 있다.대학의 기초과학과 응용과학기술의 상호보완 및 협력이 강화될 때 과학기술 수준의 극대화를 꾀할 수 있고 21세기의 과학기술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강대국의 흥망」을 저술한 세계적 석학 폴 케네디 미국 예일대 교수가 연전에 모 국내 일간지에 투고한 글에서 『국제정치 및 경제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이 21세기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은 창의력 있는 기초과학 교육과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에 국력을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현시점에서 유달리 되새겨진다. 본인은 15대국회가 교육정책이 정치논리로부터 보호되도록 노력해주고 교육개혁이 행·재정적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인식 아래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개념에서 교육에 대한 재정적 투자를 과감히 하고,아울러 기업체로 하여금 스스로 대학현장 특히 집중적 투자가 긴요한 기초과학교육의 현장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펴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우리를 대신하여 국가정책을 마련하고 돌려줄 국회의원을 뽑았기 때문에 나는 나와 관련있는 교육위와 경과위 소속 위원님들의 의정활동에 거는 기대는 자못 크다.
  • “소득­정치관심 반비례” 추세 반영/사상최저 투표율 왜 나왔나

    ◎“핫이류 없었다” 젊은층 기권 늘어/막판 폭로전·흑색선전에 혐오감도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사상 처음으로 60% 대로 떨어진 것은 선거 무관심층이 전보다 크게 늘어났음을 의미 한다. 소득이 올라갈수록 정치 무관심 또는 선거 무관심층이 늘어나는 것은 선진국에서도 일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향이다. 소득이 상승하면 유권자의 관심을 끄는 대상이 정치 보다는 여가나 유흥에 쏠리게 마련이므로 우리의 총선투표율이 대를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선관위의 분석이다. 실제로 85년 12대 이후 역대 총선 투표율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왔다.12대 때 84.6%였던 것이 13대에는 75.8%로 낮아졌다가 14대에는 71.9%로 겨우 70%를 넘었다. 무관심을 주도하는 젊은 세대의 비율이 높으면 이들의 주권 포기가 투표율 저하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게 나타난다.이번 총선의 20대와 30대 유권자는 55.8%로 절반이 넘는다. 투표율 저하의 다른 이유로는 이번 선거가 뚜렷한 정치적 쟁점이 적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과거 권력집중형 정부 아래 실시됐던 과거의 선거에서는 치열한 여야의 공방을 이끌어낸 정치적 이슈가 많아 유권자들의 관심과 아울러 투표를 유도하는 요인이 다분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독재의 종식과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정치적 공방을 제공할 「핫이슈」가 그만큼 적어 선거가 유권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비슷비슷한 공약과 한목소리 같은 정견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해 기권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여야 정당과 후보들의 상호 비방과 폭로전,흑색선전,금품살포와 같은 불법 선거운동의 작태가 유권자들에게 혐오감을 주어 투표를 아예 포기하도록 유도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결국 총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은 정치 불신을 조장하는 우리 정계의 그릇된 풍토가 유권자의 무관심과 맞물려 신성한 주권을 포기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이르고 있다.〈손성진 기자〉
  • 비부패시대 원년 열자/오석홍서울대교수·행정학(서울광장)

    부패는 우리에게 익숙하다.사람들은 현실세계의 부패에 만성적이고 지친 반응을 보인다.많은 사람들이 부패이야기를 진부하게 느낀다.아무리 많이 이야기해도 만족스러울만큼 고쳐지지 않으니 그럴만도 하다.그러니 현시국은 부패에 관한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이다.잘만하면 부패체제에 억제의 고삐를 씌울 수 있는 획기적 전기를 만들 수 있다.다시한번 부패이야기에 열을 올려야겠다. 지난해 우리를 충격 속으로 몰아넣었던 비자금사건은 상당기간 나라를 뒤흔들 것이다.낙담한 국민들이 일할 의욕을 잃고 또한 부패를 배우려 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그러나 비자금사건에 대한 국민의 반향은 그 반대일 것으로 생각한다.부패체제를 정말로 타파해야겠다는 자각이 부쩍 높아졌을 것이다.부패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처지에 안도하고 잔잔한 행복감까지도 느꼈을 것이다.여하간 비자금사건의 파장이 미친 영향은 긍정적인 쪽에 무게가 실려있다고 보아야 한다.국가관리자들은 이를 호기로 잡아야 한다. 우리는 오랫동안 체제적 부패의 폐해를 절절히경험해 왔다.부패의 만연은 국가체제 전체의 외형과 실질을 이원화 함으로써 국법질서에 대한 신뢰를 땅에 떨어뜨렸다.말로는 청렴한 정부를 외치면서 「줄이 닿는」 부패인물들을 실제로는 비호해 왔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실제로는 지켜지지 않는 규범들을 계속 표방했으니 그럴수 밖에 없다. 지난날 정권이 정당성을 갖지 못하고 부패했었기 때문에 정치과정은 폐쇄화되고 반대세력은 억압되었다.정당하고 공평한 게임에 의한 정권교체의 가능성은 절망적이었다.어디에서나 생산활동의 질이 위협받고 공공자원의 오용과 낭비가 심했다.견실한 질적 향상을 바탕으로 하지 않은 양적 성장은 각종 사고와 참사의 원인이 되었다.만연된 부패는 개혁과 반부패운동을 좌절시키거나 고작해야 형식화한다.그 결과는 국민의 사기저하이다.전·노정권하에서 공평할 수도 엄정할 수도 없었던 「사회정화운동」「범죄와의 전쟁」「새질서·새생활운동」을 지금와서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하다. 부패문제에 관한 우리의 좌절감은 크다.다수의 부패가 장기화되었고 상류층의 철옹성같은 부패구조가 있었기 때문이며,역대의 반부패운동이 부패의 대세를 꺾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커다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우선 비자금사건이 국민의 부패혐오감을 자극하고 있다.정부도 과거 권력핵심부와 상류층이 저지른 부패의 응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사회발전의 전반적인 추세도 부패억제에 유리해지고 있다.정당성과 사회적 형평에 대한 의식의 강화,기술문명의 고도화,합리적 생활질서의 확산,경제민주화에 대한 갈망의 고조,사회병리에 대한 관심의 고조,세계화의 촉진 등은 부패억제에 유리한 조건들이다. 올해는 비부패시대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그것이 가능하리라고 고무될 필요가 있다.비부패시대의 원년을 열어가려면 국민전체의 책임부터 따져야 한다.비만된 공직부패는 국민의 부패 또는 부패수용심리를 반영하는 것이다.올해부터 국민 각자는 부패거래를 단절하겠다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그리고 대통령이 이미 성명한 바와 같이 국가관리주도세력은 부패타도를 지향하는 명예혁명을 일으켜야 한다.자기희생적 결단도 필요하면 해야하며 갈등과 위험을 무릅쓸 각오를 해야 한다. 국민적 자각과 국가관리자들의 각오 위에서만 제도적·기술적 부패억제책들이 효험을 발휘할 수 있다.규범체제의 형식주의 타파,국정의 공개성 강화,집권주의 타파,공공봉사의 소비자중심주의 강화,엄정한 처벌체제 확립,공직윤리확립,가치명료화사업 활성화 등은 제도적·기술적 반부패시책이 추구해야 할 원리들이다.
  • 공정위,오늘 「고름우유」 제재조치

    ◎파스퇴르·유가공협 대상… 검찰고발 가능성 「고름우유」라는 표현으로 소비자들에게 혐오감을 주었던 파스퇴르유업과 한국유가공협회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조치가 14일 내려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고름우유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파스퇴르유업 및 유가공협회에 대해 공정거래법상 허위·과장광고 등을 이유로 14일 위원회에 정식 회부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고름우유 문제에 대해 공정위가 처음부터 강력히 대처했던 만큼 파스퇴르 유업과 유가공협회에 대한 제재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해 검찰 고발조치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파스퇴르유업과 유가공협회가 「고름우유광고」를 중단하기로 합의하고 실행에 들어간 점 등 정상이 참작될 경우 법위반사실 공표 등 시정명령이나 법위반기간 중 매출액의 2%에 해당하는 과징금만 부과할 가능성도 있다.
  • 클린턴­돌 격돌 압축/파월 불출마와 미 대선 전망

    ◎“파월 지지 흑인표 확보” 서로 장담 「포지티브(모두가 이기는)게임」.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의 96년 대선 불출마선언을 보는 미국인들의 표정이다. 하나가 이기면 하나는 지는 「제로섬 게임」이나 모두가 지는 「네거티브 게임」에 식상한 미국의 유권자들에게 「포지티브 게임」의 선사는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파월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그가 공화당후보로 지명되면 클린턴대통령에게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나타났으며 또 공화당지명전에 나선다면 현재 가장 앞서있는 보브 돌 상원의원에게 가장 무서운 적수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따라서 그의 불출마선언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력과 신뢰도를 더욱 높였을 뿐 아니라 사실상 내년선거를 클린턴­돌 둘간의 2파전 양상으로 좁혀놓는 최대효과를 창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7일 일부 주지사 및 의회선거에서 민주당 강세의 회복세에다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표였던 흑인표를 다시 모아 안정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반면 돌상원의원은 파월이 공화당의 집권을 지지하겠다는 선언을 함에따라 흑인표 등 그를 지지하던 표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올 것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 5주간 전국을 순회하는 저서 사인회를 가지면서 96대선을 앞둔 미국 정가에 이른바 「파월돌풍」을 불러일으킨 그는 저서가 순식간에 1백50만부나 나갈만큼 인기정상에 올라있었다.특히 여론조사 등에서 그가 미역사상 최초 흑인대통령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을 때인 지난 10월초 O.J.심슨 사건의 무죄평결로 부각된 미국내 인종갈등의 심화현상은 그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게 했다. 그는 불출마선언 이유를 국민적 지지에 부응하여 대통령후보로 나설만한 열정과 책임감이 아직 자신에게는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과 가족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해 가족의 희생과 변화를 가져오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워싱턴 정가에서는 인기가 자신의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확실한 평가에서 나온게 아니라 공화·민주 양당에 대한 혐오감과 변화를 요구하는 유권자들이 「대타」로 생각했을 뿐이라는사실을 간파한데다,특히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암살에 충격을 받은 부인 엘머가 「흑인대통령에 대한 신변안전문제」를 내세워 극구 반대한 때문이라는 주장들을 펴고 있다. 한편 파월의 불출마선언으로 그동안 명확한 출마의사 표명을 12월로 유보해오고 있던 깅리치 하원의장의 결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만일 그가 지명전 출마 결심을 한다면 공화당지명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고름우유」 논쟁 파스퇴르·유가공협 고발 검토

    ◎공정위 “공정거래법 위반… 언론에 공표방침”/양측,상호비방광고 중지 합의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이른바 「고름우유」 논쟁은 결국 법의 심판대에 올려질 전망이다. 정부는 유가공업계의 「고름우유」 논쟁을 국민들에게 심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안으로 규정,다양한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이미 저질러진 행위인 만큼 법에 의해 엄중 처리함과 아울러 상호 비방광고를 더 이상 하지 말도록 파스퇴르유업 및 한국유가공협회를 설득하는 작업을 펴고 있다. 이번 사안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은 단호하다.공정위는 파스퇴르유업 및 한국유가공협회 모두에 대해 최소한 법 위반사실을 언론에 공표토록 하고 사정에 따라서는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등 강력히 제재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이미 보건복지부의 조사 내용 만으로도 「고름우유」 논쟁이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는 결론은 내렸다.보건복지부가 시판중인 우유제품을 검사한 결과 유방염에 걸린 젖소의 원유로 우유를 제조했을 경우 항생물질이 검출되어야 함에도 전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위법성에 해당하는 증거자료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두 업체에 충분한 소명기회도 주겠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허선 광고경품 과장은 6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유가공업계의 상호 비방광고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혹시 두 업계가 화해한다해도 이와 상관없이 둘다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공정위는 이같은 강경입장을 이날 청와대에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오는 14일쯤 위원회를 열어 「고름우유」 논쟁에 대한 최종 처리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공정거래법상 취할 수 있는 조치의 강도는 비방광고를 중단하라는 시정명령,언론에의 법 위반사실 공표,비방광고 기간 중 매출액의 최고 2%에 해당하는 과징금 부과,검찰에의 고발 등의 순으로 높다. 고발할 경우 법인 및 대표자에게 각각 최고 1억5천만원까지의 벌금을 물리거나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공정위는 법적대응과는 별도로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원유 및 우유제품에대한 관련부처의 위생점검 결과를 금주 내 발표토록 할 계획이다. 농림수산부도 이날 안덕수 축산국장 주재로 최명재 파스퇴르유업 회장과 김영진 유가공협회 회장,남양유업 등 유가공협회 회원사 대표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고름우유」 논쟁을 더 이상 확산하지 말도록 촉구했다.유가공 업계들은 이를 받아들여 상호 비방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협의에서 이번에 논쟁이 된 혐오스런 용어는 앞으로 더이상 광고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또 유업계가 힘을 합쳐 질좋은 우유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 최근 우유광고 분쟁으로 소비자에게 혐오감을 준 점을 한국유가공협회와 파스퇴르유업이 공동으로 일간지에 사과 광고하기로 합의했다.
  • 한국에선/일본 주재원(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22)

    ◎총독부청사 첨탑 철거에 착잡한 “선린”/2천여사 직원·가족 등 1만여명 체류/툭하면 “쪽바리” 시비… 봉변당하기 일쑤/물가많이 올라 내핍생활… 교통난도 고민거리 광복 50주년이던 지난 15일 무로오카 데쓰오씨(35·일본 무역진흥회 서울사무소 조사부장)는 착잡한 하루를 보냈다.일본인에게는 패전 50주년인 이날 구총독부의 첨탑 제거식장에서 환호하는 한국인을 바라보면서 결코 좁힐 수 없는 한·일간의 거리를 새삼 느꼈다.한국생활에서 평소 느끼던 당혹감의 실체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었다.개인적으로 그렇게 친절한 수 없는 한국인이지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선 혐오감으로 바뀌는 그 뿌리엔 일제 36년이라는 과거의 악몽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현판 상처투성이 유키 모도아키씨(39·일본 규슈철도 서울사무소장)는 최근 한 술집에서 당한 봉변이 잊혀지지 않는다.일본인 친구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쪽바리 조용히 해』라는 술취한 젊은이의 소라가 들렸다.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목소리를 높여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한바탕 싸움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반일감정이 세계에서 제일 높다는 한국이지」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스쳐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다.이 사건 이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선 경계심을 풀 수 없다고 한다. 고하리 스스무씨(32·일본 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 차장)는 말한다.『한국에서 오래 근무한 주재원을 보면 흰머리나 대머리가 많은데 저는 그 원인을 스트레스라고 생각합니다.한국인 직원과의 갈등과 반일감정에 대한 경계심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지요』 주한 일본인(6개월이상 장기체류자)의 대부분은 반일감정으로 인한 실랑이를 한두차례 경험하고 있다.광복 50주년을 맞아도,국교정상 30주년을 맞아도 스러지지 않는 일본혐오가 한·일 양국의 발전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한 일본인의 자녀 4백여명이 교육을 받는 일본인학교(서울 강남구 개포동 산84)의 현판은 항상 상처투성이다.현판을 달아놓기가 무섭게 누군가 떼어버리거나 돌멩이를 던져 망가뜨리기 때문이다.이 학교의 관계자는 『주로 국민학생이나 중학생이 장난삼아 현판을 망가뜨리지만 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일본에 대한 반감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복 이후 한·일 양국간의 정치·경제·사회 등 전분야에 걸친 교류확대는 주한 일본인의 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현재 1만명선으로 전체외국인(9만명) 가운데 11%,화교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한·일 국교정상화 이듬해인 66년의 1백48명과 비교하면 무려 60배가 넘는 수다. ○유학생 1천명선 이 가운데 경제관련 인사와 그 가족이 75∼80%,단독 및 합작형태로 진출한 기업은 2천여개에 이르고 있다.1백% 단독에서 3∼5%의 합작 등 다양하다.대부분 상사주재원이나 합작회사·은행등에 종사한다.한국기술의 자존심을 세운 현대자동차의 경우 미쓰비시상사와 중공업이 각각 5.7%와 4.5%의 지분을 갖고 있을 정도다. 88올림픽을 기점으로 유학생도 크게 늘고 있다.보통 1년이상 한국에 머문다.1천여명정도로 추산되며 국내 대학에서 일본어를 강의하는 교수 등 학교관련 인사가 60여명이 있다.아사히와 요미우리등 일본 언론사 특파원이 25명.한국인 남편과 결혼,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여성도 1천명선으로 추산된다.미미하지만 목사와 간호사·수녀 등도 한국에서 활동중이다. 최근 주한 일본인은 한정된 거주지에서 벗어나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한국어를 습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한국사회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해된다.80년대말까지만 해도 서울 동부이촌동이나 한남동 등에서 집중적으로 모여 살았지만 지금은 50%선으로 떨어졌다. 한국생활에서 주한 일본인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교통문제다.한국에서의 자가운전은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다.무로오카 데쓰오씨는 『한국에서 자가운전을 한다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그래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일본에 비해 너무 열악한 상태』라고 말했다. 날로 치솟는 물가도 이들의 생활을 위협한다.외식비의 경우 88년을 1백으로 기준삼아 지난해 1백94로 뛰어 6년 새 2배가 올랐다.야채나 농산물가격은 일본의 3분의 1수준이지만 옷이나 생필품값은 일본과 별차이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6∼7년전만해도 가정부를 두는 등 일본에서 누리지 못한 호사(?)를 누렸지만 지금은 일본에서 익숙한 내핍생활이 서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관행달라 당혹감 한국인과의 거리설정도 주재원에게 고민거리다.친하게 되면 너무 참견이 심하고 친하기 전에는 너무 쌀쌀하고 무섭기 때문이다.마이니치신문의 서울특파원 나카지마 데쓰오씨(38)는 『한국인은 거리감을 안두고 솔직하지만 형제·친구간에도 언행을 조심하는 일본식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볼때 한국인의 툭 터놓고 사는 분위기가 때론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일본이 싫다」는 사람이 69%로 84년의 39%보다 크게 늘었다.「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이웃」인 한·일 양국을 「가까운 이웃」으로 돌려놓는 것은 광복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일본인 모두에게 숙제로 남아 있다.
  • 코미디 프로/저속한 언어 사용 “위험수위”

    ◎“쌔리뿔라”·“임마” 등 거침없이 사용/MC 겹치기 출연에 일만화 모방/연예인 선정적 옷차림도 혐오감 방송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진행자와 출연진의 저속한 언어사용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 또 전체 포맷뿐 아니라 진행자의 방송겹치기 출연행태와 출연 연예인의 비상식적인 차림새,일본만화를 그대로 모방한 코너등이 시청자를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 개그맨 이영자의 시원한 연기로 방송초 신선한 인상을 준 SBS­TV의 「기쁜 우리 토요일」은 갈수록 저속한 언어사용과 선정적 진행으로 수준이하라는 평을 받고 있는 대표적 프로그램.지난 20일 방영분에서는 진행개그맨 홍록기가 특별출연한 탤런트 정준에게 『이게 브래드 피트 눈깔이야』 『이게 확 쌔리뿔라』등의 저속어를 사용했다.또 출연한 가수 「DJ 덕」에게 이영자는 시종 『네가…』『어딜 만져,이놈아』『임마,야야』등의 표현을 하는등 출연자에 대한 이영자의 대사는 저속어와 반말투가 예사다. 조심성 없는 표현을 쓰기는 출연자도 마찬가지.여성 뺨치는 「고운」(?)화장에 금속귀고리·애꾸눈·머리수건등의 차림으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DJ 덕」은 이영자와 닮은 꼴로 「영자의 전성시대」코너에 고정출연하고 있는 국교생 「뚱자」에게 『너는 내 거야』란 충격적인 말을 거리낌없이 써댔다. 이쯤에 가선 방청객의 괴성과 물을 뿌려대고 떠들어대며 정신없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히려 대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 여기에 최근 가수의 엉덩이를 앞뒤로 흔들어대는 선정적인 춤을 흉내낸 이영자의 몸짓 연기는 차라리 혐오감을 준다. 각 방송사를 넘나드는 진행자의 겹치기출연은 식상함의 도를 넘고 있다. KBS­2TV의 「출발 토요대행진」 진행자 이홍렬과 김승현은 SBS­TV의 「TV전파왕국」에도 그대로 출연하며 「기쁜 우리 토요일」의 이영자는 KBS­2TV「슈퍼선데이」에도 등장한다. 이와 함께 일본 방송프로그램 모방지적을 받고 있는 「TV전파왕국」에서 최근 마련한 「농구대통령」코너는 얼마전 우리 청소년 사이에 폭발적 인기를 끈 일본만화 「슬램덩크」내용과 만화영화를 그대로 표절해 PC통신등에 이를 지적하는 시청자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시청자는 『청소년에게 일본만화를 본다고 큰 소리로 우려한 방송이 일본만화를 버젓이 표절해 청소년이 좋아하는 프로에 내놓는 태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차라리 일본 만화영화를 그대로 더빙하는 게 양심적이라고 성토했다. 시청자시민운동 관계자들은 『인기가수나 탤런트가 초대인물로 나오는 코미디프로의 시청자가 주로 초·중·고교생등 청소년인 만큼 방송제작진의 진지한 검토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과다노출(외언내언)

    미니스커트가 우리나라에 상륙한 것은 1967년,미국에서 귀국한 가수 윤복희가 그 주인공이었다.비행기 트랩을 내려오는 그녀의 「눈부신 다리」는 미니스커트를 모르던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그 이후로 미니스커트는 바람처럼 급격히 확산되었다.여성들의 스커트가 초미니로 치닫자 기겁을 한 경찰들이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죄목으로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당시 단속기준은 무릎위 17㎝이상의 초미니.이바람에 경찰이 길거리에서 자(척)를 들고 숙녀의 허벅지를 재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지난해에는 「배꼽 티」가 상륙해 젊은 여성들을 사로잡았다.이제는 대로상에서 배꼽을 드러내고 활보하는 X세대의 모습을 흔히 볼수 있게 되었다.자유와 개성을 구가하는 신세대의 특징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점.거리에 「노출패션」이 점점 과감해지고 있는 것도 그런 현상 때문일 것이다. 올 여름에는 배꼽과 허리를 드러낸 것은 말할것도 없고 보기에 아슬아슬한 핫팬티에 어깨와 가슴위까지 홀랑 드러낸 탱크탑이란 패션도 등장했다.노출의 수위가 어디까지 갈것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여름의 무법자 탱크탑이 며칠전 법의 심판을 받았다.그러나 결과는 무죄.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옷차림은 과다노출에 해당된다』면서 경찰관이 탱크탑차림의 10대 2명을 즉심에 회부했으나 담당판사는 『치마와 바지를 각각 입었기 때문에 과다노출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지난해 여름에는 배꼽 티가 경범죄처벌법 위반혐의로 즉심에 넘겨졌으나 무죄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대세의 흐름은 법이란 장치로도 어떻게 할수 없는것 같다.공자도 『시속은 어쩔수 없다』지 않았는가.노출의 한계를 정한다는건 어려운 일이다.그렇다 해도 과도한 노출이 성범죄를 촉발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 신세대 시각(21세기 한­일 새 지평:5·끝)

    ◎한일 공존을 위해 풀어야할 숙제들/우월의식·불신 제거로 과거치유를/상호신뢰 넓혀 「갈등 역사」 청산/청년층 격의없이 자주 만나야/김홍진 ▲75년생 ▲서울대사범대 국민윤리교육과 2년 1995년 8월15일.우리는 「광복」이라 하고,현해탄 건너 일본에서는 「패망」이라고 부르는 사건이 일어난 지 만 50년이 되는 날이다.하지만 일본의 식민지배가 남긴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은 채 남아 있다. ○과거책임은 분명 우선 분단과 통일의 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식민지배가 낳은 분단이라는 고통은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근대적 민족국가 건설을 원천적으로 봉쇄당한 민족의 불행과 주권상실의 아픔을 하나의 유전형질로까지 간직하게 된 우리는 까닭도 모르는 채 분단이라는 비극도 떠맡아왔다. 그동안 각자의 길을 달려온 남과 북은 이제 민족의 동질성 회복마저 운운해야 하는 정도까지 이르렀다.36년간 이어진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힘겹게 떨치고 난 후에도 아득한 절망과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살아온 것이다. 참된 광복은 통일이라는 주장은 그래서 타당성을 갖는다. 과거청산도 아직 풀리지 않는 역사적 과제로 남아 있다.한민족의 지난 50년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청산의 역사인 반면 우리에게 빚을 진 일본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만해져만 갔다.해방 이후 한·일 역사는 마뜩한 뒷풀이가 없었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것이다. 이처럼 식민지배와 분단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르게 풀어나갈 주체와 방향은 어떤 것일까. 기나긴 역사에 비해 인간의 삶이 제한적인 만큼 식민지배의 고통을 직접 당한 기성세대가 일본의 죄값을 추궁하는 역사가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는 없다.이제는 청년학생이 주축이 되어 한·일관계의 새 지평을 열어나가야 할 때다. 앞으로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청년은 「신세대」로 불린다.일본도 이미 80년대에 기존세대와 가치관의 단절을 고한 「신인류」의 출현을 맞이했다. 신세대 혹은 신인류가 오도된 역사를 바로잡는 역할을 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앞으로의 역사도 알력과 대립으로만 점철돼서는 안될 일이다.다가올 세기는 하나된 한반도의 젊은이와 국제사회의 중추로 자리잡은 섬나라 젊은이의 공존의 시대이어야 한다. ○젊은이 역할 중요 이를 위해서는 두 민족간의 오랜 원한과 그릇된 우월의식,상호신뢰를 허무는 어줍잖은 영웅의식,이를 기반으로 등장하는 극단적 민족주의,공동이익을 저버리는 일방적인 국가행위 등을 극복해야 한다. 한반도와 일본의 정황은 아직도 이같 기대를 충족시킬 만큼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한반도는 아직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이고 일본도 이같은 긴장상태가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제국주의자의 망언은 최근까지 계속되면서 한·일관계를 이간질하고 있다.최근에는 자위대증강,핵물질보유 등 군사력 신장과 극우파의 창궐로 『일본에서 군국주의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감정도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는 않았다.일본에서는 얼마전 염한론이 한창 회자됐다.『얼마나 더 사과해야 되나』『이제 한국이라면 지긋지긋하다』는 소수 일본국민의 반한감정이 드러난 형태였다. 우리 국민도 대일감정을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싫다고 말한다.그것은 과거에 대한 혐오일 수도 있으나 일본이 보여주는 반성의 태도에 수긍할 수 없다는 불만 때문이기도 하다.그들이 보여주는 지나친 민족우월의식은 거부를 넘어 두려움의 대상이기까지 하다. ○영웅의식 극복을 이같은 현실을 극복하고 한·일관계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정부는 좀더 대범하고 적극적인 대일외교를 수행,한국과 일본 양국이 헌법에서 밝힌 바대로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역사적 대의에서 주도권을 쥐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일본도 제국주의의 꿈을 버리지 않은 채 지역패권을 추구,공존해야 할 이웃국가에게 수고를 끼친다면 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 것이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다가올 세기의 공존과 번영을 이끌어갈 청년학생에 대한 투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양국의 청년이 바른 역사관을 세우고 양국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꾸준한 만남의 장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참 공영의 미래향한 선결과제/상대 바로알기가 선린우호 첫 걸음/무지·몰이해서 오해·마찰 비롯/교육·문화 등 교류확대 급선무/나카가와 도시히코 ▲71년생 ▲일 무사시대 사회학과 4년 「한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런 나라다」라고 답할 수 있는 일본의 젊은이들은 어느 정도나 될까. 김치,치마저고리,메이드 인 코리아 운동화·T셔츠 등으로 밖에 이미지를 떠올리지 못하는 지식의 모자름.나 자신 이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가까운 나라이면서도 알려지지 않은 먼 나라.왜 그런가.그 답을 찾기 위해 올해 봄 한달 반동안 한국에 단기 유학했다. ○부정적 생각 깊어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 대해서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그저 누님 내외가 서울에 살고 있다는 관계밖에 없었다.좋은 인상을 갖고 있지 않았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알지 못한다」.이 한 마디로 집약되는 것이 아닐까. 역사 문화 그리고 말.고대 불교와 유교의 전래,고려청자와 이조백자가 일본의 도예에 기초를 제공했다는 것,도쿠가와 막부와 조선의 교류 등 일본에 문화적 영향을 주어왔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지고 있는 전쟁책임에 따른 부채를 의식하고 있기 때문일까,아무래도 한일관계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고 말았다. 종군위안부문제 등 전후처리에 관련된 일도 잘 이해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실감을 갖지 못한 채 「전후책임」이라는 네글자가 눈 앞을 그냥 지나쳐 「부채」라는 프레셔만이 남아 있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한국에 대해서 막연한 혐오감을 안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언어와 문법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도로 닮았다는 것을 유학에 임해서 처음 알았다. 또 이러한 문제이전에 한국인을 잘 알지 못했고,한국인들이 속마음으로 일본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도 몰랐다.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씨의 강연에 찾아가 볼 기회가 있었다.예상이상으로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나는 강연장에 들어갈 수 없어서 포기하고 돌아갈까 할 때,입장을 할 수 없었던 한국인은 대단히 사납게 주최자측에 따지고 들어 어떻게 해서든 강연장에 들어가려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었다.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문을 향해서 밀려 들고 밀려나오면 또 나아갔다. ○서로의 고민토로 혼잡을 빚는 사람에 시달리면서 나는 한국인의 과격함에 압도당해 강연의 건은 아무렇게 돼도 좋게 됐다. 또 한국에 가기 전 내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혐오감을 받게 되지 않을까하고 내심 불안했지만 그것은 지나친 생각이었다.특히 같은 세대의 한국 젊은이들과 해외의 문화의 유입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서양문화를 모방하는데 지나친 것은 아닐까라고 서로 닮은 고민을 말할 수 있었던 것이 대단히 기뻤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일본어 책을 읽고 있을 때 나이 많은 남자가 일본어로 나에게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어와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말해 줄 수가 없었다.그 남자가 너무 유창한 일본어를 말하고 있어서 「일본은 한국에 대해 거듭 전쟁책임을 져야한다」등등 가볍게 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앞으로 서로 나라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것은 우리들 세대다.서로 알지 못하고 있는데도 알고 있는 듯이 하면서 전후 50년의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문화가 다르면 이런저런 부분은 받아들여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 허용하기 어려운 부분을 줄여나가는 것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교육 문화교류 등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깊은 이해심 필요 다른 나라와의 오해와 마찰은 상대국에 대한 지식부족,무이해로부터 생긴다.일본인도 노력이 부족하지만 한국의 국민들도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아주기를 바란다. 한일 양국민은 감정적으로 의미도 없이 서로 혐오하기보다는 오히려 서로를 잘 안 뒤에 양자가 이르지 못한 부분을 서로 지적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우호관계를 지속될 수 있도록 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부터 우선 한일관계에 무엇이 있었는가를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고 싶다.
  • 문화교류(21세기 한­일 새 지평:4)

    ◎바람직한 이웃관계를 위한 제언/세계와 공유할 「문화적 가치」 창출 협력을/「가까운 이웃」 한­일의 새 뭔화 좌표/집단이기·허위의식부터 버려야/지역·생활 문화영역 접촉 확대를 한·일간의 인적·물적교류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가고 있다.국교정상화가 이룩된 65년의 왕복 1만명 수준의 인적 교류자수가 94년도에는 2백70만명으로 늘어났고 물적교류도 3백89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이와같은 변화와 무관하지 않게 일본을 「가까이 지내야 할 나라」로 손꼽은 한국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94년 공보처가 대륙연구소에 의뢰하여 전국의 청소년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는 조사대상자의 33.7%가 이와같이 응답했다고 발표했는데 89년의 5.3%에 비하면 대단한 변화이다. ○응어리진 과거사 그러나 여론조사기관인 SIS리서치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 한국인들은 일본을 가장 친근감을 느끼지 못하는 나라로 응답하고 있다.또 지난 10년간 대일감정의 변화에 대해서는 각각 나빠졌다(16.2%),변함없다(45.2%),좋아졌다(38%)는 응답이 주어졌다.10년간 상대국가에 대해 호감을 갖지 못하게 된 이유를 묻는 한·일 양국의 또다른 여론조사는 각각 과거의 사죄나 보상을 구하기 때문에(63%),과거의 사죄나 보상에 응하지 않기 때문에(84%)라는 응답을 얻어냈다. ○옛날 잘잊는 일인 한·일간의 과거청산문제는 너무나도 뿌리깊은 것이어서 어디서부터 그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이는 일단 일본인의 역사인식과도 연관될 수 있다.도쿄대학의 인류학교수 이토 아비토씨는 한일문화를 비교하는 자리에서 일본문화의 특색을 애니미즘과 연결시키면서 일본인의 전통적 역사의식에서는 『기억에 있는 「지금」사람들과 「옛날」사람들의 두 범주밖에 생각할 수 없고,일반민중은 「옛날」사람들의 경험이나 감개를 카드화해서 묶어놓고는 무엇인가를 매개로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카드를 빼들고 「지금」의 자기와의 동일화를 단번에 이루어 버린다』고 밝혔다.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50년도 더 지난 「옛날」사람들의 경험중 특히 현재에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잊어버리거나 뽑아내지 않고자 하는 것은 일본인들의 전통적인 역사인식 탓인지도 모른다.그러나 그것이 설혹 사실이라 해도 사실이 당위일 수는 없다.다행히도 양식있는 일본인들은 독일의 바이츠제커전대통령의 「독일과 일본의 전후 50년」이라는 방일강연에 귀를 기울인다.『과거를 부정하는 사람은 과거를 되풀이할 위험을 안고 있다.…전쟁에서의 죄와 옳지 못한 일들을 공평하게 판단하려면 역사의 진실에 눈을 닫아서는 안된다』 우리 역시 이와같은 발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그러나 우리로서는 좀더 오래 전에 이스라엘사람들이 다짐했던 명언,즉 『잊지는 말자,그러나 용서는 하자』에 좀더 귀를 기울여야 할 듯하다. ○유해기준 마련을 그러면서도 우리는 비판적인 인식에 근거하여 한·일 양국의 국민들이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가치의 보존과 창출에 공동으로 협력해야 할것이다. 이때 비판의 대상은 상대 민족이 아니라 인류의 이름으로 과감히 분쇄해야 하는 집단이기주의와 허위의식 자체임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같은 맥락에서 일본의 대중문화에 대해서도 국내외 어느 상품에나 다 같이 적용할 수 있는 청소년 유해판정 기준을 마련하는 일에 양국의 양식있는 인사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또한 일본문화상품의 원본 및 번역소개는 허용하되 번안과 표절은 철저하게 통제하여 우리것과 일본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한·일 문화교류에 있어 인간적 가치가 좀더 높은 부분에 좀더 많은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는 것은 물론이다.이때에도 양국간에 균형이 갖춰지도록 하는 조처가 강구되어야 한다. ○균형교류 급선무 요컨대 인간적 가치가 높은 부분의 교류가 균형있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한편,지역수준의 교류,민간차원의 교류,생활문화 영역의 교류도 소홀히 되어서는 안된다.특히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한 교류 확대는 양국 국민들간의 좀더 나은 상호이해를 위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세계는 지금 이념·경제 등 모든 영역에서 국경이 없어지고 있다.특히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문화영역은 더욱 더하다.광복 50년을 맞아 지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이웃한 한일 두나라의 문화교류도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한단계 높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약력 ▲김문환 ▲서울대 교수(51세) ▲서울대 미학과졸 ▲철학박사 ◎상대국가의 문화·사회 배울 기회 넓혀야/젊은층 교류 확대,이해 증진을/지방단체의 제도적 지원 바람직 일본과 한국은 인접해 있으면서도 서로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의외로 모르는 부분이 많다.학교교육에서는 상대국가의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문화와 사회에 대해서 배울 기회는 전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역사교육만 강조 두 나라 모두 단일민족사회를 지향해온 때문일까,다른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확실히 부족한 것같다.또 두나라 모두 근대화를 위해 국민교육에 힘을 기울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나 국가의 범위를 넘어서는 보편적 인간교육이란 측면에선 뒤떨어진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평상시에는 선량한 국민으로 행동하면서도 외국인과 접촉하자마자 국가를 의식하게 되기 때문일까,스스로 위축되어 자신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거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편협해져 자기 편한대로 행동하기도 한다.이것이 서로의 혐오감을 돋우게 되는 본의아닌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는 것같다. ○직접 맞닥 뜨려야 국가나 국민의 벽을 넘어서 상호이해에 도달하기 위해 빠져서는 안될 것이 「문화면에서의 교류」다.원래 인간은 누구라도 이웃에 대해 순수한 호기심을 갖기 마련이다.따라서 문화교류라는 것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대로 서로 실제로 방문해 그 문화를 직접 맞닥뜨려 보는 것이 무엇보다도 효과적이다. 도쿄대학에서 문화와 사회 또는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학자들 가운데 조차 아직 한국을 방문한 일이 없는 경우도 많다.그러나 요즘처럼 교통이 발달해,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라도 방문하는 일이 가능한 현재,서로 이웃나라의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에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것은 이제는 용인될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지성인이라고 자칭하는 사람들로서는 태만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웃나라의 문화를 모르고서 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일은 불가능하다.한국사람을 알지 못하면 일본은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또한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일이 일본자신을 더 잘 아는데도 중요한 열쇠를 잡게 되는 것임을 일본인은 아직 잘 모르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좋든 싫든 한국과 관계를 맺지 않으면 안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사람들도 깨닫고 있다.이는 한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적어도 일본에서는 한국을 실제로 방문한 사람은 거의 예외없이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한국측에도 이는 적용되지 않을까.대도시의 비즈니스가 등은 어느 나라나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문화의 차이성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한걸음이라도 골목안에 들어서 보면 여기저기에서 생활문화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나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는 보고 듣는 것 전부가 신선하고 서울의 거리를 하루종일 걸어 돌아다니면서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지적 욕구도 촉발 특히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이들은 서로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충분하다면 자신의 문화적 아이덴티티에도 눈을 뜨는 귀중한 체험이 된다 하겠다.가정생활까지 접할 기회가 있다면 더욱더 좋다.일상 생활문화는 서로의 이해를위해서는 좀더 가깝고 큰 실마리가 된다.예를 들자면 식생활 등은 누구라도 평상시 되풀이 경험하는 기본적인 문화이기 때문에 가까운 나라라 하더라도 차이가 있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가 없다. 자신의 체험을 통해 다른 문화를 발견하고 문화비교를 즐기는 것은 지적인 욕구도 생겨나게 한다. ○아이덴티티 조성 문화교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제도적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다른 문화체험의 워크숍이나 문화비교의 토론회 등의 교류사업을 위해서는 일본측에서 각지방 등에 민간의 갖가지 교류단체가 돈들이지 않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체제가 필요하다.이 가운데서도 가고시마현의 네트워크를 볼 때 한국 대학과 이전부터 「고구마교류」를 진행해온 실적이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지방의 국제화」의 일환으로 한국 진도와 농어촌 후계자의 교류에 착수했다.이같은 지방끼리의 풀뿌리 교류는 지방에 살고 있다는 아이덴티티를 공통의 과제로서 전국에 널리 퍼지게 하고 있다. □약력 ▲이 토아비토 ▲일본 도쿄대 교수(52세)▲도쿄대졸 ▲문화인류학 전공
  • 막오른 야권개편(「6·27」이후 정국:9)

    ◎「신당 파장」… 야 판도 큰 변화 온다/자민련 세불리기 박차·TK신당설 확산/각당 이합집산속 민주잔류파 행보 변수 가능성으로만 이야기돼 오던 「6·27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이 급속히 가시화되고 있다.최근 민주당에서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신당」의 태동이 그 신호탄이다. 「DJ신당」의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정치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무엇보다 민주당을 깨고 나갈 호남권 인사 중심의 신당이 최소한의 명분을 갖추기 위해서는 호남권 이외 지역에서 다수의 인사를 영입해야만 한다.신당세력의 자민련 박철언 부총재에 대한 영입노력에서 보듯 그 파장은 정계개편의 당위성을 축적해 온 정치권 전체로 확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실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은 그 폭과 넓이에 있어 여권을 포함,대대적이 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이른바 TK(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민자당의 민정계의원들의 이탈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민자당내 TK그룹의 리더인 김윤환 사무총장체제가 출범하며 여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은 일단 수면아래로 잠겨있는 양상이다.따라서 최근 민자당이 제외된 정치권의 개편움직임은 정계개편이라기 보다는 야권개편으로 보아야 옳을 것 같다. 야권개편의 두축은 말할 것도 없이 「DJ신당」과 김종필 총재가 이끄는 자민련이다. 민주당을 군소정당화시키고 제1야당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DJ신당」은 명실상부한 「김대중당」이 될 것이 분명하다. 자민련은 당세확장을 위해 주로 여권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역적으로는 지역기반인 충청권과 새로이 세력권으로 확보한 강원권은 물론 대구·경북지역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그러나 자민련이 현재 추진하는 당세확장은 정치권의 구조를 뒤바꾸는 작업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몸불리기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몸불리기 또한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대적인 정계개편을 대비한 것임은 물론이다. 또 「DJ신당」의 출범을 기정사실화할 때 이기택 총재를 비롯,이부영·노무현 부총재와 박계동 의원등 민주당에 남을 가능성이 큰 인사들의 움직임에도 눈길이 쏠린다.정치권 일부에서는 민주당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 가운데 상당수는 민자당의 민주계와 상당한 이념적 교감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을지도 모르는 정계개편에서 이들이 민주당 간판을 그대로 유지할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정계개편의 가장 큰 변수인 TK지역 인사들 또한 「종속변수」가 아닌 「독립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TK신당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에서 무소속이 대거 당선되면서 좀더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현재 민자·자민련에 속해있는 이 지역출신 5·6공 인사들과 무소속 인사들이 연합해 「3김」 가운데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든다는 것이 이들의 구상이다. 「DJ신당」출범 움직임이나 자민련의 몸불리기 노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3김의 영향력을 재확인한데서 힘입었다면 가칭 「정치개혁시민연합」의 정치세력화 움직임은 「반3김」을 표방하고 있다. 이 모임에는 박형규목사와 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성유보 전 한겨레신문편집위원장,장기표 21세기 사회발전연구소장,최열 환경운동연합사무총장,장두환 역사비평사대표,임현진 서울대교수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다.이 모임에는 또 이돈명·홍성우 변호사와 김지하 시인도 뜻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 모임이 활동여하에 따라서는 어느 정도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총선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정치세력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이 모임 또한 앞으로 있을 대규모 정계개편에서 「한부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J 신당」 민자·자민련 시각/“명분없다” “세대교체 촉발” 반응 다양­민자/논평 자제… 내각제 개헌에 도움 기대­자민련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추진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데 대해 민자당과 자민련은 공식적인 언급은 삼가고 있으나 내년 총선과 관련해 오래전부터 예고됐던 정계개편의 첫 뚜껑이 열렸다는 인식 아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 ○…내심 김이사장의 신당설이 탐탁치 않은 표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발표가 없어서인지 공식 논평은 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정치권 전체에 미칠 영향 때문인지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박범진 대변인은 『아직 언급할 단계가 아니며 당지도부가 이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서울과 호남권 인사들은 대체로 『올 것이 왔다』면서도 『지금까지는 김이사장이 그래도 대접을 받았지만 과거처럼 대권욕만 내세워 명분없는 창당을 하게 되면 결국 민심을 얻는데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덕룡 의원은 『민주당이 갈라지면 정치권 전체에 커다란 요동이 몰려 올 것』이라고 전망했고 강삼재 의원은 『분당은 하책중의 하책으로 김이사장에게는 결코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일 정세분석위원장은 『결과가 그렇게 나온다면 명분도 도덕성도 없는 이합집산에 불과하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합법적으로 바꾸는 길을 택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지역당 고착화라는 비판적인 시각 말고도이를 세대교체분위기 확산 및 민자당 결속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유성환 의원은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이부영 부총재등 개혁모임인사들과 대화의 길을 여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임정규 부대변인은 『결국은 김이사장의 신당은 고질적인 지역당의 망령을 되살아나게 하는 것』이라면서 『지역당을 부추기는 구세력에 대한 세대교체를 앞당기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역시 분명한 의사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김종필 총재등 당지도부는 애써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려 하지만 행여 동요하는 의원들이 있을까 신경을 쓰는 눈치다.특히 대구 경북권 의원들을 동교동측이 접촉한다는 소문이 들리자 집안 단속에 주력하는 모습이다.그러나 동교동계가 신당을 만들게 되면 내각제 개헌의 연대분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박철언 부총재는 동교동측과의 접촉은 부인하지 않고 있으나 신당창당이 야권통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여기고 있다는 전문이다.그러나 『당장 정치행보를 같이할 생각은 없지만 신당에 대한 혐오감도 없다』면서 『자민련과 신당이 앞으로 연대할 융통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신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김이사장의 신당으로 정계의 이합집산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이를 계기로 당세를 더욱 확장한다는 복안이다.한영수 원내총무는 『자민련은 이미 문호개방을 표방했고 정치권의 유동성이 늘어나면 원내의원수도 지금 21명에서 40명까지 늘릴 수 있다』고 중도세력 영입을 희망했다.
  • 클린턴,폭탄테러 총력대응 선언/미정부의 대처/지구촌 테러

    ◎미 폭약전문가 “범인색출”총집합/특정국가 연루땐 파문 엄청날듯 클린턴 미행정부는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건의 범인 체포에 전수사력을 총동원 하고 있으나 19일 밤 현재 수사당국은 범행동기의 추정이나 범인의 윤곽등에 관해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번 폭파수법이 차량폭탄을 이용한 전문테러리스트에 의한 것으로 보이나 자살폭탄공격인지 아니면 원격조종에 의한 것인지 아직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의 방송들은 2년전의 세계무역센터 폭발사건이후 발생한 일련의 차량폭탄사건이 중동의 회교과격주의자들의 소행이 많았음을 지적,중동지역의 테러리스트 등이 관련된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증거나 수사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지역에서 회교원리주의 단체들이 회합을 가졌으며 이들중 일부 단체인 팔레스타인 과격회교세력 하마스와 관련이 있는 단체도 참석해 혹시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FBI지휘하의 「위기대책반」을 현지에 파견,법무부와 연방주류담배총포류단속국(ATF), 군당국및 주정부와 시당국의 협력을 받아 수사를 진행토록 했으며 제임스 위트연방긴급구호청장을 파견,복구및 관련업무를 지원토록 조치했다.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연방건물이나 시설에 대한 경비강화를 강화토록 지시했다.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제닛 리노법무장관은 총력대응의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리노 장관은 ▲오클라호마에 FBI지휘본부를 설립했고 ▲4명의 FBI특별요원,4개 FBI증거수집팀및 폭약전문가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보스턴·시카고·마이애미·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미 전역에서 폭약전문가들이 현지로 집결중이라는 것이다. 이번 수사를 위해 FBI수뇌부,AFT전문가팀,백악관경호실의 폭약전문가,미육군의 폭약전문가등도 합세했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어린 아이들이 집중적으로 희생된데 대해 분노하면서 『그들을 반드시 체포해 살인자로 다룰것』이라고 말했다.만약 이번 사건이 특정국가와 연관된 테러집단에 의해 연출된 것이 드러난다면 이에 따른 국제적 파장은 대단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 폭탄테러 세계의 반응/영국/북아일랜드 테러사건과 유사/유엔/무고한시민 희생에 깊은 분노/이스라엘/구조작업 등 미 신속지원 용의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의 연방정부 사무실 빌딩에서 19일 발생한 폭탄테러사건에 대해 세계각국은 경악과 함께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이츠하크 라빈 총리는 사건소식을 접한 직후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 『우리는 이번 끔찍한 테러사건으로 인해 클린턴 대통령과 미국 국민들이 겪을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눈다』고 위로했다.그는 또 그동안 이스라엘이 겪은 각종의 테러사건에 대한 경험을 언급,『우리 정부는 구조작업 지원을 포함해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을 지원할 용의가 있으며 이같은 뜻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에게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국=영국 언론들이 이번 사건을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 TV는 『이번 사건이 북아일랜드나 스페인의 바스크지역에서 발생하는 테러사건과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캐나다 보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문앞에서 다이너마이트를 가득 실은 차량에 불을 붙이는 것은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같은 사건이 언제든 재발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도쿄 지하철 독가스테러에 이어 19일 발생한 요코하마 전철역 유해가스 테러로 가뜩이나 테러공포에 휩싸여 있는 일본은 이번 미국 오클라호마시티에서의 차량폭탄 테러사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언론들도 이를 주요뉴스로 보도했다. ▲유엔=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발표,이번 차량폭탄공격을 『비겁한 행위』라고 비난하고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데 대해 깊은 혐오감을 느낀다고 밝혔다.그는 또 이번 폭거로 희생된 가족들과 클린턴 대통령 및 미국시민들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달했다. ▲뉴질랜드=짐 볼저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에게 위로메시지를 보내 『이번 사건은 끔찍한 비극』이라고 말하고 『특히 어린이들이 피해를 당한데 대해슬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동아시아 최대의 회교국가인 인도네시아 외무부는 『테러에 의존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명분을 위한 투쟁에는 평화적인 방법만이 있을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 ◎세계 주요 폭탄테러 일지 ▲93.2.26=뉴욕 세계무역센터 차량 폭발.6명 사망,1천명 부상. ▲93.5.27=이탈리아 우피지 화랑에서 차량 폭탄테러.5명 사망. ▲94.4.6=이스라엘 아푸라 폭탄차량 테러.9명 사망,45명 부상. ▲94.7.18=부에노스아이레스 유태인빌딩에 폭탄차량 돌진.95명 사망,2백여명 부상. ▲94.10.19=텔아비브 시내 버스폭발.20명 사망,48명 부상. ▲95.1.30=알제리 폭탄차량 폭발.42명 사망,2백86명 부상. ▲95.2.27=이라크의 한 시장에서 차량 폭탄테러.94명 사망. ▲95.4.9=가자지구 연쇄 폭탄테러.미국인 1명과 이스라엘군 7명 사망.4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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