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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여야 젊은의원 ‘공격수 거부’ 선언 참신

    여야 소장의원 7명이 최근 명분없이 상대당을 공격하는 공격수 역할을 거부하겠다는 선언한 것은 참으로 눈길을 끄는 행동이었다.이른바 386세대인 이들이 각자 소속된 정당의 지도부를 비판하고 국회정상화를 촉구하는 모습에서 국민들은 삼복더위에 쏟아지는 한줄기 소나기 같은 신선한 청량감을 느낀다. 그동안 ‘공격수’ 혹은 ‘저격수’들이 정치공해를 얼마나 빚었는가.이들은 기껏 당지도부의 감정풀이를 대리하거나 비열한 이죽거림으로 의정을 어지럽히고 시끄럽게 할 뿐이었다.국민들은 그런 모습을 수없이 보면서 정치에 대한 짜증과 혐오감을 확인했었다.이번 행동은 과거의 정치행태에 대한 의사당내의 반성과 거부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여야 지도부 모두가 이들의 움직임을 당내 영향력 확대를 노린 ‘돌출행동’이나 ‘언론플레이’쯤으로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이한수 광주시 남구
  • 金대통령 “南北 軍지도자도 교환 방문“

    [도쿄 연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긴장완화,경제협력,사회·문화협력 등 세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일본 NHK와의 회견에서 “남북은 서두르지 않고 양측이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차분하게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장관급 회담에서는군사직통전화 설치 문제, 남북 군사지도자 교환 방문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정상회담 개최에 응한 배경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군과당을 완전히 장악해 자신감이 있고 국내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 상태에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하고 “남북한은 화해 움직임으로 옛날로 돌아갈 가능성은작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 방문때 김 위원장이 승용차에 동승해 “30여년간 6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굴하지 않고 기어이 집권에 성공한 점을 참으로 존경한다”“적지나 마찬가지인 이곳에 뛰어들어온 용기에 탄복한다”는 등의 차중 대화의 일부를 소개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북-일 관계에 대해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 기간 한 번도일본에 대해 적개심이나 혐오감을 표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 독자의 소리/ 차윤활유 이용 가스관 도둑침입 방지

    그동안 방범안전지대로 평가받았던 빌라및 고층아파트에 가스관을 이용한침입절도사건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자 일부 아파트주민들이 대책을 고심하고있고,일부에서는 철침으로 가스관을 둘러싸는 묘안을 내놓고 있다. 일선 현장에서 치안을 맡고 있는 경찰관의 한 사람으로써 이러한 아파트 및빌라 거주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가스관을 철침으로 둘러싸는 방법도 절도범의 침입을 막을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는 하나 외관상 혐오감을 줄 수 있고 비용도 많이 드는 만큼 이러한방법보다는 자동차 윤활유나 구리스를 이용하면 어떨까 싶다. 윤활유나 구리스의 미그러운 성질을 이용하면 절도범들이 가스관을 이용해절대로 침입할 수 없을 것이며 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손재락 [울산시 남구 삼산동]
  • [기고] 재벌·광고·언론

    지난 4월 중순 TV뉴스 앵커가 뉴스를 마감하면서 짤막하게 이런 얘기를 전했다.“한 중소기업체 오너는 자기가 평생 키워온 기업에 개인의 전재산을기증하고 자기는 노후를 위한 작은 돈만 갖고 회사를 떠났습니다.또 한 벤처기업에서는 스톡 옵션으로 종업원들이 많은 돈을 만지게 되었는데 종업원 중한 사람은 그 돈으로 호화주택을 샀고, 어떤 종업원은 고급 승용차를 샀다고합니다. 그런데 사장은 이 두 사람을 조용히 불러 당신들은 이 회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니 회사를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세상 어느 곳에서나 볼수 있는 우리 인간들의 다채로운 만화경에 미소가 떠올랐다.모두가 눈이 벌개가지고 돈벌이에,지위 상승에,명예에 매달리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어느 구석에는 인간적인 소심(素心)이 엿보이고 어느 구석에는 양심의 소리가 들린다.다만 언제나 문제인것은 우리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것보다 답답하게 하는 것이 훨씬 많다는 데있다. 그런데 사회현상을 좀 심도있게 살펴보면 우리의 옛말 즉 ‘윗물이맑아야아랫물도 맑아진다’는 것이 새삼 진실로 새겨진다.얼마전에 작은 사업을 하는 한 지인도 이런 말을 했다.“정치가나 대기업 오너나 유명인사나 윗사람들이 잘 해야 해요.서민들이야 알게 모르게 윗사람들에게 영향을 받게 마련아닌가요.위가 썩어버리면 서민들은 먹고 살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게 마련입니다”.필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른바 우리 사회의 ‘윗사람’에 대해생각이 미치니 그저 조용히 한숨만 쉬게 되었다. 일전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총재가 만남의 시간을 가졌고 모처럼 ‘협력과 비판의 건전한 정치’에 대해 언급이 있었다.정말 그대로 된다면 얼마나좋겠는가.아직도 IMF의 고난은 사라지지 않았고 선진국으로 가는 도정은 아득한데 몇 십년 전이나 몇 백년 전의 당쟁이나 내홍과 별 다름없는 정쟁은이제 제발 그만둬야 한다.지난 선거에서도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가 되었지만 다시 소모적인 파쟁이 되풀이되면 국민들은 무관심 정도가 아니라 혐오감을 갖고 ‘국회를 때려부수라’하고 나설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냉정히생각한다면 정치가 잘됐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정치쪽보다는경제쪽이 잘 될 가능성이 크다.정치에는 인간관계·지역감정 등 비합리적 요소가 더 많이 개입돼 있어 경제쪽보다 개선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경제라고 해서 한국적 병폐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치나 경제를 말할 때 우리의 희망을 경제쪽에서 찾는 사람이 많다.대기업 오너나 전문경영인들은 이런 국민의 소박한 소망을 절감하고 있지는 못할 것이다. 재벌 등 대기업에 대한 세무,공정거래에 관한 조사는 사실 기업이 떳떳하다면 하등 꺼릴 게 없는 것이다.아무런 잘못도 없는데,또는 아주 사소한 일 때문에 정부기관이 조사에 나섰다면 그것은 정부쪽에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그런데 대기업에 대한 문제에서는 항상 사안의 범법 여부나 정당성보다 ‘사기업 자유’라는 추상(抽象)으로 문제를 모호하게 만든다.예컨대 누가 변칙증여의 의혹이 크다면 당국은 은밀히 조사한 뒤 상당한 증거가 포착되면공개적으로 조사함이 마땅하다.부당 내부거래도 마찬가지다.그런데도 본질은뒷전이고정부가 기업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아우성이다. 만약에 별 잘못도없는데 정부가 공개적으로 나섰다면 그것은 정부쪽이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대기업에 대한 개혁은 이제 글로벌시대에 불가피한 선택이다.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하면 외국인이고 내국인이고 누가 믿고 투자하겠는가.대기업이 스스로 변신한다면 그것은 최상의 길이다.안되니까 개입이 생기는 것이다. 언론은 광고라는 자사이기주의 때문에 초점을 흐리고 있다.정말 무엇을 개혁하고 개선해야 되며 그것이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수행되고 있는지 아닌지진실을 보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 양비·양시론은 양심적 판단에 종속하는논리이다.이것이 하나의 도피처로,또는 둔사로서 쓰여지는 일이 지난 10여년간 흔해졌다.아예 회사나 자신의 이익때문에 쓰고 말할 용기가 없으면 침묵하라.글과 말로써 잔재주를 부리는 것은 정말 가련하다. 이성주 사회평론가.
  • [사설] 새 천년 첫 부활절을 맞으며

    23일은 새천년의 첫 부활절이다.부활절은 인간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는 기독교의 축일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이아니라 할지라도 그 상징성을 되새겨 보고 새천년의 새 삶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각오를 다져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 듯싶다. 올해 부활절의 의미는 그 어느때보다 특히 크다고 할 수 있다.기독교인으로서는 대희년에 맞는 부활절이고 일반 국민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부활절이다.우리는 지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오는 6월이면 지구상에서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 단초가 열리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는 천주교 개신교를 막론하고 그동안 민족통일을 위해 줄기차게기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90년 이후부터 남북 개신교 교회간에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교환해 왔고 남북 가톨릭 교인의 합동 미사가 평양에서 열리기도 했다.올해 부활절에는 남북 개신교도간의 첫 합동예배도 평양에서 열린다.정진석(鄭鎭奭)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부활절 메시지를통해 “대희년 6월에 이루어지는 남북 정상회담이 결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작용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기독교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우리 민족의 부활,즉 민족의 화해와 일치와번영의 활로를 열 남북정상회담의 순조로운 개최와 성공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그동안 계속돼 온 종교계의 대북 지원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등 한국 기독교가 해야 할 역할이 크다.다만 중국 개방 초기 종교계의 지나친 성급함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해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지혜롭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천년기를 맞아 우리 국민들은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정치를 염원하고있다. 그러나 지난 4·13 총선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을 더욱 팽배하게 만들었다.새로 선출된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정치인들은 부활의 정신에따라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우리 정치가 희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 대주교의 부활절 메시지가 강조하고 있듯이 “부활은 거짓에 대한 진실의승리요,불의에 대한 정의의 승리요,악에 대학 선의 승리요,미움에 대한 사랑의 승리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극복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부활정신실천으로 가능하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자신을 버리고 민족과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나눔과 섬김’의 자세를 새천년의 첫 부활절에 다지고 실천한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찬 미래가 열릴 것이다.
  • 4·13 기동취재/ “구제역 피해농가 보상”

    경기 파주지역 후보들이 농심(農心) 추스르기 비상에 돌입했다.전국 축산농가는 물론 온 국민들에게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 의사 구제역(口蹄疫) 발병의진원지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대규모 거리 유세나 홍보전 보다는 피해 주민위로와 대책 마련에부심하는 모습이다.가축은 물론 축사도 불태워 생계마저 곤란해진 피해농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량 유세등의 ‘시위’가 자칫 농민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민주당 이재달(李在達) 후보는 발병 직후 현장을 방문,피해 농가의 요구사항 등을 수렴했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가축과 축사를 잃은 농가에 대한 피해보상과 생계대책마련,정책자금 지원등을 농림부에 촉구할 예정”이라면서 “피해지역 유세는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 후보도 이 지역 축협과 파평면 비상대책본부를 오가며 민심 달래기에 여념이 없다.이 후보는 “괴질 여부는 정확한 결과가 나와야 판명나겠지만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실성있는 피해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농림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한나라당 정당연설회 참석차 31일 파주에 오는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자체 조사한 주민 피해정도를 보고한 뒤 당차원의 대책 마련도 촉구할 예정이다. 자민련 김윤수(金允秀) 후보도 도살가축 시가 보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중앙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자민련은 김 후보측의 요청에 따라 31일 현장 조사단을 파견한다.김 후보측은 유세를 통해 파주 지역의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현실적인 피해보상책을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순현(金順鉉) 지구당 기획실장은 “구제역으로 판명되면 발병지역 3㎞ 이내 1만3,000두 이상의 가축을 도살시켜야 하고 최소 3∼4년은 같은 자리에서축산업을 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정부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피해지역의 선거 운동원들을 철수시키고 전화등을 통해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축협 윤자영(尹滋榮) 조합장은 “이번 파동으로 이 지역 축산업이 기반까지 흔들릴 우려가 있다”면서 “이 문제를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주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이상록기자 myzodan@
  • 독자의 소리/ ‘너죽고 나살자’식 정치권 비난전 혐오감

    요즘 신문을 펴보면 저절로 얼굴이 찌푸려진다.A당이 B당을 나무라고 B당이C당을 비방하는 정치현실. 서로 손을 잡고 협력해도 모자랄 판국에 늘 너죽고 나살자는 형편없는 태도에 신물이 난다. A당이든 B당이든 분명 장단점이 있을터인데 누가 무엇을 잘했다는 내용은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그렇다면 결국 우리 국민들은 형편없는 나라에서 살고있다는 말이 아닌가.정당한 평가없이 상대를 비판하느라 핏대만올리는 오늘의 정치판.진정 나라를 위하고 유권자로부터 한표의 지지를 받기위해서는 상대를 짓밟는 야만적인 발언도 아니요 사탕발림의 꼬일김도 아니란걸 알았으면 한다. 각 당의 수행능력과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해 알림으로 유권자들이 합당한인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아직도 입으로만 정치를 하겠다고설쳐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박혜순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2동]
  • [2000 美 대통령 선거] 고어·부시 “대권레이스 이제부터”

    2000년 미국 대선전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과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의 대결구도로 펼쳐질 전망이다. 7일 ‘슈퍼 화요일’의 표결에 따라 고어와 부시 후보가 경선의 승자임이사실상 굳어짐에 따라 민주·공화 양당은 두 후보를 중심으로 오는 11월 7일대선을 겨냥한 본격 선거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고어·부시 후보에게 승리를 가져온 이날의 당내 경선은 이전 선거때보다는다소 일찍 구도가 짜인 셈이지만 양당은 물론 후보자 자신들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장단점을 되짚으면서 앞으로의 전략을 확대하거나 수정해야 할 처지다. 민주당으로서는 9년이상 계속되는 경제호황,30년만의 재정흑자,최저 실업률등을 주요 장점으로 부각시킨 것이 주효한 만큼 이후 선거전략에서도 호황경제를 중점 논리로 무장할 계획이다. 고어가 슈퍼 화요일에 거둔 ‘슈퍼 승리’후 유세에서 “8년 전으로 돌아가기 싫은 사람은 민주당 선거캠프에 동참하라”고 호소한 것도 민주당 선거전략의 핵심을 보여주는 언급이다. 북동부와 캘리포니아 등 소득이 높은주에서는 “이 이상 잘 살았던 시절이있었느냐” 면서 “사람이 문제지 굳이 정당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이가 많은 실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번 후보경선 과정에서 주목할 점은 지난해 말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인기상승과 올초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의 돌풍이다. 세계 경제난 속에서도 막강한 경제력을 자랑했던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 임기말 드러난 성스캔들 사건으로 심각한 정신적인 모멸감을 받아야 했다. 결국 정치혐오감을 증폭시킨 전임자의 ‘업보’와 함께 최근 불거진 92,96년 대선정치자금 추문은 정치자금과 정치가들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켰고 브래들리,매케인 후보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공화당의 부시 후보가 고어와는 달리 이날 예선에서 뉴잉글랜드지역 중 4개주에서 패배한 이유 역시 과도하게 집중된 정치자금에 대한 반감이 컸던 것이 큰 요인이다. 여당 부통령이 3,170만달러를 모금한 반면 부시는 2배가 넘는 6,917만달러를 거둔 것은 인기 이외에 부친인 전임 대통령의 후광 역시 작용했다는 시각이 많다.이 점은 그가 가진 장점인 동시에 미 국민들에게 반감요인이 되고있다. 또 경선과정에서 감표요인이 됐던 외교에 어둡다는 그의 약점도 대선가도에나선 지도자 면모로서 더욱 노력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된다. 그러나 부시는 선명논쟁에서 누구보다 흠이 적은 인물인 점을 십분 이용할셈이다. 대세가 결정된 민주당이나 공화당은 이제 서서히 누가 러닝 메이트로 나설것인가를 결정해야 할 시간을 맞고 있다. 이날 경선결과 이후 전 하원의장이었던 뉴트 깅리치는 “매케인은 당 지도부가 결정하면 부통령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최근 나도는 부통령설에 무게를 실었다. 매케인 등장으로 분열됐던 당내부를 수습하고 고어에 대적하기 위해서 공화당은 이 점에 비중을 두지만,당지도부는 여성표를 의식한 엘리자베스 돌 여사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도덕성에서 흠집이 난 민주당 역시 산뜻한 바람을 일으켰던 브래들리 영입도 고려했지만 본인이 사절하는 모습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민심 잘 읽고 공천하라

    4·13총선을 앞두고 여야 3당의 후보 공천작업이 결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각당의 후보 공천과 관련해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은 시민단체들이 제시한 ‘부적격자 명단’을 각당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점이다. 민주당은 개혁성을 높이기 위해 강세지역인 호남에서는 물론 수도권에서도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민단체의 ‘명단’을 크게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현역 의원 중심으로지역구의 절반 가량인 120여곳의 후보를 사실상 확정한 가운데 강세지역인영남권에서 소폭 물갈이를 시도하고 있으나 계파별 반발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또한 민주당이 신진 인사들을 수도권에 대거 투입할 것에 대비해서 역시신진 인사들의 대거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명단’을 참조하는 셈이다.다만 자민련은 ‘명단’에 구애받지 않고 현역 우선과 당선 가능성 등 독자적인 기준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정당의 후보 공천은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을 원천적으로 한정한다는 점에서중요한 의미를 갖는다.특히 특정 정당의 강세지역에서 당의 공천은 곧바로당선으로 이어지는 우리 정치 풍토에서는 더더욱 그렇다.낙천운동을 벌이고있는 총선시민연대는 8일 공천 기준으로 부적격자 배제,지위·연령·계파의초월,비례대표의 헌금에 의한 선정 배제,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배려 등을 주장하고 나왔다.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각당은 나름대로의 사정과 판단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시민단체들의 ‘명단’을 국민대다수가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당이든 국민들이 부적격자로 보는 인사를 굳이 후보로 공천한다면 시민단체와 국민들의거센 낙선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낙선운동이 빚어낼 선거전의 혼란은 일단 접어두기로 하자.다만 민의를 거스른 정당은 스스로 불이익을 불러오게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해 둔다. 지금 국민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소모적인 정쟁에 열을 올리며 무책임한의혹 제기나 폭로를 일삼는 정치인들과 정치권 전반에 대해 극심한 혐오감을 갖고 있다.그래서 국민들은 이번 총선에서는 낡은정치를 기필코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를 일으켜 세우겠다는 결의에 차있다.부정부패에 물들었거나반민주·반인권의 경력을 지녔음에도 지역감정의 반사 이익으로 금배지를 달고 있는 인사,개혁의 발목을 잡는 구시대 정치인들을 정치권에서 확실하게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각당은 이같은 민심을 제대로 읽고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후보를 공천하기 바란다.부적격자를 공천해서 국민적 저항이 일어나는 것은 그 정당이나 국민을 위해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 [사설] 끝내 물 건너가는가

    국회는 1일 선거법을 처리하지 못하고 회기를 연장했다.여야 3당의 주장이제각기 달랐기 때문이다.여야는 설 연휴 동안 협상을 계속해서 8일에는 선거법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국민들은 15대 국회가 과연 선거법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능력이 있는지 근본적인 회의를 느낀다.여야 가릴 것 없이 선거법을 당리당략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내부 반발에 힘없이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원칙과 국민의 뜻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인구 9만∼35만명에 지역구 26석을 줄이자는 ‘선거구획정위안’을 수용하자고 주장한다.또한 1인2표제와 석패율제는 애초 3당의 합의 사항이라는 것이다.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인구 9만∼31만명에 지역구 10곳만 줄이고 대신 전국구를 6곳 감축하자고 주장한다.석패율제는 수용할 수 없고 1인1표제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자민련은 인구 상하한선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유보하고 1인1표제를 제시한다.우리는 각 당의 주장을 평가하는 대신 국민들의 판단만을 전하려 한다.민주당은 자민련을 설득하지 못하고있고 자민련은 ‘몽니’를 통해 연합공천을 노리고 있으며,한나라당은 공동여당의 갈등을 틈타 자당에 유리한 지역구를 다시 살려내는 데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야 3당과 현역 의원들이 4·13총선에 각기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 여야 협상은 시일만 끌다가 자칫 현행 선거법에 따라 총선을 치르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사실 상당수 현역 의원들이 내심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러나 우리는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치권에 대해 충고할 말이 있다.지금 국민들은 부패하고 무능하며 자신의 이해에만 집착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해 극심한 혐오감을 지니고 있다.자격없는 정치인들에 대해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들의 낙천·낙선운동을 국민들이 떨쳐 일어나 열렬히 지지하고있지 않은가.정치권이 당리당략이나 개인적 이해에 따라 선거법 개정의 발목을 잡는다면 국민들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극단적으로 말해서 현역의원 70∼80%가 낙선을 각오한다면 선거법 개정을 무산시켜도 된다.국민들은 정당과 상관없이 새 인물들을 대거 당선시켜정치판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국민들이 정치와 정치권을 혐오하는 것은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 자신을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아직 시간은 있다.정치권이 집단 퇴출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야 3당은 ‘공멸(共滅)의 위기’를 절감하고 강도 높은 협상을통해 8일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국민의 뜻’이 협상의 기본이 돼야 함은 물론이다.국민들은 지금 두 눈을 부릅뜨고 정치권을 지켜보고 있다.
  • [대한시론] 낙선운동과 정보화

    한국인의 정치의식은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다.특히 조선시대에는 ‘학문과덕을 닦고 집안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정치를 해야 나라 안이 평안해진다(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주자의 어록이 절대시되었다.그런데 어느 틈엔가 이 내용이 고학력의 좋은 집안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미신으로 뿌리내리게 되었고,정치인 사이에 병적인 엘리트 의식을 조성했다. 해방 당시 한글조차도 깨우치지 못한 사람이 전 국민의 80%나 되었던 상황에서 대부분의 국민이 기대한 정치인 상은 첫째가 고학력으로,일제시대의 독립운동에 참여한 지사(志士)적인 풍모가 있는 사람이었다. 요컨대 정치가는 일반 백성들과는 격이 다른 특별한 인사라는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 해방 이후 우리가 목격해온 수많은 정치인들의 행각에서 그들이 결코 덕이 높고,나라와 겨레를 생각하는 사람만은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오랜 독재정권 하에서 정치가들의 현실적인 행동은 선거공약과는 전혀 관계없는 ‘지역차별,색깔논쟁’,그리고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 ‘오기’뿐이며,실질적으로 조선시대 당쟁의식과 하나도 다름이 없는 것이었다. 우리는 IMF 체제를 국난으로 여기고 있는데 그 극복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국민적 일체감 형성에 힘쓴 바 있는가? 안타깝게도 이 물음에 당당하게 답할 수 있는 현 국회의원이 극히 적음을 알고 있다. 하나의 제도가 일단 정착하면 실력과 경륜보다도 그 제도를 잘 이용하는 인사가 배출된다.국민적 요망을 저버린 정당 내의 역학구조에서 반국민적·반민주적 행동을 일삼고,오직 지역민의 감정에 영합하여 눈앞의 소수집단 이익을 위해 나라의 앞길을 망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다. 요즘 한국은 고등학교 졸업자의 약 80%가 대학에 진학하는,세계에서 보기드문 고학력사회가 되었다.정치인들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높은 지식수준과 충분한 경륜을 지닌 수많은 시민층이 등장한 것이다. 이들이 독재적 권력에 아첨하고 반민주적인 행동을 일삼아온 정치가에게 혐오감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하다. 또 정치인의 비양심적 행위에 대해서 적극 경고하고,나아가서는 부정적 인사의 국회진출을 막는것은 민주국가 국민으로서의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그간 국민은 기존의 정치기구에 기생하며 자신의 이익추구에 급급해온 정치인이나,그런 패거리의 보호만을 일삼는 정당에 대해서 직접 경고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국민은 참을대로 참았다.이제 정보화(인터넷)로,정당이나 국회의사당을 거치지 않더라도 필요하다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실력도 충분히 갖추게 되었다.전 국민은 하나의 의제에 대해서 자기의 찬반 의지를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도 있다. 낙선운동은 새로운 힘을 지니게 된 국민이 정치권의 울안에서 스스로를 특별한 존재로 착각하며 단잠을 즐기는 자에 대한 중대한 경고인 것이다. 정보화는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경계를 애매하게 만들고,Inter(際)적인 요소를 강하게 내세운다.국경이나 학문분야의 경계를 희미하게 하여 국제간·학제간의 폭을 넓히고 있는 것도 그 보기이다. 이 흐름 속에서 정당과 시민단체의 경계도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앞으로의 시민운동은 정치권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날뛰는 언론,경제계 등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할 것이다. 정보화에 의한 카오스는 단순한 혼란이 아니라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는데,이 시대적 양상은 더욱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것이다.이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는 새 질서 형성에 적극 참여하고 스스로 시대착오적인 자세에서 탈피하는 일이다. 김용운 한양대 명예교수·수학
  • “애완견과 산책땐 비닐봉지 준비를”

    ‘애완견 배설물,조심하세요’ 앞으로 송파구 관내 공공장소에 애완견 배설물을 방치하거나 배설물을 처리할 비닐봉지를 휴대하지 않고 공공장소를 출입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처분을받게 된다. 송파구(구청장 金聖順)는 현행 폐기물 관리조례 시행규칙을 개정,이같은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처분 대상에는 애완견 등 모든 애완용 동물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송파구의 이같은 방침은 갈수록 애완동물 애호가가 늘어나고 있으나 상당수가 배설물을 공원이나 길가 등 공공장소에 방치하거나 버려 혐오감을 줄 뿐아니라 주민 보건위생에도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송파구는 관련 폐기물 관리조례 시행규칙을 개정,3월까지 계도활동을 편 뒤 4월부터 집중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애완견 등의 배설물을 공원 등 공공장소에 방치하거나 버리다 적발되면 10만원,배설물 처리용 비닐봉지를 소지하지 않고 공공장소에 출입하다 적발되면 5만원씩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김삼웅 칼럼] 정례 여야 총재회담을

    왕대비의 3년상(喪)이냐 1년상이냐,제상 과일 순서가 청동백서(靑東白西)냐 그 반대냐 따위로 피투성이 싸움을 벌인 조선왕조의 정쟁을 두고 일본 관학자 호소이 하지메는 “조선인 혈맥에 특이한 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쟁이 여러 대(代)에 걸쳐 계속되고 결코 고칠 수 없다는 ‘체질론’을 폈다. ‘당쟁’이란 용어도 대한제국의 학정참여관을 지낸 시데하라(幣原坦)가 1907년에 처음으로 이 용어를 쓰면서 조선시대를 당쟁사로 규정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우리(민족)는 체질적으로 정쟁이 심한,고칠 수 없는 고질인가.어느 나라든 정쟁은 있기 마련이다.우리보다 심한 나라도 있고 덜한 나라도 있다.그런데도 일인들이 유독 한국인을 당쟁이 심한 민족으로 폄하하면서 체질론을 편 것은 열등민족으로 만들어 저들의 지배를 합리화하려는 음모가 깃들였다. 이같은 사력(史歷)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 정치판을 보면 정쟁이 심해도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국민은 정치불신이 정치혐오감으로 번지는데 여의도에서는 뜻 있는 소수의 작은 ‘자성(自省)’의 목소리뿐이다.우리정치는 정책대결이나 새 밀레니엄 준비,국민통합 등 본연의 아젠다는 증발한 지 오래이고 폭로와 독설과 변칙과 파행으로 세월을 보낸다.사사건건 대결이고 원색적인 욕설 아니면 상대방 뒤통수 치기다. 지금 국회에는 민생과 직결된 법안,시급한 세법개정안,개혁입법 등 584건이낮잠을 자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의 2001년 시행을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개정안,비위공무원의 관련업체 취업금지를 위한 부패방지 기본법,불고지죄 등을 삭제하는 국가보안법개정안,방송법,통신비밀보호법 등 시급히 고치거나 제정해야 할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사고가 터지고 문제가 일어나면 법률과 제도를 고쳐서라도 시정하고 개선토록 하는 것이 국회의 본분이다.그런데 이런 노력은 하지않고 정치투쟁으로만 소일하니 나라꼴은 엉망이 되고 국회는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지 않은가. 국정이 표류하고 국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정치가 혐오받는 데는 일차적으로 거짓과 폭로와 폭언으로 국회의원의 품위와 기능을 망가뜨린 ‘망둥이’들에게 책임이따르지만 결과적으로는 3당 총재에게 귀책된다.순자(荀子)의 치사(治事)편에 “나라의 치평(治平)은 군자가 낳고 나라의 혼란은 소인이 낳는다”고 했다.비록 소인들이 혼란을 만들었지만 ‘군자’들이 이를 수습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3당 총재는 한 달에 한번 또는 두 달에 한번씩이라도 정례 총재회담을 열어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정치의 패턴을 바꿨으면 한다.여당 총재는 대통령이니까 국정의 1차적 책임이 있고,공동여당 대표도 ‘집권당’의 위치에서 책임이 크지만 야당총재도 ‘원내 제1당’의 책임이 적다고 하기 어렵다.우리는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하는 정치체제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원내정당의 책임은 국정에서 면탈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 3당 총재는 권위와 당파심과 이해득실을 넘어서 정례 총재회담을 갖고 국사를 사심없이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대통령은 포용력있는 지도자로서 국정의 파트너인 야당 총재에게 필요한 정보와 현안을 알리고 야당 총재는 미래를 내다보는안목으로 국정에 협력과 비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흔히 오늘의 ‘정치부재’의 원인은 여당의 경우 “위만 바라보는 ‘비서정치’적 사고, 1인 중심의 의사결정구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야당의 경우 “집권경험이 있는 정당다운 신중함과 국가이익을 생각하는 긴 안목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일보,신효섭 기자) 이제 3당 총재가 정치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11월 한달 동안 평균 23%나오른 국제원유값은 올해안에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설지 모른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에 급한 불은 어느정도 껐지만 위기는 도처에 남아있다.빈부격차,실업자,절대빈곤인구,지역갈등,각종 사회병리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지도자들이 아집과 독선과 파당심리에서 정치개혁과국정협력을 외면한다면 국민의 심판은 매서울 것이다.3당 총재 회담을 정례화하여 얽힌 실타래를 풀고 밝고 희망찬 정치로 21세기를 맞기를 촉구한다. ‘당쟁’이 심한 민족이라는 멸시도 떨쳐버리고. [주필 kimsu@]
  • [사설] 국회서 이뤄지는 정치돼야

    ‘언론문건’국정조사를 놓고 여야 협상을 벌이다가 국회를 뛰쳐나간 한나라당은 4일 부산집회에 이어 9일 수원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를 성토했다.한나라당이 두번째 장외집회를 수원에서 가진 것은 장외투쟁 첫 장소를 부산으로 잡았다가 ‘정치를 영남의 지역감정에 의지한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했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수원집회에서도 ‘경기도사람들이 이제 한번 일어나야 한다’며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부추겼다.한나라당은 두차례 장외집회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르나 국민들이 냉담한 눈길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편,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나라당의 국회복귀를 연일 촉구하면서 끝내 야당이 복귀를 하지 않으면 ‘단독국회 강행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여당쪽 선거법 개정안을 국회에 전격 제출한 것도 단독국회 강행이 엄포만은 아니라는 것을 야당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인 것 같다.그러나 만에 하나,단독국회를 강행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것도 정치라고 할 수 있겠는가. 여야의 강경 대치정국이장기화돼 국회가 마비되고 정치가 실종되는 것을지켜보는 국민들은 오늘의 정치권 전반에 대해 짙은 혐오감을 금치 못하고있다.어차피 내년 4월에 총선이 실시된다.총선에 피차 사활을 걸고 있는 여야에 대해 국정을 오순도순하게 이끌어 가라고까지는 말하지 않겠다.그러나2000년대가 새롭게 시작되는 이 세계사적 시점에서 정치권이 극한대립으로낮과 밤을 보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그래서 국민들은 정치권에 대해 정치의 본령(本領)을 새삼스럽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정치는 장외가아니라 국회안에서 이뤄지는 게 정도(正道)다.따질 게 있으면 국회안에서 따지고 다투더라도 국회안에서 다퉈라.지금이 어느 시대라고 ‘장외투쟁’‘단독국회’를 들먹이는가.정치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은 정치권뿐 아니라 국민스스로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여야는 서로 한발짝씩 양보해서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그러자면 한나라당이 국회로 들어가는 것이 선결 요건이다.문제의 ‘언론문건’국정조사도그렇다.문건을 작성한 문 기자가 자진 귀국해서 검찰의조사를 받고 있는지라 조만간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다.국정조사의 성격과 범위는 검찰의수사 진행을 참고해서 결정하면 된다.그것도 여야 공방이 아니라 국민의 여론에 따라서 말이다.지금 국회에는 예산안 심의,각종 개혁·민생법안 등 550여건의 의안이 쌓여 있다.정기국회 회기도 4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국회가밤을 새워도 처리할까 말까한 상황이다.한나라당은 당장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에 들어감으로써 국회 정상화의 첫 걸음을 내딛기 바란다.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8)한수산’욕망의 거리’

    연행 인사들은 대략 2박3일 내지 4박5일 코스로 전혀 예기치 못했던 혹독한고통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우선 당사자인 한수산은 이렇게 털어놓는다. “나는 공항에서 눈이 가려졌고,신원을 알 수 없는 세 명의 건장한 사내들에게 양팔과 허리를 ‘달랑 들려져’ 차에 태워졌고,우박처럼 쏟아지는 폭행속에서 승용차 재떨이에 이마를 처박힌 채 어디론가 끌려갔다.거기서의 며칠 몇 밤을 이제와서 떠올릴 분노조차 나는 가지고 있지않다.도구만은 기억한다.찢기고 부서져 가는 내 알몸 위로 쏟아지던 몽둥이,물,전기,주먹과 발길,매어달림….”(신동아 1987.12)작가에게 시종 추궁한 것은 ”현 정부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것이었던 데 비하여 정규웅부장에게는 더 한층 가혹했다.수사관은 정부장을 작가 한수산의 배후 조종인물로 설정하고 그 틀에 맞추려는 낌새였다.어느 필화나 그랬듯이 그 구성요건은 필자 한 사람만의 책임이 아니라 배후 조종인물을 가상하고 있다.말하자면 정부장은 반정부적 시각을 가지고 자신이책임지고 있는 신문지상을 통해 한수산으로 하여금 반정부 사상을 사주했다는 식이었다.여기서 끝나면 오히려 간단하다.존재하지도 않는 정부장의 배후 조종세력이 누구인가를 밝혀내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을 테고 그 난이도에비례해서 매타작은 더 더욱 심해지기 련이다. 과연 위에 인용한 구절 때문에 이들은 고문을 당해야만 했는지,국가와 사회에 위해를 끼쳤는지에 대한 해답은 곧 필화사건은 원천적으로 불필요하다는인식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 사건으로 가장 억울했던 인사로는 박정만 시인을 꼽는다.고려원 출판사편집부장으로 작가 한수산을 몇 번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연행된 박시인에게 가해진 고문은 간첩 불고지죄 정도에 해당하는 가혹한 체벌이었다.시인은‘저 쓰라린 세월’이란 시집 ‘후기’에서 ”나를 죽인 것은 5월의 그날이다…광주사태로 민심은 소란하고 힘을 결집할 곳이 없었다.그런데 왜 가십란에도 못 오르는 뭇매가 나를 때리는가.적어도 나는 건강하게 살려고 했던 이 땅의 보통사람에 불과했다”면서 고문의 고통을 시로 읊었다. ”펄펄 끓는 물솥에수건을 적셔/내 몸의 어혈 위에 찜질도 하고…/탕기에선 한밤내 부글부글/죽은이들 끓는 소리/절명하라,절명하라,절명하라/이를 갈다 이를 갈다/가슴도 부글부글 소리를 내고…/분노도 피딱지도 약에 녹아/하나 되고”작가 한수산은 “전화번호부 두께의 책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양한 “고문으로 인한 육체적 고통보다는 인간에 대한 혐오감 극복이 더 힘들었습니다”라고 이 사건을 회고했다. 그는 고문 후유증으로 가끔의 폭음과 10여일씩 자취를 감추는 기행을 저지르다가 1988년 9월 일본으로 떠났다.한수산은 이해 5월 28일 교보문고의 ‘작가와의 대화’에서 “일체의 연재를 중단함과 아울러 TV와 영화에 의해 자신의 작품이 영상화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며,어떤 매스컴에도 얼굴을 내놓지 않겠다는 작가로서는 매우 의미심장한 선언”(이문재의 글)을 한 바 있다. 시인 박정만은 어땠을까.고문 이후 그는 심한 육체적·정신적 공허감으로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데다 병마까지 겹쳐 1988년 10월 2일 타계했는데,누구도 박정만 시인은 고문 후유증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소설 ‘욕망의 거리’는 80년 5월의 군부독재가 남긴 가장 비인간적인 필화사건의 한 전범으로 남을 만하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경찰 “폭주족 뿌리뽑겠다”

    경찰이 오토바이 폭주족과의 ‘전쟁’을 선언했다.폭주족들이 조직화·과격화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서울경찰청은 2일 폭주족을 뿌리뽑기 위해 폭주에 사용된 오토바이를 압수하고,불법 개조한 소유자 및 개조업자는 추적수사를 통해 붙잡아 형사처벌하는 등 강력 대처하기로 했다. 경찰은 ‘공동 위험 행위’에 사용된 오토바이를 범죄 행위에 제공된 물건으로 간주,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키로 했다. 굉음·과속·난폭운전자를 적발하면 벌금 납부 스티커를 발부하는 한편 오토바이를 경찰서에 임시 보관하면서 사이렌이나 경광등 등 불법 부착물을 모두 떼어낸 뒤 부모나 업주에게 직접 넘겨주기로 했다.혐오감을 주는 그림이나 문자,기호 등의 불법 부착물은 현장에서 제거토록 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오토바이로 ‘공동위험 행위’(폭주행위)를 하면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고,오토바이는 압수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교통·방범·형사·기동대 합동으로 이날부터 오토바이 폭주족에 대한 무기한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은 폭주족 상습 출현지역인 서울 강남대로,여의도,마포로 등에 사복 기동대를 배치,신호기를 조작해 기습 검거키로 했다.경찰을 따돌리고 달아나는폭주족은 비디오로 촬영,끝까지 추적해 붙잡을 방침이다. 폭주행위를 주동자나 죄질이 나쁜 폭주자는 고의범으로 구속하고,관리카드를 만들어 수사자료로 활용키로 했다.경찰은 폭주족들이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중시,조직 폭력배 검거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폭주자의 가정이나 직장,학교 등에 공문을 보내 계도 활동도 병행키로 했다. 서울경찰청 한진호(韓進澔) 교통안전과장은 “폭주족을 효율적으로 단속하기위해 특수 고무 그물을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金台植 國調특위장 인터뷰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 김태식(金台植)위원장(국민회의)은 18일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둘러싼 검찰의 반발과 관련,“검찰의 불법행위를 조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일선 수사 검사를 포함한 모든 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국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위원장은 “청문회가 여야간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장으로 변질돼선 안된다”며 정치 공방보다는 의혹 규명에 초점을 맞춰줄 것을 당부했다. ■특위 위원장으로서의 각오는.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 사건과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말끔히 해소하고 국회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준비상황은. 19일 대전 조폐공사 본사를 방문하는 것으로 이틀 동안 현장조사에 들어간다.오는 26일 강희복(姜熙復)전조폐공사 사장을 비롯한 조폐공사 임직원 10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출석시키는 일정까지 합의했다.그러나 이후 증인신문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검찰이 증인채택과 관련,불만이 많은데. 검찰이 ‘현직 검사가 국회 국정조사 증인으로 참석한 전례가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일선 수사 검사를 포함한 모든 검사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의혹을 해소할 수 있다.다만 상대가 검사인 관계로 여야 모두 의혹 해소보다는 정치공방에 휘말려 국민의 혐오감을 유발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조사과정에서 조폐공사 말고 다른 기관의 파업유도 의혹이 드러나면 어떻게 하겠는가. 조사 대상에 없던 사업장의 파업유도 혐의가 드러나면 특위 차원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데 여야간 이견은 없다.그러나 조폐공사를 뺀 다른 사업장은 여야가 당초 합의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국회 본회의 승인 등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야당은 증인 대상 범위를 확대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막연하게 짐작이나 개연성만 갖고 말하는 것은 무리다.특정 대상이나 사람을 청문회 증인으로 삼게 되면 자칫 명예훼손의 소지도 있다.확실한 증거 없이 대상의 범위만 넓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무엇보다 마구잡이식으로 증인을 채택한다면 청문회의 본질이나 취지가 흐려질 가능성이 크다. 주현진기자 jhj@
  • 실직자·아르바이트생·앵벌이 넘쳐 사회문제로

    서울시내 지하철이 실직자와 아르바이트 대학생,그리고 속칭 ‘앵벌이’ 소년들로 넘쳐나고 있다. 일자리나 방학기간중 아르바이트 거리를 찾지 못한 학생들이 지하철로 몰려들어 전동차 안에서 행상을 펼치는 바람에 가뜩이나 더위에 짜증을 느끼는승객들에게 불편과 혐오감을 안겨주고 있다.일각에서는 벌써 노숙자에 이은또다른 사회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 도시철도공사는 올해 상반기중 지하철 5,7,8호선에서 잡상·구걸 등 무질서행위 939건을 적발,이가운데 791건을 고발했다. 이는 지난 한햇동안 적발된 588건의 거의 배에 이르는 수치다.이를 행위별로 보면 잡상이 73%로 가장 많았고 선교,광고물 배포,구걸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지하철공사가 운영하는 1∼4호선 역 구내 및 전동차 안에서 적발된 잡상 등 무질서행위도 크게 늘어나 올 상반기에만 6만1,767명을 기록했다.공사는 이가운데 7,547명을 고발조치했다. 도시철도공사 5호선 순찰반의 김창석(金昌錫) 반장은 “IMF이후 지하철에서의 구걸행위 등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히고“경제난 탓인지 구걸행위의유형도 예전과 달리 생계형인 것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들어 지하철내 행상인이나 구걸자 가운데는 50대 고연령층이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또 부녀자와 일반가정의 청소년들이 잡상 및 구걸행위의 대열에 끼어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이 파는 물건도 아주 다양해졌다.전에는 껌이나 볼펜같은 물건을 주로팔았으나 최근들어서는 비옷(3,000원),위크맨(1만원),전자수첩(1만원),요요등 여러가지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적발된 잡상행위나 기타 무질서행위자를 인근 파출소에 인계하지만 파출소에서는 도리어 잡상행위자가 너무 많아 단속이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하철내 행상·구걸행위가 증가하는 것은 최근의 경기회복세에도불구하고 실직자 등 한계계층의 빈곤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창동기자 moon@
  • 진해시 직원 622명 설문“비도덕적 공무원 퇴출 1순위”

    공무원이 보는 퇴출대상 1순위는 어떤 유형일까.동료나 시민들로부터 지탄받거나 채무보증을 불이행하고,혐오감을 주는 등 비도덕적인 공무원이 꼽혔다. 경남 진해시가 직원 6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인력감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력감축 우선 순위는 비도덕적인 공무원(24.3%),근무성적 불량자(22.5%),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한 공무원(16.2%) 순으로 집계됐다. 경제적 능력을 갖춘 공무원과 폐지된 직제(민간위탁 포함)에 근무하는 직원이 우선 감축대상이 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반대했다. 연장자순으로 인력을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6급이상 중견간부는 다소 부정적인 반면 7급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은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대조를 이뤘다. 9∼10급 하위직과 기능직 공무원들은 인력감축 1순위로 근무성적이 불량한상위직을 꼽고 있어 하위직 공무원들의 눈에 상위직 공무원들이 근무를 태만히 하는 것으로 비쳐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공직사회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것과 같이 공무원들도 스스로의 품위유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앞으로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에 참고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외언내언] 누드광고

    짧은 웃음, 긴 메시지,기발한 유머는 광고의 생명이다.그런 광고 중에는 고지식한 광고도 있고 서투른 재담 같은 광고도 있다.경쟁의식을 노골적으로드러내는 광고가 있는가 하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내용도 있다. 어떤 광고를 막론하고 광고주의 생각과 상품의 성격, 시장의 정황과 구매자의 기호를 연구해서 짜낸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최근 신문에 실린 한장의 술 광고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 술집에서5명의 발가벗은 남자들이 파안대소하며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고 지나가는 여자가 놀라는 장면이다. 광고문안은‘옷을 벗었습니다. 세상일로 찌든가면을 벗었습니다/부끄러움을 벗었습니다’로 되어있다. 술을 마시면 순수한 유년시절로 돌아간다는 메시지다. 사진을 직접 찍었는지 컴퓨터 조작인지는 몰라도 ‘신선하다’‘재미있다’는 반응과 함께‘너무 선정적이다. 아이들이 볼까 걱정된다’는 항의전화도 있었다고 한다. 광고 중에는 걸작도 있고 졸작도 있다.전에는 주로 만화의 캐리커처나 동물,아기들이 나오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연출됐으나 요즘은 유명인, 연예인들을등장시켜 갖가지 튀는 광고를 만들고 있다.그러나 지금까지 TV나 신문광고에서 노골적으로 누드 광고를 낸 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에는 미국대중잡지 ‘기어’에 여자월드컵우승주역인 브랜디 체스테인이 누드광고로 눈길을끌었으나 그것은 여자의 경우다.미국에서는 휴지광고에서 바로크시대의 화가벨라스케스의 그림으로 남녀 엉덩이를 조합한 일이 있고 덴마크의 남자누드광고는 에이즈 예방 캠페인을 위한 것이다. 광고를 만든 사람의 노력 흔적에 따라 사람들은 때로 경의를 표하기도 한다. 만약 실패한 경우라도 만든 사람의 입장에서는 백방의 노력을 한 결과일 것이다.그러나 노력에 노력을 더한 결과임에도 보는 사람이 혐오감을 느끼거나당혹스러워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광고다. 특히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줄소지가 보인다면 유쾌한 광고라고 할 수 없다. 모든 광고는 대중적이어야 하며 아무리 지적인 수준이 낮은 사람일지라도 그들의 정신을 자유자재롭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단체관계자는‘터무니없는 광고와 오인광고,선정광고에 쏟아붓는 비용으로 보다 싸고 좋은 술을 만들라’고 조언한다.이번광고는 일시에 눈길을 끌었다는 점에서 일단 성공적일지 모르지만 광고가 지니는 파장과 한계를 정확하게 응시했는지는 한번쯤 생각해볼 만하다. [李世基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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