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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전 캐나다 항공사 사장 사망, 아들이 상속 노리고 저지른 짓

    6년 전 캐나다 항공사 사장 사망, 아들이 상속 노리고 저지른 짓

    지난 2012년 자살한 것으로 일단락됐던 캐나다 항공 재벌 웨인 밀리어드가 친아들 델렌(32)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델렌은 이미 로라 밥콕과 팀 보스마 둘을 살해한 혐의로 두 차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온타리오주 최고법원 판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델렌이 잠든 아버지의 눈을 향해 총기를 발사해 살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당시 델렌은 아버지가 죽기 전 매우 암울해 했으며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뜬 며칠 뒤 “그는 일생 동안 내가 전혀 알지 못했고, 나와 나누고 싶어하지 않았던 커다란 슬픔을 갖고 지내왔다”고 털어놓으며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그러나 밀리어드항공 직원들은 부자 사이에 갈등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6개월 뒤 보스마가 실종되자 그 때 이미 세 건의 살해 사건에 기소돼 있던 델렌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다. 델렌은 2013년 5월 자동차를 팔려고 온라인 광고를 낸 보스마와 접촉했고, 델렌은 자신의 친구 마크스미치와 함께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있는 집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셋이 함께 테스트 드라이브를 했는데 그 뒤 보스마를 본 사람이 없었다. 보스마의 아내는 스미치와 밀리어드가 체포되기 전 “그냥 트럭이었다. 바보 같은 트럭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스마의 트럭은 밀리어드의 어머니가 소유한 땅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트럭을 강탈한 두 사람이 총을 쏴 살해한 것으로 봤다. 트럭 안에서 보스마의 혈흔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어 델렌의 과거 사건, 다시 말해 아버지의 죽음을 파고들었고, 또 그로부터 3개월전 동거녀 밥콕이 사라진 사연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얼마 안가 현재의 여자친구와 자신, 밥콕이 삼각관계로 갈등을 빚고 있었고, 델렌이 여친에게 “밥콕을 우리 인생에서 제거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녀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실종된 지 얼마 안돼 델렌이 소각로를 구입한 사실도 밝혀졌다. 밥콕이나 보스마 모두 시신을 찾지 못했으나 둘이 총기로 살해돼 불태워졌음을 확신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델렌과 스미치는 2016년 보스마 살해 , 지난해 밥콕 살해에 유죄가 인정됐다. 경찰은 그 뒤 밀리어드 살해 사건을 전면 재조사했고, 검찰은 델렌이 상속권을 인정받고 새로운 항공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자금을 동원하려고 아버지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델렌은 아버지가 살해된 날 밤에 스미치의 집에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전화 통화 기록에는 그가 아침 이른 시간에 다시 아버지의 집에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델렌이 불법적으로 사들인 총기는 델렌의 DNA가 묻은 채로 아버지 곁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스미치는 델렌의 아버지 살해 사건에는 기소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25일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태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 재조명 ...살해 동기는

    해태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 재조명 ...살해 동기는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 야구선수 이호성 네 모녀 살인사건이 다뤄졌다. 20일 방송된 KBS2 ‘속 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는 해태 4번 타자였던 야구선수 이호성의 네 모녀 살인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2008년 서울에 살며 가게를 운영하던 김 씨는 어느 날 갑자기 직원들에게 “세 딸, 남자친구와 며칠간 여행을 가려고 한다. 가게를 부탁한다”며 홀연히 사라졌다. 김 씨 친오빠는 김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가게를 찾아왔고, 이상한 낌새를 느껴 실종 신고를 하면서 사건은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 씨 집으로 출동했고, 집에선 혈흔이 발견됐다.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한 남성이 짐 가방을 나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의문의 남성은 손수레를 끌고 김 씨 집에 들어갔다가 수차례 큰 가방을 가져다 날랐다. 의문의 남성은 야구선수 이호성. 그는 해당 사건 유력 용의자로 공개 수배됐고, 이튿날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은 “지문 확인 결과 이호성이 맞다”고 설명했다. 사라진 네 모녀 시신은 이호성 선친 묘에서 숨겨둔 가방 안에서 발견됐다. 살해 동기는 금전 문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실종 전 정기예금을 해약, 실종 당일 현금 1억 7000만 원을 찾은 바 있다. 돈을 찾은 김 씨는 은행 앞에 서 있던 흰색 차량에 올라탔고, 그 이후 행적이 묘연해졌다. 이호성은 2001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사업가로 활동했다. 스크린 경마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큰 빚을 진 것이 화근이 됐다. 자금 압박에 시달렸던 그는 결국 사기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한 범죄 심리 전문가는 “이호성이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기엔 액수가 조금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유명 프로야구 선수였고, 사업 자체가 100억 원 단위라는 얘기가 있다. 2억 원도 안 되는 돈 때문에 네 명이나 죽였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다른 범죄 심리 전문가는 당시 제기된 공범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본인이 범인으로 굳어지는 상황이다. 본인이 협박을 받은 상태에서 자신의 원래 의지와는 달리 살인을 저지른 것이라면, 오히려 자수를 해서 아니라고 해명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범죄 심리 전문가는 “모든 정황과 증거가 이호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사건”이라며 “다만 당시 명확한 범행 동기가 밝혀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사진=KBS2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여기는 남미] 외계인의 레이저 공격?…아르헨서 소떼 의문사

    [여기는 남미] 외계인의 레이저 공격?…아르헨서 소떼 의문사

    아르헨티나 경찰에 황당한 사건 신고가 접수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 사는 한 남성이 우주인을 사유재산 공격 혐의로 고발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올해 73세인 고발인은 소 52마리를 키우고 있는 축산농민이다. 그는 경찰에 "우주인의 공격을 받아 소 10마리가 목숨을 잃었다"면서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뜬금없는 이야기 같지만 농민이 이런 주장을 펴는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농민이 사는 동네에선 최근 복수의 주민들이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목격했다. UFO는 붉은 섬광을 내며 동네 상공에 여러 번 출현했다. 농민의 소들이 의문을 죽음을 당한 건 바로 이 날이다. 상태도 의문투성이였다. 죽은 소 가운데 4마리는 누군가 도려낸 듯 눈알이 빠져 있었다. 3마리는 생식기가 잘린 상태였다. 다른 소들도 혀 등 신체 일부가 절단된 상태로 죽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끔찍한 죽음을 당한 소들 주변엔 혈흔 자국이 없었다. 농민의 아들은 현직 수의사다. 죽은 소들의 상태를 살펴본 아들은 "레이저로 도려낸 게 아니라면 이런 일은 불가능하다.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소견을 냈다고 한다. 경찰도 사건이 미스테리라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신고를 받은 후 감식반이 현장에 출동, 의문사를 당한 소들을 확인했다"면서 "피를 흘린 자국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추가 피해도 확인됐다. 경찰에 신고 되진 않았지만 최소한 2곳의 이웃 동네에서도 소들이 공격을 받아 죽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 소들 역시 신체 일부가 잘린 사체로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식약처(SENASA) 소속 수의사 카펠리니는 "평생 수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면서 "죽은 소 모두 절단된 부분이 너무 깨끗해 과학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강진 여고생 사건, 결국 ‘아빠 친구’ 단독 범행으로 결론

    강진 여고생 사건, 결국 ‘아빠 친구’ 단독 범행으로 결론

    강진 여고생 살인 사건은 아빠 친구의 단독 범행으로 경찰이 결론내렸다. 그러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정확한 살해 수법, 사인 등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11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숨진 피의자 김모(51)씨를 이번주 중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범행 전후 김씨와 피해자의 동선, 또 김씨가 범행도구와 약물을 미리 준비한 점 등을 토대로 김씨의 단독·계획범행으로 결론내렸다. 시신이 부패한 상태로 발견되면서 성폭행이나 폭행 흔적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었지만, 골절과 흉기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사인은 질식사 가능성이 크다는 법의학자 소견이 나왔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성적인 목적이 의심된다는 전문가 소견이 있었다. 그러나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살해 수법, 사인 등에 대해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두달 넘게 프로파일러와 뻐의학자, 심리 전문가 자문을 받아 김씨의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했다. 김씨의 유년 시절 동창 등을 상대로 성장 배경과 성향을 조사했지만 구체적인 동기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다만 김씨가 전남의 다른 실종사건이나 미성년자 대상 범죄 등에 추가로 연루된 정황은 없으며,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A(16)양의 SNS 기록과 주변 진술에 따르면 김씨는 범행 일주일 전인 지난 6월 9일 오후 A양을 학교 근처에서 만나 아르바이트 제안을 했다. 김씨는 A양에게 이날 만남이 우연한 것처럼 꾸몄으나, 학교 위치가 중심가가 아닌데다 김씨의 평소 동선과도 맞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일부러 접근했을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그 후 범행 이틀 전인 6월 14일 김씨는 수면유도제를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입했다. 시신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성분이었다. 범행 당일은 6월 16일 김씨와 A양이 만나는 것을 직접 본 목격자는 없었다. 그러나 A양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와 CCTV 및 블랙박스 등으로 확인된 김씨 승용차의 동선이 유사하게 나왔다. 또 김씨가 차량에 보관했던 낫자루와 집에 둔 전기이발기에서 A양의 DNA가 발견됐다. 김씨가 집에서 태우고 남은 탄화물 분석 결과 A양의 옷가지와 손가방 등과 동일한 종류의 소재라는 것도 확인됐다. 낫은 혈흔이 발견되지 않아 흉기로 쓰였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김씨가 이발기로 A양의 머리카락을 자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A양은 6월 16일 오후 친구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받았다면서 아빠 친구를 만나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김씨는 A양 실종 당시 A양 가족이 집에 찾아오자 황급히 달아났다가 다음날인 6월 17일 오전 자택 인근의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A양 역시 실종 8일 만인 6월 24일 오후 매봉산 7~8부 능선에서 부패한 상태로 시신이 발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늘의 탐정’ 박은빈, 피범벅 오열 포착 ‘두려움+분노’ 눈물 뚝뚝

    ‘오늘의 탐정’ 박은빈, 피범벅 오열 포착 ‘두려움+분노’ 눈물 뚝뚝

    ‘오늘의 탐정’ 박은빈의 폭풍 오열이 포착됐다. 휘몰아치는 전개와 강렬한 장면으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은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극본 한지완, 연출 이재훈, 제작 비욘드제이) 측이 6일 3-4회 방송을 앞두고 피범벅 오열을 하는 정여울(박은빈 분)의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앞서 ‘오늘의 탐정’ 1-2회에서는 정여울이 이다일(최다니엘 분)을 쫓아 탐정사무소 ‘어퓨굿맨’에 인턴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다일은 정여울이 비밀을 숨기고 있음을 꿰뚫고 “이 질문에 거짓말하면 너 바로 아웃이야. 너 여기 온 진짜 이유가 뭐야?”라고 물었다. 이에 대한 정여울의 대답은 공개되지 않은 채 신입 인턴으로 합류한 정여울과 그를 받아 준 이다일의 속내에 궁금증이 증폭된 상황.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정여울이 피투성이가 된 동생 정이랑(채지안 분)을 끌어안고 오열 하고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처참한 사건 현장 속 정여울은 두려움과 분노가 뒤섞인 표정을 하고 있다. 이어 상처를 입은 동생을 품에 안고 절박하게 오열하는 모습과 그의 주변에 낭자한 혈흔이 보는 이들을 긴장감에 휩싸이게 한다. 더불어 이 자매에게 닥친 가혹한 상황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피범벅이 된 동생 정이랑은 정여울을 향해 간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특히 무언가를 말하려다 정신을 잃은 정이랑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에 정여울-정이랑 자매의 사연이 밝혀질 ‘오늘의 탐정’ 3-4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늘의 탐정’ 측은 “본 장면은 극중 박은빈이 ‘어퓨굿맨’을 찾은 이유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다. 오늘(6일) 방송에서 박은빈이 최다니엘에게 숨겼던 ‘입사 이유’가 밝혀진다”며 “오늘 방송될 3-4회에서는 기이한 ‘아이 실종 사건’의 실마리가 풀림과 동시에 더욱 기묘한 사건 속으로 최다니엘과 박은빈이 빠져들게 된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귀신 잡는 만렙 탐정 이다일과 열혈 탐정 조수 정여울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 KBS2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오늘(6일) 밤 10시에 3-4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과천 토막살인범, 살해현장 말끔히 청소 후 얼마간 생활

    과천 토막살인범, 살해현장 말끔히 청소 후 얼마간 생활

    서울대공원 토막살해범 변씨는 손님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노래방을 깨끗이 청소해 흔적을 없앤 뒤 얼마간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22일 노래방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현장 감식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감식 결과에 따르면 끔찍한 범행이 일어났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노래방 내부는 말끔히 정돈된 상태였다. 감식결과 카운터 앞쪽과 화장실 등에서는 다량의 인혈 반응이 나타났다. A씨를 살해한 흉기는 카운터 위에, 시신 훼손 도구는 의자 위에 각각 놓여 있었다. 변씨는 노래방에서 범행 후 살균 소독재로 바닥에 묻은 혈흔을 지우고 입구에 휴가 중이라 써 붙이고 생활한 것으로 밝혔졌다. 경찰은 “유사한 사건 피의자는 통상 흉기를 버리거나 감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변씨는 범행 도구를 말끔히 닦고 나서 그대로 현장에 뒀다”고 말했다. 또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계속 이용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피겨선수 데니스 텐 사고현장 CCTV…용의자들 생명 빼앗고도 뻔뻔

    카자흐스탄 피켜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는 데니스 텐이 알마티에서 괴한에게 피습당해 19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데니스 텐은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려 약 23분 만에 구급차로 이송됐다. 이 과정에서 약 3ℓ의 출혈이 있었다. 예르잔 쿠트고진 중앙병원 부원장은 텐의 사망 경위에 대해 “우측 상부 세 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온갖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언론이 사고 직후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데니스 텐의 살해 용의자 2명이 환한 대낮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유유히 현장을 벗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 중 한 사람인 세르게이는 구급차에 실려 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수배하고 있다.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선수 이력에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했고, 한국 역사책을 읽으며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 노력했다. 2013년 ISU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카자흐스탄 사상 첫 메이저 국제대회 피겨 메달을 획득했고,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이 됐다. 소치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올해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인대 부상에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참가만으로도 감격스럽다며 웃었던 그였지만 평창올림픽이 열린 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충격적이다.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데니스 텐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라며 추모했고, 알마티시민들은 사건 현장인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에 꽃을 놓으며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최다빈·곽민정 등 동료들 애도 물결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최다빈·곽민정 등 동료들 애도 물결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선수 데니스 텐의 피습 사망 소식에 국내 피겨 선수들이 충격을 금치 못하며 애도했다. 데니스 텐은 19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구급차에 실려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데니스 텐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흉기에 10군데 찔리는 중상을 입었다. 특히 우측 상부 세번째 갈비뼈 부근의 자상이 깊어 의료진의 응급조치에도 끝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는 글을 올려 충격받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한국 피겨스케이팅 현역 여자 싱글 간판 선수인 최다빈(고려대)도 19일 데니스 텐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영어로 “뉴스를 믿을 수 없다. 내가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나를 정말 잘 보살펴줬고, 날 응원해줬다. 내게 마지막으로 해줬던 말, 감사하고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립다. 편히 잠들기를”이라고 글을 남겼다. 남자 싱글 선수 출신의 이준형(단국대)도 이날 데니스 텐의 사진과 함께 “당신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편히 쉬세요”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모했다. 전 국가대표인 곽민정 해설위원도 인스타그램에 까만 화면으로 데니스 텐의 죽음을 애도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도 충격 “믿어지지 않는다”

    피겨선수 데니스 텐 죽음에 김연아도 충격 “믿어지지 않는다”

    한국계 카자흐스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피겨 여왕’ 김연아가 애도를 표했다. 데니스 텐은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에 피습당해 세상을 떠났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라는 글을 올려 충격받은 심경을 전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했던 선수였다”면서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데니스 텐은 전날(현지시간) 오후 3시쯤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괴한 2명과 난투극을 벌이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는 구급차에 실려갈 당시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 혈흔이 낭자했다고 전했다. 알마티 출신인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의 외고손자다. 그의 성씨인 ‘텐’은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어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데니스 텐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카자흐스탄 최초로 동메달을 따면서 카자흐스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하고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월 초월한 셜록 추리…CSI로 다시 푸는 사건

    세월 초월한 셜록 추리…CSI로 다시 푸는 사건

    셜록 홈스 과학수사 클럽/유제설·정명섭 지음/와이즈맵/312쪽/1만 7000원불멸의 명탐정 셜록 홈스는 소설 ‘주홍색 연구’에 처음 등장한다. 그는 왓슨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혈액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에 의해서만 침전되는 약품을 발견했다”며 기뻐한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붉은색 액체가 혈액인지 아닌지 밝혀내는 일은 홈스가 활동했던 1900년 당시에는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루미놀’처럼 혈액에 반응하는 약물이 있다는 사실은 소설이 출간되고 수십년 지나서야 밝혀졌다. 홈스의 첫 등장부터 이미 당시 수사를 넘어선 셈이다. 그래서 법과학계에서는 홈스를 만들어 낸 코넌 도일을 ‘외계인’이라 부른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사 기법들이 당시 막 사용되기 시작했거나,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실용화됐기 때문이다.경찰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0여년 동안 경찰로 근무했던 법과학자 유제설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 교수 주도하에 미스터리 작가, 필적 감정 전문가, 셜록 홈스 전문 번역가, 변호사 등 범죄를 다루거나 연관 있는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코넌 도일 독서 클럽’을 만들어 그의 작품을 강독하고 온·오프라인상에서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과학수사’를 주제로 지문, 혈흔, 독살, 미세증거, 족적, 연쇄살인과 같은 10개의 키워드를 뽑아내 정리했다. 신간 ‘셜록홈스 과학수사클럽’은 그 결과물이다. 책에서는 ‘주홍색 연구’, ‘얼룩 띠의 비밀’, ‘네 사람의 서명‘,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 등 코넌 도일의 대표작 속에 녹아 있는 홈스의 과학수사를 분석한다. 10개의 키워드가 작품 속에서 어떻게 등장하고, 홈스가 어떤 기법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지 살핀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수사 기법들이 어떻게 바뀌고 활용되는지 정리했다. 예컨대 지문에 관해 다룬 ‘노우드의 건축업자’에서는 홈스에게 번번이 당하는 레스트레이드 경감이 홈스에게 “노우드의 저택에서 맥팔레인의 지문이 발견됐다”며 맥팔레인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는 프랜시스 골턴과 윌리엄 허셜이 7개의 개인 지문 식별점인 ‘골턴 포인트’를 만든 때였다. 당시 지문 감식은 범죄수사에서 혁명에 가까운 기술이었다. 그러나 홈스는 레스트레이트 경감에게 “이상한 점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한다. 지문이 개인 식별 도구로 상용화하지 않았던 시기에 이미 지문의 악용 가능성을 간파한 것이다.책은 유영철 연쇄살인사건, 캐나다 돼지농장 연쇄살인사건, 샘 셰퍼드 사건 등 다양한 실제 사건을 제시하며 이와 연관된 과학수사 기법을 소개한다. 그러면서 과학수사의 본질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예컨대 연쇄살인마 강호순은 증거를 인멸하기 전 수사관들이 확보한 증거물 때문에 체포할 수 있었다. 강호순은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시신을 암매장하고, 피해자의 손톱 부위를 미리 잘라내는 식으로 범죄를 치밀하게 감췄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급기야 자신이 타고 다니던 승용차와 SUV를 불태우며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그는 결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이 불태운 차에 남아 있던 작업복을 찾아내 희생된 여성들과 연관된 미세증거를 들이밀자 고개를 떨구고 범죄를 시인했다. 책은 이런 비교를 통해 홈스를 무조건 추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홈스가 당시에는 뛰어났지만, 지금의 과학수사에도 통하느냐고 묻는다. 저자가 법과학, 과학수사, 미제 사건 수사 등을 소재로 한 TV 프로그램을 비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증거에 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의심스러운 점부터 언급하고 특정인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거나, 방송이 지목하는 특정인을 범인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하는 주변의 인터뷰를 끼워 넣는 일은 특히나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홈스가 회중시계나 구두의 상태만 보고도 그 사람의 행적을 추측하는 방식은 멋있어 보일진 몰라도, 미리 가설을 세우고 여기에 증거를 끼워 맞추는 ‘역방향 추론’에 불과하다는 이야기다. 결국 과학수사의 기본은 물적 증거를 최대한 수집하고 무형의 증거를 찾기 위해 탐문하고 잠복하고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다. 홈스가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이고 법과학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긴 하지만, 과학수사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21세기에는 부적합한 인물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범죄 전문가들은 결코 마법사나 셜록 홈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하라”는 저자의 충고는 이런 점에서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범죄현장의 피 한 방울로 용의자 나이, 질병까지 알아낸다

    범죄현장의 피 한 방울로 용의자 나이, 질병까지 알아낸다

    ‘CSI’ 같은 범죄드라마나 추리소설 뿐만 아니라 실제 범죄현장에서도 혈흔은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 때문에 혈흔은 ‘소리 없는 목격자’라고도 부른다. 최근 과학자들이 범죄현장에 남은 핏방울로 용의자의 나이는 물론 앓고 있는 질병까지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벨기에 루벤대 공공보건학과, 인간유전학과, 병리학 및 진단영상학과, 법의학과 공동연구팀이 DNA메틸화 분석법으로 범죄 현장의 미세한 혈액만으로도 용의자의 나이, 평소 앓는 질병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트렌드 인 지네틱스’ 7월호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현장에서 발견된 혈액에서 추출된 유전정보를 DNA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범인이나 실종자의 것과 일치하는지에 대한 ‘DNA 지문검사’ 방식이 주로 수사에 활용됐다. 연구팀은 후생유전학 연구에서 활용되는 DNA 메틸화 반응을 분석해 역연령 추정이나 추가적인 임상정보와 연계시키는 것에 착안해 법의학적 관점에서 DNA를 이용해 연령을 추정하고 병력(病歷)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DNA, RNA, 단백질이 기본적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생활환경 등 후천적 요인으로 결합방법이 변화돼 분자의 기능이나 조절상태가 달라지는 것이 후성유전학이다. 후성유전학에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DNA 메틸화 반응이다. DNA 메틸화는 환경에 따라 세포 내 유전자 표현형이 달라지는 것으로 최근에는 혈액 내 DNA 메틸화 수치를 검사해 각종 암의 발병 여부를 검진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특히 DNA 메틸화 패턴은 나이에 따라 변화되기 때문에 범죄 현장에서 핏자국을 남긴 사람의 나이까지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피 뿐만 아니라 땀이나 타액을 통해 DNA 메틸화 패턴을 분석해 수사에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과학수사의 범위가 더 넓고 정확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과학계 한 편에서는 “DNA 메틸화는 부분적으로 유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용의자 본인의 프라이버시 뿐만 아니라 부모, 형제, 자식들의 문제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활용에 엄격한 윤리적 기준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대 과학기술로는 혈액에서 특정 단백질의 코딩 시퀀스를 분석해 피부색이나 눈의 색깔 등 ‘식별 가능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지만 많은 국가들이 프라이버시 문제 때문에 활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마샤 샤바니 루벤대 박사는 “DNA 메틸화 분석기법이 현재는 수사에 활용되고 있지 않지만 점차 타당성과 신뢰성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범죄수사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과학 윤리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프라이버시 문제를 비롯한 어떤 윤리적 경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방법도 추가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진 여고생 발견 일주일, 산 정상 이동·사망 정황 미궁

    강진 여고생 발견 일주일, 산 정상 이동·사망 정황 미궁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숨진 채 발견된 지 만 7일이 지났으나 추가 단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1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4일 강진군 도암면 매봉산 정상 너머 7∼8부 능선에서 A(16·고1)양 시신을 발견한 이후 일대에서 유류품 수색을 하고 있다. 경찰은 A양 아빠의 친구인 김모(51)씨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며 A양을 유인해 승용차로 산 중턱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성인 남성이 홀로 오르기도 힘든 가파른 산 너머에서 어떻게 A양이 발견되게 됐는지, A양의 어떤 경위로 사망하게 됐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A양으로 하여금 “주변에 (아르바이트 소개를)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고 만난 점, 실종 당일 행적을 의도적으로 지운 점, A양 어머니가 집에 찾아오자 달아나 목매 숨진 채 발견된 점을 토대로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A양 시신 상태 또한 옷가지가 벗겨졌고 시신의 머리카락이 어디에도 없어 범죄 피해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김씨 집 차고에 있던 낫에서 A양 유전자를 확인했으나 칼날에서는 유전자나 혈흔이 검출되지 않았고 날도 무뎌 사인과 직접 연관 짓지 못했다. 다만, 해당 낫을 A양 실종 당일 차량 트렁크에서 꺼낸 모습이 CCTV로 확인돼 두 사람이 만났으며 김씨가 A양을 위협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와 A양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수색하고 있지만 김씨의 승용차가 주차된 지점부터 A양 시신이 발견된 곳까지 김씨와 A양의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1차 부검에서도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이 없다는 것 외에 명확한 사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사건이 미궁 속에 빠지면서 A양 가족과 주변인에 대한 2차 피해도 잇따랐다. 비난의 화살을 피해자 가족에게 돌리거나 사건과 무관한 사생활을 들춰내는 일 등이 발생했다. 당시 딸이 귀가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A양 아버지가 부인에게 연락했고 A양 어머니는 친구들에게 수소문해 김씨 집을 찾아갔다. 경찰은 실종 초기 주변인들을 조사하며 A양 가족과 김씨 가족 등의 알리바이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1차 부검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부검을 의뢰, 2∼3주 이내에 감정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확인…“낫에서 DNA 검출”

    강진 실종 여고생으로 확인…“낫에서 DNA 검출”

    강진 실종 여고생의 시신이 발견되고, 용의자 차량에서 여고생의 유전자(DNA)까지 검출됐다. 26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김씨 승용차 트렁크에 있던 낫의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에서 A양 유전자가 검출됐다. 다만, 낫에서 혈흔이나 김씨 유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A양에게서 신체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이나 인위적인 훼손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1차 부검 소견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김씨가 낫을 상해를 입히는 흉기로 쓰지는 않았더라도, A양을 만나 위협 등의 과정에 낫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김씨가 A양을 가파른 산 정상 너머까지 올라가도록 강요했거나 공범이 있었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양이 지난 16일 집을 나선 뒤 도암면 매봉산 일대에서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용의자인 김씨 동선을 쫓아 수색을 해왔다. 이 과정에서 김씨의 이해할 수 없는 행적이 속속 드러나면서 의구심을 키웠다. 김씨는 당시 A양 휴대전화 신호와 비슷한 동선으로 움직였을 뿐 아니라 자신의 휴대전화와 블랙박스 전원을 끄고 돌아다녔다. 김씨가 오후에 집에 돌아와 옷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태우고 외부 세차를 한 점, A양 어머니가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나 다음 날 목매 숨진 채 발견된 점 등도 그가 A양 실종 및 사망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키웠다. 경찰은 숨진 김씨를 부검한 결과 그가 사망 직전 저항하거나 다른 사람과 접촉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의 사건 당일 행적을 더 추적하고, A양에 대한 정밀부검 결과를 토대로 A양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 경위를 규명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진서 발견된 시신, 실종여고생 DNA와 일치…용의자 보관 흉기서도 검출

    강진서 발견된 시신, 실종여고생 DNA와 일치…용의자 보관 흉기서도 검출

    전남 강진 매봉산에서 발견된 시신이 유전자 감식 결과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 A(16)양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A양 아빠 친구인 김모(51·사망)씨의 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흉기에서도 A양의 유전자가 검출됐다. 김씨가 A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전남지방경찰청은 시신 수습 과정에서 채취한 유전자(DNA)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실종된 A양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A양 아빠 친구이자 용의자인 김모(51)씨 승용차에서 발견된 유류품 감정 결과, 트렁크에 있던 낫에서 A양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A양 유전자는 낫의 날과 손잡이 사이 자루에서 검출됐다. 다만 A양의 유전자가 검출됐을 뿐, 혈흔이나 김씨의 유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낫이 A양 사망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A양과 김씨가 직접 만난 주요 증거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추후 정밀 부검을 통해 A양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A양 시신을 부검이 이뤄졌으나 국과수로부터 “골절 등 뚜렷한 외상은 보이지 않고, 사인을 판단할 수 없다”는 1차 부검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시신은 얼굴과 정확한 키를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이 인위적으로 훼손된 것은 아니고, 야외에서 부패하면서 알아보기 힘든 상태가 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2시 57분쯤 전남 강진 지석리 매봉산 정상 뒤편 7∼8부 능선에서 A양 시신을 발견했다. 이곳은 김씨 승용차가 목격됐던 산 중턱 농로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로, 오르막 경사가 70∼80도에 달하는 험준한 지형이다. 과거 김씨 부모의 묫자리가 있던 곳과도 가깝다. A양 휴대전화가 꺼지기 직전 마지막 신호가 잡힌 지점 반대편 능선이기도 하다. 시신은 옷이 벗겨지고 부패한 채 발견됐으며 주변에 립글로스 한 점이 함께 발견됐다. 옷가지, 휴대전화 등 다른 소지품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유류품을 찾기 위해 이날 기동대 2개 중대 등 165명을 동원해 시신이 발견된 현장 주변을 수색했으나 현재까지 유류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을 통제하고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A양은 지난 16일 아르바이트 소개 때문에 아빠 친구를 만나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남긴 뒤 소식이 끊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평 전원주택 살인 피고인에 무기징역 중형 선고

    양평 전원주택 살인 피고인에 무기징역 중형 선고

    경기도 양평 전원주택 살인사건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8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허 모(42) 씨의 선고 공판에서 무기징역의 중형을 선고했다.허 씨는 지난해 10월 25일 윤 모 씨를 자택 주차장에서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살해하고 승용차와 지갑, 휴대전화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허 씨가 운행한 차량 운전석과 입고 있던 바지, 구두 등에서 피해자 혈흔이 발견되고,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지난해 11월 재판에 넘겼다. 휴대전화 분석결과 대부업체와 카드사의 독촉 문자까지 발견돼 허 씨가 금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숨진 피해자 윤씨는 엔씨소프트 윤송이 사장의 아버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고급빌라. 가스총 등을 검색, 범행 장소와 도구를 물색하고 사전답사를 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라며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유족들에게 평생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입히고도 진심 어린 사과나 반성을 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라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여러 객관적인 증거가 있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허 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거 직후 범행을 시인했던 허 씨는 진술을 번복 “피해자를 보지도 못했다. 금품과 차만 훔쳤을 뿐, 나는 살인자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토대로 유죄를 인정했다. 오히려 허씨가 방어권 보장 차원을 넘어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방해했다며 엄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윤송이 사장 등 피해자 가족은 법정을 찾아 선고 상황을 지켜봤다. 윤 사장은 허씨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가족들과 함께 말없이 재판정을 떠났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묻지마 테러’ 당한 아들 사망 현장에서 혈흔닦는 어머니

    ‘묻지마 테러’ 당한 아들 사망 현장에서 혈흔닦는 어머니

    이틀 전 총격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한 어머니가 맨발로 길에 남은 아들의 피를 문질러 닦고 있는 모습이 목격돼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헀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5일 저녁 런던 서더크 지역 쿡스 로드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워햄가에서 리히엠 에인즈워스 바턴(17)을 발견됐다. 현장에서 총을 맞고 쓰러진 리히엠은 올해 런던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63번째 피해자가 됐다. 그는 친구와 축구를 하는 중에 총에 맞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차를 이용한 총격사건으로 보고있으며 아직 범인은 잡지 못했다. 피해자의 어머니 프레타나 모건(38)은 아들이 '묻지마 테러'를 당한 장소를 다시 찾았다. 그리고 쪼그려 앉아서 묵묵하게 아들의 혈흔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리히엠만큼 좋은 아들은 없었다. 건축가를 꿈꿨던 아들은 잠재력이 많았고,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출신이나 종교, 문화, 피부색은 중요하지 않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내 아들이 마지막 희생자가 되게 해달라”며 길거리 폭력사태에 대한 종결을 애원했다. 그러나 리히엠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13살과 15살 소년이 또다시 런던 시내에서 총에 맞아 부상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런던 서더크 지역 경찰은 잇따른 총격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 지역을 수색 중이며, 목격자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변인 시몬 메싱거는 “사망사건이 런던시민의 큰 우려를 불러 일으킨 만큼 용의자를 찾기 위해 빠른 속도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더선, 로이터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3년 사이에 흑곰, 방울뱀, 상어에 물려본 스무살 청년

    3년 사이에 흑곰, 방울뱀, 상어에 물려본 스무살 청년

    스무살 이 청년, 불운하다고 해야 하나? 정말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미국 콜로라도주 서부 그랜드 정션 출신의 아웃도어 찬미가인 딜런 맥윌리엄스는 보통 사람이 겪지 못할 끔찍한 경험을 세 차례나 거푸 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하와이주 카우아이섬 연해에서 서핑을 하다 뭔가 자신의 다?를 스치고 지나가 화들짝 놀랐다. “미치겠더라. 난 운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늘 불운한 상황에서 운이 있는 것 같다.” 그는 “상어가 내 밑을 지나가는 게 보였다. 발길질을 하며 적어도 한 순간, 가능한 빨리 해변으로 헤엄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피를 흘려 상어가 쫓아오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도 다른 반쪽을 잃었는지 어떤지도 몰랐다”고 돌아봤다. 그의 다리는 일곱 바늘을 꿰매야 했고 그 상처의 크기로 봐서 2m쯤 되는 타이거상어가 그를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몇년 동안 미국과 캐나다 전역을 돌며 야영을 즐겼고 여행자금을 모으려고 농장 아르바이트나 서바이벌캠프 강사로 일했다. 서너 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생존 기술을 배웠다. 지난해 7월 콜로라도에서 캠핑 여행을 하다 새벽 4시에 잠에 깨어보니 흑곰의 아가리 속에 자신의 머리가 들어갈 뻔한 상황임을 알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곰의 눈을 찔러 벗어났다. 친구들이 놀라 힘을 합쳐 몸무게 136㎏의 흑곰 수놈을 쫓아냈다. 다음날 아침 공원 당국이 포획해 살펴보니 곰의 어금니에서 딜런의 혈흔이 확인됐다. 공원은 나중에 흑곰을 놔줬다. 머리 뒤쪽에 아홉 바늘을 꿰맸지만 그의 아웃도어 생활을 막지 못했다.3년 전에는 유타주 하이킹 도중 방울뱀에 물렸다. 선인장에 찔린 줄 알았던 그는 병원에 달려가지도 않았고, 다행히 독성이 약해 며칠 동안 야영을 이어갈 수 있었다. 경찰관이 되고 싶어하는 맥윌리엄스는 “동물의 경계를 존중해야 하지만 내가 침범하거나 어떤 종류든 공격을 야기할 일을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일어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상처가 나아 서핑을 즐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불운이 이어졌지만 모든 이를 아웃도어 경험으로 이끌고 싶어한다. “여전히 하이킹을 갈 수 있고, 방울뱀도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대양을 헤엄칠 수도 있다.” 또다시 위험한 야생동물에게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지 않길 바란다. 하지만 동물들과 바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래서 어떤 일이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친아들 맞습니까”…아버지 살해 뒤 알게 된 출생의 비밀

    “친아들 맞습니까”…아버지 살해 뒤 알게 된 출생의 비밀

    “피고는 피해자의 친아들이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 결과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 주모(40)씨는 날벼락 같은 사실을 전해들었다. 19일 의정부지법 형사11부(부장 박정길) 심리로 열린 살인사건 결심공판이었다. 이는 지난 2월 27일 오전 9시 30분쯤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60대 남성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이었다. 유력한 용의자가 종적을 감춰버린 아들이라는 점 말고도 피해자가 야당 국회의원의 친형이었기에 관심을 모았던 사건이다. 법정에 선 피고인 주씨는 아버지(6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범행 후 도주했던 그는 도피 8일 만인 3월 7일 서울 중랑구의 길거리에서 행인과 시비 끝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존속살해 혐의로 주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부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살인 혐의로 주씨를 기소했다. 일반적인 살인 사건 수사에서는 친자 확인 절차를 굳이 거치지 않지만, 이번 사건은 발생 초기 용의자가 아들로 특정되면서 유전자 검사가 이뤄졌다. 그런데 경찰이 범행 현장에서 피해자의 혈흔과 용의자의 DNA를 확보해 친생자 여부를 정밀감식한 결과 유전자 정보가 서로 다른 것으로 나왔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 초기에 ‘범인이 아들이 아닐 수 있거나 공범이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수사를 진행했다. 주씨가 체포된 뒤에도 경찰은 일단 주씨와 피해자인 아버지가 호적상 부자 관계로 적시돼 있어 존속살해 혐의를 적용해 주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이 출생기록 등 서류 및 법리 검토를 한 결과 주씨와 피해자가 법적으로 부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적으로 부모 자식 관계는 ‘친생자’와 ‘양자 관계’ 2가지다. 친생자는 물론이고 피가 섞이지 않은 양아들이 양부를 살해해도 존속살해 혐의가 적용된다. 그러나 서로 친생자 관계가 아닌데도 그 사실을 모르고 친생자 관계로 믿고 살았다면 비록 호적상 부자 관계로 기록돼 있어도 법적으로 부자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이는 당사자들 모르게 제3자가 두 사람의 관계를 속일 가능성에 대비해 법적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검찰은 주씨는 물론 피해자인 아버지도 평생 서로를 친생자 관계로 알고 살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주씨는 이날 법정에서 “실제 피가 섞인 아버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며, 숨진 아버지가 내 진짜 아버지다”라고 진술했다. 검찰은 “가해자와 피해자는 평생을 친부자 관계로 알고 살았다. 계부와 의붓아들(양자 관계)이라고 지칭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 관계가 아니니 일단 친생자 관계는 성립할 수 없고, 그렇다고 서로 계부와 의붓아들로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니 양자 관계도 성립 안 되므로 이 사건은 개인이 타인을 살해한 ‘살인’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논리다. 살인죄는 존속살해죄보다 형량이 낮다. 형법은 살인죄에 대해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존속살해죄에 대해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전직 학원강사였던 주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PC방 등을 전전하다가 범행 당일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는 얘기를 했다가 야단을 맞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주씨는 최후변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흉기로 목을 찔러 아버지가 즉사한 것을 알았으면서도 더 찌른 이유에 대해 주씨는 “혹시나 정신이 깨어 있으면 고통이 심하니까 최대한 빠르게 보내드리려 더 찔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주씨는 “평소 집에서 내가 담배를 피우는 문제 때문에 말다툼한 적은 있지만, 아버지를 폭행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날 주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주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5월 10일 오전 10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버지를 찾아… 리비아의 비극과 마주하다

    아버지를 찾아… 리비아의 비극과 마주하다

    귀환/히샴 마타르 지음/김병순 옮김/돌베개/344쪽/1만 5000원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세상에 다시 호명해 내는 아들의 여정은 모천(母川)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귀환과 한가지다. 고통스럽고 고단할지라도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존재의 근원을 찾는 건 본능이기 때문이다. 책은 리비아 출신의 소설가 히샴 마타르(49)가 쓴 소설 같은 ‘실화’다. 주인공은 저자와 목격자들의 회상 속에서는 분명 살아 있는 올해 79세가 된 아버지 자발라 마타르다.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 정권에서 외교관을 지낸 자발라 마타르는 독재에 반대하며 저항 세력을 규합하는 대표적인 반체제 인사로 변모한다. 자발라는 1990년 3월 12일 카이로에서 이집트 비밀경찰에게 체포된 후 리비아의 악명 높은 아부살림 교도소에 투옥됐다. 가족에게 세 통의 편지를 전한 그는 6년 뒤 아부살림에서 1270명의 정치범들이 학살당한 사건 이후 행방불명됐다. 작가는 2011년 ‘아랍의 봄’으로 카다피가 제거된 후 33년 만에 고국에 귀환해 아버지의 흔적을 수소문한다. 아들은 아버지가 왜 자신과 가족의 삶을 희생하면서 저항의 길을 선택했는지 그 진실을 찾는다. 그 여정을 통해 작가는 참혹한 식민통치에서 독립한 신생 국가 리비아의 오래된 비극을 마주하며 사막에서 생존해 온 베두인족의 삶 자체가 저항과 투쟁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작가의 가족사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었다. 할아버지 하메드 마타르가 이탈리아 식민통치에 항거했고, 아버지가 독재에 저항한 건 수많은 리비아인들의 선택이자 공동체의 비극이었다는 걸 드러낸다. 작가의 사촌 동생 하메드는 이 책이 집필되던 순간에도 시리아 반군에 지원해 참전 중이었다. 아들은 아버지를 찾았을까. 사실 그조차 아버지가 죽었다고 믿고 있다. 리비아로 귀환한 이유가 사라진 아버지의 존재만이 아니었음을 의미한다. 독재 정권의 붕괴 이후에도, 아랍에 봄이 왔다가 갔다고 떠들어 댈 때도, 그리고 극단적인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봉기해 시리아 학살이 자행되는 현재에도 곳곳에 혈흔이 배어 있는 리비아의 비극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아버지가 보내 온 카세트테이프에서 흘러나온 ‘깊은 구덩이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울음소리’처럼. 저자는 독재 치하 리비아의 현실을 다룬 소설 ‘남자들의 나라에서’로 2006년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 책은 지난해 미국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으로 세계 30여개 언어로 번역됐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실종 해병 장교 발견…19일 만에 숨진 채로 파도에 떠밀려 와

    실종 해병 장교 발견…19일 만에 숨진 채로 파도에 떠밀려 와

    실종됐던 해병대 장교가 19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9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8일 오전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입암리 해안에서 해병대군수단 소속 A(40) 소령의 시신이 파도에 떠밀려 온 것을 발견했다. 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A 소령은 지난달 21일 오후 동해면 입암리 바닷가에서 실종됐다. 당시 A 소령이 타고 갔던 승용차는 인근 주차장에서 4m 아래에 떨어져 뒤집혀 있었고, 차 안에는 A 소령의 것으로 보이는 혈흔이 나왔다. A 소령 가족은 사고 하루 전인 지난달 20일 실종신고를 했다. 군과 경찰은 인근 바닷가와 육지를 집중 수색했으나 정작 실종자 본인은 찾지 못 하고 있었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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