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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와인 마셔주면 기억력·집중력↑”

    “레드와인 마셔주면 기억력·집중력↑”

    풍부하고 깊은 향에 매혹적인 붉은 빛깔이 인상적인 ‘레드 와인’이 두뇌 기억력·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독일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 병원 연구진이 레드 와인 속에 함유되어 있는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화합물이 두뇌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과체중이지만 다른 부분은 건강한 실험 참가자 43명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은 실험을 진행했다. 그룹을 반으로 나눠 두 개 그룹으로 세분화 한 후 첫 번째 그룹에 속한 23명에게는 레스베라트롤 200㎎을, 두 번째 그룹에 속한 23명에게는 위약(僞藥-환자에게 심리적 효과를 얻기 위해 주는 가짜 약) 200㎎을 6개월 간 복용하도록 한 뒤 경과를 관찰한 것. 이후 나타난 결과는 흥미로웠다. 두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된 기억력 테스트에서 레스베라트롤을 복용한 실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단어 기억력, 문제 집중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기 공명 영상(MRI) 장체를 통해 이들의 뇌 혈류량 변화를 측정한 결과, 두뇌 신진대사가 상당부분 활성화된 것으로도 조사됐다. 레드와인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적포도주 뿐 아니라 다크 초콜릿, 땅콩, 포도를 비롯한 베리류에서도 발견된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춰 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와 관련해 베를린 샤리테 의과대학 병원 신경과학자 베로니카 위트 박사는 “레드 와인 속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 화합물이 두뇌 기억력·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연구 결과”라며 “임상적 관점에서, 우리의 연구 결과는 레스베라트롤의 정기적인 섭취가 두뇌 노화방지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와 관련해 현재 대규모 임상 실험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 4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중년 여성들의 고지혈증 증가 추세가 수상하다

    국내 고지혈증 환자 증가추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여성에게서 더욱 심각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지혈증 진료인원은 2008년 74만 6000명에서 2013년 128만 8000명으로 무려 72%나 증가했다. 매년 평균 11.5%씩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남성은 31만 1000명에서 50만 6000명으로 연평균 10.2%, 여성은 43만 5000명에서 78만 2000명으로 12.4%가 각각 증가해 여성의 진료인원과 증가율이 남성보다 모두 높았다. 특히 60대는 여성이 남성 진료인원의 2배를 넘어섰다. 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재민 교수는 “고지혈증 자체가 질병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면서 “특히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폐경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고지혈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과잉 상태=고지혈증은 한마디로 피 속에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중 한 가지라도 정상치를 넘긴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흡수된 지방은 수용성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단백질과 결합하여 혈액내로 운반, 대사된다. 체내로 흡수된 지방과 대사산물인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인지질, 유리지방산 등은 단백질과 결합하여 수용성 형태의 지단백이 되는데, 이런 혈청지질이 정상보다 많이 증가하면 고지혈증이 된다. 고지혈증의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에 의한 1차성 고지혈증과, 질병·약물·식이 등 환경 인자에 의해 유발되는 2차성 고지혈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특히 조절이 잘 안 되는 당뇨병과 갑상선기능저하증, 통풍, 신장질환, 요독증, 폐색성 간질환, 췌장염, 홍반성 낭창 등은 2차적으로 고지혈증을 동반하며, 약물 중에서는 경구피임약, 부신피질호르몬제, 항고혈압약 등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알코올과 포화지방산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고지혈증의 원인이 된다.   ■50대 이후 빠르게 늘어=고지혈증은 50대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므로 중년 이후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고지혈증은 공복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데, 콜레스테롤이 200mg/dl 미만일 경우 정상, 200~239mg/dl는 고지혈증 주의 단계, 240mg/dl 이상은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지혈증은 상당한 정도의 동맥경화 상태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동맥의 70% 이상이 막혔을 경우 간혹 목 뒷덜미가 찌릿 찌릿 하거나,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상태에서 방치하면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은 물론 혈류가 막혀 동맥경화를 유발, 심장 및 혈관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콜레스테롤이 다 나쁜 건 아니다=대부분 콜레스테롤은 건강을 해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건강을 해치기도 하지만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지방산이기도 하다. 이런 콜레스테롤은 기름이 주성분이어서 수용성인 혈액에는 용해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 성분이 혈류 내에서 이동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성분과 결합하여 지단백의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 이들 단백질과의 합성 형태에 따라 콜레스테롤은 고밀도 또는 저밀도 지단백으로 구별되는데, 혈관에 손상을 주고 동맥경화증 및 관상동맥 질환을 유발하는 해로운 지단백을 저밀도 지단백(LDL·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반면,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고밀도 지단백질(HDL)은 저밀도 지단백질(LDL)과 동맥경화가 생긴 부위의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식이요법을 통한 혈중 지방 정상화가 중요=고지혈증을 예방, 치료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식이요법을 통한 혈중 지방의 정상화다. 더불어 금연과 함께 적절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육체적 활동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특히 지속적인 조깅 산책 수영 자전거타기 스키 체조 골프 등의 유산소운동은 저밀도 지단백(LDL)을 감소시키고 고밀도 지단백질(HDL)을 증가시킨다. 운동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최소 1주일에 3번, 한 번에 30분씩 운동을 해야 하며, 이렇게 2개월 이상 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고지혈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질환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치료해야 한다. 식사요법의 경우 일반적인 원칙은 전체적인 열량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있다. 특히 성공적인 식사요법을 위해서는 금주와 함께 식사의 양과 종류를 잘 계획하여야 하는데, 이 때 포화지방산인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최대한 피하고 불포화 지방이 많은 식물성 야채류를 많이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으로는 옥수수기름, 참기름, 콩기름, 면실유, 땅콩유 등이 있고, 반대로 야자유, 돼지고기나 쇠고기의 기름부위에는 포화지방산이 많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버섯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버섯

    버섯은 동물성과 식물성 영양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동물성 영양분인 단백질, 식물성 영양분인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 1999년 미국의 유명한 약용버섯 학술지에 버섯 15종류의 약효가 보고됐다. 항균, 항염증, 항종양(항암), 항에이즈 바이러스, 항세균, 혈압조절, 심장혈관 장애 방지, 콜레스테롤 과소혈증(콜레스테롤의 과잉 섭취로 인해 혈청 중 콜레스테롤이 최고치가 된 경우)과 지방과다혈증 방지, 면역조절, 신장강화, 간장독성 보호, 신경섬유 활성화(치매예방), 생식력 증진, 항만성 기관지염, 혈당 조절 등이다. 버섯은 종류마다 다른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즐겨 먹는 느타리버섯에는 혈압조절, 심장혈관 장애 방지, 콜레스테롤 과소혈증 및 지방과다혈증 방지, 치매예방, 항종양, 항에이즈 바이러스 효과가 있다. 알츠하이머(치매)에는 노루궁뎅이버섯, 느타리버섯, 동충하초, 버들송이, 뽕나무버섯, 연잎낙엽버섯, 영지 등이 효능을 보였다. 노루궁뎅이버섯과 노랑느타리, 새송이를 혼합해 복용하면 치매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분석 결과도 있다. 버섯의 항암 효과는 베타 글루칸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1977년 구름버섯으로 소화기암, 유방암, 폐암 등에 효과를 보이는 먹는 항암제 크레스틴을 시판했다. 1985년에는 표고버섯으로 항암제인 렌티난(위암)을, 1986년에는 치마버섯으로 역시 항암제인 시조필란(자궁·방광암)을 개발해 판매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3년 상황버섯(목질진흙버섯)으로 먹는 항암제 ‘메시마엑스 산’(소화기·간암)을 개발해 팔고 있다. 버섯 항암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실험한 결과 상황버섯, 신령버섯, 저령, 꽃송이, 영지 등 약용 버섯뿐만 아니라 표고, 팽이, 느타리, 잎새, 느티만가닥, 송이 등 식용 버섯 모두 항암 작용을 나타냈다. 매일 다양한 버섯을 먹으면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일본 나가노현은 팽이버섯 생산지로 유명한데 이곳 팽이버섯 재배 농가의 암 사망률은 10만명당 97.1명으로 전국 평균(160.1명)보다 월등히 낮았다. 또 팽이버섯을 거의 먹지 않는 사람이 위암에 걸릴 확률이 100일 때 주 3회 이상 먹는 사람은 66으로 낮았다. 또 모든 버섯은 열량과 지방 성분이 아주 낮고 식이섬유는 많다. 특히 느타리는 식욕 억제물질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우연히 실험 쥐가 살이 빠져도 느타리가 첨가된 사료를 먹지 않는 것을 발견해 느타리를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을 만들었는데, 이 물질을 ‘POL’이라고 이름 지었다. 희귀 버섯은 비싼 가격으로도 유명하다. 유럽에서 캐비어(철갑상어알), 푸아그라(거위간)와 더불어 세계 3대 진미로 알려져 있는 덩이버섯(서양송로)은 ‘땅속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린다. 돼지나 사냥개를 이용해 냄새로 땅속에서 자라는 곳을 발견한 후 채취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호두에서 감자만 한 크기에 덩이 모양으로 표면은 흑살색이고, 내부는 백색이나 적갈색을 띤다. ‘검은 다이아몬드’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덩이버섯은 참나무, 헤이즐넛, 올리브 등 활엽수의 뿌리와 공생하기 때문에 재배가 매우 어렵다. 특유의 향과 훌륭한 질감, 신장·장·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 때문에 매년 1, 2월이면 프랑스 시장은 덩이버섯을 사기 위해 모여드는 전 세계의 미식가들로 붐빈다. 검은색 버섯은 1㎏에 300만원 정도, 흰 버섯은 1㎏에 600만원을 호가한다. 덩이버섯은 송로버섯으로 잘못 불려지기도 하는데, 송로는 소나무와 공생하는 알버섯을 말하며 덩이버섯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동양에는 동충하초(冬蟲夏草)가 있다. 말 그대로 겨울 동안에 곤충의 몸 안에 있다가 여름이 되면 풀이 되는 버섯이다. 중국 동충하초는 박쥐나방과의 유충에서 나온 것으로 다른 것은 충초(蟲草)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400여종 이상의 곤충기생 버섯 모두를 동충하초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불로장생 및 강장의 비약으로 알려져 있어 3000년 전부터 이용했다.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의 고산지대에서 나온 중국 동충하초가 최고품이며 1kg에 20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우리나라의 동충하초인 번데기동충하초는 분홍색을 띤 오렌지색으로 아름다우며 항암 효과가 있는 코디세핀이 함유돼 있다. 우리나라 문헌에 버섯이 처음 기록된 것은 김부식의 삼국사기로 성덕왕 3년(704년) 정월에 웅천주(공주)에서 금지(金芝·영지버섯)를 왕에게 진상물로 올렸다는 것이 시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19종류 이상의 버섯이 기록돼 있다. 버섯의 인공재배는 일본에서 표고버섯 재배기술이 도입돼 1930년대에 시작됐다. 양송이의 인공재배 기술은 1950년대 일본·미국 등에서 도입됐다. 양송이는 1970년대 말 수출효자 종목이었다. 하지만 중국산 양송이의 덤핑 수출로 인해 느타리가 내수용으로 재배됐다. 병에 넣어 재배하는 느타리·새송이·팽이버섯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생산해 1년에 300번 정도 수확한다. 버섯은 무균 상태에서 배양돼 생육실에서 1~2주 정도 지나면 수확돼 시장에 나간다. 무농약·무비료로 재배되는 유기농 식품이다. 최근에는 건강보조식품, 의약품, 화장품, 학습기자재, 관상용, 생물복원, 환경정화 등에 버섯을 이용하기도 한다. 버섯을 재배한 후 부산물은 가축·곤충사료, 유기질 비료, 퇴비 등으로 이용돼 순환 농업이 이뤄진다. 버섯 재배에는 물·빛도 다른 식물에 비해 적게 소요된다. 따라서 미래에 인간이 다른 별에서 살게 될 경우에도 우리와 함께해야 식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복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 ■문의 kdlrudwn@seoul.co.kr
  • 소변검사 직접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소변검사 직접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소변검사를 직접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다. 부경대 화학과 장병용 교수 연구팀은 소변검사 분석 기능을 갖춘 앱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제약회사에서 판매하는 시험지를 소변에 담그고 나서 사진을 찍으면 혈당, 적혈구, 백혈구, 비타민, 혈청 등 12가지 검사 결과를 곧바로 알려준다. 정상, 위험 1∼3 등 4가지 결과를 구체적인 수치와 함께 표시하고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건강 상태의 변화 추이를 알 수 있다. 소변검사용 시험지는 개당 몇백원에 불과해 검사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 앱을 통한 검사결과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정밀 분석기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 ‘스마트폰 기반의 다중물질 색상 센서 개발’은 국제 과학논문인용색인(SCI) 저널인 ‘랩 온 어 칩’ 5월호에 소개됐다. 장 교수는 “다양한 건강정보를 체크할 수 있는 소변검사를 손쉽고 싸게 할 수 있도록 하려고 앱을 개발했다”면서 “의료기기 허가 문제만 해결되면 무료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파킨슨병 치료효과 높일 약물 전달체계 개발

     인체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 이식된 세포의 기능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개념의 ‘이식세포 보호대’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파킨슨병의 경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도파민 분비세포를 뇌에 이식하는 세포치료가 필요하지만 인체의 면역세포가 이식된 세포를 공격하는 바람에 생착률이 낮은 것이 문제였다. 이런 경우에 이식세포 보호대를 이용하면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을 수 있어 이식세포의 생착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된다.    포스텍 조동우 교수와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팀은 세포기반의 새로운 약물 전달시스템인 하이브리드 지지대(hybrid scaffold)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식세포를 이식 대상 동물에 전달하는 방법으로는 지금까지 하이드로겔 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유력했다. 하이드로겔은 단백질이나 신경전달물질이 자유롭게 투과할 수 있어 도파민 분비세포를 하이드로겔에 넣은 뒤 파킨슨병 동물에 이식하면 이 세포가 하이드로겔을 통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하이드로겔은 기계적인 강도가 매우 약해 형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하이드로겔을 이용해 도파민 분비세포를 이식하더라도 생체 내에서 형태를 유지하지 못해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지지대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지지대는 가로·세로·높이가 각 1500㎛인 정육각형 형틀 속에 하이드로겔을 넣은 것으로, 3D 프레임이 기계적 강도를 높일 뿐 아니라 내부에 주입한 하이드로겔이 면역세포의 공격을 막아 이식된 세포가 동물의 뇌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은 도파민 분비세포를 단순한 하이드로겔과 하이브리드 지지대에 따로 넣어 생쥐에 투여한 뒤 8주 간 혈청 도파민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1주차 때 하이브리드 지지대 사용군은 250pg/㎖, 하이드로겔 사용군은 190pg/㎖였으나, 7주차 때에는 각각 420pg/㎖와 290pg/㎖로 하이브리드 지지대 사용군이 하이드로겔 사용군보다 혈청 도파민 농도가 훨씬 높게 관찰됐다. 또 도파민 분비세포를 하이브리드 지지대에 넣어 쥐의 뇌조직에 이식한 뒤 1주일 후에 면역조직을 검사한 결과, 급성기 면역거부반응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조동우 교수는 “하이브리드 지지대를 이용해 동물 모델에 세포를 이식하면 지지대 안팎으로의 세포 이동은 억제되는 반면 하이브리드 지지대 내부의 세포에서 분비되는 성장인자 등 단백질이나 신경전달물질 등은 자유롭게 투과시킬 수 있어 향후 세포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백선하 교수는 “이 약물전달 시스템을 이용해 세포치료를 하면 이식세포가 동물의 면역세포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고 오래 생존할 수 있어 파킨슨병 등 다양한 질병에서 세포치료의 효용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최근호에 실렸다.    파킨슨병은 뇌의 흑질부에서 운동에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지속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이다. 인구 1000명 당 1~2명 꼴로 발병하며, 국내에는 8만~12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도파민제제 등 항파킨슨제제를 투여하지만 약물만으로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뇌심부자극술 등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나 효과는 제한적이다. 이에 따라 환자에게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를 이식하는 세포치료가 시도되고 있지만 인체의 면역반응으로 이식 세포의 생착율이 떨어지는 등 한계를 보여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국내도 AI 인체감염 있었다

    국내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인체 감염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3~2004년과 2006~2007년 AI가 발생했을 때 살처분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가 혈청검사를 한 결과 10명에게서 H5N1형 AI 바이러스의 항체를 확인했다. 체내에 H5N1형 바이러스의 항체가 있다는 것은 그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해 면역계가 이에 대응하는 물질을 만들어 냈다는 뜻이다. 한 국립대 수의학과 교수는 “몸에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항체가 생기면서 회복하기 시작한다”며 “면역체계가 작동해 바이러스를 이겨 냈다는 증거가 바로 항체”라고 말했다. 항체의 존재 자체가 인체 감염의 증거라는 등식이 가능한 셈이다. 다만 이들 10명은 AI 바이러스에 감염은 됐지만 증상은 나타나지 않아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질병관리본부도 AI 바이러스가 이들의 몸 안에 침투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볼 수는 있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을 인체 감염 사례에서 제외한 이유에 대해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른 환자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WHO에 따르면 38℃ 이상의 발열이 있으면서 기침, 호흡곤란 등 급성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이고 AI 감염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어야 AI 의심 환자로 분류된다. 그렇다면 ‘국내에 AI 환자는 없었다’고 해야 정확하다. 다행히 이들 10명은 AI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인체 감염 사례가 있었던 만큼 AI 환자가 나타날 개연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캐릭터 확~ 살리니, 드라마 확~ 살았네

    캐릭터 확~ 살리니, 드라마 확~ 살았네

    혁명가이자 사상가인 정도전은 정치적 신념은 올곧지만 고집이 세고 타협을 모른다. 훗날 조선을 건국하는 이성계는 변방의 ‘촌뜨기’라는 시선을 받고, 최영은 강직하지만 정치적 수완은 떨어진다. 오히려 간신인 이인임이 탁월한 정치력과 카리스마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KBS 대하사극 ‘정도전’은 그간 사극에서 봐 왔던 인물들의 익숙한 모습 외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다소 뜻밖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인물들의 캐릭터는 ‘영웅이 아닌 인간의 고뇌를 그린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긴 장치다. 정통사극으로서의 묵직함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는 ‘정도전’은 역사 속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또 다른 재미를 안기고 있다. 극 초반의 정도전(조재현)은 미숙한 열혈청년으로 묘사된다. 그의 민본애민 철학은 왕의 마음도 움직일 정도이지만 그 철학을 펴는 데 필요한 융통성이나 정치력은 부족하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데 앞뒤 가리지 않아 회의 중인 도당에 쳐들어가기도 하고, 왕이 있는 편전 밖에서 큰소리치는 무례도 범한다. 의욕만 앞선 행동으로 위기에 놓일 때도 많다. 명나라 사신들을 꾸짖다 옥고를 치르고, 유배지를 무단 이탈했다 그를 감시하는 주민들이 고초를 겪기도 했다. 과거 ‘용의 눈물’(1996)에서 고 김흥기가 연기한 정도전의 카리스마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애송이’ 같은 정도전의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이상만 좇다가 일을 그르치는 모습은 혁명가이자 사상가로서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또한 그의 눈빛과 목소리는 끓어오르는 혈기를 주체할 줄 모르는 듯 불안정해 보인다. 심지어 일부 시청자들은 “연극 발성을 보는 듯하다”면서 연기파 배우로 꼽히는 조재현의 연기력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이성계(유동근)와 최영(서인석)도 묵직하고 올곧은 장수가 아니다. 첫 등장부터 함경도 사투리를 쓰면서 화제가 된 그는 잔뼈 굵은 장수의 이면에 변방의 ‘촌뜨기’로서의 설움을 드러낸다. 개경의 권문세가로부터 비아냥과 괄시를 받아야 했고 자신이 고려인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최영은 어린 우왕과 첫 대면한 자리에서 그를 윽박지를 정도로 불같은 성격으로 그려진다. 무공은 뛰어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경륜은 떨어져 이인임(박영규)에게 이용당하기도 한다. 굵직한 대하사극의 주인공으로서는 어딘가 부족한 부분이 많은 이들 캐릭터는 ‘정도전’을 기존의 영웅 사극과 차별화하는 지점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실제로도 정도전은 타협할 줄 모르는데다 성급하고 덜렁대는 성격이었다고 전해지고, 이성계는 변방의 무장으로 권문세족의 틈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형일 CP는 “영웅 사극은 인물들을 완벽한 위인으로 그리는 경향이 있는데, ‘정도전’은 이들도 현재를 사는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고민을 했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했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영웅화된 인물들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권문세족으로 실권을 장악한 간신 이인임은 초반 ‘정도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그는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인이지만, 한 수를 먼저 내다보고 움직이는 혜안과 정적을 쥐락펴락하는 노련함을 갖췄다. 북원과의 화친을 주장하면서도 북원과 명 사이에서의 ‘균형추’ 이론을 제시해 나라를 위한 나름의 고뇌가 있는 인물로도 비쳐진다. 김 CP는 “현실을 바꾸려는 주인공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악역이 설득력 있게 그려져야 한다”면서 “이인임은 이 드라마에서 공력을 가장 많이 쏟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방영 전부터 사건이 아닌 인물 중심 사극임을 공언한 ‘정도전’은 주인공 정도전의 삶과 고뇌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내면과 변화를 그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 CP는 “처음에는 영글지 않은 인물인 정도전이 좌절을 겪으며 성장한다”면서 “무(武)를 갖춘 이성계와 문(文)을 갖춘 정도전이 만나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힘을 합치는 데서부터 이야기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류 접촉 때만 인체 감염… 한국선 사례 없어

    조류 접촉 때만 인체 감염… 한국선 사례 없어

    전북 고창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인체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는 관련 사례가 없으며 해외 역시 조류와 접촉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인체 감염이 있었다. 정부는 AI에 걸린 닭은 굳어서 죽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될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의 사람 감염 사례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보고된다. 대부분 닭·오리 도축에 직접 참가했거나, 감염된 싸움닭을 취급한 경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에 걸린 닭이나 오리에 자주 노출될 경우 오염된 깃털이나 먼지에 섞여 있는 바이러스를 흡입해 감염된다”고 말했다. AI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뉘는데 고병원성은 감염 속도가 빠르고 폐사율이 높아 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과거 국내에서 네 차례 발병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H5N1형이었으나 이번에는 H5N8형이다. 기존 H5N1형과 혈청형은 다르지만 감염 증상과 병원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H5N8형은 2010년 중국 장쑤성에서만 한 차례 발병된 사실이 확인됐다. AI는 통상 다른 나라에서 날아온 철새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된다. 하지만 냉동 닭고기나 오리고기, 생계란 등에 의한 유입도 있다. 사람의 옷이나 신발, 차량, 달걀 껍데기 등에 묻어서도 옮는다. AI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닭, 오리 등의 수출은 중단된다. AI에 걸린 오리와 닭의 치료법은 특별한 게 없다. 바이러스 변이가 잘 되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는 막을 수 없다. 정부가 살처분을 통해 전염을 막는 이유다. AI에 걸리면 털이 빠지지 않고 도축 과정에서 피도 빼낼 수 없어 검붉은 색을 띤다.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능하다. 인체 감염 사례가 있는 태국, 홍콩, 베트남의 경우도 닭·오리고기나 계란을 먹고 감염된 경우는 없다. 농식품부는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간 익히면 AI균이 모두 죽어 요리된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어도 감염될 위험성이 없다고 밝혔다. AI와 관련된 질문은 농식품부 방역관리과(044-201-2377), 질병관리과(031-467-4373)나 각 시·도 축산과 등에 문의하면 된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구화된 식생활, 중년 안검황색종 유발한다

    서구화된 식생활, 중년 안검황색종 유발한다

    몇 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모나리자’에 나오는 여성의 건강이 좋지 않았을 거라는 해외 연구진의 진단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림 속 모나리자의 왼쪽 눈꺼풀에 안검황색종의 증상이 드러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모나리자가 걸렸다는 안검황색종은 종양의 일종이다. 혈청 속의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여 안구 주위의 피부에 침착하면서 생긴다. 초기에는 피부 밑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다가 피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노란색이 점점 진해진다. 어느 순간 갑자기 눈에 띄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좁쌀만 한 형태에서 점점 커지는 경우도 있다. 안검황색종의 원인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중년에 많이 걸린다는 점, 한국의 경우에도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고지혈증 환자가 늘어나고, 그로 인해 중년의 안검황색증 환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그 사실을 방증한다. 에버성형외과 박영오 원장은 “안검황색종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눈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커져서 미관상 좋지 않을뿐만 아니라 대인기피증 유발 등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피부 표면에서 근육까지 침투하면 눈의 기능에 이상이 생길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안검황색종의 치료는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누어진다. 국소치료는 수술에 의해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이며, 전신치료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으로 고지혈증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다만 국소치료를 할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 후에 수술을 시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박 원장은 “안검황색종 수술은 단순 절제할 경우 위치와 직경에 따라 눈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내안각췌피 교정술이나 안검성형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안검황색종은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어야 하는 질병인 만큼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삼, 면역억제제 부작용 줄여줘

    홍삼이 장기 이식수술 후 신장·췌장 손상을 완화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장기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면역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데, 이 때문에 당뇨로 인한 신장 및 췌장 손상 등의 부작용을 겪는 일이 흔하다.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장기이식센터장) 교수팀은 실험쥐를 홍삼추출물 투여그룹과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투여그룹, 두 가지를 모두 투여한 그룹으로 나눠 4주간 실험한 결과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 투여한 그룹이 사이클로스포린만 투여한 그룹보다 혈당 및 당화혈색소가 감소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홍삼추출물과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 투여한 그룹은 신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크레아틴 수치와 크레아틴 청소율이 회복되고, 세포조직에서의 염증반응 산물인 각종 사이토킨 및 세포사멸 유발 인자들이 감소한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미국신장학회지’와 미국의 의학 전문 온라인 저널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양철우 교수는 “이식환자뿐 아니라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다양한 질병 환자들이 홍삼을 활용하면 더 나은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홍삼의 면역억제제 부작용 개선 기능을 추가로 밝혀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2만 5000~3만 5000명가량의 장기이식 환자가 있으며 최근 들어 장기이식 추세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유익하다’는 몇가지 식물성 오일 사실은 심장에 해롭다(의학저널)

    ‘유익하다’는 몇가지 식물성 오일 사실은 심장에 해롭다(의학저널)

    동물성 포화지방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식물성 불포화성 오일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다. 식물성 오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화유, 옥수수 오일 등 몇가지 식물성 오일과 이들 오일을 함유한 식품은 오히려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충격적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인터넷 과학전문 매체인 사이언스데일리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캐나다 의학 저널(CMAJ)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식품업계의 요구로 야채와 식물성 오일 상품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장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의미의 라벨 부착을 허용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면밀한 평가 결과, 이같은 조치가 라벨 부착을 허용하면서 오메가-6 리놀산만 풍부하고 오메가3-리놀산은 빈약한 몇몇 식물성 오일의 약점은 경고하지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토론토 대학 영양학연구소의 리차드 바지넷 박사와 런던 웨스턴대학의 마이클 추 박사가 지적했다. 홍화유와 옥수수 오일은 오메가-6 리놀산은 풍부하지만 오메가-3 리놀산은 거의 함유하고 있지 않아 심장건강을 이롭게하는 것과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로서 올 2월 발표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실험에 참여한 환자군에 동물성 오일 대신 홍화유 또는 홍화유로 만든 마가린을 섭취토록 했다. 그 결과 이들의 혈청콜레스테롤 수치는 비교 그룹에 비해 8~13% 감소했다. 이는 캐나다 정부가 식품에 붙이도록 허용한 라벨 내용과 일치했다. 그러나 심혈관이나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오히려 의미 있는 수치만큼 증가했다. 캐나다에서 오메가-6 리놀산은 홍화유와 옥수수 기름 뿐만 아니라 마요네즈, 마가린, 칩과 견과류 등에서 발견된다. 카놀라유와 콩기름은 오메가-6리놀산과 오메가-3리놀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연구진은 “라벨 내용은 ‘오메가-6 리놀산만 풍부하고 오메가-3 리놀산은 빈약한 식품은 멀리하라’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임창용 기자 sdragon@seoul.co.kr
  • [암을 말하다 - 전립선암(상)] 화장실서 시원찮은 김부장님, 혈액검사로 불안 덜어내세요

    [암을 말하다 - 전립선암(상)] 화장실서 시원찮은 김부장님, 혈액검사로 불안 덜어내세요

    남성 생식기인 전립선은 남성만 가진 생식기로, 여기에 생기는 전립선암이 두려운 것은 남성성을 앗아갈 뿐 아니라 노후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기 때문이다. 이런 우려는 전립선암 발병률이 나이에 비례해 높아지기도 하지만 서구식 식습관이 일반화된 데다 보통 나이 들면 생긴다고 믿는 전립선 비대증과의 식별이 쉽지 않다는 사실에도 근거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져 소변이 시원찮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여전히 ‘나이 탓’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문제는 전립선암도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데 있다. 따라서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이런 전립선암을 두고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전립선암을 설명해 달라. -전립선에서 발생하는 암을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전립선은 방광 출구와 맞닿은 기관으로, 정액의 일부를 만드는 남성 생식기관이다. 여기에서 종양이 자랄 경우 초기에는 비뇨기과적 증상이 거의 없으나 암이 진행함에 따라 요도 압박이나 요로폐색 등 심각한 비뇨기과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또 다른 암과 달리 척추나 골반뼈 등 신체의 중추적 부위에 전이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립선암의 종류와 구분법은? -전립선암은 대부분 95%가 분비샘에 생기는 선암이며, 나머지 5%는 전립선의 내측 요도에서 발생하는 이행세포암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립선암이라면 선암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국내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10년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남성 암환자 중 위암·대장암·폐암·간암 다음으로 흔해 전체 암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가장 흔한 남성 암으로, 미국의 경우 1997년에만 약 38만명이 전립선암으로 진단됐고, 4만 1800명이 사망해 폐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여 사회적으로 심각한 악성 종양으로 인식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 1999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8.5명에 불과했으나 연평균 12.6%씩 증가해 2010년에는 25.3명을 기록했다. 주로 50대 이후에 발생하며,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의료 발전과 조기진단으로 국내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은 1993∼95년에 55.9%에 불과하던 것이 2006∼10년에는 90.2%까지 높아졌다. →주요 발생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나이·인종·가족력·식이습관 등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인종별로는 흑인 발병률이 가장 높고, 이어 백인, 히스패닉 순이며, 아시아인의 발병률은 흑인의 3분의1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또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도 발병률이 높은데, 아버지나 형제 중에 환자가 있다면 위험도는 일반인의 2배, 아버지나 형제가 60세 이전에 발병한 경우라면 3배, 아버지와 형제 모두에서 전립선암이 발생했다면 약 4배 정도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처럼 가족력이나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전립선암은 전체의 약 15% 정도이며, 나머지 85%는 유전과 무관하게 발생한다. 불포화 지방산이 많은 식습관도 전립선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국내 발병률 추이에 관여하는 특정 원인이 따로 있나. -전립선암의 증가는 우리의 식습관이 점차 서구식으로 바뀐 데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립선암뿐 아니라 대장암·유방암 발생이 느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이런 원인이 전립선암 발병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여하는가. -연령이 많아질수록 위험도가 높아지지만, 연령 증가에 따라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종의 경우 우리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 유전성의 경우 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며 염색체 1·8·10·16·17·20번과 X염색체가 관련 있으며,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고지방식도 상대적 위험도를 두 배까지 높인다고 보고되었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식품들이 전립선암을 예방한다고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명확히 입증된 것은 없다. →병기별 증상은? -대부분의 전립선암은 별다른 초기 증상이 없다. 또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이 동시에 생길 경우 단순히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배뇨증상만 나타날 뿐이어서 식별이 쉽지 않다. 따라서 증상이 명확한 상태라면 국소 진행이나 원격 전이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전립선암이 국소 진행해 방광을 침범하면 방광 출구가 막히는 급성요폐와 혈뇨, 방광 자극증상이 나타나며, 뼈로 전이하면 뼈의 통증, 척추로 전이하면 척수압박에 의한 신경증상 및 골절·요실금·대변실금 등이 발생한다. →전립선 이상을 가늠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따로 있는가. -모든 암이 그렇듯 전립선암도 초기 증상만으로 암을 의심하기 어렵다. 소변보기가 불편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전립선비대증 증상과 식별이 어려워 오인하기 쉽다.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돼 이에 따른 통증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전립선암이 진단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렇듯 전조 증상과 조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검사 및 진단은? -전립선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된다. 우선 환자의 병력과 증상, 비뇨기계통의 특별한 문제점 등을 파악한 뒤 직장수지검사 및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를 선별검사로 시행하며, 이후 추가 검사를 거쳐 최종 진단을 한다. 직장수지검사란 손가락을 직접 항문으로 넣어 전립선의 크기·모양·촉감 등을 확인하는 검사로 전립선이 단단하거나 울퉁불퉁한 결절이 만져지면 전립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PSA는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로,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이 수치가 높아져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경직장초음파검사란 직장으로 초음파 기계를 넣어 영상으로 전립선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통증 없이 간단히 시행할 수 있으며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전립선암 감별 및 전립선의 크기·모양·종양 유무는 물론 전립선 밖으로의 침윤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전립선 조직검사는 전립선암 확진을 위한 조직생검으로, 이를 통해 전립선 내 암세포 존재 유무와 악성도를 판정하게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합리적라식수술비용,‘안구상태’에 따라 결정

    합리적라식수술비용,‘안구상태’에 따라 결정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 교정수술은 수술 장비와 수술 방법의 발달로 요즘은 가장 일반화된 수술 중 하나이다.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이 짧아서 주말이나 휴가를 이용해 시술이 가능하고 만족도도 높아 라식라섹 수술을 받는 사람들이 매년 1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눈이 불편해 안과를 방문해 본 경험이 있다면 라식라섹수술 비용에 대해서 한번쯤은 궁금증을 갖게 된다. 실제 글로리서울안과가 올 여름 내원한 고객 724명을 대상으로 라식라섹수술을 고려할 때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33.3%가 안전, 32.2%가 결과, 19.5%가 가격, 7.4%가 사후 관리, 기타 7.6%로 나왔다고 한다. 라식라섹수술 비용은 안과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좀처럼 그 적정 가격을 가름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라식라섹수술비용이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글로리서울안과구오섭 원장은 “검사 결과에 따라 웨이브프론트 수술, 난시교정수술, 자가혈청수술(혹은 PRP 라식), 마이크로라식, 앵글카파 교정수술 등 라식과라섹수술 종류가 많아지고,검사 결과에 따라 다른 수술이 추가될 수 있어 수술비용 차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가격이 싼 수술을 선택하는 것보다 라식수술잘하는곳에서 충분한 정밀 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상태에 맞는 맞춤수술과 라식수술 후 관리까지 잘 되는 안과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부분이다. 구원장은 “ 라식라섹 수술에서는 무엇보다도 사전 정밀 검사를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맞춤수술을 선택하여 수술하고, 사후 관리도 철저히 해 최상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리서울안과는 ‘감동라식 5’ 캠페인으로 ‘2013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브랜드 라식, 라섹 부문 대상’을 수상한 병원으로 라식 보증서 발급을 통한 평생관리, 60가지에 이르는 안전검사와 트리플 초정밀 중복검사를 통한 맞춤 시력교정수술 등을 적용해 환자들의 성공적인 시력 교정 수술에 앞장서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슐린펌프’ 치료로 췌장 기능 좋아진다

    ‘인슐린펌프’가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까지 개선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인슐린펌프란 체내의 인슐린 용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캡슐에서 피하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강제 주입하는 방식이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 ‘당뇨와 대사성질환 연구’ 9월호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최 교수팀은 521명의 국내 당뇨병 환자를 6개월간 인슐린펌프로 치료한 뒤 30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86%에서 혈당 척도인 당화혈색소 중앙값이 치료 전 8.7%에서 치료 후 정상치인 6.3~6.5%로 감소해 2년간 유지됐다. 또 치료 전에는 당화혈색소의 치료목표(정상 6.5% 이하) 범위 안에 1명도 없었지만 치료 6개월 후에는 63.7%로 증가했고, 이후 인슐린펌프 치료기간 동안 52.4~60.1%를 계속 유지했다. 연구팀은 인슐린펌프를 이용하면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개선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개선이 혈당조절과도 연관이 있어 당화혈색소를 6.5% 이하로 유지하며 혈당조절을 정상화한 집단이 당화혈색소를 8.0% 이상으로 유지한 집단에 비해 식후 두 시간의 혈청 C펩타이드 수치가 통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당뇨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또 인슐린펌프 치료 중 혈당 조절을 잘할수록 췌장 기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1979년 직접 인슐린 펌프를 개발, 이후 이 방식으로 당뇨병을 치료해 오고 있다.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짙어져 특히 혈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제1~2형으로 나뉘는데 제1형은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발생하는 유형으로 서구인에게 많다. 이와 달리 한국인에게 많으며 ‘성인 당뇨’로 불리는 제2형은 인슐린 저항성이 특징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 환경요인의 작용으로 발생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라식수술, 비용보다 ‘잘 하는 곳’ 선택 중요

    라식수술, 비용보다 ‘잘 하는 곳’ 선택 중요

    방학과 여름휴가가 절정에 이르면서 무더위를 피해 강이나 해변을 찾는 피서객들로 고속도로 정체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동시에 피서 대신 안과를 찾아 시력교정수술 상담을 받는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력은 정시, 근시, 원시와 난시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시력교정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먼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 근시다. 근시는 그 정도에 따라 경도 근시, 중등도 근시, 고도 근시, 초고도 근시로 분류한다. 보통 시력 교정 수술이라하면 라식, 라섹, 안내렌즈 삽입술 등을 말하는데 대부분은 라식, 라섹 수술로 진행된다. 고도 근시면서 각막이 얇아서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인 라섹 라식수술이 어려운 경우는 ICL, 알티플렉스 등의 안내렌즈삽입술이 사용되기도 한다. 라식수술이나 라섹수술 시행 초기에는 수술 후 발생하는 야간 눈부심이나 심해진 안구건조증은 수술 후 나타나는 일반적인 불편감이지 부작용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라섹 라식수술 후 이러한 불편감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수술방법을 개발했다. 실제 야간 눈부심을 줄여주기 위해 웨이브프론트 수술을, 안구 건조증을 줄이기 위해 PRP(자가혈청) 라식 라섹 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이런 불편함을 대폭 감소시켰다. 또 실제 라섹수술 후에는 각막혼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마이토마이신(M라섹)을 희석한 후 점안시켜 각막혼탁을 예방하는데 적용했다. 수술장비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아마리스 엑시머레이저의 경우 수술 시 환자 눈의 상하좌우는 물론 앞뒤, 회전 움직임까지 감지하여 정확하게 안구를 추적하여 원하는 각막부위에 레이저를 정확히 조사할 수 있다. 성공적인 시력 교정 수술을 위해서는 라식수술 비용보다 라식 수술 잘하는 곳에서 사전 정밀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은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가 필수사항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리서울안과(구오섭 원장)는 페이백제도, 라식보증서, 10대 부작용제로, 수술 후 30년 동안 평생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글로리서울안과는 안전감동, 결과감동, 관리감동, 가격감동, 나눔감동 등 ‘감동라식 5가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최첨단 수술장비를 통한 안전감동, 10대 주요 부작용 제로 등 결과감동, 7up 라식보증서 통한 관리감동, 페이벡제도를 통한 부담 없는 가격감동,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나눔감동이 바로 그것이다. 구오섭 원장은 “14년 경력의 각막, 수정체, 유리체, 망막 수술이 가능한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다”면서 “눈의 상태를 정확하게 검사할 수 있는 60항목 정밀검사시스템을 통해 검사 결과에 따라 가장 적합한 첨단시력교정수술 장비를 선택하여 환자의 눈에 가장 적합한 맞춤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리서울안과는 수술후 시력이 1.5가 나오면 환자는 1500원, 병원에서는 두 배의 금액인 3천원을 기부하고 있다. 기부 사용처는 소방공무원 및 순직자 가족 등에게 라식수술을 지원 하고, 케냐의 불우한 어린이의 꿈에 정기후원 하는데 쓰여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맹에 묻힌 儒家의 신선한 이단아 순자, 매력 발산하다

    공맹에 묻힌 儒家의 신선한 이단아 순자, 매력 발산하다

    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맹꽁’이 소리는 끊이질 않는데 그 속에서 슬쩍 빠진 사람이 있습니다. 순자입니다. 옆집 아주머니 순자도, 29만원으로 수년간 억척살림을 꾸려오고 계신 그분도 아닙니다. 춘추전국시대 마지막 유학자로 성악설을 주장한 그 순자입니다. ‘순자교양강의’(우치야마 도시히코 지음, 석하고전연구원 옮김, 돌베게 펴냄)는 출판 담당 1년 만에 처음 받아보는 순자 책입니다. 다른 분들은 인문교양은 물론, 아동·청소년 책까지 이래저래 많이 봤는데 순자는 처음입니다. 궁금해서 한국언론재단 기사 검색 서비스를 이용해봤습니다. 중앙종합일간지 기준으로 지난 1년간 ‘공자’는 2752건, ‘맹자’는 276건이 나왔습니다. ‘순자’는? 무려 1067건입니다. 자세히 보니 ‘공자’ 검색 결과에도 국가 유‘공자’와 금품 제‘공자’가 끼어 있긴 합니다만 ‘순자’ 검색 결과는 대부분이 이웃집 어머니나 성공하신 여사장님 이름이거나 펀드‘순자’산이더군요. 교보문고 인터넷 홈페이지도 찾아봤습니다. 인문서 기준으로 검색했더니 ‘공자’ 224권, ‘맹자’ 210권, ‘순자’ 38권입니다. 책이다 보니 국가 유‘공자’와 금품 제‘공자’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자 혹은 번역자 이름으로는 순자씨가 계십니다. 이건 양이 얼마 안 되니 직접 셌습니다. 그러니 12권 빼고 달랑 26권이 남더군요. 인터넷서점 예스24로 검색해도 ‘공자’ 578권, ‘맹자’ 204권인데 ‘순자’는 고작 40권입니다. 고전을 즐기시는 분들 가운데 책의 문장 그 자체로만 보자면 순자를 최고로 꼽는 분들이 있습니다. 인(仁)을 강조한 공자가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 느낌이라면, 호연지기(浩然之氣)와 역성혁명(易姓革命)으로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맹자는 그답게 우락부락한 열혈청년처럼 느껴지고, 순자는 논리적으로 똑 부러지면서도 절묘한 비유나 천연덕스러운 대구가 많아서 아주 재미나게 읽힌다는 평입니다. 저자의 평가도 그렇습니다. 맹자를 두고 “‘맹자’에 근거해서 보면 상승지향형으로서 자존심이 무척 세고 험하게 말하면 속물 같은 구석이 있다”고 해뒀습니다. 반면 순자에 대해서는 “명석한 논리전개 방식이나 주도면밀한 어조 등으로 추측건대 돈후하며 치밀하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다소 소박한 개성의 소유자”라고 평했습니다. 그런데도 순자는 왜 이리 인기가 없는 것일까요. 제일 큰 원인은 아마 성악설 때문일 겁니다. 인간을 못 돼먹은 존재로 봤고, 그 때문에 성선설에 기반한 유학의 도통에서 이단 취급 당했습니다. 이단 취급 받았으니 후대 영향력도 컸다고 볼 수는 없고, 더구나 제자 이사와 한비가 진시황의 부름을 받아 통일 제국에 기여하는 법가의 인물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순자의 매력을 이런 이단적 성격에서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책의 뼈대인데 몇 가지만 꼽자면 이렇습니다. 일단 ‘천인지분’(天人之分), 즉 하늘과 사람은 별개라 선언합니다. 천명을 중시했던 공맹과 달리 하늘은 하늘대로 살고 사람은 사람대로 살라 합니다. 유물론, 무신론, 인간 주체성 등 현대적인 성격이 도드라집니다. 두 번째로 성선설보다는 성악설이 현대 민주정치에 보다 잘 어울립니다. 권력분립과 견제의 원리가 왜 나왔겠습니까. 못 믿겠으니 서로 견제하도록 하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세 번째는 분(分) 개념입니다. “인간은 자연적으로 군(群)을 형성하지만 성(性)이 악하기 때문에 질서가 필요하고 이것이 곧 분(分)인데 이 분을 선왕의 작위로 인위적으로 실현한다고 보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공자가 정명(正名)을 말했다면 순자는 제명(制名)을 말합니다. 정명이 변화하는 현실을 과거로 되돌리자는 것이라면, 제명은 변화한 현실에 맞춰 군주가 적당한 이름을 만들어주라는 쪽에 섭니다. 옛 요순시대가 무조건 좋았다던 공맹의 복고적 태도에 비해 진일보한 자세입니다. 네 번째는 예(禮)의 개념입니다. 성이 악하다는 말은 서구적인 의미에서의 절대악 같은 개념이라기보다, 가만 앉아 있으면 저절로 착해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에 더 가깝습니다. 법(法)이니 형(刑)이니 하는 것은 예에 따른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분(分)은 또 농업뿐 아니라 상공업의 가치를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역할이 나누어져 있다면 농업도 있겠지만, 상업도 있고 공업도 있는 겁니다. 이는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부강한 나라에 대한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연구자들 가운데서는 현대인들이 공자, 맹자보다 순자를 더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습니다.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만약 동양에서 유학의 도통을 이어받은 이가 맹자가 아니라 순자였다면 이후 동양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성인군자 같은 정치인 뫼시려고 5년 주기로 대통령 갈아치우는 역성혁명하고 국회의원 3분의1을 갈아치우는 공천혁명을 해봐야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졌는지요. 그보다는 성악설에 맞춰 각 기관별 권한을 철저히 제한하고 경제활동을 부추기는 데 집중한다면 어떨까 싶은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저자도 책 전반에 걸쳐 맹자와 순자를 비교하면서 은근히 맹자를 낮춥니다. 맹자를 두고 “비록 객관적으로 공상가로 보였어도 주관적으로는 그 이상 정열적일 수 없었다”는 식으로 묘사합니다. 뜻은 가상하나 헛된 얘기만 했다는 것이지요. 이 책의 매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순자 역시 실패자입니다. “순자가 살던 시대에 법(法)과 형(刑)은 국가 권력 행사 수단으로서 이미 홀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예(禮)를 통해 유가의 덕치(德治) 이념을 끝까지 지켜내려 헛심을 썼다”는 겁니다. 더 나아가 그냥 실패만 한 게 아니라 “사이비 예의 왕국인 전제국가의 가면으로서 예교국가가 정착”되어버리는 데 역설적으로 기여했다고 호되게 비판합니다. 잘 다뤄지지 않는 순자를 불러냈으면서도, 동시에 우와~ 우와~ 박수치고 감탄만 하는 고전 읽기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신선함이 한층 더 합니다. 1만 5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죽음의 ‘가습기 살균제’ 든 물티슈·샴푸 여전히 유통

    2011년 유아와 임산부들을 잇달아 죽음으로 몰고간 원인으로 추정돼 온 ‘가습기 살균제’의 주요 성분이 폐질환뿐 아니라 심장 대동맥 섬유화를 촉진하는 등 심각한 독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습기 사건 피해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가 나온 셈이다. 보건복지부가 살균제에 대해서는 수거 명령을 내렸지만, 해당 성분은 샴푸와 물티슈 등에 별다른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영남대 단백질연구소 조경현 교수 연구팀은 7일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와 ‘PGH’(염화에톡시에틸구아디닌)로 동물 및 세포 실험을 한 결과, 심혈관 급성 독성, 피부세포 노화 촉진 등과 같은 심각한 독성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심혈관 독성학’ 최신호에 실렸다. PHMG와 PGH는 살균제나 부패방지제로 사용되는 구아디닌 계열의 화학물질이다. 피부 및 경구 독성이 다른 살균제의 5~10분의1에 불과하고 살균력이 뛰어나다. 특히 물에 잘 녹아 가습기 살균제로 널리 쓰인다. 조 교수팀이 PHMG와 PGH를 희석해 사람의 피부세포에 처리하자 선천적 면역을 담당하는 ‘혈관 대식세포’가 심각하게 변형되거나 동맥경화가 유발됐다. 세포의 절반 정도는 사멸했고, 피부세포의 노화가 급격히 빨라졌다. PHMG를 0.3%의 농도로 희석한 물에 독성실험에 널리 사용되는 제브라피시를 담그자 75분 만에 모두 죽었고, PGH에서는 65분 만에 전멸했다. 폐사한 제브라피시의 혈청 염증인자는 정상 대조군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고, 간 조직에서도 심각한 지방간이 발견됐다. 심장 대동맥에서는 콜라겐 섬유화가 급격히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 규모와 원인을 밝히는 데 중요한 전기로 평가된다. 2001년 4월 서울시내 종합병원 중환자실에 급성호흡부전 증상의 임산부 환자가 잇따라 입원하면서 시작된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유아를 포함해 공식적으로만 10명의 사망자와 2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구체적인 원인은 밝히지 못한 채 살균제 6종에 대한 수거명령만 내렸다. 조 교수는 “이번 실험을 통해 심혈관이나 간에 미치는 독성이 입증된 만큼 피해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PHMG와 PGH 사용기준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PHMG와 PGH는 샴푸, 살균용 스프레이 등에 첨가돼 유통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PGH는 국내에서는 유해물질로 등록조차 돼 있지 않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청소년 78% 비타민D ‘결핍’

    청소년들의 비타민D 부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편식과 함께 햇볕을 꺼리는 게 문제였다. 박미정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은 2008~2009년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10~18세 청소년 2062명을 대상으로 혈청 비타민D 농도를 분석한 결과 78%가 부족 상태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의 변형을 초래하는 구루병이 발병하는가 하면 경련, 근력 저하, 호흡기 감염, 심장 근육병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청소년은 성장판에 이상이 생기고 뼈가 약해져 성장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햇볕을 쬐어 합성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인의 경우 편식과 햇볕에 노출되기를 꺼리는 탓에 비타민D가 정상적으로 보충되지 못하고 있다고 의료진은 분석했다. 분석에서는 혈청 내 비타민D가 20ng/㎖ 미만이면 ‘부족’, 11ng/㎖ 미만이면 ‘심각한 부족’으로 각각 분류했다. 그 결과 전체의 78%가 비타민D 부족에 해당됐으며, 13.4%는 심각한 부족 상태였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의료진은 “특히 해당 청소년들의 부모 2346명을 대상으로 다시 분석한 결과 비타민D 부족의 가족력도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학 분야 국제학술지(Public Health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성장기 청소년들은 점심시간 등 낮시간에 최소 15~20분 정도라도 햇볕을 쬐고, 비타민D가 강화된 우유나 말린 표고버섯 등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Weekly Health Issue] 폐렴

    [Weekly Health Issue] 폐렴

    3년 전 전국이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였을 때 특히 주목을 받은 질병이 바로 폐렴이었다. 치명적인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역시 폐렴이 주목을 받았다. 이런 돌발성 문제가 아니라도 폐렴은 항상 문제가 됐다. 호흡기 감염 질환 중 폐렴만큼 단기간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도 드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폐렴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지도는 의외로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폐렴을 두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폐렴이란 어떤 질병인가. 병원성 세균에 감염돼 숨을 쉬는 경로 가운데 호흡과 관련된 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조직에 염증반응과 함께 경화현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폐렴이라고 한다. 병원체의 종류에 따라 세균성 폐렴과 바이러스 폐렴으로 나눈다. ●새삼 폐렴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010년 통계청의 국내 사망원인 자료에 따르면 폐렴은 인구 10만명당 14.9명의 사망률을 기록, 사망순위 6위를 차지했다. 전년에 비해 순위가 상승한 유일한 사인으로, 사망자가 교통사고보다 많다. 이처럼 폐렴은 개인과 사회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다 폐렴은 감염성 질환 중 가장 흔한 사망원인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50세 이후에는 연령에 비례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 ●폐렴의 국내 유병률과 발생 추이상의 특성은 무엇인가. 페렴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00명당 11명 정도로, 점차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또 10세 미만의 어린이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연령대를 건너뛰어 50세 이후에 다시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년 진료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27만 5000명으로, 2010년 22만명에 비해 24%나 급증했으며, 전체 입원환자도 가장 많았다. 이런 추이에다 빠른 고령화를 감안하면 폐렴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 확실하다. ●폐렴의 유형과 유형별 원인은. 폐렴은 병원체에 따라 세균성과 바이러스성으로 구분한다. 세균성은 폐렴구균·포도상구균 등이 주요 원인균이고, 바이러스성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라이노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특히 세균성 폐렴의 가장 중요한 원인균인 폐렴구균이 많게는 전체의 44%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진행이 빠르고 고열·기침·가슴통증·호흡곤란에다 녹색의 고름 같은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초기 증상이 비슷해서 감기와 혼동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질환으로,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계속되면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폐렴 치료에는 항생제가 핵심 처방이다. 우리나라는 일상적으로 항생제가 남용되고 있어 세계적으로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병원에 입원하는 폐렴 환자의 6∼15%는 초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으며, 이런 환자의 사망률은 치료에 반응하는 환자보다 7배나 높다.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하는 중증 폐렴은 사망률이 35∼50%로 치명적이어서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이런 내성이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국내의 경우 적어도 3종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폐렴구균이 많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특히 ‘6A’로 불리는 폐렴구균 혈청형의 경우 발생 빈도가 매우 높으면서도 여러 약제에 동시에 내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예방백신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백신의 유효성과 한계를 짚어 달라. 초기의 다당질 폐렴구균 백신은 접종 후에도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다당질 백신이 효과 지속기간이 짧고, 폐렴 예방의 근거가 부족하다며 새로운 백신 개발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단백 접합기술을 도입한 ‘7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이 개발되면서 비로소 소아 폐렴구균 질환의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고, 공동체 면역효과로 성인 발병률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세계적으로도 단백접합 백신 도입 이후 폐렴구균 전파와 보균율이 감소해 예방접종을 능가하는 집단효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 출시된 단백접합 백신은 세균과 단백질 운반체가 결합한 형태로, 항생제 내성을 보이는 혈청형 6A가 포함된 유일한 백신이어서 폐렴으로 인한 질병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가. 폐렴의 약 3분의1은 흡연과 관계가 있으므로 금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양결핍도 무시할 수 없는 위험인자이므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항상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우므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과 침습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해 준다. 최근 개발된 백신은 이런 조건을 두루 갖춰 폐렴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당뇨·고혈압·COPD(만성폐쇄성 폐질환) 및 천식 등 만성 호흡기질환을 가진 폐렴 고위험군은 폐렴구균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한다. 면역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만성 심장 및 폐질환·알코올중독·만성신부전·호지킨씨병·만성 림프구성 다발성 골수증·혈액투석 환자 등도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폐렴 등 호흡기감염증을 예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씻기다. 수시로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감기는 물론 폐렴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도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필수예방접종으로”

    “한국도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필수예방접종으로”

    “한국도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필수접종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21일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로타바이러스 전문가 라울 벨라스케스(59) 멕시코 국립의대 교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의 필수접종을 강조했다. ●5세 이하 영유아 95% 최소 한 번 감염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5세 이하 영유아에게는 독감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질병이다. 벨라스케스 교수는 “5세 이하 영유아의 95%가 최소한 한 번은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감염되면 발열과 구토, 설사 및 탈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배설물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여러 경로를 거쳐 아이의 입으로 들어가 감염되는데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강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강화해도 전파 차단에 한계가 있다. 벨라스케스 교수는 “로타바이러스는 위생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선진국에서도 여전히 발병률이 높다.”면서 “이 때문에 세계 어디에서나 어린이들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탈수를 막는 것 외에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다. 벨라스케스 교수는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도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 예방은 불가능하다.”면서 “유일한 예방법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벨라스케스 교수는 미국 이스트 버지니아 의대 등에서 소아과 및 소아감염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25년 동안 로타바이러스 연구에 매달렸다. 그는 영유아들이 생후 2년 안에 최대 다섯 차례까지 감염이 가능하다는 것과 두 번 감염된 후에는 면역력이 생겨 중증의 로타바이러스 장염이 예방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로타바이러스의 역학 및 혈청형 변화, 예방접종의 비용과 효과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멕시코가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 대상사업으로 지정하도록 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백신 접종률 10%에 그쳐 이처럼 세계 131개국이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선택접종이다. 2~3회에 걸쳐 접종하는 데 25만~30만원이 드는 비용도 부담이다. 때문에 국내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률은 10%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벨라스케스 교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망률이 아시아권에서 비교적 높지만 관련 백신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정한 나라는 드물다.”면서 “한국에서도 비용 효과 분석을 거쳐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필수예방접종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사진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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