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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호회 엿보기] 氣가 들어갑니다

    [동호회 엿보기] 氣가 들어갑니다

    “공무원이 건강해야 대한민국도 건강하지 않을까요. 건강한 정신을 가진 공무원이 건강한 정책을 만들 테니까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마다 국토교통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6동 건물 5층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이날은 국토부 ‘힐링명상 동호회’ 회원 20여명이 모여 호흡, 명상, 기체조 등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는 날이다.# 17년 전통… 단무도에서 경침 수련까지 ‘맞춤형 ’ 국토부가 정부과천청사에 입주해 있던 2002년 4월 결성된 ‘힐링명상 동호회’는 정부부처 내 여러 동호회 중에서도 ‘장수 동호회’에 속한다. 처음 결성했을 당시 동호회 이름은 ‘파워 브레인’이었다. 파워 브레인은 뇌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대표적인 명상 프로그램의 명칭이다. 국토부가 세종으로 이전한 이듬해인 2013년 ‘힐링명상 동호회’로 이름을 바꿔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전만경 국토정보정책국장이 회장을, 조미라 항공국 주무관이 총무를 맡아 동호회를 이끌고 있다. 수련 내용을 살펴보면 웬만한 명상센터 못지않게 전문적이다. 매주 화요일에는 전문 트레이너가 호흡명상, 도인체조, 웃음수련 등 회원들에게 필요한 수련을 ‘맞춤형’으로 가르친다. 목요일에는 회원 중 단무도 유단자가 ‘재능 기부’를 하고 있다. 깨달음의 무예라고 불리는 단무도, 경침(警枕)을 이용해 스스로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경침 수련 등 제법 전문적인 수련도 한다.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해마다 열리는 중앙부처 국학기공대회에서 국토부 힐링명상 동호회는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동호회 지도사범인 전미자 건설안전과 주무관은 “처음에는 명상이라고 해서 스님들이 의자에 앉아 눈감고 하는 그런 명상을 생각했었다”면서 “가끔 헬스에 가까운 근력 운동도 한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명상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 서로 근육 풀어주며 웃음치료 ‘힐링타임 ’ 동호회원들 간 유대감도 끈끈하다. 힐링명상 동호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수련 공지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경조사 등도 공유한다. 최근에는 오랫동안 동호회 총무로 활동했던 박금해 서기관이 여성 공무원 가운데 최초로 국토관리사무소장으로 임명되는 ‘경사’가 있었다. 박 서기관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영주국토관리사무소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안전기체조동호회’를 만들어 직접 수련 지도를 하는 등 힐링 명상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힐링 명상은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어 회원들이 따로 돈을 내고 마사지를 받으러 갈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수련 활동 중에는 말 그대로 ‘힐링 타임’이 있다. 회원들끼리 짝을 지어 번갈아 가며 뭉친 근육을 풀어 주며 상대방에게 웃음을 전하는 시간이다. 전 주무관은 “국토부는 업무량이 많기로 유명한 데다가 사무실에서는 별로 웃을 일이 없었다”면서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웃음 치료도 받고, 회원들과 농담도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어느 순간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 각부처 모여 총 200명… 세종청사 내 막강 파워 세종청사에서 운영되고 있는 힐링명상 동호회만 5개에 이른다. 국토부는 물론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문화체육관광부에도 힐링명상 동호회가 있다. 전체 회원을 합치면 200명에 육박한다. 이들은 세종청사에 마련된 수련장에서 각각 다른 요일, 다른 시간대에 모여 수련을 한다. 각각의 동호회는 개별적으로 활동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칸막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부처에 소속돼 있어도 힐링명상 동호회원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수련장을 개방하고 있다. 힐링명상 동호회는 홍보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회원들이 세종청사에 새롭게 근무하게 된 직원들에게 동호회를 소개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홍보 전단지를 만들었다. 또 회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접 전단지를 나눠 주며 가입을 유도해 신입 회원이 부쩍 늘었다. 전 주무관은 “동료들이 아프거나 힘들다고 할 때가 많아서 그때마다 힐링 수련의 필요성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단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피눈물 흘리는 인도 소녀 알고보니…혈안증

    피눈물 흘리는 인도 소녀 알고보니…혈안증

    피눈물 흘리는 성모 마리아상처럼 눈에서 피가 흐르는 소녀가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인도 한 마을의 소녀 지타(Geeta)에 대해 보도했다. ‘마녀’라 치부되는 이유는 그녀의 희귀하고도 끔찍한 모습 때문. 올해 21살로 알려진 지타는 작년부터 양쪽 눈에서 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지타의 남편은 그녀의 곁을 떠났고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유없이 눈에서 피가 흐르는 그녀를 마녀라고 믿었다. 그녀의 증세가 반복될 때마다 가족들은 더욱 고립되었고 그들의 삶 또한 점점 황폐화돼 갔다. 하지만 그녀의 상태는 사람에게 해악을 주는 마녀가 아닌 1천만 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헤마토크리트 증후군’으로 불리는 ‘혈안증’(hematohidrosis)으로 드러났다. 이 병은 극도의 스트레스나 불안으로 혈액이 모세관벽을 침투해 땀샘으로 배출되는 희귀병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난한 노동자 출신의 지타 아버지는 현재 그녀의 치료를 위해 사하르사스 지역으로 그녀를 데리고 집을 떠난 상태다. 한편 지난해 5월 태국 농카이 지역의 7살 소녀 파카마드 상챠이(Phakamad Sangchai)도 2016년 11월부터 땀샘으로 혈액이 배출되는 혈안증 증세를 보인 바 있다. 사진= Important New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전주 일가족 3명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 결론

    전북 전주시 우아동 한 빌라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건은 보일러 배기 가스에 중독된 것이라는 경찰 조사결과가 나왔다. 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전주시 우아동 한 빌라에서 A(78)씨와 그의 아내(71), 손자(24)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과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구급대는 거실과 화장실 앞에 쓰러진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경찰은 사망자 혈액에서 일산화탄소가 검출됨에 따라 과학수사대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를 불러 현장 감식을 했다. 감식결과 보일러 배관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방 안으로 스며든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들이 숨진 빌라는 창문과 출입문이 모두 잠긴 상태였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이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재차 현장 감식을 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택 출입문이 잠겨 있어 강제로 열고 들어갔더니, 조부모와 손자 모두 쓰러져 있었다”며 “집 안에서 미세한 가스 냄새가 난 것으로 미뤄 이들 모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풍성한 머리숱 원한다면…전문가 3인이 밝힌 최고의 음식 10가지

    풍성한 머리숱 원한다면…전문가 3인이 밝힌 최고의 음식 10가지

    머리카락이 예전보다 많이 빠지고 얇아졌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다음 10가지 음식을 먹도록 해보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건강·미용 정보지 겟더글로스에 영국의 건강 전문가 3인이 공개한 풍성한 머리숱을 만드는 데 가장 좋은 음식 10가지를 소개했다. 공개된 내용은 수전 커티스와 티퍼 루이스, 그리고 피오나 워링이라는 이름의 전문가 3인이 지난해 3월 출판한 저서 ‘닐스 야드 레메디스 이트 뷰티풀’(Neal’s Yard Remedies‘ Eat Beautiful)에 실렸던 것이다. ▲망고모발 성장과 강화를 돕는 ‘실리카’라는 미네랄이 들어 있다.·주요 영양소: 실리카, 비타민 A·B6·C, 엽산·먹는 방법: 중간 크기의 망고 2조각을 식사 후나 간식으로 먹는다. ▲콩콩으로 만든 음식은 남성 호르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dihydrotestosterone)의 생성을 억제한다. DHT의 불균형은 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 여겨진다.·주요 영양소: 철분,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B2, 마그네슘·먹는 방법: 일주일에 적어도 75g을 먹는다. ▲달걀단백질이 풍부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콜라겐은 모발을 감싸는 물질로, 나이가 들수록 감소해 모발 손상의 원인이 된다.·주요 영양소: 비타민 A·D, 카로틴, 루테인, 아연, 단백질·먹는 방법: 삶은 달걀이나 수란으로 일주일에 적어도 4번 먹는다. ▲켈프일종의 다시마로, 철분과 아미노산인 엘라이신이 풍부하다. 이런 영양소는 모발 성장에 직접 영향을 준다. 또한 철분은 건강한 적혈구 생성에 영향을 주며 엘라이신은 그런 철분 흡수를 촉진한다. 두 영양소가 모두 부족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주요 영양소: 철분, 엘라이신, 아연, 비타민 B2·B5, 엽산, 마그네슘·먹는 방법: 켈프 보충제를 통해서라도 매일 10g을 섭취한다. ▲무화과모발이 건강하게 자라고 윤기가 있게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철분이 풍부하다. 말린 과일과 열매로 먹을 수 있다.·주요 영양소: 철분, 칼륨, 마그네슘, 비타민 A·E·먹는 방법: 하루 2회 섭취한다. ▲아마씨오메가3 지방산을 공급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약해지고 쉽게 부러지지 않도록 돕는다.·주요 영양소: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B1, 마그네슘, 인, 셀레늄·먹는 방법: 하루에 1큰술을 간식이나 식사 위에 뿌려 먹는다. ▲호박씨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아연도 많아 세포 재상산을 돕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주요 영양소: 아연, 철분, 인, 마그네슘, 망간, 구리, 단백질·먹는 방법: 하루에 1큰술을 섭취한다.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려면 아마씨와 함께 먹으면 좋다. ▲베리류콜라겐 증가와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비타민 C는 두피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항산화 작용이 있어 모낭을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해준다.·주요 영양소: 비타민 C, 칼륨·먹는 방법: 매일 조금씩 먹는다. ▲아보카도비타민 E가 풍부해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두피의 혈액 순환을 높여 모발의 건강한 성장을 촉진한다.·주요 영양소: 비타민 E, 칼륨, 오메가9 지방산, 비타민B군, 엽산·먹는 방법: 일주일에 2~4번 중간 크기의 아보카도 1개씩 먹는다. ▲잎 채소근대, 물냉이, 시금치, 양배추 같은 채소는 모낭을 강화하는 단백질 케라틴 생성을 촉진한다.·주요 영양소: 비타민 A·C·K, 비타민B군, 칼륨, 엽산·먹는 방법: 매일 샐러드나 반찬으로 100g의 채소를 먹는다. 사진=겟더글로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5ㆍ18 행불자 가족 DNA 확보… 부엉산ㆍ주남마을 유골과 대조

    광주시가 9년여 만에 5·18 행방불명자 가족들의 유전자(DNA) 추가 확보에 나선다. 시는 다음 달쯤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는 전남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 의뢰해 2000~2009년 4차례 5·18 행불자 124명 가족 299명의 혈액을 확보했지만 1990년부터 7차에 거쳐 접수된 행불자 242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나머지 118명의 가족 혈액 샘플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1989년 1월 광주 동구 녹동마을 인근 일명 ‘부엉산’ 기슭에서 발견됐던 ‘부엉산 유골’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된 무명열사 5기, 주남마을에서 발견된 유골 3기의 유전자와 대조 작업을 벌인다. 시는 이들 유골에 대해 지난해 11월부터 확보한 유전자와 대조 작업했으나 일치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항·기차역 인근에 살 수록 심장질환 위험 높아져 (연구)

    공항·기차역 인근에 살 수록 심장질환 위험 높아져 (연구)

    시끄러운 대로변이나 공항, 기차역, 전철역 인근에 사는 사람일수록 심장질환을 앓을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요하네스구텐베르크 마인츠대학 연구진은 끊이지 않는 소음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수치를 위험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이것이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소음이 끊이지 않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르티솔이나 공격적 성향을 증폭시킬 수 있는 아드레날린 분비량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 코르티솔이나 아드레날린은 일명 ‘투쟁 도피 반응’을 유발한다. 투쟁 도피 반응은 교감신경계가 작용해 생긴 에너지를 소비해 긴급 상황시 빠른 방어행동이나 문제 해결 반응을 보이기 위해 흥분되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반응이 나타나면 심장박동수가 갑자기 높아지고 혈류량도 증폭하는데, 이러한 과정이 심장의 세포와 혈관에 극심한 부담을 끼쳐 심장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반면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은 사람들은 시끄러운 곳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낮고 면역력이 더 높았으며, 비타민C나 E와 같은 혈액 내 산화(노화)방지 물질이 더 많은 것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자율신경계의 활성화로 인한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혈관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코르티솔의 분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공항이나 기차역 등 교통수단으로 인한 소음이 해로운 수준에 달하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공공의 건강을 위해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규제 및 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음이 적게 발생하는 타이어나 비행제한시간 설정, 기찻길이나 도로 옆 방음벽 설치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병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최홍림 신장이식 수술 “둘째누나 덕 새 삶, 기쁘지만 안쓰러워”

    최홍림 신장이식 수술 “둘째누나 덕 새 삶, 기쁘지만 안쓰러워”

    개그맨 최홍림이 신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SBS ‘좋은 아침’ 제작진은 5일 “최홍림이 오후 2시에 시작한 신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말기 신부전증 진단을 받았던 최홍림은 3명의 누나 중 둘째 누나 최영미 씨의 신장을 이식 받았다. 최홍림은 “둘째 누나 덕분에 새 삶을 얻어 기쁘기도 하지만 평생 치매였던 어머니를 모시며 고생한 둘째 누나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럽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영미 씨는 “가족인데 당연히 이식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랑의 장기 이식 운동이 가족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오길 바란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는 후문이다. 세 시간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아산병원 신·췌장 이식외과 한덕종 교수에 따르면 최홍림의 모든 수술 절차가 순조로웠다. 기증자인 둘째 누나와 최홍림의 혈액형이 일치하고, 기증 받을 신장이 건강한 상태였으며, 최홍림이 다른 사람에 비해 비만도가 없는 점, 정맥과 동맥 연결 등 여러 요인이 긍정적이어서 순조롭게 수술을 끝낼 수 있었다. 또 최홍림은 아주 특별한 경우로 투석하지 않았다. 한 교수는 “향후 회복 속도가 아주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영미 씨도 아무 문제 없이 회복 중이다. 최홍림은 당장 3월이라도 방송에 복귀할 수 있다는 열의를 다지고 있는 상태다. 최홍림은 1987년 제 1회 대학 개그제에서 동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해 ‘꼭지와 깍지’‘청춘교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02년 최초의 ‘개그맨 출신 프로골퍼’로 활약했다. 현재 ‘좋은 아침’과 MBN ‘속풀이 쇼 동치미’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최홍림의 컴백은 ‘좋은 아침’을 통해 최초로 방영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응원엔 치맥?…지나치면 통풍 위험!

    [메디컬 인사이드] 응원엔 치맥?…지나치면 통풍 위험!

    술 마시면 요산 잘 생겨 증상 악화 과음 말고 운동…체중 관리해야 야외 관람 땐 저체온증·동상 주의 평창동계올림픽이 오는 9일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합니다. 306개 메달을 놓고 92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열띤 경쟁을 펼칩니다.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주길 기대하는 국민들 열망도 뜨겁습니다. 그렇지만 올림픽에 너무 애정을 쏟다 건강을 해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5일 전문가들과 함께 올림픽을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국제대회에서 우리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닭튀김과 맥주를 의미하는 이른바 ‘치맥’ 판매량이 평소보다 2~3배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맥주와 튀김을 과하게 즐기면 ‘통풍’에 시달릴 위험이 있습니다. 통풍은 겨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혈액 속 요산의 양이 늘어나거나 요산이 정상적으로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결정을 이뤄 발가락 관절에 쌓이는 병입니다. 발열과 함께 오는 심한 통증이 주요 증상입니다. 알코올을 섭취하면 요산 생성이 촉진되는 동시에 요산 배설을 방해하는 작용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특히 맥주에는 ‘퓨린’이라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혈액 속 요산 수치를 급격히 올릴 위험이 있습니다. 비만도 혈액 속 요산 농도 증가와 관련이 있어 장기간 기름진 음식을 과도하게 즐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송정수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통풍을 예방하려면 과음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목 쉬거나 통증 땐 발성 자제가 좋아 올림픽이 시작되면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경기 승패에 너무 몰입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음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TV 시청 중간중간 심심풀이로 과자를 먹는 습관은 체중을 늘립니다. 미리 음주량을 정하거나 음식을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심결에 과도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도 지적했습니다. 이어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만성질환 위험성이 높은 사람은 금연이나 절주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자리를 아예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응원 열기에 취해 과도하게 소리를 지르면 목소리가 가라앉고 심하면 변하기도 합니다. 성대가 평소보다 많이 진동해 마찰로 인해 성대 점막이 충혈되고 부어올라 진동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성대에 단단한 돌기가 생기는 ‘성대결절’이 나타나거나 쉰 목소리와 발성장애로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성대결절이 생기면 치료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입니다. 이윤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목이 쉬는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는 발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술을 마시면 성대가 붓고 발성할 때 더 많은 손상을 줄 수 있어 과음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또 “목에 힘을 주며 말하거나 고함을 치며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는 것도 주의하고 응원 도중 충분한 물을 마시고 실내 습도를 높게 유지하는 것도 목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면 교감신경이 맥박을 빨라지게 하거나 혈압을 높입니다. 또 부교감신경인 미주신경이 심박수를 느리게 하고 혈압을 낮춰 줍니다. 장애물이 나타나거나 길이 복잡해지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브레이크를 밟아 감속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러나 초보운전자가 급제동을 하듯 젊고 건강하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미주신경이 급격히 심박수나 혈압을 낮추면 뇌혈류가 감소해 의식을 잃고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주로 중·노년층이 경험하는 심근경색증과 달리 청년층은 흥분하면 실신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겁니다. ●TV 시청은 수면 부족 없도록 적당히 이런 미주신경 흥분으로 인한 의식 저하는 전조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신승용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아찔한 느낌, 어지러움, 기운 빠짐, 식은땀, 가슴 답답함, 숨찬 느낌, 울렁거리거나 토할 것 같은 느낌, 눈앞이 캄캄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이 나타난다”며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환자의 3분의1 정도에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재발한다면 탈수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물을 많이 먹고 전문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수면부족도 주의해야 합니다. 밤늦게까지 TV를 시청할 때는 커피, 콜라, 홍차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1~2시간 전에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합니다. 흥분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면 밤늦게 운동하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일으켜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졸음이 오면 바로 잠자리에 들고 수면위생을 위해 잠자리에서 TV를 보지 말아야 한다”며 “매일 일정한 시간에 자고 피곤해서 낮잠을 잔다면 30분 이내로만 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상 종목을 현장에서 볼 때는 저체온증과 동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바람을 잘 차단하고 보온이 잘 되는 복장을 하au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과 차가운 바람은 피부에 악영향을 줍니다. 쌓인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량은 평상시의 4배나 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로션 등으로 피부 관리와 보습에 신경써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심근경색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은 까닭

    심근경색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은 까닭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특징인 ‘심근경색증’은 심장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급성질환이다. 관상동맥 3개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장근육 조직이 손상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 환자의 7.7%가 사망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아도 6.5%는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2000년 8129명에서 2015년 1만 439명으로 28.4% 증가했다. 5일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를 통해 심근경색증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Q. 심근경색증 환자는 얼마나 많은가.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심근경색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7만 2213명에서 2016년 9만 5249명으로 31.9%나 증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3배 많았다. 남성은 40대부터 꾸준히 증가해 50대와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Q. 왜 남성 환자가 많나. A. 심근경색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하는 경우, 복부 비만이 과한 경우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도 중요한 유발 요인이다. 따라서 여성보다는 남성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가족력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가족 또는 친지 중에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이 1명이라도 있으면 심근경색증 위험도가 2배 증가하고 2명 이상인 경우 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철저한 몸 관리가 필요하다. Q. 어떤 신호를 눈여겨봐야 할까. A. 발병 전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쪽 통증이 왼팔 쪽으로 퍼져 나가는 것으로 이런 흉통이 쉬어도 가라앉지 않고 10분 이상 계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명치 끝이 아프면서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곤란이 있을 때도 위험 상황으로 봐야 한다. 일부 환자는 심하게 체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쇳덩이가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통증이 굉장히 심하다.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환자, 뇌경색증 경험자 같은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Q. 심장 쇼크가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A.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진다고 해서 손발을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끝을 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처치다. 즉시 119에 연락하고 도착할 때까지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상태가 심각하면 폐에 물이 차 누워 있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땐 환자가 원하는 자세를 취하도록 도와야 한다. 심근경색증으로 갑작스럽게 부정맥이 발생하면 심장 박동이 멈추게 되는데 이때 뇌로 가는 혈액이 중단돼 환자가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 이런 경우 환자 호흡과 맥박을 확인 뒤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Q. 관상동맥중재술을 하면 안심해도 되나. A. 의술의 발달로 작은 금속망을 관상동맥에 삽입해 확장하는 ‘스텐트 시술’의 치료 성적과 안전성이 높아졌다. 시술 뒤에는 금속망으로 인한 혈액 내 혈전 형성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전제를 평생 사용해야 한다. 금속망이 우리 몸의 여러 반응으로 다시 좁아지면 흉통이 재발해 재시술해야 할 수도 있다. 심장근육이 이미 많이 손상됐다면 일상생활을 할 때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심장이 받은 타격을 줄이기 위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뇨, 치아 관리 잘하면 혈당 떨어져”

    “당뇨, 치아 관리 잘하면 혈당 떨어져”

    당뇨병 환자가 치아 관리를 잘하면 혈당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치아의 건강상태도 혈당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3일 메디컬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대학의 미켈 비냐스 미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치아관리를 잘하면 장기 혈당인 당화혈색소(A1c)와 공복 혈당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비냐스 교수는 2형(성인) 당뇨병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진행한 실험 결과 이런 사실이 확인됐다고 비냐스 교수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 모두에게 구강건강 관리 지침을 설명한 뒤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스케일링을, 다른 그룹엔 치석활택술(root planing)을 시행하고 3개월과 6개월 후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을 측정했다. 스케일링은 잇몸에 덮이지 않아 육안으로 드러나 보이는 부분의 치석만을 제거하는 것이고 치석활택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치근에 낀 치석까지 제거하는 시술이다. 6개월 후 치석활택술 그룹은 당화혈색소 수치와 아침 공복혈당이 모두 낮아졌다. 이에 비해 스케일링 그룹은 당화혈색소 수치와 공복혈당이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 당화혈색소란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이다. 적혈구는 일정 기간(약 120일)이 지나면 새로운 적혈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당화혈색소는 대체로 2~3개월 동안의 장기적인 혈당치를 나타낸다. 이 결과는 구강위생을 잘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치과 검사를 받는 것이 혈당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냐스 교수는 설명했다. 치석활택술 그룹은 구강 박테리아도 크게 줄어들었다. 구강 박테리아는 당뇨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 치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존엄사’ 스스로 선택한다

    말기 환자나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가 불필요한 연명의료를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연명의료결정제도’가 4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말기·임종기 환자 진단 때 작성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 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연명의료결정법)에 따르면 연명의료를 중단·유보하고자 하는 환자는 의료기관 윤리위원회가 설치된 60개 의료기관에서 담당의사와 전문의 1명 등 의사 2명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담당의사와 전문의의 진단 결과 ‘말기 환자’나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로 판단되면 연명의료를 중단·유보하고 임종을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연명의료란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 4가지다. 당장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아도 성인이라면 누구나 법적 효력을 갖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연명의료 중단·유보 의사를 남길 수 있다. 단 보건소, 의료기관, 비영리법인 등 총 49개 등록기관에서 대면으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이 향후 질환을 앓아 임종 과정을 앞두게 되면 의료진은 환자 의사를 재확인하고 연명의료 중단·유보 절차를 밟게 된다. 연명의료계획서 및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의료정보처리시스템에 등록되며 작성자는 언제든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www.lst.go.kr)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의향 모를 때 등 보완 필요 일각에서는 연명의료결정법령 중 건강상태가 악화돼 환자 본인 의사를 직접 확인할 수 없을 때 연명의료 중단·유보 결정을 가족에게 맡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족 범위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고 가족끼리 진술이 엇갈릴 때를 대비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해 국가호스피스연명의료위원회에 보고하고,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개정안을 추가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치매, 국가가 잡는다”…정부 10년간 R&D에 1조 쏟기로

    “치매, 국가가 잡는다”…정부 10년간 R&D에 1조 쏟기로

    근본적인 치매치료제 개발 등 치매 퇴치를 위해 내년부터 10년간 모두 1조여원이 투입된다. 치매 원인 규명과 예방은 물론 치료, 돌봄, 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해 10년 뒤 치매환자 증가 속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계획이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치매연구개발사업 기획안이 오는 5~6일로 예정된 공청회에서 발표된다. 이 기획안은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준비했다. 두 부처는 지난해 9월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회’을 구성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8년까지 모두 1조 1054억원이 ▲치매 원인규명 및 예방 ▲혁신형 진단 ▲맞춤형 치료 ▲체감형 돌봄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 투입한다. 비용은 정부에서 80.8%, 민간에서 12.0% 부담키로 했다. 우선 원인 규명으로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 발굴하고 예방관리 기술을 개발해 발병을 늦추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영상진단의 정확도와 일관성을 향상시키고, 혈액과 체액에 기반을 둔 진단기술을 개발해 치매의 조기 진단을 돕는다. 진단이 지연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근원적 치매치료제 개발도 지원한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치료제는 증상 완화 또는 악화를 늦추는 것만 가능하고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신약 개발을 위해 치료제 후보물질을 조기에 임상시험에 넣는 등 장벽을 허물 예정이다. 치매 환자가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보호자의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돌봄 사업도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연구 활성화를 위한 치매 개방형 데이터베이스 시스템과 기초·임상 통합 연구 플랫폼 등 연구자 친화적인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의 생전 인지기능검사 등이 담긴 임상정보, 혈액 및 뇌척수액 등의 인체자원을 관리하는 뇌조직 은행도 만든다. 뇌조직 은행에 구축한 검체는 치매 진단 프로토콜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치매 유병률은 끌어내리고 국민 의료비는 감소시켜 전체 삶의 질을 향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빠르게 성장하는 전 세계 치매치료 시장 선점과 기술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치매환자 수는 2017년 70만명에서 2050년 303만명으로 4.3배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노인 인구 가운데 치매환자 비중 또한 9.9%에서 6.8%로 높아질 전망이다. 현 추세라면 2050년에는 노인 6명 중 1명은 환자가 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치매관리 비용 또한 2015년 0.9%(13조 2000억원)에서 2050년 3.8%(105조 5000억원)로 8.1배 증가할 전망이다. 양성일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정부는 치매 극복을 위해 R&D를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전략적인 지원을 통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치매) 연구 친화적인 기반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부는 공청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반영해 사업기획안을 보완, 올해 4월쯤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 교란해 병 만든다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 교란해 병 만든다

    복부 내장지방이 생체시계를 교란해 염증, 대사성 질환 등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뱃살을 줄이는 다이어트보다 복부 피하지방을 없애는 것이 아름다움은 물론 건강에도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2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남녀 75명의 복부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 면적과 혈액 내 시계유전자 발현을 측정한 결과,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쳐 생체시계로 알려진 24시간 일주기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복부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면적은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으로, 시계유전자는 환자 혈액의 말초혈액단핵구세포(peripheral blood mononuclear cells)에서 추출해 측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내장지방의 면적이 증가할수록 시계유전자로 알려진 PER2, PER3, CRY2 mRNA 발현은 감소한 반면 또다른 시계유전자인 CRY1 mRNA 발현은 증가했다. 세포 내 유전자 발현이 내장지방 면적 증가에 따라 오르내리면서 적정 수준을 벗어난다는 뜻이다. 그러나 흔히 뱃살로 불리는 복부 피하지방 면적은 어떤 시계유전자의 발현과도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복부 피하지방보다는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일주기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주기 리듬은 생명체가 지구의 자전에 맞춰 24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신체 리듬을 칭한다. 예를 들면 날이 밝으면 잠에서 깨고 일정 시간에 배가 고파지는 행동 등이 모두 일주기 리듬의 영향을 받은 결과다. 지난해 생체시계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발견하고 작동 원리를 규명한 미국 과학자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해 대중에게도 익숙해졌다. 생체시계가 교란되면 인간에 유익한 호르몬이나 면역세포가 제때 활성화되지 않아 에너지대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주기 리듬이 무너지면 비만이 늘어나거나 염증, 대사성 질환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부 내장지방이 시계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심뇌혈관질환, 암 등 복부 내장지방과 관련된 여러 질환에 시계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시간생물학’(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생애 첫 전립선 초음파 검사 ‘얼간미 폭발’

    ‘나 혼자 산다’ 이시언, 생애 첫 전립선 초음파 검사 ‘얼간미 폭발’

    ‘나 혼자 산다’ 이시언에게 ‘전립선 얼간이’가 현실로 다가왔다. 앞서 그는 새끼손가락이 휘어 전립선 건강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관상 결과로 웃음을 안겼는데, 그런 그가 전립선 이상 증상을 고백하며 건강검진을 실시했다고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오는 2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기획 전진수, 연출 황지영 임찬) 231회에서는 ‘전립선 얼간이’ 이시언의 종합검진 데이가 공개된다. 공개된 사진 속 이시언은 병원복을 입고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검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혈액검사를 하면서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7살로 돌아간 듯 잔뜩 엄살을 부리는가 하면 심전도 검사를 할 때도 긴장된 마음에 못생긴 표정을 짓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시언이 건강검진을 받게 된 이유는 전립선 때문이라고. 새끼손가락의 모양으로 인해 ‘전립선 얼간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전립선이 아파서..”라며 자신의 증상을 고백했다고 전해져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또한 이시언은 난생 처음 접한 전립선 초음파 검사로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 그는 전립선을 초음파로 검사한다는 말에 19금(?) 상상을 하며 홀로 동공지진을 일으켰다는 후문이어서 그의 좌충우돌한 건강검진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과연 이시언은 검사를 통해 ‘전립선 얼간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지, 매 검사마다 자동으로 못생긴 표정으로 얼간미를 방출하는 그의 건강검진은 오는 2일 밤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과천과학관, 동계스포츠전 국립과천과학관(관장 배재웅)은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와 관심을 이끌기 위해 31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동계스포츠 속 과학원리를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동계올림픽 주요 종목을 소개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중력, 가속도, 양력, 마찰력, 각 운동량 등 과학 원리를 체험과 놀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가상현실(VR)을 통한 봅슬레이를 체험하고 3D프린터와 레이저머신으로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를 만들 수 있다. ●체성분측정 기술로 당뇨 진단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반연구부 김재욱 박사팀은 생체전기 임피던스 기술로 간단하게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발표했다. 생체전기 임피던스는 신체에 미세한 교류 전류를 흘려 전기저항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주로 체성분을 분석할 때 활용하는 기술이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혈액을 채취해 혈당 수치를 잴 필요 없이도 체성분 분석처럼 간단한 방법으로 당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 발현량 조절 법칙 발견 중앙대 화학과 성재영·윤상운·김지현 교수와 캐나다 토론토대 분자유전학 및 컴퓨터과학과 필립 김 교수 공동연구팀은 세포 내에서 생성되고 소멸되는 분자의 농도를 조절하는 ‘화학요동 법칙’을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이 법칙은 일반적인 생성·소멸과정에 모두 적용할 수 있어 역학, 약학뿐만 아니라 경제학 같은 사회과학 연구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메디컬 인사이드] ‘공공의 적’ 항생제를 위한 변명

    경구용·주사제 약효 차이 없어 주스·우유 흡수 방해…물과 복용1928년 스코틀랜드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1세대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간과 세균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9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전투는 치열합니다. 5세대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무력화시킨 ‘카바페넴계 내성 장내세균’(CRE)과 광범위한 항균효과를 내는 반코마이신을 누른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알균’(VRSA) 등 이른바 ‘슈퍼박테리아’가 확산해 환자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황색포도알균의 95%는 이미 페니실린에 내성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진화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아예 항생제 치료를 거부하는 이들도 등장했습니다. “몸의 면역 기능을 높여 병원체 감염을 극복할 수 있다”며 숯과 음식 등을 이용한 극단적 자연주의를 주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항생제가 오히려 세균의 창궐을 부른다며 ‘공공의 적’으로 몰아붙입니다.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지만 항생제를 잘 몰라 생기는 각종 문제가 심각한 만큼 오해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와 ‘항생제를 위한 변명’을 준비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은 세균에 생긴다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내성이 (세균이 아닌) 우리 몸 안에 생긴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장은 “항생제 내성은 몸속에 있는 세균이 갖게 되는 것”이라며 “항생 내성은 세균이 죽지 않기 위해 획득한 무기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항생제를 해로운 약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감염 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이라며 “다만 불필요한 사용은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항생제가 독하다며 복용을 중단하는 것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혈액 속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지 못해 세균을 퇴치하지 못하게 되고 내성균이 생길 위험이 높아집니다. 증상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은 약은 약국이나 보건소에 전달해 안전하게 폐기해야 합니다.여러분도 아시다시피 바이러스는 항생제로 퇴치할 수 없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항생제 바로 알기’ 홈페이지(www.antibioticuse.org)를 방문하면 감기나 독감(인플루엔자), 대부분의 인후통, 대부분의 기침과 기관지염에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환자들이 만병통치약처럼 항생제를 요구합니다. 지난해 7월 질병관리본부가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한 사례 중 36.1%는 ‘환자의 요구’ 때문이었습니다. 감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대략 30~50%가 항생제를 원한다고 합니다. 물론 의료기관의 과도한 항생제 처방도 문제입니다.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내성률은 국내 중소병원이 58%, 종합병원이 68%로 유럽연합 평균(17%)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다행히 전반적인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정 센터장은 “의약분업 이전에는 전체 항생제의 48.7%가 약국 임의조제로 소비됐지만 의사 처방전 없이 항생제를 구입할 수 없게 되면서 사용량이 30% 줄었다”며 “2006년 의료기관별 항생제 처방률 지표를 공개하면서 예방적 항생제 처방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력한 주사 한 방’을 원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도 오해라고 합니다.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중증질환이 아니라면 주사제와 먹는 항생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주사 한 방’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또 의사의 처방 없이 항생제 2~3가지를 임의로 섞어 먹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정상 세균에 영향을 줘 오히려 감염이 확산하기도 하고 길항작용(상반된 2가지 요인이 동시 작용해 효과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약효가 낮아지기도 합니다.항생제는 가급적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손은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약무국장은 “항생제를 주스나 우유, 커피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쓴맛을 피하는 아이들에게는 대부분의 의사들이 과립이나 시럽 형태의 단맛이 있는 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항생제를 물과 먹어야 하는 이유 다른 약물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료진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손 국장은 “항생제는 경구피임약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또 임신 유무를 확인한 뒤 항생제를 처방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평소 심혈관질환으로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이 사실을 알려 적합한 처방을 받아야 한다”며 “항생제가 만성질환자 혈액검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항생제는 질병마다 사용기간이 다릅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방광염은 3일 정도로 최소 사용기간이 짧지만 장알균(28~42일), 장염균(21~42일), 골수염(42일) 등은 최소 사용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중증질환은 의료기관에서 세균 배양을 통해 원인균을 확인한 다음 서서히 단계를 높이는 방식으로 치료합니다. 감염 부위에 피고름이 맺혀 있다면 제거해야 합니다. 이물질은 항생제 투입을 방해하고 세균이 달라붙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60대 이상 환자 덮친 유독가스… 대부분 화상 아닌 질식사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60대 이상 환자 덮친 유독가스… 대부분 화상 아닌 질식사

    경남 밀양 세종병원은 그야말로 화재 취약지대였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가 많은 병원인 데다 스프링클러 등 방화 시설까지 미비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화마’에 순식간에 휩쓸려 버렸다.26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대부분 2층 병실에 있었던 환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1층 응급실에서 발화된 불길이 2층으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했다. 그러나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들은 연기 흡입으로 인한 질식으로 잇따라 숨을 거뒀다. 화재 직후 사망자 수가 8명이라고 알려졌다가 시간이 흐를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도 화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거의 없고 대부분 질식으로 사망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세종병원이 요양병원을 함께 운영하는 ‘노인전문병원’으로 알려져 있어 환자들은 대부분 70대 이상이었다. 이렇다 보니 환자들은 화재가 났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신속하게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자력으로 대피할 수 없는 환자들이 대다수 입원한 상태였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쓰러진 사람이 보이면 생사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우선 업고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또 방화시설도 상당히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상계단 등 대피로가 확보돼 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피난대비 신호 유도등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았다. 화재 대피 장소에 방독면 같은 호흡기구도 아예 비치해 놓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가능성에 대한 안이한 태도도 화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소방당국은 2주 전 밀양의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에 나섰다. 당시 세종병원은 피난기구와 관련해 ‘바닥고리’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시정조치 명령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은 이날 대형 화재를 막아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송경철 이사장은 “자동 개폐장치나 방화문 등 전부 합격했다”면서 “개선하라는 지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세종병원은 8년 전부터 건물 곳곳에 147.04㎡ 규모로 무단 증축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1층 통로와 5층 병원, 6층 창고 등으로 확인됐다. 밀양시 관계자는 “2011년부터 무단 증축한 불법 건축물을 단속해 2012년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이행강제금을 부과해 왔는데도 병원이 불법 건축물을 계속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의 내장재와 침대 매트리스가 유독가스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통 화재 사고에서는 불길보다 유독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유독가스를 몇 차례만 들이마셔도 혈액 내 산소 전달이 방해돼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2층에서 사망한 20여명도 대부분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성물질에 불이 붙으면 유독가스가 발생한다. ‘연탄가스’라고 알려진 일산화탄소나 청산가리의 일종인 시안화물 등이다. 이 연기는 수평으로는 초당 1~2m, 수직으로는 초당 3~5m로 빠르게 퍼진다.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유독가스는 일반 연기보다 최대 200배 이상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심하면 한 모금만 마셔도 정신을 잃을 수 있고 대처가 불가능해진다“면서 “특히 밀양 세종병원처럼 나이가 많고 건강이 쇠약한 상태에서는 위험이 몇 배 더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방 시설과 대피 시설 확충을 주문했다. 김형두 원광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불이 났을 때 1차적으로 자동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둘째로는 재빠른 경보 시스템과 피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특히 아무리 노약자들이라고 해도 화재 시 피난 방법은 확보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유식 한국국제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 피해의 60% 이상이 질식사이기 때문에 건물의 층별로 연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화 구획 지정이 필요하다”면서 “방화 구획과 함께 대피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밀양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서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軍경호 받고… GPS 추적, 클린 평창 ‘도핑과의 전쟁’

    軍경호 받고… GPS 추적, 클린 평창 ‘도핑과의 전쟁’

    ‘폐쇄회로(CC)TV, 군 병력, 지문인식, 차량용 위성추적장치(GPS)….’대기업의 특허기술이나 첨단 군사무기를 지키기 위한 보안 시설이 아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도핑 검사에 사용되는 것들이다. 러시아 선수단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도핑을 조직적으로 조작한 사실이 만천하에 알려지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러시아 선수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만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할 만큼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자 도핑 문제에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평창조직위는 혹시나 일어날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권오승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장은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적어도 3년 이상을 준비했다. 장비를 조금씩 늘렸고, 1년 이상 인력에 대한 훈련도 철저히 진행했다”며 “준비한 부분이 잘돼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소치동계올림픽 때와 같은 일이 안 벌어지게 공정한 대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수로부터 소변이나 혈액을 채취할 때 도핑 관리실 앞에 출입을 통제하는 보안인력이 배치되며 곳곳에 있는 CCTV를 통해 철저한 감시가 이뤄진다. 채취한 시료는 전담 운전기사가 싣고 분석실로 이동하는데 이때 국방부에서 나온 군 인력이 동승해 돌발상황에 대처한다. 차량에 달린 GPS를 통해서도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시료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KIST 도핑컨트롤센터에서 분석이 이뤄지는데 이때에도 시료가 이동하는 모든 동선에 CCTV가 설치돼 있다. 지문인식 카드를 통해서만 연구실 출입이 가능하며, 2인 이상이 동행해야 연구실에 들어갈 수 있다. 심지어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다. 다가오는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패럴림픽(3월 9~18일) 기간에는 올림픽 때 19곳, 패럴림픽 때 9곳에서 도핑 관리실을 운영하며 약 4000여건(올림픽 3000건+패럴림픽 1000건)의 시료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4557건을 분석한 2014 소치동계올림픽보다는 적고 2425건을 분석한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무조건적으로 많은 시료를 분석하기보다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표준을 철저히 준수해 질이 높은 도핑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치동계올림픽의 경우 시료 분석이 많았음에도 조직적인 비위 행위가 발생하면서 구멍이 뚫렸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 ‘양보단 질’로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기간 동안 시료 채취에만 1100여명을 투입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것은 보조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684명)이고 나머지는 국내도핑검사관, 국제도핑검사관, 수송인력, 보안인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도핑컨트롤센터에서는 기존 직원 30여명에 WADA의 승인을 받은 연구실 전문가 40여명이 함께한다. 여기에 교육생 60여명까지 합치면 모두 130여명이 시료 분석에 달라붙는다. 행정직 10명과 보안 직원 9명 등 연구 보조 인력까지 합치면 총 158명이 투입된다. 선수촌 공식 입촌이 시작되는 다음달 1일부터는 도핑 분석원들도 본격적인 올림픽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올림픽 도핑 검사에 있어서 신속성은 정확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일반 도핑 검사의 경우 분석에 보통 2주일(주말 제외하고 10일) 정도 걸리는데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4~72시간 안에 판독을 마쳐야 한다. 권 센터장은 “도핑을 한 선수가 다음 경기에 이어 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무엇보다 신속히 분석하는 게 필수적이다”며 “평상시보다 인력을 늘렸고 기계를 보강했다. 3교대로 24시간 연구실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핑 검사 대상자 선발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선수들이 경기에 출전하기 12시간 전까지 이뤄지는 도핑 검사를 ‘경기 시간 외 조사’라 부르는데 이때는 과거 도핑 이력이 있는 선수, 공항을 통과할 때 의심을 사는 주사기나 약물이 있는 경우 제보를 받아 표적으로 삼는다. ‘경기 기간 중 도핑 검사’에서는 메달리스트는 물론이고 갑자기 성적이 좋아진 선수가 타깃이다. 성적이 좋고 나쁘고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선발돼 검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시료 채취는 국제 표준에 맞춰 철저하게 진행된다. 검사 대상에 오른 선수는 ‘샤프롱’이라고 불리는 자원봉사자와 동반해 경기, 시상식, 기자회견 등의 공식 활동을 차례로 마친다. 도핑 관리실로 들어오면 보안 인력이 해당 선수가 정확하게 도핑 검사 대상인지 확인한 뒤 이를 출입 대장에 기록한다. 시료 채취실에서는 선수가 검사관과 함께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소변은 90㎖를 제공해야 하는데 경기 도중에 땀을 많이 흘려 소변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가능할 때까지 기다린다. 준비를 마치면 검사관과 함께 채취실로 이동해 소변을 받는다. 품속에 숨겨둔 소변 주머니에 대비해 소변이 요도를 통해 나오는 것을 검사관이 직접 확인한다. 바지를 무릎까지 내리고, 상위를 가슴까지 걷는 한편 소매도 팔꿈치까지 올려야 한다. 종목에 따라 15% 정도의 선수는 혈액도 함께 채취한다. 채취한 시료 중 60㎖는 도핑컨트롤센터로 이동시키고 30㎖는 재검사용으로 따로 보관한다. 도핑컨트롤센터에서도 일부만 분석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냉동 보관해 선수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에 대비한다. 도핑 결과는 채취 기관인 평창조직위에 바로 통보되지 않고 IOC, WADA,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 전달된다. 김한민 평창조직위 도핑관리팀 매니저는 “정교한 도핑 검사는 물론 선수 친화적인 부분까지 염두에 두면서 준비를 진행했다”며 “만약 검사가 너무 늦은 시각에 끝날 것 같으면 선수촌으로 이동해 도핑을 검사할 예정이며, 경기 종료 후 2시간 이후까지만 선수들을 위한 셔틀버스가 다니는데 이후에 검사가 끝나면 차량으로 직접 수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존엄하게 죽을 권리 ’ 새달 4일 시행

    다음달 4일부터 임종기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거부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하는 ‘연명의료결정법’이 본격 시행된다. 법적으로 유효한 기관에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해 등록하면 환자 의사가 반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시행한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연명의료는 치료 효과 없이 환자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 4가지 의료행위를 의미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연명의료 거부의사를 미리 밝히는 서류로, 19세 이상이면 건강한 사람도 작성할 수 있다. 다만 복지부가 지정한 등록기관을 직접 찾아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작성해야 법적으로 유효하다. 연명의료계획서는 의료기관윤리위원회가 설치된 의료기관에서 담당의사와 전문의 1명 등 의사 2명이 말기 환자나 임종기 환자로 판단했을 때만 작성 가능하다. 말기 환자는 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만성간경화 환자 중 회복 가능성이 없고 수개월 이내에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다. ?작성한 의향서와 계획서, 작성 가능 기관은 다음달 4일부터 연명의료정보포털(www.lst.go.kr)에서 조회할 수 있다. 작성자 본인이 언제든 내용을 철회하거나 바꿀 수 있다. 의식 불명 등으로 환자 의사표시가 불가능하다면 가족 2명 이상이 동일하게 환자 의향을 진술한 뒤 의사 2명이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뜻을 짐작하기 어렵다면 가족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환자가 미성년자일 경우 친권자가 결정할 수도 있다. 독거노인 등 가족이 없는 사람은 본인 의견만 반영한다. 가족은 배우자와 부모 등 직계존속, 자녀 등 직계비속이 해당된다. 해당자가 없으면 형제, 자매도 포함한다. 복지부가 시범사업을 한 결과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한 말기·임종기 환자는 모두 107명이었다. 60대(31명), 50대(29명), 70대(26명)가 많았고 암환자가 103명(말기암 96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임종기 환자 54명은 연명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했다. 절반인 27명이 연명의료계획서를 작성했고 나머지 환자는 가족 합의로 연명의료 중단·유보 결정을 내렸다. 성별로는 여성 28명, 남성 26명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당뇨 관리 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으로 당뇨 관리 할 수 있다

    혈액 내 포도당 농도가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당뇨는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혈당 관리를 위해 수시로 손가락 끝을 찔러 혈액을 채취해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국내 연구진이 콘택트렌즈를 끼는 것만으로도 당뇨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울산과학기술원(UNIST) 신소재공학부 박장웅 교수,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변영재 교수,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이정헌 교수 공동연구팀은 당뇨병 예방과 진단이 가능한 ‘무선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해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5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상용화된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기판으로 활용해 사람들이 착용할 때 이물감이나 거부감을 줄였다. 렌즈 위에 고감도 포도당 센서를 붙여 눈물 속 포도당 농도를 감지하고 작은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상상태와 고혈당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눈물 속에 포도당 농도가 정상수치일 때는 LED가 켜지고 혈당이 높으면 LED가 꺼지는 형태이다. 또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작동시키는 전원은 센서에 붙어 있는 무선안테나를 통해 전달되도록 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소프트 콘텍트렌즈와 유연한 전자소자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웨어러블 전자소자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 줬다”며 “복잡하고 큰 측정기기 없이도 실시간으로 간단하게 몸 상태를 파악할 수 있어 의료진단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돼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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