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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담배 한 갑…손가락 끝이 시퍼렇게 ‘퉁퉁’ “절단해야 할 수도”

    매일 담배 한 갑…손가락 끝이 시퍼렇게 ‘퉁퉁’ “절단해야 할 수도”

    매일 담배 한 갑을 피우던 대만 남성에게서 손가락 끝이 시퍼렇게 퉁퉁 붓고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났다. 이 남성의 질환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젊은 남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이 남성은 의사로부터 “당장 담배를 끊지 않으면 손가락이 괴사해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경고를 들었다. 대만 건강 2.0에 따르면 타오위안시에 사는 남성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왼쪽 손가락 끝이 진한 보랏빛으로 변하고 퉁퉁 붓는 증상을 겪기 시작했다. 손가락 끝은 피가 돌지 않는 듯 차가웠고 손톱에는 마치 볼펜으로 찍어 그은 듯한 검붉은 색의 줄무늬가 여러 개 나타났다. A씨는 올해 초 대형병원 피부과를 찾아 자신의 손가락을 보여줬다. A씨에게서 다른 발진이나 출혈 등 신체의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의사는 A씨에게서 짙은 담배 냄새가 풍기자 “담배를 많이 피우시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매일 한 갑 정도 피운다”고 답했다. 의사는 A씨가 ‘버거씨병’(폐색성 혈전 혈관염)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버거씨병은 혈관이 폐색돼 손가락 끝을 비롯한 사지의 말단이 괴사하는 혈관 질환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버거씨병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젊은 남성, 특히 40대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나 흡연이 버거씨병으로 이어지는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A씨 역시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탓에 이같은 질환을 얻었고, 손톱에 생겨난 검붉은 줄무늬 역시 혈관의 폐색과 연관된 출혈에 의한 것이라고 의사는 분석했다. 의사는 A씨의 혈액을 채취해 다른 혈관 질환 및 자가면역질환이 있는지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또 즉시 담배를 끊어야 하며, 이를 위해 금연 클리닉의 도움을 받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즉시 금연 않으면 절단해야 할 수도”버거씨병이라는 이름은 이 질환을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기술한 미국 의사 레오 버거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지역마다 발생률의 차이가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와 동유럽, 이스라엘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폐색성 혈전 혈관염은 손가락 끝과 같은 사지 말단이 창백해지고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시작된다. 이어 통증과 감각 이상이 심해지고 창백하게 변한 사지 말단이 청색, 적색 등 3단계로 변화하며 괴사와 조직 손실 등으로 이어진다. 버거씨병을 진단받은 사람은 즉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즉각적인 금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이 계속 진행해 사지 말단을 절단해야 할 수 있다.
  • 작년 975명 HIV 감염됐다… “성 접촉” 응답 99.8%

    작년 975명 HIV 감염됐다… “성 접촉” 응답 99.8%

    신규 감염 67% 젊은층남자 89% 외국인 27% 지난해 국내 방역당국에 새롭게 신고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인이 전년 대비 3%가량 줄어든 900명대로 집계됐다. HIV는 감염 후 질병이 진행돼 면역체계가 손상되면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을 유발할 수 있다. 1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4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신고된 HIV 감염인은 전년(1005명)보다 3.0% 감소한 975명이었다. HIV 신규 감염인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360명(36.9%)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291명(29.8%)으로, 20~30대 젊은 층을 합치면 전체 신규 HIV 감염인의 66.8%를 차지했다. 40대는 134명(13.7%)으로 나타났다. 신규 감염인 중 남자는 865명(88.7%), 여자는 110명(11.3%)이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 714명(73.2%), 외국인 261명(26.8%)이었다. 신규 HIV 감염인 중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로, 전년(25.5%)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남자의 경우 865명 중 내국인이 683명(78.9%)으로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여자는 110명 중 외국인이 79명(71.8%)으로 외국인 비중이 훨씬 높았다. 신고 경로는 병·의원 611명(62.7%), 보건소 281명(28.8%), 그 밖의 기관(교정시설·병무청·혈액원 등) 83명(8.5%)이었다. 검사를 받게 된 동기는 ‘자발적 검사’라는 응답이 215명(30.1%)으로 가장 많았고, ‘질병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가 179명(25.1%)으로 뒤를 이었다. 감염 경로에 응답한 503명 가운데 502명(99.8%)은 ‘성(性) 접촉’이라고 답했다. 그중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답한 사람은 320명(63.7%)이었다. 지난해 기준 생존 HIV 감염인은 1만 7015명이다. 전년(1만 6459명)보다 556명(3.4%) 늘었다. 이 중 60세 이상은 3492명(20.5%)이다.
  • 매일 담배 2갑 핀 50대男, 경동맥에서 나온 4㎝ ‘닭발’ 모양의 정체

    매일 담배 2갑 핀 50대男, 경동맥에서 나온 4㎝ ‘닭발’ 모양의 정체

    매일 담배 2갑을 피우던 중국의 한 50대 남성의 혈관에서 4㎝ 크기의 닭발 모양의 반점이 벗겨져 나왔다. 이 남성은 지속된 흡연으로 인해 경동맥 협착증이 나타났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이는 뇌경색을 비롯한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닝보완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거주하는 류모(55)씨는 최근 2달여에 걸쳐 눈 앞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이같은 증상은 오른쪽 눈만 10여초 동안 시야가 흐려지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이에 닝보시 제2병원 신경외과를 찾은 류씨는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측 경동맥이 90% 이상 협착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경동맥 협착증은 주로 두개골 내의 뇌나 신경 조직에 혈액을 공급하는 내(內)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에 혈액 공급을 막는 증상이다. 내경동맥의 벽에 쌓여 들러붙은 지방 조직들이 떨어져나와 뇌혈관의 말단 부위로 흘러가 혈관을 막기도 한다. 병원은 류씨에게 경동맥 내막 절제술을 실시했고, 2시간 동안에 걸친 수술 끝에 류씨의 혈관에서 4㎝ 가량의 플라크(죽상경화반)를 떼어냈다. 떼어낸 플라크는 마치 닭발과 비슷한 모양이었다고 닝보완보는 전했다. 이같은 플라크는 경동맥 안에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칼슘 등이 침착해 굳어진 것으로 경동맥을 막거나 내부를 좁게 만들어 경동맥 협착증을 유발한다. 흡연·음주 등이 유발하는 ‘침묵의 살인자’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혈관 중 하나다.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마치 대도시로 진입하는 톨게이트가 심각한 정체를 빚는 것처럼 뇌로 향하는 혈액을 가로막아 심각한 뇌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해외 연구를 인용해 경동맥이 60% 이상 좁아진 환자의 10% 가량에게서 5년 내에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으며, 최근 뇌경색 증상이 있었던 환자 중 경동맥이 70% 이상 좁아진 경우 약물요법을 시행해도 2년 내 뇌졸중이 재발할 확률이 26%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경동맥 협착증은 주로 특별한 증상이 없이 찾아오는 탓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주로 ▲일시적 시력 소실 ▲어지럼증 ▲한쪽 팔다리의 마비 ▲안면마비 ▲언어장애 ▲인지기능 장애 등 뇌의 기능과 관련된 모든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혈액 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증상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일과성 허혈 발작’이라고 부른다. 심하게는 의식 저하나 식물인간 상태가 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혈관이 막혀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영구적으로 지속되며 이를 뇌경색이라고 한다. 경동맥 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연과 절주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서울대병원은 “고지혈증과 당뇨, 흡연, 고혈압 등은 잘 알려진 경동맥 협착증의 원인으로, 충분히 교정이 가능한 요인”이라면서 저지방음식을 먹고 금연,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건강검진을 할 때 신경외과나 신경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권한다.
  • “변기에서 휴대폰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전문가가 밝힌 경고 이유

    “변기에서 휴대폰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전문가가 밝힌 경고 이유

    용변을 볼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습관이 기기를 세균의 온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대학교 임상 미생물학 교수 프림로즈 프리스톤은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변기의 세균이 휴대전화에 쉽게 옮겨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는 심한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과 혈액·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녹농균도 포함된다. 용변 후 변기 물을 내리면 분변 물질과 세균이 섞인 미세한 액체 방울이 강하게 분사된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이 ‘변기 플룸’은 8초 만에 최대 1.5m까지 확산한다. 변기에서 1.5m 이내에 있는 바닥, 벽, 근처에 놓여 있는 사물 등이 오염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닫아도 미세한 액체 방울이 분출된다고 한다. 특히 볼일을 볼 때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가 변기 물을 내리기 전 바닥에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것이 가장 나쁜 행동이라고 프리스톤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변기 주변 바닥은 정기적으로 소독하지 않으면 장내 세균이 포함된 분변 물질이 남아 몇 시간, 며칠 동안 생존할 수 있다”고 했다. 프리스톤 교수는 휴대전화를 화장실 밖에 두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기 주변은 상당히 오염돼 있다”며 “비누와 수도꼭지, 변기·세면대 표면, 문손잡이 등 화장실 곳곳에는 배설물 세균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비누로 손을 씻은 후에도 휴대전화를 다시 만지면 세균이 손으로 다시 옮겨갈 수 있다. 프리스톤 교수는 휴대전화를 정기적으로 소독용 물티슈로 닦아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만약 볼일을 볼 때도 중요한 전화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장성군, 고소득 약용작물 ‘지황’ 계약 재배···파머스에프(유)와 업무협약

    장성군, 고소득 약용작물 ‘지황’ 계약 재배···파머스에프(유)와 업무협약

    장성군이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고소득작물 재배를 통해 지역농업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장성군은 지난 27일 파머스에프(유)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황을 중심으로 한 약용작물 계약재배를 통해 농업 성장동력의 발판을 세워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황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경옥고’의 주원료다. 2023년 농축산물생산비조사에 따르면, 논벼 소득은 10아르당 65만 원 선인 반면,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종합정보시스템에 등록되어 있는 지황 소득은 10아르당 300만 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논벼 대신 지황을 재배할 경우 4~5배 높은 소득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파머스에프(유)는 장성지역 6개 농가, 3헥타르 규모 농지에서 연간 30톤의 지황을 수매할 계획이다. 특히, 수매 시 별도의 선별작업을 거치지 않기로 해 인력 부담을 줄이고, 경영 안정을 위해 10% 선지급 조건도 포함시켰다. 계약물량도 앞으로 80톤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어서, 신소득 약용작물을 통한 농가소득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약용작물 재배를 지원해 지역농업에 활력을 불어넣겠으며,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 요리해 먹다 병원 이송…“심할 경우 사망” 전문가에게 맡겨야

    ○○ 요리해 먹다 병원 이송…“심할 경우 사망” 전문가에게 맡겨야

    부산에서 복어를 직접 조리해서 먹던 4명이 어지럼증 등 복어 독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38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한 건물에서 복요리를 해 먹은 50대 A씨 등 4명이 복어 독 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는 강력한 신경독소인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 들어 있어 있다. 무자격자가 손질한 복어를 섭취할 경우 구토, 신경 마비, 운동 불능,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복요리 조리 자격증이 있는 요리사가 조리한 복어만을 섭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복어 독 식중독 사례는 13건, 환자는 47명에 달한다. 복어는 혈액, 안구, 아가미, 내장 등을 정확히 제거해야 하므로 반드시 조리 자격자가 손질해야 한다. 다만, 조리 자격을 지닌 전문가가 미리 손질해 유통하는 복어 제품은 누구나 조리할 수 있다. 복어는 전 세계적으로 약 120여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참복, 검복 등 21종만 식용으로 허용돼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식용 복어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식약처는 복어 섭취 후 손발 저림, 현기증, 두통, 운동 불능,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운동 안 해도 근력 향상”…‘놀라운 효과’ 입증된 베타인, 이 음식에 풍부

    “운동 안 해도 근력 향상”…‘놀라운 효과’ 입증된 베타인, 이 음식에 풍부

    아미노산의 일종인 ‘베타인’을 먹기만 해도 운동한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리우 광후이 중국과학원 동물학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베타인을 섭취한 쥐의 근력이 섭취하지 않은 쥐보다 세다는 것을 발견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25일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운동 전후 사람의 몸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피기 위해 건강한 청년 13명을 모집해 45일간 운동을 멈추게 하고 이후 25일간은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씩 5km를 달리게 했다. 운동 전후로 실험 참여자들의 혈액과 대변을 비교한 결과 면역세포, 지질대사, 장내 미생물군 등에서 변화가 생겼으며 특히 체내 베타인 수치가 운동 후 크게 높아졌다. 운동이 신장에서 베타인 생성을 촉진하는 것을 발견한 연구팀은 베타인을 인위적으로 섭취해도 건강상 이점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늙은 쥐에게 베타인이 첨가된 물을 마시도록 했다. 그 결과 베타인을 섭취한 쥐는 섭취하지 않은 쥐보다 근력이 세졌다. 베타인을 섭취한 생쥐는 돌아가는 쳇바퀴에 매달려 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악력 역시 증가했다. 또 베타인은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TBK1(TANK-binding kinase 1)을 억제해 염증·노화 현상을 늦췄다. 다만 베타인 섭취가 사람에게도 유사한 효과를 일으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베타인이 쥐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해서 인간이 베타인 보충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베타인의 안전성과 효과를 살피는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베타인은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섭취 시 혈관을 확장하고 간 기능을 돕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또 피부 진정과 보습에 뛰어나 화장품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베타인은 비트, 시금치, 구기자, 사탕수수, 퀴노아, 조개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베타인의 전구체인 콜린을 먹으면 체내에서 베타인이 합성되기도 한다. 콜린은 닭, 달걀, 돼지고기, 콩에 풍부하다. 단백질 파우더 등 보충제로도 베타인을 섭취할 수 있지만 베타인을 과잉 섭취할 경우 속 쓰림, 메스꺼움, 복부 팽만감 등의 부작용이 생겨 주의가 필요하다. 베타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2~2.5g 정도이다.
  • ‘뇌진탕’을 돈벌이로?...1억 8천만원 걸린 ‘세계 최악 스포츠’ 논란

    ‘뇌진탕’을 돈벌이로?...1억 8천만원 걸린 ‘세계 최악 스포츠’ 논란

    “수비수 준비됐나요?” 진행자가 외치자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덩치 큰 남성 두 명이 전속력으로 달려 서로를 향해 돌진한다. ‘쾅!’ 살과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관중들은 환호하거나 고개를 돌린다. 이것이 바로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새로운 충돌 스포츠’라고 불리는 경기의 핵심 장면이다. 호주와 뉴질랜드의 뒷마당과 학교 운동장에서 시작된 일대일 태클 게임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하지만 한 청년이 이 게임을 따라 하다 숨지면서 ‘뇌진탕을 돈벌이로 만드는 위험한 스포츠’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임 규칙은 간단하다. 공을 든 한 사람이 수비수를 향해 ‘똑바로 달려가야’ 하고, 수비수도 그를 향해 전력 질주한다. 피하거나 뛰어넘거나 옆으로 비켜서는 것은 안된다. 승부는 3명의 심판이 누가 더 ‘지배적인’ 충돌을 했는지로 판단한다. 목표는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다. 최근 이 게임 영상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수천 명의 팬을 확보했으며, 유명 후원사까지 유치했다. 주최사인 ‘런 잇 챔피언십 리그’는 멜버른과 오클랜드에서 경기를 개최했으며, 두바이 경기장에서 우승자에게 20만 호주달러(약 1억 8000만원)의 상금을 주는 대회도 열 예정이다. 다음 목표는 영국과 미국 진출이다. 공동 창립자 브랜든 타우아와 스티븐 핸콕은 멜버른에서 십대 시절 이 게임을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나는 항상 브랜든을 향해 ‘똑바로 달렸다’”고 핸콕이 말했다. 하지만 이 게임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과 스포츠계 인사들이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는 한 19세 청년이 친구들과 이 게임을 따라 하다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친구 생일파티에서 이 게임에 참가했다. 두 번의 태클 후 아무렇지 않게 걸어갔던 그는 갑자기 “몸이 안 좋다”고 말한 뒤 의식을 잃었고, 병원에서 뇌압을 낮추기 위한 수술을 받았지만 하루 만에 생명유지장치가 꺼졌다. 뇌과학자 앨런 피어스는 “흡연을 정식 스포츠로 만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혹평했다. 그는 “시속 25㎞로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어떻게 안전할 수 있나”라며 “충돌 자체를 오락거리로 삼는 것은 뇌진탕을 상업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신건강 전문가 셰네이 파나이아는 “이 게임은 침묵이 힘이고 폭력이 자존심의 증거인 남성성을 강화한다”며 “젊은 남성들이 고통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로 가치를 매겨서 사회에 위험한 메시지를 보낸다”고 지적했다. 런 잇 리그는 안전을 위해 선수들을 사전 검사하고, 혈액검사와 신체검사를 실시하며, 태클 스포츠 경험을 증명하는 영상 제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기장에는 의료진도 대기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대책이 별 소용없다고 본다. 혈액검사와 신체검사로는 뇌 손상을 예측할 수 없고, 머리에 직접적인 타격이 없어도 치명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진탕, 지연성 뇌 손상,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등이 우려되는 부상들이다. 이는 인지 장애, 운동 장애, 치매,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뉴질랜드 총리까지 나서서 “어리석은 짓”이라고 경고했고, 럭비 호주와 뉴질랜드 럭비 연맹도 이 경기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리그 대변인은 “남성성이 아닌 힘과 기술에 관한 것”이라며 속도를 늦출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타우아는 “텔레비전 럭비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고, 우리 규정에 따르면 뒷마당에서 하는 게임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도박 플랫폼 스테이크닷컴이 주요 후원사로 나섰고, 미국 팟캐스터 조 로건과 연결된 투자자들과도 협상 중이라고 한다.
  • “딸이 날 안 닮아 혈액형 물어봤다”…아내의 눈물 고백에 ‘배신감’

    “딸이 날 안 닮아 혈액형 물어봤다”…아내의 눈물 고백에 ‘배신감’

    미취학 어린 딸이 정작 자기 친자식이 아닌 걸 뒤늦게 알게 돼 아내에 대한 배신감으로 고민하는 한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의 불륜으로 ‘망연자실’한 남성 A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7세 딸은 한국에서 유치원에 다니고 있고, 본인은 회사 일로 두바이에서 파견 근무 중이다. A씨는 “딸을 자주 보지는 못하지만, 방학마다 아내와 함께 두바이로 와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면서 “지난 겨울방학도 그랬다. 잠든 딸 얼굴을 오랜만에 유심히 보다가 문득 ‘얘는 누구 닮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도 아니고 아내 쪽 누구와도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 이상한 예감이 스쳐서 나중에 딸한테 혈액형을 물어봤다. 딸은 O형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는데, 저는 AB형이고 아내는 B형이다. 둘 사이에서 O형이 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휴가를 내고 한국으로 들어와 곧바로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더니, 딸은 제 친딸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후 A씨가 아내를 추궁하자, 아내는 펑펑 울며 “결혼하고 나서 딱 한 번 다른 남자를 만났는데 그때 생긴 아이 같다”고 고백했다. A씨는 “혼란스럽고 고통스럽다. 아이는 무슨 죄가 있을까 싶다가도 아내에 대한 배신감 때문에 힘들다”면서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아직 너무 어려서 당장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하기엔 부담스럽다. 딸이 더 크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족관계등록부를 정정하려고 하는데 이게 가능하냐”고 질문했다. 정은영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아내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 자녀로 추정하고 가족관계등록부에도 남편의 자녀로 기재된다”면서 “유전자 검사 결과 친자식이 아니라고 나왔어도 일단은 남편 친자녀로 법적 추정돼 A씨는 법적인 아버지로서 양육 의무를 진다”고 했다. 이어 “A씨가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하면 가족관계등록부를 바로잡을 수 있다. 다만, 친생부인의 소는 그 사유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2년 이내에 제기해야 한다”고 했다.
  • “비타민C는 많이 먹어도 된다?”…‘최악 통증’ 이 질환 생길수도

    “비타민C는 많이 먹어도 된다?”…‘최악 통증’ 이 질환 생길수도

    산통과도 비교될 만큼 최악의 통증으로 꼽히는 ‘요로결석’ 환자가 매년 7~8월에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속 수분 부족으로 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소변이 생성되고 흐르는 ‘요로계’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지난 2일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8월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4만 5732명으로, 같은 해 1월(3만 8225명)보다 19.6% 많았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무더운 환경에서 작업하거나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 섭취가 부족해 소변이 농축되고 결석이 잘 생긴다”며 “햇볕에 오래 노출되면 비타민D 생성이 증가해 칼슘 대사에 영향을 주고, 결석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체내 염분 농도가 높아져 결석이 잘 생기고,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요석 결정이 소변에 오래 머물며 결석으로 이어진다. 특히 비만이라면 옥살산(옥살레이트), 요산, 나트륨, 인산 배출이 늘어 결석 위험이 더 커진다. 요로결석의 대표 증상은 옆구리의 극심한 통증이다.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갑자기 시작돼 수십분간 지속되다 사라지고 또 반복된다. 일부 환자는 맹장염, 척추 질환 등으로 오인해 병원을 전전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신장 기능 저하나 요로 감염으로 악화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지난 2월에는 배우 김빈우가 요로결석으로 응급실을 찾은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김빈우는 2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금요일 밤부터 이어진 복통은 처음엔 생리통 같은 느낌으로 시작해 허리통증으로 번져 오른쪽 옆구리까지 견딜 수 없는 통증으로 2번의 병원행과 결국 응급실까지”라며 병실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살면서 이렇게 배가 아플 수 있나 싶을 만큼 아팠던 복통의 원인은 요로결석”이라며 “의사 선생님이 방광에 걸쳐있는 결석은 거의 다 내려와 일주일이면 소변으로 빠질 거라고 하셨다. 꼬박 일주일은 통증을 진통제로 억누르며 지내야 할 것 같다”고 고통스러운 증상을 전했다. “비타민C 영양제보다 식품에서 섭취하는 것이 안전”이러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요로결석은 비타민C 영양제를 너무 많이 먹어도 생길 가능성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할 경우 신장결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비타민C는 수용성으로 과다 섭취해도 축적되지 않고 소변 등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준치(하루 100㎎)의 200배 이상 고농도로 섭취할 경우에는 소변 속에서 옥살산 농도가 높아져 요로결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방치하면 콩팥 손상, 출혈, 감염 등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비타민C 영양제를 먹을 때 물 없이 삼키면 좋지 않다. 충분한 물과 함께 적정량을 먹는 게 안전하다. 또한 영양제가 아닌 자연 그대로의 식품인 토마토, 풋고추, 브로콜리, 감귤, 딸기, 키위 등으로 비타민C를 섭취할 경우 효과가 더 좋고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국인의 요로결석 유병률은 약 1.9%다. 연령대별로는 40~60대 사이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더 높은 빈도를 나타낸다. 요로결석이 의심될 때는 자세한 문진을 통해 음식과 수분 섭취 형태, 약물 복용, 전신질환 유·무, 요로결석의 과거력 등을 파악한다. 기본적인 신체검사 및 소변검사, 혈액검사를 시행하며 영상검사가 필수적이다. 단순요로 X선 촬영, 배설성요로조영술, CT 검사,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요로결석은 재발 위험이 크다. 박형근 교수는 “요로결석 환자의 30~50%에게서 5년 이내에 재발한다”며 “하루 2~3ℓ의 수분을 꾸준히 섭취하고, 염분과 단백질 섭취를 줄이며, 오렌지나 레몬처럼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비만과의 관련성도 드러나고 있어 체중 감량도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위장 속 폭탄” 심장마비 위험 높인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위장 속 폭탄” 심장마비 위험 높인다?

    극도로 매운 음식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특히 심장 질환 고위험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응급의학 전문의 앨런 캐핀 박사는 일부 고추류에 함유된 ‘캡사이신’ 성분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과 심박수를 급격히 높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심장마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심장이 약하거나 선천적인 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고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한 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주목받게 됐다. 앞서 영국 런던의 한 식당에서 ‘세계에서 가장 매운 카레’를 한 입 먹은 남성이 곧바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식당을 뛰쳐나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엑스(X· 옛 트위터)에서 6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매운맛을 유발하는 고추 속 성분인 ‘캡사이신’은 강한 자극을 통해 신체에 극단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캡사이신만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심장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2023년 미국에서는 14세 소년 해리스 월로바가 SNS 챌린지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매운 감자 칩’을 먹은 뒤 심장마비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검 결과 이 소년은 기저 심장질환이 있었으며, 과도한 캡사이신 섭취가 증상을 악화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터프츠 메디컬센터 심장내과 과장 제임스 우델슨 박사는 “과도하게 매운 음식을 섭취하면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비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이에 따라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캡사이신의 치명적 섭취량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가 위험한 수준인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매운맛의 강도는 ‘스코빌 척도’(Scoville Scale)로 측정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자극과 위험도 증가한다.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극도로 매운 고추를 먹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팔로워 1630만명을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는 ‘유령 고추’(Ghost Pepper)를 연달아 먹은 뒤 우유를 마시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고추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인도의 ‘부트 졸로키아’로, 매운 정도가 상상을 초월해 유령 고추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애스턴대학교의 영양학자 듀에인 멜러 박사는 “지속해서 과도하게 매운 음식을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뿐만 아니라 식도암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면서 “매운 음식이 위산 역류를 유발하고, 식도 점막이 손상되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발표된 연구에서도 매운 음식 섭취가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도전이나 장난으로 여겨질 수 있는 ‘극한 매운맛’이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75세 가수, 공연 도중 말 어눌해져 병원行…“사망원인 4위” 질환이었다

    75세 가수, 공연 도중 말 어눌해져 병원行…“사망원인 4위” 질환이었다

    미국의 한 유명 가수가 공연 도중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을 보여 돌연 공연을 중단했다. 무대에서 내려온 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뇌졸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유명 컨트리 가수 로니 맥도웰(75)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한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하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 공연을 중단했다. 관객들의 환호 속에 세 곡 정도 부른 맥도웰은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면서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는 혼잣말로 “말이 안 돼(Not making sense)”라 중얼거렸고, 이상함을 감지한 매니저는 그를 무대에서 내려오도록 했다. “괜찮냐”는 매니저의 물음에 그는 “아니”라고 답했고, 공연은 중단됐다. 매니저는 현지 방송에 “맥도웰이 몸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뇌졸중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가 무대에서 내려온 직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그의 자녀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마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튿날 그가 뇌졸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그의 상태는 긍정적이다.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1주일 뒤 가족들은 맥도웰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도웰은 1977년 엘비스 프레슬리가 세상을 떠난 뒤 그에게 바치는 헌정곡 ‘더 킹 이즈 곤’을 발표하고 빌보드 핫 100 차트 13위에 올려놓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엘비스 프레슬리의 전기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의 보컬을 맡았고, 1980년대에 ‘올더 우먼’, ‘올 타이드 업’, ‘잇츠 온리 메이크 빌리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다. “증상 나타나면 지체 말고 병원 가야”한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허혈성 뇌졸중) 터지면서(출혈성 뇌졸중) 뇌에 손상이 생겨 나타나는 신경학적 이상을 일컫는다. 흔히 ‘중풍’이라고 하지만, 정식 의학용어인 뇌졸중이 정확한 병명이다. 대표적인 조기증상은 ▲한쪽 팔이나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어지는 ‘편측마비’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한쪽 눈이 보이지 않거나 하나의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시각장애’ ▲번개나 망치로 맞은 듯한 심한 두통 및 어지럼증 등이다. 이같은 증상은 맥도웰의 사례처럼 예상치 못하는 사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뇌졸중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팔다리를 주무르거나 손가락을 바늘로 따는 등의 행동은 ‘골든타임’을 놓치게 할 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2023년 기준 국내 사망원인 중 4위다.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뇌혈관질환 환자는 매년 늘고 있다. 2022년 기준 전체 환자 중 80대 이상의 비중이 남성에서 12.25%, 여성에서는 9.66%으로 80대가 가장 많지만, 최근 5년간 20대~30대의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당장 진찰 받아야 할 ‘복합 증상’ 5가지

    여러 증상이 한꺼번에…당장 진찰 받아야 할 ‘복합 증상’ 5가지

    두통이나 복통, 현기증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이기에 그저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상비약으로 처치하곤 한다.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 같은 증상에 진찰까지 받는다는 것이 귀찮기도 하고 금방 괜찮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났을 때도 ‘쉬면 낫겠지’, ‘약 먹으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는 ‘골든 타임’을 놓칠 수도 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미국의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에서 자문 의료팀으로 활동하는 의사 네하 파탁을 인용해 유의해야 할 복합 증상 5가지를 소개했다. 1. 가슴 통증+호흡 곤란+현기증/메스꺼움 파탁 박사는 “가슴 통증과 함께 호흡 곤란, 현기증이 나타난다면 심장마비 또는 위험한 심장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3가지 증상 외에 메스꺼움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그런데 보통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복통으로 치부돼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파탁 박사는 “이런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치명적인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즉각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 심한 두통+시력 변화+메스꺼움/구토 심한 두통이나 메스꺼움에 시력 변화가 동반된다면 뇌졸중이나 두개골 내 압력 증가와 같은 신경학적 응급 상황일 수 있다. 파탁 박사는 “이러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뇌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응급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히거나 혈관이 터져 뇌로 혈액이 흘러들어갈 때 발생한다. 3.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피로+식욕 부진 체중과 체력, 식욕이 동시에 이유 없이 떨어진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파탁 박사는 “의도치 않게 체중이 감소하거나,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식욕 부진을 느낀다면 암, 갑상선 문제, 혈액 질환 등 심각한 질병의 증상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증상이 겹치면 잠재적으로 심각한 기저 질환일 수 있기에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따. 전문가들은 암 예방을 위해 통곡물 기반의 건강한 식단, 충분한 활동, 금연·금주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우려되는 증상을 추적 관찰하며, 연령대에 맞는 암 검진을 할 것을 권장한다. 4. 갑작스러운 무감각 또는 신체 한쪽의 무력감+어눌해진 말+얼굴 떨림 파탁 박사는 이 세 가지 증상이 뇌졸중의 전형적인 경고 신호라며, 이러한 증상 중 하나라도 갑자기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감각 저하나 쇠약, 특히 몸 한쪽에 나타나는 감각 저하와 언어 장애, 얼굴 처짐은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뇌졸중 치료에 있어서 시간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즉시 의료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 심한 복통+메스꺼움/구토+(발열) 파탁 박사는 “열이 있든 없든 심한 복통과 메스꺼움이 있다면 맹장염이나 담낭 문제, 또는 수술이 필요한 위장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일부 전문가는 맹장염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점프 테스트’를 제안한다. 점프를 했을 때 환자가 허리를 굽히면 맹장염일 가능성이 높다.
  • “시술 안 했는데 달라졌다”…전문가도 주목한 ‘얼굴요가’

    “시술 안 했는데 달라졌다”…전문가도 주목한 ‘얼굴요가’

    최근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얼굴요가(Face Yoga)’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얼굴요가는 얼굴의 수십 개 근육을 단련시켜 탄력 있고 젊은 인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사지, 스트레칭, 웃는 표정 만들기 등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피부와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미국 코넬대 의대 임상 부교수 아네타 레즈코 박사는 “하루 10~15분만 얼굴 근육을 움직이고 스트레칭하면 부기를 줄이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이마, 턱, 어깨 등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노스웨스턴대 피부과 전문의 무라드 알람 교수는 얼굴요가의 핵심을 “지방층 아래의 근육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짚었다. 그는 중년 성인 16명을 대상으로 한 20주 연구에서 “매일 30분씩 얼굴 운동을 한 참가자들의 볼 라인과 얼굴 볼륨이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볼 근육은 얼굴에서 가장 큰 근육 중 하나로, 강화 시 외형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연구 표본이 적고 객관적 측정이 부족한 만큼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며 “미용 시술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이들에게 얼굴요가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한 장비없이 간단한 동작들 ‘얼굴요가(The Yoga Face)’의 저자이자 요가 전문가 아넬리스 하겐은 “얼굴 근육을 다양한 표정으로 움직이고 숨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긴장이 해소되고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입꼬리를 살짝 올리는 ‘부처님 미소’나, 혀를 내밀고 눈을 크게 뜨며 숨을 내쉬는 ‘사자의 숨’ 같은 동작이 대표적이다. 하겐은 “특히 얼굴의 림프 순환을 자극하면 부기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며 “밤새 쌓인 림프액이 아침에 얼굴을 붓게 만들 수 있는데, 간단한 얼굴요가로 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얼굴요가가 피부과 시술을 대체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눈 밑처럼 피부가 얇고 민감한 부위를 강하게 문지르거나 당기는 건 피해야 하며, 여드름 치료나 깊은 주름 개선처럼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피부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 커피, ‘이렇게’ 마시면 췌장암 유발…전문가가 추천하는 ‘커피 추출법’은

    커피, ‘이렇게’ 마시면 췌장암 유발…전문가가 추천하는 ‘커피 추출법’은

    영국의 식품 영양학자가 프렌치 프레스나 에스프레소 머신 등으로 추출한 커피를 마시면 췌장암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식품 영양학자 론다 패트릭 박사는 커피 속 디테르펜 성분이 췌장암, 인후암 등 특정 암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디테르펜은 커피콩에 들어있는 유기 화합물로 혈중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중 LDL 수치가 높으면 심뇌혈관 질환이나 암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종이 필터를 사용해 커피를 추출하면 디테르펜 대부분이 여과되지만 프렌치 프레스나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에는 디테르펜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론다 패트릭 박사는 “디테르펜에 장기간 노출되면 췌장암과 인후암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며 “디테르펜을 여과하지 못하는 커피 추출법인 프렌치 프레스와 에스프레소 머신, 캡슐커피를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드립 커피나 콜드브루는 디테르펜을 걸러내면서 폴리페놀은 보존하는 방식으로 심혈관 질환과 암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폴리페놀은 커피에 들어있는 항염증·항산화 성분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치매, 뇌혈관 질환, 당뇨병, 암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론다 패트릭 박사는 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언급했다. 그는 “뜨거운 물이 플라스틱에 닿으면 미세 플라스틱과 몸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커피에 들어간다”며 “가능하다면 유리 용기에 옮겨 뜨거운 물이 플라스틱에 닿지 않게 하라”고 조언했다.
  • ‘이 음식’은 건강의 적?…“심혈관 질환·당뇨병 예방 효과” 반전 결과

    ‘이 음식’은 건강의 적?…“심혈관 질환·당뇨병 예방 효과” 반전 결과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이 높아 건강에 안 좋다고 여겨졌던 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 등 씨앗기름(종자유)이 오히려 심장병과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미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인디애나 대학교 블루밍턴 캠퍼스 공중보건대학원의 케빈 C. 마키 조교수는 “씨앗기름이 염증을 촉진하고 심장대사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이 있지만, 연구 결과 씨앗기름 속에 포함된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오히려 심장대사 위험 지표 수치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리놀레산은 식단을 통해 섭취되는 오메가-6 지방산으로 해바라기유, 카놀라유, 참기름 등 식물의 씨앗에서 추출한 기름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연구진은 1894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와 심혈관 질환과의 연관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 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은 물론 제2형 당뇨병 위험 또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 수록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 또한 인슐린 저항성의 바이오마커인 HOMA-IR 수치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식단 설문조사나 섭취 빈도 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참가자의 혈액 검사를 통해 리놀레산 수치를 측정했다는 점에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마키 교수는 “기존의 많은 연구들이 주관적 식사 기록에 의존한 반면, 우리는 객관적인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사용해 리놀레산 섭취량과 건강 지표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혈당 대사 지표와 다양한 염증 관련 바이오마커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심장병과 당뇨병 위험 전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앞서 영국의 영양치료사 캐리 비슨도 “씨앗기름은 포화지방이 적기 때문에 객관적으로는 꽤 건강한 지방”이라고 씨앗기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씨앗기름이 오메가-6 지방산 비율이 높다는 우려가 있는데 오메가-6 수치가 높으면 질병과 관련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의 영양과학 교수인 사라 베리 박사도 “무작위 대조 시험 15건 이상에서 정제된 씨앗기름이 염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등에 들어 있는 리놀레산은 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영국 매체 가디언에 말했다. 미국 심장협회도 “‘몸에 필요한’ 오메가-6 지방산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씨앗기름은 현대인들의 심혈관 질환과 암, 비만, 제2형 당뇨병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를 대체할 ‘좋은 기름’으로 올리브유, 아보카도유, 코코넛 오일 등이 각광받았다.
  • 곽향기 서울시의원 “서울시, 운임 손실 책임 서울교통공사로 떠넘겨…“돈 없어 위험한 근로환경, 공사 직원들은 죽어가”

    곽향기 서울시의원 “서울시, 운임 손실 책임 서울교통공사로 떠넘겨…“돈 없어 위험한 근로환경, 공사 직원들은 죽어가”

    서울교통공사 차량 분야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11명에게 혈액암이 발병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혈액암 근로자 6명 발견 이후 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혈액암 발병 현장 조사 연구용역’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이들 중 2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의회 제331회 정례회에서 곽향기 의원(동작3, 국민의힘)은 서울교통공사 근로자의 혈액암 집단 발병 진단과 현장 조사 연구용역 결과 관련, 암 잠복기가 길고 추후 발병자가 더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들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특히 대대적인 작업환경 재조성을 위해 서울시가 발 벗고 나서 긴급 예산을 편성·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서울교통공사 근로자의 혈액암 집단 발병이 밝혀졌지만, 혈액암 현장 조사 연구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작업환경 개선 지연, 노후 장비 방치, 유독가스 환기시스템 부실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예산 투입이 없었던바, 1년여간 집단 발병 요소 그 어떤 것도 개선하지 못했다. 노후화된 세척 장비 등은 유해 물질을 제대로 탈락시키지 못해 오랫동안 작업장에 유해물질이 떠돌게 되어 근로자의 기관지, 호흡기 등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혈액암 집단발병 이후 노후 장비 교체가 근로자를 위해 가장 빠르게 작업환경 개선 방법이었음에도, 서울교통공사는 현재까지 20년 이상 노후화된 세척 장비를 근로자에게 계속해서 사용하게 하는 등 안일하게 대응했다. 용역 발표 후 벤젠 발암물질과 이외 유해 성분 가능성이 드러나자 ‘노후 장비를 순차적으로 교체하겠다’라고 밝혔으나, 사업소 다섯 곳 세척 장비는 총 53대로 이 중 18대가 20년 이상 내구연한이 넘은 노후 장비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봉사업소는 보유세척기 9대 중 6대, 고덕은 15대 중 6대 등 상당수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 세척기임 서울교통공사 전현직 근로자에게서 혈액암이라는 중증 질병이 확인되었으며, 작업장 환경 자체가 인체에 해롭다는 현장 조사 용역 결과 드러났음에도 신속한 후속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공사의 막대한 부채와 매년 누적되는 결손금에 따른 극심한 자본 잠식이 가장 큰 이유이다. 공사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7조 3473억원으로, 결손금은 18조 9222억으로 확인됐으며, 지난 3년간 부채에 대한 오로지 이자 지출만 약 3000억원에 다다른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업 운영에 있어 카드 혜택에 따른 지하철 운임 손실금을 서울교통공사가 50% 자부담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지난해 기후동행카드 지하철 손실분 중 절반인 380억원을 부담했으며, 올해는 4월까지 170억원의 자부담액이 발생했다. 기후동행카드, 무임손실 및 올해부터 실시하는 15분 재개표 등으로 올 한 해만 5238억원의 손실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지하철 운임이 150원 상승하지만, 기후동행카드 비용에는 변함이 없으며 청소년, 복무기간 연장보장 등 추가 혜택까지 신설되어 손실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월 초 제출된 ‘서울시 2025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집단 발병 후속 조치를 위한 어떠한 예산도 제출되지 않았다. 나아가 서울교통공사에 재정 부담을 낳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에만 211억원 규모의 추경증액분이 편성됐다. 서울시는 지하철 관련 정책에 관해서는 서울교통공사에 한없이 부담을 지어주며, 정작 함께 책임져야 하는 사안들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 당장은 운임 할인이 서울시민 생활에 이점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 병들어가는 공사조직과 재정 악화는 그만큼 대중교통 서비스의 수준을 떨어트려 결국 그 피해는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서울시는 즉시 긴급 예산을 투입해 서울교통공사 작업장 환경을 대대적으로 바꾸고,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의 혹 발병 근로자들이 어려움 없이 치료받고완쾌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노후화로 재기능을 하지 못하는 장비를 신속히 교체해 지금 당장 안전한 작업장 조성에 힘써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서울시 정책에 따라 공사에 전가되는 지독한 자본잠식과 부채 누적은 서울시민의 양질의 대중교통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재정계획을 세워 정책실행과 튼튼한 재정기반이 양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암엔 커피 관장” 경악…항암 치료 거부 20대 사망, 이유 있었다

    “○○암엔 커피 관장” 경악…항암 치료 거부 20대 사망, 이유 있었다

    영국에서 반(反)의학 음모론을 믿는 어머니 탓에 커피 관장 등의 자연 치료법을 시도하던 20대 여성이 끝내 혈액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팔로마 셰미라니는 지난해 7월 2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혈액암 진단을 받은 지 7개월 만이었다. 미인 대회 우승자 출신인 팔로마는 지난 2023년 말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을 겪고 병원을 찾았다가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항암 화학 요법 치료 시엔 회복 가능성이 80%라며 치료를 권유했지만, 팔로마는 항암 치료를 거부했다. 팔로마의 형제들은 팔로마가 항암 치료를 받지 못한 이유가 어머니의 압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간호사 출신인 팔로마의 어머니 케이트 셰미라니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마스크와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극단적인 반의학 음모론에 빠져 지난 2021년 영국 간호사 협회에서 제명된 백신 반대론자로 알려졌다. 팔로마의 형제들에 따르면 아버지가 음모론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고, 케이트 또한 음모론에 점차 빠져들었다. 케이트는 와이파이가 위험하다고 판단해 집에서 와이파이를 꺼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 이후 부모님이 이혼한 뒤 고인의 형제들은 케이트와 사이가 멀어졌으나 팔로마는 유학을 떠난 후에도 케이트와 연락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신의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리고, 때로는 항암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비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딸의 암이 진행되는 동안 친구나 남자친구는 물론 다른 가족들조차 만나지 못하도록 했으며, 딸의 남자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내 딸에게 항암 치료나 다른 치료에 서명하거나 구두로 동의하지 말라고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게 팔로마 형제들의 주장이다. 결국 팔로마는 모친의 강요로 ‘자연 치료법’을 시도하다가 건강이 악화했다. 이 치료법에는 식물성 식단, 보충제, 커피 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팔로마 형제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은 엄마의 ‘음모론에 대한 믿음’ 때문에 세상을 떠났다. 다른 누구도 우리가 겪은 것과 같은 고통이나 상실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며 SNS에서 백신 음모론 등 의학적 허위 정보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사회에서 반의학 음모론에 대한 믿음이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 같은 잘못된 신념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악몽 자주 꾸시나요? “70세 이전 사망 확률↑”…이유는 ‘이 호르몬’

    악몽 자주 꾸시나요? “70세 이전 사망 확률↑”…이유는 ‘이 호르몬’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은 조기 사망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악몽이 수면의 질을 방해하고 신체에 스트레스를 더해 신체의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아비데미 오타이쿠 영국 치매 연구소 박사 연구팀은 지난 23일 유럽 신경학 아카데미(EAN) 총회에서 발표한 연구를 통해 “악몽은 흡연과 비만, 질 낮은 식단, 신체 활동 부족보다 조기 사망을 예측할 수 있는 더 강력한 인자”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8~10세 어린이 2429명과 26~86세 성인 18만 3012명을 대상으로 악몽과 조기 사망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연구 초기에 참가자들에게 악몽을 얼마나 자주 꾸는지 보고하도록 했다. 이어 19년 동안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하며 이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매주 악몽을 꾸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70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세 배 이상 높았다. 또한 세포의 염색체 끝에 위치한 DNA 구조로 인체의 노화와 밀접하다고 알려진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해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악몽을 자주 꾼다고 보고한 어린이와 성인의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빨랐으며, 조기 사망 원인의 약 40%를 차지했다. 매주 악몽 꾸면 70세 이상 사망 확률 3배↑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은 몸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장기간에 걸쳐 분비될 수 있는데, 이 호르몬이 노화를 가속시키는 원인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에 대항해 분비되는 코르티솔은 신체 각 기관으로 혈액을 많이 분비시켜 맥박과 호흡이 증가하게 하고, 근육을 긴장시키며 감각 기관을 예민하게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록 코르티솔도 더 많이 분비되는데, 이는 고혈압과 근조직 손상, 만성 피로, 불면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악몽은 만성 스트레스와 수면 장애를 복합적으로 일으킨다. 악몽을 꾸는 사람은 땀을 흘리고 숨을 헐떡이며 심장이 뛰는 상태로 잠에서 깨는데, 이같은 스트레스 반응이 강력하게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진의 지적이다. 오타이쿠 박사는 “주 단위를 넘어 월 단위로 악몽을 자주 꾸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확률이 높았다”면서 “모든 연령과 성별, 인종, 정신건강 상태에 걸쳐 일관된 연관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악몽을 꾸는 현상이 흔히 나타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자기관리를 통해 악몽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관리하고 공포 영화를 보지 않으며 수면 환경을 쾌적하게 관리하는 것 등 간단한 조치로도 악몽을 덜 꾸게 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 백혈병 완치 11세 소녀, 병원 ‘이 실수’로 사망…“280억원 배상하라” 美 판결

    백혈병 완치 11세 소녀, 병원 ‘이 실수’로 사망…“280억원 배상하라” 美 판결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병원의 약 처방 실수로 사망한 미국 11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 매체 CBS뉴스,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법원은 11세에 숨진 아바 윌슨의 부모가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병원이 유족에게 2050만 달러(약 284억 30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크라운포인트에 거주하던 윌슨은 지난 2020년 4월 혈액 및 골수암인 B-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 받았다. 이후 통합 치료와 화학 요법을 통해 그해 6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약 4개월 후인 같은해 10월 29일 윌슨은 후속 검진을 위해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당시 혈액 검사 결과 백혈병 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완치 상태였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윌슨은 주치의가 아닌 간호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검진 당시 윌슨은 “고통스럽게 울고 있었다.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었고 양쪽 다리로 퍼져나가 잘 걷지 못했다”고 유족 측 법률대리 회사 살비 쇼스톡 앤 프리차드(Salvi, Schostok & Pritchard)는 설명했다. 검사 결과 윌슨은 혈소판 수치와 백혈구 수치가 낮고 간 효소 수치가 높았으며, 혈압도 비정상적으로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그를 입원시키지 않고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 용량을 늘려 자택에서 복용하도록 했다. 병원은 윌슨에게 가바펜틴 100mg을 하루 3회, 모르핀 15mg을 4시간 간격으로 필요 시 복용하라고 처방했다. 이 용량은 기존에 처방받던 모르핀 용량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이틀 후인 10월 31일 밤 윌슨은 자택에서 수면 중 사망했다. 원인은 모르핀, 하이드록시진, 가바펜틴이 함께 작용한 약물 혼합 독성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병원 측의 과실로 아이가 사망했다며 과실치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맡은 매튜 윌리엄스 변호사는 “병원은 윌슨의 혈압과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 조치를 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과도한 진통제만 처방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변호사는 “윌슨의 몸은 분명히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의료진은 그 외침을 외면했다”면서 “모르핀은 매우 위험한 약물로 매우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특히 11세 어린이에게 투여 용량을 늘릴 때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윌슨의 주치의는 당시 진료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가정 내 통증 관리라는 명목 하에 해당 진료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 법률대리인은 “모든 약물 처방은 권고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윌슨의 증상은 백혈병 합병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했고, 법원은 유족에게 2050만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여기에는 ‘가족 상실에 대한 슬픔·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이 포함됐다.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은 성명을 통해 “윌슨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모든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환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더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모르핀은 아편의 주요 성분으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중추 신경계(CNS)에 직접 작용하여 통각을 느끼게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통증을 줄이는데 사용한다. 의존성과 내성이 있어 중독과 남용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의료전문가의 지도하에 사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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