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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경찰 “타이거 우즈, 내리막 커브길서 가속 페달 밟았다”

    美 경찰 “타이거 우즈, 내리막 커브길서 가속 페달 밟았다”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가 자동차 전복 사고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이 전했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TMZ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가 차 속도를 줄이려 했다는 증거가 없다”며 “수사관들은 우즈가 차량 충돌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우즈가 지난달 24일 사고 당시 몰았던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과 사고 현장의 감시 카메라 등을 조사한 결과, 우즈가 당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을 밟아 과속했다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의 차 사고 조사를 맡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사고가 난 지점은 내리막길 곡선 구간이다. 따라서 TMZ가 보도한 경찰의 사고 원인 추정이 맞다면 우즈는 커브 길에서 사고를 당하기 직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고 오히려 가속 페달을 밟아 더욱 속도를 냈다는 것. TMZ는 “이 모든 것은 질문으로 이어진다”며 “우즈가 충돌 직전에 의식을 잃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앞서 경찰은 사고 직후 브리핑에서 우즈가 약물을 복용하거나 음주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발표했다.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검사하는 절차도 밟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추후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최초 목격자가 우즈를 발견했을 때 우즈가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우즈는 사고 현장에서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뒤에도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고, 운전한 기억도 전혀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외상 분야 의료 전문가들은 차 사고로 머리에 충격을 받은 환자들이 의식을 잃거나 기억력이 감퇴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USA 투데이와 폭스뉴스 등 일부 외신들은 이달 초 차량 포렌식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우즈가 사고 당시 졸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내리막 곡선 구간에서 졸음 운전으로 속도를 제때 줄이지 못했고, 결국 중앙분리대를 넘어 데굴데굴 구르는 전복 사고를 당했다는 가설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행 정보를 담은 GV80 블랙박스를 확보해 좀 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직 사고 원인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사고 후 약 3주 만인 지난 16일 퇴원해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집에 돌아와 치료를 이어가게 됐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알리며 “사고 이후 보내준 많은 격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백신, 맞을까 말까

    [명승권의 근거중심의학] 코로나19 백신, 맞을까 말까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한 달도 안 돼 67만 6607명(22일 기준)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한 뒤 근육통, 두통, 발열 등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람이 9703명이었고 이 가운데 특히 사망 15건,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 부작용 2건이 신고되면서 자연스럽게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되는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효능과 안전성에 대란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기 위해 23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공개적으로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한 코로나19 백신, 과연 맞아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맞을 것을 권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 문제를 다룬 2020년 12월 의학학술지 랜싯에 실린 논문을 소개하고 싶다.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행한 임상시험 4건을 종합한 결과를 다룬 이 논문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은 약 70%에 달한다. 백신의 효능은 연구 대상자를 무작위로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 집단은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집단은 가짜약인 위약(플라세보)을 투여하고 수개월 후 백신을 투여한 집단을 위약집단과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얼마나 줄었는지로 판단한다. 실제 이 임상시험에서 위약을 투여받은 5829명 가운데 10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1.7%)한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받은 5807명 가운데서는 30명의 확진자가 발생(0.5%)해 약 70%가 감소했기 때문에 그만큼 효능이 있다고 본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효능은 90~95%, 독감백신 효능이 60% 내외라는 걸 고려하면 코로나19 백신으로서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접종 뒤 상당히 흔하게 나타나는 근육통, 두통, 발열 등 부작용은 특히 40~50대 미만 젊은층에서 빈번하지만 대개 이틀 안에 좋아진다. 또 하나 언론에서 과도하게 다루고 있는 사망이나 혈전 사례도 작년에 독감백신 접종 후 논란이 되었던 사망사례와 마찬가지로 인과관계가 없는 ‘자극받은 신고ㆍ보고’로 봐야 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새로운 의약품이 출시된 후 부작용 가능성을 보건 당국에서 경고하는 경우 신고나 보고가 초기에 늘어나는 게 일반적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인해 혈전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공포 때문에 접종을 중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주 유럽의 20여개 국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액응고 이상 반응(혈전 등) 보고에 따른 예방조치 차원에서 사용을 잠정 중단했지만 19일 유럽의약품청에서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결론지어 접종을 재개했다. 현재로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은 크지 않고, 이득이 많기 때문에 불안이나 두려움을 갖거나 맞을까 말까 고민하기보다는 맞기를 권한다.
  • [사실과진실] 문 대통령도 맞은 AZ 백신, 정말 괜찮을까?

    [사실과진실] 문 대통령도 맞은 AZ 백신, 정말 괜찮을까?

    아스트라제네카사(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가운데 정부가 곧 시작될 2분기에도 백신 계획을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석 달 뒤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특히 이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를 65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만큼 안정성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팩트체크 ① “AZ 백신이 혈액응고 장애 유발한다?” 우선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국내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혈액응고 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관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전날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면서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에 대해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례 2000만건 가운데 DIC 7건, CVST 18건이 보고되기도 했다. 예방접종전문위에 따르면 DIC, CVST는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혈전증과는 다르다. 최 위원장은 “두 질병 모두 100만명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사례”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두 질환은 코로나19 감염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직접적 원인이라고 단정해선 안 되지만, 백신 접종 후 발병 사례가 많이 보고되는 것은 사실이므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한편 2차 접종에 들어간 화이자 백신의 경우, 국민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예방효과도 9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부작용을 염려하는 시선은 적다. 과연 그럴까? 식품의약안전처가 미국 등 6개국에서 수행된 3상 임상시험을 통해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을 살핀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이상반응 대부분은 주사 부위 통증이나 두통, 근육통 등 가벼운 수준으로 1∼2일 이내 사라졌다. 극히 드물게 급성 안면마비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뿐만 아니라 화이자 백신에서도 똑같은 혈전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면서 국내 도입된 백신 간 안정성 차이가 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팩트체크 ② “백신 이상반응 보상, 하늘의 별 따기?” “통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백신)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 문 대통령이 1월 18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약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국가가 나서서 도입한 백신인 만큼 부작용을 인정하는 사례가 많을수록 신뢰도를 잃을 수 있어 실제 보상에는 소극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22일 기준 현재 1만 9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어떤 이상 증세라도 원래 있던 질병으로 취급하면 그만”이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이 지난달 마련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관리지침(1판)’에 따르면 예방접종자가 신청한 피해 사례에 대해 피해조사 및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과성이 인정되는 경우 보상한다. 보상의 종류는 진료비 및 간병비, 장애 일시보상금, 사망 일시보상금 및 장제비(장례비용) 등으로 구분된다. 사망 일시보상금은 사망 당시의 최저임금법에 따른 월 최저임금액에 240을 곱한 금액으로 현재 기준 4억 3739만 5200원이며 부검소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관건은 피해와 백신과의 인과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백신 접종과 이상 증세 또는 사망 간 관련성이 ‘명백한’ 경우와 관련성에 ‘개연성’이 있는 경우, 관련성에 ‘가능성’이 있는 경우로 판명될 때만 보상한다.당국은 지금까지 신고된 백신 이상반응 가운데 분석이 끝난 10건 중 2건은 백신 접종과 관련 있다고 봤다. 1건은 접종 후 10분 내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났다. 다른 1건은 접종 후 고열과 경련, 혈압 저하를 보였다. 이 밖의 사례는 백신 접종과 관련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기저 질환이 요인이거나 백신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증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경우, 접종 시점과 발병 사이의 시간적 개연성이 낮아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경우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예방접종위 “AZ백신과 혈전 연관성 없다…접종 계속“ 권고(종합)

    예방접종위 “AZ백신과 혈전 연관성 없다…접종 계속“ 권고(종합)

    “예방접종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커”“혈전증과 백신 간 인과성은 정밀조사 필요”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22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22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되는 국내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과 실제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감염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백신”이라며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앞서 지난 20일 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보고된 국내외 혈액응고 장애 사례를 검토한 결과, 백신 접종이 혈전 생성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 위원장은 “신부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의 혈전 생성은 코로나19 감염을 포함한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관찰된 혈전 생성 사례는 평상시 발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다만 예방접종전문위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파종성혈관내응고장애(DIC)와 뇌정맥동혈전증(CVST)에 대해서는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사례 2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DIC가 7건, CVST가 18건 보고됐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전문위에 따르면 DIC, CVST는 혈전 증가와 혈소판 감소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일반적인 혈전증과는 매우 다르다. CVST의 경우 망치로 머리를 치는 듯한 두통을 동반한다. 두 질환은 코로나19 감염을 비롯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최 위원장은 “두 질병 모두 100만명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사례”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 같이 수많은 사람에게 접종할 경우 아주 드문 증상이라도 접종 시점과의 연관성을 가진 것처럼 인지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CVST의 발생 빈도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건수보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에 더 많이 보고되는 것으로 보여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예방접종전문위는 두 질환의 경우 극히 드물게 발생하는 특이 사례임을 강조하면서 백신 접종을 재차 권장했다. 최 위원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감염과 사망을 줄이는 매우 중요한 수단으로,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 가능성을 훨씬 능가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순서가 된 대상자는 미루지 말고 접종받을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백신 맞고 뇌혈전”…그럼에도 의사들은 백신 권했다

    “백신 맞고 뇌혈전”…그럼에도 의사들은 백신 권했다

    ‘혈전’ 설명하러 SNS에 모인 의사들‘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주제로 대화의사들 “백신 접종 유지해야”‘백신 맞아도 되냐’ 적극 권고도 코로나19 전문가들이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모였다. 국민이 궁금해할 만한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설명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후 발생한 것으로 보고돼 논란이 일고 있는 ‘혈전(피가 응고되는 현상)’에 집중했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가천의대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을 주제로 대화했다. 전문가들은 혈관에서 피가 흐르지 않아 ‘피떡’처럼 혈액이 응고되는 여러 질환을 광범위하게 ‘혈전증’으로 부르지만, 각각 다른 기전으로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부정맥혈전증은 오랜 기간 침대에 누워있는 등의 경우에 다리의 정맥혈이 정체돼 피가 응고되는 질환이다. 이때 폐동맥이 막혀 폐색전증이 오면 호흡곤란이 유발돼 급사할 수도 있다. 파종성 혈관 내 응고는 혈관 내 지혈 담당 성분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피가 뭉치는 것을 말한다. 이 혈전이 각종 장기에 들러붙으면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긴다. 뇌정맥동혈전증은 뇌의 혈액을 심장으로 운반하는 뇌정맥에 혈전이 발생해 뇌의 기능에 손상을 입히는 질환이다.이상 반응 발생 보고에도 “백신 접종의 이익이 더 크다” 이상반응의 빈도가 낮고 인과관계 증명이 어렵다면 백신 접종을 지속하면서 모니터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폐색전증이 발생하는 것을 담당 환자 3명에게서 관찰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을 포함해 300명 가까운 인원이 참여한 이날 클럽하우스에서는 백신 관련 즉석 ‘건강 상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당뇨를 앓는 지병(기저질환)환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일반인 참가자가 “백신을 맞아도 되겠냐”고 묻자 엄중식 교수는 “당뇨는 코로나19에서 매우 중요한 기저질환이기 때문에 당연히 맞으셔야 한다. 최근 혈당 조절이 너무 어렵지 않았다면 백신 접종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백신 맞고 뇌혈전 20대 “원인 유발인자 검사 진행 중” 방역당국은 앞서 20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뇌혈전이 발견된 국내 20대 사례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이 밝힌 백신 접종 ‘주의사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뇌정맥 혈전으로 확인됐다. 최종 진단명, 소견상으로는 뇌정맥동혈전증(CVST)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현재 원인 유발인자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시도 신속대응팀, 그다음에는 피해조사반 심의를 통해 (접종과의) 관련성에 대해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VST는 뇌정맥에 혈전이 생성돼 뇌기능 부전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뒤 이 질환이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데 접종과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식약처 “AZ 백신, 위험성보다 유익성 커”…당국 “접종 계속”(종합)

    식약처 “AZ 백신, 위험성보다 유익성 커”…당국 “접종 계속”(종합)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액 응고 장애의 전반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가 나왔다. 20일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정보’ 서한을 보건의료 전문가 및 백신접종 대상자에 배포했다. 식약처는 유럽 의약품청(EMA)을 인용해 코로나19가 매우 심각하고 널리 확산한 상황인 만큼 백신의 유익성이 부작용 위험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혈전증 사례 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런 사례가 드물고 코로나19 감염증 자체가 혈전색전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을 유발하기 때문에 백신과의 연관성 정도는 불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신을 접종받은 후 ▲ 숨이 차거나 ▲ 가슴 또는 복부 통증 ▲ 팔·다리의 부종 또는 차가워짐 ▲ 심각하거나 악화한 두통, 흐린 시야 ▲ 지속적인 출혈 ▲ 여러 개의 작은 멍, 붉거나 자색의 반점, 피부 아래 소혈종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백신을 접종받은 사실을 언급해야 한다. 아울러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게서 혈전색전증, 파종성혈관내응고 또는 뇌정맥동혈전증의 잠재적 발생 여부에 주의해야 한다. 백신을 접종받는 사람에게서 접종 후 3일 이후에 쉽게 멍이 들거나 출혈이 발생하고 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도록 안내해야 한다. 혈전증 20대, AZ 백신 주의사례 해당…“접종계획 변경 無” 한편 이날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뇌혈전이 발견된 20대 사례에 대해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주의사항으로 밝힌 뇌정맥동혈전증(CVST)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이상면역반응, 특히 최근 문제가 되는 혈전증과 관련해서는 심도 있는 평가를 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세부 계획은 현재 내부 논의 중이며, 정리되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현재로서는 접종계획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EM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의 전반적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돼 있지 않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접종을 통해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정부는 기발표된 2분기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며 “기존 예방접종 계획을 변경하는 부분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배 반장은 “오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국내외 이상반응 동향, EMA의 발표 등을 토대로 안전성을 검토하고 2분기 접종 중점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예방효과 95%’ 화이자 2차 접종 시작…AZ도 계속 진행

    ‘예방효과 95%’ 화이자 2차 접종 시작…AZ도 계속 진행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행 4주차로 접어든 가운데 20일부터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자는 20일부터 2차 접종을 받는다.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한다. 이날은 첫 접종일인 지난달 27일 이후 3주째가 되는 날이다. 국내 화이자 백신 접종은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이후 전국의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로 접종 대상이 확대됐다. 2차 접종도 마찬가지로 중앙의료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다. 2차 접종 뒤 2주가 지나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항체가 형성된다. 전날 0시 기준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은 약 6만명이며 이중 85.1%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더불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도 진행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으나 접종 간격(8∼12주) 상대적으로 길어 4월 말 2차 접종자가 나오게 된다. 앞서 접종 후 혈전 생성과의 관련성이 제기되면서 유럽에서는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 접종과 혈전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보다 크다고 발표하면서 접종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백신과 매우 드문 혈액 응고 장애와의 관련성은 추가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의약품청이 접종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만큼 정부는 계획대로 접종을 시행키로 했다. 또 주말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유럽의약품청 평가와 함께 앞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등을 검토한 뒤 논의 결과를 오는 22일 발표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례는 2건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책꽂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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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정의 조건(김백철 지음, 이학사 펴냄) 김백철 계명대 사학과 교수가 조선 시대를 체계적으로 조망하고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잡고자 쓴 역사서. 조선 왕정을 추동해 나간 이념 체계를 알아보고 국가의 실제 운영 방식에 주목한다. 저자는 한국이 고대에는 일본보다 더 강력한 국가상을 가졌다는 재야의 인식이 식민지 근대화론과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시대 왜곡된 관념이라고 지적한다. 489쪽. 2만 5000원.인공지능과 흙(김동훈 지음, 민음사 펴냄) 철학자의 시각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인문학이 물질과 감각에 주목한다는 점에 착안해 인류 역사 속 상상력이 어떻게 현실에서 재창조됐는가를 소개한다. 르네상스인들이 흑사병과 전쟁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현실을 딛고 일어선 과정, 로마 시대 화장품에서 마스크팩을 찾아낸 과정 등을 시대별로 짚어 봤다. 388쪽. 1만 8000원.섬Ⅰ·Ⅱ(이하림 지음, 무당거미 펴냄) 방송 PD 출신 이하림 작가가 페이스북에 올린 칼럼을 에세이집으로 펴냈다. 2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 혼돈의 시대, 인생사의 향수, 영화감독과 예술품에 대한 견해 등을 담고 있다. 1권 404쪽, 1만 5800원. 2권 344쪽, 1만 4800원.베르디 오페라(박종호 지음, 풍월당 펴냄) 클래식 음악 전문 출판사 풍월당 박종호 대표가 직접 쓴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삶과 오페라 이야기. ‘나부코’, ‘리골레토’, ‘아이다’ 등 유명 오페라 26편이 쓰인 시기와 배경, 동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베르디의 생애를 정리했다. 376쪽. 2만 3000원.살아있다는 달콤한 말(정영훈 지음, 모요사 펴냄) 혈액암 4기 판정을 받은 정영훈 KBS 기자가 자신의 투병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 6차례의 항암 치료 끝에 가까스로 생존한 저자가 ‘우리는 왜 몸과 마음이 온전할 때는 삶의 나날에 제대로 감사해하며 살지 못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312쪽. 1만 6000원.누군가 아픈 밤(정인 지음, 호밀밭 펴냄) 노근리 평화상을 받은 정인 작가가 여성의 시각에서 해체되는 가족과 아픔을 다룬 소설집. ‘화마’, ‘누군가 아픈 밤’, ‘소리의 함정’, ‘아무 곳에도 없는’ 등 6편의 소설은 부부간 신뢰, 가족의 죽음, 혼혈 여성 등을 소재로 상처를 극복하려면 연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260쪽. 1만 4000원.
  • 20대 코로나 대응요원 AZ백신 접종 후 혈전…국내 2번째

    20대 코로나 대응요원 AZ백신 접종 후 혈전…국내 2번째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혈전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접종 후 혈전 생성 국내 신고 사례는 이번이 2번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현황 자료를 통해 20대 남성 한 명이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혈전 이상반응으로 신고됐다고 밝혔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접종자는 지난 10일 접종 기관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고, 다음 날인 11일에 두통·오한 증상을 보였다”면서 “이러한 증상이 이달 14∼15일까지 지속됐고, 이어 의료기관의 진료 결과 혈전증 소견이 확인돼 관할 보건소로 신고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 요원인 이 환자의 사례는 전날 보건당국의 이상반응 신고 시스템에 등록됐으며, 현재 기저질환 유무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팀장은 “현재 관할 보건당국에서 기초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같은 기관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의 이상 유무를 모니터링 한 결과 현재까지는 유사한 이상반응을 보이는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선 “현재 안정을 취하면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들 중 장기간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60대 남성 1명이 혈전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김중곤 추진단 피해조사반장(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혈전에 대해 “10만명당 100명 이상 발생할 수 있고, 연령이 올라갈수록 500명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방접종으로 인한 사인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혈전은 혈관 안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덩어리를 말한다. 혈전증은 혈관 안에서 생긴 이 피 덩어리가 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질병이다. 출혈이나 상처가 났다면 혈액이 응고돼 지혈을 한다. 하지만 여러가지 질병이나 다른 원인으로 혈액 내 응고인자가 과해 지거나 수술 후 장시간 움직이지 않았을 경우에도 혈전이 생성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러, AZ 혼란 틈타 ‘백신 세일즈’… 美는 ‘수출 훼방’ 총력

    중러, AZ 혼란 틈타 ‘백신 세일즈’… 美는 ‘수출 훼방’ 총력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으로 유럽연합(EU) 18개국이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등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러시아가 코로나19 백신을 매개로 자국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펼쳐질 새로운 국제 질서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포석이다. 17일 환구시보는 “중국 외교부가 한국과 일본 등 20개국의 중국산 백신 접종자에게 비자 발급 편의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이 시노백 등을 맞으면 ‘하늘의 별따기’인 입국 비자받기가 한결 쉬워진다. 장기적으로 중국산 백신을 접종한 이들에게 격리기간을 줄이거나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국 백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취지다. 신화통신은 “지금까지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중국산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국 백신은 반중 국가인 브라질도 굴복시켰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질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5세대(5G) 국제 입찰을 허용한 소식을 전하며 “중국 백신외교의 성과”라고 풀이했다. 브라질은 줄곧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견제에 동참해 왔다. 하지만 일일 신규 감염자가 8만명을 넘기자 결국 베이징에 백신을 요청했고, 그 뒤 이 같은 결정이 나왔다. 러시아도 백신을 지렛대 삼아 EU와 관계 개선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EU 회원국들은 ‘권위주의 정권이 생산한 백신을 믿을 수 없다’며 스푸트니크V 백신을 외면했다”면서 “그러나 유럽에서 생산하는 유일한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가 혈전(혈액응고) 발생 등 부작용을 일으키자 러시아산 백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EU가 스푸트니크V를 도입하면 크림반도 합병 이후 수년간 압박받던 러시아가 제재 완화 등 외교적 승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반면 세계 최대 피해를 입은 미국은 다른 나라를 도울 여력이 없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의 백신외교를 저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지난 14일 마리오 아브도 파라과이 대통령을 만나 ‘동맹국인 대만과 협력해 코로나19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뒷마당’인 남미에서 중국이 백신외교를 펼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지난 12일 첫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담에서 인도가 내년 말까지 백신 10억회분을 생산해 이를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전달하는 방안이 논의된 것도 대중 견제책이라는 분석이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 1월 미 보건복지부(HHS)가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미국이 “HHS 내 국제문제 담당 부서를 활용해 브라질이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도록 설득했다”는 부분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이에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에 “모든 나라가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에둘러 비난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유럽 “AZ 부작용보다 접종 중단이 더 위험”

    유럽 “AZ 부작용보다 접종 중단이 더 위험”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일부에게 혈전이 발생한 뒤 유럽에서 백신 접종 중단이 잇따르자 전문가들이 “접종 중단이 더 위험할 수 있다”며 다시 경고에 나섰다. 유럽의약품청(EMA)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백신을 맞는 이익이 더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에머 쿡 EMA 청장은 혈전 부작용 사례에 대해 “현재까지 백신 접종이 이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했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18일 회의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혈전 발생에 대한 인과성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MA 발표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에 동참하는 국가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또 지난 7일 오스트리아와 발트 3국 등이 특정 제조단위(batch) 물량에 한해서만 접종을 중단한 데 비해, 11일 덴마크를 필두로 접종 중단에 동조한 서유럽 국가들과 인도네시아, 베네수엘라 등 16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부 멈추는 조치를 취했다. 각국은 안전성 검증을 위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약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중단이 오히려 집단면역 형성에 중장기적 손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혈전을 일으킨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백신이 혈전을 만들었는지 확실치 않다는 과학적 사실에 관계없이, 당국이 접종 중단 조치를 취하는 것 자체로 백신에 대한 불신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국제혈전지혈학회(ISTH)는 성명을 내고 “현재 모든 자료를 토대로 우리는 백신 접종의 이익이 잠재적 합병증의 위험보다 크다고 본다”며 “이는 혈전 내력이 있거나 혈액응고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영국 레딩대 심장·신진대사 연구소의 존 기빈스 소장은 CNN 방송에서 정맥혈전증에 대해 통상 1000명당 1~2명이 앓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백만 명을 접종하면 불가피하게 접종자 중에도 혈전 사례가 몇 건 나올 것”이라며 “그 자체로는 백신과 혈전 간 인과성이 입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임신부가 맞은 코로나 백신, 아기에게도 항체 생겼다”

    “임신부가 맞은 코로나 백신, 아기에게도 항체 생겼다”

    임신부의 항체, 태반 통해 전달돼“아기 항체의 감염 예방 기능 있을 것”“지속 기간 확인은 안 돼” 임신한 여성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경우 아이도 코로나19에 대한 항체를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하다사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임신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낳은 40명의 신생아를 검사한 결과, 충분한 수준의 면역 글로불린(항체)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혈액 샘플은 신생아의 탯줄에서 채취했으며, 임신부들이 맞은 백신은 모두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품이다. 메디컬센터의 다나 울프 바이러스 과장은 “신생아에게 코로나19 병원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반응하는 면역 글로불린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엄마가 배 속의 아기에게 면역을 물려준다는 중대한 발견으로 임신부 접종의 중요성과 이익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울프 과장은 아기가 물려받은 항체가 감염을 막는지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런 기능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아이가 얼마나 오랫동안 항체를 유지하는지는 이번 연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세계보건기구(WHO), 임신부 접종 권고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에는 임신부에 대한 접종이 권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임신부 접종을 권고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진행한 이스라엘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증의 임신부 사례가 늘어나자, 지난 1월 중순 임신부 접종을 허용했다. 연구진은 전체 연구 대상 중 20명의 분석 결과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온라인 서비스인 메드아카이브에 게재했다. 앞서 이스라엘 연구진은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의 항체가 모유 수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된다는 연구 결과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태반, 모유 등을 통해서도 임신부에 형성된 항체는 아기에게 전달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접종 후 혈전 사망, 백신과 무관…사인은 폐렴·급성 심근경색”

    정부 “접종 후 혈전 사망, 백신과 무관…사인은 폐렴·급성 심근경색”

    “백신 접종과 사인 간 인과성 없다”“장기간 기저질환 있던 분”국내에서도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60대의 몸에서 혈관 속 혈액 일부가 굳는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지만 정부는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고 사인은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인데 이는 백신 접종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호흡기 계통 문제로 사망”“예방접종과 혈전 발생 관련 없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17일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장기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고,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서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분 사망 당시 진료했던 의료진의 사인 판단은 흡인성 폐렴이었다”면서 “호흡기 계통의 문제로 사망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이어 “(조사반이) 추가자료를 수집해 보니까 흡인성 폐렴 외에 급성 심장사례, 심근경색에 해당하는 소견도 갖고 있어서 두 사인만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반장은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다른 백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도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것이 보고는 됐으나, 예방접종과 혈전 발생이 관련 없다는 최종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물론 이번 환자는 부검이 진행 중이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경찰로부터 (결과가) 통보되고, 특이사항이 있다면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獨·佛 등 혈전 유발 우려에 접종 일시 중단EMA “백신 접종, 혈전 유발 징후 없다” 앞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키는지 유럽의약품청(EMA)의 추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 에머 큭 청장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수백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때 이와 같은 상황은 예상 밖의 것은 아니다”라면서 혈전 발생 보고와 관련, “현재는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라고 밝혔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쿡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은 계속해서 위험성보다 크다”면서 “EU 전역에서는 매년 수천명에게서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생기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에서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정은경, 국회서 ‘혈전 발견’ 사망신고 보고접종 후 일주일 만에 60대 여성 사망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망신고된 사례 중 혈전이 발견된 경우가 1건 있었다고 보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람은 60대 여성이고,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알려졌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 사례에 대해 “기저질환이 있는 60대분이 2월 26일 접종했고, 3월 6일 사망했다”면서 “해당 사례는 호흡 부전으로 신고됐고 부검 유관 소견상 혈전이 있다고 언급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혈전 발견 사망자가 숨진 지 나흘이 지나도록 언급이 없다가 이제서야 공개된 데 대해 논란도 일고 있다.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성됐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 해명에 나서야 할 보건당국이 사실 여부 확인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주일에 1kg 감량” 엉덩이 걷기 놀라운 효과[헬스픽]

    “일주일에 1kg 감량” 엉덩이 걷기 놀라운 효과[헬스픽]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다 보면 하체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 하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정체되면서 근육이 뭉치기 때문이다. 특별한 장비없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운동은 걷기다. 그 중에서도 하체 비만을 막고 노화를 예방한다는 ‘엉덩이 걷기’ 운동법을 알아보자. ‘엉덩이 걷기’ 운동법은 계단을 활용한다. 먼저 다리를 11자 형태로 유지하고 계단을 오를 준비를 한다. 계단을 오를 때 상체를 세워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일자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계단을 딛고 있는 다리의 발뒤꿈치에 힘을 주며 계단을 올라야 한다. 본인의 체력에 따라 한 계단이나 두 계단을 같은 방식으로 오른다. 계단을 오를 때 허벅지와 엉덩이 사이에 손을 대고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는 지 확인하는 게 좋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상체를 들고, 머리에서 엉덩이까지의 라인이 바닥에서 수직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무릎이나 골반, 고관절에 문제가 없는 사람은 두 계단씩 하는 게 좋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한 계단씩 천천히 오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발바닥은 앞꿈치부터 디딘다. 다만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노인이라면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발바닥 전체를 딛는 것이 좋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 계단을 바로 올라가는 게 좋다. 한 칸씩이라도 제대로 된 자세로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엉덩이로만 잘 걸으면 일주일에 1kg을 감량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엉덩이 근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엉덩이 근육이 발달해야 전신 순환에 도움이 되고 하체 비만과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하체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한 시간에 한 번은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 혹은 산책 등을 통해 하체를 움직여줘야 한다. 낮은 강도의 가벼운 걷기와 수영, 요가나 스트레칭 같은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을 권장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완치율 높은 백혈병, 약 없어 못 살린 北아이 마음 아파”

    “완치율 높은 백혈병, 약 없어 못 살린 北아이 마음 아파”

    “내가 소아과 의사로서 새로운 소아과 전공의들한테 뭘 권유할 것인가. 결국 남에 대한 관심과 배려예요. 내가 의사이고 교수니까 연구만 하면 되겠지, 그건 자기에 대한 관심이죠. 모두가 그렇게 했을 때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누군가는 오지랖이 넓다고 했을지도 모른다. 지난 2월 서울대병원 소아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신희영(66)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1990년 백혈병 어린이후원회부터 시작해 30여년간 조혈모세포은행(골수은행) 설립(1993년),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학교 설립(1999년), 혈액 사업 개선에 앞장서 왔다. 1996년에는 미국에 입양됐다가 백혈병으로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해 한국에 온 성덕 바우만의 골수 찾는 일에 나서기도 했다. 2002년부터는 북한에 여덟 차례 방문하며 평양 어깨동무어린이병원(2004년), 장교리 인민병원(2006년), 평양의대 소아병동(2008년)을 세우는 데 참여했고, 최근에는 한반도 생명·안전공동체 구축에 힘쓰고 있다.그는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30대 회장에 취임했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재탄생한 대한적십자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부상병을 치료하고 간호원 양성소를 세운 것이었음에도 정작 의료인이 적십자사 회장을 맡은 건 4~6대 손창환 총재 이후 60년 만이다. 지난 12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그를 만났다. -광범위한 활동들은 어떻게 다 했나요. “2월에 정년을 맞으면서 내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했지, 리뷰해 봤다. 아내가 ‘당신이 어린이병원학교 교장 21년 왜 할 수 있었는지 알아? 월급도 안 주고 아무도 안 하니까 할 수 있었던 거야’라고 하더라. 돈은 안 벌고 주말엔 돈 받으러(모금하러) 다녔는데 그걸 집사람이 봐준 게 제일 큰 도움이 됐다. 사실 병원학교를 만든 건 내가 치료하는 아이가 전 세계에서 가장 좋은 치료를 받도록 해 주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그 아이들 중에는 수능 봐서 만점 받고 서울 의대에 입학한 아이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건 아이들이 암 치료 후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사회구성원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직함이 어린이병원학교 교장이다.” -적십자사 회장은 어떤 기대와 포부로 맡았나요. “매년 지로로 오는 적십자 회비만 꼬박꼬박 냈지, 적십자와 인연이 있다는 생각은 안 했다. 작년 8월 연락을 받고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혈액 사업, 조혈모세포 기증 운동, 재난재해 자원봉사, 어린이안전 등 다 내가 하는 활동들이더라. 평양에 가서 병원 3개를 짓는 대북 사업에도 참여했고, 백혈병어린이재단 만들면서 ‘전화 한 통으로 천원 모금하기’ 같은 모금 방법도 개발했다.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내가 적십자에 맞는 사람이구나 느꼈다.” 대한적십자사가 하는 중요한 사업 가운데 하나는 남북 교류와 협력이다. 1971년 8월 남북적십자 회담이 처음 열린 이후 35번의 회담과 실무접촉, 2만 604건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으나 2018년 6월 이후 남북적십자 회담도 멈춘 상태다.-북한 적십자사와 교류가 이뤄지고 있나요. “남북 교류 물꼬를 어떻게 터야 할지가 제일 큰 고민이다. 작년에 평양에 있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국제적십자연맹(IFRC) 두 단체를 통해서 교류하자는 편지를 보냈는데 코로나로 작년 말 두 단체도 모두 평양에서 철수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어떤 내용을 제안했나요. “이산가족 13만명 중 살아 계신 분들이 5만명 정도다. 대부분 80~90대라 돌아가시기 전에 영상을 남기고 있다. 북측에 만나자고 제안을 하고 있지만 북측에서는 이산가족을 찾기가 쉽지 않다. 또 금강산 상봉은 비용이 많이 들어서인지 북측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최소한 고향 방문이라도 하게 해 달라고 했다. 평양에 호텔과 적십자병원을 우리가 짓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렇게 되면 유엔 제재하에서도 자연스럽게 코로나 관련 물품이나 식량 교류도 할 수 있다.” -남북의료협력차 북한에 여러 번 다녀오셨는데 의료 실태는 어떤가요. “거의 붕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2008년에 갔을 때만 해도 수액을 각 병원에서 만들어서 썼다. 맥주병에 만들기도 했다. 당시 백혈병 어린이를 찾아 약을 준 일이 있는데,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우리나라에서는 완치율이 90%다. 치료만 열심히 하면 나을 수 있는데, 2009년 2월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한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면서 약을 보내지 못해 그 아이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안타까웠다. 그래도 ‘정성 의학’이라고, 북한 의료진의 환자에 대한 정성이 지극하다. 실력도 있고 손기술도 대단하다.” -코로나 백신 지원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백신 지원에 너무 소극적일 필요가 없다. 우리 국민이 2차 접종까지 끝내고 나면 백신도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보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제일 먼저 할 일은 국민을 설득하는 것이다. 북한 주민을 도와주는 건 우리에게도 100% 도움이 된다. 북한은 한민족이 아니라 하더라도 우리와 국경을 맞댄 인접국인데, 인접국 주민들의 건강은 우리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단적으로 말라리아가 서울까지 내려오면 당장에 헌혈차도 못 들어간다. 헬스시큐리티(건강 안보) 차원에서 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향후 의료 비용을 절감하려면 지금 도와줘야 한다.” -통일 이후 적십자사의 모습은 어떨까요. “할 일이 엄청나게 많아질 거다. 그전에 북한과 협력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북한 주민 중 43%가량이 기생충 감염이 있다고 하는데, 기생충을 이용한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 같은 걸 함께할 수 있다. 그런 데서 부가가치를 만들면 북한 보건의료 현대화에 국민 세금을 넣지 않아도 된다. 비무장지대(DMZ) 근처에 연구소와 병원, 감염병공동대응센터 등이 모여 있는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만들고 그 안에서는 남북한 의료진과 연구원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연구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취임 후 7개월간 어려움이나 한계는 없었나요. “가장 어려운 점은 좋은 일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로 용지를 보내 회비를 걷는 방식이 민원이 많다 보니 2023년에 끝내기로 했는데, 문제는 대안 없이 결정한 거다. 지로로 들어오는 회비가 연간 300억~400억원 되는데, 앞으로 이만큼을 어떻게 모을지가 큰 고민이다.” -적십자사 운영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제네바협약에 따라 각 나라에는 하나의 적십자사만 있을 수 있고, 정부가 운영비를 지원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예산의 40%를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4%(혈액사업 포함)다. 예산 지원이 적어도 20%는 돼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만 전담으로 보고 있는 적십자병원의 공공의료 인력의 인건비는 정부가 내줬으면 한다. 말은 공공의료라 하고, 잘한다고 하면서 도와주지는 않으니 항상 (예산이) 모자란다.” -정부도 갑자기 지원을 늘리긴 쉽지 않을 텐데요. “복권기금법과 재해구호법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복권기금은 저소득층과 소외계층 복지사업에 주로 쓰이는데, 적십자사가 하는 일이 그거다. 복권기금을 받는 10개 기관에 적십자사를 포함해야 한다. 또 재해구호법 때문에 자연재해 성금은 들어와도 받지를 못하고 무조건 민간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야 한다. 홍수나 지진, 산불, 감염병 등 재해가 발생하면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가서 셸터(대피소)를 짓고 밥차를 준비하는 데가 적십자사다. 그런데 없어도 될 규제법 때문에 진짜 일하는 사람들이 힘들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요. “적십자사 회장이 안 됐으면 의대 명예교수들을 모아서 지방에 파견하는 일을 하려고 했다. 이분들에게 월급은 기본만 주더라도 외래를 맡기면 지역 병원 의료의 질을 확 높일 수 있다. 전국에 적십자병원을 20개 정도 만들고 이분들을 활용해 섬 같은 곳에 사는 노인들에 대한 의료 서비스를 높이고 싶다. 적십자병원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공공병원인데, 지금은 운영이 안 돼 전부 사라지고 7개 남았다. 이 병원들을 네트워크 체제로 통합해 효율을 높이고 적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 -이 사업들을 다 하려면 돈을 많이 모아야겠네요. “10년 전 서울대에서 천사(1004) 바이러스라는 걸 만들었다. 매달 통장에서 1004원이 나가면서 ‘마즐따’ 증후군이 생긴다. 마음이 즐겁고 따뜻해지는 증상이다. 매달 500명이 1004원을 내면 그걸로 환자 한두 명을 도왔다. 1만 4원이 되면 만사형통이 된다(웃음). 그걸 적십자사에서도 해 보려고 한다. 기업에서 큰돈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 5000만명이 모두 1000원씩 내는 게 의미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부 “접종 여부 현장 의사들이 판단”… 이상 반응 책임 떠넘기기

    정부 “접종 여부 현장 의사들이 판단”… 이상 반응 책임 떠넘기기

    당국, 명확한 기저질환 요구에 묵묵부답대상자들 건강 상태 따라 투여 결정 부담사망 잇따르자 부산·창원 접종 거부 속출‘정부가 어르신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의 책임을 현장 의료진에 떠넘기려고 하네요. 해도 너무합니다.’ 정부가 다음 달부터 기저질환이 많은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일반국민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백신 접종의 책임을 사실상 일선 의료진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코로나 19 예방접종 후 중증이상반응 발생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안내’ 공문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백신 접종 당일, 발열 등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예진하는 의사가 접종 연기 및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호자가 접종을 희망하더라도 ‘의학적 사유(혼수상태, 37.5도 이상 발열, 임종 임박, 전신상태 불량 등)’로 제외할 수 있으며, 중증이상반응(사망) 발생시 즉시 관할 보건소 등으로 연락하도록 했다. 이는 방역 당국이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예진 의사들이 접종 대상자들의 건강상태 등을 전적으로 판단해 백신 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자의 백신 접종 후유증을 우려한 일선 의료진과 지자체들이 기저질환 범위 등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내려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내 한 공중보건의사는 “방역 당국이 기저질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고 예진 의사들에게 백신 접종과 관련한 판단을 전적으로 떠넘기는 것은 결국 이상증상에 대해 ‘책임지라’는 것 밖에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유석 경북의사협회장도 “앞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혼잡한 상황에서 현장 의료진들이 기저질환자 등 건강 이상 증세를 어떻게 가려서 접종할 수 있을 지 무척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접종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65세 이상 거동 입원환자 13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0여명이 뇌혈전(혈액 응고) 부작용 사례 등을 우려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고, 경남 창원시 한 요양병원 측은 “입원·입소자의 자녀 등 보호자들이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나중에 접종을 하겠다’며 접종 연기를 잇따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백신 접종자 중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실태 문자 설문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32.8%가 고열, 근육통 등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미국 ‘백신사냥꾼’ 7월 4일 이후 사라지는 이유는

    미국 ‘백신사냥꾼’ 7월 4일 이후 사라지는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오는 23일 공개 접종한다고 청와대가 전날인 15일 밝힌 가운데 20개국에서 AZ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 가운데 19개국과 아시아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AZ백신으로 발생하는 혈전(혈액 응고) 현상때문에 접종을 연기했다. 태국은 당초 지난주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유럽 각국에서 접종 중단 사태가 잇따르자 접종을 연기했다. 태국 총리실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당초 AZ백신을 태국에서 첫 번째로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일단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국 방역당국은 최근 유럽 각국이 AZ 백신 접종을 보류하거나 일시 중단한 데 대해 조사 결과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모든 국가에서 관련성을 확인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오는 18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를 주시할 방침이다. 박 팀장은 EMA 조사 결과에 따라 국내에서 접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의에 “그것도 하나의 선택지로서 검토 대상은 된다고 이해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기, 방식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하고 검토해야 할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 이후 “현 단계에서는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인구 28.1%가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마쳐 세계 5위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는 ‘백신 사냥꾼’이 화제다. 한국처럼 지정된 병원이나 접종센터가 아니라 슈퍼마켓에 딸린 약국 등에서도 예방 접종이 이뤄지는 미국에서는 초저온 유통이 필요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특성때문에 ‘백신 사냥꾼’이 생겨났다. 미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접종을 예약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비율이 10% 정도 되는데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은 일단 해동을 한 다음에는 5~24시간 안에 모든 접종을 마쳐야 한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화이자 백신은 희석 후 2∼30도에서 6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며, 접종가능 분량인 0.3mL이상 남았더라도 개봉 후 6시간이 경과하면 모두 폐기하라고 했다. 백신 유통시간이 6시간 밖에 되지 않기때문에 생겨난 백신 사냥꾼은 운 좋게 1회 접종을 마치면 자동으로 2차 예약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예약없이 무료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는 사이트(vaccinehunter.org)도 있는데 이에 따르면 오후 2~5시쯤 백신 접종을 하는 곳이 문을 닫기 전에 방문하라고 권유한다. 미국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여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다. 따라서 8월 이후에는 미국에서 생산한 백신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국가로 공급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20개국 AZ백신 접종 중단…“접종 전 혈액검사 해야”(종합)

    20개국 AZ백신 접종 중단…“접종 전 혈액검사 해야”(종합)

    20개국 AZ백신 접종 중단“부작용 원인 규명 필요”“75세이상 접종 전 혈액검사 해야” 전 세계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백신을 맞은 뒤 혈액이 굳는 등의 부작용 의심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다. 오스트리아·덴마크·노르웨이에선 백신을 맞은 50대 이하 의료진이 폐색전증·패혈증으로 급사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국내 보건 전문가들은 “50세 미만 젊은 층이 폐색전증이나 패혈증으로 급사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 절대 아니다”며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아직 혈전 관계 사례 없어… 우리나라에선 아직 혈전 관계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음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접종 전 혈액검사를 실시해 염증 수치 등에 이상이 있으면 백신을 맞지 못하게 하는 등 추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6일 미국 CNN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 20개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 접종 중단 조치를 내렸다. 유럽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본사가 있는 영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들이 접종을 잠정 중단했다. 덴마크·노르웨이·아이슬란드는 전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이탈리아·오스트리아·루마니아·룩셈부르크·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은 특정 제조 번호를 가진 배치에 대해 접종을 일시 멈췄다. 독일·프랑스·스페인도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고 발표했다. 독일은 자국 내에서 이 백신 접종 후 혈전 현상이 확인돼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들 국가는 18일 유럽의약품청(EMA) 발표에 따라 최종 사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아시아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접종 시작 시기를 늦췄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만회분을 들여온 태국은 유럽에서 부작용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백신 접종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인도도 백신 부작용에 대한 심층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아스트라제네카 “폐색전·정맥혈전증·혈소판 감소 위험 높이지 않았다” 혈전 가능성을 부인해오던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4일 공식 성명을 내고 “1700만 명의 접종자를 조사한 결과 폐색전, 정맥혈전증, 혈소판 감소의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접종자가 혈전 등의 증상을 보일 확률은 자연 발생 확률보다 낮다”며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와 비교해 일반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고, 10분의 1가량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우리나라도 1000만회분(약 500만명분 상당)을 조달하기로 해, 16일 0시 기준 57만 5289명이 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이 중 8638명이 1차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고했고 16명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은 기저질환에 따른 것으로 백신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유럽과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바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고령자 백신 이상 여부, 1차 의료진에 책임 떠넘기나

    고령자 백신 이상 여부, 1차 의료진에 책임 떠넘기나

    다음 달부터 기저질환이 많은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일반국민 접종이 본격화될 예정인 가운데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의 1차적 책임을 사실상 일선 의료진에게 떠넘겨 반발을 사고 있다. 서울신문이 16일 입수한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코로나 19 예방접종 후 중증이상반응 발생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 안내’ 공문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당일 발열 등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예진하는 의사가 접종 연기 및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보호자가 접종을 희망하더라도 ‘의학적 사유(혼수상태, 37.5도 이상 발열, 임종 임박, 전신상태 불량 등)’로 제외하도록 했으며, 중증이상반응(사망) 발생시 즉시 관할 보건소 등으로 연락하도록 했다. 이는 방역 당국이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을 앞두고 예진 의사들이 접종 대상자들의 건강상태 등을 전적으로 판단해 백신 접종 여부를 최종 결정해 달라는 요구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기저질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우려한 일선 의료진과 지자체들이 기저질환 범위 등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 라인을 내려 달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도 내 한 공중보건의사는 “방역 당국이 기저질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으며 예진 의사들에게 백신 접종과 관련한 판단을 전적으로 하라는 것은 결국 책임을 떠넘기는 것 밖에 안된다”면서 “의사들은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판단할 수 있는 신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유석 경북의사협회장은 “앞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혼잡한 상황에서 현장 의료진들이 기저질환자 등 건강 이상 증세를 어떻게 가려서 접종할 수 있을 지 무척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최근 질병관리청이 코로나 백신 접종자 중 1만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실태 문자 설문 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32.8%가 고열, 근육통 등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 첫째부터 고령자로 접종이 확대될 경우 이상 반응이 속출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국 곳곳에서 접종 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65세 이상 거동 입원환자 130여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0여명이 뇌혈전(혈액 응고) 부작용 사례 등을 우려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고, 경남 창원시 한 요양병원 측은 “입원·입소자의 자녀 등 보호자들이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나중에 접종을 하겠다’며 접종 연기를 잇따라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숨진 사례는 6건이다. 방역당국은 이 가운데 4명에 대해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발견할 수 없다’는 잠정결론을 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유발 증거 없다”(공식)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유발 증거 없다”(공식)

    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1700만여명의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백신이 혈액 응고를 유발한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1700만여명에 대한 모든 가능한 안전성 자료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폐색전증, 심부정맥 혈전증 또는 혈소판 감소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증거가 어느 특정 연령대, 성별, 백신 제조단위 또는 어떤 특정 국가에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또 자사와 유럽 보건 당국이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추가 검사에서도 역시 우려할 만한 사항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매월 진행하는 백신 안전성 관련 보고서가 내주 유럽의약품청(EMA) 웹사이트에 게재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2일 대변인을 통해서도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일부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히는 등 우려가 계속되자 공식 성명을 통해 다시 한번 자사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 최근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맞고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가 잇따랐으며,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불가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접종을 중단했다.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도 1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까지 15건의 심부정맥 혈전증, 22건의 폐색전증이 보고됐으며 이는 다른 코로나19 백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EMA도 지난 12일 안전성 자료를 살펴본 결과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며 백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가뜩이나 EU 내 백신 공급물량 부족으로 접종 속도가 영국, 미국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안전성 우려로 인한 접종 중단 사태까지 더해져 EU 지도자들의 정치적 위기 또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영국과 EU 등지에서 조건부 사용 허가를 받았으나 아직 미국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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