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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나눔] 병든 노숙인 돕진 못할망정…

    [생각나눔] 병든 노숙인 돕진 못할망정…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노숙인 100여명이 모여 가건물(컨테이너 박스)입구에 세워진 1t짜리 트럭을 끙끙거리며 밀고 있었다. 이날 새벽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가 노숙인진료소로 쓸 가건물을 이곳에 설치하자 한국철도공사 서울역측이 트럭으로 입구를 막은 것이다. 서울시에서 유일한 노숙인 무료진료소가 ‘찬밥 취급’을 당하고 있다. 기존 공간이 턱없이 비좁아 관계기관에 대체부지·건물을 요구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 이번에는 고육지책으로 서울역 광장 모퉁이에 가건물을 설치했지만 한국철도공사가 철거방침을 통보해왔다. 전문가들은 노숙인 의료가 사각지대에 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진료소 이용 노숙인 급증 12일 노숙인 다시서기 지원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진료소를 다녀간 노숙인은 2만 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4178명)에 비해 무려 41.6% 늘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서울역 부근의 진료소는 고작 4평. 비좁은 공간에서 접수·대기·진료·투약이 한꺼번에 이뤄져 실질적인 진료가 힘든 상황이다. 지원센터 장수미 의료팀장은 “노숙인 절반 이상이 주민등록이 말소되거나 의료보험가입이 되어 있지 않아 이곳을 많이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진료소 앞에 노숙인들이 10m이상 줄서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말했다. 신상효 진료소 공중보건의(내과전문의)는 “현재 여건에서는 노숙인이 걸리기 쉬운 간염, 빈혈, 췌낭염, 알코올성 간질환 등을 측정해서 예방할 수 있는 혈액검사도 하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서울역 “여기가 노숙인 천국이냐?” 지원센터는 올해 초부터 한국철도공사에 옛 주한미군장병 관광안내센터나 서울역 주차장 부지를 진료소로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추후개발계획이 있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주 안으로 남대문경찰서에 지원센터에 대해 시설물 손괴 및 업무방해죄로 형사고발을 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박선규 서울역장은 “서울역을 이용하는 하루 20만명의 시민들이 노숙인들로 인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진료소가 확충되면 서울역에 노숙인들이 많이 몰릴 수밖에 없는 만큼 불법 가건물 설치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진료소에 예산지원을 해주는 서울시마저도 “가건물은 불법이기 때문에 딱히 해결방법이 없다.”면서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숙인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 역사에서 ‘서울역 광장에의 진료소 설치를 허용하라.’며 기습시위를 벌였으며 매일 오전 이같은 시위를 벌이기로 해 추이가 주목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노인 무료 기초건강검진

    서울시립은평병원은 다음달 8일 병원 6층 대강당에서 ‘노인 무료 기초건강검진 및 치매·우울증 검사, 강좌’를 연다. 행사에서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당뇨 유무 검사, 콜레스테롤 수치 측정 등 기초건강검진을 해주며, 노인정신과 전문의가 진행하는 치매예방 강좌도 열린다. 서울시내 거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26일까지 전화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가신청을 받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2)300-8251∼2.
  • [Doctor & Disease] 충북대병원 순환기내과 조명찬 교수

    [Doctor & Disease] 충북대병원 순환기내과 조명찬 교수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하는 수많은 ‘급사’나 ‘돌연사’의 원인이 바로 심부전인데, 이걸 방치하는 건 바로 죽음의 문을 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2005∼2006년판에 연속 등재됐으며, 영국 국제인명센터(IBC)가 선정한 ‘21세기 탁월한 2000명의 과학자’와 이 단체가 선정한 ‘순환기내과 부문 세계 100인의 과학자’로 선정된 충북대병원 순환기내과 조명찬(47) 교수. 그는 “그 자체가 질병이라기 보다 다른 원인질환에 의해 심장이 몸이 필요로 하는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인 심부전은 그래서 그 위험성이 더욱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심부전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심장은 신체활동 상태에 따라 박출하는 혈액 양을 달리하는데,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으로 심장의 혈액 박출 능력이 떨어져 충분한 혈액을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예전에는 단순히 심장의 펌프기능 이상이라고 여겼으나 최근에는 신경호르몬계의 문제가 동반된 임상증후군으로 간주한다. ▶심부전 심장이 정상 심장은 어떻게 다른가. -원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수축기 심부전은 대부분 심장이 커져 있고, 심실벽이 얇으며, 심근 수축력을 떨어뜨리는 심실 재형성과 함께 판막 기능부전도 동반된다. 심부전 환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이완기 심부전은 심장 크기와 심근 수축력은 정상에 가까우나 심실벽이 두꺼워지는 심비후가 동반된다. ▶심부전의 유형과 유형별 증상을 소개해 달라. -급성 심부전은 심근 괴사나 판막파열, 부정맥 등에 의해 나타나며, 몸이 붓는 전신 부종과 심한 호흡곤란, 저혈압이 나타난다. 만성 심부전은 확장성 심근증이나 심장판막증 환자에게 흔하며, 혈압은 유지되나 전신 부종이 심하다. 좌심실부전은 전신울혈에 앞서 폐울혈이 나타나며, 우심실부전은 부종과 울혈성 간종대가 나타난다. 또 수축기 심부전은 만성이 많고, 이완기 심부전은 운동시 호흡곤란이 특징이다. ▶원인질환은 무엇인가.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질환과 고혈압, 류머티즘 열이나 심내막염으로 인한 심장판막 손상, 심장근육에 문제가 있는 심근증, 선천성 심장병 등이 문제가 된다. 조 박사는 이런 심부전의 증상에 따른 병기를 4단계로 구분해 설명했다.“뉴욕심장협회에 따르면 증상없이 심한 운동 때만 호흡곤란, 피로, 심계항진, 흉통 등이 나타나는 1기, 계단을 두층 정도 걸어 올라가는 일상적인 활동 때 증상이 나타나는 2기, 계단을 반층 정도 오르면 증상이 나타나는 3기, 누워만 있어도 숨이 가쁘고 피곤함을 느끼는 4기로 구분합니다.3∼4기가 되면 사실상 의미있는 운동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최근의 발병 추세와 경향상의 특이점은 무엇인가. -고령화와 관상동맥질환 등 원인질환 증가로 최근 10년 새 유병률이 2배나 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80년대만 해도 심장판막질환과 고혈압이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에는 관상동맥질환(38.3%)과 심근증(21.7%)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호흡곤란, 하지 부종, 체중 증가, 경정맥 확장, 폐부종, 간비대 등의 임상증상이 있는 경우 흉부 X레이나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 등으로 원인질환과 증상의 정도를 확인한다. 최근에는 혈액검사로 진단하는 방법도 있다. ▶자가진단도 유효한가? -대표적 증상인 호흡곤란이나 피로감 등은 다른 질환에서도 흔하므로 이런 증상을 근거로 한 자가진단은 금물이다. 이런 증상이 하지 부종, 체중 증가, 경정맥 확장, 폐부종, 간비대 등과 함께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치료법도 설명해 달라. -심부전 치료의 일반적 원칙은 원인 질환 교정, 유발원인 제거, 약물 투여가 가능하도록 심기능을 강화하는 울혈성 심부전 상태의 교정 등이다. 세부적 과정은 증상에 따라 4단계로 나누는데,1∼3기에는 약물이나 운동,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인자를 조절하게 되며,3기에 간혹 이식형 제세동기를 삽입하기도 한다.4기는 심장이식이나 좌심실 보조장치, 수술이 필요하다. ▶치료의 한계와 대책은 무엇인가? -적극적으로 치료해도 환자의 10%는 사망한다. 베타차단제 등 특정 약물도 아직 근본적인 치료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말기의 경우 심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나 공여자가 없어 치료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최근의 게놈프로젝트에 의한 분자생물학적 접근, 줄기세포 치료의 임상 적용 등이 새로운 희망으로 부각되고 있다. ▶치료 부작용은 없나. -이뇨제는 전해질 이상, 고요산혈증, 대사성 알칼리혈증 등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는 고칼륨혈증, 기침, 백혈구 감소증 등이, 베타차단제는 저혈압, 피로감, 서맥 등이 문제로 꼽힌다. 조 박사는 심부전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가 가장 좋은 대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4기가 되면 심장이식이 거의 유일한 치료법인데, 그나마 심장은 공여받기가 어려워 치료에 희망을 갖지 못합니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한데, 고혈압 당뇨 비만 대사증후군 고콜레스테롤 등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발견해 조절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발병률을 50%나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또 정부가 위험인자의 조절 및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꾸준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민건강검진에 65세 이상 고령자의 심부전 검사를 포함시켜 조기발견이 가능한 사회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시급한 현안입니다.” ■ 조명찬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영국 글래스고우대학 순환기내과 교환교수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및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순환기내과 교환교수 ▲대한순환기학회 이사 ▲대한내과학회·대한고혈압학회·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대한지질동맥경화학회·대한심초음파학회·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유럽심장학회·유럽심부전학회 정회원 ▲현, 충북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그 아이는 남편의 아이냐

    그 아이는 남편의 아이냐

      『어린애의 아버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의 어머니 뿐』이라고「괴테」는 영탄했다. 시성(詩聖)의 이 망언(?)이 진작 알려졌던들 그 주옥 같은 명편(名篇)들이 여성들에 의해 그렇게 잘 읽히지는 않았으리라.「패터니티·테스트」라는 이름의 친자(親子)감정이 요즘 법의학계의 큰「이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을 갖게 하는 일.「여성상위」「모성우위」의 천하에서 현대의「아담」들은 내심 그 아들이 자기의 발가락이라도 닮아주길 눈물겹게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년 10월 말까지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 건수는 모두 1,267건. 이중 60%가 남편 혹은 아내의 부정(不貞)을 이혼사유로 들고 있다. 여기 곁들이게 마련인 것이 친자확인 혹은 친자감정문제- 현대판「솔로몬」의 재판은 그렇게 해서 개정(開廷)된다. 혈액검사로 밝혀낸「남의 아이」의 실례(實例) <사건 1> 남편은 김석환(金錫煥)(가명·50) 아내는 이화자(李花子)(가명·47). 고급 공무원인 남편과「인텔리」인 아내가 50의 문턱에서「서로 갈라지길」선언했다. 최근에 와서 갑자기 가정에 등한해진 남편을 상대로 이여인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남편 김씨는 아내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 막내 아들인 영진(永珍)(4)군에 대한 친자확인 소송을 낸 것이다. 남편 김씨에 의하면 영진군은 분명 자기의 자식이 아니며 거기에서 받은 충격으로 그는 수년 동안 가정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 김씨와 이여인 그리고 영진군에 대한 혈액검사가 1차적으로 모 의학 권위기관에 의해 실시되었다. 남편은 B형, 아내는 AB형. 그러니까 이 부부 사이의 자식은 법의학상 A형이나 B형 혹은 AB형의 혈액형이어야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영진군의 혈액형은 O형. 의학은「부권부정(父權否定)」을 선언했다. 친자감정도 안 한 채 처음 원고쪽인 이여인에게 승소판결을 내렸던 법원은 이와 같은 법의학의 확정 감정으로 당초의 판결을 번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 이 사건은 아직도 해결이 안 난 채 법원에 계류 중이다. <사건 2> 경기도 고양군 을(乙)면, 후미진 산골짜기에 외딴집 두 채가 있었다. 하나는 정삼길(가명·45), 이순자(가명·39)씨 부부의 집이며 다른 하나는 최오철(가명·39), 전양옥(가명·38)씨 부부의 집. 최씨의 부부가 아들 딸 여섯을 두고 있는데 비해 정씨의 부인 이씨는 마흔이 넘어서도 어린애를 낳지 못했다. 이여인에겐 어린애를 못 낳는다고 시댁으로부터 심한 눈총이 들어왔으며 마음에선 정씨에게 소실을 보라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들어오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때, 결혼생활 25년 동안 어린애를 갖지 못하던 이여인이 뜻밖의 임신을 했다. 남편은 물론 시댁과 마을에서도 이여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만한 씨는 분명히「불의의 씨」이며 그 씨의 주인은 옆집남자인 최오철씨일 거라는 것. 「부권확정」을 위한「패터니티·테스트」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실시되었다. 남편이 A형, 산모가 A형, 옆집남자가 O형인데 어린애는 A형. 따라서 이 아이는 정씨의 것일 수도 있고 최씨의 것일 수도 있다는 판정이 나왔다. Rh-Hr형 검사가 2차적으로 실시되었다. 남편이 CC, 산모가 Cc, 옆집남자가 cc인데 아기는 cc. 즉 남편과 산모 사이에는 CC인자형이나 Cc인자형의 자녀만이 출산되며 옆집남자와의 사이에는 cc인자형이 출산될 수 있다. 옆집남자인 최씨와의 불의가 있었음이 인정되었다. 뒤늦게 알려진 얘기지만 남편 정씨는 남성 불임증 환자. 임신을 못해 쫓겨나게 된 이여인은 의식적으로 옆집남자인 최씨를 유혹, 그의 씨를 받아 여권(女權)(?)을 지키려 했던 것. 촌부(村婦)의 무지가 빚은 단막극이었다. 「아버지 아니다」는 알아도「당신의 아이다」는 못가려 법의학에서 응용되는 친자문제는 보통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A라는 사람이 a라는 어린이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는가. 둘째, A’라는 부인이 a라는 어린이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가. 셋째, A라는 사람과 A’라는 부인이 a라는 어린이의 부모가 될 수 있는가. 친자감정은 우선 혈액형 검사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응용되고 있는 것은 ABO형, MN형, Rh-Hr형 검사이며 외국에선 PQ, Ee, Pp형 검사 등도 실시되고 있다. 혈액형 검사에서는「친권긍정」은 못하고「친권부정」만을 할 수 있다. A라는 아이가 A라는 사람의 아이가「아니라는」것은 증명해도「A의 아이다」는 것은 확정을 못한다. A형의 부(父)와 B형의 모(母) 사이에 난 아이가 B형이라 해서 그 아이가 반드시「A형인 부」의 자식일 순 없다. O형과 B형의 부에게서도 B형의 자식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법의학상 친권부정율은 다음과 같다.(적십자혈액원장 원종덕 박사의 말) ① ABO형으로 산출되는 부권부정율은 19.86%, MN형은 18.74%, Rh-Hr형은 31.93%로 총부정율은 51.36%이다. ② 절대적으로 모권이나 부권을 부정할 수 있는 총 부정율은 26.62%이다. 지문·미각·침 등에 유전학(遺傳學) 적용, 귀지의 습도(濕度)도 부전자전(父傳子傳) 즉 전체 친자감정 건수 중 약 반은「A가 a의 아버지가 아니다」라는 부권부정을 할 수 있으며 나머지 반의 해결을 위해 지문, 타액, PTC 등의 다른 검사가 실시된다. 혈액형 검사 이외의 친자감정 방법에 대해 과학수사 연구소 문국진(文國鎭) 법의학과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지문 검사> 지문검사는 친자감정에 광범히 이용되고 있다. 생후 한 달 반이 지나면 사람에겐 지문이 생기는데 보통 두 살만 되면 지문검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문이 뚜렷해진다. 지문에는 궁상(弓狀)문, 제상(蹄狀)문, 와상(渦狀)문 등 백여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유전된다는 원칙 아래 부모의 것과 자식의 것을 비교 대조하는 것이다. 지문 외에도 장(掌)문(손바닥), 족적(足跡)문, 구진(口唇)문 등이 친자감정에 이용된다. <PTC 미각검사> PTC(페닐디오카바마이드)란 약을 입에 넣었을 때 쓴맛을 느끼는 사람과 안 느끼는 사람이 있다. 느끼는 사람을 양성, 안 느끼는 사람을 미맹(味盲)이라 하는데 이것이「멘델」법칙에 의해 유전된다는 것이다. <타액 검사> 자기의 혈액형 물질을 침에 배설하는 사람과 배설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배설형을 S, 비배설형을 s로 할 때 그 자식의 형을 보는 것이다. <귀지 검사> 사람의 귀지에는 마른 것(乾)과 습한 것의 두「케이스」가 있다. 아버지의 귀지가 마른 것이면 아들도 같이 마르다는 것이다. <인류학적 생체검사> 첫째, 기형(畸形)여부를 본다. 언청이, 요도의 위치, 육손이 등의 기형은 일반적으로 자식에게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둘째, 계획(計劃)검사를 한다. 예를 들면 신장과 양손 끝(指端間)의 거리의 비율은 항상 같다는 것 등 124개「포인트」를 계측한다. 모발과 눈동자의 빛깔 등도 유전요소가 된다. <산과(産科)적인 고찰> 임신기간과 성교날짜, 배란기에 성교를 했는지의 여부 등을 면밀히 검사하여 친자여부를 감정한다. 희극배우 채플린의 친자확인 소송(訴訟)은 의학계 결론과 달라 말썽 문국진 박사에 의하면 형사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친자확인 소송은 군인들 세계에서 많다. 전방 주둔부대의 군인이 그곳 다방, 술집 등에 근무하는 여성들과 일시적인 정교(情交)관계를 맺는 경우, 몇 년 후에 소위「당신의 아들」을 업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위자료, 양육비, 재산상속 등의 문제와 관련되는 친자확인 소송은 돈 많은「화이트·칼라」족에 많다는 것. 유명한 희극배우「채플린」은 몇 번의 정교를 맺은 어느 배우지망생으로부터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받은 적이 있다. 「채플린」은 혈액형이 O형, 여자는 A형인데 아이는 B형. 의학계는 친권부정을 판정했다. 그러나 미국의 배심법정은 아이를「채플린」의 씨로 단정, 매주 75「달러」의 양육비와 변호사료 5천「달러」를 지불토록 한「난센스」판결을 내려 세상의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서울가정법원 사무국장 김동선(金東先)씨에 의하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친자문제와 관련되는 대부분의 사건을「패터니티·테스트」없이 처리한다. 발가락조차 닮지 않은 자식을 할 수 없이 자기의 자식으로 믿고 살아야 하는,「억울한 부권」이 많다는 얘기가 아닐까. [ 선데이서울 69년 2/2 제2권 제5호 통권19호 ]
  • 삼중표지자 검사로 태아 기형 파악

    신 박사는 임신과 출산은 생명을 잉태하는 과정인 만큼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역설했다. 철저한 검사가 산모와 태아 건강의 증표라는 것.임산부가 임신 중 받아야 할 검사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우선 필요한 것은 빈혈과 임신성 당뇨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액검사와 혈액형 검사. 특히 혈액형검사를 통해 Rh인자의 유무를 파악해야 용혈반응으로 인한 유산이나 사산을 피할 수 있다.매독이나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간염검사도 미리 받아야 하는데, 특히 매독과 간염은 적기에 치료를 받으면 완치와 예방도 가능하다.임신 16∼18주 사이에 받는 삼중표지자검사도 중요하다. 이 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 등 기형 유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임신중독증과 임신성 당뇨, 요도염, 신우신염, 신장염 등은 소변검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임산부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초음파검사는 정상적인 임신 여부와 태아의 발육 및 자궁의 건강상태, 다태임신과 태반 조기박리, 전치태반 등의 문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하므로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아들딸 마음대로 낳게 합니다”

    “아들딸 마음대로 낳게 합니다”

      희한한 신종 인기직업이 하나 생겼다. 태아감별사 -. 서울시내에서만 네 명의 사계(斯界)권위(?)가 이 신비의 세계에 도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딸만 낳은 설움에서 이 연구를 시작, 이제는 대가(大家)가 되었다고 자처하는 함금성(咸錦聖)(의사·57)씨와 김정순(金正順)(여·39)씨가 말하는「득남법」과「득남법을 이용한 치부법」을 들어보면-. 음식·수태 조절법 강의, 비방약 곁들여 3천원 ★ 함의사 - 연구 8년 자신도 득남했다고 『태아감별은 100%, 생남생녀는 86% 자신 있습니다. 태아조절도 여러가지 방법을 동시에 이용하면 90% 이상 95%까지도 가능해요』 만리동2가 29 양정(養正)고교 입구,「함내과」를 개설하고 있는 함금성씨는 태아조절과 득남법에 관한한 자신만만하다. 내과와 산부인과를 전문과목으로 표방하고 있으나 그의 본업은 생남생녀법 강의. 건당 3천원씩 받는 강의료(?)가 수입의 절대적인「퍼센티지」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기간은 8년. 그 자신 딸만 여섯을 두어 고심하던 중 이 분야의 권위라는 일본의「가기사끼」박사를 사숙, 드디어는 그의 이론에 따라 1남을 얻게 됨으로써 용기백배하게 되었다는 것. ◇ 태아감별법 간단한 태아감별법으로는 첫째 임부의 유방관찰법을 들 수 있다.「몽고메리」씨 선(腺)이라고 불리는「꽈리알」같은 것이 많이 나 있으면 남아, 그렇지 않으면 여아라고. 다음은 대맥(大麥) 소맥(小麥) 이용법. 고대「이집트」에서 이용된 이 방법은 대막과 소맥을 각각 따로 화분에 심은 후 임부의 오줌을 매일 넣어 대맥의 싹이 먼저 트면 여아, 소맥의 싹이 트면 남아, 그 둘도 다 아니면 임신되지 않은 것. 또 태아의 심음(心音)이 1분간 120 이하면 남아, 140 이상이면 여아이며 그밖에 혈액검사, 양수검사 등도 광범히 태아의 성별감정에 사용된다. ◇ 생남생녀법 먼저 식사요법을 사용한다. 남아를 낳으려고 할 때 남편은 어류나 육류를 먹되 육류는 하루 50~60g, 어류는 20~30g을 먹여야 한다. 부인은 고구마와 감자가 특효. 다음은 성교시기를 선택해서 잡는 것. 독일의 의사「지게르」의 연구결과를 응용하는 것인데 그의 연구에 의하면 월경개시 후 1일에서 9일까지 잠자리를 같이 하면 86%가 남아, 10일에서 14일까지는 31%가 남아, 15일에서 22일까지는 14%가 남아로 나타나 있다. 다음은「운다벨가」의 이론으로 중조를 이용한 질(膣)세척법. 질내의 약한「알칼리」성은 남성을 결정하는 Y정자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남아를 수정하는 기회를 많이 갖게 한다. 성교 전 1ℓ의 물에 큰 숟갈로 한 숟갈 반 정도 중조를 타서 질내를 세척하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얘기. 또 온도도 태아의 성 결정에 큰 몫을 차지한다. 금냉법(金冷法)이라고 불리는 이 방법은 남자의 고환을 차게 하고 여성의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수태할 때 남아가 생기기 쉽다는 것이다. 함금성씨는 이와 같은 여러가지 방법을 교수한 후 비방의 약을 이들 환자 아닌 환자들에게 준다. 물론 3천원엔 약값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이번에「생남생녀법과 태아성감별법」이라는 책자도 발간했다. 나이·멘스 주기 등 따져 동침할 날 잡아준다고 ★ 김여인 - 14세 때 일인(日人)에게 배웠다고 세검동 종점. 승가사(僧伽寺)로 빠지는 구기동 111의 언덕목에 김정순(39)씨의「아들 낳게 하는 집」이 있다. 세검동 일대에선 너무나 알려진 집. 하루 손님이 30명에 편지 문의만도 30통이 넘는다는 가위 질풍 같은 인기 속의 여인이다. 『지금까지 수천 명을 보아 왔지만 자료가 불충분한 것을 빼 놓고는 실수율이 거의 손에 꼽을 정도지요. 월경주기, 수태된 달, 부모의 나이 등 기초 자료만 정확히 가져오면 적중률은 거의 100%입니다』 정읍여고를 나와 모여대 약학과를 중퇴했다는 김여인은 자신의 일에 대하여 철두철미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한 건당 수수료는 5백원. ◇ 태아감별법 이것에 필요한 자료는 세 가지- 수태된 해의 부모 나이와 수태된 달, 그리고 수태직전의 산모의 월경 계속 일수이다. 부모 나이를 합쳐 9로 나눈다. 그러면 남는 숫자는 0, 홀수, 짝수의 세 가지. 다음 수태된 달. 1·3·5월…이면 홀수, 2·4·6월…이면 짝수가 된다. 세 번째 월경지속일수는 5일씩 끊어 한 달을 6등분한다. 1~5일은 홀수, 6~10일은 짝수, 11~15일은 홀수, 16~20일은 짝수… 등으로. 이렇게 계산했을 때 세 가지가 모두 홀수면 남자, 모두 짝수면 여자가 탄생된다. 그외「홀수·홀수·짝수」「홀수·짝수·짝수」「짝수·홀수·짝수」… 등 여섯가지 경우는 다시 어떤 숫자 하나를 넣어 계산한다고. ◇ 태아조절법 앞서 든 세 가지 조건을 역으로 이용해 앞으로 남아 혹은 여아를 수태할 수 있는 주기(연·월·일)를 뽑아 준다. 가령 부모 나이를 9로 나눠 홀수가 남을 경우 수태할 달을 1·3·5월…로 하고 수태 직전의 월경지속일을 1~5, 11~15, 21~25일로 하면 그때 수정되는 아이는 틀림없는 남아. 반대로 부모 나이의 합산을 9로 나눠 짝수가 남을 경우, 수태되는 달과 월경지속일수를 짝수로 잡으면 딸을 낳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가령 어느 부인이 남아를 원할 경우 부부가 잠자리를 같이 해야 할 연·월·일을 정해주는 게 김여인의 역할. 너무나 손님이 몰려와 각 도(道)별로 한 명씩 자신의 비법 보급 요원을 배치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여인은 14세 때 아버지의 친구인 일인(日人)에게서 이 방법을 터득, 지금은 절대적인「치부(致富)수단」으로 쓰고 있다. 함의사나 김여인 등「득남생녀법」으로 돈을 벌고 있는 본인들은 절대로 이것이 비과학적인 것이 아니며 또 높은 적중률을 갖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반면 의학자들은 한결같이 이의 불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보건당국에서는 장려할 일도, 단속할 일도 아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이 아직 없다. [ 선데이서울 68년 12/15 제1권 제13호 ]
  • [수도권in] ‘무료 건강검진 받으세요’

    서대문구는 한국건강관리협회와 연계해 40세 이상 65세 미만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번 건강검진에서는 기초검사(신장, 체중, 혈압, 시력, 청력), 요검사(요당, 요단백, 요잠혈, 요산), 혈액검사(빈혈 등), 암검사(위암, 유방암, 자궁암, 간암, 대장암) 등이 이뤄진다. 비용은 전액 한국건강관리협회가 부담하며 검진 대상자는 동사무소별로 정해진 일정에 따라 동사무소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제공한 차량을 이용하면 된다.검진결과는 검진을 실시한 뒤 보름 이내에 개별 통보된다. 구 관계자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생활습관 질환이나 암은 조기검진으로 완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검진 대상자들이 이번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한 생활자세와 자신감을 회복하여 자립의지를 높였으면 한다.”고 말했다.(02)330-1279.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클릭 이슈] 비상걸린 ‘혈액관리’

    [클릭 이슈] 비상걸린 ‘혈액관리’

    수혈은 안전한가. 정부가 최근 혈액관리위원회를 새롭게 구성, 안전한 혈액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100%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는 만큼 철저한 관리로 100%에 가까운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핵산증폭(NAT) 검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나 등록헌혈제를 확대 시행하려는 계획이 모두 안전성 확보 차원이다. 이같은 노력에도 수혈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에 대비, 현실에 맞는 보상지침을 마련했다.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잠복기 혈액은 100% 잡아낼 수 없다. 다만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잠복기간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뿐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세계에서 가장 최신의 검사법인 핵산증복(NAT)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우리나라는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11일이 지난 뒤의 혈액에 대해서는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B형간염은 24일,C형 간염은 30일이 지나면 파악이 가능하다.NAT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는 에이즈 바이러스는 감염된 지 22일이,C형 바이러스는 83일이 지나야만 확인이 가능했었다. 문제는 에이즈에 감염된 날로부터 11일이 지나기 전에 수혈을 했을 경우, 에이즈 감염 여부를 체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감염된 지 각각 24일과 30일이 지나기 전에 수혈을 했다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때문에 정부는 혈액을 채취하면서 에이즈나 간염 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철저한 문진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혈자가 에이즈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날로부터 11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혈액을 채취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국군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장병들이 입소 직후 곧바로 단체헌혈을 할 경우 에이즈와 간염의 잠복기를 확인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 최소 한 달 이상이 지나서야 헌혈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2년 12월 입소한 신병들을 대상으로 단체 헌혈을 받아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이 혈액을 수혈받은 60대 2명이 이듬해 에이즈에 감염되기도 했다. 수혈 부작용 사례 및 경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수혈 부작용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우선 잠복기에 있는 혈액을 수혈받아 감염되거나, 수혈로 감염된 자를 통해 2차 감염이 되는 경우다. 현재의 기술로서는 막아낼 수 없는 수혈의 사각지대다. 또다른 하나는 대한적십자사 등 당국의 과실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명백한 혈액을 공급받아 바이러스에 걸리는 경우다. 이중 정부가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은 당국의 과실로 인한 수혈 부작용이다. 이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당국의 과실로 인한 수혈 부작용은 B형 간염에 4명,C형 간염에 5명이 감염된 사례다.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7월 수혈로 인해 에이즈에 7명, 간염에 8명이 감염됐다는 수사발표는 아직까지 당국의 과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본인 과실로 인한 사고일 수도 있고, 잠복기로 인한 사고일 수도 있다. 정부는 등록헌혈제 확대 등으로 수혈의 안전성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등록헌혈제는 사전 예약을 통해 등록회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헌혈을 받는 제도다. 등록헌혈제가 확대되면 등록회원의 혈액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할 수 있어 잠복기로 인한 수혈부작용 사례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정부는 현재 12만명에 불과한 등록회원을 2009년까지 50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현재 단체헌혈 위주의 채혈도 개인헌혈 위주로 전환할 예정이다. 단체헌혈은 손쉽게 혈액을 모을 수 있지만 형식적인 문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잠복기로 인한 수혈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를 감안해 현재 개인헌혈 35%와 단체헌혈 65%로 이뤄진 헌혈구조를 개인헌혈 70%, 단체헌혈 30% 구조로 바꿀 계획이다. 정부는 당국의 과실로 수혈과정에서 B형·C형 간염에 감염된 경우에는 위자료 외에 평생동안 국가가 보상 및 치료비를 책임지기로 했다. 정부의 과실이 없는 경우에도 일정액의 위자료를 지급키로 했다. 적십자사의 과실이 없더라도 수혈로 인해 간염 단순보균자로 판명되면 B형은 1500만원,C형은 2000만원을 지급한다. 그러나 혈액검사오류 등 적십자사의 과실이 입증되면 위자료 외에 별도의 요양비, 일실(日失)소득, 장해보상 등의 보상금을 산정해 지급하도록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건강백세’ 구민 한마당

    서울 광진구 주민 2000여명이 1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엑스포’에서 자신과 가족의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했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번 엑스포는 광진구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각종 건강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최대 행사다. 보건소와 함께 의사회 등 16개 관련 단체가 참가해 13개 부스,22개 건강관련 행사를 선보였다. 7개의 부스가 마련된 ‘건강체험 마당’에서는 실제 병원에서처럼 다양한 건강상담을 체험할 수 있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코너에서는 내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직접 출연해 의료관련 상담클리닉을 운영했다. 광진구 한의사회와 우리한방병원에서 운영하는 ‘우리 전통의학 한의와 함께’코너에서는 각종 한방진료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지역에 위치한 건국대학교병원에서는 ‘건강상담 코너’를 직접 운영하며 노인성 안질환 등 전문의 상담으로 의료관련 궁금증을 성심성의껏 해결해줬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건강나이 측정 코너’에서는 상담자의 심폐기능을 정확히 측정해 가장 알맞는 운동처방도 내려줘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이벤트 마당’에서는 무료구강검진을 거친 지역내 유치원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구강보건을 주제로 한 ‘인형극’도 공연됐다. 또 각 건강강좌 수강자 및 행사참여자를 대상으로 150여명에게 무료건강 검진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몽골학교 학생 30여명을 대상으로 구강, 간염검사,X-Ray, 혈액검사, 체위검사, 뇌염, 홍역예방접종 등을 무료로 해주는 ‘몽골학교 무료건강검진 이벤트’도 펼쳐 건강한 이웃사랑도 함께 전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Doctor & Disease]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 박사

    [Doctor & Disease]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 박사

    알레르기 질환으로, 병증이 호흡기에 나타나는 천식, 특히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천식 유병률이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유병률은 4∼5% 정도지만 대상을 어린이로 좁히면 지난 64년 3.4%이던 것이 95년에 14.5%로 4배 이상 급증했다. 2003년 국민건강보험 통계에서는 1∼4세 환아의 23.7%가 천식을 앓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문명이 곧 천식’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지금처럼 천식을 방치했다가는 머잖아 온 나라가 천식으로 들끓게 될 것”이라는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편복양(52) 박사의 우려가 예사롭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의료계에서 ‘소아천식 전도사’로 꼽히는 편 박사는 “증상을 감기쯤으로 여기다가 자녀를 평생 고통 속에 살게 하는 질환이 바로 소아천식”이라고 지적했다. 그 까닭부터 물었다.“천식 자체의 고통도 심각하지만 이게 만성화해 기관지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기도기형으로 발전할 경우 결코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또 알레르기 질환이 연령대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 마치(Allergic March)를 미리 끊어주거나 완화, 지연시키는 것도 조기치료의 중요한 성과지요.” ●영유아 알레르기 30%가 음식이 원인 ▶질환의 유형은 어떻게 구분하나. -알레르기반응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병증이 다르다. 예컨대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면 아토피피부염, 코에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 호흡기에 나타나면 천식이 된다. 또 이게 위장관에 나타나면 음식알레르기라고 하는데, 영유아 알레르기의 30%가 음식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소아천식 증상에 특이성이 있는가. -대표적인 3대 증상은 기침과 숨소리가 쌕쌕거리는 천명, 호흡곤란이다. 이런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 가지씩 보이기도 한다. 특징적인 것은 증상이 새벽 무렵에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소아의 경우 가만 있을 때는 괜찮다가 떼를 쓰거나 움직일 때 심한 호흡곤란과 천명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때 방치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유전적인 소인이 강하다. 부모가 모두 알레르기 체질이면 자녀의 80%, 부모 한쪽이 알레르기 체질이면 자녀의 60%에서 천식이 나타난다. 환경 요인도 중요하다. 흡연과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대기 오염물질, 음식 등이 천식 발생과 관련있는 원인항원들이며, 감기 등 호흡기감염, 운동, 기상변화, 아황산가스와 오존, 황사, 꽃가루, 흡연 등은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지속시키는 유발인자들이다. 편 박사는 감기와 관련된 오해에 대해서도 짚었다.“병원을 찾은 엄마들이 흔히 ‘감기 때문에 천식이 시작됐다.’고들 말하는데, 감기는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지 원인은 아닙니다. 애들이 감기를 심하게 앓으면 천식을 의심하지만, 그 보다는 늘 감기를 달고 있으면서 밤에 천명이나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애가 천식일 가능성이 훨씬 크지요.” ●어린이 천식환자 10년새 5배 늘어 ▶최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의 전국역학조사 결과 가장 최근의 청소년 유병률은 14% 정도였다. 그러나 병원을 찾는 어린이 천식환자는 최근 10년 새 5배 이상 크게 늘었다. 그런 추세가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 -아파트 주거의 일반화와 자동차 증가, 모유수유 기피,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른 인스턴트 및 냉동식품 선호 등이 모두 천식 증가와 맞물려 있다. 즉, 천식 유병률은 생활 수준에 비례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학계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각종 예방접종과 관련이 있다는 ‘위생가설’을 내놓기도 한다. 잦은 예방주사가 인체 면역체계의 균형을 깨뜨려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한다고 보는 시각인데, 사실, 예방주사가 일반화된 선진국의 천식 유병률이 후진국보다 훨씬 높기는 하다. 천식은 어떻게 진단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이 폐기능검사다. 기관지 확장제를 흡입시켜 가역적인 변화가 보이면 천식 가능성이 크다. 증상이 비슷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이런 가역성이 보이지 않는다. 폐기능검사가 어려운 6세 이하의 어린이는 촛불을 끄는 정도의 날숨만으로 진단이 가능한 최대호기 유속계를 이용한다. 여기에 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를 병행하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법도 소개해 달라.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는 천식과 관련한 사회교육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불행히도 의료보험에 천식 교육비가 반영되지 않아 일선 병원에서 이런 교육을 기피하지만 갈수록 교육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교육과 함께 약물치료, 예방치료가 시행되고, 이런 치료법에 한계가 보이면 제한적으로 면역치료를 적용한다. 약물로는 기관지 확장제인 증상완화제와 기관지 염증을 가라앉히고 재발을 차단하는 스테로이드 염증조절제가 주로 쓰인다. 천식은 꾸준한 치료를 통해 생활에 불편이 없을 만큼 조절, 관리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완치가 아니기 때문에 일상적인 치료가 중요한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너무 쉽게 여기거나 대증적으로만 대응해 문제다. 항간에 수술로도 치료할 수 있다고도 말하나 천식은 수술로 치료되는 병이 아니다. ●천식관련 사회교육 강화 급선무 편 박사는 스테로이드제제에 대한 세간의 오해도 지적했다.“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너무 부풀려져 있어요. 경구용 약물과 달리 흡입제는 소량이어서 의사 처방에만 따르면 장기간 사용해도 거의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이런 점 때문에 유지치료를 소홀히 해 기도기형 등 갖가지 문제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또 어린이 천식은 급증하는데 전문의약품인 천식 치료제를 일선 학교에 비치하지 못하는 점과 경직된 의료보험 적용 문제 등을 개선해 천식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사안들입니다. 당장 어린 아이, 청소년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해 보세요.”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소아천식의 전조증상-기침·숨가쁨 지속땐 의심 편 박사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소아천식 역시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중증으로의 이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천식 증상이 나타날 때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하는데, 이런 판단에 필요한 전조증상을 살펴본다. 소아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좁아진 기도가 숨길을 막아 생기는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발작하는 듯한 기침. 증상이 가벼울 때는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잘 놀거나 먹지만, 조금 심해지면 기침 때문에 잠을 못이루며, 말하거나 먹을 때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또 증상이 심해지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놀기를 싫어하며, 콧물, 코가려움, 눈 주위가 발갛게 변하거나 신경질을 부리기도 한다. 이런 경우 증상이 진정되면 천명이나 숨가쁨 증상은 가라앉지만 기침은 그치지 않아 ‘감기를 달고 산다.’거나 ‘감기가 오래 간다.’고 오해하기 일쑤다. 그러나 이런 증세가 2∼3주를 넘기거나 감기라면서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숨가쁨이 보이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미 천식 진단을 받은 아이가 까닭없이 힘들어하거나 약제 반응이 느리고, 기침, 천명과 함께 숨쉴때 어깨를 들썩이거나, 빗장뼈, 갈비뼈 사이가 쏙쏙 들어가면 발작 신호로 봐야 한다. 이런 증상과 함께 입술, 손 끝이 파래지거나 천명이 없어지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 상태이다. 편 박사는 “이 경우 천명음이 없어지는 것은 기도가 완전히 막혔다는 뜻이므로 지체없이 응급조치를 취한 뒤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편복양 박사는 △이화여대의대 및 한양대 대학원(박사)△일본 도쿄 국립 소아병원 및 소화대의대 소아과 연수△미국 남가주대 LA어린이병원 연수△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학술·간행위원 및 국제협력이사, 대한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 간행·보험이사, 대한 소아과학회 보험위원△일본 소아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알레르기학회 정회원△미국 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회원△소아 아토피피부염연구회장△‘천식, 알면 치료된다’등 저서 11권△현 순천향대병원 소아과 교수
  • [보건소 탐방/서울 강동구]‘웰빙 건강축제’ 한마당

    [보건소 탐방/서울 강동구]‘웰빙 건강축제’ 한마당

    서울 강동구가 ‘웰빙 건강축제의 바다’에 빠진다. 오는 28∼29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 보건소에서는 각종 검진 및 건강을 주제로 한 행사가 이어진다. 관내 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를 비롯한 각종 의료단체와 소방서, 경찰서, 건강관리협회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물론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혈압·혈당·혈액검사 등 기초 건강검진을 해주는 시간이 주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한 치매, 음주 의존도, 식생활 습관 점검과 운동처방도 뒤따른다. ●음주 테스트·줄넘기 왕중왕 선발등 다양 지나친 음주가 인체에 얼마나 악영향을 주는가를 일깨우기 위해 일정 수치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가상해 특수 제작한 고글을 쓰고 실험해보는 음주 테스트도 흥미를 끈다. 내과·부인과·정신과·한방·치과 등 기본 진료과목 상담과 무알코올 칵테일 시음, 흡연예방을 위한 인형극 ‘푸르고 싱싱한 토끼나라’ 무대도 마련된다. 특히 28일에는 어르신 건강상식 퀴즈 경연,29일엔 줄넘기 왕중왕 선발대회 등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이처럼 강동구보건소는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다. 또 전국에서 드물게 명예 보건소장제를 실시하고 있다.10년 전인 1995년부터 그 산하에 각 동별로 명예 행정관 21명도 위촉했다. 정책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고, 각종 행사에 자원봉사를 이끌어내는 ‘주민자치 보건행정’의 한 수레바퀴인 셈이다. 무료 한방순회 진료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2000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침·뜸·부항을 시술해주는 등 정기적인 진료 및 건강관리를 해줌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으로 악화를 막아준다.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는 뜻도 담겨 있다. 경로당 10곳과 복지관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시설 15곳을 관내 한의원에서 1대1로 보건소에서 일하는 방문간호사들과 팀을 이뤄 월 1∼4회 시설을 찾아간다. 이로써 매년 120여회에 걸쳐 2100∼2600명이 ‘사랑의 인술(仁術)’의 혜택을 누린다. ●아동 성장발달 프로그램·명예 보건소장제 운영 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각종 제도들 덕분에 보호를 받지만 그 전엔 그렇지 못해 건강검진의 기회마저 놓치기 쉬운 취학전 어린이들을 위해 성장발달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올해는 내년도 취학아동들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보건소 2층 건강검진실에서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각 1명 등 5명이 전담하게 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미술학원, 가정탁아시설과 손잡고 192곳,4750여명의 아이들에게 혜택을 베푼다. 체중·비만도·시력·청력 측정은 기본이다. 빈혈·혈액검사·당뇨 가능성 여부에 대한 점검 뒤 종합판정을 내려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동구보건소는 니코틴 검사와 폐 모형·타르 추출액 전시와 흡연예방 인형극 등을 통해 담배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올바른 운동법 강좌, 성폭력 예방 체험실, 시청각 자료를 비롯한 건강교육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2층에 건강체험관을 만들 계획이다. 치매상담센터, 정신재활 프로그램 교실 확보 등 시설개선에 8월까지 예산 2억 3600여만원을 들인다. 임화빈(62·여) 명예보건소장은 “최근 들어 민간병원 수준으로 좋아져 시민들의 이웃으로 다가선 보건소에 대한 홍보, 독감 예방접종 등 행사 때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의 편의와 발마사지 봉사 등에 애쓰고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최근 회의에선 이동 진료소 확대 등을 건의했다고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잠잘때 다리 저림은 철분부족 탓”

    다리 저림으로 밤잠을 설치는 이른바 하지불안증후군이 체내 철분 부족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한진규 교수팀은 최근 3개월간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남자 45명 등 1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 22%인 24명(남자 4명, 여자 20명)이 하지불안증후군을 갖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83%(20명)가 철분 저장능력이 정상인보다 부족하거나 빈혈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의 평균 저장철 수치는 20.5ng/㎖(정상치 50ng/㎖ 이상)이었으며, 혈액내 철분 수치는 42㎍/㎗(정상치 50∼170㎍/㎗)으로 정상인에 크게 못미쳤다. 또 이들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2분이었고, 이 중 38%(9명)는 1시간 이상이 걸렸다. 수면 중 다리가 떨리는 등 하지불안 증세로 잠을 깨는 회수가 1주일에 3회 이상인 환자도 전체의 절반이나 돼 하지불안과 불면의 상관성을 입증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여성 유병률이 높은 것은 월경, 임신 등으로 철분이 결핍되기 쉬우나 평소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해 운동조절 기능을 하는 뇌의 도파민 생성이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나타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이런 증상을 대부분 단순 불면증이나 혈액순환 장애, 당뇨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알아 정확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국내에서는 이런 질환이 있다는 사실 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정상적인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만성질환자 봄철 ‘맞춤운동’ 하세요

    만성질환자 봄철 ‘맞춤운동’ 하세요

    날씨가 풀리면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시작하는 운동은 자칫 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평소 생활습관병(성인병)이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우선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 적절한 처방을 받아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이런 질환자들을 위한 운동법을 살펴 보자. ●당뇨병 당뇨병 환자에게 있어 운동은 당의 에너지화를 촉진시키고 비만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을 줘 매우 유익하다. 적합한 운동은 걷기와 달리기,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운동. 이런 운동을 1회에 30∼50분 정도, 일주일에 5회 정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혈당 조절이 어렵거나 망막 이상, 고혈압, 심장질환 등 합병증이 있다면 호흡불균형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또 운동 전후에 반드시 혈당을 체크해야 하며, 운동 전에 인슐린을 투여할 때는 용량을 조금 줄여 비교적 근육 수축이 활발하지 않은 복부에 주사해야 안전하다. 운동 중 심부전과 부정맥, 저혈당으로 인한 혼수상태가 올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운동 중이나 운동 직후 식은 땀과 함께 흉통, 손발 떨림 등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탕이나 꿀물, 주스를 섭취해 혈당을 안정시켜야 한다. ●간 질환 간 질환자 중에는 피로가 쌓인다며 운동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으나 가벼운 운동이 운동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간기능 혈액검사치인 CPT가 100IU/ℓ로 떨어진 이후에 운동을 해야 하며, 지방간 급성기에는 운동 강도를 낮춰야 한다. 적합한 운동은 실내 자전거타기와 러닝머신. 또 이른 아침에 야산을 오르거나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5일, 회당 30∼50분 정도가 적당하다. 간기능이 크게 떨어졌거나 급성 간염환자는 가벼운 운동 후에도 피로회복이 더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런 경우 운동 후 1시간이 지나도 피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운동 시간과 강도를 낮춰야 한다. ●고지혈증 고지혈증을 개선하려면 일주일에 3∼5회, 약간 힘들다는 느낌이 드는 강도로 빨리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야산 오르기와 같은 운동을 하면 좋다. 운동 전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 혈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중성지방이 문제인 경우 4개월 정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1년 정도 운동을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경우 운동과 함께 저지방식 식이요법을 준수해야 효과적이다. ●신장질환 신장질환자는 운동과 약물 및 식이요법을 병행해야 하며, 미리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자신의 운동능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신장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5㎎/㎗ 이상이면 운동을 피해야 한다. 이런 사람이 무리한 운동을 하면 몸에서 과도한 수분이 빠져 나가 심장과 폐에 무리를 주게 된다. 격렬한 운동보다 걷기, 실내 자전거타기, 수영처럼 큰 근육을 리듬있게 움직이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신장투석 환자는 투석을 받지 않는 날을 골라 하되 일주일에 3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강도는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운동후 1시간이 지나도록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운동량을 줄여야 한다. ●고혈압 고혈압 환자에게는 조깅, 수영, 달리기 같은 심폐지구력 운동이 좋다. 통상 이런 운동을 하고 나면 수축기 혈압이 운동 전보다 낮아져 보통 2∼4시간, 사람에 따라 이틀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주일에 4일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하면 혈압을 상당 부분 안정시킬 수 있다. 단, 물구나무서기와 같이 머리를 가슴 아래로 내리는 동작은 안압·뇌압을 증가 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운동 전에는 반드시 체중과 혈압을 측정해야 하며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 만약 운동 전 혈압이 평소와 다르면 의사의 의견을 듣고 난 뒤 운동을 해야 한다. ●호흡기질환 만성 기관지염, 천식, 폐렴, 폐기종, 결핵 등 호흡기질환자는 폐활량이 보통 일반인의 70%에도 못미치므로 지속적인 운동보다 걷기나 수영, 실내 자전거타기 등을 ‘5분 운동,1분 휴식’ 형식으로 반복하는 것이 좋다. 이후 운동능력이 향상되면 ‘10분 운동,2분 휴식’ 식으로 운동 시간을 늘리고 횟수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때 천식 증상이 나타나는 운동유발성 천식환자는 대기가 차가울 때의 운동을 피해야 한다. ■ 도움말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보건소 탐방/경기 용인시] 출산율 높이기 심혈

    [보건소 탐방/경기 용인시] 출산율 높이기 심혈

    ‘일당백(一當百).’ 경기도 용인시 보건소(소장 윤주화)를 일컫는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원 99명이 시민 65만명 맡아 허덕 지난날 20만명에도 못 미치는 인구에 걸맞게 건립된 이후 현재 65만명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998년 구제금융 여파로 정원까지 102명에서 90명으로 줄었다가, 최근 겨우 9명이 충원돼 99명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보건소와는 달리 위생업무까지 떠맡아 직원들 모두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같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직원들은 하나같이 일당백을 자처하며,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출산율 저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 보건소는 역내에서 아기가 출생할 때마다 탄생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띄운다. 관내 신생아들의 신상을 모두 파악해 출생일과 부모 이름 등을 표시, 그림엽서와 함께 100일간 인터넷에 공지한다. 엽서에는 ‘우리 아기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20만원에 상당하는 출산용품과 10만원의 영양 급식비도 지원한다. 또한 건강한 아기 출산을 위해 사전에 임신부들의 명단을 작성, 이들에 대해 풍진 및 기형아 검사와 초음파 검진, 태교, 라마즈체조 지도, 영양철분제 공급과 함께 출산 전 모유 수유 교육도 잊지 않는다. 분만 후에는 곧바로 산부와 신생아에 대한 검진 및 B형 간염 예방 접종,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등을 실시한다. ●미숙아·노인 등에 의료비 지원 윤 소장은 “최근 한국의 가임여성 출산율은 미국과 호주, 일본 등 OECD 국가들에 비해서도 낮은 편”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이 문제만큼은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가 손을 맞잡고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출산지원사업은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관리와 의료비 지원’사업으로 이어진다. 임신 37주 미만의 출생아 또는 체중 2.5㎏ 미만의 미숙아와 식도폐쇄, 장폐색 등 선천성 이상아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보건소장이 생활이 곤란하여 의료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이들에게 의료비의 상당 부분을 시가 지원한다. 본인 부담금 100만원 미만의 경우 전액,1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본인 부담금의 80%를 책임진다. 영·유아에서 끝나지 않고 400여명에 이르는 관내 유치원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관리사업도 벌이고 있다. 신체·혈액검사 등을 실시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및 금연교육, 영양 및 개인위생교육도 한다. 발육 부진아들에게는 수시로 영양제도 먹인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서비스도 관심사다.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건강 보장’의 의미로 의료비 전액을 무료 지원한다. 올해 모두 7억여원의 예산을 편성, 보건소를 이용하는 환자(연인원 10만여명 추산)의 진료비와 당뇨·고혈압환자의 약제비 본인 부담금을 전액 지원한다. ●남사·원삼면 보건지소에 한방실 설치 올 하반기부터는 중풍과 관절염 등 만성퇴행성 질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의약분업 예외 지역인 남사·원삼면 보건지소에 한방실을 꾸며, 의료 수요를 충족시켜 나갈 방침이다. 진맥과 침 위주의 전문적 한방치료를 하며 약제도 보급한다. 이 사업은 현재 실시 중인 노인정 이동 진료사업과 병행한다. 시설과 인력 부족 등 어려운 살림에도 불구하고 올해 말부터는 ‘종합 검진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1층에 마련되는 검진센터에서는 간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 각종 암 검사와 만성퇴행성 질환, 장애, 골밀도 검사 및 운동 치료를 한다. 또한 소외된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검진도 책임지기로 했다. 윤 소장은 “조만간 시청사 이전과 함께 새 보건소를 선보일 예정이지만, 의료사업은 시설보다는 직원들의 성의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보금자리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남성 갱년기치료제 테스트 참가자 모집

    한미약품은 바르는 남성 갱년기치료제 ‘테스토겔’에 대한 2차 임상시험을 삼성제일병원을 비롯, 전남대·전북대·영남대병원 등 4개 병원에서 실시하기로 하고 다음달말까지 각 병원 별로 20명씩의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 희망자 중 혈액검사를 통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350ng/㎗ 이하인 사람을 선정,3개월 동안 테스토겔을 무료로 제공받는 시험을 하게 된다.(02)410-9276.
  • [Doctor&Disease] 서울대학병원 강남건진센터 조상헌 박사

    [Doctor&Disease] 서울대학병원 강남건진센터 조상헌 박사

    사람들의 뇌리에 건강검진은 ‘집단 검사’와 ‘부정확성’으로 각인돼 있다. 줄지어 차례를 기다렸다가 받은 검진이지만 결과는 전문의 상담 한번 없이 종이 한장에 어려운 수치로 기록돼 전달되기 일쑤다. 전문의의 설명이 없다 보니 별 것도 아닌 수치에 놀라거나, 치명적인 질환의 징후가 감춰져 “건강검진 받은 게 불과 얼마 전인데….”하며 낙담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그런가 하면 건강검진의 ‘정상’ 판정을 과신해 자신의 몸을 혹사하는 경우도 많았다. 건강검진은 이렇듯 ‘불신’과 ‘맹신’의 경계에 있는 거울이다. 사람들은 이 거울 앞에서 자신이 원하는 표정을 지으며, 스스로 답을 구하곤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아니 지금도 건강검진은 이런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위암 조기 발견땐 95% 완치 그러나 이런 세간의 인식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는 이가 있다. 바로 서울대병원 건강검진 센터인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부원장인 내과 조상헌(47) 박사다. 그는 “제대로 된 건강검진이 개인의 건강에 얼마나 유효한지는 수치로도 입증이 된다.”고 말한다.“예컨대 위암의 경우 조기발견하면 95%가 완치되지만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 경우 5년 생존율이 20∼30%로 떨어집니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은 여기서 확인됩니다.” 필요성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원인 1∼5위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 하기도질환인데, 이게 전체의 3분의2나 된다. 바로 암과 생활습관병(성인병)으로, 이는 조기발견해 잘만 관리하면 대부분 치료되지만 조금만 늦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 문제는 진단 시기인데, 이런 질환의 조기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그렇다면 그런 건강검진의 유효성은 어떻게 입증되는가. -질병의 조기발견은 개인의 건강, 생명 유지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의료경제적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실제로 진행된 암의 생존율 증가치를 보면,97%의 돈을 들여 얻는 효과는 11%에 불과하지만 조기발견한 경우에는 고작 3%의 경비로 이보다 최고 6∼7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비용, 환자 및 가족의 고통, 건강과 생명의 유지라는 점에서 이보다 더 의미있는 결과가 있겠는가. 암 발견율도 마찬가지다. 지난 1년 동안 우리 센터의 암 발견율은 1.09%, 즉 100명 중 1명 꼴이었는데, 이 중 진행된 암은 단 1건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조기 암이었다. ●건강검진 국가차원서 제도화 필요 덧붙여 이런 사례도 소개했다.“우리 병원의 저명한 교수 한 분이 최근 건강검진에서 갑상선 기능저하증 진단을 받았는데, 그 분이 ‘내가 의사지만 건강검진 후 인생이 달라졌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건강검진이라는 게 의사들도 선뜻 챙기기 어려운 점이 없지 않은데, 이런 점에서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국가 차원에서 제도화할 필요가 절실합니다.” 건강검진의 종류는 어떻게 나뉘나. -크게 봐 기본검사와 종합검진으로 나눈다. 기본검사에는 혈압측정, 빈혈, 백혈구 수치, 혈중 지질, 간염, 당뇨, 갑상선 기능, 각종 암 표지자 등을 파악하는 혈액검사와 대·소변검사, 심전도, 흉부 X선, 골밀도 검사와 복부 초음파검사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여자는 유방암 정밀검사, 남자는 협심증 정밀검사 등 특정 항목을 더한 것이 종합검사다. 더 특화된 검진으로는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뇌 촬영, 내시경 등을 이용한 대장검사와 암 발견에 효과적인 PET-CT검사가 있다. 일반인의 경우 검진프로그램을 어떻게 선택해야 하나. -전문의와 상담해 기본검사 외에 연령, 성별, 병력, 가족력, 생활습관 등을 두루 따져 특정 검진을 추가하면 된다.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진단과 위험요소를 미리 찾아내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이런 관점에서 검진 항목을 선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나쁜 식습관 교정하는 기회 될수 도 조 박사에게 건강검진을 몇 번이나 받아봤느냐고 물었더니 지난해 처음 받아봤다고 했다.“결과가 좋다는 점이 생활에 엄청난 활력소가 되더군요. 그런 점 말고도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인인 음주와 흡연, 나쁜 식습관이나 생활양식을 교정하는 기회가 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솔직히 건강검진을 어느 정도 신뢰해야 하는가. -분명히 말하지만 건강검진이 ‘보장보험’은 아니다. 질병을 조기에 찾아 치료하고, 위험 요인을 미리 제거·관리하며, 혹 질병이 확인되면 전문 치료시스템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여기에 문제가 없다면 예외적으로 문제가 불거질 확률은 아주 낮다. 그동안 일반인이 건강검진에 가졌던 불신의 근거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일률적인 검사의 반복이 문제였을 것이다. 여기에다 장비와 전문인력도 부족했고, 또 나날이 바뀌는 질병의 패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과 크게 다르다. 건강검진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대학병원급을 기준으로 말하자면 복부 초음파와 위내시경이 포함된 기본검진이 40만∼60만원선인데, 여자는 검사 항목이 많아 약간 비싸다. 직장내시경과 협심증검사가 포함된 종합검진은 70만∼100만원 선이다.10대 암 중심의 암 정밀검사와 흉부·복부CT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은 150만∼200만원선,PET-CT는 단일 항목이 100만원 정도다. 건강검진은 장비나 진단 키트, 시약 등의 가격차가 커 비용만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불합리하며, 최근에는 개인별 맞춤검진 프로그램이 마련돼 보다 저렴하게 필요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조 박사는 “일부에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두고 위화감 운운하며 문제시하기도 하나 이는 의료정책이나 건강검진의 콘텐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결과에 대한 지나친 ‘불신’과 ‘맹신’만 경계한다면 건강검진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 조상헌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대한천식 및 알레르기학회 학술이사▲대한면역학회 재무이사▲서울대 의대 교무부학장보 역임▲국내 최초로 만성기침 클리닉 개설(1996년)▲국내 최초로 건강검진 분야에 천식 도입▲현,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겸 강남건진센터 부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보건소 탐방/경기 의정부] ‘마음의 병’도 돌본다

    [보건소 탐방/경기 의정부] ‘마음의 병’도 돌본다

    경기도 의정부시보건소(소장 최연익)는 보건소가 단순히 시민의 육체적 질환을 돌보는 차원을 넘어 소외된 이웃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역할도 해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거동 불편한 노인 초청 ‘위안 잔치’ 의정부보건소는 지난 2000년부터 평소 지병을 가진 채 거동이 불편하고 바깥 출입이 어려운 노인들을 대상으로 ‘세상엿보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1년에 두 차례 방문보건사업 대상 노인 500여명 중 90∼100명 정도를 초청, 의정부 인근 송추 등 유원지에서 점심을 대접하고 즉석 공연과 장기자랑 등으로 ‘황혼의 시름’을 더는 즐거움을 선물해 왔다. ‘세상엿보기’ 행사는 보건소 의료진 등 직원과 50여명의 시민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치러진다. 의정부보건소는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000년 시작한 ‘건강노인선발대회’를 올해로 5번째 열었다. ●건강노인 선발대회도 열어 격려 지난 10월22∼24일 열린 올 대회에선 시 관내 노인대학과 경로당을 통해 추천된 노인 70여명이 혈액검사, 흉부촬영 및 기초체력 검진을 거쳐 남녀 각각 10명의 노인이 예선을 통과했다. 이들은 사고력·판단력·언어활용능력·건강관리능력 및 재치 등에 대한 경연을 벌였고 송정화(72·의정부 2동) 할아버지 등 7명이 ‘건강노인’으로 선정됐다. 대회가 열린 의정부 예술의 극장 소극장은 노인과 가족 등 관람객이 좌석을 가득 메워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연익 보건소장은 “단순한 노인건강 강의는 자칫 따분해 지기 쉬워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건강을 배우고, 실버문화에 대한 시민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마련되는 행사”라고 말했다. 의정부보건소는 고혈압 관리와 관련한 특수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말 표본조사를 거쳐 40대 이상 시민 중 35%가 고혈압 전단계,27%는 치료가 필요한 사실을 밝혀냈다. 올해 들어 의정부역과 버스터미널, 대형할인매장 등 다중집합시설 28곳에 고혈압 무료 자동측정기를 설치했다. 특히 측정기록지에 측정수치와 이름, 연락처를 기재해 측정기 옆에 비치된 함에 넣으면 이를 회수해 고혈압 관리요원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식이요법과 병원치료 등 상담을 해준다. 현재까지 자동측정기를 이용한 시민은 13만여명. 연인원이긴 하지만 의정부 시민 40만명의 3분의1에 이르고, 이중 3만 600여명은 자신의 연락처 등을 밝혀 상담을 받았다. 보건소는 이를 위해 전담 직원을 고용했고 간호사 실습생들도 동원하고 있다. ●골밀도 측정기등 최신 장비 고루 갖춰 의정부보건소는 소아과 1명, 일반의 2명, 치과 1명, 한방의 2명 등 6명의 의사와 13명의 간호사 등 의료진 19명을 포함한 52명이 시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골밀도측정기·혈액분석기·생화학분석기 등 현대화 의료장비도 고루 갖추고 있지만 경기북부 중심에 위치해 늘 붐비는 내방객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게 큰 애로사항이다. 지역 특성상 미군을 상대로 일하는 외국인전용업소의 외국인 여종업원 검진과 관리, 양주·동두천·포천 등의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인도적 검진·치료와 함께 내국인 보호를 위한 에이즈 검진 등도 맡고 있다. 지난달에도 태국인 에이즈 감염자 1명을 확인해 출국시켰다. 의정부보건소는 시 서쪽 의정부2동에 위치해 있다.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가 급속히 느는 관내 동부지역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지소를 신설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Doctor & Disease]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박사

    [Doctor & Disease]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 박사

    그는 절제를 모르는 우리 사회의 음주습관에 대한 경고로 말문을 열었다. 이런 음주습관 때문에 최근 바이러스성 간염은 주는 반면 알코올성 간염은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었다.“우리가 술로 섭취하는 알코올의 80∼90%는 간에서 대사를 하는데, 간이 하루에 감당할 수 있는 적정 알코올 양은 생맥주 1500∼2000㏄ 분량인 60∼80g입니다. 이 용량을 초과하면 마치 오토바이 엔진으로 트럭을 끄는 것 같은 현상이 빚어져 ‘침묵의 장기’라는 간도 더는 견뎌내지를 못하게 되는 거죠.” ●간, 하루 알코올 감당량은 생맥주 2000CC 정도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윤승규(46) 박사. 세계적인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에 2002∼2003년 연속 등재됐는가 하면 지금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간질환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주목받는 간 전문의다. 그와 지방간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지방간이란 지나치게 섭취한 지방이 활용되지 못하고 지방에 쌓인 상태를 말한다.“꽃등심을 생각하면 됩니다. 꽃등심에서 보듯 간 조직 사이에 지방이 잔뜩 끼어 간 기능을 방해하죠. 우리 간은 생각보다 치밀한 조직인데, 지방간으로 세포가 제 역할을 못하면 5000여가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가 없는 거지요.” 그의 설명에 따르면, 지방간은 세포의 몸통인 세포질에 쌓이는데, 이 경우 세포핵이 한 쪽으로 밀리면서 기능에 방해를 받는다. 지방간의 문제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그렇다고 모든 지방간이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지방간은 크게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뉘는데, 술이 원인인 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는 최고 35%가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고, 이 중 많게는 20%가 조직의 섬유화로 간이 굳어지는 간경변을 일으켜 결국 간암이나 말기 간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이미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음주 국가로 분류돼 있고, 갈수록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는 터라 그의 설명에서 일종의 전율마저 느껴진다.“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덩달아 늘고 있다는 겁니다. 주로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원인인데,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운동을 싫어하는 우리 청소년들의 경우 비만율이 지난 88년 12.5%에서 98년 35.6%로 10년새 3배로 늘었고 이중 30% 이상이 지방간을 가졌습니다. 이 정도면 상황이 이해가 됩니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관계없이 간염으로 진행되며, 이 상태에서 간경변-간암이나 간부전의 경로를 거치게 된다. 비만뿐 아니라 지나친 다이어트도 단백질과 활동에너지 결핍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부를 수 있다. ●술 종류보다 음주량이 중요 이어 그는 술과 지방간의 상관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간에는 알코올을 대사시키는 2개의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일단 섭취한 알코올의 80%는 간세포의 알코올 탈수소효소, 나머지는 마이크로좀-에탄올산화계에 의해 대사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음주량이 적량을 초과하면 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간기능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지요.”물론 알코올 대사 능력은 유전적인 소인이 작용해 개인차가 있고, 개별 영양상태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지속적인 음주는 확실히 간에 대한 ‘혹사’거나 ‘학대행위’다.“지방간은 술의 종류보다는 섭취하는 총량이 중요하며, 지속적인 음주는 간의 대사기능을 크게 떨어뜨려 지방간 발생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바람직한 음주 유형은 적량을 마신 뒤 적어도 48시간 정도 간이 휴식기를 갖도록 하는 겁니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대사 기능이 약해 잘 취하고 간 손상도 심하므로 더 조심해야 합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대사기능 약해 잘 취해 그는 ‘술은 자주 마시는 것보다 좀 과하더라도 한번 마신 뒤 며칠 쉬는 게 낫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듯한데 입증되지는 않았다.”며 “술은 중독에 이르기 전에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알코올 중독에 이른 간 질환자의 경우 금주령을 어기고 자꾸 술을 마셔대는 바람에 치료가 어렵다는 사례도 곁들였다. 진단과 치료 얘기도 나눴다.“질환의 심각성에 견줘 진단은 간단한 편입니다. 통상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조직검사를 활용하는데, 혈액검사에서 감마GTP(간질환 진단 효소)가 정상치의 기준인 50을 넘고,SGOT와 SGPT가 35∼40정도면 이상신호로 봅니다. 이 3개 수치가 동반 상승하면 지방간에 의한 간염을 의심하지요. 초음파나 조직검사는 보다 확실한 결과를 알고 싶을 때 사용하는 진단법입니다. “치료는 병증을 초래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알코올성은 금주, 비알코올성은 원인질환 치료가 우선입니다. 예컨대 비만이 원인이면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무조건 체중을 줄여야 합니다. 또 당뇨병은 혈당 조절, 고지혈증은 혈중 지질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요.” ●야채·고단백 저지방식 충분히 섭취를 치료는 식이요법이 무척 중요하지만 알코올성이냐, 비알코올성이냐에 따라 방법이 달라야 한다.“흔히 술꾼들은 안주를 거의 먹지 않는데, 이는 잘못된 버릇입니다. 알코올성이라면 신선한 야채나 과일, 고단백 저지방식을 먹어야 하나 비알코올성은 에너지원이 되는 음식은 철저히 경계해야 합니다.”그에게 식이요법의 강도를 묻자 ‘적당하게’라며 웃었다. 그 웃음 속에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먹고 살았던 조상의 지혜가 배어 있음을 아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 윤승규 박사 ▲가톨릭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국 하버드의대 MGH병원 연구교수▲대한내과학회·대한소화기학회·대한간학회·대한간암연구회·한국분자생물학회·미국간학회·아시아태평양간학회 정회원▲미국간학회우수논문상·일본간염학회 학술상·대한간학회 최우수논문상 등 수상▲현, 대한간암연구회 학술위원장▲현,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seoul.co.kr
  • 우크라 여야 헌법·선거법 ‘빅딜’

    |키예프 외신|우크라이나 여야는 8일 의회에서의 대타협으로 지난달 21일 이후 국가 분열 위기로 치닫던 시위사태를 마무리지었다. 의회는 이날 레오니트 쿠치마 대통령이 참가한 가운데 대통령 권한 약화를 골자로 한 헌법 개정안과 선거법 개정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산을 일괄 처리했다. 하지만 쿠치마 대통령은 야당이 주장해온 내각 해산은 거부했다. 이로써 지난달 21일 결선 재투표 부정 시비로 파국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17일만에 평화적으로 해결되게 됐다. 야당 후보인 빅토르 유시첸코는 “17일간의 평화적 시위로 승리를 쟁취했다.”며 “26일 재선거에서 승리를 위한 길이 열렸다.”고 자축했다. 유시첸코는 자신에게 불리한 선거법 조항을 고치고 공정한 선거관리 보장을 얻어냄으로써 결선 재투표에서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늦어도 오는 200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인 개헌안에 따르면 대통령 권한의 상당 부분을 총리와 의회에 넘겨주는 것으로 돼 있어 대통령에 당선돼도 예전처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지는 못하게 됐다. 헌법 개정안은 대통령이 총리, 외무ㆍ국방장관만 임명할 수 있으며, 총리는 두 장관을 제외한 나머지 각료들을 지명할 수 있다. 의회는 모든 장관들에 대한 심의와 이들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지사 임명·해임 권한도 총리에게 주어진다. 한편 유시첸코의 측근인 율리야 티모셴코 전 부총리는 “의회가 승인한 개헌안을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유시첸코 지지자들은 의회 결의 직후인 8일 오후 정부청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거리 시위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10일 서유럽 의료기관이 발표할 예정인 유시첸코의 혈액검사 결과가 끊이지 않고 있는 ‘독살설’의 진실을 밝혀낼지 주목된다.
  • 英 “술·마약과의 전쟁”

    “더 이상 술과 마약을 방치하지 않겠다.”영국 정부가 각종 범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술·마약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치안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오는 23일 연례회견에서 반사회적 범죄와 치안 문제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21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치안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오는 25일 이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조직범죄국 신설,ID카드 도입 등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인데 이 가운데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 마약이다. 영국의 새 마약법안에서는 마약을 복용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 주민을 동네에서 쫓아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단순 마약 소지자라도 혈액검사에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오면 기소할 수 있도록 했다.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행위에 대한 규제도 대폭 강화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내무부가 다음달 ‘크리스마스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한시적인 음주 관련 범죄 처벌 강화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방안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술을 파는 행위, 미성년자가 술을 마시는 행위, 무질서하게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시는 행위에 대한 벌금을 현재 40파운드(약 8만원)에서 80파운드로 2배 올리기로 했다. 술을 먹고 난동을 피우는 사람에게는 운전면허에 벌점을 부과하고,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린 전과가 있는 사람에 대해 경찰관이 우범지대 출입금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 폭력범죄의 44%가 음주와 관련이 있고, 주말에 병원을 찾는 사람의 70%가 음주 관련 사고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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