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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로배우 성체험 대학서 강의

    ‘에로 여배우’정세희(28)씨가 대학 강단에서 성 체험담과 성 철학을 강의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성인방송 IJ(인터넷 자키)로 활동하고 있는 정씨는 28일 오후 2시 동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한의대 본과 3학년생 100여명과 2시간 동안 성에 대한 담론을 나눴다. 정씨는 자신이 출연한 ‘정세희의 파워섹스-황실의 침실’이라는 제목의 비디오를 40분 동안 상영한 뒤 자유토론형식으로 진솔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날 강의는 ‘한방부인학’을 가르치는 이 대학 한의학과 김경동 교수의 초청으로 이뤄졌다.김 교수는 “성 관계가 고혈압이나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비디오를 낸 정씨의 다양한 경험담을 학생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날 강의에서 “사회적인 통념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 문제를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정씨는 ‘여탕을 털어라’‘처녀성’등 에로 비디오에 출연했으며,지난 2000년 5월 ‘연예인 매춘 실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거액의매춘 제의를 받은 사실을 고백해 파문을 일으켰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인천 김용산·이경식씨등 훈훈한 감동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자,부부,형제간의 신장이식이 잇따르고 있다.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김용산(42·여·인천시 남구용현동)씨는 28일 인천 길병원에서 군복무중인 아들 이경식(21)씨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홀어머니를 위해 휴가를 내고 달려온 이씨는 “신장이라도 떼어 고통스러워 하는 어머니가 나을 수만 있다면 다행”이라고 말했다.보증금 50만원에 월 10만원의 사글세를살며 혼자 어렵사리 생계를 꾸려온 김씨는 “아들이 올바르게 자랐다는 생각에 대견스럽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15일에는 이정복(42·인천시 서구 가정동)씨가 같은 병원에서 부인 김종녀(39)씨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주물공장 인부로 일하던 이씨는 지난 94년 고혈압으로 쓰러진 뒤 신부전증이라는 병을 얻어 투병생활을 해왔다. 이씨가 병석에 누운 뒤부터 파출부로 일하면서 일주일에3차례씩 하는 남편 신장투석비와 생활비를 마련해온 김씨는 “부부는 어려울 때 서로 힘이 되어야 한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병원측은 “대부분 혈액형이나 조직검사가맞지 않아 부부간의 신장이식은 극히 드물다.”면서 “남다른 부부애가 수술을 성공시킨 셈”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박상철(22·학생)씨가 신부전증으로복막투석을 해오던 친형 상만(28·충북 제천시 고명동)씨에게 같은 병원에서 신장을 이식했다.형이 병마와 싸우면서부터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박씨는 “신장을 떼어줘형의 건강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라며 기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장관들 “쉬고 싶다”

    ‘장관급 회의 6개,외부인사 공식면담 7개,오찬·만찬 3개,강연 6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방에 적혀있는 이번주(20∼25일) 일정이다.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계획에 불과할 뿐,갑자기 생겨나는 일이 많아 실제로는 1주일에 50∼60개의 행사를 치러내야 한다.여기에다 줄줄이 이어지는 내부 업무 결재를 더하면 혼자 있을 시간은 거의 없다.유달리 더위를 많이 타는 전 부총리에게 올 여름은 35년 공직생활 중 가장 뜨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명예로운 자리이지만 정작 이 자리에오른 정부부처 장관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골치아픈 현안에다 각종 회의·강연·만찬 등 이루 셀 수 없는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방송·세미나·심포지엄 등 국민들 앞에 최대한 많이 나서라는 범정부 차원의 숙제까지 더해지면서 심신을 편히 갖기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장관급)은 요즘 혈압 강하제를 하루 반쪽씩 먹는다.2000년 8월 부임하기 전만 해도 정상이었던 혈압이 기업·은행매각작업과 금융구조조정 등을 거치면서 수직으로 상승했다.얼마전 이 위원장의혈압약 얘기를 들은 이헌재(李憲宰) 전 금감위원장의 말이 걸작.“반쪽씩밖에 안 먹으니 다행이네.난 하루에 한알씩 먹었어.그게 계속돼서 지금까지 먹고 있지.” 이 위원장의 흡연량은 요즘 더 늘었다.전에는 하루 한 갑 정도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두 갑을 넘게 피운다.임인택(林寅澤) 건설교통부 장관도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담배를찾는 ‘체인 스모커’로 통한다.구제역 사태 때문에 매일자정 넘어 퇴근하는 김동태(金東泰) 농림부장관의 표정에서는 피곤이 그대로 묻어난다.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줄곧쌀 문제로 시달리다가 지난달 쌀산업 종합대책 발표 이후한숨 돌리나 싶었다.그러나 곧바로 터진 구제역 대책회의와 현장점검 등으로 하루 15시간을 넘게 일한다.김 장관은 오후 4∼5시쯤 청사 뒤 산책로를 30분 정도 걸으며 머리를 식힌다. 과천청사의 한 과장은 “고유업무가 많은 탓도 있지만 중요하지 않은 단체가 장관을 초청해도 국정홍보 차원에서장관들이 참석하는 바람에 피로가 더해지는 것 같다.”고말했다.장관들이 피로해 정책입안 시간이 부족하다면 정말 보통 큰 문제가 아니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6.13 지방선거 누가 뛰고있나] 강동구, 강남구

    ■강동구 - 3선이냐 탈환이냐 ‘性대결’ 강동구는 3선에 도전하는 김충환(48·한나라당) 구청장과 서울시의원 출신인 이금라(50·여·민주당) 후보간의 ‘성 대결’이 관심거리다. 한쪽에서 인신공격이 아닌 ‘정책 대결’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자 다른쪽에서는 ‘훌륭한 여성지도자’라고 치켜세우는 등 페어플레이가 예고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일류 강동으로 도약하느냐,주저앉느냐는 이번 선거에 달려 있다.”며 “7년간 이끌어온 강동의 구정에 대해 당당히 심판받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도시 쓰레기문제를 해결했고 4대 공원의 성공적 건설,천호·암사지구단위계획 완성,암사동 선사유적지 전시관 건설 등을 치적으로 꼽았다. “3선을 일궈내 서울시장 도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며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그는 “풍요롭고 살기좋은 강동의비전을 확실히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청소·주차·공원·문화·복지·재개발사업의 지속적 추진과 전자강동사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천호지구단위계획 등 김 후보가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실정임을 입증하겠다.”며 벼른다. 개혁지향적인 이미지를 무기로 김 구청장과의 차별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이 후보는 “기업이 찾아오는 강동을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운동과 의정활동을 통해 다진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복지·환경·도시계획분야 등 모든 정책을 ‘주민이함께 결정하는 행정’으로 전환할 것임을 천명했다. 고혈압·당뇨병 등은 가정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가정 간호망’ 구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최용규기자 ■강남구 - 같은당 출신끼리 대격돌 ‘신 정치 1번지’ 강남구는 3선에 도전하는 권문용(59·한나라당) 구청장의 아성에 서울시의회 부의장 출신 이양한(59·민주당) 후보와 시의원인 홍순철(53·자민련) 후보가 도전한다.이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나 이 후보와 홍 후보가 말을 갈아탔다. “양재천가꾸기사업,행정 아웃소싱 등 주민과 함께하는구정 7년을 활짝 꽃피우기 위해 출마했다.”는 권 후보는인터넷 투표로 예산의 우선순위를정하는 등 주민이 직접참여하는 ‘인터넷 민주주의’ 도입을 최고의 성과로 손꼽았다.특히 교통난 해결을 위해 신교통 수단인 ‘모노레일’을 반드시 도입하고 청담·개포지구 재건축사업도 연내에 착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공인회계사 출신인 이 후보는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말도 있듯이 한 사람이 오랫동안 구청장을 하면타성에 젖어 개혁을 못한다.”면서 “시의회 예결위원장,부의장 등의 경험을 토대로 경영마인드를 도입하고 행정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책임과 권한을 최대한 위임해 소신껏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강남에 걸맞은 재건축 추진과 서울시와의 화합 등을 강조했다. 자민련 홍 후보는 자유총연맹 등 지역에서의 활발한 사회봉사활동을 바탕으로 주민에게 더 많은 봉사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주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누구든지 찾아올 수 있도록 구청장실을 개방하겠다.”면서재건축 민원 해결,주차난 해소 등을 통해 ‘복지 강남’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흡연자 고혈압 위험 4배

    담배를 10년 이상 피운 장기 흡연자가 일반인보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을 앓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2000년 흡연경력이 10년 이상이면서하루 20개비 이상을 피운 50대 흡연자 3839명과 일반인을대상으로 한 2000년도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의 유소견율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비교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의 고혈압 유소견율은 39.3%로 일반 건강검진자의 유소견율 9.2%보다 4배 이상 높았다. 특히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과 기관지천식 등 흉부질환유소견율이 장기 흡연자는 25%로 일반인의 4.3%에 비해 6배 가까이 높았다.고지혈증 유소견율도 흡연자가 21.1%로일반인 4.6%의 4배 이상으로 나타났다.위십이지장 질환은흡연자가 6.0%로 일반인 3.6%의 2배 정도 됐다. 이번에 비교 대상이 된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검자의흡연율은 31.4%였다. 한편 건강관리협회가 지난해 40대 이상 흡연자 5496명을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피로감(48.2%),기침·가래(37.5%),가슴통증(27.9%)등의 자각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관리협회 이영강(李楹康) 건강증진부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흡연이 각종 질병을 유발해 성인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입증했다.”면서 “금연은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씨줄날줄] 포도주와 감기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고혈압 등 성인병발생률은 엇비슷한데도 유독 프랑스인의 심장병 사망률은다른 나라 사람들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포도주 덕분이란 주장이 정설화되어 있다.프랑스인들은 미국인의 6배에 달하는 1인당 연간 약 60ℓ의 포도주를 마신다. 포도주속의 폴리페놀 화합물은 인체에 생긴 유해산소를제거해 심장병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포도주속의 식물성 색소인 플라보노이드는 동맥경화증을 △포도주 발효 화합물은 복통과 설사를 각각 막는 효과가 있다. 얼핏 ‘포도주 만병통치약’처럼 들리는 터에 최근 미국하버드 보건대학의 한 박사는 또다른 포도주 효능에 대한연구 결과를 제공했다.남녀 대학교수 4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주 14잔 이상의 포도주를 마시는 사람이감기에 걸릴 확률은 포도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40%나 낮다는 것이다.특히 적포도주의 감기 예방효과가 높았다고 한다. 포도주는 고대부터 좋은 식품으로 통했다.포도주 속에 들어있다는400가지 이상의 합성물이 여러 효과를 발휘하는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포도주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수년전부터 포도주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사람들이 즐긴다고 한국사람들까지 덩달아 포도주를 따라 마실 일은 아니다.체질적으로 알코올을 제대로 분해시키지 못하는 한국사람은 전체 인구 가운데 20∼30%정도로 서구인보다 2∼3배 많다고 한다.포도주 한잔에얼굴이 빨개지는 한국사람에게 서구인 음주 기준은 무리다. 포도주는 생산된 지방,사용된 포도품종과 품질 등급 등을 알고 마셔야 하는 ‘까다로운’ 술이다.양조회사 상표만다를 뿐 품질이 균일화된 소주와 막걸리보다 훨씬 문화적소양이 필요하다.적포도주를 중국 배갈과 섞어 ‘드라큘라주’로 벌컥벌컥 들이키는 한국의 주당들에게 한마디로 비싼 포도주는 낭비일 뿐이다. 구태여 심장병과 감기 예방효과를 거두고 싶다면 마늘소주도 좋고 인삼도 있다.프랑스 여성의 심장병 사망률은 채식을 위주로 하는 중국,일본 여성과 같은 수준이라지 않는가.포도주를 마시지 않더라도 채식 위주의 우리 식사가 바로 건강식이다.다만 부러운 것은 서구가 내놓는 다양한 포도주 연구이다.우리도 한국식품과 인삼의 효능을 더 연구하고 이를 월드컵 때 외국인들에게도 적극 홍보했으면 좋겠다. [이상일 논설위원bruce@
  • 권씨 구속수감 이모저모/ 눈시울 젖고 표정 상기, “”진정하라”” 측근들 달래

    3일 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민주당권노갑 전 고문은 “수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나는맹세코 대가성 있는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다시 한번무혐의를 주장했다.눈가가 촉촉히 젖고 상기된 표정이었다.그러나 측근들이 울분을 터뜨리자 “진정하라.”고 달래기도 했다. 권 전 고문은 지난 97년 한보 사태와 관련,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뒤 두번째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검찰은 현 정권의 최대 실세라는 권 전 고문의 위상을 감안,수사에 신중을 기했다.이 때문에 검찰이 1일 오전 10시 권 전 고문을 소환했을 때만해도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권 전 고문은 김 전 차장을 만날 때 배석했던 국정원 직원 문모씨를 증인으로 내세우는 등 완강히 혐의를부인했다.수사가 길어지자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을 이유로 더 이상 조사받을 수 없다는 뜻까지 밝혔다.밤 10시쯤에는 수사진에게 귀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이범관(李範觀) 서울지검장과 김회선(金會瑄) 3차장 검사 등 수사지휘 라인은검사장실에 모여 긴급 회의를열었다.검찰 수뇌부는 권 전 고문의 건강과 예우 문제 등을 고려해 일단 귀가시킨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그러나 수사팀이 “여론이 악화될 수 있고수사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해 수뇌부도 받아들였다. 수사팀은 곧 권 전 고문을 설득,긴급체포는 하지 않되 수사는 계속하는 것으로 타협해 3일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그러나 영장은 사전구속영장의 형식을 빌렸다.구속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뜻이다. 권 전 고문 주변 인사들도 눈길을 끌었다.이들 중 일부는 밤샘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검찰 주변에 머물렀다.이들은“한보사태 당시에도 권 전 고문이 돈 받은 사실만은 정확하게 시인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사실이 아니다.”며 무혐의를 주장했으나 결국 구속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국민건강과 정부의 책임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얼마만큼 살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다.“평균수명 정도야 살겠지.”라고 하면서도 그보다는 5년이나 10년은 더 살고 싶어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2002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76세(남 70.5세,여 78.3세)이니까 각자의 소망을 대개 81∼86세까지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추정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을 보면 아주 건강했던 친구가 갑자기암 선고를 받고 세상을 뜨거나 중병을 앓아서 병원을 제집처럼 들락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런 일에 부딪히면 대개 충격으로 받아들이거나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게 된다.삶은 그야말로 속절없다는 옛말을 음미해 보는 것이다. 하지만 제 수명,그러니까 평균적인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은 비명횡사를 제외하고는 대개 그 이상징후를 몸이 미리 보냈었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무시한 사람들이다. 사람의 몸은 정말 오묘하고 정밀하며 과학적이다.필자는1.6평이나 0.9평의 독방에 8년 동안 갇혀서 야만적인 생활을 강요받았을 때 생존을 위한건강유지에 각별한 노력을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다.그 당시 인체와 건강에 관한 새로운 정보에 접할 때마다 거듭 감탄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사람의 몸은 사람 안의 조건으로만 건사되는 게 아니다.사회적,정신적 환경이 육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간의 수명 길이는 그대로 그 사회 구성원 전체의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다.우리 사회처럼 일을 미친 듯이 하고 육식을 선호하며,변동이 극심한 사회에서는 인간의 육신은고달프고 힘들게 되어 있다.반면에 몸이 너무 한가해도 정신에 병이 들거나 다른 유혹에 넘어가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 건강은 아직까지는 각자가 챙겨야할 일이었고 병이 난 뒤에야 국가나 사회가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지,돈이 적게 들 방법은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는수준이었다.최근에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건강보험료부담 문제도 매달 돈을 내게 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낸 돈이 제대로 쓰이는지에 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말하자면‘병이 난 뒤의 일’에 대해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병이 난 뒤의 일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이 아닌가? 최선의 방책은 병에 아예 걸리지 않게 하는 일이다.그래도 병에 걸리면 이제는 적절한 시기에 적은 돈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차선책이다.이 둘의 비중은 어떨까? 필자의 관점은 최선책이 먼저이되 결코 차선책을 소홀히해서도 안된다는 것이다.인간의 몸은 언제나 병이 나게 돼 있으므로 병에 걸리지 않게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사회에서 질병으로 인한 고통은 그칠 날이 없다. 이제 정부는 국민들의 개인별 건강관리를 적극 도와가면서 국가차원에서 앞서 말한 차선책과 질병관리에 대한 종합대책을 세워서 책임을 지고 수행해야 할 시점이 됐다.그래서 보건복지부는 현재의 보건지표,즉 건강수명이나 주요질환의 발병률이나 사망률 등에 대한 현상을 정확히 파악해서 2010년까지의 목표를 분명히 하기로 했다. 이 계획에는 당연히 예방보건사업을 위한 다양한 활동,암,당뇨,고혈압,심장질환 등에 관한 종합적인 중점관리,응급의료체계나만성질환의 극복을 위한 세부적 프로그램들이들어 있다.이런 국민건강증진 플랜은 이제까지와는 달리국가가 국민의 건강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를 취하겠다는 새로운 의지의 표현이다. 이태복 복지부장관
  • [건강칼럼] 선천성 심장병의 진단

    심장질환의 진단에는 병력의 청취와 진찰이 중요하다.외래에서 할 수 있는 검사는 쉽고 아프지 않은 것부터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일반적으로 먼저 시행하는 검사는 흉부 X-선,심전도,심장초음파 등이다. 흉부 X-선 검사는 방사선과에 가서 숨을 잠깐 동안 참으면서(어린아이는 그냥 찍어도 됨) 촬영을 하며,심전도는심전도실에서 손과 발,가슴에 검사 줄을 부착하고 약 10초 정도 가만히 누워있으면 찍을 수 있다.심장초음파 검사는 진단을 위해 아주 중요하며,대략 10∼30분 정도 어두운방에 누워서 검사를 받는다.아이가 많이 움직이면 검사를할 수 없으므로 필요하면 수면제를 주어 잠을 재우기도 한다. 마지막 심도자 검사는 심장 정밀 검사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입원하여 시행하고,대개는 국소 마취와 함께 진정제를 투여한다.팔이나 다리에 있는 큰 혈관을 찾아 도자라고 부르는 가는 관(管)을 혈관속으로 넣는다.혈관을 따라 심장까지 도자를 넣은 후 심장내 압력과 산소 포화도를 측정한다. 마지막 단계로 필요한 부분에 도자를 넣고 이 도자 속으로 조영제(X선이 통과하지 못하는 액체)를 주입하면서 촬영을 한다.조영제가 흐르면 심장과 혈관의 영상을 정확히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검사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위험한 시술이지만 확실한 수술의 성공을 위해서는꼭 필요한 과정이다.이상의 검사 이외에도 진단을 위해 간혹 사용하는 검사는 24시간 심전도,운동 부하검사,심장 전기 생리 검사 등이 있다.24시간 심전도는 말 그대로 하루동안의 심전도를 기록ㆍ분석하는 것이다.운동부하 검사는심전도와 혈압 등을 측정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 가슴이 아프거나 부정맥이 있을 때 시행한다.심장전기 생리검사는 위험한 부정맥이 있을 때 시행하는 것으로 시설이 갖추어진 곳에서만 시행할 수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번거롭더라도 수술전에 심장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윤용수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과장
  • 金고검장 기습출두에 당황한 검찰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 24일 오전 소환 예정 날짜보다 하루 앞서 기습적으로 대검에 출두했다. 서울지검장과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지내며 수많은 대형 사건을 조사했던 김 고검장은 현직 고검장의 신분으로 피(被)조사자가 돼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다.김 고검장은 혐의를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김 고검장을 일단 돌려보냈으며 금명간 재소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김 고검장이 출두 예정 날짜를 무시하고,조사를 받기 전에 사표를 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정면 대응’으로 맞서는 바람에 몹시 당황한 표정이다. 김 고검장은 검찰이 소환을 통보했던 25일보다하루 앞선 이날 오전 10시15분쯤 대검찰청에 출두했다.승용차편으로 도착한 김 고검장은 짙은 감색양복 차림에 비교적밝은 표정이었다.김 고검장은 “하루 먼저 나온 이유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혈압이 올랐는데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하루라도 빨리 나와서 수사를 도와야지.”라고 답변했다. 김 고검장은 곧바로7층 김종빈(金鍾彬) 중수부장의 집무실에 들어가 2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눈 뒤 11층 특별조사실로 향했다.현직 고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김 중수부장이직접 조사를 맡았다.검찰은 당초 중수부장 집무실에서 조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보안상의 이유 등 때문에 김 고검장의 양해를 얻은 뒤 장소를 특별조사실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고검장이 갑자기 출두한 것에 대해 검찰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김 고검장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설명했다.김 고검장은 오전 9시40분쯤 김 중수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검 근처에 와 있으니 바로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혔고,김 중수부장은 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과 김승규(金昇圭) 대검차장에게 보고한 뒤 “취재진이준비할 수 있도록 최소한 30분이라도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고검장이 출석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검장도 이날 검찰에 출석한 뒤 공보관을 통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출석하지 못한 것은 참고인 신분인 데다 기자들과 만나 사진 찍히는일이 있을 경우 고혈압으로 인해정상적인 조사를 받는 데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취재진을 피해 전격 출석했음을 시인했다. 그러나 대검의 한 간부는 “수사대상인 현직 고검장이 사전 보고없이 불쑥 대검에 나타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면서 “김 고검장이 수사팀의 요청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 사실이라면 수사에 대한 반발을 표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이 확인해야 할 내용은 이용호씨의 돈5000만원을 이수동씨에게 전달한 전 서울시정신문 회장 도승희씨에 대한 수사계획을 김 고검장이 이수동씨에게 알려줬는지와 김 고검장에게 수사계획을 흘린 사람이 당시 수사팀 또는 보고라인 관계자인지 여부 등 두 가지이다. 하지만 김 고검장의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김 고검장이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데다 이수동씨에게 수사정보를 알려줬다고 하더라도 이 정보를 수사·보고라인 관계자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김대웅고검장 소환 불응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22일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지난해 대검의 수사정보를 유출한 의혹을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게 오는 25일 오후 2시 출석하도록 다시 통보했다. 당초 이날 나오기로 돼 있던 김 고검장은 이날 오전 김중수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혈압 증세가 심해 출석해도 제대로 진술하기가 어렵다.”고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검찰은 곧바로 재소환 일정을 결정해 김 고검장에게 전달했다.김 고검장은 이날 오전 9시쯤 광주고검청사에 출근한 뒤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업무를 봤으며,최근 고혈압이 악화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검장의 측근은 “김 고검장이 대검의 소환에 완전히 불응한 것이 아니라 지병 치료와 신변 정리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해 출석을 늦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어지럼증 환자 39% ‘뇌졸중 진행’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중 평소 당뇨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거나 고령일 경우 뇌졸중이 진행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신경과 김옥준 교수는 최근 단순 어지럼증을 호소한 내원환자 294명(남 141명·여 153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촬영술(MRI)을 시행해 38.7%에 해당하는 114명에게서 뇌졸중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뇌졸중 진행사실을 확인한 114명중 40대 이하는 발생률이 적은 반면,50대 60명중 35%인 21명,60대 80명중 51.2%인42명,70대 51명중 64.7%인 33명,80대 16명중 56.3%인 9명으로 나타나 어지럼증을 느끼는 환자가 고령일수록 뇌졸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294명중 142명이 당뇨나 고혈압,고지혈증,심장질환과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었으며 이들 142명에 대한 MRI 검사결과 32%인 45명은 정상인 반면,83명에 해당하는 58%에서 뇌졸중이 확인돼 2명중 1명꼴로 뇌졸중이 발병한것으로 드러났다. 김옥준 교수는 “대부분 뇌졸중 환자들은 평소 어지럼증을많이 느끼면서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어지럼증이 뇌졸중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고령,특히 성인병을 앓는 사람이 어지럼증을 호소할 때는방치하지 않고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것이뇌졸중을 예방하고 조기진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 경북 농촌지역 의료대란

    농촌지역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공중보건의가 무더기로 전역했으나 후속 배치가 늦어져 진료공백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보건지소가 유일한 의료기관이지만 단 1명 배치된 공중보건의가 제대하는 바람에 주민들이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19일 경북도에 따르면도내 공중보건의 568명의 31.6%인 180명이 18일 복무기간을 마치고 일제히 전역했다. 그러나 이들을 대체할 진료인력은 23일 배치될 예정이어서 5일간 심각한 진료공백 상태가 불가피하다. 실례로 이날 오전 당뇨병을 앓고 있는 이모(66·여)씨가경북 의성군 금성보건지소를 찾았으나 의사가 없어 인근보건지소로 갔다.공중보건의가 없어 처방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이 보건지소에는 이날 오전에만 환자 5명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또 고령군 덕곡보건지소는 이날 환자 10여명에게 고령군보건소에서 진료받도록 했다.고혈압과 당뇨병을 앓는 박모(69·여)씨는 “의사를 5일간이나 배치하지 않는 것은 열악한 농촌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1명뿐인 공중보건의가 전역해 환자진료에 손을 놓고있는 보건지소가 경북도에만 9곳에 이른다.의성군의 금성·춘산,고령군 다산·덕곡,영주시의 이산,영천시의 하남,군위군 우보,청송군 현동,성주군 가천보건지소에는 당분간 공중보건의가 없다. 또 성주군은 전체 공중보건의 11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6명이,경산시는 14명 가운데 7명이 한꺼번에 전역하는 바람에 진료 차질이 예상된다.경주시는 8명(전체 공중보건의 18명),의성군은 7명(25명),상주시보건소는 6명(24명)의 공중보건의가 떠나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북도는 공중보건의가 없거나 부족한 보건소와 보건지소에 대해 순회진료 등으로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또 응급환자에 대해서는 인근 지역으로 긴급후송하도록 했다. 도 관계자는 “공중보건의 배치는 국방부가 하기 때문에도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건강 단신/ 자폐증·언어장애 아동 무료검사

    ◆자폐증·언어장애 아동 무료검사. 한국언어장애연구소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자폐증,언어장애,발달장애 아동들을 대상으로 무료검사와 부모상담을 해주는 행사를 19∼26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향군별관 4층에서 갖는다.검사 및 상담은 조양호 순천향대 교수(언어병리학 박사).02)424-6352. ◆고혈압사업단 홈페이지 개설. 국민고혈압사업단(단장 강진경 연세의료원장)은 고혈압에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홈페이지(www.hypertension.or.kr)를 개설했다.홈페이지는 고혈압의 원인부터 합병증 검사및 치료,치료와 운동·식이요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전국 보건소 리스트와 고혈압 관련 최신 소식,동호회 페이지도 정리했다.회원가입과 사용료는 무료.(02)361-8088. ◆‘당뇨병 한의학적 치료' 강좌. 경희의료원은 ‘당뇨병의 한의학적 치료’란 제목의 한방병원 공개강좌를 15일 오후 4시 경희의료원 강당에서 마련한다.▲당뇨병의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 ▲가정에서 할 수있는 환자 치료법 등에 대해 강의한다.연사는 경희의료원한방병원 6내과 안영민 교수.(02)958-9102.
  • 2010년 국민건강수명 75세로

    오는 2010년까지 국민 건강수명이 66세에서 75세로 높아진다.또 주요암 검진율이 현재의 20%에서 50%로 향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올 상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태복 복지부장관은 “그동안은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건강을 지켰지만 이제는 만성 질병을 국가가 중점관리하는 시대가 열리게 된다.”며 “국민의 건강문제는 각 개인의 문제 이전에 국가의 문제라는 인식 하에 국가 차원의 국민건강증진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평균수명중 질병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한 기간인 건강수명이 현재 66세에서오는 2010년에는 75.1세로 높아진다.주요 암 조기진단율은 현재의 19.6%에서 50%로 올라간다.만성질환 유병률도 낮아진다.100명당 고혈압 유병률은 현재의 27.3명에서 20.2명,당뇨병은 10만명당 22명에서 19명,뇌혈관질환은 1000명당 11명에서 10.4명으로 각각 내려간다. 2005년까지 저소득층에 5대암 무료검진체계를 수립하고 2010년까지 치매전문요양병원 161곳,요양시설 1448곳 등 노인 시설을 설치한다. 총 7조 9000억원을 투자,보건산업의국제경쟁력을 확보해 보건산업 7대 선진국으로 발돋움한다. 바이오 보건기술을 활용한 진단·치료법 개발을 지원하고,유전자 연구를 통해 암·고혈압·당뇨·치매 등 한국인빈발 난치성 질환의 진단·치료 기술을 개발한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대통령 건강상태 “”피로누적…2~3일뒤 정상집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일 밤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관심을 모으고 있다.과로누적 등으로 치료를 받고있는 만큼 2∼3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업무를 보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건강은 이상없나] 10일 측근들에 따르면 김 대통령은 최근 입맛을 잃어 식사를 잘못했다고 한다.특히 전날 할로넨핀란드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는 음식에 거의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의료진은 만찬 전부터 “과로가 누적돼 있으니 일정을 대폭 취소하고 쉬셔야 빨리 낫는다.”고거듭 휴식을 건의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내 몸은 내몸만이 아니다.마음놓고 쉴 수 없다.”고 뿌리쳤다고 한다.김 대통령은 25년생으로 올해 만 77세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잠자리에서 일어나다 다리를 삐끗해 대퇴부 염좌가 생겨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다. [국정 공백 없나]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이 입원해 있어도국정 공백은 없다고 강조했다.화급을 요하는 대통령 결재사항이 있으면 비서실장이나 의전비서관을 통해 결재를 할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갖추고 있다. 또 서울지구병원은청와대와 지척에 있어 영내 개념으로 간주된다. 청와대는 과도한 일정으로 김 대통령의 피로가 누적됐다고 보고 앞으로 일정을 줄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일정은 역대 대통령에 비해 지나치게 빡빡하게 짜여있다.”면서 “일정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 상태는]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간이 침대에서 이틀밤을 지새며 김 대통령을 간호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아침부터 죽을 조금씩 들기 시작했다는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김 대통령은 쉬어야 한다는 주치의의 건의에 따라 면회를사양하고 있다. 전윤철(田允喆)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이 전날 밤에 이어 이날도 병원에 들러 김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살폈다. 다른 수석들은 김 대통령이퇴원한 뒤 중요안건 등을 보고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의 입원 사실이 알려지자 정대(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등 각계 원로들의 문의전화가 청와대에 쇄도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장석일 의무실장 문답. 청와대 장석일(張錫日·46) 의무실장은 10일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 중인 김대중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밝혔다. 대통령 주치의인 허갑범(許甲範) 연세대 의대 교수도 전날밤 병원으로 달려와 장 실장과 함께 김 대통령 곁을 지켰다.다음은 장 실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김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어젯밤 잘 주무셨고,바이털 사인(활력징후,체온·호흡·맥박·혈압의 상태)도 양호하다. [검사 및 치료의 직접적인 원인은.] 누적된 과로 때문이다. 어제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과의 만찬 전부터 ‘쉬셔야 한다.’고 거듭 건의한 바 있다.대통령께서는 ‘준비된 일정을다 마치고 보자.’고 말씀하셨다.그러나 만찬장에서도 거의식사를 못하셨기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으시도록 한 것이다. [위장장애의 원인은.] 대퇴부 염좌 치료제의 영향도 있는것으로 보인다. [염좌 치료제는 어떤 약인가.] 일반적인 소염제에 소화제를섞어 투여했다. [김 대통령은 언제쯤 정상적인 집무가 가능한가.] 2∼3일정도 치료받으면 가능할 것이다. [앞으로 김 대통령의일정을 근본적으로 재조정할 가능성은.] 의학적 소견으로 현재 일정이 과도한 것은 사실이다. 그동안 휴식이 부족했다.아마도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염좌와 위장장애 이외의 다른 증세는 없는가.] 과로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돼 있다. [이같은 증상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가.] 일시적인 것이다. 오풍연기자.
  • 식단 영양진단 해보세요

    ‘바코드 모형식품으로 여러분의 영양상태를 직접 진단해 보세요.’ 서울 성북구는 오는 3∼4일 이틀동안 구청 광장에서 이색적인 ‘바코드 식품모형을 통한 영양진단 체크행사’를 갖는다. 일반인들이 주로 먹는 180여종의 각종 음식물에 바코드를 부여,스스로 선호하는 음식을 골라 한끼분의 식단을 차리도록 한 뒤 컴퓨터를 통해 섭취되는 영양을 분석하고 진단해 바람직한 식생활을 제시해 주는 것.이를 통해 편식 등나쁜 식습관에서 비롯되는 고혈압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것이 성북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행사장에는 각종 영양 자료가 함께 전시되며 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2002 길섶에서] 스트레스의 역설

    세상은 언제나 스트레스가 넘쳐난다.감당하기 어려운 외부상황으로 심리적·신체적으로 긴장하는 상태를 스트레스라고 한다.스트레스가 생기면 신체를 보호하려는 조건 반사로아드레날린과 같은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된다. 맥박과 혈압이 올라가고 호흡이 빨라진다.돌발 상황에 민감한 뇌나 심장 등에는 혈류량이 늘어나고 피부나 소화기에 혈액 공급이줄어든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소화불량증상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얼마 전 모임에 갔다가 의과대학 교수에서 정년 퇴임한 대선배를 만났다.가정·직장생활,세상 얘기로 화제가 옮겨 가다가 스트레스에 이르렀다.후배들의 스트레스 타령을 묵묵히 듣고 있던 선배가 말을 받았다.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스트레스는 바로 스트레스가 없다는 스트레스라고 했다. 스트레스가 없다는 것은 곧 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스트레스를 풀려는 노력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했다.스트레스를 피하기보다 스트레스와 함께 살려 한다면 정말 스트레스 받지 않을 것이라던 충고가 두고두고 귓전을맴돈다. 정인학 논설위원
  • 10년 젊게 살려면 생활습관 고쳐라

    [로스앤젤레스 연합] ‘어떻게 늙는가’가 사람의 수명을결정하는 만큼 생활습관을 고치면 얼마든지 젊게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일요주간지 퍼레이드는 최신호인 17일자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라 퀸타 소재 웰맥스 예방의학센터의 장수연구 전문가 대니얼 코스그로브 박사의 이같은 주장을소개했다. 그는 “55세인 두 사람 중 한 명은 40세로 반응하는 반면다른 한 명은 60세 반응을 보인다.”면서 “이는 전자가1년에 0.05%의 비율로 늙는 반면 후자는 2% 또는 그 이상의 비율로 늙기 때문”이라며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퍼레이드가 제시한 젊게 사는 법의 연령별생활수칙이다. [30대에는 금연과 운동해야] 25∼35세에는 힘과 유연성이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평균 7년일찍 죽는 만큼 금연은 필수.운동도 꾸준히 해야 병에 걸려 죽을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발견되면 심장병으로 숨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정기적으로 혈압도 측정해야 한다. [40대는 체중유지가 관건]체중과 허리를 관찰하라.남자는허리가 40인치, 여자는 35인치 이상이면 위험하다.과체중은 시력 상실·신장 이상·심장혈관 질환 등 제2형 당뇨의주범이다. 다이어트,체중 줄이기,운동 등이 예방책.주당 40시간 이상 TV를 보면 당뇨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다.콜레스테롤 수치 점검도 필수. [50대는 건강검진 필요] 체지방은 10년마다 5∼10% 늘어나는 반면 체세포는 줄어든다.이는 질병감염,수명,신체기능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성호르몬도 활력에 영향을 준다. 여자는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이 급격히감소하고 남자는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2% 준다. [60∼70대는 ‘작은 병’ 무시말아야] 60대는 기억력 감퇴가 보편적.단어맞추기 같은 정신 운동과 걷기 등 육체적활동을 병행해야 한다.70대는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작은 증세도 무시하지 말아야 장기적 합병증이 없다.
  • 손상하 駐比대사 문답 “”서울생활에 모두 부풀어 있다””

    [마닐라 이영표특파원] 손상하(孫相賀)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17일 오전 마닐라 마카티가(街) 퍼시픽 스타 빌딩에 있는 대사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자 25명 모두 건강하며,서울로 간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대사는 16일 오후 마닐라공항 부근 안전 장소에서 머무르고 있는 이들을 40분 남짓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탈북자들의 표정은 어땠나.] 모두 밝고 명랑하며 기대에부풀어 있었다.아이들은 꾸밈없는 표정으로 몹시 반가워했다.“내일이면 간다.”고 했더니 매우 좋아하더라. [탈북자들은 무슨 말을 했나.] 소감을 물었더니 “꿈인지생시인지 모르겠다.”,“너무 감격스러워 말이 안나온다.”고 하더라.한국에 갈 기대에 부푼 아이들은 내 손을 꼭 잡으며 “한국에 가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체류 장소는.] 확인해 줄 수 없다. [그들은 무엇으로 소일하고 있나.] TV도 보고 저녁에는 농구장에서 농구를 하더라.끼리끼리 모여 웃으면서 얘기도 나누고 있다. [식사는 어떻게 하나.] 도시락과 된장국,컵·봉지 라면,과일 등을 전해 주었다.다들 좋아해서 금방 바닥이 났다.아이들은 컵라면을 한꺼번에 3,4개씩 먹었다. [혈압이 높은 사람도 있다던데.] 많이 호전됐다. 어젯밤에도착한 의료진이 오늘 오전 1차 진료를 마쳤다.탈북자들은당초 필리핀 의료진에게는 ‘아픈 곳이 없다.’고 했다가우리나라 의료진에게는 두통 등을 호소했다.심각한 수준은아니다. [어떻게 모여 있나.] 모두 한방에 있는 게 아니고 가족 단위로 방을 따로 쓰고 있다. [고아 2명은 어떤가.] 재미있게 뛰어놀고 이야기도 잘 하더라. [서울로 출발하는 시간은.] 대한항공편으로 낮 12시40분에출발한다.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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