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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 부담 덜고 비타민·칼슘·인 듬뿍 / 술 즐긴다면 풋콩 드세요

    영양이 풍부한 풋콩이 한창 나오고 있다. 콩(대두·大豆)이 아직 덜 여문 것이 풋콩으로 꼬투리째로 따 수확한다.풋콩이 다 익으면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이 된다. 삶은 풋콩 100g에는 단백질 11.5g,지질 6.6g,탄수화물 10.4g이 들어있다.또한 미네랄로는 칼륨과 칼슘·인이 풍부하고 철과 나트륨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A의 전구체인 카로틴도 풍부하고,나이아신,비타민 B1·B2도 많은 편이다.비타민C도 45㎎이나 포함하고 있다. 비타민B2와 비타민C는 알코올 산화를 촉진해 간장의 부담을 덜어 주므로 풋콩은 술 안주로 적합하다.또한 풋콩 속의 메티오닌이란 성분은 알코올로부터 간장이나 신장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맥주와는 시각적으로도 잘 어울리는 안주다. ●알코올 산화 촉진… 맥주 안주 제격 풋콩은 또한 지방간에 좋다.풋콩에는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계되는 비타민인 콜린이 많이 들어있어 지방이 잘 빠져나가게 한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콜린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볶거나 쪄서 먹는 것이 좋다.풋콩은 수용성 비타민이많으므로 삶는 것보다 볶거나 찌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소금 넣고 데치면 비린내 제거 가지에 붙은 것이 신선한 것이므로 귀찮더라도 가지에 붙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꼬투리의 녹색이 진하고 속에 들어있는 콩이 볼록한 것이 싱싱하다.꼬투리의 솜털은 품종에 따라 다르므로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가지가 붙은 것이나 가지나 잎에 갈색으로 변한 것이 없고 가지와 가지의 간격이 짧은 것을 고른다. 풋콩은 구입한 당일 삶아 먹는 것이 가장 좋다.꼬투리째로 소금물에 넣어 데쳤다가 건져 까먹으면 콩 특유의 비린내가 거의 없고 토실하면서도 고소하다.군것질이나 술안주로 제격이다. ●저혈압·냉증엔 과식 금물 꼬투리째 소금물에 데칠 때는 가지에서 떼 양쪽 끝을 잘라 내고 소금을 듬뿍 넣고 잘 비벼 그대로 끓는 물에 넣고 15∼20분 데친다.소쿠리에 건져 뜨거울 때 소금을 뿌리면 물이 잘 빠지고 맛있어진다.이렇게 데친 풋콩은 액젓과 간장,맛술 등에 조려도 맛있다. 삶아서 냉동하면 오래 보존할 수 있다.꺼내 먹을 때는 그대로 끓는 물에 넣어 데치면 된다. 데친 콩을 까서 볶음요리나 밥에 넣어 풋콩밥을 해 먹으면 음식 맛이 더 난다. 그러나 냉증이나 저혈압인 사람,다리가 쉽게 붓는 사람은 풋콩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위장에 가스가 차서 오히려 신경을 불안정케 하는 까닭이다. 이기철기자 chuli@
  • [씨줄날줄] 거짓말 사회학

    3대 거짓말이라는 게 있었다.노인과 노처녀,상인의 역설적 화법을 두고 하는 말이다.노인이라고 죽고 싶을 리 없고,노처녀라고 백마 탄 왕자를 왜 기다리지 않겠는가.상인이 어떻게 물건을 밑지고 판단 말인가.그러나 누구 하나 거짓말이라고 탓하기는커녕 짐짓 속아 주고 때로는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거짓말이 각박한 세상살이의 모난 각을 문질러 주는 윤활유가 된다.요즘엔 3대 거짓말이 새끼를 쳐 ‘896대 거짓말’이라고 하니 세상은 거짓말투성이인가 보다. 독일에도 거짓말엔 세금도 붙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동서를 막론하고 사람 사는 세상엔 늘 거짓말이 통용되어 온 것 같다.세상의 이치가 그렇듯 거짓말도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이 있다.중세의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는 거짓말을 이타적 거짓말,선의의 거짓말 그리고 악의적 거짓말로 나눴다고 한다.정직을 절대적 생활 덕목으로 삼는 기독교에서도 아름다운 거짓말을 용인한 셈이다.우리네에도 거짓말이 외삼촌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거짓말의 긍정적인 효용성을 지적한 정서의 반영일 것이다. 거짓말은 또 양심을 일깨우는 압박 수단이 되기도 한다.사람이 나쁜 의도로 거짓말을 하면 갖가지 양심 반응이란 게 나타난다고 한다.거짓말이 발각될지도 모른다는 강박 관념에 자율 신경 체계가 의지와 관계없이 작동해 호흡이 급박해진다는 것이다.맥박도 빨라지면서 혈압이 올라 가고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난다고 한다.거짓말이 양심 반응의 자극원이 되어 끊임없이 스스로를 정직하도록 담금질하는 셈이다. 문제는 나쁜 거짓말이 넘쳐나고 있다는 점이다.양심 반응조차 나타내지 않는 악성 거짓말은 더더욱 문제다.청와대에 근무했던 비서관의 향응 파문이 거짓말 파문으로 비화되고 있다.아름답지도 않은 거짓말이 만에 하나 양심 반응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큰일이다.악성 거짓말에 얽혔던 4년 전 소위 옷로비 사건이 그랬듯이 국민 분란을 불러올 것이기 때문이다.‘국가의 복지와 경쟁력은 그 사회가 지니고 있는 신뢰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거짓말이 난무하는 사회,신뢰 없는 사회는 경쟁력이 없다.’는 ‘트러스트’(Trust)의 후쿠야마 교수의설파를 결코 귀넘어 들어선 안 될 것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고혈압·변비 해소…항암·다이어트 효과 / 양파가 만병통치약이네

    윤여두(尹汝斗·57)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건강을 위해 4년째 양파즙을 물처럼 마시고 있다. 고혈압으로 고생했던 윤 이사장은 지난 99년 주위의 권유로 양파즙을 마시기 시작했다.그는 “처음엔 양파가 무슨 약이 될까 의심하면서 마셨다.”며 “지금은 머리도 맑고 개운해졌다.”고 말했다. “한 달 정도 양파즙을 마시자 혈압도 거의 정상화됐고,술 마신 이튿날도 숙취로 고생하는 것이 없어졌다.”며 양파 예찬론을 폈다.지금은 집과 사무실의 냉장고에 양파즙을 넣어두고 수시로 마신다.외국으로 출장갈 때도 양파즙을 가지고 간다. ●즙 내서 마시면 사지통증 가시고 숙면 애주가인 그는 양파를 한약처럼 달여 추출한 즙을 마신다.양파의 줄기와 잔뿌리를 떼내고 씻어 열탕기에 넣고 찐 것이다.양파의 겉 껍질은 벗길 필요가 없고 물도 필요없다.이를 한약처럼 일회용 봉지에 담아 두고 먹는다.열탕 처리한 양파는 특유의 냄새나 매운 맛이 거의 없고 달착지근하다. 강충걸(姜忠杰·53) 국제장애인연합회 사무국장도 13년째 양파를 애용하고 있다.그가 양파를 즐겨 먹게 된 것은 월남전 참전 후유증 때문.그는 “양파를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팔·다리가 너무나 저리고 아파서 밤에 잠을 설쳤다.”며 “1990년 초 양파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듣고 즙을 내서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이사장과 달리 양파 생즙을 마신다.“양파를 4등분으로 잘라 물에 담가 우려낸 다음 2개를 녹즙기로 갈아 마신다.”며 “처음엔 생 양파즙이 맵고 독해 물을 많이 타 희석해 마셨다.”고 말했다.초창기엔 양파즙 3분의1에 물 3분의2컵을 섞다가 차츰 양파즙을 늘려 나갔다. 그는 생즙을 마시면서 살도 빠져 저절로 ‘다이어트’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85㎏에 이르던 몸무게가 2년만에 65㎏이 됐고 지금도 그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그도 집에서 열탕처리해 양파즙을 뽑아 마시기도 한다.양파 10개와 마늘 50∼60쪽을 함께 넣고 30∼40분간 곤 물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수시로 마신다.또한 식사할 때도 양파는 빠지지 않는다.양파 2개와 오이 반개를 식초에 무친 양파무침이 그의 별식이다.때로는 고춧가루를 약간섞은 양파무침을 먹기도 한다. ●위염 억제… 소화액 분비 촉진도 정후영(鄭厚永·52) 경남 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위장이 안 좋아 지난해부터 양파즙을 마셨다.그는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던 것이 없어졌다.”며 “와이프도 좋아한다.”고 말했다.그는 양파즙을 만들 때 솔잎과 대추,쑥 등 양파와 궁합이 맞는 약재를 넣기도 했다.기호에 따라 생강이나 검은콩을 넣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보양식품을 달여주는 전문 업소에서 생 양파 30㎏을 달이면 170∼200 봉지가 나온다.가격은 2만원대다.양파 냄새를 없애기 위해 한약재를 넣기도 한다. 양파즙을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양파는 현대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다.일부에선 양파를 ‘밭에서 나는 불로초’로 부르기도 한다. 양파 100g에는 수분이 90%가량,당질이 8g,단백질이 1.0g 들어있다.칼륨·칼슘·철·인·나트륨 등의 무기질과 식이섬유,엽산,비타민 등도 있다. 양파 특유의 톡 쏘는 맛은 유황화합물 때문.유황화합물은 흥분,발한,이뇨 및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며 각종 약리작용도 있다.양파 특유의 단맛은 포도당·과당·맥아당 때문이다. 또 식이섬유 펙틴,식물성보호물질 플라보노이드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무기질 셀레늄 등도 항암·항산화,해독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양파 겉껍질에 주로 있는 퀘르세틴은 세포의 손상과 지방의 산화·부패를 막는 항산화력이 강력하다.또 고혈압 예방과 백내장,심혈관질환,유방암,대장암,난소암,위암,폐암,방광암 등의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파는 또한 위염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성장을 억제한다.알리인계의 휘발성분이 위와 장의 점막을 자극해 소화분비를 촉진한다.배변에 장애가 있는 사람은 공복에 양파를 하나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알레르기·약물 중독 해독에 좋아 최근 경남농업기술원이 양파추출물에 대한 항암효과를 연구한 결과 양파 껍질에 함유된 약리성분이 동물의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하인종 경남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양파 75%의 에탄올 추출물이 암관련 효소활성의 저해,피부암,위장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런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하루 50g정도의 양파 추출물을 2년 이상 장기간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 양파는 또한 특유의 자극적인 향기 성분인 알리신이 비타민B1의 흡수를 촉진하고,글루타티온은 임신과 약물 중독의 해독제로 쓰이며 알레르기,피로안정에도 효과가 있다.골다공증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 도움말 하인종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시험장 연구사,이미영 창녕군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담당 이기철기자 chuli@ ■간단한 양파조리법 4제 생 양파를 먹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독특한 매운 맛과 향 때문에 날것으로 먹기 쉽지 않다면 조리해서 먹는 것도 괜찮다.양파에 열을 가하면 매운 맛과 향이 사라져 먹기가 한결 좋아진다. 가열 조리하면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과 관련된 효능이 약간 떨어질 뿐 나머지 성분은 거의 그대로다.최근엔 양파 음료,양파 발효주,양파 당과 등과 같은 가공된 양파 제품도 많이 나오고 있다. 경남 창녕군농업기술센터의 생활개선계가 쉽게 할수 있는 양파 조리법 4개를 알려줬다. ●양파 포도주는 유럽인들이 즐겨 만들어 마시는 것으로 당뇨병·정력감퇴·기침·생리통 등의 예방에 효과적이다.양파 2개를 껍질 벗기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 밀폐된 유리 용기에 넣고 적포도주 500㎖를 부은 다음 밀봉,차고 어두운 곳에 2∼3일 두면 된다.양파를 건져내고 포도주를 밀봉,하루 2∼3잔 마시면 좋다. ●양파 식초는 식초의 성분까지 더해져 더욱 건강에 좋으면서 양파를 비교적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두통 해소에 좋으며 변비 해소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다.껍질을 벗기고 잘게 자른 양파 3개를 양조식초 50㎖에 담근 후 차고 어두운 곳에 1주일에서 10일 정도 두면 된다.식초에 담갔던 양파를 수시로 조금씩 내먹으면 된다. ●양파 가루는 양파 냄새가 거슬리는 사람,위장이 약한 사람이 먹기 좋다.하루 2∼3술 그냥 먹어도 좋고,음식을 조리할 때 양파 대신 넣으면 음식의 향미가 풍부해진다.껍질을 벗겨 얇게 자른 양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찜통에서 찐 다음 7∼10일간 햇볕에 말린 뒤 믹서기 등의 분쇄기로갈아 가루를 내 체로 치면 된다.굵은 것은 약한 불에 건조시켜 다시 가루를 내면 된다.습기를 피해 잘 보관해야 한다. ●양파 죽은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당겨준다.깐 양파 5개를 잘게 썰어 물을 충분히 붓고 소다를 약간 넣어 양파가 물러질 때까지 삶은 다음 콩 1컵과 조 1.5컵을 넣고 끓인다.끓으면 찹쌀 가루 4컵을 넣고 뿌리면서 식혀 소금으로 간을 한다.
  • 오웅진신부 불구속 기소

    국고 및 후원금 횡령,부동산 투기의혹 등과 관련,꼬박 1년을 끌어온 검찰의 꽃동네 전 회장 오웅진(吳雄鎭·57) 신부에 대한 수사가 오 신부를 포함,관련자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지청장 김규헌)은 1일 오 신부에게 업무상 횡령,사기,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농지법 위반,업무방해,명예훼손 등 모두 8개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오 신부의 혐의 내용이 매우 중대하나 꽃동네 설립 이래 20여년간 쌓아온 공적과 기여도를 참작하고 당뇨와 고혈압 등 지병에 오랫동안 시달려온 건강상태를 고려,불구속했다고 신병 결정 사유를 설명했다. 오 신부는 정부나 자치단체가 하지 못한 사회복지사업에 뛰어들어 오늘의 꽃동네를 일궜으며,20여년 동안 부랑인과 알코올 중독자·정신지체자 등 오갈 곳 없는 이들을 구제하면서 ‘사회복지사업의 대부’로 불려왔다. 그러나 꽃동네 운영의 방만함과 이에 따른 회계처리 미숙,부동산 소유가 금지된 성직자의 편법 동원,국고를 지원받고도 국회 및 관련 부서의 회계감사를 거부하는 등 많은 무리수가 결국 사법처리까지 이르게 됐다. 검찰이 밝힌 오 신부의 횡령액수는 34억 6000만원.오 신부가 지난 96년 9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동생 등 친인척에게 생활비와 농지 구입비 등으로 8억 8000만원의 꽃동네 자금을 지원했고,98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65차례에 걸쳐 실제 꽃동네에 근무하지 않는 수사·수녀들을 근무하는 것으로 서류를 꾸며 국고보조금 13억 4000만원을 편취했다고 밝혔다. 또 청주 성모병원 영안실 부지 구입비 지출 등 꽃동네의 사회사업과 관련이 없는 곳에도 꽃동네 자금 12억 4000만원을 썼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인근의 태극광산 개발 저지 과정에서의 고소와 관련,꽃동네 수사와 수녀 각 1명,환경운동연합 및 농민회 관계자 등 4명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했다. 한편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인곡리 사회복지법인 꽃동네 회장인 신순근 신부는 이날 충주지청의 오웅진 신부 비리의혹에 대한 수사 발표와 관련,“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 [건강칼럼] ‘지속적 식물상태’ 기약없는 잠

    ””선생님,우리 아빠 언제 깨어나나요?” 신경계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을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질문이다. 뇌가 충격을 받으면 의식혼수 상태에 빠지며 특히 생명유지를 관장하는 중추인 뇌간까지 회복 불가능한 손상이 있는 경우를 뇌사라고 한다.뇌사 상태에서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떨어지는 혈압을 약물로 잡아줘도 대개는 2주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이와 달리 뇌간의 기능이 살아있고 호흡과 심장 기능이 정상이더라도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수주 이상 계속되면 ‘지속적 식물상태’라고 한다.‘지속적’이라는 용어를 쓴 것은 언젠가 깨어날 수도 있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극히 드문 일이지만 기적처럼 깨어난 경우도 있기도 한 모양이다.최근에도 지속적 식물상태의 환자가 19년 만에 깨어나 ‘엄마’라는 말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이런 사례는 환자는 물론 보호자에게 엄청난 행운이다.의학적 소견으로는 뇌 자기공명검사에서 뇌심부까지 광범위한 손상이 확인된 식물 환자들의 의식소생을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보통은 식물상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을 3년 정도로 보지만,얼마나 적극적으로 치료하느냐에 따라 10년 이상도 생존할 수는 있다.가족들은 언젠가는 깨어날지도 모른다는 가느다란 희망하나로 전재산을 털어 환자를 치료한다.그 긴 세월동안 식물상태로 기약없는 잠에 빠져 든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의 고통은 형언할 수 없다. 사랑하는 가족이 어느날 식물상태 환자가 되리라고 누가 상상할 수 있겠는가? 필자는 수년 전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이런 환자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했었다.그 결과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1명꼴이었으며,원인별로는 외상이 5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뇌혈관 질환이었다.이런 저런 치료법이 도입되고 있지만 아직도 정답은 없다.신경외과 의사로서 이런 환자들을 돌볼 수 있는 국민복지 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상근 상계백병원 부원장
  • ‘종합약재’ 복숭아

    여름 과일 복숭아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복숭아는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 및 정장 효과가 뛰어난 과실이다.그래서 여름 과실의 왕자로 불린다.복숭아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무척 많이 들어 있고,펙틴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다.단맛도 강하지만 당분은 10% 정도다.새콤한 맛은 사과산,구연산 등의 유기산 때문으로 0.5%가량 들어 있다. 주요 기능성 성분을 보면 폴리페놀류는 항산화·악취제거·혈압강하 작용을 하고,캠페롤은 이뇨를 도우며,소르비톨은 변비예방과 장내 유해균을 억제한다.아마그달린은 기침을 그치게 하고 신경을 안정시킨다. 한방에선 복숭아의 약성은 덥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며 이뇨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땀띠와 화장독을 없애 피부미용과 니코틴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 복숭아는 버릴 게 없는 종합 약재다.씨(한약명·도인)는 타박상과 어혈 치료에 좋고,잎(도엽)은 신경성 두통과 습진·종창에 효과가 있고,가지(도지)는 배의 통증을 제거하고 역병을 치료하며,뿌리(도근)는 코피와 토혈을 치료하는데 쓰였다. 복숭아를 셰이크로 만들어 먹어보자.복숭아 1개를 잘 씻어 껍질을 벗겨 과육만 믹서에 넣고 설탕 1큰술과 우유 1컵을 넣어 갈면 된다. 좋은 복숭아를 고르려면 과실 모양이 고르고 착색이 잘 된 것이 좋다.또한 육질이 단단하면서 연하고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은 것을 잡아야 한다.이기철기자
  • 비타민C와 카로틴이 무진장 ‘보석 채소’ 파프리카

    달큼한 과육,화려한 색깔,싱그러운 향….파프리카가 요즘 인기 최고다. 피망으로 널리 알려진 파프리카가 인기를 끄는 주된 이유는 화려한 겉모습 뿐만 아니라 내실있는 영양 때문이다.그래서 ‘보석 채소’라고 불린다. 파프리카에는 먹을 수 있는 부분 100g당 비타민C가 280㎎이나 들어있다.무려 감귤(39㎎)의 7배 가까이 된다.채소류 가운데 비타민 함유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비타민C의 왕국’이라 할 만하다. 하루에 작은 파프리카 1개(100g)만 먹으면 성인의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인 50㎎을 모두 섭취하고도 남는다.비타민C는 노화를 방지하고,항암효과를 높이며,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피부의 기미와 주근깨,얼굴이 검어지는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한다. 빨간색 파프리카에는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 카로틴도 풍부하다.색깔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2000㎍이 들어 있다.빨간색에는 리코핀이란 항암성 붉은 색소도 들어있다.이는 카로틴과 마찬가지로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억제한다.이때 비타민C와비타민E를 함께 섭취하면 그 작용이 더욱 활발해진다. 따라서 비타민C와 카로틴이 풍부한 파프리카는 ‘몸에 생기는 녹’ 활성산소를 청소해주는 식품이다.비타민E가 풍부한 콩기름이나 계란 등을 곁들이면 항암에 더욱 효과적이다. 또 비타민B1(리보플라빈)과 B2(나이아신)도 각 0.04㎎과 0.27㎎이 들어있다.리보플라빈이 부족하면 피부염과 설염,각막염을 일으키고 쉽게 피곤해진다.나이아신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꼭 필요하다. 칼슘과 철분도 풍부한 편이다.칼슘은 10㎎,철분은 1.1㎎을 함유하고 있다.칼슘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세포의 정보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인체에서 철이 부족하면 빈혈과 함께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진다. 이 외에도 미량의 원소가 많이 들어있고,칼로리가 없어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섬유질이 많아 소화를 촉진하며,단맛이 강하다.당도는 7∼10브릭스.토마토와 비슷한 정도의 단맛을 낸다. 파프리카 특유의 풋내를 내는 것은 피라진이라는 성분 때문.피라진은 혈액이 응고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혈전이 원인인 뇌경색이나 심근경색 등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혈압을 낮추는 작용도 확인됐다. 파프리카에는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별로 없다.이 성분은 조리하면 없어지므로 매운 맛이 나지 않는다.항생 작용을 하는 사포닌이 미량 존재한다. 파프리카는 단 맛이 강하기 때문에 ‘착색 단고추’라고 하며,동유럽 헝가리에서 많이 재배해 ‘헝가리고추’라고도 한다.국내에는 녹색이 먼저 도입됐는데,고추를 뜻하는 프랑스어 ‘피망’으로 불리고 있다.이후 빨강,주황,노랑,하양,자주색 등의 색깔이 들어왔는데 이를 구별해 파프리카로 부르고 있다.녹색으로 마름모 형태인 것이 피망이고,파프리카는 피망보다 크고 모양이 정사각형에 가깝다.단 맛도 피망보다 강하다. 남미가 원산지인 파프리카가 국내에 처음 재배된 시기는 1994년.초창기엔 항공기 기내식용으로 조금씩 재배됐다.하지만 도입 10년도 안된 지난해 과채류 가운데 가장 많은 3600만달러(440억원 상당)어치가 수출됐다.‘황금 알’을 낳는 채소로 변신한 것이다. 맛과 향기와 색깔에다 영양까지 풍부한 파프리카는 한식을 비롯해 여러 음식에 잘 어울린다. 과육이 두껍고 단맛이 강해 주스뿐 만 아니라 살짝 데쳐 샐러드나 나물로도 먹는다.색깔이 다양하고 잡맛이 없어 요리에서 사용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우리의 고춧가루처럼 파프리카를 말려 갈아 향신료로도 쓴다. 파프리카는 특히 기름과 잘 어울리는 채소다.파프리카에 풍부한 카로틴은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가 잘 된다.생선과 육류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파프리카를 고를 때는 이용방법에 따라 달리 선택해야 한다.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샐러드나 생으로 먹을 경우 껍질이 단단하고 색상이 선명한 것이 좋다. 반면 즙이나 볶음요리에 쓸 경우 과육이 두꺼운 것보다는 오히려 크기가 좀 작은 것이 낫다.싱싱한 파프리카는 냉장고에서 1개월 이상 저장할 수 있다. ■ 도움말 최영하 농촌진흥청 부산원예시험장 연구관,한귀정 농촌생활연구소 연구관,구본길 63시티 조리팀장 이기철기자 chuli@ ■‘파프리카 요리' 직접 해볼까요 파프리카 요리는 다양하다.영양·맛·색상·향을 고루 갖춰 한식뿐만 아니라 여러요리에 특히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파프리카의 색소가 기름에 녹으므로 식용유 등 기름을 이용한 요리,고기 등 기름기가 많은 요리에선 색상이 더욱 선명해진다.이런 요리로 항암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비타민A·C·E를 한꺼번에 섭취할 수 있다. 서양에선 시각적 효과를 내는 데 많이 쓰이고 있으며 호텔이나 고급 식당가에선 샐러드 등에 거의 빠지지 않는다. 국내에선 파프리카 백김치,파프리카 설기떡,파프리카 칼국수 등이 개발돼 있다. ●파프리카 주스는 파프리카 2개(약 300g)를 깨끗이 씻어 꼭지를 떼고 갈라 씨를 제거한 다음 녹즙기에 넣으면 된다. 소금을 조금 넣어도 된다.얼음을 넣어 갈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파프리카에 풍부한 비타민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다. ●파프리카 칼국수는 파프리카의 색상을 제대로 살려 만들 수 있다. 빨강,녹색,주황,노랑 등 색깔별로 파프리카 즙(100g)과 밀가루(800g),멸치육수,간장,달걀,대파,마늘 등을 준비한다.색깔별로 나온 파프리카 즙을 밀가루에 넣어 반죽해 칼국수 면발을 만든 뒤 일반 칼국수를조리하는 것과 똑 같이 하면 된다. 파프리카 즙은 밀가루 무게의 절반 정도가 알맞지만 색상이 너무 진하면 파프리카 즙을 줄이고 물을 넣으면 된다. ●파프리카 고기전은 파프리카를 둥글게 잘라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다져 넣어 지져내는 것이다.고기에 양파 마늘 후추 소금 등을 넣어 반죽을 치댄 다음 파프리카에 속을 꽉 채워 프라이팬에 지지면 된다. 속을 채운 파프리카에 계란·밀가루 반죽을 묻혀도 된다.속까지 잘 익히기 위해서는 센 불에 겉만 익힌 다음 약한 불에서 서서히 지지면 된다.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담배, 어떻게 중독되나

    정신분석학의 아버지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하루에 시가를 20개비씩 피워대는 골초였다.흡연 때문에 구강암에 걸려 30차례 이상 수술을 했지만 담배를 끊지 못했다.수술로 구강이 망가지자 나중에는 집게로 입을 벌리고 그 사이에 시가를 끼워서 피워댔다.그는 병들기 전부터 흡연을 ‘아주 나쁜 습관’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지만 결국 죽는 순간까지 담배를 끊지 못했다.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바로 담배의 중독성이다. 담배나 금연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중독성이다.흡연자들은 담배의 해악을 알면서도 이 중독성의 덫에서 쉽게 발을 빼지 못한다.그러면 도대체 중독은 어떤 현상을 말하며 어떤 경로로 발현하는가. 의학에서는 ‘강박적이고 과도한 약물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생활양식’을 중독이라고 규정한다.물론 이런 규정에는 ‘해로움’과 ‘중단의 필요성’이 전제돼 있다. 알코올이나 헤로인처럼 매우 강력한 의존성을 유발하는 담배의 중독성은 니코틴에서 비롯된다.니코틴의 특성은 우리 인체에 쉽게 흡수되고 그 효과가 금방나타난다는 것이다.금연보조제로 쓰이는 패치를 보자.심지어는 발바닥의 두꺼운 각질부에 붙여도 니코틴 성분이 신속하게 체내로 흡수된다. 이런 니코틴은 흡연 때 구강 점막에서부터 흡수되기 시작하며,특히 무서운 것이 심리적 효과이다.일단 담배맛을 알면 흡연은 정신적 안정감과 긴장감 및 스트레스 해소라는 유혹을 선물한다.그러나 여기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약리작용은 니코틴이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얻어지는 것이 대부분.잠자리에 들기 전에 담배를 피우면 수면에 방해를 받는 것도 니코틴이 중추신경을 쉽게 자극한다는 증거다. 담배를 처음 피우거나 너무 많이 피웠을 때 현기증과 함께 구토,두통 등이 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런가 하면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고 심장 운동도 촉진한다. 문제는 중독성을 초래하는 의존성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인간의 심신은 선천적으로 편한 것,기쁜 것 등 만족 편향적인 성질을 갖는데,담배가 이런 기호에 매우 적절하게 부응해 중독성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흡연 경력이 오랠수록 금연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금연이 어려운 것은 흡연자의 몸과 마음이 니코틴의 작용에 의지하는 담배 의존형으로 바뀌고 길들여진 탓”이라며 “니코틴의 향정신작용에 의한 금단증상은 견디기가 힘들지만 반드시 이겨내야 하고 그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기자
  • ‘중금속 화장팩’납·카드뮴등 허용치 초과

    시판중인 화장용 팩 제품에서 납과 수은 등 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국내에 유통되는 외국산 40품목과 국산 31품목의 팩 제품을 무작위로 수집,납 등 중금속 4종의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일반 화장품 허용치를 넘었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화장품 시험검사 항목에는 ▲납은 눈 화장용과 메이크업,두발용 화장품 등에 대해 20 이하 ▲수은은 크림류에 대해 1.0 이하까지만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다기능 제품으로 사용이 부쩍 늘고 있는 팩 제품에 대해서는 기준 규정이 없다.분석결과 수입 26개 품목과 국산 11품목에서 납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수입 2품목은 50.90과 45.07,국산 1개품목은 24.52으로 일반 화장용의 허용치(20)를 넘어섰다. 납은 혈액학적 장애와 위장 및 발달장애,고혈압,생식기 장애 등을 초래한다. 태아의 비정상적 성장과 학습 불능을 일으키는 등 납보다 독성이 5배 정도 강한 카드뮴은 수입 16개 품목에서 0.02∼8.63,국산 21개품목에서 0.02∼0.45이 각각 검출됐다. 장기간 노출때 색소 침착,표피암 등을 유발하는 비소도 수입 36품목에서 0.01∼0.57,국산 25품목에서 0.01∼0.24이 각각 나왔다.전체적인 중금속 함유량은 국산이 수입제품보다 낮았으며,제품별 검출 변동폭도 국산이 적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항암·노화억제·당뇨예방·미용효과… / 토마토는 ‘영양 덩어리’

    재배기술의 발달로 한겨울에도 토마토를 먹을 수 있지만 맛과 영양에선 제철인 요즘을 따라 올 수 없다.영양의 보고인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는 얼굴이 파래진다.’는 서양 속담 속에는 토마토의 효능이 상징적으로 들어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채소인 토마토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약 400년 전.1614년 편찬한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토마토를 ‘남만시(南蠻枾)’로 기록하고 있어 최소한 그 이전에 이미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남미가 원산지인 토마토가 국내에서 본격 재배된 것은 1950년대 이후다.서양에서는 채소로서 요리법이 다양하게 발달했지만 우리에겐 기껏해야 샐러드나 주스로 먹는 정도다. 토마토를 처음 먹으면 풋내같은 토마토 특유의 냄새가 나지만 계속 먹으면 괜찮아진다.풋내가 싫어 설탕에 찍어 먹으면 맛은 좋을지 몰라도 비타민B가 파괴된다.토마토에는 단맛과 신맛,짠맛이 있다.단맛의 주성분은 과당과 포도당,신맛은 시트르산과 말산이다.짠맛은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을 적게 써 혈압상승을 줄일 수 있다. 토마토에는비타민류와 미네랄류가 매우 풍부한 영양의 보고다.생 토마토 100g에는 베타카로틴 형태의 비타민A가 열매채소 가운데 호박 다음으로 많다.비타민C도 11㎎이나 있다.토마토의 비타민C는 열에 의한 손실이 많지 않아 생식만 고집할 것은 아니다.또 비타민B1 0.04㎎,비타민B2 0.01㎎ 등도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비타민P와 비타민H.비타민P는 모세혈관을 강화해 고혈압을 예방하거나 비타민C의 흡수를 도와 피부를 아름답게 해 주는 미용효과가 있다.비타민H 역시 피부 트러블 개선에 효과적이다.비타민C와 상승효과를 발휘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한다.골다공증에 좋은 비타민K도 있다. 또한 토마토에는 15종류의 미네랄이 들어있다.이들 가운데 칼슘 9g,칼륨이 178㎎,인 19㎎,철 0.3㎎ 등의 순으로 많다. 토마토에 있는 셀레늄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무기질이다.비타민E(토코페롤)와 마찬가지로 과산화지질을 분해해 간암이나 B형 간염의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바가 있다. 식이섬유인 펙틴이 많아 소화에 좋고 대장암예방에 효과가 있다.토마토를 삶으면 섬유소가 증가한다.아침에 토마토 주스 1잔씩을 마시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토마토에 붉은 색을 내는 리코핀은 항암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리코핀은 노화방지,항암,심혈관질병 예방,혈당저하에 효과가 있고 항산화력은 베타카로틴의 2배에 이른다는 것. 리코핀은 덜 익은 토마토보다는 잘 익은 것에 더 많다.미국 하버드대학 에드워드 지오바누치 박사의 연구결과 토마토를 많이 먹는 사람의 피속에는 리코핀의 함량이 높아 암 발생률이 낮았다고 한다.이쯤되면 빨갛게 익은 토마토 때문에 할 일이 없어진 의사들의 얼굴이 파랗게 질릴만하다. 고기나 생선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위속에서 소화를 촉진하고 위의 부담을 가볍게 한다.또한 산성식품을 중화한다.토마토가 위벽에 음식이 달라 붙는 것을 막아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육식이나 산성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은 토마토주스를 마시는 것이 좋다. ●토마토를 고르는 요령 좋은 토마토는 껍질에 탄력이 있고 외관상 광택이 나고 단단하면서 무거운 것이 좋다.일반 토마토는 지나치게 큰 것보다 200g 내외가 좋다.잘 익은 토마토가 영양가가 더 높기 때문에 빨갛게 잘 익은 것을 골라야 한다.푸른 빛이 도는 토마토는 상온에 두고 완전히 익히는 것이 좋다.또 같은 양이라면 방울 토마토가 더 낫다.비타민과 미네랄 등의 함유량이 일반 토마토를 웃돌기 때문이다. 반면 토마토가 각이 져 있으면 내부가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아 좋지 않다.색깔이 선명하지 않거나 모양이 기형적인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한귀정 농촌생활연구소 연구관,박은혜 건강요리연구가 이기철기자 chuli@ ■토마토 요리 3題 신선한 토마토에는 리코핀이 많이 들있지만 그냥 먹으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열을 가하면 리코핀이 토마토의 세포벽 밖으로 빠져나와 체내 흡수가 잘 된다고 한다. 토마토는 생것으로도 먹지만 케첩,퓨레,소스 등으로 가공하기도 하고 덜익은 것은 피클로도 이용된다. 방울 토마토로 피클을 만들려면 방울 토마토(50개)의 꼭지를 떼낸 후 물에 깨끗이 씻는다.레몬(1개)는 껍질째로 잘게 썰고 양파는 1개를 굵게 채 썰어 준비한다. 밀폐가 가능한 유리병에 방울 토마토와 레몬,양파,월계수잎 5장,바질 1개,통후추 1큰술을 넣어둔다.냄비에 물 3컵,설탕·소금 각 1컵을 넣고 끓이다가 식초 2컵을 넣고 다시 끓여 병에 붓고 밀폐한다.6일쯤 지나 국물만 따라내 끓인 다음 식혀서 병에 다시 부어 밀폐시켜 놓는다.열흘정도 지나면 맛이 우러나 먹을 수 있다.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 피클을 곁들이면 소화에 좋다. ‘토마토 라이스’를 준비할 땐 쌀 2컵을 물에 20∼30분 가량 불려 놓는다.물 2컵,올리브 기름 2큰술,얇게 저민 마늘 2큰술,토마토 4개,당근·옥수수·파와 소금 약간을 준비한다. 토마토는 껍질을 벗겨 다져 놓고,당근·옥수수·파는 잘게 다져 준비한다.냄비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마늘을 향이 나도록 볶은 다음 불린 쌀을 넣어 끈기가 느껴질 때까지 볶다가 물과 다진 토마토를 함께 넣고 뚜껑을 열어둔 채 끓인다.10분쯤 끓이다가 불을 약하게 해 당근과 옥수수·파 등 잘게 다진 야채를 넣고 뜸을들여 완성한다. ‘토마토 두부찜’을 만들 땐 토마토(3개)는 통째로 사용하되 안을 파 낸다.두부(⅓모)는 1㎝ 크기의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준비한다.속을 파낸 토마토 안에 두부를 넣고 간장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춘다. 잘게 썬 파를 위에 올린 다음 알루미늄 포일에 싸서 10분쯤 찐다.체력이 약한 사람이나 냉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좋다.
  • 기혼여군 10명중 4명 유산경험

    기혼의 여군(女軍) 10명 중 4명꼴로 유산 경험이 있으며,고위험 임신과 분만 비율도 일반 여성들보다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국군간호사관학교가 지난해 9월 육군 여성 장교 및 부사관 9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실태 결과이다. 13일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혼 여군 중 39.6%(126명)는 군 생활 기간 유산한 경험이 있다.자연 유산은 49.5%(55명)였다. 유산 경험자 중 59.6%는 근무환경이 유산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야외 훈련으로 위생관리와 생리적 문제 해결이 어려운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 군 부대의 특수성과 유산이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임신으로 인한 고혈압과 출혈 등의 질환을 경험한 여군은 24.5%(76명)로 일반 여성의 평균 위험 임신율 7∼10%보다 배 이상 높았다. 입원이나 외진 목적의 의료기관 이용은 군병원 51.3%(469명),민간병원 46%(420명),보건소 등 2.7%(25명) 순이었다.군병원 이용률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은 근접성과 시설 및 장비,의료 수준 신뢰도와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승진기자
  • [건강칼럼] 먹고살만 하면 쓰러지는 인생

    “선생님,우리 아버지 꼭 살려 주세요.한마디도 못하고 쓰러지셨어요.평생 고생만 하시다 집 장만하고 살만하니까 이렇게 쓰러지시다니….” 큰딸 혼사를 준비하던 사람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왔다.수축기 혈압이 200을 넘는 고혈압성 뇌출혈이었다.쉽게 진단되고,약물로 충분히 조절되는 질환이어서 안타까움이 더했다. 그 환자를 보노라니 만감이 교차했다.그의 삶이 바로 우리 모두의 삶 아닌가.앞만 보고 뛰느라 자신을 돌볼 여유조차 갖지 못한 세대,그러다가 어느날 속절없이 쓰러진 세대.바로 우리의 다른 이름이다. 우리나라의 뇌출혈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연간 250명,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높은 편이다.인생의 절정기인 40대 이후 돌연사의 주요인이 바로 뇌출혈이다.가정과 사회에서 한창 일할 나이에 인생을 덮치는 무서운 질환이다.뇌에 있는 수많은 모세혈관은 구조상 다른 혈관보다 약하다. 혈압이 높아지면 이 가운데 병적으로 약해진 부위가 터져 뇌출혈이 된다.특히 뇌의 핵심 부위랄 수 있는 기저핵,시상 및 내포에는 미세한 혈관이 많은데 이혈관은 더 쉽게 터지곤 한다.뇌출혈이 오면 심한 두통과 혼수상태에 더러는 간질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다.국지적인 신경마비 증세도 나타나며 방치하면 뇌압이 상승해 사망한다. 문제는 한번 손상된 뇌기능은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래서 의사들이 입을 모아 “뇌출혈이야말로 예방이 최선”이라고 떠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암 다음으로 많은 사람을 잡아가는 ‘저승사자’같은 뇌혈관 질환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다 아는 건강수칙을 알고만 있지 말고 실천하는 것이다.갑작스러운 두통,운동 및 감각 이상 등 뇌혈관 질환의 징조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일상적 혈압 관리는 따로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렇더라도 순간적으로 치고 올라오는 혈압에는 속수무책이다.그래서 혈압이 높은 사람은 평소 희로애락에 초연해 바다처럼 넓고 깊은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이것이 병도 아우르고 인생을 기름지게 하는 유일한 묘책이다. 박 상 근 상계백병원 부원장
  • [나의 건강보감]이정무 한체대 총장

    “퇴근하다 목적지에 이르면 무조건 차에서 내립니다.운전기사를 돌려 보내고 거기서부터 걷지요.그날 컨디션에 따라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을 수 있도록 거리를 잡습니다.지금까지 30년을 그렇게 해왔는데,정말 그만큼 좋은 운동 없습디다.” 이정무(李廷武·63) 한국체육대학 총장.한때 자민련 소속 재선의원으로,‘국민의 정부’의 1기 내각에 건설교통부 장관으로 입각,국정 일선에서 뛰었던 그를 만나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눴다. ●일주일에 4만~5만보 걸어 그는 처음에 인터뷰를 안하겠다고 했다.“정치 얘기를 할 양이면 인터뷰를 사양하겠습니다.내 건강이 실은 내세울만 한 게 아니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한체대에서 그를 만났다. “건강은 거저 줍는 사람 없습니다.타고난 건강이라는 것도 따져보면 무의미하고요.누구든 건강한 삶을 살려면 생각만 하지 말고 결심을 해야 합니다.스스로 아무 것도 포기하지 못하면서 건강을 바란다? 그건 넌센스지요.” 그의 건강론은 명쾌했다. 그와 얘기를 나누면서 건강에 대해 그토록 자신을 낮춘 이유를 금방 알 수 있었다.그는 30년 넘게 고혈압으로 고생하고 있었다.정치 일선에서 한창 뛸 때는 “까짓 혈압 정도야…”했다.건강에 관한 자신감이었다지만 실은 오만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그의 건강을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지역구를 누빌 때는 젊은 당료나 운동원들도 혀를 빼물었다. 그런 그가 2000년 4·13총선때 지역구인 대구 남구에서 패퇴,정계에서 발을 뺀 이후 그의 삶을 지배한 것은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이었다. “정치 12년 하면서 몸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출세’의 상징인 국회의원을 하면서 몸을 상했다는 그의 고백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몸 돌보지 않고 정치했으나 정치판,특히 한국 정치판에서 ‘잠깐의 승자’라면 몰라도 ‘영원한 승자’란 없다.누구도 이 치욕의 풍토병에서 자유롭지 못했고,그도 마찬가지였다. ●술·담배와는 담쌓고 지내 그런 와중에서도 그는 ‘건강’이라는 화두를 젖혀두고 살지는 않았다.저녁 모임이라도 있는 날이면 대개는 차를 돌려보냈다.걷기위해서 차에 의지하려는 근거를 스스로 없애버린 것이다.“절대운동량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차는 편안함으로 유혹하는 이기”라며 “머잖아 건강을 위해 일상적으로 걷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에게 걷기는 운동이라기 보다 생활이었다.구력 30년의 골프 애호가지만 특별히 의전적인 경우가 아니면 카트를 이용하지 않는다.역시 걷기 위해서다.골프를 치면서도 의도적으로 걸을 ‘꺼리’를 만든다.그래서 골프장에 가면 항상 남보다 바쁘다. 이렇게 걷기에 몰두하는 그가 일주일에 걷는 평균 거리는 얼추 4만∼5만보.그가 이런 정도의 운동량을 30년씩이나 소화해 낸 것은 “기왕 할 일이면 생활이라고 여기고 즐겁게 한다.”는 긍정적 사고에서 힘을 얻기 때문이다.술·담배와 담 쌓고 산지 오래며,먹거리는 철저하게 채식 위주다.단골집은 나물 밥집이며,붙박이 메뉴가 산채비빔밥이다.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 그의 건강 철학은 ‘오만과 과욕에 빠지지 말라.’는 것.일상 생활도 이렇게 한다.치열한 선거까지 치러 한체대 총장으로 부임한그가 줄곧 주창한 것도 ‘매사를 감사하게 여기며 생활하자.’였다.학생들에게도 “마음을 밝게 갖지 않으면 어떤 운동,어떤 노력도 결실에 이르지 못한다.”고 가르친다.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도 마음의 짐은 있다. 한체대가 한국 엘리트체육의 요람이지만,이곳에서 땀흘리는 젊은이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편치 않다. 이 학교에는 축구,야구,농구 등 이른바 인기종목의 학과는 없다.언론과 국민이 철저하게 외면하는 역도,하키,체조 등 27개 비인기 종목 중심으로 학과가 구성돼 있다.이곳 학생들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거둬들인 금메달이 무려 31개.학교 단위로 출전해도 아시아 4위권의 빼어난 성적이지만 이들에게 남은 것은 상대적 빈곤감 밖에 없다. ●비인기 종목 살아야 체육발전 월드컵으로 나라가 들썩일 때도 이들은 환호와 비탄을 함께 토했다.축구,야구,농구 스타의 시시콜콜한 스캔들까지 대서특필하는 신문·방송이 한국 신기록을 세운 비인기종목 선수는 이름 한 줄 내주지 않는 일이 허다했다.그는 “이런 인식이 한국 스포츠의 기형화를 부채질하고 육상 등 기본을 소홀하게 하는 직접적인 이유”라고 진단했다.“그러니 어린 선수들이 몸바쳐 운동할 의욕이 나겠느냐.”는 대목에서는 유난히 목에 힘이 실렸다. 정부의 무관심도 어린 학생들에게는 철벽같은 현실.그가 부임해 정부 부처를 설득,겨우 기숙사를 리모델링하고 한창 힘쓰는 학생들 1일 섭취 열량을 4500㎉로 늘려 놨지만,올림픽 금메달을 따봐야 취업조차 되지 않는 현실에 이들의 상심은 깊기만 하다.“이러니 누가 자식 비인기종목 운동 시키려고 하겠어요? 비인기 종목을 이끌어가는 한체대가 살아야 체육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늘고,그런 변화를 거쳐야만 모든 국민의 육체적·정신적 건강이 보장되는 것 아닙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한준규기자 hihi@ ‘지속적 걷기’ 혈압 4∼9㎜Hg 낮춰 고혈압을 이겨내기 위해 시작한 이 총장의 걷기는 따로 시간을 정해두지 않는다. 짬짬이 시간의 틈새를 ‘걸음의 땀’으로 채우는 그의 운동 스타일은 이른바 ‘자투리형 걷기’.정치인으로,행정관료로,또 교육자로 숨가쁘게 일해야하는 그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매주 4만∼5만보 정도를 걷는다.㎞로 환산하면 적게는 32㎞에서 많게는 40㎞에 이르는 거리.말이 40㎞지,환갑을 넘긴 나이에 매주 마라톤 풀코스에 버금가는 거리를 걷는다는 게 여간한 결심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이다. 실제로 그와 학교 캠퍼스를 걸어보니,보폭은 보통이었고 속도는 좀 빨랐다. 그러나 정해둔 룰은 없다.몸이 요구하는 대로 보폭과 속도를 조절한다. 그는 “걷기를 만만하게 여기면 오래 못한다.정말 건강을 생각한다면 결심이 필요하다.”고 했다.결심이란 언제,어디서든 이 ‘하찮은 운동’을 결코 하찮지 않게 치러내는 진지함과 생활화를 이르는 말이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지속적인 걷기가 혈압을 4∼9㎜Hg 정도 낮춰주며,혈압을 높이는 교감신경계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고 혈관의 탄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체에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켜 심장병도 예방한다고 말한다. 문제는 강도.사람마다 적당한 운동 강도가 있는데 이를 정하는 기준은 맥박수다.일반적으로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가 최대 맥박수로 한다. 예컨대 63세인 이 총장의 경우 분당 137회가 최대치이며,적정 운동강도는 최대 맥박수의 50∼90% 정도로 잡으면 된다. 운동은 가능한 매일 하는 것이 좋으나 적어도 일주일에 3일 이상은 해야 한다. 운동으로 심혈관계에 주어진 자극이 2∼3일 정도 지속되다가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이다.이렇게 운동할 경우 보통 6∼8주가 지나면 혈압 감소효과가 나타난다. 전문의들은 “새벽 시간대만 피한다면 고혈압 환자에게 걷기(속보)는 좋은 운동”이라며 “걷기에 익숙한 사람은 조깅을 병행,한번에 5㎞를 30∼40분에 걷는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이해영 국민고혈압사업단 내과전문의 심재억기자
  • 보신탕·삼계탕등 여름 보양식 지나치면 독약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보양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보양식으로 기운을 차려 더위를 이기려는 것이다. 하지만 동물성 단백질 위주의 보양식은 굳이 별도로 섭취할 필요가 없으며,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각종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다. 보양식을 많이 찾는 무더운 여름에는 인체의 기능이 10%쯤 떨어진다고 한다.고온 다습한 것이 원인이지만 때로는 열대야 등으로 수면 부족 때문이다.몸은 축 늘어져 의욕이 떨어지며,머리도 멍하게 된다.물론 식욕도 저하되며,소화기능 역시 10%쯤 저하된다. ●열 많은 사람에겐 인삼·황기 안맞아 한의학에서는 기온이 올라가면 몸의 내부는 반대로 차가워진다고 본다.몸의 양기가 모두 밖으로 나오고 속은 찬 기운만 남는다는 것이다. 이래서는 건강을 지탱할 수 없게 된다.그래서 소화와 흡수가 잘되고 힘을 돋워주는 보양식을 찾게 된다. 보양식의 대표 음식으론 개고기를 꼽을 수 있다.개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시고 짜며 오장을 안정시킨다.몸의 허약한 것을 보충하고 혈맥을 튼튼하게 하며 장과 위장,골수를 채우는 작용이 있다.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돋우고 기력을 길러준다고 ‘명의별록’과 ‘식료본초’가 극찬하고 있다. 또한 복수가 찬다면 개고기 한근(600g)을 썰어 쌀과 함께 죽을 쑤어 공복에 먹으면 효과가 좋고,이질과 복통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닭고기 또한 빼놓을 수 없다.닭고기는 성질이 따뜻하여 속을 데우고 원기를 도와준다.닭을 주재료로 만드는 삼계탕의 인삼은 기를 보하고,대추는 스태미나와 기력증진에 좋고,마늘과 찹쌀은 비위와 장을 따뜻하게 보호한다. 삼계탕에 황기를 넣으면 더욱 좋은 보양식이 된다.황기는 기를 보호하고 피부의 기능을 굳건하게 하여 땀이 새어 나가는 것을 막는 효능이 크다. 황기와 인삼은 삼계탕뿐만 아니라 추어탕에 넣어도 좋다.여름에 맥을 못 쓰고 나른하며 몸이 늘어지는 증상에 미꾸라지가 원기를 회복시켜준다.미꾸라지에는 질이 좋은 단백질이 많으며,비타민A·A·D가 풍부해 강장,강정식품으로 그만이다.황기와 인삼은 성질이 따뜻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다. 이밖에 장어,중국요리 불도장 등이 일본과 중국의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더위 풀어주는 녹두·메밀·오이·수박 그러나 동물성 단백질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보양식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원복 한국채식연대 대표는 “과거 보릿고개로 먹고 살기 힘든 시절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보양식이 필요했지만 요즘은 영양과잉으로 별도의 보양식이 필요없다.”며 “개·닭고기 등 고칼리로 식품을 자주 먹으면 비만·암·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대신 열을 내려주는 여름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더위를 풀어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론 보리 녹두 메밀 오이 수박 참외 등이다.한의학에서는 여름철에 수확되는 이들 음식은 서늘한 기운을 갖고 태어나 열을 내려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미숫가루,오이냉국,수박화채,메밀국수 등도 좋다. 오이는 체내에 쌓인 열이나 습기를 제거해주는 작용이 있다.여름을 많이 타는 체질에는 효과적인 야채다.식욕이 없거나 몸이 나른할 때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오이를 깎아먹으면 도움이 된다. 녹두는 여름철 부진한 식욕을 돋우는데 좋다.해독작용과 이뇨작용도 강해 체내의 열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녹두는 몸을 차게 하는 힘이 강해 해열,고혈압에는 좋지만 혈압이 낮거나 냉증이 있는 사람은 삼가야 한다. 가장 흔한 수박은 열을 식혀서 더위를 잊게 해 주고 이뇨 작용에도 좋다.목이 타는 증세에도 수박을 먹으면 갈증이 해소된다.단맛을 내는 과당과 포도당은 즉시 에너지로 전환되므로 무더위에 지친 몸을 풀어주는데 그만이다.냉증이 있거나 위장이 차가워지기 쉬운 체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매실도 여름철 건강유지에 효과적 해독과 소화에 좋은 매실도 여름 음식이다.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줘 건강유지에 효과적이다.여름에 피로를 많이 느끼고 더위를 탄다면 매실 장아찌를 넣고 밥을 먹어도 좋다. 정인봉 한국자연건강회 이사는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는 식생활 기본에 충실하면서 몸에 나쁜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최고의 보양”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양성완 뉴코아 한의원장,김희순 동아요리학원장 이기철기자 chuli@
  • 메트로 플러스 / 사이버 보건소 새달 문열어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다음 달 10일부터 주민들이 직접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이용,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이버 보건소’(nowon.seoul.kr/health)를 운영한다.간염,고혈압,당뇨 등 건강검진 결과와,영유아 예방접종 등 접종내역과 예정일 등을 인터넷으로 확인하거나 이메일,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받을 수 있다.당뇨·고혈압·관절염 교실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다.
  • 식초가 건강음료?

    음식을 조리할 때 ‘약방의 감초’격으로 들어 가는 것이 식초다.새콤한 맛으로 음식의 풍미를 돋우는 식초를 양념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해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세계 최장수국 일본에서도 수년 전부터 식초를 건강 음료로 마시는 추세다. ‘인류 최초의 조미료’인 식초가 양념 차원을 넘어서 고급 건강 음료로 탈바꿈하고 있다.시중에 바로 마실수 있도록 희석한 식초가 상품으로도 나와 있다. 3년째 식초를 마시고 있다는 정임순(60·부산 금정구 남산3동)씨는 “마늘 식초를 생수에 타 희석시켜 아침과 저녁에 마신다.”며 “이후 뼈마디가 쑤시고 피곤하던 증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또 “속이 더부룩하거나 잠이 안 올 때 식초를 물에 타 마시면 속도 편안해지고 잠도 잘 자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시는 식초는 미생물이 발효해 만든 천연 양조식초이어야 한다.톡 쏘는 맛이 강한 빙초산은 유기산과 비타민 등이 없으며 공업용이다. 바로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식초로는 8종류의 필수 아미노산을 균형있게 함유하고 있는 현미식초,포도당과 과당·비타민이 풍부한 감식초,무기질이 풍부해 소화를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포도식초,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에 좋은 유자식초와 특유의 향이 좋은 솔잎식초 등이 있다. 또한 마늘을 발효시켜 만든 마늘식초는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마늘의 알리신 성분과 몸속의 소금기를 배출하는 효과를 가진 식초가 상승효과를 일으켜 혈압을 낮춰 주고 당뇨·고지혈증 등과 같은 성인병도 예방한다. 식초는 신맛이 있어 산성 식품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알칼리성 식품이다.육류나 쌀밥같은 산성식품을 많이 먹을 수록 식초를 섭취해 체질이 산성화되지 않도록 조절해 줘야 한다. 흔히 생리일을 맞은 여성들이 쉽게 흥분하거나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것은 혈액의 노폐물이 평상시보다 많기 때문인데,이 때 노폐물을 제거하고 세포를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초가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소금 대신 식초를 또 짜게 먹는 사람에겐 식초로 소금 섭취를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짜게 먹으면 고혈압,고지혈증 등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한국 사람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5∼20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 6g을 훨씬 웃돈다.박미선 서울대병원 임상영양계장은 “혀의 미뢰는 갈수록 기능이 약해져 짠 맛에 길들여진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염분을 더 많이 먹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싱거운 음식은 맛이 없게 느껴지기 때문에 입맛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식초를 조금 넣으면,싱겁다는 느낌 없이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이종임 수도요리학원 강남점 원장은 “조리할 때 소금 식초 간장 순으로 넣으면 음식의 향기를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새큼한 식초는 입맛도 살려준다. 아울러 식초는 살균력이 강하다.여름에 전염되기 쉬운 이질이나 장티푸스 등 식중독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초밥이나 냉면을 먹을 때 식초를 넣는 것은 맛뿐 아니라 살균작용으로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식초의 비밀은 유기산 이런 식초의 비밀은 주성분인 초산과 구연산,사과산,호박산,주석산 등 60여종의 유기산에 있다.이들 유기산은 물에 녹는 항산화제다.즉수분이 있는 조직속에 있으면서 몸에 나쁜 활성산소를 파괴하는 작용을 한다. 이성주(44·광주시 서구 농성동)씨는 “위장병과 혈압이 높아 99년 초부터 식초를 먹고 있다.”며 “머리가 무겁고 피로해지던 것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육체 노동이나 운동을 하고 나면 몸에 젖산이 많이 쌓인다.포도당은 산화되면서 에너지를 만드는데 이때 젖산도 함께 생긴다.근육에 젖산이 많아졌다는 것은 체력이 그만큼 소모됐다는 뜻이다. 이런 젖산이 뇌에도 쌓여 뇌세포의 작용을 감퇴,사고능력을 떨어뜨린다.이럴때 식초를 먹으면 젖산이 분해돼 대변이나 소변을 통해 배설된다. ●위 약한 사람 삼가야 식초의 초산 함량은 우리나라의 경우 7%이하로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은 3∼4%로 제한하고 있다.이처럼 초산 농도를 낮게 하는 이유는 농도가 짙은 식초를 먹으면 위장의 벽이 헐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특히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위산과다·위궤양에 걸린 사람은 농도가 짙은 식초를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 식초를 바로 먹기가 선뜻 내키지않을 경우 초마늘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깐 마늘을 식초에 담가 10일 정도 지난 다음 식초를 따라 내버리고 새 식초를 다시 붓는다.2주가 지나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먹으면 된다.마늘 특유의 매운맛과 냄새가 사라진다. ■ 도움말 김일두 계명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 메트로 플러스 / 중장년층 고혈압 건강강좌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보건소는 24일부터 3일간 40대 이후 중장년층 주민을 대상으로 고혈압 건강강좌를 동부진료소에서 연다.적십자간호대 고영애 교수 등이 ‘고혈압의 이해와 관리’ ‘식이요법’ 등을 주제로 강의한다.선착순 50명.731-0424.
  • 23년째 ‘연평약포’ 운영 김운선 씨

    “연평도 주민들이 필요할 때 약을 못 살까봐 돈이 안 돼도 약포(藥鋪) 문을 못 닫는 거지.” 연평도에는 변변한 약국 하나 없다.대신 김운선(金雲線·69)씨가 운영하는 연평약포가 지역 보건소와 함께 섬마을 주민 1300여명의 건강을 23년째 책임지고 있다. ●연평도 유일의 ‘임시 약국’연평약포 약포는 조제약을 뺀 일반의약품만 취급하는 ‘임시 약국’이다.보건소의 허가를 받은 일반인이 운영할 수 있다.김씨도 정식 약사는 아니며 약을 조제하지는 않는다.보건소에서 지정한 기본 의약품만 판매하고 있다.약포는 외딴 산골짜기나 섬마을 등지에서 의료 시설을 대신해 왔지만 요즘은 교통의 발달로 얼마 남아 있지 않다. 김씨가 약포를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당시만 해도 연평도에 작은 약국이 있었다.하지만 정가보다 두 배 이상 되는 비싼 가격에 약을 파는 바람에 ‘가난한’ 주민들은 약을 살 엄두를 내지 못했다.감기약을 사려고 뭍으로 나가기도 했다.김씨는 “가끔 고혈압이나 당뇨병 치료제 등 내가 다룰 수 없는 약을 찾는 주민들이 있다.”면서 “그때마다 ‘연평도에도 정식 약사 한 명만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소한 약 하나라도 아픈 사람에게는 명약(名藥)” 4평 남짓한 약포에는 종합감기약,소화제,파스,피로회복제 등 50여가지의 기본 의약품이 선반 위에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요즘 같은 꽃게잡이 철이면 저녁 무렵 조업을 끝낸 선원들로 약포가 북적거린다.이들이 구입하는 파스와 진통제가 3만원 안팎인 하루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연평도 주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김씨의 자부심만큼은 여느 정식 약사 못지 않다.김씨는 “연평도 주민치고 내 약 안 먹어 본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김씨에게는 영업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밤 늦은 시간에 약포 옆 김씨의 집 대문을 두드리는 주민들을 나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김씨는 “5년 전 급성맹장염을 앓던 청년에게 진통제를 먹인 뒤 연평면 행정선에 태워 인천의 한 병원에 입원시켰다.”면서 “그 청년이 수술을 받은 뒤 ‘할아버지가 생명의 은인’이라며 청주 한 병을 들고 찾아왔을 때 ‘이래서이 일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고 회고했다. 김씨는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뒤 군복무 7년을 빼고는 줄곧 연평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지난 61년 제대하고 조기잡이를 하는 가족을 돕기 위해 연평도로 돌아왔다.지난 80년부터 11년 동안 이장을 맡았을 정도로 주민들은 그를 믿고 의지한다. 김씨는 “자식들도 떠나고 아내와 단 둘이 살지만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걱정이라면 갈수록 약이 덜 팔린다는 것이다.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최근에 꽃게잡이가 시원치 않은 탓이다.90년대 초만 해도 1800명을 웃돌던 주민이 1300여명으로 줄었다.덩달아 약 판매량도 3분의1 가까이 감소했다. 김씨는 “주위에서 ‘돈이 된다.’며 무허가 강장제 등을 팔 것을 권유한다.”면서도 “혹시 주민들이 탈이라도 날 것 같아 믿을 수 있는 약만 팔겠다.”며 너털웃음을 떠뜨렸다. 글·사진 연평도 이두걸기자 douzirl@
  • 노인성 관상동맥질환 3040도 조심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통로인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이른바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관상동맥 질환에 세대 파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몸 속에 콜레스테롤 같은 찌꺼기가 쌓이면서 혈관을 막아 생기는 이 질환은 서구적 식생활로 육류와 인스턴트식품의 섭취가 늘어난데다 과다한 흡연과 운동 부족,스트레스 등이 발생 요인이다.과거에는 50대 이후에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서는 30∼40대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30~40 심근경색·협심증 환자 급증 은행원 신모(34)씨는 지난해부터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관상동맥 질환인 심근경색증 진단을 받았다.담배는 피우지 않지만 만만찮은 스트레스에다 결혼후 불기 시작한 체중이 문제가 됐던 것.이후 관상동맥조영술로 치료를 받은 신씨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등 별다른 제약없이 생활하고 있다.그러나 ‘혹시나…’하는 마음 한구석의 불안감까지는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여의도 성모병원의 정욱성 교수팀이조사한 결과 30∼40대의 관상동맥 질환이 10년 전의 3배 정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92년 이 병원에서 관상동맥 조영술을 시술한 30∼40대 환자중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으로 진단된 환자는 전체의 13%(375명중 49명)였으나 2001년에는 20%(714명중 143명)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상동맥 질환자가 늘면서 우리나라 심장질환의 주류가 류머티즘성 혹은 선천성 심장질환에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한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특별한 사회적 인식이 요구되고 있다. ●서구식 식생활·흡연이 주요인 허혈성 심장질환이라고도 불리는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으로 통하는 관상동맥이 콜레스테롤이나 노폐물로 막히면서 심장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않아 발생한다.주 요인으로는 고지방,고열량의 서구식 식생활이 꼽힌다.이런 식생활은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늘려 고지혈을 형성하며,고농도의 혈중지방이 엉겨 붙으면서 혈관을 틀어막게 되는 것.흡연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흡연시 관상동맥이 급격하게 수축돼 질환 발생을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게다가 젊은 층의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도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 된다. ●증상과 치료 관상동맥과 관련된 대표적 질환은 협심증과 심근경색.협심증 환자들은 대개 가슴 통증과 뻐근함,쥐어 짜거나 눌리는 느낌,답답함 등의 증상을 보인다.이런 증상은 보통 짧게는 3분에서 10분까지 이어진다.가슴 통증이 10분 이상 계속되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심근경색은 협심증이 발생한 뒤 방치할 경우 굳어진 피 때문에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근육 일부가 괴사하는 질환으로 흔히 ‘심장 발작’이라고도 한다. 심근경색은 가슴을 쥐어 짜는 듯한 고통을 유발해 이런 증상을 느낀 사람들이 병원을 찾을 수 밖에 없지만,협심증은 심근경색과 달리 심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특히 자신의 건강을 믿는 젊은 층의 경우 병증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가슴통증 대신 호흡곤란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운동 혹은 계단을 오를 때 흉통이나 압박감,불쾌감 등이 느껴지거나 조금만 빨리 걸어도 어지럼증과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문제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심장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가 공급되도록 가능한 한 빨리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노폐물을 제거해야 한다.관상동맥 질환 치료를 위한 첫 단계는 약물치료.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와 아스피린이 대표적이다.그러나 질환이 심각한 상태이거나 응급상황인 경우 스텐트(그물형 인조혈관)삽입술을 주로 적용한다.스텐트를 이용해 혈관을 강제로 확장시키는 이 방법은 응급처치에는 효과적이나 다시 혈관이 막히는 재협착이 문제다.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는 특수약물을 코팅한 스텐트를 이용한다.이 경우 재협착률을 최고 4% 미만으로 줄일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관상동맥 질환의 ‘六賊’ ●담배 흡연은 혈관 수축물질인 에피네프린을 분비시키고 혈액을 응고시키는 피브리노겐을 증가시켜 혈전 형성을 촉진한다.이 혈전이 관상동맥에 쌓여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일으킨다. ●스트레스 스트레스로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어 갑작스럽게 혈압을 높이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혈압 혈압이 높을수록 혈관이 받는 압력이 높아져 혈관벽이 손상되기 쉽다.이때 심근경색과 협심증의 원인이 되는 노폐물이 많이 발생한다.우리나라 성인의 15∼20%가 고혈압이며,고혈압 환자의 관상동맥 질환 발병률은 정상인보다 3배나 높다. 최고혈압 140㎜Hg,최저혈압 90㎜Hg 이상이면 식이조절과 약물치료를 받아야 하며,최고혈압이 130∼139㎜Hg,최저혈압이 80∼89㎜Hg 정도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 표준체중보다 10㎏ 이상 무겁다면 10㎏짜리 추를 심장에 매달고 있는 것과 다름없어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비만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관을 좁게 만드는 플라크의 원인물질이다. ●당뇨 혈당 성분은 혈관 속에서 단백질이나 지단백 등과 결합해 혈관의 기능을 퇴화시킨다.또 피 속의 중성지방과 섬유소를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촉진시키기도 한다.
  • “암 예방엔 야채·과일이 최고”/ 美 국립암연구소, 하루 9단위 섭취 제안

    우리 국민 4명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연간 10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최근 10년사이 1.5배나 높아졌기 때문이다. 의료진은 암은 조기 발견만 하면 결코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암 발병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습관이 중요하다. ●1단위는 순수 과일주스 한잔 분량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을 것을 제안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은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한데다 생리활성물질인 식물성 보호물질(파이토프로텍탄트)도 많기 때문이다. 과일과 야채에 풍부한 비타민A·C·E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비타민A와 그 전구체인 β-카로틴은 암발생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비타민E는 체내에 산화물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또 비타민C는 비타민E의 작용을 지원한다. 미네랄은 생체기능을 조절하고,식이섬유는 체내의 유해물질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비타민도 미네랄도 아니지만 식물에서만 생성되는 식물성 보호물질은 항산화·종양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이들 성분들은 암뿐만 아니라 심장병,고혈압,당뇨병의 발병을 막거나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이렇듯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미국 암연구소는 남성들은 건강을 위해 하루 3끼의 식사이외에 과일과 야채를 하루 9 단위(serving)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여기서 1 단위는 과일이나 야채 주스 1컵(177㏄),중간 크기의 오렌지·바나나·사과 등 과일 1개,생 야채 1컵,조리된 야채 ½컵(야구공 크기),말린 과일 ¼컵(골프공 크기),조리된 콩 ½컵 분량이다. ●심장병·고혈압·당뇨에도 효과 또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야채와 과일을 더 많이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남성들은 평소 여성보다 과일이나 야채 섭취량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고,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더 높기 때문이다.중·고 남학생 및 남성들은 9단위를 먹어야 한다.6세 이상 어린이와 중·고 여학생과 여성들은 7단위,2∼6세까지는 5단위는 먹어야 한다.누구나 최소한 하루 5단위는 반드시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육류,특히 붉은 육류의 섭취를 최소화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라는 뜻이도 하다. 채식 전문가 정인봉씨는 “식사때 과일과 채소를 먹으면 포만감으로 육고기 등 다른 음식을 적게 먹을 수 있다.”며 “이런 식사는 배는 자연스럽게 부르면서 열량과 지방이 낮고 칼슘·철분·아연 등의 미네랄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식단”이라고 말했다. 암연구소는 하루 9단위 먹는 요령으로 오전에 2단위,한낮에 3단위,저녁에 4단위를 먹도록 권하고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오전에 야채 주스 1잔과 바나나 1개,한낮에 야채 샐러드 1접시(2단위)와 사과 1개,저녁에 조리된 야채 1접시(2단위),말린 과일 ¼컵,조리된 콩 ½컵을 제안하고 있다. ●군것질도 말린 과일이나 당근등으로 저녁 식사에는 야채 2종류이상을 먹고 후식은 과일로 먹으면 된다.또 군것질거리로 말린 과일을 가까이 두고 먹거나 당근과 같은 생 야채를 먹어도 좋다. 이때 5가지 색깔의 야채나 과일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녹색으론 잎사귀 있는 야채,주황색으론 당근과 호박,빨간색으론 토마토와 사과,자주색으론 청포도와 블루베리,흰색으론 컬리플라워와 양파 버섯 등을 들었다. 야채나 과일의 껍질 색소에는 병충해를 이기고,산화와 부패를 막으며,돌연변이 발생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 결과다. 여름으로 접어드는 요즘 주위에 지천인 과일과 야채로 건강을 챙겨보자. 이기철기자 chu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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