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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정 이삭]

    ●가천의대 길병원은 22일 오후 1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응급의료센터 11층 가천홀에서 전립선질환에 대한 강의와 무료검진을 실시한다.(032)460-3330. ●수도권 채용박람회 인천편이 27일 오전 10시 인천 남구 도화2동 인천전문대학 체육관에서 열린다.22일부터 7월4일까지는 온라인(smba.humanpia.com)에서도 진행된다.(032)440-3842. ●인천시는 23일 오후 2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2005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시민종합토론회를 개최한다.(032)440-2193. ●금천구는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장애인이나 독거노인들이 응급상황이나 통원치료를 받을 경우 차량을 무료 지원한다.(02)839-1365. ●성북구는 실업자와 취업준비생,주부 등을 대상으로 ‘구민 정보화 교육’을 실시한다.26∼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신청을 받는다.교육과정은 홈페이지제작과 컴퓨터기초,문서편집 등.(02)920-2921∼2. ●영등포구는 30일까지 구민회관에서 3개월 과정의 요리·제과제빵·미용·홈패션 등 10개 교실 수강생 330명을 모집한다.수강료 무료(재료비 본인 부담).(02)2635-3592. ●양천구 목3동 주민문화복지센터는 23∼30일 3분기(7∼9월) 수강생 400여명을 모집한다.고전무용·스포츠댄스·주부가요교실·단전호흡·서예·바둑·컴퓨터·한문·장구·게이트볼 등 10개 분야 13개 강좌.(02)2654-2671∼3. ●마포구는 관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중 10세 미만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인공달팽이관 수술비(2500만원)를 지원한다.희망자는 다음달 6일(화)까지 거주지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02)330-2630. ●서초구는 22일(화) 오전 10시 서초여성회관에서 정진희 세무사를 초청,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 및 금융소득,종합과세,절세기법 등에 대한 공개강좌를 실시한다.수강료 1000원.(02)522-0291. ●양천구 보건소는 22일(화) 오전 10시 여의도성모병원 영양사를 초빙,이유식의 필요성과 제조법 등에 대한 강연을 개최한다.(02)2650-3574. ●서대문구 보건소는 22일(화) 오후 1∼3시 보건소 2층 물리치료실에서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한다.(02)330-1823. ●서초구는 24일(목) 오전 10시 까리따스방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장애청소년의 직업재활과 성교육 등에 대한 무료강좌를 실시한다.(02)522-6004. ●양천구 보건소는 24일(목) 오후 2시 생후 4∼30개월 된 아기 부모를 대상으로 아기 마사지 교실을 연다.(02)2650-3574. ●서초구 보건소는 25일(금) 오전 10시 고혈압 진단 및 치료,예방 등에 관한 무료강좌를 실시한다.(02)570-6587.
  • [메디컬 라운지]

    한국노바티스는 자사의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 고혈압 치료제인 디오반(성분명 발사르탄)이 장기적인 심혈관 보호효과와 함께 당뇨병 발병률을 23%나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임상시험은 미국 미시간의대 내과 스테보 줄리어스 교수팀의 주도로 세계 31개국에서 1만5245명의 심혈관계질환 고위험군 환자와 고혈압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비교 약물인 암로디핀을 이용한 시험 결과,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이환율,심장마비 등 다른 사망률에서는 특이한 차별성이 없었던 반면 당뇨병 발생률은 암로디핀에 비해 23%,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투약 중단률은 1.1%포인트가 낮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02)768-9000. 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이 국내 처방의약품 매출 1위 품목인 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개량신약 ‘아모디핀’을 개발,식약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다.회사측은 미국 일본 유럽지역 등 세계 30여개 국에 특허를 출원한 이 제품이 ‘노바스크’의 주성분인 ‘암로디핀 베실레이트’와 약효는 같지만 화학구조가 다른 ‘암로디핀 캠실레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며,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설명했다.아모디핀의 보험 약값은 노바스크의 525원(5㎎ 1정)보다 20% 가량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031)371-5000,(02)410-9154.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마취제 ‘울티바(성분명 염산 레미펜타닐)’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국내 시판승인을 받았다.지난 96년 전신 마취제로 출시된 울티바는 2002년 유럽에서 진정효과를 가진 진통제 적응증이 추가됐으며,기존 진통제와 달리 효과가 신속하며 진통 및 마취 효과가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을지대학병원은 주한 외국인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국제진료소를 마련,23일부터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이 병원 3층에 마련된 국제진료소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예약과 외래진료,건강상담,입원,수술,치료 등 폭넓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이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가 가능한 내·외과 전문의 4명과 간호사 등 의료진과 전문 통역사 등 10명을 배치,운영하게 된다.(042)259-1212∼14.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은 국내 시판중인 흡입용 천식치료제 임상시험을 서울 등 전국 20개 병원에서 동시에 실시하기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5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한다.대상은 12개월 이상 천식 병력을 가진 18세 이상 남녀로,10년 이상 흡연자는 제외된다.선정된 임상시험 참여자에게는 향후 52주간 천식치료제와 전문의 진료가 무료 제공된다.(02)709-4347.˝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중랑구

    중랑구 보건소가 내년 1월이면 ‘웰빙센터’로 거듭난다.직원이 아닌 주민이 편리한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서 리모델링이 한창이다.말이 리모델링이지 확 뜯어고친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이화경(43·여) 보건소장은 “장애인과 노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3층에 있던 진료시설을 1층으로 모두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영유아실과 보건교육실도 해당된다. 이를 위해 추경에서 확보한 19억원을 투입,1층을 증축하고 동선을 짧게 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실내도 주민들이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중랑구 보건소는 다른 자치구와는 달리 보건소 분소를 두고 있다.구청 보건소와 멀리 떨어진 면목동·망우동 주민들을 위해 재작년 4월 면목3동 청사에 개소했다.침·뜸·부항 등 한방진료를 받으려는 저소득층 주민들로 붐빈다.186평에 내과,한방과가 개설돼 있으며 하루 1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소장은 “보건소는 진료보다 예방활동이 본연의 사업”이라고 강조한다.지난 15일 ‘건강지도자대학’을 개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주민 가운데 간호사·영양사·운동처방사 등 건강 관련 경력자나 자원봉사자 등을 뽑아 생활습관병 예방과 영양관리 등 건강증진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키고 있다.현재 67명이 신청했으며,의과대학 교수,생활스포츠학 강사들로부터 두달 일정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이들은 교육이수 후 주민들에게 건강하게 사는 방법 및 생활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일을 맡게 된다. 중랑구 보건소는 건강정보를 주는 주식회사를 표방한다.주변에서는 자칫 잘못된 건강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보건소에 연락하면 정확하고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이 소장은 “보건소가 앉아서 진료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중랑구 보건소는 방문진료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랑구에는 장애인이나 거동불편자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많은 편이다.구청 옆에 장애인 임대아파트가 있을 정도다.방문간호진료팀을 상설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진료보다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랑구 보건소의 특징이다.구 보건소는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의 1순위가 되고 있는 생활습관병(고혈압·당뇨·심장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노랑신호교실을 열었다. 거리신호등에서 착안한 것으로 빨강색은 환자지만 노랑색은 일종의 예비 환자로 이들을 대상으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발병을 막는 게 목적이다. 특히 성인병 예방을 위한 3-3-3운동요법은 특별한 도구없이 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주3회,30분 이상,준비운동·본운동·마무리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중감소는 물론 혈압·혈당을 낮추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노랑신호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3∼4시 보건소 강당에서 회원제(수강기간 3개월)로 운영되며 회비는 무료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사이버 보건소(www.healthcare.go.kr)도 인기만점이다.건강정보 및 진료예약신청 등을 할 수 있다.ARS 대표전화(02-490-3801)를 이용하면 건강진단결과서(옛 보건증),감염검사·X-ray 촬영검사 결과 등을 언제든지 알아 볼 수 있다.또 전화·휴대폰을 통해 영유아 예방접종일,만성퇴행성질환자 투약예정일,무료 암검진 대상자,임산부 산전관리 예정일,한방·치과·체력측정 예약일,보건교육대상자를 알려준다. 이 소장은 “보건활동에 실효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취약한 곳에 많은 보건지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인력과 예산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공무원 조직이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중랑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중랑구

    중랑구 보건소가 내년 1월이면 ‘웰빙센터’로 거듭난다.직원이 아닌 주민이 편리한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서 리모델링이 한창이다.말이 리모델링이지 확 뜯어고친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이화경(43·여) 보건소장은 “장애인과 노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3층에 있던 진료시설을 1층으로 모두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영유아실과 보건교육실도 해당된다. 이를 위해 추경에서 확보한 19억원을 투입,1층을 증축하고 동선을 짧게 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실내도 주민들이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중랑구 보건소는 다른 자치구와는 달리 보건소 분소를 두고 있다.구청 보건소와 멀리 떨어진 면목동·망우동 주민들을 위해 재작년 4월 면목3동 청사에 개소했다.침·뜸·부항 등 한방진료를 받으려는 저소득층 주민들로 붐빈다.186평에 내과,한방과가 개설돼 있으며 하루 15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소장은 “보건소는 진료보다 예방활동이 본연의 사업”이라고 강조한다.지난 15일 ‘건강지도자대학’을 개설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주민 가운데 간호사·영양사·운동처방사 등 건강 관련 경력자나 자원봉사자 등을 뽑아 생활습관병 예방과 영양관리 등 건강증진교육을 집중적으로 시키고 있다.현재 67명이 신청했으며,의과대학 교수,생활스포츠학 강사들로부터 두달 일정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이들은 교육이수 후 주민들에게 건강하게 사는 방법 및 생활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일을 맡게 된다. 중랑구 보건소는 건강정보를 주는 주식회사를 표방한다.주변에서는 자칫 잘못된 건강정보를 접할 수 있지만 보건소에 연락하면 정확하고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이 소장은 “보건소가 앉아서 진료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이 때문에 중랑구 보건소는 방문진료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중랑구에는 장애인이나 거동불편자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많은 편이다.구청 옆에 장애인 임대아파트가 있을 정도다.방문간호진료팀을 상설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진료보다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중랑구 보건소의 특징이다.구 보건소는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의 1순위가 되고 있는 생활습관병(고혈압·당뇨·심장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노랑신호교실을 열었다. 거리신호등에서 착안한 것으로 빨강색은 환자지만 노랑색은 일종의 예비 환자로 이들을 대상으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해 발병을 막는 게 목적이다. 특히 성인병 예방을 위한 3-3-3운동요법은 특별한 도구없이 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주3회,30분 이상,준비운동·본운동·마무리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중감소는 물론 혈압·혈당을 낮추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노랑신호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후 3∼4시 보건소 강당에서 회원제(수강기간 3개월)로 운영되며 회비는 무료다. 지난해 9월 오픈한 사이버 보건소(www.healthcare.go.kr)도 인기만점이다.건강정보 및 진료예약신청 등을 할 수 있다.ARS 대표전화(02-490-3801)를 이용하면 건강진단결과서(옛 보건증),감염검사·X-ray 촬영검사 결과 등을 언제든지 알아 볼 수 있다.또 전화·휴대폰을 통해 영유아 예방접종일,만성퇴행성질환자 투약예정일,무료 암검진 대상자,임산부 산전관리 예정일,한방·치과·체력측정 예약일,보건교육대상자를 알려준다. 이 소장은 “보건활동에 실효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취약한 곳에 많은 보건지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에 따른 인력과 예산은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공무원 조직이 보다 유연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미군기지 확장’ 논란 평택 르포 ] “땅 못내놔” “땅값 올라” 편갈린 주민

    평택시가 미군기지 확장을 둘러싼 찬·반 여론으로 들끓고 있다.정부가 용산 미8군사령부와 의정부 미군 2사단을 평택시 서탄면 K-55(일명 오산공군기지)와 팽성읍 K-6(캠프 험프리스) 가까이로 옮길 뜻을 내비친 까닭이다.낮은 보상액에 토지를 내놓아야 할 서탄면 황구지리와 팽성읍 대추리 주민들은 반대하는 뜻을 분명히했다.50여년 동안 비행기 소음 등 환경피해에 시달려온 팽성읍 송화2리와 석탄면 회화리 주민들도 합세했다.반면 K-6 기지 앞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팽성읍 안정리 주민들은 경제논리를 내세우며 반기고 있다.주민들까지 두 편으로 갈라진 평택시를 돌아봤다. “덜그럭 덜그럭 덜그럭∼.” 지난 5일 새벽 2시33분,평택시 팽성읍 송화2리 마을회관.‘덜덜’ 떨리는 창문 탓에 잠이 오지 않는다.온 동네가 K-6(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의 헬리콥터 엔진소리에 가늘게 진동하고 있다.헬기를 점검하느라 밤새 엔진을 켜놓은 탓이란다.“따다다다 따다다다∼.” 갑자기 천둥소리가 내리쳤다.헬기 예닐곱 대가 굉음을 내며 동네를 한 바퀴 휘감았다.기왓장 부딪치는 소리,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멍한 귀를 붙잡고 한동안 웅크리고 앉았다. ●“50년간 소음에 피멍… 더이상 못참아” 경기도 평택시는 겉보기에는 도드라진 것 없는 지방도시지만,곳곳이 소음으로 피멍이 들어간다. 150만평의 미군기지 가까이 사는 송화2리 이청자(69) 할머니는 헬기 소리도 요란하지만,땅울림과 바람 때문에 견디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장독대 뚜껑이 남아난 것이 없어.기와도 산산조각난 지 오래야.빗물이 집안으로 뚝뚝 떨어진다니까.고추·나물 말리기는 엄두도 못내.가을에는 볏단도 세워놓고 말릴 수가 없다니까.헬기가 휩쓸고 가서….” 얘기 도중에도 블랙호크,시누크,아파치 헬기가 쉴새없이 이착륙하며 굉음을 쏟아냈다.텔레비전 화면이 ‘찌지직’ 소리를 내며 순간 사라졌다.하루평균 80여대가 뜨고 내린단다.땅을 뒤흔드는 굉음에 머리가 울리건만 동네 어르신들은 아랑곳없다. 이순규 이장은 청각이 둔감해진 탓이라고 했다.지난 4월 미군기지 주변 마을주민 193명이 10만원씩을 내고 청력조사를 받았다.평택시 박애병원 송중호 부원장은 “난청·고혈압이 심각하다.”면서 “군산·대구·춘천지역 미군기지 지역 주민들보다도 나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침내 지난달,송화2리를 비롯한 미군기지 주변 마을주민 530명이 소음공해에 맞서 법정싸움을 시작했다.이들은 “피해보상은커녕 용산·의정부의 미군기지까지 이곳으로 이전한다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50년 동안의 인내가 미군기지 확장으로 폭발한 셈이다. ●미군기지 때문에 두번 쫓겨날 판 K-55와 이웃한 서탄면 황구지리 마을.모내기를 끝낸 초록바다 사이로 217만평의 미군기지가 가로질러 있다.C-130 수송기와 F-16전투기,블랙호크 헬기 등이 연신 가로질러 간다.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역에 꼽혀 있는 노란 깃발 수백개가 한눈에 들어온다.‘생존권을 보장하라.’ ‘미군기지 확장 반대’라는 문구가 나부낀다. 임순목(75) 할아버지가 기지 확장으로 내놓아야 할 땅 2700평을 바라보고 있다.할아버지 가족은 50여년 전 K-55공군기지가 들어설 때 이미 한 차례 삶의 터전을 잃었다.아내 이정자 할머니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천막과 합판 한 장을 주더니 나가라는 거야.남편은 군에 갔고,한 살배기를 등에 엎은 채 가재도구만 챙겨 나왔지.불도저로 집을 밀어내더라고.전쟁통이라 불평 한마디 못하고 100여가구가 쫓겨났어.우리땅이 4200평이 넘었는데,보상금은 고사하고 땅값도 못받았지.” 고생 끝에 이웃 황구지리 마을에 터를 잡고 큰아들과 농사일을 해왔다.그러나 지난해 말 정부는 또다시 일방적으로 땅을 내놓으라는 통보했다.“5000만원 빚을 얻어 벼말리기 기계·트랙터 등을 장만했는데.한 평에 7만원 주고 내쫓으면 어쩌라는 건지.손자 녀석들이 이제 고등학생인데….” 정부는 지난해 말 K-55 주변 황구지리 38만평과 K-6 주변 대추리 25만평의 토지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토지보상가는 평당 5만 9000∼7만 7000원.그러나 최근 ‘평택 국제평화신도시 계획’과 미군기지 확장 발표로 주변 농토 가격이 평당 15만원 수준으로 오른 상태라 비현실적인 보상가라는 지적이 많다. ●원정리 곳곳엔 미군환영 플래카드 송화2리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원정리 마을.K-6 정문 앞 안정쇼핑몰에는 ‘우리는 미군을 사랑한다.’ ‘우리는 당신의 희생을 기억한다.’고 영문으로 쓴 플래카드가 곳곳에 붙어 있다.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부동산·자동차정비소·전통공예점 등이 영어간판을 내걸고 성업 중이다. “이라크 전쟁으로 미군들이 빠져나가 매출이 뚝 떨어졌는데 미군기지가 확장된다니 반갑지.땅값도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고.반대할 이유가 어디 있나.” 이모(67)씨는 마을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최근 미군과 외국인을 상대로 임대주택 사업을 하는 주민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팽성읍 일대 외국인 임대주택은 400여가구.그러나 현재 500가구분의 건물을 짓고 있어 연말까지는 1000여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월세는 30평짜리가 10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싸다. 35년 동안 전통공예점과 임대사업을 해왔다는 최정희(63)씨는 “미군기지를 둘러싼 논쟁은 경제적 이유”라고 단언했다.“안정리 상인들은 외국인이 많을수록 경제적으로 윤택해지니까 미군을 반기는 거야.황구지리나 대추리 마을은 정부의 토지보상액이 턱없이 부족하니까 반대하는 거고.소음? 우리마을이라고 헬기가 날아다니지 않나.” 최씨는 미군 반대가 일종의 인종차별이라고 했다.“우리집에 머문 외국인이 수백명이야.자식처럼 생각하며 돌봤지.외국에 나가 있는 우리 교포들을 생각해 봐.똑같은 입장이잖아.미군들을 배척하면,LA에서 사는 한국인들도 무시당할 수 있는 거라고.” 치열한 ‘생존싸움터’ 위로 블랙호크 헬기 서너 대가 유유히 지나간다. 평택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에듀 짱]‘가타카’

    항상 예기치 못한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야.사람 하는 일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거지.무결점과 무오류는 희망사항일 뿐,현실은 늘 원칙을 조금씩 엇나가기 마련인 법이지.제러미 레프킨은 ‘바이오테크’라는 책에서 인간이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어.한 번 들어봐. 나무를 고체화하는 리그닌(lignin)이라는 목질소(木質素)를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효소를 만드는 가능성을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야.유전자를 조작해 이 효소를 가진 박테리아를 이용하여 제지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를 정화한다면 환경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거야.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이런 부작용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거야.가령 그 효소를 가진 박테리아가 다른 장소로 이주해 숲 속에 널리 퍼지게 된다면,그 박테리아가 나무를 고체화하는 리그닌을 파먹어 들어가 수백만 에이커의 숲을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거지. 1996년 취리히의 식물과학연구소 과학자들은 ‘버실러스 투린지언시스’라는 토양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인도산 벼에 이전하여,그 벼가 ‘노란줄기좀벌레’와 ‘줄무늬좀벌레’에 대한 저항력을 갖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병충해가 없는 작물이라,벌레가 꼬이지 않으니 농약 칠 필요가 없는 그야말로 환상의 작물.그런데 이게 또 문제가 있는 모양이야.곤충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 벼가 바람에 의한 수분과정을 통하여 그 벼와 혈연 관계에 있는 가까운 야생잡초로 퍼져 그 잡초마저도 해충에 대한 저항력을 가질 수 있다는 거야.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격이지.이쯤 되고 보면 유전자는 재앙인 셈인지도 모르겠어. 인간의 유전자 조직을 쉽게 판독할 수 있는 유전자 판독기가 대중화되는 시점을 상상해볼까.당신은 고혈압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가졌으니 보험료를 더 내시오,비만유발 유전자를 가졌으니 당신과 결혼할 수 없소,당신에게는 우울증을 유발하는 유전자가 있으니 우리 회사로서는 당신을 채용할 수 없소.제길 가난한 아버지가 문제지.태어나기 전에 최고급 유전자로 ‘나’를 채워주었더라면 이런 마음 고생은 없었을 터인데.무전유죄(無錢有罪),돈 없는 게 죄지. 영화 ‘가타카’는 유전자가 얼마나 끔찍한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그리고 있지.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서 네가 너의 친구라면 이건 좀 끔찍하지 않을까.나의 자식이 사랑스러운 것은 좋은 유전자를 가져서가 아니겠지.우정과 사랑도 유전자로 선택되는 사회,그런 사회가 과연 유토피아일까.오,No Thank!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늑장 응급조치 환자사망 병원책임”

    응급조치가 늦어 증상이 악화돼 환자가 사망하였다면 병원측의 책임이 크다는 판결이 내려졌다.수원지법 제6민사부(재판장 김한용 부장판사)는 14일 병원응급실을 찾은 뒤 증상이 악화돼 숨진 김모(사망당시 46·여)씨의 유족이 K의료재단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병원측은 유족에게 75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병원측이 적절한 응급조치를 제때 취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됐고 이로 인해 김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는 사망률이 0.001%인 ‘아나필락틱 쇼크(저혈압·기도유지장애 등 호흡계 또는 순환계 저하를 포함하는 전신적 알레르기)’로 응급실을 찾았으나 2시간이 넘도록 기도 확보·동맥혈가스검사 등 증상에 상응하는 조치를 받지못해 ‘성인형호흡곤란증후군’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다만 성인형호흡곤란증후군의 경우 정상적인 치료를 받아도 사망률이 50∼60%에 달하는 점 등을 인정,피고의 손해배상 책임을 6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002년 3월 하순 아나필락틱 쇼크로 K의료재단 소속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다음날 성인형호흡곤란증후군으로 증상이 진행돼 사망하자 유족들이 “병원측이 적절한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병원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Doctor & Disease] 경희대의대 김영설 박사

    신경계의 오작동이나 고장이 초래하는 질병이 인간에게 주는 고통은 말로 형언하기가 쉽지 않다.종류가 많고,그 고통이 상상을 초월하는 까닭이다.이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서구형 대체의학 ‘뉴로피드백 시스템(Neurofeedback system)’을 국내에 처음 도입해 신경계 질환 정복에 나선 경희대의대 내분비내과 김영설(55) 박사의 시도는 의학계 안팎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서구 대체의학 ‘바이오피드백’의 신버전 뉴로피드백 시스템은 한마디로 뇌파를 활용한 신경치료법.이전에 서구에서는 뇌파와 심전도,근전도 등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Biofeedback)이라는 대체의학이 한 흐름을 형성했었다.뉴로피드백 시스템은 이 바이오피드백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으로,뇌파를 통해 인체의 문제를 파악,조절해 질병의 단계에서 정상의 범주로 유도하는 치료법이다.“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성향을 갖고 있는데,이런 특성이 바로 내분비계의 핵심인 피드백 기능입니다.뉴로피드백은 이런 기능을 임상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보면 됩니다.” 이 뉴로피드백 시스템이 국내 대학병원에 첫 도입된 것이 지난달로,아직은 충분한 임상 결과가 축적되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다.“이 시스템을 처음 접하고는 저도 놀랐어요.미국이나 일본의 텍스트를 통해 접했을 뿐인데,제가 직접 임상에 적용해 보니 당장 드러난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성과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지난 5년 간 수면제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던 환자가 단 한번의 치료로 숙면을 취했는가 하면,뇌졸중으로 언어중추가 마비돼 말을 못하던 사람이 한번 치료받은 뒤 다섯 개의 단어를 말하기도 했다.이는 중요한 변화라고 봐야 한다. 다른 사례는 없나. -당뇨합병증으로 발가락을 절단한 환자가 심한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다.일종의 감각과잉 증상인데,이 증상이 오면 이미 제거한 발가락이 아픈 것처럼 느껴진다.인체의 기억중추가 오작동을 일으키는 건데,이 환자도 뉴로피드백 치료후 안정을 되찾았다. ●반복된 훈련 통해 뇌기능 정상화 뉴로피드백은 치료법이지만 한편으로는 뇌 훈련법이기도 하다.“인간의 뇌는 반복된 훈련을 통해 뇌파를 조절할 수 있고,이는 곧 뇌 기능의 자기조절능력이 향상됨을 의미합니다.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른 훈련을 반복해 뇌기능이 정상화되고,질환이 치료되면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뇌가 이 상태를 기억해 스스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 나가는 겁니다.” 구체적인 치료원리를 설명해 달라. -병증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 일률적인 설명은 곤란하다.예컨대,좌뇌와 우뇌의 기능이 불균형 상태에 빠지면 불면증이 나타나는데,이런 환자의 뇌파를 측정해 인위적으로 불균형을 해소하면 숙면이 가능하게 된다.또 당뇨합병증 가운데 당뇨신경증이 나타나면 특정 부위가 아파 견디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다.이때는 통상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데,이런 환자에게 뉴로피드백 시스템을 적용,뇌의 통증중추인 시상 부위가 안정되도록 치료하면 통증을 느끼는 강도가 현저히 달라진다.다시 말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신경상을 만들고 이런 상태를 뇌가 기억하도록 하는 원리다. ●불면증·학습장애·만성피로에 효과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는 기자의 푸념에 김 박사는 뇌파를 들어 설명했다.“뇌파에는 다양한 주파수 대역이 존재하는데,이 주파수를 읽으면 뇌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델타파가 활성화 돼 있으면 숙면상태이고,하이베타파가 활성화하면 긴장,불안상태를 뜻합니다.이걸 모니터로 보면서 환자를 가장 적합한 상태로 유도해 들어가는 훈련입니다.즉,약물이나 물리적 힘이 아니라 스스로가 가장 안정된 뇌파를 찾아 그걸 기억시키는 치료법이지요.이해가 되나요?” 그러면서 김 박사는 치료 장면을 공개했다.간단한 뇌파 측정기구를 머리 부위에 연결한 고령의 환자가 안락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보면서 팩맨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고,옆 모니터에는 환자의 뇌파가 지진계처럼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약물·물리적 힘없이 게임하듯 치료 담당 의사는뇌파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안정하라거나 숨을 크게 들이쉬라는 등의 주문을 하고 있었다. 치료효과에 대한 검증은 있었나.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적용중이고,미국 일본 등 외국에서는 집중력,기억력,어린이나 성인의 충동장애,각종 중독증,자폐증,불면증이나 간질에 대한 치료효과가 이미 검증됐다. 우리나라의 임상 결과는 언제쯤 제시되는가. -기본적으로 6개월간 이 프로그램을 적용한 뒤 결과를 제시할 것이다.상당히 전향적이고 놀라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적응증이 많은데…. -뇌의 기능에 영향을 받는 질환이 많기 때문이다.아직 국내에서는 적용한 병증이 많지 않지만,의료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어린이나 어른의 정서·충동장애(ADHD),학습장애,불면증,두통 등 만성 통증이나 만성피로증후군,틱장애,뇌졸중 후유증,고혈압,폭식증,당뇨병은 물론 간질이나 약물중독에 대해서도 주목되는 임상시험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내 경험으로는 불면증의 경우 3회,뇌졸중장애나 폭식증은 20회 정도의 치료로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가 스스로 놀랐다고 평하는 뉴로피드백 시스템은 한의학과 함께 현대의학이 드러낸 역량의 공백을 메울 대안으로 보였다.치료 과정도 까다롭지 않다.전문의 상담을 거쳐 치료방법과 목표가 결정되면 환자는 컴퓨터게임을 하듯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 된다.김 박사는 “이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치료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각 전문과가 공조하는 센터 설립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질병을 이겨내려는 모든 시도는 의미가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김영설 박사는 ▲경희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일본 동경여자의대 연구원 ▲경희대 부속병원 내분비분과장,경희의료원 의학정보센터 소장 등 역임 ▲대한내과학회 학술상,대한당뇨병학회 학술상 등 수상 ▲현,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장 ˝
  • 한미약품 이관순 연구소장

    “앞으로 블록버스터급 개량 신약을 매년 하나씩 출시할 것입니다.” 개량 신약 ‘아모디핀’을 만든 한미약품의 이관순(44) 연구센터 소장을 13일 지난달 새로 완공된 경기 기흥 연구센터에서 만났다. ‘아모디핀’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뛰어나 하루에 한 알만 먹어도 되는 고혈압 치료제다.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는 고혈압 환자들은 13년 가까이 암로디핀의 물질 특허를 보유한 미국 파이저 제약의 ‘노바스크’를 복용해 왔다. 한미약품은 국내에서 박카스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약인 노바스크의 개량 신약 아모디핀을 20% 싼 값에 시판할 예정이다.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안전성이 개선된 개량 신약을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 소장이 처음 암로디핀 물질의 고혈압 치료제 연구를 시작한 것은 1999년 말이다.2001년에는 암로디핀 신규 제조로 미국과 국내에서 특허도 등록했다. “아모디핀은 노바스크에 비해 햇빛에서도 색상과 약효의 변화가 없고,85명의 임상시험 결과 부작용 발현율이 3배 가까이 낮았다.”고 이 소장은 말했다. 동남아 등 2∼3개국에 수출을 준비 중인 아모디핀에 이어 비만치료제 종류의 개량 신약도 특허 출원 중이다.이미 임상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서초

    서초보건소(소장 배은경·49·여)는 주민들을 직접 찾아나서 가려운 부분을 굵어준다.‘21세기 건강주식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초보건소를 들여다본다. ●병원보다 좋은 ‘건강주식회사’ 하루 평균 300여명의 주민들이 찾는 1차·치과·한방진료실과 물리치료실 외에도 인기 프로그램으로 ▲체력진단 ▲자가측정코너 ▲스트레스 상담실 ▲암예방 건강대학 등이 꼽히고 있다. 체력나이를 측정한 뒤 운동처방까지 내려주는 무료 ‘체력진단’(예약제)은 하루에 10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지만,신청자가 많아 현재 대기기간만 한 달이 걸린다.체지방분석기·혈압측정기 등 각종 기초검사장비를 갖춘 보건소 1층 무료 ‘자가측정코너’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최근에는 실업난과 명예퇴직 등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스트레스 상담실’도 문을 열었다.1주일에 한번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관내 신경정신과 의사들이 상담에 참여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가 전국 최고 비결 또 6주 과정의 ‘암예방 건강대학’도 인기가 높다.강남성모병원 의료진이 참여할 뿐만 아니라,우수 참여자에게는 5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권도 나눠 주기 때문.올해 1·2기 교육과정은 이미 마감됐으며,10월5일 시작하는 3기 교육과정의 참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서초보건소가 호평을 받게 된 데는 지역단체와 주민들의 협조도 밑거름이 됐다. 지난 96년 시작한 ‘장애인 치과’의 경우 서초구치과의사회(회장 장개봉)가,지난해 3월 개설한 ‘야간진료센터’는 서초구의사회(회장 김일중)가 각각 적극 나서고 있다.여기에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적극 동참하고 있는 것. 예약제로 운영하는 장애인 치과는 입소문이 번지면서 이용객 가운데 절반 정도가 다른 자치구 주민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또 관내 야간응급센터가 강남성모병원 한곳뿐인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오후 7∼10시(일·공휴일 제외)에 운영하는 야간진료센터는 하루 이용객이 3∼6명 정도로 꾸준하다. 배 소장은 “서초보건소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사업으로 야간진료센터와 장애인치과,한방과,재활기구 나눔은행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청소년 음주예방사업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건강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건강 돌보는 파수꾼 84명 보건소에는 배 소장을 포함,84명이 근무한다.이 중 전칠수(51) 의약과장 직무대리는 10여년간 보건소에 재직하며 각종 사업을 이끈 ‘산파’이자 불도저식 일처리로 주민·직원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전 직무대리는 “주민들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모기 박사’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한 보건행정과 방역팀 김형수(44·기능8급)씨는 방역차량의 뿌연 연기 사이로 어김없이 나타나는 인물.특히 김씨는 에이즈환자에 대한 우수한 관리능력을 인정받아 에이즈관련 강연회에 초청 1순위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화여대 의대를 나온 배 소장은 남편과 사별한 직후인 91년 10여년의 공백을 딛고 시립동부병원 행려병실 당직의로 새출발,동대문보건소 진료의와 보건지도과장을 거쳐 99년 서초보건소 의약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1년부터 소장직을 맡고 있다. 배 소장은 ‘주부가 건강해야 가정이 건강하고,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또 ▲치과의사 황혜경(35·여) ▲한의사 김상영(35·여) ▲영유아접종 유혜진(41·여·일반의) ▲1차진료 정용영(37·여·내과전문의) ▲1차진료 최성미(42·여·가정의학전문의) ▲결핵실 임안리(45·여·방사선과전문의) ▲건강검진실 이혜정(44·여·마취과전문의) ▲방배분소 김정수(64·산부인과전문의) 등 9명의 의사가 주민들의 ‘건강 파수꾼’이 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월드 이슈] “자연적인게 안전” 美대체치료 인기

    미국에서 대체치료가 인기다. 미국의 보완대체의약국립센터(NCCAM)가 2002년 기준의 질병통제센터 국가건강 인터뷰 설문을 분석,지난달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36%가 병원치료가 아닌 보완대체치료를 시도해 봤다고 답했다.이중 28%는 전통적인 치료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보완대체치료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성인 3만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NCCAM이 보완대체치료로 27개 항목을 제시하고 사용여부를 물었다.침 척추요법 한약재 식이요법 외에도 비타민 대량 사용 등이 포함됐다. 조사결과 미 국민의 5분의 1은 약초와 효소 등 건강보조제를 먹고 있다.건강보조제 중에는 인디언들이 독사나 벌레에 쏘였을 때 약으로 썼던 식물 에크나시아가 40%로 가장 많았고 인삼(24%) 은행(21%) 마늘(19%) 등 순이었다. 12%가 의학적 효과를 기대하고 단전호흡을 하고 명상(8%) 요가·마사지(5%) 식이요법(4%) 등도 실행하고 있다. 환자들은 등 목 머리의 불편함을 치료하고 싶어했고 관절염 감기 불면증 위장장애 정서불안 우울증 등의 질병에서도 선호도가 높았다.고혈압 콜레스테롤과다 폐경 천식 당뇨는 물론 암치료에도 대체치료가 적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를 주도한 리처드 나힌 박사는 “사람들은 자연적인게 안전한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인기 이유를 밝혔다. 여성일수록,고학력일수록,입원경력이나 흡연경력이 있을수록 보완대체치료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비타민요법과 기도에 있어서는 백인이나 아시아계보다 흑인이 더 많이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12%만이 허가받은 의료진에게서 보완대체치료를 받는 것으로 드러나 의료보건체제의 허점을 드러냈다.스탠퍼드 의대 명예교수인 왈라스 샘슨은 조사 자체가 세금의 낭비라고 비난하는 등 보완대체치료 자체에 대한 일부 의료진의 반발도 거세다. 그러나 대체치료가 미국인의 건강관리체계를 구성하는 요소라는 점을 인정,관련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체치료 연구를 진행중인 데이비드 아이젠버그 하버드 의대 교수는 대체치료가 일시적인 유행인지,효능은 있는지,안전한 지를 비롯해서 의료소비자의 비용부담 증감 여부를 따져봐야한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 대체 국내신약 2종 제조허가

    국내 매출 1위의 처방약인 미국 파이저의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를 대체하는 첫 국산 신약으로 한미약품 ‘아모디핀’과 SK제약 ‘스카드’가 9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제조허가를 받았다. 두 국산 신약은 베실산 암로디핀이 주성분인 파이저의 노바스크와 활성 성분인 암로디핀 부분이 똑같으며 염류 부분만 다르다.제조허가를 받은 한미약품과 SK제약 외에도 종근당 등 12개 제약사가 대체 신약을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 중이거나 완료한 상태다.한미약품과 SK제약은 현재 5㎎ 한 알당 525원인 파이저의 노바스크보다 20% 싼 값에 약을 시판할 계획이다.이로써 13년 가까이 파이저의 노바스크만을 복용해온 국내 고혈압 환자들은 싼 값에 국산 신약을 쓸 수 있게 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재택 건강관리 日 올가을 도입

    |도쿄 이춘규특파원|”백색 가전은 지고,첨단건강 진단 장치와 시스템이 뜬다.’ 일본의 각 가정에서 ‘재택건강관리서비스’가 올 가을 도입된다.혈당계·체중계·생활리듬계·심장박동계·혈압계 등으로 건강치를 측정,무선인터넷으로 데이터센터로 보내면 센터에서 가입자의 건강을 분석해 통보,병을 조기발견·치료하는 방식이다. 일본 닛케이신문은 6일 히다치제작소·마쓰시타전기산업·샤프·시티즌·미쓰비시엔지니어링 등 10개 일본내 건강기기 관련 회사들이 제휴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재택건강관리서비스를 올 가을 오사카와 삿포로 지역에서 시범실시 후 2006년부터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사업은 냉장고나 세탁기 등 이른바 ‘백색가전’ 사업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한 관련업체들이 새로운 수요창출을 위해 착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일본 경제산업성도 “사업성이 있어 보인다.”며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10개사와 제휴해 탄생할 건강관리서비스센터는 올 가을 오사카·홋카이도 지역의 100개 가정을 대상으로 가입자들의 건강관련 수치를 간편하게 측정,관련 수치를 무선인터넷으로 송신받아 데이터센터에서 분석,내용을 가입자에게 통보해 주는 조기건강경보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혈당은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 광센서를 이용해 측정하고,공기건강매트를 이용해 취침중에도 심장박동·호흡 수치를 체크한다. 또 가입자가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정확·간편하게 혈압을 측정하는 장치도 활용된다.건강측정화장실에서는 요중 염분이나 당 수치를 측정하는 장치도 이용된다. taein@seoul.co.kr˝
  • ‘오줌 마시기’가 질병을 고친다?

    자신의 오줌을 마신다는 게 가능한 일이며,그렇게 해서 질병을 치료할 수는 있는 것일까? 어찌 보면 근거없는 민간요법 같기도 한 요료법(尿療法)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최근 ‘내 몸에서 찾은 최고의 명약 요료법’(아침나라 펴냄.8000원)을 펴낸 김기일(80·한국 요료협회 고문) 박사는 이에 대해 “수천년 전부터 유럽은 물론 인도와 일본,한국 등에서 대체의학으로 이용해 온 자연치료법”이라며 “오줌 속에 포함된 극미량의 생리활성물질에는 각종 질병정보가 든 항체와 호르몬 등이 섞여 있어 놀라운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하고 있다.그가 말하는 ‘놀라운 효과’란 무엇일까. 김 박사의 요료법은 일반인이 접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그는 매일 여섯 컵의 오줌을 마시고,다른 여섯 컵으로는 눈을 씻거나 양치질을 하듯 코로 들이마셔 입으로 내뱉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또 오줌으로 양치질을 하고,온몸을 마사지한다.이 일을 벌써 15년째 계속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연구해 늦깎이 박사학위도 받았다.그는 이렇게 말한다.“80대의 내가 20대처럼 왕성하게 활동하는 비법을 세상에 두루 알리고 싶다.”고. 그가 말했지만,요료법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고대 인도의 경전 ‘베다’에는 ‘신체의 음료인 오줌은 만병을 고치는 약이다.’라고 적혀 있으며,중국에서는 양귀비가 오줌을 먹고,오줌으로 목욕을 해 아름다울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우리에게도 내력이 있다.동의보감 탕액편에는 ‘오줌은 뇌출혈을 방지하고 정력을 증강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그가 말하는 요료법의 효능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혈압 치료에 특효인가 하면 무좀,비듬,손발끝 갈라짐,치질,탈모에서 암에 이르기까지 닿지 않는 질병이나 증세가 없을 정도다.가히 ‘기적의 치료술’이라 할 만하다.책에는 그가 말하는 요료법의 근거와 준비과정,방법 등이 상세하게 기술돼 있어 누구나 결심만 하면 쉽게 요료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구정 이삭]

    ●혈압·혈당 알기 행사 성북구보건소는 7∼11일까지 오후 1시30분부터 3시간동안 석관2동 의릉 앞에서 ▲혈압·혈당 측정 ▲무료검진권 ▲건강상담 등을 하는 ‘나의 혈압·혈당 알기’행사를 갖는다.(02)957-8381. ●무료 자가정비교실 운영 노원구는 제2기 자동차 자가정비교실을 운영한다.7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6주간 매주 월·화요일 오후 2∼4시 노원문화의 집(지하철 7호선 마들역)과 노원 자동차검사소에서 교육을 받는다.4일까지 선착순 60명.(02)950-3956∼60.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 사전예고제 종로구는 관내 휴게·일반음식점,단란·유흥주점에서 청소년들에게 주류를 제공하거나 종업원으로 고용하는 행위 등을 강력단속하는 한편,자율적 정비를 유도하기 위해 6월 단속일정을 사전에 발표했다.(02)731-1360. ●서초문학상 작품 공모 서초구는 지역문인의 등용문이 되고 있는 ‘제2회 서초문학상’ 작품을 10월 31일까지 공모한다.분야는 시,수필,평론,소설 등이다.(02)570-6410.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모집 종로구는 저소득 실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7일부터 12일까지 3단계 공공근로사업 참여 신청을 받는다.희망자는 건강보험증·구직등록증·주민등록증 등을 갖추고 거주지 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02)731-1301. ●무료 혈압기 대여 광진구보건소는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 주민 가운데 고혈압 의심 및 전구증상이 있거나, 고혈압 위험요인이 발견되거나 거동불편한 사람에게 혈압기를 대여한다.대여기간은 30일이며 주민등록증을 지참하면 된다.(02)450-1579. ●어르신 정보화교실 서초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55세 이상 서울시 거주 시민을 대상으로 컴퓨터교실 회원을 선착순 모집한다.강의는 7월6일(화)부터 매주 화·목요일에 4시간씩 진행된다.수강료는 월 1만원.(02)578-1515. ●사랑나누기 알뜰바자회 개최 종로구는 의류·신발·완구·서적·문구류 등 재활용품과 기부물품을 판매하는 알뜰바자회를 5일(토) 제2별관 3층 구청가족관과 주차장 쉼터 등에서 연다.(02)731-1320. ●노인 주간보호실 이용자 모집 광진노인종합복지관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자립보행 및 신변처리 가능한 경증치매,중풍,심신허약 어르신 등을 돌봐드린다.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운영되며 하루 5000원(월 10만원)이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권자는 전액 무료이다.(02)466-6242. ●양천여성상 후보 추천 양천구는 오는 15일까지 여성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구민을 발굴하기 위해 대상자를 추천받는다.추천분야는 ▲여성발전 ▲양성평등 ▲능력개발 ▲권익증진 ▲사회봉사 등 5개 분야이다.(02)2650-3325∼8.
  • 강북구 8일부터 ‘건강주간’ 행사

    건강축제인 ‘강북구민 건강주간행사’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강북구청과 보건소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주민들에게 올바른 건강정보를 전달하고 건강상태를 주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알찬 프로그램들로 꾸며진다. 행사기간동안 구청광장에서 열리는 ‘건강클릭마당’에서는 구민들이 쉽고 편하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건강상담을 받을 수 있다.당뇨·고혈압·관절염 등 만성질환상담과 영양·운동상담 등을 행사장에서 직접 받을 수 있다. 9일 오전에는 보건소에서 ‘우리함께 걸어요’에 참여할 주민 서약식을 갖는다.걷기운동에 대한 의지를 다짐하는 행사로 선착순 800여명에게 만보기를 빌려 준다.이날 당뇨인 걷기대회에도 100여명의 당뇨환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보건소∼우이천∼구청광장을 이르는 2㎞구간을 걸으며 운동의 중요성을 홍보한다. 또 건강한 주민 100여명이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장애체험,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한 ‘정신장애우 바자회’ 등이 구청광장에서 열린다. 이밖에 담배탈출코너,금연침 시술 등으로 주민들의 금연노력을 돕고 알코올 등 약물 오남용 예방 캠페인도 열어 건강한 생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여나간다.(02)944-0761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靑 “박봉흠 실장 重患 남의 일이 아닌데…”

    ‘청와대는 힘들어.’ 박봉흠 청와대 정책실장이 중환으로 수술을 받자 청와대 안팎에서는 청와대의 과중한 업무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박 실장의 중환은 과로와 스트레스인 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박 실장은 정책 전반을 챙길 뿐 아니라 지난달에는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신임 인사차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 난을 갖고 여의도와 영등포를 각각 찾았다.또 지난달 13일에는 박정규 민정수석과 함께 열린우리당 영남지역 당선자 모임에도 참석했다. 과거 같으면 정무수석이 하던 일까지 정책실장이 떠맡은 것이다.한 비서관은 “정책실장의 업무 오버로드(과중현상)가 이만저만 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박 실장은 지난 연말 청와대로 들어간 뒤 “회의 때문에 틈(시간)이 없다.”고 말해 왔다. 과중한 업무가 박 실장뿐일까.정책실 한 행정관은 “매일 아침 8시10분에 시작하는 일일 현안 점검회의를 준비하려면 늦어도 7시10분까지 출근해야 한다.”고 말한다.하지만 “행정·비서관이 저녁에 술마실 때 수석비서관들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챙기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위로 갈수록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마련이다.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 거리가 가까울수록 긴장감은 많다는 얘기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청와대에 들어간 뒤 여지껏 3일밖에 쉬지 못했다는 얘기는 널리 알려져 있고,스트레스성 병을 얻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은 민정수석 취임 당시에 멀쩡했던 혈압이 지난해 10월 건강진단 때 고혈압 판정을 받았고 지금은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그는 치아 10개가 상했다. 치아 7개가 상한 이호철 전 민정비서관은 사정비서관실의 행정관이 치아 3개가 상해 검찰로 되돌아가고 싶다고 하자 “치아가 10개,7개 상한 사람도 있는데 3개 갖고 그런 얘기 하지 말라.”면서 말렸다고 한다.그런 이 전 비서관은 지난 4월 사표를 내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한 수석비서관은 없던 당뇨가 생겨 고생을 하고 있다.권오규 전 정책기획수석도 청와대 입성 1년여 만에 몸무게가 5㎏이나 빠졌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내정된 것도 쉬기 위해 본인이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박봉흠 실장을 한때 비서실장으로 검토했을 정도로 신임이 각별하다.그런 두터운 신임에다 모나지 않은 대인관계,뛰어난 업무능력을 가진 박 실장의 공백을 청와대와 경제관료들은 걱정스럽게 바라본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할아버지 이런 일자리 어때요?”

    55세 이상 장·노년층에게 5000개의 일자리가 제공된다. 서울시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서울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하이서울 2004 상반기 실버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교통 서포터스 300명 ▲서울지하철 지킴이 300명 ▲자치구별 환경·공원 지킴이 2000명 등 모두 26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특히 교통서포터스 부문 이외에는 모두 65세 이상의 노인만을 대상으로 한다. 또 현대오일뱅크·버거킹·도시개발공사 등 300여개의 기업체에서도 주유원·결혼상담원·운전사·용역 직원·번역사 등 2400여명을 선발한다. 취업 희망자는 행사 기간 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주민등록증과 이력서,사진을 갖고 박람회장으로 나와야 한다.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나 서울시 고령자취업알선센터(www.noinjob.or.kr)를 참조하면 된다.(02)979-6817∼9. 박람회장에는 노인들이 적성에 맞는 직종을 검색해 볼 수 있는 인터넷 채용정보관과 노인들의 능력을 파악한 뒤 DB구축을 통해 기업과 연계시켜 주는 노인능력소개관이 설치된다.노인건강지원센터도 마련돼 당뇨·고혈압 등 노인성 질병에 관해 상담해 준다. 서울시 노인복지과 이혜경 팀장은 “예년에 비해 공공 부문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면서 “민간기업의 노인 채용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공공 기관이 노인 취업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참복어 이용 간기능개선제 참복어 추출물을 이용한 간기능 보호 식품이 개발됐다.참복어는 동의보감 등 한의서에 기록돼 있듯 대표적인 숙취 해소식품.㈜푸드사이언스(대표 박진현)는 최근 국내산 참복어 추출물과 한방 소재를 이용해 개발한 액상 가공식품 ‘수복강령’을 시판한다.이 제품은 포항공대의 공공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사업으로 추진됐다. 이 회사 박진현 사장은 “참복어의 독성을 완전 제거해 안전하면서도 복어의 특성을 고스란히 살려 간기능 개선은 물론 고혈압,신경통,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가격 100㎖ 5개입 5만원,60개입 60만원.080-282-3400. ●美흉부학회 우수연구상 수상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윤영순(여·29) 전공의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제100차 미국흉부학회에서 ‘우수 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돼 상장과 1500달러의 상금을 수상했다.우리나라 전공의가 미국흉부학회에서 이 상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윤 전공의는 폐렴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플로러퀴놀론계 항생제의 사용이 폐결핵 진단을 늦출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어린이 자외선 학교 대한피부과학회가 서울지역 유치원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여는 교육세미나 ‘자외선 학교’가 오는 29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다.세미나에서는 어린이 피부건강과 자외선,자외선과 교구 활용법 강의가 있게 된다.교육 책자와 유아 교구 및 어린이용 자외선 차단제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참가를 원하는 유치원이나 학부모는 비쉬 홈페이지(www.vichy.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080-346-0080. ●척추디스크 주간 행사 영동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연구소는 척추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24일부터 29일까지를 ‘척추디스크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이 기간 중 병원 본관에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골다공증 전문의가 내원객을 대상으로 건강상담을 하며 28일에는 본관 강당에서 이 병원 윤영설 교수 등이 나서 건강강좌를 갖는다.(02)3497-2600. ●새집증후군 클리닉 개설 한양대병원이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새집증후군 클리닉을 개설,진료를 시작했다.클리닉에서는 산업의학과,소아과,피부과,이비인후과,호흡기내과 등 관련 진료과와의 협진을 통해 새집증후군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실내환경 평가 및 역학조사,환경단체와의 공동 의료지원 및 환경개선사업,건설회사와의 공동 연구사업,실내환경질의 표준 제정사업 등을 할 계획이다.(02)2290-9009.˝
  • [We 동화] 너구리 죽이기

    해가 완전히 지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하늘 한편에 초생달이 떠올랐단다.바람의 결에는 향기로운 수수꽃다리의 체취가 슬쩍 얹혀져 있고 멀리서 뻐꾸기가 간간이 울었지. “아함!” 너구리는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해댔어.종일 뚝 떨어져서 정신없이 잤는데도 몸이 개운치가 않았지.지난밤에는 정말 너무 많이 놀랐거든. 어제는 처음으로 굴에서 꽤 떨어진 못가엘 한번 가보았는데 그게 잘못이었던 모양이야.걱실걱실 돋은 물풀을 헤치며 가재나 개구리,생쥐가 어디 없나하고 눈을 땅바닥에 붙이다시피하고 돌아다니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더니 아,바로 코앞에 살쾡이가 한 마리 딱 버티고 서있는 것이 아니겠어? “껄껄.오늘은 내 저녁밥이 제 발로 걸어 들어왔는 걸!” 살쾡이는 여유있게 느물거렸지. ‘간이 떨어진다.’라는 말은 바로 이런 때를 두고 한 말일 거야.너구리는 너무나 놀라서 발끝조차 움직일 수가 없었지.맥이 탁 풀리면서 온몸의 기운이 거짓말처럼 스르르 빠져나갔어. “꼼짝마라! 내 저녁밥아.넌 도망칠 곳이 없어.” 살쾡이는 한발짝 다가서며 입맛을 다셨지. 물론 살아남으려면 번개처럼,바람처럼 도망쳐야했어.더 바람직한 것은 꼿꼿하게 서서 멋지게 한판승을 따내는 것이었고.그렇지만 ‘살쾡이의 저녁밥’은 아무 짓도 할 수가 없었어.숨만 쌕쌕 내쉬다가 다음 순간 그 자리에 픽,쓰러져버리고 만 것이야. ‘갑자기 무슨 일이야? 난 손끝 하나 대지 않았는데?’ 어리둥절해진 살쾡이는 좀더 가까이 다가가서 너구리의 요모조모를 자세히 살폈지. ‘죽어버렸나?’ 살쾡이는 앞발로 너구리의 몸을 아무렇게나 들썩여보았지.너구리는 온몸이 빳빳하게 굳어버리는 느낌이었어.그 자리에서 간이 녹아버릴 것만 같았지.살쾡이의 날카로운 발톱이 몸 여기저기를 툭툭 건드릴 때마다 질금질금 오줌이 나올 지경이었는 걸 뭐. ‘아니,이게 정말로 죽어버렸나?’ 살쾡이는 아무래도 미심쩍은 생각이 들었어.쉽게 포기하기에는 너구리의 죽음이 너무나 갑작스러웠고 믿기지 않았거든.‘저녁밥’이 너무 아까웠지. 그렇지만 너구리도 쉽게 단념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어.아니,살쾡이보다 오히려 더 심했지.살쾡이는 한 끼 저녁밥을 놓치는 정도였지만 너구리는 목숨을 잃는 것이었으니까. 한참동안 여기저기를 뜯어본 후에 살쾡이는 하는 수 없이 너구리에게서 떨어졌어.살쾡이는 죽은 고기를 먹지는 않았거든. “참나,새로 사냥을 해야겠네!” 살쾡이는 입맛을 쩍 다시며 중얼거렸지.그리고는 쓰러져 있는 너구리를 훌쩍 뛰어넘어 사라져 버렸던 거야. 살쾡이가 사라진 한참 후에야 정신을 수습한 너구리는 기다시피해서 간신히 굴로 되돌아왔지.그리고는 정신없이 잠을 잔 거야.그렇게 십년 감수를 한 다음에 자는 잠이니 자도 자도 모자란 기분이 들 수밖에. 그런데 늘어지게 자고 일어나 보니 마음이 또 달라졌지.아주 여유있게 어제 일을 돌아볼 수 있게 된 거야.스스로 생각해도 아주 현명하게 굴었다는 생각도 들고,살쾡이가 아주 바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동안 그렇게 미친 듯이 웃어대던 너구리는 천천히 웃음을 거두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어. ‘그래.그렇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었어.어려울 때에는 잠시 죽은 척하고 있기도 하는 거야.’ 별다른 무기도 없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조금은 힘겹게 느껴지던 너구리는 무릎을 쳤지. 처음 시작이 어려운 것이었어.한 번 그렇게 위기를 넘기고 나니 당당하게 적과 맞서 싸운다든가 하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게 되었지. ‘위험하다 싶으면 꼼짝하지 말아라.이미 죽어버린 동물은 대개 건드리지 않아.그럴 가치가 없거든.뭐 어떠냐? 살기 위해서 잠깐 동안만 죽은 척하고 있는 것이?’ 너구리는 다른 동물들에게 이렇게 충고를 할 정도가 되었지. 그러던 어느날 너구리는 커다란 반달곰을 만났어.너구리는 버릇대로 재빨리 쓰러져 죽은 척했지.너구리의 연기는 이제 아주 완숙해져 있었어.그렇지만 곰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지.한참을 너구리의 몸에 코를 들이박고 킁킁거리던 반달곰이 너구리의 귀에다 대고 이렇게 속삭였어. “야,이 비겁한 친구야! 일어나서 덤벼들 배포가 없으면 차라리 도망을 치지,그 자리에 벌렁 누워 죽은 척하는 것은 또 어디 식이냐,치사하게시리! 그렇게 사느니 차라리 안 살고 말겠다.” 곰은 너구리가 쓰러져 누운 바로 옆에 퉤,하고 침을 뱉었어.그리고는 성큼성큼 가던 길을 갔지. 그말을 들은 너구리는 너무나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한 나머지 그만 죽고 말았어.이번에는 진짜로 죽은 거야.쓸개가 터졌는지,혈압이 폭발했는지 분명하게 알 수는 없지만 너구리는 정말로 죽었다니까! 참나,정말이야.정말로 죽어버렸다고! 글 이윤희 그림 길종만 ●작가의 말 살아남기 위해 죽은 척을 하곤 한다는 너구리의 생존방식에서 슬픈 우리의 모습을 봅니다.스무살 성년이 되던 20여년 전에는,적어도 그렇게는 살지 않겠노라 내심 장담했는데….성년이 된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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