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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A 감기약 판매금지] 판금 배경·파장

    [PPA 감기약 판매금지] 판금 배경·파장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출혈성 뇌졸중 유발 가능성을 이유로 사용을 전면 금지한 페닐프로판올아민(PPA)은 의사의 처방 없이 사 먹는 종합감기약·기침약 등에 들어 있다.PPA는 코막힘을 풀어주는 충혈완화제로 흔히 쓰이는 물질이다.식욕을 억제해 체중감량제로도 사용됐던 PPA는 전세계적으로 50년 이상 널리 쓰였지만 1996년 예일대 연구팀이 이 물질의 출혈성 뇌졸중 유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돼 왔다.예일대 연구팀에 따르면 PPA는 여성의 출혈성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증가시키며 남성 또한 이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여성발병 가능성 더 높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예일대 연구팀의 보고서에 따라 2000년 이후부터 업체들에 사용중지와 성분 대체를 권고하는 등 자발적·단계적으로 이 성분을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약청은 2000년 9월 PPA 함유 단일제와 식욕억제용 제제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했다.이어 같은 해 11월 제제의 제조·수입·판매를 중지하라고 국내 의약품 제조수입업체에 요청했다.2001년 4월에는 국내에서 ▲PPA를 포함한 식욕억제제 ▲PPA 단일제 ▲1일 최대복용량 100㎎ 초과 PPA 복합제에 대한 사용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일부 대형 제약업체들은 2000년 11월 식약청의 사용중지 권고에 따라 이미 PPA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의 생산을 자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중외제약측은 “화콜에프 등 관련 감기약 전제품에 대해 2000년 말부터 생산중단 조치하고,2001년 3월부터 PPA 성분을 없앤 화콜NP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 ‘오남용 우려약품’ 지정 전면금지의 근거가 된 연구사업은 서울대 의대 신경과 연구팀 주관으로 전국의 40여개 병원이 참가한 가운데 2년2개월간 940여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이 최종보고서는 PPA 함유량이 적은 감기약을 먹더라도 이에 따른 출혈성 뇌졸중의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지만 상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장기 복용하거나 고혈압 등 출혈 소인을 가진 환자의 경우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PPA 함유 감기약에 대한 판매금지로 국내 종합감기약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PPA 함유 감기약 시장이 연간 300억원대로 전체 감기약 시장(3000억원 추산)의 10% 수준이지만 상당수 유력 제약사들이 PPA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생산·판매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이주노동자의 짓밟힌 母性

    필리핀 출신 불법체류자 라니(33·여·가명)가 지난 7일 서울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임신 7개월인 그는 고혈압에 심한 임신중독으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응급수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1.3㎏짜리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는 황달 증세까지 보여 수술을 받았다.아기는 3주일 정도는 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뇌성마비 등 후유증이 우려되는 만큼 퇴원한 뒤에도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벼랑끝 이주노동자의 모성 라니는 이달초 공장에서 해고됐다.다행히 복지관에서 모아준 돈과 병원측의 도움으로 자신의 병원비는 해결했다.하지만 역시 이주노동자인 남편의 10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수천만원에 이르는 아기의 치료비를 해결할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온다.1998년 한국에 온 뒤 4년 전 불법체류자가 된 라니에게 건강보험은 사치스러운 얘기다. 합법적인 여성 이주노동자도 임신은 곧 불법체류자로 전락을 뜻한다.이들은 대부분 임신 사실을 숨기다 더이상 임신 7∼8개월이 되어 일을 하기 힘들어지면 해고당한다.합법체류자라도 유급 출산휴가를 보장하는 업체는 거의 없다.게다가 출산 기간을 전후해서는 재취업이 힘들어지는 만큼 ‘2개월 미취업시 불법체류’규정에 걸리고 만다.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은 “해고를 피하기 위한 낙태 수술도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열악한 작업환경·단속 스트레스 영향 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16만 6144명 가운데 여성은 34.0%인 5만 6437명이다.이들은 신분 불안정,열악한 작업환경과 영양상태,단속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격심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데다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유산·사산·조산이 잦다.이주여성인권연대 이금연 공동대표는 “출산하더라도 아기가 심각한 질병을 갖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불법체류자를 돕는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는 지난해 156건의 ‘출산 지원’을 했다.이 가운데 정상분만이 불가능해 제왕절개를 한 사례가 43.6%인 68건이나 됐다.유산 및 사산은 10건,패혈증·황달·저체중 등 심각한 태아질환도 13건이었다. 불법체류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한달에 6000원의 회비를 받고 환자부담액의 50%를 보조해주는 이 협회의 가입자는 전체 불법체류자의 10%인 1만 6000여명.협회는 “그나마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회원의 상황이 이 정도라면 비회원의 실태는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30일 모로코 출신 모우피다(29·여)는 생후 13일된 아기를 잃었다.아기는 태어나자마자 급성신부전증으로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다 수술 도중 숨졌다.태어날 때부터 간질 증세를 보인 베트남 출신 레티(31·여)의 아기도 최근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정밀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불법체류자의 모성도 보호해야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은 모성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한명실 상담팀장은 “임금체불이나 산업재해의 경우 불법체류자에게도 근로기준법을 일부 적용했던 선례가 있다.”면서 “불법체류 산모에 대해서도 출산휴가와 건강보험만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김미선 사무처장은 “민간단체의 지원이나 시민 모금 등으로 이들을 돕고 있지만 사회적 비용은 결국 국민의 부담”이라면서 “법적 장치 마련이 민간 차원의 대책보다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강북구

    강북구보건소는 주민참여형 의료서비스의 새장을 개척하고 있다.예방접종이나 방역활동 등 1차적인 보건행정이 아니라 걷기운동,영양증진사업 등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성억 보건소장은 “7명의 의사와 80여명의 공무원들이 주민들의 웰빙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건강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용 CD 초등학교 보급 강북구에 소재한 초등학교는 2년전부터 ‘아침먹기운동’을 펼치고 있다.아침 먹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착안해 낸 보건소의 깜찍한(?) 아이디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꼼꼼한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학습지도안,학부모 알림장,맛있는 아침먹기 달력 등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심혈을 쏟았다.특히 달력에는 어린이들이 아침식사로 좋아하는 음식을 사진으로 알리고 아침을 먹은 날은 ○표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이 운동으로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들이 무려 70%로 나타나 2년전에 비해 10%나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교육용 CD를 제작,시내 전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등 강북구보건소에서 시작된 ‘아침먹기운동’이 서울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바른 생활을 체크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학부모들의 찬사를 얻고 있다. ●아파트단지에 ‘걷기 표지판’ 세워 미아7동에 위치한 SK아파트와 벽산아파트 등에는 단지내에 ‘걷기표지판’이란 이색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걷고자 하는 지점까지의 거리와 개인별 체중에 따른 소모칼로리,걷는 시간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특히 걷기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데는 친지나 이웃의 독려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에 따라 보건소가 앞장서 ‘걷기운동 동아리’를 구성,운영하고 있다.현재 번동,미아동,수유동등 3개의 동별 동아리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밖에 운동시작을 결심하는 계기를 주고자 ‘1일 30분이상 걷기’,‘두정거장 이상 걷기’,‘3층이상 걸어가기’ 등이 새겨진 ‘걷기운동 서약서’를 받고,서약자에게는 기념 T셔츠 및 8주간의 운동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운동기록지’를 나누어 주며 8주후에 지속적으로 걷기운동을 실천한 주민에게는 양말,밴드 등도 선물한다. 이인영 보건지도과장은 “걷기운동이 전 주민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이동길,한천 뚝방길 등의 자전거도로를 활용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걷기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름철 간강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강북구보건소가 발행하는 월간지 ‘클릭 건강’ 8월호를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서울자치구 보건소 가운데 유일하게 매월 발행(대부분 계간지)하는 것으로 휴가지에서 건강지키는 상식,보양식,저녁식사후 운동법 등을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특히 서울대 간호대학,가톨릭상지대학,강북구의사회 등이 자문하고 있어 보건소 소식지로는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월간지 발행 서울 보건소중 유일 인터넷 홈페이지(ehealth.or.kr)는 제천시 등 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재미있고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과의 연결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특히 외부의 유명 의사들이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민들과 상담 서비스도 펼쳐 이용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우혁 보건행정팀장은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홈페이지 방문을 즐길 수 있도록 4종류의 재미있는 게임사이트를 꾸며 건강 상식을 알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미아 6·7동 사무소 2층에 마련된 ‘강북정신보건센터’는 경희대학교에 위탁,주민들의 정신건강증진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신장애인 사회복귀 지원 정신적 문제를 겪는 이들을 상담한 후 치료방법을 제시하고,회원들에게 적합한 치료방법과 재활프로그램을 추천,지속적 관리를 통해 사회복귀를 돕는다.명실상부한 지역정신보건 ‘센터’로서 정신장애인들을 가족·병원·지역사회와 연계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이 곳에서는 ▲회원들의 자기표현과 자신감을 키우는 미술·음악·무용을 통한 치료프로그램 ▲공동체 회의,여름캠프,송년잔치,북한산 환경미화 등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새로운 지식과 체험을 쌓는 독서·원예·요리·서예 등 취미 프로그램을 비롯, 20여가지가 전문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관절염,당뇨,고혈압 등의 성인병 환자를 위한 ‘자조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월·수·금 일주일에 3번 열리는 관절염 자조교실은 류머티스학회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운동과 통증다스리기,근육강화운동과 지구력운동,체력관리,민간요법 등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강북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서울 강북구

    강북구보건소는 주민참여형 의료서비스의 새장을 개척하고 있다.예방접종이나 방역활동 등 1차적인 보건행정이 아니라 걷기운동,영양증진사업 등 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성억 보건소장은 “7명의 의사와 80여명의 공무원들이 주민들의 웰빙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건강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용 CD 초등학교 보급 강북구에 소재한 초등학교는 2년전부터 ‘아침먹기운동’을 펼치고 있다.아침 먹기를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착안해 낸 보건소의 깜찍한(?) 아이디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 꼼꼼한 실천방법을 알려주는 학습지도안,학부모 알림장,맛있는 아침먹기 달력 등을 만들어 보급하는 등 심혈을 쏟았다.특히 달력에는 어린이들이 아침식사로 좋아하는 음식을 사진으로 알리고 아침을 먹은 날은 ○표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이 운동으로 매일 아침을 먹는 학생들이 무려 70%로 나타나 2년전에 비해 10%나 높아지는 효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교육용 CD를 제작,시내 전 초등학교에 보급하는 등 강북구보건소에서 시작된 ‘아침먹기운동’이 서울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바른 생활을 체크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 학부모들의 찬사를 얻고 있다. ●아파트단지에 ‘걷기 표지판’ 세워 미아7동에 위치한 SK아파트와 벽산아파트 등에는 단지내에 ‘걷기표지판’이란 이색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걷고자 하는 지점까지의 거리와 개인별 체중에 따른 소모칼로리,걷는 시간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 특히 걷기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데는 친지나 이웃의 독려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에 따라 보건소가 앞장서 ‘걷기운동 동아리’를 구성,운영하고 있다.현재 번동,미아동,수유동등 3개의 동별 동아리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이밖에 운동시작을 결심하는 계기를 주고자 ‘1일 30분이상 걷기’,‘두정거장 이상 걷기’,‘3층이상 걸어가기’ 등이 새겨진 ‘걷기운동 서약서’를 받고,서약자에게는 기념 T셔츠 및 8주간의 운동내용을 기록할 수 있는 ‘운동기록지’를 나누어 주며 8주후에 지속적으로 걷기운동을 실천한 주민에게는 양말,밴드 등도 선물한다. 이인영 보건지도과장은 “걷기운동이 전 주민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우이동길,한천 뚝방길 등의 자전거도로를 활용해 보다 많은 주민들이 걷기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름철 간강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강북구보건소가 발행하는 월간지 ‘클릭 건강’ 8월호를 한번쯤 읽어볼 필요가 있다.서울자치구 보건소 가운데 유일하게 매월 발행(대부분 계간지)하는 것으로 휴가지에서 건강지키는 상식,보양식,저녁식사후 운동법 등을 소상히 알려주고 있다.특히 서울대 간호대학,가톨릭상지대학,강북구의사회 등이 자문하고 있어 보건소 소식지로는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나 있다. ●월간지 발행 서울 보건소중 유일 인터넷 홈페이지(ehealth.or.kr)는 제천시 등 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재미있고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건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다루고 있을 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과의 연결도 가능해 인기가 높다.특히 외부의 유명 의사들이 동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주민들과 상담 서비스도 펼쳐 이용자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우혁 보건행정팀장은 “어린이를 비롯해 많은 주민들이 홈페이지 방문을 즐길 수 있도록 4종류의 재미있는 게임사이트를 꾸며 건강 상식을 알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미아 6·7동 사무소 2층에 마련된 ‘강북정신보건센터’는 경희대학교에 위탁,주민들의 정신건강증진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신장애인 사회복귀 지원 정신적 문제를 겪는 이들을 상담한 후 치료방법을 제시하고,회원들에게 적합한 치료방법과 재활프로그램을 추천,지속적 관리를 통해 사회복귀를 돕는다.명실상부한 지역정신보건 ‘센터’로서 정신장애인들을 가족·병원·지역사회와 연계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이 곳에서는 ▲회원들의 자기표현과 자신감을 키우는 미술·음악·무용을 통한 치료프로그램 ▲공동체 회의,여름캠프,송년잔치,북한산 환경미화 등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 ▲새로운 지식과 체험을 쌓는 독서·원예·요리·서예 등 취미 프로그램을 비롯, 20여가지가 전문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밖에도 관절염,당뇨,고혈압 등의 성인병 환자를 위한 ‘자조교실’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월·수·금 일주일에 3번 열리는 관절염 자조교실은 류머티스학회의 전문강사들이 참여해 운동과 통증다스리기,근육강화운동과 지구력운동,체력관리,민간요법 등 수준높은 의료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혈관이 건강해야 진짜 웰빙

    ‘겉으로 드러나는 건강미보다는 속이 알찬 웰빙을.’우리 사회에 일기 시작한 웰빙열풍이 식품과 운동,주거는 물론 명상·레저산업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여기에 가세한 이른바 ‘웰빙족’들의 생활 코드는 유기농 식품을 찾고,육류 대신 생선을 먹으며,화학조미료와 탄산음료를 멀리하고,각종 운동으로 심신의 균형잡힌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몸짱’‘얼짱’신드롬이 말하듯 겉으로 드러날 뿐인 건강은 사실 진정한 의미의 건강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현대인이 추구하는 웰빙의 조건은 다양하지만 이 중에서도 혈관의 건강을 빼놓을 수가 없다.현대인을 위협하는 많은 질환,고혈압과 당뇨병,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의 대부분이 바로 혈관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바꿔 말해 혈액과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일이야말로 웰빙의 몸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혈관,왜 중요한가 혈관은 혈액이 온 몸을 도는 통로로,혈액을 통해 각종 영양분과 산소를 전신의 구석구석에 전달하는 파이프라인 구실을 한다.이 혈관에 탈이 나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뇌와 심장은 물론 팔다리와 신장(콩팥),눈 등 생명활동에 중요한 여러 장기가 손상을 입어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진다.따라서 아무리 좋은 음식을 골라 먹고,운동으로 심신을 가꿔도 혈관에 문제가 있다면 눈에 보이는 건강은 모래성에 불과하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에만 5만5000명이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 등 각종 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이를 일일 단위로 환산하면 하루 150명 꼴로 전체 사망원인 중 2위에 해당한다.이 정도면 혈관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좋은 것과 나쁜 것 혈관 건강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바꿔 말해 한 사람의 혈관 건강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나타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콜레스테롤은 혈관을 통해 몸 구석구석에서 인체활동의 에너지원으로 작용하거나 세포막,호르몬을 형성하고,지방의 소화를 돕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혈액내 절대량이 많으면 문제가 된다.그 중에서도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상지혈증(고지혈증)을 가진 경우에는 누구나 혈관 건강을 의심해 봐야 한다. 혈액 내 LDL콜레스테롤이 과다하면 마치 수도관 내벽에 녹이 슬고 불순물이 엉겨붙듯 콜레스테롤이 동맥 혈관 내에 축적돼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로 이어진다.이어 혈관이 좁아져 인체의 중요 장기가 필요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면 여러가지 합병증이 유발되는데,이 증상이 심장에서는 협심증과 심근경색,뇌에서는 뇌졸중이나 뇌경색,다리에서는 간헐적 파행(운동 시 다리 통증)으로 나타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정해 이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알 수 있으며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수록,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을수록 좋다. ●혈관 문제의 해결책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위험 수위에 다다른 경우라면 이런 방법만으로는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기가 어렵다.이는 운동과 식사 조절에 익숙한 운동선수의 상당수가 고지혈증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도 잘 알 수 있다.콜레스테롤의 30% 정도만 음식물에서 흡수될 뿐이며 나머지는 체내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전문의를 통해 적절한 약물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최근에 출시된 스타틴(Statin)제제의 경우 로수바스타틴 등 5가지 종류로 이뤄져 체내 콜레스테롤의 절대량을 생산하는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LDL을 낮추고 HDL을 높여주는 기능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밖에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약제는 많다.김 교수는 “효능이 좋고 용법이 간단한 좋은 약제를 선택해 운동,식이요법과 병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콜레스테롤 처방”이라고 조언했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폭염’ 물 많이 마셔라

    질병관리본부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되자 23일 노약자의 건강유지법을 소개했다.특히 ▲65세 이상 고령자 ▲4세 이하 소아 ▲비만한 사람 ▲직업상 땀을 많이 흘리거나 열사병·열탈진에 걸리기 쉬운 사람 ▲심장질환,고혈압,우울증,순환장애 등으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 등은 무더위에 주의해야 하고,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국번없이 전화 ‘119’나 ‘113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가 소개하는 무더위 속 건강유지법. ●비알코올성 음료 섭취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심한 운동을 하는 경우는 시간마다 2∼4컵씩 마실 것을 권한다.땀을 많이 흘렸으면 이온음료를 마셔 염분·무기질을 보충하면 좋다. ●충분한 휴식 더우면 피로가 가중되고 열대야로 잠을 못 자서 수면이 부족할 가능성이 많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냉방장치가 돼 있는 시원한 실내나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옷을 헐겁게 입어라 햇빛을 받더라도 쉽게 뜨거워지지 않도록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을 헐겁게 입는 게 좋다.열사병 예방을 위해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을 줄이도록 한다.강렬한 햇빛에 노출되면 체온은 10∼15분 만에 41.1℃까지 오를 수 있어 사망이나 영구적 장애를 가져올 수도 있다. ●샤워를 자주하라 시원하거나 미지근한 물로 샤워,목욕,냉수마사지를 자주하면 체온조절과 혈액순환에 좋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서초구는 23일(금) 오전 10시 보건소에서 고혈압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고혈압 진단 및 치료,예방에 관한 무료강좌를 실시한다.(02)570-6587. ●서울 서대문구는 24일(토)까지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신청을 받는다.11월까지 구보건소 건강검진센터에서 실시한다.(02)330-1357. ●서울 구로구는 24일(토)까지 고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전국 미술단체 초대전인 ‘청색회전’을 개최한다.(02)860-3407. ●서울 성북구는 26일(월)∼28일(수) 무료 정보화교실 수강생 204명을 모집한다.교육은 다음달 4∼31일 주 3회 실시된다.(02)920-2922. ●서울 노원구는 26일(월)∼30일(금) ‘자동차 자가정비교실’ 참가자 7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강좌는 다음달 16일부터 6주간 주 2회(월·화) 이뤄진다.수강료는 무료.(02)950-3956. ●서울 양천구는 26일(월)∼8월5일(목) ‘관절염 자조교실’ 참가자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강좌는 다음달 10일부터 한달 동안 매주 화요일에 진행된다.(02)2650-3424. ●서울 강남구는 ‘청소년 한문·예절 교실’에 참여할 초등학교 1학년 이상 학생을 선착순 모집한다.교실은 이달 말부터 논현1동·역삼1동사무소와 강남청소년수련관,일원청소년독서실 등 4곳에서 열린다.(02)2104-1654. ●서울 서초구는 ‘어린이 영어교실’에 참여할 관내 초등학생을 선착순 모집한다.영어교실은 다음달부터 3개월간 구민회관과 서초2동사무소 등 2곳에서 유명 영어학원 강사를 초빙,실용영어를 배우게 된다.수강료 월 10만원.(02)570-6490. ●서울 양천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고급 여행용 가방(60ℓ)을 무료 대여한다.여행 1주일 전까지 전화(02-2650-3310∼3)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 서초구보건소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만보기를 무료로 대여한다.대여시 비만도·혈압·혈당·혈액검사 등도 함께 해준다.(02)570-6587.
  • [구정 이삭]

    ●서울 서초구는 23일(금) 오전 10시 보건소에서 고혈압 환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고혈압 진단 및 치료,예방에 관한 무료강좌를 실시한다.(02)570-6587. ●서울 서대문구는 24일(토)까지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신청을 받는다.11월까지 구보건소 건강검진센터에서 실시한다.(02)330-1357. ●서울 구로구는 24일(토)까지 고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전국 미술단체 초대전인 ‘청색회전’을 개최한다.(02)860-3407. ●서울 성북구는 26일(월)∼28일(수) 무료 정보화교실 수강생 204명을 모집한다.교육은 다음달 4∼31일 주 3회 실시된다.(02)920-2922. ●서울 노원구는 26일(월)∼30일(금) ‘자동차 자가정비교실’ 참가자 7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강좌는 다음달 16일부터 6주간 주 2회(월·화) 이뤄진다.수강료는 무료.(02)950-3956. ●서울 양천구는 26일(월)∼8월5일(목) ‘관절염 자조교실’ 참가자 3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강좌는 다음달 10일부터 한달 동안 매주 화요일에 진행된다.(02)2650-3424. ●서울 강남구는 ‘청소년 한문·예절 교실’에 참여할 초등학교 1학년 이상 학생을 선착순 모집한다.교실은 이달 말부터 논현1동·역삼1동사무소와 강남청소년수련관,일원청소년독서실 등 4곳에서 열린다.(02)2104-1654. ●서울 서초구는 ‘어린이 영어교실’에 참여할 관내 초등학생을 선착순 모집한다.영어교실은 다음달부터 3개월간 구민회관과 서초2동사무소 등 2곳에서 유명 영어학원 강사를 초빙,실용영어를 배우게 된다.수강료 월 10만원.(02)570-6490. ●서울 양천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고급 여행용 가방(60ℓ)을 무료 대여한다.여행 1주일 전까지 전화(02-2650-3310∼3)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 서초구보건소는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만보기를 무료로 대여한다.대여시 비만도·혈압·혈당·혈액검사 등도 함께 해준다.(02)570-6587.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송파구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송파구

    송파구 문정동 조모(55)씨는 보건소에 들렀다가 건강 나이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실제 나이보다 두살 많은 57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웃 유모(53)씨의 얘기에는 말문을 닫았다.유씨는 60세로 나왔다. 이같은 건강연령 측정은 이제 보건소에서 아주 기본적인 아이템이 됐다.최근 14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끝낸 송파보건소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다녀가고 있다. ●칙칙한 분위기 ‘끝’ “너무 좋아요.색상도 뛰어나고 분위기도 짱이고.안방처럼 편안해 자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가락동 김영숙(38·여)씨는 엄청 달라진 보건소 분위기에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송파구 보건소에 들르면 우선 연둣빛,오렌지빛 기둥과 벽면의 색깔,조명에 눈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우중충하게만 여겨져온 기존 보건소에 대한 고정관념은 ‘저리 가라’다. 구청 정문에서 바로 왼쪽에 자리한 송파보건소는 지난달 1개 층을 증축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00평의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1층에는 진료안내소 및 요금수납 창구가 있다.건강진단서 발급과 의료기관·안경업소,안마시술소 등 업종 개·폐·휴업 신고도 받는다.저주파치료기,적외선시스템,온열치료기 등을 이용해 관절염·요통 등을 치료하는 물리치료실과 임산부·영유아를 관리해주는 ‘모성실’도 함께 갖췄다. 2층에는 치과,한방진료실,병리검사실,방사선실,난치질환자실 등이 있다. 3층엔 이번 보건소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인 ‘IT건강증진센터’가,4층엔 기존 3층에 있던 의약·보건지도·위생과 사무실을 옮겨놓았다. 달라진 겉모습뿐 아니라 ‘맞춤 진료체계’를 두루 갖췄다.웬만한 종합병원,피트니스센터에 뒤지지 않는다. ●“병원이야,보건소야?” 내과,치과,한방과 예방접종,결핵관리,방사선 등 각 분야별 진료 및 검진 외에도 태아교실은 특화된 분야다.임산부가 한번 방문하면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모든 과정에 대해 ‘풀 서비스’를 해준다. 중년여성을 위한 여성건강교실,금연침 시술 프로그램과 아울러 신청자가 몰려들어 2∼3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마음이 놓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3층 45평에 마련된 IT건강증진센터다.전문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종합 건강진단을 거친 뒤 성인병 예방,영양상담은 물론 저마다 체력에 맞는 기초측정 장비를 사용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골밀도·심전도 등 20여종의 측정기기를 들여오는 데 2억원을 들였다.이용료는 5000원이다. 또 하나 특색있는 부분은 1층 건강정보센터.직접 혈압과 시력,비만도를 잴 수 있다.건강상식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망도 깔았다.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등에 대해 설명한다.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나 민원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편을 안겨줬던 2층 대기실의 딱딱한 의자도 등받이가 높고 푹신푹신한 소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임신부 등 주민들에게 마치 집안에서 진료받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힘을 기울였다. 연둣빛 벽면과 은은한 조명등도 아늑한 분위기를 돋운다.3층 건강증진센터 옆 보건교육실에서는 100여명이 한꺼번에 강의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유택 구청장은 “관내 독거노인 5400여명과 장애인 9400여명,노인가구 4600여명 등 2만 5000여명에 이르는 의료취약 인구를 위한 멀티웰빙센터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02)410-3701,3195.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민 주치의 보건소] 서울 송파구

    송파구 문정동 조모(55)씨는 보건소에 들렀다가 건강 나이를 알아보고 깜짝 놀랐다.실제 나이보다 두살 많은 57세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그런데 이웃 유모(53)씨의 얘기에는 말문을 닫았다.유씨는 60세로 나왔다. 이같은 건강연령 측정은 이제 보건소에서 아주 기본적인 아이템이 됐다.최근 14억여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끝낸 송파보건소에는 하루 평균 1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다녀가고 있다. ●칙칙한 분위기 ‘끝’ “너무 좋아요.색상도 뛰어나고 분위기도 짱이고.안방처럼 편안해 자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어요.” 가락동 김영숙(38·여)씨는 엄청 달라진 보건소 분위기에 놀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보건소를 찾는 주민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송파구 보건소에 들르면 우선 연둣빛,오렌지빛 기둥과 벽면의 색깔,조명에 눈이 편안한 느낌을 준다.우중충하게만 여겨져온 기존 보건소에 대한 고정관념은 ‘저리 가라’다. 구청 정문에서 바로 왼쪽에 자리한 송파보건소는 지난달 1개 층을 증축해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00평의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1층에는 진료안내소 및 요금수납 창구가 있다.건강진단서 발급과 의료기관·안경업소,안마시술소 등 업종 개·폐·휴업 신고도 받는다.저주파치료기,적외선시스템,온열치료기 등을 이용해 관절염·요통 등을 치료하는 물리치료실과 임산부·영유아를 관리해주는 ‘모성실’도 함께 갖췄다. 2층에는 치과,한방진료실,병리검사실,방사선실,난치질환자실 등이 있다. 3층엔 이번 보건소 리모델링 사업의 핵심인 ‘IT건강증진센터’가,4층엔 기존 3층에 있던 의약·보건지도·위생과 사무실을 옮겨놓았다. 달라진 겉모습뿐 아니라 ‘맞춤 진료체계’를 두루 갖췄다.웬만한 종합병원,피트니스센터에 뒤지지 않는다. ●“병원이야,보건소야?” 내과,치과,한방과 예방접종,결핵관리,방사선 등 각 분야별 진료 및 검진 외에도 태아교실은 특화된 분야다.임산부가 한번 방문하면 태아가 엄마 뱃속에서 자라는 모든 과정에 대해 ‘풀 서비스’를 해준다. 중년여성을 위한 여성건강교실,금연침 시술 프로그램과 아울러 신청자가 몰려들어 2∼3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해놓아야 마음이 놓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모델링으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3층 45평에 마련된 IT건강증진센터다.전문 운동처방사와 영양사가 종합 건강진단을 거친 뒤 성인병 예방,영양상담은 물론 저마다 체력에 맞는 기초측정 장비를 사용하도록 배려하고 있다.골밀도·심전도 등 20여종의 측정기기를 들여오는 데 2억원을 들였다.이용료는 5000원이다. 또 하나 특색있는 부분은 1층 건강정보센터.직접 혈압과 시력,비만도를 잴 수 있다.건강상식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컴퓨터망도 깔았다.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등에 대해 설명한다.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환자나 민원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불편을 안겨줬던 2층 대기실의 딱딱한 의자도 등받이가 높고 푹신푹신한 소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임신부 등 주민들에게 마치 집안에서 진료받는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힘을 기울였다. 연둣빛 벽면과 은은한 조명등도 아늑한 분위기를 돋운다.3층 건강증진센터 옆 보건교육실에서는 100여명이 한꺼번에 강의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유택 구청장은 “관내 독거노인 5400여명과 장애인 9400여명,노인가구 4600여명 등 2만 5000여명에 이르는 의료취약 인구를 위한 멀티웰빙센터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02)410-3701,3195.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내 마음의 풍금’

    2006년의 인텔리전스 빌딩.이 건물은 모든 것이 컴퓨터 브레인에 의해서 작동된다.자동으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햇볕의 강도를 창에 부착된 센서가 감지해서 조명등의 조도를 조절한다. 냉장고에는 모니터가 부착되어 냉장고 안에 어떤 식품들이 있고,그 양은 얼마인지를 보여준다.식품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인터넷으로 주문이 완료된다. 2004년 어느 일요일 오후 4시,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점심을 먹을 때 잠깐 컴퓨터 앞을 뜬 것을 빼면 종일 컴퓨터다. 온라인게임,인터넷 채팅,MP3,아바타,사이버 애완동물,인터넷 쇼핑,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사이버 수족관에서 키싱구라미,레드베타 등의 열대어를 기르고,사이버머니를 주고 구입한 식물들을 온라인상에서 재배한다.하루라도 컴퓨터가 먹통이 되는 날이면 이 모든 것이 끝이다. 아버지는 인터넷으로 주식시세,신문,잡지를 보고,업무관련 이메일을 열어 본다.손목에 부착된 컴퓨터는 매일 혈압과 맥박과 당뇨수치를 무선 e메일로 주치의에게 통보한다.이상이 있을 때는 휴대폰으로 ‘병원에 한 번 들러 달라’는 연락이 온다. 자,이 모든 시스템이 멈춰섰다고 가정해보자.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냉장고 안의 음식물이 썩는 냄새도 냄새지만 50층 건물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여간이 아니다. 온도조절 시스템이 비정상이니 실내는 후덥지근하다.일체의 커뮤니케이션은 먹통이다.악몽의 나날이다.기술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그 사회의 위험도도 증가한다.산골에서 장작을 때고,호롱불을 켜고 손수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이런 위험은 없다.정화조가 막혀서 골머리를 앓을 이유도 없고,보일러가 고장났다고 투덜거릴 이유도 없으며,주문한 음식물 배달이 안 된다고 투덜거릴 이유도 없다.강아지가 자꾸 오리들을 괴롭혀서 골머리가 아프고,소가 채소밭으로 뛰어들어 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좀 문제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상할 이유는 없다.편안한 자족의 나날들이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배경은 강원도 산 속 마을 ‘산리’다.첨단 테크놀로지와는 거리가 먼 곳이다. 이곳에서 열일곱 살의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이 갓 부임한 스물 한 살 총각선생님을 짝사랑한다.부임하던 날 그가 길 위에서 홍연을 ‘아가씨’라 불러 세우며 학교로 가는 길을 묻던 그 순간,홍연은 피할 수 없는 첫사랑의 운명에 빠져든다.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기술로부터 뚝 떨어진 아날로그의 세계,편리함과 효율성만이 능사가 아닌 세상,그곳에서의 사랑을 보여준다.그곳에 가고 싶다.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내 마음의 풍금’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내 마음의 풍금’

    2006년의 인텔리전스 빌딩.이 건물은 모든 것이 컴퓨터 브레인에 의해서 작동된다.자동으로 온도와 습도가 조절된다. 햇볕의 강도를 창에 부착된 센서가 감지해서 조명등의 조도를 조절한다. 냉장고에는 모니터가 부착되어 냉장고 안에 어떤 식품들이 있고,그 양은 얼마인지를 보여준다.식품이 떨어지면 자동으로 인터넷으로 주문이 완료된다. 2004년 어느 일요일 오후 4시,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점심을 먹을 때 잠깐 컴퓨터 앞을 뜬 것을 빼면 종일 컴퓨터다. 온라인게임,인터넷 채팅,MP3,아바타,사이버 애완동물,인터넷 쇼핑,모든 것이 컴퓨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사이버 수족관에서 키싱구라미,레드베타 등의 열대어를 기르고,사이버머니를 주고 구입한 식물들을 온라인상에서 재배한다.하루라도 컴퓨터가 먹통이 되는 날이면 이 모든 것이 끝이다. 아버지는 인터넷으로 주식시세,신문,잡지를 보고,업무관련 이메일을 열어 본다.손목에 부착된 컴퓨터는 매일 혈압과 맥박과 당뇨수치를 무선 e메일로 주치의에게 통보한다.이상이 있을 때는 휴대폰으로 ‘병원에 한 번 들러 달라’는 연락이 온다. 자,이 모든 시스템이 멈춰섰다고 가정해보자.혼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냉장고 안의 음식물이 썩는 냄새도 냄새지만 50층 건물을 걸어 올라가야 하는 불편이 여간이 아니다. 온도조절 시스템이 비정상이니 실내는 후덥지근하다.일체의 커뮤니케이션은 먹통이다.악몽의 나날이다.기술에 의존하면 의존할수록 그 사회의 위험도도 증가한다.산골에서 장작을 때고,호롱불을 켜고 손수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는 이런 위험은 없다.정화조가 막혀서 골머리를 앓을 이유도 없고,보일러가 고장났다고 투덜거릴 이유도 없으며,주문한 음식물 배달이 안 된다고 투덜거릴 이유도 없다.강아지가 자꾸 오리들을 괴롭혀서 골머리가 아프고,소가 채소밭으로 뛰어들어 밭을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 좀 문제지만 그렇다고 마음까지 상할 이유는 없다.편안한 자족의 나날들이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배경은 강원도 산 속 마을 ‘산리’다.첨단 테크놀로지와는 거리가 먼 곳이다. 이곳에서 열일곱 살의 늦깎이 초등학생 홍연이 갓 부임한 스물 한 살 총각선생님을 짝사랑한다.부임하던 날 그가 길 위에서 홍연을 ‘아가씨’라 불러 세우며 학교로 가는 길을 묻던 그 순간,홍연은 피할 수 없는 첫사랑의 운명에 빠져든다.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기술로부터 뚝 떨어진 아날로그의 세계,편리함과 효율성만이 능사가 아닌 세상,그곳에서의 사랑을 보여준다.그곳에 가고 싶다.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콜레스테롤 잡는덴 녹차가 최고

    녹차를 즐기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며,영양상태도 전반적으로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이선희 영양과장팀이 전국의 성인 남성 1856명을 기호에 따라 녹차군(283명)과 커피군(452명),커피·녹차군(918명),둘 다 마시지 않는 군(203명) 등으로 나눠 조사,분석한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은 녹차군이 132.33㎎/㎗로 가장 낮았고 이어 커피군 138.27㎎/㎗,커피·녹차군 139.66㎎/㎗ 순이었다. 총콜레스테롤은 둘 다 안 마시는 군 195.99㎎/㎗,녹차군 196.47㎎/㎗,커피군 203.15㎎/㎗,커피·녹차군 204.16㎎/㎗ 등이었다.또 뇌졸중 등 혈관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중성지방은 녹차군 138.51㎎/㎗,커피군 148.97㎎/㎗,커피·녹차군 150.71㎎/㎗로 녹차군이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에 대한 영양평가도 비슷해 비타민A·C는 녹차군이 커피군보다 높았으며,베타카로틴은 녹차군이 커피군보다 0.5배나 많았다.그러나 신체질량지수(BMI)와 체지방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이 결과는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실험생물학연합학회(FASEB)에서 발표됐다. 이에 대해 이선희 과장은 “항암 및 항노화효과를 가진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콜레스테롤 흡수를 감소시켜 고혈압과 동맥경화 억제효과를 보이는 것”이라며 “녹차군의 영양상태가 좋은 것은 녹차 자체의 영양소뿐 아니라 녹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식사습관이 비교적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경우 녹차가 좋지만 빈혈이나 골다공증 환자,위가 약한 사람들은 녹차를 과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 상계백병원 박상근 원장

    아직도 뇌는 신(神)의 영역이 넓다.그만큼 뇌 질환은 치명적이다.특히 ‘중풍’으로 불리는 뇌졸중은 죽음에 가장 근접한 질환이거니와 다행히 죽음의 터널을 벗어나더라도 남은 삶이 오로지 힘겨워서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오죽했으면 다른 병처럼 ‘걸린다.’는 말 대신 ‘중풍을 맞았다.’거나 ‘중풍이 왔다.’고 할까. 뇌졸중에 관해 국내 최고의 임상 사례와 치료이론을 축적한 서울 상계백병원 원장인 신경외과 박상근(56) 박사는 “뇌졸중이야말로 개인과 사회가 함께 병을 부르는 대표적 질환”이라고 말한다.‘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식의 무차별 육식과 운동기피 등 분별없는 생활습관,병원더러 환자의 장기입원을 꺼리게 하는 보험 수가,중환자 요양시설 하나 없는 복지정책이 어우러져 ‘뇌졸중의 시대’를 열었다는 뜻이다. 뇌졸중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뇌졸중은 뇌 혈류장애에 의한 의식소실,반신마비,언어장애 등 신경장애를 유발한 상태를 뜻한다.운좋게 회복되어도 대부분 행동·언어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는다.크게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뇌출혈)으로 나누는데,허혈성은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뇌동맥 및 경동맥의 혈전 및 색전과 심인성 색전류,출혈성은 고혈압에 의한 뇌출혈과 혈관 기형,뇌동맥류 파열 등 혈관 질환이 주요 원인이다. ●98년 이후 국내 사망원인 1위 우리나라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최근들어 국내에서 허혈성 뇌졸중이 급증,서구 패턴을 보이고 있다.서구형 식생활과 고령화가 원인이다.국내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5명으로 해마다 6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현재 20만명이 넘는 환자가 영구적인 뇌손상으로 고통받고 있다.98년 이후 국내 사망원인 1위다.무서운 질병이다.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역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육류 및 가공식품의 무절제한 섭취와 이에 따른 비만,음주와 흡연,과로와 운동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원인질환도 짚어 달라. -고혈압과 심장병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뇌경색 환자의 50% 이상,뇌출혈 환자의 60∼90%는 고혈압이 동반된다.또 뇌졸중 환자의 75%는 심장병을 갖고 있다.당뇨병과 고지혈증,비만도 간과할 수 없다. ●전조증상 무시… 더 큰 위험 초래 증상은 주로 어떻게 나타나나. -사실,증상을 체감할 정도면 늦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불행히도 이런 증상마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고혈압,동맥경화 등 원인질환이 있지만 이것도 환자 자신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또 증상이 있더라도 평소에는 ‘이게 무슨 문제가 될까?’하고 여기기 십상이다.그러다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더 구체적으로 보면,뇌출혈은 갑자기 두통,현기,구토 등으로 시작해 뇌의 병변 위치에 따라 시력 및 시야장애,반신 혹은 신체 일부의 마비나 언어장애,안면신경장애,운동장애와 경련,의식장애 등을 보인다.뇌경색은 뇌의 일과성 허혈 발작을 빼면 뇌출혈과 비슷한데,이걸 방치하면 40% 정도가 뇌졸중으로 진행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크게 문진과 이학 및 신경학적검사,특수검사법이 있다.최근에는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장치),SPECT(단일광자방출 전산촬영),PET(양전자 단층촬영) 등 첨단 진단장비가 많이 보급돼 병증의 위치와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뇌졸중은 뇌혈관 장애가 원인이기 때문에 미처 감지하지 못하더라도 발병 전에 신체 특정부위의 부자연스러움이나 시력장애,두통과 언어장애 등 다양한 조짐이 나타난다.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전조 증상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치료 방법도 함께 소개해 달라. -발병 원인이나 병기,증상에 따라 약물치료냐,수술치료냐를 결정하는데,판단 기준이 다양해 일률적인 설명이 어렵다.중요한 것은 약물이든,수술이든 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최근 효과가 좋고 부작용을 줄인 약제가 많으나,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간혹 뇌수술이 위험하다며 그릇된 치료나 민간요법에 의존해 병을 키우기도 하는데,그건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다. ●국가차원 중증환자 관리대책 절실 여기에 덧붙여 그는 뇌졸중 환자를 관리하는 국가 차원의 복지시책 부재를 꼬집었다.“위험도에 비해 의료수가가 턱없이 낮아 전공의도 많지 않습니다.게다가 질환 특성상 장기입원 환자가 많아 병원 고충도 말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이 정도면 이제 국가에서 중증환자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아직도 일반의 뇌졸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예방책을 소개해 달라. -위험인자의 조절이 중요하다.비만관리와 함께 고혈압,심장병,당뇨병,고지혈증 등의 착실한 치료가 필요하다.금연은 필수고,폭음도 경계해야 한다.필요하다면 약물 사용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적절하게 항응고제 등을 사용하되 규칙적인 운동과 싱거운 섭생 등 생활요법을 곁들이면 좋을 것이다. ●“평가는 신의 몫 아니겠습니까” 박 박사는 인터뷰 도중 스스로 오래 살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고 푸념했다.“뇌혈관 질환을 다루는 의사들은 평생 긴장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합니다.응급상황이 많아서죠.혼신을 다해 수술을 마치고 나면 마치 혼이 빠져나간 듯 탈진하곤 하는데,평생 이 일을 하면서 어떻게 오래 살기를 바라겠습니까?” 그렇게 말하는 그의 얼굴에 얼핏 우수가 어렸다.항상 병증과 그 병이 주는 고통을 열린 가슴으로 품어 온 그였지만,어느덧 초로에 접어든 지금 어찌 일말의 소회가 없을까.“누군가 해야 될 일이라면 내가 하자고 다그치며 열심히 살아왔고,평가는 신의 몫 아니겠습니까?” ■ 박상근 박사 ▲연대의대 및 대학원,고대의대 대학원(박사) ▲연대의대 및 인제의대 교수 ▲미국미네소타의대 신경외과 연구강사 ▲대한뇌종양학회 회장,대한뇌종양연구회 회장,대한의학레이저학회 학술이사 및 이사장,대한 신경외과학회 상임이사 등 역임 ▲대한신경외과 학회,대한뇌혈관질환연구회,대한 뇌종양연구회,미국신경외과학회 및 미국뇌종양·뇌혈관질환 분과학회 정회원 ▲현,상계백병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
  • [창간 100주년-디지털혁명]김성진·최현자 부부의 한주일 ‘디지털 삶’

    ■미리보는 ‘유비쿼터스 생활’ 디지털 기술발전이 우리 생활에 ‘삶의 질’ 혁명을 불러오고 있다.향후 몇년안에 가정의 ‘디지털 홈’은 물론 차량의 ‘텔레매틱스’,사람을 대신할 ‘지능형 로봇’ 등 사람과 IT가 접목된 보다 편리한 생활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아파트에는 첨단IT가 적용된 가전 기기들이 자리하고,차량안에는 이동 사무실용 IT 기기가 장착된다.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과 방송에서만 볼 수 있던 동영상 영화 및 방송도 선명한 화질로 보게 된다.‘언제 어디서나’ IT기기의 이용이 가능하다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뜻이다.최첨단 IT기술은 이같이 공상 과학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삶을 현실로 이끌고 있다.2∼3년이면 친숙하게 다가올 우리의 일상을 30대 후반인 김성진·최현자씨 부부를 통해 짚어 본다. #월요일,출근길 안내 2006년 7월 16일,김씨 부부의 하루 첫 일과는 모닝커피 한잔으로 시작한다.커피포트에는 지능인식 코드가 있어 출근준비 중에 커피를 끓이고,설탕과 프림을 탄 뒤 이를 알려 준다. 김씨의 가정은 이처럼 모든 IT 기기를 시간과 공간에 구애됨 없이 이용 가능한 ‘디지털 생활’이 가능하다.김씨는 IT벤처 사장이고,아내 최씨는 고등학교 교사다.김씨 가정은 보편화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살고 있다. 출근전 김씨의 고민은 출근길을 어떻게 잡느냐이다.강남에서 회사가 있는 광화문까지 여러 갈래의 출근길이 있다.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이래서 출·퇴근길 친구다.김씨는 KTF의 텔레매틱스 전용 브랜드인 ‘케이웨이즈(K-ways)’에 가입해 있다.국내시장에서는 벌써 자동차업계와 이동통신사의 경쟁이 불붙어 각종 서비스가 쏟아진다. 김씨는 출근길 안내 외에도 이날 거래처와의 점심 약속장소를 케이웨이즈를 통해 서비스받았다.차량안에 있는 ‘주변 시설물 찾기’를 이용했다. #화요일,회사에서 집 애완견 먹이 주기 오늘은 늦은 시각까지 야근이다.아내 최씨는 외출 중이어서 집에 없다.집에 혼자 있는 애완견 생각에 이동전화기로 HNSN(디지털홈 플랫폼)에 접속,애완견의 모습을 보았다.그리고 원격 급식기능을 선택해 먹이를 준다.잘먹는 모습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늦어서 도저히 안되겠다.나머지는 집에 가서 해야지.” 김씨는 회사 컴퓨터에 하던 일을 저장하고 사무실을 빠져 나온다. 집 근처에 와서는 휴대전화의 원격제어를 이용,귀가모드를 선택했다.집안 조명이 들어오고 커튼이 열리며,텔레비전도 켜진다.현관에 들어서면 집안은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다.집에 온 김씨는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홈 패드로 ‘자동요리’를 설정한다.가스오븐이 요리 특성에 맞게 익히는 시간을 자동조절한다.김씨는 저녁을 먹은 뒤 원격제어를 사용,회사 PC에 저장한 파일을 자신의 PC에서 열고 보고서를 마무리 짓는다.한가해진 김씨는 TV 리모컨을 이용해 KT의 홈 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앤’ 메뉴에서 VOD(주문형 비디오) 영화서비스를 선택한다.커튼이 닫히고 조명은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어두워진다. #수요일,“부모님 방문하셨다.” 아내 최씨는 학교에 출근한 뒤 “집에 들렀다.”는 친정 부모님의 연락을 받았다.현관에 온 부모님이 현관문 인터폰을 누르자,학교에 있는 최씨의 휴대전화로 촬영된 영상과 함께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다.현관 ‘도어폰’을 통해 음성통화를 한 뒤,최씨는 휴대전화로 현관문을 열어준다. 집안으로 들어온 부모님은 PC를 이용,인터넷으로 연결된 원격건강 체크 시스템에 접속한다.원격건강 체크 단말기는 혈압과 혈당,심전도,맥박,체온 등 5개 항목의 생체 리듬을 체크한다.결과는 e-메일을 통해 주치의에게 전달된다. 퇴근한 최씨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버지의 생신날을 떠올린다.‘뭘 선물해 드릴까.’ 고민하던 최씨는 TV(T-Commerce)를 통해 선물을 고른다.용돈도 함께 TV(T-Banking)로 송금한다. #목요일,퇴근길 월드컵 중계 김씨는 아침 6시30분 일어나자 마자 TV를 켰다.뉴스를 보다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 TV 리모컨에 있는 신문 버튼을 눌렀다.화면 가득히 서울신문 아침판 내용이 신문 형태로 뜬다.하단 광고면에선 동영상 가전제품 광고가 눈길을 끈다. 퇴근길에는 SK텔레콤의 통신·방송융합 서비스인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를 틀었다.오늘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한국팀과 독일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위성DMB란 최고 시속 150㎞의 이동 중에도 휴대전화 및 차량용 단말기로 선명한 동영상 화면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토요일,가족 나들이 김씨 부부는 오랜만에 강원도 원주로 가족 나들이길에 올랐다.김씨는 아내가 운전하는 가운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차량에 장착된 이동기기(휴대전화 등)로 월드컵 경기를 시청했다.공휴일에다가 여름 휴가철이어서 고속도로 차량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무료하지 않게 목적지에 도착했다.그는 야외에서 위성DMB의 휴대전화를 이용,최근 인기를 끄는 드라마를 시청했다.어느새 위성DMB가 ‘손안의 TV’로 바뀐 것이다.이 서비스는 채널이 다양해 뮤직비디오와 스포츠·영화·증권정보·뉴스 등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유비쿼터스’ 구현 프로젝트 ‘U코리아’ 시동 김성진씨 부부와 같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생활은 관련 IT 인프라에다가 서비스가 충족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유비쿼터스 사회란 사물이 지능화하고 네트워크화해 사람과 사람,사물과 사람,사물과 사물간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디지털 세상’의 도래를 뜻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미래 IT 전략사업의 하나로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 프로젝트를 수립,추진 중이다.참여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7년까지를 1차 기간으로 정했다. 프로젝트명은 ‘u코리아’.그동안 정부가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화 확대에 주력했던 ‘e코리아’ 전략보다 한 걸음 진보한 정책이다. ‘u코리아’는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IT839 전략’으로도 요약된다.이 것은 홈 네트워크·텔레매틱스 등 8대 신규 IT서비스,광대역통합망(BcN) 등 3대 차세대 인프라,디지털 TV·지능형 로봇 등 9대 신성장동력 산업이 맞물려 IT산업 발전을 선순환 구도로 잡아가겠다는 육성책이다. 예컨대 3대 인프라의 핵심인 BcN은 올해 시범 사업에 들어갔다. BcN 구축을 위해 정부예산 1600억원을 포함,민·관 공동으로 33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IT839’ 전략으로 지난 해 208조원대인 IT 연생산을 2007년엔 380조원으로,576억달러인 수출을 11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 콜레스테롤 기준수치 강화

    미국이 12일 심장병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들에 대한 혈중 콜레스테롤 기준 수치를 대폭 강화하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약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이미 심장병 또는 심장혈관 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는 사람,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고혈압 환자 등이 심장병 위험이 매우 높은 환자로 분류되는데 이제까지는 혈중 LDL(저밀도 지방단백질) 수치가 100 이하이면 안전한 것으로 간주됐으나 이제 70 이상이면 위험한 것으로 바뀌게 됐다.˝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그러니까 자네가 내 딸하고 결혼하겠다는 건가? 그래,사귄 지가 오래 되었으니 이쯤해서 결혼을 하고 싶은 것도 당연하지.하지만 결혼은 한 사람과 한 사람이 결합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두 집안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일세.그래서 우리 회사 비서실에 있는 친구에게 자네의 뒷조사를 부탁했네.물론 자네로서야 불쾌할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서로에게 숨길 것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일세. 각설하고 자네가 지난달에 인터넷에 접속한 사이트를 조사해봤더니,자네,정말 겉보기와는 다르더군.내가 없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니,잘 생각해보게.배웠다는 사람이 어찌 그런 사이트를 기웃거릴 수 있나? 다른 말하지 않겠네.한 마디로 실망일세. 이건 자네가 지난달에 쇼핑을 한 내역일세.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라는 건 옛말일세.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사고 싶어하고,무엇을 갖고 싶어하는지를 알라는 말도 있네.자네가 산 것을 잘 생각해보게.음반에 비디오에 DVD,애들도 아니고 그게 다 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 자네가 단골로 드나드는 병원에서 제공한 자네의 병력이고,이쪽은 자네 집안의 병력일세.이 자료를 보니 자네 집안의 건강이 말이 아니더군.아버님은 고혈압이시고 어머니는 당뇨병이시더구먼.고혈압과 당뇨는 유전성이 강하다는 사실쯤은 자네도 알 걸세.요즘 세상에 물려줄 것이 없어서 자식에게 병을 물려준다는 말인가? 나는 이런 질병들을 나의 외손자에게 물려줄 생각이 없어.자네,똑똑한 친구니까 내가 지금 자네에게 무얼 말하고 있는지 알고 있겠지.한 마디로 자네는 사위로 아웃일세.아웃! 누가 장밋빛 테크노피아라고 했던가.이 친구는 지금 정보 테크놀로지가 한없이 저주스럽다.컴퓨터만 없었다면,카드 리더기와 자동 결제시스템이 없었다면,더구나 개인의 정보를 저장하는 막강한 데이터베이스가 없었다면 이 친구가 이렇게 수모를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에서는 국가의 적이라는 이유로 개인을 감시한다.테크놀로지는 그 감시에 엄청난 효율성을 제공한다.그러나 네트워크의 시대에는 국가만이 감시의 주체라고 할 수 없다.이제 모든 사람이 감시의 주체가 될 수 있다.앞으로 미래의 장인 어른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젊은이들은 늘어날 전망이다.기술,무엇을 위한 기술인지,누구를 위한 기술인지 숙고해볼 일이다.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김보일의 영화 속 수능잡기]‘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그러니까 자네가 내 딸하고 결혼하겠다는 건가? 그래,사귄 지가 오래 되었으니 이쯤해서 결혼을 하고 싶은 것도 당연하지.하지만 결혼은 한 사람과 한 사람이 결합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두 집안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일세.그래서 우리 회사 비서실에 있는 친구에게 자네의 뒷조사를 부탁했네.물론 자네로서야 불쾌할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서로에게 숨길 것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일세. 각설하고 자네가 지난달에 인터넷에 접속한 사이트를 조사해봤더니,자네,정말 겉보기와는 다르더군.내가 없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니,잘 생각해보게.배웠다는 사람이 어찌 그런 사이트를 기웃거릴 수 있나? 다른 말하지 않겠네.한 마디로 실망일세. 이건 자네가 지난달에 쇼핑을 한 내역일세.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려면 그 사람의 친구를 보라는 건 옛말일세.그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사고 싶어하고,무엇을 갖고 싶어하는지를 알라는 말도 있네.자네가 산 것을 잘 생각해보게.음반에 비디오에 DVD,애들도 아니고 그게 다 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건 자네가 단골로 드나드는 병원에서 제공한 자네의 병력이고,이쪽은 자네 집안의 병력일세.이 자료를 보니 자네 집안의 건강이 말이 아니더군.아버님은 고혈압이시고 어머니는 당뇨병이시더구먼.고혈압과 당뇨는 유전성이 강하다는 사실쯤은 자네도 알 걸세.요즘 세상에 물려줄 것이 없어서 자식에게 병을 물려준다는 말인가? 나는 이런 질병들을 나의 외손자에게 물려줄 생각이 없어.자네,똑똑한 친구니까 내가 지금 자네에게 무얼 말하고 있는지 알고 있겠지.한 마디로 자네는 사위로 아웃일세.아웃! 누가 장밋빛 테크노피아라고 했던가.이 친구는 지금 정보 테크놀로지가 한없이 저주스럽다.컴퓨터만 없었다면,카드 리더기와 자동 결제시스템이 없었다면,더구나 개인의 정보를 저장하는 막강한 데이터베이스가 없었다면 이 친구가 이렇게 수모를 당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에서는 국가의 적이라는 이유로 개인을 감시한다.테크놀로지는 그 감시에 엄청난 효율성을 제공한다.그러나 네트워크의 시대에는 국가만이 감시의 주체라고 할 수 없다.이제 모든 사람이 감시의 주체가 될 수 있다.앞으로 미래의 장인 어른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젊은이들은 늘어날 전망이다.기술,무엇을 위한 기술인지,누구를 위한 기술인지 숙고해볼 일이다. 서울 배문고 교사 desert44@hitel.net
  • 土·日 몰아서 잠자기 심신피로 더 쌓여요

    주5일제가 사회 전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나타난 변화가 크다.특히 한 주일의 근무일 대 휴식일 비가 6:1에서 5:2로 바뀌면서 직장인이 겪는 가장 대표적인 변화가 바로 수면 체계의 혼란이다.많은 사람들이 토·일요일 오전을 잠으로 때우려 든다.그러나 정상인이 휴식일 여유 시간을 잠으로 때우는 것이 피로 회복에 좋다는 생각은 잘못이다.심신을 더 지치게 하고 생활의 리듬을 깨뜨려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다.주5일제의 수면관리,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잠,무엇이 문제인가 주5일제가 시행되면서 평일에 잠을 줄였다가 주말에 이를 보충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그러나 평일의 수면 부족이 되풀이되면 만성 수면부족증후군에 빠져 낮에 졸리고,피곤하며,정신집중이 안되는 증상이 나타난다.운전 등 각종 안전사고의 직·간접적인 원인이다.또 감정조절이 잘 안돼 조급증 불안증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가 하면 여기에서 발전해 근골격계 질환,심폐질환의 가능성이 커지기도 한다. 인체 생리상 주말에 자는 잠이 평일의 부족한 수면량을 완전히 보충하지는 못한다.부족한 수면의 후유증은 인체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쳤으며,주말 과수면은 심신의 피로가 쌓여 나타난 현상일 뿐이다.주말에 한꺼번에 자는 것은 몇 끼를 굶은 사람이 한번에 많은 밥을 먹는 것과 같다. ●불규칙한 수면의 문제 불규칙한 수면습관은 하루 중 정상적으로 잠을 자는 시간을 뜻하는 수면위상(sleep phase)을 교란시켜 불면증,일주기수면장애 등을 유발한다.정상인의 수면위상은 통상 밤 11시쯤 취침,다음날 7시쯤 기상하는 것이다.그러나 수면위상이 지연된 사람은 새벽 1∼2시가 돼야 잠에 들 수 있으며,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어 한다.바로 수면위상지연증후군이다.반대로 수면위상이 너무 빨라지면 초저녁부터 졸리고,새벽에 너무 일찍 깨어 문제가 된다.따라서 주중이든 주말이든 항상 일정하게 취침,기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성인의 경우 하루 7시간30분 정도의 수면을 일정하게 취해야 하며,과음 등으로 늦게까지 잠을 못자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문제는 수면의 질 잠을 8시간 이상 자도 수면의 질이 나쁜 경우에는 낮에 졸립고 피곤하다.대표적인 경우가 밤에 코를 심하게 골거나,이 때문에 수면 중 호흡이 끊기는 이른바 수면무호흡증후군을 보이는 사람이다.이런 경우 수면의 질이 나빠 낮에 졸립고 피곤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신체 및 정신활동에 장애가 초래된다.또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심근경색증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수면의 질이 좋은데도 낮에 졸린 경우가 있다.이런 경우를 수면과다증이라고 하는데,기면증과 특발성 과수면증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이 증상을 방치할 경우 학습장애와 업무효율성 저하는 물론 심한 경우 실직이나 결혼생활의 문제,사고 위험의 증가 등 상상 이상의 문제를 초래하기도 한다. ●잠 잘자기 잘자는 잠이란 오래 자는 것이 아니라 깊고 편하게 자는 것이다.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좋은 수면습관이 필요하며,이는 다음과 같은 수면 규칙을 통해 가능하다. 1.주중,주말에 항상 일정한 취침 패턴을 유지한다.금·토요일에 늦게 자고 다음날 늦게 일어나는 것은 수면위상을 교란시켜 수면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주중에 수면이 부족하면 미루지 말고 보충한다.주중 수면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휴일에 특별히 더 잘 필요가 없다. 2.매일 40분∼1시간 정도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단,취침 5시간 이내의 격렬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3.숙면을 방해하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늦은 오후 이후에는 마시지 않는다. 4.숙면을 방해하는 술과 담배도 피한다. 5.잠자기 전 과식을 피한다.배가 고프면 가벼운 스낵류를 조금 먹는다. 6.잠자기 전 30분∼1시간 동안 가벼운 독서나 음악감상 등으로 긴장을 풀어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7.스트레스 등으로 잠들기 어려울 때는 잠자리에서 벗어나 다른 일을 하다가 수면욕을 느낄 때 잠자리에 든다.잠이 안오는데 누워 있으면 심신이 긴장돼 잠들기가 더 어려워진다. 8.자다가 깼을 때는 밝은 빛을 피한다.밝은 빛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급격히 줄여 다시 잠들기 어렵게 한다. 9. 수면제 복용을 피한다.불면증이 되풀이되면 수면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좋다. 10.낮잠은 20∼30분 정도 짧게 자는 것이 좋다. ■ 도움말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 [Doctor&Disease] 분당 서울대병원 이철희 박사

    “아직도 코를 골며 자는 것을 ‘잘 잔다.’고 여기거나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러나 코골이는 숙면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일 뿐더러 자는 중에 일시적으로 호흡이 멎는 수면무호흡증을 유발,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사회적 질환입니다.”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 분야에서 우뚝한 명성을 얻은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철희(50) 박사는 코골이의 심각성에 대한 이런 경고로 말문을 열었다. “코고는 원리는 간단합니다.기도를 튜브라고 보면,숨을 들이쉴 때 어딘가 좁은 곳에서 공기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내벽이 달라붙게 되는데 이때 완전히 달라붙으면 무호흡 상태가 되고,완전히 닫히지 않고 약간의 기도가 열린 경우에는 목젖이 빨려들어가면서 진동해 코고는 소리를 내는 겁니다. 엄밀히 코를 곤다는 것 자체가 본인의 건강에 치명적 위해 요인은 아닙니다. 그러나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의 40%는 무호흡 증상을 보이는데,이 상태는 명백한 질환입니다.각종 질환과 연계,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코골이를 ‘사회적 질환’으로 규정했다.자신에게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결정적인 피해를 받는 쪽은 자신이 아닌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어서다. 발병 추세는 어떤가. -비만과 관련이 있어 유병률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체중이 많고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도 늘어 미국의 경우 35세 전후에는 남자 20%,여자 5% 정도인 것이 60세를 전후해서는 남자 60%,여자 40%로 늘어난다는 보고도 있다. 특히 비만한 사람만을 놓고 보면 유병률이 이의 3배에 이른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아직 이와 관련된 통계가 없다.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문제가 된다고 인식한 게 불과 얼마 전이기 때문”이라며 “수면무호흡증이 직접적인 요인이 돼 사망한 경우는 희귀하지만,이 질환으로 사망 위험에 이른 환자는 의료 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다.”고 했다. 수면무호흡증이 왜 문제인가. -문제는 무호흡증이 부정맥을 초래한다는 점이다.평소에는 부정맥이 없다가 무호흡증과 연계돼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부정맥뿐 아니라 고혈압,고혈압성 동맥경화의 빈도도 크게 높인다. 또 수면 부족으로 심각하게 업무 집중력을 떨어뜨려 갖가지 안전사고를 유발하는가 하면 어린이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야뇨증과 성기능장애도 보고된 부작용이다.가볍게 볼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비만을 유발하는 모든 요인이 바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일 수 있다.물론 비만과 무관하게 코를 골거나 수면무호흡증을 보이는 사람도 많다.기도 부위의 근육 긴장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또 편도선이 특별히 크다든가,혀가 비대한 사람,하악골(아래턱뼈) 발육에 문제가 있어 잘때 혀가 안으로 말려드는 사람도 무호흡증을 보인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가장 신뢰하는 검사법은 폴리솜노그램(Polysomnogram)이라는 수면다원검사다.수면무호흡증은 한두가지 증상으로는 진단하기가 어렵다.간혹 혈중산소포화도 등 몇가지 검사치로 진단하는 경우가 있는데,정확도가 수면다원검사에 크게 못미친다.더러 섣부르게 표피적 증상인 코골이만 치료해 수면무호흡증의 발견을 어렵게 하는 경우도 있다.당연히 이런 경우 증세가 계속 악화된다.중요한 것은 4∼5세 어린이의 무호흡증이다.어린이들은 편도선이 커서 무호흡증상이 자주 나타나는데,이런 경우 상태를 봐 편도선을 절제하면 경과가 좋다. 자가진단도 가능한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본인보다 주변 가족이 가장 잘 안다.자다가 10초 정도 호흡이 단속적으로 끊기는 사례가 시간당 5회이상 또는 하룻밤에 30회 이상 나타난다면 정밀검사를 받는게 현명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수술 사례가 많지 않나. -환자들이 선호해 통상 60% 정도는 수술을 한다.그러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지속성비강기도양압술’이다.씨팝(CPAP)이라는 기기를 이용해 물리적으로 증상을 개선시키는 방법으로,수술을 포함한 어떤 치료법보다 효과적이지만 매일 기기와 연결된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하는 불편 때문에 환자들이 이 치료를 꺼리는 게 문제다. 수술법을 적용할 경우 목젖이나 편도선의 병증은 비교적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수면무호흡의 원인이 혀뿌리에 있는 경우인데,이 때는 턱뼈를 잘라 구강구조를 바꿔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효과는 좋지만 얼굴형이 바뀌고,수술도 어렵다.그래도 상태가 심각하다면 이런 수술도 피할 수는 없다. 그러면서 그는 한때 신묘한 기술로 인식됐던 코골이 레이저 수술을 거론했다.“레이저는 화상을 남기기 때문에 메스로 하는 수술보다 상처가 크게 남는데,이게 증상을 심화시키는 등 뜻밖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그보다는 저주파를 이용한 수술이 상처도 작고 환자 불편도 크지 않아 훨씬 효과적이다.한 때는 레이저수술을 안한다며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몰려간 적도 있었는데,요샌 그런 일은 없는 것 같아 다행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환자야 새로운 치료법이라면 혹하는게 당연하지만,최신기술이라는 건 다른 말로 ‘검증 안된 기술’이라는 뜻이기도 하다.아무리 뛰어나다는 첨단기술도 5∼10년 검증을 거쳐야 의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 ■ 이철희 교수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미 국립보건원 알레르기 및 감염연구소 초빙강사▲대한이비인후과학회,대한기관식도과학회,대한미세수술학회,대한비과학회 및 미국 알레르기 및 천식면역학회 정회원▲대한이비인후과학회 간행위원,고시위원,기획위원 및 수련이사 등 역임▲제5회 국제 알레르기기초연구회의 회장▲현,대한이비인후과학회 고시이사,서울대의대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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