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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픽스 ‘자살충동 유발’ 경고문 의무화

    먹는 금연보조제 ‘챔픽스’가 자살충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보건당국이 공식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챔픽스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자살충동과 우울증의 유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제조사인 화이자측에 부작용 경고문구를 첨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1일 바레니클린을 주성분으로 하는 경구용 금연보조제 챔픽스가 자살충동, 행동변화 등 정신과적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제품 경고사항에 관련 내용을 추가하도록 조치했다. 지난달 10일 제품설명서 ‘이상반응’ 항목에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서 우울증, 초조, 행동변화 등이 보고된 바 있다.”는 내용을 첨부하도록 한 뒤 나온 후속조치다. 아울러 식약청은 일선 의료인에게 챔픽스를 처방받은 환자의 반응을 관찰해달라는 주의 서한도 발송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내에서는 당뇨·고혈압·결핵 등 합병증을 가진 60대 남성이 한달간 약품을 복용한 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5월부터 국내에 시판돼 376만달러(약 35억 5000만원)어치가 팔렸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高雪壓’ 시달리는 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폭설 대란, 끝이 보이지 않는다.” 1개월 가까이 폭설이 지속된 중국 중·남부지방에 눈이 조금씩 잦아들고는 있으나 추가적인 대형 사고 발생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로·철도가 일부 재개통되면서 귀성객들이 대거 귀향 대열에 합류, 혹시나 빚어질 불상사에 지도부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4일 인민일보 등은 “폭설이 내린 기간보다 지금부터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길로 나서면 위험하다. 현지에 남아 있어라.”라고 최대한 설득하고 있지만, 귀향길에 나서는 이들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피해 복구와 정상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민심 수습은 더 어려워진다. 최대 폭설 피해 지역의 하나인 후난(湖南)성 천저우시는 지난달 24일 이래 10일간 폭설로 시 전체가 단전·단수상태여서 주민들이 밤이 되면 암흑 속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떨고 있다. 문제는 천저우와 같은 피해 지역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데 있다. 전국 36개 도시의 채소 값은 폭설로 인한 수송난으로 지난달 25∼30일 이미 30% 올랐고 계속 오름세다. 홍콩의 성도일보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87%의 네티즌들이 폭설과 관련한 정부 대책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이 가운데 20%는 혼란에 책임있는 관원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국영 신화사 등은 칼럼에서 “지도자가 무엇인가. 돌발사건에 대한 대처 능력이 일반인과 달라야 한다. 이번 폭설은 관리들의 역량을 가를 것이다.”라는 내용의 네티즌들의 질책이 담긴 글들을 소개하며 최근 새로 선발된 중국 지방정부의 새 지도자들이 ‘고설압(高雪壓)’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폭설’ 문제 해결이라는 시험대에 올라 고혈압(高血壓)만큼이나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3일 다시 정치국 회의를 열고 31개 성·시·자치구 중 19개 지방에 피해를 준 이번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교통, 전력복구, 민생에 최대 역점을 두라고 지시하면서 “심각한 재난이 계속되고 있다.”고 심각성을 숨기지 않았다. 이번 피해 규모는 지난 2일 현재 1억 100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직접적인 경제 손실액만 538억위안(약 7조 2000억원)에 사망 6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피해 규모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송전 철탑들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더기로 무너져 19개 성에 전력이 부족한 가운데 당국은 전력 공급과 에너지 제공을 위해 국유 탄광에 대해 춘제(春節·설) 연휴기간 생산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jj@seoul.co.kr
  • 프로축구판 병역비리

    현역 군복무를 피하려고 일부러 어깨를 탈구시켜 수술받거나, 괄약근에 힘을 주는 수법 등으로 고혈압 환자로 꾸민 프로 축구선수 등 10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오광수)는 3일 어깨를 일부러 탈구시킨 뒤 수술을 받는 수법으로 신체검사 4급(공익근무)이나 5급(제2국민역)으로 판정받은 전북 현대모터스 소속 정모(26)씨 등 92명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해주고 2억 4000여만원의 이득을 챙긴 정형외과 의사 윤모씨를 불구속기소했다. 병무청은 이 선수들 92명 전원을 대상으로 신체검사를 다시 실시해 병역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적발된 병역기피자는 정모씨 등 K-리그(프로) 전·현직 선수 15명,N리그(실업) 출신 35명,K3리그(아마추어) 출신 15명이었다. 초·중·고·대학 소속 선수 출신 24명, 선수들과 친분 있는 일반인 3명도 포함됐다. 검찰은 윤씨 병원에서 어깨 수술로 인한 병사용 진단서가 많이 제출된 것을 의심한 병무청의 의뢰로 수사를 벌인 결과, 선수들 사이에 “어깨가 탈구돼도 선수생활에 별 지장이 없고, 윤씨 병원에서 바로 수술 해주고 진단서를 내준다.”는 소문이 퍼져 전국에서 축구선수가 몰렸던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선수들이 2∼3개월 동안 10㎏의 아령을 들고 어깨에 통증을 느낄 때까지 아래로 세게 내려치고, 의자에 앉아 손으로 의자를 잡고 몸을 뒤로 젖히는가 하면 동료에게 어깨를 뒤에서 밟게 해 어깨 관절순을 찢어 탈구하는 수법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윤씨가 어깨를 탈구시킨 선수가 찾아오면 MRI 촬영도 없이 곧바로 수술해 줬다고 밝혔다. 일부 선수는 수술을 거부당하자 어깨를 두 차례나 탈구시켰고, 윤씨는 탈구가 심하지 않은 선수의 팔을 잡아 당겨 X-레이를 찍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이제영)는 이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병역 상담 카페를 만들어 현역 입영 대상자를 모집한 뒤 350만∼500만원씩 받고 고혈압 증세를 일으키는 방법 등을 알려준 김모(26·대학생)씨 등 브로커 3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같은 수법으로 현역 판정을 피한 전남 드래곤즈 소속 축구선수 윤모(27)씨 등 16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김씨 등은 2006년 7월부터 1년 남짓 고혈압 판정을 원하는 병역대상자에게 괄약근 등 특정 근육에 힘을 주거나 커피를 마시고 잠을 자지 않는 방법, 브로커 조직원이 대신 혈압계를 차주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설은 생각도 못해… 희망이 없어요”

    “설은 생각도 못해… 희망이 없어요”

    “조상님들이 물려준 바다를 못지킨 죄인입니다. 설이란 말은 입 밖에 내지도 못합니다.”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에 사는 선남욱(55)·정정애(56)씨 가족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희망에 가득차 있었다. 굴 양식을 하다가 펜션 영업까지 시작했다. 펜션을 짓기 위해 11억 5000만원을 빚 지고, 한 달 이자가 700만원이나 됐지만 바다만 바라보면 자신감과 용기가 솟아났다. 대학생인 딸 찬미(20)씨는 콘퍼런스 매니저의 꿈을 키워갔고, 서울에서 재수를 하는 아들 감사(19)군도 힘든 생활을 잘 참았다. 하지만 검은 기름이 바다를 삼킨 그날부터 꿈은 사라졌다. 지금은 네 식구 모두 매일 아침 8시부터 바다에 나가 기름을 닦는다. 딸은 휴학했고, 아들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뛰어다닌다.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바다 못지킨 죄인… 세뱃돈 엄두 못내” 지독한 기름냄새 탓인지 남욱씨는 심한 두통으로 날마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애씨도 전에 없던 고혈압과 울렁증에 시달린다. 남욱씨는 “몸도 몸이지만 긴급생계비가 설 전에는 나와야 할 텐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내륙과 해안이 혼재한 원북면에는 아직 생계비가 나오지 않았다. 생계비 규모에 따른 내륙지역과 해안지역의 갈등으로 지급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해안쪽 가구들은 600만원씩 지급되고 있지만, 내륙은 350만원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정애씨는 “내륙 농산물도 태안이라는 이름 때문에 팔리지 않는다.”면서 “집집마다 얼마나 급하면 생계비를 놓고 싸우겠냐.”고 말했다. 예전 설에는 내륙·해안 가리지 않고 모두 면사무소에 모여 노래자랑을 했지만 이번 설에는 인정을 기대하기 힘들다. 굴을 따서 마련한 할머니들의 꼬깃꼬깃한 세뱃돈도 사라질 것이다. 남욱씨는 기름을 아끼고 아끼다 지난 1일 모처럼 보일러를 틀었는데 얼었던 배관이 터지고 말았다. 수리공은 “하루에도 열 집 이상에서 보일러가 터진다.”고 전했다. ●자원봉사자들 발길도 뚝 찬미씨에게는 ‘무작정 방제작업’이 가장 답답하다. 무턱대고 모래를 파거나 청바지를 모래에 묻기도 한다. 하지만 백사장은 조급한 마음을 달래기엔 너무 넓다. 찬미씨는 모래 속 원유층을 측정해서 원유가 흐르는 길목을 파야 한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방제업체 직원은 “나도 잘 모른다.”고 맥빠지게 답했다. 기름때를 닦아내는 찬미씨의 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었다. 숨이 턱턱 막혀와도 영어 공부를, 희망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감사군은 자원봉사 행렬이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했다. 서서히 잊혀져 가는 것은 아닌지, 혼자 남겨지는 것은 아닌지 영 불안하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1000명씩 자원봉사 행렬이 이어졌지만, 지금은 많아야 50명선이다. 감사군은 “오는 8월 입대 전까지 계속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직 도움의 손길이 절실합니다. 술만 마시고 가는 분들이 있는데…술은 조금만 가져오세요. 설 연휴 잘 보내시고 꼭 다시 오세요.” 글 태안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인성 복합 척추질환

    노인성 복합 척추질환

    고혈압이 생기면 흔히 당뇨병을 걱정하게 된다. 두 질환이 서로 직접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동시에 발병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노인성 척추질환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증세가 악화되면 운동신경이 완전히 마비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 심하면 우울증 앓기도 고령화 사회로 인해 여러 종류의 척추질환을 앓는 노인이 늘고 있다. 노인척추질환 전문병원인 서울 제일정형외과병원(원장 신규철)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병원을 방문한 65세 이상 노인 환자 20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히 ‘척추관협착증’과 ‘노인성 디스크’가 동반된 ‘복합성 노인척추질환자’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들 환자의 비율은 2005년 35.1%에서 2006년 39.6%,2007년 44.5%로 늘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인대와 척추 뒤쪽의 뼈가 굵어져 두 조직 사이의 신경을 누르는 증상을 말한다. 노인성 디스크는 오랜 기간 동안 서서히 척추뼈 사이의 완충작용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에 균열이 생기면서 제 위치를 이탈해 뒤쪽 신경을 누르는 증상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누워서 쉴 경우 좁아진 신경관이 펴져 편안함을 느끼지만 노인성 디스크는 누울 때 돌출된 추간판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두 질환이 동반되면 눕거나 서서 걸을 때 모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고 심하면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신 원장은 “다른 질환과 달리 젊은층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전형적인 노인성 질환”이라며 “복합질환의 경우 증상이 이미 진행되어 중증의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운동으로 미리 허리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등 근육 강화해야 노인성 척추질환은 얼굴에 지는 ‘주름살’과 같다. 증상의 정도가 다를 뿐이지 일반적으로 나이를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따라서 여유가 있을 때 미리 대비해야 통증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척추협착증과 노인성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수시로 배 근육과 등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야 한다.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등을 바닥에서 10㎝가량 띄우는 연습을 하면 등 근육이 강화된다(그림 1). 또 엎드려서 팔을 편 채로 손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등을 둥글게 말면 배 근육이 강화된다(그림 2). 단 윗몸일으키기를 하듯 상체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근육 강화 운동은 힘을 주고 정지하는 방식으로 다섯을 셀 때까지 진행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의 운동은 노인의 관절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정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동호 교수는 “노인에게는 허리의 근육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며 “수영과 자전거 타기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어 많은 환자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허리 돌리면 척추 손상 척추관협착증과 노인성 디스크 등의 질환을 미리 예방하려면 잘못된 생활습관도 바꿔야 한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무거운 짐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바닥에 오래 앉아 있는 자세도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허리를 빠른 속도로 돌리는 운동은 척추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볼링이나 골프는 위험할 수 있어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자제해야 한다. 또 달리기를 하다가 다리가 저린다면 즉시 중단하고 척추질환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고려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이상헌 교수는 “상반신을 많이 돌리는 운동은 극히 위험하다.”며 “만약 허리를 꼭 돌려야 한다면 미리 자세를 머릿속에 떠올린 뒤에 천천히 돌려야 충격이 작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숨은 병 찾아드립니다’ 발간

    한양대병원 이민호 국제협력병원장이 최근 중장년층을 위한 건강 지침서 ‘숨은 병을 찾아드립니다’(143쪽·세창미디어)를 펴냈다. 이 원장은 가장 근본적인 ‘병’(病)의 원인에서 시작해 뇌졸중, 고혈압, 암 등 국내 대표 질환의 증상과 검사법을 총망라했다. 각각의 증상은 알기 쉽게 실제 검사 사진과 함께 풀어냈다. 김 원장은 “몇몇 사람들은 종합검진을 사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병이 발생한 뒤의 비용을 생각하면 결코 낭비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계천(淸溪川)밑에 마약(麻藥)지옥

    청계천(淸溪川)밑에 마약(麻藥)지옥

    마약중독 20년 이상의「베테랑」들이 다시 모여「마약천국」(?)을 꿈꾸다가 들통이 나버렸다. 장소는 복개공사가 진행중인 서울 청계천8가 다리밑 판자촌 일대. 범인중에는 대학출신의「인텔리」도 있고 고객은 마약 상습자와 신설동 4번지 윤락가의 창녀들이 중심. 현재 경찰에 의해 밝혀진 청계천8가의 마약단 계보는 두목 정용남(40)을 중심으로 연락책 대복(연령·성(姓) 불명) 감시책 성운(연령·성(姓) 불명) 중재자 이성호(李成虎·40·서울시 성북(城北)구 석관동333), 주사책 박용교(朴龍敎·42·영등포(永登浦)구 봉천(奉天)동 산89), 공급책 장수용등 그럴싸한 부서와 조직으로 돼있다. 조직이 들통난 것은 지난 13일 하오. 20년동안 마약을 상용해온 소매치기 전과자 김복길(金福吉·40·경기도 양주군 화도면)씨가 이날 하오1시 20분께 거슴츠레한 시선으로 청계천8가 복개공사장「아지트」를 찾아 들었다. 김은 이날 말고도 3일전 2회에 걸쳐 찾아와 주사를 맞았던 일이 있었다는 것. 친척에게 1만여원을 빌어 주머니에 쓸어넣고 집을 떠난 김이「아지트」에 찾아 왔을 땐 상당히 취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고혈압으로 신음중이어서 음주·고혈압중에는 마약 복용이 치명상이 될 수도 있었는데 주사책 박은 거리낌없이 약을 김에게 주었다. 0.4ml의「헤로인」을 증류수에 투입, 녹은다음 주사기에 넣어 수요자에게 주사를 놔주는 것이 판매「코스」로 돼있다는 것. 그러나 이날 김은 주사기를 손수 왼쪽 손등에다 꽂아 맞고도 부족했던지 다시 4백원을 더 얹어주고 0.2ml를 얻었다. 이번에는 박용교가 직접 왼손 손등에다 주사. 마약주사를 맞은 김은 약 3분이 지나자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쿵 쓰러졌다. 당황한 일당은 이성호에게 시립동부병원으로 옮기게 했으나 김은 운반도중「택시」안에서 절명하고 말았다. 병원쪽의 신고를 받은 동대문(東大門)경찰서는 이성호와 주사책 박용교를 신설동 윤락가에서 체포, 마약단의 전모를 캐내기에 이르렀다. 박은 두목 정용남을 7년전 공주(公州)교도소에서 알게되었고 70년10월 안양(安養)교도소 출감후 지난 5월 5일 우연히 신설동 윤락가에서 정을 만나 마약단을 조직, 한몫 벌기로 했다는 것. 이는 K대 법과 출신의「인텔리」로서 13년전부터 마약을 복용해오던 상습중독자. 이 마약단은 약 1개월전부터 각기 부서를 전담, 청계천 8가 복개공사장 공터에「아지트」를 만들고 각기 연줄을 찾아 고객을 모아 들였다는 것. 하루 평균 20여명의 고객을 맞았고, 주사는 1대당「헤로인」0.4ml를 5백원씩 받았다. 고객은 마약상습자와 인근 신설동 윤락가의 창녀들이 중심.사건이 난 13일에도 창녀 1명이 주사맞으러 왔다가 김복길이 쓰러지는 것에 혼비백산, 도망쳤다는 것. 체포된 이성호는 마약관계 전과만 4범, 주사책 박도 마약관계 전과만 6범. 이성호는「중재책」이라는 묘한 업무를 맡았는데, 마약 복용자들이 찾아와 주사를 맞을 때 마약의 양이『많다』『적다』로 시비가 벌어지면 이 시비에 개입하여 해결해 주는 것이 그의 업무라는 것. 『저는 13년동안 마약을 상용해 왔는데, 얼마전 교도소에서 손가락을 하나 끊으며 안맞기로 맹세를 했읍니다. 그러다가 20일전 두목을 만나 다시 맞기 시작했는데 하루에 1~2대씩 맞아 왔읍니다』중재책 이의 말. 중독자 가운데 증상이 심한 사람은 하루에도 2~3회씩 맞으러 왔으며, 모두가 일정한 직업이 없이 소매치기와 절도범인 것 같았다고 밝혔다. [선데이서울 71년 5월 23일호 제4권 20호 통권 제 137호]
  • ‘생활습관병’ 가족 3대 간다

    ‘생활습관병’ 가족 3대 간다

    친척과 가족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화제는 가족 친지들의 건강검진 결과나 병세 쪽으로 모아진다. 수십년간 잔병치레가 없어 “건강은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 쳐도 이날만은 친척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등 비교적 흔한 ‘생활습관병’도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 유전병’처럼 가족력(가족의 질병 내력)에 의해서 발병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최민규 교수가 최근 분석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나 가족 가운데 심장병 환자가 있으면 자녀가 같은 병을 앓을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운동 부족 등의 요인이 가족력과 합쳐지면 발병 위험은 더 높아졌다. 당뇨병은 부모 한 명에게만 나타나도 자녀에게 발병할 위험이 15∼20%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 두 명 모두 당뇨병 환자일 때는 발병 위험이 30∼40% 상승했다. 부모의 혈압이 정상이라면 자녀가 성인 이후 고혈압 환자가 될 가능성은 4%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 환자일 때는 30%, 두 명 모두 환자라면 50%까지 자녀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어머니가 골다공증 환자인 경우 딸에게 똑같이 발병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2∼4배 증가했다. 최 교수는 “유전 영향은 적지만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유난히 취약한 질환이 생활습관병”이라며 “내 가족이 잘 걸리는 질환은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미리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뇨병·골다공증도 가족병 중년 부부 중에는 남편과 부인이 모두 뚱뚱하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가 있다. 이는 결혼 후 오랜 기간 같이 살아오면서 서로의 식습관이 비슷해지고, 운동 부족 등의 나쁜 생활 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자녀도 부모의 생활 습관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종 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3대에 걸친 직계 가족 구성원 중에서 2명 이상이 같은 질병에 걸린 경우 ‘가족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혈우병과 같이 특정한 유전 정보가 자식에게 전달돼 100% 발병 요인으로 작용하는 ‘유전병’과 분명하게 구분된다. 따라서 가족병은 그들이 공유하는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금연, 적당한 음주, 규칙적인 운동, 절제된 식습관 등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톨릭의료원 이재호 교수는 “가족의 식습관은 심지어 외식을 할 때도 그대로 답습된다.”며 “나쁜 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생활습관병이 자녀에게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혈압 가족력 육식 멀리해야 고혈압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과식이나 과음, 짜게 먹는 습관이 가족 전체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도 일부분 영향을 미치지만 과식과 육식 위주의 식단을 멀리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잘 관리하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골다공증은 가족 전체가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거나 신체 활동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따라서 균형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유지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조기검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늦어도 40세 이후에는 매년 1회 이상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고지혈증 등의 질병에 대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정 질환이 부모 대에는 나타나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3대까지 가족력을 모두 확인해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문화마당] 박경리 선생이 그리운 이유/윤대녕 소설가

    영동고속도로에서 남원주로 빠져 충주 방향으로 10분쯤 가다 보면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건물이 보이고 거기서 5분을 더 가면 ‘토지문화관’이 나온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이 은거하고 계신 곳이다. 1996년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를 기념하기 위해 재단이 설립된 후,3년 뒤인 99년 6월에 원주시 흥업면 매지리에 토지문화관 건물이 세워졌다. 선생의 사저는 문화관 바로 아래 소박하게 위치해 있다. 토지문화관의 설립 목적은 학술·문화 행사의 기획 추진, 연구 및 창작활동 지원, 국제 학술·문화 교류, 문화 운동 및 교육 활동이다. 그중 연구 및 창작활동 지원 분야에 있어서 토지문화관의 역할은 참으로 실속있고 눈부시다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엔 본관 건물 일부와 선생의 사저 옆에 있는 ‘매지사’라는 흰 목조건물을 작가들의 집필 공간으로 제공했다. 그러다 2006년 5월에 ‘귀래관’이란 이름의 창작 전용 건물이 다시 문화관 입구에 세워졌다. 집필 공간을 필요로 하는 작가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아신 선생이 사재까지 털어넣으며 직접 공사를 챙기셨다고 한다.‘귀래’는 근처 마을 이름인 동시에 귀한 사람이 온다는 뜻이리라. 토지문화관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작가들에게 집필 공간을 제공한다. 그래서 봄이 되면 저마다 무거운 책보따리를 싸들고 속속 작가들이 찾아든다. 매지사와 귀래관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약 15명으로,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신청해서 이용할 수 있다. 필자 또한 귀래관 건물에 한 달씩 세 번을 묵으며 그때마다 소설을 한 편씩 들고 나왔다. 이제나그제나 참으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선생은 드나드는 작가들의 인사조차 받지 않으신다. 그리고 매일 새벽 3시에 기침해 손수 작가들이 끼니 때 먹을 반찬을 한두 가지씩 만드셔서 식당으로 내려보내신다. 또한 직접 재배하신 고구마, 당근, 옥수수 등속과 선물로 들어온 인절미나 고향 통영에서 올라온 음식들도 대개 작가들 차지다. 사정이 이러하니 새까만 후배 작가들 입장에서는 놀고먹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도 바로 옆에 선생이 계시니 긴장을 풀 수가 없다. 가끔 식당으로 내려오셔서 반찬은 먹을 만하냐고 물어보시고는 이내 또 사저로 돌아가신다. 언젠가 한번은 선생이 직접 필자가 묵고 있는 귀래관으로 찾아오셔서 글 열심히 쓰라고 격려해 주신 적이 있다. 고혈압 치료 차 병원에 가시던 길이었다. 필자는 소설을 탈고해 마침 귀래관을 떠나오던 날이었다. 그후 다시 귀래관에 소설을 쓰러 들어갔을 때는 선생을 사저로 직접 찾아 뵙고 큰절을 올렸다. 손자뻘되는 소설가에게 선생은 경어를 쓰시면서 또 글 열심히 쓰세요, 라고 따뜻하게 격려를 해주시는 것이었다. 많은 후배 작가들이 박경리 선생을 대모(大母)처럼 생각한다. 선생께서 직접 챙겨주신 음식을 먹고 글을 쓴 경험이 있는 작가라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박경리 선생과 ‘토지’의 역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원주시의 후원을 받아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64억원을 들여 4만 7500㎡ 규모의 ‘작가마을’을 토지문화관 인근 회촌마을에 세울 예정이라고 한다. 대규모 역사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국민 소설 ‘토지’의 힘이거니와 박경리 선생 개인의 부단한 염원이 아니고서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다. 원주시 또한 ‘작가마을’이 완공되면 문학 혹은 문화도시로 이미지가 바뀔 것이다.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문학의 시대가 가고 있다느니 하는 자조적인 풍문은 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 앞에서 한없이 무색해진다. 그나저나 선생께 새해 인사조차 드리지 못했다. 선생님, 늘 산처럼 강녕하시옵고 후배 문인들의 등불로 오래오래 남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윤대녕 소설가
  • 軍 신체검사가 달라진다

    앞으로는 디스크 수술을 받더라도 군 면제를 받기 어려워진다. 또 키와 몸무게의 국제표준인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 기준이 신체 등급으로 적용돼 4급 보충역(공익근무요원) 대상이 넓어진다. 국방부는 18일 달라진 한국인의 신체 지수를 반영한 ‘징병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을 입법예고했다.2월14일부터 실시되는 신체검사부터 적용된다. ●과체중 면제기준은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BMI수치가 17.0 이상 35.0 미만이면 1∼3급 판정을 받는다. 키에 따른 신체 등급은 지금과 달라진 것이 없지만 몸무게에 따라 4급을 받는 기준은 다소 완화됐다. 키 170㎝의 경우 4급 판정 기준이 38㎏ 이하 110㎏ 이상이었으나 새 기준에 따라 49.1㎏ 이하 101.2㎏ 이상으로 완화됐다. ●디스크 환자 불편 없으면 현역 지금까지는 디스크 증상이 있으면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4급이나 5급을 받았다. 그러나 디스크 수술을 받아 완치됐거나 신경의 압박이 없으면 2·3급으로 현역 복무를 해야 한다. ●숨 참으면 면제받을 수 있다던데 혈압을 측정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숨을 참거나 운동을 심하게 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으로 5급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안정된 상태에서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해 평균치를 적용하고, 추가 검사가 필요하면 낮 시간에 12회 이상 혈압수치를 재 평균치로 판정한다. ●각막 이식수술을 받았는데 각막이식수술을 받으면 무조건 5급 면제판정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수술 후 교정 시력이 0.7 이상이면 4급으로 복무해야 한다. 식도수술을 받은 경우도 면제 대상이었지만 의학기술 발달로 1∼3개월이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보고 4급으로 판정받을 수 있다. 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성전환자는 법원 결정서, 각종 신체검사서, 방사선 소견서 등을 받으면 신체검사 없이 6급 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바뀌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혈압-비만 연결고리 찾았다

    비만 체질의 사람에게서 고혈압이 쉽게 생기는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에 따라 비만과 고혈압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는 방식의 새로운 고혈압 치료제가 곧 등장할 전망이다. 숙명여대 생명과학부 양영 교수팀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CTRP1’ 단백질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양 교수팀은 비만 관련 단백질군을 연구하던 중 비만 동물모델 쥐의 지방조직과 부신피질에서 많이 발현되는 CTRP1 단백질이 고혈압을 일으키는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생성을 촉진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양 교수는 “비만상태가 되면 지방조직이 커지고, 늘어난 지방조직에서 CTRP1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진다.”며 “그로 인해 CTRP1의 혈중농도가 높아지면서 알도스테론 생산이 증가하고, 고혈압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이는 비만환자가 고혈압에 잘 걸리는 원인이 바로 지방세포에서 생성되는 CTRP1 단백질에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앞으로 CTRP1 수용체를 발굴하는 연구와 함께 유전자 조작을 통해 CTRP1이 만들어지지 않는 동물모델을 만들어 CTRP1과 혈압의 직접적인 관계를 밝혀내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TV책을 말하다(KBS1 밤 12시35분) 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발간과 동시에 번역돼 들어올 만큼 한국은 세계최고의 번역서 시장이 됐다. 그런데 우리문학은 왜 그렇게 세계인과 함께 나눌 수가 없을까. 외국인이지만 누구보다 한국문학을 사랑하며, 그 고유한 가치와 문학성을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해 온 원어민 번역가들을 만나본다.   ●60분-부모(EBS 오전 10시) 18개월 학선이는 한눈에 보기에도 또래 아이들보다 체구가 한참이나 작다. 잘 먹지 않아서인데, 그래서 그런지 노는 데 있어서도 의욕도 없고 늘 기운이 없어 보여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키와 몸무게가 늘지 않는 학선이의 사례를 통해 영유아 체중과 신장, 머리 둘레 재는 법 등 성장과 발달에 대해 알아본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모두가 어려웠던 1998년, 국민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선수. 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르며 대한민국을 넘어 미국 LPGA 투어를 평정한 박세리 선수. 지난해 아시아인 최초로, 그것도 서른살의 최연소 나이로 당당히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와 기분좋은 이야기를 나눠본다.   ●뉴하트(MBC 오후 9시55분) 청소부 아저씨의 아들은 강국에게 환자의 목소리를 원래대로 해놓고 통장도 도로 채워놓으라고 소리치며 행패를 부린다. 강국은 병원에 실려 온 족발집 할머니의 상태를 점검하며 수간호사 복길과 내과의사들에게 신경 써달라 부탁한다. 할머니는 갑자기 혈압이 떨어지고, 복길의 정확한 판단으로 위기를 넘긴다.   ●쾌도 홍길동(KBS2 오후 9시55분)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관군들에게 쫓기던 길동은 결백을 밝히려 특재 패거리를 죽인 놈들을 찾아 다니게 된다. 이녹은 쫓기는 길동을 만나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길동이 살인자가 아님을 굳게 믿는다. 한편, 이녹은 칼을 맞아 다친 창휘의 상처를 지혈해주고 간호하지만, 창휘는 이녹에게 칼을 겨눈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지난해 12월25일, 최요삼 복서가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시합 도중 머리를 부딪치는 버팅이 유난히 많았고, 수차례 눈을 찡그리는 등의 전조 증세가 있었다는데…. 최요삼 선수의 사망 원인과 문제점을 추적하고, 여러 가지 실험과 후유증 사례를 통해 권투경기의 안전성 문제를 짚어본다.
  • [20&30] ‘물먹은 인사’ 그들의 속마음

    [20&30] ‘물먹은 인사’ 그들의 속마음

    직딩(직장인)들에게 ‘인사´는 곧 ‘만사´다. 뻔한 유리지갑에, 까탈스럽고 때론 무능력한 상사들을 견뎌내며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이유는 힘들지만 언젠가는 꿈을 펼칠 때가 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 그 날을 위해 원하는 부서에서, 원하는 업무를 하며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는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현실은 비참할 때가 많다. 인사가 끝난 뒤 흡족한 마음에 표정관리(?)를 하는 이들은 많아야 20∼30% 정도일 뿐. 최근 인사에서 ‘물을 먹은’ 김세현(32·여·A건설)씨와 박주원(30·B전자)씨, 인사 파트에서 근무하는 유재용(33·K건설)씨와 장선희(27·여·M컨설팅·이상 가명)씨의 인터뷰를 가상대담으로 꾸며봤다. 임일영 이경주 장형우기자 argus@seoul.co.kr 1 “실력보다는 인맥이 중요” 김세현(이하 김) 난 건설회사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해외사업직군으로 입사한 지 4년째예요. 그런데 입사하자마자 토목영업부로 발령을 내더니 올해까지 4번 연속 ‘스테이(잔류)’ 시키더군요. 물론 인사 때마다 해외사업부를 지원했지만 후배들은 인사이동이 원하는 대로 척척 나는데 난 말뚝을 박은 꼴이어서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적어도 뽑은 파트에서 한 번은 기회를 줘야하는 것 아닌가요. 유재용(이하 유) 인사부에서만 5년차입니다. 솔직히 인사가 실력으로만 움직이면 좋겠지만 그 외의 변수가 너무 커요. 학벌같은 ‘라인(연줄)’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가장 많죠. 우리 회사는 고려대가 가장 세고 그 다음이 연세대, 한양대 정도가 힘을 발휘하죠. 솔직히 우리 회사에 들어올 정도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학연에 의해서 한번 ‘물 좋은’ 부서에 들어가면 다시는 안 나옵니다. 그러니 변두리 부서에 있는 사람들은 원하는 부서에 진입하기가 더욱 힘들죠. 솔직히 능력대로 인사 이동이 되는 경우는 거의 못 본 것 같네요. 장선희(이하 장) 저는 해외업무가 많은 컨설팅업체에서 2년째 인사를 담당하는데 해외인사는 정말 힘들어요. 한 번은 동남아지사로 발령난 선배가 씩씩거리며 찾아와서는 다짜고짜 뺨을 때리더군요. 그 상황에서 다른 인사팀 선배들을 둘러보니 모두다 아무일 없는 듯 업무에만 집중하더라구요. 나중에 팀장이 “강해져라.” 한마디 툭 던졌을 뿐이죠. 인사를 내는 것도 힘들지만 흔들리지 않고 인사를 밀어붙이는 게 더 힘들었어요. 박주원(이하 박) 경영지원팀에서만 3년째인데 전략팀으로 가고 싶어요. 솔직히 실력 만으로 될 것이라 믿을 만큼 순진하지는 않아요. 사장의 모친상, 이사의 부친상 때 만사 제쳐두고 거의 살다시피했어요. 술을 매일 달고 살았어요. 그런데 제가 인사이동이 안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건강 때문이래요. 건강검진에서 ‘간수치 위험’,‘고혈압 의심’이 나왔거든요. 부서이동 하겠다고 열심히 술 먹었더니 건강만 나빠지고 오히려 부서 이동의 장애물이 되다니요. 김 저는 인사에 물 먹은 지 2년째되던 해에 인사부장을 찾아갔어요. 부장이 미안해 하시면서 내년에는 될 거라고 하더군요. 물론 안 됐죠.3년째 인사부에 있는 동기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넌 싹싹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은데….”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부터 천성은 못바꾼다지만 간부들 앞에서 맞짱구도 치고 늘 웃으면서 ‘이건 아부가 아니라 처세술이야.’라고 되뇌었어요. 하지만 4년째 인사 때는 이사와 줄이 닿아 있는 바로 밑 후배가 해외사업부로 갔어요. 그날 부서 선배가 해외사업부 가봤자 별 것 없다며 위로라고 하는데 미치겠더라구요. 전 해외사업직군으로 들어왔는데 계속 엉뚱한 곳에서 앉아있으니…. 유 제가 겪어보니 인사부 업무 중 가장 힘든 것이 인사이동을 못한 사람들이 그럴 듯한 핑계를 대는 겁니다. 보통은 1년만 더하면 원하는 부서로 갈 수 있다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현재 부서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재인지 설명하곤 합니다. 그리고 1년 후에 상황에 따라 다시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 회사의 경우는 인사팀의 결정권이 60%이고, 해당부서장의 결정권이 40%입니다. 해당부서장이 현재 팀원이 최고라고 말하면 인사팀에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어쨌든 부서원 평가는 해당 부서장이 하니까요. 2 일을 너무 잘해도 골치? 박 솔직히 건강에 이상이 있을지 몰라 전략팀으로 못간다고 하니 황당하기만 하고, 회사에 애착도 안생기네요. 올해부터는 경조사는 거의 안챙기고 있어요. 주말에 등산동호회에 가입했고, 못읽은 책들을 읽고 있어요. 친한 선배들도 전략팀장이 바뀔 때까지는 불가능하니 결혼에나 신경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해도 인사이동에 불이익이 따른다고 하던데요. 장 그것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일을 너무 잘해서 운이 억세게 없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저희 회사는 아프리카처럼 험한 지역에서 2년 정도 고생하면 그 다음엔 모두가 선호하는 미국이나 유럽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게 배려해주는 것이 관례거든요. 그런데 험한 곳에서도 일을 잘 한다면서 곧바로 중동지사로 발령을 내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는 너무 잘해서 ‘피 봤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죠. 유 맞습니다. 솔직히 남들이 기피하는 부서에서 일한다고 돈 더주는 것도 아니죠. 남들보다 월등히 일을 잘 한다고 표가 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곳에서 잘 해주면 조용하고 편하니까 계속 시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 한 번은 한 부지사장이 아프리카 지사장으로 간다며 능력있는 동문 후배 김모씨를 요청했어요. 그리고 김씨의 공으로 인정을 받더니 2년 만에 지사장은 미국으로 이동했죠. 하지만 정작 그동안 고생시킨 김씨는 챙기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힘든 곳에서는 협력자였지만 좋은 곳에 가면 무서운 경쟁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결국 김씨는 일을 잘 한다는 이유로 차기 지사장도 놓아주지 않아 4년을 아프리카에서 일해야 했어요. 김 나는 밑에 있던 해외사업직군으로 들어온 후배들이 다 떠나 이제 경쟁자도 없어요. 물론 토목 분야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아요. 열심히 일해야 해외파트로 갈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선배들이 가끔씩 “토목영업부의 ‘꽃’인 줄 알았더니 ‘기둥’”이라고 말하는데 불안이 엄습하더군요. 회사에서 나를 방치해 놓은 동안 2년차부터 꾸준히 타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어요. 해외파트로 가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애써 무시했을 뿐이죠. 하지만 요즘은 제의가 들어온 회사들 중에서 고르고 있어요. 규모는 조금 작지만 토목계열로 스카우트해서 해외직군으로 보내주는 약정을 해주겠다더군요. 박 전 다른 회사의 스카우트 제의도 못믿겠어요. 조직이라는 게 원래 자기들의 일원이 될 때까지는 온갖 감언이설을 다하지만 막상 가족이 되면 입장을 바꾸니까요. 3 “떠나겠다” 벼랑 끝 전술 유 우리 회사에선 인사에 불만이 쌓여 회사를 옮기겠다면서 인사부와 일종의 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만일 이번에 원하는 부서로 안옮겨주면 다른 회사로 가겠다.”고 얘기하는 식이죠. 그 사람이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고, 회사가 아쉬워할 실력자라면 해볼 만한 것 같아요. 인사부는 고민을 시작하겠죠.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면 최대한 비슷한 부서라도 보내줍니다. 혹은 1년 뒤에 보내준다는 약속이라도 하죠. 물론 혼자서만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앞길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회사에서 시원하게 보내줄 수도 있겠죠. 장 인사철이 되면 갑자기 식사 약속이 너무 밀려요. 만일 거절할 경우에는 ‘누구하고만 밥을 먹었다.’며 뒷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다 참석해야 하죠. 밥이 아니라 스티로폼을 씹는 기분이에요. 박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일반 사원들은 인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느 부서가 인원이 넘치는지, 내가 원하는 부서의 팀장이 인원을 늘릴 것인지 등을 알려면 인사부 사람과 한번 쯤은 식사해야 하잖아요. 정보를 알아야 ‘소원수리(wish list·인사이동 희망 지원서)’도 쓰고요. 김 그런데 소원수리가 효력이 있기는 한가요?네 번이나 떨어져 보니 윗사람들이 열어 보기나 하는지, 괜히 의견을 수렴하는 척하려고 쇼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더라구요. 유 물론 읽어봅니다. 읽어보지만 의미를 별로 안둬서 문제죠. 게다가 알게 모르게 윗선에서 ‘누가 어디를 지원했다더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비밀이 안 지켜지는 셈이죠. 하지만 젊은 세대는 윗세대처럼 속물스러운 로비를 안해서 다행이에요. 당당하게 원하는 곳을 말하고 밥이나 술 한 잔 하는 게 전부니까요. 하지만 인사부보다는 가고 싶은 곳의 해당 팀장을 공략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박 지난 연말 전략팀장과 술 한 잔 할 기회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팀장이 “주원씨는 일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좋지만 건강 문제가 걸려. 전에 있던 두 팀장이 왜 주원씨를 안뽑았는지 알겠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더라고요. 당황했죠. 그런데 그 부서의 친한 선배 말이 “술 한 잔으로 인사이동이 되면 누가 못하느냐.”고 말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 그래도 뇌물 같은 것은 못건네겠어요. 스스로 실력이 있다는 자존심일지도 모르지만, 받는 사람도 오히려 제가 싫어지지 않을까요? 실력 외의 것으로 어필하려 든다면 말이죠. 4 “인맥 줄대기, 나도 모르게 답습” 유 제가 인사부에서 배운 것은 인사이동은 결국 시류를 잘 타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영업부서를 거친 사장님의 경우 모든 직원이 영업부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직 사원에게는 인사부나 경영전략팀으로 들어올 기회가 생기는 셈이죠. 반면 기술직 출신 사장님은 기술을 알아야 그것을 토대로 경영전략도 세워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럴 때는 기술직이 중앙으로 진출할 기회입니다. 결국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부서로 갈 확률은 거의 없어요. 학연이나 지연이 없다면 말이죠. 김 대학 시절에는 학연·지연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인사에서 계속 물을 먹으니 나도 모르게 같은 대학 출신 부서장들을 수소문하게 되더군요. 나도 모르게 물들어 가는 모습이 싫을 때가 있어요. 장 개개인은 자신이 제일 소중하지만 회사에서는 개인을 부속품으로 부려야 하니까 갈등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인사가 공평하면 말이 안 나올 텐데 공평의 의미도 당사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인사에 불만을 갖고 직장을 그만둔 선배 가운데 오히려 잘 된 사람들도 많아요. 그럴 때는 회사가 오히려 배가 아프지 않을까요? 박 글쎄요. 어디서나 월급쟁이의 숙명이 아닌가 싶네요. 인사 정책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좋겠지만 그럴 리는 없겠죠. 취직공부할 때는 붙기만 하면 좋겠다고 고민했는데 사람이 참 쉽게 변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수뇌부가 바뀌면 언젠가 기회가 찾아오겠죠. 그때까지는 조용히 숨죽이고 있으려고요.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심사 거쳐야

    Q)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와 기존 ‘국민건강보험제도’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A)‘국민건강보험’은 당뇨병, 고혈압 등 모든 질환의 진단, 입원, 외래치료, 재활치료 등을 목적으로 병·의원 및 약국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다. 반면 ‘노인장기요양보험’은 주로 치매, 중풍 등의 노인성 질환으로 인하여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는 대상자를 선정하는 심사과정을 거친 뒤, 요양시설이나 재가 장기요양기관을 통해 재활치료, 가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 수하르토 前인니 대통령 의식불명

    부정축재 혐의를 받고 있는 수하르토(86)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의식을 잃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은 심장과 폐 기능 이상으로 인한 빈혈, 혈압 저하로 지난 4일 수도 자카르타 페르타미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의료진은 “그가 인공호흡기에 생명을 의지하고 있으며 얼마나 생존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수하르토의 임종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병원을 방문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수하르토 전 대통령은 32년간 인도네시아를 통치하며 부정축재를 일삼다 1998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물러났다. 유엔과 세계은행은 그가 임기 동안 150억∼350억달러의 자금을 부정축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검찰 당국은 지난 2000년 부정축재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그러나 고령인 데다 재판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병이 위중하다는 변호인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2006년 재판이 중단됐다. 하지만 학생 및 인권단체의 비난이 지속되자 검찰 당국은 지난해 7월 부정축재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 소송을 내걸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현장행정] 양천구, 비만클리닉

    [현장행정] 양천구, 비만클리닉

    자치구가 주민들의 뱃살 관리에 나섰다. 서울시가 발표한 2006년도 서울시민 보건지표조사에 따르면 양천구민 100명 중 17명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평균 비만율(15.9%)을 웃도는 수치로 성인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10일 양천구 보건소에 따르면 올해로 3년째 ‘비만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한해 동안 도움을 받은 주민은 모두 737명이다. ●주민 737명의 비만을 관리 “드러내놓고 자랑할 사이즈는 아니지만 몇 달 전과 비교해면 몸은 날아갈 듯 가벼워요.” 신정 3동에 사는 주부 허명숙(53)씨는 요즘 뱃살 빠지는 맛에 산다.6개월 전 34인치였던 허리둘레가 최근 31인치까지 줄어들면서 바지를 모두 새로 구입해야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복부비만과의 전쟁 중인 그의 초반전은 일단 성공적이란 평이다. 허씨는 일등공신으로 보건소 비만클리닉을 꼽았다. 매일아침 배드민턴을 하고 이틀에 한번씩 수영장에 가는 등 나름대로 운동을 꾸준히 했지만 어쩐 일인지 허리둘레나 몸무게는 요지부동이었다. 하지만 음식조절부터 유산소운동 강의 등 보건소의 집중관리를 받자 체중계 바늘은 후진을 시작했다. 허씨는 “한달에 10㎏감량을 약속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과는 달리 무리없이 나가는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덕분에 자신감까지 찾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비만침부터 음식조절, 사후관리도 고혈압, 복부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증후군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만을 잡기 위해 주민대상 건강조사부터 비만클리닉, 사후관리까지 진행한다. 식습관과 생활환경 등이 서구화되면서 건강에 적신호인 비만인구가 급속도로 느는 상황에 남의 몸매라고 손놓고만 있을 순 없기 때문이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2008년 비만도 순회표본조사는 오는 25일까지 목동, 신정동, 신월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실시된다. 조사항목은 키와 몸무게, 혈압, 혈당, 식생활평가, 체지방 분석 등인데 조사 이후엔 비만탈출 해법을 제시한다. 지역보건과 정윤정 주임은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개인의 건강상태부터 운동, 먹는 습관까지 면밀히 검토해 맞춤형 상담도 실시한다.”면서 “덕분에 무리한 다이어트 없이도 비만을 탈출하는 방법을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사람에 한해 사후관리에도 적극적이다. 비교적 비만도가 높게 나타난 조사자가 그 대상인데 지난해는 40명에게 12주간 태보운동, 한방 비만침, 영양교육, 운동교육을 실시했다. 덕분에 체중, 비만도, 체지방률, 복부지방률 등이 모두 감소되는 결과를 얻었다. 지역보건과 노말선 건강증진팀장은 “영양불균형, 흡연, 폭음 등 잘못된 생활습관만 조금만 고쳐도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을 스스로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단순히 S라인을 만들기 위해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을 바꿔 건강하게 살기 위함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연구팀 “소심男일수록 심장병 발생률 높다”

    美연구팀 “소심男일수록 심장병 발생률 높다”

    최근 미국 남가주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심리학연구팀은 “잔걱정이 많고 심약한 남성일수록 심근경색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심장발작병력이 없는 평균 60세의 남성 735명을 대상으로 지난 1986년부터 연구를 시작, 이들의 건강상태를 3년마다 조사했다. 또 참가자들은 불안감·두려움·스트레스 등과 같은 심리적 상황을 총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심리테스트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습관적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을 점수화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까지 75명의 남성에게서 심근경색증이 발생했으며 걱정을 습관적으로 하는 사람들의 상위 15%는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장질환 발생률이 30~4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대학의 니에카 골드버그(Nieca Goldberg)의학박사는 “공격적인 성향의 사람뿐만이 아니라 잔걱정이 많은 사람들도 심장질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심장질환 치료시) 의사들은 콜레스테롤 수치나 혈압과 같은 위험요인은 물론 환자의 심리상태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병학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서 볼수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타이어 돌연사, 작업환경과 무관”

    지난 2006년 5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한국타이어 직원 7명의 잇단 돌연사는 작업 환경과 관련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8일 이같은 돌연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 2차 설명회에서 “일상 작업 환경에서 심장성 돌연사를 직접 유발할 공통의 직업적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그러나 “무더운 여름에는 가류 공정 근무가 관상동맥질환이 상당히 진행돼 있는 특정 근로자에게는 급성적 유발 요인으로 작용했거나 85㏈ 이상 소음 노출이 혈압을 상승시킴으로써 관상동맥질환의 간접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연구원은 지난해 자료 조사를 통해 한국타이어 직원들의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우리나라 국민 전체 사망률보다 5.6배 높고 협심증으로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도 국민 평균에 비해 1.8∼2.6배 높다고 밝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Seoul In] 금연 클리닉 진행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6주 과정의 금연 클리닉을 진행한다. 전문상담사의 행동요법, 니코틴 의존도 조사, 혈중 일산화탄소와 혈압 측정, 금연보조제 무료 지급 등으로 금연을 돕는다. 보건소 6층에 금연상담실을 마련하고, 각 사업장이나 기관 등 10인 이상 단체 요청에 따라 찾아가는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금연상담실 330-8598.
  • 美“심장병 환자에 부작용” 경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에서 팔리는 중국산 영양 보충제들이 소비자들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비아그라에서 발견되는 활성 성분인 실데나필이나 유사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FDA는 밝혔다. 2일 AFP에 따르면 FDA는 “슈퍼 상하이, 스트롱 테스티스, 상하이 울트라, 상하이 울트라 X, 레이디 상하이, 상하이 레귤러 제품들을 구매하거나 사용하지 말라.”고 자국민들에게 권유했다. FDA는 발기장애 치료나 성적 흥분제로 판매되고 있는 이들 영양제가 비아그라나 유사 성분들이 함유했다는 사실을 표시하지 않았다면서 “이 성분들이 일부 처방약에서 발견되는 질산염과 상호작용해 혈압을 위험한 단계로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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