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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16일 구민 걷기대회

    용산구는 16일 오전 7시 30분부터 ‘용산구민 한마음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민 화합을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동작대교 인근에 위치한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5㎞ 구간을 함께 걷는다. 구는 걷기 운동 활성화를 위해 이날 건강 및 운동 상담, 혈압 측정 코너도 마련한다. 더불어 자연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정해진 코스를 걸으면서 청소 활동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자원봉사 확인서도 발급해 준다.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간단한 운동복 차림으로 참가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노인성 우울증

    [Weekly Health Issue] 노인성 우울증

    “치매가 아니라 노인성 우울증입니다.” 노령화가 노인들의 삶에 깊게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노인성 우울증이 맨 앞에 있다. 수명 연장으로 덤터기를 쓴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우울증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구별되는 이런 노인성 우울증이 안타깝게도 치매와 혼동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애꿎은 노인들이 치매 환자로 둔갑해 엉뚱한 치료를 받으며 헤매고 있는 것. 이런 사례는 대부분 가족들의 편견이 원인이나 일부 의료진의 정교하지 못한 접근도 문제인 것이 사실이다. 이래저래 노후의 삶을 속박하는 노인성 우울증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한지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먼저, 노인성 우울증이란 어떤 질환인가. 치매와 함께 노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과적 질환으로, 통상 60세 이후의 노년기에 생기는 우울증을 말하지만 연령 외에도 청장년층의 우울증과는 차별되는 뚜렷한 특성이 따로 있다. ●특히 노인성 우울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노인성 우울증은 환자는 물론 가족들도 노화현상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적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며, 설령 환자가 우울증이라고 느껴도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이 강해 적극적인 치료를 기피한다. 여기에다 통증이나 인지기능 저하 등 우울감과는 다른 유형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우며,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도 크다. 또 심뇌혈관질환, 대사성질환 등 흔한 노년기 질환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노인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아 2010년에만 4400명이 자살했는데, 주요 원인이 노인성 우울증이었다. ●노인성 우울증의 발병 추이와 특징을 짚어달라. 65세 이상 노인 9명 중 1명은 당장 치료를 해야 하는 노인성 우울증 환자다. 이는 선진국의 2배가 넘는 규모이며, 4명 중 1명 정도는 심각하지는 않지만 역시 우울 증상을 겪고 있다. 우리 나라의 고령화 추이를 감안하면 유병률은 앞으로 점점 높아질 것이다. 더 심각한 사실은 이들 중 제대로 치료받는 노인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노인성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어떻게 다른가. 슬픈 감정보다 의욕 저하나 기력 감퇴로 나타날 때가 많다. 또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는데 병원에 가도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면 노인성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원래 가지고 있는 신체적 통증이나 불편감에 더욱 민감해지며, 인지기능 장애를 주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치매와의 감별 진단이 중요하다. 여기에다 노인성 우울증은 청장년 우울증에 비해 자살 위험도 훨씬 높다. ●원인은 무엇인가. 다양한 생물학적·심리사회적 요인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치매·뇌졸중·두부외상은 물론 당뇨·고혈압·신장질환 등 만성질환과의 연관성이 높으며,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도 발병 요인으로 추정된다. 심리사회적 요인으로는 노화나 퇴직으로 인한 생활습관의 변화에다 운동량과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면서 생체리듬에 교란이 생겨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또 강한 스트레스나 경제적 어려움, 배우자나 친구와의 사별 등도 간과할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상을 상세히 짚어달라. 먼저, 흥미와 의욕이 감소하고, 말수가 줄며, 외출이나 TV 시청시간이 주는 대신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또 여기저기 아프고 불편해 병원을 다녀보지만 원인이 드러나지 않거나, 질환 진단을 받고 치료해도 잘 반응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우울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여기에다 까닭없이 불안·초조해하고, “자식들에게 짐만 된다.”거나 “살아서 뭐하나. 죽고 싶다.”는 푸념을 하면 자살 위험이 높은 응급상황으로 봐야 한다. 건망증 등 인지감퇴도 심해지는데, 특히 스스로 건망증이 심해져 걱정이라고 호소한다면 반드시 우울증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치매로 인한 기억감퇴는 우울증으로 인한 기억감퇴와 차이가 난다. 가장 흔한 차이가 건망증에 대한 환자 자신의 자각 정도이다. 우울증환자는 건망증을 불편해하고 걱정하는 반면 치매환자는 주변과 달리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노인성 우울증은 적절히 치료만 하면 회복률이 80%에 이른다. 주된 치료방식은 약물치료다. 또 스트레스에 잘 대응하도록 정신치료와 교육을 시행하고, 필요하면 가족면담도 한다. 여기에다 광치료나 자기자극술, 증상이 심하면 전기경련요법을 병용하기도 한다. 기존의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도 우울증 치료에 중요하다. ●흔히 노인성 우울증을 치매와 혼동하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노인성 우울증이 심하면 기억장애와 함께 집중력 및 판단력 저하가 나타나 치매처럼 보이는데, 이를 가성치매라고 한다. 우울증환자들은 치매환자들에 비해 기억장애가 갑자기 나타나고, 증상을 감추기보다 표현하는 편이다. 사실, 우울로 인한 인지기능의 손상은 가역적이어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한데, 우울증에 대한 진단 없이 치매 치료제만 투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울증을 방치하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기도 한다. 따라서 노인들이 인지감퇴를 호소한다면 반드시 우울증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또 치매 환자의 3분의 1은 우울증상을 동반하므로 치매환자의 인지 증상이 갑자기 악화됐다면 우울증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노인성 우울증과 관련한 정책적인 문제는 없는가. 노인성 우울증은 증상이 복잡·모호하고, 자발성이 크게 떨어져 조기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지역사회 기반의 조기검진 서비스를 통해 쉽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노년층은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이 강하므로 이들에 대한 교육·홍보가 절실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통증 없애고 병도 주는 ‘두얼굴의 진통제’

    통증 없애고 병도 주는 ‘두얼굴의 진통제’

    해열제, 두통약 등 진통제는 생활의 일부라고 할 만큼 우리에게 친숙하다. 두통·치통·생리통은 물론 조제 감기약에도 빠지지 않고, 관절염 등 근골격계 통증에도 널리 쓰여 국내에서 단일 약제로는 소화제 다음으로 많이 처방되고 있다.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고, 복합제제에 섞이기도 해 일반인들의 진통제 사용빈도나 양은 생각보다 많다. 그만큼 오·남용도 쉽고, 부작용 위험도 크다. ●환자 사례 수년 전부터 급성 심근경색과 류머티즘질환으로 아스피린과 스테로이드제 등을 복용하던 안수완(70·가명)씨는 1년 전, 갑자기 속쓰림 증세가 나타나 동네 의원에서 진통제가 든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그러나 통증은 더욱 심해져 진통제 없이는 견디지도 못할 지경이 되었다. 결국 대학병원을 찾은 안씨는 급성신부전증이라는 진단 결과를 통보받았다. 당장 혈액투석을 해야 할 만큼 상태도 심각했다. 며칠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네 번이나 혈액투석을 한 끝에 콩팥 기능은 상당부분 회복됐지만 평생 저염식과 함께 약을 복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전문의들은 무분별한 진통제 때문에 신장이 망가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장조직 섬유화 등 불러 진통제를 습관적으로 복용할 때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이 ‘진통제로 인한 신장병증’이다. 이 질환은 아스피린·아세트아미노펜·카페인·코데인·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이 함유된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할 때 잘 나타난다. 이 경우 신장 조직의 변형 및 섬유화로 만성 신질환에 이르며, 특히 여성에게 잦다. 신장병증이 생기면 신장의 소변 농축능이 떨어져 야뇨증이 생기고, 소변검사에서 백혈구가 검출되며, 이전에 없던 고혈압과 혈뇨, 단백뇨 등이 관찰된다. 또 일부 신장조직이 떨어져 요관으로 빠져나가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가 하면, 빈혈이나 요로 종양이 생기기도 한다. 장기적인 진통제 복용에 따른 또 다른 부작용은 급성신부전과 신증후군, 고혈압 등이며, 고혈압 환자의 혈압 조절을 방해하거나 심부전이나 간경화 환자에게 부종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이뇨제의 성능을 무력화시키기도 한다. 특히 계속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만성 신질환자들은 이 때문에 신기능이 악화돼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도 조심 진통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려면 자신이 복용하는 약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질환으로 진통제가 처방될 경우 과다 복용으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진통제와 일반의약품을 함께 복용할 때는 미리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특히 진통제로 흔히 쓰이는 아스피린은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이 일상적으로 복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상태에서 다른 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할 경우 출혈성 위염이나 위궤양은 물론 혈전을 생성하거나 혈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장기 복용하면 궤양 등 위장장애를 유발하므로 60세를 넘긴 고령자나 소화성 궤양 병력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거나 흡연·음주자, 다른 약물을 복용하는 동맥경화증 환자 등은 조심해야 한다. 진통제 사용에 따른 주의사항도 알아둬야 한다.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위장출혈과 함께 간독성 위험이 높아진다. 또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를 커피나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와 함께 섭취할 경우 손이나 눈자위가 떨리거나 가슴 두근거림 등 카페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오렌지 주스는 진통제의 흡수를 방해하며, 철분이 든 영양제와 진통제를 함께 복용하면 소화불량이 악화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장윤경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 [메디컬 팁]

    폐질환 치료제 ‘닥사스’ 마케팅 제휴 나이코메드코리아는 한독약품과 자사의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치료제인 ‘닥사스’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한독약품은 의원급을 중심으로, 나이코메드코리아는 종합병원급을 중심으로 각각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하게 된다. 닥사스는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경구용 COPD 치료제로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대한고혈압학회 새 이사장 선출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김종진 교수가 최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2년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수는 고혈압 분야 세계 최대 학회인 세계고혈압학회(ISH)의 국내 유치(2016년)를 이끌었으며 현재 이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대한심장학회 연구·보험·홍보·간행위원 및 심장중재시술연구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심장학회·심초음파학회·고혈압학회·고혈압관리협회 평의원 및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13년부터 2년이다. 독감 항체 치료제 비임상시험 시작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종합 독감 항체 치료제(CT-P27)의 비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2010년부터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 등 국내외 전문 기관과 함께 종합독감 항체 치료제를 개발해 왔으며 이번의 비임상시험은 코반스, 찰스리버 등 세계적인 비임상 대행업체들과 공동 수행한다. 시험에서 다양한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치료 효과가 검증되면 본격적인 임상에 나서게 된다. 이 제품은 각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중화항체를 혼합한 제제로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유행성 독감 및 계절성 독감 등에 대해서도 치료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예방 앱 개발·보급하기 서울대병원 뇌졸중임상연구센터는 노인을 위한 뇌졸중 예방 애플리케이션 ‘뇌졸중 스톱’을 개발, 보급한다. 이 앱은 수첩 기능을 갖춰 뇌졸중 위험 인자인 혈당·비만·음주·흡연 등을 스스로 기록,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약물 복용 시간을 알려주는 알람기능과 식품 정보, 뇌졸중 기초 정보 등도 제공한다. 앱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은 다음 달에 내놓을 예정이다. 美 세크라멘토에 혈액원 개원 녹십자의 미국 현지 법인 ‘GCAM’은 최근 캘리포나아주 세크라멘토에 세 번째 혈액원을 열었다. 이 혈액원은 연간 최대 5만ℓ의 혈장을 생산할 수 있어 미국에서만 연간 최대 15만ℓ의 혈장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녹십자는 그동안 국내 헌혈자 감소로 혈장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안정적인 혈장 수급을 위해 2009년 미국에 GCAM을 설립했다.
  • [Weekly Health Issue] 척추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Weekly Health Issue] 척추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한때 노화 질환으로만 여겼던 척추디스크가 젊은 층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데다 스포츠나 레저 활동이 늘어난 탓이기도 하고,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할 때 자세가 불안정한 것이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척추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수술이 능사로만 여겨졌던 치료 패턴에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들어 척추질환에 대한 과잉 수술이 문제가 되고 있는 터여서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에 대한 의료소비자들의 인식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를 두고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과 얘기를 나눴다. ●척추디스크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디스크란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구조물로, 흔히 말하는 척추디스크란 외부의 충격이나 반복적인 나쁜 자세,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에 의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밀려나온 상태를 말한다. ●척추디스크가 왜 문제가 되는가. 이렇게 밀려난 수핵은 디스크 뒤쪽을 지나는 척수신경을 압박한다. 척수신경이란 목에서 시작해 팔다리 및 전신의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이다. 탈출된 디스크가 이 신경을 압박하면 목디스크의 경우 두통에다 뒷목이 아프고 목에서 손끝에 이르는 부위가 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나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생겨 다리까지 확산된다. 뿐만 아니라 중증 디스크질환의 경우 통증은 물론 팔다리 힘이 약화되는 근력저하 증상이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상·하지 마비나 대소변조절장애 같은 응급증상까지 생길 수 있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요통은 인구의 80%가 평생 한 번 이상 겪을 만큼 흔하다. 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통증이 없는 정상인도 40∼50%에서 디스크 탈출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목디스크의 경우 예전에는 50대 이상에서 주로 퇴행성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시간이 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기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탓에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빠르게 발생률이 오르고 있다. ●척추디스크의 발생 원인을 짚어 달라. 척추디스크 질환과 감별해야 하는 대표적 질환인 척추관협착증과 비교하면 이해가 빠르다. 척추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재채기를 할 때처럼 갑자기 디스크에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질 때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밀려나면서 생기는 증상으로, 10∼90대 전 연령층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비해 척추관협착증은 척수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을 형성하는 인대와 뼈조직이 비대해지고, 디스크 퇴행 등으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주로 40∼50대 이후 연령층에서 흔하다. ●증상은 어떤가. 또 자가진단이 가능한 증상도 짚어 달라. 허리디스크의 경우 초기에는 가벼운 요통으로 나타나다가 병증이 심해져 다리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은 물론 다리까지 저리고 쑤시는 방사통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경우 ‘하지직거상검사’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 방바닥에서 천장을 보고 누운 뒤 통증이 있는 다리를 곧게 뻗은 상태에서 들어 올려 본다. 이때 허리나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뒷목이 결리는 증상을 보이다가 증세가 심해지면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 뒷목부터 시작해 어깨-팔-손으로 이어지는 통증이 나타나며,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경추신경자극검사’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 의자에 편하게 앉은 뒤 고개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 통증이 있는 팔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움직였을 때 목이나 팔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목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 및 검사 방법을 소개해 달라. 디스크질환은 MRI(자기공명영상)검사로 확진한다. 또 적외선 체열촬영검사로 신경의 기능이나 근육·인대의 상태를 점검하기도 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각 치료법의 예후도 짚어 달라. 디스크 질환이라고 무조건 수술로 해결하는 건 아니다. 완전한 마비상태나 대소변조절 장애 같은 중증 증상이 동반된 경우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 디스크 환자 중 수술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5∼10%에 불과하다. 경증의 디스크 질환은 인대강화주사 등 주사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중증의 디스크 탈출증도 신경성형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직경 1㎜의 초소형 특수카테터를 병변 부위에 접근시킨 뒤 신경과 디스크 사이의 유착을 풀고, 통증을 유발하는 신경의 염증을 치료할 약물을 주입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중증의 환자도 신경성형술과 인대강화주사요법으로 치료한 뒤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의 장단점을 비교 설명해 달라. 수술의 경우 수술법에 따라 대부분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회복기간이 길다. 또 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으며, 드물게는 수술 합병증이 오기도 한다. 반면 신경성형술이나 레이저·고주파를 이용하는 비수술적 치료는 전신마취가 필요없어 고혈압·당뇨·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절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흉터나 출혈, 통증 부담이 없으며 시술 후 2시간 정도 안정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중증의 합병증도 거의 없다. 하지만 대소변장애나 점진적 근력약화가 있다면 반드시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디스크질환 예방법을 조언해 달라. 디스크 질환은 생활습관병이다.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고, 생활습관만 바로잡아도 예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주로 좌식생활을 하기 때문에 디스크 퇴행과 질환의 진행이 빠르다. 이런 조건에서 디스크 질환을 예방하려면 일상적 습관을 바꿔야 한다. 신문 등을 바닥에 놓고 보는 대신 눈높이로 들고 보며, 다리를 꼬고 앉지 않아야 한다. 물건을 들 때도 무릎을 굽혀 몸 전체를 사용해 허리 부담을 줄여야 하며, 양반다리 대신 의자에 바르게 앉도록 한다.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TV를 보는 것도 금물. 또 고개를 앞으로 쭉 뺀 자세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하지 않아야 하며 스트레칭을 병행해 걷기, 수영, 실내자전거 같은 유산소운동을 주 3∼5회 규칙적으로 해 주면 좋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전통시장 부활, 함께 고민합시다”

    “전통시장 부활, 함께 고민합시다”

    건강도시를 선포하고 ‘동대문구건강도시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는 동대문구가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전통시장을 건강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는 기업형 슈퍼마켓 및 대형마트에 밀려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청량리전통시장과 전농로터리시장을 건강시장 시범사업장으로 선정하고 올해 12월까지 건강한 전통시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상인연합회, 자치단체,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민관 협력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건강한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한 운영 방향 및 사업평가 등을 협의한다. 특히 운영위원회에서는 식품취급업소의 영업실태를 분석해 식품 원·부자재 공동구매와 아이디어 구상 등 시장 내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컨설팅을 할 계획이다. 또한 2인1조로 편성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업소를 직접 방문해 식품의 위생적 취급 요령과 식중독 예방요령 등을 지도 및 계몽할 예정이다. 식품취급업소 영업자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위생복(앞치마) 등 위생용품 지원도 곁들인다. 아울러 건강증진사업과 연계해 주1회 이동 금연 클리닉을 운영하고 혈압 및 혈당 측정을 통한 혈압관리, 비만도 측정을 통한 비만관리, 계절 식품별 영양식단표 제공 등으로 찾아가는 건강한마당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건강한 전통시장 만들기 사업을 통해 상인 및 이용 주민들의 건강위해요인을 조기에 찾아내 건강증진을 유도하고 식품취급업소에 대한 위생관리 수준을 향상시켜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범사업장으로 선정된 두 곳을 성공적으로 탈바꿈시켜 건강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충북, 치매없는 지자체 만든다

    충북도가 치매 없는 지자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마련한다. 도는 오는 2016년까지 560여억원을 투입해 ‘어르신이 행복한 건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우선 내년에 3억원을 들여 광역 치매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한다. 광역치매관리센터는 치매예방 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도내 12개 시·군에서 운영 중인 치매센터에 보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도는 충북대병원 등 도내 대형 의료기관에 이 센터를 위탁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시·군에 4명뿐인 치매사례관리사를 15명까지 증원하기로 했다. 치매사례관리사는 가정이나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들을 대상으로 치매 기본검사를 실시, 초기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 진료를 받도록 도와주는 노인건강 도우미다. 도는 전문가 10여명으로 (가칭)노인성질환대책추진협의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정책 자문, 민간 전문기관과의 협력관계 구축 등을 맡게 된다. 치매의료비 지원도 확대한다. 도는 현재 1500여명에게 1인당 매달 3만원씩 지원하고 있는 치매의료비 수혜자를 4000여명으로 늘리고 지원금도 증액한다는 구상이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약제비 월 4500원 지원, 합병증 검사비 연간 1만원 지원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고개 숙인 40대男 … 3명중 2명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

    40세 이상 남성 3명 가운데 2명은 발기부전·조루증·갱년기 중 한 가지 이상의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다. 김영식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국 15개 병원 가정의학과를 찾은 40세 이상 남성 1313명(평균 57.1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4%인 845명이 성기능에 문제를 갖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전체 환자 가운데 발기부전이 43.9%로 가장 많고, 이어 조루증이 39.9%, 갱년기가 19.0% 순이었다. 연령대는 40대가 52.1%, 50대가 65.8%, 60대가 73.8%, 70대 이상이 79.0%로, 나이가 들수록 장애 비율도 높아졌다. 주된 요인은 비만이다. 복부 비만이 있으면 남성 호르몬 분비가 떨어지는 갱년기 발생률이 1.8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대사 증후군이 있으면 발기부전이 각각 1.5배, 1.6배 늘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양평군, 장뇌삼 체험장 개장

    경기 양평군은 산양산삼(장뇌삼)을 직접 캐서 맛볼 수 있는 체험장을 22일 개장했다고 밝혔다. 산양산삼 체험장은 양서면 목왕리 용문산 일대 60㏊ 규모로 조성됐으며, 22명의 작목반이 직접 파종해 키운 5년생 산양산삼을 직접 맛볼 수 있다. 산양산삼은 보통 장뇌삼이나 장뇌산삼이라고도 불리며, 줄기와 뿌리를 잇는 뇌부분이 길어서 장뇌란 이름이 붙여졌다. 산양산삼은 위장기능을 강화시켜 원기를 북돋고, 두뇌활동을 촉진해 건망증과 치매예방뿐만 아니라 당뇨와 암, 혈압, 간, 심장질환, 신체노화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 체험장에서 맛볼 수 있는 산양산삼은 작목반원들의 노력으로 회원 350여명을 모아 2007년 종자 파종을 시작해 5년째 길러낸 것이다. 특히 특별관리임산물로 품질검사를 마친 믿을 수 있는 유기농 산양산삼이다. 양평군은 산양산삼 체험장 개장을 계기로 황금산양삼 재배도 시작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다. 등산객은 물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체험장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잘때 코고는 사람 암 걸릴 확률 5배”

    수면시 무호흡 증상을 앓는 수면호흡질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암에 걸릴 확률이 5배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의 하비에르 니에토 박사는 “동물 실험을 통해 수면무호흡 증상 때문에 나타나는 저산소증이 혈관 형성을 자극해 종양 발생을 촉진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이는 수면무호흡질환자가 암에 걸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니에토 박사는 ‘위스콘신 수면 집단 연구’에 참여한 1522명을 22년간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면시 호흡이 끊기는 빈도에 따라 암 사망 위험이 10%에서 최고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니에토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산소가 부족해지면 암세포는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게 되고 그 결과 암세포 확산을 촉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면무호흡증과 관련한 이전 연구가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우울증, 조기 사망 등과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그쳤으나, 이번 연구에서 처음으로 수면호흡질환과 암 발병 사이의 관계를 밝혔다.”고 전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 흉부학회 국제학술회의에서 이날 발표됐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고혈압학회 이사장 김종진씨

    대한고혈압학회는 18일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김종진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를 차기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13년부터 2년간이다.
  • 태백 이어 이번엔 경남에서… 1361명 연루 초대형 보험사기

    경남 창원시에서 2007년부터 5년간 무려 1361명이 총 95억여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타낸 조직형 보험사기가 적발됐다. 지역의 유명병원 3곳이 연루됐으며 주로 40·50대의 주부들이 허위 입원 등을 통해 보험금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 혐의자 1361명 중 24%는 소문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다. 금융당국은 경찰에 수사의뢰했으며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400여명이 연루된 ‘태백사기사건’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 사기사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창원시 일대 병원 3곳을 무대로 활동한 총 1361명의 보험사기 혐의자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의 보험사기 규모는 95억 1500만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창원 인근 3개 병원이 환자 1명당 10만~20만원을 브로커에게 지급하고, 환자는 브로커에게 보험금의 10%를 떼 준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3월부터 조사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이들 3개 병원은 건물이 6~8층이고 5개 이상의 진료과를 보유하고 있어 창원에서는 유명 병원들이다. 이들은 3개월간 평균 6.7개의 보험에 가입한 후 3개 병원에 돌아가며 입원해 일인당 평균 7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겼다. 생명보험이나 장기손해보험의 경우 입원할 경우 보험계약에 따라 하루 5만~10만원의 입원 일당을 중복해 지급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총 33개 보험사가 이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했고, 생명보험 ‘빅3’와 우체국보험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병원·병명 바꿔가며 입원 수법 특히 1361명 가운데 40·50대가 909명(66.8%)으로 가장 많았고, 여성이 893명(65.6%)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 수법 중 허위 입원보험금을 받은 경우가 91.2%(86억 7600만원)에 달했는데 아무래도 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40·50대 주부들이 입원을 편하게 할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보험금을 타낸 주부 손모(53)씨는 당뇨나 고혈압 등으로 3년간 18번에 걸쳐 564일간이나 과장 입원해 95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최다 건수의 보험사기를 기록한 것도 53세 주부였다. 그는 3년간 109건에 걸쳐 입원을 하면서 9133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이외 최모(63)씨 부부는 고혈압 등으로 6차례나 같은 병원에 동반입원해 24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보험설계사는 노모(45·여)씨는 2년간 9차례나 입원했지만 입원기간에 45건의 보험계약을 모집한 성과가 있었다. ●50대 주부 3년간 109번 입원 금감원에 따르면 처음에는 창원시 및 부산·경상도 지역에서 보험사기에 많이 가담했지만 소문이 퍼지면서 서울·경기뿐 아니라 전라도, 강원도, 충청도, 제주도 등에서도 326명이 몰려들었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혐의자 1361명을 비롯해 관련 병원 3곳(보험사기 방조혐의)의 자료를 경찰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환자와 병원이 공모했다고 보기에는 사안이 너무 커 다수의 브로커가 개입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보험관계업무 종사자의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즉시 현장검사를 실시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번 사건이 지난해 11월 발생한 태백사기사건보다 피해가 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150억원대 보험금과 요양급여비를 가로챈 태백지역 병원장과 보험설계사, 가짜 환자 등 410명을 적발한 바 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커피 잘만 마시면 사망률 10% 줄인다”

    “커피 잘만 마시면 사망률 10% 줄인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가 되어버린 커피. 커피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1995년부터 2008년까지 13년간, 50~71세 40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커피를 마신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률이 10% 더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동부 메릴랜드의 국립암연구소는 실험대상인 여성 17만 3000명, 남성 22만 9000명을 하루 6잔 까지 커피를 마시는 그룹과 아예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한 뒤 건강상태를 파악했다. 조사기간 중 사망한 사람은 5만 2000명으로 집계 됐으며, 평소 커피를 마시는 그룹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10%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 뇌졸중 등 각종 질병에 걸린 확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국립암센터의 닐 프리드먼 박사는 “커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지만 커피 소비와 사망률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았다.”면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미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커피에 든 유익한 성분과 유해한 성분을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며, 커피에 든 카페인이 오히려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커피와 사망률의 관계에는 식습관과 흡연, 음주 등의 요인이 변수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뉴잉글랜드의학저널(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첨단기술의 바다에 빠져들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첨단기술의 바다에 빠져들다

    “바다와 어우러진 첨단기술이 흥미를 배가시킵니다.”(일본인 관광객 아사노 도미코) 여수엑스포의 국내 기업관과 각국 전시관들이 앞다퉈 흥미로운 첨단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13일 엑스포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이 같은 첨단기술은 박람회장 곳곳의 전시 콘텐츠 속에 숨어 있다. 관람객들은 입장권 예매 순간부터 인터넷, 모바일을 통한 전시관 예약과 교통·숙박·관광·쇼핑 등의 맞춤형 정보를 접한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IT) 기술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박람회에 대한 실시간 정보를 접하도록 도와준다. 박람회장 중앙의 엑스포디지털 갤러리(EDG)는 세계 최고 화질의 발광다이오드(LED)와 3D사운드 등 미래 기술을 대변한다. 대우조선해양관에는 최첨단 해양 IT 기술과 장비가 집합했다. 물 속을 유유히 떠다니며 유려한 움직임을 드러내는 대형 물고기 로봇 ‘피로’는 센서를 이용해 장애물을 피해 다닌다. 터치 스크린으로 조종도 가능하다.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 ‘찰리’는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센스까지 자랑한다. 미국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인 찰리는 이번 전시가 끝나면 미국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30개의 모터를 이용해 사람의 표정을 흉내내는 로봇 ‘에버 4’, 립싱크 전문 로봇인 ‘메로’, 정교한 춤동작을 선보이는 ‘나오’, 손가락 움직임이 정밀한 ‘로보 데스피안’, 현란한 몸동작이 인상적인 로봇 댄스 그룹 등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7개 기업관은 첨단기술의 경연장이다. LG관에선 세계 최초의 미디어 샹들리에가 등장했다. 포스코관에선 귓속 달팽이관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3D 디지털 빅맨쇼를 경험할 수 있다. SK텔레콤관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 스마트폰으로 혈당과 혈압을 측정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헬스 기술을 제공 중이다.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물 위에 투사한 레이저 쇼가 등장하는 ‘빅오쇼’도 놀라운 기술력으로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여수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령산모 ‘임신중독증’↑

    고령산모 ‘임신중독증’↑

    임신중독증은 35세 이상 임신부에서 가장 많고 40대 임신중독증 환자는 20대보다 2.6배나 많이 나타났다. 30세 미만이 임신중독증으로 입원 또는 외래치료를 받는 경우는 줄고 있지만 30세 이상 환자는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3일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신중독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임신중독증 환자가 2006년 1865명에서 지난해 203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으로 분만여성 1000명당 4.8명이 임신중독증 환자인 셈이다. 임신중독증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임신중독증 환자의 경우 20대는 1000명당 3.8명, 30~34세는 4.5명이었다. 그러나 35~39세는 7.6명, 40~44세는 9.1명으로 35세 이후부터 급격히 늘었다. 45~49세는 47.6명에 달했다. 40대 산모 1000명당 임신중독증은 10.1명으로 20대보다 2.6배가량 많았다. 김의혁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중독증은 흔히 초산모, 과체중 산모, 35세 이상의 산모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산모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초산모, 고혈압이나 당뇨 등 자가 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산모, 뚱뚱하거나 쌍둥이를 임신한 산모들은 임신 기간 중 좀 더 유의해서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시력 빼앗아가는 녹내장

    [Weekly Health Issue] 시력 빼앗아가는 녹내장

    녹내장이 무서운 것은 실명을 부른다는 사실뿐 아니라 실명에 이르는 과정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전문의들은 ‘조기 검진’과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 녹내장을 가진 환자 10명 중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는 경우는 고작 1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은밀하게 시력을 앗아가는 녹내장의 병리는 안압에서 시작된다. 즉, 안구의 안압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방수의 유입과 배출이 균형을 잃어 안압이 올라가는 등의 이유로 시신경이 손상을 입어 종국에는 시력을 잃게 되는 것. 이처럼 조용하지만 무서운 녹내장을 두고 세란안과 이은석 원장과 얘기를 나눴다. ●녹내장이란 어떤 질환인가 녹내장이란 안압이 높아지는 등 다양한 위험요인으로 시신경이 손상되고, 이에 따라 시야가 좁아지며, 방치하면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안과 질환이다. 과거에는 안압이 21㎜Hg이상으로 높을 때만 시신경이 손상돼 녹내장이 생긴다고 믿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은 녹내장 환자 3명 중 2명이 안압이 높지 않으면서 시신경이 손상되는 정상안압 녹내장(저안압 녹내장)이라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녹내장은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녹내장이 왜 문제가 되는가 실명 요인인 다른 안과 질환과 달리 녹내장은 실명이 진행될 때 자각증상이 없다. 다른 질병처럼 시력이 조금씩 떨어져 실명에 이른다면 이상하다고 여겨 병원을 찾겠지만 녹내장은 시력이 유지되면서 시신경이 손상된다. 결국 시신경이 거의 다 손상돼 중심시력이 저하되는 실명 단계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타깝게도 녹내장으로 한번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그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특히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생 추이를 짚어 달라 녹내장은 국내 유병률이 비교적 잘 조사돼 있는 질병 중 하나다. 2007년부터 2년간 한국녹내장학회가 충북 금산군 남일면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시행한 결과, 국내 유병률은 3.7%이며, 전국의 녹내장 환자는 70만명 정도로 추산됐다. 아쉬운 것은 유병률 조사 시기에 녹내장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분의1인 7만명(2006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그쳤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녹내장 환자 90%가 자신이 녹내장을 가진 사실조차 모르거나 알고도 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녹내장은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유병률이 크게 증가해 40대에 1.2%이던 것이 60대에는 4.2%, 80대에는 10%에 이른다. ●녹내장을 유형별로 구분하고, 발생 원인을 설명해 달라 녹내장은 크게 개방각형과 폐쇄각형으로 구분한다. 이는 눈을 채우고 있는 방수가 버려지는 통로, 즉 하수구 역할을 하는 전방각이 열려있나, 닫혀 있나를 기준으로 삼은 구분법이다. 다 같은 녹내장이지만 발병 형태나 증상은 매우 다르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녹내장은 개방각형으로, 자각증상이 없이 시야가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는 유형이다. 반면 폐쇄각형은 급격한 안압 상승으로 두통·안통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비교적 쉬운 유형이다. 두 유형 모두 시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지만 폐쇄각형은 방수를 배출하는 전방각이 막혀 안압이 상승하는 경우이고, 개방각형은 안압 상승뿐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작용해 시신경이 손상되는데,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녹내장이 실명으로 이어지는 경위를 설명해 달라 안압상승 등 다양한 이유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좁아지고, 결국 실명에 이른다는 게 대체적인 경위다. 우리가 무언가를 보면 목표물뿐만 아니라 주변도 같이 보이는데, 녹내장 초기에는 이런 범위, 즉 시야가 좁아지게 된다. 이런 변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는 이런 사실을 말기, 즉 중심시야가 손상될 때야 인지하게 된다. ●증상은 무엇이며, 자각증상은 없는가 아쉽게도 녹내장은 심각한 단계에 이를 때까지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 시야가 점차 좁아지다가 실명에 이르게 되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실명 직전에도 이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녹내장의 발견과 치료가 늦어지게 되고, 그래서 녹내장에 의한 실명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는 녹내장 환자는 전체 환자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즉, 대부분의 녹내장 환자들이 지금도 녹내장으로 자신의 시신경이 손상되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간혹 높아진 안압 때문에 두통, 안통이 있을 수 있으며, 시력이 저하되기도 하지만, 안과 검사를 통해 찾아내는 것 말고 자각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진단 및 검사 방법을 소개해 달라 진단을 위해서는 안과 검사의 기본인 세극등검사가 필요하며, 시신경 손상 여부와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시신경 유두검사와 시신경 OCT검사, 그리고 시야의 협착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시야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경우에 따라 뇌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뇌 영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안압이 높은 녹내장이든, 정상안압 녹내장이든 지금까지 가장 확실한 치료는 안압을 추가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하루 한두 번만 점안하는 안약만으로도 안압이 잘 조절되고 있다. 안약에 의한 안압 조절이 어려운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 안압을 낮춰야 한다. 녹내장은 어떤 방식이든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녹내장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녹내장은 자각증상이 없는 데다 전체 환자의 극히 일부만 치료받는다는 현실을 감안, 최소한의 치료조차 못 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의 제도화가 절실하다. 녹내장이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것은 진단이나 치료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스스로 녹내장을 가진 사실조차 몰라서 초래되는 일이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실명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책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이보다 값싼 ‘궁극의 슈퍼푸드’는 없다?!”

    “이보다 값싼 ‘궁극의 슈퍼푸드’는 없다?!”

    해외 연구팀이 각종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궁극의 슈퍼푸드’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감자를 꼽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바나나, 브로콜리, 아보카도, 견과류 등 흔히 슈퍼푸드로 알려진 이 음식들에 비해 감자는 훨씬 더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유익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사람들은 감자가 도리어 살을 찌우거나 혹은 슈퍼푸드들의 값싼 대체물 정도로 여기지만 이는 틀렸다며, 특히 감자의 껍질에는 바나나 5.5배 이상의 섬유질이, 아보카도 3개 분량의 비타민 C가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이틀에 한번 감자를 섭취할 경우 고혈압에 매우 효과적이며, 몸무게가 느는 ‘부작용’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감자에 미네랄과 항산화에 좋은 셀리늄 등이 풍부해서, 아이들이 섭취할 경우 견과류 등 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감자협회 측은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식습관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때때로 흔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감자 같은 식품은 과소평가하기 쉽다.”면서 “감자는 바나나 등 일반 슈퍼푸드보다 훨씬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기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영국 감자협회는 감자가 이미 알려진 슈퍼푸드와 비교해 얼마나 더 유익한 식품인지를 알려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해 감자의 효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트판매 음료 마시고 의식불명… 살충제 검출

    경기 평택시에서 마트에서 구입한 유산균 음료를 마신 50대 남성이 의식불명에 빠져, 경찰이 독극물 관련 수사에 나섰다. 이 남성이 마신 음료에는 농약성분인 카다메이트 계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10일 경기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 35분 평택시 안중읍 모 마트에서 유산균 음료를 구입해 마신 임모(51)씨가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다음 날 오전 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임씨는 마트에서 정품 4개와 증정품 2개 등 6개 한 묶음으로 된 모 회사의 유산균 음료를 구입, 마시던 중 휘발유 냄새가 나 곧바로 뱉어 냈으나 곧바로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임씨는 10일 오전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는 등 건강상태가 악화돼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다. 교통사고로 안중읍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던 임씨는 사고 당일 200m가량 떨어진 마트에서 문제의 유산균 음료를 구입해 병실에 있던 동료 환자 3명과 함께 나눠 마셨으며, 임씨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임씨가 마시다 남은 유산균 음료와 매장에 진열된 음료 등 49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임씨가 마신 음료에서 농약 성분인 카다메이트 계열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누군가가 음료에 문제의 농약 성분을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트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는 한편 매장 관계자와 유통경로를 수사 중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EBS ‘한국인의 성인병’ 시리즈

    EBS 의학 다큐멘터리 ‘명의’는 11일부터 ‘한국인의 성인병’ 시리즈를 방송한다. 혈압, 당뇨,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을 중심으로 각 분야의 선두에 있는 명의들에게 질병에 관한 명쾌한 답을 들어본다.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이날 오후 9시 50분에는 고혈압 편을 방송한다. 40대 이상의 성인 3명 중 1명에게 조용히 찾아와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는 고혈압. 고혈압 분야의 국내 최고 명의인 박창규, 노영무 교수와 함께 고혈압의 해법을 들어본다.
  • [열린세상] 품위있는 죽음 준비하기/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열린세상] 품위있는 죽음 준비하기/강대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 학장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일제시대에 태어나 6·25전쟁, 4·19혁명 등 격변의 근현대 한국사를 경험하고 산업역군의 주역으로 경제발전에 몸바쳐 청·장년기를 보낸 후 어느덧 초고속 노령사회의 일원으로 진입해 버린 우리 부모님 세대는 농경사회, 산업사회, 후기산업사회를 가장 짧은 기간 동안에 경험한 유일한 세대이다. 우리나라가 이만큼 먹고살게 된 뿌리는 우리 부모님 세대의 높은 교육열과 자식에 대한 무한한 사랑, 국가에 대한 헌신이었다. 이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고스란히 우리와 다음 세대의 몫이다. 그런데 이들이 처한 현실은 어떠한가?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비중이 올해 4가구 중 1 가구에 달해 2인 가구를 제치고 가장 보편적인 가구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1인 가구가 급증한 것은 젊은 층의 결혼 기피와 만혼이 늘었고,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독거노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 1인 가구는 지난 2010년 48만 가구에서 2035년에는 210만 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령층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이미 초고령사회(총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20%)에 진입한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높다고 한다. 노인 1인 가구는 자립적인 경제능력이 없어 생계를 꾸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배우자와의 사별, 가족과 떨어져 살면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의 노인성 만성 질환은 최소한 한두 개씩은 갖고 산다. 암이나 뇌졸중 같은 중한 질병에 걸린 경우에는 진료비에 대한 부담뿐 아니라 간병과 요양에 필요한 도움을 받지 못해 삶의 질은 형편없는 것이 현실이다. 말기로 가면서 의료비에 대한 부담은 훨씬 커진다. 2010년 건강보험 가입자 20만명의 의료기관 이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은 사망 전 1년 동안 평균 1200만원 이상을 병·의원 진료비와 약값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일반 환자보다 9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각종 검사나 연명치료에 과도한 의료비를 지출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병원 허대석 교수가 조사한 결과 임종 한달 전에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비율이 미국은 10%인데 우리나라는 31%였다. 지난주 80대 노인이 지방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있던 아내의 산소 호흡기를 자른 사건이 보도되었다. 의료비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인 부담이 원인이었는지, 고통받는 부인에 대한 마지막 배려가 우선이었는지는 몰라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누구나 ‘인간답고 품위 있는 죽음’을 바란다. 2009년 5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김모 할머니에게 내려진 대법원 판결 이후 품위있게 죽음을 맞이하자는 ‘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과연 품위있는 죽음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생애 말기환자의 과도한 의료비 지출에 대한 문제는 이제 환자 가족과 의료기관에만 맡겨둘 수 없다. 국가의 중요한 보건의료정책 과제로 다루어야 한다. 사망 전 의료서비스는 치료뿐 아니라 완화와 돌봄의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완화의료(호스피스 치료)는 지정된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죽음의 방법을 개인 스스로 어느 정도까지 결정해 놓는 것 또한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인공호흡기, 심폐소생술뿐 아니라 수혈, 수액·영양제 공급, 투석 등 ‘포괄적 연명치료’까지 사전에 환자가 결정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더 이상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을 때 원하는 치료와 원하지 않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사전 의사결정서’를 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민관 합동의 국민적 캠페인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는 건강할 때 ‘죽음을 준비하는 교육’도 받아야 한다. 한국죽음학회에서 편찬한 ‘웰다잉 가이드라인’에서는 유언서 작성 등의 실제적인 내용뿐 아니라 자신의 인생 되돌아보기, 죽음의 의미 이해하기 등을 통해 삶을 보다 보람있게 영위하도록 제언하고 있다. 품위있는 죽음을 위해서 하루하루를 알차고 의미있게 살자는 것이 ‘웰다잉’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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