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혈압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기생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광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재조명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SNS 사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277
  • 나도 당신도 중독되었다, 소금에

    나도 당신도 중독되었다, 소금에

    소금중독 대한민국/김성권 지음/북스코프/284쪽/1만 6500원 식재료의 유해성 여부는 늘 논쟁거리다. 먹거리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문가들 간의 대립각도 덩달아 날카로워져 대체 어느 쪽 주장을 믿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 대표적인 식재료가 소금이다. 먹지 말라는 주장이 많을 법한데, 뜻밖에 국내 출간된 소금 관련 건강서 15종 중 몸에 이롭다는 책은 13종인 반면, 유해성을 지적한 책은 2권뿐이라고 한다. 새 책 ‘소금중독 대한민국’은 후자 쪽이다. 적절하게 섭취할 것을 주문하는 게 아니라 아예 먹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책은 이처럼 소금을 안 먹고도 살아갈 수 있도록 진화한 생명체에 대한 이야기, 가공식품과 외식에 숨어 있는 소금 등 소금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국인의 80%가 ‘소금 중독’ 상태라고 본다. 소금의 중독성 기전이 마약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짠맛을 섭취하면 뇌의 중추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조절해 즐거움을 준다. 짠맛이 쾌락 반응을 유발하는 셈이다. 보통 음식이 입에 들어올 경우 혀의 맛봉오리에 있는 세포가 신호를 만들고 신경을 따라 뇌중추로 전달된다. 한데 혀의 짠맛 수용체에는 별도의 나트륨 통로가 있다. 이 길을 따라 빠르게 짠맛이 뇌로 전달된다. 이 통로를 이용하는 또 다른 물질은 마약이다. 원래는 생존에 필요한 소금의 짠맛을 빨리 구별하기 위해 만든 길이었는데, 이제 쾌락과 중독으로 이어지는 길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소금의 유해성이야 이제 상식이 됐다. 하루 섭취량을 1.5~5.9g 사이로 조절하면 많은 질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예컨대 위암은 하루 3.1g 이하로 섭취할 때 발병률이 최소화되고, 3.75g 이하로 먹으면 고혈압에 이르지 않는다. 한국인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2.5g으로 세계보건기구 권장 섭취량(5g)의 세 배 가까이 된다. 문제는 어떻게 소금 중독에서 벗어날 것인가다. 핵심은 혀의 맛봉오리의 수명에 달렸다. 혀의 맛봉오리에는 1000여개의 세포가 있다. 보통 8~12일, 길게는 3주 동안 살다 새 세포로 교체된다. 이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소금 맛을 아는 세포들이 죽기 시작하고 짠맛에 길들여지지 않은 새 세포들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일주일만 소금을 줄이면 중독에서 벗어나는 첫발을 내딛는 셈이고, 모든 맛봉오리가 수명을 다하는 12주 뒤면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부산고등어축제는

    부산 서구는 2008년 국산 고등어의 판매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부산고등어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인데 전국을 대표하는 수산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고등어축제는 매년 수십만 명의 시민과 관람객 등이 찾아 계획했던 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서구지역은 고등어축제에 딱 맞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송도해수욕장은 역사가 100년이 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이다. 수산물의 어획과 유통, 가공, 판매 등에 이르는 제반 시스템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부산 공동어시장은 우리나라 최대수산물 시장이다. 특히 고등어 물량의 80%가 공동어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2011년에는 고등어가 부산시 어(魚)로 지정돼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이런 조건이 맞아떨어져 축제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해마다 축제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지난해 축제 기간에 62만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141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올렸다. 축제 기간에 고등어 홍보관을 운영해 전문해설사로부터 고등어의 종류와 분포지역 등 고등어 전반에 대한 설명과 국내산과 외국산 고등어를 구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고등어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다. 등 푸른 생선인 고등어에는 DHA 성분이 풍부해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므로 수험생들에게 좋다. 뇌를 자극해 주므로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각종 비타민과 아미노산, 미네랄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서 고등어를 꾸준히 섭취하면 매끄러운 피부를 만들어주고, 특히 여드름자국 관리에 효과가 있다. 칼슘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서 몸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해준다. 이 때문에 고혈압, 뇌졸중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고등어를 바다의 보물이라 부르는 이유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새 생명 위해 엄마들은 생명을 건다

    새 생명 위해 엄마들은 생명을 건다

    출산, 그 놀라운 역사/티나 캐시디 지음/최세문·정윤선·주지수·최영은·가문희 옮김/후마니타스/512쪽/2만원 출산 과정은 고통스럽고 불안한 체험이다. 인류는 그 고통을 생명 탄생을 위해 감내해야만 하는 아픔으로 여겨 왔고 일부 종교에서는 최고의 미덕으로까지 숭앙한다. 그러나 아이를 잉태하고 출산하는 산모의 입장에서 그 아픔은 상상을 초월하고 목숨까지 담보하는 위험천만한 일이다. 아프리카 차드공화국에는 ‘임신한 여성은 무덤에 한쪽 발을 걸치고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 의학기술의 발달을 감안한다면 출산의 고통과 위험성은 사라지고도 남았을 일이다. 그러나 사정은 그렇지 않다. 각종 통계는 그 사실을 충분히 입증한다. 18세기 후반 예일대 총장 에즈라 스타일즈 목사의 일기를 보면 이 시기 산모 사망률은 0.5% 정도였다. 19세기 1%로 올랐던 산모 사망률은 1930년대 초반 병원 분만 여성의 4.5%가 분만 도중 사망했다. 지금은 수술장갑이며 더 안전한 제왕절개술, 혈압 모니터, 진단용 초음파, 항생제 등 기술과 기구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50만명의 여성이 출산하면서 사망한다. 1분마다 1명씩 사망하는 수준이다. 이런 모순과 상식의 괴리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출산, 그 놀라운 역사’는 출산에 얽힌 놀라운 사실들을 파헤치고 있어 주목된다. 보스턴글로브 기자로 20년간 활동한 저자가 세 아이를 낳은 뒤 출산 과정에서 품었던 의문을 풀기 위해 방대한 자료를 수집, 정리한 출산보고서 겸 역사서로 읽힌다. 직립보행을 하면서 어떻게 인간이 혼자 출산할 수 없는 영장류가 됐는지, 출산을 돕는 이가 어떻게 여성에서 남성으로 변해왔는지, 출산 장소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다양한 출산법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했는지를 추적해 지금의 출산법을 비판적으로 돌아보게 한다. 책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출산 방식은 바로 시대와 문화가 낳은 정치적 유산이며 당사자인 여성은 그 흐름에 따라갈 뿐’이라는 것이다. 여성이 출산에서 주도적으로 결정할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연 분만을 의도했던 저자는 뜻하지 않게 제왕절개술로 첫아이를 낳았다. 출산의 주 장소로 병원이 자리잡게 된 이유도 흥미롭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유럽과 캐나다에서 지불능력에 상관없이 모든 이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보험 방식의 보건의료 체계가 완성됐다. 재원이 마련되면서 출산 정책과 함께 출산이 이뤄져야 할 장소도 정해지게 됐는데 그곳이 바로 병원이었다.” 세계적인 흐름과 달리 전체 출산의 30%가 여전히 집에서 이뤄지는 네덜란드의 독특한 사례도 흥미롭다. 네덜란드의 산모 사망률이 출산 10만명당 16명으로 미국의 17명보다 낮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에서도 조산사가 출산을 도운 여성들은 의사의 주도로 출산한 여성에 비해 제왕절개 비율이 낮고 유도분만이나 회음절개 등의 의학적 개입이 거의 없다고 한다.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국의 상황이 포개진다. ‘출산을 앞둔 초보 엄마들은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 커뮤니티의 후기를 찾아 읽는다. 출산 징후가 보이면 자가용이나 택시를 이용해 병원에 가고 제왕절개가 아니라면 오랜 시간 병원침대에 누워 산통을 겪다가 어느 순간 무통주사를 맞는다. 생각보다 진통시간이 길어지면 분만 유도제를 맞고 이 과정에서 관장, 제모, 회음절개로 이어지는 이른바 ‘굴욕 3종세트’를 겪고 아이를 낳는다.’ ‘건강한 아기를 낳는 것은 말 그대로 하나의 기적’이라는 저자는 책에서 완벽한 출산법을 제시하거나 특정 분만 방식을 홍보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이렇게 결론짓는다. “완벽한 출산이란 완벽주의에 중독된 사회구조에서 비롯된 관념이며 출산 과정에는 너무나 많은 우발적 상황이 개입될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재판 “칼로 찌른 것은 리” 주장 반복..분위기 어땠나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재판 “칼로 찌른 것은 리” 주장 반복..분위기 어땠나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칼로 찌른 것은 리” 주장 반복..분위기 어땠나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이 17년 만의 첫 재판에서 여전히 자신은 목격자라고 주장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대법정에서 진행됐다. 1997년 4월 3일 이태원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8년여 만,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에 법정에 선 것.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부모, 패터슨과 이태원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36)의 아버지도 법정에 자리했다. 패터슨은 법정에 입장해 방청객들을 한 번 둘러보더니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입국 당시 있었던 수염은 깨끗이 면도한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의 말을 알아듣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매우 조금 알아듣는다고 영어로 답했다. 검사 측은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을 칼로 찌른 것은 패터슨이며, 리는 이에 가담했다”라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이어 “칼로 찌른 사람은 둘 중 한 명이 명확하다. 제 3자가 찔렀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패터슨 측은 “칼로 찌른 것은 리, 나는 목격자일 뿐”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으며 “18년 전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패터슨의 생체리듬은 일정했지만 리는 혈압과 맥박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리는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살인사건 당시 조사된 혈흔에 대해서는 “패터슨은 흰 색 옷을 입었고 리는 어두운 색의 옷을 입었다”라며 “리는 자신이 입은 옷을 세탁하기도 했고, 패터슨의 옷보다 뒤늦게 압수됐다”고 증거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검찰이 리를 단독범으로 기소했다가 대법원에서 무죄가 나니 패터슨을 진범이라고 지목해 기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변호사는 “이 사건은 미국 사람이 한국 사람을 죽인 게 아니다”라며 “패터슨은 한국인 홀어머니가 키운 한국 아이”라고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10월 2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사진 = 서울신문DB (이태원 살인사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난 목격자일뿐”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난 목격자일뿐”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대법정에서 진행됐다.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부모, 패터슨과 이태원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36)의 아버지도 법정에 자리했다. 검사 측은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을 칼로 찌른 것은 패터슨이며, 리는 이에 가담했다”라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이어 “칼로 찌른 사람은 둘 중 한 명이 명확하다. 제 3자가 찔렀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패터슨 측은 “칼로 찌른 것은 리, 나는 목격자일 뿐”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으며 “18년 전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패터슨의 생체리듬은 일정했지만 리는 혈압과 맥박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리는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뭐라고 했나보니..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뭐라고 했나보니..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대법정에서 진행됐다.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부모, 패터슨과 이태원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36)의 아버지도 법정에 자리했다. 패터슨은 법정에 입장해 방청객들을 한 번 둘러보더니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입국 당시 있었던 수염은 깨끗이 면도한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의 말을 알아듣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매우 조금 알아듣는다고 영어로 답했다. 검사 측은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을 칼로 찌른 것은 패터슨이며, 리는 이에 가담했다”라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이어 “칼로 찌른 사람은 둘 중 한 명이 명확하다. 제 3자가 찔렀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패터슨 측은 “칼로 찌른 것은 리, 나는 목격자일 뿐”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으며 “18년 전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패터슨의 생체리듬은 일정했지만 리는 혈압과 맥박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리는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리와 패터슨의 앞선 재판 기록을 참고하되 심리를 원점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은 6개월 내에 끝낼 예정이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22일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칼로 찌른 것은 리, 난 목격자일뿐” 주장 반복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칼로 찌른 것은 리, 난 목격자일뿐” 주장 반복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이 여전히 자신은 목격자라고 주장했다.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심규홍) 대법정에서 진행됐다.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부모, 패터슨과 이태원 살인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36)의 아버지도 법정에 자리했다. 패터슨은 법정에 입장해 방청객들을 한 번 둘러보더니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입국 당시 있었던 수염은 깨끗이 면도한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의 말을 알아듣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매우 조금 알아듣는다고 영어로 답했다. 검사 측은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을 칼로 찌른 것은 패터슨이며, 리는 이에 가담했다”라고 공소 요지를 밝혔다. 이어 “칼로 찌른 사람은 둘 중 한 명이 명확하다. 제 3자가 찔렀을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패터슨 측은 “칼로 찌른 것은 리, 나는 목격자일 뿐”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으며 “18년 전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도 패터슨의 생체리듬은 일정했지만 리는 혈압과 맥박이 오르락내리락했다. 리는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은 1997년 4월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 있었음에도 함께 있던 친구 에드워드 리(36)가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흉기소지와 증거인멸 혐의로만 기소됐다. 패터슨은 이듬해 항소심에서 장기 1년6개월·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8년 8·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 지난달 23일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에 송환된 그는 1998년 법원에서 형을 확정받은 이후 17년 만에 다시 한국 법정에 서게 됐다. 이번에는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돼 살인 혐의를 받는 피고인 신분이다. 하지만 패터슨은 18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태원 살인사건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 에드워드 리(36)를 범인으로 몰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 공소유지를 형사3부(이철희 부장검사)에 맡기고 2011년 말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박철완(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를 함께 투입해 혐의를 뒷받침하는 각종 과학수사 자료들을 정리해 왔다. 재판부는 리와 패터슨의 앞선 재판 기록을 참고하되 심리를 원점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은 6개월 내에 끝낼 예정이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22일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한달동안 설탕을 끊었다…어떻게 변했을까?

    [건강을 부탁해] 한달동안 설탕을 끊었다…어떻게 변했을까?

    네덜란드의 한 남성이 설탕과 술을 일절 입에 대지 않은 한달간의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샤 하랜드(22)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9월 한달 동안 설탕과 술을 끊기로 결심했다. 이 실험을 시작하기 전 그는 비교적 심한 불면증을 겪고 있었다. 새벽 3~4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한 날들이 많았다. 체지방은 정상에 속했지만 혈압이 135/75 로 높은 편에 속했다. 실험을 시작하자마자 그는 어떤 가공식품도 먹을 수 없었다. 집에서 직접 조리를 해 먹거나 성분표를 꼼꼼하게 따져 음식을 가려먹기 시작했다. 실험 첫째 날 그의 식단은 과일과 계란 몇 개, 무설탕 요거트 정도였다. 실험 초기에 그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음식을 찾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술을 함께 끊어야 했던 것도 이 이유 때문이었다.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당분은 채소나 야채로 채웠다. 일주일 정도가 흘렀을 때 위기가 찾아왔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한 주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짜증이 솟구친다. 정말 힘들다”고 말했지만 흔들리지 않았고, 그 무렵 영양사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현지 영양사인 마르로우 보스마는 “단 음식은 갈증을 유발한다. 그럼 체내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발생한다. 그럼 이것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또 단 음식을 찾게 된다”면서 “뿐만 아니라 단 음식과 술은 피로의 원인 중 하나다. 설탕과 술 없이 한달을 보내게 되면 달라진 컨디션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힘든 시간을 보내던 하랜드에게 ‘광명’이 찾아온 것은 25일째 되는 날이었다. 처음으로 아침에 일어나 단 것이 당기지 않았고 아침에 눈을 뜨는 것도 이전보다 훨씬 수월했다. 그는 이 현상을 “몸 안에 에너지가 생겼다”고 표현했다. 실험이 모두 끝난 뒤 전문가에게 건강체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몸무게는 80㎏에서 7.5㎏감소한 72.5㎏으로 줄어들었고, 체지방은 15.5%에서 14.2%로 낮아졋다. 또 혈압은 135/75에서 125/75로 정상수치로 돌아왔고,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4.6에서 4.0으로 감소했다. 하랜드는 “이 도전을 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결국엔 설탕과 당에 찌든 몸이 해독되는 것을 느꼈고, 현재도 매우 컨디션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울증 환자 18%만 상담·치료받는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의 6.6%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나, 이 중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 또는 치료를 받은 사람은 18.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39.2%(2010년), 호주 34.9%(2009년) 등 선진국의 정신의료서비스 이용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가 5일 발표한 ‘201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4.3%, 여성의 8.8%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1인 가구의 우울증 유병률이 14.5%로 부부 동거(4.9%), 가족 동거(10.7%)보다 월등히 높았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26.5%로 2013년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1세 이상 국민 8000명을 대상으로 199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우울장애 유병률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의 정신의료 이용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정신과 질환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불이익 때문이다.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보험가입이 어려워지고 일종의 ‘낙인 효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는다”며 “늦지 않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보건센터 등 인프라를 많이 구축해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도 ‘적신호’다. 한국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절반은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폭음을 하거나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 3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은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비만·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중 한 가지 이상을 앓고 있고, 23.6%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7.9%는 3개 이상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방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5명 중 4명은 나트륨 과잉 섭취자였고, 4명 중 3명은 칼슘을 평균 필요량보다 적게 섭취했다. 걷기 운동을 실천하는 성인은 5명 중 2명 수준이며,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인지하는 성인은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울증 환자 18%만 상담·치료받는다

    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성인의 6.6%가 우울증을 앓고 있으나, 이 중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 또는 치료를 받은 사람은 18.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39.2%(2010년), 호주 34.9%(2009년) 등 선진국의 정신의료서비스 이용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가 5일 발표한 ‘2014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4.3%, 여성의 8.8%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1인 가구의 우울증 유병률이 14.5%로 부부 동거(4.9%), 가족 동거(10.7%)보다 월등히 높았다. 평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26.5%로 2013년보다 2.1% 포인트 증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1세 이상 국민 8000명을 대상으로 1998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지만 우울장애 유병률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의 정신의료 이용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정신과 질환에 대한 편견과 사회적 불이익 때문이다. 이영문 국립공주병원장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보험가입이 어려워지고 일종의 ‘낙인 효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는다”며 “늦지 않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보건센터 등 인프라를 많이 구축해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도 ‘적신호’다. 한국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절반은 한 달에 한 차례 이상 폭음을 하거나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 30세 이상 성인 2명 중 1명은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비만·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중 한 가지 이상을 앓고 있고, 23.6%는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7.9%는 3개 이상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방 섭취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5명 중 4명은 나트륨 과잉 섭취자였고, 4명 중 3명은 칼슘을 평균 필요량보다 적게 섭취했다. 걷기 운동을 실천하는 성인은 5명 중 2명 수준이며,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인지하는 성인은 3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이 들면서 알아야 할 약 이야기] 경구용 장세척제

    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전 꼭 거쳐야 할 관문이 장관세정이다. 장내시경을 받으려면 검사 전 음식을 조절하고 장을 씻어내는 장세척제를 복용해 장을 깨끗이 해야 한다. 경구용 장세척제는 삼투성 하제, 자극성 하제 등 두 종류다. 삼투성하제는 수분이 소장에 오래 머물게 해 변을 묽게 만들어 배변을 돕는다. 자극성 하제는 장 점막을 자극해 대장 근육을 수축시켜 강제로 배변을 하게 만드는 약물이다. 장세척제의 종류와 대장내시경 검사 시간에 따라 복용 방법이 다르므로 장세척제를 복용할 때는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잘 지켜야 한다. 삼투성 하제를 복용하면 1시간 후 장 운동이 시작되며 복무 팽만감이 느껴진다. 만약 복부팽만감이 심하고 복통이 발생하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복용 속도를 늦추거나 일시적으로 중지하고, 그래도 복통이 계속되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구역 및 구토가 있는 환자, 탈수 환자, 장폐색 환자, 선천성 거대결장, 장출혈, 신장질환자, 고령자, 쇠약자가 장세척제를 복용하면 전해질 이상이 나타나기 쉬워 의사와 미리 상담하는 게 좋다. 특히 어지럽거나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약물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에게 즉시 알린다. 이상반응이 나타나면 혼자서 대응하기 쉽지 않으므로 혼자 있을 때는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복용 전후 그리고 복용 중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탈수 되지 않는다. 장세척제는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복용하기가 힘든데, 이럴 때 차갑게 해서 마시면 한결 낫다. 복용하는 중간에 레몬 조각이나 사탕을 빠는 것도 방법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으려면 우선 장내 음식물이 깨끗이 제거돼야 한다. 따라서 장세척제가 장 안을 깨끗이 비울 수 있도록 복용 전 음식은 가려 먹는 게 좋다. 검사 전날에는 적색이나 포도색 색소가 들어간 음료를 마시지 말고 참외·수박·포도 등 씨가 있는 과일, 김치 등 채소류, 깨, 미역·김 등 해조류는 피한다. 또 전날 오후 6시까지는 되도록 죽과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과식은 하지 않는다. 부신피질호르몬제, 강심배당체, 리튬함유 제제, 이뇨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삼환계 항우울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 카르바마제핀 함유 제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 역시 사전에 의사에게 알린다. 이 약물들은 체내 수분 또는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장세척제와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페니실린계 항생제, 철 함유 제제, 디곡신 함유 제제, 클로르프로마진 함유 제제 등을 복용하는 환자도 마찬가지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천식 치료 항염증제 부작용 적어… 끊으면 재발 기관지 천식 환자에게 감기가 유행하는 가을은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가 오지 않을까 불안한 계절이다. 천식은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과 과민반응, 기도폐쇄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의 3대 증상은 호흡곤란, 천명(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기침 등이다. 밤과 새벽에만 나타나는 호흡곤란, 오래가는 기침, 운동으로 인한 호흡곤란,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이 오래된 경우에도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천식은 우리나라 성인 인구의 5% 정도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10%에서 매년 새롭게 발병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 성인질환보다 유병률이 높다. 그러나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여전히 많은 천식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천식은 고질병으로 고치기 어렵고, 천식 발작이 생길 때만 응급 치료를 할 수밖에 없는 병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치료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천식 환자의 기관지가 갑자기 수축하고 좁아지는 것은 기관지에 생긴 알레르기 염증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를 근거로 항염증제가 개발됐다. 항염증제의 탁월한 효능은 기관지 천식 치료에 전환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환자는 약이 몸에 나쁘다는 생각에 되도록 약을 빨리 끊으려고 한다. 더구나 항염증제가 스테로이드제라는 사실을 아는 순간, 스테로이드제 사용에 따른 갖가지 부작용과 합병증을 걱정하며 마음대로 약 복용을 중단해 버리기도 한다. 눈에 띄게 호전되지 않았는데도 약 복용을 중단하면 천식 증세가 재발해 처음보다 더 고생을 하게 된다. 천식에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항염증제는 몸 전체로 흡수돼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다. 설사 조금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약물의 사용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득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기관지 천식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의학적으로 뚜렷한 근거가 없는 믿음에 매달리지 않는 게 천식 치료의 지름길이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
  • 살 덜찌고 노화 방지하는 ‘건강한 초콜릿’ 개발

    살 덜찌고 노화 방지하는 ‘건강한 초콜릿’ 개발

    초콜릿을 먹을 때마다 살이 찔 것을 염려해 일종의 ‘죄책감’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상품이 출시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2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kuka xoco'라는 업체는 마치 약이나 건강식품처럼, 먹으면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초콜릿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는 산화방지성분 및 미네랄이 풍부하지만, 문제는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 초콜릿에는 높음 함량의 지방과 당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산화방지제 및 미네랄은 혈압을 낮추고 ‘착한 콜레스테롤’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는 이러한 코코아의 장점만을 살리고 지방 및 당분을 35%까지 낮추는데 성공했으며, 인위적으로 단 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건강한 초콜릿을 만들어냈다. 이 업체의 대표는 최근 런던에서 열린 세계초콜릿포럼에 참가해 “우리의 목표는 더욱 건강한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다. 인공 감미료는 맛이 좋지 않고 살이 찌개 만들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건강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는 카카오 특유의 쓴 맛을 제거하기 위해 극소량의 코카잎 성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코카나무의 이파리는 마약성 성분인 코카인이 들어있어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며, 이 업체는 코카인 성분을 인위적으로 제거한 뒤 이를 설탕이나 인공감리료 대신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체 대표는 “초콜릿안에 든 인공감미료와 설탕, 지방 성분을 제거하자, 의학적으로도 효과가 있는 초콜릿이 됐다”면서 “향후에는 지방과 당 성분이 초콜릿 전체 성분의 10% 미만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치구 ‘이색 축제’] 중랑구 ‘건강 축제’

    [자치구 ‘이색 축제’] 중랑구 ‘건강 축제’

    중랑구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건강축제인 ‘행복도시 중랑 건강한마당’을 연다고 1일 밝혔다. 구민들에게 건강 정보와 검진 기회를 제공하고 구민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서울의료원 등 20개의 의료단체가 참여해 건강검진, 건강체험, 건강강좌 등을 제공한다. 행사는 올해로 12년째다. 건강검진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혈압·혈당검사, 전문의 건강 상담 등을 할 수 있으며 검진권은 당일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검진은 복부초음파, 갑상선초음파, 근골격계초음파, 뇌혈류검사, 동맥경화, 족부관절검사, 스트레스 측정, 청력검사, 안경 피팅, 전문의 건강 상담 등을 포함해 총 22개 항목이다. 건강체험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앞 광장과 1층 로비에서 연다. 싱겁게 먹기, 운동·비만 상담, 체성분검사, 우울증 선별검사, 손 씻기 체험, 구강 불소 도포, 대사증후군검사, 여성 영·유아 상담, 유방암 자가 검진, 임산부 체험 등을 통해 올바른 건강 정보를 배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감염병 질환 정보 제공 및 예방법, 금연클리닉 체험, 우울증 상담, 치매 상담 등 생활 속 건강법을 홍보하고 심폐소생술 체험관도 운영한다. ‘건강강좌, 건강행운을 잡아라’는 지하 대강당에서 열린다. 홍승재 경희대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특강을 통해 ‘행복한 관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날 참여하는 병·의원, 중랑구안경사회 등은 105개의 무료 검진권과 선글라스를 준비해 추첨을 통해 나눠 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경남 거제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면적은 402.26㎢, 해안선 길이는 386.74㎞에 이른다. 해금강을 비롯해 섬과 해안의 기암괴석,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 같다. 곳곳에 해수욕장이 있고, 한국전쟁 당시 17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했던 포로수용소 등 구석구석에 유적지와 관광명소가 있다. 특히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 사이 1475m 구간에 한려수도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거제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 주변 청정해역은 수산물의 보고다.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을 공급한다. 세계 3대 조선소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조선산업 중심지다. 거제도는 1971년 통영시와의 사이에 거제대교가 놓여 육지와 처음 다리로 이어졌다. 1999년 신거제대교에 이어 2010년 부산 가덕도와 해저터널·다리로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됐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한려해상권의 거점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시민 평균 연령이 36.2세, 해마다 5000여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젊고 성장하는 도시다. [볼거리] ●바다의 금강산 명승 제2호 ‘해금강’ 거제 관광을 대표하는 명소로 남부면 해금강마을에서 남쪽으로 500m쯤 떨어진 해상에 있는 무인도다. 원래 이름은 갈도(葛島)다. 생김새가 칡뿌리가 뻗어 내린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바다의 금강산이란 뜻으로 해금강이라 불린다.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돼 ‘거제 해금강’으로 등재됐다. 수억년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긴 바위섬의 환상적인 비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가 깎아지른 듯 수십m 높이로 절벽을 이뤄 섬을 둘러싸고 있다. 열십자 모양으로 뚫린 십자동굴 사이로 배가 드나든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려고 서불을 갈도에 보냈다는 서불과차(徐市過此) 설화도 전한다. ●바다 풍경이 한눈에 ‘바람의 언덕&신선대’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북쪽 해안에 있는 언덕으로 사시사철 바닷바람이 분다. 언덕이 바다 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앞이 탁 트여 있다. 언덕에서 보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지명은 띠밭늘이었다. 2002년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며 여러 드라마 촬영을 통해 알려졌다.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 입구인 남쪽 해변에 있는 기암괴석 지역이다.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고 할 정도로 해안 경관이 절경이다.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와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해안 따라 굴러다니는 흑진주 ‘몽돌해변’ 흑진주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검은 몽돌이 덮인 몽돌밭 해변이 1.2㎞에 걸쳐 있다. 몽돌밭은 폭 50m로, 면적은 3만㎢에 이른다. 바닷물이 밀려들고 나가면서 몽돌의 ‘자글자글’ 굴리는 소리는 우리나라 자연 소리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감미롭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 가족 피서지로도 알맞다. 땅 모양이 학이 날아오르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학동으로 불리게 됐다. 해안을 따라 3㎞에 걸쳐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팔색조 번식지로도 유명하다. ●740여종의 식물과 공룡 흔적 간직한 ‘외도’ 해상식물공원이 조성된 개인 소유 섬으로 거제도에서 4㎞ 떨어져 있다. 해안선 길이는 2.3㎞에 이른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외딴섬을 이창호(2003년 작고)·최호숙 부부가 사들여 식물공원을 조성했다. 1976년 관광농원 허가를 받은 뒤 30여년에 걸쳐 개간과 조경을 해 1995년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했다.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740여종의 식물을 정갈하게 가꿔 놓은 식물원과 전망대, 조각공원 등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조성돼 있어 이국적 정취가 느껴진다. 개발되지 않은 섬 동쪽 끝에 공룡굴과 공룡바위, 공룡발자국화석이 있다. 외도 관광은 오전 8시~오후 5시(여름철은 6시)이며 숙식은 할 수 없다. 장승포동이나 일운면 구조라, 동부면 학동리, 남부면 갈곶리, 일운면 와현리 등의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이 다닌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인 ‘지심도’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이라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일운면 지세포리에 딸린 섬으로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 떨어져 있다. 면적은 0.356㎢, 해안선 길이는 3.7㎞다. 섬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7m쯤 된다. 조선 현종 때 주민 15가구가 이주해 살기 시작한 뒤 현재 10여 가구, 20여명이 거주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했던 군 요새였다. 섬을 덮은 동백나무는 12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꽃이 핀다. 동백꽃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이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쯤 걸린다. 섬 안에 민박집도 있다. ●닭과 용을 닮은 해발 566m 명산 ‘계룡산’ 거제 본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명산이다. 해발 566m로 꼭대기에는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다는 의상대 터가 있다. 산 형상이 닭과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88년(숙종 14년)에 현령 김대기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길을 개설했다. 이를 기리는 김현령치비가 서문고개에 있다. 계룡산 아래에 6·25전쟁 때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포로수용소 건물 돌담 벽이 보존돼 있다. 정상에 서면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부산 가덕도와 태종대도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 산행코스 가운데 계룡사에서 계곡을 따라 송신탑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 힘들다. 능선을 따라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 바위 등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다. 가을 억새도 아름답다. ●대통령이 남긴 발자취 ‘김영삼 대통령 생가’ 장목면 대계리 외포마을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태어나 13살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거제시는 오래된 김 전 대통령 생가를 헐고 2001년 새로 지었다. 566㎡의 대지에 팔작지붕으로 된 본채와 사랑채, 시주문을 건립하고 돌담도 만들었다. 생가 옆에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있다. ●시인 유치환의 숨결 ‘청마 생가&기념관’ 거제도는 ‘깃발’ 시인 청마 유치환이 태어난 곳이다. 청마는 1908년 거제시 둔덕면 방하마을에서 태어나 1910년 통영으로 이사했다. 시는 2000년 생가를 복원했다. 생가 근처에 청마 묘소가 있다. 청마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청마기념관을 생가 옆에 2008년 건립했다. 청마는 1967년 2월 13일 오후 9시 35분 부산 동구 좌천동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운명했다. 처음에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승학산 기슭에 장지를 마련했다. 그 뒤 양산시 백운공원묘지로 이장했다가 1997년 4월 5일 이곳으로 옮겼다. [먹거리] ●청정해역서 자란 바다의 우유 ‘굴’ 거제 연안에서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많이 생산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된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이 거제 연안을 엄격하게 심사해 청정지역으로 지정하고 굴을 수입한다. 굴은 남성에게는 정력 식품, 여성한테는 미용 식품으로 알려졌다. 성장발육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크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타우린, 아연 등의 성분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최고 영양식이다. 고혈압, 뇌졸중,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겨울이 제철이다. 껍질째 익힌 뒤 까서 초장 등에 찍어 먹으면 향긋한 맛이 느껴진다. ●진한 색과 강렬한 향의 유혹 ‘유자’ 거제는 기후·환경이 유자 생산에 알맞다. 연평균 기온이 13도 이상 온화한 기후에서 자란 거제 유자는 색깔이 진하고 껍질이 두꺼워 향이 강하고 오래간다. 생산 시기는 11~12월이다.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한 못난 것일수록 품질이 좋은 것이다. 유자는 비타민C를 비롯해 유익한 성분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 통증·염증·기침완화, 혈액순환, 위암·폐암·피부암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잘게 썰어 설탕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차로 마신다. 빵도 만든다. ●추워질수록 맛 좋아지는 ‘대구’ 대구는 머리와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고 부른다. 동해·서해 깊은 바다에 떼 지어 사는 한대성 고기로 겨울철 산란을 하기 위해 냉수층을 따라 남해 진해만으로 회유한다. 동해·남해안에서 잡히는 대구는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보다 크다. 특히 진해만 일대(거제해안)에서 겨울철에 잡히는 무게 7.5㎏이 넘는 대구를 최상품으로 꼽는다. 겨울 거제에서 잡은 대구로 요리하는 대구탕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대구는 산란기에 암수가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 볼을 비벼대는 특성이 있어 살이 더욱 쫄깃하다. 대구볼찜 요리는 쫄깃한 대구 고기 식감을 음미할 수 있다. 대구는 고단백질 저지방 식품으로 간세포 재생 및 해독작용, 노폐물 배출, 피로회복 등에 효험이 있다. 황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A는 살보다 알에 6배쯤 많다. 대구탕에 내장과 알을 함께 넣어 먹으면 간 보호 효과가 크다. ●싱싱함이 살아 있는 거제 별식 ‘멍게·성게 비빔밥’ 거제 지역 별미 음식 가운데 하나다. 멍게 비빔밥은 4~6월 거제 해안에서 채취한 싱싱한 멍게를 재료로 쓴다. 멍게를 양념과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시킨 뒤 참기름·깨소금·김가루 등을 넣고 밥과 함께 비빈다. 비빔밥과 함께 내놓는 싱싱한 생선으로 끓인 담백한 국 맛도 으뜸이다. 멍게에는 항균·항암과 체력보강, 식욕증진, 노화방지, 숙취해소를 비롯해 감기·기침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성게는 밤송이 조개라고도 한다. 성게는 5~6월이 산란기이며 여름이 제철로 가장 맛이 좋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성게를 재료로 요리하는 거제 성게 비빔밥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성게는 빈혈예방, 결핵 완화와 거담작용, 암 예방 및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있다. ●자연이 키우고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돌미역’ 거제 자연산 돌미역은 사등면 견내량 지역과 남부면 여차 지역 등에서 생산된다. 물살이 빠른 암반에서 자라 맛이 쫄깃하고 영양이 뛰어나 최고의 상품으로 꼽힌다. 3~5월 봄철에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뒤 바닷바람에 건조한다. 견내량에서 채취하는 미역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나온다. 미역은 혈압을 낮추고 암세포를 억제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몸 안의 중금속이나 농약, 발암물질 등을 밖으로 배출하며 체질개선과 노화방지 효능이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新국토기행] 경남 거제시

    경남 거제시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면적은 402.26㎢, 해안선 길이는 386.74㎞에 이른다. 해금강을 비롯해 섬과 해안의 기암괴석,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그림 같다. 곳곳에 해수욕장이 있고, 한국전쟁 당시 17만여명의 포로를 수용했던 포로수용소 등 구석구석에 유적지와 관광명소가 있다. 특히 동부면 학동고개에서 노자산 전망대 사이 1475m 구간에 한려수도 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거제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 주변 청정해역은 수산물의 보고다. 사시사철 싱싱한 해산물을 공급한다. 세계 3대 조선소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있는 조선산업 중심지다. 거제도는 1971년 통영시와의 사이에 거제대교가 놓여 육지와 처음 다리로 이어졌다. 1999년 신거제대교에 이어 2010년 부산 가덕도와 해저터널·다리로 잇는 거가대교가 개통됐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한려해상권의 거점 해양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시민 평균 연령이 36.2세, 해마다 5000여명씩 인구가 늘어나는 젊고 성장하는 도시다. [볼거리] ●바다의 금강산 명승 제2호 ‘해금강’ 거제 관광을 대표하는 명소로 남부면 해금강마을에서 남쪽으로 500m쯤 떨어진 해상에 있는 무인도다. 원래 이름은 갈도(葛島)다. 생김새가 칡뿌리가 뻗어 내린 모습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 바다의 금강산이란 뜻으로 해금강이라 불린다. 1971년 명승 제2호로 지정돼 ‘거제 해금강’으로 등재됐다. 수억년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씻긴 바위섬의 환상적인 비경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사자바위, 미륵바위, 촛대바위, 신랑바위, 신부바위, 해골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묘한 바위가 깎아지른 듯 수십m 높이로 절벽을 이뤄 섬을 둘러싸고 있다. 열십자 모양으로 뚫린 십자동굴 사이로 배가 드나든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려고 서불을 갈도에 보냈다는 서불과차(徐市過此) 설화도 전한다. ●바다 풍경이 한눈에 ‘바람의 언덕&신선대’ 남부면 갈곶리 도장포마을 북쪽 해안에 있는 언덕으로 사시사철 바닷바람이 분다. 언덕이 바다 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앞이 탁 트여 있다. 언덕에서 보면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지명은 띠밭늘이었다. 2002년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며 여러 드라마 촬영을 통해 알려졌다. 신선대는 바람의 언덕으로 가는 길목 입구인 남쪽 해변에 있는 기암괴석 지역이다. 신선이 내려와 풍류를 즐겼다고 할 정도로 해안 경관이 절경이다.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와 기암괴석에 부딪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이어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해안 따라 굴러다니는 흑진주 ‘몽돌해변’ 흑진주처럼 반들반들 윤이 나는 검은 몽돌이 덮인 몽돌밭 해변이 1.2㎞에 걸쳐 있다. 몽돌밭은 폭 50m로, 면적은 3만㎢에 이른다. 바닷물이 밀려들고 나가면서 몽돌의 ‘자글자글’ 굴리는 소리는 우리나라 자연 소리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감미롭다. 바닷물이 맑고 깨끗해 가족 피서지로도 알맞다. 땅 모양이 학이 날아오르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학동으로 불리게 됐다. 해안을 따라 3㎞에 걸쳐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이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팔색조 번식지로도 유명하다. ●740여종의 식물과 공룡 흔적 간직한 ‘외도’ 해상식물공원이 조성된 개인 소유 섬으로 거제도에서 4㎞ 떨어져 있다. 해안선 길이는 2.3㎞에 이른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외딴섬을 이창호(2003년 작고)·최호숙 부부가 사들여 식물공원을 조성했다. 1976년 관광농원 허가를 받은 뒤 30여년에 걸쳐 개간과 조경을 해 1995년 외도해상농원을 개장했다. 희귀 아열대 식물을 비롯해 740여종의 식물을 정갈하게 가꿔 놓은 식물원과 전망대, 조각공원 등이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조성돼 있어 이국적 정취가 느껴진다. 개발되지 않은 섬 동쪽 끝에 공룡굴과 공룡바위, 공룡발자국화석이 있다. 외도 관광은 오전 8시~오후 5시(여름철은 6시)이며 숙식은 할 수 없다. 장승포동이나 일운면 구조라, 동부면 학동리, 남부면 갈곶리, 일운면 와현리 등의 선착장에서 해상관광유람선이 다닌다.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인 ‘지심도’ 섬 전체가 동백나무 숲이라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일운면 지세포리에 딸린 섬으로 지세포에서 동쪽으로 6㎞ 떨어져 있다. 면적은 0.356㎢, 해안선 길이는 3.7㎞다. 섬 모양이 군함처럼 생겼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97m쯤 된다. 조선 현종 때 주민 15가구가 이주해 살기 시작한 뒤 현재 10여 가구, 20여명이 거주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했던 군 요새였다. 섬을 덮은 동백나무는 12월 초순부터 4월 하순까지 꽃이 핀다. 동백꽃을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3월이다. 장승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쯤 걸린다. 섬 안에 민박집도 있다. ●닭과 용을 닮은 해발 566m 명산 ‘계룡산’ 거제 본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명산이다. 해발 566m로 꼭대기에는 의상대사가 절을 지었다는 의상대 터가 있다. 산 형상이 닭과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1688년(숙종 14년)에 현령 김대기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길을 개설했다. 이를 기리는 김현령치비가 서문고개에 있다. 계룡산 아래에 6·25전쟁 때 포로수용소가 설치됐다. 포로수용소 건물 돌담 벽이 보존돼 있다. 정상에 서면 거제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부산 가덕도와 태종대도 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 산행코스 가운데 계룡사에서 계곡을 따라 송신탑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급해 힘들다. 능선을 따라 불이문바위, 장군바위, 거북바위, 장기판 바위 등 기암괴석이 줄지어 있다. 가을 억새도 아름답다. ●대통령이 남긴 발자취 ‘김영삼 대통령 생가’ 장목면 대계리 외포마을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태어나 13살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거제시는 오래된 김 전 대통령 생가를 헐고 2001년 새로 지었다. 566㎡의 대지에 팔작지붕으로 된 본채와 사랑채, 시주문을 건립하고 돌담도 만들었다. 생가 옆에 김영삼 대통령 기록전시관이 있다. ●시인 유치환의 숨결 ‘청마 생가&기념관’ 거제도는 ‘깃발’ 시인 청마 유치환이 태어난 곳이다. 청마는 1908년 거제시 둔덕면 방하마을에서 태어나 1910년 통영으로 이사했다. 시는 2000년 생가를 복원했다. 생가 근처에 청마 묘소가 있다. 청마의 문학 정신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청마기념관을 생가 옆에 2008년 건립했다. 청마는 1967년 2월 13일 오후 9시 35분 부산 동구 좌천동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부산대학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운명했다. 처음에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 승학산 기슭에 장지를 마련했다. 그 뒤 양산시 백운공원묘지로 이장했다가 1997년 4월 5일 이곳으로 옮겼다. [먹거리] ●청정해역서 자란 바다의 우유 ‘굴’ 거제 연안에서 바다의 우유로 불리는 굴이 많이 생산된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로 수출된다.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이 거제 연안을 엄격하게 심사해 청정지역으로 지정하고 굴을 수입한다. 굴은 남성에게는 정력 식품, 여성한테는 미용 식품으로 알려졌다. 성장발육과 학습능력 향상에 효과가 크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타우린, 아연 등의 성분이 많아 어린이들에게 최고 영양식이다. 고혈압, 뇌졸중, 당뇨, 관절염,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겨울이 제철이다. 껍질째 익힌 뒤 까서 초장 등에 찍어 먹으면 향긋한 맛이 느껴진다. ●진한 색과 강렬한 향의 유혹 ‘유자’ 거제는 기후·환경이 유자 생산에 알맞다. 연평균 기온이 13도 이상 온화한 기후에서 자란 거제 유자는 색깔이 진하고 껍질이 두꺼워 향이 강하고 오래간다. 생산 시기는 11~12월이다.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한 못난 것일수록 품질이 좋은 것이다. 유자는 비타민C를 비롯해 유익한 성분이 많아 스트레스 해소, 피로회복, 통증·염증·기침완화, 혈액순환, 위암·폐암·피부암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 잘게 썰어 설탕에 재어 유자청을 만들어 차로 마신다. 빵도 만든다. ●추워질수록 맛 좋아지는 ‘대구’ 대구는 머리와 입이 커서 대구(大口)라고 부른다. 동해·서해 깊은 바다에 떼 지어 사는 한대성 고기로 겨울철 산란을 하기 위해 냉수층을 따라 남해 진해만으로 회유한다. 동해·남해안에서 잡히는 대구는 서해에서 잡히는 대구보다 크다. 특히 진해만 일대(거제해안)에서 겨울철에 잡히는 무게 7.5㎏이 넘는 대구를 최상품으로 꼽는다. 겨울 거제에서 잡은 대구로 요리하는 대구탕은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대구는 산란기에 암수가 사랑을 나누면서 서로 볼을 비벼대는 특성이 있어 살이 더욱 쫄깃하다. 대구볼찜 요리는 쫄깃한 대구 고기 식감을 음미할 수 있다. 대구는 고단백질 저지방 식품으로 간세포 재생 및 해독작용, 노폐물 배출, 피로회복 등에 효험이 있다. 황산화 영양소인 비타민 A는 살보다 알에 6배쯤 많다. 대구탕에 내장과 알을 함께 넣어 먹으면 간 보호 효과가 크다. ●싱싱함이 살아 있는 거제 별식 ‘멍게·성게 비빔밥’ 거제 지역 별미 음식 가운데 하나다. 멍게 비빔밥은 4~6월 거제 해안에서 채취한 싱싱한 멍게를 재료로 쓴다. 멍게를 양념과 버무려 저온에서 숙성시킨 뒤 참기름·깨소금·김가루 등을 넣고 밥과 함께 비빈다. 비빔밥과 함께 내놓는 싱싱한 생선으로 끓인 담백한 국 맛도 으뜸이다. 멍게에는 항균·항암과 체력보강, 식욕증진, 노화방지, 숙취해소를 비롯해 감기·기침을 멎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 성게는 밤송이 조개라고도 한다. 성게는 5~6월이 산란기이며 여름이 제철로 가장 맛이 좋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성게를 재료로 요리하는 거제 성게 비빔밥은 특유의 향긋한 향과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식욕을 돋운다. 성게는 빈혈예방, 결핵 완화와 거담작용, 암 예방 및 노화방지 등에 효능이 있다. ●자연이 키우고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돌미역’ 거제 자연산 돌미역은 사등면 견내량 지역과 남부면 여차 지역 등에서 생산된다. 물살이 빠른 암반에서 자라 맛이 쫄깃하고 영양이 뛰어나 최고의 상품으로 꼽힌다. 3~5월 봄철에 전통 방식으로 채취한 뒤 바닷바람에 건조한다. 견내량에서 채취하는 미역은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나온다. 미역은 혈압을 낮추고 암세포를 억제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몸 안의 중금속이나 농약, 발암물질 등을 밖으로 배출하며 체질개선과 노화방지 효능이 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현장 행정] 민원부터 건강까지… 모든 걸 보살핍니다

    [현장 행정] 민원부터 건강까지… 모든 걸 보살핍니다

    “아이고, 할머니. 얼굴이 왜 이렇게 됐어요?” 30일 중구 약수동 한 아파트를 찾은 최창식 구청장이 서봉덕(80) 할머니의 얼굴을 보자마자 물었다. “음마, 어째 또 오셨어.” 서 할머니는 살짝 멍이 든 얼굴은 아랑곳하지 않고 최 구청장을 반갑게 맞았다. 서 할머니는 “이렇게 자주 찾아와 주고…. 죽어서도 다 못 갚을 복을 받고 있다”면서 최 구청장 일행의 손을 번갈아 맞잡았다. 주변을 돌아보기 어려운 것이 각박한 도시의 삶이다. 특히 서 할머니처럼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이웃의 손길이 절실하다. 중구가 ‘모두에게 행복을 드린다’는 의미로 만든 ‘행복다온’ 서비스는 주민들의 행정 고충을 끝까지 해결해 주기 위해 시작됐다. 각 동 주민센터 직원 1명이 평균 30여명의 주민을 관리하면서 단순 민원부터 취업, 건강까지 챙기는 맞춤형 통합 행정서비스다. 특히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더 집중적으로 세세하게 보살피고 있다. 최 구청장은 “구가 진행하는 복지 서비스는 아무리 잘해도 모두를 살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우선 이웃과 지역사회의 힘을 빌리고, 동 단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장을 펼치면서 구는 더 큰 틀에서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소개했다. 지난해 2월부터 약수동주민센터에서 차상위계층 주민 6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행복다온’은 현재 13개 동으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 매월 한 차례 주민센터와 치매지원센터 등 지역의 모든 복지 업무 책임자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보건소와는 매주 소통한다. ‘맞춤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런 꼼꼼한 행정은 최근 한 독거노인의 생명을 살리기도 했다. 경증 치매를 앓고 있던 최모(79)씨에게 안부 전화를 한 이수정 약수동 주민생활지원팀장은 갑자기 통화가 끊기자 바로 최씨의 집을 찾았다. 방문간호사 김주연씨도 불러 응급상황에 대비했다. 혈압이 급격히 오르고 고열 증세를 보인 최씨는 신속히 국립의료원으로 옮겨졌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팀장은 “담당하는 주민이 80명이라 힘들었는데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행복다온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자기 고유의 일을 하면서 주민을 일일이 챙기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 줄 안다. 하지만 그 역시 공무원의 업무라고 생각하고 모두들 ‘행복다온’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업무의 벽을 깨고 주민과 직원이 더 가깝게 소통하고, 특히 독거노인이나 취약계층의 욕구를 꼼꼼히 살피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에베레스트 입산 ‘장애·연령’ 제한, 최선입니까?

    [송혜민의 월드why] 에베레스트 입산 ‘장애·연령’ 제한, 최선입니까?

    높이 8848m의 에베레스트는 전 세계 산악인들에게 꿈이자 도전의 상징이다. 동시에 인종, 나이, 장애를 불문하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열린 목표’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에베레스트를 ‘소유한’ 국가들이 잇따라 입산금지정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군가에는 캐시카우(확실히 돈벌이가 되는 상품이나 사업)이자 누군가에게는 일생을 건 도전이 되어 준 에베레스트. 이를 둘러싼 논란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네팔 “에베레스트는 장난이 아니다”…무리한 기록경쟁‧환경파괴 문제로 지적 최근 크리파수르 셰르파 네팔 관광장관은 높이 6500m 이상의 산에 오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는 에베레스트 입산 허가증을 내어주고, 장애가 있거나 18세 이하, 75세 이상인 경우는 입산을 금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부 관계자는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것은 장난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이들이 안전할 수 있는 에베레스트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안전한 에베레스트’를 방해하는 요소, 즉 네팔 정부의 의견에 힘을 실어줄 만한 ‘근거’는 많다. 험준한 지형은 익히 알려진데다, 사람들의 무리한 기록경쟁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도 꾸준히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러한 기록 경쟁은 자본주의에 충실한 유명 브랜드들의 돈벌이에도 이용된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산악인들은 움직이는 전광판이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는 전문가용 옷과 장비, 훈련비용과 경비 등을 후원하고, 산악인이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전부터 대대적인 광고를 시작한다. 기록에 집착한 일부 산악인과 홍보를 노리는 브랜드 간의 ‘합심’이 무리한 등정을 부르기도 한다. 에베레스트의 쓰레기 역시 네팔의 발목을 잡아 왔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는 60여 년 간 약 50t에 달한다. 때문에 에베레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쓰레기장’이라는 오명을 썼고, 네팔은 각국 환경보호단체로부터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 4월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마저도 막대한 관광수입을 포기하지 못하고 등산로를 개방했다가 비난을 받았던 네팔이 결국 입산 제한 카드까지 내놓은 데에는,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불가피한 이유들이 있다. ▲“네팔 정부의 입산 제한은 명백한 차별” 네팔 정부의 입장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문제는 에베레스트가 단순히 ‘산’에 불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에베레스트는 ‘도전의 상징’이자 ‘불가능의 가능’을 실현케 해주는 존재로 여겨져 왔다. 네팔 측이 제시한 장애‧연령제한을 비웃듯, 이미 다양한 사람들이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 2006년, 뉴질랜드의 마크 잉글리스는 두 다리를 동상으로 잃은 뒤 의족을 착용하고 에베레스트에 오른 바 있으며, 2011년에는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의 에릭 바이헨마이어의 등반이 성공한 적도 있다. 일본의 모험가인 유이치로 미우라(82)는 80세에 에베레스트에 올라 ‘최고령 에베레스트 등반가’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놀라운 기록 중 하나는 미국 13세 소년의 최연소 에베레스트 등정이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소년 조던 로메로는 2010년, 셰르파와 아버지의 동행 하에 중국 측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정상에 도착했다. 네팔이 16세 이하는 입산을 금지하는 반면 중국은 등정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기에 가능한 도전이었다. 이러한 기록들은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일생을 건 목표가 되어 주었다. 때문에 네팔 정부의 제재를 반대하는 측에서는 장애인과 노인, 아이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의 도전을 허락하는 것은 에베레스트 산 자체여야지, 소유권을 가진 국가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베레스트와 산악인 모두를 위한 방안 찾아야 네팔 정부와 반대 입장에 첨예하게 대립되는 가운데, 여태껏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전문 산악인들은 어떤 입장일까. 전문산악인인 이의제 대한산악연맹 사무국장은 서울신문 나우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산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차별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산악인들은 대체로 네팔의 이러한 입산 제한에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이나 노약자, 어린아이가 세계 최고봉에 올랐을 때 가질 수 있는 희열감과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 역시 값지지만, 전문 산악인의 입장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80세 노인이나 13세 어린아이, 장애인들은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절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를 수 없다. 하지만 산악인이라면 자신의 안전은 물론이고 함께 오르는 동료들의 안전까지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정확한 통계에 따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산악인들도 에베레스트 입산 제한에 찬성하는 편이다. 다만 같은 80세라도 체력이 뒷받침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를 고려한 절충안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남미 최고봉인 아콩카구아(6959m)를 예로 들었다. 이곳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코스 입구에서 혈압, 산소포화도, 폐수종 등의 메디컬테스트를 받는다. 나이와 관계없이 메디컬테스트에 통과한 사람에게만 입산이 허가된다. 에베레스트 입산 제한이 차별이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가운데, 산을 사랑하는 일반인과 전문 산악인, 에베레스트를 관리하는 네팔 정부와 환경보호단체의 뜻을 모두 아우르는 현명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소리없는 경고, ‘칼슘 부족’의 치명적 결과

    [건강을 부탁해] 소리없는 경고, ‘칼슘 부족’의 치명적 결과

    칼슘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능을 도와주는 필수 영양소 중 하나다. 많은 사람들은 칼슘이 그저 뼈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칼슘이 하는 역할을 훨씬 많다. 때문에 칼슘 부족현상이 나타날 경우 생각지도 못한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최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영국국민의료보험(NHS)소속 지역 보건의인 알렉산드라 펠란 박사의 칼럼을 통해 칼슘 부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우선 어린이·청소년의 경우 칼슘이 부족하면 뼈가 쉽게 약해질 수 있다. 칼슘과 더불어 비타민D는 뼈 성장 및 건강에 필수 영양소로 손꼽힌다. 이 시기 칼슘 부족이 생기면 구루병에 걸릴 수 있다. 구루병은 칼슘과 비타민D, 인의 대사 장애로 인해 뼈가 물러지는 증상으로, 1800년대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는 구루병이 사회 전반에서 발병하며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뼈 성장이 끝난 성인에게도 칼슘은 필수 요소다. 뼈 노화가 시작되는 30대부터 폐경기 이후의 여성까지, 칼슘 부족이 나타날 경우 뼈가 약해지고 이러한 증상은 비만과 고혈압 등으로 직결될 수 있다. 문제는 칼슘 결핍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칼슘 부족은 근육 강직성 경련 및 모세혈관파열로 인한 점상출혈이나 입가의 경련 등으로 나타나는데, 대부분 시간이 경과한 후에야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대다수가 이러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이는 칼슘부족을 나타내는 소리없는 경고와도 같다. 빠르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뼈가 쉽게 부러지거나 갑자기 살이 찌고 혈압이 높아지는 총체적 난국에 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몸의 건강을 위해 어느 정도의 칼슘을 섭취해야 할까. 성별과 나이, 골격의 크기에 따라 각기 다르지만, 전문가들은 성인의 경우 최소 7000㎎의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고 권장한다. 임신했거나 수유중인 여성이라면 섭취량을 늘려야 하며, 효과적인 칼슘섭취를 위해서는 비타민D 생성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비타민D는 대부분 햇빛을 통해 흡수할 수 있으며, 칼슘은 어린 양배추잎이나 녹색 채소, 견과류, 오렌지 등에 풍부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인 숨질 때까지 10여년간 앓아…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건강수명 줄여

     한국인은 사망하기 전까지 10여년간은 건강하게 살지 못하고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수명이 기대수명보다 10년 정도 짧기 때문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이 27일 공개한 미국 워싱턴대학 연구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남성 68.26세, 여성 72.05세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남성은 77.20세, 여성은 83.66세인 점에 비춰볼 때 건강수명과 격차는 남성은 8.94년, 여성은 11.61년이었다. 주어진 수명까지 살면서 남성은 9년가량을, 여성은 12년 정도를 건강을 유지하지 못하고 만성질환을 앓거나 신체장애를 겪다가 숨진다는 의미다.  건강수명은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말한다. 평균 생존 기간을 의미하는 기대여명에 건강과 삶의 질 지표를 적용해 추산한다. 수명의 양보다 수명의 질이 중요해지는 추세에 맞춰 세계보건기구(WHO) 등 연구기관이나 연구자가 저마다 방식으로 산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건강수명은 전 세계 9위였다. 1위는 일본(남성 71.1세, 여성 75.5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88개국의 2013년 건강수명을 조사한 것으로 지난 8월 영국의 의학저널 랜싯(Lancet)에 실렸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간에 격차가 나는 것은 주로 만성질환에 기인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는 1인당 평균 3.34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을 정도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팀이 지난 1월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각종 만성질환은 건강수명을 줄이며 이 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관절염, 뇌졸중이 그 뒤를 이었다.  건강수명에 손실을 안기는 만성질환을 성별로 보면 남성은 뇌졸중, 고혈압, 당뇨 순이었고 여성은 관절염, 고혈압, 골다공증 순이었다.  남인순 의원은 “기대여명과 건강수명 간의 차이를 줄이려면 병이 사후 치료 중심에서 사전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 중심으로 건강보험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건강수명을 건강관리와 예방부문에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