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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뭘까?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뭘까?

    대부분 사람들은 화가 나면 얼굴이 붉어진다.이러한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이다.왜냐하면 화가 날 때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신경이 자극되기 때문에 홍조가 나타나는 것은 지극히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술을 마실 때도 얼굴이 붉어진다.이러한 사람들 또한 정상이다.왜냐하면 술을 마실 때는 아세트알데히드가 핏속에 녹아 혈관을 타고 피부 밑 모세혈관까지 가서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므로 이 또한 생리적인 현상이다. 좋아하는 이성을 만나도 얼굴이 붉어진다.성적인 자극을 감지한 뇌가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혈압이 높아지게 하기 때문이다.이 또한 생리적인 현상이다.이외에도 갱년기를 앓고 계신 어머니의 얼굴이 붉어지는 것도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붉어지는 것도 다 생리적인 현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상적인 현상이 아니라 수시로 붉어지는 증상이다.밖에 나갔다 실내로 들어왔는데 얼굴이 갑자기 붉어진다.별일도 아닌데 갑자기 얼굴이 붉어진다.항상 얼굴이 발그레해 친구들이 ‘술 마신 거 아냐.’라고 놀린다.양 볼이 마치 중국 인형 화장해 놓은 것처럼 발그레하다.이러한 증상들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 안면홍조의 한 증상이다. 얼굴이 화끈 화끈 열이 나고 붉어지는 증상을 한의학에서는 심장이나 두경부에 열이 정체되어 있을때 나타나는 증세로 본다.사소한 감정의 변화나 약간의 온도차에도 얼굴이 금새 달아오르거나 얼굴에 확 열기가 느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안면 홍조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심장에 열이 정체된 경우,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당뇨,비만,술이나 뜨겁고 매운 음식을 섭취했을때,혈압약이나 고지혈증약등 혈관확장제를 복용했을때,외용제와 내복약의 오용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 요즘 들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원인이 약물의 오남용이라고 할수 있다.피부에 대한 여러 가지 약품들은 피부 속에서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이러한 것들이 피부 속에 누적이 되면 피부에 항상 독소가 쌓여 발그레하게 상기가 되어 있는 것이다.그럼 한방에서는 이러한 안면홍조를 어떻게 치료할까? 명옥헌한의원에서는 안면홍조의 경우 진맥에 따라 안면홍조의 원인이 뭔지 파악하고 그 뒤에 심장에 열이 있는 것을 내리는 처방을 하거나,성형침,미용침으로 피부내의 독소를 밖으로 빼내는 배독요법을 하게 된다.그렇게 하게 되면 피부내의 독소 및 탁한 피가 빠지면서 혈색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다. 안면홍조는 그리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아닙니다.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치료가 많이 안되는 면이 있지요.안면홍조의 원인,치료 전에 반드시 알고 가시기 바랍니다. 도움말: 명옥헌 한의원 김병호 원장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0) 마르팡 증후군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40) 마르팡 증후군

    2m가 넘는 큰 키로 농구 코트를 누비던 왕년의 농구스타 H(42)씨.1983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로 뛰면서 구름팬들을 몰고 다녔던 그의 앞날에 어느 날 예기치 않은 암흑이 닥쳤다.‘골리앗’으로까지 통했던 그의 큰 키가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병증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뒤였다. 뼈와 근육, 심혈관 등에서 합병증을 일으키는 이 병은 그의 아버지와 동생의 목숨까지 앗아갔다.‘거미손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선천성 발육이상 질환인 ‘마르팡 증후군(Marfan Syndrome)’이다. “이 증후군 환자들은 일반인보다 키가 훨씬 크고, 사지가 길며, 척추가 굽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환자는 심장에서 나오는 가장 큰 혈관, 즉 대동맥이 약해 찢어지거나 터지기가 쉬운데 이때 즉각적인 조치를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기도 하지요. 통증이 없더라도 늘어난 대동맥 때문에 혈액이 역류하면 호흡곤란이 올 수도 있고요. 하지만 초기에 진단을 받고 의사가 제시한 수칙대로 꾸준히 몸을 관리하면 정상인과 같은 생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김덕경 교수는 마르팡 증후군을 ‘사형선고’로 보는 잘못된 시각을 경계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완치는 어렵지만 약물 치료와 정기적인 건강검진, 적당한 운동을 통해 얼마든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르팡 증후군은 110년 전인 1896년 프랑스의 안토니오 베르나르 장 마르팡이라는 소아과 의사가 키가 크고, 팔·다리와 손가락이 길며 무릎의 관절 위축이 있는 한 소녀 환자를 학계에 보고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 질환의 원인은 세포 간의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결체조직’(結締組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결체조직의 구성요소로, 인체 내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피브릴린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이 질환의 원인으로, 부모로부터 유전된다. 주요 진단 기준인 ‘겐트 기준’에 따르면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흉골 기형, 안구탈출증, 대동맥 확장증, 척추 측만증, 경막 확장증 등의 증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날 경우 마르팡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질환의 발병률은 0.02%, 즉 인구 1만명당 2명이지만 유전질환의 특성상 환자나 가족들이 숨기는 경우가 많아 실제 환자 수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다.“이 증후군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질환입니다. 이는 부모 중 한쪽 또는 양쪽에서 유전자를 받을 경우 자녀들은 50%의 확률로 이 질환을 갖고 태어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해 1개월이면 질환의 진단이 가능하고, 그 정확도도 70%에 이르므로 이 질환을 가졌다면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요.” 마르팡 증후군이 위험한 것은 환자의 대동맥이 지속적으로 확장돼 파열(대동맥 박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동맥이 풍선처럼 부풀어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지속적인 압력을 받으면 약해진 혈관이 터지는데, 이때 환자는 가슴과 등쪽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 상황에서 신속하게 수술을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대동맥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직경이 5㎝ 이상 확장되면 대동맥 대체 수술이 필요하며, 이때 대동맥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대체하는 시술을 병행하기도 한다. 또 환자 중 절반은 척추가 S자형으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이 동반되고 이 중 20%는 교정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일부는 눈의 수정체가 제자리를 이탈하는 탈구 증상으로 시력장애를 겪기도 한다. “심초음파검사나 MRI,CT로 비교적 정확하게 심장과 대동맥의 이상을 진단할 수 있고, 대동맥 및 판막 수술은 성공률이 99%에 이를 정도로 높습니다. 여기에는 주로 인조혈관과 인공판막을 이용하지요. 척추측만증 환자의 경우 척추 만곡이 20∼40도 사이이면 보조기를 사용해 교정하지만 그 이상이면 수술을 해야 합니다. 이게 모두 조직을 지탱하는 피브릴린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증상이지만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 성공률은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마르팡 증후군은 다른 난치성 질환처럼 완치가 불가능해 많은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래 환자는 희귀난치성 질환 산정특례로 총 진료비의 20%만 내면 되지만, 대동맥 수술비 등은 일반인과 같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을 받고 적절한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힘쓰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이 없다는 점이 희망이다. 의료진이 이런 환자들에게 일반적으로 권하는 약제는 혈압강하제인 ‘베타차단제’이다. 혈관 확장을 막고 맥박 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를 꾸준히 복용하도록 권유한다. 최근에는 고혈압약 중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 계열의 혈압강하제인 ‘로잘탄’이 동물실험에서 대동맥 확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약물 못지않게 환자의 노력도 중요하다. 대동맥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만약 운동을 하고 싶다면 에어로빅이나 가벼운 자전거 타기 및 조깅 등이 좋다. 이런 운동을 주 3∼4회, 매회 20∼30분 정도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피로감을 느낄 때 쉴 수 있는 종목이어야 하며, 만약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맥박수를 분당 100회 이하로, 그렇지 않다면 110회 이하로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새로운 약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수명은 계속 느는 추세입니다. 최근에는 1970년대 초반에 발표된 것보다 마르팡 증후군 환자의 수명이 25% 정도 연장됐다고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조기에 진단해 초기부터 관리를 시작하면 60∼70세까지도 큰 불편 없이 살 수 있지요. 그런 만큼 꾸준히 전문의의 관리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의 링컨, 프랑스의 드골도 마르팡 증후군 환자로 알려졌지만 병을 극복하고 역사에 위대한 대통령으로 남아있다는 점을 환자와 가족들이 항상 되새기기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약과 음료수 함께 먹으면 좋을까. 나쁠까

    약과 음료수 함께 먹으면 좋을까. 나쁠까

    모든 약은 반드시 물과 함께, 식후 30분에 맞춰 복용해야 할까? 약을 복용할 때 마시는 음료수가 약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때가 많다. 이것은 약과 음료수의 상호작용 때문이다. 따라서 약을 복용할 때는 약과 약, 약과 음료수가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약사나 의사의 복약지도를 따라야 한다. 그러면 음료수가 약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녹차·홍차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 물과 가장 비슷해 보이는 녹차이지만 떫은 맛을 내는 탄닌이 문제다. 탄닌은 여러가지 약물의 흡수를 방해한다. 따라서 칼슘이나 철분제, 소화효소제, 비타민제, 강심제 등을 복용한 뒤에는 적어도 2∼3시간 뒤에 녹차류를 마셔야 한다. 녹차류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성분은 카페인. 천식 치료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는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기 때문에 이런 약을 먹는 사람이 카페인 음료를 많이 마시면 각성 효과가 지나쳐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손발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각성효과가 있는 약을 먹는 사람은 카페인 음료를 자제해야 한다. ●우유·요구르트 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득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다. 우유의 칼슘 성분은 일부 항생제를 물에 녹지 않는 침전형태로 만들어 흡수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또 우유를 변비약과 함께 먹으면 약이 대장에 도달하기 전에 위에서 녹아 복통이나 위경련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약을 먹은 사람은 2시간 이상 지난 뒤 우유를 마셔야 한다. 그러나 우유는 약물에 의한 위장 자극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위장 부담이 큰 약을 먹을 때 함께 마시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기 전에 미리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주스류 최근 국내에서도 많이 시판되는 자몽주스는 장에서 약물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약물의 농도를 높인다. 고지혈증 치료제를 비롯해 무좀약과 일부 고혈압약 및 항생제, 항진균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자몽주스로 약을 먹지 않는 것은 물론 해당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는 아예 자몽주스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오렌지주스나 감귤주스는 자몽주스처럼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술 약을 술과 함께 복용하면 당연히 위험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약은 간에 부담을 주는데, 술이 더해지면 간의 부담을 가중시켜 간 손상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수면제나 안정제, 우울증약, 감기약 등을 복용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약의 진정효과가 지나치게 강해지며, 아스피린 등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면 위장의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 또 당뇨병 약을 복용하면서 술을 마시면 저혈당에 빠질 위험이 높아진다. 알코올 때문에 포도당의 체내 합성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술을 약과 함께 마시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으며,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아예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담배 음료수는 아니지만 담배는 체내 약물 분해효소를 유도해 약효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물질이다. 이런 부작용은 정도의 차이일 뿐 흡연자와 간접흡연자 모두에게서 나타날 수 있다. 천식약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하루 1∼2갑의 담배를 피우는 천식 환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기관지 확장제 테오필린의 용량이 2배나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젊은 남성 ‘여성형 유방증’ 는다

    남성이 여성과 흡사한 유방을 가진 이른바 ‘여성형 유방증’ 환자의 절반 이상이 20대 이하이며, 이런 젊은 환자의 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형 유방증이란 남성의 한쪽 또는 양쪽 유방의 섬유지방이나 유방 조직이 증가하면서 여성처럼 봉긋하게 자라는 증상으로, 스테로이드제를 비롯해 이뇨제, 항결핵제, 항우울제와 위장약, 혈압약, 무좀약 등 다양한 약물 투여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분당차병원 유방암센터 김승기 교수팀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여성형 유방증으로 이 병원을 찾은 365명의 남자 환자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52.2%가 20대 이하였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연령대별 여성형 유방증 환자는 10대가 114명(31.2%)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77명(21.0%),30대 32명(8.76%),40대 39명(10.6%),50대 29명(7.9%) 등이었다.60대와 70대는 각각 52명(14.2%),22명(6.02%)으로 상대적인 점유비가 10∼20대에 비해 크게 낮았다. 또 조사가 진행된 5년 동안의 환자 증가세는 20대가 무려 5.4배나 증가했으며,10대도 2.8배나 느는 등 이들 연령대의 여성형 유방증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처럼 10∼20대 환자가 급증하는 원인으로 호르몬 불균형과 서구화된 식습관을 들었다. 김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체내 불균형이 작용했을 뿐 아니라 서구화된 식습관에 따라 젊은 비만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하던 그가 갑자기 실신 쓰러졌다면…

    건강하던 그가 갑자기 실신 쓰러졌다면…

    ‘실신 조심하세요.’ 평소 건강해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수십 초에서 길게는 몇 분 사이에 정신을 차리지만 정신을 잃고 넘어지면서 뇌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가 하면, 주변 사람들은 놀라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한다. 이런 실신은 일시적인 혈압 저하와 심장 박동 정지로 초래되며, 정상인 100명 중 3명은 평생 한번 이상 이런 경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말:김준수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실태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준수 교수와 박정왜 간호사팀이 1995∼2006년 사이 심장신경성 실신으로 진단받은 10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소변 볼 때 발생하는 배뇨성 실신이, 여성은 변을 볼 때 생기는 배변성 실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남성은 배뇨성이 20%, 배변성은 9.3%였다. 이에 비해 여성은 배변성이 16.3%, 배뇨성이 5.2%로 나타나 남성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또 첫 실신 연령대는 11∼25세 사이가 53%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22.9%가 16∼20세에 첫 실신을, 여성은 18.2%가 21∼25세에 첫 실신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별 평균 실신 재발기간은 여성이 8.2년, 남성이 6.8년이었으며, 평생 평균 실신 횟수는 여성이 7.2회, 남성이 5회였다. ●원인 실신의 원인은 다양하다. 이런 원인에 의해 갑자기 혈압이 낮아지거나 심장이 박동을 멈추면 머리의 뇌간 부위로 가는 뇌혈류가 일시적으로 멈추는데, 이 시간이 10초 정도면 의식을 잃었다가 피의 흐름이 재개되면 의식을 회복한다. 흔히 실신했다면 신경계 질환이나 뇌졸중을 생각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신경성이다. 심장신경성은 배변 배뇨 기침 기도자극 등 특정 상황에서 생기는가 하면 혈관 미주신경성 실신이나 경동맥동 실신도 심장신경성의 범주에 넣는다. 또 앉았다 일어설 때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이나 부정맥이나 폐색전 등 심장·폐질환에 의한 실신, 편두통 등 신경계질환 및 정신과적 질환에 의한 실신 등이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사례도 꽤 많다. 특히 심장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앉았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아침 조회 시간에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또 심한 기침이나 변비 환자의 배변 때, 등산이나 힘든 운동 직후, 눕거나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심장발작으로 인한 통증이나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이런 원인이 작용하면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과 함께 식은땀을 흘리다가 갑자기 심박과 호흡이 빨라지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증상을 처음 느낄 때 바닥에 앉히거나 눕히면 실신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실신을 해도 대부분 수초 내지 수십초 후에 스스로 의식을 회복한다. 그러나 환자의 20% 정도는 넘어지면서 뇌 손상 등 외상을 입는다. ●대처법 누군가 실신으로 넘어졌다면 먼저 평평한 곳에 눕힌 뒤 양 발을 높이 올려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더라도 바로 일어서게 하지 말고 상당 시간 안정을 취하게 하며, 실신 과정에서 신체 부위에 외상을 입지 않았는지를 확인해 심각한 상처가 있다면 가까운 병·의원으로 옮기도록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본인이 적절히 대처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청하는 게 현명하다. 가장 손쉬운 대처법은 즉시 눕는 것. 증상과 실신 사이의 시간은 매우 짧기 때문에 증상이 느껴지면 바로 그 자리에 누워 10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누워서 다리를 올려주면 머리와 심장으로 피를 빨리 보낼 수 있어 증상이 바로 호전된다. 적당한 심호흡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실신은 혈압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바꿨을 때, 전립선비대증 약물이나 흉통으로 니트로글리세린을 투여했을 때도 올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실신으로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서서히 일어나도록 주지시켜야 한다. ●위험한 실신과 치료 실신환자 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근증, 심부전 등 심장병을 앓고 있거나, 돌연사 가족력이 있을 때, 전조증상 없이 바로 실신하거나 실신 때 얼굴이 파랗게 되고 사지가 경직·경련을 일으킬 때, 무의식 중에 대소변을 보거나 의식을 회복한 후에도 사람을 알아보지 못할 때에는 지체없이 심장내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현장행정] 중구 장애인 무료건강 검진

    [현장행정] 중구 장애인 무료건강 검진

    “할아버지 혈압이 194예요. 혈압약 드셨어요?”(자원봉사자) “아니, 안 먹었어… 괜찮아”(시각 장애인 할아버지)11일 오전 9시30분. 중구 회현동 중구보건분소를 찾은 시·청각 장애인들의 ‘건강 상식’은 암담했다. 자원봉사자들의 답답함과 한숨 소리가 잇따랐다. 한방희 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중구지회장은 “형편이 이런데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 그나마 방문 간호사들이 있어 가끔 진찰이라도 받고 그랬지.”라며 혀를 찼다. 중구가 10∼11일 시·청각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틀간 모두 132명의 장애인들이 보건소를 찾아 제대로 된 진료 서비스를 받았다. 중구는 이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장애인은 ‘의료 사각지대’ 중구에 등록된 시각·청각 장애인은 모두 1000여명. 상당수 시각 장애인들은 회현동에 살고 있다. 이들이 받는 의료 혜택은 사실상 방문 간호사의 도움 외에 없다. 2000년부터 봉사를 하고 있는 장정자씨는 “남편이 시각장애인이 된 후에야 이들의 힘든 삶을 알게 됐다.”면서 “한국맹인교회에서 식당 봉사를 하고 있는데 더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춘실 보건소 재활보건 주임은 “이 분들은 장애 때문에 일반적으로 건강관리를 잘하지 못한다.”면서 “더구나 암 검진이나 치과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가기도 힘들다.”고 밝혔다. 장애인들에게 제공된 진료 서비스는 크게 흉부X선 촬영, 혈액·소변 검사, 구강 검진, 암 검진 예약 등이다. 일주일 후에 1차 검진 결과가 나오면 2차 진료와 방문 간호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이날 검진현장을 찾은 정동일 구청장은 무료 건강 검진의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장애인의 달’을 맞아 처음으로 무료 검진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6개월에 한번이라도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건강 검진 기회를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1인 3역’하는 자원봉사자 자원봉사자들이 맹활약했다. 간호대, 수화 동아리, 한사랑 봉사회 등에서 나온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시·청각 장애인들에게 1대1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상담역, 안내역, 행사 진행 등 ‘1인3역’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진료 장소가 협소하다 보니 대기 줄이 길어지면서 시·청각 장애인들이 불편해했다. 한사랑 봉사회 이선자씨는 “시청각 장애인들이 한꺼번에 몰린 데다 장소도 좁아 불편한 점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다음에는 이런 점들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수입약 8% 싸졌지만 20% 싼 복제약 사라져

    한·미 FTA 발효 직후인 2010년 어느 화창한 봄날, 샐러리맨 한서울(45·가상의 인물)씨는 본격적인 비뇨기과 치료를 결심한다. 부장 진급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중 FTA 발효와 함께 업무량이 폭증,‘심인성 발기부전’이란 진단을 받았기 때문. 의사는 한씨에게 다국적 제약회사의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했다. 제품 가격은 협정 발효 전 1정(100㎎)에 1만 5000원이었지만 8% 안팎의 관세가 철폐돼 1만 3800원에 살 수 있었다. 한 달 10정 기준으로 1만 2000원의 비용이 절감된 셈이다. 한씨의 장남 대전(12)군도 가벼운 감기로 약국을 찾았다가 마찬가지 혜택을 봤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 감기약을 8% 싸게 구입했다. 하지만 한씨의 여동생과 아버지는 반대로 약값 부담이 늘었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항암치료를 받는 여동생 대구(42)씨는 미국계 제약사의 W항암제(5㎖)를 한 병에 20만원 넘는 가격에 구입한다. 항암제의 경우 전이나 재발 여부, 투여 횟수에 따라 한정적으로 보험처리가 되고, 나머지는 본인 부담이다. 이전에는 20%가량 싼 복제약(제네릭)이나 개량약을 구할 수 있었지만 특허권 강화로 사정이 달라졌다. 대구씨는 다른 미국계 회사의 암 전이 예방제를 맞으려 하지만 망설이고 있다. 한 병에 1000만원 가까이 하지만 아직 보험처리가 안 되는 신약인 만큼 가계부담이 만만치 않다. 아버지 한성(77)씨도 혈압약 복용을 놓고 고민한다. 미국계 제약사의 N제품(5㎎)은 1정에 524원. 시중에 유통되는 국산 개량약은 80% 가격에 살 수 있다. 하지만 새로 나온 미국계 Q약은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혈압을 낮추는 것은 물론 다른 심혈관질환까지 예방하는 특허 기능이 첨가된 탓이다. 약사인 남동생 부산(39)씨는 최근 가족 모임에서 “관세가 철폐되고 미국산은 물론 중국산 복제약이 대량 수입돼 일시적으로 약값이 떨어졌다.”면서도 “앞으로는 비싼 신약이 시장을 더 오랫동안 지배할 것이므로 약가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네 병·의원 환자 ‘발동동’

    동네 병·의원 환자 ‘발동동’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로 21일 동네 병·의원의 절반가량이 문을 닫아 환자들이 헛걸음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환자들이 대형 종합병원으로 몰려들지 않아 큰 혼란은 없었다. 보건복지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병·의원 2만 8000개소 중 57%가 휴진한 가운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한국간호조무사협회 주최로 열린 ‘의료법 개악 저지 범의료계 총궐기대회’에는 3만 4000여명(경찰추산)이 집회에 참가했다. 서울 중구 신당동 B내과는 오후 휴진을 알리는 아무런 안내문도 없이 간호사가 “오후 6시 이후에 오세요.”라며 환자들을 돌려보냈다. 신당중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정선(51·여)씨는 “혈압약을 처방받으러 왔는데 헛걸음만 했다. 문이 열려 진료하는 줄 알았더니 간호사만 있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편 이날 집회에서 의료단체들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의료법 개정안의 즉각 폐기와 유시민 복지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앞으로 면허증 반납을 비롯한 의료기관 휴폐업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오상도기자 argus@seoul.co.kr
  • 대체조제 저지 노림수?

    대체조제 저지 노림수?

    대한의사협회가 31일 일부 복제의약품(일명 복제약) 약효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서 복제약의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정부는 해당 약품에 대해 검증에 들어가기로 했고 제약업계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의협은 5개 제약사의 5개 복제약에 대해 생물학적 동등성((Bioequivalence) 검증을 한 결과,3개 의약품의 약효가 기준치를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A제약사의 항진균제는 약효가 5∼35%,B사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항지혈증제는 63∼86%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C사의 고혈압약은 약효가 102∼131%로 오히려 기준치를 웃돌아 과도 효능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의협은 밝혔다.D사의 당뇨약은 86∼103%,E사의 소염제는 86∼114%로 기준치 안에 있었다. 이번 의협의 검증 결과는 3억원을 들여 공모로 모집한 4개 의료기관에 6개월간 맡겨 얻은 것이란 점에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의협 관계자는 “감기 정도의 가벼운 질환이라면 복제약의 효능이 다소 떨어져도 문제될 게 없겠지만 위중한 병에다 이런 엉터리 약품을 쓴다면 치명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식약청 “해당 약품 조사 착수”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당초 내년 이후로 예정했던 A,B,C 3가지 약품에 대한 생동성 검증을 올해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검증에는 통상 6개월 안팎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제약협회는 이날 오전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제약협회는 그러나 아직 의협의 발표를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다 정부가 직접 검증에 들어가기로 한 만큼 입장 발표를 유보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의약품은 안전성과 효능 외에 환자의 믿음이 중요한데 지난해 생동성 파문에 이어 올해 또 이런 발표가 이뤄져 의약품 전반의 신뢰도에 큰 타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복제약 파문이 있었다. 식약청이 3월부터 9월까지 국내 35개 시험기관에서 실시한 647개 복제약의 생동성 시험자료를 확보해 검증작업을 한 결과, 모두 115개 품목의 시험자료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식약청은 당시 문제가 된 복제약들에 대해 허가취소, 판매금지, 보험급여 중지, 처방·조제 중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했다. ●의협발표 배경에 관심 집중 그동안 정부는 가격이 싼 복제약 처방을 유도함으로써 고가약(주로 오리지널약) 처방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동성 시험을 권장해 왔다. 반면 의협은 “약효 동등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건강 차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해 왔다. 이번 발표가 의료법 개정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동성 시험은 정부가 약사들의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밀어붙인 것이었다. 생동성 시험을 거친 복제약은 약사가 의사의 동의 없이 대체조제를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발표가 의료법 개정안 중 의료행위 범위에 ‘투약’을 반드시 포함시키라는 의사들의 요구와 연관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의협 관계자는 “지난해 복제약 파문때 이미 의협 차원의 검증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료법 개정과 시기가 맞물렸을 뿐 다른 목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복제의약품(복제약)이 사람 몸속에서 오리지널약과 똑같은 약효를 내는지 평가하는 시험으로 제약사가 복제약 허가를 받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자주 처방되는 의약품 가운데 3500여종이 생동성 시험을 거쳤으며 통상 복제약이 오리지널약에 비해 약효가 80∼125% 정도면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홀로 사는 노인들 무료 한방진료

    “밥은 잘 드세요?”“소화가 안 되는 건 아닌데 그냥 뭐든 먹기가 싫어” 14일 오후 서울 전농동 어린이도서관 ‘꿈틀’의 한쪽에 독거노인을 위한 한방 무료진료소가 열렸다. 보건소에서 혈압약 정도 타 먹는 게 전부인 노인들이 찾아와 평소에 아픈 곳을 호소한다. 김덕희(80) 할머니는 “여기가 안 아프면 저기가 아프다.”면서 “그래도 병원은 잘 가게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무료진료는 서울신문과 열린사회시민연합이 함께하는 ‘2006 나눔캠페인-사랑 방방방 띄우기’ 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 지금까지는 저소득층을 위한 집수리 봉사만 주로 해왔지만 이번에 동대문지부와 북부지부 두 곳에서 한방진료 봉사도 시작했다. 봉사에 참가한 송권용 한의사는 “혼자 사시는 분들이라 영양실조가 많다.”면서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문제도 많다.”고 전했다.이날 동대문지부 관내에서는 20명 정도가 진료를 받고 돌아갔다. 한방 진료와 함께 집수리 봉사도 진행됐다. 부모 가출로 외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초등학생 자매 집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처음에는 몇년간 청소와 정리를 거의 하지 않아 10평 남짓 빌라에 자매가 돌아누울 자리도 없었다. 하지만 조찬희(35)씨와 성균관대 등 대학생들의 봉사로 집이 다시 태어났다. 열린사회시민연합 동대문지부 김형미 사무국장은 “의료봉사쪽으로 활동범위를 넓혀나갈 것”이라면서 “더 많은 노인들이 무료진료가 있을 때마다 부담없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만성피로 6개월이상 지속땐 ‘증후군’ 의심해야

    흔히 만성피로를 중년 세대의 통과의례로 여긴다. 그래선지 많은 사람들이 ‘피로’를 병으로 생각하지 않고 넘긴다. 그러나 일회성이 아니라 휴식을 취해도 피로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한번쯤 다른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1개월 이상 계속되는 피로는 반드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피로 환자들 피로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기운이 없다.”거나 “자꾸 눕고 싶다.”,“움직이기가 싫다.”,“매사에 의욕이 나지 않는다.” 등등. 이런 환자들이 보이는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피로 증상이 심해져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다는 점과 병원을 찾기 전에 엉뚱한 자가진단과 자가치료를 시도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피로의 원인질환이 더 악화되고 그만큼 치료도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아는 환자는 많지 않다. ●피로의 원인 피로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너무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지만 그래도 흔한 원인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신체질환=당뇨, 갑상선 기능장애,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빈혈, 만성 또는 울혈성 심부전, 각종 암 등 ▲정신질환=우울증, 불안증, 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사회적 원인=만성 스트레스, 감기약 고혈압약 소염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항불안제 등 약물에 의한 피로 등 ▲지나친 흡연 및 음주, 운동 부족 ▲중증의 비만(정상 체중보다 40% 이상의 과체중). 이밖에도 원인이 드러나지 않은 만성 피로증후군, 특발성 만성피로, 섬유근통 증후군 등이 있다. 대략 환자의 10%는 원인을 모른다. ●피로 대처법 피로는 섣부른 자가진단, 자가치료를 피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피로 회복에는 당분 섭취, 비타민, 보약이 좋다는 서툰 상식은 병을 키우기 십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피로 해결책으로 보약이나 피로회복제를 먹지만 원인치료가 되지 않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 그렇다고 ‘피로증상=질병’이라고 여길 필요도 없다. 단, 다음의 경우라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피로증상 ▲점점 심해지는 피로증상 ▲푹 쉬어도 피로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 ▲피로증상 외에 체중 감소, 발열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날 때 ▲원인없는 피로가 한달 이상 계속될 때. 흔히 피로감이 밀려오면 임시방편으로 피로회복제를 사용하나 이런 약제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일부 피로회복제의 경우 카페인의 각성효과 때문에 효과가 있는 듯 여겨지나 그 때문에 습관성에 빠진 경우도 적지 않다. ●피로도 치료받아야 만성 피로는 체계적인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고, 원인에 맞게 치료하는 것이 갖장 효과적인 대책이다. 만성피로 증상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지 않고 단순한 휴식이나 효과가 불확실한 건강식품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키울 뿐이다. 숨겨져 있던 원인 질환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악화되는 일이 흔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만성피로나 만성피로 증후군에 관한 정보의 상당수가 잘못돼 있으므로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 ●만성 피로증후군 병원을 찾는 상당수가 스스로를 ‘만성피로 증후군’ 환자라고 여기나 ‘만성피로’와 ‘만성피로 증후군’은 명백히 다르다.‘만성피로 증후군’은 ‘만성피로’를 유발하는 질병이고,‘만성피로’는 피로 증상을 뜻하는 말로 구분해야 한다. 만성피로 증후군은 정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나나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며,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6개월 이상 지속, 반복되는 만성 피로증상 ▲진찰을 받아봐도 특별한 원인이 나타나지 않음 ▲충분히 쉬고, 일을 줄여도 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며,▲이 때문에 업무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또 이런 증상에 ▲기억력과 집중력 감소 ▲인두통, 목이나 겨드랑이 임파선의 비대 및 통증 ▲근육·관절통 ▲평소와는 다른 형태의 두통 ▲운동 후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만성피로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 도움말 신호철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노태우前대통령 건강검진 입원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도 건강검진을 위해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7일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한 노 전 대통령은 최근 혈압약 복용에 따른 경과를 살피고 정기검진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으며 30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규하 전 대통령도 지난 8월26일 대퇴부 골절로 이 병원에 입원했다가 한달 만인 지난 27일 퇴원했다.
  • 멋진 내몸! 자신있게 느긋하게~

    멋진 내몸! 자신있게 느긋하게~

    웰빙바람을 타고 ‘몸’과 ‘마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반영한 건강 관련 서적 2권이 눈길을 끈다. 서울대 의대 유태우 박사의 ‘내 몸 개혁 프로젝트’(김영사 펴냄)는 ‘몸’을 주제로 명쾌한 건강법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일본인 임상심리사가 쓴 ‘화 클리닉’(마쓰모토 게이기 외 지음, 이혜숙 옮김, 정보공학연구소 펴냄)은 화병을 다스리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화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화병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화 클리닉’에서는 화를 자주 내는 것은 대인관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화를 다스리는 기술에 대해 ▲분노를 상대방에게 그대로 발산하지 않고 ▲울컥 열 받을 때 그 자리를 피하고 ▲화에 끌려가지 않고 ▲화의 온상이 되는 짜증과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않고 ▲화내는 자신을 탓하거나 죄의식을 갖지 말라고 조언한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운동이 보약’이라고 강조한다. 몸이 풀리면 마음도 풀린다는 설명이다.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걷기, 달리기, 공차기 등을 권한다. 신체 내에 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해서 심신을 이완시키는 명상요법, 자기 암시에 의해 최면 상태를 만들어 몸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자기최면법’도 좋다. 재미있는 것은 음식과 화의 연관성 부분. 벌꿀, 바나나, 딸기, 치즈와 땅콩 등 견과류는 스트레스를 잡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6800원 ●인생을 바꾸려면 몸부터 바꿔라 유태우 교수의 책은 자신의 25년간 임상경험을 토대로 쓴 ‘강하고 질병없는 멋진 내 몸 만들기’에 관한 지침서다. 그는 건강을 개선하면서 몸을 건강하게 만들면 질병은 스스로 치료된다고 말한다. 그래도 남는 병이 있으면 그때 병을 치료하면 된다는 얘기다. 유 교수가 창안한 ‘내몸 개혁 프로그램’은 우리 몸을 가장 약하게 하는 여섯가지 요소를 6개월 사이에 개혁시키는 것이다. 그 자신이 다른 환자들과 이 프로그램을 실행,7개월동안 10㎏을 감량,‘몸짱’이 됐다. 그의 건강법 1개월은 불면증에 걸리면 일어나서 일을 하고, 배탈을 일으키는 음식은 열번 더 먹는 등 몸의 예민성을 지배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담배 5개비가 건강을 해치는 정도는 체중 5㎏ 증가하는 것보다 100배 높은 만큼 2∼3개월은 담배를 끊는 데 집중한다. 살을 빼고 성인병으로부터 멀어지려면 운동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한다. 덜 먹어야 잘 살 수 있다는 것이 유 교수의 지론이다.4∼6개월에는 맛있는 국물 대신 맛없는 건더기를 먹는 등 식사량을 줄인다. 저자는 특히 의사이면서 약을 끊을 것을 주장한다. 예를 들어 감기가 걸리면 과거에는 잘 먹어야 한다고 했지만 영양과잉인 현대인에게는 ‘그만먹으라.’는 경고로 받아들여 감기를 다이어트 기회로 삼으라고 했다. 소화제도 자주 복용하면 몸은 점점 소화효소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상실하므로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소화제는 먹지 말라고 권한다. 나아가 혈압약을 끊으려면 느긋한 마음으로 행동하라고 했다. 일부러 어질러 놓고 살고, 일부러 져주고, 할일이 열이면 여덟만 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했다.119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성인 넷중 한명 변비…어찌해야 속 시원할까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이 가졌다는 변비. 식생활의 변화와 운동 부족, 늘어나는 스트레스로 변비 환자가 늘면서 각종 정보가 봇물을 이루고 있으나 환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변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정확하게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변비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 변비 변비란 변이 오랫동안 장에 머물며 배설되지 못하는 상태 즉, 대변이 나오기 힘든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25.1%가 변비를 겪고 있고, 소화기 증상으로 일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의 7%가 변비 환자일 만큼, 우리에게 흔한 변비는 스트레스나 대장 자체의 이상 때문에 생길 수도 있고, 대장암과 같은 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다. ■ 증상 정상적인 배변 횟수는 사람에 따라 달라 정상인도 1일 1∼2회 이상 혹은 일주일에 3∼4회만 배변을 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의 소화 기능과 음식물 섭취, 생활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최근 1년 중 연속성에 관계없이 12주 동안 다음 증상을 2가지 이상 경험했다면 기능성 변비일 가능성이 크다.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 ▲4회 중 1회 이상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는 경우 ▲4회 중 1회 이상 덩어리지거나 단단한 변이 보인 경우 ▲4회 중 1회 이상 항문이 막혔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 ▲4회 중 1회 이상 배변을 쉽게 하기 위해 부가적인 처치가 필요한 경우. ■ 원인 미국 소화기학회는 변비를 질병이 아닌 증상으로 규정하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이 학회가 거론한 변비의 일반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다.▲잘못된 식습관 ▲스스로 변비라고 착각하는 것 ▲배변 욕구를 참는 것 ▲여행 등 생활의 변화 ▲임신이나 폐경기 같은 호르몬 변화 ▲혈압약 등 심혈관 약물이나 진통제, 제산제, 항우울제 등의 복용 ▲당뇨병, 파킨슨병, 중풍 등과 같은 특정 질환의 영향 ▲대장운동 이상. ■ 만성 변비의 치료와 예방 ●이완성 변비(서행성 변비) 약해진 대장운동 탓에 변을 항문 쪽으로 밀어내지 못해 변이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다. 노인이나 활동량이 적은 환자, 허약체질, 위·대장하수를 가진 사람에게 많다. 며칠 동안 변을 보지 못해도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하나, 손으로 배를 만지면 굵고 딱딱한 변이 느껴진다. 치료를 위해서는 둘코락스 같은 일반적인 치료제나 마그네슘·섬유소 제제를 투여하며,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대장 통과시간검사(CTT)를 통해 다른 치료법을 강구한다. ●직장형 변비(골반저근 실조증) 변이 직장에 걸려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 유형이다. 이 경우 직장에서 수분이 흡수돼 변이 돌덩이처럼 딱딱해지며, 방치하면 직장이 늘어나 변이 뭉쳐 있어도 변의를 느끼지 못하게 된다. 노인이나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난다. 치료를 위해서는 섬유소 섭취와 좌약, 관장약 사용, 바이오피드백 요법과 섬유소 섭취를 병행하며, 풍선배출검사(BET)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완성 변비+직장형 변비 이완성 변비와 직장형 변비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로, 일반적인 변비약을 복용하거나 바이오피드백 요법과 섬유소 섭취를 병행해 치료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풍선배출검사 등을 시도한다. ●경련성 변비 일시적으로 흥분한 대장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변이 움직이지 못해 생긴다. 변의를 느껴 힘을 줘도 배설되지 않으며, 배에 가스가 차거나 복통이 생기고 더러 두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설령 변이 나오더라도 토끼똥처럼 작은 덩어리 1∼2개가 고작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위십이지장궤양이 있는 경우에 많으며, 이런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약제와 함께 섬유소 섭취, 마그네슘 제제를 투여해 치료하며, 개선되지 않으면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투여하기도 한다. ●예방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다음 사항을 통해 증상 개선이나 예방을 꾀할 수 있다.▲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다.▲변의를 느끼면 참지 않는다.▲균형 잡힌 식생활을 한다.▲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장운동이 촉진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지나치게 약에 의존하지 않는다.▲배변 형태나 습관에 장기적인 변화가 생기면 의사와 상담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검진 사후관리 철저한 병원 택하라

    조 박사는 건강검진 효과를 100%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대로 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성별이나 연령·가족력·병력·직업 등을 감안한 개별검진이 가능하며, 검진 전후에 유능한 전문의와 상담할 수 있는 곳, 그리고 검진에서 드러난 질병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곳을 찾으라는 말이다. 그는 “검진 결과가 종이 한장으로 통보되는 검사라면 사후 건강관리가 부실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된다.”고 단언했다. 검사 항목 선정도 중요하다. 믿을 만 한 주치의가 있다면 조언을 구하되 그렇지 않다면 미리 건강검진센터의 전문의나 간호사와 상의해 필요한 검사항목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검진 전 주의사항을 준수해야 하는 것도 필수. 여자는 월경일을 피해야 하고,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을 먹어야 하며 간기능검사를 방해하는 검진 전날의 음주도 금기사항에 해당된다. 끝으로, 그는 검진 결과를 본인이 직접 확인하라고 조언했다.“같은 검사라도 당사자의 과거 병력이나 이학적 검진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때문에 본인이 직접 전문의와 상담해야만 개별화된 판정을 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각 개인에 적합한 처방이 내려져야 제대로 된 건강관리가 가능하다. 남이 대신 통보받는 건강검진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고혈압약 ‘애니디핀’개발 종근당 신희종 박사

    고혈압약 ‘애니디핀’개발 종근당 신희종 박사

    “제약회사에서 26년간 근무하는 동안 가장 힘든 신약 개발이었던 만큼 보람도 가장 큽니다.” 종근당의 고혈압 치료제 ‘애니디핀’을 개발한 제제연구소 신희종(52) 박사는 16일 지난 7년여간의 힘든 신약 개발 과정을 밝혔다. 다음달 발매 예정인 ‘애니디핀’은 국내에서 박카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약인 화이자제약의 ‘노바스크’를 대체하는 개량 신약.독자적인 신기술로 고순도 원료합성 및 안정화를 극대화시키는 제제기술을 개발,특허를 출원했다. 화이자의 노바스크는 한해 판매액이 1500억원에 이르러 10곳이 넘는 국내제약사가 개량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한미약품,SK제약,종근당,중외제약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 허가를 받아 9월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노바스크의 값은 한 알당 520원인데 비해 국산 신약은 390∼420원이라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고혈압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서울대 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신 박사는 최근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리한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사이폴-엔’도 개발한 바 있다. 그는 “여러 신약을 개발했으나 이번 고혈압 치료제 ‘애니디핀’은 지난해 9월 화이자제약이 같은 물질의 제제 특허를 냈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미세 분말 코팅기술’로 화이자의 제제 특허를 비껴 갈 수 있었다. 약 분말을 일일이 코팅하여 산소,수분,빛에 대한 안정성을 높인 이 기술은 단순히 첨가제를 넣은 화이자의 특허법보다 3∼5배 안정성이 높다고 한다.게다가 코팅을 하면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는 점도 없다고 설명했다. 신 박사는 “국내 제약시장이 일본,한국을 제외한 다른 동남아국가처럼 다국적 제약사에 장악되지 않으려면 인도처럼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신약 1호인 항암제가 발매된 데 앞으로 ‘파이프 라인’처럼 신약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고혈압약 20~40% 싸진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처방약인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국산 개량신약이 6월부터 쏟아질 예정이다. 한국화이자가 10년 이상 독점판매한 노바스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00억원으로 추정된다.1800억원 어치가 팔린 동아제약 ‘박카스’에 이어 두번째이며,처방 의약품으로는 국내 최대 판매량이다.지난해말 노바스크의 암로디핀 성분의 제조방법에 대한 10년간의 특허보호기간이 끝남에 따라 현재 14개사 정도의 국내 제약회사들이 암로디핀 성분의 고혈압치료제를 개발중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한미약품은 18일 “빠르면 6월,늦어도 하반기에는 화이자의 노바스크를 대체하는 개량신약 ‘아모디핀’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한미약품 외에도 유한양행,CJ,종근당,코오롱제약,근화제약,SK케미칼 등이 노바스크의 개량신약을 출시 준비중이다. 윤창수기자 geo@˝
  • “안시장 안정제등 다량복용”

    안상영 부산시장은 자살하기 전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신경안정제 등을 포함해 각종 약을 다량 복용해온 것으로 밝혀졌다.한나라당 인권위원회 진상조사단은 8일 “안 시장이 구치소에서 지난해 11월 12일 제조된 위장약,어지럼약을 시작으로 위산 억제약,혈압약,위장약,신경안정제,변비·좌약,변비약 등을 복용해 왔다.”고 말했다.진상조사단은 “안 시장은 수면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는 등 약 없이는 살 수 없었다.”며 “1월 중순부터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의식이 명확하지 못하고 걷기도 힘든 극한적인 상황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진상조사단은 “법원과 검찰,구치소의 비인도적 처우 등을 감안하면 공권력에 의한 사법적 살인”이라고 결론내렸다. 박대출기자 dcpark@˝
  • 설 선물 ‘건강검진’ 어때요

    ■검진전 이것만은 꼭 체크 설을 앞두고 노부모 등 가족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이 고민되는 때이다.이런저런 선물이 많지만 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역시 건강검진이 제격이다.직장인은 물론 자영업 종사자 등 일반인들도 의료보험공단을 통해 얼마든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지만 아직도 노약자나 전업주부 등 어지간해서는 건강검진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이 많다.최근에는 병원마다 다양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지만,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이 많다.건강검진,어떤 곳을 찾아 어떻게 받아야 하며,무엇을 살펴야 할지를 살펴보자. ●검진,어디에서 받나 검진센터라고 다 같지는 않다.피검자의 건강상 문제를 잘 찾아내 실질적인 관리 및 치료대책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내게 필요한 검사가 가능한가 남녀별,연령별 그리고 개개인의 건강 위험인자에 따라 필요한 항목을 모두 검사할 수 있는 곳이라야 한다.또 검사 결과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추가검사가 가능한 곳이 좋다. ●검진 프로그램은 개별화되어 있는가 남녀별,연령대별로도 필요한 검사항목이 다르다.또 특정 암의 가족력이나 특정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해당 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수적이다.이런 점에서 일률적인 검진보다는 필요한 검사를 빠뜨리지 않는 맞춤형 검진프로그램을 가진 곳이면 좋다. ●예진은 가능한가 검진 전에 의사와 상담하는 예진이 필요하다.개인 병력,현재 건강상의 문제와 위험요인을 미리 살펴야 정확한 검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예컨대 녹내장 환자가 위내시경검사를 위해 부스코판주사를 맞을 경우 녹내장이 심각하게 악화될 수 있다. ●결과를 두고 전문의 상담이 가능한가 결과를 기록지로만 받아보는 검진은 별 의미가 없다.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원인과 대책 등을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 소견에 대해 체계적,지속적 관리가 가능한가 검진의 목적은 몸의 이상을 발견해 체계적,효율적으로 치료받거나 관리하는 데 있다.따라서 나타난 병증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일관되게 이뤄지는 곳을 골라야 한다. ●무슨 검사가 필요한가 개인별 검사항목과 시기는 미리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주치의가 없다면 해당 검진센터의 전문 상담간호사와 상의,검진프로그램을 정한 뒤 검진 당일 예진 담당 전문의와 검사 항목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올바른 검진 검진을 받기 전에는 필요한 주의사항이 많은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소홀히 해 정확한 건강정보를 못 얻는 경우가 있다.예컨대 소변검사와 자궁경부암검사는 월경 때를 피해야 하며,간기능검사를 앞두고는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또 고혈압 환자는 당일 혈압약을 먹고가야 되는데 그냥 갈 경우 문제가 되기도 한다. ●결과는 반드시 챙겨야 검진 결과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힘들여 검사하고도 정확한 판정을 못 받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똑같은 검사 결과도 당사자의 병력과 의학적 검진에 따라 판정이 달리지므로 본인이 직접 전문의와 상담하면서 판정을 내려야 정확한 처방과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 ●건강검진의 기본 및 선택적 검사항목 각 병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일반적인 검사항목은 다음과 같다.▲신체계측: 비만,체지방,복부비만 등 ▲혈압측정 ▲혈액검사: 간기능검사,혈중 지질·당뇨·갑상선기능·간염·염증수치·종양표지자검사 등 ▲소변검사: 혈뇨,단백뇨,요로계 염증 등 ▲대변검사: 대장 감염,대장암,염증성 대장질환 ▲심전도검사: 부정맥,심근비대,심근허혈 등 ▲흉부X선: 폐의 염증과 결절 유무 및 심장의 비대상태 등 ▲청력검사 ▲시력검사 ▲안압 및 안저촬영 녹내장 진단 ▲골밀도검사: 골다공증 ▲복부 초음파검사 간,담낭,비장,신장,췌장 등 복부내 장기검사. 이 가운데 골밀도검사는 폐경후 여성을 대상으로 하며,간염검사는 B형 간염의 면역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1회만 시행한다.최근에는 선택적으로 암을 검사하는 사람도 많은데,암은 남녀별로 검사 종류가 다르고,종류에 따라 검사 기간도 차이가 난다. 남자는 ▲위암: 35∼40세부터 2년마다 ▲대장암: 45세부터 5∼10년마다 ▲간암: 만성 B·C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35세 이후 6개월마다,간경변환자는 3개월 마다 ▲폐암: 흡연자의 경우 저용량 흉부CT검사 ▲방광암: 45세 이상으로 혈뇨 있는 경우 방광내시경 ▲전립선암: 50세 이상은 2년마다. 여자는 ▲위암: 남자와 동일 ▲대장암: 〃 ▲간암 ▲폐암 ▲자궁경부암: 20세 이상의 성경험 있은 모든 여성은 1∼2년마다 ▲유방암: 40세부터 1∼2년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도움말 서울대병원 내과학교실 조상헌 교수.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심호식 교수.서울아산병원 소아기내과 김진호 교수.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 교수. ■‘이상' 판정 대처 이렇게 검진 결과를 애써 무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사소한 이상 소견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도 문제다.검진 결과를 통보받을 때 의문은 그 자리에서 해소하되 결과는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된다.검진때 흔히 나타나는 문제를 살펴 보자. ●혈압 많은 경우 검진 당일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검진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나면 재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판정하게 되므로 한번의 검사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된다. ●혈뇨 의외로 소변검사에서 혈뇨가 발견되는 사람이 많다.현미경적 혈뇨는 방광암 등의 중요한 소견이지만,실제로 암에 의한 현미경적 혈뇨는 전체의 1%도 안 되며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이다.지속적인 현미경적 혈뇨라도 단백뇨 소견이 없고 방광내시경과 복부 CT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다. ●간기능검사 10가지 정도의 항목을 보는 간기능 검사에서는 한가지만 정상치를 벗어나도 판정은 ‘간기능 이상’으로 나온다.하지만 실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간질환인 경우는 드물다.흔한 ‘총빌리루빈 증가’의 경우 피검자의 간기능과는 별 관계가 없으며 지방간도 간염 등 다른 소견만 없다면 정상치의 2배 안에서 오르는 것은 큰 문제로 보지 않는다. ●류머티즘 양성 피검사로 확인되는 류머티즘인자는 류머티즘관절염의 많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며,정상인의 5% 이상에서도 양성으로 나온다.또 고령일수록 양성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단순한 류머티즘인자 양성 결과는 임상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 ●위염 위염이 있다며 혈압약 등 필요한 약물까지 거부하는 경우가 있으나 의사들은 위가 약간 붉거나 약간 벗겨진 곳이 있는 경우도 표재성 혹은미란성 위염이라고 한다.속쓰림 등 심한 증상이 없다면 특별히 음식이나 약을 가릴 필요는 없다. ●지방간 지방간은 심하지 않다면 그 자체가 큰 질환은 아니며 음주,운동부족,나쁜 식습관,비만 등 나쁜 생활습관을 나타내는 하나의 지표일 뿐이다.꾸준한 운동과 저지방식,금주만 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의 물혹 초음파상 간이나 신장에 나타나는 물혹이나 낭종은 지방간만큼 흔하다.낭종의 수가 많은 다낭성신질환 등 드문 예를 제외하고는 별로 해를 끼치지 않는다. ●갑상선 혹 초음파검사를 하면 적게는 전 인구의 18∼67%에서 갑상선 혹이 발견되나 대개는 별 문제가 없다.그러나 5㎜ 이상 되는 결절중 초음파상 모양이 이상하거나 1㎝가 넘는 것은 조직검사를 해봐야 한다. 심재억기자 ■ 자료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 초겨울 알아본 원인과 예방법/ 어린이에서 어른까지 무차별 발병 고혈압 ‘세대파괴’

    중학교 3학년 딸(16)을 둔 최정임(41) 주부는 최근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방과후 학원에서 공부하던 딸의 몸이 갑자기 마비돼 병원으로 실려간 것.진찰 결과 뇌졸중이었다.1년전 학교 신체검사에서 혈압이 다소 높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설마 하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그런가 하면 최근 큰 형의 장례식을 치른 직장인 박준규(38)씨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사인은 심근경색이었다.이제 갓 50을 넘긴 나이에 평소 건강했던 터라 갑작스러운 변이 실감나지 않는것.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흔한 고혈압은 그 자체가 위협은 아니다.그러나 앞의 실례에서 보듯 일단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면 합병증이 나타나 생명을 위협하고 삶을 구속한다.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세대파괴형’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어 걱정을 더해주고 있다.큰 일교차로 이른바 ‘고혈압 부음’이 부쩍 늘어나는 초겨울,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의 실체를 살펴보자. ●수축기 140·이완기 90㎜Hg 넘으면 고혈압 일반적으로 두번 이상 측정한 혈압이 수축기 140㎜Hg/이완기 90㎜Hg를 넘어서면 고혈압이라고 한다.수축기혈압은 심장이 뿜어내는 피가,이완기혈압은 심장이 빨아들이는 피가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이다.통상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혈압이 130/85㎜Hg이면 정상,130∼139㎜Hg/85∼89㎜Hg이면 약간 높은 정상으로 분류한다.병증의 고혈압은 4도로 나누는데,1도는 140∼159㎜Hg/90∼99㎜Hg,2도는 160∼179㎜Hg/100∼109㎜Hg,3도는 180∼209㎜Hg/110∼110㎜Hg,4도는 210/120㎜Hg을 넘는 경우다. ●패스트푸드·육류섭취 삼가야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혈압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6명꼴이었다.연도별로는 지난 98년 8.4명이었던 것이 2000년 8.9명,2001년 10.2명 등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어린이,청소년 환자가 늘어 삼성서울병원측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이 병원을 찾은 심각한 수준의 어린이 고혈압환자가 13명이나 됐다. 한양대의대 내과 이방헌 교수는 “대체로 맵고 짠 음식을 즐기고 음주,흡연자가 많으며 패스트푸드와 육류 섭취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 고혈압의 증가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95%가 원인 규명 안된 본태성 고혈압의 95%는 아직 발병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본태성이고 나머지 5% 정도가 질환이나 약물 등 원인이 확인된 속발성이다.통상 유전,비만,과다한 염분 섭취,경구용 피임약 복용,비활동적 생활습관,과음과 흡연,스트레스 등이 혈압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히는 정도다. ‘소리없는 살인자’답게 증상도 뚜렷하지 않다.때문에 일상적 건강검진이나 심부전,신장질환,뇌졸중 같은 합병증이 나타난 뒤에야 고혈압임을 아는 경우가 많다.임상적 증상으로는 두통과 뒷목의 뻐근함,만성피로감,수족 이상과 시력장애,흉부압박감,이명 등이 꼽히지만 이런 증상이 고혈압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고혈압 자체보다 합병증 위험 고혈압이 두려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경미한 고혈압도 치료없이 7∼10년을 방치할 경우 뇌 심장 신장 대동맥과 안구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온다.통상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고혈압환자의 30%는 동맥경화 합병증,50%는 고혈압자체의 합병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동맥경화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과 급사,부정맥,뇌혈관경색,말초혈관질환 등이,고혈압 자체 합병증으로는 악성고혈압,심부전,뇌출혈과 뇌졸중,신장경화증,대동맥질환 등이 있다. ●규칙적 운동·소금섭취 줄여야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하며,소금 섭취량을 1일 6∼10g 정도로 줄여야 한다.우리의 경우 짠 음식에 길들여진 점을 감안하면 모든 음식의 염도를 지금의 절반 정도로 낮춰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신체 조건에 맞춰 종목과 강도를 정하되 매일 30∼40분 정도의 걷기만으로도 혈압 강하효과를 볼 수 있다.반면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병 가능성이 최고 50%나 높아진다. 또 야채와 과일,유제품,두부,미역 등을 먹어 칼륨과 칼슘 섭취량을 늘려야 하며,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술은 1일 30㎖(맥주 2캔,소주 2잔)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대한고혈압학회 배종화 이사장은 “특히 어린이와청소년은 정밀검사를 통해 고혈압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홀히 할 경우 심혈관 질환,신장병,당뇨,뇌졸중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 도움말 대한고혈압학회 배종화 이사장(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양대의대 내과 이방헌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김순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고혈압 Q&A ●저혈압은 위험하다 아니다..대한고혈압학회는 130/85㎜Hg 이하를 정상혈압,120/80㎜Hg 이하를 적정혈압으로 규정,낮은 혈압이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극단적으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혈압이 낮을수록 혈관 손상과 심장 부담을 줄여 좋다. ●혈압이 높은 사람은 성행위가 위험하다 전혀 틀린 얘기는 아니다.혈압은 맥박 수에 따라 상승하기 때문에 성교시에는 당연히 오른다.과음,과식 후나 지나친 흥분을 유발하는 부적절한 관계에서 복상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하지만 일상적인 부부관계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고혈압은 남자의 병이다 그렇지 않다.중년까지는 남자환자가 많지만 50대 이후의 장·노년층은 여성 고혈압 사망자가 남성의 2배에 이른다.여성은 폐경 후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고혈압을 초래한다. ●대머리는 고혈압일 확률이 높다 근거없는 얘기다.의학계에는 이와 관련된 어떤 보고도 없다. ●겨울에는 혈압이 낮아진다 그 반대다.차가운 공기와 접하면 체온 유지를 위해 혈관이 수축되므로 자연히 혈압이 오른다.초겨울에 돌연사가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혈압강하제는 성기능을 감퇴시킨다 혈압약 때문에 성기능이 감퇴했다는 사람이 있긴 하다. ●새우,게 등 갑각류는 혈압을 높인다 그렇지 않다.새우와 게 등은 오히려 몸의 활력을 촉진한다.과도한 염분과 동물성 지방을 제외하면 고혈압에 특히 나쁜 음식은 없다. 자료제공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미국 기준 옳은가 통상 수축기 120㎜Hg,확장기 80㎜Hg로 통용되던 한국인의 정상혈압 범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광주시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120/80㎜Hg 이하를 정상혈압으로 규정한 미국 고혈압학회의 지침을 두고 논란을 벌였다. 미국 고혈압학회는 최근 지침을 통해 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 120㎜Hg 미만이고 확장기혈압은 80㎜Hg 미만인 경우로 정의했다.또 고혈압 전 단계는 수축기혈압 120∼139㎜Hg,확장기혈압 80∼89㎜Hg로 정했다.그러나 이와 달리 유럽에서는 ‘120/80㎜Hg 미만’을 최적혈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정상혈압은 수축기혈압 120∼129㎜Hg,확장기혈압 80∼84㎜Hg로 정의하는 한편 고혈압 전단계는 수축기혈압 130∼139㎜Hg,확장기혈압 85∼89㎜Hg로 보고 있다. 따라서 혈압이 129/84㎜Hg인 사람의 경우 미국 지침에 따르면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되나 유럽 지침으로는 정상혈압이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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