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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 SFTS 유발… 치사율 5% 안팎 ‘감기 수준’

    [야생진드기 공포 확산] SFTS 유발… 치사율 5% 안팎 ‘감기 수준’

    흔히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는 인체에 붙어 특정 바이러스를 전파함으로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아직까지 인체 감염 경로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다. SFTS를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소참진드기는 5~8월에 왕성하게 활동하며 다른 진드기와 달리 산과 들에서 활동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진드기는 한번 숙주에 달라붙으면 마치 본드로 붙인 것처럼 피부를 뚫고 들어가 기생하면서 오랫동안 피를 빠는데, 이 과정에서 SFTS 바이러스를 전파한다. SFTS는 보통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는데 열과 함께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와 함께 심각한 다발성 장기부전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의식이 흐려지면서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져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치사율은 5% 안팎이다. 문제는 단순한 열감이나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에 별다른 특이성이 없다는 점이다. 강철인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구토와 설사, 열 등은 야외활동에 따른 과로나 식중독 등 다른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인 데다 장기부전 역시 다른 원인에 의한 감염으로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어 이런 증상에서 SFTS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예방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제제 등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때문에 SFTS가 의심되는 환자가 응급실이나 외래로 병원을 찾더라도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라고 전했다. 호흡부전이 나타나면 호흡기를 부착하고, 혈소판 감소증이 보이면 혈소판을 투여하는 식이다. 그러나 작은소참진드기를 섣부르게 ‘살인진드기’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을 과장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게 의료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의 한 전문의는 “이 진드기가 최근에 퍼진 게 아니라 예전부터 국내에서 서식해 왔고, 치사율도 이 정도면 감기 수준”이라며 “예방수칙을 지켜 가능한 한 물리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당장 무슨 일이 일어날 것처럼 호들갑을 떨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평의 문병룡(71·농업)씨는 “방송에서 보도해 찾아봤더니 예전에 소에 붙어 살던 ‘소응애’와 똑같더라”며 “병약한 사람과 달리 건강한 사람이라면 설사 물린다 한들 별 문제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홍성·부여서도 살인진드기 의심환자… 국내 사망자 2명으로 늘어

    충남 홍성·부여에서도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여덟 명이 됐다. 지난 16일 숨진 제주 서귀포시 강모(73)씨의 혈액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검출돼 살인진드기 감염 사망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충남도는 23일 SFTS 의심 증세를 보여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에 입원 중인 최모(77·여·홍성군 장곡면)씨의 혈액과 몸에 붙어 있던 벌레를 국립보건연구원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농사를 짓는 최씨는 지난 20일 귀 가려움증과 발열 및 구토 등의 증세를 보여 홍성군의 한 개인병원에 들러 왼쪽 귀 뒤에 붙은 벌레를 떼어 낸 뒤 이튿날 구로병원에 입원했다. 개인병원 측은 최씨의 귀 뒤에 붙은 3㎜쯤 되는 진드기 모양의 벌레를 병에 담아 환자에게 들려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현재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에서 농사를 짓는 조모(57·여)씨도 SFTS 의심 증상을 보여 지난 11일 서울 순천향대병원에 입원했다. 호흡곤란과 백혈구·혈소판 감소 증세를 보였다. 조씨는 이달 초 배가 벌레에 물렸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의 살인진드기 감염 확진 여부를 밝혀줄 국립보건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는 7∼10일 후에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숨진 강씨가 살인진드기 감염자로 최종 확진됐다고 발표했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과수원을 경작하는 강씨는 이달 초 체온이 39도까지 오르고,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여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0여일 만에 숨졌다. 지난해 8월 텃밭을 가꾸던 강원도 여성(63)이 살인진드기에 감염돼 숨진 뒤 두 번째다. 한편 제주도가 관광객의 왕래가 잦은 올레길과 관광지 등 54개 지역을 대상으로 포집기를 이용해 작은소참진드기 분포 실태를 조사한 결과 6개 올레길 구간에서 서식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목장지대와 문도지오름 일대는 ㎡당 서식 밀도가 8∼12개체로 다른 곳보다 월등히 많았다. 따라서 제주도는 앞으로 1주일 간격으로 올레길 등을 조사해 진드기가 발견되면 살충제를 살포할 계획이다. 또 진드기 기피제를 1000여개 확보해 목장이 많은 중산간 마을 주민과 각 보건소와 보건진료소 등에 보급하고 진드기 질병을 피하기 위한 수칙이 담긴 홍보물도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 역시 살인진드기와 관련해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유관 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해 놓는 등 자치단체들마다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는 풀밭에서 야외수업을 하지 말라는 당부도 했다”면서 “시청 홈페이지에 예방수칙을 올려놓았고 관련 홍보물을 제작해 자치구에 배포한 상태”라고 말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살인 진드기 사망’ 국내 첫 확진

    ‘살인 진드기 사망’ 국내 첫 확진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생 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살인 진드기인 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진 A(63·여)씨는 강원 춘천에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로 알려졌다. A씨는 다발성 장기부전 진행으로 지난해 8월 사망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중순과 하순에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 텃밭을 일구는 작업을 3~4차례 하다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남편 B씨는 A씨의 왼쪽 목 뒤에 지름 3㎜ 크기의 상처가 난 것을 목격했다. B씨는 “밭에서 따끔한 느낌이 있다는 아내의 말에 살펴보니 진드기에 물린 것처럼 보이는 상처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가 일한 텃밭은 2년 전까지 개와 돼지를 사육한 축사 주변에 있는 것으로, 현재는 가축은 기르지 않고 축사 흔적만 남아 있다. 이후 A씨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의 이상 증세가 없었으나 보름쯤 뒤부터 목 부위 임파선이 부어올랐고 발열과 설사 증세를 보여 8월 4일 병원을 처음 찾았다. 신체 검진 때 벌레에 물린 자국과 함께 얼굴 발진, 결막 충혈, 임파선의 심한 염증 등이 나타났다. 하지만 유행성출혈열이나 쓰쓰가무시병 등 야외 활동으로 인한 감염 증세로 추정할 뿐 뚜렷한 병명은 알 수 없었다. 국립대 병원에서도 병명이 확인되지 않고 증상도 호전되지 않자 A씨는 나흘 만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9일 A씨는 의식마저 잃어 중환자실로 옮겨진 뒤 12일 오후 4시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A씨의 남편은 “아내의 상처가 심상치 않아 인터넷 등을 찾아봤는데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였다”면서 “아내가 속수무책으로 사망했는데도 의료진 등은 국내에 처음 나타난 증상이라는 말뿐이었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백신 없어 봄철 나들이 시민들 불안 “치사율 6%… 일본뇌염에 비해 낮아”

    국내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으로 첫 확인된 A(63·여)씨는 과거 유사 증상을 보였으나 질병 원인을 확인하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벌인 역추적 조사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이 의심된 5명 중 1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 역추적 조사를 위해 냉동 보관돼 있던 환자 검체에서 SFTS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역추적 조사에서 감염이 의심된 나머지 4명은 SFTS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그러나 최근 제주에서 사망한 의심 환자에게서도 SFTS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고 증상도 SFTS 감염 사례와 일치했다. 이는 현 단계에서 감염이 확진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다. 한편 국내에서도 SFTS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됨에 따라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보건 당국은 야외에서 활동할 때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등 각별한 주의만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 현재 최근 2년 동안 SFTS 감염 환자가 2047명으로 확인됐고 이 가운데 129명이 목숨을 잃었다. 발병 환자 가운데 사망에 이른 비율, 즉 치사율이 6% 정도로, 일본뇌염 바이러스 치사율(20~30%)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다만 아직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야외에서는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입는 등 예방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국내 첫 확인

    국내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감염 의심사례 조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환자는 과거에 유사 증상을 보였으나 질병 원인을 확인하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벌인 역추적조사에서 SFTS 감염이 의심된 5명 중 사망한 환자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서울대병원은 보관 중이던 이 환자의 검체를 분석, SFTS 바이러스를 분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체 검사 결과를 검토해 첫 확진 사례로 판정했다. 역추적조사에서 감염이 의심된 나머지 4명은 SFTS가 아닌 것으로 최종 판명됐다. 또 최근 제주에서 사망한 의심환자에게서도 SFTS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고 증상도 SFTS와 일치했다. 이는 현 단계에서 감염이 확진된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제주 사망 환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바이러스가 분리되면 이견 없이 확진 판정을 내리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2명 사망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2명 사망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 가운데 사망 환자가 2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살인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유사 증상 역추적 조사 사례 5건과 의료기관 신고 5건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사망 사례가 2건이라고 18일 밝혔다. 사망 사례는 역추적 조사와 의료기관 신고 사례가 각각 1건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7000여건에 달하는 환자 검체를 분석하고 있어 SFTS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의 농부 강모(73)씨는 호흡곤란과 고열증세로 지난 8일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16일 숨졌다. 보건 당국은 추가 사망사례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살인진드기에 물리지 않으려면 풀숲과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곳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바지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돗자리를 사용했다면 꼼꼼하게 세척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 아울러 야외 활동을 하고 난 뒤에는 몸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과 식욕부진, 구토, 설사, 복통,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증세가 심해지면 혈소판 감소로 멍이나 잇몸출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진드기’ 의심환자 숨져… 공포 현실화되나

    ‘살인진드기’ 의심환자 숨져… 공포 현실화되나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16일 숨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서귀포시)씨가 ‘작은소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로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6시 37분쯤 숨졌다. 강씨는 지난 6일 고열 등 감기 유사 증세로 제주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 제주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왔다. 강씨의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제주대병원 측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강씨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강씨는 패혈증에 의해 숨졌으며 패혈증은 SFTS 증상의 하나로 알려졌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환자의 사망이 SFTS에 의한 것으로 확진된 것은 아니며 현재 원인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SFTS 감염 여부 등 확진 결과는 다음 주 중 나올 예정이다. 또 제주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국내 서식 중인 ‘작은소참진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실을 공개한 이후 전국적으로 모두 5건(제주도 신고 사례 포함)의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사례가 보고됐다. 사망한 강씨 이외에 4명 가운데 2명은 증상이 가벼워 퇴원했고 2명은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의심 사례 신고는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면서 “현재 검체 검사를 통해 SFTS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SFTS 인체감염이 확인된 적은 없다. SFTS는 원인불명의 발열과 식욕저하·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현재까지 이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거나 옷을 벗어 놓고 풀밭 위에 눕거나 잠을 자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에선 올해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왜 사망하나

    제주에서 16일 의심 환자 사망 사례가 확인되면서 ‘살인진드기’(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뒤 나타나는 증상과 바이러스 감염 뒤 사망 원인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사는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드물게 감염된 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일단 살인진드기에 물리면 약 1~2주 동안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잠복기를 거친다. 이후 구역과 구토, 식욕저하, 심한 발열, 피로, 림프절 비대,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잇따라 나타난다. 또 바이러스 명칭 그대로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 당 10만개 미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혈소판은 1차적인 출혈 억제 기능을 하는데 만약 기준치 이하로 감소하면 잇몸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혈액이 섞인 소변, 약한 충격에도 피부에 멍이 드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충격이나 외상이 없어도 장기에서 출혈이 발생해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또 다른 증상은 백혈구의 감소다. 백혈구가 감소하면 면역력이 저하되고 패혈증균이나 폐렴균 등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제주의 의심 환자도 이날 패혈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70~90%의 환자는 스스로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 리바비린이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사례가 있지만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뚜렷한 약제가 없기 때문에 혈소판 감소를 막거나 열을 낮추는 등의 대증요법을 사용한다. 결국 살인진드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8월에는 풀숲 등을 피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내 첫 의심환자 사망… ‘살인 진드기’ 정체와 예방법은

    국내 첫 의심환자 사망… ‘살인 진드기’ 정체와 예방법은

    중국, 일본 등지에서 130여명의 사망자를 낸 이른바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망하면서 살인 진드기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가 나오고 있다. 살인 진드기의 정식 명칭은 ‘작은소참진드기’(학명 Haemaphysalis longicorni)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주로 서식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종도 중국, 일본에 서식하는 종과 마찬가지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 SFTS는 2000년대 들어 처음 확인된 신종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온몸이 나른하지고 구역질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혈소판, 백혈구가 급감해 사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SFTS에 대한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는 없는 상태다.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 외에는 아직 뚜렷한 예방책이 없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대증요법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데 그쳤다.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5월부터 8월까지 주로 활동한다. 일반적인 진드기와 달리 숲, 초원 등 야외지에서 활동한다. 도심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진드기에 물릴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를 무리하게 떼어내려 할 경우 잔해가 피부에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풀숲이나 덤불 등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씨가 16일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강씨는 지난 6일부터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부터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강씨는 입원 당시 오른쪽 겨드랑이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살인 진드기’ 알고 보니 수도권에도…의심환자 전국에 5명

    [단독]‘살인 진드기’ 알고 보니 수도권에도…의심환자 전국에 5명

    중국과 일본에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전국적으로 5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감염 의심 환자는 경상도, 전라도, 수도권 등 전국에 퍼져 있다”면서 “확실하게 물렸다라고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의심환자가 5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에서는 70대 의심환자가 사망했다. 살인진드기의 정식 명침은 ‘작은소참진드기’다. 주로 동아시아 지역에 서식하고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 2009년 중국에서 처음 환자가 확인됐다. 감염 이후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이며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 증상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실외 활동을 할 때 풀 숲 위에 그대로 앉지 않는 등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인진드기’ 의심 환자 국내 첫 사망

    ‘살인진드기’ 의심 환자 국내 첫 사망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환자가 16일 숨졌다. 제주도에 따르면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씨가 16일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강씨는 지난 6일부터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부터 제주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사망 원인은 일반적인 패혈증이지만 제주도는 강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혈액을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제주도 역학조사관이 강씨의 몸을 조사한 결과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돼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의 역학조사 결과 SFTS 바이러스 감염이 맞다고 확인된다면 국내 첫 감염과 사망 사례가 되는 셈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SFTS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SFTS를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가 국내에도 전국에 서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선 올해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감염자 8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이 확인된 적은 없다. SFTS는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 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로 나타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료제 없다…국내 첫 사망자 ‘살인진드기’의 정체는?

    치료제 없다…국내 첫 사망자 ‘살인진드기’의 정체는?

    중국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온 ‘살인진드기’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가고 있다. 살인진드기는 인체에 물릴 경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진드기를 가리킨다. 우리나라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를 옮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해 1월 일본에서 처음 사망 사례가 확인된 뒤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해 전염된 사례도 보고됐다. SFTS에 감염된 환자는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소화기 이상 증상, 림프절 종창, 출혈 등이 나타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아직까지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도록 권장했다. 또 사용한 돗자리는 반드시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서 ‘살인 진드기’ 첫 의심환자 발생

    제주서 ‘살인 진드기’ 첫 의심환자 발생

    국내에서도 ‘살인 진드기’ 의심환자가 발생해 보건 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도는 과수원을 경작하면서 소를 기르는 강모(73·서귀포시 표선면)씨가 이달 6일부터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한 증세를 보여 지난 10일 혈액을 채취,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씨는 감기 증세로 6일 제주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체온이 39도까지 오르는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로 의식이 저하돼 8일 제주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현재 반복적으로 의식을 잃는 등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의 겨드랑이에서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확진 검사에 10일가량 소요돼 다음 주중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작은소참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하며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야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한다. SFTS는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소화기 증상, 림프절 종창, 출혈증상 등을 동반하며 현재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으며 일본에서는 올 들어 지난 1월 첫 사망 사례가 나온 후 추적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감염자 8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5명은 숨졌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난개발의 역습, 치사율 20~70% 신종 바이러스 몰려온다

    난개발의 역습, 치사율 20~70% 신종 바이러스 몰려온다

    전 세계 인구의 5분의1이 감염돼 5000만명이 사망한 스페인 독감(1918년), 홍콩에서 시작돼 180만명을 사지로 몰고 간 아시아독감(1957·1968년), 희생자가 30만명까지 치솟아 21세기 첫 ‘팬데믹’(대유행 전염병)으로 규정된 신종플루(2009년). 인간과 동물을 매개로 진화해 온 바이러스는 한 나라의 역사를 넘어 때로는 세계사의 흐름까지도 바꿔 놓았다. 바이러스는 수십년 단위로 모양을 바꿔 가며 창궐해 인류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었다. 인류사가 곧 ‘바이러스와의 전쟁사’인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종 바이러스의 습격으로 지구촌이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 재래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H7N9형 신종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대륙 남북으로 확산된 데 이어 타이완으로까지 퍼져 3일 현재 127명이 감염돼 27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이 20%가 넘는다. 아직 사람 간 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홍콩 AI(1997년)나 멕시코의 돼지인플루엔자(SI·2009년)처럼 언제 사람 간 감염을 일으키는 돌연변이가 나타날지 예측할 수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와 유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hCoV-EMC)가 퍼지고 있다. 사우디에서만 현재까지 5명이 숨지는 등 사우디와 요르단, 독일, 영국 등에서 23명이 감염돼 벌써 16명이 사망했다. 치사율 70%로 사스(11%)보다 6배나 높은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국가별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세계 각국에 적극적인 감시를 당부했다. ‘살인 진드기’로 불리며 일본과 중국에서 2000여명의 환자를 발생시킨 작은소참진드기는 인체에 치명적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어 ‘진드기 공포’를 불러오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전역에 분포하는 데다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백신조차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모기도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를 옮긴다.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와 뎅기열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한 해 50만명에 이른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21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바이러스는 인간과 동물을 넘나드는 과정에서 변이를 거쳐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로 ‘진화’한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동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식용을 위한 가축의 집단 사육이 늘어나면서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됐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프리카 콩고와 카메룬에서 처음 발견된 에볼라(1976년)나 에이즈(1981년) 바이러스는 박쥐와 침팬지를 거쳐 결국 인간에게 옮겨 왔다. 자연에 역행하는 인간의 무한한 욕심이 바이러스 재앙을 일으키고 자연은 다시 신종 바이러스로 인간에게 복수하는 ‘악순환’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발견 충격…5~8월 위험,물리면 어떤 증상 있길래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발견 충격…5~8월 위험,물리면 어떤 증상 있길래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 등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확인된 후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SFTS는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2~30%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유사 환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살인 진드기’ 국내 들판에도 서식

    ‘살인 진드기’ 국내 들판에도 서식

    중국과 일본에서 연이어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도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3월 전국적으로 진드기 감염 확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가 전국의 야산과 들판 등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올 1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사망 사례가 확인된 후 3월까지 5명이 숨졌다. 작은소참진드기는 4~11월에 활동하며 5~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SFTS는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감염 사례도 보고됐다.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사율은 12~30%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인체감염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에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유사 환자의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산이나 들판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자지 말고,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말리라고 조언했다.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보건소를 찾아가면 확인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금연펀드·승진 누락… 대기업 “담배와의 전쟁”

    금연펀드·승진 누락… 대기업 “담배와의 전쟁”

    건강 악화의 주범으로 눈총받고 있는 담배. 상당수 기업들이 금연 펀드를 만들어 임직원들의 금연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등 일부 대기업에서는 흡연 직원들은 임원 승진을 누락시키는 등 고강도의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부품(디바이스솔루션·DS)사업 부문 3만 5000명의 직원들에게 “앞으로 흡연자들은 임원 승진, 해외 주재원 선발, 해외 지역 전문가 선발 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승진 대상자 간 인사 평가 점수가 비슷할 경우 흡연자를 탈락시키고, ‘꽃보직’인 해외 주재원이나 해외 연수자 선발 때에도 흡연자를 최대한 배제하기로 했다. 특히 DS부문 전 직원에게 금연서약서를 받고 그룹장·팀장 등 보직 간부 중 흡연자에 대해서는 금연 때까지 매달 흡연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해부터 전 사업장을 강제금연사업장으로 지정해 회사 안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공장 밖의 흡연구역을 오가다 보니 업무시간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평소 ‘워크스마트’를 강조하는 권오현 부회장이 주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는 12월부터 금연구역 확대 등 흡연자 압박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이 본격 시행되는 것에 맞춰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결정이 최근 산업재해 판정과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 반도체 조립 공장 등에서 근무한 김모(37)씨의 ‘혈소판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근무 과정에서 벤젠이 포함된 유기용제와 포름알데히드 등에 간접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다. 벤젠은 담배에도 다량 포함돼 있어 흡연자가 질환에 걸릴 경우 그 원인을 놓고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외에도 상당수 대기업들이 강력한 금연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임직원이 금연에 성공할 경우 본인이 낸 돈의 몇 배를 돌려받고, 실패하면 기부금 등으로 내는 ‘금연펀드’ 제도다. LG전자와 한화케미칼, 삼성중공업, 롯데마트, GS건설, 남양유업, CJ제일제당, 녹십자 등 업종과 규모를 가리지 않는다. 코오롱의 금연펀드 수익률은 5배에 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포스코, 웅진그룹, 현대오일뱅크 등은 아예 전직원 금연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랜드는 입사 때 금연을 약속해야 들어갈 수 있다. 이두걸·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근로자 ‘재생불량성빈혈’ 첫 산재 인정

    삼성전자 반도체 조립 공장 근로자에 대해서 처음으로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이번 판정은 그동안 자사의 근로환경에 문제가 없다던 삼성전자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전자 반도체 조립 공장 등에서 5년 5개월여 근무한 여성 근로자 김모(37세)씨에 대해 ‘혈소판감소증 및 재생불량성 빈혈’을 산재로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재생불량성빈혈(무형성빈혈)은 골수 손상으로 조혈 기능에 장애가 생겨 백혈구와 혈소판 등이 감소하는 질병이다. 선천적인 경우도 있지만 80% 정도는 후천성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후천적 무형성빈혈은 방사선 노출, 화학물질(벤젠 등), 약물, 감염, 면역질환, 임신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단 측은 김씨가 근무 과정에서 벤젠이 포함된 유기용제와 포름알데히드 등에 간접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1999년 퇴사 당시부터 빈혈과 혈소판 감소 소견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업무와 질병 사이의 상당한 인과 관계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1993년 12월부터 약 1년간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근무했고, 이후 약 4년 5개월간 온양 공장에서 근무했다. 삼성전자 근로자 22명이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청을 했지만, 이번에 산재판정을 받는 김씨와 판정이 진행 중인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산재로 인정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산재인정을 받지 못한 18명 중 10명은 현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면서 “최근 근로자들의 산재 보상 범위를 폭넓게 인정하는 추세에 따른 판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피부접촉으로 감염… 수영장서 옮길 수도

    “이번 독일 식중독 사태는 독일 사상 최대 규모이며 국제적인 초대형 식중독 사고다.” 스웨덴 질병통제예방센터가 30일(현지시간) 독일발 식중독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밝힌 말이다. 유럽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하는 이번 사태의 정체는 무엇일까. 직접적인 원인균은 치명적인 독소를 갖고 있는 장출혈성대장균(EHEC)이다. 널리 알려진 O157과 O111 등이 대표적인 EHEC다. 이번 식중독 사태의 병원균은 이들과 사촌 격이라 할 O104H4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독성이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월등히 강하다는 점에서 O104H4가 아닌 새로운 변종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HEC는 구토와 설사, 혈변, 고열, 신장이상, 간 손상 등을 일으킨다. 주로 6~9월에 걸쳐 발생하며 충분히 멸균이 되지 않은 우유와 주스, 야채 등을 먹을 때 감염된다. 이번엔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시발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 속도도 무척 빠르다. 피부 접촉을 통한 감염은 물론 사람이 많은 수영장 등에서도 수인성 감염이 진행될 수 있다. 문제는 합병증이다. EHEC는 보통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나 혈소판감소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한다. 이번 사망자들도 대부분 HUS로 인해 숨졌다. EHEC 감염 환자의 10% 내외가 HUS로 이어진다. EHEC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신장에 독이 축적되는 질병으로 치사율은 유아 10%, 노인 50%에 이른다. 하지만 이번엔 HUS 발전 비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의 공영방송인 ZDF는 이날 “이번 EHEC 종은 통상적인 경우보다 매우 공격적인 양상을 보인다.”면서 “합병증인 HUS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일제 아이그너 독일 농업·소비자부 장관은 “오이와 토마토, 상추, 잎으로 만든 샐러드를 먹지 말아야 한다.”면서 “식재료들을 모두 깨끗이 씻고 가열해 조리하며 주방 기구들을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장균은 섭씨 60도 이상의 고온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죽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Healthy Life] (47) 기생충

    [Healthy Life] (47) 기생충

    회충 때문에 창백하게 시들며 횟배를 앓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요즘 사람들은 아예 기생충을 잊고 산다. 격세지감이다. 그 만큼 기생충과 멀어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우리가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예전처럼 기생충에 먹힐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도 몸 속에 기생충을 기르고 있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단지 그런 사실을 모르거나 애써 “그럴리가?”라고 여길 뿐이다. 국내 장내 기생충류의 감염 양성률은 아직도 4%에 가깝다. 이 정도면 모르는 게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기생충의 문제를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동물학교실 주종필 교수로부터 듣는다. ●기생충이란 무엇인가? 넓게는 인체에 기생하는 내장충, 사람에게 질병 및 해를 주는 위생곤충으로 피부에 기생하는 체외 기생동물, 병원체를 매개하는 동물, 중간숙주가 되는 동물 및 병원체를 사람에게 옮길 수 있는 동물 등을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인체를 숙주 삼아 체표·체내에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기생·서식하면서 영양분을 탈취하는 충류를 말한다. ●최근 들어 기생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느슨해져 있다. 그만큼 현대인이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 최근의 양상이 주로 토양을 통해 감염되던 과거와는 다를 뿐이다. 이런 변화는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환경 조건이 개선된 결과다. 그러나 국가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예기치 않는 기생충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문제의 변수는 해외 여행 및 취업 등으로 급증한 외국 체류자와 해외 인력의 잦은 국내 유입 등이 손꼽힌다. 또 열대·아열대지역의 말라리아 등 외국 풍토병에 대한 인식 부족도 심각한 위협이다. 여기에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의 변화가 기생충 감염 증가와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근래 다양한 인수(人獸) 공동감염증이 증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삼 기생충병에 대한 재인식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생충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진 원인은 무엇 때문인가? 그간의 산업화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생활환경이 빠르게 나아지고, 덩달아 개인 및 사회 위생상태가 개선된 결과로 본다. 이 과정에서 기생충 문제가 상당 부분 극복됐으나 그것이 완전한 퇴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의 종별 주요 기생충 감염률은 어느 정도인가?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 말고도 장내 기생충류의 감염 실태를 보면, 지난 1971년 84.3%로 정점에 올랐던 양성률이 1981년 41.1%를 거쳐 1991년 3.8%, 2004년 3.7%로 상당히 안정됐다. 종별로는 간흡충 2.4%, 요충 1.3%, 장흡충 0.5%, 편충 0.3%, 회충과 폐흡충이 0.05∼0.002% 등이다. 과거와 달리 인체 위해성이 높은 기생충의 양성률이 높음을 알 수 있다. ●감염률이 가장 높은 기생충은 무엇이며,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가?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영산강·섬진강·금강·낙동강 유역 주민 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장내 기생충을 조사한 결과, 무려 11.9%가 간흡충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기생충 감염자의 91%를 차지했다. 이처럼 현재는 간흡충 감염률이 가장 높으며, 감염 경로는 피낭유충이 든 민물고기 잉어과 어류인 참붕어·긴몰개·몰개·붕어·백조어·모래무지 등을 날로 먹기 때문이다. ●기생충의 종류별 증상과 주요 합병증을 설명해 달라 회충·편충 등 장내 연충류는 과거에 만연했던 기생충으로, 복통·설사·식욕부진 같은 비교적 경미한 위장관 장애를 일으키나 더러는 기생 부위를 벗어나 엉뚱한 곳에서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개나 고양이회충에 감염되면 유충이 간에서 염증이나 고름집을 만들어 간 비대, 상복부 통증, 간기능 이상을 나타내거나 다른 장기에 침입하기도 한다. 유구조충(갈고리촌충)이나 무구조충(민촌충)은 보통 가벼운 소화기 증상을 유발하나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이 뇌로 들어가면 간질발작·두통·시각장애·감각이상·운동장애를 유발하거나 뇌척수액의 흐름을 막아 뇌압을 올리기도 한다. 뱀·개구리 등을 날로 먹어 감염되는 고충(스파르가눔)도 피하결절이나 간질발작·두통·하반신마비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그런가 하면 증상이 결핵과 흡사한 폐흡충은 기흉·기관지염·기관지 확장증과 드물게 간·비장비대와 반신불수·실어증·시력장애를, 간흡충은 담석·담관폐쇄·담관경화증·담관암 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동성애자에게 빈발해 성병으로 오인되기도 하는 이질아메바는 혈점액성 설사와 복통·장궤양·장천공·복막염·간농양·뇌막염·육아종을 만들며, 성 접촉으로 감염되는 질편모충은 질염·대하·요통·자궁점막 손상·자궁내막염·요도염은 물론 임신 불능을 부르기도 한다. 삼일열원충에 감염된 모기가 전파하는 말라리아는 빈혈·발열·두통·혈소판감소증·간비종대·뇌증 등을 나타내며, 뇌 순환장애로 인한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부종 및 사구체신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새로 확인된 희귀 기생충도 없지 않을텐데… 최근 오소리를 날로 먹고 선모충증에 걸린 사례가 보고됐고, 멧돼지 고기를 날로 먹었다가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애완동물이 늘면서 개·고양이회충도 증가하는데, 이 기생충은 인체에 유충 상태로 기생하면서 간·폐·뇌·안구 등을 침범하며, 특히 개회충이 산모를 거쳐 태아에게 감염되면 실명·전간·뇌막염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 뱀과 돼지고기를 날로 먹어 걸리는 고충증과 낭미충증이 있는가 하면, 민물고기나 뱀에서 감염되는 사고흡충·수세미이형흡충·참굴큰입흡충·유해이형흡충·가시이형흡충 등이 새롭게 보고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말라리아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는 바베시아가 유입됐으며, 장내 기생충인 와포자충·원포자충도 새로 확인된 기생충이다. ●기생충은 어떻게 구제, 치료하는가 약을 투여하거나 수술 또는 면역치료도 가능하며, 위·대장내시경을 통해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치료 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요즘에는 예전처럼 연간 구충제를 의무적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지만 감염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정확한 검진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아야 한다. 일부에서는 특정 구충제가 모든 기생충을 다 없애는 것처럼 선전하기도 하나 그런 약으로 구제할 수 있는 기생충은 일부 장내 기생충뿐이다. 중요한 것은 감염 여부와 종류, 치료 방법을 전문의를 통해 확인, 결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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