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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소판감소증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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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참진드기 감염사망자 첫발생.

    부산에서 참 진드기가 옮기는 중증 열성혈소판 감소중( SFTS) 감염 사망자가 첫 발생했다. 부산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환자로 입원 치료 중이던 A(80)씨가 5일 오전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부터 식욕부진, 피로감 등을 호소했으며 27일부터는 양산부산대에 입원, 집중치료 중 병세가 악화해 이날 새벽 사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고령에 거동이 불편해 반려견과 함께 집주변을 산책하는 것 외에는 특이 야외활동이 없었다.반려견 2마리를 돌보고 있었는데 지난달 10일 전후로 1마리가 발열과 혈변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부산시 건강증진과는 반려견으로부터 균이 전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 동물위생시험소 및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반려견을 상대로 SFTS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SFTS는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열성질환으로 작년에는 전국에서 272명의 환자가 감염돼 54명이 사망했으며 올해는 18명이 감염되어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2016년 1건, 2017년 3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는데 올해는 지난 6월까지 3건이 보고되는 등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SFTS 감염자는 4월부터 11월까지 발생하며 특히 7~10월에 많이 발생해 야외활동 시 주위가 더욱 필요하다. SFTS는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으며 치명률이 20%에 이르고 고령의 감염자에게 더욱 위험하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이 최선이다. 애완동물의 진드기 관련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털을 짧게 자르고 진드기 구제재를 사용할것을 권장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야외활동시에는 풀과 나무와의 접촉을 피하고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 사용, 긴팔, 긴 바지를 입는 등 신체노출 부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또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더불어 세상/강의모 방송작가

    아파트에서 개와 함께 사는 건 여러 모로 불편하고 또 미안하다. 그럼에도 아들의 청으로 말티즈 한 놈을 입양한 게 6년 전. 어쩌다 새끼도 낳았는데, 정작 아들은 분가를 하고 ‘1인 2견’이 남았다.겨울엔 두 놈의 북슬북슬한 털이 포근하지만 더울 땐 서로 힘들다. 여름에 접어들자마자 털을 밀었는데 작은 녀석 온몸에 피멍이 드러났다. 급히 혈액 검사를 해보니 혈소판감소증으로 응급 상황이라 했다. 생각할 겨를 없이 입원을 시켰다. 기약했던 5일 후에도 의사는 퇴원 불가 판정을 내렸다. 무슨 검사, 어떤 처치, 수혈 가능성 등등의 말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평소 연명의료 중단과 웰다잉을 강조해 왔는데, 하물며 개의 투병은 어디까지가 한계일까. 링거를 꽂고 낑낑대는 녀석도 안쓰러웠지만 솔직히 가장 무서운 건 돈이었다. ‘철학자의 개’를 쓴 레이먼드 게이타도 자신의 개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병원 치료를 받았을 때 거액의 청구서를 받고 이런 자문을 했다고 고백했다. “개 한 마리 때문에? 만약 내 아이들의 병원비를 지불하는 데 필요하다면 나는 모든 걸 팔아 버리고 죽도록 일할 것이다. 하지만 개를 위해서도 그럴 수 있을까?” 입원 7일 차에 어렵게 퇴원 허락을 받았다. 의사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투약과 간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초긴장 상태로 2주를 보내고 3주 만에 드디어 여러 수치가 정상에 근접했다. 병원비로 이미 한 달 수입이 나갔지만, 여기까진 고맙게 감당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곤 일상에 평화가 돌아온 것을 기념하고자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점찍어 둔 영화 두 편이 같은 관에서 15분 간격으로 상영되고 있었다. 첫 영화는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 가상의 한 도시에 개 독감이 유행하고, 시장은 모든 개들을 쓰레기섬으로 추방한다. 시장 조카인 소년은 자신의 개를 찾기 위해 그곳을 찾아가고 개들과 함께 위험천만한 모험을 펼친다. 그들의 노력으로 시장의 음모가 밝혀지고 개들도 귀환한다. 버림받은 상처에서 회복된 개와 과오를 반성하는 인간의 화목한 해피엔딩. 치료비에 전전긍긍했던 나의 비겁함도 용서받는 느낌이었다. 두 번째 영화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이다. 여든여덟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바르다와 서른셋의 다큐멘터리 감독 제이알은 포토 트럭을 타고 시골 마을을 돌아다닌다. 광산촌의 마지막 주민, 늙은 집배원, 항만 노동자의 아내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사진을 찍고 크게 출력해 건물 외벽에 붙인다. 벽화 속 얼굴엔 그들의 삶-사랑, 의지, 자부심, 희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중엔 염소 농장 아낙도 있다. 다른 농장주는 생산성을 높이려고 염소의 뿔을 자르는데, 그는 그러지 않는다. 이유는 이렇다. “동물을 존중하니까요. 뿔을 자르는 이유는 싸우기 때문인데 사람도 싸우지 않나요?” 쉰다섯 나이 차를 넘어 티격태격 우정을 나누는 두 감독의 여정은 참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앞서 어떻게 살았든 노년에도 청년과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며 같이 걸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성공한 인생 아닐까? 티켓을 살 때 순서를 잠깐 고민했는데, ‘개들의 섬’을 먼저 보길 잘했다. 영화관을 나올 땐 개들의 귀여운 수다가 사람 얼굴에 묻혔다. 많은 것들과 더불어 살아가지만, 이기적인 내겐 역시 사람이 늘 우선인 것 같다. 집에 돌아와 시간 맞춰 약을 먹이고 두 녀석을 베개 삼아 소파에 누우니 방언처럼 혼잣말이 터져 나왔다. “어제가 어떠했든 내일이 어떠하든 오늘 나의 평화가 가장 소중하구나!”
  • 살인진드기 백신·치료제 개발 서둘러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SFTS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SFTS에 감염되는 환자들이 산과 들에서 작업을 하던 농부들뿐 아니라 자신의 집에서 잔디를 깎거나 애완견을 쓰다듬다 진드기에 물리는 경우도 발생해 이에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도내에서는 올해 SFTS로 숨진 환자가 올들어 5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14명에 이른다. 그러나 SFTS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갈수록 피해가 늘어나는 실정이다. 최근 전북도가 질병관리본부, 도보건환경연구원 등과 함께 진드시 서식처에 대한 조사·연구, 도내에서 치사율이 높은 원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논의를 했으나 뒷북 대응이라는 논란만 일으켰다. SFTS를 일으키는 진드기는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는데 서식지를 파악 등의 조사는 무의미하다는 비판이다. 이회선 전북대 생물환경화학과 교수는 “한반도 기후변화로 이미 살인진드기가 여러 지역으로 확산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SFTS를 예방하기 위해 작은소참진드기의 서식지를 파악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SFTS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백신과 치료제, 살충제 개발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며 “정부나 지자체가 연구를 투입해 백신과 살충제 개발에 서둘러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SFTS 대응은 전문가들 마다 견해가 달라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도 어떤 약재가 살충제로 적합한지 답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앞마당까지 침투한 ‘살인진드기’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진드기가 가정집 잔디밭까지 침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들어 도내에서는 7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5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71.4%에 이른다. 특히, 야외 활동뿐 아니라 집에서 잔디를 깎거나 반려견을 쓰다듬다 야생진드기에 물려 SFTS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SFTS로 숨진 A(여.완주군)씨는 앞마당에 풀어키우던 반려견들이 집 뒤 야산에서 묻혀온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70대인 A씨 가족은 반려견을 쓰다듬어 주다가 부부가 함께 SFTS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았으나 남편만 회복되고 아내는 숨졌다. 완주군에 거주하는 70대 중반의 C씨도 집 앞마당 잔디를 깎다가 야생진드기에 물렸다. C씨는 곧바로 병원에 찾아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SFTS로 확진돼 집중치료를 받고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SFTS의 위험성을 잘 아는 60대 초반 산림관리원도 숲 가꾸기 작업을 하다가 야생 진드기에 물려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다가 지난 2일 숨졌다. 이밖에도 임실에서는 90대 초반 D씨가 집 주변 야산을 산책하다가, 완주군 70대 후반 E(여)씨는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남원시 80대 초반 F(여)씨는 밭에서 깨를 심다가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SFTS는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감염될 경우 젊고 면역력이 강한 환자만 회복한다”면서 “야생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말했다. SFTS는 4월부터 11월 사이 활동력이 왕성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 진드기에 물리면 발병하는 감염병이다. 1~2주일 가량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오심 등의 증세를 보이고 심하면 혈소판 감소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발견된 이후 전국에서 피해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
  • 야생진드기 주의…부산서도 SFTS 환자 발생

    야생진드기 주의…부산서도 SFTS 환자 발생

    부산에서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확진 환자가 보고됨에 따라 야외활동 주의보가 내려졌다. 부산시는 직장인 A(22) 씨가 최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중순 오른쪽 팔 위쪽에서 진드기를 발견했고 수일 뒤부터 고열과 근육통에 시달렸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의 혈액검사 결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으로 최종 판명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은 숲에 사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옮기는 열성 질환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272명의 환자가 감염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18명이 감염돼 7명이 사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특별한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고 사망률이 20%에 달해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 등에게는 치명적”이라며 “ 야외활동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관악산까지…야생진드기의 습격

    [메디컬 인사이드] 관악산까지…야생진드기의 습격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2013년 첫 발병 때보다 7.6배↑ 참진드기 ‘라임병’도 급증 우려 풀 무성한 곳은 무조건 피해야 0.2~10㎜ 크기의 작은 거미류 동물인 ‘진드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해충하면 모기나 바퀴벌레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진드기가 옮기는 병이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진드기는 가까이서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동물이기 때문에 실제 경각심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진드기가 옮기는 병 중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라는 병이 있습니다. 2009년 중국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했는데 2011년에야 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었습니다. 2013년 우리나라에서도 첫 감염자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환자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2013년 환자는 36명이었는데 지난해는 272명으로 7.6배로 늘었습니다. 이 병은 치사율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병을 주로 옮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살인진드기’라는 악명까지 얻게 됐는데 지난해 사망자만 54명이나 됩니다. 가장 큰 문제는 SFTS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환자에게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혈뇨·혈변 등의 출혈, 심하면 다발성 장기부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분들은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여깁니다. 그러나 이 병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까지 다가왔습니다. ●관악산에서도 SFTS 진드기 확인 서울대, 전북대, 경북대, 경상대, 충남대 등 5개 대학 공동연구팀이 2015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관악산에서 참진드기를 채집해 조사한 결과 약충과 유충 등 비교적 어린 진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대도시의 등산객이 흔히 다니는 길목도 이제 안심할 만한 공간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질병관리본부가 2013~2016년 SFTS 감염자를 역학조사했더니 환자의 주 연령층은 50대 이상으로 남성은 50~60대, 여성은 80~90대가 많았습니다. 남성은 농부나 임업 종사자, 여성은 텃밭을 관리하는 주부가 많았습니다. 인구 대비 감염자 발생률은 제주 지역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습니다. 진드기는 기온이 높은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데 제주 지역에 농업 종사자가 많은 것도 환자 발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문제는 기온의 변화입니다. 한반도의 기온이 오르면서 진드기가 점차 북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이희일 질병관리본부 연구관은 23일 “환자가 급증한 것을 한 가지 영향만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진드기가 점차 북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남부에서 서식하는 진드기 종이 북쪽으로 올라오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름조차 생소한 ‘라임병’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SFTS와 마찬가지로 참진드기가 옮기는 병입니다. 항생제를 쓰면 환자 대부분이 회복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해외 유입 환자만 주로 보고된 병입니다. 그런데 2016년에 해외 유입 환자가 9명, 국내 환자가 1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2015년 환자 수가 9명이었는데 3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SFTS와 마찬가지로 국내 기온이 높아지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1994년부터 환자가 발생한 ‘쓰쓰가무시증’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쓰쓰가무시증은 SFTS와 달리 ‘털진드기’가 옮기는데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2001년 도시 2.8명, 농촌 15.9명에서 2016년 도시 11.7명, 농촌 65.6명으로 각각 4배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심한 열과 오한, 근육통, 두통이 주 증상인데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농업(41.0%), 야외 활동(31.4%), 텃밭 및 주말농장(21.2%)으로 나타났습니다. 야외 활동은 주로 등산, 감·밤·도토리 따기, 성묘·벌초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래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SFTS는 4~11월, 쓰쓰가무시증은 10~11월 진드기 감염이 집중됩니다. 진드기는 전국에 퍼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종류에 따른 서식지에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 용태순 연세대 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는 “참진드기는 산림이 잘 보존된 강원, 경기, 경북, 충남·북, 경남, 제주에 많이 분포하고 털진드기는 경남, 전남·북, 충남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습니다.●습하고 작은 동물 많은 풀숲에서 서식 진드기가 많이 사는 공간, 즉 가장 위험한 곳은 수풀이 많이 우거진 지역입니다. 이 연구관은 “진드기는 건조한 환경에 취약한데 수풀이 우거지면 습해지고 병을 옮기는 숙주동물인 쥐 같은 작은 동물이 많이 살아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풀이 무성한 지역이라면 무조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벌초나 농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한다면 긴바지와 긴팔 셔츠를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등산로를 벗어나 풀숲으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용변을 볼 목적으로 정해진 등산로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이 연구관은 “주변의 위험 요인을 낮추려면 농로와 등산길 주변의 잡초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작업복을 들고 집에 들어갈 때는 입구에 들어서기 전 반드시 털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사망자 중 고령자가 많은 것은 만성질환 등으로 병에 더 취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농촌에 부모 등 가족이 있다면 진드기의 위험성을 강조해야 합니다. 용 교수는 “노인은 병에 대한 저항력, 면역력이 낮아 주로 시골에 환자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햄버거병 맥도날드 책임없다” 검찰 발표에 맥도날드 “겸허히 수용”

    “햄버거병 맥도날드 책임없다” 검찰 발표에 맥도날드 “겸허히 수용”

    검찰이 13일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병’(HUS·용혈성요독증후군)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불기소 처분을 발표하자 한국맥도날드가 즉시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맥도날드는 이날 일명 덜 익은 햄버거 패티로 인해 단기간내 신장이 망가지는 ‘햄버거병’ 관련 피해자들의 고소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사법당국의 조사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입장 자료를 내고 “당사는 앞으로도 고객과 식품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 고객 여러분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하고 맛있는 제품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검찰은 최모(37)씨 등 4명이 패티가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며 한국맥도날드와 매장 직원 4명을 고소한 사건에서 “피해자들의 상해가 한국맥도날드의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한국맥도날드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다만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햄버거 패티가 한국맥도날드에 대량으로 납품된 사실을 적발하고 패티 제조업체 대표 등 회사 관계자를 불구속 기소했다.맥도날드는 지난해 12월 대장균 오염 가능성이 있는 패티를 공급한 납품업체와 계약을 중단하고 새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햄버거병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하게 된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햄버거병이란 이름이 붙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HUS는 고기를 잘 익히지 않고 먹거나 살균되지 않은 우유 또는 오염된 야채 등을 섭취하면 걸릴 수 있다. HUS에 걸리게 되면 몸이 붓거나 혈압이 높아지고 경련이나 혼수 등의 신경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신장 기능이 크게 망가지거나 용혈성빈혈·혈소판감소증과 같은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다. 사망률은 발생 환자의 약 5~10%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축사·풀숲 헤치고 팔뚝 헌혈도 불사… 모기 1000만 마리 잡은 ‘모기 박사’

    [라이프 톡톡] 축사·풀숲 헤치고 팔뚝 헌혈도 불사… 모기 1000만 마리 잡은 ‘모기 박사’

    이욱교(48) 질병관리본부 매개체분석과 보건연구관은 1994년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시작해 23년을 모기와 파리, 진드기 등 질병을 옮기는 동물을 연구한 베테랑이다. 보건연구사에서 보건연구관으로 직책이 바뀌는 동안 1년에 길게는 100일 이상 외근을 하고 곤충이 많은 오지만 찾아다니는 전형적인 ‘음지 공무원’이지만 그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모기 찾아 음지로… “도둑·간첩 오해받기도” 이 연구관은 17일 “모기나 파리가 많은 축사, 풀숲을 헤메고 다니다 보니 옷에 질병관리본부 표시가 없었던 시절에는 도둑이나 간첩으로 오인받기도 했다”면서도 “크게 주목받는 분야는 아니지만 국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매개체분석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모기 사랑’은 남다르다. 야외에서 모기를 잡아오면 적응하지 못하고 활동력이 떨어지는데 이때 직원들이 꺼내는 카드는 ‘헌혈’(?)이다. 흡혈을 해야 기력과 번식력을 회복한다는 점을 감안해 모기에게 과감히 자신의 팔뚝을 내민다. 위아래 없이 연구에 열정이 있는 직원이라면 대부분 참여하는 일이다. 이 연구관은 “채집한 모기는 야생 본능이 살아 있기 때문에 작은 생쥐와 같은 실험동물을 넣어주면 흡혈을 꺼린다”며 “어느 정도 적응할 때까지 직원들이 돌봐야 하는데 인위적인 흡혈도 업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수십년간 일부러 모기에 물릴 정도로 연구에 각별한 정성을 보인 이 연구관은 ‘모기 박사’로 불리기도 한다. 지금까지 잡은 모기가 얼마나 되느냐고 물으니 “1년에 적게 잡아도 50만 마리 이상은 잡는다고 보면 1000만 마리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떤다. 이 연구관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에 대해 “깨끗하게 씻어 땀냄새를 제거해야 하고 향수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건강을 생각한다면 화학제품인 살충제 대신 모기장을 권한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 “모기 안 물리려면… 땀 냄새 제거·향수 금지” 모기가 많은 지역은 산속이나 하천 주변 풀숲, 축사 등으로 오지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1주일 이동거리가 수백㎞에 이른다. 수풀을 헤매다 생기는 작은 상처는 일일이 돌볼 겨를이 없을 정도다. 집으로 오면 녹초가 돼 가족 원성이 잦을 법한데 가족 모두 사명감으로 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한다. 아찔한 경험도 있었다. 2015년부터 중남미 지역 중심으로 퍼진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지난해 국내에서도 발견됐을 때다. 혹시 해외에서 유입된 지카바이러스가 국내 모기를 통해 확산하지나 않을까 환자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며 다녔지만 다행히 국내 토착 사례는 없었다. # 지카바이러스 아찔… “전문인력 육성했으면” 최근에는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진드기 개체수가 늘고 SFTS로 인한 사망자도 덩달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관은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전국에 고르게 분포해 살충제만으로는 퇴치하기가 어렵다”며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야생진드기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부심이 강한 그이지만 아쉬움이 아주 없진 않다. 대학에 질병 매개 동물을 연구하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인력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연구관은 “권역별 거점센터에서 학교와 연계사업을 많이 진행하면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전문인력을 육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최근에는 질병관리본부의 업무가 많이 알려지면서 응원하는 이들이 늘어 힘을 낸다고 했다. 이 연구관은 “요즘에는 본부 마크를 보고 격려해주는 분들이 많다”며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는 각오를 매일 다진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물리면 죽는다’ 살인진드기 감염자 42명 사망

    ‘물리면 죽는다’ 살인진드기 감염자 42명 사망

    지난해보다 환자수 42% 증가전국적으로 확산세“야외활동 후 반드시 샤워해야 예방” 살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한 사람만 올해만 벌써 42명에 이르는 등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11월에도 발병하는 점을 고려할 때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13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국내 SFTS 환자는 1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5명보다 57명 늘었다. 2013년 36명의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2014년 55명, 2015명 79명, 지난해 165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사망자 수도 지난해까지 매년 16~21명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지난 12일까지 42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시도별 환자 수는 경기도가 34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강원도 32명, 경북 28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지방은 남양주와 포천, 가평 등 북부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참진드기 유충활동이 활발한 9~11월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층과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1~2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시작돼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로 이어져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감염된 뒤 치사율이 3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병이다. 문제는 치료제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드기 번식기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 모자, 긴소매 상의, 긴 바지 등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으로 피부에 남아이을 수 있는 진드기 제거가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매년 발병 패턴이 다르고 SFTS에 대한 연구도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체 유해성 논란 때문에 살충제 살포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어 뚜렷한 대책은 없다”며 “야외 활동 후 2주 내에 38~40도의 고열,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하고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 부인 숨지고 남편 중태

    경기 남양주시에서 ‘살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정밀 조사 중이다. 80대 노부부에게 이 증세가 나타나 부인이 숨지고 남편은 중태다. 12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별내면에 사는 남편 A(81)씨와 부인 B(84)씨는 지난 2일 몸이 가려우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몸살감기와 비슷한 근육통 및 발열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 입원했다. B씨는 호전되지 않아 지난 8일 숨졌고 A씨는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병원은 “두 사람 몸에 벌레 물린 자국이 있고 혈소판 수치가 줄어드는 등 SFTS 증세가 있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은 두 사람의 혈액을 채취해 정밀 조사 중이며 결과는 2주 후에 나온다. 남양주보건소 관계자는 “집 주변에 텃밭이 있어 일단 방역을 했으나, 농약을 사용하는 텃밭에는 살인 진드기가 살 확률이 낮아 정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양주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80대 부인 사망·남편 중태

    남양주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80대 부인 사망·남편 중태

    경기도 남양주지역에서 ‘살인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12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별내면에 사는 남편 A(81)씨와 부인 B(84)씨는 지난 2일 몸이 가려우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몸살감기와 비슷한 근육통과 발열 증세가 나타나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B씨는 호전되지 않아 지난 8일 숨졌고 A씨는 위독한 상태로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해당 병원은 “이들에게 벌레 물린 자국이 있고 혈소판 수치가 줄어드는 등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증세가 있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사 결과는 2주 뒤 나온다. 남양주보건소 관계자는 “이들 부부의 집 주변에 텃밭이 있어 일단 방역했다”며 “농약을 쓰는 텃밭 등에는 살인 진드기가 살 확률이 낮아 정밀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피참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과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난다.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치사율이 30%대에 달한다. 이 때문에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살인 진드기’로 불린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돼 17명이 사망했다. 이어 2014년에는 16명, 2015년에는 21명, 지난해에는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에는 지난 8월 포천에 사는 70대 노인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으로 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성묘객 노리는 진드기…맨살을 보여주지 말라

    벌초와 성묘, 등산 등으로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높다. SFTS에 감염되면 1~2주 뒤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세가 심해지면 죽을 수도 있다. # SFTS 감염 사망자 244% 증가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 환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121% 늘었고 사망자는 244%나 증가했다. 지난 8월 31일 기준 환자 수는 139명, 사망자는 31명에 이른다. 주의해야 할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쓰쓰가무시증’도 있다. 쓰쓰가무시증은 경남, 전남, 전북, 충남 등 남서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발병한다. 해마다 9월 말에서 11월 말 사이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쓰쓰가무시증은 1~3주의 잠복기 뒤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서서히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장기 기능부전증,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죽는다. #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최선 쓰쓰가무시증에는 효과적인 항생제가 있지만 SFTS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SFTS는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송제은 일산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쓰쓰가무시병과 SFTS에 효과적인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풀숲으로 들어가야 한다면 팔을 가릴 수 있는 상의와 긴 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등을 꼼꼼하게 챙겨 입어야 한다. 벌초 등의 작업을 할 때는 소매를 단단하게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쪽으로 집어넣는 것이 좋다. 진드기 기피제를 쓰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풀밭에 옷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또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가급적 돗자리를 펴서 앉고 쓴 돗자리는 세척한 뒤 햇볕에 말리면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거나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장시간의 야외 작업을 한 뒤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만약 야외 활동을 한 뒤 고열과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진드기에 물린 자국을 발견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올 야생진드기 사망 31명

    야생진드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사망한 환자가 지난 8월 말 기준 3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묘 시기를 맞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옮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와 사망자가 8월 말 기준 139명, 3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1%, 244% 증가했다. SFTS 환자는 2013년 36명에서 2014년 55명, 2015년 79명, 2016년 165명으로 꾸준히 늘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농작업이나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야생 진드기 물린 20대男 사망…올해 충남서 환자 14명 중 5명 숨져

    야생 진드기 물린 20대男 사망…올해 충남서 환자 14명 중 5명 숨져

    야생 진드기에 물린 20대 외국인 근로자 A씨가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1일 충남도에 따르면 홍성군 한 축산농장에서 일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A(24)씨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달 30일 숨졌다. A씨는 지난달 24일 발열·오한·식욕저하 증상으로 인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해당 병원은 A씨가 발열과 백혈구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임에 따라 같은 날 천안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혈소판 감소와 간 수치 상승이 계속됐다. 지난달 27일부터 무균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결국 사망했다. 20대 남성이 SFTS 감염돼 숨진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충남도 관계자는 “국내 첫 20대 SFTS 감염 사망이지만,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있었을 수 있는 만큼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올해 SFTS 환자 14명이 발생했다. A씨를 포함해 이중 5명이 숨졌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6∼14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SFTS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숲이나 풀밭 등에서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팔·긴 바지·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밖에서 입었던 옷을 털고 나서 반드시 세탁하고 목욕도 깨끗이 해야 한다. SFTS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감염될 경우 고열·소화기 증상(오심·구토·설사 등)·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생진드기 주의보… 올 8명 사망

    올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발생한 SFTS 환자는 32명이고 이 가운데 8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환자 수는 50% 이상, 사망자는 16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도별 SFTS 환자는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5년 79명, 지난해 165명 등으로 급증했다. 사망자는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21명, 지난해 19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북서 야생진드기에 물린 70대 사망

    전북서 야생진드기에 물린 70대 사망

    야생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70대 여성이 숨졌다. 전북에서 SFTS 감염 환자가 사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임실에 거주하는 A(79)씨는 SFTS 증세로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사망했다.A씨는 오한과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호소하다 지난 13일 한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해 대형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호흡곤란 증세가 겹쳐 심폐소생술을 받다 결국 숨졌다.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혈청 검사 결과 SFTS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그러나 다른 SFTS 환자와 달리 A씨에게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가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 SFTS는 치사율이 10∼30% 정도로 높은 질환이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작은소피참진드기 등)에 물려 감염된다. 도내에서 2015년에 2명, 지난해 3명의 SFTS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산서도 야생진드기 감염 환자 2명 발생

    부산서도 야생진드기 감염 환자 2명 발생

    부산에서도 야생진드기 감염 환자 2명이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중순 충남지역에 등산을 갔다가 야생진드기에 물린 5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로 확진되는 등 올해에만 부산 거주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올해 들어 부산에서는 모두 19명의 SFTS 의심환자 신고가 들어와 검사한 결과 모두 2명이 양성환자로 판정됐다. 지난해에는 모두 28건의 의심 신고 가운데 2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야생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한다.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성 신종질환으로 이후 일본과 한국 등 3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풀숲에 분포하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인다. SFTS는 현재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야외 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련 증상이 있으면 2주 안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부산은 도시지역으로 SFTS 주 발생지역은 아니지만 지역 간의 이동과 야외 활동 증가로 감염 가능성은 있다”며 “야외 활동 때 긴 옷을 입고 외출 뒤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북서 야생진드기 물린 4명 SFTS 확진…2명 사망

    경북서 야생진드기 물린 4명 SFTS 확진…2명 사망

    경북에서 올해 들어 4명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야생진드기에 물리면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게 된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영덕에 사는 75세 여성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6일 발열로 포항 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확진 판정 하루 전날 숨졌다. 또 지난 2일에는 경주에 사는 70세 남성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음 날 숨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으로 울산시내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보건 당국은 이 남성이 경남으로 여행을 다녀왔고 혈압, 당뇨 등 질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청도 50세 여성도 SFTS 양성으로 나왔다. 이 여성은 지난달 초 마을 인근에서 고사리 채취를 한 뒤 발열, 구토 등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퇴원했고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 지난 16일에는 포항에 사는 66세 여성도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말 반바지 차림으로 나물을 채취하다 야생진드기에 다리를 물렸고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경북에서는 지난해 2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환자 9명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올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숨졌다. SFTS는 주로 4∼11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 증상을 동반한다. 보건 당국은 현재 SFTS 예방백신이 없는 만큼 농작업, 등산 등 야외 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 관련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 인제서 야생진드기 물린 60대 숨져…제주에서도 2명 사망

    강원 인제서 야생진드기 물린 60대 숨져…제주에서도 2명 사망

    60대 여성이 야생진드기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강원 인제에 사는 A(61)씨가 진드기 매개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C) 감염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4일 오후 6시쯤 사망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보도했다. A씨는 지난 11일 복통 증세로 인제 고려병원과 홍천 아산병원, 강원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야외에서 밭일하고 애완견에 붙은 벌레를 잡은 후 복통 등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지난 12일 A씨에 대한 혈청 검사에서 SFTS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또 A씨의 오른쪽 팔 등 2곳에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의심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A씨의 팔에서 발견된 진드기는 개피참진드기로 전해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통상 SFTS 증상은 고열을 동반하는데 A씨의 체온은 37.1도로 미열이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A씨가 SFTS 감염 후 치료 중 숨진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확한 경위 파악을 위해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강원뿐만 아니라 제주에서도 올해 들어 SFTS 환자가 6명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숨졌다. SFTS 감염 환자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야외 활동 뒤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야외 활동 뒤에는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작업복은 털어서 세탁하는 등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6∼14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SFTS 감염을 예방하려면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 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숲이나 풀밭 등에서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긴 팔, 긴 바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누울 때는 반드시 돗자리 등을 깔아야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주 KAL호텔 장티푸스에 16일까지 영업 중단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에서 장티푸스 환자가 발견돼 호텔 측이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들어 서귀포 KAL호텔 직원인 남성(52)과 여성(49) 등 2명이 장티푸스 환자로 확진돼 제주지역 종합병원 격리 병동에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방역당국은 호텔 전 직원 148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 지난 10일 추가로 2명의 장티푸스 환자를 찾아내 현재 제주시내 종합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호텔 직원 60명은 장티푸스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직원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는 오는 15일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KAL호텔 측은 10일 직원용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16일까지 호텔 운영도 잠정 중단한다. 호텔 측은 이 기간 예약객 수백명은 제주시 KAL호텔이나 서귀포 지역 다른 동급 호텔 등에 방을 잡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최초 환자의 증상이 나타난 지난달 11일 이후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발열, 두통, 몸살 등 장티푸스 의심 증상이 생길 경우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법정 제1군 전염병인 장티푸스는 살모넬라 타이피균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대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때 발생해 집단 발병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위생 상태가 좋아지면서 2000년도 이후 집단 발병은 없고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추세다. 제주도에서는 장티푸스 환자가 2013∼2014년에는 발생하지 않았고 2015년과 2016년 각 1명씩 발생했다. 제주도는 장티푸스의 경우 3~60일(평균 8~14일)의 긴 잠복기를 거치는 만큼 지속적인 고열(치료하지 않으면 4~8주 지속)과 두통, 오한, 기침,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지역에서 양봉업에 종사하는 한 남성(64)이 지난 5일 호흡곤란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하던 중 고열, 혈소판 감소 등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양성 판정을 받은 후 9일 사망했다. 제주지역에서는 올 들어 6명의 SFTS 환자가 발생, 2명이 사망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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