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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1년 운영에 혈세 100조 든다

    공공기관 1년 운영에 혈세 100조 든다

    지난해 공공기관 운영에 들어간 국민 세금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방만한 경영으로 질타를 받는 공공기관이 혈세까지 축내는 데 일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369곳에서 제출받은 ‘공공기관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의 순지원액이 지난해 결산 기준 100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7년 69조 5000억원에서 4년 새 31조원(44.6%) 늘어난 규모다. 정부 예산과 기금운용계획을 통해 공공기관에 직접 교부되는 금액으로 구성되는 정부 순지원액 규모가 연 100조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올해 공공기관에 투입되는 예산은 109조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기관 전체 수입 가운데 정부 순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7년 11.5%에서 지난해 13.2%로 1.7%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공공기관 부채는 493조 2000억원에서 583조원으로 89조 8000억원(18.2%) 증가했다. 공공기관 살림의 정부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동시에 부채 규모도 급증했다는 의미다. 정부의 순지원 규모가 가장 큰 기관은 국민연금공단으로 기관 수입 전액 31조 4701억원을 모두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13조 589억원), 국가철도공단(5조 6618억원), 한국장학재단(5조 2211억원), 공무원연금공단(4조 7948억원) 순이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순지원 비율(7.0%)은 낮았지만 2017년 대비 지원 증가액이 2조 5106억원에 달했다. 정부 재정에 수입 전액을 의존하는 공공기관은 연금공단을 비롯해 올해 기준 19곳이었다. 수입 90% 이상을 의존하는 기관은 79곳에 달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태양광 사업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국정과제 이행에 공공기관을 동원하면서 혈세 부담을 키웠다”며 “공공기관 개혁을 통해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G7 정상의 아베 국장 참석은 없는데…조문 외교로 분위기 반전 노리는 기시다

    G7 정상의 아베 국장 참석은 없는데…조문 외교로 분위기 반전 노리는 기시다

    참의원 유세 중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 전날인 26일부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2박 3일간의 ‘조문 외교’를 시작했다. 기시다 총리가 그토록 강조해왔던 주요 7개국(G70) 정상은 모두 불참하는 데다 일본 국민의 국장 반대 여론이 워낙 커 조문 외교가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미나토구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AE) 사무국장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계기로 한 조문 외교를 개시했다. 27일 국장에는 한국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완강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등 정상급 해외 인사가 30여명 참석하는데 기시다 총리는 28일까지 이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한 총리와 기시다 총리와의 회담은 28일 열린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국민의 상당수가 반대하는 국장 반대 여론을 조문 외교에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뒤집겠다는 생각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외교적 유산을 이어받아 발전시키겠다는 뜻을 대내외에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가 정작 공들였던 G7 국가에서는 단 한 명의 정상도 일본을 찾지 않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만 사전에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24일 허리케인 피해 대책으로 국장 참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국장 비용에만 161억원의 혈세가 투입되는 데다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자민당 의원들 간의 유착 논란 등으로 국장 불참 선언이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6000명)보다 적은 4300여명이 아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경호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국장 기간 2만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자위대에서도 약 1400명이 국장에 동원된다.
  • [속보] 박보균, ‘尹부부 측근 靑 활용 주도’ 의혹에 “비선 없다”

    [속보] 박보균, ‘尹부부 측근 靑 활용 주도’ 의혹에 “비선 없다”

    이 “尹부부와 인맥 있는 A씨 남매가 주도 의혹”박 장관 “전혀 모르는 일, 말에 책임진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일부 인사가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비선은 없다”고 부인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저의 책임하에 이런 일을 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A씨가 대통령실의 청와대 관리·활용 자문단에 소속됐고, 윤 대통령 부부와 인맥이 있다면서 “A씨 남매가 (청와대 활용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고, 비선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그 말 책임져야 한다”고 하자 박 장관은 “네, 그렇다”라고 강조했다.靑 관광상품 개발화에 152억 책정“사랑채 리모델링 51억, 미술전시 48억” 앞서 문체부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임오경 의원에게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기존 청와대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는 데 152억원대 예산을 편성했다. 문체부는 청와대 권역 관광자원화에는 99억 7000만원을 책정했는데 이는 올해 예산 28억 5000만원에서 249% 증가한 규모다. 청와대 사랑채 리모델링을 포함한 공사비로 51억 2000만원, 안내센터 및 전시공간 구성에 3억 8000만원, 기타 운영비 16억원 등 인프라 공사에만 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문체부는 이 예산에 대해 “청와대 권역 관광 자원화의 일환으로 사랑채를 종합안내센터로 재개편하고, 콘텐츠 개발 및 상품화와 홍보·마케팅비가 필요해 증액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문체부는 청와대 미술전시 운영을 위한 예산을 새로 편성해 48억원을 순증했다. 또 국립극장 운영사업 예산 중 ‘청와대 야외공연’도 신설해 5억원을 책정했다. 청와대 관련 예산으로만 152억 7000만원을 편성한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옛 청와대 영빈관 격의 신축 부속시설 건립에 878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해 야권의 비판에 직면했었다. 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에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고, 국민들은 고환율·고금리·고물가의 경제 삼중고에 시달리는 민생 위기 상황인데 800억원대 영빈관 신축도 모자라 멀쩡한 청와대에 또 150억원 이상을 혈세로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 LH, 5년간 직원 주택구입·생활안정 자금 1800억원 대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에게 지난 5년간 주택구입자금과 생활안정자금으로 1800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LH가 직원에게 제공한 주택구입자금대출은 292억원, 생활안정자금 대출은 155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택구입자금은 2017년 4억 8000만원(10건)에서 집값이 상승세를 탄 2020년 16억 1000만원(33건), 지난해에는 171건 138억 3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78억 2000만원(91건)이 집행됐다. 생활안정자금 대출도 2017년 96억 1000만원(382건)에 그쳤으나 2021년에는 604억 2000만원(1829건)이 대출됐다. LH가 직원들에게 빌려주는 주택구입자금대출과 생활안정자금은 각각 7000만원(재직중 1회), 3000만원씩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적용받지 않는다. 대출 금리는 지난해 기준 연 2.4%다. 허 의원은 “지난해는 특히 ‘영끌’족들까지 가세해 무리하게 주택 구매에 나섰던 시기”라며 “LH가 최근 5년간 두 대출을 합해 18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직원의 부동산 ‘영끌’ 투자로 활용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은 각종 대출 규제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데, LH 직원들은 DSR에도 잡히지 않는 국민 혈세로 특혜를 받고 있다”며 “복지제도를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전과 자회사 성과급 잔치…지난 5년간 ‘2조 5000억원’ 펑펑

    한전과 자회사 성과급 잔치…지난 5년간 ‘2조 5000억원’ 펑펑

    올해 상반기에만 사상 최대인 14조 30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전기료’ 인상을 추진 중인 한국전력과 자회사들이 지난 5년간 2조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한전과 11개 자회사들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이 2조 4868억원에 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적자폭이 확대되고 에너지 위기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등 대비 없이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성과급 규모는 한전이 86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수원(5233억원), 전력기술(2108억원), 한전KDN(1635억원), 한전KPS(1475억원) 등의 순이다. 글로벌 경제침체에 따른 저유가 특수를 누리던 2020년 555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전력시장 구조 개편, 전기료 인상 등 과제가 밀리면서 한전의 부실로 이어지는 동안 성과급 지급이 이뤄졌다고 했다. 한전은 문 정부 출범 첫해인 2017년 4조 953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8년 2080억원 적자, 2019년 1조 276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2020년 저유가 영향으로 4조 862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5조 860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의 6개 발전자회사도 부실화됐다. 서부발전은 2020년부터 적자가 발생했고 동서발전·남부발전·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적자는 면했지만 2017년 대비 2021년 영업이익이 최대 80.3%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한전이 독점하고 있는 전력시장의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며 “방만한 경영을 하면서도 국민 혈세를 펑펑 쓴 공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성삼 하남시 의장 “첫 정례회 돌입…강도 높은 감사될 것”

    강성삼 하남시 의장 “첫 정례회 돌입…강도 높은 감사될 것”

    제9대 하남시의회 첫 정례회가 19일 개회한 가운데 행정사무감사에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하남시의회(의장 강성삼)는 제315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19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정례회의 하이라이트인 행정사무감사는 22일부터 9일간 상임위원회별로 진행된다.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정병용)는 22일~26일,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금광연)는 27일~30일 각각 소관 부서별 행정사무감사를 펼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상임위별 전문성을 십분 발휘해 주요 현안사업을 촘촘·꼼꼼·깐깐하게 살필 예정이다. 특히 지난 6‧1 지방선거를 통해 정계에 입문한 초선 의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행감 데뷔전’ 준비에 올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원들은 행정사무감사 앞두고 집행부에 총 299건의 자료제출을 요구한 가운데 하남시 행정 전반을 살피면서 ​민선 8기 주요 정책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보여주기식 각종 사업의 재검토를 요구하는 등 시민 혈세가 제대로 쓰이지는 철저히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4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본회의에서 회부된 2021 회계연도 결산 승인의 건을 다룬다.​ 의원들은 집행부에서 제출한 2021 회계연도 결산서와 결산검사위원들이 작성한 결산검사 의견서를 바탕으로 예산집행의 적법성과 효과성, 재정운영의 합리성을 검증한다. 강성삼 의장은 “의원 전원이 이번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위법·부당한 행정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묻고 불합리한 사항의 개선하는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시민 중심의 시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효과 없는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 줄여 소상공인 경쟁력 높여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효과 없는 지역화폐… 카드 수수료 줄여 소상공인 경쟁력 높여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지역화폐의 명운을 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싸움이 시작됐다. 2021년 1조 2522억원(추경 포함)이나 되던 정부의 지역화폐 지원 예산이 올해 6050억원으로 줄었는데, 기획재정부가 내년에는 이를 완전히 끊을 생각이다. 기재부의 방침에 대해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있는 10개 광역 지자체와 220여개 기초지자체는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연말까지 어떤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요한 것은 지역화폐가 과연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느냐, 그 편익이 비용보다 크냐다. 외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시대와 상황에 따라 결론이 달라진다. 아주 효과가 클 때도 있었다. 전쟁할 때다. 과거 유럽의 전쟁은 성을 빼앗는 것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수비하는 측에서는 성문을 걸어잠그고 지구전으로 대응했다. 17세기 지중해에서 벌어진 칸디아 공방전은 무려 21년이나 대치 상태를 이어 갔다. 지구전이 길어지면 불안감 때문에 성 안에서는 화폐가 자취를 감추고 상거래가 위축된다. 지역경제의 피폐다. 그럴 경우 영주(지자체장)가 기존 화폐에 뜨거운 인두를 눌러 직인을 박은 다음 당초보다 2~10배 높은 액면가치를 부여했다. 인쇄업자를 불러 아예 종이돈을 새로 발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고립된 성 안에서 발행된, 내재가치가 무시된 돈을 ‘봉쇄화폐’(siege note)라고 하는데, 봉쇄화폐는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미국은 식민지 시절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한 경험이 있으므로 전쟁이 아닌 때도 유사화폐를 발행했다. 주로 금융위기 때였다. 중앙은행이 없었던 1914년 이전 미국은 유럽 국가들보다 금융공황을 자주 겪었다. 금융공황이 닥치면 은행들이 자금을 회수하기 바빠 금융시장에서 돈이 돌지 않는다. 그때는 어음교환소가 은행들끼리 채무를 청산할 때만 쓰는 유사화폐를 발행했다. 극소수 은행들끼리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오늘날 지급준비금에 해당한다. 어음교환소가 유사화폐를 발행하는 바람에 1873년, 1884년, 1893년, 1907년 금융공황이 아주 쉽게 지나갔다. 은행들끼리만 쓰는 유사화폐로 금융시장을 살렸다면, 지역 주민들끼리만 쓰는 지역화폐로 지역경제를 살릴 수도 있다. 대공황 당시 실업과 파산이 늘고 소비가 위축되자 주정부와 지자체, 지방은행, 협동조합, 상공회의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주정부와 지자체는 미래의 지방세 수입을 담보로 지역화폐를 발행했다. 지자체의 지역화폐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스탬프 스크립’(stamp scrip)이라는 것이다. 우유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처럼, 지역화폐에도 유통기한을 두어 빨리 회전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지역화폐 한쪽 끝에는 도장을 찍는 칸을 두고, 매주 일요일이 되면 거기에 도장을 찍도록 했다. 도장이 찍히면 액면가치가 0.1% 포인트 감소한다. 지역화폐에 연 5.2%의 마이너스 금리가 적용되는 셈이라서 당연히 그것을 빨리 처분하려는 유인이 생겼다. 1931년 독일, 1932년 오스트리아에서 그런 방법을 썼더니 소비가 늘면서 고용과 판매가 회복됐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자 예일대의 어빙 피셔 교수까지 나서서 미국에도 그런 것을 확산시켜 지역경제를 살리자고 촉구했다. 1932년 아이오와를 시작으로 37개 도시와 8개 카운티가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돌이켜 보면 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무력한 게 그 증거다. 무엇보다도 지역화폐는 지급수단으로서 열등재라는 것이 원인이다. 물건을 팔고 지역화폐를 받은 사람은 궁극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재료나 물건을 다시 사 와야 하는데, 발행지역 밖에서는 지역화폐가 액면가보다 할인됐다. 우리나라의 지역화폐는 특이하다. 스탬프 스크립과 달리 보유자가 아닌 발행자가 할인비용을 부담한다. 그런 점에서 어음이나 상품권과 똑같다. 근거 법률도 ‘지역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다. 참고로 그 상품권의 발행자는 지자체인데, 할인비용의 최대 8% 포인트는 중앙정부의 국고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지자체 예산으로 추가 할인을 해 준다.지역화폐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면, 그것은 지급수단이라는 기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할인혜택에서 나온다. 길거리의 돌멩이라도 90원에 사서 100원에 팔 수 있다면, 지역 주민들이 그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불로소득이 생기면 당연히 소비도 늘어난다. 이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전 국민에게 30달러에 상당하는 비트코인을 공짜로 나눠 줬을 때 온 국민이 잠시 즐거웠던 것과 똑같다. 하지만 엘살바도르 국민 중에서 현재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5%도 되지 않는다.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귀한 혈세로 한바탕 환각파티를 벌이고 만 셈이다. 그러니 보조금을 통해 유지되고 있는 지역화폐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역화폐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지역 소상공인들이다. 그들은 어마어마한 자본력과 마케팅 기술을 가진 대형마트나 플랫폼 기업들과 경쟁한다. 그나마 대형마트는 덜 위협적이다. 지자체가 대형마트의 진입과 영업시간 등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중무휴, 24시간 문을 열어 놓는 플랫폼 기업들은 대단히 위협적이다. 플랫폼에서는 신용카드가 절대적인 지급수단이다. 따라서 지역화폐의 경쟁재는 신용카드다. 그렇다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를 하는 것보다 현찰을 들고 지역상권을 찾아가는 것이 더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궁극적인 해법이다. 즉 지급수단의 경쟁에서 신용카드가 더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 2017년에는 개천절과 한글날 그리고 대체휴일이 맞물리면서 추석 연휴가 열흘이나 계속됐다. 그 기간에 신용카드로 물건을 팔았던 소상공인들은 카드수수료에 단말기 이용료까지 다 물고도 열흘 이상 기다렸다가 판매대금을 받았다. 그런데도 현찰로 물건을 팔 때와 같은 값을 받아야 했다. 우리 정부는 그런 난센스를 법률로 보장하고 있다. 여신전문금융법(제19조)은 일상 상거래에서 신용카드 사용자를 불리하게 대우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를 ‘가격할증 금지원칙’이라고 하는데,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외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과도한 벌칙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계약자유의 원칙을 무시하고 현찰이나 신용카드나 무조건 같은 가격을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세원 포착을 위해 정부가 현찰 대신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한 데서 나온 결과다. 덕분에 신용카드사들은 현찰과의 경쟁에서 땅 짚고 헤엄치며 영업을 확장해 왔다. 그리고 소상공인 등에게 거둔 신용카드 할인수수료를 소비자(회원)들과 나눈다. 바로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다. 결론적으로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다고 믿는 것은 물신숭배(fatishism)다. 지역화폐 발행보다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 있다. 플랫폼 대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여 주는 것이다. 적어도 신용카드 수수료에서만큼은 지역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 줘야 한다. 지역화폐 보조금을 중단키로 한 지금이 그 문제를 근본적으로 짚어 볼 적기로 보인다. 가격할증 금지원칙을 통해 신용카드업을 육성한 것은 24년으로 충분하다. 소득 양극화가 심해진 이제는 지역상권 보호에 좀더 관심을 가질 때다. 객원 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국힘, 문재인 정부 ‘정조준’…태양광비리진상규명특위 구성

    국힘, 문재인 정부 ‘정조준’…태양광비리진상규명특위 구성

    국민의힘이 19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을 겨냥한 ‘태양광비리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성중 의원이 위원장을 맡아 이날 바로 활동에 들어간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민의힘이 당내 특위를 만든 것은 문재인 정부 시절 주요 국정 과제였던 태양광 사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비위 의혹을 제대로 정조준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작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한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위법이나 부당 사례에 해당하는 2267건(2616억 원 규모)을 적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혈세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에 쓰여야 하는데 이런 이권 카르텔의 비리에 사용돼 개탄스럽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기존 미디어특위의 업무를 확장한 ITC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도 구성한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윤두현 의원이 맡는다. 박 수석대변인은 “기존 미디어진흥 업무에 ‘공정 미디어’, ‘포털 미디어 진흥에 관한 소위원회’를 두기로 했다”며 “향후 1년 동안 활동 기한을 연장해 확대 운영한다”고 말했다.
  • 민주 “다수 의석” vs 정부·여당 “대통령 거부권”…치킨게임에 민생법안 산으로

    민주 “다수 의석” vs 정부·여당 “대통령 거부권”…치킨게임에 민생법안 산으로

    지난 1일 정기국회 개최 이후 의회 권력과 행정 권력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69석의 다수 의석을 앞세워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법안들을 줄줄이 단독으로 밀어붙이고 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 거부권’ 카드로 맞서고 있다. 여야 모두 협치 없인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데도 치킨게임만 하고 있다. 19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도 ‘이재명 수사’와 ‘김건희 특검법·대통령실 예산’을 놓고 여야 간 정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여, 정국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과잉 생산 쌀의 시장격리를 의무화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 불법 파업에 따른 손실이라도 폭력·파괴로 인한 직접 손해가 아니면 사측이 손해 배상 청구를 할 수 없도록 하는 ‘노란봉투법’, ‘감사완박’(감사원 독립 완전 박탈)법안도 발의했다. 정부 시행령을 국회가 수정 요청하거나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는 ‘시행령 통제법’(국회법 개정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 여권 인사는 “민주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날치기로 정기국회 들어 입법 폭주를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단독·날치기로 민감한 법안들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전북도청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에 관한 일, 국민이 원하는 필요한 일은 주어진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신속하게 성과물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정부·여당이 반대해도 다수 의석을 앞세워 단독으로라도 신속하게 법안을 처리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법안을 처리할 경우 대통령께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법률안 거부권은 의회 다수 권력에 맞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응 수단이다.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은 국회로 돌아가 재의결에 부쳐진다. 재의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200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 등 범야권 의석만으론 불가능하다. 민주당이 의회에선 다수 의석을 무기로 법안 통과를 강행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법안 자체가 폐기된다는 의미다.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대정부질문에서도 여야는 ‘협치’보단 강 대 강으로 맞붙을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붓을 계획이다.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특혜 개발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쌍방울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을 집중 부각하며 각종 의혹에서 혈세 낭비가 없었는지 조목조목 따지겠다는 각오다. 반면 민주당은 ‘민생 우선’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한편 ‘김건희 특검법’과 대통령실 실정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부을 예정이다. 국무총리 등을 상대로 최근 논란이 된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예산도 강도 높게 추궁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약 400억원이면 가능하다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합동참모본부와 국방부 이전 비용까지 합하면 1조원 이상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 민주 “김건희 여사 ‘영빈관 신축 지시’ 합리적 의심…망상 아냐”

    민주 “김건희 여사 ‘영빈관 신축 지시’ 합리적 의심…망상 아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의 지시로 영빈관 신축이 추진됐다는 건 ‘집단적 망상’이라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안귀령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7일 논평에서 영빈관 신축 추진에 대해 민주당 측이 제기한 의혹은 “망상이 아니라 합리적 의심”이라고 밝혔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 계획을 철회했지만 대통령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에 따른 추가 비용은 지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라며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내어준 외교부가 행사 시설 조성 예산으로 21억원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와 합참 등 연쇄적인 시설 이전 등에 예상되는 비용까지 합치면 1조원은 훌쩍 넘을 것”이라며 “청와대 공원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152억원, 문화재청은 217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그대로 사용했다면 단 1원도 들지 않았을 국민 혈세다”면서 “대통령의 고집으로 시작된 대통령실 이전 때문에 눈덩이 같은 혈세가 허투루 사라지고 있으니 기가 찰 일”이라고 언급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수상한 수의계약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김 여사의 말대로 영빈관 신축이 결정된 것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치고 있다고 강변했다”면서 “망상이 아니라 합리적 의심”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이전 둘러싼 의혹, 특검 통해 규명해야” 그는 “김 여사의 말이 저절로 이뤄졌다는 것이야말로 억지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실 이전을 둘러싼 의혹과 논란을 특검을 통해 규명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경청하고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이 오는 2023년 부속시설의 신축 등을 위한 예산 878억여원을 편성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외빈 접견 등의 목적으로 이용되던 영빈관이 청와대 개방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이를 대체할 부속시설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야권을 중심으로 지적이 계속되자 윤 대통령은 전날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은 “(철회 지시로) 일단락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영빈관 신축이 누구의 지시인지 국민께서 묻고 있다. 김 여사가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한다’고 말한 것을 국민께서 똑똑히 기억하고 계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갑자기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특검을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영부인과 특검을 연결시키려는 레토릭으로 세금을 이용한 것”이라면서 “지금 민주당의 태도는 (이재명) 당 대표 부부에 대한 수사를 영부인 특검으로 물타기해야 한다는 강박일 뿐”이라고 몰아세웠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논평을 내고 “영빈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을 낭비라고 정치공세를 펼치던 민주당이 이제는 영부인이 신축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정쟁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일침을 보탰다.
  • 민주 “김건희 여사가 영빈관 신축 지시…특검으로 규명해야”

    민주 “김건희 여사가 영빈관 신축 지시…특검으로 규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 계획 철회를 지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결정에 수긍하면서도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제동을 걸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16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영빈관 신축을 철회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면서도 “대통령실 이전에 496억원이면 충분하다고 했던 말을 뒤집고 영빈관을 신축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고, 879억원을 더 달라는 것도 국민께 면구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변인은 “이렇게 일단락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미 각 부처 예산에 숨겨 추가된 이전 비용만 306억 9500만원에 달하고 국방부와 합참 등의 연쇄적 이전과 청와대 직원 숙소 신규건축 등에 예상되는 비용을 다 합치면 1조는 훌쩍 넘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국민은 영빈관 신축이 누구의 지시인지 묻고 있고, 과거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들어가자마자 영빈관 옮겨야 한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실 이전부터 영빈관 신축까지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실을 둘러싼 의혹들을 끝낼 방법은 특검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도록 지시했다. 대통령실이 구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할 부속시설 건립에 878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혈세 낭비’란 비판이 거세지자, 윤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윤대통령, 영빈관 신축 전면철회 지시 “국민 심려 없도록 하라”

    윤대통령, 영빈관 신축 전면철회 지시 “국민 심려 없도록 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16일 지시했다. 영빈관 신축 사실이 알려진지 하루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 이후 대통령실의 자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 자산으로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으나, 이 같은 취지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여 국민께 심려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밝혔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2년도 예산안’을 통해 대통령실은 구 청와대 영빈관 역할을 할 부속시설 건립에 878억여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국익을 높이고 국격에 걸맞게 내외빈을 영접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당은 “차라리 청와대로 들어가는 것이 국민 혈세를 아끼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영빈관을 짓는데 878억원이면 수재민 1만 명에게 1천만원 가까이 줄 수 있는 돈”이라면서 “국민 여론에 반하는 예산이 통과되지 않도록 하는 건 우리의 의무일 것”이라고 예산 통과 불가 방침을 밝혔다.
  • [나와, 현장] 제철소, 빗물, 위장전쟁/오경진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제철소, 빗물, 위장전쟁/오경진 산업부 기자

    49년간 굳건하던 포항제철소 세 고로(高爐)의 불길을 동시에 꺼뜨린 건 허무하게도 ‘빗물’이었다. 기후위기로 돌변한 자연의 힘은 살짝 스치는 것으로도 반세기 동안 일군 산업문명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었다. 지구온난화를 먹고 자란 슈퍼태풍 ‘힌남노’가 주는 교훈이다. 두려운 건 그만한 태풍이 앞으로 일상적으로 찾아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서늘한 경고다. 위기의 범위는 전방위적이며, 변화의 속도는 기하급수적이다. 올여름 스페인에서는 한낮 최고기온이 45.7도를 기록해 무려 360여명이 사망했다. 프랑스 남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로 2만 4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원인은 하나다. 뜨거워진 지구 탓이다. 미국기상학회는 2010년대 여름철(5~9월) 북반구에서 최소 한 번 대규모 폭염이 발생한 평균 일수(152일)가 1980년대(73일)보다 2배나 늘었다고 경고했다. 급진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인간의 다짐은 눈앞의 이익에 쉽게 무너진다.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줄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석탄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다. 요즘 호주에서 선적되는 석탄의 가격은 t당 440달러, 사상 최고 수준이다. 석유도 마찬가지. 폭발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올해 내내 높게 형성됐던 국제유가는 내년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석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는 파리협정의 외침을 비웃기라도 하듯, 글로벌 석유·석탄 메이저들은 역사상 최대 횡재를 누리고 있다. “백날 원전만 이야기하죠. 다양한 가능성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여유가 없는지….” 이달 초 취재차 만난 국내 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이렇게 푸념했다.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위기 속 우리의 대응이나 태도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원자력 발전 하나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 것처럼 말하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만능주의’도,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태양광 산업을 발전시킬 소중한 혈세 2600억원을 비리로 얼룩지게 한 문재인 정부의 안일함도 대통령의 말마따나 모두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확실한 전쟁 상황이다. 선언된 동시에 잠복해 버리는 위장전쟁. 어떤 이는 어디에서나 목격하지만, 다른 이는 완전히 못 본 척한다.” 프랑스의 인류학자 브뤼노 라투르가 저서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에서 지적하는 것은 기후변화를 대하는 인간의 ‘무심함’이다. 그는 “지구온난화는 사기”라고 주장한 트럼프 정부에 분노했지만, 어떤가. 트럼프가 물러난 세계에서 우리는 충분히 행동하고 있는가. 숨 막히는 ‘위장전쟁’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 자사고 경쟁률 점점 양극화… 고교학점제·서울 편중 해소 ‘변수’

    자사고 경쟁률 점점 양극화… 고교학점제·서울 편중 해소 ‘변수’

    최근 5년간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 경쟁률은 하락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경희고, 대광고, 중앙고, 장훈고 4곳은 입학정원도 채우지 못한 채 미달을 기록했지만 강남권에 있는 세화고(서초구)는 1.71대1, 현대고(강남구)는 1.52대1로 전년 대비 경쟁률이 크게 뛰는 등 자사고 사이에서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됐다. 입시업체들은 올해도 자사고 입학 경쟁률의 양극화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모집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수능 점수가 좋은 ‘명문고’의 강점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어필되는 상위권 특목고·자사고와 대입 성적이 좋지 않은 자사고 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자사고 입시에 영향을 주는 건 결국 대입인데, 상위권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내신 경쟁에서 불리한 자사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개별 자사고의 경쟁력에 따라 부익부빈익빈은 어쩔 수 없는 대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하나의 변수는 2025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다. 내신을 기존의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인 ‘성취평가제’(A~E등급)로 바꿀 경우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이 몰려 내신 경쟁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자사고의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여기에 경험적으로 ‘자사고 폐지’가 쉽지 않다는 믿음이 굳건해진 것도 학생·학부모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육부가 ‘자사고 존치’를 정책 기조로 하고 있는 데다 교육청과의 소송전에서 자사고가 모두 승소해 입지가 탄탄해진 덕이다. 임 대표는 “서울시교육청 재지정평가에서 탈락한 자사고들이 소송을 통해 모두 부활하고, 정권이 바뀌면서 기조가 달라진 점 등을 감안할 때 학부모들이 자사고의 지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내신 경쟁에서 불리한 자사고 최근 자사고 입학 경쟁률이 매년 하락세를 거듭한 이유로 내신 경쟁에서 불리해 대입 수시 경쟁력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자사고 진학을 고민 중인 중2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6)씨는 “면학 분위기는 자사고가 좋다고 해 끌리지만 내신 경쟁이 치열하다는데 우리 아이가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사고들도 고민이 없진 않다. 교육청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에서 이겼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이미지 하락과 피로도가 크다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자사고 재지정평가에서 경희고·배재고·세화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숭문고 8곳을 탈락시켰고, 이들 학교는 “교육청이 평가에 임박해 기준을 바꿔 학교에 불리하게 심사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심 재판에서 모두 패소하고 곧바로 항소했으나 2심 첫 선고 공판을 일주일 앞두고 취하를 결정했다. 서울 강남구의 광역 단위 자사고인 중동고 교장을 지낸 오세목 자사고공동체연합 대표는 “교육청의 재지정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학교들은 학부모와 입학을 앞둔 예비 신입생들, 동문들의 신뢰가 흔들리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며 “교육청이 ‘자사고 흔들기’를 위해 국민 혈세로 소송 비용을 부담하는 무리한 행보를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편중 등 고질적 문제 해소를” 서울 지역 편중도 자사고가 안고 있는 문제 중 하나다. 최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자사고와 외고·국제고 개편 정책의 쟁점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5년 자사고로 지정된 전국 54개교 중 서울 소재 학교가 27곳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한다. 보고서는 “자사고 제도가 유지될 경우 특정 지역 편중 문제와 전체 특수 유형 학교의 일반고 대비 비율 과다 문제를 먼저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을 제외한 시도 가운데 3개교 이상 지정된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특목고와 영재학교, 자사고를 합한 학교 수가 일반고 대비 16.7%에 해당하는 과다 비율 문제도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체 자사고 학교 수, 학생 수를 대폭 감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자사고의 법인전입금 의무 비율을 현재 학생 납입금의 3~5%(도 지역 3%, 특별·광역시 5%)에서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자사고가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난 데는 당시 정부가 법인전입금 의무 비율을 20%에서 대폭 하향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자사고 학교 수 및 학생 수가 감소될 경우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학부모의 수요와 시도별 자사고의 공급(학생 정원)이 원활하게 연계되도록 하는 정책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 자사고의 선발 범위를 전국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는 “향후 법인전입금 의무 비율 상향과 기준을 충족해 재지정되는 자사고의 선발 범위를 전국 단위로 조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자사고가 줄어드는 지역의 학생이 다른 시도의 자사고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 당정 “태양광 비리 수사해야” 강공… 野 “尹, 여전히 검찰총장” 격앙

    당정 “태양광 비리 수사해야” 강공… 野 “尹, 여전히 검찰총장” 격앙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관련 의혹에 대해 사법 처리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이 문제가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여권은 윤 대통령 발언에 발 맞춰 수사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반발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MBC에서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건데 수없이 많은 변칙과 편법의 부당 사례가 드러났다”며 “12개 지방자치단체만 조사했는데, 전국으로 확대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불법을 저지르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선 당연히 고발할 것이고 수사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탄소중립은 혈세를 이용한 특정 업체 배 불리기임이 드러난 만큼 예산 환수 등 후속 조치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태양광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독창적인 아이템이 아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부터 해 왔던 것으로 옳은 방향”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3~4배씩 규모가 커지면서 권력 주변 사람들이 적법하지 않게 위법·부당하게 사업을 했는데, (이번 조사는) 그에 대한 국가 바로 세우기”라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국무조정실 실태 조사에서 그런(비리) 부분이 발표됐는데, 한 푼의 혈세라도 소중히 집행해야 한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사 의뢰할 것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관련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MBC에서 “윤석열 정부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남 탓하고, 특히 전임 정부 탓을 한다”며 “이전 정부 때부터 해 온 게 산에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산지 태양광’ 사업이었는데, 산림이 훼손되고 문제가 많아 (문재인 정부 들어) 버섯이나 인삼 재배를 하는 농지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농지 태양광’ 사업으로 전환했다. 농지 태양광 사업자는 전국적으로 10만명 정도 되는데, 윤석열 정부는 그 10만명의 사업자들을 권력형 비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사안은 태양광 정책이 문제가 아니라 집행과정에서의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 때도 그런 문제들이 숱하게 지적돼 왔다. 그래서 규제를 어떻게 할 거냐, 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를 갖고 풀어 가야 한다”고 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은 태양광 사업에 대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윤 대통령은 여전히 검찰총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리 온상이라고 정치 공세를 시작하니 윤 대통령은 카르텔 비리라며 정상적 사법 시스템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수사 개시를 선언했다”고 했다.  
  • ‘文정부 태양광’ 직격… 尹 “이권비리 사법처리돼야”

    ‘文정부 태양광’ 직격… 尹 “이권비리 사법처리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점검에서 드러난 위법·부정을 ‘이권 카르텔 비리’로 규정하며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언급,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 문답에서 태양광 사업 예산의 비정상·위법 유용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 혈세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 또 그분들을 지원하는 데 쓰여야 할 돈이 ‘이권 카르텔 비리’에 사용됐다는 게 참 개탄스럽다”며 “법에 위반되는 부분들은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은 탈원전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인데, 윤 대통령이 그것을 ‘이권 카르텔 비리’라고 못박은 것이다. 이에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비리’ 규정, ‘사법적 해결’ 언급은 문재인 정부 태양광 정책 등 전 정부 지우기를 넘어 사실상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 하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사업자 등)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지만, 원전 정책 강화를 위해 필요한 명분을 만드는 것이라면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했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은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관련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12곳을 표본으로 뽑아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을 점검한 결과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 文정부 태양광 의혹 파문…尹 “이권 카르텔 비리 개탄” vs 민주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반발

    文정부 태양광 의혹 파문…尹 “이권 카르텔 비리 개탄” vs 민주 “수사 가이드라인 제시” 반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점검에서 드러난 위법·부정을 ‘이권 카르텔 비리’로 규정하며 사법처리 가능성까지 언급,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기자 문답에서 태양광 사업 예산의 비정상·위법 유용과 관련한 질문에 “국민 혈세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 또 그분들을 지원하는 데 쓰여야 할 돈이 ‘이권 카르텔 비리’에 사용됐다는 게 참 개탄스럽다”며 “법에 위반되는 부분들은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은 탈원전을 추진한 문재인 정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인데, 윤 대통령이 그것을 ‘이권 카르텔 비리’라고 못박은 것이다. 이에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비리’ 규정, ‘사법적 해결’ 언급은 문재인 정부 태양광 정책 등 전 정부 지우기를 넘어 사실상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 하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사업자 등)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지만, 원전 정책 강화를 위해 필요한 명분을 만드는 것이라면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했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부패예방추진단은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관련 전국 226개 지방자치단체 중 12곳을 표본으로 뽑아 ‘전력산업기반기금사업’을 점검한 결과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 文정부 태양광…국힘 “文권력 주변 사람들의 위법” vs 민주 “10만 사업자, 권력형비리 옭아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사법처리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정국 뇌관으로 떠올랐다. 여권은 윤 대통령 발언에 발맞춰 수상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고, 민주당은 전국 10만 태양광 사업자들을 권력형 비리로 옭아매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에서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과 관련,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건데 수없이 많은 변칙과 편법의 부당 사례가 드러났다”며 “12개 지방자치단체만 조사했는데, 전국으로 확대하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불법을 저지르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들에 대해선 당연히 고발할 것이고 수사해야 한다”면 “문재인 정권의 탄소중립은 혈세를 이용한 특정 업체 배 불리기임이 드러난 만큼 예산 환수 등 후속 조치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태양광 사업은 문재인 정부의 독창적인 아이템이 아니고,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부터 해왔던 것으로 옳은 방향”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3~4배씩 규모가 커지면서 권력 주변 사람들이 적법하지 않게 위법·부당하게 사업을 했는데, (이번 조사는) 그에 대한 국가 바로 세우기”라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정부합동 조사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 질문에 “국무조정실 실태 조사에서 그런(비리) 부분이 발표됐는데, 한 푼의 혈세라도 소중히 집행해야 한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수사 의뢰할 것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관련 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MBC에서 “윤석열 정부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할 때마다 남 탓하고, 특히 전임 정부 탓을 한다”며 “이전 정부 때부터 해온 게 산에다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산지 태양광’ 사업이었는데, 산림이 훼손되고 문제가 많아 (문재인 정부 들어) 버섯이나 인삼 재배를 하는 농지 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농지 태양광’ 사업으로 전환했다. 농지 태양광 사업자는 전국적으로 10만명 정도 되는데, 윤석열 정부는 그 10만명의 사업자들을 권력형 비리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은 태양광 정책이 문제가 아니라 집행과정에서의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 때도 그런 문제들이 숱하게 지적돼 왔다. 그래서 규제를 어떻게 할 거냐, 관리를 어떻게 할 거냐의 문제를 갖고 풀어가야 한다”고 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의 ‘이권 카르텔 비리’ 규정, ‘사법적 해결’ 언급은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한 문재인 정부 태양광 정책 등 전 정부 지우기를 넘어 사실상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는 것 아니냐 하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건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 때리기’, 그리고 철저한 ‘모욕 주기’”라며 “실행 과정에서의 문제를 갖고 권력형 비리, 카르텔 비리 운운하는 것이 상식에 맞는 주장이냐”고 맞받아쳤다.
  • 尹, 태양광 사업 비리에 “참으로 개탄”

    尹, 태양광 사업 비리에 “참으로 개탄”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최근 적발된 문재인 정부 시절 태양광 사업 비리에 대해 “참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출근길 문답에서 관련 비리와 관련해 ‘어떤 조치까지 필요하다고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들의 혈세가 어려운 분들을 위한 복지, 또 그분들을 지원하는데 쓰여야 할 돈들이 이러한 이권 카르텔의 비리에 사용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저도 언론을 통해 봤다”며 “법에 위반되는 부분들은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통해 처리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지난 13일 발표에서 태양광 발전시설 등 신재생에너지사업비 약 2조 1000억원 가운데 2616억원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다고 밝혔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2곳을 조사한 결과이기 때문에 다른 지자체로 확대해 조사할 경우 비리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사전 보고받고 “국민의 세금을 멋대로 쓰는 자들을 엄단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복지체계 개편 방향을 묻는 질문에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편한다는 것은 단기간 내 여러가지 혼란을 줄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정무적인 국면 전환용의 인사나 정책을 지양하고 국민, 서민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차근차근 챙기겠다”고 답했다.
  • “초선 의원 열정 더한 협치로 마포구민 대변하는 의회 될 것” [의정 포커스]

    “초선 의원 열정 더한 협치로 마포구민 대변하는 의회 될 것” [의정 포커스]

    “초선 의원들이 열정적으로 의정 활동에 참여해 뿌듯합니다. 이들의 열의와 다선 의원의 풍부한 경험이 어우러지는 의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서울 마포구의회 9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김영미 의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년간 의회를 이끌어 갈 각오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김 의장은 “의장으로 선출된 게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지방의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지역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19명의 의원과 소통과 타협, 합의와 협치를 통해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임기 동안 초선 의원들이 즐거운 의정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고 했다. 김 의장은 “이번에 당선된 초선 의원들의 의욕과 열정이 대단하다”며 “선배 의원으로서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초선 의원들이 보람을 느끼는 의정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3선인 김 의장은 지난 의정 활동에서 거둔 성과로 연남동에 공영 주차장 건설을 추진한 일을 꼽았다. 김 의장은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리던 연남동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공영 주차장이 2023년이면 완성된다”면서 “장소는 연남동 쌍마빌라 부지로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공영 주차장이, 지상 3층에는 공공 임대주택 25가구가 들어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은 만큼 일상 회복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평소 복지에 관심이 많은 만큼 발달 장애인과 경계선 지능인, 노인들을 위한 정책도 꼼꼼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집행부인 마포구와 의회 사이를 중재하는 것 역시 김 의장의 중요한 역할이다. 김 의장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 없이 공동의 목표인 구민 행복을 위한 갈등 중재자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민의 대변자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면서 “구민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살피며 구민의 삶을 알뜰히 챙기고, 구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헛되이 쓰이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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