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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주요 백화점 대표이사 등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 요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주요 백화점 대표이사 등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 요구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중화, 국민의힘·성동1)는 제320회 임시회 기간 중 2023년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증인으로 ㈜신세계, 차파트너스자산운용, 현대자동차㈜ 대표 등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교통위원회는 제320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13일 해당 증인들을 채택하기 위한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계획서(증인출석 포함)’를 의결했으며, 오는 11월 2일부터 15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교통위원회 의원들은 “도심의 대형 백화점은 주변 교통혼잡을 발생시키고 특히 세일기간 통행량 증가로 인해 교통정체가 가중되고 있어, 문제점 파악과 개선안 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022년도에 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증인 출석을 요구해 지적한 시내버스 사모펀드(Private Placement Fund)에 대해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버스 준공영제에서 특정 사모펀드 운용사들의 시내버스 회사 매입 규모 확대와 독과점이 발생하고 있어 공공성이 훼손된다는 우려가 있는바, 이를 재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박중화 교통위원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백화점 유출입차량으로 발생하는 교통혼잡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논의와 함께 택시·버스·지하철 등 주요 교통수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특히 사모펀드 진입에 따른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영과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의 주차 질서 등과 관련해 서울시 교통정책이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사무감사 출석요구서를 받은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거나 증언을 거부할 경우 ‘지방자치법’ 제49조 제5항에 따라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 [사설] 해도 해도 너무한 공공기관의 세금 빼먹기 요지경

    [사설] 해도 해도 너무한 공공기관의 세금 빼먹기 요지경

    정부 출연금을 받는 공공기관들이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으로 세금을 제 돈처럼 빼 쓰는 형태가 도를 넘고 있다. 감사원이 155개 출연·출자기관 감사에서 적발한 162건의 위법·부당 사례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수법이 노골적이고 대담하다. 국가기술자격시험을 대행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직원 가족 373명을 시험 감독과 채점 위원으로 3만 4000여차례 위촉해 40억원의 수당을 지급했다. 심지어 만 14세 등 미성년 자녀 10명도 39차례나 위촉했다. 공단은 지난 4월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에서 수험자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 전에 파쇄하는 초유의 사고를 낸 바 있다. 가족 아르바이트는 알뜰하게 챙긴 공단이 정작 기관의 임무인 국가시험 관리는 내팽개친 꼴이다. 퇴직자 단체에 특혜를 주는 ‘제 식구 챙기기’ 구태도 여전했다. 한국환경공단은 퇴직자들이 설립한 업체에 폐비닐 관련 업무를 위탁 운영하며 보수를 과다 지급했고, 신용보증기금은 사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주고 퇴직자를 재취업시켰다. 조직의 비리와 위법을 감시해야 할 감사가 비위를 저지른 사례도 적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상임감사는 2020년 취임 후 납품업체 선정에 개입해 특정 업체를 알선하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 정부 출연금은 2017년 29조원에서 2021년 43조원으로 5년 새 1.5배가 늘었다. 그런데도 출연금은 보조금에 비해 관리 시스템이 느슨하다. 자체 감사 기능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국민의 혈세가 공공기관의 유명무실한 내부 통제와 외부 감사·견제 장치의 부재 등 관리 사각지대에서 줄줄 새고 있었다니 기가 막힌다. 공공기관의 뼈를 깎는 혁신 노력과 아울러 효율적이고 투명한 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 전남도·전남도의회,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놓고 힘겨루기

    전남도·전남도의회,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 확대 놓고 힘겨루기

    전남도와 전남도의회가 도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자 확대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도의회는 인사의 공정성과 전문성 등을 확인하겠다는 입장인데 반해 전남도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의 응모 기피와 신상털기, 청문 준비 공무원의 업무 가중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3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인사청문회가 법제화된 만큼 기관장 검증 대상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에는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장 등에 대해 의회에서 인사청문회를 할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전국적으로 지방의회의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근의 광주시는 지난 7월 산하기관 30여곳중 기존 8곳에서 4곳을 늘린 12곳으로 청문 대상을 늘리는 조례를 제정했다. 20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도 공기업과 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을 현재 5곳에서 10곳으로 늘리는 내용의 조례안을 발의하기위해 최근 도에 의견 조회를 요청했다. 도의회는 당초 15곳으로 범위를 늘렸으나 도와 협의 끝에 10곳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사청문회 대상은 2015년 ‘도와 도의회 협약’에 따라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과 출연기관인 바이오산업진흥원 원장, 사회서비스원 원장,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전남연구원 원장 등이다. 도의회는 추가로 전남인재평생진흥원장, 청소년미래재단 원장, 테크노파크 원장,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전남미래교육재단 원장을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도의회는 “의원들 모두 인사청문회 대상자 확대안에 대해 찬성하는 기류다”며 “관련 상임위 의견을 모아 검증이 필요한 기관을 추가로 청문회 대상에 포함하는 조례안을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도의회는 “지난 2015년 협약 체결 이후 기관의 예산과 인력 규모에 많은 변화가 있다”며 “도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기관장 후보자에 대한 엄격한 인사청문을 통해 능력과 자질을 갖춘 기관장을 등용해야 한다”고 상황 변화를 설명했다. 신민호 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너무 지나친 도덕적 검증 보다는 자질과 업무 능력을 검증하는 쪽으로 인사청문회 방향을 재정립했다”며 “막대한 예산을 쥔 기관장들이 도지사의 코드에 맞는 사업들만 진행한다든지 도지사의 예스맨이나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는 것을 방지하자는 의미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전남도 관계자는 “강진과 무안군 등 군 단위에 들어서있는 기관장을 모셔오기가 쉽지 않다”며 “광주처럼 직원 정원 100명 이상이나 예산 500억원 이상 규모를 기준으로 신중하게 정했으면 하는 의견을 최근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해당 기관장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한 후 청문보고서를 채택한다. 도지사는 이를 토대로 임명 여부를 결정하지만 도의회 인사청문회 결과가 기속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 “4300만원 물어라” 살인예고 첫 손배소

    “4300만원 물어라” 살인예고 첫 손배소

    정부가 살인예고 글 게시자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19일 이른바 ‘신림역 2번 출구 살인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최모(29·구속기소)씨를 상대로 약 4300만원 상당의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씨는 지난 7월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림역 2번 출구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다. 이제부터 사람 죽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신고를 받은 경찰관 수십명이 현장에 출동하도록 해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협박·위계공무집행방해)로 지난달 31일 재판에 넘겨졌다. 법무부는 “112신고 접수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경찰청 사이버수사팀, 경찰기동대 등 총 703명의 경찰력이 투입됐다”며 “경찰관 수당, 동원 차량 유류비 등 총 4370만 1434원의 혈세가 낭비돼 배상을 청구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앞서 살인예고 글에 민사상 책임을 묻기 위해 ‘살인예고 손배소송 전담팀’을 구성한 법무부와 서울고검, 경찰청은 향후 다른 게시자에 대해서도 추가 손배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앞으로도 법무부는 살인예고 글 게시자에 대해 형사책임뿐 아니라 민사책임까지 철저하게 물음으로써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살인예고 글에 대한 처벌 전례나 관련 규정이 없어 손해배상 청구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정부의 손해배상 청구 방침에는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엄포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법무부, ‘살인예고’ 글 게시자에 첫 손해배상 소송 제기…4300만원 청구

    법무부, ‘살인예고’ 글 게시자에 첫 손해배상 소송 제기…4300만원 청구

    정부가 살인 예고 글 게시자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19일 이른바 ‘신림역 2번 출구 살인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최모(29·구속기소)씨를 상대로 약 4300만원 상당의 민사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최씨는 7월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신림역 2번 출구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다. 이제부터 사람 죽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신고를 접수한 경찰관 수십명이 현장에 출동하도록 해 경찰 업무를 방해한 혐의(협박, 위계공무집행방해)로 지난달 31일 재판에 넘겨졌다. 법무부는 “112신고 접수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경찰청 사이버수사팀, 경찰기동대 등 총 703명의 경찰력이 투입됐다”며 “경찰관 수당, 동원 차량 유류비 등 총 4370만 1434원의 혈세가 낭비돼 배상을 청구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앞서 살인 예고 글에 민사상 책임을 묻기 위해 ‘살인 예고 손배소송 전담팀’을 구성한 법무부와 서울고검, 경찰청은 향후 다른 게시자에 대해서도 추가 손배소를 제기할 예정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앞으로도 법무부는 살인 예고 글 게시자에 대해 형사책임뿐 아니라 민사책임까지 철저하게 물음으로써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살인 예고 글에 대한 처벌 전례가 없고, 관련 규정도 없어 손해배상 청구가 성립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정부의 손해배상 청구 방침은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엄포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비용을 청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을 먼저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 “혈세 4370만원 낭비”… 법무부 ‘살인 예고글’에 첫 손배소

    “혈세 4370만원 낭비”… 법무부 ‘살인 예고글’에 첫 손배소

    ‘신림역 2번 출구 살인 예고’ 게시자를 상대로 법무부가 첫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신림역 살인 예고 글로 인해 112 신고부터 검거에 이르기까지 경찰청 사이버수사팀과 경찰청 기동대 등 총 703명의 경찰력이 투입됐다. 법무부는 경찰관 수당 및 동원 차량 유류비 등 혈세가 낭비됐다며 4370만 1434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고 했다. 신림역 살인 예고 글 작성자는 지난 7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신림역 2번 출구 앞에 칼을 들고 서 있다. 이제부터 사람 죽인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무부는 지난달 24일 살인 예고 글이 국민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막대한 공권력을 소모한다며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 텍사스 주의회 상원, 불법 저지른 법무장관 탄핵안 부결 “진실이 승리”

    텍사스 주의회 상원, 불법 저지른 법무장관 탄핵안 부결 “진실이 승리”

    자신의 부패 혐의를 고발한 직원과 합의하려고 혈세를 이용하려 해 탄핵 위기에 몰렸던 미국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간신히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 상원은 16일(현지시간)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부결시켰다. 30명으로 구성된 텍사스주 상원은 지난 9일 동안 그에 대한 탄핵안을 심리한 뒤 16개의 탄핵 사유에 대해 “무죄”라고 판단했다. 또 이번 심리에서 다루지 않은 4개 사유는 기각했다. 탄핵안이 통과하려면 3분의 2 찬성이 필요하지만, 공화당 상원의원 대부분이 팩스턴 장관을 지지했다. 역시 상원의원인 그의 아내 안젤라 팩스턴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안젤라는 지난 9일 내내 남편의 비위 사실을 드러내는 심리 과정을 지켜봤다. 특히 남편과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전화로 증언하는 순간을 목격했다. 그 여성이 상원 증언대에 서지는 않았다. 이로써 지난 5월 20개 사유로 하원에서 탄핵안이 의결돼 직무 정지가 된 팩스턴 장관은 이날 표결로 3개월여 만에 장관직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팩스턴 법무장관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같은 당 소속 의원 상당수가 등을 돌리면서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찬성 121표, 반대 23표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탄핵안이 통과된 바 있다. 2014년 증권법 위반, 2015년 증권 사기 혐의로 각각 기소되는 등 오래 전부터 각종 스캔들에 시달려 온 팩스턴 법무장관은 그의 사무실에서 일하던 보좌관들이 2020년 그의 부패 및 직권남용 혐의를 폭로한 일과 관련돼 있다.당시 연방수사국(FBI)이 팩스턴에게 정치자금을 대던 텍사스 부동산 개발업자 네이트 폴과 팩스턴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었는데, 보좌관들은 팩스턴이 FBI 수사를 방해하고 폴을 돕는 일에 자신들을 동원했다고 고발했다. 그 뒤 보좌관들은 해고되는 등 보복을 당하자, 텍사스주의 내부고발자 보호법에 따라 팩스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불리한 처지에 몰린 팩스턴은 올해 2월 소송을 마무리하는 대신 보상금으로 330만 달러(약 43억 9000만원)를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그는 보상금 지급을 위해 주 정부 기금을 쓰게 해달라고 주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그 바람에 자신이 얼마나 후안무치한지 드러내 하원에서 탄핵 절차를 밟았다. 팩스턴 장관은 이날 상원 표결 직후 “진실이 승리했다”며 “진실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정치인이나 그들의 강력한 후원자들에 의해 묻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와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을 공격하는 데 앞장서 공화당 강경파의 지지를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소셜미디어에 “켄 팩스턴을 풀어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지한다는 뜻을 전했는데 이날 표결 직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켄 팩스턴의 승리는 너~무(sooo) 크다. 와우!!!”라고 반가워했다. 상원 표결은 겨우 넘겼지만 팩스턴 장관은 여전히 중범죄인 증권 사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별도의 FBI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2020년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에 가담한 일로 텍사스주 변호사 자격을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 여수시, 웅천택지개발 계약 변경으로 수천억 손실

    여수시, 웅천택지개발 계약 변경으로 수천억 손실

    전남 여수시가 웅천지구 개발 과정에서 잘못된 계약 변경으로 수천억 원의 손해를 입고 업체 배만 불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수시는 2007년 웅천지구 2-3단계 택지개발을 추진하면서 민자 개발을 위해 개발업체와 매매대금 관련 계약서를 작성했다. 여수시와 개발업체가 작성한 웅천지구 2-3단계 개발 최초 계약서에는 매매대금은 관련법에서 정한 분양계획에 따라 산정한 분양가에 따라 정산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2010년 4월 여수시와 개발업체가 사업 계획서를 변경하며 작성한 계약서에는 분양가 정산은 사라지고 택지개발 조성원가에 이윤 8%를 더한 매매대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내용이 변경됐다. 분양가로 정산하기로 한 택지 매매대금을 조성원가로 정산하기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사업자로부터 2-3단계 사업지구 59만 7955㎡의 조성원가로 ㎡당 67만여 원인 3703억 원에 이윤 8%인 322억 원을 더한 4025억 원을 선수 분양대금으로 받았다. 이에 대해 최근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등은 시정질의를 통해 매매대금을 최초 계약서의 분양가로 정산했다면 조성원가 대금보다 5천억여 원이 더 많은 9천억여 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계약 변경 원인 규명과 공적 환수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그 근거로 여수시가 2014년 1월 웅천지구 2-3단계 택지 인근의 웅천지구 1단계 일부 사업지의 감정평가를 실시한 결과 ㎡당 158만원으로 조사됐다는 사실을 들었다. 웅천지구 2-3단계 59만 7955㎡에 1단계 일부 감정평가 금액인 158만원을 분양가로 적용할 경우 9450억여 원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여수시는 조성원가 산정 기준에 시가 공영개발로 추진한 1단계 사업과 민간개발인 2-3단계 사업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이미 지급된 정산금 4025억 원에서도 485억 원을 개발업체에 반환했다. 개발업체가 매매대금을 공영개발로 추진해 조성원가가 낮은 1단계 사업까지 포함한 전체 조성원가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2-3 단계 정산금 반환소송을 진행해 반환금과 이자 485억여 원을 반환한 것이다. 송 의원 등은 잘못된 계약 변경과 허술한 계약으로 수천억 원의 혈세만 낭비하고 업체 배만 불려준 셈이라며 계약 변경의 정확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구상권 청구 등을 촉구했다. 한편 여수시는 웅천지구 민자 개발 당시에는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경기침체 등으로 조성원가 정산 등을 통한 민자 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입장이다.
  • [단독] ‘친환경’ 경기농수산진흥원, 감자 사들여 ‘관리부실’ 10억 손실

    [단독] ‘친환경’ 경기농수산진흥원, 감자 사들여 ‘관리부실’ 10억 손실

    포장재서 잔류농약 초과 검출지난해 학교 800곳 이상 공급포장재 제조사 고발… 檢 수사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며 ‘친환경 학교급식 운영’ 사업에 뛰어든 경기도농수산진흥원(진흥원)이 감자 1000여t을 사들였다가 포장재 오염으로 인해 잔류농약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모두 폐기하면서 경기도민 혈세 10억원을 날려 버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진흥원 ‘수매농산물 손실(폐기) 내역’에 따르면 2022년산 친환경 감자 1055t(10억 6200만원 상당)이 포장 문제로 잔류농약 기준치를 넘겨 ‘부적합 판정’을 받아 폐기됐다. 잔류농약은 피페로닐부톡사이드로 살충제의 독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농약협력제다. 특히 오염 감자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 관내 학교 800곳 이상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 자체 검사 결과 농약 성분은 감자 자체가 아닌 감자를 잠시 넣어 두던 ‘톤백’(포대)에서 발생해 원물에 이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10억원이 훌쩍 넘는 손실을 고스란히 안게 된 진흥원은 포장재 제조사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해 현재 검찰 수사 단계에 있다. 진흥원은 지난해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에서 임산부들에게 곰팡이 핀 딸기 등을 배송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진흥원은 민선 7기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19년부터 도내 농수산물 생산자의 판로를 개척하고 경기 지역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명분 아래 학교급식 사업을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민간 위탁으로 학교급식에 필요한 농수산물을 공급해 왔으나 공공이 개입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며 직영 사업권을 따낸 것이다. 경기도는 최근 5년간 학교급식 사업을 위해 2019년 47억원, 2020년 50억 7000만원, 2021~2023년 32억원씩 보조금을 지급했다. 보조금은 주로 원물 손실 보상, 인건비 등에 쓰였다. 이전과 같은 민간 위탁 사업 형태라면 들어가지 않았을 비용이다. 현재 진흥원이 사업을 직접 운영하면서 농수산물 운반 등을 위해 채용한 임기제 인력은 79명에 달한다. 진흥원 관계자는 “공공이 아닌 민간 업체가 학교에 감자를 공급했다면 잔류농약에 오염된 작물을 전량 폐기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보조금뿐 아니라 급식 운영에서 거둬들인 수수료 수입을 인건비 등으로 사용한다. 일부 방학 때처럼 급식 수요가 적은 기간에도 인건비가 발생하기 때문에 보조금 일부를 활용하는 형태”라고 해명했다.
  • 장태용 서울시의원, 686억원 혈세 붓고 72억원 남긴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장태용 서울시의원, 686억원 혈세 붓고 72억원 남긴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장태용 의원(국민의힘·강동4)은 지난 6일 제320회 임시회 기획조정실 현안보고에서 686억원을 투입한 서울시 태양광 보조금 사업의 혈세 낭비를 질타, 태양광 사업과 같은 낭비성 사업들의 효과성 평가 제도의 정비를 촉구했다. 장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3년부터 21년까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으로 686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해 총 35만 3425건의 태양광 시설을 지원했다. 8년간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을 통해 생산된 발전용량은 20만 6004kW며, 가정용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72억원가량이다. 20만 6004kW는 하루 3.2시간씩 한 달간 전기를 사용했다고 가정했을 때 1977만 6385kWh에 해당하는 발전용량이며, 4인 가구의 한 달 평균 전기사용량이 306kWh 1) 이므로, 총 6만 4629가구(4인 가구 기준)가 한 달간 사용 할 수 있는 전기량에 해당한다. 더욱이 2022년도부터 서울시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이 중단되었음에도 기존 설치된 태양광 시설에 대한 고장수리 및 점검·관리에 작년에는 5억 4000만원이 지출됐고, 올해 예산은 6억 3000만원이 반영됐다. 장 의원은 김상한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에게 “서울시민의 혈세 686억원이 밑 빠진 태양광 사업에 붙듯 쓰여왔다”라며 “사업의 효과성이나 실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제도들이 있음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질타했다. 서울시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특정 업체를 태양광 보급업체로 선정하기 위해 특혜를 준 사실이 감사원의 ‘서울시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장 의원은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태양광 사업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이미 낭비된 혈세는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라며 “정책의 효과성을 자세히 분석하고 평가해 태양광 사업처럼 낭비성 사업이 남발되지 않도록 관련 제도들을 정비해달라”고 주문했다.
  • [사설] “재정준칙 도입 서둘라” IMF 권고, 국회 답하라

    [사설] “재정준칙 도입 서둘라” IMF 권고, 국회 답하라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를 향해 재정준칙 도입을 서두르라고 재차 쓴소리를 던졌다. IMF는 어제 내놓은 연례협의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내년에 ‘짠물 예산’을 편성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재정준칙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재정준칙이 없는 나라는 우리와 튀르키예뿐이다. IMF 협의단은 한국이 국가부채와 물가 대응 등을 위해 당분간은 재정·통화 정책을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재정의 마중물 역할 약화로 경기 하강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지만 그보다는 한국의 가파른 나랏빚 증가에 IMF도 더 주목한 셈이다. 내년 나랏빚은 올해보다 60조원 불어 12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해 나랏빚이 1000조원을 돌파했을 때 IMF, OECD 등은 한목소리로 재정준칙 도입을 권고했다.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일정 비율을 넘지 못하도록 아예 법으로 못 박으라는 충고였다. 우리도 시도를 하긴 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부터 준칙 도입에 나섰으나 정부의 박약한 의지와 국회의 무관심 등에 번번이 무산됐다. 지금의 21대 국회는 선진국 사례를 공부하겠다며 국민 혈세로 해외 출장까지 다녀오고도 정작 본회의 처리는 내팽개쳤다.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회기 안에라도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정부도 총선용 성격이 짙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을 과감히 들어내야 한다. 내년 예산안의 적자 규모는 GDP의 3.9%로 정부가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3%)을 훌쩍 넘는다. 정부 스스로가 버젓이 준칙을 어기면서 국회에 법제화를 압박할 수 있겠는가. 가계빚 등을 자극하는 부동산 규제완화는 한시 처방에 그쳐야 한다는 IMF 권고도 새겨듣기 바란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왜 서울시민이 국제사회적 비용 감당하나?”

    이소라 서울시의원 “왜 서울시민이 국제사회적 비용 감당하나?”

    이소라 시의원(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추가된 방사능 검사 강화 비용은 시민 혈세가 아닌 일본 정부가 부담하도록 정부와 서울시(오세훈 시장)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며 서울시 예비비 ‘12억 7000여만원’ 긴급투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의 요구에 따라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따라 식품 방사능 검사 강화를 위해 예비비로 장비구입비 10억 8000만원, 운영비 1억 5500만원, 인건비 3600만원 약 총 12억 71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다. 서울시는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대책으로 방사능 검사 강화를 위한 추가 인건비, 검사비 등의 예산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방사능 우려에 서울시가 식품 안전을 위해 사전 대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본 정부의 해양 투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혈세가 수십억 소요된다면 이는 부당하다”라며 “서울시와 정부는 방사능 검사를 위해 소요되는 추가 비용을 일본 정부가 부담하도록 적극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지난 1일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관련 서울보건환경연구원, 강남농수산물검사소를 방문, 서울시의 식품 방사능 검사 실태와 수산물 소비 현황 등을 파악하는 자리를 가졌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30년간 134만t의 방류 계획에 따라 지난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함에 따라, 방사능 검사 청구제 검사 건수를 확대하고,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24시간 검사를 시행하는 등 검사 시스템을 확대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방사능 검사 실태 현장방문을 마치고 서울시 예비비 사용내역을 보고받은 이 의원은 “내년도 본 예산 편성에 포함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예산’을 서울시 전체 예산에서 모두 분류해 자세히 살펴볼 것”이라며 현미경 예산 검증을 예고했으며, 지난 6월 15일 열린 서울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식품 방사능 검출 및 안전’에 우려를 표하며 ‘서울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 [공직자의 창] 2.8%에 담긴 의미와 고민/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

    [공직자의 창] 2.8%에 담긴 의미와 고민/김완섭 기획재정부 제2차관

    흔히 경제팀의 성적표는 경제성장률이라고 한다. 이에 정부는 대개 재정지출을 늘려 성장률을 높이려는 유혹을 느낀다. 올해 하반기 성장세 전환 조짐을 확실히 안착시켜야 하는 내년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우리 경제팀은 정부 출범 초부터 흔들림 없이 경제·재정 운용의 원칙을 지켜 왔다. 정부는 공정한 시장을 만들어 민간이 성장을 주도하도록 하는 데 힘쓰고, 나랏빚으로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은 지양해 왔다. 대신 재정지출은 약자 보호, 국민 안전, 미래 대비 등 국가가 꼭 해야 할 곳에 집중했다. 이러한 고민과 노력이 역대 최저 수준의 총지출 증가율 2.8%에 담겨 있다. 2.8%는 한마디로 ‘책임 있는 결단’의 결과다. 내년에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세금은 올해보다 33조원 덜 걷힌다. 나랏빚 증가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 이런 고차방정식의 해법은 무엇일까. 우선순위가 낮은 예산은 절감해 꼭 필요한 곳에 재배분하고, 정부 지출 증가를 최소화해 할 일은 하면서 미래세대 빚 부담은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에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시급성·타당성·효과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폐지·삭감하고 평년 2배 수준인 23조원을 재배분했다. 빚을 안 늘리려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14% 줄여야 하는데, 이는 빚 관리에만 치우쳐 해야 할 일을 못 하게 되는 선택지여서 채택할 수 없다. 2.8%의 증가율은 거시경제와 재정 운용의 정도를 걷겠다는 깊은 고민과 용기의 표현이다. 내년 나라 살림을 ‘가성비 높은 따뜻한 예산’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고심했다.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회복지 분야는 총지출 증가율의 3배가 넘는 8.7%를 늘렸다. 특히 기초생활보장 제도의 생계급여액은 지난 5년간 인상된 금액의 합계보다도 많은 21만원 인상해 가장 어려운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도 중점을 뒀다. 가족이 오롯이 돌봄을 부담하기 어려운 최중증 발달장애인에게 24시간 1대1 돌봄을 처음으로 제공하고, 질병·장애 부모를 돌보느라 학업 중단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정부 지원을 시작했다. 내년 예산안은 국민 눈높이를 맞추는 데 역점을 둔 ‘국민 공감 예산’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고, 젊은 세대일수록 비율이 더 높았다. 동시에 삶의 질을 개선하고 민생을 보듬어 주길 원한다. 정부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건전재정 유지와 꼭 필요한 곳에 돈을 쓰는 책임재정 간 균형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알뜰 재정, 살뜰 민생’이 내년 예산안의 지향점이다. 사실 예산은 재정당국의 것도, 국회의 것도 아니다. 하루하루 힘든 생업에 땀 흘리며 기꺼이 혈세를 내어 주신 국민의 것이다. 예산을 어디에 얼마나 쓰느냐를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하는 이유다. 정부가 고심 끝에 마련한 내년 예산안의 취지와 의미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완성되길 기대한다.
  • 추경호 “혈세로 조성된 지역화폐 예산, 획일적으로 뿌리지 않겠다”

    추경호 “혈세로 조성된 지역화폐 예산, 획일적으로 뿌리지 않겠다”

    내년 정부 예산에 지역화폐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의 세금을 정부에서 동시에 뿌려주듯이 접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역화폐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관련 국고에서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추 부총리는 4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옛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화폐 사업은 지자체 고유사무이며,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는 지역화폐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올해 예산안을 편성하며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했었다. 하지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야당의 요구로 3525억원이 반영됐다. 추 부총리는 “경기도가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재정도 제일 좋은 곳인데도 지역화폐 지원 규모는 전남의 4.5배, 경남의 3.5배에 달했다”면서 “예산이 어려운 지자체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편성과 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역화폐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반론에 대해선 “중앙 정부가 획일적으로 말할 부분이 아니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하면 될 일이지,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발행 여부를 결정할 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획일적으로 전국에 동시에 뿌려주는 건 이제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세수 부족분을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활용해 메우면 환율 대응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비판이라기보단 잘 모르시는 것”이라고 일축한 뒤 “세수 재추계 작업이 마무리되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상승세와 관련해선 “8월과 9월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3%를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9월 성수기를 지나 10월부터는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이나 12월에는 2%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국민 불안을 어떻게 안정시킬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불안을 유발하는 정치권의 행태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당, 조총련 행사 참석한 윤미향 의원 윤리특위 제소

    여당, 조총련 행사 참석한 윤미향 의원 윤리특위 제소

    국민의힘이 4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주최한 간토대지진 학살 추모식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국회의원(윤미향)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의원 20명의 연명을 받아 윤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지난 1일 윤 의원은 친북 단체인 조총련이 주최하는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추모식에 참석했다. 조총련은 대표적인 반국가단체일 뿐만 아니라 그날 행사에서도 도쿄 총위원장은 우리나라를 향해 남조선 괴뢰당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행사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남조선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국가의 이익을 우선해 직무를 행해야 한다는 점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국회법에서 정하고 있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직무, 이 과정에서 일본에 있는 주일대사관의 차량을 이용하거나 지원받는 등 이러한 것이 정당한 직무 활동을 넘어섰기 때문에 (국회법) 155조 16호(국회의원윤리강령·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위반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리위 제소 외에도 추가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냐는 물음에 “그래서 (윤미향 의원실에서 작성한 출장계획서 및 국회의 협조 요청 공문 등) 제출한 서류를 볼 필요가 있단 말을 드린다”며 “그 서류에 허위 사실이 기재됐다든지 그런 게 있으면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적인 고발까지도 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기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의원을 향해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을 추종하는 집단의 행사에 참석해 남조선 괴뢰도당이랑 말을 공공연히 내뱉는 반국가 단체에 동조했다”며 “국회의원직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자격조차 없다. 북한의 조선노동당 간부에나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대사관 측으로부터 차량지원을 받는 등 국회의원 신분도 적극 활용했다”며 “민주당 소속이었고 지금도 민주당과 공생관계인 윤 의원이 국민 혈세를 받으며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도 민주당은 일언반구 말이 없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윤 의원은 반성에 대한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색깔론으로 갈라치지 말라며 시민사회 중심의 행사였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조총련은 대남공작에 동원된 노선노동당 하부조직인 반국가 단체다.윤 의원은 세상에 다 아는 사실을 모른척하며 시민단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은 외국에 나가는 순간 나라를 대표하는 외교사절이 되는데 조총련 행사에 참석했다는 건 의원의 본분이 무엇인지 모르고 철없고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윤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을 잃었다.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당은 윤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 이장우 대전시장 “정율성 옹호자는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

    이장우 대전시장 “정율성 옹호자는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정율성을 옹호하는 자는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시장은 31일 페이스북에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추진과 관련, “북한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자의 공원을 만드는 자들은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기념하는 공원도 만들 수 있는 위험한 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율성은 적을 이롭게 한 자로 대한민국의 반역자다. 적을 도운 국가를 이롭게 한 자의 공원을 국민 혈세로 만들려 하는 자도 반역자다. 또한 이를 옹호하는 자 반역 부역자”라고 비판했다. 앞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지난 22일 페이스북 통해 광주시의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 사업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먼저 논란에 불씨를 댕겼다. 보훈부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 관련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헌법 소원 또는 공익 감사 청구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2일 ‘광주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투자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이념의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두 가지 색깔, ‘적과 나’로만 보인다.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영웅시하지도, 폄훼하지도 않는다”며 “광주는 정율성 선생을 역사 문화자원으로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안팎의 비판 여론에도 정율성 기념공원 추진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 욕 먹고 폭행당해도 외면하는 조직… ‘선공후사’가 옅어진다 [공직 이끌거나]

    욕 먹고 폭행당해도 외면하는 조직… ‘선공후사’가 옅어진다 [공직 이끌거나]

    공무원을 다른 말로 ‘나라의 심부름꾼’을 뜻하는 ‘공복’이라 부른다. 국민의 혈세를 ‘녹봉’으로 받는 공무원이기에 일탈에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며 무한 인내심을 미덕으로 여긴다. 악성 민원인에게 멱살이 잡혀도 자칫 대거리를 했다간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그러나 공직 내 MZ세대 비중이 40%를 넘어가면서 구성원들의 인식과 조직문화에 전반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개인적 가치를 희생하면서까지 공직 의무를 우위에 두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왜 그렇게 변화했을까.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앙·지방 공무원 6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는 ‘선공후사’에 대한 공무원들의 달라진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당장 ‘개인적 가치보다 공직 의무를 중시 여겨 업무를 수행한다’는 항목의 답변이 3.49(만점 5)로 전년(3.58)보다 떨어졌다. 2017년 이후 최저치다. 하위직(7~9급) 공무원들이 많은 기초자치단체에선 3.46으로 더 낮았다. ‘사회 선을 위해서라면 스스로 큰 희생을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에 대한 부정 응답은 3.0으로 역시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대국민 봉사의 가치 인식과 공공선 추구를 위한 희생 의지를 살펴보는 공공봉사동기 인식 조사 역시 꾸준히 하락세다. 변화는 현장에서도 감지된다. 전문성, 순발력과 함께 대민 봉사정신이 요구되는 ‘재난 업무’는 기피 부서 1호다.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명예로운 일이긴 하지만 쏠리는 업무를 감당하다 문제가 터지면 책임을 오롯이 다 뒤집어써야 하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나서서 맡겠다는 이가 드물다. 중앙부처 9급 공무원은 29일 “동료가 업무로 난감해해서 도와줬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기니 ‘너도 거기 참여했잖아’ 하면서 책망하더라”면서 “제대로 업무 분장도 안 해 주면서 실수가 나오면 상사는 면피하느라 실무자만 닦달하니 열심히 일할수록 손해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자치센터 공무원은 “악성 민원인에게 칼 맞고 폭력을 당해도 조직은 날 보호해 주지 않는데 왜 내가 희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잦은 정책감사와 전 정권 정책을 범법 행위인 듯 취급하는 정치권의 ‘거친 입’도 공무원들의 선공후사 정신을 꺾는 데 일조한다. 몸 바쳐 한 업무가 정권이 바뀐 뒤 ‘적폐’로 몰림에 따라 책임을 지고 옷을 벗는 동료들을 본 경험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탈원전,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논란이 대표적인 예이고 고용·복지 핵심 정책을 다루는 ‘엘리트’일수록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살얼음판을 건넌다. 한 5급 공무원은 “열심히 일한 국·과장, 팀장들이 정권이 바뀌면서 쫓겨나거나 다 ‘쭈그리’가 돼 있다”면서 “밖에선 ‘공무원들은 일도 안 하는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일은 일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듣고 돈은 돈대로 못 버니 위기 때 적극 행정은커녕 무력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다 보니 실태조사에서 5~15년차 공무원 중 ‘이 조직에 남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한다’ 항목의 부정 응답은 50%에 육박했다. 긍정 답변은 10%대에 그친다. 이런 분위기에 업무 지시를 하면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는 ‘3요’로 대응한다는 MZ세대의 부상이 겹치며 ‘공복 개념의 소멸’을 예단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공직문화의 탄생’이란 면이 있다. 기존 공직문화의 관점에서 MZ를 보면 ‘개인주의가 심하다’거나 ‘싸가지가 없다’는 식의 결론이 나오지만 바로 이런 면 때문에 복지가 향상되고 성희롱 문제가 개선되고 술 권하는 회식문화가 사라지는 등 ‘꼰대조직 탈출’이 이뤄진다는 시각이다. 이를테면 산업통상자원부 내부 익명게시판 ‘너도나도’에서는 2년 전부터 과도하게 경직되고 구시대적인 문제들을 들춰 내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글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출장비가 개선되고 납득 안 가는 업무나 인사에 대해 비판을 해서 책임자급의 입장 설명을 유도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 막내라는 이유로 ‘잡무’를 도맡고, 지금 입사했다는 이유로 힘든 일에 배치되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야근을 하고, 문제가 터지면 수습 노력을 할 시간에 감사실부터 불려 가는 오래된 관행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자 나타난 변화다. ‘공복의 의무’를 공무원이 되면 응당 부여되는 ‘신성의 가치’로 보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공익 업무의 실천’으로 바꾸는 인식 또한 확산됐다. 실제 더 나은 공직사회에 대한 공무원들의 열망이 엿보인 실태조사 결과도 있었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에 긍정적으로 답한 공무원들은 8~9급 38.8%, 6~7급 46.9%, 5급 72.1% 등으로 전 직급에서 부정적인 응답을 압도했다.
  • 12년 전에도 ‘정율성 공방’… 뿌리 깊은 이념 논쟁에 격해진 정치권

    12년 전에도 ‘정율성 공방’… 뿌리 깊은 이념 논쟁에 격해진 정치권

    與 “정쟁 탈피, 협치 유도 의미”野 “자기 생각과 다르면 적인가”박민식 “정율성에 한 푼도 안 돼”2011년 국감서… 혼란 가중될 듯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때아닌 ‘이념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철학으로 ‘이념’을 꼽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정율성 공원과 관련한 국회 내 이념 논쟁은 12년 전에도 있었을 정도로 뿌리가 깊어 공방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념 언급은) 국정철학,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강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념의 의미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라고 풀었고 성일종 의원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쟁만 할 게 아니라 국가를 제대로 끌어갈 수 있는 철학과 이념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협치를 논하자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 특히 반대파에 대한 대통령의 겸손한 태도가 결핍돼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의원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획일적 생각만 강요하며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모는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정치권의 ‘이념 공방’의 중심에는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작곡가인 정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는 대한민국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고 썼다. ‘정율성 논란’은 이미 2011년 한국방송공사(KBS)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광주 지역 의원들은 KBS가 ‘13억 대륙을 흔들다 음악가 정율성’ 다큐멘터리를 ‘불방’ 결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병완 의원은 “백선엽 다큐와 이승만 다큐는 강행하면서 정율성 다큐를 불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김인규 KBS 사장은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지만 6·25전쟁 때 직접 조선인민군 구락부 부장을 지냈고,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는데 추후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우리 광복절 근처에 방영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해당 다큐는 2012년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방송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4년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그간 ‘정율성 논란’이 한중 관계와 반공 이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 왔기 때문에 이번 ‘정율성 공원 조성’ 문제 역시 매듭을 짓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 “공복이니 선공후사하라? 내가 왜” 공무원이 달라졌다

    “공복이니 선공후사하라? 내가 왜” 공무원이 달라졌다

    악성 민원인에 욕 먹고 폭행 당해도 외면하는 조직…“조직 위해 희생? 글쎄” ‘사회 선 위해 희생’ 응답 역대 최저봉사정신 요구 재난 부서 기피 1호 “열심히 일하면 다 뒤집어쓰는 구조”정책 바뀌면 ‘적폐’…옷 벗는 공무원정치인의 ‘거친 입’ 선공후사 의지 꺾어 ‘3요’ MZ 공무원 이유 있는 반항 부당 관행에 ‘왜’…‘꼰대 조직 탈출’ 앞장서 공무원을 다른 말로 ‘나라의 심부름꾼’을 뜻하는 ‘공복’이라 부른다. 국민의 혈세를 ‘녹봉’으로 받는 공무원이기에 일탈에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며 무한 인내심을 미덕으로 여긴다. 악성 민원인에게 멱살이 잡혀도 자칫 대거리를 했다간 곤욕을 치르기 일쑤다. 그러나 공직 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용어, 20~40대 초반) 비중이 40%를 넘어가면서 구성원들의 인식과 조직문화에 전반적인 변화가 감지된다. ‘개인적 가치를 희생하면서까지 공직 의무를 우위에 두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왜 그렇게 변화했을까. “개인적 가치 희생하면서까지 공직 의무 우위에 두지 않아” 한국행정연구원이 중앙·지방 공무원 6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는 ‘선공후사’에 대한 공무원들의 달라진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당장 ‘개인적 가치보다 공직 의무를 중시 여겨 업무를 수행한다’는 항목의 답변이 3.49(만점 5)로 전년(3.58)보다 크게 떨어졌다. 2017년 이후 최저치다. 하위직(7~9급) 공무원들이 많은 기초자치단체에선 3.46으로 더 낮았다. 살신성인을 의미하는 ‘사회 선을 위해서라면 스스로 큰 희생을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에 대한 부정 응답은 3.0으로 역시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대 공무원의 부정 응답은 40.8%로 긍정 응답(22.4%)의 거의 두배 수준이었다. 30~40대도 부정 응답이 긍정 응답보다 더욱 많았다. 대국민 봉사의 가치 인식과 공공선 추구를 위한 희생 의지를 살펴보는 공공봉사동기 인식 조사 역시 꾸준히 하락세다. ‘웃음거리가 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나설 용의가 있다’는 응답(3.35)도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2018년의 동일 질문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전 직급에서 부정 응답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2018년엔 8~9급의 14.5%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지만 지난해에는 27.3%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6~7급 역시 11.7%에서 23.0%로, 5급은 5.2%에서 12.2%로 두 배 이상 부정 응답이 많아졌다.변화는 현장에서도 감지된다. 전문성, 순발력과 함께 대민 봉사정신이 요구되는 ‘재난 업무’는 기피 부서 1호다.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 명예로운 일이긴 하지만 쏠리는 업무를 감당하다 문제가 터지면 책임을 오롯이 다 뒤집어써야 하는 구조적 문제 때문에 나서서 맡겠다는 이가 드물다. 중앙부처 9급 공무원은 29일 “동료가 업무로 난감해해서 도와줬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기니 ‘너도 거기 참여했잖아’ 하면서 책망하더라”면서 “제대로 업무 분장도 안 해 주면서 실수가 나오면 상사는 면피하느라 실무자만 닦달하니 열심히 일할수록 손해 보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자치센터 공무원은 “악성 민원인에게 칼 맞고 폭력을 당해도 조직은 날 보호해 주지 않는데 왜 내가 희생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전 정권 정책 범법 행위 취급공무원 적극행정커녕 무력해져“열심히 일해봤자 정권 바뀌니 아웃” 잦은 정책감사와 전 정권 정책을 범법 행위인 듯 취급하는 정치권의 ‘거친 입’도 공무원들의 선공후사 정신을 꺾는 데 일조한다. 몸 바쳐 한 업무가 정권이 바뀐 뒤 ‘적폐’로 몰림에 따라 책임을 지고 옷을 벗는 동료들을 본 경험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탈원전,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논란이 대표적인 예이고 고용·복지 핵심 정책을 다루는 ‘엘리트’일수록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살얼음판을 건넌다. 한 5급 공무원은 “열심히 일한 국·과장, 팀장들이 정권이 바뀌면서 쫓겨나거나 다 ‘쭈그리’가 돼 있다”면서 “밖에선 ‘공무원들은 일도 안 하는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일은 일대로 하고 욕은 욕대로 듣고 돈은 돈대로 못 버니 위기 때 적극 행정은커녕 무력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다 보니 실태조사에서 5~15년차 공무원 중 ‘이 조직에 남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한다’ 항목의 부정 응답은 50%에 육박했다. 긍정 답변은 10%대에 그친다. 소속감(3.37) 역시 5년 만에 가장 낮았다.“이걸요? 제가요? 왜요?” MZ의 부상‘공복 개념 소멸’ 아닌 ‘새 문화의 형성’공복의 의무, ‘응당 신성의 가치’ 아닌 ‘합리적 공익 업무의 실천’ 인식 확산 이런 분위기에 업무 지시를 하면 “이걸요? 제가요? 왜요?”라는 ‘3요’로 대응한다는 MZ세대의 부상이 겹치며 ‘공복 개념의 소멸’을 예단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새로운 공직문화의 탄생’이란 면이 있다. 기존 공직문화의 관점에서 MZ를 보면 ‘개인주의가 심하다’거나 ‘싸가지가 없다’는 식의 결론이 나오지만 바로 이런 면 때문에 복지가 향상되고 성희롱 문제가 개선되고 술 권하는 회식문화가 사라지는 등 ‘꼰대조직 탈출’이 이뤄진다는 시각이다. 이를테면 산업통상자원부 내부 익명게시판 ‘너도나도’에서는 2년 전부터 과도하게 경직되고 구시대적인 문제들을 들춰 내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글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출장비가 개선되고 납득 안 가는 업무나 인사에 대해 비판을 해서 책임자급의 입장 설명을 유도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났다. 막내라는 이유로 ‘잡무’를 도맡고, 지금 입사했다는 이유로 힘든 일에 배치되고, 합리적 이유도 없이 야근을 하고, 문제가 터지면 수습 노력을 할 시간에 감사실부터 불려 가는 오래된 관행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자 나타난 변화다. ‘공복의 의무’를 공무원이 되면 응당 부여되는 ‘신성의 가치’로 보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공익 업무의 실천’으로 바꾸는 인식 또한 확산됐다.희망은 있다… “공직 가치 지키고 싶어요”‘국가·국민에 봉사 내게 매우 중요한가’에전 직급서 “그렇다” 응답 ‘부정’보다 압도 실제 더 나은 공직사회에 대한 공무원들의 열망이 엿보인 실태조사 결과도 있었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가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에 긍정적으로 답한 공무원들은 8~9급 38.8%, 6~7급 46.9%, 5급 72.1% 등으로 전 직급에서 부정적인 응답을 압도했다. 또 ‘조직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용의가 있다’는 응답 역시 최근 5년간 하락 추세 속에서도 8~9급 42.8%, 6~7급 53.3%, 5급 75.7% 등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훨씬 높았다. ‘정책과정에 참여해 사회적 의미를 만들어가는데 보람을 느낀다’는 공무원들의 응답도 긍정이 부정보다 전 직급(8~9급 44.3%, 6~7급 51.5%, 5급 75.1% 등)에서 최소 3배가량 더 많았다.
  • 정치권 덮친 ‘이념논쟁’...12년 전에도 ‘정율성 논란’

    정치권 덮친 ‘이념논쟁’...12년 전에도 ‘정율성 논란’

    전남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국방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으로 때 아닌 ‘이념 논쟁’이 정치권을 달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철학으로 ‘이념’을 꼽으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히 정율성 공원과 관련한 국회 내 ‘이념 논쟁’은 12년전에도 있었을 정도로 뿌리가 깊어 공방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연찬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이념 언급은) 국정철학,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강조한 것 같다”고 밝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연찬회에서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그러면 안 된다”면서 “철 지난 이념이 아니라 나라를 제대로 끌고 갈 수 있는 그런 철학이 이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과 싸우겠다는 거냐’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념의 의미에 대해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라고 풀었고 성일종 의원은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정쟁만 할 게 아니라 국가를 제대로 끌어갈 수 있는 철학과 이념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협치를 논하자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라디오에서 “국민, 특히 반대파에 대한 대통령의 겸손한 태도가 결핍돼 있다”고 비판했다. 조오섭 의원은 민주당 워크숍에서 “획일적 생각만 강요하는 자기의 생각과 다르면 적으로 모는 대통령은 문제가 있다”고 직격했다. 정치권의 ‘이념 공방’의 중심에는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작곡가인 정율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일성 나팔수’에게 세금을 쓰지 말라는 게 이념 공세냐”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혈세는 대한민국 존립과 국익에 기여한 분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 단 한 푼도 반국가적 인물에게 쓰여선 안 된다”고 썼다. ‘정율성 논란’은 이미 2011년 한국방송공사(KBS)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과 광주 지역 의원들은 KBS가 ‘13억 대륙을 흔들다 음악가 정율성’ 다큐멘터리를 ‘불방’ 결정한 것을 문제 삼았다. 국회 회의록에 따르면 장병완 의원은 “백선엽 다큐와 이승만 다큐는 강행하면서 정율성 다큐를 불방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시 김인규 KBS 사장은 “중국에서는 영웅으로 추대받지만 6·25 전쟁 때 직접 조선인민군 구락부 부장을 지냈고, 팔로군 행진곡을 만들었는데 추후 인민해방군가로 정식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우리 광복절 근처에 방영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해당 다큐는 2012년에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방송됐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014년 법정 제재인 ‘주의’를 처분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그간 ‘정율성 논란’이 한중 관계와 반공 이슈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정율성 공원 조성’ 문제 역시 매듭을 짓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정치권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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