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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선거운동에 철퇴를(사설)

    오는 21일 전국의 7개 선거구에서 치러지는 재선거 및 보궐선거가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곳곳에서 불법 선거운동 시비가 불거지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15일 모두 20건의 위법 사례를 적발해 4건을 검찰에 고발하고 13건은 주의·경고를,나머지 3건은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특히 여야간 접전이 치열해 중앙당의 지원이 활발한 곳일수록 혼탁 양상이 더욱 극성이라고 한다. 적발된 위법 사례들은 불법적인 청중 동원,돈봉투 돌리기,다과나 음식 등 향응 제공,홍보명함 배포 등 구태의연하기 짝이 없다.곳에 따라서는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짓도 여전하다고 한다.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정치인들의 의식이 바뀌지 않았다는 반증이다.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뤄졌음에도 불구, 선거판의 불법과 타락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그 뿌리가 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중앙당이 전력투구하는 곳일수록 혼탁이 심하다는 것은 정치판이 국민들의 의식을 못 따라간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구미 선진국들이 과거에 거친 시행착오를 뒤늦게 우리가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우리는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다.그 고통은 모든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150만명이 넘어선 실업자,계속 이어지는 기업들의 퇴출,일자리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노동자의 외침 등 나라 전체가 우울함 속에 빠져있다.이 난국에서 언제 벗어날지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이런 와중에 각 후보들이 뿌려대는 선거자금은 피땀흘려 번 돈인가,합법적으로 조성한 정치자금인가,또는 국민의 혈세인 정당보조금인가.서민들은 물론이고 부도방지에 급급한 기업인들은 선거판의 씀씀이에 분노한다.국민의 신뢰가 크다고 할 수 없는 관료들조차 정치판을 가장 썩은 집단으로 매도하는 데 서슴지 않는다. 지금이야말로 공정한 룰을 지키고 돈 안 드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이뤄야 할 때다.그럼에도 정치인들만 나몰라라다.따라서 선관위는 물론 경찰과 검찰은 불법 선거운동을 엄정하게 감시하고 다스려야 한다.또 사후에라도 불법이 밝혀질 경우 사법부는 과감히 당선 무효를 선고해야 한다.모든 기관이 불편 부당하게 법대로 대응해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유권자들이 쥐고 있다.돈 많이 쓰는 후보가 당선 후 청렴하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흑색선전,지역감정 촉발,인신공격을 일삼는 자들이 나라 일을 제대로 할까.이런 후보들을 찍지 않으면 된다.불법을 저지르면 손해라는 것을 표로써 보여주어야 한다.바로 그것이 선거혁명이다.
  • 의원들 月 1,765만원 받고 週 1일 근무/15대 국회 현주소

    역사의 전이기(轉移期)에 시대인들은 이전 시대의 정당성과 다음 시대의 가치 사이에서 고민하기 마련이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역동성도 바로 거기서 비롯된다. 그러나 제헌(制憲) 반세기를 맞은 우리 국회는 오욕과 파행의 전철(前轍)을 맴돌고 있다. 국난의 시기에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15대 국회가 이를 말해준다. ‘고비용 저효율의 온상’으로,나아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 국회의 현 주소가 바로 헌정(憲政)50년사의 자화상인 셈이다. ‘놀고 먹는 국회’의 전형은 이번 15대 국회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정치권은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만료된 지난 5월29일 이후 16일 현재 꼬박 48일째 국회를 비워두고 있다. 올해 국회예산은 모두 1,588억원.하루 평균 4억3,000만원씩 입법활동에 책정된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 206억원의 ‘혈세(血稅)’가 낭비됐다. 한술 더 떠 국회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18.2% 늘어난 1,878억원으로 계상했다. 특히 올 상반기중 7차례의 임시회와 15개 상임위 전체회의,소위원회 일정을 모두 합치면 국회의원의 활동일수는 172일에 그친다. 1주일에 하루꼴이다. 국회의원 한사람이 한달에 통과한 법률안 건수도 0.01건에 불과하다. 그 대가로 의원 한사람은 세비와 의원회관 사무실 운영비,차량경비 등을 합해 월 1,765만원을 받았다. 현재 국회에 쌓여 있는 미처리 법안은 265건. 금융구조개선법,외국인투자유치촉진법,외국환거래법,증권투자신탁업법,증권투자회사설립법 등 경제회생에 필요한 법안들이 쌓여 있다. 국회 파행의 역사는 제헌국회 이후 끊임없이 반복됐다. 독재·군사정권으로 기록된 1∼12대는 주로 장외투쟁과 등원거부,국회의원 감금사례가 파행의 요인이었다. 의정사상 최초로 여소야대 구도가 이뤄진 13대를 기점으로 원구성과 관련한 국회공전 일수가 급격히 늘었다. 단독법안 처리건수도 12대까지 6건 안팎이었으나 13대때는 19건이었다. 12대까지 모두 4차례였던 공전횟수는 14대때 7차례로 증가했다. 원구성이 지연된 사례는 13대부터 이번까지 4차례이며 공전기간도 최고 4개월이었다.
  • 정신 못차린 忠南공무원들/잇단 비리 자성 ‘거듭나기 MT’

    ◎주말교육 불평·강의땐 꾸벅꾸벅 충남도가 11,12일 이틀동안 공주시에 있는 충남도 공무원교육원에서 간부들을 상대로 교육을 가졌다. 지난 6·4 지방선거 직전 도 산림공무원 16명이 9억여원의 국민 혈세를 ‘꿀꺽’해 구속된 비리를 자성하는 자리였다. 교육 주제도 ‘공직자 거듭나기 MT­공무원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였다. 도청 및 산하 사업소 소속 5급 이상 간부 307명이 모두 참석했다. 沈大平 지사의 ‘엄명’도 작용한 듯하다. 하지만 이들은 주말 MT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진실한 자성의 목소리도 들을 수 없었다. 첫 시간부터 조는 이가 나왔다. 2시간짜리 金學俊 인천대 총장의 초청 강의가 시작되자 마자 모 국장이 신발을 벗은 채 졸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 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펼쳐진 ‘마니 폴리테(깨끗한 손)운동’이 VTR로 방영되자 절반에 가까운 간부가 의자에 몸을 파묻고 잠을 청했다. 한 간부는 “주말을 강제로 빼앗아 집단 교육하는 게 무슨 MT냐”고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뜨렸다. 이어 각자의 입장을 밝히는 ‘나의 주장’시간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각국·실 별로 간부들이 한 명씩 나와 소견을 밝히는 시간이었지만 일부 간부는 횡설수설했다. 직원들의 건의를 경청하고 자성을 주도해야 할 沈지사는 金총장의 강의가 끝나자 자리를 떴고 이후 밤늦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 ‘공항면세점 운영체제 변경’ 주장에 대하여/權容集(발언대)

    ◎민영화 전환땐 국산품 판매 위축 서울신문 6월22일자 발언대에 게재된 한국공항공단 김종성 부장의 “공항면세점 운영 체제 바꾸자”라는 제호의 글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한다. 첫째,국내외 면세점에 비하여 상품이 단조롭고 비싸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다.면세점 유력 전문지인 ‘New Frontiers’ 98년 5월호에는 김포공항 면세점을 전세계 141개 면세점중 11위로 최상의 10% 이내의 우수한 면세점으로 꼽고 있다.실제로 ’97년 통계에 의하면 김포공항 면세점은 평당 매출액, 종업원 1인당 매출액,매출 신장율 등 모든 분야에서 시내 면세점보다 월등히 높은 점을 알려 주고 깊다. 김부장이 언급한 공항조사 전문기관인 EDR사의 평가시 하위평가를 받았다는 부분은 오히려 공사의 김포공항 면세점 항목은 대부분 중·상위 평가를 받았으며 면세점의 위치와 환경에 관한 항목이 낮은평가를 받은 것임을 감안할 때,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세계 11위의 높은 영업 평가를 받은 것은 공사의 영업력을 반증하는 자료이다. 둘째,국산품 판매의 제약 요인에 대하여는 시내 면세점의 국산품 매출비율이 11%인데 비해 공사 면세점은 그3배가 넘는 35%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96년보다 20%가 증가한 실적이다.오히려 공사처럼 공공기관이 아닌 외국업자나 개인업자가 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경우 국산품 판매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외제품 판매에 영업력을 집중할 것임은 자명하다. 셋째,민영화를 통해 서비스 향상 및 수익증대를 하고 그를 통해 공항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현재 공항 면세점 전체 매출액의 14.5%,금액으로 적지 않은 연간 275억원의 공사 공항면세점 운영권 사용료를 받고 있는 공항공단의 입장을 고려할 때 이해하기 힘든 처사이며 최근 운영권을 노리는 민간업자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우려되는 바이다.지금은 공항시설 재투자보다는 IMF시대 효자산업인 관광투자가 더 시급한 시점이라고 본다. 공사의 공항 면세점 운영 수익은 모든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IMF 체제 하에서 국민의 혈세를 사용하지 않고 한국관광산업 진흥에 재투자 되는 바, 외화획득과 국가 이미지 해외홍보의 최적의 재원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시간외 수당/“없애야” “있어야”

    ◎행자부 실태점검 움직임에 공직사회 찬반논란/없애야­이름 올려놓고 술마시다 확인사인만.근무시간 늘리기 잦아 혈세 훔치는 셈/있어야­여름휴가도 못가는 격무부서 가보라.박봉에 열심히 일하는데 사기 꺾다니 “시간외 근무수당을 아예 없애야 한다” “아니다.그대로 둬야 한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IMF시대를 맞아 경비절감 차원에서 각종 수당의 지급실태를 점검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시간외 수당 문제가 공직사회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수당에 비해 시간외 근무수당은 편법 지급되는 사례가 흔한 탓이다. 이에 따라 행자부에 시간외 수당의 폐지 또는 존치를 주장하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폐지론을 주장하는 한 공무원은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 남아 있으면서도 마치 밤늦게까지 일한 것 처럼 꾸며 수당을 챙기는 얌체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다른 공무원은 “초과근무대장에 이름을 버젓이 올려놓고 술을 마시다 밤늦게 확인대장에 사인하러 들어오는 엉터리들이 많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훔치는 셈”이라고 분개했다.1시간 시간외 근무를 4시간으로 늘리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반면 시간외수 당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높다. 재해관련 부서와 기획,총무 파트 공무원들은 “수년째 여름 휴가를 제대로 간 적이 없을 정도”라면서 “시간외 수당은 박봉에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반박한다. 행자부의 한 공무원은 “시 도 군청 등 일선 격무부서를 한번 가보라”면서 “수당 폐지론은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를 꺽는 발언”이라고 말한다. 현재 시간외 근무수당은 5급이하 직원들이 정규 근무시간인 상오 9시∼하오 6시가 아닌 시간에 일할 경우 하루 최고 4시간까지 인정받아 수당을 지급받는다.2시간 이내는 인정하지 않는다.매월 13시간이 기본 시간외 수당이고 최대 인정시간은 한달에 73시간이다. 10호봉 기준으로 각 직급별 시간외 수당은 5급이 시간당 5,208원,6급 4,419원,7급 3,965원,8급 3,553원,9급 3,186원이다.행자부 국방부 등 37개 중앙부처는 출·퇴근 시간을 자동으로 입력하는 ‘타임체크기’로 시간외수당을 산정하고 있다. 국세청 관세청병무청 국가보훈처 대검찰청 기상청 국민고충처리위 청소년보호위 문화재관리국 여성특위 등 10곳은 초과근무대장에 출·퇴근 시간을 적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행자부는 앞으로 시간외 근무수당의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 權寧海씨의 더티 플레이/姜忠植 사회팀 기자(오늘의 눈)

    북풍 사건으로 구속된 權寧海 전 안기부장은 ‘연구 대상’ 인물로 꼽을수 있을것 같다. 어설픈 시나리오의 북풍 공작을 지휘한 것도 그렇지만 구속된 뒤의 행태는 더 이해하기 어렵다.어떻게 저런 사람이 한 때 국가정보의 최고 책임자 직을 맡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국방부 장관을 지낸 그는 인격적이고 점잖은사람으로 알려져 왔다. 그는 일관되게 북풍공작은 ‘업무의 일환’이라고 강변해 왔다.검찰에서는 엉뚱하게도 자해까지 하며 국민의 눈을 현혹했다.법원에서도 吳制道 변호사를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그러나 구속된 孫忠武씨의 범행을 통해 드러난 權 전 부장의 행태는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그의 결백 주장은 완전한 거짓말로 밝혀졌다. 權 전 부장은 지난해 대선 직전 孫씨에게 ‘김대중 X파일’의 제작 및 격주간지 ‘인사이더 월드’에 金大中 후보를 음해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조건으로 모두 2억1,000만원을 주었다. ‘김대중 X파일’을 배포하는 과정에서도 용의주도함을 발휘했다.안기부직원들에게 시중 서점에서 2∼3권씩 자연스럽게1,500여권을 구입하도록 했다.선거가 끝난 뒤에는 우익단체와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남은 1,000여권을 소각토록 해 증거를 인멸했다. 더욱이 그는 대선 직전 孫씨가 찾아와 73년의 ‘한민통 기념식’ 등 3장의 사진에서 金대통령의 얼굴 사진 옆에 인공기와 金日成 사진을 오려붙인 것을 보여주며 이를 유포시키겠다고 제안하자 선뜻 받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국민의 혈세로 훗날 탄생한 ‘국민의 정부’를 철저히 음해한 셈이다. 權 전부장은 이른바 ‘문민 정부’ 아래에서 공작을 ‘감행’했다.그렇다면 그동안 ‘완전 범죄’로 묻혀버린 정치공작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이번 북풍공작도 국민의 정부가 탄생하지 못했다면 결코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다.특히 5,6공화국 시절의 공작은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다.. 權 전 부장은 그러고도 자해 후 “패장에게 무슨 할말이 있겠느냐”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패장’이라는 말조차 쓸 자격이 없다. 權 전부장의 북풍공작은 이름까지 바꾸고 환골탈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가정보원에 반면 교사가 될 것이 틀림없다.
  • 인삼 ‘진산’ 성분 암치료에 탁월한 효능

    ◎한국원자력병원 윤연숙 박사팀 확인/백혈구 등 조혈세포 생성 도와 방사선 치료 따른 부작용 줄여/암세포 전이도 60%까지 억제 인삼에 숨겨진 신비의 암치료 성분이 확인됐다. 유효한 성분은 진산. 진산은 인삼으로부터 뽑아낸 육탄당,유로닉 애시드,단백질로 구성된 단백 다당체의 이름이다.진산은 암치료시 방사선 투여에 따르는 부작용인 조혈세포(혈액 속의 백혈구·임파구 등) 감소 현상을 간단히 해결해 주는 것으로 판명됐다.또한 암세포의 전이를 막아 암재발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원자력병원 尹蓮淑 박사(48·면역학연구실장)팀이 92년부터 6년동안의 연구 끝에 올린 개가다.尹박사는 인삼을 즙으로 만들었을 때 진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 정도라고 말했다. 진산의 핵심 기능은 조혈세포 생산이다.암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방사선을 쐬게 하는데,방사선은 조혈세포를 파괴한다.따라서 방사선을 마냥 쐬게 할 수 없다는게 문제였다. 그러나 진산으로 조혈세포를 많이 만들어 내게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尹박사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먼저 쥐 200마리에게 치명적일 만큼의 감마 선을 쏘았다.그리고는 두 무리로 나눠 한쪽에만 진산(체중 1㎏당 200㎎)을 투여했다. 그 결과 진산을 투여하지 않은 무리는 12일 이내에 모두 죽었지만 다른 쪽무리는 다 살아나는 놀라운 효과를 보였다.실험 결과는 특허출원중이다. 이로써 진산은 일본에서 개발돼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면역증강제 렌티난(버섯다당체)에 비해 수십배의 효능을 가졌음이 입증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진산의 또다른 효능은 특정 암세포(B16­F10 흑색종)의 전이를 60% 억제한다는 점이다.벤조피렌에 의한 폐선종 발생률도 70%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인삼을 그냥 먹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尹박사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얼마만큼,어떻게,어떤 스케줄을 가지고 먹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약으로 만들어 처방대로 먹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尹박사는 진산이 상품화돼 시중에 나오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 서울대 의대 李漢雄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9·끝)

    ◎癌·老化 정복 당찬 야심/손상염색체 원상복구 텔로머라제 효능 입증/녹아웃마우스 이용 노화의 비밀 추적/분자생물학 끈기 필요 동양인들 적성에 맞아 ‘사람은 왜 늙을까?’‘암은 정말 치료될 수 없는걸까?’서울의대 생화학교실 李漢雄 교수(39)의 연구는 이 두 가지 화두로 요약된다.‘노화(老化)와 ‘암(癌)’발생의 비밀을 캐는 것이다. 서로 무관한 주제같지만 분자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접근방법은 한가지다.궁극적인 해답은 유전자의 기능을 알게되면 얻을 수 있다. 사람의 유전자 기능은 약 5만∼10만가지가 된다.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3분의 1정도.하지만 이것도 유전자의 염기배열순서만 밝혀졌을 뿐이다.구조만 알고 있을뿐 유전자 각각의 기능은 아직 모른다. 1번 유전자는 눈의 기능을,2번 유전자는 코의 기능을 조절한다는 식의 분석은 불가능하다.이렇게만 된다면 난치병도 쉽게 고칠수 있다.만약 백혈병이 3번 유전자의 고장으로 생긴다면,이 유전자를 고쳐 백혈병을 치료하면 된다. ○유전자기능 5만∼10만종 그러나 아직은 유전자를 조작한 동물로 실험을 하는 단계다. 동물실험에서 쓰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유전자의 기능을 정상보다 훨씬 잘 되게 하는 것과 정상보다 훨씬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동물실험은 주로 생쥐를 이용한다. 李교수가 하는 실험은 낙아웃 마우스를 이용,노화의 비밀을 푸는 것이다. “정상세포는 세포분열을 50∼100번쯤 하면 죽습니다.인체가 늙는 것도 이때문이죠.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염색체의 끝부분(종말체)은 조금씩 짧아집니다.만약 이대로 계속 짧아진다면 당연히 염색체는 없어지게 돼 종족보존은 불가능해지죠.이때 염색체의 끝이 짧아지는 것을 막고 원래대로 복구시켜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텔로머라제(telomerase)라는 효소입니다” 李교수는 텔로머라제가 세포의 수명을 좌우한다는 가설을 세계 최초로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텔로머라제를 없앤 생쥐(낙 아웃 마우스)를 만들어,생체내에서 세포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빨리 늙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생쥐의 텔로머라제를 없애자 생체내에서 세포분열을 가장 많이 하는 조혈세포와 생식세포에 이상이 생겼다.생식세포의 하나인 고환세포는 정상일 때보다 5분의 1이하로 크기가 줄어들었다.텔로머라제가 많으면 노화를 방지할수 있다는 기존 학설을 역으로 ‘텔로머라제가 없을 때 노화가 빨리온다’는 사실로 증명한 것이다. ‘생체내 텔로머라제의 기능분석’이라는 李교수의 논문은 영국의 과학주간지 ‘네이처’ 4월9일치에 집중적으로 보도됐다.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드피노 교수와 공동으로 연구한 것이다. 네이처는 과학자들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즐겨 읽을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과학학술지다.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의 DNA의 이중나선구조 발견에 관한 논문도 여기에 실렸었다. ○정상이상일때 암 촉진 李교수의 논문은 다섯 쪽에 걸쳐 ‘아티클(article)’란에 전문(全文)이 실렸다.국내 과학자 가운데 요약분을 싣는 네이처지의 ‘레터(letter)’란에 논문이 게재된 사람은 가끔 있었지만 전문이 모두 실린 것은 李교수가 처음이다. 앞서 97년 10월 세계 처음으로 텔로머라제가 파괴된 생쥐를 생산했다는 그의 논문은미국 세포분자생물학 전문학지 ‘Cell’의 표지기사로 보도됐다. 노화방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로머라제는 암치료에도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결과,암환자의 암세포에서는 텔로머라제의 기능이 정상 이상으로 훨씬 높게 나타난 반면,정상세포에서는 텔로머라제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100종류가 넘는 암 가운데 90% 이상에서 일치했다. 텔로머라제의 기능이 정상 이상으로 높아지면 암을 촉진할 수 있다는 가설이 가능한 것.결국,텔로머라제를 억제하면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역도 성립한다고 李교수는 설명한다. “미국에서는 이런 원리를 이용,벌써 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텔로머라제는 이밖에도 주름살제거제,피부재생을 촉진하는 화상치료제,발모제 등에도 유용합니다” 그는 미국에서 만든 형질전환한 마우스 7종류 중 4종류를 갖고 귀국,텔로머라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13년의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 3월부터는 서울대 의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서울대 출신이 아니면서 비의대전공(연세대 생화학과 졸)이 서울대의대 교수가 된 것은 그가 처음이었다. 주위의 이목에 신경이 쓰일 법도 했지만 그는 그런 문제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연구여건이 좋아서 귀국을 결심하고 선뜻 서울대의 교수 공채에 응했을 뿐이므로 연구에만 전념하고 싶다는 것이다. ○주름제거·화상치료 응용 여기에는 무덤덤한 성격도 한몫했다.미국에 있을때도 마찬가지였다.미련할 정도로 연구에만 몰두했다.주말도 없었고,어떤 날은 하루 24시간을 꼬박 실험에 매달린 적도 있었다.5년동안 휴가도 딱 한 번 간게 전부였다. “분자생물학분야는 미련할 정도로 우직해야 잘 할 수 있습니다.미국에 있을 때 미국,유럽학생도 가르쳐 봤지만 ‘힘들다’고 중도에 금방 단념하더군요.서양인보다는 끈기있는 동양인의 적성에 잘 맞는 일인 것 같습니다” 李교수는 “세계적으로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중인 유전자생체이식 분야는 지금도 우리나라가 미국 등 선진국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기초과학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과감하게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李漢雄 교수 약력 △명지고 졸업(77년) △연세대 생화학과 졸업(81년) △미국 알버트 아인슈타인의대 박사(96년) △텔로머라제가 파괴된 생쥐를 생산했다는 논문이 미국 세포분자생물학 전문학술지 ‘Cell’의 표지기사에 게재(97년 10월)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조교수(98년) △서울대 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 연구부장 △‘생체내 텔로머라제의 기능분석’이라는 논문이 ‘Nature’지에 전문 실림(98년 4월) ◎녹아웃 마우스란/정상보다 뒤떨어지게 쥐 유전자 조작/정확성 매우 높아… 연구비 많이 들어 ‘흠’ 정상보다 유전자 기능을 훨씬 떨어뜨려 특정유전자의 기능을 파악하는 방법이 녹아웃(knockout mouse)다. 반대로 특정유전자의 기능을 정상보다 훨씬 높게 형질전환한 방법이 트랜스제닉 마우스(transgenic mouse).유전자의 기능을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예컨대 눈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그 유전자가 없을 때는 앞을 볼 수 없다. 연구진이 하는 실험은 바로 어떤 유전자가 눈의 기능을 관장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두꺼비집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두꺼비집에는 여러 개의 스위치가 있다. 각각의 스위치는 전등과 연결돼 있다,다른 스위치는 다 켜두고 아무 스위치나 한개만 내리고 불을 켜면 전원이 꺼진 스위치와 연결된 전증에만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어떤 스위치와 전등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유전자의 기능을 제거해 동물실험을 하는 ‘녹아웃 마우스’가 바로 이런 방법이다.유전자생체이식술을 이용,A라는 유전자를 없앤 마우스를 만들었을때 B라는 현상이 일어난다면 B의 원인은 A때문이라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반대로 기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강화해서도 실험할 수 있다.여러 개의 전등중에 한개만 유독 밝게 빛이 들어오도록 해 어느 스위치와 연결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특정유전자의 기능을 더 강화한 ‘트랜스제닉 마우스’(transgenic mouse)가 이런 원리다. 현재까지는 ‘녹아웃 마우스’를 이용한 실험이 훨씬 어렵고 발전된 방법이다.원하는 위치에 유전자를 적중시켜 확실한 결과를 얻을수 있기때문. 다만 시간과 연구비가 많이 드는 것이 단점이다.
  • 제구실 못하는 국회(사설)

    오늘은 국회가 문을 연지 50주년을 맞는 날이다.우리의 의회민주정치도 제헌국회 출범 이후 어언 반세기의 긴 세월을 보낸 것이다.국회 50년의 역사는 격변의 소용돌이속에서 지샜던 우리 현대정치사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많은 기간동안 권위주의 통치시대를 겪느라 행정부의 시녀로 머무는 등 민의(民意)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던 음울한 경험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50년만에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이뤄져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오늘에 있어서도 과연 국회가 제구실을 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 이제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국민의 참 뜻을 헤아리고 이를 국정에 반영시킴에 있어 아무런 권위주의적 통제와 위협을 받지 않게 됐다.그럼에도 국회는 소모적인 정쟁(政爭)으로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국론분열의 장(場)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지난 15일에는 그동안 국민과의 고통분담을 위해 자진 반납하겠다던 의원입법활동비와 직원들의 연말상여금을 원상회복시키고 의원 세비도 20% 인상안을관철시킨 내년도 국회 자체 예산안을 ‘조용히’통과시킨 것으로 보도됐다. 물론 국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많은일을 하려면 그만큼 국민이 내는 세금도 더 받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그렇지만 작금의 국회모습은 이른바 국리민복(國利民福)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같아 안타깝다.실업대란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한 분위기인데도 의사정족수를 못 채워서 최우선적으로 처리돼야 할 경제회생 관련법안들이 방치되는가 하면 고스톱화투로 국회의원들의 소명감이나 명예,국민의 믿음같은 덕목(德目)은 회복되기 힘든 상태로 훼손돼 버렸다.여야 반목 등으로 국회가 후반기 원(院)구성을 못함으로써 50주년 기념식을 의장임기마감일인 29일로 앞당겨 치른 해프닝도 그대로 지나칠수 없는 문제를 담은 것이다.정치의 고비용·저효율을 가리키는 전형적인 사례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경제위기속에서 내는 국민의 세금은 말 그대로 혈세(血稅)다.국난(國難)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여야의원들은 마땅히 네탓 정쟁(政爭)과 지역갈등 부채질발언을 삼가고 국민적 화합을 통한 국난극복에 앞장서는 모범을 보여야 할것이다.특히 입에 담기 어려운 저질비방을 일삼거나 당리당략을 위해 사사건건 정부의 발목을 잡음으로써 국민을 위한 갖가지 정책입안과 집행의 걸림돌이 되는 구태(舊態)는 하루 빨리 떨쳐버려야 할 것이다.국민이 국회와 정치를 염려하게 만들지 말고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와 정치가 돼야 한다.
  • 善心에 곯는 지방 財政(社說)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얼마전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 이어 20일 부산광역시를 순시하는 자리에서도 일부 광역·기초 자치단체가 올 하반기에는 직원 봉급을 주지못할 정도의 부도(不渡)사태가 우려된다고 경고한 발언은 매우 주목된다.이는 IMF사태 이후 세금이 30%이상 걷히지 않고 있는데서 큰 원인을 찾을 수 있다.그러나 이와함께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再選)을 노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치적 홍보와 선심행정을 펴느라 예산을 마구잡이로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감사원의 지적도 있어 우리를 더욱 분노케 한다.전국 248개 자치단체 가운데 58%인 146개 지자체가 이같은 부도위기에 몰릴 정도로 극도의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는 행정자치부의 집계도 나와있다.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따라 검찰이 이번 지방선거 출마예정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나 지방의원들의 예산 불법전용 여부를 캐기 위한 수사에 착수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검찰은 이미 전북 K군수가 최근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게재한 소식지 1만2천부를 발행,배포한 사례 등 예산전용과 관련해 10여건을 집중 내사(內査)하고 있다고 한다.감사원과 행정자치부의 감사결과는 마치 예산전용 경진대회라도 벌이는 것처럼 여겨질 정도다.A도지사가 1억2천7백만원의 예산으로 탁상시계와 태극부채 등을 구입해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대부분 치적홍보와 선심성 관광,유사행사 분산개최 등으로 주민들의 혈세(血稅)를 개인 돈처럼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렇게 적발된 건수만도 3천600여건에 이른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 정신나간 자치단체장들이 있단 말인가.고실업(高失業)시대를 맞아 직장을 잃은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재선을 위해 가뜩이나 부족한 예산을 마구 쓴 파렴치한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함께 주민들도 이런 사람들을 기억해두었다가 이번 선거때 귀중한 한표의 주권행사로 반드시 낙선시켜야 할 것이다.
  •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 탄생 의미

    ◎금세기 생명공학분야 최고의 결실/‘살아있는 의약품 공장’ 인류의 꿈 현실로/값비싼 단백질제제 의약품 싸게 대량 생산/‘母乳 같은 牛乳’ 생산 ‘보람이’ 이어 18개월만에 개가 【대덕=朴建昇 기자】 젖에서 ‘백혈구 증식인자’를 분비하는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Meddy)’의 탄생은 금세기 생명공학분야의 가장 값진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는 ‘살아 있는 의약품공장’에 대한 인류의 오랜 꿈을 마침내 현실로 바꿔 놓으면서 값비싼 단백질제제 의약품의 대량 생산 길을 활짝 열어놓았다.첨단 생명공학이 인류의 무병장수와 어떻게 직결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가장 모범적인 답을 제시해 준 셈이다.이런 맥락에서 ‘메디’는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탄생이나 인간복제 논의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이다. 우리나라로서는 지난 96년 11월 ‘모유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보람이’를 만들어 낸 데 이어 1년반만에 다시 백혈구 증식용 흑염소를 선보임으로써 연간 35조원에 이르는 세계 단백질제제 의약품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형질전환동물=어떤 동물이 원래 간직하고 있지 않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이를 자신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이 기술은 주로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수정란에 이식해 인간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 내는 데 많이 이용된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슈퍼생쥐 따위의 성장동물 개발부문과 ‘보람이’나 ‘메디’와 같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 부문.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乳線)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한 뒤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전환,우유와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이다.형질이 유전되므로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돌리’가 완전 분화된 체세포의 핵을 갈아 끼운 동물이라면 ‘메디’는 미성숙 수정란의 핵을 갈아 끼운 것이 차이점이다. ▲‘메디’의 탄생 과정=흑염소 혈액의 DNA에서 백혈구 증식인자(G­CSF)의 발현(發現)을 돕는 ‘베타 카제인 유전자’를 분리·추출,사람 백혈구 증식인자와 재조합했다.이 재조합 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보니 생쥐 젖 1㎖당 200㎍의 G­CSF가 생성되었고,이 G­CSF는 실질적으로 사람 백혈구의 생장도 촉진시켰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미세주입기로 흑염소의 수정란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흑염소 대리모 자궁에 이식,새끼를 낳게 했다.수정란의 착상률은 30%정도였으며 5개월 뒤에 태어난 새끼 19마리중 암컷 한마리가 사람 G­CSF유전자를 지닌 형질전환 흑염소였다.의약품 생산의 의미를 갖도록 ‘메디’라는 이름을 붙였다. ▲G­CSF란=사람의 몸에서 극미량 분비되는 생리활성단백질로 GranulocyteColony Stimulating Factor의 약자.원시 조혈세포 단계부터 백혈구 성장 및분화를 촉진한다.항암제 투여나 골수이식수술 뒤,또는 에이즈 감염 치료때 수반되는 백혈구 감소의 억제제로 쓰인다.백혈병·빈혈로 생기는 백혈구 감소 때의치료제로도 이용된다. ▲경제적 가치 및 파급효과=G­CSF는 1g에 11억원이나 하는 고가 의약품.1㎏짜리 금괴 80개에 해당하는 값이다. 연간 세계 시장규모가 12억달러(1조8천억원)이며 국내시장은 1백5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현재 시판중인 G­CSF는 대장균에서 발현시킨 것으로 사람의 G­CSF와는 다소 다른 구조를 갖는다.미국 암젠사와 일본 주가이제약에서 전량 수입해 쓰고 있으며,한차례(300㎍) 주사하는 데 무려 34만원 정도가 든다.이와 달리‘메디’의 젖에서 얻는 G­CSF는 사람의 것과 완전 동일하며 생산원가가 기존방식의 1%에도 못미친다. 우리나라는 ‘보람이’에 이어 ‘메디’를 탄생시킴으로써 연간 35조원의 세계 단백질제제 의약품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G­CSF 생산비용을 기존의 100분의 1 이하로 줄인 데다 ‘메디’ 개발과정의 유전자 발현시스템과 형질전환동물 자체에 대한 특허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메디’는 앞으로 조혈제(EPO)나 인터페론 따위의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생산에 대한 기술기반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래 흑염소의 장점=흑염소 10마리면 1조8천억원 규모의 세계 G­CSF시장 수요를 완전 충족할 수 있다.흑염소는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이어서 특허분쟁을 피해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임신기간이 5개월로 젖소의 10개월보다 훨씬 짧은 것도 효율적인 흑염소를 생산하는 데 매우 유리한 요소다.
  • 日 총리 보좌역 내각관방실/기밀비 사용내역 유출 파문

    ◎“접대비만 월 1,200만엔” 주간지서 폭로/“국민혈세로 흥청망청” 여론 급속 악화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 내각관방실의 기밀비 사용 관련문서가 외부로 유출돼 소동이 벌어졌다. 내각관방실은 내정심의실,외정심의실,내각정보조사실 등 총리를 정보와 정책 양면에서 보좌·지원하는 권부중의 권부. 소동은 최근 발간된 주간지 ‘슈칸 호세키(週刊寶石)’과 ‘슈칸 아사히(週刊朝日)’에 내각관방실의 기밀비 사용 내역이 흘러나오면서 시작됐다. 내각관방 기밀비의 정확한 명칭은 ‘내각관방 보상비’.전전(戰前) 군부 등이 막대한 기밀비를 사용한 때문에 기밀비라는 명칭은 연합군에 의해 사용이 금지됐다.하지만 기밀비는 이름을 보상비로 바꾼 채 50년 되살아났다.하지만 어느 정도 규모로 어디에 사용되는지는 외부로 알려지지 않아왔다.말하자면 기밀비의 사용내역은 ‘국가기밀’인 셈. 슈칸 호세키에 실린 지난 2월 한달분 사용 내역을 보면 나다망이라는 요정 1백11만3천엔,고급요리집 다이료 71만4천엔 등 먹고 마시는데 1천2백만엔이 지출됐다.슈칸 아사히는 또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총리 시절 총리 해외순방시 수행원 전별금과 사민당 당료 등에 대한 선물 비용으로 수백만엔이 지출됐었다고 폭로했다.전별금은 직위에 따라 30만∼1백만엔.무라야마 총리 귀국후 넥타이와 스카프 등을 받아쥔 사민당 당료들은 ‘여당이 좋긴 좋군’이라고 쑤근거렸다고. 내각관방 기밀비는 이밖에도 자민당 외교대책비,국회대책비 등의 명목으로 ‘정국의 원만한 운영’ 등에도 지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기밀비 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 일을 할 수 없다면서 굳게 입을 다물고 있지만 ‘관료 접대가 문제가 되고 있다.국민의 세금으로 선물이나 사서 돌리고 먹고마시는데 써서야…’라는 반응이어서 관계자들을 곤혼스럽게 만들고 있다. 주간지들은 관방장관실에 있는 높이 1.5m의 대형금고를 들락거리는 내각기밀비가 한해 16억엔 전후이며 외무성 기밀비 30억엔 가운데 상당부분을 내각관방이 쓰고 있다고 추정했다.
  • TGV 차량은 들어오는데…/咸惠里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경부고속철도에서 운행될 고속열차 1편성(20량)이 다음 달 20일 쯤 마산항에 도착한다. 우리 정부는 고속철 사업을 중단해야 할지,아니면 계속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차량은 보란듯이 완성돼 국내에 반입되는 울고 싶은 상황이 닥친 것이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결론이 나올 줄 알았던 고속철 사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거듭되는 논란 속에 한마디로 진퇴양난이다. 연초 건설교통부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은 고속철 건설을 서울∼대구는 고속철을 건설하고,대구∼부산은 기존선을 전철화해 활용하는 방안을 대통령직 인수위에 제시했다.이후 인수위는 사업은 계속 추진하되 건설계획은 추후 조정하도록 하고 일단 보류했다. 설상가상으로 감사원은 지난 21일 특감결과를 중간 보고하면서 고속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했다.이에 대해 金대통령은 범정부적으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같은 金대통령의 주문은 사업계획 수정이나 축소뿐 아니라 사업 중단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속철 사업이시작된지 6년이 지났는데 이제 다시 ‘생사’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로 출발한 고속철 사업은 무리한 사업추진과 체계적 공정관리의 결여로 우리 정부의 최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당초 5조8천억원으로 잡았던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17조6천억원이 됐고 감사원의 지적에 따르면 4조5천억이 누락돼 실제로는 20조원이 훨씬 넘는다고 한다. 뚜렷한 재원조달 방안도 없고 완공 후의 수익성에 대한 보장도 없다. 그렇다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것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지금까지 들어간 2조8천억원 이상의 사업비는 휴지가 되고 차량도입 등을 취소해야 하기때문에 계약 불이행에 따른 또 다른 재원 낭비와 외교적인 마찰 등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결론없이 원점을 맴도는 소모적인 논란은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시간이 지날수록 사업비는 불어나고 혈세는 낭비된다는 사실을 잊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한푼의 예산이 아쉬운 이 시점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신중한 검토를 거쳐 하루 빨리 가부간 결론을 내려야 한다.
  • 버스카드제 정착시켜라(사설)

    서울시가 2백2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내버스 승차요금 자동징수기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한다.기사들의 횡령행위인 ‘삥땅’을 막고 버스업체의 정확한 수입금을 알아내기 위해서라는 명분이다.한 마디로 있을 수없는 일이며 설득력이 약하다.수입금의 누수현상을 막는 일은 업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지 양질의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시민들과는 무관한 일이다.거액을 들여 이 기계를 설치해야 된다면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버스업자가 경비를 부담해야 당연하다.이를 시민의 혈세로 설치키로 결정한 서울시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지 모르겠다. 이에 앞서 좌석버스는 업자들 스스로 징수기를 부착한 사실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더구나 좌석버스는 대당 70여만원에 달았으나 이번의 일반버스 징수기 값은 대당 1백60여만원이나 된다고 한다.서울시는 또 시내 88개 업체가운데 30개 업체의 버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 위한 비용으로 78억원의 예산을 책정,이 달중 업체선정 입찰공고를 낼 계획도 갖고 있다.이렇게 업자를 대신해서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버스기사를 감시하는 기구를 마구 설치해도 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시민들은 가뜩이나 경제사정이 어려운데다가 1인당 연간 50만원이 넘는 세금으로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서울시는 세금으로 업자들이 할 일을 대신 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을 찾아야 마땅하다. 버스 수입금의 투명성은 확보돼야 한다.그 방안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받으며 정착되어가고 있는 버스카드제가 좋다고 본다. 그렇다면 현재 40%대에 머무르고 있는 카드이용률을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카드판매소와 충전소를 지하철처럼 정류장마다 설치해 구입과 이용을 쉽게 하고 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카드예치금제를 폐지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일이다.예치금 또한 업자의 몫이지 시민들이 부담할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 환승역/최홍운 논설위원(외언내언)

    미국의 워싱턴이나 뉴욕 등 대도시의 지하철 종점역 근처에서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안내 팻말이 있다.‘키스 앤 라이드’나 ‘파크 앤 라이드’,바이크 앤 라이드’가 그것이다.아내가 출근길의 남편을 지하철역까지 승용차로 태워주고 작별키스를 할 수 있는 곳이 ‘키스…’이며 본인이 직접 승용차를 몰고 와 차를 세워두고 지하철을 바로 탈 수 있는 주차장이 ‘파크…’다.‘바이크…’는 자전거를 타고 와 곧바로 지하철을 갈아타고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마련된 주차장.지하철 환승의 생활화를 잘 나타내 주는 미국식 교통문화의 단면이다. 건설된 지 100년이나 된 지하철이 운행되는 뉴욕시민들은 낡은 시설에 불평을 털어놓기보다 50곳에 이르는 완벽한 시설의 환승주차장외에 다른 노선의 지하철은 물론,1만4천곳이나 되는 버스정류장을 통해 어디든 불편없이 갈 수 있는 데 대해 만족하고 있다.워싱턴DC 지하철도 마찬가지다. 하루 평균 7백30만명이 이용하는 도쿄 지하철은 거미줄처럼 얽힌 12개의 노선과 완벽한 안내표지판으로 유명하다.미로와도같은 지하공간에 매일 거대한 사람의 물결을 이루지만 어느 누구도 길을 잃거나 우왕좌왕하는 법이 없다.어디로 가야할 지 헷갈릴 때마다 갈 곳을 안내해주는 표지판이 어김없이 나타난다.뉴스속보판 등 승객들의 무료함을 달래주는 편의시설은 물론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체제도 잘 갖춰져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시민편의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고통철이라는 사실은 더 긴 설명을 요하지 않는다.마침 서울시가 15억원을 들여 조사한 결과에도 96년말 현재 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24.1%에 그쳐 버스(32%)와 승용차(24.3%)에도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목표의 70%에 훨씬 못미치므로 2004년까지 완공할 3기 지하철(9∼12호선)건설계획의 대폭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자체 분석이다. 시민들이 지하철을 꺼리는 이유는 갈아타는 불편과 환승에 무려 평균 27분이나 걸리는 시간낭비,교통비 추가부담 등이라는 사실도 서울시는 알고 있다.서울의 53개 환승역 어느 곳 하나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없다.지금까지 11조원이 들었고 앞으로 수십조원의 시민혈세가 더 소요될 지하철의 주인은 시민이다.시민을 위해 건설계획을 바꿔야 된다면 신속하게 과감히 바꾸길 바란다.
  •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 이경광 박사(세계 최고에 도전한다:7)

    ◎2001년 모유같은 우유 나온다/인체 락토페린­젖소 베타카제인 유전자 융합/젖소 수정란의 핵에 넣어 ‘락토페린 젖소’ 개발/92년 연구 착수… 의약품원료로도 큰 부가가치 창출 서해안 태안반도의 두산개발 안면목장에는 17억원짜리 세계 최고가의 ‘황금젖소’가 자라고 있다.그러나 이 젖소는 생김새가 비슷한 1천200여마리의 무리에 섞여 사는지라 보통 사람의 눈으로 가려내기가 어렵다. 이제 14개월을 갓 넘긴 이 젖소의 이름은 ‘보람’(Bovine with Lactorferrin Assisted Milk)이다. 보람이는 인간의 모유에 들어 있는 락토페린과 면역글로블린,라이소자임이 풍부한 우유를 만들어 내는 형질전환 젖소.엄마젖과 같은 우유를 쏟아 내는 젖소의 원조인 셈이다. 얼마전 미국에서 복제 송아지인 ‘조지와 찰리’가 등장해 화제를 모은 것과 달리 한국에 보람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흔치 않다. 락토페린은 항균·항바이러스 등의 면역증강작용과 세포증식·철분흡수 작용이 뛰어난 인체 생리활성 단백질.모유 1ℓ에는 같은 분량의 우유보다 14배남짓 많은 1.4g이 들어 있다.‘모유를 먹여야 아기가 건강하다’는 것은 락토페린을 두고 하는 얘기다. ○90년엔 ‘슈퍼생쥐’ 첫 개발 보람이의 경제적 가치가 17억원이나 되는 것은 ‘모유같은 우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이다. 보람이의 출현은 모유가 모자라거나 직장생활하는 산모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덕연구단지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 박사(49·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수정란 동결법으로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형질전환 젖소인 보람이를 세계 처음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보람이는 96년 11월 세상에 나왔다.공교롭게도 소띠(49년생)인 이박사와 생일(11월22일)이 같다.그리고 이박사는 소의 해인 97년에 보람이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이박사와 소는 이래저래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경북 예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시절 심훈의 ‘상록수’를 읽으며 자랐지요.소꼴을 먹이느라 소와 온종일 살다시피했던 것이 동물발생학을 전공한 계기가 됐습니다” 청년이경광은 가난에 찌든 농촌을 반드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서 건국대 축산대에 들어갔다.석사과정까지 6년간을 줄곧 장학생으로 다닌 그는 일본문부성의 초청으로 북해도대학에서 가축번식학 박사학위를 받고 84년 귀국,동물발생학 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86년부터 89년까지 불과 3년 사이에 △인공적으로 쌍둥이를 만들 수 있는 일란성 쌍자동물 △수정세포의 핵을 대치하는 핵치환 복제동물 △우성·열성 형질이 동시에 나타나는 키메라 동물을 잇따라 개발했다.90년에는 동물발생학에 유전공학적 기법을 과감히 접목,2배 이상 크게 자라는 슈퍼생쥐를 국내 처음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이박사는 이어 92년 11월 두산기술원 등과 공동으로 G7프로젝트인 ‘인체유용단백질을 대량 생산하는 형질전환동물의 개발’에 착수했다.국내 축산업을 살리려면 가축을 단순 축산물만이 아닌 고가 의약품 생산기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는 먼저 인체 락토페린 유전자를 포함한 유용 생리활성물질 유전자와 이 유전자의 발현을 돕는 소의 베타카제인유전자를 분리·추출,베타카제인/인체락토페린 융합유전자를 만들었다. 94년에는 이 융합유전자가 제대로 발현되는지를 형질전환 생쥐에서 알아본 결과 인체 락토페린 유즙이 성공적으로 분비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어 재조합 유전자를 젖소 수정란의 핵에 집어 넣어 동결시킨 뒤 이를 젖소 대리모에 이식,송아지를 낳게 했다.이렇게 태어난 35마리의 송아지 가운데 1마리가 락토페린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바로 보람이었다. ○특허 8건에 논문도 70편 이박사는 보람이와 관련된 8건의 특허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만 해도 70편에 이른다. 수컷인 보람이는 앞으로 씨내리 역할을 하는 종우로서 인공수정을 통해 인체 락토페린 생산용 암젖소를 태어나게 하는데 이용된다. 이박사는 넉넉잡아 2001년 중반이면 형질전환 젖소에서 1ℓ당 1g 이상의 인체 락토페린이 든 우유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인체 락토페린 첨가물질의 95년 세계 시장 규모는 1백70억달러. 2000년에는 2백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보람이는 유아용 특수조제 분유,기능성식품,의약품 원료 분야에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이박사는 동물발생학에 대한 주위의 무지로 연구과정에서 남달리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연구에만 전념해도 시간이 모자랄 판에 이해시키고 설득하 는작업을 병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84년 해외유치과학자로 생명공학연구소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입니다.일란성 쌍둥이 개발에 관한 프로젝트를 본 연구부장이 ‘당신을 쪼개 둘로 만들면 좋겠느냐.잘 자라게 하지는 못할 망정 멀쩡한 것을 뭐하러 동강내느냐’며 역정을 내더군요” 80년대 말 슈퍼마우스를 개발중일 때에는 “사람의 유전자를 쥐에 집어 넣었다가 인간의 지능을 가진 쥐가 태어나면 어떡하느냐”는 소리도 들었고 국민의 혈세를 개인 취미생활에 쓰는 넋 나간 사람으로 몰리기도 했다. 이박사는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토대삼아 앞으로 형질전환수정란 은행을 세우는 한편 산양·토끼 따위의 동물에서 혈전치료제나 항암제를 만들어 내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갖고 있다. ‘소 농사’에서는 대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박사지만 그에게도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 것이 하나 있다.6년째 한달에 하루밖에 쉬지 않는 일벌레 아빠를 지켜 본 세 자녀가 “과학자는 절대 되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큰 아들은 “대를 이어 과학자가 되어 달라”는 그의 간곡한 부탁을 뿌리치고 문과를 택해 대학에 들어갔다. ◎형질전환 동물이란/유전자 특정동물 염색체 인공이식/원하는 형질일부를 변형시킨 동물 형질전환동물이란 외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상에 인공적으로 끼워 넣어 그 형질의 일부를 변형시킨 동물.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실험동물이나 가축에 이식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동물 형질전환기술은 지난 80년 미국의 생명공학자 고든이 처음 개발한 이래 급속한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실험동물은 물론 면양·돼지·소 따위의 가축에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응용되는 곳은 예컨대 슈퍼마우스와 같은 성장동물 개발분야와 동물생체반응기(Animal Bioreactor) 개발분야.동물생체반응기 개발부문은 경제성이 높아 세계적으로 연구가 매우 활발하다. 동물생체반응기는 유선조직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특정 동물의 염색체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형질을 바꿔 우유와 함께 고부가가치의 생리활성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시스템.형질이 유전되기 때문에 고품질의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자손 대대로 얻을 수 있다. ‘보람’이도 여성의 젖샘조직에서 모유에만 있는 락토페린 유전자를 뽑아 이를 젖소의 염색체에 이식,모유와 같은 우유를 만들어 내도록 만든 동물.도축장의 젖소에서 채취한 미성숙 난자로 체외수정란을 만든 뒤 수정란 핵에 락토페린 재조합유전자를 집어 넣어 착상 직전의 단계까지 1주일 남짓 체외배양시킨 뒤 이를 대리모에 이식했다.이 과정에서 락토페린 젖소가 태어날확률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 과학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복제양 ‘돌리’는 체세포의 핵을 뽑아 낸 뒤 그 자리에 탈핵 난세포를 치환,원래의 양과 똑같은 모습을 만든 것으로 특정 개체의 체세포를 이용해 하나의 동물을 만들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약력 △49.11 경북 예천 출생 △77.2 건국대 축산대학 낙농학과 졸업 △84.3 일본 북해도대학 농학박사(가축번식학,학위논문­집토끼 중복임신에 관한 연구) △84.5∼90.2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공학연구소 선임연구원 △85.9∼85.12 일본 북해도대학 수의학부 객원연구원 △86∼89년 일란성 쌍자동물,키메라동물,핵치환 복제동물 생산 △90.3∼91.2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공학과 겸임교수 △90∼96년 생명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90년 슈퍼생쥐 국내 첫 개발 △91.9∼현재 충남대 수의과대학 겸임교수 △96.2∼현재 생명공학연구소 동식물세포공학연구부장 △97.12 형질전환 젖소 ‘보람’ 개발 △한국축산학회 정회원,한국가축번식학회 이사,일본축산학회 정회원
  • 정부조직 개편과 효율성/백문일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한창이다.부총리직과 몇개 부처를 폐지하고 외교통상부를 신설한다는 등 이런저런 안들이 마련되고 있다. 해당부처 공무원들에게는 안된 말이지만 참으로 잘하는 일이다.정부조직은 효율성에 비해 지나치게 비대하고 정체돼 있다. 민간부문은 뼈를 깎는 자구의 몸부림을 하는데 국민의 ‘혈세’로 지탱되는 정부조직이 비만증에 걸려있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소리다.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이 ‘땅 따먹기’ 식으로 이뤄져서는 안된다.공룡부처이기 때문에 해체하고 업무가 비슷하니까 합친다는 식은 1차 방정식을 푸는 것과 다름이 없다.미국 등 선진국에 있기 때문에 신설해야 한다는 것도 사대주의적 발상이다.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누구를 위한 조직개편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단순히 2원 5처 14부 14청을 몇개의 부로 줄이는 것 만이어서는 안된다.국가 정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앞으로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의 기능적 차원이 고려되어야한다. 건설부문을 보더라도 예산집행이 민간부문에 미치는데 몇단계를 거쳐야 한다.국토계획위원회를 통과해도 건교부와 조달청,도로공사 지자체 등 대규모사업이 민간에 도달되기 까지는 수개월이 걸린다. 부처와 산하 및 유관단체 등 먹이사슬식으로 이어지는 기존라인을 단순화하지 않고는 정부조직 개편은 공염불에 불과하다.예컨대 보건복지부와 노동부를 합쳐 노동복지부를 만들었다고 하자.과연 달라질까.물론 2개의 부가 하나가 되고 실·국과 과 단위는 통폐합돼 공무원 수는 줄 것이다.그렇다고 의약분쟁이나 노사문제가 해결될까. 과거 재무부와 기획원을,건설부와 교통부를 합칠 때 효율성이 강조됐다.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1대1 통합으로 생산성은 줄고 부처간 견제 기능이 떨어져 정책은 독단으로 흘렀다.기능적인 측면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정책이 집행되는 단계를 최소화해야 한다.극단적으로 최고 의사결정 기관만 두고 산하에 일종의 사무국 형태로 정부조직을 단일화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현안이 있을 때는 기존 인력을 활용해 작업반(task force)를 구성하는 것이 효율성 측면에서도 진정한 ‘감량화’가 아닐까.발상의전환이 필요할 때이다.
  • 지자체 경영혁신 해야(사설)

    올해는 IMF한파 속에 지방선거를 치른다. 그러잖아도 재정자립도가 낮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큰 시련을 맞는 해다. 정치권은 새해 벽두부터 5월 지방선거채비에 분주한 가운데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방선거제도를 개편하려는 움직임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런 중대한 고비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보여줄 것은 시대상황에 발맞춘 경영혁신과 자구노력일 것이다. IMF한파로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대폭 줄어들고 세원확보가 힘들게 될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운영에도 기업경영개념을 도입해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 경상지출을 줄이고 기구와 인력을 감축하는 노력외에 수익사업을 개발하고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여기에 기업활동과 투자의욕을 억제하는 각종 규제를 철폐하고 고장의 특산품과 제품을 널리 알려 많이 팔리게 하는 세일즈활동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각 지자체의 올해 예산편성은 방만하기 이를데 없다. 중앙정부는 예산 10조원과 공무원 10%를 줄인다고 하는데 광역·기초할 것 없이 모든 지자체의 예산은 오히려 늘었거나 거의 그대로라고 한다. 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한 선심성 예산편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다. 더욱 한심한 일은 지자체의 판공비나 업무추진비를 늘려주는 대신 의원들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예산항목을 만들어 수억원의 혈세를 내준 곳도 있다는 사실이다.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나눠먹기식 예산편성이 아닐 수 없다. 철저한 개혁없이는 모두 죽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국민적 대열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 병원 주사기·콘돔 절반이 불량/식의약품안전본부 검사

    ◎수혈세트도 표시사항 위반 수두룩 병원에서 사용하는 주사기 등 의료용구와 시중에 유통 중인콘돔의 절반 이상이 부정·불량품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26일 의료기관에서 쓰는 주사기와 수혈세트 등 83개 품목에 대한 품질검사 결과,신동방의료와 보인메디카의 주사기,신성의료공업의 1회용 주사기,택산메디쿠스의 주사침 등 5개 품목이 규격에 미달되고 녹십자의료공업의 수혈·수액세트 등 42개 품목은 표시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콘돔 108개 제품 가운데 명문제약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심플렉스 롱 러브’가 이물질인 국소마취제 ‘벤조카인’을 함유하고 미세한 구멍을 측정하는 핀홀시험과 기포시험에 불합격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을 비롯,49개 제품이 약사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물산의 ‘마마텍스’ ‘영러브’ ‘초이스’ 등 5개 제품은 반제품 상태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서흥산업의 ‘밀리언’의 내용물에는 포장에 표기된 것과 다른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비판받는 일 기업 세습제/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우리에게 내셔널과 패너소닉이라는 상표로 낯익은 일본 전자·전기기기 메이커 마쓰시타 전기산업의 야마시타 도시히코(산하준언)상담역이 기업의 세습제를 비판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야마시타 전사장은 지난 77년 마쓰시타 그룹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씨가 이사진 26명 가운데 25번째인 그를 사장으로 지명해 일본 기업계에 커다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기업인.일본 기업계에서는 서열을 뛰어넘는 첫 케이스로 일컬어진다. 이 야마시타 상담역이 16일 “(마쓰시타처럼) 커다란 기업에 부친이 회장,장남이 부사장이라고 하는 것은 이상하다.마쓰시타 고노스케씨도 세습에는 반대해왔다”고 발언했다.일본 사람의 발언치고는 매우 직설적이다.창업자의 사위인 마쓰시타 마사하루(송하정치)씨가 회장이 된데 이어 지난해 6월 주주총회에서 손자인 마사유키(정행)씨가 부사장이 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그는 “마사하루 회장도 80세가 넘었으므로 슬슬 그만두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부자 모두에게 고언을 던졌다. 지난해 인사를두고 뒤늦게 발언한 배경에 대해 해석이 구구한 가운데 회사 안팎에서는 야마시타씨가 마지막으로 회사를 위해 해야 할 말을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들이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도요타 자동차나 캐논 등 국제적으로 유명한 기업들에 창업자 일족이 경영진을 독점하는 예외적인 케이스도 있지만 창업자 일족은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나고 사원출신들이 경영진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간혹 창업자 일족이 경영진을 구성했다가도 쓰무라 야마하 반다이 도쿄가스 자스코처럼 경영능력 부족으로 밀려나거나 비판을 받고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많다. 국제적인 대경쟁 시대에 능력의 검증 없이 혈연만으로 최고경영진이 되는 것은 기업을 위태롭게 하는 원인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눈을 우리나라로 돌려보면 풍경은 완연히 다르다.지난해 현대그룹 계열사의 한 사장이 일본에 선뵐때 오너의 아들이기는 하지만 불과 30대라는 것을 듣고는 일본 기업인들이 고개를 가로 젖던 것이 기억된다.국민의 혈세로 성장한 기업들이 2세 기업인의 손에서 무너진 예도 적지 않다.정치든 경제든 아들 손자라는 것만으로 힘을 휘두르게 되는 것은 어느 나라든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야마시타 상담역의 용기 있는 발언은 한반도의 권력자들과 경제인들에게도 양약이 될 수 있을 것이다.입에는 쓸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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