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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서산노총 “혈세낭비” 해외연수 저지

    노동단체가 이례적으로 지방의원의 해외연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충남 서산시 민주노총 충남서부지구협의회는 2일 서산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와 관련,성명서를 내고 “해외연수를 강행하면 의회를 봉쇄하고 여행경비 반환소송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노동자와 서민들이 실업과 생존의 고통속에서 경제회복에 힘쓰는 때에 의원들이 국민의 세금으로 여행성 연수를 추진하는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해외연수를 강행하면 의회에 대한 불신임운동을 펴고,연수 참가 의원에 대해서는 다음 선거때 낙선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여행경비를 실업자돕기 기금으로 출연할 것을 아울러요구했다. 서산시의회는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 의원 15명 7,500만원(1인당 500만원)과 의회직원 4명 1,600만원(1인당 400만원) 등 모두 9,100만원을 들여 프랑스,영국,스위스,러시아 등으로 해외연수를 떠날 계획이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
  • [작은 것부터 실천을] 동전 활용

    ‘10원짜리 동전은 땅에 떨어져도 줍지 않는다’ 경기 호전으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지면서 거스름 돈 등으로 받은 10원짜리 동전이 또다시 가정의 서랍이나 저금통 등에서 잠자는 신세가 되고 있다. 버스,지하철,기차 등 대부분의 공공교통 요금도 100원 단위로 부과되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이 10원짜리 동전을 쓰는 일은 흔치 않다. 서울 종로3가 버스정류장에서 가판대를 운영하는 이미자씨(47·여)는 “하루 종일 장사를 해도 10원짜리로 물건 값을 치르는 손님은 손가락으로 꼽을정도”라고 말했다.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에 따라 백화점,식료품점 등에서 1회용 봉투를 10∼2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 10원짜리를 준비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차영희씨(37·여)는 “10원짜리 동전을 내고 1회용 봉투를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때문에 거스름돈으로 내줄 동전을 마련하는 데 애를 먹는다”고 말했다. 10원권이 이처럼 천대를 받고 있지만 구리 65%,아연 35%인 동전 한 닢을 만드는 데 액면가의 4배인 40원이 든다.반면 1만원권 지폐 한 장의 제조가격은90원이다. 10원권이 시중에 나오지 않을수록 한국은행은 10원권을 더 많이 발행해야한다.한국은행은 지난해 모두 152억의 혈세를 들여 10원짜리 동전 3억8,000만개(액면가 38억원)를 새로 만들었다.올해에도 이미 3억4,000만개를 발주한상태다. IMF(국제통화기금) 한파가 몰아쳤던 98년 1억개를 제조한 데 비하면 4배 가까이 늘었다.당시 너나없이 10원짜리 동전을 사용하자 한국은행은 오히려 많은 양을 회수했다. 10원권의 발행잔액(한국은행이 발행한 총 금액에서 환수한 금액을 뺀 차액)도 99년 1월 418억원에서 올해 1월 463억원으로 늘었다.발행잔액의 증가는수요 증가를 의미하지만 10원짜리의 특성상 서랍 속에서 잠자는 양이 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동전 다시 쓰기운동’을 펴고 있는 한국은행 발권기획팀 이경태 팀장은“동전식 공중전화,불우이웃 돕기,자동판매기 등 10원짜리 동전을 사용할 기회는 많다”면서 “조금만 신경쓰면 수십억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개혁’없는 정치개혁 입법] 당초 개혁안과 비교

    지난 98년 12월부터 13개월 남짓 지루하게 이어진 정치개혁입법 협상은 여야간 나눠먹기식 담합과 밥그릇 지키기로 막을 내리게 됐다.특히 여야는 밀실협상 과정에서 당리당략을 앞세워 정치개혁이라는 대국민 약속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 당초 여야는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지향하기 위해 의원 정수를 30석쯤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전체 의원의 3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호언했다.그러나 협상결과 현행 299석을 그대로 유지하되 비례대표 수는 오히려 줄여 비례대표 의석수 확대를 통한 지역구도 희석과 전문가의 국회 진출확대라는 취지를 무색케 했다.여당으로서는 1인2표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정치개혁의 주요골자를 ‘포기’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여야는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현행 30만∼7만5,000명으로 유지하면서 15대 국회에 한해 예외를 인정한 경주,원주,군산,순천 등 인구 25만∼30만명의 도농복합선거구 상한선을 이번에도 25만명으로 설정,분구를 계속 인정하는편법을 동원했다.국민회의와 한나라당이 사이좋게 유리한 선거구를 2개씩 확보한 것이다. 게다가 선거구 조정과정에서 지난해 11월말이 아니라 9월말 인구집계를 적용,부산 남갑·을의 통합을 막고 전남 곡성·구례와 경남 창녕을 살리는 등여야가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게리멘더링의 전형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도 선거 국고보조금을 50%인상,국민 혈세(血稅)의 부담을 늘리고선거사범 공소시효를 현행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하는 등 ‘챙길 것은 다챙기는’ 이기주의를 드러냈다. 전국구 의석 배분 요건을 현행 ‘5석 또는 5% 이상 득표 정당’에서 ‘3석또는 3∼5% 이상 득표 정당’으로 완화하려던 방침도 현행 유지쪽으로 기울었다.여야가 의석을 하나라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원화된 사회의 욕구를대변할 군소정당의 의회진출을 차단하는데 한통속이 된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새천년 바람직한 행정개혁 방향 지상대담

    ‘새술은 새부대에’.새천년은 한국사회 전분야에 걸쳐 새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행정분야도 예외는 아니다.새로운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2000년에도 공직사회의 대변혁은 예고되고 있다.대한매일은 새해 벽두에 그동안 공직사회에 몰아친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바람을 점검하고,21세기 초입에서 바람직한 행정개혁 방향을 짚어보기 위해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 장관과 이필상 함께하는 시민행동 운영위원장(李弼商·고려대 경영대학원장)의 지상대담을 마련했다. ■지난해 정부의 행정개혁 노력을 평가한다면. 김기재 장관 정부는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두 차례에 걸쳐 정부조직개편을 단행했다.1차 조직개편이 정부의 기구와 인력의 감량화를 통한 하드웨어(Hardware)의 개선에 초점을 두었다면,제2차 개편은 정부의 운영시스템 및 기능을 조정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등 소프트웨어(Software)의개선에 중점을 두었다.개혁의 효과는 이제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 이필상 위원장 재경원을 재정경제부로 바꾸고 기획예산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를출범시켜 권력의 분산을 시도했다.그러나 근본적인 경제운영체제의자율화와 규제혁파가 없는 상태에서 경제부처의 세분화는 부처간 알력과 갈등,정책의 혼선등을 초래해 국민경제의 비효율을 오히려 증대시키고 있다.과거 중앙집권화의 상징이랄 수 있는 구내무부와 총무처조직의 합체인 행정자치부도 지방분권화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중점을 둬야할 행정개혁 방향은 무엇인가. 이 위원장 행정개혁은 한해 두해에 마무리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올해는경제논리에 입각한 공기업분야의 개혁만이라도 먼저 추진해야 한다.정권후반기의 새로운 개혁 드라이브를 내걸고 행정개혁의 청사진을 다시 그려 추진해야 한다. 김 장관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도화·다양화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고 교육훈련의내실을 기할 계획이다.성과에 근거한 보상과 승진제도 확립 등 경쟁과 전문성에 바탕을 둔 새로운 인사관리체제도 정착시켜 나갈 것이다. ■지방자치제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에 대해.이 위원장 현재 지방자치는 유명무실하다.재정자립도가 낮아 여전히 중앙정부의 교부금에 의존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다.장기적인 지방자치제 발전의 청사진을 원점에서 다시 만들어야 한다.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통제권한을 과감히 지방의 자율에 맡기고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고 자치단체간 갈등을 조정하는 일을 주임무로 하는 가칭 ‘자치시민부’로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 장관 민선2기를 맞는 지방자치는 기대이상의 성과와 함께 보완해야 할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건전한 자치발전을 위해서 각급 자치단체가 자율을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되,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자치행정의 책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권한을 중앙에서 지방으로 대폭 이양할 할 계획이다.건정재정운영을 위해 지방채무관리와 지방기금의 합리적 관리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공직사회의 부패를 일소하기 위한 처방을 제시해 달라. 김 장관 나라의 멸망과 쇠락은 외부적 요인보다는 내부의 타락과 부패에서비롯된다는것이 역사적 경험이다.정부에서는 지난해 부패방지종합대책을 수립,부패방지기본법을 제정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패 방지는 정부의 일방적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공직윤리의 확립과 아울러 국민과 기업들 역시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 부패행위를 유발하거나 조장하는 행위를 자제하고 외부감사자로서의 역할을 보다 철저하게 해줘야 한다. 이 위원장 반부패기본법은 반부패제도개선,비리 고발 등 부패척결에 중요한 장치가 포함돼 우리 사회의 고질인 부패척결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법으로 하루빨리 제정돼야 한다.이와 함께 부패와 비리를 막는 가장 중요한길은 시민의 감시다.내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1588-0098(공공고발) 전국대표전화를 통해 공공부문의 비리에 대한 시민고발을받고 있다. ■국가 전체의 생산성 증대와 공직자 비리를 줄이기 위한 규제개혁 방안은무엇인가. 이 위원장 규제개혁이 근본적으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이유는 관료주의 기득권의 뿌리깊은 저항 때문이다.관리들의 기득권유지를 전제로규제개혁을추진하니까 건수위주의 피상적인 규제 숫자 줄이기에만 집착하게 된다.정부조직과 공무원 수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조정하지 않는 이상 규제개혁은 아무리 추진해도 헛구호로 끝나기 십상이다. 김 장관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규제개혁의 성과가 널리 홍보되지 않았고,일부 담당공무원들의 법령개정사항 미숙지로 종전의 규제가 되풀이된다든가 실질적 개혁내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에도 자치단체별 소관규제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실시,규제정비율을 현재 56%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집행실태를 중점 감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공무원 연금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해 달라. 이 위원장 정부가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투여하고 있지만 연금제도의 구조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연금개혁의 핵심사항은 적게 내고 많이 가져가는 ‘저부담 고급여’구조를 해결하는 것이다.수급불균형 구조의 개선을 위해보험요율을 인상하고 현행 퇴직 직전 월 보수액을 기준으로 결정하던 지급액을 국민연금과 마찬가지로 평생급여로 조정해야 한다.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구조조정도 추진해야 한다. 김 장관 공무원연금제도의 개선은 기본적으로 현직 공무원에게 기존의 권익이 보장되도록 현행 틀을 유지해 나갈 것이다. 연금재정문제에 대해서는 연금부담률을 연차적으로 조정하는 등 중장기 제도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정부부담률은 선진국 수준을 감안해 공무원 부담률보다높게 조정해 연금재정을 안정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리 박정현 박현갑 서정아기자 jhpark@
  • [오늘의 눈] 전직 대통령의 덕목과 YS

    전직 대통령이 퇴임 후 지켜야 할 첫째 ‘덕목’은 무엇일까. 새 천년을 닷새 앞둔 27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전직대통령 부부 초청만찬에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 부부만 안 나와 정치지도자의 자질과 덕목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고 있다. 우선 이날 모임은 그 성격부터 순수해 김 전 대통령이 빠질 하등의 이유가없다고 생각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올 한해 동안 경제위기 극복상황과 대북관계 진전,외교성과 등을 설명하면서 내년에는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힘을 쏟겠으니 전직대통령들도 적극 도와달라고 당부하기 위해 마련한 터였다. 정치색을 배제하고 지역·계층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자리에다름아니다. 김 전 대통령은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그러나 진짜 ‘불참이유’를 들어보면 말문이 막힌다.그는 지난 21일 상도동을 방문한 한광옥(韓光玉)청와대비서실장에게 “독재자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참석할 의사가전혀 없다”면서 “DJ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다리를 건넜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바로 직전 대통령을 예우하기 위해 청와대비서실장이 찾아가 정중한 초청의 뜻을 전했음에도 이를 보란 듯이 따돌린 것이다. 여기서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살펴보자. 국가는 전직대통령에게 현직대통령 연봉의 95%에 상당하는 연금과 사무실·차량유지비, 사회봉사비,비서관3명(1급 1명,2급 2명)·운전사(6급) 급여명목으로 연간 2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또 전직대통령과 가족에게는 서울대병원 무료 진료,국내선 항공·철도 무료 이용 등의 특전도 주어진다.불행하게도 전직대통령 4명 가운데 영어(囹圄)의 몸이 됐던 전두환(全斗換)·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은 이마저의혜택도 못받고 있다. 국민의 혈세(血稅)를 쪼개 전직대통령에게 이같은 특전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퇴임 후에도 정계 원로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더 큰 봉사를하라는 주문이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김 전 대통령이 현 대통령과 정부에 등을 돌린 채 전직대통령으로서의 ‘예우’는 계속 받을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전·현직대통령이 따뜻한 분위기 속에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그 날을 기대한다. [오 풍 연 정치팀차장 poongynn@]
  • 공무원연금에 1조 무이자융자

    내년에 고갈될 전망인 공무원연금기금에 1조원이 무이자로 융자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부실 연금에 대한 근본적 개혁 없이 연금 결손을메우는 데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 재정융자특별회계에서 1조원을 공무원연금기금에 무이자로 융자 지원키로 하고 내년 초 재정자금운용심의회의결을 거쳐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연금기금은 ‘저부담 고급여’의 기형적 구조에다 연금수혜 연령에제한이 없는 탓에 97년 외환위기 이후 퇴직자가 급증하면서 당초 2002년으로예상되던 기금 고갈 시기가 내년으로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정부에 제출한 기금제도개선안을 통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2000년부터 60세 이상으로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연금체계 개혁을 2001년으로 유예한 데 이어 연금지급 개시연령의 제한없이 정부와 공무원의 연금부담률만 소폭 인상키로 했다. 정부가 내년에 사용자로서 부담해야 할 법정부담금은 1조4,000억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연금지급 규모는 모두 2조9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이에따라 기금 잔액 가운데 활용할 수 있는 부분과 정부의 법정부담금을 모두 합해도 4,000억∼5,000억원의 결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부 결산 아직도 수작업“전체예산 40%정도 낭비”

    “정부의 행정 및 관리시스템의 실패 비용으로 전체 예산의 40% 정도가 낭비되고 있습니다”.미국의 초우량 다국적 기업의 한국 지사장이 지난 9일 열린 강봉균(康奉均) 재정경부장관 초청 조찬강연회에서 정부의 비효율적인 행정과 관리시스템으로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음을 지적한 대목이다. 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부의 예산 결산작업은 수작업에 의존,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88조5,000억원이라는 국민의 세금(99년 예산)을 집행하면서 집행내역에 대한 분석 및 평가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중앙부서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재정 관련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결산작업이 거의 수작업으로 이뤄져 숫자를 맞추는데 매달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집행내역을 분석하고 원인을 따져보는 작업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각 중앙부처가 1차적으로 숫자를 맞추는 수준의 결산작업을 한 뒤이를 다시 재경부는 집계해 내는 역할을 한다. 기업 등 민간부문에 비해결산체계가 뒤떨어졌던 것은 국민의 세금인 예산을 한푼이라도 아끼고 제대로 쓰고 있는가에 대한 정부 당국자들의 인식에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또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전산화 시스템이 단순작업을 처리하는 수준에 그친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되자 정부결산을 담당하는 재경부는 뒤늦게 10일 정부의 예산 결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강화하겠다고 개선책을 발표했다. 재경부는 정부 결산을 계정과목 별로 수치만 단순 집계해오던 것을 앞으로는 부문별로 구분해 정리,분석이나 평가를 체계적으로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재경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재정건전화 시스템이 구축됨으로써 정부결산작업의 전산화가 이뤄져 앞으로는 예산 집행실적에 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평가결과를 종합 분석해 이듬해 반영하도록 통보해 예산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현장] 지나친 환대에 무색해진 국제경기

    “과공(過恭)은 비례(非禮)라고 했는데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합니까”. 몇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김모씨(50·창원시 대방동)는 ‘F-3코리아 그랑프리대회’를 주관하는 경남도가 대회에 참가한 선수·임원들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당초 예상을 빗나간 광고 유치 부진과 2배 가까이 불어난 경주장 건설비로적자 대회가 뻔한 줄 알면서 매일 선수단을 특급 호텔과 유명 관광지로 초청,호화판 오찬과 만찬을 베풀고 있다는 것이다.더욱 기가 막히는 것은 대회조직위원회가 행사 진행을 돕기 위해 동원한 ‘레이싱 걸’에게 외국선수들과춤추게 하고 술을 따르게 했다. 도는 자동차 관련산업을 육성시킨다는 취지로 이번 대회를 유치했다.이를기계공업도시인 창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호기로 삼고 갖가지 계획도 세웠다.그중 한가지가 선수단의 환영연에서 송별연에 이르는 오찬과 만찬 및위안행사. 도는 이번 대회를 전후해 도지사를 비롯한 기관단체장들의 주관으로 모두 7차례의 오찬과 만찬행사를 열고,‘선수 위안의 밤’과‘출연진 댄스페스티벌’을 두 차례 가질 계획이다. 지난 23일 선수단이 도착하자 도지사는 도청 도민홀에서 선수·임원 환영만찬을 베풀었다.식사는 인터내셔널호텔에서 날라온 양정식이었다.24일에는 창원호텔에서 ‘선수 위안의 밤’이 열렸으며,25일에도 도의회 의장과 행정부지사,농협 경남본부장 등이 주관하는 환영만찬을 했다. 대회가 시작된 26일 도교육감과 경남경찰청장,경남은행장 주관으로 국내선수와 진행요원에게 저녁 식사대접을 했으며,이어 27일에는 인기 연예인 등이 참가하는 호화 전야제가 호텔에서 열린다.그리고 28일에도 대규모 오찬행사와 송별파티가 계획돼 있다. 이밖에 26일 ‘도지사와 함께하는 선수 위안의 밤’이 열렸으며,‘출연진댄스페스티벌’은 28일 열린다. 김씨는 “대회가 열리면서 겪는 교통체증과 소음 고통 등은 참을 수 있지만외국선수들을 불러와 지나치게 환대하고,우리 딸들이 그들에게 헤픈 웃음을흘리며 술을 따르는 것을 보면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도민들의 혈세를 낭비하면서 자존심마저 버린 데 대해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참가 선수들에게 창원시와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필요한 행사”라고 강변하고 있으나 구겨진 도민들의 정서를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정규 전국팀기자 jeong@
  • 국회 혈세심의 ‘벼락치기’

    다음달 1일까지의 일정으로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국회 예산결산 심사가 ‘벼락치기’로 이뤄지고 있다.국민의 소중한 혈세를 국회의원들이 1분에 논의한 금액이 1,701억원이나 된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 13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예결산 모니터 시민연대’는 국회 예결산특위의 결산 과정을 분석한 결과 일반회계와 22개 특별회계의 올 세출 결산액 127조4,584억원이 749분 만에 심의 처리됐다고 22일주장했다. 이에 따라 분당(分當) 결산 금액은 1,701억원이 된다고 시민연대는 지적했다. 이 모임의 박종설 간사는 “지난 17∼19일의 심의마저 정치적 공방이 난무한 가운데 특위 정원 50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0∼25명만 출석한 상태에서이뤄졌다”며 “소중한 혈세를 날치기로 처리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예결 위원들이 충분한 논의도 없이 결산 처리를 위한 표결을 했다가 어느 한 위원의 문제 제기로 두번씩 의사봉을 휘두르는 웃지 못할 상황도있었다”며 의원들의 무성의를 비판했다. 시민연대측은 “남은 기간만이라도 예산 처리등을 위해 의원들이 바른 심의를 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면서 “부실 처리를 막으려면 특위 형식이 아니라 예산위와 결산위를 각각 독립적으로 상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99 자랑스런 공무원] 김대환 영등포정수사업소장

    나쁜 결과에 대한 ‘책임추궁’이 일을 추진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무리한 모험을 피하는 것이 자리를 보전하는 최선의 길일 수도 있다. 서울시 영등포정수사업소 김대환(金大還·46·기술고시 14회)소장의 Y2K(2000년 컴퓨터 연도인식)문제 해결 노력은 그런 의미에서 ‘하지 않아도 될 모험’이었을지 모른다. 지난 79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소장은 하수처리장,수도기술연구소 등을 두루 거쳐 지난해 6월 영등포정수사업소 소장(직무대리)으로 부임했다.갓부임한 김소장에게 놓인 가장 큰 문제는 사업소 시스템의 Y2K문제.설비시스템이 2000년을 인식하지 못할 경우 수천,수만가구에 물 공급이 끊기거나 활성탄,과망간산칼륨 등 약물이 기준치 이상으로 투여돼 시민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회사측과 Y2K문제에 대해 협의해 봤지만 근본적인 해결책 대신 문제해결을 위해 1억80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통보만 받았다.고민에 휩싸였다.어머어마한 비용을 투자할 것인가,자체해결 방안을 찾을 것인가. 지난 1월 10여년을 기다려온승진을 눈앞에 두고 김소장은 큰 모험을 단행했다.우선 정수업무가 은행의 이자계산처럼 정확한 연월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데 착안,설비시스템의 연도를 99년과 연월일이 같은 16년 전으로 앞당겼다.99년 12월31일을 83년 같은 날로 입력,2000년을 84년으로 인식하도록 했다.1개월여동안 시험운영한 결과 약품투약,수질감시 제어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시스템이 유사한 정수사업소 이천환경사업소 등 8곳에 이 방법을 적용,총비용 7억6,5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속적으로 해결책을 연구하던 김소장은 또다른 의외의 사실을 발견했다.시스템에 따라서는 굳이 날짜를 바꾸지 않아도 2000년을 인식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것도 있다는 것.“Y2K문제 해결방법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콜럼버스의 달걀’일지도 모른다”는 김소장은 새로운 방법을 시도하기 전에자신이 소속된 곳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을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혈세가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것을 막는 큰 성과를 올릴수 있다는 것이다. 최여경기자 kid@
  • [발언대] 지방행정 효율 높이게 의회 견제기능 강화를

    올해로 도입 9년째를 맞고 있는 지방자치제는 그동안 지방행정의 행태변화를 통해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행정 발전에 초석이 됐다.행정의 투명성 제고,불필요한 관행과 제도개혁,대민서비스 향상 등은 지방자치의 긍정적인 성과라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도 법적,제도적 측면에서는 형식에 치우친면이 강하다. 우선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하다.대표적인 것이 예산 낭비에 대한 견제다.IMF구제금융에 따른 대량 실업으로 수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각 자치단체는 재정과 행정능력을 무시한 채 각종 축제와박람회를 경쟁적으로 개최,주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예산을 무원칙적으로 집행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으나 이를 제재할 법적,제도적 장치가 부족한 실정이다.지방자치법에는 지방의회가 의결할 수 있는 권한과 사항을 10개항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극히 제한적이다. 집행부의 경우 조례 개정에 대한 재의 요구권을 의회에 대한 견제 또는 통제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의회는 자치단체의 의사결정기관이라는 점과 주민의 대표기관이라는 명분에도 불구,의결범위가 너무 제한돼 주민의 의사를합리적으로 대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방의회의 위상제고와 견제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의결범위를 확대해야 한다. 특히 자치단체의 중장기 재정계획의 승인사항이나 주차장 기금운용계획 승인안,주택재개발구역 지정에 관한 의견청취,도시계획 입안에 관한 의견청취등 주민의 이익 및 지역발전에 직결되는 것은 단순히 의견표명만 할 것이 아니라 꼭 의결을 받도록 해야 한다.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의결기관으로서의 지위와 자치단체의 의사를 최종 결정한다는 점에서 의회의 의결권을 강화한다면 지방의회와 집행부가 견제와균형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평적 관계를 설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全瑨明[서울 동작구의회 의장]
  • 자치단체 용역 남발… 혈세만 낭비

    지방자치단체의 용역 남발과 그에 따른 예산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전북 전주시가 전주시의회 유창희(柳昌熙·중화산동)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총 496건의 용역이 발주됐으나 이 가운데 16건(31억3,500만원)은 활용되지 못한 채 폐기돼 소중한 예산만 날렸다. 용역비 7억1,000만원이 소요된 전주 하가지구 택지개발 조사설계 용역은 사업 타당성 문제로 1년여를 끌어오다 결국 지난 9월 폐기됐다. 4억9,470만원이 투자된 아중지구 시영아파트 기본·실시설계 용역과 4억원이 투입된 삼례교 정밀 안전 진단 용역 등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장기간 보류되고 있는 10건(7억5,615만원)의 용역도 대부분 2∼3년이 지나 활용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유의원은 “용역 남발에 따른 예산 낭비를 줄이기 위해 공무원과 대학교수등이 참여하는 용역과제 사전 심의위원회 설치 조례를 제안했다”면서 “이위원회가 설치·운용되면 용역의 남발을 막아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예천군도지난 5년동안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위해 666건을 용역의뢰하면서 200억4,900만원을 썼으나 한천제방 4차로 확·포장사업은 하천정비 기본계획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하다 경북도로부터 자연재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가능 판정을 받는 바람에 설계용역비 2억원만 날리는 등주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경기도의 연구용역비는 94,95년 16억4,000여만원에서 민선이후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96, 97년 56억7,000여만원으로 약 3.5배나 급증했다. 광주시 북구와 광산구는 올해초 조직 진단 용역을 각각 5,000여만원을 들여같은 연구기관에 의뢰했으나 6월말 제출된 보고서 내용은 오자까지 똑같을정도로 비슷해 물의를 빚었다. 광주시는 자체 수행이 가능하거나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수 있는 업무까지도 외부 용역으로 처리하고 중복되는 업무를 별개 용역으로 처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구지검은 최근 연구용역을 수의계약으로 맡겨주는 대가로 건축사로부터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대구시 달성군 전 경리담당 최모(40·6급)씨와 전 문화재감시담당 기능직 이모(48)씨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건축사 금모(57)씨를 불구속기소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예산감시 시민운동 활발

    예산감시를 위한 시민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현재 활동중인 예산감시 단체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한 조직인 ‘예산감시 시민행동’ 등 3∼4개에 이른다.예산의 편성과 집행과정을 추적,감시함으로써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자는 게 이들의 활동 목적이다. 예산감시 단체들의 목소리에 정부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예산감시 시민행동’의 윤영진(尹榮鎭·계명대 교수) 위원장 등 회원 5명은 13일 기획예산처를방문,예산처 관계자들과 예산감시 활동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서울 NGO대회 참가차 내한한 미국 ‘예산낭비를 감시하기 위한 시민모임’의 데이비드윌리엄스 조직국장도 동행했다.이에 앞서 12일 이 단체는 NGO대회장에서 예산감시 활동과 관련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예산감시 시민행동’은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예산감시단과 학자·변호사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산감시위원회를 만들어 예산낭비를 눈여겨보고 있다. 예산감시 조직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국 50여개 단체들로 네트워크를구축할 계획이다. 예산낭비 제보도 받으며 정부기관별로 예산낭비 사례도 선정한다. 나아가 예산제도의 개혁을 정부에 요구·건의하기도 하고 납세자의 권익찾기 운동도 펼칠 방침이다. 참여연대도 지난해부터 ‘선샤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예산감시 운동을펼쳐왔다. 참여연대는 예산의 집행과정과 결산 내역에 대한 자료 공개를 실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현재로선 정보공개가 잘 되지 않아 여러 건에 대해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서울시장의 판공비 공개 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조세 정의를 위한 한국납세자연합회’도 있다.이 단체는 예산낭비 사례를모아 고발하는 것 말고도 세무상담도 해줘 납세자의 권익찾기 운동을 함께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예산감시운동은 우리보다 더 활발하고 역사도 오래됐다.예산낭비를 감시하기 위한 시민모임(CAGW)이 결성된 것은 지난 84년.회원도 60여만명이나 된다. 손성진기자 sonsj@
  • 지자체 추진 대형사업 80%가‘주먹구구식’

    지방자치단체가 2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신규투자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원대책과 사업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은채 주먹구구식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는 12일 올 하반기 지방자치단체가 추진중인 2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신규투자사업 62건에 대한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결과 12건(19%)만 적정사업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사업 가운데 28건(45%)은 과다한 사업규모의 축소조정,도로노선 조정,사업시기 조정,국비 및 민자유치 확보대책 강구 등을 조건으로 추진토록했다.특히 22건(36%)에 대해서는 재원대책 부적합,불확실한 사업계획,불투명한 재정계획 등을 이유로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전면 재검토 통보를 받게된 지자체는 그동안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을 추진,기본설계,실시설계비 지출 등에 따른 주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해룡 상삼∼광양간 도로개설 사업을 추진하려던 순천시의 경우,전면 재검토 지시에 따라 그동안 들인 도로개설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비 등 3억원을 날리게 됐다. 지방재정법 제30조는 지자체의 무분별한 중복 과잉투자를 막고 투자재원의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의 경우 관계전문가로 구성된 중앙 투·융자 심사위를 연 2회 열어 사업 타당성·자금 조달능력 등을심사토록 하고 있다. 심사결과는 각 시·도,시·군·구 및 관계 중앙부처에 통보돼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감중계] “국민연금 방만한 운영” 질타

    * 보건복지위1일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는 공단의 기금운용이 최대의 관심사로대두됐다.의원들은 공단의 방만한 기금운용에 대해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인곤(金仁坤)의원은 “공단이 갖고 있는 관리대상 유가증권이 3,056억원에 달하고 있다”면서 기금낭비 부분을 집중 추궁했다.같은 당 김명섭(金明燮)의원은 기금의 투기성 투자에 대해 따졌다.김의원은 “공단은 금융기관의 불법운영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초단기금융상품(MMF) 등에 집중 투자해 1조5,000억원이 부실자산이 돼 국민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질책했다. 국민회의 이성재(李聖宰)의원은 “98년 이후 공단의 주식투자중 부실회사주식 투자로 860억원의 손실을 봤다”면서 “이는 손실률이 평균 86%로 1만원에 구입해 300원에 판 꼴”이라고 지적했다.자민련 노승우(盧承禹)의원은공단의 대우그룹 투자에 따른 손실을 추궁했다. 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운영자금중 퇴출금융기관에 묶여 지난해 5,268억원을 찾지 못하고 올해도 598억원이 손실된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수익성 제고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또 공단의 무책임한 사업관리와 ‘봐주기식 계약’ 의혹을 제기했다.의원들은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 사례를 적시하면서 조목조목 따졌다. 한나라당 오양순(吳陽順)의원은 “현재 해외에서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이 현지에서 부담하는 사회보장비용이 409억원인데 반해 상대국들의 부담액은106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외국과 사회보장협정을 체결하면 425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박시균(朴是均)의원은 “연간 108억원대의 연금고지서 관련 용역을 발주하면서 최근 체신부 퇴직공무원으로 구성된‘체성회’와 편법으로 계약을 체결,연간 8억6,000여만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연금제도 확대에 따른 원론적인 문제도 제기됐다.한나라당 김정수(金正秀)의원은 “도시지역 연금확대는 국민복지정책이 아닌 국민학대정책 제1호”라고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김의원은 “최초 대상자 883만명중 45%인 402만명만 소득신고를 한 반쪽연금”이라면서 하향소득신고,보험료 징수율 등문제점을 지적했다.황성균(黃性均)의원은 “공단의 계획에 따르면 내년 37%보험료 인상을 시작으로 오는 2005년에는 보험료율이 9%로 된다”면서 “이때문에 2005년 보험료는 현재의 4배로 오를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박준석기자 pjs@ * 농림해양수산위 1일 서울 역삼동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농림해양수산위의 해양부 감사에서는 한·일 및 한·중 어업협정과 관련한 현안들에 초점이 모아졌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의원은 “지난 8월 어협관련 대 어민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시적인 손실보상과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의원은 “일본이 중간수역에 대한 공동관리방안에집착하는 것은 독도를 공동관리한다는 명분을 세워놓고 독도의 영유권을 정당화시키려는 속셈”이라며 “이대로 방치했다가 어장도 잃고 영토의 주권마저 흔들리는 형국이 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최선영(崔善榮)의원은 “한·중 어협실무협상에서우리측이 유리한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포괄적 타결에 연연해 협상타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 및 영해에서의 중국어선 불법조업과 과잉피항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신항만건설사업을 놓고는 자기지역 편들기 경쟁이 벌어졌다.호남출신국민회의 윤철상(尹鐵相)의원은 “부산 신항만은 시행사업자가 미국 코넬사에 의뢰해 사업성을 평가한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업성 분석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역차별’ 문제를 제기했다.부산출신 김무성(金武星)의원은 “우리나라 항만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한다면 당연히 국내 제 1의 항구인 부산항이 중심이 돼야 함에도 정부에서는 부산을 배제하려고 한다”며 “이는 호남에 있는 광양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살려보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과학기술 정보통신위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과학기술부와 기상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최근 터키·타이완 지진 참사로 관심이 증폭된 지진문제가 주목대상이었다. 여야 의원들은 9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 총 224건의 지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올들어서만 33건 등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진 200년 주기 가설’을 전제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진도 7.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양산 활성단층지역에 인접한 월성·울진·고리에 10기의 원전이 상업 가동중에 있다”고 지적한 뒤 “이들 원전의 경우 0.2 정도의 내진설계밖에 되어있지 않아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당 정동영(鄭東泳)의원은 “지진피해지역을 파악해 신속한 주민대피와 복구조치를 강구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전국적인 지진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을 중앙재해대책본부에 구축하라”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의원은 “지난 97년 녹색연합 등 국내 환경단체들이 월성 등 활성단층대에 원자력발전소를 설계할 경우 지진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경고했다”고 상기시킨 뒤 “그런데도 이 지역에 14기를 추가 건설하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 같은 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은 “동강댐 건설예정지인 강원도 영월,평창,태백,정선지역에 78년 이래 총 18회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 지역에 활성단층이 있을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이 있다”며 “지진발생 가능성에 대한 보다면밀한 조사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감초점」과기 정통위. 보건 복지위.

    *과기 정통위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정보통신부 감사에서는 도·감청 문제가도마에 올랐다. 회의 초반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의 기관보고를 받던 중 한나라당김형오(金炯旿)의원이 “지난해 결산 상임위때 감청대장을 공개한다고 해놓고 왜 아직 자료제출을 미루느냐”고 포문을 열었다.이에 국민회의 이해찬(李海燦)의원 등은 “지난번에도 감청대장을 보자고 따지다 날이 샜다”면서“Y2K등 다른 주요사안도 많으니 위원장은 회의를 효율적으로 진행해달라”고 항의했다. 신경전은 의원질의에서도 이어졌다.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올 상반기 감청건수는 1,26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2,157건보다 감소했다”고 강조한 뒤 “그러나 개인신상이 노출되는 정보유출은 증가하고 있다”며 제도보완책 마련에 무게를 뒀다. 같은 당 정동영(鄭東泳)의원은 “수사를 위한 감청은 불법이 아니다”면서“야당이 용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현 정부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 국회에서 통신인권을 위한 법안을 꼭 통과시켜 정파적 이익을 위한 국감이라는 비난을 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조웅규(曺雄圭)의원은 “긴급감청 청구건수가 올 상반기에만 11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배이고 감청장비도 185대나 새로 구입했다”면서 “도·감청이 감소했다는 정부의 해명과 다르지 않으냐”고 따졌다. 주현진기자 jhj@ *보건 복지위 29일 과천종합청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의약분업과 의료보험통합이 또다시 논란이 됐다. 내년 7월 실시예정인 의약분업과 관련,여야 의원들은 당국의 대비책을 추궁했다. 국민회의 조성준(趙誠俊)의원은 “4세이하 아동과 65세이상 노인의 병원이용률이 전체 28%를 차지하는데도 이들이 약국과 병원을 번갈아 이용하는 불편에 대해 복지부는 아직까지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당 부처의준비미흡을 질책했다. 한나라당 황성균(黃性均)의원은 “올 연말까지 1조3,000억원의 의료보험 재정적자가 예상돼 분업이 제대로 실시될지 우려된다”면서 재정확보방안을 물었고,김정수(金正秀)의원은제도의 성공을 위해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추진을 요구했다. 특히 의료보험통합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보험법에 대해서는 여야 의원 대부분이 내년 총선을 의식,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그러나 야당의원들은 통합에 따른 파생문제에 대해서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한나라당 박시균(朴是均)의원은 “지역의보와 직장의보 종합전산망 구축에소요된 570억원은 의보통합때 새로운 통합전산망과 호환성이 이뤄지지 않아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면서 정부의 안이성을 질책했다.김정수의원은 “소모적 관리운영 논란보다 의료비 절감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은 자영자의 소득이 완전파악되고 보험료 부담의 불형평이 없어질 때까지 의보통합을 연기할 것을 주장했다. 박준석기자 pjs@
  • 공무원연금 부담률 인상·지급시기 연장 불가피

    공무원연금기금에 1조원이 긴급 ‘수혈’됐지만 기금이 바닥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우선 지원금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과 행정자치부가 요구한 3조원에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퇴직공무원들을 위해 국민의 혈세를 지출한다는 국민여론을 의식해국고보조가 아닌 융자방식으로 지원된 1조원은 공단의 부채로 고스란히 남는다.IMF 이전 6조원을 웃돌았던 기금은 연말이면 1조7,000억원 정도밖에 남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까닭에 연금공단측은 “현상태에서는 지원금 1조원을 갚을 능력도 없다”고 털어놓는다. 적자를 눈 앞에 둔 공무원연금기금을 회생시키는 유일한 길은 퇴직공무원,현직공무원과 고용주인 국가가 모두 고통을 분담하는 것밖에 없다.전문가들은 우선 두자리 숫자로 부담률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올해 이미 7.5%로 1% 올린 부담률을 다시 인상하기에는 공무원들의 반발이우려된다.현재 똑같이 내고 있는 공무원 부담률과 국가의 부담률을 차별화,국가의 부담률을 높게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공무원들이 연금을 받는 시기를단계적으로 60세까지 늦추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96년 이전에 공직을 시작한 공무원들은 20년 이상만 근무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어 30∼40대에 연금생활을 할 수 있다는 구조적인 문제의 해결책이다. 마지막으로 퇴직금 지급방식의 변경이 제시된다.공무원사회에 메가톤급 충격을 가져올 연금제도의 개선은 연내에는 추진이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따라서 내년에 연금법 개정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연금에 1兆 융자

    정부는 공무원연금기금에 모두 1조857억원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지원은 1조원을 정책자금으로 융자하고,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소유하고 있는 과천청사 앞 빈터를 857억원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정부는 이같은 지원방침을 17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관계자는 “융자의 이자율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무이자 방식이 될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기획예산처의 관계자는 “6.5%의 이자를 부담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조정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동안 국고보조냐 융자냐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끝에 융자방식을 채택한 것은 공무원의 퇴직후 노후보장을 국민의 혈세로 막는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측은 융자금을 갚을 능력이없다는 입장이어서 융자금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떠넘겨질 가능성이 높다. 행정자치부와 연금관리공단은 올해 3조원을 보조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며 기획예산처는 5,000억원 지원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연금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8월말까지 퇴직자 6만6,100여명에게 4조6,500억원의 연금을 지급했다.이에따라 지난해 4조7,844억원이던 기금은 올해말 1조7,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1조원의 융자를 받더라도 내년에 2조965억원으로 예상되는 연금을 지급하고 나면 불과 수천억원 정도 밖에 남지 않기 때문에 연금 수혜폭을 낮추고 부담액을 높이는근본적 수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癌센터 출범 앞두고 잇단 잡음

    정부 2차조직개편시 대표적인 에이전시 기관(책임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국립 암센터가 출범도 하기전에 삐걱거리고 있다. 경실련은 15일 일산 신도시에 건립된 국립 암센터가 ‘공사비증액’과 ‘기능 중복’ 등으로 혈세를 낭비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경실련은 “국립 암센터는 92년 건립초기 공사비가 630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이후 규모는 그대로인데도 총투자액은 2,000여억원으로 3배이상 불어나게됐다”며 예산낭비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또 “원자력병원과 서울시내 종합병원의 연구소나 센터 등 암치료 기능을 맡는 시설이 많고 95년말 현재 서울에만 암치료 병상이 2,000개가 넘는다”면서 “국립 암센터는 이런 기능 중복으로 애초에 설립될 필요가 없었다”고지적했다. 경실련은 이와 함께 “지난 7월 준공됐으나 개원이 늦춰지고 있어 유지관리비로 월 1억원 가량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국립 암센터에는 올해까지 모두 1,4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공사비가 늘어난 것은 ▲병상평수가 15평에서 22·5평으로 확대되고 ▲주차장 규모가 500대에서 1,000대로 늘어났으며 ▲건설노임단가가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경실련으로부터 청구서가 도착하는 대로 감사 여부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의원들이 입법을 추진중인 ‘암예방 및 치료지원을 위한 특별법’이 일산 암센터 운영자금을 의료보험 재정 등에서 끌어 들이려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특별법은 국민건강보험 재정 일부와 국민건강 증진기금의 30%를 암 기금으로 출연,암 연구사업비와 국립암센터의 운영비 등으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암예방과 치료 지원의 원래 취지와 달리 각종 위원회 구성 등 의료계 지원에 치중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또 지역의보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데 출연금을 암센터 운영기금의 재원으로 한다면 지역의료보험료 상승을 가져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대한광장] 盜聽은 수사의 正道 아니다

    모두가 직장에서 일할 시간인 낮에도 서울시내 교통이 언제나 혼잡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우스개퀴즈가 있다.정답은 많은 시민들이 전화도청을 피해 직접 만나 이야기하려고 차를 몰고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란 것이다.처음 들었을 때는 모두들 큰소리로 웃지만 웃음소리의 여운이 사라질 때쯤 우리의 어깨를 짓누르는 것은 불안감과 불쾌감이다. 전화,팩시밀리,E메일에 대한 감청(監聽),감시(監視),도청(盜聽)이 늘어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94년 통신비밀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검찰과 경찰 등 사법당국은 모두 37억여원을 들여 650여종의 감청장비를 구입,활용하고 있다고 한다.또 유무선 통신업체에 대한 수사기관의 정보제공 요청건수는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9만3,000여건에 달하며 이동통신업체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건수도 지난해 1만7,000여건에서 4만8,000여건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이렇게 수사기관에 의한 감청과 감시가 늘어나는 것은 수사방법이 점점 기본을 벗어나고 있다는 걸 뜻한다고 본다.개인의 통신정보에 대한 감청은 영장이나 협조의뢰서가 발부되는 한에 있어서 합법이고 증거확보의 신속성·확실성이라는 차원에서도 당장은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것이 수사의정도(正道)는 아니다.또 우리나라의 윤리관으로 보아서도 떳떳하게 내세울만한 방법이 아니다. 수사기관의 담당자들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이 범죄를 보다 교묘하게 하고지능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으므로 그에 대응하는 수사방법을 불가피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할지 모른다.그러나 위험하고 나쁜 것은 전화,팩시밀리,E메일 등의 정보유통시스템이나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악용하는 범죄자들이다.이들을 잡아내는 데 쓰이는 방법이 법적으로뿐 아니라 윤리적으로도 정당한 수단이라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사실 개인의 정보통신내용에 대한 감청이 늘어날수록 통신상의 비밀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은 더욱 개발되고 세련되게 된다.전화통신 이용자들은 통화자간의 보다 확실한 비화기능(秘話機能)을 원할 것이며 인터넷 등 컴퓨터 통신 이용자들은 더 안전한 암호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실제로 E메일뿐만 아니라 음성통화의 보안성까지도 완벽에 가깝게 유지할수 있는 암호화기술이 개발돼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 사이에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따라서 과학적 수사기술이 발달한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도 이미 ‘감청수사’가 효율적인 수사방법이 아니라는 인식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설사 특정한 범죄용의자의 통신정보에 대한 감청에 성공한다 해도그것에 암호가 걸려있을 때는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서 해독하지 않으면 안되고,암호를 풀었다고 해도 그것이 범죄를 입증하는 정보가 아니었을 경우비용과 인력의 낭비가 클 뿐 아니라 다른 수사에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때문이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수사기관들이 풀어야할 숙제는 범죄자들과의 사이에서엿듣는 것과 엿듣는 것을 막기 위한 기술개발에 무한경쟁을 벌이는 일이 아니다.대다수 선량한 시민들의 지지와 협조를 기반으로 과학적이고도 떳떳한수사방법을 개발하고 실행할 때,우리 사회에 범죄가 들어설 공간을 확실하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감청수사의 또하나 중요한 문제는 합법적인 감청이든 불법적인 도청이든 이것이 다른 사람의 비밀을 캐내는 것을 의미하는 이상,비밀을 쥔 자의 범죄또한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다.바로 며칠 전에도 대구의 한 경찰관이 경찰서장 명의의 공문서를 위조해 전화국에 제시함으로써 개인의 전화통화내역서를 민간에 유출시키다가 적발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례만 가지고 극히 일부의 몰지각한 소행을 일반화할 수 없다고 한다면,백번 양보하더라도 수사기관이 그동안 감청·감시한 방대한 양의 정보중에서 정말로 범죄에 직·간접으로 이용된 것이 어느 정도인지 알 재간이 없는것 또한 사실이다.혹 국민의 혈세를 엉뚱한 곳에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의심이 드는 사람은 필자만이 아니다.관계당국이 이러한 의문에 대해 납득할수 있는 해답을 주기 위해서는 올해 각 통신회사에 제공을 요청한 15만여건의 통신정보 중에서 감청이나 분석에 의해 범죄자를 기소했거나 범죄사실을입증하는 자료로 삼은 정보가 몇건인지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감청정보가 범죄수사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이용될 수도 있다는점,이것이야말로 감청수사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중에서 일반 시민들이 가장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측면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무곤 (동국대교수‘신문방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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