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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9 자랑스런 공무원-金鎭星 용인시 기흥읍장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장 김진성(金鎭星·53)씨는 동료들 사이에서 ‘원칙주의자’이면서도 ‘연구하는 공무원’으로 통한다.업무에 대해서는 맺고 끊음이 분명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아끼기 위해서는 연구를 거듭하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7월 용인시 청소과장 재직 시절 김씨는 3만5,264t의 축산 분뇨침전물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고심하게 됐다.냄새나고 질척거리는 이 쓰레기를 김포매립지로 운반해 처리하려면 80억원 이상의 비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소각,용역업체 하청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한 끝에 용인시 매립장에묻기로 결정했다.문제는 어떤 비율로 분뇨와 흙을 섞어야 질척거리지도 않고 흙은 적게 들어 경제성도 있는 복토(覆土)용 토사를 만들 것인가 하는 점이었다.김씨는 환경전문업체의 자문을 받아 수십 차례 배합실험을 거친 끝에분뇨 침전물과 흙을 1:8로 섞으면 경제성과 실용성을 가진 최적의 복토용 토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분뇨가 주위로 흐르지 않도록 고무판을깔고 위는 비닐으로 덮는 등 오염 방지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방법은 찾았지만 정작 직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더 어려웠다.비용을 줄이기위해 청소차를 작업에 동원하기로 했지만 직원들은 아침에 청소작업을 하고다시 분뇨 쓰레기 처리 작업에 동원되는데 강력히 반발했다.김씨는 아침 저녁으로 직장과 술자리에서 직원들을 설득,마침내 직원들도 ‘해야 할 일’이라고 받아들이고 마음을 돌리게 됐다.“마음을 바꾼 뒤엔 불평없이 묵묵히일해 준 직원들이 고맙습니다”면서 김씨는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자신도공사기간 동안 매립장에 살다시피하는 바람에 가족들까지 냄새 난다고 슬슬피했다면서 김씨는 웃음을 지었다. 지난 74년 용인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한 뒤 25년간 교통·감찰 등다양한 공직에서 일해 온 김씨는 그 동안 공무원의 업무환경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말한다.김씨는 “지난 97년에 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을 건설하면서반대하는 주민들이 몽둥이를 들고 쫓아올 때는 그만두고 싶었다”고 토로했다.그렇지만 힘들고 어려워도 김씨는 소박한 꿈을 지켜나가고 있다.“명예하나 바라보고 사는 직업아닙니까.그만두는 날까지 원칙을 지키며 최선을다하겠습니다.”장택동기자 taecks@
  • [사설] 血稅환수 철저하게

    정부가 부실금융기관 대주주들에 대해 대대적인 재산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른바 공적자금이란 이름으로 이 기관들에 지원되는 국민세금을 되찾음으로써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금융기관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려는 합당한 조치로 평가된다.보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다음달부터 13개 퇴출종금사의 대주주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불법행위를 조사,배임·횡령 등 혐의가 드러나면 형사고발과 함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통해 재산을 환수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종금사 외에도 경영부실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상호신용금고·증권·보험사 등 모든 부실금융기관으로 대주주 재산환수 작업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일부 시중은행의 소액주주들이 은행장의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지만 정부가 직접 본격적인대주주 재산 환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퇴출금융기관을 대신해 고객에게 물어준 각종 예금과 부실금융기관 증자(增資)지원자금 등으로 무려 3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고 앞으로도34조원이 추가소요될 전망이다.이 자금들은 국민 세금을 재원(財源)으로 하는 정부예산 및 채권발행에 의해 조성되고 있다.그러나 퇴출·부실금융기관 대주주들은 출자지분만큼의 유한책임을 지는 데 그칠 뿐이며 한 푼의 배상도 않고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이들은 무리한 단기외자 도입과 부당한한도초과 대출 등의 방법으로 금융부실에 따른 환란(換亂)을 초래했음에도그동안 고객예금의 불법운용,회사 이익금 빼돌리기 등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개인재산을 조성·은닉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 외에도 건교부·국세청·검찰 등 관계당국 합동으로특별조사반을 편성,악덕 금융기관 대주주의 불법행위와 은닉재산 추적조사를 철저히 벌이도록 당부한다. 특히 금융권에 지원되는 공적자금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극심한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혈세(血稅)인 것이다.이러한 혈세가 한 푼이라도 낭비되지 않도록 금융계좌·부동산 등에 대한 추적을강화해 은닉재산을 철저히 환수해야 할 것이다.물론 이 대주주들은 그동안다른 사람 명의로 재산을 위장분산했을 가능성이 커서 환수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따라서 금융부실에 대한 대주주 배상조치는 시한을 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는 금융의 공익성을 더욱 깊이 인식시키고금융기관 책임경영체제를 확고히 해 제2,제3의 외환위기를 사전에 막는 길이기도 한 것이다.
  • 백혈구 증식인자 대량생산 길 열렸다

    동물의 유전형질 전환을 통해 백혈구의 증식인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유욱준(兪昱濬)교수팀과 생명공학연구소 이경광(李景廣)박사팀은 “사람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가진 형질전환 흑염소 ‘메디’가 지난 2일 건강한 2세를 출산했으며,메디의 젖에서 다량의 백혈구 증식인자가 생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흑염소 ‘메디’는 첨단 생명공학기법인 형질전환 기법을 통해 지난해 3월탄생했으며 12월 일반 수컷과 교배된 뒤 5개월만에 새끼를 낳아 젖을 생산하게 된 것이다.이같은 방식으로 단백질제제 의약품인 G-CSF를 생산하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G-CSF는 조혈세포로부터 백혈구의 성장 및 분화를 촉진시켜 주는 단백질로백혈구 감소를 수반하는 항암제 투여나 골수 이식 수술,또는 에이즈 감염치료시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1g에 9억원이나 하는 고가 의약품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14억달러에달해 이 연구결과가 임상실험을 거쳐 2003년 상품화되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기초연구가 실용화단계로 본격적으로 접어 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국에서도 형질전환동물을 통해 얻은 고부가가치 생리활성 물질을 상업화한 사례는 아직 없다.영국 PPL사의 암치료제 ‘알파 안티트립신’,미국 젠자임 트린제닉스사의 혈전치료제 ‘앤티트롬빈’,네덜란드 젠파밍사의 항균항생면역강화제 ‘락토페린’ 등 2∼3가지가 현재 임상시험중이다. 유교수는 “‘메디’가 생산한 젖 1ℓ에서 0.1g의 G-CSF를 추출했다”면서“시가로 따지면 9,000만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교수팀과 산학협동연구로 메디 2세를 탄생시킨 한미약품은 오는 2002년까지 생체실험 및 동물실험을 마치고 2003년부터 제품화할 방침이다. 형질전환동물이란 원래 갖고 있지 않은 외래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도입하거나 특정 유전자를 변형 또는 제거시킴으로써 유전형질의 일부가 전환된 동물이다.이 기술은 인간에게 유용한 유전자를 수정란에 이식해 인간이 원하는 동물을 만들어 내는데 주로 이용된다.최근들어 생리활성물질의 대량생산,고품질의 농축산물 개발,유전자의 기능 규명 등에 이용되고 있다. G-CSF란 정상인의 몸에서 조금씩 분비돼 나오는 생리활성물질로 백혈구의성장 및 분화를 촉진시켜주는 단백질이다.백혈병,빈혈 등의 질병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을 하거나 화학요법을 취할때 생기는 백혈구 감소를 막는 데 필요한 의약품이지만 합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척 비싸다.연간 세계시장규모는 14억달러(1조7,000억원 정도)이고 국내 시장도 150억원에 이른다.현재 시판중인 G-CSF는 대장균에서 발현시킨 것으로 미국의 암젠사와 일본의 쥬가이제약 제품이다.수입 G-CSF로는 1회(400㎍) 주사하는데 드는 비용이 26만원정도나 되지만 이번 연구로 개발된 기술로 양산할 경우 생산원가는 100분의1로 줄어든다. 함혜리기자 lotus@
  • 강릉시, 한 네티즌과‘전쟁’

    강릉시가 사이버 네티즌과 곤혹스러운 한판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 시가 운영중인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 네티즌이 시청의 특정인사와 시정을 혹독하게 비난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는 글을 올리게 된 배경과 글쓴 이를 밝히려는 등 암암리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뽀족한 대안이 없어 벙어리 냉가슴앓이만 하고 있다. 발단은 시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자체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www.kangung.kangwon.kr) 코너에 지난달 말부터 ‘민선비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부터. 필명이 ‘동장군’인 이 글은 ‘자치행정국장편’을 시작으로 최근의 ‘미스터리편’까지 모두 7편이 올랐는데 시리즈 형식을 띠고 있다. 주로 민선이후 있었던 강릉시의 인사가 특정인의 혈연·학연·지연과 밀접한 정실인사라는 것과 시가 추진하는 청사 건립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돈먹는 공룡’이라는 등 시의 정책을 꼬집는 내용 일색으로 돼있어 시를전전긍긍하게 만들고 있다. 비난 시리즈는 지금까지 300건 이상 조회가 이뤄지며 시청 직원들은 물론시민들 사이에서도 비상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시리즈가 갑자기 사라져 강릉시가 고의로 삭제했다는 글쓴이의 주장과 ‘동장군’ 자신이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삭제됐다는 시측의 주장이 공방을 빚기도 했다. 이같은 비난이 이어지자 ‘지하장군’이라는 이름으로 ‘동장군’의 실체를 밝히라는 반박의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최근에는 ‘하늘장수’라는 공무원들을 옹호하는 네티즌까지 등장,강릉시를 에워싼 사이버 공방전이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다. 강릉시 정보통신담당 관계자는“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리는 것은 공무원들의 사기에도 문제가 있다”며 “조만간 홈페이지를 건전하게 운영해달라는계도문을 작성해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굄돌]이치석/도둑이야기

    최근 한 도둑의 ‘특별한’ 도둑질이 화제다.알려진대로 ‘특별한’ 사람들이 ‘특별한’ 도둑을 맞았기 때문이다.얼마전에는 세도(稅盜)문제로 시끄러웠던 기억이 난다.그 때마다 도둑을 놓고 정파의 견해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여왔다.제발저린 도둑도 아닌데 마치 서로를 도둑으로 여기는 것 같다.하긴 옛날부터 정치란 세상을 통채로 먹어치우는 도둑질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장자(莊子) 이야기가 생각난다.만일 바구니를 열고,주머니를 뒤지고,궤짝을 여는 좀도둑을 막고자 한다면 노끈으로 묶고 자물쇠를 단단히 채우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이 도둑을 막는 지혜라고 한다.그러나 큰 도둑이 와서 바구니째로 들고,주머니째로 메고 갈 때는 그 노끈과 자물쇠가 단단치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할 것이다.즉 큰 도둑이 들었을 때는 좀도둑을 막으려던 지혜가 도리어 큰 도둑을 돕는 일이 된다고 했다. 원래 도둑이란 우리말이 아니라,중국말 도적(盜賊)을 소리(音)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도(盜)와 적(賊)도 다르다.즉 도(盜)는 음식을 담은 그릇(皿)을보고 침을 흘리다가 훔쳐 먹는다는 좀도둑을 가리키며,적(賊)은 무기(戎)를들고 돈이나 재물(貝)을 빼앗아간다는 뜻이다.왜 나라를 도둑질하거나 팔아먹은 자를 역적이라 하지 않던가.앞에 것은 좀도둑이요 뒤에 것은 큰 도둑이다. 큰 도둑이 없어야 작은 도둑이 없어진다고 한 것은 장자의 말이다.바꾸어말하면 작은 도둑은 큰 도둑 때문에 생겼다는 것이다.간디도 부자가 있는 한 도둑은 굶주리지 않는다고 했다.함석헌도 도둑놈의 도둑질처럼 참 행동이어디 있느냐고 물었다.이 점잖은 역설을 두려워할 정치업자는 지금 없다고생각한다.오늘도 우리는 이름도 없는 사람들의 혈세를 분이 넘치도록 타먹으면서 정쟁을 일삼는 국회의원들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진짜 문제는 이번에 잡힌 좀도둑의 ‘특별한’ 도둑질이 아니다. 어느새 그 좀도둑에게 잡혀버리고만 우리 사회의 ‘특별한’ 도덕적 감수성일 것이다. [이치석 서울용두초등교 교사]
  • [독자의 소리] 대낮에도 켜진 보안등에 혈세 새나가

    날이 밝았는데도 꺼지지 않은 보안등으로 인해 에너지가 새고 있다.에너지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선 무엇이든 아껴야할 입장인데 불필요한 곳에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은 안타깝다. 대부분 보안등은 주민들이 사용상의 혜택을 입고 전기요금은 행정관서에서부담하다보니 주민들로선 자기 집의 전기와 달리 다소 소홀해질 수 있다.에너지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선 인근 주민들은 물론 행인들도 낮에 켜져있는보안등에 관심을 가져야겠고,행정관서에서도 주민들에게 반상회 등을 통해적극적인 홍보를 해야할 것이다.또한 자동점멸 장치를 부착하는 방안이나 상습적으로 보안등이 켜져 있는 장소에 대해서는 사용에 제한을 두는 등 보안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박노욱[부산 금정구 남산동]
  • 자치단체 각종사업 용역 ‘남발’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이후 각종 개발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용역비만 날리는 등 엄청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용역 결과의 활용도조차 객관적으로 검증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 예천군은 지난 5년동안 각종 지역개발사업을 위해 66건을 용역의뢰하면서 20억4,900만원을 썼다.한해 평균 15건에 4억900여만원 꼴이다. 군은 97년 군청사 이전계획을 세운 뒤 4억여원을 들여 설계까지 마쳤으나재원부족으로 청사이전을 무기한 연기시켜 예산만 낭비했다. 또 지난해 감천온천장 건립계획도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사업전망 불투명 등을 이유로 들어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바람에 설계비 1억3,500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 한천제방 4차로 확·포장사업은 하천정비 기본계획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추진하다 경북도로부터 자연재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가능 판정을 받아설계용역비 2억원만 날리는 등 주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도 용역을 남발,연간 수십억원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시는 최근 3년간 학술용역 32건 발주에 19억3,000여만원을 용역비로 지출하면서 3건만 입찰을 통해 발주했고 나머지 대부분 용역은 수의계약으로 의뢰해 유착의혹을 사고 있다. 시는 고급간부 양성과정 교육프로그램 개발용역(용역비 3,700만원)과 민주주의 생활화를 위한 시민교육 프로그램 개발용역(용역비 4,600만원) 등 자체 수행이 가능하거나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업무까지도 외부 용역으로 처리,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또 96년∼98년 사이에 각각 의뢰한 광주권 관광종합개발계획(7,800만원)과관광안내지도 시안제작 용역(3,800만원),무등산권 보존과 이용에 관한 종합계획연구 용역(1억6,800만원) 등은 서로 중복되는 업무인데도 별개 용역으로 처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3년동안의 용역사업을 인터넷에 올려 시민들의 검증을 받는 것은 물론 올해부터는 공무원들이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무분별한 용역 발주를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용역비 낭비가 심한 이유는 민선이후 각종 개발사업을 뚜렷한 계획성 없이 생색내기용으로 추진해 왔거나 공무원의 전문지식 부족에 따른 책임을 회피용으로 용역을 남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K-1전차 일부 장비 국산둔갑

    참여연대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정공이 생산한 K-1전차의 포수조준경은 미국 휴즈사 등의 수입품인데도 국산재고번호를 부여,국산품으로 둔갑시킨 뒤 수의계약 등의 방법으로 매입하는 등 국방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비하지 않은 부품을 정비한 것처럼 장부를 조작하거나 과다정비,중복정비,과다반납 등으로 혈세를 낭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현대정공은 “포수조준경의 국산재고번호 부여는 낱개로 수입됐으나 조립된 형태로 납품됐기 때문이며,부품별 가격차는 특수한 공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 독자의 소리-공중전화 앞에두고 휴대폰사용 꼴불견

    우리는 지난 70년대 TV 사극과 시대물 등에서 전신주나 전선을 발견할 때마다 당혹감에 앞서 격세지감을 느끼곤 했었다.정보통신의 혜택으로 텅 빈 공중전화 부스에 기댄 채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요즘 사람들을 보면서 과거 TV드라마에서 느꼈던 오점을 발견하곤 한다. 공중전화시대에 우리나라는 GNP 1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그러나 휴대폰시대인 지금의 GNP는 6,000달러선으로 뚝 떨어졌다.결과적으로 공중전화시대우리의 살림살이가 훨씬 풍요로웠다. 현대의 삶은 편리함을 추구한다.그러나 자유에 책임이 따르듯 편리에도 경제성이 수반돼야 하지 않을까.집 안에 전화를 두고도 10원을 아끼기 위해 골목 입구 가게로 뛰어다녔던 시절이 있었다. 어디에서나 가장 손쉽게 눈에 띄는 게 공중전화다.이 시설물은 모두 국민의 혈세로 설치된 것이다.‘정보통신의 과소비’,이 또한 IMF 극복에 역행하는 우리들의 생활모습이 아닐까. 김선이 [서울 광진구 구의동]
  • 충남도의회-IMF고통 “나몰라라”

    충남도의회 의원들이 IMF 관리체제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혈세로 장기간해외여행을 다녀와 원성을 사고 있다. 의원들은 이번 외유에 ‘선진국 의회제도 견학’이란 명분을 내걸었으나 사실상 유럽 관광명소만을 골라 다녀 ‘넋나간 의원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도 건설소방위 소속 의원 6명은 5,000만원의 예산으로 지난달 21일부터 3일까지 10박 11일간 러시아·스위스·스페인·영국·프랑스 등 유럽 5개국을다녀왔다.의원들의 외유에는 卜모 의회 전문위원과 등 공무원 3명도 끼어 있다. 외유의원들은 선진의회 견학 일정 가운데 영국 런던의회 방문을 빼고는 각국 관광명소 구경과 쇼핑 등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의원들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교통시설 견학이란 형식상의 공식일정 아래붉은 광장,굼백화점,크렘린궁,볼쇼이극장,레닌묘 등을 구경했다.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한 의원들은 곧바로 루체른으로 이동해 루체른 호수를 돌아보고 알프스영봉 리지쿨름을 등정했다.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스페인광장과 돈키호테상 등 시내견학을 하고 톨레도로옮겨 대성당,마요르광장,왕궁 등을 둘러봤다.영국에서는 런던에 도착,리치먼드 의회방문이란 일정을 잡아 놓고 국회의사당과 버킹검궁,런던타워,웨스트민스터사원,대영박물관을 관광했다.의원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3일동안 루브르 박물관,개선문,샹제리제 거리 등을 관광하고 귀국했다. 도민들은 “고통에 동참해야 할 의원들이 본분을 저버리고 해외에서 먹고노는 데 치중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흑자銀도 적자銀도 똑같이 내린 9.75%/은행들 우대금리 담합

    은행들이 대출금리가 높다는 정부와 여론의 지적이 강하게 일자 뒤늦게 대 출금리 인하에 나섰다.그러나 서로 짜맞추기라도 한 듯 금리수준이 똑같은 지경이어서 ‘줏대’가 없다는 지적이다.경영을 잘해 흑자를 냈거나 반대로 적자투성이인 은행들간 차별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은행 스스로 ‘무 한경쟁의 시대’를 망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걀珥諭賻? 9.75%로 꿰맞추기 지난달 25일부터 한빛 서울은행을 필두로 덩달 아 대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낮추고 있으나 그 수준은 연 9.75%(일반 계정 기준)로 꿰맞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1일부터 은행(일반대출)과 신탁계정(신탁대출)의 우대금리를 각 0.25%포인트씩 낮춘다.은행계정은 연 10%에서 9.75%로,신탁계정은 11.5%에 서 11.25%로 각각 낮아진다. 또 연체금리도 은행계정은 19%,신탁계정은 19.5%로 2∼2.5%포인트,대기업 당 좌대출금리는 11.8%에서 11.5%로 낮아진다. 한미은행 역시 1일부터 우대금리를 은행계정은 연 10.25%에서 9.75%로,신탁 계정은 11.5%에서 11%로 낮춘다. 산업은행은 1일부터 기업들에게 원화자금으로 지원하는 시설 및 운영자금 대출의 우대금리를 연 9%에서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8.75%로 0.25%포인트 낮춘다.산은은 그러나 다른 은행들과는 달리 우대금리 인하를 신규대출에만 적용키로 했다. 은행들은 또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해 상반기에 연 20%에 가까운 고(高)금 리로 빌려줬던 대출금리도 하나같이 연 15.5%로 낮추는 ‘행동통일’을 하고 있다. ?갸굘돛뵉?(리딩뱅크)이 없다 정부는 수십조원에 이르는 국민의 혈세(血稅) 를 퍼부어가며 은행합병을 이끌어 내는 등 구조조정을 통한 은행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대형 선도은행을 탄생시켜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기 위한 차원이다. 그러나 선도은행이 앞장서서 우대금리를 낮추는 것이 일반적임에도 최근의 대출금리 인하에서 이런 역할을 하고 있는 은행은 찾아볼 수 없다. 우량은행의 한 관계자는 “금리를 낮출 때가 되면 경쟁을 위해 스스로 판단 해 낮출 수 밖에 없다”며 “적자에 허덕이는 부실은행들까지 눈치를 보며 금리를 낮추고 있는 현실이 문제”라고 말했다. 吳承鎬 osh@ [吳承鎬 osh@]
  • 경제프리즘-국민은행 씁쓸한 ‘돈잔치’

    정부는 합병은행에 출자와 부실채권 매입 등으로 공적자금 지원을 약속했었다.그래서 한빛(상업·한일)은행에는 5조원 이상을,하나·보람은행에는 8,000억원 이상을 각각 지원했다. 국민·장기신용은행에도 출자없이 부실채권 매입으로 3,000억원을 지원했다.담보가 있는 채권이지만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위해 공적자금에서 나갔다.공적자금은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된다. 국민은행은 꼭 이돈은 아니지만 퇴직자를 위해 ‘선심’을 베풀었다.다른은행들은 지난해 정부와의 약속에 따라 명예퇴직자에게 월 평균 임금의 12개월 어치를 위로금으로 줬다.그런데 국민은행은 구랍 31일 1,900명의 명퇴자에게 기준봉급의 39∼42개월 어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했다.기준봉급은 본봉과 직급수당만 포함되기 때문에 월 평균 임금의 40∼60% 정도다.위로금을 월평균 임금으로 환산하면 16∼25개월 어치에 해당된다.연봉이 4,000만원인 직원의 경우 어림잡아 8,000만원 명퇴 위로금을 받은 셈이다. 장기신용은행은 월 평균 임금의 12개월 어치만 줬다.합병파트너로서 국민은행은 형평성에서 벗어났다.국민은행의 자금사정이 장기신용은행보다 좋을수도 있다.출자받은 돈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냐고 항변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혈세’로 BIS 비율을 높인 은행이 월급의 16개월 어치 이상을위로금으로 준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다른 은행에 비해 월급이 적다고 퇴직시에만 월급이 가장 많은 은행을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쓸 것 다 쓰고,베풀 것 다 베푸는 게 구조조정은 결코 아니다.
  • 반도체 빅딜 승복하라(사설)

    빅딜 업종가운데 초미의 관심사인 통합반도체회사의 책임경영 주체가 결정된 것은 다른 업종의 빅딜과 대외신인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반도체 빅딜은 그동안 현대전자와 LG반도체 양대 회사의 지분율문제와 빅딜 평가회사 선정문제를 놓고 심한 진통을 겪어와 국내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다. 반도체 회사의 평가작업을 맡아온 아더 D 리틀(ADL)회사는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가 선정한 광범위한 분야의 능력과 업적평가 기준 중 많은 분야에서 현대전자가 일관된 우위를 보여 통합회사의 경영주체가 될 수 있는 능력을 조금이라도 더 갖추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혀 지난 6개월간 끌어온 반도체 빅딜문제 해결에 중대한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 발표가 나오자 마자 LG그룹은 ‘ADL 의견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것은 한마디로 유감된 일이다.정부와 재계 및 채권단은 지난 7일 오는 25일까지 반도체의 책임경영주체를 선정한 뒤 99년말까지 경영주체와 채권은행이 손실을 분담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기로합의한 바 있다. 이 발표는 바로 국민과의 약속이자 정부가 채권은행의 손실을 분담하는데 동의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채권은행의 손실부담은 결국 국민부담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이는 정부가 현재의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 재벌의 부실경영에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때문에 국민지원을 외면하는 자사(自社)이기주의는 용납될수 없다. LG 반도체는 중대한 약속을 파기하고도 이번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평가기준과 방법에 대한 사전합의가 없다는 점을 들고 있으나 이것은 하나의 변명의 수준을 넘어서기 어렵다.현재전자는 전경련이 중재하여 평가업체로 선정한 ADL과 평가실사에 관한 정식계약을 체결했는데도 LG반도체는 평가방법과 배점기준을 미리 정해야 한다며 계약조차 하지 않은 것은 당초부터 빅딜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의문을 면키 어렵다. LG그룹은 ‘불인정’을 주장할 것이 아니라 평가기관의 결정에 깨끗이 승복하는 것이 5대 재벌그룹의 구조조정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재벌의도덕성 회복에도 기여하는 길이다.정부는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이 빅딜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신규대출중단과 대출금 회수 등 강력한 제제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 내 가족의 범위를 넓게 보자/崔一道 시인(대한광장)

    우리는 올 한해,참으로 험한 세월을 살아왔다. 매일 길거리에 쏟아지는 실직자들의 모습,버려지는 아이들,노인들…. 어떤 사람은 하루 아침에 가진 것을 모두 잃어 버렸고 비록 지금은 그럭저럭 생활을 꾸려가고 있지만 갑자기 일상적인 삶이 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모두를 감싸고 있다. 일터가 없어서 경제적 고통을 받고 사회적 보호막이 사라져 버리는 것보다 더욱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것이 있다. 이러한 어려움들이 가장 소중한 삶의 터전인 가정을 해체시키고 있다. 평생 함께 살겠다고 다짐했던 부부가 등을 돌리고 갈라서고 있다. 결식아동들이 늘어났고 거리엔 청소년들이 방황한다. 더 이상 부모는 존경과 신뢰의 대상이 못된다. 우리 사회를 지탱했던 최후의 선이 무너져가고 있다. 사실 그동안 우리 사회를 이끌어왔던 것은 가정이라는 울타리였다. ○삶의 가치관 뿌리째 흔들려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훨씬 낮은 동남아국가와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사회복지예산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나마의 모습을 갖춘 것은 끈끈한 가족애였다. 부모에대한 공경,자식에 대한 의무가 지켜져 왔다. 그런데 이제는 이러한 것들마저 사라지고 있다니…. 현재 우리의 모습이 염려스러운 것은 단순히 물질적인 빈곤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라는 끈은 쉽게 끊어져서도 안되고 끊어질 수도 없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눈앞의 현실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가족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는 가족이기주의에 사로 잡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잘못된 가족사랑은 물질적인 가치를 최고의 자리에 놓는 황금만능주의와 결합하였고 여기서 부패의 싹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현대 가정은 더 이상 공동체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고 잠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곳으로 전락해 버렸다. 단지 아이들은 경쟁에서 이기기만하면 됐다. 그리고 가정에 그것들을 공급해 줄 탄약이 떨어져 버렸다. 가장은 더 이상 가장이 될 수가 없었다. 가족들을 인격적으로 반겨주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해버렸으니까…. 몇 달전 까지만 해도 청량리 다일공동체에 매주 목욕차를 보내서 무의탁노인들과 행려들에게 목욕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복지관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럴 수 없게 되었다. 감사가 나왔는데 이동목욕차를 청량리로 보내는 것을 지적받았다고 한다.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지적을 받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무료 목욕혜택을 받아야 할 분은 복지관보다도 무료급식소에 몇배가 더 많은데도…. ○‘나눔의 사랑’ 넘치는 사회를 복지부가 국민의 혈세를 받아 당연히 해야 할 일은 정작 보호가 필요하고 돌봄이 필요한 약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관료들의 생각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들에게 최후의 안전을 제공해 줄 곳은 정부가 아니라 가족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가족이기주의로는 무너지고 있는 우리의 삶이 바로 세워질 수 없다. 눈을 넓혀서 내가족의 범위를 넓게 보고 가족에게 충족되어져야 하는 것은 밥만이 아니라 사랑이며 나눔이며 우정임을 발견할 수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가 가정같은 사회가 된다면 이 찬바람은 더 이상 우리를 추위에 떨게 하지 않을 것이다.
  • ‘방위력 사업’ 전면 재검토를(사설)

    비리와 부정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방위력개선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는 이 사업이 총체적으로 부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무기나 장비의 기종선정부터 도입,부품구매에 이르기까지 어느곳 하나 비리나 부정이 끼이지 않은 데가 없지 않느냐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감사원의 감사결과 32개 방위력 개선사업 중 29개 사업에서 부당사항들이 적발됐다.2달러 남짓한 부품을 300배 이상이나 비싸게 사들여 귀중한 외화를 낭비하는가 하면 국내 방산(防産)업체로부터도 바가지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음성정보 정찰기 도입은 기종과 장비가 모두 요구되는 성능에 맞지않고 기뢰부설함사업은 성능시험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일부 장비를 도입하여 작전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매년 국방예산의 30%에 해당하는 4조원 정도를 쓰고있는 방위력 개선사업을 눈을 감고 집행하고 있는지,아니면 알면서도 뒷거래로 적당히 넘기고 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감사 결과 또 한가지 놀랄 일은 문민정부 말기인 지난해 12월에는 대통령의 재가사항인 중기(中期)계획을 청와대의 축소지시에도 불구하고 국방장관이 전결로 처리했다는 사실이다.당시 정권말기의 권력누수현상이 얼마나 심했던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기도 하지만, 방위력개선사업 집행이 기밀보안을 이유로 그동안 제멋대로였음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은 국제무기시장에서 이미 부정거래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수룩한 봉으로도 소문이 나 있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결과 말고도 문민정부 초기 요란한 율곡사업특감이 있었고 지난 국정감사때는 UH60헬기 고가도입을 비롯,P3­C 대잠초계기 거액커미션,백두사업등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됐었다. 정부는 이번 기회에 군 수사기관만 아니라 다른 사정기관들을 총동원해서라도 방위력 개선사업과 관련된 모든 부정과 비리의혹을 철저히 수사하여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해 주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이 사업의 계획과 집행과정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여 부정과 비리가 끼어들 소지를 근본적으로 없애야 한다. 말썽이 일어날 때마다 무기정보 수집능력이약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고 변명만 할 것이 아니라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더 이상 아까운 혈세의 낭비를 없애야 할 것이다.방위력 개선사업의 비리가 계속되는 한 튼튼한 국방은 기대할 수 없다.
  • 형식에 얽매인 ‘새출발 대회’/白汶一(경제 프리즘)

    23일 서울 능동 리틀앤젤스회관에서는 모처럼 ‘범금융인 대회’가 열렸다.은행 증권 보험 투신 등 8개 금융기관 대표 1,100명이 모여 ‘금융산업 건전성 회복과 새출발 선언식’을 가졌다.“대출청탁을 배격하고 고객을 위하며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구구절절 옳은 말이다.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국민의 혈세를 60조원 이상 받은 금융기관은 당연히 환골탈태해야 한다. 그러나 방법이 잘못됐다.정부의 짜여진 각본에 따라 금융인이 동원되고 획일적인 내용의 결의문이 낭독된다고 잘못된 금융관행이 바로잡힐 수 있을까. 이번 행사는 재정경제부가 금융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금융기관이 국민앞에 거듭날 것을 다짐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한다. 문제는 관제행사의 ‘비효율적 속성’이다.금융기관들은 이런 행사에 잘 길들여져 있다.시나리오에 따라 박수치고 손들고 큰 소리로 한번 외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자율행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용보다 형식에 얽매인다. 정부는 일과에 한참 바쁜 오후3∼5시에 점포장과 직원들을 동원해 꼭두각시 노름을 시키기 보다 그 시간에 금융관행 개선안 연구를 시키는게 더 효율적이 아닌지 검토했어야 한다.금융관행 개선은 금융인들에게 맡겨야 한다.‘면죄부’를 산다고 죄가 용서되는 게 아닌 것처럼 ‘일회성’ 행사로 오랜 금융관행을 바꿀 수는 없다. 정부 측은 금융기관의 자발적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1시간 뒤에 열린 리셉션에는 李揆成 재경부 장관,李憲宰 금감위원장,全哲煥 한은 총재 등 금융관련 기관장들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 통합방송법/李世基 논설위원(외언내언)

    통합방송법 국회상정이 유보되자 방송업계와 관련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회의는 “관련부처와 업계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고 방송정책 전반에 걸친 파행과 난맥상에 대한 진단이 시급하므로 장기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법안상정을 보류했다”고 밝히고 있다. 범국민협의회를 만들어 법안을 재검토한다는 취지다. 일리있는 말이다. 그러나 통합방송법은 지난 4년동안 긴 논의와 다각적인 여론수렴을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여야 당간의 쟁점사항들이 걸러져서 합의된 바 있다. 갑자기 급선회해서 내년으로 미룬다면 납득이 가지않을 수도 있겠다. 방송계가 당면한 여러 문제중에서도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케이블TV 관련 사안이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동아채널은 이미 방송을 중단했고 다른 영세채널들도 부도에 허덕이면서 규제가 완화되면 겸업과 합병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한다는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이제 법제정 지연으로 고사직전의 경영난 악화를 면치 못하게 되어 안타깝기만 하다. 금년 말까지 적자가 1조 1천5백억원을 넘게된다니 그 출혈의 심도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또 지역방송과 중계유선방송업자간의 프로그램 동시송출 문제도 양자의 사활이 걸린 문제여서 양보없이 팽팽히 대립해있는 상태다. 공중파 방송의 경우도 올연말까지 1,8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며 3,000억원이나 들여서 쏘아올린 위성통신은 허공을 헛돌면서 연간 매일 1억원씩의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 적절한 규제법이 없어서 일본 홍콩등 위성방송이 안방에 침투해 있는것도 문제다. 문제점이 거의 파악된 이상 통합방송법 제정을 더 이상 미룰 명분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방송이 안고있는 갖가지 시대적 요청을 감안한다면 미흡한채 출발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보완하고 숙고해서 완벽한 법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애초의 방송개혁의 일념과 의지를 저버리지말고 제대로 된 법안을 마무리짓는 것이 무수한 잡음난무를 불식시킬 수 있게된다. 먼저 통합방송법을 제정한후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방법도 ‘시작이 반’이라는 차원에서 굳이 외면할 일은 아닐 것 같다. 방송산업은 한 나라의 방송체제와 내용,첨단정보를 수용·송출하는 막중한 지식정보산업이라는 점에서 21세기 선진 한국을 이끄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
  • 국방예산 먼저보는 사람이 임자?

    ◎일부선 허위영수증 작성,비자금 조성도 나라를 지키라고 낸 국민의 혈세(血稅)가 새고 있다. 한나라당 李揆澤 의원은 10일 감사원의 국방부에 대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군 당국이 매년 정부예산 20% 이상을 쓰면서도 군사기밀 등을 이유로 예산집행 내역 공개를 거부하며 갖가지 수법으로 국방 예산을 떼먹고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예비역 장성을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방연구원 등 산하단체의 비상근 고문으로 앉힌 뒤 200여만원의 월급은 물론 고급승용차와 전용 사무실 및 비서 등을 지원해 줬다. 이는 정부산하기관 비상근 이사들에 대한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월정액 차량 사무실 비서 등을 고정적으로 지원할 수 없도록 규정한 예산청의 지침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게 李의원의 설명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감식재료를 구매한 것처럼 세금계산서와 견적서,구입물품명세서 등을 허위로 작성해 비자금을 조성,부부동반 제주도 여행경비 등에 사용했다.
  • ‘주먹구구’도 무색한 조달본부/국감 취재수첩

    2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 조달본부에 대한 국감장은 뜨거웠다.질의에 나선 의원마다 ‘혈세(血稅)낭비’ 사례를 조목조목 열거하며,실책을 나무랐다. 여야가 따로 없었다. 국방부측은 답변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대잠수함 초계기 P­3C기 사기구매 사건부터 도마에 올랐다. △공소시효 만료로 미국 록히드사에 패소(국민회의 權正達 의원) △록히드사에 365억원을 날린 이듬해 록히드사와 대규모 장비도입 계약체결(국민회의 朴尙奎 의원) △459억원의 국고손실(한나라당 徐淸源 의원) 등 신랄한 추궁이 잇따랐다. 허술한 군수조달 체계는 계속 집중타를 맞았다. 군수정보시스템,미국과의 불평등교역,미숙한 원가계산,자의적인 조달행정 등이 대상이었다. 權永孝 조달본부장은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실무자들도 답변서 작성에 쉴 틈이 없었다. 그런데 다른 한쪽에서는 엉뚱한 일로 바빴다. 국감을 10분 남겨놓고 허둥대기 시작했다. 몇몇은 감사장 의자를 더 놓았다. 또다른 몇몇은 기자실 책상을 새로 놓았다. 통신병은 전화선을 추가로 설치했다.전화선마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기자들은 기사전송에 온종일 애를 먹었다. 조달본부는 서울 도심 용산에 있다. 휴대폰 1,200만대 시대에 어울리지 않은 해프닝이다. 조달본부 올해 예산은 3조원이 넘는다. 사들이는 무기들은 고가 첨단장비가 적지 않다. 수백억·수천억원 단위는 예사다. 구매에 앞서 고도의 판단과 분석,예측이 필요함은 당연하다. 조달본부는 이날도 ‘선진조달’을 다짐했다. 그러나 국감 수요 하나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매년 해오던 주먹구구식 계산마저 어긋났다. 억단위·조단위 계산은 어찌될지 눈에 선하다.
  • 국감 일일 베스트 5

    ▷재정경제 張在植(국)◁ ◇정책제언=재정제도 개혁 시급하다. ­우리나라 재정제도는 과거 개발시대에 도입된 운영방식의 틀을 유지해 재정운영에 대한 관리와 통제,사후관리가 미흡하다. 기존의 중기 재정계획보다는 3년 단위의 다년도 예산회계제도를 도입하고,통합재정 중심의 재정운영이 이뤄져야 한다. 경부 고속철도와 같은 사업은 경제성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재정경제 鄭宇澤(자)◁ ◇정책제언=강력한 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정부는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이끌어낼 수 없다. 강력한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으로 근로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러야 한다. ▷문화관광 吉昇欽(국)◁ ◇정책제언=명예통역 안내제도를 통역인력은행시스템으로. ­2001년 한국방문의 해 및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등 외국어가능 인력의 효율적인 관리가 요망된다.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명예통역 안내제도는 88서울올림픽 때 1만명이 넘었으나 현재 1,680명에 불과하다. 명예통역 안내제도를 통역인력은행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문화관광 朴成範(한)◁ ◇정책제언=남북한 관광교류 공동위원회를 구성하자. ­남북관광교류협력은 경제적 관점 이외에도 많은 복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주도적 사업추진이라 해도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어서는 안된다. 문화관광부가 대북 관광협력 창구로서 관광교류 협력에 필요한 기본적인 남북합의를 도출하고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 ▷보건복지 金洪信(한)◁ ◇정책제언=생활보호 대상자 선정방식 개선돼야. ­전국적으로 가짜 생활보호대상자가 9,000여명으로 추정된다. 가구원 평균 소득이 100만원 이상인 가구도 있다. 따라서 분기별로 생활보호대상자 조사원칙을 지켜야 한다. 국세청 종합전산망,행자부 토지전산망,금융종합전산망 등 개인의 재산과 소득을 파악할 수 있는 전산망의 연계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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