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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공방/ “”세금걷어 금강산에 쏟아 붓나””

    20일 금강산 관광사업 컨소시엄에 한국관광공사가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한나라당은 “정부가 국민세금으로금강산 관광사업을 떠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공동 여당인 자민련도 한나라당 입장에 동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사업 참여는 기업 스스로 수익성을 따져 결정할 뿐,정부가 지시하는 사항이 아니다”며 관광공사의 참여를 지지했다. ■“또 퍼주기냐”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국영기업인 관광공사가 이런 사업을 하겠다는 것은 국민세금을 쏟아붓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금강산사업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며 정경분리 원칙이 훼손된사실을 지적한 뒤 “관광공사의 사업참여를 재고하라”고요구했다.김만제(金滿堤) 정책위의장은 “국회 동의 없이관광공사를 금강산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부가정경분리 원칙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며 “국민혈세를 쏟아붓는 것은 결코 있을 수없다”고 밝혔다. ■“또 정치공세냐”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개별기업이 스스로 수익성을 따져 판단한 문제를 갖고 ‘대북 퍼주기’ 운운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반박했다.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금강산 육로개방이 이뤄지면 관광객이 늘어 흑자가 날 것”이라며 “금강산 가는 사람들이 입산료를 내는 것이지,세금이 들어가는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장성민(張誠珉) 의원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정부가 측면지원하는 것도 나쁘지않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정당 국고보조금 516억 증빙서류 미비 부실 운영”

    지난해 각 정당이 국민의 혈세인 국고보조금을 부실하게운영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공동대표 池河銀姬)’는 20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각 정당이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2000년국고보조금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국민의 혈세인국고보조금 516억원을 사용하면서 증빙서류를 제대로 갖추지않는 등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회계보고 증빙서류 중 75.5%가 부실하다”며 “정당별 부실 비율은 한나라당 81.6%,민주당 73.7%,자민련 60.8%”라고 밝혔다.연대회의는 각 당이 ▲정책개발비 20% 사용 규정 불이행 ▲유급 사무원 150명 제한 규정위반 ▲사적 용도 사용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면서 국고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고보조금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사례를 보면,민주당과 자민련은 당직자 소송비용으로 1,500만원,5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휘호 제작비 등으로 8,000만원,화환대금으로 4,400만원을 사용했다. 연대회의는 또 지난 20년 동안 국고보조금으로 총 4,450억원이 지급됐음에도 불구,단 한번도 감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자금 회계보고서에 대한 열람 제한 및복사금지 조항 폐지 ▲정치자금에 대한 철저한 회계감사와위법사항 처벌 ▲정치자금 수입내역 공개 ▲국고보조금의계상과 배분방식 개혁 등을 촉구했다. 한편 내년의 정당 지원 국고보조금은 올해보다 2.2배 인상된 1,139억원이 책정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피는 이념보다 진하다”타이완 청년 백혈병 걸린 中여인 살려

    중국과 타이완간의 양안(兩岸)을 잇는 ‘감동적인 골수이식 수술드라마’가 펼쳐져 중국 대륙과 타이완,홍콩의 중국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었다. 타이완의 한 청년이 기증한 골수를 백혈병에 걸린 중국의한 젊은 여성에게 이식하는 장장 20시간에 걸친 양안(兩岸)간 골수이식 수술의 모든 과정이 13일 현장 생중계돼 중국전역은 물론 타이완,홍콩 등으로 생생하게 전달된 덕분이다. 이날 골수이식 수술은 오전 7시쯤 타이완의 화롄(花蓮)츠지(慈濟)골수기증센터에서 기증한 타이완 청년의 골수를 채취하는 것으로 시작됐다.골수를 기증한 이 타이완 청년은“내가 바라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다만 기증한 골수가 성공적으로 이식돼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한 사람만이라도 하루 빨리 회복돼 정상적으로 생활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2시간여가 지난뒤인 오전 9시15분쯤 1,300㎖의 타이완 청년의 건강한 골수가 성공적으로 채취돼 중국 대륙의 천샤(陳霞·22)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긴 여행에 들어갔다.피를만드는 조혈세포가 응고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액체상태로잘 보관된 골수는 냉동상자에 포장돼 홍콩행 비행기에 타기위해 곧바로 장제스(蔣介石) 국제공항으로 내달았다. 홍콩을 거쳐 중국 대륙의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공항에 도착한 골수는 이식수술을 하기 위해 쑤저우대학 부속제1병원으로 직행했다.대기하고 있던 백혈병 분야 중국 최고의 쑤저우 대학병원 혈액연구소의 골수이식팀은 기증된 1,300㎖의 골수를 정맥을 통해 천샤씨의 체내에 주입하는 이식수술을 실시,오후 11시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감동적인 골수이식 수술드라마의 일등공신은 무엇보다 양안간의 골수이식 수술을 통해 중국과 타이완,홍콩인들을 한데 묶는데 성공한 생생한 현장 중계방송이었다.500여명의 기자·PD 등 제작진이 참여한 현장 중계방송에 참여한방송사는 홍콩의 펑황(鳳凰)위성방송과 장쑤웨이스, 쑤저우유선방송 등 3개사.타이완의 둥싼(東森)신문사는 타이완의골수채취 장면 등에 대한 방송을 도와줬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요즘 사극 철저한 고증없이 재미 치중”

    “진짜 사극을 하고 싶습니다.” ‘연산군’‘수양대군’‘이방원’에 이어 KBS-2TV의 ‘명성황후’중 ‘대원군’역까지 맡으며 사극 붐을 일으킨 유동근씨(44)의 첫마디는 의외다. 그는 “요즘 사극이 전성기라고는 하지만 철저한 역사적 고증이 없고 재미에만 치중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속내를 털어놨다.TV드라마에 사극붐을 일으킨 주인공답게 사극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초여름 KBS 본관 맞은편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타난 그는 촬영을 막 마친 탓에 아직까지 대원군의 위엄이 배어있는 듯했다. 극중에서 경복궁 중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세금을거두면서 백성들의 원성이 높아진 것에 대해 대신들이 항의하자 대원군이 눈물을 흘리면서 설득하는 대목에서는 실제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이 복받쳐 올라와 펑펑 눈물을 쏟기도했다.영국 공사가 중국을 처음 방문해 어머어마한 자금성의규모에 놀라 기가 죽는 이야기를 자못 처연한 목소리로 상세히 들려주며 “자금성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웃 나라들이 함부로 넘볼 수 없는 나라라는 인상을줄 정도의 궁궐은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울먹이며 대신들에게 되묻는 장면이다. 그는 이어 “국민의 혈세로 궁궐이나 지어 왕권을 강화하려 했던 대원군의 종래 이미지는 본래 모습과 차이가 있는 것같다”면서 “대원군에 관한 고정된 인물관을 바꿔놓기 위해 예전보다 훨씬 열정을 갖고 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출자 윤창범 PD도 같은 생각이다.“단순히 구한말 상황을 재연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국민적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흥선대원군이나 명성황후가 구한말 백성들의 지탄을 받았고 파벌정치와 매관매직 등으로 국력을 약화시켰다는 비판은식민사학자들의 그릇된 평가라고 제작진은 보고 있다.이때문에 대원군 캐스팅은 윤PD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기도 하다.‘5척 단신에 빼빼 마르고 꼬장꼬장한’ 면모로서는 왕실개혁과 세도정치 혁파에 앞장섰던 지도자의 선굵은 이미지를 제대로 살려낼 수 없어 당당한 풍채에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갖춘 유동근을 발탁한 것. 유동근은 부인 전인화와 요즘 서로왕과 왕비로 부르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예전에 한명이 사극에 출연할 때는 서로 도움을 줬으나 요즘에는 헷갈려서 대본읽기 연습도 따로한다”고 능청을 떨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일본의 월드컵 준비상황

    일본의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경기장 건설은 100% 가까운 공정률을 보여 오는 10월 고베 ‘윙 스타디움’을 끝으로 모두 끝난다.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 없는 첨단 경기장을 구축하긴했으나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와 경기를 개최하는 10개 지방자치단체는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다.끊임 없이쏟아지는 ‘예산 지출 계획’ 때문이다. ■운영비=JAWOC는 지난 3월 월드컵 운영비를 607억엔(6,373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지출은 많지만 수입 전망이좋지 않아 10개 지자체에 1억엔씩의 추가 지출을 요구해 놓고 있다.각 지방의 토착기업에도 1억엔 가량의 기부금을 요청했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받게 될 분배금 1억달러에서도 환율변동으로 12억엔을 앉아서손해봤다. 재정난에 허덕이기는 자치단체쪽이 더욱 심각하다. 경기장건설과 개·보수, 교통대책,인건비 등에 몇년간 혈세를 쏟아부어 휘청거리는 지자체에게 추가 부담은 치명타다. 요코하마 오사카 등 5개 지자체가 추가경정 예산에 반영키로 방침은 세웠으나 지출결정은 하지 않은 상태다.나머지 5개 지자체는 그나마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경기장 사후 운영계획=한국처럼 건설비와 유지비를 어떻게뽑아낼 지 머리를 짜내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 유일하게 흑자 청사진을 제시한 곳은 삿포로 경기장.인조잔디가 깔린 야구장과 천연잔디 축구장이 나란히 건설된 삿포로 돔은 연간 이용일수를 207일로 잡고 있다.422억엔이 든이 경기장의 유지비는 6억2,000만엔으로 삿포로시는 J리그유치와 경기장 대여로 한해 1,500만엔의 흑자를 낼 계획이다.나머지 경기장은 유지비가 고스란히 적자가 되는가 하면 수지를 전혀 계산하지 못하는 곳도 있다.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은 연간 적자를 6억7,000만엔으로 잡고필사의 흑자 대책을 강구중이다. ■경비 및 자원봉사자=‘치안의 일본’답게 철통 경비를 준비하고 있다.지난 4월 경찰청에 경비대책 사무국을 설치했다.안내 통역 수송 등 자원봉사자 모집은 예상보다 저조하다.JAWOC는 4월16일부터 1만6,500명의 봉사자 모집에 들어갔으나1개월이 지나서야20%를 간신히 넘은 것으로 집계돼 마감시한(6월15일) 연장을 검토중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씨줄날줄] ‘김우중 기소중지’

    검찰이 최근 해외도피중인 김우중 전 대우회장에 대해 기소중지 조치를 내렸다.소재파악 및 신병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인터폴의 소재 수사에 별다른 성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검찰은 그동안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외교통상부와 재외공관을 통해 178개국 인터폴 회원국에 소재파악 수사를 의뢰했으나 신병확보에는 실패했다. 김씨에 대한 당국의 기소중지 조치를 지켜보면서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한 때 ‘세계경영’을 내세우던 ‘통이 큰’ 그가 왜 떳떳이 나타나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가.정부와 수사당국은 김씨가 숨어있는 국가와의 범죄인 인도 협정 등 법률문제 때문에 체포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소재파악 조차 못하고 있는가하는 국가정보력에 대한 불안이 그것이다. 김씨는 대우가 워크아웃에 들어간지 두달 뒤인 지난 1999년 10월 중국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지 1년7개월째 소식이 없다.도피 초기에는 독일프랑크푸르트 부근에서 요양을 하며 베트남 등을다녀가기도 했다.심장질환으로 미국 동부지역에서 치료를 받고 독일에서 요양했다고 한다.지난해에는 프랑스·수단·모로코 등으로 옮겨 다녔다고도 하고,올초 미국 팜비치의 한 골프장에서 그를 봤다는 목격자의 제보도 있었다.그러나 현재 김우중의 종적은 ‘오리무중’이다.대우 노조의 ‘김우중 체포결사대’가 지난 3월 프랑스에 다녀왔지만 그의 꼬리를밟는 데는 실패했다. 김씨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했고 그 책임을 몽땅 국민들과 대우사원들에게 떠넘긴 대재벌의 경영주다.그가 국민들에게 남긴 것은 혈세인공적자금을 무려 23조원이나 투입하게 하고도 모자라 아직도 구조조정과 실업의 고통속을 헤매게 한 것이다.우리가스스로를 되돌아 보면 그가 자랑하던 ‘대우신화’의 뒷켠에 기술개발이나 경쟁력 확보보다는 파이낸싱과 마케팅에의존했던 ‘김우중식 경영’이라는 위험천만한 종말이 도사리고 있었던 점을 몰랐던 언론에게도 책임은 있다는 점일것이다. 김씨에게는 ‘세계가 넓어서 숨을 곳이 많은지’,정부 당국에게는 ‘세계가 넓어서 찾지도 못하는지’ 묻고 싶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굄돌] 세탁기만도 못한 인간들

    “이 녀석에게도 생각이 있습니다.” 이 말은 최근 뉴스위크지에 소개된 미국에서 39달러99센트에 팔리고 있는 사이버 애완고양이 ‘테크노 키티’의 광고문구이다.이 장난감 동물은 ‘인공지능 칩’을 장착하고 있어서 실제 고양이처럼 쓰다듬으면 꼬리를 흔들고 야옹하며 울기도 한다.제조업체는 테크노 키티가 “먹기는 하지만 방을더럽히지 않고 털도 없어 실제 애완 고양이보다 좋다”고 선전을 해댄다. 처음에 나는 이 제품 디자인의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제조업체와 디자이너의 장난기 어린 발상에 피식 웃고 말았다.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저 웃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왜냐하면 ‘나는 생각한다,고로 존재한다’고 잘난 척 해왔던 인간이 하찮은 사이버 애완동물 만큼도 못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엔 생각없는 인간들이 왜 이다지도 많은 건가.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연일 핏발 세우는 가운데 정작 자기나라 국사 교과서엔 ‘친일신문’을 항일 민족지로 둔갑시킨 인간들.친일행적이 있는 은퇴 교수를 5년 전에 ‘자랑스런 서울대인’으로 추대해 학내에 버젓이 산 사람의 동상을세우고,지난달 그가 마침내 죽자 동상을 분향소로 삼아 참배한 인간들.사법시험을 비롯한 각종 국가시험에서 자기나라역사인 국사를 제외시킨 인간들. 감사도 받지 않고 국고에서 거액을 지원해 버린 박정희기념관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인간들.또한 철거된 박정희 동상을다시 복구시켜 시민의 혈세를 천여만원이나 들여 철벽수비방책을 세운 인간들.2002년 월드컵축구 마스코트의 공식이름이 일본만화 ‘아톰’,축구선수 ‘미우라 가즈요시’,미국‘나이키’사의 이름을 연상케 하는 ‘아토-캐즈-니크’로확정될 때까지 입도 벙긋하지 못한 인간들. 요즘 이런 인간들을 보고 있노라면 현실세계를 떠나 차라리 가상세계에서 살면서 사이보그(cyborg) 혹은 사이버 애완동물과 사귀고 싶은 심정이다.상식적으로 옳지 않고,하지 말아야 할 것은 더욱 기를 쓰고 골라서하는 이들 보다는 사이버애완동물이 함께 살기에 훨씬 더 적합한 존재가 아닐런지.애완동물이 싫으신 분들께는 세탁기나 냉장고와 사궈볼 것을권하는 바이다.요즘 웬만한 세탁기,냉장고도 인공지능을 장착하고 있어서 상당한 지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세탁기만도 못한 인간들.”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 인천시의회 조례 제정 물의

    인천시의회가 퇴직공무원들의 모임인 ‘인천행정동우회’에예산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최근 손석태(孫錫台) 의원이 인천행정동우회 회원 상호간 친목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발의한 ‘인천지방행정동우회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의결,통과시켰다.회원들의 취직알선 등 복지와 사업 등에 대한 예산지원을 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구체적 지원방안을 마련,오는 6월 추경예산편성시 반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퇴직한 공무원들에게 혈세를 쓰는 것을 막아야 할 시의회가 오히려 의원발의로 지원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경실련 김송원(金松遠) 사무국장은 “퇴직한 공무원들을 지원할 근거가 전혀 없는데도 시의회가앞장서 지원조례를 만든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혈세 삼킨 제일銀 노사, 스톡옵션 챙기기 꼴불견

    10조원의 국민 혈세를 삼킨 제일은행 노사가 공적자금 상환노력은 뒷전인 채 ‘잿밥’만 챙기고 있어 금융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일은행 노조는 “직원들에게도 스톡옵션을 나눠달라”고 집요하게 주장하고 있다.노조는 지난달 13일 ‘은행이 경영진의 지갑이 되어서도 안된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회사가치 상승에 대한 이익은 그에 기여한 주체인 정부와 국민,투자자와 경영진,직원들 모두에게 분배의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면서 자신들의 ‘몫’을 조심스럽게 요구했다. 이어 지난 6일 재차 성명서를 냈다.이번에는 ‘이사·직원들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개정정관까지 앞세워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였다.성명서는 “호리에 행장이 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준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전체 스톡옵션의 78%를 행장 1인에게 부여한 전례는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결코 몫 챙기기가 아니라 정당한 분배정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들의시선은 곱지 않다.“어떻게든 합심해 공적자금을 상환할 생각은 안하고 잿밥 싸움만 벌이고 있다”며 오십보 백보인 제일은행노사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신랄하게 성토했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임원진 등 16명에게 527만여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으며 이중 78%인 413만주를 호리에행장에게준 것으로 알려졌다. 안미현기자 hyun@
  • 16일 퇴임맞는 박석무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국내 학술활동 지원의 본산인 한국학술진흥재단이 6일 창립 20주년을 맞는다.지난 81년 학술진흥법에 따라 대학과연구소·학회 등에 대한 학술 지원을 목표로 창립된 학술진흥재단은,지원대상 심사의 공정성과 지원방향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기초학문 육성과 연구자 발굴 측면에서 상당한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지난 98년제9대 이사장에 취임,3년간 재단을 이끌어온 박석무(朴錫武)재단 이사장을 4일 만났다. ◆재임중 이루어 놓은 성과를 꼽는다면=무엇보다 지원대상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다진 점이다.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수혜 비율을 과거 3대7에서 5대5정도로 책정한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인문과학 분야 지원이 이루어지는 곳은 여기밖에 없는데도 자연과학 연구자들이 많다보니 지원도 자연과학에 편중돼 있었다.소외학문 지원도 학계에서인정하는 부분이다.시장성이 없어 사양길에 접어든 기초인문학 지원을 신설해 연 10억원정도를 책정,우수한 실력을 가진 대학강사급 연구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끔 했다. ◆하지만 지원대상 선정과 사후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여전한데 사실=지원대상 선정에 잡음이 적지 않았다. 과거엔 학연·지연에 따른 ‘나눠먹기’식 분배라는 지적도 많았다.취임후 가장 역점둔 부분이 바로 지원대상 심사다.지금은 학계에서 이 부분만큼은 공정하다고 평가하는것으로 알고 있다.물론 지원자들의 연구논문 발표와 학계수용 등 사후관리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재단내에서대책을 강구중이다. ◆외국에 비해 정부의 학술진흥 지원이 아직도 열악한 것아닌가=인문 사회 자연 등 전 학문 분야를 지원하는 데 비해 턱없는 수준이다.현재 정교수와 강사 등 대학의 연구인력이 10만명이지만 우리 재단의 수혜자는 고작 3,000명,즉3%에 불과하다.일본의 경우 20%,미국은 30%선을 유지한다. ◆재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연구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지원만 받고 성과를 내지 않는 학자가 많고 연구수준도 낮다.또 학술연구가 단기간내에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재단은 앞으로 1년간 단기지원이 아니라 20∼30년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한국에서도 학술 부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한다는 방침아래 운영돼야 할 것이다.물론 여기에는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자 발굴과 관리가 필수다. ◆오늘 16일로 임기 3년이 끝난다.퇴임을 앞둔 심정은= 취임전 인상과는 달리 와서 보니 재단 운영상에 문제점이 적지 않았다.나름대로 소신을 갖고 개선노력을 해왔다.이젠재단이 시스템 차원에선 어느정도 안정됐다고 본다.지금부터는 연구자 문화를 바꿔나가는 게 가장 큰 과제다. ◆재단 새 이사장은 공채로 등용하게 돼 있다.박이사장이유임된다면, 꼭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은=재단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기관인데도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비켜나 있다.지원할 가치가 있는 연구자들이 꼭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재단간 절충 역할이 필요하다.지원자들의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명실상부한 중추기관으로 자리잡도록 해나가겠다. 김성호기자 kimus@
  • ‘재도약’ 준비 김포공항

    ‘김포공항이여….다시 날자꾸나!’ 인천국제공항에 국제선 기능을 넘겨 줘 위상이 떨어진 김포공항이 ‘공황’에서 벗어나 비상(飛翔)을 준비하고 있다. 휴일인 1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에서는 상가와 제반 시설 등이 철수한 채 도심공항터미널을 만드는 내부 개조공사가 한창이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루 300여대의항공기가 뜨고 내리고 수만명의 이용객으로 시끄러웠지만이제는 인부들의 쇠망치 소리만 쿵쾅댔다.4층 세계지도 위의 전자시계만이 ‘뉴욕 23시18분’을 가리키고 있어 묘한 느낌을 주었다. 공항 주변의 상인들은 풀죽은 모습이었다.공항동에서 37년째 음식업을 하는 이화자(李花子·61·여)씨는 “호텔·음식업소 등은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면서 “혈세로 지은 김포공항 유휴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빨리 나와야 한다”며 울상이었다. 김포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단은 2002년 6월 월드컵개최 시점을 분기점으로 2단계 개발계획을 세워 재도약을준비하고 있다. 활주로에서 가까운 국제선 1청사는 11월1일부터 국내선청사로,2청사는 도심터미널 및 쇼핑몰,멀티플렉스 상영관을 갖춘 복합상가로 변신한다. 도심터미널이 완공되면 항공권 발매,탑승수속,출국심사,면세품 판매,수하물 탁송업무 외에 세관심사도 겸하게 된다.지난달 31일 공개입찰 결과 강남도심터미널을 운영하는 한국도심공항터미널㈜이 운영자로 선정됐다.하루 이용객3,000명만 확보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계획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다.2청사에입주할 대형 할인점 등이 넓은 면적과 20년 이상의 임대기간을 요구해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국제선 공항의 기능을일부 남겨둬야 하고 현행 국유재산법상 임대기간은 3년에불과해 수용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파산관재인 預保임원 선임 합헌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이 파산했을 때 예금보험공사(약칭 예보) 또는 예보 임직원을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토록한공적자금관리 특별법 규정은 합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河炅喆 재판관)는 15일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의 파산관재인 선임 의무조항은 사법권의 본질을 침해한 것”이라며 서울지법과 대전지법이 낸 위헌제청 사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법원은 234개 파산 재단 가운데 현재 예보 직원이 파견된 48곳을 제외한 나머지 186곳에 오는 20일까지 예보 또는 예보 임직원을 파산관재인으로 추가 선임해야 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공적자금관리 특별법은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의 효율적이고 신속한 조기 회수와 경제안정을목적으로 제정된 것”이라면서 “입법목적과 수단의 적정성,예보의 법적 지위와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합리성과 정당성이 인정되는 만큼 헌법에 위배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서울시 작년 혈세 129억 낭비

    서울시가 각종 손해배상과 공사대금 소송 등에서 패소,배상금을 지출함으로써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소송에서 패소함으로써 지불한 배상액이총 129억원으로 전년도 61억원에 비해 배로 늘어났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송사에 휘말린 건수는 98년 779건,99년828건,지난해 932건 등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소송 내용도 전문화,고액화되고 있어 패소시 막대한 재정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특히 행정소송의 경우 행정기관의 재량은 축소되고 사익이 확대·보호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민사소송도 집중심리제의 도입으로 사유재산권 보호 및 시민의 권익이 중시되는 추세다.반면 행정기관의 무과실 책임범위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손해배상액이 급증하자 승소 및 패소 원인을 분석해 해당 직원에 대해 책임을 묻는 소송수행평가제를 도입하는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오늘의 눈] ‘당근’만 챙기는 제일은행

    공적자금 15조8,000억원(2000년9월 현재)이 투입된 제일은행 주식을 정부가 뉴브리지캐피탈(51%)에 매각한 것은 지난99년.당시 2002년까지 발생하는 모든 제일은행의 부실 채권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되사주기로 하는 ‘풋백옵션’(Putback Option)을 줬다.공적자금을 투입해주고 추가로 발견되는부실까지 정부가 떠안아주겠다는 파격적 특혜였다. 제일은행은 이로 인해 금세 수익성이 좋아졌다.지난 99년에는 1조46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에는 3,06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부실채권을 정부가 모두 사주는 바람에 불건전자산이 없어 대손충당금을 630억원만 쌓았다.한빛은행은 4조9,509억원,우량인 국민은행도 6,410억원을 쌓는다. ‘부실을 정부가 세금으로 떠앉아주니 수익만 챙기면 되는클린뱅크’가 제일은행의 현주소다.이런 회사의 주식이 상장되면 주가가 오를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제일은행이 그주식을 스톱옵션으로 임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한다.호리에제일은행장을 비롯한 집행이사 10명,사외이사 9명에게 2004년부터 액면가 6,343원에 행사하도록 하는 안건이 오는 16일주총에 상정될 예정이다. 스톡옵션이란 목표이익을 달성했을 때 주어지는 보상이다. 제일은행은 ‘풋백옵션’이 있는 한 진정한 의미의 이익을냈다고 말할 수 없는 처지다.부실은 정부가 메워주고 수익만가져가는 특혜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직 경영이익으로 공적자금을 갚아본 적도 없다.지금까지 회수된 4조8,000억원은 뉴브리지캐피탈이 은행을 살때 준 돈이다.세금을 내는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아직 돌려받지 못한 돈이 무려 10조8,000억원이나 된다.내핍경영으로투입된 공적자금의 조기 회수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판에 스톡옵션 운운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제일은행의 경영진이 국민혈세를 무더기로 쏟아붓고 가슴졸이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당근’타령을 하기에 앞서 지금은 내핍경영으로 국민들과 고통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주 현 진 경제팀 기자jhj@
  • 감사원 특별감사 전망

    감사원은 오는 20일부터 168조여원에 이르는 공적자금 조성과 집행,사후관리,회수 가능성 등 ‘국민의 혈세’가 제대로쓰였는지를 특별감사를 통해 총점검하게 된다. 감사원 정휘영(鄭輝泳) 1차장은 2일 “청문회 등 국회의 공적자금 국정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감사원은 예정된 일정에맞춰 특감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금규모 전체 투입자금은 168조2,000억원에 이른다.1차투입자금은 지난해 11월말까지의 64조원과 회수자금에서 재투입한 24조2,000억원 등 88조2,000억원이다. 또 정부가 지난해 11월말까지 부실기관에 한 현물출자 및출연금 19조7,000억원,부실채권 매입 1조1,000억원 등 30조원이 추가로 들어갔다.이어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2차 공적자금 50조원이 조성됐다. ■감사대상 기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등 자금조성 및 집행·감독기관은 물론 자금을 받은 제일·서울 등 은행과 종금사,신용금고 등 390여개 기관에 이른다. 대우증권과 대한생명,현대투신 등 제2금융권도 감사 대상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240여개 금융기관은 통·폐합됐거나 파산돼 사실상 감사를 할 수 없는 형편이다. ■감사대상 항목 자금조성의 적정성,즉 금융기관의 부실규모를 제대로 파악,산정했는지를 우선 점검한다.감사원은 이 과정에서 부실채권의 은폐·축소 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있다. 집행기관의 자금지원 과정의 투명성도 점검 대상이다.부실기업에 대한 자금투입 및 부실기업의 ‘도덕적 해이’를 집중 파헤칠 방침이다. 감사원은 또 사후관리와 자금회수 방안도 반드시 지적한다는 입장이다.회수 가능성이 없는 곳에 지원했을 경우 ‘도덕적 해이’와 관련해 반드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네티즌 칼럼] 미국 오렌지카운티의 교훈

    지방자치단체들의 재정운용이 우려할 정도로 부실한 상태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절반 이상이 자체수익만으로는 공무원 봉급도 제대로 주지못할 정도로 재정구조가 취약하고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6곳은 부채가 1조원이 넘는 부실한 재정운용을 하고 있다. 우리 지방자치가 이렇게 휘청거리고 있을 때 미국 지방정부들의 재정운용 실패 및 행정개혁 수범사례는 우리에게 많은것을 시사해준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세 번째로 큰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고 가든그로브(Garden Grove)시를 중심으로 한국교민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오렌지카운티가 1994년 12월 연방법원에 연방파산법 제9장을 신청하는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였다.재정확충을 위해투자했던 파생금융상품(derivative)이 폭락해 무려 16억 달러를 손해봤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국 지방정부 사상 가장 큰 파산 액수였으며 그 여파는 바로 카운티 공무원과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그 결과 2,000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직장을 잃었고 채권자들의 모임인 채권자위원회가 행정업무를 자문하고채무조정계획을 수립·승인·거절하는 권한을 행사하게 되었다. 카운티측은 비용절감과 조직구조조정 등 눈물나도록 힘겨운 노력을 지속해야만 했다.기업과 마찬가지로 파산은 해당 지방정부의 신용도를 추락시키고 높은 이자율을 주고 외부로부터 돈을 차입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지우게 된다.그러나무엇보다 구겨진 주민들의 자존심과 명예는 비용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상처다. 한편 수도 워싱턴 남쪽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인구 14만 명의 햄프턴(Hampton)시는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살기 좋은 곳으로는 평가받지 못했던 곳이다. 재산세율이 버지니아주에서 가장 높으면서도 만성 재정적자에 신음하던 낙후지역중의 하나였다.그런데 1984년 시의회가 시티매니저 (City Manager:행정총괄 책임자) 로버트 오닐을 고용하면서부터 살기 좋은 곳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그는 취임사에서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직원은 월급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행정 시스템의 일대 혁신을 선언했다. 오닐은 국장급의 월급을 성과급으로 바꾸고 여론조사를 통해 분석한 시민들의 시정 만족도에 따라 보너스를 차등 지급하는 철저한 실적주의를 도입했다.또 시 조직을 시민서비스·주민복지·주민안전·사회간접자본·경영혁신의 5개 태스크 포스로 재편하여 소관업무를 놓고 싸우는 부서할거주의의 악습을 뿌리뽑았다. 이런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시 살림살이는 갈수록 좋아졌다.햄프턴시는 90년대 중반에 흑자 350만 달러를 기록하고 주민만족도 93%나 되는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게 된다.민선자치 6년차로 접어드는 우리의 현실에서 보면 위의 두 사례는 우리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부문개혁과 살림살이를 어떻게해야하는지 그 방향을 가르쳐 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망하지 않는다”라는 자만 때문일까?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예산낭비와 주먹구구식 경영의 구습을버리지 못한 우리 지방자치의 슬픈 현주소에 더 이상 주민의혈세로 국고지원을 배달해서는 안 된다. 이번 지방자치제도개선 논의 때 이와 같은 문제를 보완하는관련법 마련이 시급하다. 김광남 안양의원 경실련 지방자치위 korea58@netian.com
  • [자랑스런 공무원] 해양부 이성구 사무관

    ‘탁상 행정’이 여전한 가운데 한 중견공무원이 정부발주공사에서 36억원의 ‘국민 혈세’를 아꼈다.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 이성구(李聖九·46) 토목담당사무관은 지난 97년 전남 목포 신외항 진입도로 확장공사 설계과정에서 이같이 거액의 공사비를 절감했다.당시 그의 직책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항만공사과장이었다. “진입도로 구조개선은 지역 현안이었습니다.경사도를 낮춰야 한다는 주민들의 민원과 수익원이 없어진 골재업자들의음해성 소문,예산확보의 어려움까지 겹쳐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신외항 진입도로 개선사업은 정부가 추진중인 신외항 건설의 부대사업.당초 7%인 종단 경사도를 5.5%로 낮추는 것으로 설계했으나 주민들이 2% 이내로 낮출 것을 주장했던 것. 이 사무관은 직원들과 함께 사업비 부족으로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설득에 나섰다.그러나 주민들의 요구는 갈수록 거세졌고,이 과정에서 발주예정이던 남항 호안(護岸) 축조공사에 진입도로 공사에서 나오는 돌을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게 됐다. 호안 축조공사에서 절감되는87억원과 신외항 진입도로공사에서 더 드는 45억원을 계산하면 42억원을 줄일 수 있다는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진입도로 축조 공사비 86억원을 확보하는 게 어려웠다.거기다 남항 호안 축조공사에 참여하려던 골재업체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며 강하게 반발했다.‘돌 팔아 먹는다’는 음해성 루머도 나돌았다. 그는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낸 자신의 노하우를무기로 업체 관계자들에게 사업변경의 불가피성을 설득,이해를 구하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이 사무관의 노력으로 자칫 고질화할 수 있는 민원을 해결하게 됐을 뿐만아니라 엄청난 예산절감이란 수확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정기홍기자
  • 대우 수사매듭 의미

    검찰이 19일 대우그룹 임원과 회계사 등 27명,5개 계열사와 2개 회계법인 등 7개 법인을 기소함에 따라 대우 분식회계및 불법대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됐다. ◆의미와 밝혀낸 사실=이처럼 사법처리 숫자가 많은 것은 재벌의 부도덕한 경영 행태를 일벌백계(一罰百戒)함으로써 국가 경제를 뒤흔드는 ‘도덕적 해이’가 재발되어서는 안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요 계열사 사장 등을 구속한 것은 대우그룹의 경영비리로 2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돼 국민의 혈세를지출토록 한데다 금융권을 부실화시킨 데 대한 책임을 묻지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검찰은 김우중 전 회장이 ㈜대우 등 5개 계열사를 이용해 41조원 규모를 분식회계하고 이를 근거로 은행·종금사 등에서 10조원 상당을 불법대출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사상 처음으로 분식회계를 눈감아준 회계사도 구속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영국내 비밀 금융조직인 BFC의 30여개 계좌를 통해 해외 불법차입금과 허위 지불한 수입대금,수출대금 등 약 25조원을 빼돌려 비자금으로 관리해온 사실도 확인했다. ◆남은 과제와 향후 전망=김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대우그룹 분식회계와 불법대출,비자금 조성 등을 총지휘한 김 전 회장을 조사하지 않고는 사건의 실체를밝힐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소된 임직원 등을 상대로 김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과 유용 혐의에 대한 단서를 잡는 데 주력하는 한편 국제수사기관에도 김 전 회장의 신병 확보를 요청할 방침이다.가족과 변호사 등 측근을 통해서도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기소된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보강수사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이 전격 출두해 대우 부도를 막기 위한정·관계 로비 내역 등 비자금 사용처를 밝힐 경우 파장이또다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어 ‘불씨’가 잠복해 있는 상태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데스크칼럼] ‘조조식 목베기’와 행정책임

    삼국지연의를 보면 군량미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은 조조(曹操)가 부하에게 군량미 지급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나온다.줄어든 군량미에 병사들의 불만이 높아지자 조조는 그 책임자의 목을 베면서 “네가 군량미를 빼돌렸다”는 죄목을 뒤집어 씌운다.한사람을 희생양으로 만들어병사들의 불만을 달랜 것이다. 지난 70년 4월 서울에서는 갑자기 5층짜리 와우아파트가 폭삭 무너진다.이 사고로 입주자 33명이 죽고 19명이 중상을입는다.실적추구 일변도의 날림개발이 불러온 참사였다.이때문에 불도저 서울시장 김현옥(金玄玉)씨가 시장직에서 물러난다.일단 ‘조조식 목베기’를 단행한 셈이다. 그러나 그가 진두지휘한 3·1 고가도로,남산 1·2호 터널,북악 스카이웨이 등 서울시내의 화려한 불도저식 개발상징물이 너무도 좋아 보여서일까.박정희(朴正熙)대통령은 그를 다음해 내무부장관으로 중용한다.일시적인 ‘읍참현옥(泣斬玄玉)’은 한낱 정치적 제스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행정관청의 정책실패는 여전히 문제가되고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부른 환란 책임을 놓고당시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이 2년 전 사법처리된 적이 있었다.그러나 법원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고 만다. 대우자동차와 한보철강의 파산 및 매각실패,한빛 등 6개 은행의 완전감자 조치,시화호 담수계획 백지화 등 잇단 정책실패에 따른 문책은 어떻게 해야 할까.지난 98년7월 신설된 공무원사무관리규정은 대규모 국책공사 등에 정책실명제 도입을 명시했지만 처벌규정이 없다.그러니 정책실패가 나올 때마다 혈세만 축내는 꼴이다.대우차와 한보철강의 매각실패문제만 해도 그렇다.지난해 대통령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사실상 흐지부지였다.이밖에도 정책실패에 따른 문책지시는 홍수를 이루었지만 결과는 매번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10년 동안 모두 8,220억원을 쏟아부은 시화호 담수계획의 백지화를 보면서,이보다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한 새만금 간척사업의 절망적인 운명을 걱정한다.몇 조원이 들어간 금융기관의 공적자금을 어느 세월에 어떻게 회수할 것인지 분통을터뜨린다.대통령이 몇차례 문책을 지시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되고,지시결과를 제대로 챙기는 참모들도 드물다. 실패한 정책담당자들을 꼭 단죄하는 것만이 능사일 수는 없다.문제는 어떻게 하면 시행착오를 줄이고,재발방지를 위한제도적 장치를 만드느냐는 점이다.미국의 대기업 입사시험에서는 실패경력이 있는 수험생을 면접할 때 실패 그 자체보다는 그때 어떻게 대처했는지,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노력했는지,무엇을 깨달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질문한다고 한다. 실패가 문제가 아니라,실패를 통해 배운 위기극복의 지혜를높이 사는 것이다. 처벌만능주의로 갔을 때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복지부동현상이 더욱 심화될지 모른다.공무원들이 적극적인 정책결정을 주저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사전에 철저한 검증이 없고 무책임한 부실정책의 양산은 국민경제를 한없이 멍들게한다.늦어지는 새만금사업의 처리를 보면서 우리 정부에는지금 정책실패 사례를 철저히 연구,반성하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조조식 목베기’차원이라면 곤란하지만 차제에 국가적인 행정점검(feedback)시스템을 발동하기를 권고한다. 정종석 부국장 elton@
  • 2001 길섶에서/ ‘90리가 절반’

    우리 속담엔 “시작이 반(半)”이라고 한다.무슨 일이든 시작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전망이 반쯤 된다는 것이다.개인일이든 나라 일이든 일단 시작해 놓고 보면 수가 생긴다는얘기로도 들린다.그러나 서양 격언에는 “백리 길에는 구십리가 반이다”는 말이 있다.중국의 ‘전국책(戰國策)’에도“백리를 가는 자는 90리를 반으로 삼는다(行百里者 半於九十)”고 돼 있다.이는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시작하되 끝이나기 전까지는 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여겨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충고다. 승려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만해 한용운 선생은 ‘반구십리(半九十里)’에서 서양인과 조선인의 차이를 이같은 속담으로 비교하며 우리가 고쳐야 할 점을 이렇게 시조로 읊었다.“백리를 가려면 구십리가 반이라네/시작이 반이라는 우리들은 그르도다/뉘라서 열 나흘 달(月)을 온 달이라 하더뇨” 국민혈세 수천억원을 날린 시화호의 담수화 실패는 이것 저것 따지기 전에 우선 물막이 공사부터 저지르고 보자는 우리의식의 실패가 아닐까. 이경형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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