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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통계 중복조사 혈세 622억원 낭비

    통계청이 관계부처와의 정보 공유 미비로 국가통계를 중복 조사해 600억원이 넘는 혈세를 낭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불리한 통계는 감추고 유리한 통계는 크게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25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안택수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국세청 등 정부기관들이 정부공유시스템을 거부하면서 각 부처가 같은 내용의 통계치를 이중으로 조사해 622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통계청이 해마다 작성하는 전국 단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지적했다. 그는 “통계청의 사업체 기초통계조사 11개 항목 중 9개 항목이 국세청의 ‘사업자등록자료’와 중복된다.”면서 “중복되지 않은 항목 가운데 사업장 변동은 국세청의 사업자등록 자료를, 연간 총매출액은 국세청 자료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국세청과 정보공유만 제대로 했어도 ‘사업체 기초통계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또 윤건영 한나라당 의원도 “통계청이 노무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지난해 1월 e-나라지표 시스템을 구축하고 16억 2300만원의 예산을 소요했다.”고 밝혔다.e-나라지표 시스템은 내년 KOSIS에 통합될 예정이다. 한편 임태희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국정감사에서 “통계청이 부정적 통계치를 담은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자료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러시아에 밀려 세계 13위로 한단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임기말 말뚝박기 후유증 우려한다

    ‘참여정부 정책이 차기정부에서도 바뀌지 않도록 하겠다.’노무현 대통령의 한결같은 집념이다. 그래서 임기 말까지 ‘말뚝박기’에 한창이다. 종합부동산세, 로스쿨, 행정중심복합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북방한계선(NLL) 논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참여정부가 지역균형개발 사업으로 애착을 보여온 기업도시와 혁신도시는 조기 착공을 독려하기 위해 수백억원의 포상금까지 내걸었다. 그제 충남 태안기업도시 착공식에서는 위헌 결정이 난 행정수도를 되살리려는 채근까지 나왔다. 임기 중 공약을 지키겠다는 노 대통령의 집념은 탓할 바가 못된다. 말뚝박기 사업 중 상당수는 국민의 폭넓은 공감대 속에서 추진돼온 게 사실이다. 하지만 차기정부의 운신의 폭을 과도하게 제한할 정도면 문제다. 토지보상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가 대표적인 사례다. 전국 곳곳을 삽질하다 보니 이들 지역의 공시지가는 4년새 58%나 치솟았다. 차기정부까지 떠맡아야 할 토지보상금만 100조원을 웃돈다. 그럼에도 기업도시와 혁신도시에 입주할 기업과 공기업들은 말뚝박기에 상관없이 정권이 바뀌기만 기다리는 형국이다. 정책이란 말뚝만 박는다고 생명력이 지속되는 게 아니다.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경제성과 보편타당성이 있어야 한다. 지금처럼 지역이나 직역의 이기주의를 볼모로 대못질을 해서는 아까운 혈세만 낭비할 수 있다. 지방에 재량권을 대폭 부여한 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주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다. 이러한 정도를 무시한 채 지방 이전만 강제한다면 경쟁력 약화에 따른 손실을 결국 국민이 짊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말뚝을 박더라도 시장원리 작동이라는 큰 틀을 깨트려선 안 된다고 본다. 정책 결정을 정권의 전유물로 치부하는 소아병적인 자세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 KIC, 2년째 적자 내고도 성과급 잔치

    정부로부터 외환보유고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한국투자공사(KIC)가 2년 연속 적자를 내고도 성과급을 늘리고 접대비를 펑펑 쓰는 등 방만한 경영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수익률이 낮은 일본채권을 의무적으로 매입, 연간 364억원의 투자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국회 재정경제위의 국정감사에서 이한구·안택수 한나라당,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 등은 KIC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이들에 따르면 KIC는 2005년 17억 8000만원,2006년 51억 3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에도 7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그럼에도 지난해 성과급으로 임원 1인당 5300만원, 직원 1인당 947만원을 지급했다.2005년보다 각각 1.5배,1.8배 늘었다.2년간 투자한 실적이 없고 고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지급하는 게 원칙인데 임·직원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1억 274만원으로 공기업 최고 수준이다.1인당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2억원으로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산업은행의 1억 7000만원을 능가했다. 심상정 의원은 “연말 평가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KIC 내부규정을 적용하면 성과급을 지급할 근거가 없다.”면서 “고액 연봉도 모자라 적자의 1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것은 국민혈세를 낭비한 일”이라고 말했다. 홍석주 KIC 사장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와 관련된 시스템을 만들고 각각의 평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했다.”면서 “내년 1분기 중 200억달러를 모두 투자하고 내년부터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오늘의 눈] 中개혁·개방과 거꾸로 가는 남북관계/ 김미경 정치부 기자

    “개혁·개방은 현 시대 중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선택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가 15일 베이징에서 개막한 ‘중국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던진 일성이다. 그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발전과 중화민족의 부흥 실현을 위해 일부 부작용이 있더라도 개혁·개방 노선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0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00년(862달러)의 4배로 늘리겠다는 후진타오 주석에게 개혁·개방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이자 도전인 것이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떠한가. 북핵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겠다던 북한은 지난 2∼4일 열린 2007남북정상회담에서 여전히 폐쇄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개혁·개방을 부정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 직후 “개혁·개방이라는 용어에 대한 불신감과 거부감을 어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면담, 오늘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북한이 개혁·개방에 의한 체제 붕괴를 우려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핵실험 이후 경제 재건에 ‘올인’하고 북·미관계 정상화를 꾀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개방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방문한 노 대통령이 “이곳은 남북이 하나되는 자리이지 누구를 개방·개혁시키는 자리가 아니다.”며 “개혁·개방은 북측이 알아서 할 일이고, 우리는 불편한 것만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남북관계가 오히려 북한의 개혁·개방을 후퇴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노 대통령은 2007남북정상선언을 통해 대규모 경협사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눈치를 보느라 개혁·개방을 언급하지 않겠다면 이같은 경협에 엄청난 혈세를 퍼부을 이유가 없다. 통일부는 홈페이지에서 개혁·개방이란 표현을 삭제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경협을 통해 개혁·개방에 왜 나서야 하는지, 중국의 사례를 들어서라도 설득할 필요가 있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노령연금 재원 국민연금에 떠넘기나

    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하는 기초노령연금제도의 국고 지원분 1조 6000억원에 대한 재원을 마련하면서 국민연금공단 관리운영비의 국고지원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한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관리운영비의 38%를 일반회계에서 지원했으나 내년에는 5%로 줄이기로 했다는 것이다. 현행 국민연금법 74조는 국민연금공단 관리운영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토록 규정하고 있다. 노령화사회에 대비해 일정 소득 이하의 노인들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각 부문이 어느 정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데는 이의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국민연금 지원은 대폭 줄이면서 공무원연금은 적자 보전을 이유로 지원액을 대폭 늘린 것은 백번 양보하더라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내년도 공무원연금 국고지원은 올해보다 30.4% 늘어난 1조 2684억원에 이른다. 이쯤 되면 공무원들의 눈엔 국민연금이 ‘봉’이라는 불만이 제기될 만하다. 게다가 40년 후에나 적자가 예상되는 국민연금은 이미 덜 받는 구조로 개혁하지 않았던가. 그러면서도 적자 투성이인 공무원연금의 개혁은 마냥 꾸물거리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올해 안에 내놓겠다고 했지만 관련부처의 태도로 미뤄볼 때 공수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민연금 개혁 때도 누차 지적했지만 공무원 등 특수직역 연금에도 국민연금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라는 것이 우리의 요구다. 연금이 본인의 납입금을 추후에 돌려받는 ‘보험’인 이상 공무원들도 낸 만큼 받으라는 얘기다. 보험에 ‘특수’라는 수식어를 덧붙여 혈세로 부족분을 메우는 것은 직역이기주의의 발로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특수직역 연금 개혁을 더 이상 공무원의 손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본다. 올 연말 차기 대통령이 선출되면 무엇보다 먼저 특수직역 연금의 수급률을 조정하는 개혁에 착수하기 바란다.
  • [사설] 공무원 경조사비 왜 혈세로 내나

    국민의 세금이 줄줄 새도 도무지 아까워할 줄 모르는 사람은 공무원들밖에 없는 것 같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지난해 기관운영업무추진비로 나온 8억원 가운데 4억 5000만원을 전·현직 동료직원 등의 경조사비로 사용했다고 한다. 개인의 지갑에서 써야 할 부조금까지 세금으로 생색낸 꼴이다. 공무원들이 세금을 ‘눈먼 돈’쯤으로 여기지 않고서야 이렇게 마구 쓸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러니 세금 내는 국민들만 속이 터지는 것이다. 업무추진비의 상당부분이 경조사비로 나가는 데도 공무원들이 잘못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문제다. 경조사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개인적인 경우다. 공사(公私) 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현실이 이런 데도 행정자치부는 예산편성지침에 업무추진비의 경조사비 지출을 애매모호하게 명시해 놓았다. 업무추진과 직·간접으로 관련 있으면 업무추진비를 경조사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어느 국장이 한 해에 135차례에 걸쳐 655만원을 개인 경조사비로 쓴 악용사례가 나온 것도 이런 지침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업무추진비는 유관기관과의 원활한 업무협조 및 추진을 위해 쓰라는 예산이다. 그러나 현행 지침대로라면 유관기관의 범위나 예산의 용처는 갖다대기 나름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느 부처나 지자체도 예산을 본래 취지에 적합하게 운용하기 어려울 것이다. 정부는 업무추진비의 용도에서 경조사비처럼 논란이 많은 항목은 제외하되, 구체적이고 투명한 예산지출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 [사설] 공무원 연금에 또 혈세 퍼붓나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의 개혁을 미적거리는 동안 국민의 혈세만 또 축나게 생겼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내년에도 공무원연금에 1조 532억원, 군인연금에 9213억원 등 모두 2조원에 이르는 연금적자를 국가재정에서 메워야 한다는 것이다.5년 전에 바닥난 공무원연금에 세금으로 보태준 돈은 지난 2003년 548억원이었으나 해마다 크게 늘어 올해는 9725억원이나 된다. 이미 35년째 적자인 군인연금의 보전액도 내년에는 1조원에 육박한다니 갈수록 태산이다. 공무원들의 편안한 노후를 위해 해마다 이렇게 세금을 뭉텅뭉텅 긁어가니 납세자 처지에서는 한숨만 나온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미흡하나마 ‘그대로 내고 덜 받는’ 개혁안을 확정해 놓고, 특수직역 연금의 개혁은 왜 망설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권말이라고 해서 어렵다 하고, 정권이 바뀌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식으로 한 해, 두 해 질질 끌면 국민의 부담만 가중된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연금개혁을 공무원에게만 맡겨서는 백년하청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다. 연말까지 공무원연금 등에 대한 개혁안을 내놓겠다는 공언도 신뢰하기 어렵다. 특수직역 연금의 개혁이 퇴직자와 현직자, 현직자와 신규자, 상위자와 하위자 등 여러 집단간 이해 탓으로 늦어진다는 변명은 참으로 무책임한 처사다. 획기적인 개혁이 당장 어렵다면 국민연금처럼 우선 ‘덜 받는’ 형태의 ‘반쪽 개혁’ 노력이라도 보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혈세를 몇백억원이라도 덜 갖다 쓸 것 아닌가.
  • [사설] 주택정책 실패를 혈세로 때우려는가

    정부가 지방 중소건설업체들의 줄도산을 막기 위해 민간건설업체의 미분양주택을 사들여 비축용 임대주택이나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국민주택기금으로 임대주택을 직접 짓는 것보다 미분양주택을 사들여 비축용이나 국민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중소건설업체의 어려움도 해소하고 임대주택 건설에 소요되는 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논리다. 부동산 세제 강화 및 금융규제의 여파로 흑자 도산에 내몰리고 있는 중소업체의 숨통을 터주자는 취지인 것 같다. 하지만 부동산정책 실패의 산물인 미분양사태를 국민의 혈세로 해소하려는 것은 시장질서를 무너뜨리는 ‘극약 처방’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9만가구에 가까운 미분양 물량은 건설업체의 무모한 사업 확장과 정부의 일률적인 규제가 만들어낸 ‘재앙’이다. 그런데도 책임 소재의 규명없이 혈세로 얼버무리려 든다면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것은 너무나 뻔한 일이다. 게다가 지금 지방에는 전남과 강원도의 임대주택 미임대율이 10%를 넘는 등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의 미분양주택을 매입한다면 재정 손실로 귀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리고 업계가 요구하는 2만∼3만가구를 사들이려면 최소한 3조∼4조원이 필요하다. 예상외 지출로 중산층까지 확대하려는 임대주택정책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수요억제 일변도로 강화해온 주택금융정책과 세제를 지역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할 것을 권고한다. 수요초과지역인 수도권과 공급초과지역인 지방에 각기 다른 잣대를 적용하라는 뜻이다. 특히 참여정부가 2012년까지 100만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하기로 한 정책 목표도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역별로 임대주택 수요량을 정밀하게 조사해 공급물량과 시기를 재조정하는 것이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 [사설] 공직자 외유 백태 어이가 없다

    감사원이 그제 발표한 공직자 국외여행 실태 감사결과를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 놀러 다닌 사례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정부는 그동안 공직자들의 외유성 해외출장을 규제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럼에도 아직 실태가 이렇다면 해당 공직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다. 지휘책임을 함께 묻고, 제도개선을 포함해 구조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감사원 감사에 따르면 방문국의 관련 기관·단체에서 오지 말라는 연락이 왔는데 무조건 집단 외유에 나서 관광만 하고 돌아온 공무원들이 있었다. 이미 회의일정이 완료된 국제포럼에 참가한다는 명목으로 유럽을 순회하고 온 사례도 있었다. 갖가지 이유를 들어 해외출장을 연장해 개인 일정을 즐기거나 산하기관·용역업체에 여행경비를 떠넘긴 간 큰 공직자들이 다수 적발되었다. 허위보고, 법령위반, 편법 회계처리가 기관 단위에서 걸러지지 않은 점은 큰 문제다. 감사원이 나서지 않았다면 그냥 묻혀 지나갔을 것이다. 감사원이 이번에 조사한 기관은 30개다. 나머지 수백 곳을 정밀감사한다면 비슷한 사례가 부지기수로 발견될 것으로 본다. 감사원은 행정질서 문란행위는 문책하고 경비를 회수하도록 각 기관에 요구했다. 예산편성 단계부터 출장내용을 챙기는 등 공무국외여행 관리모델을 만들 것도 촉구했다. 감사원의 이런 지침이 현장에서 실현될지 여전히 미지수다. 지난 5월 공공기관 감사들과 일부 서울지역 구청장들의 이과수 폭포 출장건으로 나라가 떠들썩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비난 여론이 잠잠해지자 솜방망이 제재로 슬그머니 넘어가려 하고 있다. 감사원은 일회성 감사에 그치지 말고 관계자 문책, 경비회수, 제도개선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끝까지 살펴야 한다.
  • [사설] 행자부장관도 우려한 공무원 증원

    박명재 행정자치부장관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참여정부의 공무원 증원 문제를 꼬집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복지 관련 공무원의 증원 필요성을 인정하더라도 너무 늘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작 줄여야 할 곳은 손을 대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매일 22명의 공무원을 증원했음에도 다음달 또다시 600여명을 늘린다고 한다. 우리는 국민의 혈세를 공무원 입 늘리기에 쏟아붓는 이 정부의 후안무치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이 참여정부가 자랑하는 혁신인가. 박 장관의 지적처럼 위원회와 상위직급의 양산도 심각한 문제다. 참여정부 들어 장관급 자리는 7개, 차관급은 23개가 늘었다.3급 이상 고위직까지 합치면 930명에서 1178명으로 248명이 늘었다. 특히 참여정부가 존재 필요성을 적극 옹호해온 위원회는 39개나 새로 간판을 달았다. 그 결과, 대통령 소속 위원회의 예산은 참여정부 출범 전 540억원에서 2352억원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4년간 늘어난 공무원 6만 6156명의 인건비로 국민이 추가부담하게 된 비용만 연간 1조원에 이른다. 게다가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한다면서도 생산성과 효율성에 대한 어떠한 분석자료도 내놓은 적이 없다. 공무원이 늘면 국민들은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노후연금까지 떠맡아야 한다. 특히 공직 자리는 일단 만들어 놓으면 자리 보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낸다. 국민들로서는 밥 먹여 주는 것도 모자라 새로 혹을 하나 달게 되는 셈이다. 선진국들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따라서 우리는 납세자로서 요구한다. 공무원을 증원하려면 퇴출의 문호도 활짝 개방하라. 공직사회에도 상시 퇴출제도를 도입해 생산성이 비용에 미치지 못하는 자리는 과감히 없애야 한다.
  • 박은조 목사 ‘장례식 발언’ 또 파문

    지난 8일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에서 열린 고 배형규 목사의 장례식에서 “그의 귀한 죽음을 하나님 앞에 감사드린다.”는 박은조 샘물교회 담임목사 등의 발언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9일 네티즌들이 샘물교회 앞에서 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하는 등 교회 측의 선교 방식에 대해 반성과 개선을 촉구했다. 박 목사는 배 목사 장례예배인 ‘천국환송예배’에서 “평화를 위한 순교자라 우리가 그렇게 표현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는 이 귀한 죽음을 우리가 하나님 앞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장통합총회장 이광선 목사도 “복음은 선교의 피로 이어진다.”면서 “배 목사를 순교하게 한 탈레반 사람들도 예수를 위해 사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장례식에는 배 목사의 유가족과 1500여명의 교인들이 참석했다. 아프간에서 석방된 21명도 참석해 장례식 내내 눈물을 흘리며 침통해했다. 장례식을 마친 뒤 배 목사의 시신은 고인의 뜻에 따라 의학 연구용으로 서울대 병원에 기증됐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종교토론방(아고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티즌 10여명은 이날 “한 종교의 교리를 지나치게 자기들 방식대로 추종한다면 국민 전체가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면서 “이 사건으로 세금이 낭비되고, 국가의 외교적 명예와 위신이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은조 목사는 자숙하라,’,‘국민혈세는 선교자금이 아니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나와 왜곡된 선교문화에 대한 교회 측의 반성을 촉구했다. 한 참가자는 피랍자의 ‘바지 피랍일지’를 모방해 3일 간 집회 준비 과정이 적힌 바지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시민과 네티즌 사이에도 박 목사 발언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원 김모(26·경기 안산시)씨는 “장례예배의 형식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죽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는 등의 표현이 국민 반감을 악화시키지는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성남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녹색공간] 효율적인 물관리를 위하여/민경석 경북대 교수·물환경학회장

    우리나라의 물 관리는, 낙동강 페놀오염 사고를 계기로 1994년 건설교통부 상하수도국이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수량은 건교부에서, 수질은 환경부에서 담당하는 체제로 운영한다. 이후 이원화된 물관리 체계에서 물수요 과다예측, 정책결정의 비효율성, 과잉투자로 인한 예산낭비, 도·농간 형평성 결여 등 문제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물 관리체계의 효율적 개선을 위해 건교부와 환경부로 나뉜 수량과 수질의 통합관리에 많은 전문가·학자가 공감하나, 통합 방법에서 이해관계자들과 관련부처들 간 입장차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수질과 수량의 이원화된 구조로 인한 왜곡현상은 상수도 분야에서 특히 심하다. 건교부는 광역상수도, 환경부는 지방상수도 업무를 맡고 있는데, 광역상수도는 2개 이상 지자체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지방상수도는 단일 지자체나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광역·지방 상수도의 이원화된 구조에서 과다한 원단위 산정 등으로 인한 과잉투자와 상호조정 및 연계 부족으로 인한 중복투자로 광역과 지방상수도의 평균 가동률은 각각 48%와 55%쯤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고 양질의 수돗물을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먹는 물 공급체계의 일원화가 시급하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물 공급이 어느 정도 해결된 것을 감안하여 건교부의 광역상수도 사업을 환경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 21세기 들어 경제발전을 위한 개발보다 환경보전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깨끗한 물과 공기, 수려한 경관의 보전 등 쾌적한 환경에 대한 국민 욕구가 증대하는 시점에서 수자원개발보다는 수질관리를 위한 물관리 방안이 요구된다. 과거에는 주로 물 관련 인프라 구축에 치중했으나 물 관리 중심이 공급 위주에서 수요관리로, 치수 위주의 하천관리에서 하천의 생태환경 조성으로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다. 즉, 유역중심의 수량·수질 통합관리가 요구된다. 수량과 수질로 이원화된 구조는 유역차원의 물 관리도 어렵게 하고 있다. 수질관리는 유역별로 수계관리위원회를 두어 유역별 오염총량관리제로 전환하고 있으나 수량은 여전히 권역별 또는 생활권 중심으로 공급된다. 물은 순환체계에서 관리해야 하는데, 행정구역 단위로 물을 공급·관리하는 시스템은 비효율적이다. 유역 통합관리를 위해서는 수리권 개념을 분명하게 정립하고 수리권을 유역에서 보유하도록 하여 실질적인 유역관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또 유역 내 물 관리는 비전문적인 지자체 대신 전문화된 물 전문기업을 육성하여 관리토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최근 세계적인 물 시장 개방압력과 구조변화 속에서 정부는 국내 물산업 육성을 위해 환경부 내 물산업육성과를 신설하고,‘물산업 육성 5개년 계획’ 수립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물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물산업 육성법’이 조속히 마련돼야 하며, 물 관리 일원화는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물 관리 일원화에는 단순히 수량·수질의 통합이 아니라 생활·공업·농업용수, 지하수 등의 포괄적인 일원화를 의미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 환경정책의 성과를 평가한 결과를 통해 수량과 수질로 이원화된 물관리 구조를 지적하고 통합을 권고하였다. 소중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재정낭비를 줄이며 질적 개선을 통한 물 관련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시키려면 수질관리를 주로 담당하는 환경부를 중심으로 물 관리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 즉, 물 관리 체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유역통합 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물 관리의 일관성·효율성을 향상시켜야 하며, 나아가 국내 물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야 한다. 민경석 경북대 교수·물환경학회장
  • [사설] 임기말 공무원 늘리기, 해도 너무 한다

    올해 들어서만 1만 3000여명의 공무원을 증원한 노무현 정부가 임기 6개월을 남긴 시점에서 또 다시 19개 부처에 걸쳐 1000명을 늘리기로 했다. 노무현 정부는 지난 4년간 이미 4만 8000여명을 증원했으니 임기 중 무려 6만 2000명이 늘어나게 된다. 역대 정권 중 가장 많이 공무원을 늘린 정부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권말 각 부처의 몸집 불리기는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참여정부의 경우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은 공무원 정원과 관련해 “일이 중요하지, 공무원 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면서 정부의 비대화를 독려했다. 그러나 공무원 정원을 늘린다는 것은 단순히 숫자가 늘어나는 것 이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 정부조직이 비대할수록 재정부담은 커지고 국정 효율성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무원 인건비와 공무원 연금 적자를 메우는 방법은 국민들의 혈세뿐이다. 국민들의 인내도 한계에 다다랐음을 상기하기 바란다. 프랑스 사르코지 정부는 내년부터 국가 재정지출 증가율을 동결하고 퇴직하는 공무원의 절반은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한 해 공무원 3만∼4만명을 줄일 것이라고 한다. 멀리서 예를 찾을 것도 없다. 서울시는 앞으로 3년 동안 퇴직 감소분 미충원 방식으로 공무원의 13%를 줄일 방침이다. 유독 대한민국 중앙 정부만이 시대의 흐름에 역주행하며 이상 비대증을 자초하고 있다. 참여정부는 명분없는 몸집 불리기를 즉각 중단하고,‘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되도록 지금이라도 노력해 볼 것을 촉구한다.
  • “석방자에 손해배상청구” 논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 의해 납치됐다가 석방된 후 17일 귀국한 김경자(37)·김지나(32)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일부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귀국기사에 “가지 말란 곳을 가서 국민들을 걱정시킨 점과 협상과정 등에서 생긴 국민의 세금 피해 등은 분명 개인이 보상을 하여야 할 것”,“우선은 비행기값과 의료비 등을 청구하자.”,“저들의 무책임함과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불필요한 혈세가 낭비됐으니 집단소송을 내자.”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난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발 더 나아가 “귀국장에서 계란 테러를 하려고 계획했었다.”며 “경비가 삼엄하고,접근이 어려워 ‘거사’를 치르지 못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지난 16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네티즌청원’에 등록된 ‘대국민사과보다 잘못에 대한 법적인 처벌이 있어야’란 글에는 17일 오후 3시 현재 14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한 상태다. 하지만 “세금보다 목숨이 더 중요할 터인데 자기 부인이 그렇게 되었다면 세금탓 할까.”,“당신들은 가족도 없나.힘들게 고생한 사람들이다.”,“국제사회의 큰 희생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잘못을 사죄해야 하는 듯한 분위기에 마음이 아프다.”는 등의 반박 의견도 나타나고 있다. 김씨 등은 17일 인천공항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뜻을 전한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녹색공간] 교통 가로막는 도로정책/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최근 민간투자 도로 중복사업의 상징으로 문제가 된 이화령터널이 세금으로 인수되었다.8월부터 비싼 통행료를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하게 된 반면에 엄청난 국민 세금이 낭비되었다. 사업성을 잘못 판단해 불필요한 도로를 만들고 그 부담을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은 것이다. 이화령터널은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중복으로 건설되면서 교통량이 당초 예측교통량의 10%에 불과하였다. 1998년 이후 건설업체들이 민간투자라는 이름으로 도로사업에 뛰어들면서, 영업 손실을 이유로 정부로부터 막대한 적자를 보전받는 민자도로가 전국 17곳에 이른다. 대부분 민자도로는 예측 교통량이 터무니없이 부풀려 있고 민자도로를 낸 건설업자들은 비싼 통행료를 받고도 부풀린 통행량만큼 세금을 챙겨 왔다. 그동안 건설교통부는 건설업자를 도로사업에 끌어들여 끊임없이 도로를 확충하고 건설업자는 사업성 없는 도로를 만들고도 정부가 챙겨주는 혈세로 돈벌이를 해 온 것이다. 그동안 감사원·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에서 국토환경을 파괴하고 세금을 결딴내는 민자도로를 비판하고 개선방안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수도권 신도시 고속도로망 20개 노선을 계획하고 민자도로를 검토하는 바와 같이 잘못된 도로정책을 바로잡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옛 기억으로 사라지고 있는 신작로는 오늘날 차가 다니는 도로의 시초였을 것이다.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고 사람과 물자를 원활하게 소통시켜 연대하는 그야말로 상호 ‘교통’하는 공동체의 사회기반이었다. 또 산하를 절단하지 않고 산줄기와 강줄기를 따르는 아름다움과 겸손함이 있었다. 그러하기에 도로는 공공성을 생명으로 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잘 쓰이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건교부가 추진하는 도로정책은 사람·자연·지역 간 교통을 가로막는 대규모 토목사업으로만 일관한다. 국가 기간교통망으로 남북 7축과 동서 9축을 잘라 도로로 연결하는 교통정책은 백두대간을 비롯한 국토 생태축을 자르고 국토 공간 안에 공존하는 논밭, 산하를 밀어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자동차 증가에 대응한 도로증설은 더 많이 자동차를 늘어나게 하고 심각한 대기오염과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그리고 건설업자들이 부풀린 과잉도로에 엄청난 세금과 공공성마저 내어준다. 해마다 수천억원을 낭비하며 도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사실이 엄연함에도 불구하고 건교부·기획예산처·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어디서도 반성하는 소리가 없고 바로잡아가는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건설정부가 건설자본과 더욱 유착하여 물량 위주 도로정책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 5월 한국교통연구원은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 공청회에서 춘천∼양양간 고속도로를 연기하고 철도를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며칠전 최종보고에서 건설업계와 해당 지자체 그리고 정부에 밀려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35조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이 사업은 그동안 중복투자와 백두대간 핵심 생태계 훼손이 문제가 되어 반대여론과 논거가 만만치 않았다. 소외된 지역의 발전과 주민 숙원사업임을 내세워 사업을 강행하려 하지만 지금도 여러 지자체가 해마다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씩 적자를 메우는 실패한 민자도로의 숱한 예와, 이 지역 국도들이 확장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현명한 교통대안이 아님이 분명하다. 지역감정으로 주민의 이해를 동원하거나 자치단체장의 실적쌓기는 오히려 소탐대실할 우려가 크다. 이 지역의 자연자원을 보전하고 미래의 관광수요를 전망하면서, 녹색으로 ‘교통’하는 철도사업의 희망과 타당성을 정부가 먼저 들고 나가, 주민을 만나고 설득하는 것이 진정 지역을 살리고 교통정책을 잘 살피는 일이다.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처장
  • “참여의원 96.5%가 열린우리 출신”

    “참여의원 96.5%가 열린우리 출신”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 선언으로 탄생할 범여권 신당을 두고 ‘도로 열린우리당’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신당(85석)이 열린우리당(58석)을 흡수하는 형식이지만, 민주신당 소속 의원 대다수가 원래 열린우리당 탈당파 출신(80명)이란 점이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판론의 요체다. 열린우리당 간판만 내렸을 뿐 범여권 신당에 참여하는 의원 143명 가운데 열린우리당 출신이 96.5%에 달한다는 것이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10일 “민주신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은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의 합당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한 뒤 “순도 98%의 도로 열린우리당, 도로 노무현당을 복원하는 데 민주당이 동참할 이유는 없다.”며 독자노선 의지를 밝혔다. 민주당이 신당에 끝내 합류하지 않을 경우 범여권의 대선후보 경선은 143석의 신당과 9석을 보유한 민주당의 2개 리그로 각각 진행된 뒤 투표일 직전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결국 잡탕도 아닌 ‘도로 열린우리당’이 될 것을 대통합이라 우기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온갖 쇼를 했다.”면서 “열린우리당에다 간판만 민주신당이라 새로 달면 될 것을 당적을 수차례 바꾸고 창당이다 통합이다 법석을 떨면서 결국 국민의 혈세만 낭비한 셈”이라고 비난했다. 민주신당 일각에서도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열린우리당 탈당파인 이종걸 의원은 “최소한 열린우리당에서 마지막으로 오는 사람들은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한 후에 합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신당이 또 다른 열린우리당으로 인식돼 그동안 각종 재·보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평가가 고스란히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열린우리당과 민주신당 지도부는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비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 등은 “탈당사태 이전부터 열린우리당 의석수가 워낙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에 대통합을 해도 열린우리당 출신의 비율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지금 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민주당 9석을 모두 합쳐도 어차피 신당 구성원의 대다수는 열린우리당 출신이 되고마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유력 비노(非盧)세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 의원, 시민사회세력 등이 새로 합류한 것을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다는 논리도 등장한다. 시민사회세력 몫으로 참여한 오충일 민주신당 대표는 “국회의원 숫자만으로 따져선 안 된다.”면서 “시민사회 세력이 50% 지분을 차지하고 있고, 정치권 중에서도 민주당 출신도 있고 선진평화연대쪽(손 전 지사측)도 있는데, 어떻게 도로 열린우리당이라고 폄하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반(反) 한나라당 전선을 위해 열린우리당이 간판을 내린다는 것 자체가 큰 회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균환 최고위원도 “민주신당은 온건한 진보, 건전한 보수를 양 어깨에 끼고 하나가 된 정당”이라며 “새천년민주당 창당의 성격도 그랬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무단 형질변경 보상 기준 엄격해야

    전국 10개 광역시·도에서 추진 중인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무단으로 형질변경된 토지의 보상문제로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다. 중앙토지수용위원회가 지난 6월 전용 허가없이 임야를 논밭으로 개간한 경우 임야로 보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임야를 논밭으로 무단 형질변경했더라도 논밭으로 인정되면 토지보상가가 5배가량 높아지고 농업손실 보상금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정부가 농지법에 의거해 법적 지목에 상관없이 무단 형질변경 임야도 농지로 보상했던 점을 감안하면 토지 소유자들의 반발이 터무니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과거의 잘못된 기준을 계속 적용해 달라는 요구를 더 이상 수용해선 안 된다고 본다. 지금까지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곳마다 토지보상금을 노린 투기꾼과 묘목 이식 등 각종 탈법이 기승을 부린 것은 허술한 보상기준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온정주의적인 행정이 한몫했다. 그 결과 소중한 혈세가 낭비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토지보상비 상승은 기업들의 입주 기피와 경쟁력 약화로 귀결됐다. 잘못된 토지보상 기준이 지역균형개발을 좀먹는 악순환을 초래한 것이다. 따라서 무단 형질변경된 토지의 수용가 기준을 법적 지목으로 정한 토지수용위의 결정은 반드시 정착되어야 한다. 그러자면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지자체 공무원들의 자세부터 바뀌어야 한다. 자신의 주머니에서 보상금이 지급된다면 그렇게 하겠는가. 나라의 곳간을 지킨다는 자세로 부당한 민원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기 바란다.
  • [사설] 혈세로 자기 책 사서 돌린 유홍준 청장

    구설을 몰고 다니는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이번에는 정부 예산으로 자신의 저서를 구입한 것이 드러났다. 유 청장은 2004년 9월 취임 이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 자신의 저서 1300만원어치를 문화재청 예산으로 구입해 방문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했다고 한다. 자신이 감수를 맡은 ‘답사여행의 길잡이’도 700만원어치를 구입했다니 2000만원이 넘는 정부 예산을 유용한 셈이다. 유 청장이 올해 신고한 재산 30억 5000만원 가운데 현금 16억 8795만원은 저서 인세수입이라고 한다. 문화재청이 구입한 책의 인세는 그가 거두어 들인 어마어마한 인세수입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하지만 액수가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혈세를 사적(私的)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기본상식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유 청장이 본분을 망각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것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2005년 평양 ‘6·15 통일대축전’에 참가해서는 북한 영화 주제가를 불렀고, 양양 낙산사 동종을 복원하고 제 이름을 새겨 넣으려다 눈총을 샀다. 지난 5월에는 지역 유지 30여명을 초청해 영릉 재실(齋室) 앞에서 숯불과 LP가스통을 갖다놓고 음식물을 해 먹었다. 문화재청 훈령을 위반하고도 여론의 비난이 쏟아지자 “몇 백년 된 관행”이라며 큰소리를 쳤다. 이번에도 자신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는 것이 억울하다는 심정을 토로했다니 기가 막히다. 유 청장은 여론의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적절치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길 바란다.
  • 공직자 잣대 엄격…선거법 위반 철퇴

    공직자 잣대 엄격…선거법 위반 철퇴

    상당수 지방자치단체장이 민선 4기 출범 1년 남짓 만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줄줄이 낙마 또는 낙마 위기에 처해 있다. 공직선거법 강화로 사소한 선거 관련 위반 행위에도 잣대를 엄격히 대는 것이 큰 이유다. 일부 지자체에는 각종 민생 현안이 ‘올 스톱’되는 등 부작용도 도출되고 있다. 보궐선거는 연말 대통령 선거 전후에 이뤄질 전망이어서 6개월 정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공천 대가·당비 대납 등 선거법 위반 최다 광주·전남지역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낙마한 단체장은 김인규 장흥군수와 전형준 화순군수, 고길호 신안군수 등 3명이다. 대법원은 지난 26일 선거를 앞두고 1억원을 특정 교회에 헌금한 김 군수의 부인 김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전 군수도 취임 두달 만에 당비를 대납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뒤 1심 선고를 앞두고 중도 사직했다. 고 군수는 지난해 6월말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벌금 200만원이 확정돼 5·31 당선자 가운데 전국 최초로 당선이 무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낙마가 잇따랐다. 김희문 봉화군수는 지난 1월 이 지역 단체장 가운데 최초로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공천 대가로 측근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 보좌관에게 5000만원을 줘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받았다. ●업무추진비 제공·뇌물 수수 등 다양 이원동 청도군수도 지난 12일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업무추진비 3000여만원 경찰 등에게 제공)로 1,2심에서 벌금 200만원이 선고된 원심을 확정,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또 손이목 영천시장은 선거에서 재산을 허위로 신고해 지난달 28일 대법원에서 원심이 확정돼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영천은 정재균·박진규 시장에 이어 민선시장 3명 전원이 선거법 위반과 뇌물 수수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김종규 전 경남 창녕군수도 뇌물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은 뒤 지난해 지자체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대법원이 원심을 확정, 군수직을 상실했다. ●당선 무효 선고… 상고도 적잖아 1심에서 당선 무효(본인 벌금 100만원 이상, 배우자 등 관계자 300만원)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언제 그만둬야 할지 기로에 선 단체장도 적잖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선거에 공무원을 동원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1,2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600만원을 선고받고 8월말 대법원 상고심을 앞두고 있다. 유두석 전남 장성군수도 당적 논란을 둘러싸고 상대 후보를 비방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대법원 상고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윤 군수는 1심에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벌금 500만원 등의 선고를 받았다. 윤 군수는 지방공무원법상 규정(금고 이상의 형)에 따라 군수 권한이 정지됐고,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량을 선고받아 상고한 상태다. 이인준 부산 중구청장, 이병학 전북 부안군수, 진석규 경남 함안군수,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 등도 학력 위조 등 선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공천 과정에서 돈을 건넨 혐의 등으로 단체장직 상실에 해당하는 1심 선고를 받았다. 이들은 항소하거나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전남도선관위 지도과 김정현씨는 “2005년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예전에 관행처럼 인정됐던 사소한 사안도 일절 금지하도록 내용이 강화됐다.”며 “확정 판결이 진행될수록 직책을 잃는 단체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승진·공사 등 비리 혐의도 많아 박희현 전남 해남군수는 선거법위반과 별개로 승진 인사 등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강종만 전남 영광군수는 하수종말처리장 사업추진 과정에서 사업자로부터 3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을 받은 혐의로 5개월째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김진억 전북 임실군수 역시 지난해 하수처리장 공사 특허공법을 선정해 주는 대가로 권모씨로부터 2억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한 각서를 받았다가 지난달 법정 구속됐다. 엄창섭 울산시 울주군수는 뇌물 수수 혐의로 울산지검에 소환될 예정이어서 낙마 위기에 처했다. 엄 군수는 지역 설계 용역업체 등으로부터 비서실장이 1억 6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연루돼 있다. 엄 군수측은 이 돈은 빌린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생 행정 공백 불가피 민선 이후 3번 모두 단체장이 중도 낙마한 영천시의 경우 씨족간 싸움 등 서로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있다. 또 낙마에 따른 민생 현안 추진도 사실상 중단될 위기를 맞고 있다. 행정 공백과 재보궐선거 비용 부담으로 인한 혈세 낭비도 우려된다. 해당 지역 한 부자치단체장은 “확정 판결이 날 때까지 직무를 대신할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돼 있지만 실제로 이를 행사하기가 어렵다.”며 “매우 시급한 사항이 아니면 결재를 미루거나 하지 않는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88고속도로 확장·포장 조기 착공요구 확산…함양 등 지역 시민단체 가세

    88고속도로 확·포장공사 조기착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고속도로가 지나는 영·호남 7개 자치단체장들이 “확·포장공사를 안 하려면 차라리 폐쇄하라.”고 주장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지역의 시민단체들도 이에 가세하고 나섰다.(서울신문 7월23일자 9면 보도) 함양시민연대는 24일 모임을 갖고 정부의 88고속도로 확·포장공사 유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 인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등과 공동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 목소리로 “정부가 88고속도로 확·포장공사 착공을 앞두고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유보하는 것은 350만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거창지역 시민단체도 공동대책위를 구성, 조만간 건교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상경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행료 납부 거부와 고속도로 통행 차단 등 실력행사에 나설 태세다. 이와 함께 영·호남지역 7개 자치단체장들은 다음주 중 건설교통부를 다시 방문,88고속도로 조기착공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20일 건교부를 방문했으나 당시 세종시 기공식에 참석한 이용섭 건교부 장관을 만나지 못했으며, 기획예산처에서는 문전박대만 당하고 돌아 왔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493억원의 예산을 투입,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사업을 유보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며 “경제논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영·호남 화합 등 지역의 정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지역의 여론이 들끓자 건교부 관계자는 “국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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