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혈세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25전쟁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쿠키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혁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시바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00
  • [사설] 방위사업청 칸막이 인사 관행 철폐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의 칸막이 인사 관행 철폐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노대래 청장은 이달 초 과·팀장급 인사와 함께 국·팀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57세 이상에게는 팀·과장 등 보직을 주지 않는다는 인사원칙을 정했다. 특정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예외 없이 보직을 바꿨고, 3년 미만 근무 직원이라도 현역·공무원 교차배치 원칙에 따라 상급자의 신분이 바뀌면 차상위자의 보직을 변경했다. 그래서 5급 사무관에 해당하는 육군 중령을 핵심 과장으로 임명하고 그 밑에 4급 서기관 공무원을 두는 파격인사도 있었다. 올들어 보직 변경자만 전체의 66%인 1042명에 이른다. 어제 일반직 고위공무원 4명과 서기관 9명 등 13명을 이달 말 명예퇴직시키기로 한 것도 이같은 조치의 일환이다. 방사청은 그동안 군과 방산업계 주변에서 ‘갑 중의 갑’으로 통했다. 각종 방산계약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한편으로는 방산 비리 및 K계열 무기 잡음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흑표전차 엔진을 개발 중인 D사의 납품단가·원가 산정에 대한 감독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회 국방위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또 유도무기사업부장과 기동화력사업부장 등 주요 보직에 명예퇴직 또는 전역 예정자를 앉히는 등 부적절한 인사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대적인 조직과 인사 혁신은 방사청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본다. 방사청은 국가안보를 위한 방위력 개선사업, 군수품 조달 및 방위산업 육성 등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국민의 혈세로 집행되고 있는 만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군 내부 비리가 있는 한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듯이, 방사청도 과감한 개혁을 통해 ‘깨끗한 조직’으로 되살아나지 못하면 비전이 없다. 국민과 군을 위한 방사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열린세상] ‘반값’ 행렬, 어디까지 부추길 것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반값’ 행렬, 어디까지 부추길 것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지금 우리 정치권은 포퓰리즘이라는 소모정치의 함정에 빠져 허둥대고 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쳐서 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반값’ 행렬이 계속되면서, 우리 사회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가 120조원을 상회한 상태에서도 여전히 ‘반값’ 아파트 타령이 계속되고 있으며, ‘무상급식’을 저지하기 위하여 서울시가 주민투표를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는 이미 ‘유치원 무상교육’ 실시를 선언하고 말았다. 정치권은 선거 이슈를 선점하기 위하여 ‘반값’ 행렬을 계속 부추기고 있다. 그래서 터져 나온 것이 바로 ‘반값’ 대학 등록금 문제였고, 학생들의 촛불시위로까지 이어졌다. 대학 등록금을 반값으로 내리자는 데 반대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 비용을 국민들이 부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특히 이제 막 대학 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난 부모들은 아무 관계도 없는 다른 아이들의 등록금까지 또다시, 그것도 평생 동안 떠안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지하철의 값싼 기본요금과 노인 무료승차 정책에서 파생되는 천문학적 손실이 아무런 교통 혜택도 받지 못하는 산촌의 주민들에게까지 전가(轉嫁)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반값’ 아파트와 ‘보금자리 주택’ 건설로 인한 부실을 아파트 구경도 못한 주민들이나 결혼도 하지 못한 농어촌 남자들에게까지 전가하는 것은 공정한가? ‘반값’ 등록금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 ‘반값’을 정부가 보조하겠다는 것인지,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질서 전체를 ‘반값’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인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국민 혈세로 반값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부유층 자녀들의 대학 등록금을 대학에 갈 형편조차 되지 못한 저소득층 국민들에게까지 비용 분담시키겠다는 논리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반값’ 등록금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정치권은 먼저 우리의 교육제도를 유럽국가들처럼 평준화된 국립대학 우선 정책의 기반 위에 낮은 등록금 정책을 실현할 것인가, 아니면 미국처럼 등록금 차등제와 기여입학제를 허용함으로써 높은 등록금과 폭넓은 장학금 정책을 유지할 것인가를 고민했어야 했다. 이 두 제도의 장단점을 살려서 국가가 입학정원을 제한하여 취업이 보장되는 의대·약대·법대(로스쿨)·사범대 등의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는 대신 기초학문과 인문학 분야의 등록금은 대폭 인하하는 방안이나, 기여입학제를 허용하여 장학 및 교육기금으로 한정시키는 방안 등도 진지하게 논의했어야 했다. ‘반값’ 행렬이 아파트와 대학 등록금에 그치라는 법은 없다. ‘무상급식’의 전 국민 확대 실시, ‘반값’ 의료비, ‘반값’ 교재비, ‘반값’ 휘발유, ‘반값’ 자동차,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반값’ 세금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거론될 것이다. 이러한 ‘반값’ 행렬은 필연적으로 총체적인 국가 재정 부실사태를 초래할 것이고, 그 경우 최대의 피해자는 저소득층 국민들이 될 것이다. 정치권의 ‘반값’ 논란은 결국 국민들의 이기심과 악감정만 자극하는 소모정치의 폐해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부 인사들에게 잘못하면 무조건 퇴출되는 ‘나가수’에서 배우라고 당부하는 사실에서 볼 때, 소모정치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 스스로 내던진 ‘공정사회’의 화두를 무위로 돌리지 않으려면, ‘반값’ 정책의 시행에 앞서 정·관계 인사들이 연루된 부산저축은행 금융사기 사건의 최저소득층 예금주들에게 노후생활자금만큼은 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혁은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전제로 해야 하며, 누진적인 모순 구조의 문제점을 파악한 후 가장 효과적인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 특히 복지정책은 치열한 고민과 고통스러운 양보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정치권의 선심성 ‘반값’ 공약은 국민들의 고통을 배가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하기에, 정치권은 그 같은 극단적인 소모정치의 나락에서 하루속히 벗어나야 할 것이다.
  • 강원, 세금먹는 ‘적자 공공시설’ 판다

    강원, 세금먹는 ‘적자 공공시설’ 판다

    강원도가 해마다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씩의 적자를 내고 있는 공공시설물의 매각을 추진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6일 도의회 답변자료를 통해 “공공시설물에 대한 정밀조사 뒤 공공성 등을 감안해 매각 등의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속초 국제관광엑스포를 위해 지난 1991년 건립된 국제관광정보센터의 경우, 지난해 입장료와 시설 사용료로 1억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센터 직원 5명의 인건비와 시설유지·관리·보수비에도 못 미쳐 최근 12년간 6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센터를 건설하는 데 191억원이 투입됐지만 건립 취지를 살리지 못했고, 누적적자 규모는 230억원에 달한다. ●고성 DMZ박물관 年16억 적자 고성 DMZ박물관은 445억원을 들여 2009년 문을 열었지만 지난해 입장료 등 총 수입액이 1억 7000만원에 불과해 연간 적자액이 16억원에 달했다. 도가 20년 전 건립한 설악수련원도 매년 적자가 발생하자 3년 전부터 민간업체가 위탁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위탁운영 기간에도 1억 75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이를 도가 떠안아야 했다. 곽영승 도의원은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여성수련원, 강원도향토공예관, 철원평화문화광장, 세계잼버리수련장, 국악예술회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강원그린마트 등도 적자”라며 “도 예산이 계속 투입되는 만큼 도민의 세금을 먹는 시설물에 대해서는 매각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시민단체들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해마다 공공시설물 운영 손실금을 강원도 혈세로 보전해 주는 관행을 언제까지 계속 이어가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가뜩이나 열악한 도 재정을 위해서라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공공시설물들은 이제는 과감하게 매각 처리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DMZ박물관 등 공공 기능이 강한 시설물의 경우 무조건 적자라고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우선 모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밀조사뒤 공공성 감안해 추진” 강원도 관계자는 “도는 설악수련원에 대해서는 이미 매각 방침을 확정했으며 국제관광정보센터도 매각을 검토 중이다.”며 “다른 공공시설물도 공공성 등을 감안해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대학 등록금 여·야·정 합의안 내놔라

    지난달 한나라당이 대학생 반값 등록금 문제를 불쑥 들고나온 뒤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당·정 간, 당·청 간, 여당 내 신·구주류 간, 여야 간 혼선과 혼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반값 등록금 기대감은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야의 주장만 있고 재원 조달 등 현실은 무시되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군살을 빼야 할 대학은 구조조정은 외면한 채 방관하다시피 한다. 어이없는 현실이다. 한나라당은 2014년까지 등록금을 30% 인하하겠다는 등록금 부담 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어설프기 짝이 없다. 재원 마련 방안이 불투명하다. 오는 27일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 앞서 등록금 의제를 선점하기 위해 서둘렀다는 느낌이 짙다. 큰 틀은 공감할 만하지만 추진 과정은 집권당답지 못하다. 한나라당은 정부와 합의했다지만 기획재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청와대도 불만이다. 실현 방안도 분명치 않다. 특히 한나라당의 방안은 3년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가 안 보인다. 대학들에 매년 5000억원씩 부담을 지우겠다지만 대학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총선 득표를 위해 내지르고 보자는 식이다. 민주당도 등록금 정책이 하루아침에 뒤바뀌는 등 마찬가지다. 수조원의 혈세로 생색을 내 표 좀 얻어 보겠다는 눈가림을 국민들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이런 식이면 여야와 정부 모두 국민의 불신을 받을 것이다. 등록금 인하 문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어제 대학등록금과 물가, 고용 등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첫 회의를 가져 일말의 기대를 갖게 한다. 협의체는 실타래처럼 얽힌 등록금 갈등을 차분히 풀어야 할 것이다. 여당과 정부, 여당과 야당이 제각각 딴소리를 내면 곤란하다. 정책 혼선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야당도 이 문제만큼은 대국적으로 임해야 한다. 등록금 문제는 이제 여도, 야도 아닌 국민 전체의 문제가 됐다. 여·야·정이 지혜를 모아 대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 줄 구체적인 합의안을 내놓아야 한다. 3년 뒤에도 지속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 반값등록금 6조8000억 결국 혈세?

    반값등록금 6조8000억 결국 혈세?

    “전체 등록금을 반값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5월 22일 황우여 원내대표)→“소득 하위 50% 계층에 등록금 절반 지원”(5월 24일 김성식 정책위부의장)→“내년 등록금 부담 15% 인하”(6월 23일 황우여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2014년까지 총 6조 8000억원의 재정과 1조 5000억원의 대학 장학금을 투입해 대학등록금을 3년 동안 30% 이상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당장 내년에 투입해야 하는 재정 지원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재정규모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국민들의 기대감만 증폭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임해규 당 등록금TF 단장이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등록금 부담 완화 및 대학 경쟁력 제고방안’은 우선 내년 예산 가운데 1조 5000억원의 국가 재정 지원과 5000억원의 대학 자구 노력을 통해 명목 등록금의 15%를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이어 2013년 2조 3000억원, 2014년 3조원을 국고로 지원해 총 6조 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황 원내대표가 화두를 던진 반값 등록금의 재정 규모는 6조원 안팎이었다. 구체적인 재원 규모를 놓고 현실성이 모호해지자 김성식 정책위부의장은 소득 하위 50% 계층에 한정한 반값 등록금 지원 조건으로 2조 5000억원을 내세웠다. 그러나 확정안에선 1조 5000억원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정부에서는 조달이 어렵다고 맞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기획재정부 방문규 대변인은 “재정지원 규모와 지원방식 등은 짚어 볼 점이 많아 후속 조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 정도는 노력하면 관철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만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안도 미흡하다. 임 의원은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내년에 재정이 조금 확대될 것”이라고만 말했고 “제도를 잘 짜는 것은 교과부의 몫”이라고 떠넘겼다. 당·정·청 “구체적 대책 협의” 한편 당·정·청은 오후 청와대 별관에서 회동을 갖고 “당이 발표한 등록금 완화 대책의 배경과 방향에는 공감한다. 다만 정부가 보다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해서 당과 협의해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전했다. 유지혜·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무상급식은 국민권리” 서울 민주당 구청 장 성명서

    서울지역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은 17일 “국민의 당연한 권리인 무상급식을 ‘포퓰리즘’ 등으로 덧칠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등 민주당 소속 구청장 10여명은 오전 시내 한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청장들은 “이미 개별 구청에서는 무상급식이 정착 단계에 접어들었는데 180억원의 시민 혈세를 낭비하면서 주민투표를 강행해 일선 현장에 막대한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주민투표 집행정지 신청 등 법적 대응 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도 행사 중간에 참석했다. 곽 교육감은 그러나 “간담회 참석은 다른 학교 정책을 제안하기 위한 것으로 무상급식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전면 무상급식 실시를 반대하는 주민투표가 청구된 사실을 공표하는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세훈 ‘무상 급식 반대’ 승부수에 민주 견제

    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청구 지지’에 맹공을 퍼부었다. 무상급식 문제가 민주당 복지 정책의 근간인 만큼 오 시장의 ‘지지’가 자칫 복지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체 불명의 괴단체가 주민투표를 청구하자마자 오 시장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시민을 볼모로 삼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15곳의 시·도와 기초자치단체의 80%인 183곳이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오 시장은 이제라도 투표를 철회해 투표에 들어가는 182억원의 혈세를 아껴 달라.”고 촉구했다. 이인영 최고위원도 “서울시장의 기자회견은 주민투표를 스스로 기획·주도했다고 고백한 것”이라면서 “아이들의 먹는 문제로 불장난하지 마라.”고 지적했다. 차기 대선주자인 오 시장의 행보에 사전 균열을 내려는 공세적 측면도 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맞춤형 복지’를 비롯, 여권도 복지 확대론이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오 시장의 투표 지지는 나름의 승부수라는 것이 야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원조 보수층을 결집, 여권의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오 시장의 정치적 의도를 키워줄 필요가 있나. 서울시당과 시의회가 잘 알아서 할 것”이라고 관망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 80%가 원하는 무상급식을 포퓰리즘이라고 매도하며 반대 투표를 지지하는 것은 철부지 정치인의 대권놀음에 불과하다.”고 공격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고양 호수공원에 장미란 동상 세운다

    고양 호수공원에 장미란 동상 세운다

    경기 고양시 호수공원에 이르면 올 연말쯤 역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미란(27)의 동상이 들어서게 된다. 16일 경기도와 고양시는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장미란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역도 조형물 설립에 관한 MOU를 교환하고, 세계제패를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우기로 합의했다. 도와 시는 체육계와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해 조형물의 형태, 크기, 구체적인 위치 등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평가가 끝나지 않은 현존 인물의 동상을 만드는 일이 적절한 것이냐는 논란과 함께 혈세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현 소속만 고양시청인 장미란을 무리하게 ‘선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장미란 선수는 경기도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경기도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다.”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딴 장미란 선수의 업적을 기리는 한편, 고양시를 국내 역도의 메카로 조성하고자 조형물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양시청 소속의 장미란은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2006~2009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에 이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호화청사 원주시청 또 혈세 ‘펑펑’

    강원 원주시가 호화청사로 인한 정부의 페널티(교부금 축소)를 받지 않기 위해 또 다시 수억원을 들여 사무실 개조작업을 하고 있다. 원주시는 15일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기준보다 넓은 청사 면적으로 인한 페널티를 받지 않기 위해 1억 8000여만원을 들여 청사 내 부서를 옮기는 재배치 공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7년 준공된 원주시 청사 면적은 2만 7208㎡로 행안부 기준인 1만 8907㎡보다 8301㎡가 초과됐다. 당시 건축비는 994억원이 투입됐다. 이 때문에 원주시는 2010년 정부가 지원하는 보통교부세 중 24억원을 받지 못한 것을 비롯해 2008년부터 청사 면적 초과로 인해 페널티를 받아 왔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9층을 외부 기관에 임대한 데 이어 개정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시행령 적용 시일을 앞두고 청사 면적 초과분을 해소하기 위해 청사 내 일부 공간을 주민 편의시설 및 외부 기관에 임대키로 하고 이달부터 청사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하 1956㎡를 체육시설 및 문화강좌시설 등 시민 편의시설로 용도를 변경하고 2층 1539㎡는 국가기관 또는 공법인에 임대, 모두 5379㎡의 공간을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청사 재배치에 투입되는 예산은 사무실 이사비용을 비롯해 건축, 기계, 전기, 통신선로 개설 등 모두 1억 8000만원으로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가격이다. 하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사 면적은 1만 9714㎡로 기준보다 807㎡를 초과해 페널티 대상에서 제외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임대가 불가능한 지하공간이 많기 때문이다. 원주시민들은 “청사를 늘려 지어 재정 불이익을 겪고, 이번엔 또 혈세를 들여 몸집을 줄이느라 법석을 떠는 공무원들이 한심하기만 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작년 부실大에 혈세 116억 쏟아부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최근의 ‘반값 등록금’ 논란과 관련, 부실 대학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면에서는 부실 대학에 매년 막대한 정부 재정을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밑빠진 독에 물 붓듯 대학 부실을 조장해 온 것이다. 15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이주호 장관은 반값 등록금과 함께 연일 부실 대학 구조조정을 역설하고 있다. 이 장관은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도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도 병행 추진하겠다.”면서 “하반기부터 대출제한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컨설팅을 추진해 통폐합, 학과개편,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23곳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는 대상 대학을 전체 대학의 15%인 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을 받은 대학 23곳은 사실상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가운데 결산공고를 하지 않은 4곳을 제외한 19곳에 투입된 정부 보조금은 116억원으로, 2009년보다 무려 80억원이 늘었다. 정부가 학교 경영상태와 재정형편이 나쁘다며 학자금 대출까지 제한했으면서도 이면에서는 각종 사업 명목으로 막대한 재정을 지원해 주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이들 대학은 대부분 올해 신입생을 절반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을 하는 등 학생 정원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신입생은 물론 재학생이나 외국인 유학생들도 자퇴 등으로 학교를 떠나 재학생 충원율이 50%에도 못 미치는 학교도 있다. 이런 실태는 이들 학교의 자산현황에서도 드러났다. 한 대학의 자산은 2009년 372억원에서 2010년 39억원으로 무려 89.3%가 급감했다. 또 다른 대학도 전년 1353억원이던 자산이 2010년에는 324억원에 불과해 한 해에만 1000억원의 자산이 사라졌다. 사실상 학교 운영이 불가능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정부가 부실 대학을 퇴출시킬 수단이 없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에도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분류하는 등 ‘간접적’인 방식을 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불법 학생모집 등 구조조정을 고의로 지연하는 대학을 폐쇄하거나 사립재단을 해산하는 등의 강제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령을 준비 중”이라면서 “아울러 국립대는 재정 지원방식 변경을 통해 통폐합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성남, 멀쩡한 도로 이전에 혈세 1000억

    성남, 멀쩡한 도로 이전에 혈세 1000억

    경기 성남시가 판교신도시의 교통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고속도로 교량을 폐기하고 1000억원의 비용을 들여 새 도로를 개설하기로 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성남시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분당구 운중동 판교신도시 북단을 지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1.84㎞ 구간을 2015년까지 110m 북쪽으로 이설할 계획이다. 이는 판교지구 택지개발 등 도시계획으로 인해 도로 옆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입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A아파트의 경우 5개 동 가운데 2개 동(109가구)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운중교 구간과 불과 33m 떨어져 있어 입주민들이 굉음 수준의 차량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판교신도시 교통소음은 2004년 4월 ‘성남 판교지구 택지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당시 광역도로변 6개 지점에서 측정한 소음치가 대부분 환경기준을 넘어섰다. 소음 문제가 예상되는 지역에 아파트 개발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국토해양부와 판교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남시가 높이 3m의 방음벽을 설치하기로 하고, 고속도로 옆에 아파트 건설 부지를 배치했기 때문이다. 이후 시는 운중교 구조물이 방음시설 하중을 견디지 못한다는 진단이 나오자 대체 방안으로 2008년 9월 국토해양부에 도로 이설을 건의한 것이다. 이 결과에 따라 성남시 등은 사업비 1063억원을 판교 사업비(공동공공시설물 사업비로 정산)로 충당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 사업구역이긴 해도 판교 개발 전체를 국토해양부와 LH가 총괄해 개발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시론] 반값등록금 해결에 정부·대학 함께 나서야/최진봉 텍사스 주립대 저널리즘 스쿨 교수

    [시론] 반값등록금 해결에 정부·대학 함께 나서야/최진봉 텍사스 주립대 저널리즘 스쿨 교수

    반값 등록금 촛불시위가 10여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예전의 등록금 시위와는 달리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도 힘을 보태고 있어 사회 쟁점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학계까지 나서면서 반값 등록금 문제는 사회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고려대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동맹휴업을 예고하고 있어 반값 등록금 투쟁의 강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학생들의 반값 등록금 요구는 어찌 보면 생존권 차원의 절박한 호소라고 볼 수 있다. 대학생들의 절박한 생존권 호소에 정부는, 그것도 반값 등록금을 공식적으로 약속한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대학생들과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이해할 만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반값 등록금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좋을까.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는 정부뿐만 아니라 대학 당국이 함께 쥐고 있다. 대학 당국의 적극적인 구조개혁과 참여가 따르지 않는 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정부의 역할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공적자금 투입 방안은 한국 대학의 약 80%가 사립대학인 상황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대학의 구조조정 없이 국민의 혈세로 모든 대학에 일률적으로 공적자금이 지원될 경우, 자칫 비리·악덕 사학재단의 배만 불리고 건물 증축,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등 사학의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약 20%의 젊은이들은 혜택을 받지 못해 형평성 문제도 야기될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 자체적으로 등록금 인하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다. 지난 2009년 결산 기준으로 국내 사립대의 누적 재단적립금은 10조원에 이른다. 이화여대가 73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홍익대 4857억원, 덕성여대 2494억원, 고려대 2305억원, 숙명여대가 1904억원을 적립금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들은 해마다 평균 80여억원씩을 적립하고 있다. 그동안 대학들이 천정부지로 올려 거둬들인 등록금 중 일부가 학생들의 장학금이나 복지혜택을 늘리는 데 쓰이지 않고 대학의 현금 보유를 늘리는 데 쓰인 것이다. 이제는 대학들이 학생들을 위해 적립금으로 묶어 놓은 이 돈을 풀어야 한다. 등록금이 남아서 많게는 등록금의 22%를 대학 적립금으로 쌓아두는 상황에서 등록금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은 사학재단들이 대학을 사업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학들은 여윳돈이 생기면 쌓아두지 않고 주로 대학의 연구시설 확충이나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급한다. 그리고 학생들의 성적뿐만 아니라 학비 부담 능력에 따라 장학금을 차등 지원하고 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은 학생의 성적에 따라 지급하는 장학금과는 별도로 학생의 학비 부담 능력에 따라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부모의 소득 수준이 낮아 자녀의 학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경우, 대학이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교육기회의 균등한 제공을 위해 부모의 소득격차를 고려하여 학비를 차등 지원하는 제도의 도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값 등록금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당국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의 등록금과 정부지원금으로 배를 불려온 대학들이 그동안 꾹꾹 참아오다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에까지 몰린 대학생들의 피맺힌 절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정부와 교육 당국은 대학들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행정적인 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 [생명의 窓] 공직자 정교분리 위반 엄히 다뤄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생명의 窓] 공직자 정교분리 위반 엄히 다뤄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공직자의 종교적 중립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례들을 살펴보자. 지난 6일 현충일 국립서울현충원의 공식행사에서 군악대가 찬송가로 널리 사용되는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Nearer my God to Thee)이라는 곡을 반복적으로 연주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국가 공식행사마저 장로 대통령의 코드에 맞춘 것이냐, 이 나라가 개신교 국가냐, 호국영령에까지 특정 종교를 강요할 셈이냐.”라며 어이없다는 반응들이다. “장례곡으로 유명해 국방부 군악대에서 계속 연주해 왔다.”며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국방부의 무감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충주시는 지난해 12월 충주체육관 앞 광장에 시 예산 5000만원을 들여 ‘충주 희망 트리’라는 이름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더니, 지난달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같은 장소에 비슷한 예산으로 중앙탑(국보 제6호) 모형을 설치해 논란을 일으켰다. 공공장소에 국민의 혈세로 종교 상징물을 세울 생각을 하다니, 헌법과 공무원의 복무규정을 어긴 행위로 비난을 면할 길이 없어 보인다. 특히 트리 설치 시 종교 편향 시비가 있자 일부 불교계의 요구에 중앙탑 설치라는 당근을 주어 세금 낭비를 반복함으로써 올해 겨울에 또다시 트리를 설치할 명분으로 삼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잘못을 또 다른 잘못으로 덮으면서 원칙 없이 우왕좌왕하며 국고를 낭비한 책임은 반드시 추궁해야 한다. 더 고약한 경우는 서초구의 ‘사랑의 교회’ 신축 관련 특혜 시비다.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문제 삼자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지만 교회 권력과 지방자치단체가 합작한 혐의가 짙다. 유착 의혹은 세 가지다. 첫째, 임시시설이 아닌 반영구적 예배당을 위한 공공도로 지하 점용 허가다. 공익이 아닌, 교회의 사적 용도를 위해 도로법을 자의적으로 확대 해석한 재량권 남용이다. 앞으로 유사한 조건으로 개인 또는 타종교단체가 신청할 경우 거부할 명분이 없어 혼란이 예상된다. 사랑의 교회보다 점용 범위가 훨씬 좁은 두 건물을 이어주는 연결 통로조차 공익성이 부족하다고 엄격히 제한했던 동대문구청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우습게 된 꼴이다. 둘째, 공공자산인 지하철 출입구마저 교회를 위해 변경했다. 기존의 지하철 출입구 두 군데를 폐쇄하는 대신 교회 부지 내로 연결되는 새 출입구를 설계한 것이다. 교회 스스로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하철에서 직접 교회 안마당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사랑의 교회 하나뿐이라고 자랑한다니, 교회 신자 외 일반시민의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횡포라고밖에 할 수 없다. 셋째, 두 개의 기존 공공도로를 폐쇄하고 교회 중앙을 가로지르는 새 공공도로 만들기, 교회 앞 공원 조성 등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승인한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자체가 교회의 주변 환경을 위한 기획품이라는 인상마저 풍긴다.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권력 실세들과 교회 간의 은밀한 정(政)·교(敎) 유착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과 김덕룡 대통령 특보가 이 교회 신자이고, 교회건축위원회에는 현직 감사원 고위공무원과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언론의 지적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워낙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많아서 일부 자문위원들의 반대 목소리는 완전히 무시됐다.”는 푸념이 그대로 묻혀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나서서 밝히지 않으면 공정한 사회는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관례나 관행으로 얼버무리는 공직자의 안이한 의식은 바뀌어야 하고, 표 관리를 위해 종교 행사마다 세금을 퍼주는 위헌적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특히 밀실에서 정치 권력과 종교 권력이 주고받는 음흉한 거래는 사라져야 한다.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들에 대한 종교 차별로 이어져 국민의 행복을 갉아먹는 ‘사회적 암’이기 때문이다. 눈 밝은 국민의 감시와 저항이 필요한 때다.
  • “혈세투입 능사 아니다… 적립금 70%풀면 반값 가능”

    “혈세투입 능사 아니다… 적립금 70%풀면 반값 가능”

    ‘정부의 예산 투입만이 능사는 아니다.’ 국민들 목을 조르는 대학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들의 자구책과 정부 지원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 세금인 예산을 투입하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자칫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 결국 해법은 대학의 자구책에 있다. 막대한 적립금을 풀어 학생들에게 돌려주고, 경영의 낭비 요인을 과감히 제거하는 등 자구노력을 선행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려면 대학의 적립금부터 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전국 사립대학의 적립금은 무려 10조원에 육박한다. 이화여대가 7389억원, 연세대 5133억원, 홍익대가 4857억원에 이를 정도로 곳간이 두둑하다. 단국대의 한 교수는 “대학 적립금의 70%만 풀면 정부 지원 없이도 반값 등록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들이 주로 적립금을 건물 신축에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리베이트를 비롯한 사학 비리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면서 “구조조정으로 이런 방만한 경영행태를 개선하면 등록금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성태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도 “장기적으로는 교육예산의 확대가 답이겠지만, 우선 대학의 적립금을 통한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족벌체제처럼 운영되고 있는 사립대학의 경영부터 투명해져야 한다.”면서 “대학은 설립자가 기부하는 것이지 투자를 하는 곳이 아니며, 사학도 공교육 기관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다른 사립대의 한 교수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사립대 감시기능을 대학교육협의회에 맡겨 놓은 것이 문제”라면서 “등록금 문제 해결은 사립대의 투명한 자금 운영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학제도 활성화도 비싼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홍복기 연세대 법대 교수는 “대학별로 등록금이 천차만별이어서 일률적인 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건강보험료 납부액 등 어려운 학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정해 전액·반액 장학금을 지급하는 형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원 마련과 관련, “적립금의 경우 건물 신축, 발전기금, 연구비, 장학금 등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빼내기가 쉽지 않다.”면서 “장학금 적립에 대학들이 직접 나서면 등록금 부담도 경감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렇더라도 학생들이 요구하는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은 실현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학교별, 과별로 등록금 규모가 다르고 학생마다 가계 소득이 달라 모두가 만족하는 감액 기준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또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해결하는 것은 결국 국민 세금을 써야 해 세수 부담에 따른 국민적 반발이 따르게 된다. 대학별로 적립금 규모가 달라 쉽게 꺼내 쓰기 힘들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기부금 문화가 정착되어야 반값 등록금이 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이 세계 일류 대학으로 꼽히는 것은 기부금을 통한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연구환경 개선, 우수 교수 유치 등에 주력한 결과라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 재정 지원도 부족하고, 기업들의 기부도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등록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해마다 등록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문현 이화여대 법대 교수는 “등록금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기업과 졸업생들의 기부금을 확대하는 것이 논란 없이 재학생 등록금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김소라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고위공직자 금품수수 가중처벌 시급하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지켜보는 국민의 심정은 한마디로 참담하다. 사정의 중추기관인 감사원 감사위원이 사법처리되더니 금융감독 및 정책당국의 요직을 두루 거친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 현직 법제처장도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다.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도 ‘로비’와 연관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치권은 책임 떠넘기기 공방과 ‘결백 약속 받아내기’ 우격다짐을 계속하고 있으나 누구도 검찰의 칼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검찰 주변의 분위기인 것 같다. 우리는 누구보다 자기관리가 엄격해야 할 고위공직자들조차 뇌물에 휘둘려 아무런 거리낌없이 탈법을 일삼았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연줄을 동원해 높은 자리를 꿰찼을지는 모르나 공복(公僕)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의식도 없었다는 얘기다.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꼴이다. 이들이 공직의 최상층부에 앉아 ‘공정사회 구현’을 외쳤다니 이런 코미디도 없다고 하겠다. 윗물이 이처럼 흐린데 어떻게 아랫물이 맑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평생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한순간에 날리게 된 서민들은 자신들의 혈세로 이들의 배를 불렸다는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을 것이다. 공직자의 부정부패는 그 피해가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엄격하게 다뤄져야 한다. 특히 고위공직자는 가중처벌해야 마땅하다. 검찰의 기소 단계뿐 아니라 법원 판결에서도 정상 참작은 최대한 배제돼야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사면법 개정을 통해 선거사범, 가정파괴범 등과 더불어 뇌물사범도 사면 대상에세 제외해 공직 재진입 기회를 원천봉쇄해야 한다. 국민권익위에서 도입을 검토 중인 고위공직자에 대한 청렴도 평가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연고가 판을 치는 인사 시스템을 능력 위주로 투명하게 바꾸어야 한다. 고위공직자들조차 검은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이유는 자리 보전과 다음 자리를 위해 끊임없이 네트워크를 관리해야 하는 우리의 풍토와 무관하지 않다. 고위공직자의 부패에 실망했다고 공정사회의 기치를 포기해선 안 된다. 이럴수록 더욱 미비점을 보완하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광범위하게 확산된 전관예우 관행 등 모든 악습을 일소해야 할 것이다.
  • [발언대] ‘무상급식’ 이젠 관리가 중요하다/정형진 성북구의회 의원

    [발언대] ‘무상급식’ 이젠 관리가 중요하다/정형진 성북구의회 의원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약 1500억원의 예산으로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앞으로 대상과 예산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행하는 무상급식이 이슈 자체에만 매달린 나머지 정작 중요한 안전장치나 식중독균의 위험 등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서울시 최초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성북구는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를 동덕여대에 위탁 관리, 농산물의 유통과정을 철저하게 검수·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친환경 농산물은 전체 소비량의 13% 정도여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안전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아이들이 먹는 수질의 안전과 식품을 보관하는 냉동·냉장고 등 급식실 기구의 청결유지가 시급하다. 서울시교육청이 온도와 시간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설치·운용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만 예산을 배정하다 보니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들이 상당수 설치돼 있다. 또 시스템을 관리하는 담당자들도 활용법이나 과학적 자료를 분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라도 성능이 검증된 제품을 지자체 책임하에 선별 구축하고 담당자 교육을 철저히 해 무상급식이 질적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게 해야 한다. 앞으로 전국 초·중·고에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려면 국가 예산 309조 1000억원의 0.93%인 약 3조원의 추가 예산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한다. 이쯤에서 앞으로 4년간 이루어진다는 부자 감세의 규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약 100조원이라고 한다.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무상급식 비용과 비교하면 엄청난 돈이다. 각종 지원과 예산편성이 100% 효율을 얻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며, 과학적이고 안전한 관리체계 확립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지금 우리의 선택과 노력이 국민 건강을 지킨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반값 등록금, 대학 곳간부터 열어라”

    “반값 등록금, 대학 곳간부터 열어라”

    ‘반값 등록금’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교육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 대학 당국이 자신들의 곳간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재단적립금이란 명목으로 대학들이 돈을 쌓아둔 상태에서 반값 등록금을 위해 혈세만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것이다. 24일 대학알리미 서비스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사립대학들의 재단적립금은 10조원에 이른다. 재단적립금이 4000억원이 넘는 곳도 이화여대(7389억원), 연세대(5113억원), 홍익대(4857억원) 등 3곳이나 된다. 특히 서울의 주요 사립대의 경우 2년 사이에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까지 재단적립금을 늘린 곳도 있다. 이화여대는 2007년 5155억원이던 적립금이 2009년에는 7389억원으로 늘어났다. 고려대는 1526억원에서 2305억원으로, 연세대는 3471억원에서 5133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사립대의 재단적립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제까지 등록금 인상으로 재미를 본 대학 측이 논의에서 발을 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 대학등록금 인상률은 30% 안팎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의 두배에 이른다. 김삼호 대학연구소 연구원은 “대학교육의 공공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정부가 주도를 하는 것이 맞지만, 수년간 등록금 인상으로 곳간을 채운 대학당국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면서 “재단적립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등록금을 낮추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면 정부의 재원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도 반값 등록금 정책에 대학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등록금 문제 해결에 정부뿐만 아니라 대학들도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생 자녀 2명을 둔 정모(51·여)씨는 “대학적립금이 10조원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정도 규모라면 이자만으로도 반값 등록금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면서 “국고만 헐 게 아니라 등록금 문제에 책임이 있는 대학도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립대학들은 금고를 여는 것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단적립금이 대학건물 신축과 교육환경 개선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자금이기 때문에 등록금으로 활용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연세대 관계자는 “재단적립금 자체가 목적성이 있다. 세계적인 대학들과 경쟁하려면 끊임없이 시설을 개선해야 하는데 적립금을 등록금 낮추는 데 쓰면 나중에 대학 발전은 무슨 돈으로 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적립금 사용은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립대 관계자도 “물론 반값 등록금이 대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문제이고 중요한 부분이지만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면서 “우선 정부의 논의방향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책사업 좌절 지자체 대응책

    최근 국책사업 유치에 실패한 자치단체들이 후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광주·전북·경북지역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치 실패에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원전사업 반납과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와 도의회는 17일 과학벨트 선정 결과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역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의 가동 중단 및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건설공사 중단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5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경북지구JC(청년회의소)와 경북교통단체협의회, 쌀전업농 도연합회, 농촌지도자 경북연합회, 양계협회 대구경북회, 양돈협회 경북협의회, 한우협회 대구경북회 등 사회직능단체의 동조 단식도 이어졌다. 경북도의회는 오전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2013년 설계수명이 다하는 경주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을 반대하기로 합의했다.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은 집단탈당을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지원이 방폐장 공정 수준인 70% 이상 이뤄질 때까지 방폐장 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광주지역 의원들은 대책회의를 열어 과학벨트 탈락에 대한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호남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국회 차원의 과학벨트 예산 지원 중단은 물론 청문회와 국정조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와 도의회는 국가 지방균형발전 책임 조항(헌법 제123조 2항)을 근거로 LH의 경남 일괄이전에 대한 헌법소원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하는 LH가 분산배치 대신 경남에 일괄배치됨으로써 ‘국가는 지역 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지역경제를 육성할 의무를 진다.’는 헌법 조항을 위반했다는 논리다. 반면 자치단체와 정치권의 이 같은 반발이 어느 정도 이해될 수 있지만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지역에서는 “통합된 공기업을 분산배치해 달라고 요구한 전북도의 유치 전략이 애초부터 정부 방침과 엇나간 것”이라며 “강공책으로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은 책임론을 물타기 위한 술수로 행정력과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라는 비판도 대두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전국종합 shlim@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왜곡 활동에 국민혈세가 줄줄?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왜곡 활동에 국민혈세가 줄줄?

    정부로부터 활동자금을 지원받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미를 훼손하고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학살 北소행” 단체 세계유산 반대청원 17일 보수단체인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국정협) 등 보수단체에 따르면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 소속 대표들은 최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를 찾아 5·18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 단체는 “광주시민 학살은 북한특수부대 소행”이라는 내용의 ‘광주 5·18사건 유네스코 등재 반대 청원서’를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작성했다. 청원서를 직접 작성한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서석구 대표는 “5·18은 명백한 북한군의 소행”이라면서 “다시 한번 청원서를 제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추진위원회’(추진위)는 5·18 당시 정부와 전남도청 등이 만든 자료와 관련 사진, 시민 성명서 등을 지난해 3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다. 오는 22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보수단체들이 5·18 민주화운동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반대하는 청원을 낸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역사 왜곡 시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정협과 한미우호증진협의회가 제출한 청원서에는 “살인자들은 한국군이 아니라 북한이 파견한 북한특수부대 군인들이었습니다. 북한군이 광주시민과 남한 군인들을 이간질시키기 위하여 무고한 광주시민을 사살하였기 때문에 광주사건이 악화되었습니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국고지원에 사후관리도 강화해야” 여기에다 5·18 민주화운동 등 역사적 사실을 훼손하려는 단체들 중 일부가 정부로부터 활동지원금을 받고 있어 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 국정협은 지난달 12일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2011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20개 단체에 포함돼 4500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국정협은 행안부 공익사업선정위원회에 ‘국가 정통성과 정체성 회복을 위한 국민통합활동’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실제로 이들이 국가 정체성을 알리기는커녕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왜곡된 사실만 확산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팀장은 “국정협 등 단체에서 정부 지원금을 직접 역사왜곡 활동에 썼다는 것이 확인되면 환수 대상이 되겠지만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국고를 지원할 경우 사후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지방시대] 재·보궐 선거비용 정치권이 부담하라/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재·보궐 선거비용 정치권이 부담하라/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과학자들이 실험용 쥐 대신 정치인들을 쓸까 생각 중이라고 한다. 이유인즉, 널린 것이 정치인인 데다가 그들이 어찌되든 아무도 상관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영국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이 ‘TED2010’ 강연에서 한 말이다. 살신성인 수준의 개그라고 해야 할까? 4·27 재·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이 우스갯소리를 떠올리자니 우습지만도 않다. 1998년 이후, 2002년 한해만 빼고 해마다 2~3회의 재·보궐 선거를 우리는 치렀다. 이번 4·27 재·보선은 총 38개 선거구(국회의원 3, 광역단체장 1, 기초단체장 6, 광역의원 5, 기초의원 23)에서 치러진다. 2007년 4·25 재·보선 때의 56곳에 비하면 적지만, 여전히 혈세가 아깝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지만 재·보궐 선거는 아닌 것 같다. 폐해 가운데 으뜸은 무엇보다 돈 낭비다. 민선 4기 선거 후 2009년까지 모두 6차례의 재·보궐 선거를 치르면서 기초단체장 35명, 광역의원 57명, 기초의원 92명을 다시 뽑는 데 총 425억여원의 시민 혈세를 날렸다고 한다. 이번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는 단일선거구로는 역대 최대인 113억여원이 든다고 한다. 강원도 11개군 평균 한해 예산규모가 2010년 일반회계 기준으로 2000억원을 약간 상회하고, 강원도 군 평균 지방세 수입 규모가 145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비용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알 수 있다. 그뿐인가? 국회의원 3곳의 보궐선거에 총 36억여원, 선거법 위반 등으로 당선무효가 되어 공석이 된 기초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 등 24곳에 110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위법·비리 등으로 물러나는 선거구 한곳당 수억 내지 100억원이 넘는 돈을 시민 주머니를 털어 뒷수습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불합리하다. 걸핏하면 원인자 부담 논리를 내세워 시민들에게 공공서비스 비용을 부담 지우는 정치인들이 자신들이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공직을 깁고 때우는 일에까지 시민 혈세를 이용한다면, 캐머런 영국 총리의 전언처럼 정치가 추잡한 사람들을 위한 속물산업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재·보궐 선거를 하게 만든 정치인들의 위법과 비리는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지방자치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기도 하다. 민선자치 16년째지만 투표율은 50%를 넘지 못한다. 지난 5년간 재·보선 평균 투표율도 32% 수준이다. 전체 유권자 10%의 표만 얻고도 당선될 수 있다. 이게 무슨 참여민주주의이고 민선자치인가. 이러니 기초의원제도를 폐지하자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재·보선 비용 전부를 원인 제공자인 당사자와 소속 정당에서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보궐 선거 비용의 1%와 10%를 각각 원인 제공자와 소속 정당이 부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나머지 89%는 잘못 찍은 죄로 유권자가 돈을 내라는 것인데, 현행 제도보다는 좀 낫지만 그건 몇푼 내고 면죄부 주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면 2007년 경북 청도군처럼 뽑는 군수마다 비리로 물러나 군수선거를 세번씩이나 하는 일이 또 일어날 것이다. 당연히 유권자를 속인 당사자와 소속 정당이 100% 부담하도록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