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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경찰관들도 뿔났다…“힘든 근무여건 전혀 고려 안해”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경찰관들도 뿔났다…“힘든 근무여건 전혀 고려 안해”

    ‘공무원연금 개혁안’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경찰관들도 뿔났다. 정부와 여당에서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는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대해 전·현직 경찰관들이 반대 목소리를 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는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단체인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이 주최한 ‘하박상박 공무원연금 개정추진,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의 토론회가 열렸다. 경찰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경찰관이 정부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에 나가는 것 자체가 드물고 더구나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날 토론회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의 관점에서 본 공무원연금 개정안(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현직 경찰들은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이 위험하고 힘든 근무 여건과 낮은 급여 등 경찰 공무원이 처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전직 경찰서장 출신의 토론자는 “퇴직 경찰관 중 연금 수급액이 200만원 이하인 경찰관은 전체의 40.6%이고 300만∼400만원 수급자는 4.2%에 불과하다”며 “이는 일반직이나 교육직 공무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혹독한 근무와 임금 착취에 시달리는 경찰관들에게 있어 정부와 정치인은 악덕 기업이고 악덕 기업주 그 자체였다”면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며 공적 연금 부문에서 개혁돼야 할 대상은 공무원연금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이라고 날을 세웠다. 현직 경찰관이 토론회에 참석한 데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안전행정부와 논의한 결과 근무 시간이 아니라 휴가를 내고 토론회에 나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경찰공무원 “개혁 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 주장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경찰공무원 “개혁 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 주장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경찰공무원 “개혁 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 주장 전현직 경찰관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정안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경찰 업무의 특성상 경찰관이 정부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에 나가는 것 자체가 선례가 많지 않고 더욱이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는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단체인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이 주최한 ‘하박상박(下薄上薄) 공무원연금 개정추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의 관점에서 본 공무원연금 개정안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자리로, 사하경찰서 괴정지구대 소속 김기범 경장과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이 전현직 경찰 대표로 참석했다. 소방 공무원 대표로는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정은애 소방경이 나왔다. 전현직 두 경찰은 공무원연금 개정안이 위험하고 힘든 근무 여건과 낮은 급여 등 경찰 공무원이 처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휴가를 내고 토론회에 나온 김 경장은 “경찰관은 업무의 특수성으로 인해 특정직으로 분류돼 있지만 개정안에는 어디에도 그런 고려가 없다”며 “노동 3권은 물론 직장협의회조차 결성하지 못하는 경찰과 소방공무원은 법안이 통과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경장은 “순경으로 입직한 경찰관의 45%는 지구대, 파출소에서 야근을 반복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봉급표에서는 경찰관의 임금 총액이 다른 공무원에 비해 높지만 이는 건강에 해로운 것인 줄 알면서도 야간 초과근무를 하고 수당을 챙기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연금은 박봉과 격무, 미지불 임금에 대한 보상”이라며 “연금 개혁안이 통과돼 예상했던 연금을 받지 못한다면 퇴직을 앞둔 경찰관에게 국가는 체불 임금을 주지 않는 악덕 사업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장 전 서장은 “퇴직 경찰관 중 연금 수급액이 200만원 이하인 경찰관은 전체의 40.6%이고 300만∼400만원 수급자는 4.2%에 불과하다”며 “이는 일반직이나 교육직 공무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혹독한 근무와 임금 착취에 시달리는 경찰관에게 있어서 정부와 정치인은 악덕 기업이고 악덕 기업주 그 자체였다”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며, 공적 연금 부문에서 개혁돼야 할 대상은 공무원연금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이라며 거침없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장 전 서장은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은 법무부 외청에 불과하면서도 행정부 전체의 차관급 공무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혜택을 받고 있다”며 “검찰만 개혁해도 수백억원 정도는 쉽게 절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직 경찰관이 토론회에 참석한 데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안전행정부와 논의한 결과 근무 시간이 아니라 휴가를 내고 토론회에 나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경찰공무원 “개혁 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 강력 성토…왜?

    공무원연금 개혁안, 경찰공무원 “개혁 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 강력 성토…왜?

    공무원연금 개혁안, 경찰공무원 “개혁 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 강력 성토…왜? 전현직 경찰관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정안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경찰 업무의 특성상 경찰관이 정부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에 나가는 것 자체가 선례가 많지 않고 더욱이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는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단체인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이 주최한 ‘하박상박(下薄上薄) 공무원연금 개정추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의 관점에서 본 공무원연금 개정안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자리로, 사하경찰서 괴정지구대 소속 김기범 경장과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이 전현직 경찰 대표로 참석했다. 소방 공무원 대표로는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정은애 소방경이 나왔다. 전현직 두 경찰은 공무원연금 개정안이 위험하고 힘든 근무 여건과 낮은 급여 등 경찰 공무원이 처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휴가를 내고 토론회에 나온 김 경장은 “경찰관은 업무의 특수성으로 인해 특정직으로 분류돼 있지만 개정안에는 어디에도 그런 고려가 없다”며 “노동 3권은 물론 직장협의회조차 결성하지 못하는 경찰과 소방공무원은 법안이 통과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경장은 “순경으로 입직한 경찰관의 45%는 지구대, 파출소에서 야근을 반복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봉급표에서는 경찰관의 임금 총액이 다른 공무원에 비해 높지만 이는 건강에 해로운 것인 줄 알면서도 야간 초과근무를 하고 수당을 챙기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연금은 박봉과 격무, 미지불 임금에 대한 보상”이라며 “연금 개혁안이 통과돼 예상했던 연금을 받지 못한다면 퇴직을 앞둔 경찰관에게 국가는 체불 임금을 주지 않는 악덕 사업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장 전 서장은 “퇴직 경찰관 중 연금 수급액이 200만원 이하인 경찰관은 전체의 40.6%이고 300만∼400만원 수급자는 4.2%에 불과하다”며 “이는 일반직이나 교육직 공무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혹독한 근무와 임금 착취에 시달리는 경찰관에게 있어서 정부와 정치인은 악덕 기업이고 악덕 기업주 그 자체였다”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며, 공적 연금 부문에서 개혁돼야 할 대상은 공무원연금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이라며 거침없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장 전 서장은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은 법무부 외청에 불과하면서도 행정부 전체의 차관급 공무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혜택을 받고 있다”며 “검찰만 개혁해도 수백억원 정도는 쉽게 절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직 경찰관이 토론회에 참석한 데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안전행정부와 논의한 결과 근무 시간이 아니라 휴가를 내고 토론회에 나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경찰공무원 “개혁 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

    공무원연금 개혁안, 경찰공무원 “개혁 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

    공무원연금 개혁안, 경찰공무원 “개혁 대상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 전현직 경찰관들이 정부가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정안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경찰 업무의 특성상 경찰관이 정부 정책을 토론하는 자리에 나가는 것 자체가 선례가 많지 않고 더욱이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는 경찰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 단체인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이 주최한 ‘하박상박(下薄上薄) 공무원연금 개정추진,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경찰과 소방 공무원의 관점에서 본 공무원연금 개정안의 문제점을 논의하는 자리로, 사하경찰서 괴정지구대 소속 김기범 경장과 장신중 전 강릉경찰서장이 전현직 경찰 대표로 참석했다. 소방 공무원 대표로는 전북 부안소방서 소속 정은애 소방경이 나왔다. 전현직 두 경찰은 공무원연금 개정안이 위험하고 힘든 근무 여건과 낮은 급여 등 경찰 공무원이 처한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휴가를 내고 토론회에 나온 김 경장은 “경찰관은 업무의 특수성으로 인해 특정직으로 분류돼 있지만 개정안에는 어디에도 그런 고려가 없다”며 “노동 3권은 물론 직장협의회조차 결성하지 못하는 경찰과 소방공무원은 법안이 통과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경장은 “순경으로 입직한 경찰관의 45%는 지구대, 파출소에서 야근을 반복하며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봉급표에서는 경찰관의 임금 총액이 다른 공무원에 비해 높지만 이는 건강에 해로운 것인 줄 알면서도 야간 초과근무를 하고 수당을 챙기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연금은 박봉과 격무, 미지불 임금에 대한 보상”이라며 “연금 개혁안이 통과돼 예상했던 연금을 받지 못한다면 퇴직을 앞둔 경찰관에게 국가는 체불 임금을 주지 않는 악덕 사업주로 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장 전 서장은 “퇴직 경찰관 중 연금 수급액이 200만원 이하인 경찰관은 전체의 40.6%이고 300만∼400만원 수급자는 4.2%에 불과하다”며 “이는 일반직이나 교육직 공무원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혹독한 근무와 임금 착취에 시달리는 경찰관에게 있어서 정부와 정치인은 악덕 기업이고 악덕 기업주 그 자체였다”며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며, 공적 연금 부문에서 개혁돼야 할 대상은 공무원연금이 아니라 대통령과 국회의원 연금”이라며 거침없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장 전 서장은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은 법무부 외청에 불과하면서도 행정부 전체의 차관급 공무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혜택을 받고 있다”며 “검찰만 개혁해도 수백억원 정도는 쉽게 절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직 경찰관이 토론회에 참석한 데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안전행정부와 논의한 결과 근무 시간이 아니라 휴가를 내고 토론회에 나가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붙는 정치권 증세론] 우윤근 “법인세 올려 재원 확보해야”

    여야 원내지도부가 11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국정조사 문제 등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었다.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는 여야가 계속 논의한다”며 “‘사자방’ 국조 문제도 더 논의한다”고 발표했다. 회동 전 열린 새정치연합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이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사자방 혈세 낭비 국부 유출 의혹의 공범임을 자인하는 것”(우윤근 원내대표), “국정조사를 통해 자원외교 부실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홍영표 의원)는 등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새누리당이 결국 외면한 것이다. 세월호특별법 배·보상 문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논의하고 민생경제 활성화 법안 중 여야가 합의하는 법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합의했다. 최근 ‘증세론’을 꺼내 든 새정치연합은 이날 ‘선(先)법인세율 인상, 후(後)증세’를 강력히 요청했다. 당이 계속 주장해 온 ‘부자 감세 철회’를 증세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관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우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증세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인데 여기에도 우선순위가 있다”며 “법인세를 이명박 정부 감세 이전인 2008년 상태로 돌린 후 그래도 부족하다면 국민에게 ‘담뱃값, 자동차세도 좀 인상해야 되겠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비리 몰아낼 방사청의 환골탈태를 기대한다

    통영함 등 방산 비리에 연루되면서 방위사업청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이용걸 방사청장이 며칠 전 회견에서 “방위사업 반부패 혁신추진단을 만들어 지금의 무기획득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만시지탄이지만 당연한 귀결이다. 차제에 국민 혈세를 좀먹는 군(軍)피아 비리가 발을 못 붙이도록 방사청의 조직과 기능 모두를 원점에서 대수술하기 바란다. 방사청은 참여정부 때인 2006년 비리의 모종밭 격이었던 무기획득 사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개청했다. 하지만 제 구실을 다하긴커녕 외려 비리 커넥션의 한 축을 이루면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통영함 납품 비리에 연루된 사실뿐만 아니라 전력증강 사업의 관리 부실이 지난번 국정감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나면서다. 정부·여당 일각에서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게 아니냐 하는 의문과 함께 방사청 폐지론까지 거론되는 까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예산 전문가인 이용걸 청장을 임명한 까닭이 무엇이었겠나. 최대한 효율적으로 무기획득 사업을 수행하면서 예산이 줄줄 새는 비리를 막으란 취지였을 게다. 최근 불거진 방사청 비리를 막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 청장의 방사청 대개혁 약속이 빈말에 그쳐선 안 될 이유다. 방산 비리는 국민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차원에서 반역 행위나 다름없다. 납품 비리로 얼룩진 해군 구조함 통영함이 세월호 참사 때 아무런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 사실이 이를 말한다. 박 대통령이 얼마 전 방산 비리를 이적행위로 규정한 배경이다. 하지만 방산 비리를 싹 틔우는 뿌리는 얽히고설켜 근절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현역 군간부 때는 돈을 받고 방산업체의 뒤를 봐준 뒤 전역 후엔 업체 쪽 브로커로 나서 거꾸로 현역 후배를 구워 삼는, 음습한 관행이 만연한 탓이다. 국방부 검찰단은 얼마 전 2008년 2월부터 올 6월까지 31개 방위력 개선사업 관련 군사기밀을 국내외 업체에 누설한 커넥션을 적발했다. 돈과 향응에 눈이 먼 현역 장교들이 업계에 재취업한 예비역 장교들과 결탁한 적폐였다. 이런 적폐를 도려내지 않고는 방위력 증강도, 효율적 예산 집행도 공염불이다. 지금의 방사청 시스템으로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될 전략증강 사업인 킬체인(kill chain)과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구축 사업인들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는가. 군과 방사청이 결연한 의지로 내부 감찰과 기강 확립에 나서야겠지만 방산 비리를 근절할 급소부터 짚어야 한다. 군피아 비리 사슬을 끊어 내는 게 급선무다. 현재 방사청 직원 중 공무원 대 군인 비율이 5대5다. 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방사청의 문민화 비율을 높여 군피아가 서식하는 토양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 靑 “누리과정 반드시 편성돼야”… 與 “우선순위 재조정” vs 野 “부자 증세를”

    여야의 ‘무상 시리즈’ 전쟁에 청와대가 직접 가세하며 복지예산 재원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9일 “(무상보육 공약인) 누리과정은 법적 의무 사항이나 무상급식은 지자체 재량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며 무상보육·급식 정책 간 선 긋기에 나서면서 복지예산 싸움에 청와대까지 동참하는 모양새다. 안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누리과정은 법적 의무 사항인 만큼 반드시 예산편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리과정은 무상급식과 달리 지자체·지방교육청의 의무 사항으로 유아교육법, 영유아교육법, 지방재정교부금법에 의해 반드시 편성하도록 돼 있다”며 “반면 무상급식은 법적 근거 없이 지자체 재량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안 수석은 “무상급식은 일부 경우이긴 하나 각 지자체·교육청이 과다 편성, 집행해 2011년 대비 거의 5배 정도 예산을 늘린 꼴”이라면서 “의무 조항이 아닌 무상급식에 재원을 쏟아붓고 누리사업에 재원을 투입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개인 맞춤형 복지, 예산의 우선순위 재조정을 거론하며 누리과정 공약 살리기에 주력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상급식은 대통령 공약도 아닐뿐더러 법적 근거가 미약한 지자체 재량사업”이라며 “저출산 시대에 무상보육을 외면하겠다면 복지정책의 우선순위를 마음대로 뒤바꾼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누리과정 시행이 안 될 경우) 유치원 아동은 지자체가 책임질 대상이고, 보육시설 아동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상급식 재원 방안으로 부자 감세 철회를 통한 ‘10조원 추가 세수’ 확보, ‘박근혜표 예산’ 5조원 삭감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여당의 무상복지 논쟁 재점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재벌대기업 감세,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 혈세 낭비로 인한 국가 재정 손실을 서민과 중산층의 세금으로 메우고, 복지 퇴행에 따른 고통을 국민에게 더 이상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나라의 의무 보육, 의무 교육, 의무 급식을 책임져야 할 청와대가 ‘우리 것, 네 것’ 갈라치기, 물타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도부는 증세의 공론화를 공식적으로는 삼가는 분위기지만 내부적으로 불가피론도 나오기 시작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통화에서 “정부·국회 모두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증세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사자방’ 국정조사 입장 조속히 정리하라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자원외교, 방위사업 이른바 ‘사자방’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그제 의원총회를 열어 천문학적인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는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뭘 하고 있다가 지금 와서 사활을 건 정치공세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잘못을 고치는 데 너무 늦다는 법은 없다. 지금이라도 불의를 바로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방위사업 비리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도 ‘이적행위’라며 비리를 뿌리뽑을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그래서인지 새누리당도 이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나서 필요하면 국정조사를 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의 경우는 사정이 좀 다르다.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된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홍수 및 가뭄 극복, 수질·생태계 개선 등을 위해 추진한 수십조원 규모의 국가적 프로젝트다. 그러나 국민 10명 중 8명이 “4대강 사업은 효과가 없다”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 국민의 평가는 사뭇 냉혹하다. 4대강에 매년 5000억원의 유지비가 들어가는데도 눈에 띄는 수질개선 효과는커녕 ‘녹조 발생의 원흉’이라는 의심만 받는다면 누구를 위한 4대강 사업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현 단계에서 드러난 심각한 부작용을 덜어내기 위해서라도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자원외교 또한 ‘깡통사업’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4대강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와 관련,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이명박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 논란에 대해 “41조원을 투자해서 36조원을 날렸다고 볼 게 아니라 자본투자 회수 기간이 기니까 5∼10년 후에는 아마 회수율이 100%가 넘을 것”이라고 했다. 4대강 사업과 마찬가지로 자원외교의 경우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먼눈으로 시간을 두고 평가할 필요는 있다. ‘자원빈국’으로서 적극적인 자원외교의 당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일정 부분 비리와 잘못이 명백히 드러난 이상 국정조사를 마냥 외면하는 것은 의혹을 더욱 키울 뿐이다.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정치적 흥정이다. 벌써부터 공무원연금 개혁 간의 ‘빅딜설’이 나오는 것은 유감이다. 새누리당은 오로지 정의의 관점에서 국정조사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 내놓아야 할 것이다.
  • 10·27법난기념관 건립 논란… 개신교·불교계 ‘엇박자’

    10·27법난기념관 건립 논란… 개신교·불교계 ‘엇박자’

    ‘특혜인가, 정당한 위로의 보상인가.’ 조계종의 ‘총본산 조계사 성역화’에 개신교계가 반발하고 나서 불교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특히 ‘조계사 일원을 성역화한다’는 불교계 계획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10·27법난 교육기념관 건립의 특혜 시비와 날 선 공방으로 번져 귀추가 주목된다. 문제의 발단은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달 29일 게재한 기사. 이 매체는 “국가 예산으로 서울 종로구 조계사 인근에 수백억원대 땅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면서 “정부가 국고를 지원해 민간에 토지를 매입해 준 전례가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10·27법난 교육기념관 건립과 관련, “민간이 소유권을 가지는 기념관 건립에 정부가 세금을 들여 땅을 사 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계종과 천태종 등 불교계와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법난심의위)가 일제히 강력 대응하자 개신교계가 응사하고 나선 것이다. 먼저 조계종 총무원은 “10·27법난의 역사적 의미와 기념관 건립 취지를 호도해 종단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정정 기사 보도를 요청했다. 국무총리실 소속인 법난심의위도 불편한 입장을 감추지 않았다. 법난심의위는 기념관 건립을 “법난 피해자와 불교계 명예회복을 위해 법령에 근거해 추진하는 공공 성격의 사업”이라고 밝혔다. 기념관 건립 부지를 조계사 일원으로 정한 데 대해선 “법난 때 신군부의 작전명이 조계사 위치 ‘견지동 45번지’에서 착안한 ‘작계 45’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10·27법난의 상징적 공간이자 한국 불교의 중심적 위치”라고 밝혔다. 특히 국가가 세금으로 전례 없이 특정 종교에 땅을 사 줬다는 주장에 대해선 “단순한 종교단체 지원 사업이 아니라 특별법에 근거해 과거사 정리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이라고 반박했다. 천태종도 입장문을 발표, “10·27법난 기념관은 법난의 역사적 실체를 밝히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진상 규명 사업”이라며 거들고 나섰다. 개신교계는 한발 더 나아가 일제히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종교 간 마찰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먼저 보수교단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연합은 논평을 내고 “국민 세금으로 특정 종교의 기념관을 건립하고 그 재산권 일체를 해당 종교에 귀속시키는 게 특혜 아니냐”면서 기념관 건립의 국고 지원을 재고할 것을 주장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국민 세금으로 불교 기념관을 건립하고 불교에 귀속시키는 것은 결국 정부가 막대한 국민의 혈세로 불교 재산을 파격적으로 늘려 주는 일”이라며 “이는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것으로, ‘종교 편법’이 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지난 4일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예방을 받고 “10·27법난으로 인한 명예회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차관은 “충분히 논의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자방’ 국정조사 급물살 가능성

    새정치민주연합이 강력 요구하고 있는 ‘사자방’(4대강·자원개발·방산 사업) 국정조사가 연말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여야 간 국정조사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정치연합은 연일 새누리당에 사자방 국조 수용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비상대책위원은 5일 비대위 회의에서 “혈세 수십조원을 눈먼 돈으로 날린 총체적 비리까지 현 정권이 비호하려 든다면 우리는 두(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비리의 공범 관계로 보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사자방 국조 촉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방위산업 비리 척결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방산 비리 척결과 빈틈없는 안보를 위해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 구성은 물론 국회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깊이 검토하겠다”며 “야당과 협의해 국회 차원의 강력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라 향후 여야 협의 과정에서 사자방 국정조사와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빅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새정치연합은 연계 처리는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사자방이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된 만큼 새누리당 내 친이명박계의 강한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기고] 선거법제 손질로 혈세 아낄 때/황순철 중앙선관위선거자문위원·변호사

    [기고] 선거법제 손질로 혈세 아낄 때/황순철 중앙선관위선거자문위원·변호사

    올해 세수 부족액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보다 많은 9조원 안팎으로 사상 최대에 이를 것이라 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거둬야 한다고 하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선거와 관련해서도 잘못된 선거법규나 선거공영제의 맹점으로 인해 국민의 혈세가 선거 때마다 수백억원씩 새나가고 있으니 더 이상 낭비되지 않도록 선거법제를 한시 바삐 고쳐야 하겠다. 첫째, 당선 무효된 자가 국가로부터 받은 선거비용 등을 반환하지 않을 경우 그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 2006년 이후 국가로부터 선거비용 등을 보전받은 후 당선무효형을 받고도 반환하지 않은 선거비용 등이 147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것은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메워질 수밖에 없다.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발벗고 나서 선거범죄로 기소된 경우 재판 확정 시까지 선거비용 보전을 유예하고, 선거비용 등을 반환하지 아니하는 사람에 대해 인적 사항을 공개하는 내용의 개정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여기에 더해 후보자가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하거나 도피한 것이 확인될 경우 피선거권 제한을 추가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기 바란다. 둘째, 재·보궐 선거 비용은 원인 제공자나 추천 정당이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재·보궐 선거의 선거관리 비용으로 2000억원가량이 지출됐다고 한다. 재·보궐 선거 사유로는 당선자가 선거법을 위반해 당선이 무효되거나 뇌물수수 등 개인 비리로 중형을 선고받은 경우 등이 대부분이다. 우리 헌법이 선거공영제를 규정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까지 국가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는 아닐 것이므로 재·보궐 선거의 원인 제공자와 정당이 연대해 선거관리 비용을 부담하도록 바꿔야 한다. 셋째, 정당 추천 후보자가 중도에 사퇴하면 지급받은 선거보조금을 국가에 반환하도록 고칠 필요가 있다. 우리 헌법이 정당제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정당에 대해 특별히 보호하도록 규정하여 국가는 정당 운영에 필요한 경상보조금을 분기별로 나눠 지급하고, 임기 만료에 의한 선거 때마다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국가는 일정한 요건에 해당할 때 선거보조금을 지급한다. 논리적으로 볼 때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가 사퇴하면 정당은 지급받은 선거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지. 이는 법 논리를 떠나 상식에 해당한다. 넷째, 음성적 정치자금 모금의 통로로 사용되는 출판기념회를 손질해야 한다. 최근 정치권이 출판기념회 자체를 없애거나 정가로 책을 판매하는 것만 허용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출판기념회의 폐단에 공감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인 점은 국민 모두 지지할 것이다. 다만, 국민의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미봉책으로 논의만 하는 것이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권도 우리나라에서 더이상의 무풍지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회와 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작은 것이라도 혈세가 새는 곳이 없는지 먼저 살펴 보는 것이 국민에 대한 마땅한 도리라 할 것이다.
  • [줌 인 서울] 중국동포 지원 사업 첫 발 내딛은 서울시

    [줌 인 서울] 중국동포 지원 사업 첫 발 내딛은 서울시

    “올해 아기를 출산했는데 한국에서의 자녀 교육이 제일 걱정되더라구요. 이런 모임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에서 만난 중국동포 김흠(29·독산동)씨는 “중국동포들을 위한 이런 교육이 있다는 게 감동적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국에서 중국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대림동에 자리 잡은 연구원 강의실에선 한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는 중국동포 20여명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서울시와 함께 주최한 ‘중국동포 활동가 아카데미’의 주제는 ‘백년대계 : 중국동포 교육을 말하다’였다. 시가 올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한 ‘중국동포 자립지원을 위한 역량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시간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는 23만 5645명으로 시내 거주 외국인주민 41만 5000여명의 57%에 이른다. 영등포, 구로, 금천, 관악, 광진 등 5개 자치구에 13만여명이 거주한다. 특히 건설분야 등은 중국동포의 노동력이 없이는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사회에 대한 경제적 기여도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중국동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나 지원은 시가 나서기 전까지 전무한 실정이었다. 다문화가정이나 결혼이주여성 등에 비해 같은 혈육인 중국동포는 철저히 소외됐다. 중국동포의 범죄 보도 등 탓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던 것도 한몫 거들었다. 이를 깨달은 중국동포들이 최근에는 한국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애쓴다고 한다. 곽재석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 원장은 “중국동포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김장 담그기, 독거노인 돌보기 등 각종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 중국동포 지원사업은 숱한 장애물에 부딪치고 있어 순항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최근 지역 국회의원·시의원, 중국동포 단체, 관계 공무원 등과 공동으로 ‘중국동포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 중이다. 관계부처와 관할 경찰서 등의 협조가 지지부진해 더 이상의 논의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사업에 반발하는 민원도 잇따른다. 한 민원인은 “왜 자국민을 위해 쓰여야 할 혈세를 외국인 정착용으로 낭비하느냐. 외국인 정착이 많아지면 각종 문제들만 양산된다”며 서울시에 정책 폐기를 요청했다. 또 다른 민원인도 “외국인근로자, 특히 조선족의 범죄 피해가 심각해 밤에 다니질 못하겠다”고 쏴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산 정관박물관 개관 앞두고 돌연 증축 논란

    부산 정관박물관 개관 앞두고 돌연 증축 논란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들어서는 정관박물관이 부산시의 ‘변덕’ 때문에 올해 개관하지 못하게 됐다. 정관신도시 주민들의 문화지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정관박물관은 지난 4월 완공됐지만 갑자기 증축 공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2003년 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정관신도시 택지 조성 과정에서 움집터와 청동기, 삼국시대 유물이 대량 출토되자 문화재청은 박물관을 짓는 조건으로 택지 조성 공사를 승인했다. 이에 LH는 134억원을 들여 2만 196㎡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박물관을 지어 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박물관은 2011년 5월 개관 예정이었으나 주택공사가 토지공사와 합병하면서 공사가 미뤄져 지난 4월 완공됐다. 시는 5월 한 달간 박물관을 시범 운영한 뒤 6월에 공식 개관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시가 지난 4월 초 돌연 LH에 어린이 체험 공간을 추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곽근성 LH 부산울산지역본부 차장은 “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에서 부산시로부터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LH는 지난달 1억원을 들여 박물관 3층 옥상에 152.07㎡(약 46평) 크기의 어린이 체험 공간을 만드는 공사를 시작,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일부 주민은 시가 박물관 옥상에서 카페를 운영할 목적으로 증축 공사를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관신도시에 사는 장모(56)씨는 “시가 주민과의 약속까지 어겨 가면서 증축 공사를 하는 데는 다른 속셈이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권철 시 문화재담당은 “어린이 체험 공간은 최근 박물관의 추세라 부득이 증축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정관박물관 개관은 유물 전시 준비 등으로 내년 2월에야 가능하다. 그동안 직원들 인건비와 건물 유지비용으로 혈세만 더 들어가게 됐다. 글 사진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野 “군사작전하듯 공무원연금 개혁 안 돼” 총공세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전날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당론 발의한 것을 ‘군사 작전’에 빗대며 제동을 걸었다. 여전히 ‘내용’이 아닌 ‘절차’에 치중한 비판 일색이지만 공격 수위는 높아졌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고령화 시대에 공무원연금 개혁은 필연적이고 그 자체에 반대하는 국민은 없다”면서도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를 통해 합리적 절차로 해야 한다”고 훈수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공무원을 국민 혈세를 받는 나쁜 사람으로 취급하며 세수가 부족하다고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서명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을 보니 한 사람의 명령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군 작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새누리당이 청부입법에 나섰다”고, 박지원 비대위원은 “군대식으로 이렇게 밀어붙인다면 될 수 있는 일도 안 된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라면서 “사회적 합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들이 ‘군사작전식 추진’에 초점을 맞춰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정작 야당 자체 대안이 없을 뿐 아니라 새누리당 발의안에 대한 각론 수준의 분석조차 나오지 않는 모습이 이어졌다. 그래서 공무원연금 이슈에서 새정치연합이 끌려가는 형국이란 비판이 나온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야당이 새누리당 발의안을 ‘하박상박’이라며 비판한 것과 관련, 이날 라디오에서 “새누리당 안대로 해도 적자보전금 절감률이 2080년까지 35%밖에 안 된다”면서 “하위직을 지금보다 더 후하게 설계하라는 것은 난센스”라고 역공을 취했다. 김 의원은 또 “야당이 빨리 (안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일각에서는 정보 부족으로 인해 공무원연금과 관련된 내부 논의에 어려움이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개혁안의 계산 근거가 무엇인지 자료를 요구해도 정부가 자료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 공적연금발전태스크포스 단장인 강기정 의원도 “연금개혁 논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재정추계이고 재정추계를 할 유일한 집단이 정부”라면서 “정부가 재정추계안을 내놓을지 회의적”이라고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혈세 1146억 꿀꺽… 사무장 병원 53곳 적발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경찰과 요양병원을 집중 단속한 결과 이달까지 사무장 병원 53곳을 적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이 가로챈 혈세만 1146억원에 이른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당수 요양병원이 불법적인 사무장 병원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의료법상 병원은 의사나 의료법인만 개설할 수 있다. 병원은 그 자체가 불법 의료기관이다. 대부분 돈벌이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적발된 사무장 병원 가운데 일부는 실제 근무하지도 않은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한 것처럼 속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평가등급을 높게 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진료비를 허위 청구하거나 심지어 환자의 사망 시간이 하루 늦은 것처럼 조작해 망자를 하루 더 안치하게 하는 대가로 장례식장에서 수천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툭하면 “법대로”… 年60만건 고소·고발

    툭하면 “법대로”… 年60만건 고소·고발

    고소·고발 사건이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등 해마다 60여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재판에 넘겨지는 경우는 10건 중 2건에 그치고 있다. “일단 고소·고발부터 하고 보자”는 풍조에 법무 행정력과 혈세가 낭비되는 것은 물론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도 충분한 정치적인 문제까지도 사법기관의 판단에 맡기는 등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 6월까지 경찰과 검찰에 고소·고발된 사건은 모두 33만 963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소·고발 사건은 2011년 62만 3350건, 2012년 67만 7039건, 지난해 69만 9865건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당사자가 직접 수사기관에 제기하는 고소 사건은 올 6월까지 28만 1559건으로 제3자가 제기하는 고발 사건(5만 8075건)보다 5배가량 많다. 하지만 고소·고발 사건의 재판회부(기소)는 10건 중 2건에 그치고 있다. 2011년 22.5%, 2012년 22.1%에 이어 지난해 22.5%, 올해는 6월까지 20% 선이다. 고소 사건만 떼어내면 기소율은 10%대로 떨어진다. 2011년 18.7%, 2012년 18.2%, 지난해 18.2%에 이어 올해는 6월까지 17.3%에 그쳤다. 법조계에서는 고소·고발 남발에 대해 민사 소송으로 풀어야 할 경제적 갈등까지 국가 형벌권에 기대어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국가 형벌권을 활용하는 게 손쉽다는 이유에서다. 민사상 손해배상의 경우 원고가 자신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려면 변호사를 선임해야 하고 증거도 확보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 반면 형사 소송은 고소·고발장만 내면 수사기관이 알아서 사건을 진행한다. 승재현 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사의 형사 소송화를 막으려면 민사 소송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여야 한다”면서 “국민이 배임과 손해배상 같은 민사와 형사 경계에 놓인 사건을 잘 구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정치적 갈등이 형사 소송으로 번지는 경우가 잦아지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 문제와 관련한 고소·고발이 제기되면 독립성 약한 검찰이 사건의 열쇠를 쥐게 돼 수사 결과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권 등이 대화와 타협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 최강 전차’ K2 흑표 ‘사망선고’ 받은 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세계 최강 전차’ K2 흑표 ‘사망선고’ 받은 날

    ▲ROC 기준 하향... '국산 파워팩' 장착 결론 우리 육군의 차세대 전차인 K2 흑표전차의 작전요구성능(ROC : 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이 하향 조정됨으로써 국가안보보다 능력 미달 업체의 이익이 우선이 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2014년 10월 29일은 세계 최강의 전차 개발을 목표로 지난 1995년 개발에 착수해 2007년 시제차량이 나온 지 8년 만에 ‘세계 최강 전차’ K2 흑표가 사망선고를 받은 날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28일 합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32km/h로 가속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8초 이하에서 9초 이하로 ROC를 완화함으로써 국산 파워팩의 K2 흑표전차 장착을 가로막았던 조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당초 합참은 ROC 완화에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방위사업청의 강력한 요구로 인해 결국 한 발 물러섰다. 이것은 시험 커트라인이 90점이었는데, 응시자의 성적이 80점에 불과해 합격시킬 방법이 없으니 커트라인을 80점으로 낮춰 자격 미달의 응시자를 합격시켰다는 말이다. 전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로 구성된다.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변속기는 S&T가 개발했다. 이들 업체는 1,500마력에 이르는 고출력 파워팩을 개발할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국산화를 주장하며 사업에 끼어들었고, 결국 전력화 지연에 따른 전력공백과 양산 비용 상승, 협력업체 경영난 유발 등 안보와 방산업계 전반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 군 관계자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등장한 레오파드 IIA4가 6초, 20년 전에 등장한 르끌레르가 5초, 25년 전에 등장한 그 무겁다는 M1A1HA가 6.8초, M1A2가 7.2초가 소요되는데, 2014년에 등장한 전차의 ROC를 8초로 정한 것도 모자라 여기에 1초를 더 완화시켜 9초로 만든 이유가 무엇이냐" 라는 질의에 대해 “국내 기술 수준을 고려해서”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군의 작전 환경을 고려해 작전요구성능을 작성한 것이 아니라 업체 기술 수준을 고려한 ‘업체요구성능’에 맞춰 ROC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기술적・전술적・경제적 불이익보다 중요한 업체이익 K2 흑표 파워팩 ROC 완화는 기술적・전술적・경제적으로 심각한 가져온다. 이러한 불이익은 직접적으로는 일선 장병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간접적으로는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게 만든다. 기술적 문제를 보자. 합참은 “가속 성능이 다소 완화되더라도 K2 전차에는 능동방어장치가 탑재될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K2 전차에는 유도 교란형 방어장치와 능동 파괴형 방어장치 2종의 대전차 무기 방어수단이 장착될 예정이다. 유도 교란형 방어장치는 대전차 미사일 등의 무기 발사가 감지되면 방해전파를 쏴서 대전차 무기가 명중하지 못하도록 교란하는 장치이고, 능동 파괴형 방어장치는 대전차 미사일이나 RPG-7 등의 대전차 무기가 발사되면 요격탄을 발사해 이를 파괴해 버리는 방어장치이다. 둘 다 전파를 이용한 센서에 의존하는데, 이들 센서들의 전파 간섭 현상이 보고된 바 있고, 북한군이 소대급에 운용하는 저격수의 저격용 총기나 분대급에 배치된 RPG-7 로켓의 파편만으로도 포탑 외부의 센서는 손쉽게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장치가 무력화되면 K2 전차는 적의 대전차 무기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게 된다. 전술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유도 교란형 방어장치는 기본적으로 전파를 이용한 재머(Jammer)이기 때문에 능동 파괴형 방어장치의 센서는 물론 무전기, 인접한 보병의 통신장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능동 파괴형 방어장치는 요격탄을 발사해 파편으로 적 대전차 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전차 근처에 아군 보병이 함께 움직이고 있을 경우 아군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0 → 32km/h 수준의 가속 성능으로도 적 대전차 미사일을 충분히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다. 합참은 "사거리 3,000m인 적의 대전차 유도탄(AT-3)가 도달하는데 25초가 걸리기 때문에 100m만 기동해 엄폐물을 찾으면 피격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국산 파워팩을 장착해 32km/h 가속까지 9초가 걸리더라도 25초 이내에 182m를 이동할 수 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AT-3는 500m 이내에서도 사격이 가능하며, 산악지형과 시가지 지형이 발달한 한반도 전장환경에서는 3,000m와 같은 원거리에서보다 지근거리에서 대전차 무기가 발사될 가능성이 더 높다. 특히 미사일이 명중할 때까지 사수가 조준기로 표적을 조준하며 미사일을 조작해야 하는 MCLOS(Manual Command to Line of Sight) 방식인 AT-3는 발사 화염을 감지한 전차가 발사 원점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최대 사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또한 북한에는 AT-3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북한군의 훈련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AT-3보다 70% 이상 빠른 속도를 가진 AT-4 미사일이 식별되고 있고, 지난 2010년에는 AT-3보다 3배 이상 빠른 AT-11 대전차 미사일이 도입되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다. ▲'겨우 0.7초 미달'? 서방 3세대전차보다 30%나 떨어져 방위사업청은 '겨우 0.7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0.7초'는 ROC를 9%나 미달하는 것이며, 30년 전부터 등장했던 서방측 3세대 전차들의 표준보다 30% 이상 떨어지는 수준이다. 경제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방위사업청은 “독일제 파워팩은 대당 17억 원인데 반해, 국산 파워팩은 대당 12억 원이기 때문에 국산 파워팩이 더 경제적”이라고 주장한다. 1차분 100대에 들어가는 독일제 파워팩 100대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은 1,700억 원이다. 국산 파워팩은 106대 구입 비용만 1,272억 원, 개발비용이 1,280억 원이 들어갔고, 이 가운데 752억 3,000만원이 정부 예산이었다. 업체가 투자한 개발비용을 제외하더라도 국산 개발이 직도입 대비 300억 원 이상 비싸다. 국산 파워팩 도입으로 인해 가속 성능이 악화되어 생존성이 취약해졌기 때문에 유도 교란형과 능동 파괴형 대응장치 탑재가 더욱 필요해졌다. 현재 흑표 전차의 가격은 대당 80억 원 이상인데, 여기에 능동방어장치를 추가하면 대당 10억 원 가량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국산 파워팩 장착 106대에만 장착하더라도 단순 계산으로 1,060억 원이 더 들어간다. 즉, 국산 파워팩 장착으로 인해 K2 흑표 전차의 가격은 대당 80억 원대 후반을 넘어 100억 원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전차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이다. 이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혈세가 짊어져야 한다. 수출 가능성도 낮아졌다. K2 흑표가 국산 파워팩에 발목잡힌 사이 K2 흑표 기술로 개발된 터키의 알타이(Altay) 전차는 독일제 파워팩을 탑재해 K2보다 일찍 개발을 완료하고 터키군은 물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육군에 300대 수출 계약까지 체결했다. 사우디는 향후 최대 700대 이상을 더 도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K2 전차보다 저렴하면서도 한발 먼저 시장에 나온 알타이 전차는 터키뿐만 아니라 중동 및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국산 파워팩 고집 덕분에 K2 흑표는 소요군인 육군의 전력 공백, 혈세 낭비, 협력업체의 경영난이라는 문제를 불러온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했다. 후발 주자인 터키에게 고작 4억 달러를 주고 기술을 팔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시장까지 빼앗겼다. 기술적・전술적・경제적으로 막대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국산 파워팩을 고집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지만, 방위사업청은 ROC 완화와 국산 파워팩 선정을 밀어 붙였다. 국익보다 ‘업체 이익’이 우선시되는 무기도입 사업의 최악의 선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방산 군납비리를 이적행위로 규정하고 뿌리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드시 뇌물을 수수하고 ‘군피아 낙하산’으로 전역 후 직업을 보장받는 특혜만이 방산 군납비리가 아니다.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도 ‘임기 내 치적 쌓기’식으로 밀어 붙이고 보는 관행, 그리고 객관적, 논리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폐쇄 지향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국익을 해친다는 점에서 비리(非理)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의 방산 비리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현만큼 그 의지가 실천으로 이어져 제복을 입고도 국가안보와 사익(私益)의 우선순위를 구분하지 못하는 비리 세력에 대한 철퇴가 내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 네트워크 사무총장)
  • 농식품부, 연예인 한식 홍보대사에 8억 펑펑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5년 동안 각종 공익사업과 행사에 유명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8억원이 넘는 위촉비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쓰면 상당한 홍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공익사업에 국민들이 낸 세금을 방만하게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이 농식품부로부터 받은 ‘홍보대사 위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연예인 홍보대사에게 모두 11차례에 걸쳐 8억 2100만원을 줬다. 일부 연예인은 홍보대사라는 이름과는 맞지 않게 실제로는 광고 모델 역할을 하면서 수억원을 받아갔다. 여성 아이돌 그룹 ‘카라’는 2012년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진 뒤 화보 제작, 광고·홍보영상 촬영 등을 하고 가장 많은 2억 5000만원을 받았다. 농식품부는 남성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에게 2011년부터 한식 UCC 동영상 촬영, 코리아푸드쇼(KFS) 한식 홍보 및 홍보영상 촬영 등의 대가로 2억 2000만원을 지급했다. ‘원더걸스’는 2011년 한국 농식품 홍보 해외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홍보용 화보와 뮤직비디오를 찍어 1억원을 받았다. 가수 비도 2009년 한식 홍보 광고와 포스터 사진을 촬영해 1억원을 챙겼다. 반면 2010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한식 홍보를 맡은 김연아 선수는 돈을 받지 않고 홍보대사로 일했다. 개그맨 컬투(정찬우, 김태균)도 2011년 7월부터 1년간 쌀소비 촉진 홍보대사로 활동했지만 위촉식 행사 때 500만원, 프로그램 협찬으로 4000만원을 받은 게 전부였다. 정부기관과 시민단체의 홍보대사는 대부분 무보수, 명예직으로 알려져 있다. 연예인들 입장에서도 공익을 위해 일하면 이미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정부가 공익성을 내포한 홍보대사에 고액의 연예인을 고집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대학생 홍보대사 위촉, 공모전 확대 등을 통해 효율적인 기관 및 행사 홍보 방안을 마련해 예산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새누리 “고액 수령자 삭감폭 더 늘린다” 개혁작업 속도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새누리 “고액 수령자 삭감폭 더 늘린다” 개혁작업 속도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새누리 “고액 수령자 삭감폭 더 늘려 형평성 맞춘다” 새누리당이 김무성 대표가 직접 대표 발의하고 당 지도부 전원이 서명할 공무원연금 개혁법안을 금주 중 제출하고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당 ‘공무원연금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당에서 지도부 전원 서명을 통해 의원 입법으로 발의키로 한 법안을 이번주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최종 개혁안은 정부안을 기본 골격으로 하되 재정 절감 효과,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공무원연금 직급별 수령액 설계 등 3가지 측면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새누리당은 정부안보다 공무원 내부의 고액 수령자의 삭감폭을 더 늘려 저액 수령자와의 격차를 좁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고액 수령금을 더 깎고 낮은 금액을 받는 하위직 퇴직자에 대해서는 인하폭을 더 줄여 ‘하후상박(下厚上薄)’ 구조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적용 대상 인원도 훨씬 많을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더 큰 희생을 강요당한다며 반발하는 ‘하위직 공무원’을 달래기 위한 차원이자, 정부안이 젊은 공무원들에게 개혁의 고통을 집중시킨다는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한 핵심 관계자는 “정부안은 납입액이 부과되는 소득의 상한액을 공무원 평균소득의 1.8배에서 1.5배로 20% 낮춰 ‘고액 수령자’를 줄였는데 이걸 1.5배보다 더 줄이는 방안이나, 국민연금에는 있지만 현 공무원연금에는 없는 ‘소득 재분배기능’을 넣는 방안 등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후상박’을 하더라도 위에서 더 깎아서 그만큼 밑에다가 더 주는 식의 ‘재정 중립’ 쪽으로 가야지 추가로 재정을 투입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개혁안 적용 시 국민연금과 동일 방식이 적용될 신규 임용자보다 오히려 수익비가 더 불리해지는 ‘재직 기간이 짧은’ 임용자들에게 직접 연금 적용 방식을 고르게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당 관계자는 “재직 기간이 짧은 임용자들은 급수나 진입 연도에 따라 2016년 이후 신규임용자 적용 방식, 기존의 적용 방식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따져보고 손해 보지 않을 방법을 선택할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부안보다 재정개선 효과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안은 은퇴자들에게 최대 3% 수준의 ‘재정안정화 기여금’을 부과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연간 인상률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차기정부까지 22조 2000억원의 혈세가 투입돼야 하는 등 그 자체로는 재정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공무원 연금과 일반 국민이나 기업 종사자가 받는 연금의 격차를 더욱 좁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국민연금보다 높은 부담률, 민간보다 적은 퇴직금, 후불임금 성격 등 공무원연금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 부분은 정부안에서 더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연내 처리’를 목표로 설정한 새누리당은 금주 법안을 제출하고 나면 새정치연합에 자체안 마련을 서두를 것을 촉구하는 한편 야당과의 만남도 추진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새누리 “고액 수령자 더 깎아야” 정부안 보완 검토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새누리 “고액 수령자 더 깎아야” 정부안 보완 검토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새누리 “고액 수령자 더 깎아야” 정부안 보완 검토 새누리당이 김무성 대표가 직접 대표 발의하고 당 지도부 전원이 서명할 공무원연금 개혁법안을 금주 중 제출하고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당 ‘공무원연금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 관계자는 “당에서 지도부 전원 서명을 통해 의원 입법으로 발의키로 한 법안을 이번주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최종 개혁안은 정부안을 기본 골격으로 하되 재정 절감 효과,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공무원연금 직급별 수령액 설계 등 3가지 측면에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새누리당은 정부안보다 공무원 내부의 고액 수령자의 삭감폭을 더 늘려 저액 수령자와의 격차를 좁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고액 수령금을 더 깎고 낮은 금액을 받는 하위직 퇴직자에 대해서는 인하폭을 더 줄여 ‘하후상박(下厚上薄)’ 구조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적용 대상 인원도 훨씬 많을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더 큰 희생을 강요당한다며 반발하는 ‘하위직 공무원’을 달래기 위한 차원이자, 정부안이 젊은 공무원들에게 개혁의 고통을 집중시킨다는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한 핵심 관계자는 “정부안은 납입액이 부과되는 소득의 상한액을 공무원 평균소득의 1.8배에서 1.5배로 20% 낮춰 ‘고액 수령자’를 줄였는데 이걸 1.5배보다 더 줄이는 방안이나, 국민연금에는 있지만 현 공무원연금에는 없는 ‘소득 재분배기능’을 넣는 방안 등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후상박’을 하더라도 위에서 더 깎아서 그만큼 밑에다가 더 주는 식의 ‘재정 중립’ 쪽으로 가야지 추가로 재정을 투입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개혁안 적용 시 국민연금과 동일 방식이 적용될 신규 임용자보다 오히려 수익비가 더 불리해지는 ‘재직 기간이 짧은’ 임용자들에게 직접 연금 적용 방식을 고르게 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당 관계자는 “재직 기간이 짧은 임용자들은 급수나 진입 연도에 따라 2016년 이후 신규임용자 적용 방식, 기존의 적용 방식 중 어떤 것이 더 유리한지 따져보고 손해 보지 않을 방법을 선택할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정부안보다 재정개선 효과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안은 은퇴자들에게 최대 3% 수준의 ‘재정안정화 기여금’을 부과하고 소비자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연간 인상률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여전히 차기정부까지 22조 2000억원의 혈세가 투입돼야 하는 등 그 자체로는 재정절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새누리당은 공무원 연금과 일반 국민이나 기업 종사자가 받는 연금의 격차를 더욱 좁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국민연금보다 높은 부담률, 민간보다 적은 퇴직금, 후불임금 성격 등 공무원연금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 부분은 정부안에서 더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연내 처리’를 목표로 설정한 새누리당은 금주 법안을 제출하고 나면 새정치연합에 자체안 마련을 서두를 것을 촉구하는 한편 야당과의 만남도 추진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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