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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진 중국/ 한반도정책 전망 - 남북 등거리외교 유지할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후진타오(胡錦濤) 체제는 당분간 장쩌민(江澤民)체제가 견지했던 외교노선의 큰 틀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이는 일차적으로 차세대 주역 대부분이 외교경륜이 부족한 인물들이라는 한계에 기인한다. 후진타오 총서기는 대부분의 관직생활을 티베트와 간쑤(甘肅)성에서 보냈다.또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원자바오(溫家寶)도 국내 경제통이다.이에 따라 외교문제는 당분한 장쩌민 주석이나 다른 원로들의 조언을 구하는 형식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맥락에서 한반도 정책도 같은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수교 10주년을 넘어선 한·중 관계는 그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최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홍콩을 포함한 중국은 대외 수출면에서 20.3%를 차지,미국(20.2%)을 제치고 올들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 하지만 양국의 정치 외교적 관계는 경제분야에 비해 발전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다.중국으로서는 전통의 혈맹,북한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외교전략면에서 볼 때 중국은 앞으로도 한반도에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등거리 정책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남북한이 모두 중국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적절히 대처하면서 남북한 모두를 배려하는 정책이다. 후진타오 등 4세대 지도자들에게 북한은 곧 혈명이라는 정서적인 유대감은 묽어졌을지 모르지만 북한을 매개로 한 중국의 조정자 역할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의 지나친 폐쇄와 고립을 견제하고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는 한편 다른 방면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반대 축으로서 북한의 존재를 활용하는 전략을 앞으로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러한 등거리 전략 속에서 이른바 탈북자 문제의 처리과정 등 인도적 현안과 조선족 정책,타이완 문제 등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한·중 양국간 미묘한 긴장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또 신의주 특구 문제 등에서 보듯 북한의 개혁 개방이 중국의 이해와 엇갈릴 때는 북한에 대해서도 적절한 견제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대선후보 이사람이 좋다/ 이회창-노무현후보

    올 12월 대선이 50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주요 후보진영의 세싸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전력투구 중입니다.이를 위해 후보들을 지원하는 각계각층 인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후보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각도에서 후보 검증을 시도하는 차원에서,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유명 문인들로부터 ‘내가 추천 또는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제로 글을 받았습니다.유권자 여러분들이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데 또 하나의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회창후보는 - 3府 경영능력 ‘공인' 사람마다 오늘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를 개탄한다.날로 그 도를 더해 가는 비리와 부정이 권력에 기생해서 사회를 썩게 하고 있다.뜻있는 국민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깨끗한 정부,정의로운 사회를 열망해 왔지만 단 한 번도 그러한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그 때나 이 때나,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라는 자조적(自嘲的) 불신풍조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지면서 우리로 하여금 실현 불가능하다는 뜻의 백년하청(百年河淸)이란 고사만을 되씹게 하고 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나는 이러한 국민적 허탈감을 바꾸어 줄 지도자를 찾아왔고 올해야말로 이러한 국민의 숙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해가 되리라 굳게 믿고 있다. ◆권모술수 모르는 준법인 우선 이회창 후보는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공직자로서 청렴결백한 생활태도를 지켜왔다.또한 권모와 술수를 몰라 오히려 정치판에서 비난을 받을 정도였다. 그는 법조인이었던 아버지의 슬하에서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았고,경기고와 서울대를 거치면서 실력의 기초를 닦았다.그리고 법관 생활을 명예롭게 마친 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감사원장,국무총리를 역임함으로써 국가경영의 역량을 착실하게 터득하고 발휘했다.우리의 반세기 헌정사를 통해 이렇게 반듯한 능력을갖춘 지도자는 일찍이 없었다.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된 대통령의 탄생을 보고 싶은 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입장에서만 본다면 존경받는 대법관에 총리직까지 거친 그가 더 이상 부러울 게 무엇이 있었겠는가.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해 이미 일신상의 안일을 버렸다. ◆의협심 강한 젊은 날의 의기 그는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다.불의의 현장을 본 이상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그의 태생적 성품인 듯싶다. 이미 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피란지 부산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때의 일이다.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앞에 가던 학생세 사람이 여러 명의 불량배 학생들한테 봉변을 당하고 있었다.이런 뜻하지 않았던 상황을 목격한 그는 갑자기 웃통을 벗어 던지고 불량배의 우두머리를 향해 돌진했다.마구 타격을 가했다.다시는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야 놓아주었다. 또한 고3 때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이때에는 여학생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코뼈가 부러져서,총리직 사임 후에 수술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렇듯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 그의 일화는,함께 가던 친구들도 그가 언제부터 그런 힘과 용맹성을 지녔는지는 전혀 몰랐다.하지만 그는 원래 허약한 체질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남몰래 권투클럽에 들어가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던 것이다.그 일이 있은 후 이회창 학생의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모여들어 뜻하지 않은 보스 노릇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일찍부터 이와 같은 정의감으로 다져진 그의 성품은 지금 난마처럼 얽힌 부정부패와 일그러진 정치 행태(行態)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 없게 되었다.일종의 의용 소방대원이라 할까.만사를 제쳐두고 깨끗한 사회 건설에 뛰어든 것이다.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위정자가 백성을 속이는 일이 많아지면 백성들 역시 거짓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지혜가 자라면 속이고 재물이 없으면 도둑질을 하게 되나니,이토록 속이고 도둑질하는 백성이 늘어나는 사회풍조는 마땅히 위정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라고 설파한 장자의 교훈을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삼고 있는 그는 지금이야말로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할 때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동안 김대중 정권이 내치(內治)와 외치(外治),그리고 인사와 경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법과 원칙과 합리성에 의해 운용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지난 반세기 동안 혈맹의 우의를 다져온 강력한 우방 미국을 불편한 관계로 만든 외교적 실책을 비롯하여,무원칙한 대북 접촉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퍼주어 우리를 겨냥하는 핵무기를 개발토록 함으로써 국내외에 한국의 위상을 추락 불신케 한 일 등은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가더라도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판국으로 만들어 놓았다.지난 5년간 우리가 겪은 혼돈과 위기는 다름 아닌 리더십의 부재와 그 위기로부터 온 것이었다. ◆새 시대는 새 리더십으로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바로세워야 할 때가 온 것이다.지금 우리는 산업화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의 시대로 가고 있다.그동안 우리를 이끌어 왔던 리더십은 크게 보아 산업화 시대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민주화 시대의 인기 영합형 리더십이었다. 김영삼,김대중 두 대통령이 이끌던 시대의 혼돈과 무질서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법과 원칙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권위주의적 강압에 의한 국민동원이 아니라 합리적 설득과 민주적 방식으로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이것이 곧 국력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라 할 것이다.따라서 지금은 국정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에게 나라를 맡길 만큼 한가한 시대가 아니다.합리적인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풍부한 국정 경험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리더십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이회창 후보가 판사시절에 여성의 재산권에 관련된 재판을 다룬 일이 있었다.그것은 남편의 수입으로 아내의 재산을 늘린 경우의 사건이었다.그 시절의 재산개념은 거의가 다 남편의 고유권리로 귀속되고 있었다.그런 상황 속에서 이 후보는 지금까지 답습해 온 관례를 깨고 부부 공동의 재산으로 인정하는 새 판결을 내림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이 어찌 미래를 통찰하는 형안이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이회창 후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이회창 후보는 평생을 법과 원칙에 충실한 깨끗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왔다.그래서 그에게는 항상 ‘대쪽’이나 ‘15분 맨’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그리고 이회창 후보의 민주적 리더십은 6년 전혈혈단신으로 정치권에 투신했을 때부터 읽을 수 있다. 이 후보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은 여러 계열의 다양한 구성원을 가진 정당이다.그리고 우리 헌정사상 가장 큰 야당이기도 하다. 이회창 후보는 이러한 큰 정당을 원만하게 이끌면서 4·13 총선과 6·13지방선거 그리고 8·8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이것은 오랫동안 그의 몸에 밴 합리성과 민주적 마인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상생의 정치,국민우선의 정치 그는 원칙과 기본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상생’과 ‘국민우선’이라는 이 시대 새로운 정치 모형을 구상하고 있다.상생의 정치란 서로 권력쟁취에만 매달려 극한적 투쟁을 벌이는 상극의 정치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선의의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정치를 의미한다.또한 국민우선의 정치는 정책의 모든 혜택이 소수 권력층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국민 모두의 이익이 되게 하는 정치를 뜻하는 것으로서,이는 이회창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줄기차게 주창해 온 그의 정치철학이다. 지난날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의 구호가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였다면 선진국의 문턱에 선 오늘날에는 “우리도 한 번 바르게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외쳐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의 꿈은 바로 이회창 후보와 함께 성취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장책이라 믿으며 나는 그를 지지한다. 김병권 수필가 ■노무현후보는 - 舊惡단절 유일한 희망 ◆희망돼지를 키우면서 내 책상머리에서는 얼마 전부터 투명돼지 한 마리가 자라고 있다.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기르는 이른바 희망돼지이다.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고단했던 삶의 잔해인 양 주머니속 동전을 털어 돼지밥을 준다.이 돼지가 만삭이 되면 나는,묵직한 손맛이 마음을든든하게 하는 이 돼지를 안고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돼지우리에 노무현을 위한 정치자금으로 내놓을 것이다. 선거 때마다 선심을 팍팍 쓰는 낡은 정치인들이 보기엔 이 돼지저금통이 낳을 몇 만원의 동전이 우습게 느껴질 게다.하지만,이 돈에는 버스비를 아껴 걸어다니거나 24시간 편의점의 삼각김밥 두 개로 점심을 먹는 서민적 삶의 간절함이 배어 있다.나는 조금씩 무거워지는 돼지의 무게만큼 내 희망도 자라나고 있음을 의심치 않으면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선거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은 일종의 어두운 상식이 되어 있다. 말로는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면서도,돈을 받고 표를 파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엄청 많다.상상을 넘는 돈을 주고 장차 정치가를 수족으로 부릴 권력을 예약하는 재벌과 기업들은 또 얼마나 될까.심지어 세금도둑질까지 서슴지 않던 정치가도 있다.이런 관행이 우리 정치를 몇십년 뒤로 되돌리고 정치가를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그런데도 왜,그 관행으로부터 탈출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 정치의 계절은 월드컵보다 자주 돌아오지만,정작 정치는 언제나 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수행되는 아주 특별한 무엇이었다.많은 피와 눈물로 독재자의 손에서 빼앗아온 주권은 어느새 직업정치꾼들에 의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무척 다르다.노무현이 있으니까.이 사람은 우리 정치의 틀을 영원히 다르게 만들 것이다.희망돼지는 재벌의 검은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선언이며,국민들에게서 빚을 얻어 정책으로 상환하겠다는 야심찬 기획이기 때문이다.이는 내가 자판기 커피 한 잔을 아끼고 치부해둔 몇개의 동전,당신이 담배가게 앞에서 망설이다가 “그래!”하며 거두어 쥔 한장의 지폐가 나날이 쌓여 만드는 깨끗한 정치혁명이다.이런 발상을 할 줄 아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국민에게 희망돼지를 분양한다는 것,그것은,단순히 정치자금을 마련할 새로운 방법만은 아니다.이는 정치의 실제주인이 누구인지를 노무현이정확하게 안다는 뜻이자,국민에게 바로 그 주인됨의 가치와 의미를 정확하게 깨달아내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투명돼지 저금통을 나누어주는 행위는,십시일반의 모금이라는 의미를 훌쩍 뛰어넘는다.동전을 모으기 위해 하루의 삶을 점검하는 나날이 모여 정치를 일상 가까이 머물게 하고 정치에 대해 생각하라는 요구,내 삶의 손때가 묻은 돈으로 수행하는 선거라는 각성을 통해 바로 나 자신이 정치에 연루되어 있음을 인정하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제가 바로 노무현입니다 87년 6월 시민항쟁의 와중에서였다.나는 6월10∼29일 기나긴 시기를 거지반 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내고 있었다.정상분만에 실패한 후유증 때문이었다.어느날,간호사가 시커먼 다이얼 전화기를 품에 안고 내게로 왔다.수화기에서는 후배의 흥분된 외침과 엄청난 소음이 들려왔다.내가 알아들은 것은 “노벤,노벤,노벤”이라는 외침뿐이었다.아무리 꽁꽁 닫아놓아도 스며드는 최루가스에 신생아실 아기들은 흡사 개구리떼처럼 울어대다 천식과 폐렴에 걸리고,죽었다가 살아난 어미는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 몸으로 아기에게 젖물릴 고민에 온 정신이 팔렸던 그 순간을 헤집고 역사의 한 장면이 엄습해왔던 것인데,“노벤,노벤,노벤”이란 무슨 말일까.일반병실로 옮긴 뒤 면회온 다른 후배에게서 전말을 들었다. 노무현 변호사가 6월 시민항쟁의 중심이었던 부산가톨릭센터 중앙계단에서 시민들을 모아 즉석 대토론회를 개최했더라는 거다.그의 연설을 듣던 후배 하나가 감격에 겨워 전화를 해서 “노변이 지금,노변이 어쩌구,노변이 이렇게”라며 그 연설을 들려주려고 거리로 송화기를 들이대주었던 것이다. 그 사건의 의미를 나는 시간이 갈수록 새삼 사무치게 경탄하게 된다.노무현은 시민항쟁의 한복판에서 넥타이부대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낸 지도자 중한 사람이다.그런데 그 방법은,그 두려운 항쟁의 복판에서도 토론하고 비전을 나누는 그런 방법이었다.토론회에는 국제시장 노점상 아주머니들과 부두노동자들,부랑자들까지 참여했다고 하는데,소위 기층 민중이랄 수 있는 사람들이 변호사와 나란히 민족의 장래에 대한 열망을 토해내는 광경을,보지 않았어도 가슴 뜨겁게 추억한다. 노무현을 발견하면서,나는 내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역사와 일상의 삶이 멀지 않음을 깨달았고,실천한다는 것이 단순히 착한 일 하고 봉사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행위임을 깨달았다.이를테면 나는 내 안의 수많은 타자들을 위해 내가 발언해야 함을 자각한 정치적 인간이 되었다. 내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노무현을 통해 바라보는 정치는 대단히 참여적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노무현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비전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하는 특별한 정치가이다.이번 대선을 통해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을 발견할 것이며,역사의 주인이 되어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국가의 역사적 발전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군부독재 청산,민간정부 수립,문민정치,정권교체 등,그시기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비전을 가장 많이 충족시키는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사람들은 노심초사해왔다.이번 선거에서도 그 비전은 존재한다.부패청산,평화통일기조 정착,국민통합 등 중대한 목표들이 있다.이러한 비전을 충족시킬 유일한 대안이 노무현이라는 것은 물론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노무현에게는 이를 훨씬 넘어서는 새로운 종류의 정치적 비전이 있다.그것은,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에 불을 질러 정치적 인간으로 탄생하게 하는 것,그리하여 우리 역사의 주인이 되기를 결심하게 만드는 것이다.정치를 주인이 하지 않고 하인인 정치가들이 주인행세를 하게 내버려둘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선거는 노무현 대 여러 후보들의 대결이 아니라,낡고 더러운 구시대 정치와 또 다른 노무현인 나 자신,바로 국민들의 대결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 노무현이 역사를 보는 정확한 시각을 지녔고 부패로부터 자유로우며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지닌 완벽한 대통령감이라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그가 국민들에게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능력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니 나는 왜 노무현을 지지하는가? 그것은,오직 노무현만이 내게 희망돼지를 주었기 때문이다.오직 노무현만이 나더러 정치는 바로 나의 것이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그는 “당신들”을 위하여 “내”가 하겠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입니다라고 말한다.그는 나에게 말할 입과 기회와 자격을 준다.그는 내게 내가 꾸는 소박한 꿈이 소중한 꿈이라고 말한다.그는 내가 사용하는 말로 세상을 설명하고,내가 보는 잣대로 세상을 본다.각성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을 내밀어 밝은 미래와 연대하는것,그것이 바로 대통령 노무현의 의미이다.그러니 생각해보자,생각해보면 왜 노무현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물러서지 말자,국민들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노무현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므로. 노혜경 시인
  • [한·중 수교10돌] (下-2)좌담·인터뷰

    ◆윤 소장 = 한류 열풍을 경제적 시각에서 보고 싶다.한류는 중국 수출에 긍정적인 쇼크를 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아이템이다.이를 지속시켜야 한다.정부가 민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민간과 협력해 대대적인 사업을 벌여 경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교육부문과 관련,관계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인식하고 정부정책이 세워져야 한다.언어가 문제다.중국에 투자계획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몇 만명씩 단기간에 중국 언어를 습득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한다.정부가 국공립 대학교에 투자하는 돈의 일부를 돌려 중국에 유학하는 학생들에 투자를 한다면,앞으로 5∼10년 뒤에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원이 된다고 본다. ◆박 심의관 = 동감한다.유럽인들의 경우 보통 사람들도 주변국의 언어를 할 줄 안다.우리는 중국·일본과 빈번히 교류하면서도 일본어나 중국어를 할 수 있는 국민이 많지 않다.영어는 당연히 제1외국어로 초등학교 때부터 가르쳐야겠지만,중학생 때부터는 제2외국어로 일본어나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쳐야한다.지금까지 제2외국어로 사용돼 왔던 불어,독일어는 이를 필요로 하는 일부 학생들만을 가르치면 된다는 생각이다.교사 확보 등 어려움이 많겠지만,교육 당국에서 획기적인 결심을 해,중국어와 일어를 중학교 때부터 가르치는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문 교수= 중국의 대 한반도 역할과 관련,남북한의 특수상황은 한·중관계발전의 걸림돌이 돼왔다.중국은 북한과는 우호협력,남한과는 호혜협력관계를 지향한다고 공식화하고 있다.북한과는 정치이념적 우호관계를 형성하고,남한과는 경제적 측면에서 호혜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중국은 나름의 기준으로 남북한간 균형을 맞추고 있다. 사실 우리가 중국에 바라는 것이 지나치게 많다.북한을 압박하거나 설득하는 등 남북한간 다리 역할을 요구한다.하지만 중국이 우리의 요구에 따라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중국 나름대로 주판을 굴려 이로운 쪽으로 행동방침을 정할 뿐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대 중국 정책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뒤섞어 놓으면 문제 해결은어렵고 언제나 중국에 한수 물리고 협상하는 꼴이 돼 버린다. 한·중관계에서 현재 북한은 걸림돌이지만 북·중관계 역시 변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혈맹관계’라 말하지만 혁명 1·2세대가 권력을 장악할 때와 분명 달라졌다.중국 지도부도 북한의 정책에 회의적이며 엘리트간의 교류 단절도 심각하다.중국혁명 3·4세대는 북한과 동지애를 느끼지 못한다. 과거에 북·중 사이엔 제3국이 끼어들 틈이 전혀 없었다.요즘은 미국,유럽연합,일본 등이 두 나라 사이에 파고 들고 있다.러시아도 마찬가지다.이제 탄탄하고 배타적이던 혈맹관계는 흔들리고 있다.북·중관계는 한·중관계의 큰 변수다. ◆박 심의관 = 중국과 북한은 과거 혈명관계였다.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여러 단계로 구분하는데,그 중 최상의 단계가 혈맹관계이다.그러나 92년 한·중수교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래 북·중관계는 일시적으로 소원해졌다.2000년 5월과 지난해 1월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다시 양국관계가 정상화됐지만,과거와 같은 혈맹관계로 복원된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는 그간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한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적극 지지해 왔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중국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지만,중국에게 북한에 압력을 넣어 통일이 빨리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선 안된다.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관해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 지도자들은 북한보다는 한국의 지도자들과 더 자주 접촉하고,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따라서 우리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안정 문제에 같은 인식을 공유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문 교수 = 탈북자문제는 남북한과 중국이 얽혀있는 대표적 경우다.탈북자와 남북한,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은 없다.인식의 차이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중국의 탈북자문제 처리방식을 보면 분명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은 탈북자 문제에 대해 두가지 상반된 정책을 세우고 있다.하나는 옌볜등 북·중 국경지대의 탈북자를 계속 북한으로 송환하는 작업이다.그 수가 1주일에 600명에 이른다는 말도 있다.하지만 외국공관에 진입,국제여론의 주목을 받게 된 탈북자에게는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제3국을 거쳐 한국으로 보낸다. 사실 탈북자는 중국에게 있어 귀찮은 존재다.인권문제로 대두되면 중국내 민주화 운동,종교문제들과 얽히지 않을 수 없다.중국이 국제무대에서 제자리를 찾기 위해 타협안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우리도 중국의 입장을 인식하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정치권 일부에선 모든 탈북자을 한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한다.하지만 탈북자들이 배가 고파 북한을 탈출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북한경제가 회생하도록 도와줘야 함에도 ‘퍼주기식 외교’라며 핏발을 세운다.남북관계는 정치적 논리로만 계산해서는 안된다. ◆윤 소장 = 중국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전후로,사고방식이 점점 국제화된다는 느낌을 받는다.탈북자 인권 문제에 있어,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것 같지만,되도록 마찰을 만들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이를 보면 인권 문제 등 다방면에서 국제적인 패러다임이 점차 중국에 침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중국 정부 지도부도 글로벌화된 국제사회에서지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변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박 심의관 = 앞으로 중국은 경제적으로 동아시아 경제를 리드하는 강국으로 등장할 것이며,언젠가는 미국에 필적하는 경제강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따라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를 확대 심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또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다자협력의 틀을 발전시키고 이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문 교수 = 한·중 관계와 함께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된다.어떤면에서는 대립도 있겠지만 분명 21세기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다.우리는 언젠가 중국과 안보적 측면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맺길 원한다.이는 동맹관계인 미국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사실 조화되기 힘든 관계다.어떤 학자는 우리가 용과 독수리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대북정책에대한 남남갈등이 존재하는 가운데 중국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높아지고 한국과 중국 사이의 정치·문화·안보관계가 심화되면 우리는 어디에 좌표를 설정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냉엄한 현실인식 속에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윤 소장 = 독일의 빌리 브란트 전 총리는 “독일이 통일된 것은 경제력 덕분”이라고 말했다.우리는 경제부문에서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지금이 위기인지,호기인지 논쟁이 되고 있는데,나는 지금 중국과의 관계에서 제2의 중동 오일 특수를 맞이했다고 생각하고 우리에게 새로운 광대한 시장이 열리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리 오석영·정은주 기자 palbati@ ■리쭝루 타이완 주한대표부 대표 “韓·타이완 경제 보완협력 가능” 대한매일은 한·중 수교 10주년에 즈음해 1992년 중국 수교와 함께 단교된 타이완의 주한 대표부 리쭝루(李宗儒·57) 대표를 만나 양국간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인터뷰를 가졌다.이 대표는 “나라와 나라간에는 서로의 이익이 존재하고,그것을 상대방 국가가 존중해줘야 한다.”고 밝혀 한·중 수교 등 국제적 현실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완곡하게 표현했다.리 대표는 “양국의 경제발전 과정이 비슷하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 경제협력이 가능하다.”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리 대표는 33년 경력의 직업 외교관으로 특히 ‘옥(玉) 전문가’로서 문화·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타이완의 정치외교 관계는 단절됐지만 경제협력은 강화되고 있는데. 양국간 교역규모는 2000년 130억달러,지난해는 100억달러 규모다.지난해는 세계 경제불황 여파로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경제협력을 비롯한 각종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양국의 경제협력 방향은. 양국 모두 농업국에서 공업국으로 전환됐고 상당한 수준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해왔다.특히 양국이 컴퓨터 관련 부품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한국의 경우 자동차와 건설분야,전자부품 분야에서는 타이완보다 한발 앞서가고 있다.전자·컴퓨터 부품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되는 부분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제협력을 위한 가시적 조치가 필요한데. 정부 차원에서 민간 기업이 상호 많은 왕래를 할 수 있도록 ‘구조적 틀’을 만들어줘야 한다.양국의 투자협정,과세감면 협정 등 안전장치를 만들게되면 보다 많은 민간 기업들이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장치는 특히 정치외교 관계가 없는 나라로서 더욱 필요하다.타이완은 정치외교 관계가 없는 많은 나라들과 이같은 협정을 체결했지만 아직 한국과는 협정체결이 안됐다. ◆중국의 ‘1국(一國) 2체제(二體制)’ 정책으로 양안관계가 매우 유동적인데. 타이완이 지방정부로 취급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타이완은 홍콩과 마카오와 달리 분명 하나의 국가다.현재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중간노선을 유지하고 있다.독립과 통일을 요구하는 계층은 20∼30%에 불과하고 대다수는 지금의 현상유지를 원한다.하지만 우리는 양안관계 개선를 위해 항공·바다·우편 개방 등의 3통(三通)정책을 주장하고 있으며 중국정부와 실질적 협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정치 관계와 달리 중국과 타이완의 경제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 타이완의 중국대륙 투자액은 400억달러를 넘었고 심지어 1000억달러를 초과했다는 설도 있다.중국은 경제개혁을 진행함으로써 국제추세에 맞는 국가발전을 할 것으로 본다.1인당 국민소득이 약 3000달러에 도달하면 경제개혁이 곧 정치개혁으로 전환되고,나아가 민주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관측이다. ◆중국의 경제개혁이 결국 정치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인데. 대학에서 정치학과 국제관계를 공부한 학도로서 이론적으로 이렇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아마 과거 한국과 중화민국의 성장과정 역사를 돌이켜 보면,오늘날 중국 대륙이 발전하는 유사한 점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천수이볜 타이완 총통이 10월쯤 자유민주연맹(CALD) 총회 참석차 방한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우리도 외신 보도를 통해 알았다.아시아 자유민주연맹은 지역조직이며 한국의 민주당이나 타이완 집권당인 민진당도 회원으로 가입된 상태이다.10월에 서울에서 회의가 개최된다는 것을 외신보도에서 알았다. ◆최근 타이완이 중화민국이라는 국명으로 유엔 가입을 신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타이완이 현재 세계 18대 경제대국이고 외환보유액은 세계 제4위인데도 불구하고 유엔이 타이완의 참여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중국은 22년 동안 노력해서 유엔에 가입했다.타이완은 93년부터 9년밖에 노력하지 않았다.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더욱 더 노력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한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중 수교에 대해 불만은 없다.나라와 나라간에는 서로간의 이익이 존재하고,그것을 상대방 국가가 존중해야줘야 한다.하지만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좀더 확실히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중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라는 사실이다.중국의 헌법을 보면,아직까지 명확히 공산당이 일당 독재로 통치하고 있다는 것이 문헌에 있다. 중국이 향후 경제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을 가져옴으로써 민주화도 될 것이라 기대하지만,그때까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보다 마음속 깊이 새겨둬야 할것은 중국은 인민공화국이라는 사실이다. 오일만 오석영기자 oilman@
  • 시청앞등 설치 본선진출 32개국 국기 ‘월드컵 깃발’ 인기 폭발

    지난 월드컵의 열기가 ‘월드컵 깃발’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시청앞 등 시내 주요 도로변에 내걸었던 월드컵 깃발을 일반에 나눠주기로 하자 신청자가 구름처럼 몰리고 있는 것. 시가 10일 인터넷 접수를 시작한 지 불과 1시간도 안돼 접속이 다운되는 등 깃발을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폭발적이다.한국과 혈맹인 터키,우승국 브라질 깃발은 이미 예정된 배부 수량이 동났다. 시의 관계자는 “한달전부터 깃발을 나눠 줄 수 없느냐는 문의 전화가 줄을 이었지만 이렇게 인기를 끌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월드컵 깃발은 월드컵 본선 참가국 국기와 서울시 로고기가 한조를 이루고있다.각국 언어별 환영 문구도 표기돼 있다.시는 모두 8500조의 깃발 가운데 상태가 양호한 2940조를 시민과 외국인에게 무료로 배부한다. 서울시 홈페이지(www.metro.seoul.kr)나 월드컵 홈페이지(worldcup.seoul.go.kr)에 접속후 신청하고 접수기간은 10일부터 13일 오후 1시까지다.추첨 결과는 오는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터키, 신화와 성서의 무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아나톨리아 반도에 터를 닦아 1000년 영화의 비잔틴제국을 복속시키고 유럽의 맹주로 군림했던 오스만 트루크제국.그 후예들이 일군 ‘동양도 아닌,서양도 아닌 나라’ 터키가 새삼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의 축구팬들은 ‘가까운 나라’ 중국 대신 ‘혈맹’터키를 열렬히 응원해 중국 언론이 이탈리아의 판정시비를 비호하는 등 적잖은 보복성 ‘해코지’도 있었다. 역사적으로는 돌궐 혹은 흉노로 불리며 우리와는 불가분의 관계를 형성했으며 6·25때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보내 우리의 위난을 도운 나라.그래서 그들은 지금도 우리를 ‘칸카르데쉬’(피로 맺어진 형제)라고 부르며 각별한 우애를 표하고 있으며,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우리나라를 ‘바탄’(제2의 조국)이라고까지 부른다. 반면 유럽인들은 터키를 ‘역사의 불행’이라고까지 혹평하며 노골적인 냉대를 감추지 않는다.기독교제국을 평정하고 회교를 강요한 오스만트루크제국이 끼친 영욕중 ‘욕’에 해당하는 굴욕을 강요당하고 사는 민족.그래서 우리처럼 의식 속에 ‘뭉쳐야 산다.’는 각성을 무기처럼 감추고 사는 나라다. 이런 터키의 면모를 살필 수 있는 책 ‘터키-신화와 성서의 무대,이슬람이 숨쉬는땅’(리수·이희철 지음)이 마침 때를 맞춰 나왔다. 흔히 소피아사원과 보스포러스 해협 정도로 알고 있는 ‘멋진 도시’이스탄불이 있는 나라 터키는 약 1만년 전 구석기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히타이트제국을 필두로 프리기아·우리르투·리디아·페르시아·헬레니즘·로마·비잔틴제국과 오스만제국에 이르기까지 상상 이상으로 많은 문명이 명멸해 간 인류사의 보물창고다. 그런가 하면 자칫 지금의 그리스나 로마를 연상하기 쉬운 미다스왕과 트로이 목마의 유적도 사실은 터키에 있으며 지금까지도 회교와의 갈등을 표면화하고 있는 기독교유적, 이를 테면 노아의 방주가 묻혀 있는 곳으로 알려진 아라랏산과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초기 일곱 교회 등 기독교의 오랜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터키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터키 주재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인 저자는 이런 터키의 역사와 현재를 현지인의 시각으로 낱낱이 살펴 해부하고 있다. 기독교와 회교의 역사가 양대 종교의 갈등과 화해를 정점으로 현실감있게 기술되고 있으며 아르테미스 신전 등 터키에 있는 세계 7대 불가사의도 깊이 있게 살폈다. 특히 지금은 수도 앙카라에 밀려 제2의 도시로 주저앉은 ‘제국의 왕도’이스탄불.이 나라의 정복자들에게는 신성(神聖)이 깃든 성도(聖都)요,피지배자들에게는 공포와 증오의 대상이었던 이 도시의 매력이 상세히 기술돼 눈길을 끈다. 회교국가이면서도 원리주의 같은 경직성을 버려 배꼽티와 터번이 공존하는 나라,서너명의 식대가 1억리라가 넘을 정도(1달러가 약 143만 9000리라)로 인플레가 심하지만 이 나라가 가진 구매력 때문에 서구 제국의 추파가 끊이지 않는 나라 터키의 면면이 ‘역사’와 ‘현실’이라는 표제로 우리 앞에 아주 가깝게 다가선다.1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
  • 월드컵/터키전 이모저모 - 개최국 3, 4위전 필승 전통 깨져

    -한국이 3,4위전에서 짐으로써 ‘개최국 3위’의 전통이 깨졌다. 개최국이 3,4위전에 나선 것은 62년 칠레,90년 이탈리아 등 두차례.칠레는 유고를 1-0으로,이탈리아는 잉글랜드를 2-1로 제쳤다.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은 ‘6·25 혈맹’이라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넘쳐서인지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 부족으로 전반전에만 3골을 잃었다. 경기 시작전 서해교전 전사자를 위한 묵념이 있자 한국 선수들은 마치 친선경기인 것처럼 더욱 착각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터키 선수들은 오히려 전의를 다지는 모습. 홍명보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긴장을 늦춘 탓에 첫 실점의 빌미를 준 데 이어 이을용이 넘어지자 한국 선수들은 주심이 프리킥을 주는 줄 알고 멈춰서는 바람에 다시 실점을 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다. -붉은악마 응원단은 양국 국가연주 때 대형 터키 국기를 펼치는 등 환영 분위기.그러나 전반전에 대량 실점하자 터키 선수들이 공을 돌리면 야유를 하는 등 한국선수들을 독려했다. -경기장에는 4강 신화로 조성된 축구열기를 프로축구로 이어가자는 내용의카드섹션이 이루어지고 플래카드가 곳곳에 나붙었다. 붉은악마는 이날 ‘See You at K리그(K리그에서 만나자)’를 신세대 사이버 언어로 풀어놓은 ‘CU@K리그’로 카드섹션을 펼쳤다. -차범근 MBC해설위원이 이날 오후 6시40분쯤 대구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500여명의 팬들이 사인을 요청하며 ‘차범근’을 연호. 차씨는 많은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자 진땀을 빼다 출입구로 통해 경기장으로 들어왔다.차씨는 대표선수인 아들 두리가 젊은 여성팬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끄는데다 축구 해설을 하면서 선수시절 못지 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이종락 조현석기자 jrlee@
  • 월드컵/ 한·터키전 길거리응원 표정

    “코리아팀 파이팅,터키팀 파이팅” ‘태극전사’한국팀이 ‘투르크 전사’터키팀과 3,4위전을 벌인 29일 전국에서는 마지막 ‘붉은 물결’의 장관이 연출됐다.이미 ‘4강 신화’의 짜릿함을 맛본 시민들은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넉넉한 마음으로 양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일부 응원단은 뜻밖의 서해교전에서 숨진 해군들을 위해 검은 리본을 달고 애도를 표했으나 축구 경기는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아쉬운 피날레- 이날 서울 시청앞 광장 50만명,광화문 30만명 등 전국 311곳에서 214만명이 거리응원에 나섰다.연휴와 서해교전 등의 여파로 지난 25일 독일전 당시 700만명에 비해 훨씬 줄어든 규모였지만 이번 월드컵 마지막 길거리 응원이라는 아쉬움 때문인지 응원열기는 더 뜨거웠다. 경북 영주에서 시청까지 왔다는 김형준(24·강릉대 4년)씨는 “지난 한국전쟁때 우리를 도와준 터키에 승리를 내줬기 때문에 크게 분하지는 않다.”면서 “비록 4위에 머물렀지만 축구도 응원도 후회없이 온힘을 다했다.”고 말했다. 3살된 아들을 데리고 광화문에 나온 주부 이영숙(34)씨는 “아들이 크면 월드컵으로 행복했던 2002년 6월의 추억을 말해 주겠다.”면서 “이제 선수들이 마음의 짐을 벗고 푹 쉬었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서울시청 앞에서는 인터넷 동호회 ‘터키팀을 응원하는 모임’회원 500여명이 응원전을 펼쳤다.허윤정(30·여)씨는 “터키팀이 너무 잘해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호주인 마이클 앤더슨(33)은 “고액연봉을 받으면서도 몸을 사리는 유럽 선수들과 달리 최선을 다한 한국 선수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붉게 물든 달구벌- 지난 10일 미국전에 이어 두번째 한국팀의 경기를 치른 대구는 온통 붉은 물결과 함성으로 뒤덮였다.시민들은 한국전쟁 당시 혈맹국인 터키와의 경기를 화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여기며 잔치 분위기를 연출했다.거리 곳곳에는 ‘우리는 터키를 사랑합니다’라는 터키어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함께 태극기,터키 국기가 나란히 게양됐다.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등 길거리 응원장에 나온 시민들은 패배를 아쉬워하면서도 밤늦게까지 폐막을앞둔 월드컵 열기를 만끽했다. 김종술(24·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월드컵 추억을 남겼다.”면서 “월드컵의 열기가 계속 이어져 우리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해교전 여파- 이날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서해교전 소식이 전해지자 “잔치 한마당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어날 수 있느냐.”며 한때 술렁거렸으나 곧 안정을 되찾았다.유상호(47)씨는 “북한이 월드컵 녹화방송을 주민들에게 내보내 기뻐했는데 뜻밖의 사건이 터져 남북관계가 경색될까 염려스럽다.”며 정부가 현명하게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숨진 해군을 추모하는 뜻에서 검은색 리본을 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가슴에 검은색 나비 모양 리본을 단 한명우(28·서울 성동구 성수동)씨는“우리가 즐겁게 응원을 할 수 있도록 나라를 지키다 어처구니없는 죽음을 맞은 군인들의 명복을 빈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 주둔하는 해병부대는 그동안 월드컵 한국전이 있을 때마다 인근 농협 마당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장병과 주민 700∼800명이 함께 응원전을 펼쳐왔으나 이날은 남북 해군간에 교전이 발생하자 계획된 응원전을 취소하고 경계강화에 나섰다. -홀가분한 선수가족- 이날 대표선수 가족들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야 두 다리를 펴고 잠잘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송종국 선수의 아버지 송민배(53)씨는 “4년뒤 독일 월드컵때는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 4강은 물론이고 우승까지 가자.”고 다짐했다.박지성 선수의 아버지 박성동(44)씨는 “한국전쟁 때 참전한 우방국인 터키와 거친 플레이를 할 수 없는 일”이라며 “4년 후엔 우리 지성이가 대표팀의 주축이 되어 더 멋진 경기를 펼칠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아침 남편에게 ‘승리의 선물을 보여 달라.’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유상철 선수의 아내 최희선(30)씨는 “딸 다빈이가 아빠를 너무나보고 싶어 한다.”면서 “남편이 돌아오면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마련할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황경근·이창구 윤창수기자 window2@
  • 월드컵/ 혈맹 터키에도 따뜻한 응원을

    잘 싸웠다.한국축구가 사상 처음 월드컵 4강에 올랐다.온 국민의 가슴에 희망을 심어주었다.전 국민이 하나된 붉은 축제 속에서 모두가 흐트러짐이 없었다. 선수들과 전 국민은 우리가 승리했음을 믿는다.우리는 경기장에서,거리에서,안방에서 4700만이 하나되어 뛰었고,열광하고 감동했다.이번 월드컵은 무엇보다 우리의 관전문화를 완전히 바꿔 놓았으며,승부를 떠나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여유도 가르쳐 주었다. 까다로운 보안검색으로 경기장 출입구마다 수십명씩 길게 늘어서도 짜증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경기장을 질서 정연하게 빠져나가는 것도 예전에 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특히 경기장에서 남녀노소 가릴 것없이 수십만명이 하나되어 자발적으로 ‘붉은악마’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휘날리며 ‘대∼한민국’‘오∼필승 코리아’를 연호하는 모습은 단순한 장관을 넘어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했다. 그러나 옥에 티가 있었다.우리팀과 경기하는 상대팀의 선수가 볼을 몰고 갈 때면 야유의 우렁찬 목소리가 합창이 되어 “우우…”하면서 상대선수들의 사기를 위축시키는 것은 ‘옥에 티’임에 분명하다. 터키와의 3,4위전에서는 이러지 말기를 바란다.월드컵 전초전에서 터키국민들이 한국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가져 터키 주재 교포들을 불안케 했던 외신을 기억한다. 터키 국민들이 “한국은 우리 삼촌이 피를 흘리며 지켜 준 나라다.두나라 중 누가 이겨도 상관없다.”라던 이야기도 들었다.이번 경기에선 터키선수가 공을 몰고 갈 때 야유의 소리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두 나라중 누가 이겨도 상관없다.월드컵 주최국 국민답게,또 터키의 형제국 국민답게 신뢰와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자. 이연수 공보담당관 서울지방 경찰청
  • “우정의 승부 유종의 미를”

    “월드컵 4강 신화에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자.” 월드컵 3,4위전을 하루 앞둔 28일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한국팀의 선전을 당부했다.주말 저녁 한국팀의 마지막 경기를 거리에서 응원하려는 시민들은 들뜬 표정으로 시간을 재촉했다. -우정의 한판 승부- 시민들은 서포터스의 공동응원 등으로 혈맹 관계를 새롭게 다진 터키와의 일전이 멋진 승부가 되도록 양국 선수들이 ‘페어 플레이’를 펼칠 것을 기대했다. ‘붉은악마’는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경기를 잔치 한마당으로 이끌 예정이다.터키팀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고,일체 야유하지 않도록 선의의 응원전을 유도하기로 했다.관중석 카드 섹션 구호로는 ‘CU@K리그’를 채택했다.이는 ‘See You at K리그’를 신세대 사이버 언어로 축약한 것으로 월드컵 열기를 한국 프로축구 리그로 이어가자는 희망을 담았다. 서울 시청앞 대형 전광판 바로 앞에는 터키 서포터스를 위해 200석이 따로 마련된다.이들은 터키 국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투르키예 투르크,하이디 바스트르(투르크 전사들이여,돌진하라)’를외칠 예정이다. 한차례도 길거리 응원에 참여하지 못했다는 유중희(37·경기 광명시)씨는 “평생 이런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무리해서라도 서울 시청 앞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전국에서 400만여명이 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서울에서는 광화문 60만명,시청 50만명 등 177만여명이 쏟아져 나온다. -달구벌에서 마지막 잔치를- 대구시민들은 한국-터키의 3,4위전이 4강 신화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경기가 되기를 기대했다.시는 터키 서포터스 100명을 조직,경기장에서 응원을 펼치고 터키 국기 7000장을 관중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김민석(23·대구시 중구 동인동)씨는 “혈맹국가인 터키 선수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길거리 응원?- 앞으로 20여년 동안은 대규모 길거리 응원이 열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어 2010년 월드컵은 아프리카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두 대회 모두 우리 시간으로 늦은 밤이나 새벽에 경기가 열려 길거리 응원이 힘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2014년이나 2018년 월드컵이 북·남미에서 열리면 길거리 응원은 더욱 힘들다.시청 앞이나 광화문 일대를 통제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새벽이나 출근 시간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이다. 우리와 비슷한 시간대인 아시아 지역에서 월드컵이 열려야 길거리 응원이 재현될 수 있지만 현재로선 한국과 일본을 빼면 월드컵을 개최할 역량을 가진 국가를 찾기 힘들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 6·25참전국 터키에 응원으로 보은

    “6·25전쟁에서 진 빚을 월드컵 응원으로 보답한다.” 육군 36사단(사단장 양원모 소장)은 10일 월드컵경기 관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터키 6·25전쟁 참전용사 9명을 부대로 초청,혈맹의 우의를 다지며 양국의 월드컵선전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36사단은 이날 무술루 알쿠살(72) 등 터키 참전용사들을 위해 환영식을 가진 뒤 부대를 소개하고 특공무술 시범 등을 선보였으며,이들 터키 참전용사는 지난 50여년동안 크게 발전한 한국군의 위용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입국해 터키-브라질전과 코스타리카전을 관전했으며 두 경기를통해 터키선수들을 응원하는 한국인들을 보고 한국전 당시 이국땅에서 젊음을 바친 동료 전우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고 털어 놓았다. 터키는 한국전 당시 1개 여단 5000여명의 전투병력을 파병한 우방으로 3년여에 걸친 전쟁 중 35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36사단 관계자는 “한국인이 주심을 본 브라질 전에서 터키선수 2명이 파울로 퇴장을 당하는 사태가 빚어져 혈맹의 입장에서 무척 안타까웠다.”며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골득실로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전 장병은 물론 국민들이 성원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월드컵 릴레이 기고] 월드컵 동북아 화합 계기로

    전세계 60억 인구의 눈과 귀가 한국과 일본에 쏠려 있다.10일 대구에서 미국과의 한판 결전을 치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태극전사들이 지난 4일 폴란드에 2대 0으로 승리한 날,온 국민은 방안 TV앞에서,광화문 네거리에서,잠실 야구장에서,그리고 크고 작은 도시의 대형전광판 앞에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열광했다.오랜만에 국민적 단결을 이룬 것이다.같은 날 경기를 한 중국·일본의 국민들도 한국의 승리를 부러워하고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린 쾌거라며 함께 기뻐했다. 3개국의 연대가 이토록 강하게 형성된 것은 3게임이 연속 개최된 이유도 있었을 것이지만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세계 축구 강호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그리고 동북아라는 상호 연대감이 큰 배경이었을 것이다.전세계 인구의 24%,경제력의 20%,교역량의 13%를 차지하는 한·중·일 3개국이 처음으로 역사와 정치를 잊고 축구를 통해 선린의 정을 나눈 것이다. 그동안 유럽과 미주 대륙을 제외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월드컵과 같은 세계적인 행사가 거의 열리지 않았다.특히동북아에서는 상이한 정치·경제 체제 때문에 이와 같은 국제적 행사 개최를 통한 지역협력이나 정체성 함양을 위한 협조는생각할 수도 없었다.더구나 3개국의 경제력 차이는 이를 더욱 어렵게 했다.그러나 냉전이 종식되고 국제 협력이 가속화되면서 개방적 지역협력은 지역적 갈등과 반목을 해소시키고 새로운 협력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유럽연합(EU)을 통해 과거의 숙적인 프랑스와 독일이 화해와 협력을 이룬 것이 대표적인 예다. 국제사회는 사상 처음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이면서도 가장 먼 나라인 한국과 일본에서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도록 배려했다.유럽보다도 오랜 문명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동북아 3개국이 평화와 협력을 위한 스포츠 정신의 구현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세계에 입증해 보라는 명령으로도 보인다. 70년대 후반까지도 기아와 전쟁에 찌들었던 한국의 이미지는 88서울올림픽을 통해‘새로운 코리아’(New korea)로 세계를 놀라게 했고,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서는 ‘선진 한국’(Advanced Korea)으로 그 눈부신 발전과 성공을 과시하고 있다.선진국으로 대우받고 싶어한 우리에게 이제 그 꿈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가 우리에게 거는 기대가 있다.개발도상국으로서 과거와 같은 이기와 억지에 매달려서는 안 되겠다.상대방의 이해와 관용만을 바라는 과거의 처신도 이제는 용납되지 않는다.상승한 국제위상만큼이나 책임과 의무가 뒤따르고 있다. 우리의 16강 진출도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미·러·중·일 등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개국이 축구전이란 이름으로 한꺼번에 모인 이 때를 문화와 평화를 사랑하는 위대한 국민성을 과시할 절호의 기회란 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후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정치지도자인 브루노 크라이스키 총리는 2차대전 이후 오스트리아의 분할을 막기 위해 미·소의 틈바구니에서 동분서주했다.그는 오스트리아의 이익을 위해 소련과도 협조하지만 도덕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미국과 허심탄회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국민에게 강조했다.70년대 후반까지 스스로 좌경성향의 노동당수였지만 국가이익 앞에서는 보수 노선도 마다하지 않았다.필요하다면 직접 나서서 친미 성향의 발언과 행동을 하곤 했다.통일을 갈구하던 서독도 그랬다.서독인들은 독일의 평화애호 결의를 전승국인 미·영·프·소 등의 국민들에게 기회가 있는 대로 설득했다. 10일의 한·미전을 많은 미국인들이 관람할 것이다.승패에 관계없이 원숙한 선진국민으로서의 한국인을 기대해본다.평화애호 국민으로서 우리의 위대한 국민성을 유일 초강대국이자 우리의 혈맹인 미국의 일반 시민들에게 당당하게 심어보자.그래서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적인 포석을 깔자. 동북아에서도 마찬가지다.‘붉은 악마’가 ‘울트라 닛폰’,중국의 ‘치우미’와 협조해 동북아의 화해와 이해를 높이는 위업을 수행할 수는 없을까.그래서 과거를 극복하고 공존공영과 협력을 선도할 미래지향적인 ‘관대한 한국’(Generous Korea)의 이미지를 과시해 보일 수는 없을까. 세계는 지금 우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권영민/ 외교부 본부대사 연세대 외교특임교수
  • 韓中, 탈북자처리 직접협의

    한국은 지난주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한국 망명을 요청한 3명의 탈북자처리문제를 둘러싸고 27일 중국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날 탈북자들의 신병처리 문제와관련,“주중 한국대사관측은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3명 모두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청하고 있다고확인하고 “중국이 혈맹관계인 북한과의 관계등을 의식해이들의 신병 처리를 늦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나 “이들 3명도 올들어 서방 외교공관에진입한 다른 탈북자들과 같이 제3국 추방형식을 통한 한국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월드컵 이야기] (13)터키

    터키 국민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광적인 수준이다.터키 국민 모두가 좋아하는 스포츠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축구다.터키에서 프로축구팀이 처음 창설된 것은 52년전인 1950년.현재 전국적으로 200여개 프로팀이 등록돼 있어 거의 매일 경기가 열리고 있다.모든 국민이 ‘축구로 잠을 깨고,축구를보다가 잠을 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터키는 2002년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조 추첨 결과한국에서 예선전을 치르게 되자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체육·언론계 인사들은 터키가 브라질을 제외하곤 비교적 해볼 만한 상대인 코스타리카·중국과 함께 예선 C조에 배정돼 절호의 예선통과 기회를 잡았다며 흥분했다. 터키의 월드컵 본선 진출은 54년 월드컵 이후 48년 만이다.터키는 당시 서독에 1대4로 패한 뒤 한국에 7대0으로 이겼으나 8강전에는 오르지 못했다. 터키의 명문 프로축구팀인 갈라타사라이는 99·2000 유럽축구연맹(UEFA)컵 대회에서 우승,터키의 뛰어난 축구 실력을과시했다.터키 대표팀은 갈라타사라이,페나르바흐체,베식타시등 명문 프로팀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다.터키는 오는 6월3일 브라질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9일 코스타리카,13일 중국과 각각 예선전을 치른다.터키 대표팀은 현재 최소한 8강전에는 오른다는 목표 아래 마무리 맹훈련을 펼치고 있다. 터키 국민들은 터키대표팀이 전통적인 우방국가인 한국에서 예선전을 치르게 된 것은 행운이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터키와 한국은 터키군의 한국전 참전 이후 혈맹의 우방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터키군은 6·25전쟁에서 740명이 전사하고 2100명이 부상하는 등 참전 16개국 가운데 미국·영국 다음으로 많은 인명 피해를 봤다.터키 전몰 장병들은 부산 유엔묘지에 잠들어 있다. 터키 국민들은 이렇듯 형제의 나라로 생각하는 한국에서 경기를 할 때 한국민들로부터 열광적인 응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키 국민들은 대부분 TV를 통해 이번 월드컵 경기를 관전할 것이다.이때 한국인들의 응원 장면이 TV를 통해 방영된다면 양국의 우호관계는 더욱 증진될 것이다.터키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우리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영기 대사
  • [대한광장] ‘오노’의 美國 월드컵서 두고보자?

    지난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기대주였던 김동성 선수가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당한 사건은 참으로 애석하고유감스러운 일이었다.스포츠 경쟁에 전국민적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도 대체로 이 사건에 대해‘공분’(公憤)을 느꼈다.그러나 또 다른 우려가 드는 것은 이러한 집단적 분노가 단지 스포츠에만 국한되지 않고,미국 일반에 대한 반대 정서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그렇지 않아도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사회 일각에서는 다시금 ‘반미’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10여 년 전쯤에 벌어졌음직한 미국의 공공기관에 대한 대학생들의 점거도 오랜만에 목격되고 있다. 북·미관계에 별로 관심이 없는 일반 국민들조차 ‘김동성 사건’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자국 중심주의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여론의 추이가 한·미관계의 균열을 불러오는데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한·미관계는 한국전쟁에서 함께 피를 흘린 혈맹이자,경제적으로도 깊은 연계를 가진동반자이다.지금 이 순간에도 미군 병사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복무하고 있고,뉴욕 증시는 그대로 국내 증시에 반영되는 것이 한·미관계의상징적인 표상이다.북·미관계만 보더라도 김영삼 정부 당시에는 남북관계는 답보상태에 있으면서 북·미관계만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을 보고 한·미공조를 외쳤던 것이 바로 우리들이었다. 북한 문제는 우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 벅찬과제이다.현 정부가 포용정책을 인내심있게 추진하여 남북관계가 과거에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발전하였다.그러나 이러한 정책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지원이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였다.따라서 한반도 문제가 민족 내부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지원이 없이는 발전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 주변국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것은 사대주의가 아니다.만일 우리가 민족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하려고 한다면,그만큼 우리의 국력을 키워야 한다.그렇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외세 배격’을 내세운다면 자칫 폐쇄적인 민족주의로 오히려 우리의 국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김동성 사건은 지난 동계 올림픽이 미국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흔히 빚어질 수 있는 개최국 ‘텃세’라고도 볼 수 있고,심판의 자질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아마 9·11 테러 이후 미국내 충만하는 자국중심주의의 왜곡된 표현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것을 두고 극도로 흥분하는 것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개최하고,월드컵 행사를 앞둔 우리들에게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다.스포츠는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라기보다 최선을다해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분투를 지켜보는 것 또한 목적이다.판정에 문제가 있으면 규정에 따른 절차와 방법을통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해야 할 것이다.IOC 위원을 셋이나 두고 있는 우리 체육계의 국제적 위상을 통해 체육외교를 활발히 전개하는 것도 앞으로 우리의 입장을 강화하는 방안의 하나가 될 것이다.적합한 통로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 가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이번과 같이 사안 자체가 분명하더라도 ‘공분’에 집중하기보다는 문제 해결과 우리 스포츠의 미래에 열중해야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김동성 선수를 격려하고 후원하는운동은 선수의 장래와 우리의 희망을 위해서 적극적인 자세였다.이제 3개월 후면 치러질 월드컵 행사에서는 공정한 판정으로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발생한 잘못이 없도록 깨끗하고 신선한 스포츠 정신에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행여 우리 선수단의 저조한 성적을 두고 흥분하는 일 또한 없어야겠다.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과 월드컵행사에서 얼룩진부분은 그 다음 행사에서 반드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인류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다.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미국은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다.만에 하나라도 이번 사건을가슴에 담아두고 관중석에서 미국 선수단에 민망한 언행을 보이는 불상사는 없어야 한다.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성숙한 국민으로서 주인의 입장에서 환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전통일부장관
  • 韓·美정상 도라산역 연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 경의선 도라산역을 방문,대북 메시지를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경의선 철로를 지칭,“김 대통령은 통일을향한 길을 보여주었다.”면서 “북한도 당연히 이 길을완성시켜야 마땅하다.”고 경의선 연결을 북한측에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나의 비전은 명확하다.”면서 “철조망과 공포속에 분단된 한반도가 아니라 협력과 통상교역을통해 언젠가는 통일될 한반도를 전망하고 있다.”고 기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미래,희망은 더 커지고 위협은 더욱 작아지는 그러한 미래를 향해 나아갈 단계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그 어떤 국가도 주민들에게 감옥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정권들이 가장 위험한 무기로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앞서 김 대통령도 연설을 통해 “남북간의 철도연결은 남북관계의 진전뿐 아니라 우리의 경제적 미래의 융성이 걸린 중요한 사업”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의 깊은 관심과협력에 힘입어 민족의 ‘희망의 길’이 하루속히 열리기를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부산에서 출발한 기차가 평양을 거쳐압록강까지 달려갈 수 있다.”면서 “나는 이러한 길이하루속히 열려 1000만 이산가족이 이 열차를 타고 왕래하며 고향과 혈육을 찾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나는 북한 정권이 우리의 진지한 대화 제의에 하루속히 호응해 올 것을 충심으로 바란다.”면서 “한·미 양국은 지난 반세기동안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함께 지켜온 혈맹의 우방”이라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도라산 역사의 경의선 철도 침목에 기념서명했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 [김삼웅 칼럼] DJ, 당당하게 부시 설득하라

    한반도문제에 적잖게 영향을 미치는 한·미정상회담이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어느 때라고 양국 정상회담이 중요하지 않는 바 아니지만 이번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담은 부시의 ‘악의 축’발언 등 ‘전주곡’이요란했던 터라 국제적 관심이 높을 만큼 중요성이 더하다. 부시의 연두교서에서 시작된 일련의 발언으로 볼 때 한반도가 자칫 새로운 전쟁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다행히방한을 앞두고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내일 DJ와 도라산역을 방문해 대북메시지를 밝힐 예정이지만 출국회견이나 일본발언에서 다시 강경해지고 있어 발언내용과 수위에 따라상황전개가 어찌될지 가늠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 땅을 전쟁터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부시를 설득해야 한다.한반도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이 주체이고 미국 등 주변국가는 화해협력과통일을 돕는 제3자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특히 한·미 두나라는 우방이지 주종관계가 아니다.‘우방’은 친구의 수평관계다.미국은 일제해방과 6·25 때 공산침략을 물리친 은혜까지 포함하여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방 아닌가.‘혈맹’으로도 불린다.그런 한편 서울 한복판의 군사기지나 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잇따른 미군범죄,무기강매나 부시집권에서 비롯된 남북관계 악화등으로 이성적인 한국인들은 우방의 처사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은 전통적 우호관계를 확고히 다지면서 남북,북·미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부시의 강경발언이 나오면서 우리 내부가 보여준 행태는참으로 개탄스럽다.‘악의 축’과 관련,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가 독선과 군사주의를 비판할 때 한국의 수구언론과 수구정치인들은 이를 ‘지지찬양’하는 꼴사나운모습을 보였다.이들은 부시발언 내용을 따지기보다 햇볕정책과 DJ정부의 대미외교 실패쪽에 책임을 물었다.엄연히드러난 현상까지 왜곡하면서 내부에 비수를 꽂는,골수에전 사대근성이다. 동족을 팔아 영달을 누린 ‘악의 상속’은 어제 오늘의일만도 아니다.신라 진덕여왕은 백제,고구려를 치고자 비단치마에 당나라 황제를 칭송하는 ‘태평가’를 수놓아 당고종에게 바치고 자진해서 중국의 관제·연호·의복을 사용했다.스스로 주종관계의 종노릇을 한 것이다.조선조 송시열은 임진왜란때 도와준 명나라 신종의 사당을 짓고 명나라 의종의 친필 ‘비례부동(非禮不動)’의 넉자를 절벽에 새기며 만동묘를 지어 사대의 성역을 만들었다.이 서원은 유생 특히 노론(老論)이 국정을 농락하고 백성을 토색하는 ‘악의 소굴’이 됐다. ‘은혜불망(恩惠不忘)’은 동방예의지국의 도리지만 은혜를 빌미삼아 세력화하고 외세에 충성하는 사대주의자들의발호는 우리 역사의 비극이다.일제 때 ‘미·영 타도’에앞장선 친일파가 광복 후 미국을 업고 분단과 냉전을 주도해온 것이나 그 세력이 여전히 활개치는 현실은 현대사의부끄러운 유산이다.이와 관련,“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악의 축’발언을 인도스(Endorse: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진위를 밝혀 대권주자들의 분별없는 외세의존성을 막아야 한다. 남쪽의 사대성향과 북쪽의 국수주의는 둘다 겨레의 비극이다.인민이 굶주리면서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 국제평화를교란하는 모험주의는 용납될 수 없다.전쟁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북한이 변하기 위해서는 한·미 두나라의 도움이 필요하다.살상무기 감축과 전방부대 후방이동은 상대적인 만큼 상호신뢰를 담보하는 협상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 또 남북의 국력이 20대1의 수준에서 ‘상호주의’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정상회담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김 대통령은 7천만 겨레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부시를 설득하고 충고하기 바란다.우방과의 우호와 한반도평화를 위해서이다. [주필 kimsu@
  • [오늘의 눈] 부시 오해생산 ‘험구’ 삼가야

    말의 수준만 놓고 보면 미국도 ‘불량국가’의 범주에서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북한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악의 축’ 발언이나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미사일 장사꾼’이라는 표현은 외교무대에서 흔치 않은 거친 표현들이다.미국의 혈맹인 영국조차 정치성 발언이라고 부시 행정부의 실수를 지적했다.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한다지만 제임스 켈리 국무부아태담당 차관보는 “햇볕은 북한의 메마른 땅을 경작할 수없다.”고 말했다.이같은 발언들은 한반도에 혼란을 가져왔다. 햇볕정책에 대해 부시 행정부의 반감을 드러냈다든지,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식이다. 실제 의도가 그렇지 않더라도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냉각시킨것만은 분명하다. 일각에선 “부시 대통령의 말 속에 숨은 행간을 읽어야 한다.북한이 고집을 피울 게 아니라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야한다.”고 말한다.틀린 말은 아니다.북한의 위협이 실재한다면 미국에 앞서 한국이 먼저 나서야 한다.미국의 일방적인 시각만을 좇을 필요는 없다.한국이 남북간 대화와 협력의 주체임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앞둔 회견에서 ‘악의 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그러나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중단할 때까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둘수밖에 없다고 말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또다른 오해를불러 불필요한 긴장감을 한반도에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할 예정이다.‘럭비공’과 같은 행보를 보인 그가 냉전의 현장에서 무슨 말을할지 예측하기는 어렵다.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을 지적한다면 말릴 수야 없지만 더이상 자극적인 표현만은 삼가야한다. 정부도 포용정책만 구걸할 게 아니라 부시 행정부의잘못된 표현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대한광장] 한미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조지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삐걱거리던 북·미관계가 아프간에 대한 대테러 전쟁이 마무리에 들어간 지도 한참 지난 새해 벽두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은 비록 그것이 테러로 놀라고 분개한 미국민을 상대로 한 것일지라도 한반도 정세에 한층 긴장을 고조시켰다.파월 국무장관 역시 대통령의 발언이 있은 지 불과일주일만에 상원 청문회에서 “부시 대통령은 현재 이들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힘으로써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한·미 양국의 전문가들은 그다지 긍정적인 점수를 주지 않는 것 같다.이를 의식했는지 최근에는 대화의 기운도 엿보인다.그러나 아직까지는 외교적 수사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된다.19일 방한할부시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후에야 북·미관계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외견상 북한과 미국 모두 대화를 원하지만 서로 내걸고 있는 대화의 조건을 보면 접점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양측은 서로 상대방에 “공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북·미관계의 현실이다.이러한 일련의 상황 전개는 대북정책을 두고 한·미간의 공조가 과거처럼 간단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그 배경에는 탈냉전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9·11 테러 사태의 발생이 놓여 있다.탈냉전기 미국은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고 있다.그러나 뉴욕 참사는 이러한 미국의 자부심에 먹칠을 했지만,다른 한편 미국의 적극 공세적 대외정책에 불을 당기는 역할을 했다. 우리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9·11테러의 불똥이 한반도로 번지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벌이고 있다.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를 통해서는 미국을 설득하고,중국 및 러시아를 통해서는 북한을 설득하고 있다.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미관계이다.탈냉전은 한국과미국이 과거의 혈맹 하에서 가졌던 일심동체적 관계를 변모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그 바탕위에서 다름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가져야 한다. 이평범한 발상이 지금의 한·미관계를 보다 굳건한 공조로 이끌고 가는 유일한 해법이 아닌가 싶다. 비록 북·미대화가 남북대화와 함께 남북관계를 푸는 데매우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은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그영향력은 지대하다고 하겠다.북·미관계가 악화되면 역사적인 6·15 남북 정상회담에서 이룩한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성과도 그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또한 한반도 평화정착의 가능성도 더 먼 거리로 물러서게 될 것이며,우리가 갖는북한에 대한 경제적 힘의 우위도 그 효과를 누릴 수 없게된다.이 점을 우리 국민들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근 와서 불거진 대북정책을 둘러싼 이른바 ‘남남갈등’도 지금의 국면에서 다스려야 할 대목이다.지금의 상황은일종의 국가적 위기이며,이의 해소를 위해 여야의 구분이있을 수 없다.지난번 여야의 국회 대표 연설에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있어서는 안되며,북·미대화를 통해 핵,미사일등 군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문한 바있다.앞으로도 이러한 자세가 견지되어야 하겠다. 물론 당사자중 하나인 북한의 변화 노력도 절실히 요청된다.북한은 새해부터 러시아 및 중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이들 전통적인 우방과의 관계도 중요하지만,향후 북한의 운명은 미국과의 대화가 얼마나 진전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북한의 안보도,경제문제도,국제관계도 결국 미국과의 관계에 의해 촉진될 수도 있고,제한될 수도 있다.당장 현안이 되고 있는 미사일 수출은 미국의 강경 반응만을 불러오고 있으니 북한으로서도 좀더 장기적인 외화 획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한반도 평화의 제일 당사자인 우리 국민의 여망을반영하여 북·미관계를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한국과 미국이 반세기 넘도록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데 공조한 것처럼우리 국민이 바라는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부시 대통령의최초 방한으로 이루어지는 한·미정상회담에서 대북정책의분명한 공조를 기대한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 전 통일부 장관
  • 부시 ‘악의 축’ 발언 中·日 파장

    ▲中 “”더이상 못참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북한과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으로 규정한데 대해 점차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중국 정부는 부시의 국정연설 직후 국제관계에서 이런 언어를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며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나,곧이어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이성을 잃은 행위’라고 맹비난하는 등 강도높은 비판을 연일내놓고 있다.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2일 미국이 테러전쟁을 ‘자의적으로’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그는 이날 뮌헨에서세계 43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제안보포럼 연설을 통해 “(미국은) 대(對)테러작전의 범위가 자의적으로 확대해서는 안된다.”며 “이 전쟁에서 (미국 대신) 유엔의 역할이 강화돼야만 한다.”고 미국에 대한 견제 입장을 밝혔다. 관영 언론들도 대미(對美)비판에 가세했다.인민일보(人民日報)는 3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은 이성을 잃었다.”며 북한 등 3개 국가에 대해 거대한 착오을 범하고 있다고 맹공을 폈다.신화통신(新華通訊)도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실재하지 않는 허구”라며 미국이 반테러활동을 통해 3개 국가를 공격하기위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뉴스브리핑에서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한다.”며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데 반대한다는 신중한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이같은 입장선회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을 견제함과 동시에 ‘혈맹관계’인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확고히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khkim@ ▲日 “”일단 지켜보자””.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조시 W 부시 대통령의‘악의 축’ 발언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기조와 북한의 대응을 당분간 냉정하게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4일 “부시 대통령은 일단 북한의대량파기무괴 개발과 확산에 대한 우려를 명확한 말로 표현한 것으로 본다.”는 일본 정부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일본 정부는 대북문제에 관해서는한국과 미국과 긴밀한 3국 연계를 유지하면서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의 진전에 임하고 있다.”는 대북 입장도 아울러 강조했다. 미국을 이해하면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도 바라고 있다는다소 어정쩡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다.초강경 기류속의 이런 애매한 자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섣불리 끼어들기 어려운 일본 정부의 사정을 반증한다.이 관계자는 “최근 사태와 관련,북한과 미국 양쪽을 배려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입장대로라면 향후 북일 관계에서 일본이 적극적으로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경기조가 북미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북한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충분히 분석한 뒤 북한과의 접촉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계산이다. 북일관계는 2000년 10월 이후 국교정상화 협상도 중단된상태이며 비공식 실무자급 접촉도 지난 해 10월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해 11월 재일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계열 신용조합에 대한 일본 경찰의 수사와 괴선박 침몰사건으로 꽁꽁 얼어붙은 북일 관계를 풀기 위한 해법은 전격적인 북미 관계의 해빙 없이는 당분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arry01@
  • [대한광장] 범국민평화운동을 펴자

    2002 월드컵 제전이 열리는 희망찬 새해가 열린 지 열흘이 지났다.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가장 큰 새해소망은 첫째도 평화,둘째도 평화이다. 그런데 지금 이 한반도의 평화는 불안하기 그지없다.그것의 원천도 우리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우리의 우방이고혈맹인 미국에 의해서 야기되었다고 한다.미국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순에 “2002년은 전쟁의 해”라고 선포함으로써 전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이 발언은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세계에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켜 국제적으로 전쟁분위기가 나날이 고조돼 가고 있다. 9·11테러 사태후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킨 후에더욱 자신감을 얻은 미국은 오만에 가까운 ‘전쟁확전’발언을 서슴지 않아 왔다.그리고 다음 확전 대상에는 이라크,이란 그리고 북한도 포함될 것이라는 추측이다.그의 경솔한 발언에 힘입은 국내외의 전쟁광,극우보수세력 그리고 미국 군수사업가는 이러한 전쟁분위기를 더욱 부추겨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 일례로 일본의 우익정당과 정권도 일본 평화헌법 제9조를 무시하고 자위대 해외파병을 합법화하는 국내입법을완료함으로써 미국의 9·11 테러진압을 빙자하여 해외파병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진정으로 미국이 세계 지도국가가 되려면 9·11 테러사태의 표면적인 현상만을 문제삼을것이 아니라 그 근본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 예방적·구체적 처방을 제도적으로 내놓아야 할 것이다.그래서 9·11 테러사태 공포로부터 전세계인을 해방시키고,평화와안정 그리고 반테러리즘 국제협력체제를 완성시켜야 할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미국은 9·11 테러사태를 빌미로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기본 정신을 무시하고 있으니 정말 안타깝기짝이 없다.더구나 기후협약을 파기하고 세계환경을 오염시키겠다고 해도,ABM 협정을 깨뜨리고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겠다고 해도 이러한 미국의 서슬에 세계 유명 언론,유엔을 포함한 주요 국제기구,하물며 서방 선진국 누구 하나미국의 눈치만 살피는데 급급하지 용감하게 미국의 잘못을 정면으로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미국내 USA 투데이와 CNN 그리고 갤럽의 공동 여론조사(2001.12.27)에서 부시 대통령이 1948년 이후 가장존경받는 인물로 지명되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국인에게 묻고 싶다.9·11 테러로 인한 미국과 미국인의 참상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지만,그것을 빌미로 미국 일방주의·미국 최고주의·미국 단일문화의 편파적 지향을 전세계에 강요한다면 미국이 표방하는 다원주의·자유민주주의와 인권존중 그리고 국제평화라는 미국정신과는 거리가 멀지 않은가? 게다가 9·11 테러사태를 빌미로 비민주적 권위주의국가들은 국내적으로 반대정권과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데 테러방지법을 악용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9·11 테러사태 이후 한반도에는 힘들게 이룬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의 중단으로 화해와 평화의 열기가 냉각되면서 새로운 냉전이 시작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을미국의 양심과 도덕성에만 의존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우리는 국내적으로 보수혁신과 여야정파를 초월하여 평화를 사랑하는 이 땅의 모든 국민과 함께 한반도에전쟁의참화를 막아야 하겠다는 평화운동을 힘차게 벌여야 할 것이다.그래서 남남의 평화세력,남북의 평화세력,동북아의 평화세력,국제적 평화운동의 세력이 하나로 연대해서우리의 평화를 우리 스스로가 지켜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시민단체들이여,이제 과감히 일어나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발발은 안된다는 ‘평화운동’의 기치 아래 힘있게 단결하여 ‘범국민 평화운동’을 시작하자. ◆이장희 외국어대교수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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