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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올즈, 피로 잡는 신발… 자세까지 잡아요

    슈올즈, 피로 잡는 신발… 자세까지 잡아요

    신발 브랜드 슈올즈의 ‘베체’는 2019년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한 신발로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선물로 제격이다. 슈올즈에 내장된 무전력 진동칩은 자력에 의한 지구의 자장 에너지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진동이 발생할 때마다 피부 혈류량을 높여 혈행개선, 피로회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해 건양대와 진행한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신발을 신은 지 20분 만에 말초순환을 재배열해 혈행개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혈압 강하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단 것을 확인했다. 피부 혈류량과 에너지 대사를 높여 피하지방 및 내장지방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진동칩은 인체에 무해하며 배터리나 충전이 필요 없어 전자파나 자극의 위험이 없다고 알려졌다. 또한 베체에는 ‘에어펌핑 플로팅시스템’이 장착돼 공기를 순환시켜 보송보송함을 유지시켜 준다. 자세 보전능력이 뛰어난 ‘바른보행시스템’도 있어 노인들의 넘어짐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치매로 가는 길목 경도인지장애… 많이 읽고, 씹고, 걷는 ‘3多’ 하세요

    치매로 가는 길목 경도인지장애… 많이 읽고, 씹고, 걷는 ‘3多’ 하세요

    툭 하면 비밀번호를 잊어버린다. 비밀번호를 휴대전화 메모지에 적어 놓지만 적어 놨다는 사실조차 깜빡깜빡한다. 혹시 치매의 전조 증상이 아닌지 생각하면 우울해진다. 일상생활에서 한번쯤 겪어 봤음직한 일이다.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 치매에 대해 알아본다.건망증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들을 기억해야 하지만 기억 용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치매는 어떤 기억을 영원히 상실하는 질환이지만, 건망증은 일시적으로 잊어버리는 노화현상으로 볼 수 있다. 우울증이나 불안 신경증, 불면증, 폐경 후 증후군 같은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기억해야 할 일이 많고 걱정거리도 많은 중년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기억이란 정보를 받아들이면 그중에서 중요한 순서대로 입력해 뇌에 저장하는 과정이다. 집중력이 떨어져 정보를 선택적으로 집중하지 못해 건망증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에만 문제 발생 건망증은 병이 아니라는 점에서 경도인지장애와 구별된다. ‘잊어버리는 것을 내가 먼저 아느냐, 남이 먼저 아느냐’가 둘을 구분하는 데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내가 먼저 알면 건망증, 남이 먼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를 의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어버렸을 때 건망증은 ‘맞아, 미안해’라고 기억을 해낸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약속한 일 자체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도 기억을 해내지 못한다. ‘우리가 약속 전화를 했다고?’라는 반응을 보인다. 실제 경도인지장애를 앓으면서도 건망증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건망증으로 불편을 겪는 50대 주부는 혹시하는 심정으로 병원을 찾았다. 최근 들어 종종 약속을 깜박하고 잊어버리거나 아파트 현관 비밀번호가 생각이 나지 않아 불편을 겪는다고 호소했다. 주변에서는 ‘단순한 건망증’이라고 위로했지만, 증세가 심해져 일상생활까지 불편해지자 겁이 났다고 했다. 병원 진단은 경도인지장애였다. 경도인지장애란 같은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특징을 보인다. 박정미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건망증은 단순히 잊어버린 것이고 경도인지장애는 어떤 사건을 잊은 상황 자체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매는 기억력 저하와 함께 심리행동 문제, 인격 변화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경도인지장애는 판단력, 지각능력, 추리능력, 일상생활 능력 등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기억력에만 문제가 생긴다. 흔히 ‘깜빡깜빡한다’라고 표현하는 건망증과는 다르다. 아직은 치매가 아니지만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쯤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경우, 며칠 전에 들었던 얘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귀띔을 해주어도 알지 못하고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사실을 자신이 모르거나 부인하고, 시간이나 장소, 사람에 대한 기억이 흐려진다. 전화를 대신 받고도 그 내용을 전해 주지 않거나 돈 계산을 잘못해 거스름돈을 줄 때 실수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2013년 8만 5140명에서 2017년 18만 1841명으로 증가했다. 2017년 기준으로 여성이 12만 4582명으로 남성보다 2배 정도 많았다. 박 교수는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는 노화나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서 “인구의 고령화가 빨라지고 경쟁사회에서의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나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는 그 자체가 특정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인지기능장애가 심한 경우가 치매라면, 경도인지장애는 인지 기능의 장애는 있지만 그 나이와 교육 수준에 맞는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정도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치매와 마찬가지로 경도인지장애도 많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자칫 경과가 나빠져 치매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치매는 특정 질병을 일컫는 말이 아니다. 뇌의 질환으로 생기는 만성 증후군 가운데 하나다. 기억력이나 사고력, 이해력, 학습·계산 능력, 언어 및 판단력 등을 포함하는 뇌 인지기능의 장애를 말한다. 근래 들어 치매를 앓는 연령층이 낮아져 ‘젊은 치매’라는 말도 나온다. 45세에서 65세 미만의 나이에 발생해 ‘초로기(중년) 치매’라고도 한다. 김희진 교수는 “젊은 나이에 발병한 원인에 대해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치매 가족력, 중금속 등 각종 유해환경 노출, 나쁜 생활습관이 초로기 치매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생활 습관이나 각종 성인병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혈관성 치매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주로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병과 달리 뇌혈관 질환이 누적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질증, 심장병 환자나 흡연자,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습관적인 과음도 뇌세포를 파괴해 알코올성 치매를 일으킨다. 하루 술을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1.5배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고혈압·당뇨 환자 혈관성 치매 ‘고위험’ 치매를 막기 위해서는 ‘3다(多) 3불(不)’ 예방법이 권장된다. 많이 읽고, 많이 씹고, 많이 걷는다. 하루 1시간 이상의 독서나 신문 읽기는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된다. 글을 자주 쓰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편지에 구사된 단어가 다양하고 풍부할수록 치매가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많이 씹으면 뇌혈류를 증가시키고 인지 기능을 높여 준다.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하루 30분 이상 ‘빠른 걷기’ 운동을 실천한다. 윤영철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는 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 상태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절반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름 갖고 고민을 많이 한 배우 이르판 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름 갖고 고민을 많이 한 배우 이르판 칸

    29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53세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배우 이르판 칸은 발리우드와 할리우드를 오간, 어쩌면 인도 배우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경력을 자랑한 배우였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조사관, ‘라이프 오브 파이’의 어른이 된 파이로 출연해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주라기 공원’에도 억만장자 공원 소유주로 얼굴을 내밀었다. 고인은 결장 감염으로 입원한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곧바로 장례를 치르는 이슬람 관습을 좇아 고인은 뭄바이에 있는 베르소바 카브리스탄 묘지에 안장됐는데 불과 나흘 전 95세 어머니가 자이푸르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국가 봉쇄령 탓에 아들 칸은 어머니 장례에 가보지도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칸은 지난 2018년 트위터에 희귀병인 신경내분비 종양(neuroendocrine tumor)에 걸렸다고 털어놓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이 병은 혈류에 호르몬을 옮기는 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201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저세상으로 데려간 질병이기도 하다. 칸은 나중에 런던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질병을 고백한 지 2개월 뒤에 공개 편지를 써서 암 치료를 받으면서 얼마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삶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지 토로하기도 했다. 이 때 인용한 것이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삶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줘야 할 의무는 없는 법’이란 문구였다. 전 세계 팬들이 보낸 많은 격려 메시지가 답지했음은 물론이다. 80편 가까이의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였지만 텔레비전 단막극에 보수도 받지 못한 채 10년을 견뎌 30대에 영화를 포기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의 얼굴은 매끈하고 잘 생긴 얼굴의 주인공을 선호하는 발리우드 관습에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개성 넘치는 얼굴, 내향적이고 철학적인 면모로 할리우드의 눈길을 붙잡았다. 이슬람 신앙 때문에, 발리우드와도 그리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배우이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늘 발리우드란 단어에 반대해왔다. 그 업계는 나름 기술을 갖고 있는데 할리우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할리우드는 너무 정밀한 계획을 짜는데 인도는 계획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훨씬 즉자적이고 비공식적이다. 인도는 조금 더 공식적일 수 있으며 할리우드 역시 즉자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칸 만큼 액션이면 액션, 내면 연기면 연기를 고루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다고 BBC는 짚었다. 1967년 1월 7일 라자스탄주 통크란 마을에서 태어난 그의 외가는 왕실과 인연이 있었고 아버지는 타이어 사업을 돈을 만졌다. 원래 이름에는 사합자다란 이름이 있었는데 가문의 빛나는 과거를 가리키는 것이었는데 그는 걸리적거린다며 그 이름을 빼버렸다. 또 원래 이름 철자는 ‘Irfan’이었는데 ‘Irrfan’으로 바꿨다. 그저 발음하기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타이어 사업을 물려받을 것으로 누구나 예상했지만 그는 배우가 되겠다는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모두가 놀라워했다. 부끄럼을 타는 데다 너무 야위었기 때문이었다. 1984년 델리의 국립드라마학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는데 연기 경력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덕분이었다. 그 학교에서 나중에 아내가 되는 작가 수타파 시크다르를 만났다.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주어진 역할은 TV 드라마에서 돈이나 좇는 아저씨 역할 뿐이었다. 그는 출연료를 주지 않으면 자신의 연기가 형편없어서 인가 생각하기 시작했다.영화 데뷔작도 실망스러웠다. 미라 네어의 ‘살람 봄베이!’에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편집 과정에 뭉텅 잘려나갔다. 작가는 그에게 위로한답시고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다 영국-인도 합작 영화 ‘전사(The Warrior)’에 출연하게 됐다. 히말라야 고산의 오지인 고향 라자스탄에서 상당 분량을 촬영한 덕이었다. 영국 감독 아시프 카파디아의 첫 연출작이라 발리우드 스타를 기용할 형편이 아니어서 재능 있고 덜 알려진 배우를 찾던 중이었다. 해서 주연으로 기용됐고, 영국 아카데미로 불리는 BAFTA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나중에 힌두어로 제작됐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하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그 뒤 20년 동안 매년 5~6편의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미라 네어와 2006년 다시 손잡고 ‘Namesake’, 2010년 ‘I Love You’를 만들었다. 마이클 윈터바텀은 ‘A Mighty Heart’의 파키스탄 경찰서장 역을, 웨스 앤더슨은 ‘다르질링 리미티드’에서 작은 배역을 맡겼다. 2008년에는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데브 파텔의 캐릭터인 자말보다 더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보일 감독은 그의 연기를 지켜보는 일이 아름다웠다고 돌아봤다. 해서 그는 이제 연기할 캐릭터를 고를 정도의 반열에 올랐다. 9·11 테러 이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이름이 테러 용의자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구금되는 봉변을 겪은 뒤 성인 칸을 버리려고까지 했다. 해서 영화 엔딩 크레딧에 이르판만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이슬람교에서 동물을 희생양으로 바치는 관습을 비판해 종교 지도자들의 반감을 샀다. “우리는 의미도 모른 채 관습을 따라 하는 연기를 하곤 했다.” 영화 일이나 똑바로 하고 “우리 종교에 대해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화내는 댓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희귀병 투병 와중에 팬들의 편지에 대해 답하며 “신은 우리 각자의 귀에 자신이 우리를 만들었다고 속삭이며 밤으로부터 우리를 조용히 빠져 걸어나오게 하신다”고 인스타그램에 적는 등 신께 귀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칸은 2013년에 일류 육상 선수였다가 나중에 강도가 되는 판 싱 토마르의 일대기에 주인공을 연기해 인도 국가영화상을 수상했고, ‘런치박스’, ‘피쿠’, ‘힌디 미디엄’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달 개봉한 ’앙그레지 미디엄’이 유작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이르판 칸 희귀병으로 53세에 타계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이르판 칸 희귀병으로 53세에 타계

    인도 발리우드 배우로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주라기 월드’, ‘라이프 오브 파이’ 등에 출연해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알린 이르판 칸이 서부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칸은 지난 2018년 트위터에 희귀병 신경내분비종양(neuroendocrine tumor)에 걸렸다고 털어놓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이 병은 혈류에 호르몬을 옮기는 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2011년 애프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저세상으로 데려간 질병이다. 칸은 나중에 런던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질병을 고백한 지 2개월 뒤에 공개 편지를 써서 암 치료를 받으면서 얼마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삶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지 토로하기도 했다. 그가 힘겹게 투병 사실을 털어놓을 때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삶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줘야 할 의무는 없는 법’이란 문구를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전 세계 팬들이 엄청난 양의 격려 메시지가 답지했다. 고인의 홍보 대행사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사랑하고 아꼈던 가족들이 지켰으며 천국으로 떠나는 순간을 함께 했다. 그것이 진정한 그의 유산이었다. 우리 모두 고인이 평안하길 기도했다”고 밝혔다. 칸은 2013년에 일류 육상 선수였다가 나중에 강도가 되는 판 싱 토마르의 일대기에 주인공을 연기해 인도 국가영화상을 수상했고, ‘런치박스’, ‘피쿠’, ‘힌디 미디엄’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달 개봉한 ’앙그레지 미디엄·이 유작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코로나19 폐렴의 병태생리와 치료

    [정기석의 환경과 우리몸] 코로나19 폐렴의 병태생리와 치료

    코로나19가 일으키는 폐렴의 병태생리는 여타 바이러스성 폐렴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인류에게 처음 나타난 바이러스이고 단기간에 전 세계로 확산해 다양한 양상을 보여 의학적 판단에 아직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코로나19 폐렴의 원인 병원체는 SARS-CoV-2며 원조 격인 SARS-CoV-1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를 일으켰다. 사스는 10%의 치명률로 전 세계적으로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코로나19는 5% 전후의 치명률로 20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올 때는 선호하는 부위가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는 코, 인두, 폐를 침범하고, 간염 바이러스는 간, 뇌염 바이러스는 뇌를 주로 침범한다. 코로나19는 호흡기 바이러스인데 코, 인두, 폐뿐만 아니라 심장, 신장, 위장관에 침범해 매우 광범위한 장기에 병을 일으키며 후각신경의 감퇴로 냄새를 못 맡는 현상도 나타난다. 코로나19는 ACE2라는 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속으로 들어가서 증식하는데, ACE2 수용체는 우리 몸의 다양한 장기에 분포하며 심지어 혈관내피세포에도 수용체가 존재한다. 코로나19는 RNA 유전체와 껍질로 구성돼 있으며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 형태이다. 스스로 살아갈 수 없어서 무생물 같지만, 다른 생명체를 이용해 번식하며 살아가기에 생물의 특성도 지닌다. 세포 속으로 들어간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있는 유전자 물질을 이용해 자신의 RNA 사슬을 복제함으로써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마침내 그 세포를 뚫고 나와 또 다른 세포를 공격한다.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우리 몸은 항원제시세포, 대식세포, T세포, NK세포 등이 나서서 바이러스의 공격을 직접 막아 내는 한편 형질세포에서는 중화항체를 생산해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역할을 한다. 이를 각각 세포성면역과 체액성면역이라고 한다. 세포성면역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사이토카인(cytokine)이라는 물질이 방어를 위해 세포로부터 분비돼 염증반응과 항염증반응에 참여하게 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직접 또는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물리치면 폐렴은 끝이 난다. 그렇지 않은 경우 바이러스는 분열을 거듭해 마침내 폐를 파괴시키고, 혈관을 뚫은 후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퍼진다. 전신에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더라도 사이토카인의 영향만으로 주요 장기에 염증이 발생해 심부전, 신부전 등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빠진 폐는 폐포 손상이 지속돼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불가능해 저산소증과 고이산화탄소증이 초래된다. 폐조직은 염증에 의한 분비물, 출혈, 혈관 내 응고물질의 축적 등으로 괴사 상태에 빠지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인공호흡기와 체외산소공급으로 치료한다. 코로나19를 직접 물리치는 치료약제와 예방하는 백신의 개발에는 최소 1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실패’ 뉴욕증시 발목, 길리어드 주가 급락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실패’ 뉴욕증시 발목, 길리어드 주가 급락

    미국 뉴욕증시가 23일(현지시간) 장 막바지 전해진 ‘길리어드 악재’에 발목이 잡혔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9.44포인트(0.17%) 상승한 2만 3515.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1포인트(0.05%) 하락한 2797.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포인트(0.01%) 내린 8494.7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400포인트 안팎 오르기도 했지만,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 개발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실수로 홈페이지에 올린 초안 보고서를 인용, 중국에서 진행된 무작위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실패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환자 상태를 개선시키거나 혈류 내 병원균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FT는 전했다. 15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다음 위약을 투여한 79명과 병세 진행을 비교했으나 효과를 입증할 만한 데이터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망률은 렘데시비르 투약 집단이 13.9%, 대조군이 12.8%로 비슷했다. 더욱이 일부에서는 부작용도 나타나 일찍 중단됐다고 FT는 보도했다. 길리어드는 발끈해 해당 보도가 부적절한 연구 특성을 포함하고 있는 데다 낮은 연구 참여로 인해 조기에 종료돼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뉴욕증시의 우려를 걷어내지 못해 길리어드의 주가는 장중 6% 급락했다. 길리어드는 앞으로 여러 차례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해 의미있는 결과를 보고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WHO는 문제의 보고서가 동료 심사(peer review)를 받지 않은 것이며, 현재 사이트에서 삭제됐다며 사과했다. 앞서 미국 의료 전문지 STAT뉴스는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렘데시비르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으로, 시카고 대학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일주일 안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해 길리어드의 주가가 폭등했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존슨 앤드 존스이 개발한 약물과 비슷한 정도의 효능이 입증 안돼 개발이 중단됐다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코로나바이러스 계열 감염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진행된 정례 브리핑 도중 “렘데시비르의 중국 임상시험에 관한 보도를 봤다”며 “전 세계에서 굉장히 많은 수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므로 한두 건의 연구 결과로 효과가 있다, 없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는 길리어드에서 주관하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경북대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이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협력해 국내에서 별도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달 말에는 임상시험 결과를 확인하는 게 방역당국의 목표다.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현재 환자를 모으고 투약하는 단계”라며 “아직 진행 중이어서 국내 임상에 대한 결과를 말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지압,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이승훈의 과학을 품은 한의학] 지압, 과연 효과가 있을까

    건강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종종 한의사들이 손, 발, 귀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는 지압법을 알려주곤 한다. 누구나 따라하기 쉽고 간편한 지압법. 하지만 진짜 효과가 있는 것일까. 지압(指壓)은 경혈과 압력을 결합한 용어다. 손가락으로 인체의 특정 혈자리를 압박하는 체표자극요법 중 하나이다. 유사한 방법으로는 마사지, 안마, 롤핑 등이 있다. 마사지는 주로 근육이나 근막 등의 연부조직을 치료 부위로 해 근육 결을 따라 문지르거나 누르지만 지압은 주로 특정 경혈에 다양한 강도의 압력을 가해서 치료 효과를 일으킨다. 어느 경혈을 자극하느냐에 따라 국소지압, 분절지압, 전신지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어깨나 허리처럼 아픈 부위 근처에 위치한 경혈을 지압하는 것을 국소지압법이라 부른다. 이때 위치한 혈자리는 주로 근막유발점과 유사하며 허혈성 압박을 가하는 것이 좋다. 허혈성 압박은 지압을 통해 근육 주위 혈관을 압박해 일시적인 허혈 상태를 만드는 것으로 손을 떼면 순간적으로 혈액 순환이 촉진된다. 이를 통해 피부와 근육의 온도가 상승하고 근막유발점에 산소와 포도당이 공급돼 통증이 줄어든다. 목이나 어깨의 뒤쪽 근육에 위치한 풍지혈이나 견정혈이 이에 해당한다. 체성내장반사를 통해 내장기와 연결된 경혈을 자극하는 지압법은 분절지압법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내장에서 오는 신경과 피부에서 오는 신경이 모두 척수에서 만나 뇌로 향하는데 이때 같은 척수 분절에 해당하는 피부 부위를 자극하면 반사를 통해 같은 분절의 내장에 영향을 준다. 이때 내장 주변에 혈류량이 증가하거나 장기 기능이 항진되거나 억제된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 이런 혈자리는 등이나 복부 혹은 다리에 위치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딱 정해진 위치가 있다기보다는 혈자리 주변에서 좀더 민감해진 지점을 찾아 약 3~5초간 자극하는 것이 좋다. 자극의 강도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통증이 강하면 강하게 누르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등의 날개뼈와 7번째 흉추 사이에 위치한 격수혈이 이에 해당하며 체했을 경우 격수혈 주변을 누르면 체기가 내려간다. 끝으로 경혈 자극이 뇌를 통해 전신적으로 효과를 일으키는 전신지압법이 있다. 손이나 발 주위 경혈을 자극하면 통증 질환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불면 등 정신 질환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간뇌나 연수의 자율신경중추를 자극해 균형이 깨진 자율신경을 조절할 수 있다. 손목 안쪽에 위치한 내관혈은 다양한 원인으로 유발된 오심이나 구토에 효과적이며 입덧을 방지하는 손목밴드도 내관혈 지압을 응용한 형태이다. 지압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침술이나 주사처럼 침습적으로 피부를 뚫고 깊은 부위의 근육이나 신경을 정확히 자극하기 어려워 의학적 치료에 보조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또한 지압을 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 되기 때문에 증상이 낫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하루 커피 2잔 넘게 마시는 여성,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 위험 높아 ”

    “하루 커피 2잔 넘게 마시는 여성,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 위험 높아 ”

    하루에 커피 2잔을 초과해 마신 여성은 뇌백질 고강도신호의 용적이 높아 뇌졸중, 인지기능 저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김기웅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이 국내 노인들의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과 뇌백질 고강도 신호 용적 사이의 관계를 분석해서 이같은 결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 호에 게재됐다. 많은 양의 커피를 장기간 마실 경우 뇌로 통하는 혈류가 감소하고, 혈압 상승과 동맥 경직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렇게 뇌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는 관류저하가 생기면 자기공명영상(MRI)에서 백질의 이상소견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뇌백질 고강도신호’라고 부른다. 주로 노인들에게서 발견되며 뇌백질 고강도신호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 뇌졸중과 인지기능 저하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김기웅 교수팀은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이 노년기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고자 성남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 49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일일 평균 커피 소비량에 평생 커피 소비 지속시간을 곱해 계산한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이 높을수록 노년기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을 평균 커피 소비량에 따라 평생 비섭취 그룹, 하루 2잔 이하로 마신 그룹, 하루 2잔 초과로 마신 그룹으로 나눠 그룹 간 뇌백질 고강도 신호 용적을 비교한 결과, 하루 2잔 초과로 마신 그룹은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더 적게 마신 그룹들에 비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만 평생 커피를 마시지 않은 그룹과 하루 2잔 이하로 마신 그룹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연구 대상자를 남성과 여성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남성의 평균적 전체 뇌용적과 뇌백질 용적이 여성그룹에 비해 컸으며, 일일 평균 커피 소비량과 평생 누적 커피 소비량도 여성에 비해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소비량과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사이의 관계성은 여성그룹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즉 여성그룹에서는 커피 소비량이 높을수록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한 반면, 남성그룹에서는 둘 사이에 유의미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이번 연구는 장기간의 커피 섭취가 노년기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제시한 최초의 연구이다. 장기간 카페인 섭취로 인해 뇌 관류가 저하되고, 혈압 상승과 함께 동맥경직도가 증가하면서 노년기에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커피의 어떤 성분이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증가를 유발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로 인한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 증가 위험이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높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카페인 민감도가 높고 체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 영향으로 카페인 분해 속도가 느린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하루 2잔을 초과해 섭취한 그룹에서 노년기 뇌백질 고강도신호 용적이 증가했다”면서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려면 더 많은 인구 수와 인종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지만, 커피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올바른 커피 섭취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울산과기원 ‘혈관줄기세포’ 개발

    울산과기원 ‘혈관줄기세포’ 개발

    국내 연구진이 혈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김정범 교수팀은 손상된 뇌혈관이나 심혈관을 치료하고 생체조직을 3D프린터로 찍어낼 때 필요한 혈관의 원료로 쓸 수 있는 혈관줄기세포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및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생물학’에 실렸다. 혈관질환은 약물 치료 등 일반적 치료방법으로는 완치되기 쉽지 않아 최근에는 혈관을 재생하는 방식의 세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혈관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분화시켜 얻을 수 있지만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줄기세포들은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분해능력 때문에 암세포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실제 치료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만들 때 만능분화 단계를 건너뛰고 특정 세포로만 분화될 수 있도록 하는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이용해 혈관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피부를 구성하는 섬유아세포에 두 개의 유전자를 주입해 혈관줄기세포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혈관이 손상된 생쥐에게 이번 기술을 적용한 결과 막히거나 손상된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고 혈류 흐름이 회복된 것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생체조직을 만드는 3D 바이오 프린팅에서는 조직세포뿐만 아니라 혈관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혈관줄기세포를 이용하면 혈관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손상되고 막힌 혈관 순식간에 고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손상되고 막힌 혈관 순식간에 고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추운 겨울철 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장이나 뇌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기에 치료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혈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연구팀은 뇌혈관이나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고 생체조직을 3D프린터로 찍어낼 때 필요한 혈관의 원료로 쓸 수 있는 혈관줄기세포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및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생물학’ 최신호(25일자)에 실렸다. 혈관에 문제가 발생하면 일반적 치료방법으로는 고치기가 쉽지 않아 최근에는 혈관을 재생하는 방식의 세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연구도 늘고 있다. 혈관치료법은 혈관을 구성하는 혈관내피세포와 평활근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자가증식이 있는 혈관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혈관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분화해 얻을 수 있지만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줄기세포들은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분해능력 때문에 오히려 암세포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줄기세포 분화과정에서 미분화된 상태로 남아있던 것들이 몸 속에서 혈관세포가 아닌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 환자 치료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만들 때 만능분화 단계를 건너뛰고 특정 세포로만 분화될 수 있도록 하는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이용해 혈관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직접교차분화는 다 자란 성체세포를 다른 조직의 세포가 될 수 있는 줄기세포로 직접 바꾸는 기술이다. 환자의 피부세포를 떼서 만능줄기세포가 아닌 혈관세포로만 자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피부를 구성하는 섬유아세포에 두 개의 유전자를 주입해 혈관줄기세포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혈관줄기세포는 끊임없이 자기를 복제하는 자가증식능력과 혈관구성세포인 혈관내피세포와 평활근세포로만 잘 분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혈관이 손상된 생쥐에게 이번에 만들어진 혈관줄기세포를 주입하면 막히거나 손상된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혈류 흐름이 회복된 것이 관찰됐다.이와 함께 생체조직을 만드는 3D 바이오 프린팅에서는 조직세포 뿐만 아니라 혈관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혈관줄기세포를 이용하면 혈관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정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뇌혈관이나 심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를 상용화하기 위해 한 걸음 다가갔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천마’ 대량 생산 기술 첫 개발

    ‘천마’ 대량 생산 기술 첫 개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5일 기존 배양법에 비해 기간 및 오염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톱밥 이용 인공씨천마 배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뇌 혈류 장애 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천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천마는 참나무 버섯균에 붙어 양분을 받고 자라는 임산물로, 수확 후 남는 미성숙 천마(4㎝ 이하)를 토양에 심어 재배한다. 이같은 배양은 6개월 이상 기간이 필요하고, 참나무 가지의 각종 병원균에 의한 오염률이 30%에 달해 효율적이지 못했다. 2013년 천마 생산액은 1259억원에 달했으나 씨천마의 병원균 감염으로 2017년 315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산림과학원은 천마의 생산성 및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해 참나무와 포플러 톱밥이 혼합된 배지를 이용한 인공씨천마 연구를 통해 배양 기간을 2개월, 오염율을 5% 이내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필요한 인공씨천마 대량 생산을 위한 시설재배법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뒷좌석에 영유아 있으면 경고음… 현대모비스 레이더 기술 첫 개발

    뒷좌석에 영유아 있으면 경고음… 현대모비스 레이더 기술 첫 개발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뒷좌석 탑승객을 레이더로 감지하는 시스템(ROA)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 완성차 업체에 기술 적용을 제안할 방침이다. 2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ROA 기술은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 기존 뒷좌석 탑승객 감지 기술은 아동용 카시트의 무게나 카메라 센서로 감지하는 방식이어서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ROA로 뒷좌석 동승자가 확인되면 문을 닫을 때 경고음이 울리거나 계기판이나 스마트폰에 메시지가 전송된다. 특히 여름철 자주 발생하는 영유아 차량 방치 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카메라 센서는 담요를 덮은 영유아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레이더는 탑승객의 피부 속 혈류의 미세한 움직임이나 호흡까지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ROA는 고압전선이나 철도 인근에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전자파 신뢰성을 확보했고 성인과 영유아, 반려동물까지 구분할 정도로 정교하다”고 소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탑승객의 심박수까지 측정할 수 있는 레이더를 개발해 생체 인식 기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주)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미국 특허출원

    (주)지엔티파마,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 미국 특허출원

    신약개발업체인 ㈜지엔티파마는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 ‘넬로넴다즈’에 대해 우선 특허권을 미국 특허청에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기술부, 경기도, 아주대학교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허혈·재관류 후에 발생하는 뇌손상을 막기위한 다중표적 약물로서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제거하는 약리작용을 갖고 있다. 기존의 약물과 달리 정상인 165명과 뇌졸중 환자 2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국 임상 2상 연구에서 정신분열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적정용량의 800배까지 투여해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발병 후 8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은 중등도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넬로넴다즈를 5일 동안 투여한 결과 90일후 정상인으로 회복되는 비율은 26%에서 44%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동물모델에서도 탁월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뇌혈류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erebral blood flow and metabolism)‘에 게재된 바 있다. 지엔티파마는 “넬로넴다즈가 정상인과 뇌졸중 환자에서 안전할 뿐아니라 막힌 혈관을 뚫는 재개통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장애개선 효과가 있고 재개통 치료 후에 나타나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특허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넬로넴다즈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 2상 연구만 끝나도 의약품 판매가 가능하고 신약 승인후 10년간 독점권을 부여하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여명이 발생해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넬로넴다즈가 뇌졸중 환자에게 안전할 뿐아니라 재개통 치료후 부작용을 막고 장애를 현저하게 줄여 준다는 결과를 토대로 특허 출원을 하게된 만큼 하루빨리 뇌졸중 환자 치료에 처방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英, 세계 최초 심장마비 예측하는 AI 도입… “의사보다 정확”

    英, 세계 최초 심장마비 예측하는 AI 도입… “의사보다 정확”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인공지능(AI)이 세계 최초로 검사에 도입돼 정확성을 자랑했다. 영국 국가의료서비스 기관인 바츠 헬스 NHS 트러스트와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공동 연구진은 최근 평균연령 60세의 1000명이 넘는 심혈관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심장 스캐닝을 실시했다. 일반적으로 혈류의 감소는 심장의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원인 중 하나다. 심혈관 질환 환자의 경우 심혈관자기공명(CMR) 영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혈류의 흐름을 살펴야 하지만, 이는 예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치료를 권장하기에는 정밀도가 부족하다. 때문에 혈류의 흐름을 파악하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의 가능성을 미리 예측하는 것은 심장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상황을 미리 방지할 뿐 아니라 이로써 생명을 잃을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연구진은 CMR을 이용해 측정한 환자들의 혈류 데이터와 사진을 AI 시스템에게 분석하게 했다. AI는 심장 근육이나 간 등으로 가는 혈류 데이터와 사진뿐만 아니라 환자의 기존 건강상태를 담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와 별개로 의료진에게 기존의 방식대로 의사 본인이 직접 증상의 가능성을 예측하도록 했다. 이후 19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실험 참가자 중 4%는 사망, 16.6%는 심장마비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각한 심혈관 계통 증상을 1회 이상 보였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AI와 의사가 각각 예측한 결과와 비교 분석했고, 예측의 정확도는 의사에 비해 AI 프로그램이 더 높았다. 해당 AI 시스템을 개발한 미국국립보건원(NHI)의 피터 켈먼 박사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영상 기술의 잠재력은 심장질환의 위험을 개선하고, 의료진이 환자의 치료를 최적화하기 위한 정밀한 방식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서 “이 기술이 생명을 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구를 이끈 바츠 헬스 NHS 트러스트의 크리스토퍼 노트 박사는 “AI의 예측 능력과 신뢰성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구체적이었다”면서 “환자의 데이터는 스캔 직후 곧바로 분석됐고 결과는 의사에게 즉시 전달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심장 재단이 자금을 지원했으며,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 학회지 순환기저널(Journal 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Image by PublicDomainPictures from Pixabay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핫초코, 다리 혈액순환에 도움…과학적 입증

    [건강을 부탁해] 핫초코, 다리 혈액순환에 도움…과학적 입증

    양질의 핫초코를 마시는 것이 다리 혈액순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 주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60대 이상(평균 72세)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을 가진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말초동맥질환은 혈전이 혈관에 달라붙어 혈액흐름을 막는 동맥경화증이 팔, 다리에 생기는 증상이다. 연구진은 실험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에게는 하루 3번 코코아 한 잔씩, B그룹에게는 코코아와 유사한 느낌의 플라시보 가루를 물에 타 한 잔씩 마시게 했고, 이를 6개월간 지속했다. A그룹이 마신 코코아에는 코코아 15g과 에피카테친(Epicatechin)75㎎이 함유돼 있었다. 대체로 폴리바놀을 구성하는 에피카테킨이 풍부하고 다크초콜릿에 다량 함유된 천연 무가당 코코아 분말이 사용됐다. 연구진은 관찰이 시작된 시점과 끝나는 시점에 보행 능력을 측정했으며, 음료를 마신 후 각각 2.5시간, 24시간이 됐을 때마다 6분 동안 걸어보는 테스트를 수행했다. 또 실험참가자들은 트레드밀 보행 테스트 및 자기공명영상(MRI)를 이용한 다리 혈류 상태도 확인받았다. 동의한 참가자에 한해 종아리 근육의 생검도 실시했다. 그 결과 코코아를 섭취한 A그룹 환자들은 코코아를 마신 뒤 2.5.시간 후에 수행된 테스트에서 기존 결과보다 평균 43m 더 멀리 걸을 수 있게 됐음이 확인됐다. 뿐만아니라 코코아를 섭취한 환자들의 미토콘드리아 활동 증가, 모세혈관 밀도 증가, 근육 건강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났다. 또 종아리로 가는 혈류(피의 흐름)이 20%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위약 코코아를 마신 환자는 2.5시간 후 걷는 거리가 기존 결과보다 24.2m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말초동맥질환 환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리 통증 등으로 인해 도보거리가 감소할 수 있다는 다른 연구결과와도 일치한다. 연구를 이끈 메리 맥더모트 노스웨스턴대학 교수는 “말초동맥질환은 다리로의 혈류 감소뿐만 아니라 다리 근육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마도 혈류 감소로 인한 증상일 것”이라면서 “미토콘드리아는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세포 발전소다. 미토콘드리아 건강과 활동이 향상되면 보행 능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코아의 주요 폴리바놀 성분인 에피카테킨은 다리 근육의 미토콘드리아 활동과 근육 건강을 증진시켜 잠재적으로 환자의 보행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코코아가 말초동맥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핫초코 섭취로 이러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코코아 함량이 85% 이상인 다크초콜릿으로 제조한 핫초코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순환계 연구’(Circulation Research) 14일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Image by Jill Wellington from Pixabay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술 전 4주 이상 금연하면 합병증 위험 크게 준다” (WHO)

    “수술 전 4주 이상 금연하면 합병증 위험 크게 준다” (WHO)

    수술 전 최소 4주 이상 금연하면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이같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원인은 환자의 혈류가 개선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HO가 호주 뉴캐슬대와 호주 정부 그리고 세계마취과학회(WFSA)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구에서는 금연을 시작한 지 적어도 4주가 지났을 때부터 금연 기간이 일주일 늘어날 때마다 수술 후 결과 즉 예후가 19%씩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연한 지 최소 4주부터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것. 하지만 이 결과는 흡연자인 환자가 경미한 수술이나 비응급 수술을 받으려 할 때로 한정된다. 응급 수술의 경우 한시라도 빨리 수술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연구에서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CO)가 혈중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심장과 관계한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일 우려가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또한 담배 연기로 인해 폐 기능이 떨어져 적절한 산소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흡연이 환자의 면역체계 기능에도 영향을 줘 수술 등으로 인한 상처 부위의 치유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WHO는 “담배 1개비를 피우는 것만으로도 수술 후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를 운반하는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WHO는 세계 각국이 금연 프로그램과 교육 캠페인을 각자 의료보험 제도에 통합해 금연에 관한 인식을 확산해 사람들이 금연하는 것을 돕도록 장려하고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선크림 한 번만 발라도 혈액서 성분 과다 검출

    선크림 한 번만 발라도 혈액서 성분 과다 검출

    자외선 차단제(선크림)에 흔히 들어 있는 7가지 성분이 한 번만 발라도 혈류에 기준치 이상 흡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의약품평가연구센터는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게재된 연구에서 4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지난해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4가지 활성 성분(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토크릴렌, 에캄슐) 외에도 호모살레이트, 옥티살레이트, 옥티녹세이트가 한 번만 사용해도 혈액에서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대상자들은 7가지 중 에캄슐을 제외한 6개 성분이 포함된 선스크린 로션이나 스프레이 제품 중 하나를 첫날 한 번, 2~4일째엔 하루 4번씩 몸의 75%에 사용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 분석했다. 그 결과 제품을 단 한 번만 써도 이들 모든 성분 혈중 수치가 FDA의 추가 안전검사 면제 기준치인 0.5NPB(밀리리터당 나노그램)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신카이 카나데 박사는 “성분이 위험한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안전검사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논평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술 전 최소 4주 금연하면 합병증 위험 크게 줄어” (WHO 연구)

    “수술 전 최소 4주 금연하면 합병증 위험 크게 줄어” (WHO 연구)

    수술 전 최소 4주 이상 금연하면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이같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원인은 환자의 혈류가 개선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WHO가 호주 뉴캐슬대와 호주 정부 그리고 세계마취과학회(WFSA) 등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구에서는 금연을 시작한 지 적어도 4주가 지났을 때부터 금연 기간이 일주일 늘어날 때마다 수술 후 결과 즉 예후가 19%씩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금연한 지 최소 4주부터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것. 하지만 이 결과는 흡연자인 환자가 경미한 수술이나 비응급 수술을 받으려 할 때로 한정된다. 응급 수술의 경우 한시라도 빨리 수술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 연구에서는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CO)가 혈중산소 농도를 떨어뜨려 심장과 관계한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일 우려가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또한 담배 연기로 인해 폐 기능이 떨어져 적절한 산소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흡연이 환자의 면역체계 기능에도 영향을 줘 수술 등으로 인한 상처 부위의 치유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WHO는 “담배 1개비를 피우는 것만으로도 수술 후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를 운반하는 신체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WHO는 세계 각국이 금연 프로그램과 교육 캠페인을 각자 의료보험 제도에 통합해 금연에 관한 인식을 확산해 사람들이 금연하는 것을 돕도록 장려하고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츠하이머 뇌’에 빛 쏘면 기억 개선…캐나다 연구진 임상 개시

    ‘알츠하이머 뇌’에 빛 쏘면 기억 개선…캐나다 연구진 임상 개시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신경퇴행성 뇌질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 특정 빛을 직접 비추면 기억력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현지 생명공학회사 비라이트의 LED 헤드셋이 실제로 많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증상을 호전하는데 도움이 되는지 기능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뉴로 RX 감마’(Neuro RX Gamma)라는 이름의 이 헤드셋은 별도의 코 클립과 한 세트로, 이를 머리와 콧구멍에 착용하고 작동하면 감마선 펄스가 뇌의 기억 중추 해마를 자극한다. 이런 장치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경증 내지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5명을 대상으로, 3개월간 진행됐는데 이 질환의 모든 증상이 호전한 것으로 확인됐었다. 특히 기억력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약물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친 것과 달리 호전되게 했다. 이밖에도 수면 상태가 좋아지고 화를 내거나 불안에 떨고 배회하는 행동이 줄어들었다. 또 뇌를 조영한 결과에서도 뇌 신경세포인 뉴런의 연결부위인 시냅스와 뇌 혈류가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후 시험을 중단하자 이들 환자는 다시 증상이 나빠지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반면 본격적인 임상시험은 캐나다와 미국의 의료기관 8곳에 등록된 알츠하이머병 환자 2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 환자는 두 집단으로 분류돼 절반은 매주 6일 하루 20분씩 총 12주간 LED 헤드셋을 사용한 치료를 받는다. 나머지 절반에게는 가짜 LED 헤드셋을 착용하게 해서 치료 효과를 비교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수많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그 가족에게 희망을 준다. 왜냐하면 현재의 치료는 고작해야 증상을 늦추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LED를 사용한 치료는 이미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으로 주로 겨울철에 나타나는 계절정서장애(SAD)를 치료하는 데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잠을 더 잘 자게 하고 손상돼 정지된 뇌 영역을 자극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비라이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운전사는 침팬지… 휴가는 달나라로? 상상 속 2020,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운전사는 침팬지… 휴가는 달나라로? 상상 속 2020,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감정 가진 컴퓨터·노동 유인원 실현 안 돼 달 여행은 진행 중… 머스크 “연내 개발” 홍채 인식·채식주의·전자투표는 현실로팔에 이식한 스마트워치에 알람을 설정하는 걸 깜빡했다. 지각이다. 침대에서 뛰어나오며 홀로그램으로 수천㎞ 떨어진 곳에 사는 가족과 재빨리 포옹을 나눈 뒤, 원숭이 기사가 운전하는 차에 뛰어든다. 힘든 날이지만 며칠 뒤 달에서 보낼 휴가를 생각하며 버틴다. 1일(현지시간) CNN이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과거엔 2020년 일상이 될 것으로 생각했던 장면’이라며 서술한 내용이다. 과거의 미래학자들이 꿈꾼 2020년 중 많은 것들이 현실화됐지만, 상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부분도 많았다. 첨단 기술은 예상 밖의 경기침체, 대중의 거부감, 이윤을 고려한 기업의 선택 등 많은 요인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영국의 미래학자 이언 피어슨은 2005년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이전에 인간 지능을 넘어선 컴퓨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컴퓨터는 당연히 감정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탓에 발전이 약간 지연됐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연구진의 생각보다 35~40% 느리게 발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자신의 전망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0년에는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소화관과 혈류에서 수십억개의 나노 로봇이 필요한 영양분만 추출한 뒤 나머지는 배출할 거라고 2004년에 전망했다. 1964년 민간 연구기관인 랜드코퍼레이션은 지금쯤이면 유인원이 인간의 거의 모든 단순 노동을 대신할 것이라고 다소 황당한 예측을 내놓았다. 둘 다 아직은 시기상조다. 1960~1970년대에는 지금쯤 달에서 휴가를 보낼 거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반은 맞았다고 볼 수도 있다. 우주선 제작업체 ‘스페이스X’를 만든 일론 머스크는 올해까지 민간인의 달 일주 프로그램을 현실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미래학자들의 전망 중 들어맞은 것도 많다. 커즈와일은 2020년쯤 스마트 안경이나 콘택트렌즈가 전화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2000년에 예측했는데 2014년 ‘구글 글라스’를 출시했다. 대중적 인기는 없었지만 공장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1913년판 뉴욕타임스는 미국인들이 21세기에 육류를 버리고 채식주의를 택할 것이라고 관측했고 에릭 하셀틴은 2000년 디스커버리지에 2020년까지 수기 서명이 홍채, 지문, 음성 인식 등 ‘생체 인식’으로 대체될 거라고 썼다. 1997년 와이어드에 기고한 피터 슈워츠와 피터 레이든은 2020년쯤 전자투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모두 현실이 된 예측들이다. 미래 예측이 단순한 전망을 넘어 미래 기술의 방향을 정하기도 한다는 견해가 힘을 받는 이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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