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혈당
    2025-07-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63
  • 요즘 뜨는 겨울철 보양식품, ‘인삼열매’로 활력 찾을까

    요즘 뜨는 겨울철 보양식품, ‘인삼열매’로 활력 찾을까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들은 침향, 녹용, 그리고 ‘인삼열매’이다. 인삼열매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약재다. 예로부터 인삼의 종자가 귀해 먹지 않았던 것이 관습으로 굳어져서 크게 주목 받지못했으나, 최근 여러 연구발표에 따라 재조명 되고 있다. 한의사 박경호 원장은 인삼열매를 두고 인삼이 종족번식을 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는 영양의 보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삼열매의 진세노사이드(인삼 사포닌) 함량은 뿌리보다 많으며, 특히 진세노사이드Re는 2~6배 이상 많다고 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발표된 인삼열매의 효능에 대한 학술연구 결과에 따르면 뿌리보다 혈당 저하, 성기능 개선, 혈행 개선 등의 효과가 뛰어나다. 그 중 인삼열매의 성기능개선 효과가 주목 받고 있는데, 인삼열매를 복용 하면 성기능이 2~3배 이상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 부부가 불임치료 시에 인삼열매 제품을 복용했다고 전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처럼 신비의 열매로만 알려져 있던 인삼열매가 부부의 활력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지며 관련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루참 인삼열매 순액’은 귀한 인삼열매만 100% 이용하여 만든 인삼열매 추출액 제품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지는 활력을 인삼열매로 충전하면 어떨까. 온라인뉴스부 iseoul@eoul.co.kr
  • 건강한 동작씨

    동작구는 지난 3월과 9월 희망 직원 1366명을 대상으로 ‘동작가족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큰 성과를 보였다고 4일 밝혔다. 23명은 고위험 질환관리군에서 정상군으로, 25명은 체지방율 10% 이상 감소, 11명은 6개월 이상 금연 성공이라는 효과를 봤다. 보건소와 연계, 부스 6개를 설치해 고협압과 고혈당 등 대사증후군을 중점적으로 검진했다. 금연 희망자들에게는 금연 여부를 묻는 메시지를 상시 전달했다. 특히 건강 개선자에게는 인센티브를 지급해 직원 사기 진작을 도모했다. 구는 현재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전 직원 참여로 확대할 방침이다. 내년부터는 정신건강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는 이 프로그램과 별도로 2011년 40% 이상 할인가격에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대병원과 협정을 맺었다. 검진을 신청하는 직원에게는 비용 일부를 지원해 스스로 질병을 예방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탄수화물이 건강에 독? 좋은 탄수화물은 ‘득’

    탄수화물이 건강에 독? 좋은 탄수화물은 ‘득’

    좋은 탄수화물을 원료로 담은 식음료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탄수화물은 다이어트나 건강의 적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도정 과정을 거치지 않은 통밀, 현미, 콩류 등 혈당 지수가 낮은 좋은 탄수화물의 각종 장점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리온의 대표적 스테디셀러인 ‘닥터유 다이제’는 월 50억 원 가량 판매고를 자랑하는데 인기 비결은 함량이 14%에 달하는 통밀에 있다. 통밀은 밀가루보다 식이섬유 함량이 6배 높은 대표적인 좋은 탄수화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소가 풍부한 만큼 섭취했을 때 혈당의 상승 속도가 일반 밀과 비교해서 늦어, 성인병 환자뿐 아니라 에너지 소비가 활발해 쉽게 허기진 젊은층에게도 든든한 포만감을 안겨 준다. 오리온은 이에 지난해 젊은층 눈높이에 맞춰 대대적인 제품 리뉴얼을 감행했다. 오리지널 다이제 제품을 프리미엄 브랜드 ‘닥터유‘로 편입시키면서 통밀 함량을 14%로 늘리고 포장디자인에 닥터유 로고를 전면에 부각시켜 신뢰성을 높인 것. 리뉴얼 출시 결과, 두 달 만에 매출 100억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20% 매출 신장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리온은 이러한 상승세를 더욱 확장, 최근 젊은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든든한 짐꾼’으로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는 이서진을 모델로 기용, 7년 만에 광고를 재개하는 등 젊은층 고객 잡기에 나섰다. 특히 여타의 과자 제품들과 달리 다이제를 찾는 젊은 소비자들이 공강시간, 시험기간, 야근 등 허기진 시간에 든든함을 이유로 ‘닥터유 다이제’를 즐겨 찾는 상황을 광고에도 반영했다. 좋은 탄수화물에 대한 인기는 젊은 싱글족들이 즐겨 찾는 즉석밥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발아현미밥, 오곡밥, 찰보리밥 등 기능성 즉석밥 매출이 매년 2~3배씩 증가하고 있는 것. 이마트는 최근 지난해 기능성 즉석밥 판매가 전년 대비 176% 상승, 기본형인 흰쌀 즉석밥 신장률인 25.2%의 7배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아이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 두유의 상승세도 심상치 않다. AC닐슨 리서치의 조사결과 2011년 두유시장은 전년대비 20% 성장한 4000억원대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두유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원료인 콩이 대표적인 저탄수화물군인데다가 우유의 성분인 락토스를 함유하지 않아 유당불내증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먹어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두유시장의 점유율 40%를 차지한 정식품 베지밀측은 전통적인 소비자인 중장년층뿐 아니라 10~20대 젊은층이 다이어트나 피부미용, 운동할 때 많이 마시면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탄수화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면서 “젊은층들에게 저탄수화물 제품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라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의사-환자 원격진료 이르면 2015년 허용

    의사-환자 원격진료 이르면 2015년 허용

    보건복지부는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해 의사가 멀리 떨어진 환자를 진단, 관리하는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29일 입법 예고했다. 복지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법률 개정안을 확정해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복지부가 내놓은 원격진료 방안은 만성 질환자와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대상 의료기관은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그것도 재진 위주로 엄격하게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멀리 떨어진 곳의 의사가 다른 의료인에게 지식이나 기술을 자문하는 의사-의료인 간 원격진료는 현재도 가능하지만 진단, 처방을 포함해 의사와 환자 간 원격진료 도입 방침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의사-환자 원격진료 허용 범위는 기본적으로 상시적 질병 관리가 가능하고 의료 접근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경우로 한정했다. 상시적 질병 관리가 필요한 환자로는 혈압·혈당 수치가 안정적인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 질환자나 상당 기간 진료를 받는 정신 질환자가 해당된다. 또 거동이 어려운 노인, 장애인과 도서·벽지 주민 등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환자, 군·교도소 등 특수 지역 거주자, 병·의원 방문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가정폭력·성폭력 피해자도 허용 대상이다. 복지부는 1차 의료기관인 동네 의원급에 원격진료를 우선 허용하고, 의학적 위험을 고려해 원칙적으로는 재진 환자만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원격의료를 전면 도입하면 자칫 대형 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다만 수술 퇴원 후 관리가 필요한 재택 환자나 군·교도소 등 특수 지역 환자는 병원급에서도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다. 개정 법안이 국회 심의 절차를 거치고 국회 통과 1년 후 시행된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의사-환자 간 첫 원격진료는 2015년 하반기쯤 실현될 전망이다. 권덕철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복지부의 방안은 국민 편익 차원에서 의사와 환자 간 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보건소 확대 정책을 보완하는 것”이라면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의료 민영화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송형곤 대한의협 대변인은 “수술 후 재택 환자 등은 병원급에서 원격진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초진부터 대형 병원으로 가겠다는 사람이 늘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의협은 성명서를 내고 “일차의료기관 기반이 무너지고 국민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지방 중소병원들의 폐업이 잇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용산2가동 주민센터는 헬스센터 누구나 무료로 비만·고혈압 관리

    용산구는 30일 용산2가동 주민센터에 ‘우리 마을 건강 사랑방’ 문을 연다고 밝혔다. 주민 접근이 쉬운 주민센터를 활용해 굳이 병원을 찾지 않아도 대사증후군 관리에 힘쓰고, 만성질환 유병률 감소 및 의료비 절감 효과를 얻고자 지난해 첫발을 뗀 사업이다. 건강 사랑방은 구민이나 지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간호사 1명이 상주하며 복부비만, 중성지방, 식전혈당, 좋은 콜레스테롤, 고혈압, 체성분 측정 등에 대한 세부적인 검진을 통해 기초건강을 튼튼하게 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금연,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에 대한 상담도 하고 맞춤형 영양과 운동처방도 해 준다. 구 관계자는 “원효로와 이촌1동의 건강 사랑방에 대한 주민 반응이 뜨거워 확대하게 됐다”면서 “심각한 질환이나 큰 병에 대한 검진까지 할 수는 없지만, 각종 질환의 예방 차원에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현 구청장은 “주민과 더욱 밀착된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사랑방 운영을 고안했다”면서 “이름 그대로 주민 건강을 책임지고 동네 사랑방으로서 자리매김하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아침에 먹으면 건강에 해로운 음식 7가지

    아침에 먹으면 건강에 해로운 음식 7가지

    바쁜 아침, 우리의 한식 대신 간편하게 서양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음식은 간편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으며 특히 아침에 먹을 때 건강을 해칠 염려가 높다고 한다. 다음은 최근 건강정보 사이트 피트니아닷컴(fitnea.com) 등을 통해 공개된 그러한 아침 메뉴들이다. 1. 베이컨, 햄, 소시지 주로 달걀 프라이나 스크램블 에그와 같은 음식과 함께 식탁에 오르는 이 같은 가공육에는 질산염이 함유된다. 이 성분은 대장암과도 연관 있다. 또한 이들 음식은 미국암연구소(AICR)가 암 발병을 증가할 수 있는 음식으로도 규정하고 있다. 2. 설탕 든 시리얼 대부분 시리얼이 설탕과 탄수화물로 가득하다. 이 때문에 섭취 시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시리얼은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대신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을 선택하고 몸에 좋은 아마씨나 호두를 첨가하면 좋다. 3. 포장된 메이플시럽 팬케이크 천연 메이플시럽은 건강에 좋지만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 메이플시럽에는 상당량의 액상과당이 함유돼 있다. 액상과당은 복부비만과 내장지방을 유발하는 데 이러한 지방은 암이나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토스터 페이스트리, 도넛, 데니쉬 페이스트리 이러한 페이스트리는 밀가루뿐만 아니라 상당량의 설탕으로 만든다. 설탕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켜 아침 에너지원으로는 가장 좋지 않다. 이는 허기를 빨리 느끼게 해 추후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고혈압과 비만,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설탕이 암과도 연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5. 전자레인지용 샌드위치 방부제와 나트륨이 첨가된 제품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다진 댤걀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통밀로 된 잉글리쉬머핀을 구워먹는 것이 좋다. 6. 라이트 요거트 100칼로리 밖에 안되지만 인공감미료와 화학첨가물이 함유돼 있으므로 지방이 조금 있더라도 이 같은 첨가물이 없는 요거트를 선택하도록 하자. 7. 머핀 가장 높은 칼로리를 가진 아침 중 하나다. 밀가루, 버터, 기름, 당분 등 대부분 성분이 몸에 좋지 않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특대 크기의 달걀 1개분만 섭취하라고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동구의 무병장수 청산별곡

    강동구의 무병장수 청산별곡

    “기억력이 너무 떨어져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닌지 걱정했는데 건강 상담을 받고 나니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강동구 고덕1동 ‘건강 100세 상담센터’를 찾은 김숙자(65·여)씨는 기초 설문지를 작성한 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허리둘레 등을 측정했다. 혈압이나 혈당은 정상 수치였지만 저염식 식단과 운동을 하라는 처방을 받았다. 심해진 수면 장애와 우울한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씨는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을 예정이다. 강동구는 지난 16일 고덕1동 주민센터를 끝으로 18개 모든 동에 건강 100세 상담센터를 설치했다. 센터 주요 업무는 생활습관병인 ‘대사증후군’에 대한 집중관리로, 간호사가 상주한다. 운동사와 영양사도 매주 방문해 상담을 도맡는다. 2008년 전국 처음으로 사업을 추진해 5년 만에 모든 주민들이 거주지에서 공공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됐다. 건강 100세 상담센터는 ‘동네 미니 보건소’ 격이다. ‘건강 수명 100세’를 통합 관리한다.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한 ‘천수’(天壽)를 누리도록 하는 데 의미를 둔다. 이에 따라 건강 검사를 통해 만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도록 돕는다. 식습관 개선을 위한 영양교실과 운동교실도 곁들인다. 강동성심병원과 연계해 전문의 건강 강좌, 심폐소생술 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30세 이상 주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건강 100세 상담센터 이용자는 하루 평균 611명이다. 이용자들의 건강 회복률은 2009년 10.7%에서 지난해 15.8%로 좋아졌다. 이용자 만족도는 95.4%다.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FHC)에서 건강에 좋은 시스템 부문 우수 제안상을, 세계보건기구(WHO) 건강도시 국제대회에서 신체활동증진 부문 우수 사례상을 받았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베트남 등 22개국 보건 의료 전문가들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다. 이해식 구청장은 “3년 전 모든 동에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임무를 완수한 기분”이라며 “센터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친환경 정책을 꾸준히 펼쳐 최고의 건강 도시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당뇨, 심장병 유발 대사증후군…원인과 관리법은?

    당뇨, 심장병 유발 대사증후군…원인과 관리법은?

    대사증후군은 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요인들이 군집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다. 과거에는 신드롬 X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나 1998년 세계 보건기구에서 대사증후군으로 명명된 후 현재까지 불리고 있다. 대사증후군은 인슐린 저항성 및 대상 이상과 임상양상을 모두 포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의 질환이며, 이러한 요인을 가진 사람들은 당뇨와 심장병이 발병할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슐린 저항성이 지목된다. 내장지방이 늘면 혈중 지방산이 증가해 간에 지방이 쌓여 포도당이 간이나 근육에서 충분히 일하지 못하게 되는데, 결국 넘치는 포도당을 저장시키기 위해 인슐린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저항성 증가이기 때문에 고혈당은 개선되지 않은 채 인슐린 농도만 높게 유지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에는 당뇨, 중성지방 증가,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통풍 등이 있으며,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장마비 및 심근경색으로 대표되는 심장질환, 당뇨합병증으로 인한 투석과 실명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증상자각과 치료가 필요하다.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NCEP ATP III)에서 발표한 아래 기준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대사증후군 진단을 내리게 된다. △허리둘레 남자 > 90cm, 여자 > 80cm (동양인기준) △공복 시 중성지방(TG) > 150mg/dl △공복 시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남자 < 40mg/dl, 여자 < 50mg/dl △혈압 130/85mmHg 이상 △공복혈당 110mg/dl 서울나우병원 윤신의 원장은 “대사증후군의 발생에는 복부비만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체질량 지수(키/체중2)는 정상이나 복부비만의 비율이 높은 한국인에 특히 발생하기 쉽다”며 “심혈관 질환과 당뇨 발병의 위험을 증가시기 때문에 일단 진단을 받으면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일차적인 치료는 1년에 5~10% 정도 체중감량을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운동량을 늘리고 식단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윤 원장의 설명이다. 과식, 과음을 삼가야 하는 것은 물론, 금연도 도움이 된다. 윤 원장은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항목에 대한 이상, 즉 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에 대한 치료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톰 행크스 “연기 위해 살찌우다 당뇨병 걸려”

    톰 행크스 “연기 위해 살찌우다 당뇨병 걸려”

    영화 ‘포레스트 검프’로 유명한 미국 배우 톰 행크스(57)가 연기를 위해 급격히 살을 찌웠다가 빼는 과정에서 당뇨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행크스는 9일(현지시간) 영화 ‘캡틴 필립스’ 홍보차 영국 런던 국제영화제에 참석해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과거에 내가 주연했던 ‘캐스트어웨이’나 ‘그들만의 리그’ 같은 역할은 이제 젊은 연기자들이나 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홈런왕 출신의 주정뱅이 감독으로 분신한 영화 ‘그들만의 리그’(1992년)를 찍기 위해 14㎏을 살찌웠고, 1500일간의 무인도 표류기를 다룬 영화 ‘캐스트어웨이’(2000)에서는 반대로 102㎏였던 체중을 77㎏까지 감량했다. 앞서 행크스는 지난 7일 미 CBS 방송 ‘데이비드 레터맨쇼’에 출연해 “의사가 ‘당신은 36살 때부터 엄청나게 높은 혈당 수치를 안고 살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 이제 당신은 제2형 당뇨병에 걸렸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해 투병 사실을 처음 대중에 알렸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한화, 한국 노동허가 우대국 지위 유지에 큰 몫

    독일은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게 많았던 유망 시장이다. 계속되는 유럽연합(EU) 재정 위기에서 거의 독보적으로 건재함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중에 한화그룹이 지난 7월 ‘노동허가 우대국’ 지위를 따내는 데 뚜렷한 공을 세운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23일 코트라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독일에 진출한 주요 국내 기업 35곳 가운데 3분의1에 가까운 12곳이 지난해 한꺼번에 독일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반도체식 가스센서를 생산하는 센텍코리아, 자가 혈당측정기 업체인 아이센스, 차량 공조시스템 업체인 갑을오토텍 등이다. 대부분 중소기업인 만큼 우선 연락사무소를 개설한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의 독일 수출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은 한국의 18번째 수출국이자 7번째 수입국이다. 지난해 독일에 대한 수출은 75억 달러, 수입은 176억 달러로, 우리로선 무역 적자국이지만, 독일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선진국인 만큼 교역의 중요성이 크다. 우리는 주로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등 대기업 중심의 완성품을 수출하는 반면 독일로부터는 자동차, 반도체, 제어계측분석기 등 부품소재 기계 등을 수입하고 있다. 완성품 수출을 위한 시스템을 수입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11년 7월 한·독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무역 파트너로서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화학, 타이어,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등에서 활발한 교역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화그룹이 큐셀의 인수와 성장을 통해 독일인의 민심을 얻은 것은 의미가 크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인슐린펌프’ 치료로 췌장 기능 좋아진다

    ‘인슐린펌프’가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까지 개선한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인슐린펌프란 체내의 인슐린 용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캡슐에서 피하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강제 주입하는 방식이다.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최수봉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 ‘당뇨와 대사성질환 연구’ 9월호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최 교수팀은 521명의 국내 당뇨병 환자를 6개월간 인슐린펌프로 치료한 뒤 30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86%에서 혈당 척도인 당화혈색소 중앙값이 치료 전 8.7%에서 치료 후 정상치인 6.3~6.5%로 감소해 2년간 유지됐다. 또 치료 전에는 당화혈색소의 치료목표(정상 6.5% 이하) 범위 안에 1명도 없었지만 치료 6개월 후에는 63.7%로 증가했고, 이후 인슐린펌프 치료기간 동안 52.4~60.1%를 계속 유지했다. 연구팀은 인슐린펌프를 이용하면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개선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또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 개선이 혈당조절과도 연관이 있어 당화혈색소를 6.5% 이하로 유지하며 혈당조절을 정상화한 집단이 당화혈색소를 8.0% 이상으로 유지한 집단에 비해 식후 두 시간의 혈청 C펩타이드 수치가 통계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당뇨 유병기간이 짧을수록, 또 인슐린펌프 치료 중 혈당 조절을 잘할수록 췌장 기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1979년 직접 인슐린 펌프를 개발, 이후 이 방식으로 당뇨병을 치료해 오고 있다. 대사질환인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짙어져 특히 혈관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질병이다. 일반적으로 제1~2형으로 나뉘는데 제1형은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발생하는 유형으로 서구인에게 많다. 이와 달리 한국인에게 많으며 ‘성인 당뇨’로 불리는 제2형은 인슐린 저항성이 특징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운동 부족 등 환경요인의 작용으로 발생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미란다 커 몸매 비결…건강에 좋은 ‘슈퍼베리’ 9가지

    미란다 커 몸매 비결…건강에 좋은 ‘슈퍼베리’ 9가지

    미란다 커와 같은 세계적인 탑모델이 자신의 몸매 비결로 아사이베리와 같은 베리류를 꼽으면서 베리에 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유명 공인영양사인 로리 분이 신간(Powerful Plant-Based Superfoods)을 통해 소개한 슈퍼베리 9가지가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건강 코너를 통해 공개된 이들 베리는 베리 열풍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는 물론 아직 생소한 아사이베리와 고지베리, 카무카무베리 등이 소개됐다. 다음은 로리 분이 저서에 공개한 슈퍼푸드 50가지에 포함된 9가지 베리를 순서에 상관없이 나열한 것이다. ▲아사이베리 최근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아사이베리는 남아프리카의 키가 큰 야자나무에서 열리는 작은 열매로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자주색을 띤다. 이 열매에는 19가지 이상의 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은 물론 인체의 세포를 보호하는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함유돼 있다. 특히 이 열매는 면역력을 증진시켜 면역계 질환은 물론 만성질환과 심장병 발병률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베리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블루베리는 뼈 발달을 돕는 망간과 비타민 K를 함유하고 있다. 블루베리를 많이 넣은 음식은 운동 기능을 증진하고 암과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질환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카무카무베리 아마존 열매우림에서 나는 작은 열매인 카무카무베리는 붉은색을 띤다. 신맛이 강한 이 열매는 감기나 독감에 좋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고 눈과 잇몸,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힘줄과 인대를 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로리 분은 말하고 있다. ▲크랜베리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에 소스로 먹는 크랜베리는 세균 감염과 싸우는 슈퍼베리이기 때문에 일년 내내 먹으라고 로리 분은 말한다. 또한 크랜베리에는 프로안토시아니딘으로 불리는 플로보노이드가 있어 항염 작용으로 요로감염증 등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고지베리 구기자와 비슷한 고지베리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열매는 중국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 처방되며 눈과 간, 신장을 보호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고지베리에는 비타민 C와 E는 물론 베타카로틴과 리코벤과 같은 카로테노이드가 풍부하다고 한다. 일부 연구에는 고지베리가 신진대사와 활력을 증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골든베리 골든베리는 에너지 공급은 물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슈퍼푸드라고 로리 분은 말한다. 골든베리는 비타민 B와 식이섬유는 물론 단백질도 풍부해 일부 연구에서는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한다고 나타난다. 또 이 열매는 다량의 항산화물질과 항염성분도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마키베리 칠레 남부에서 나는 마키베리는 작은 연보라색 열매로 예로부터 궤양부터 열병에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마키베리에는 심장에 좋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은데 동맥경화 예방과 혈관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이 열매는 혈당량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멀베리 뽕나무 열매인 멀베리는 심장병 예방에 좋은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한 연구에는 혈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나타나 있다. 또한 이 열매는 비타민 C와 칼슘, 마그네슘, 철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뼈 손실과 신장결석 발병률을 낮추는 칼륨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시벅턴베리 시벅턴베리는 자연이 주는 멀티비타민이라고 로리 분은 말한다. 톡쏘는 맛이 특징인 이 노란 열매는 비타민 A와 C, E, K 뿐만 아니라 비타민 B 복합체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시벅턴베리는 비타민 C가 가장 많이 농축된 공급원 중 하나로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되고 상처 회복은 물론 체조직 성장과 복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로리 분은 설명했다. 또한 이 열매에는 심장병과 암을 예방하는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테노이드가 가득하다고 한다. 사진=레드커런트라는 베리의 일종(CC-BY-SA 3.0·Lukas Riebling)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사증후군 환자들 칼슘 농도 체크하세요

    대사증후군 환자의 혈중 칼슘과 인 농도가 높으면 돌연사의 원인인 관상동맥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의 혈중 수치가 40㎎/㎗ 이하이면서 혈압(130/85㎜Hg), 혈당(110㎎/㎗), 혈중 중성지방(150㎎/㎗)이 높고, 복부비만인 경우를 말한다. 윤호중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2009~2011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2056명을 대사증후군 환자(384명)와 정상인(1672명)으로 나눠 체내 칼슘·인 수치와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란 심장으로 연결된 혈관에 칼슘이 쌓여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을 CT(전산화단층촬영)로 수치화한 개념이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심부전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비교 결과, 대사증후군 환자의 평균 칼슘·인 농도(mg2/㎗2)는 33.2로 정상인의 32.5보다 약간 높았다. 하지만, 평균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는 88.8 대 47.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칼슘·인 농도의 차이가 적더라도 혈관 내 석회화 점수가 이처럼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윤호중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혈당·혈압·고지혈증 등의 위험요인 관리는 물론 칼슘·인 수치를 정기적으로 측정해야 한다”면서 “특히 자신의 건강상태에 맞춘 운동과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6월호에 발표됐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과일 ‘통째’로 먹어야 당뇨위험 감소,주스는 오히려 위험 증가(美.英연구진)

    과일 ‘통째’로 먹어야 당뇨위험 감소,주스는 오히려 위험 증가(美.英연구진)

    블루베리, 포도, 사과, 배를 통째로 섭취하면 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호주 SBS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미국, 싱가폴의 연구진들은 간호사와 의사 등 의료계 종사자 187,00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그들의 음식습관, 체중, 신체적 활동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 포도, 사과를 일주일에 2번 섭취한 실험자는 한 달에 한 번 과일을 섭취한 실험자에 비해 2형 당뇨병의 위험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반면 매일 1잔 이상의 과일주스를 마신 실험자들은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주일에 3번 과일주스를 마시다가 과일을 통째로 섭취한 실험자도 당뇨병의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연구 결과의 차이에 대해 “과일과 과일주스의 영양소 함유량은 비슷하지만 과일은 고체이고 과일주는 액체다.과일과 과일주스가 같은 영양요소를 가지고 있을지라도 액체는 위를 통과해 장까지는 가는 시간이 고체에 비해 빨라 체내에 흡수되는 영양소가 고체인 과일에 비해 적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과일주스는 과일에 비해 체내의 혈당과 인슐린을 빠르게 변화시킨다”고 연구진을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메디컬 저널 (BMJ)을 통해 발표됐다. 또한 연구팀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과일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블루베리와 포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anthocyanins)은 심장마비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유지해 호주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고혈압·당뇨 관리만 잘해도 관악구에선 치료비가 쏟아져?

    관악구는 서울시와 손잡고 시민건강포인트 시범 사업을 펼친다고 27일 밝혔다.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 급증에 따라 건강 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기 위해 시와 자치구가 올해 처음 실시하는 협력 프로젝트다. 보건소의 예방 관리 체계와 민간 의원의 치료 전문성을 결합시켜 환자가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고혈압·당뇨 환자는 건강관리 과정에서 획득한 포인트를 의료 기관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해마다 1인당 최대 2만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사업에 동참하는 민간 의원에 등록하거나 해당 의료 기관을 방문하고, 보건소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가하는 한편 목표 혈압이나 혈당을 6개월 동안 유지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인다. 포인트는 최초로 등록한 의료 기관에서 필수 검사나 예방 접종 등을 받았을 때 본인 부담금 대신 쓸 수 있다. 보건소는 만성질환자에 대한 상설 교육을 실시한다. 진료·교육 예약일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알려주고 예약 뒤 방문하지 않는 경우에는 전화 상담도 할 예정이다. 특히 만성질환 치료에 생활 습관과 의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효과적인 질병 관리를 위한 자가 관리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같은 질병으로 고민하는 주민 모임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는 이달 말까지 사업 동참 의원 21곳을 선착순 모집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쪽방촌 반쪽 건강 DB로 관리한다

    종로구가 쪽방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구는 26일 쪽방 주민 건강행태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반영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위험군·관리군 등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별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6월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 거주자 872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만성질환, 삶의 질, 우울증 검사 등을 조사했다. 방문간호사의 1대1 면접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흡연율은 65.7%(하루 평균 18.8개비)이며 금연 시도율은 5.1%였다. 음주율은 75.1%, 고위험 음주율은 15.1%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술자리에서 소주 7잔(여자는 5잔 이상)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사실상 매일 음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건강 개선과 지원도 시급했다. 음식을 씹는 데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은 56.1%이며 65세 이상이 아닌 전 연령에 걸쳐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주민의 우울 정도는 평균 7.19로 경도 단계였다. 10점 이상 중등도 주민도 48명이나 됐다. 구는 우선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경도 우울 182명과 중등도 48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활동, 1대1 우울예방 교육을 마련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우울 상담도 의뢰할 예정이다. 만성질환의 경우 치료에 동의한 주민 200명을 집중관리 프로그램에 등록, 4개월에 걸쳐 8회 이상의 1대1 혈압·혈당관리와 식이·운동·행태 관련 교육을 수시로 실시한다. 병세 악화 주민에게는 희망하는 진료센터를 연계해주고 의료비의 50% 이상을 지원한다. 쪽방 주민 대상 무료 구강검진도 진행한다. 구강검진에 이상이 있으면 발치, 충치치료, 스케일링 등 기초치료를 지원한다. 치과의사회와 협력해 무료 보철사업을 펼친다. 만성 음주자에게는 절주교육을 실시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충격 연구결과 “태아도 불안 느끼면 자살”

    충격 연구결과 “태아도 불안 느끼면 자살”

    태아도 우울증 때문에 자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9차 세계태아학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임신 20주 이후 산모의 우울증에 의해 태아도 우울증으로 ‘태아 자살’로 불리는 탯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 뉴올리언스의 제이슨 콜린스 산부인과 박사 연구팀과 국내 연이산부인과 김창규·박정순 원장팀의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는 정상 임신부 1000명 가운데 4명꼴로 임신 5개월 이후 별다른 이유없이 정상적인 태아가 탯줄을 감고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태아 자살은 임신부들이 잠들었을 때인 오전 2~4시 사이에 주로 일어났다. 임신부가 잠들었을 때 혈압이 떨어져 혈액을 비롯한 각종 영양분이 탯줄을 통해서 태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김창규 원장은 “저혈당이나 저산소 상태에 놓인 태아가 정신적인 불안을 느껴 스스로 탯줄을 목에 감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론이 가능하다”면서 “반드시 남편과 함께 잠을 자는 것이 탯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인사이드] 신제품 개발자들의 희로애락 24시

    [주말인사이드] 신제품 개발자들의 희로애락 24시

    애경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인 박윤철(34)씨는 매일 아침 머리를 감지 않고 출근한다. 머리가 떡 지고 까치가 집이라도 지은 듯 뻗쳐 있어도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연구소 한쪽에 있는 ‘헤어살롱’에서 그의 하루가 시작된다. 샤워기 2대와 드라이어, 화장대 거울과 의자가 3개씩 놓여 있는 이곳은 작은 동네 미용실처럼 생겼다. 박씨는 40여종의 샴푸 가운데 하나를 골라 머리를 감는다.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말리고 매무새를 가다듬은 뒤 책상에 앉는다. 2006년 12월 입사 후 이런 생활을 7년째 하고 있다. 박씨는 헤어케어 제품 개발자다. 말 그대로 ‘샴푸의 요정’이다. 애경의 인기 제품인 케라시스, 에스따르, 하나로, 현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제품을 만들고 직접 머리를 감으면서 효능을 시험해야 하기 때문에 머리에 물기 마를 날이 없다. “하루에 15번 머리를 감고 드라이어로 말린 적도 있어요. 원료를 섞는 비율을 미세하게 달리해도 효능이 확 달라질 수 있어서요.” 머리를 못살게 굴다 보니 머리카락이 빠지는 부작용이 생겼다. 박씨는 “손으로 물리적인 힘을 가해 모발을 비비다 보면 탈모 증세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샴푸 연구원들의 고질적인 직업병”이라고 말했다. 또 최대한 여성의 모발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려고 1년에 두세 번가량 정기적으로 염색이나 파마를 한다. 손상모발용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박씨가 가장 최근 개발한 헤어제품 ‘현’은 농협한삼인의 국내산 6년근 홍삼농축액과 우리 땅에서 자란 씨앗 성분이 들어갔다. 가루 형태인 씨앗을 샴푸용액에 섞느라 애를 먹었다. 그는 “씨앗이 분말이어서 잘 풀리지 않고 뭉쳐서 떠다니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다른 제품에 쓰지 않던 새로운 용해제를 찾아 넣고 그 상태가 오래 유지되도록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퇴근 직전 박씨가 하는 일은 역시 머리 감기. “집에 가면 머리 감기가 싫어요. 그래서 집 화장실에는 최대한 줄여서 8종류의 샴푸만 갖다 두었죠.” “병 주고 약 주는 건가요.” 김동구(54) 하이트진료음료 수석연구원이 최근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술 만드는 회사에서 김씨는 지난 1년간 숙취해소제 ‘술깨비’(술 깨는 비밀) 개발에 매달렸다. 이에 앞서 3년 동안은 한방원료 100가지와 씨름했다.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 아세트알데히드를 가장 잘 분해해 주는 성분을 찾기 위해서였다. 자체 실험을 통해 물 위에 떠서 자라는 풀 열매인 마름의 효능이 헛개나무 열매보다 두 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하지만 마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국내에서는 재배되는 식물이 아니어서 많은 양을 구할 수 없었다. 김씨는 베트남과 중국 산골을 찾아다니며 마름의 성분을 비교해 보고 수확 상태도 두 눈으로 확인해 재료를 받아왔다. 다음 단계는 직접 마셔보는 것.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L아스파라긴 등의 재료를 섞어서 숙취해소 효과가 가장 좋은 ‘황금 비율’을 찾아야 했다. 1년여간 김씨를 비롯한 연구원 15명의 회식자리에는 소주와 술깨비가 빠지지 않았다. 안주 없이 소주 0.5~1병과 술깨비 1병을 마시고 30분~1시간 간격으로 음주상태를 확인했다. 교통경찰이 사용하는 음주측정기도 두 대 구입했다. 연구소 앞 삼겹살집은 실험실이나 마찬가지였다. 한 사람당 삼겹살 200g을 구워 먹으며 소주를 곁들였고 술깨비의 효능을 실험했다. “처음에는 즐거운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30분 간격으로 5시간 동안 음주 측정을 하고 일일이 기록하다 보면 나중에는 다들 지쳐 버리죠.” 좋은 약재추출물을 많이 첨가할수록 제품색이 탁해지고 가라앉는 물질이 많아지는 것도 고민이었다. 김씨는 “약재를 저온에서 전처리하고 꼼꼼히 걸러냈다”면서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원액을 빨리 돌려주면 찌꺼기는 가라앉고 맑은 액체만 위로 떠오르는데 이 방법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국인삼공사의 제품 가운데 씁쓸한 인삼 맛이 나지 않는 것이 딱 한 가지 있다. 어린이 음료인 ‘정관장 아이키커’다. 홍삼 성분이 0.15% 이상 들어가면 제품명에 홍삼을 쓸 수 있다. 그런데 홍삼은 0.1%만 들어가도 아이들이 싫어하는 쓴맛이 느껴진다. 아이키커는 홍삼을 0.2% 넣었는데 쓴맛이 없다. 포도, 사과, 오렌지, 제주감귤 등 과즙향과 단맛이 나서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이키커는 경기 불황 중에도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대형마트에서 파는 어린이 음료 중 판매 1위에 올랐다. 이 음료는 늦둥이 아들을 둔 서장호(51) 인삼공사 인삼연구소 제품개발2부 팀장이 개발했다. 그는 2006년까지 웅진식품에서 아침햇살, 초록매실, 자연은, 하늘보리 등을 만든 히트상품 제조자이기도 하다. 서 팀장은 2009년 당시 일곱 살이었던 막내아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음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키커 개발을 시작했다. 개발 초기부터 서 팀장은 천연재료만 쓰겠다고 선언했다. 과일음료에는 과즙과 향이 들어간다. 진짜 과일을 가열할 때 나오는 향을 포집해 만든 천연향은 20~30개 화학물질이 들어가는 합성향보다 가격이 2~3배 비싸다. 감귤, 오렌지, 레몬 등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은 오일 성분이 있어서 착향이 쉽지만, 포도나 사과는 가열하면 맛과 향이 변해버려 가공이 어렵다. 과일의 원래 향과 가장 가까운 재료를 찾으려고 서 팀장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50~60개 표본을 받아 분석했다. “음료에서 향이란 그림 그릴 때 낙관을 찍는 것과 같아요. 향이 맛을 좌우하죠. 실제 과일 향에 가깝게 표현하려고 여러 원산지의 향 재료를 섞어서 사용합니다.” 정태영(41) 피자헛 연구·개발(R&D)팀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폴 셰프’로 불린다. 피자헛의 메뉴인 파스타, 코제(홍합요리)를 시연하는 쿠킹클래스를 피자헛 페이스북에 중계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2000년 입사한 그는 4년 뒤 R&D팀이 생기자마자 합류해 치즈바이트, 더스페셜, 치즈킹 피자 등 대표메뉴를 내놨다. 그가 개발한 피자는 모두 1000만판이 팔렸다. 정 팀장과 R&D 팀원들은 하루 50판 이상의 피자를 먹는다. “피자가 주식이고 밥이 간식”이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다. 1년 동안 개발한 더스페셜 피자는 팀원들이 1만 5000판을 굽고 먹었다. 올해 초 개발한 치즈바삭 피자는 빵 끝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고구마, 무, 파인애플, 소고기칩 등 30여 가지가 넘는 식재료를 번갈아 넣으며 실험했다. “치즈의 양을 다양하게 조절하면서 하루 50~70판을 질리도록 먹었어요. 바삭한 맛을 만들려다 보니 입천장이 까지고 허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감자칩과 체다치즈의 궁합이 좋다는 결론을 얻기까지 6개월 넘게 걸렸어요.” CJ제일제당이 최근 내놓은 ‘식후 혈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은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을 첨가한 건강기능성 즉석밥(햇반)이다. 혈당 관리가 필요한 소비자도 즐길 수 있는 흰쌀밥을 목표로 2007년 개발에 착수했다. 정효영(37)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전통식품센터 수석연구원은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다. 기능성 원료를 쌀에 섞어 밥을 지으면 간단하다고 여겼던 것. 하지만 난소화성 말토덱스트린의 누런색 때문에 흰쌀밥 색깔을 내기가 어려웠다. 그는 “밥의 색이 어둡고 식감도 차지지 않았다”면서 “수분함량, 쌀 불리는 시간, 살균 조건 등 제조공정을 바꿔가면서 맛과 품질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기능성은 유지하는 밥을 짓는 데 1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제품을 개발하는 동안 정씨를 비롯한 연구원들은 아침을 먹지 않고 출근했다. 연구소에 오자마자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체크하고 함께 모여 밥을 먹었다. 반찬은 간장 반 숟갈, 참기름 한 방울이 전부였다. 혈당 조절 햇반의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맨밥을 먹고 식후 30, 60, 90, 120분에 자가 혈당 측정기를 사용해 피를 뽑아 당 수치를 쟀다. 지금도 연구소에서는 ‘맨밥 조찬 회동’이 열린다. 정씨는 “식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은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당뇨 위험군 요소를 가진 잠재적 환자들에게 좋은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능성 즉석밥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배 나오신 분들, 건강체크 하세요

    송파구는 22일 건강취약지역 주민들의 대사증후군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진료에 나선다. 대사증후군이란 복부비만, 고혈압, 고중성지방,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혈당장애 등 5가지 요소 가운데 3가지 이상 적신호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개별적으로 큰 문제가 없지만 한꺼번에 나타날 경우 조만간 몸에 이상이 생길 것이라는 적신호로 간주된다. 이에 따라 각종 질환의 사전 예방 차원에서 구는 거여·마천·장지동 지역을 대상으로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이들 지역은 비교적 낙후된 곳이어서 평소 제대로 된 건강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우선 오는 30일까지 이들 지역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무료 검진센터’를 운영한다. 복부둘레·체성분·혈압 등을 측정한 뒤 1주일 뒤 결과를 통보한다. 결과 통보 때 맞춤별 운동처방과 영양상담도 해 준다. 검진 시간도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로 정해 출근 전에 잠깐 들러서 검진을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다음 달부터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이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식생활관리법과 운동요법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박춘희 구청장은 “대사증후군 예방 검진을 통해 지역사회의 건강형평성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 건강 수준을 고르게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해외선 스마트폰 진료, 한국선 다이어트 앱뿐

    해외선 스마트폰 진료, 한국선 다이어트 앱뿐

    #아프리카 케냐의 한 오지 마을. 마을 노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눈을 바짝 갖다댄다. 백내장 검사를 위해서다. 기다리는 사람 대부분은 평생 의사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다. 카메라 플래시로는 망막 뒤를 밝혀 다른 안과 질환이 있는지도 점검한다. 화면 속 크기가 변하는 글자는 자동 시력검사용이다. 이렇게 저장된 기록은 대도시 안과의사에게 전달된다.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케냐 현지에서 의료 소외층 5000명을 대상으로 영국의 한 대학병원이 진행 중인 모바일 헬스케어 시험사업이다. 시범사업에 쓰인 휴대전화는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S4다. 여기에 기본적인 안과 진료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시키는 것이 전부지만 현재 해당 기술은 한국에서 적용할 수 없다. 국내 의료법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통해 원격으로 환자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건강에 이상이 오면 바로 신호를 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국제 경쟁도 심하지만 기술력을 다 갖췄다고 자부하는 한국은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의료법 등에 막혀 쓸만한 앱조차도 실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일 리서치 회사 리서치투가이던스(Research2guidance)는 5년 후인 2018년까지 헬스케어 기술시장 규모가 8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밝은 시장성에 국내 기업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은 출시부터 건강 체크용 센서 등을 탑재한 것들이 많다. 삼성 갤럭시 S4는 탑재된 습도센서 등 여러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사용자가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열량과 운동 관련 내용도 추천해 준다. 관련 액세서리 등을 달면 체중, 맥박수 등도 측정할 수 있다. 통신사는 대형병원과 손잡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헬스온’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정밀 건강검진 결과와 체력측정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는 서비스다. KT도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후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해 환자 상태를 항시 검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모바일 헬스케어가 상용화되려면 판매부터 원격 진료까지 법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례로 2004년 LG전자는 혈당 측정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내놨지만 2000여대밖에 못 팔고 사업을 접었다. 의료기기로 분류된 당뇨폰을 팔려면 휴대전화 판매업자가 의료기기 판매 허가까지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격 진료가 허용되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생겨 동네 병원은 고사할 것이라는 이유로 의료계 내부의 반대도 높다. 이렇다 보니 실제 출시하는 스마트폰 건강관리 앱은 다이어트용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과는 달리 체온계나 만보계 기능 하나만 추가해도 의료기기로 분류하는 상황이다 보니 스마트폰 업계가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하기 어렵다”면서 “규제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의료사업의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허물 수 있는 장벽들은 과감하게 손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