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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수 서울시의원 “중랑실버케어센터 11월 첫 삽”

    김태수 서울시의원 “중랑실버케어센터 11월 첫 삽”

    중랑구 망우동에 서울시립 노인케어시설이 세워질 예정이다.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보도자료를 통해 중랑구 망우동 227번지에 중랑실버케어센터가 201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오는 11월에 첫 삽을 뜰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사업비 68억41백만원을 들여 추진되는 실버센터는 시립중랑노인전문요양원(165병상) 옆 2,19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세워진다. 실버센터의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주차장으로, 2층부터 5층까지는 요양실, 간호사 및 요양보호사실, 프로그램실, 목욕실 그리고 옥상에는 정원이 꾸며진다. 병실은 주로 4인실이며 70병상이 들어선다.이번에 설립된 실버센터는 기존 노인요양원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설로 가정과 같은 주거여건과 급식·요양을 갖추게 돼 센터가 완공되면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태수 의원은 “중랑실버케어센터는 노인요양시설로 전문적인 치료행위를 할 수가 없어 센터가 완공되면 의료기관(북부병원)과 협약을 체결하여 입소자들에게 2주에 1회 이상 진찰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간호사와 요양보호사가 상주해 혈당·혈압측정, 투약지도 및 욕창 관리 등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입소자들이 좀 더 편안하게 지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랑실버케어센터가 차질없이 건립되도록 서울시 예산 확보 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랑, 찾아가는 한방주치의 호응

    중랑, 찾아가는 한방주치의 호응

    서울 중랑구가 올해 처음 시작한 ‘찾아가는 경로당 한방주치의 사업’이 반환점을 돌며 어르신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중랑구는 소외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나눔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난 3월 중랑구 한의사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6월부터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 지역 내 10곳의 경로당을 찾아가는 게 목표이고 6~7월 두 달 동안 4곳을 돌아봤다. 어르신들이 굉장히 좋아하셔 뿌듯하다”고 밝혔다. 중랑구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5명과 간호사들은 직접 경로당을 방문해 재능기부를 한다. 진료상담과 침술은 물론 혈압과 혈당 측정 등 어르신들의 기초건강을 체크하고 중풍, 치매, 관절, 소화불량 등에 관한 건강관리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현재까지 어르신 60명이 한방의료서비스를 받았고, 오는 24일에는 인수경로당을 찾아간다. 다음달까지 중랑구 한의사회와 함께 총 10곳의 경로당을 찾아갈 예정이다. 올해 시범 운영한 후 내년에 확대 운영해 보다 많은 어르신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찾아가는 경로당 한방주치의 사업’을 통한 맞춤형 한방의료서비스로 지역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간호사, 치위생사가 경로당으로 찾아갑니다”…마포구, 보건소 등 연계 노인건강 통합 서비스

    “간호사, 치위생사가 경로당으로 찾아갑니다”…마포구, 보건소 등 연계 노인건강 통합 서비스

    서울 마포구는 보건소 간호사, 치위생사 등이 지역 내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건강관리를 돕는 ‘이웃사촌 건강경로당’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해당 프로그램은 인구고령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 노인의 건강관리를 통합적으로 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 1회씩 총 8주에 걸쳐 보건소 간호사, 치위생사, 영양사, 치매지원센터, 생활체조연합회 등이 직접 경로당을 방문한다. 주요내용으로는 ▲사전검진(혈압 및 혈당) 및 만성질환 관리 ▲구강검진(틀니 및 잇몸관리) ▲기억력 증진교육 ▲영양교육 ▲우울예방 ▲계절별 건강관리(폭염 및 한파 대비 교육) 등이다. 마포구 보건소는 올해 3차례에 걸쳐 지역 내 28개 경로당을 방문한다. 1차는 지난 3~5월 진행됐고 2차는 5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된다. 3차는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46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모두 5006명의 노인이 해당 프로그램의 혜택을 봤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즐거운 여가를 보내면서 건강도 관리해 주는 이웃사촌 건강경로당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마포 새달부터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검진’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을 위한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검진’ 사업이 펼쳐진다. 서울 마포구는 다음달부터 오는 11월까지 검진 인원이 최소 30명 이상인 사업장을 찾아가 대사증후군 검진을 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혈압·혈당·중성지방·복부둘레·콜레스테롤 5가지다. 이 중 3개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다. 검진에서는 흡연·음주 여부, 생활습관, 비만도 등 기초 설문조사와 함께 전문 상담도 이뤄진다. 마포구 보건소 대사증후군전문관리센터는 올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검진’을 53회에 걸쳐 실시했다. 현재까지 2200여명이 검진에 참여했다. 찾아가는 검진을 받지 못한 만 20세 이상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센터를 방문해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650여명이 신규 등록해 검진을 받았으며,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된 비율은 남자가 26%로 여자(14%)에 비해 12%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건강 관리는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면서 “많은 사업장에서 찾아가는 대사증후군 검진을 이용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어서 와, ‘복지나눔’은 처음이지?

    서울 동작구가 다음달 9일 노들나루공원에서 제1회 동작구복지나눔축제 ‘함께 품다’를 개최한다. 동작구 측은 “지역주민들이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면서 함께 즐길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제18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과 함께 열리는 이번 축제는 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개막식(기념식, 축하공연), 복지마당(정보제공, 체험, 기부나눔), 놀이와 공연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주민에게 복지에 관련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복지홍보관과 복지상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복지상담소에서는 국가가 지원하는 복지급여뿐 아니라 민간에서 운영하는 복지 프로그램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엄마랑·아가랑 오감체험놀이’와 ‘가족이해심리검사’ 등 다양한 놀이와 체험거리도 있다, 어르신은 무료치매검사와 혈당·혈압 검사 등 건강관리프로그램도 경험해볼 수 있다. 이밖에 가족이 함께 즐기는 복지축제인 만큼 청소년 댄스동아리, 대학생 댄스·음악동아리, 직장인 밴드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지역의 난치병 어린이 돕기 위한 기획모금행사도 진행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초미세먼지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 급증”(연구)

    “초미세먼지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 급증”(연구)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급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왜 사람들이 대기 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심장 질환과 뇌졸중, 당뇨병, 그리고 수명 단축과 연관성이 깊어지는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 푸단대 칸하이둥 교수팀은 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대학생 55명을 대상으로 이른바 ‘PM 2.5’로 불리는 초미세먼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여기서 PM 2.5는 지름이 2.5㎛ 이하인 입자를 말하며, 이를 흡입하면 폐포까지 직접 도달해 인체에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이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칸 교수는 이번 연구의 참가자들을 상하이 거주 대학생으로 삼은 이유로 상하이는 다른 중국의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대기 오염 수준이 중간 정도로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의 각 방에 필터가 제대로 작동하거나 작동하지 않는 공기청정기를 무작위로 설치하고 9일 동안 놔뒀다. 그리고 필터 교체 작업을 통해 제대로 작동하던 필터는 작동하지 않는 필터로, 작동하지 않는 필터는 작동하는 필터로 교체해 역시 9일 동안 놔뒀다. 또한 연구팀은 두 건의 실험 끝마다 학생들의 혈액과 소변 표본을 채취해 다양한 분자를 조사해 미세먼지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공기청정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더 오염된 공기에 노출됐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코르티손, 에피네프린, 그리고 노르에피네프린 농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혈당과 아미노산, 지방산, 그리고 지질 농도 역시 이와 마찬가지였다. 또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될 경우 고혈압과 인슐린 반응 저하, 그리고 신체 조직에 관한 분자적 스트레스 지표와 연관성이 있었는데 이런 요인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심장 질환과 당뇨병 등 문제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세먼지에 대한 노출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한 새로운 증거를 더하며 궁극적으로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결과는 미세먼지가 현재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방법으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점점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공기청정기는 학생들에게 노출되는 공기 중 미세먼지의 양을 53㎍/㎥에서 24.3㎍/㎥로 줄였지만, 이는 여전히 세계보건기구(WHO)의 공기질 지침인 10㎍/㎥보다 훨씬 높은 것이었다. 이번 연구논문을 심사한 편집위원회의 구성원인 미국 미시간주립대 앤아버캠퍼스의 로버트 D. 브룩스 박사는 “이런 초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스트레스 반응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컸으며 더 다양했다”고 말했다. 이어 “헤파(HEPA) 필터가 들어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등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단순한 조치로도 며칠에 걸쳐 초미세먼지 노출을 실질적으로 줄여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앞으로 이번 결과는 개인 수준의 조치(공기청정기, N95 마스크)가 대기오염이 심한 국가에 사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큰 사람들 사이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을 실제로 줄일 수 있다는 임상시험의 증거를 보여주는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증거를 기반으로 한 이번 결과는 앞으로 몇십 년 동안 오염된 공기 질이 현저하게 개선되지 않을 지역에 거주하는 수많은 심장 질환 환자에게 임상적인 권고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기 오염은 전 세계에 사는 모든 사람의 건강을 위협한다. 우리는 모두 대기 오염의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적어도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자신은 물론 다른 모든 사람의 혜택을 위해 더 깨끗한 친환경 에너지원과 운송수단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AHA)가 발행하는 학술지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식후 약 복용’ 집착하지 마세요

    우유·차 말고 미지근한 물과 복용을바나나 칼륨 성분 혈압약과 안 맞아시금치, 와파린 ‘혈액응고 억제’ 방해어떤 약이든 술은 ‘최악의 궁합’노인들은 얼마나 많은 약을 복용할까. 보건복지부가 2014년 발간한 ‘노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3개월 이상 처방약을 복용하는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82.0%나 됐습니다. 1인당 평균 약 복용 개수는 5.3개로 1개를 복용하는 노인이 11.0%, 2개는 10.7%, 3개 이상은 60.3%였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골다공증, 심장질환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립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약에 많이 의존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약 복용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노인 10명 중 2명이 약 부작용 때문에 입원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이지만 너무 많은 약을 복용하거나 잘못된 복용습관 때문에 피해를 보는 환자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14일 전문가들에게 올바른 약 복용법을 물었습니다. 자녀들도 부모님이 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기 바랍니다. ●자몽 성분, 80여종 약물 복용에 영향 약을 복용할 때는 우선 식품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몽주스는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이지만 혈압약, 고지혈증약, 면역억제제, 수면제 등 80여종의 약물 복용에 영향을 미칩니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자몽의 성분 중 ‘플라보노이드’는 간에서 약물 대사에 영향을 주는 효소 작용을 억제하고 약효를 과도하게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바나나도 칼륨이 풍부하고 맛있는 음식이만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제’나 이뇨제 등 혈압약과 같이 먹으면 혈중 칼륨 수치가 올라가고 ‘고칼륨혈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우울증약인 ‘모노아민산화효소(MAO) 저해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치즈, 와인, 맥주, 소시지와 함께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는 부작용을 경험합니다. 혈액응고 억제제인 ‘와파린’은 시금치 등의 녹황색채소와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비타민K가 많이 함유된 녹황색 채소를 갑자기 많이 먹으면 약효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2~3번 이상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 채소 등은 위가 음식물을 비우는 시간을 늘리고 장내 약물 흡수를 방해해 항생제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 약 복용 중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합니다. 권 교수는 “당뇨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술을 마시면 혈당 조절도 안 될뿐더러 두통과 호흡곤란, 구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스피린 복용 환자가 술을 마시면 위장출혈이 생기고 신경안정제를 술과 함께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거나 일시적 기억상실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코 감기약인 ‘항히스타민제’와 진정제를 술과 함께 먹어도 신경안정제와 비슷한 부작용이 생깁니다. 특히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진통해열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술과 함께 먹으면 간독성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을 커피, 우유, 주스, 차와 같이 복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미지근한 물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우유의 칼슘이나 차 속의 탄닌은 약을 둘러싸 흡수를 방해하고 커피 속의 카페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권 교수는 “예를 들어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우유,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물과 함께 먹을 때보다 많게는 70~80%, 적게는 25~30%까지 흡수율이 낮아진다”고 지적했습니다.●위장 장애 아니라면 식전·후 복용 관계 없어 ‘공복’은 일반적으로 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을 의미합니다. 의료진들은 약 먹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보통 식전 1시간 전에 약을 먹도록 권합니다. 식전에 먹는 약은 결핵약인 ‘리팜피신’과 당뇨약이 있습니다. 식후에 복용하는 약도 많습니다. 약이 장에 자극을 주면 복통이나 메스꺼운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식사부터 한 뒤에 약을 먹어야 한다고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권 교수는 “위장 장애가 아주 심해 식사 전과 후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식사를 안 했다고 하더라도 제 시간에 약을 복용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만약 약 먹는 시간을 잊어버렸다면 바로 복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 약을 먹을 시간이 다 됐으면 이전 약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다음 번 용량만 복용하는 게 좋습니다.●매일 4개 약물 이상, 부작용 위험 38% 증가 약물 간의 상호작용도 주의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는 졸음을 부르지만 멀미약과 함께 사용하면 졸음이 더 심해집니다. 일부 약은 와파린의 혈액응고억제 효과를 높이기 때문에 출혈 위험을 낮추기 위해 함께 먹는 약의 종류를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건강식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타민A도 와파린 효과를 높입니다. 혈액순환 개선제로 사용하는 은행나무잎 추출물인 ‘징코빌로바’는 항바이러스제인 ‘에파비렌즈’나 ‘인디나비어’의 효과를 낮추는 기능을 합니다. 수면보조제 ‘멜라토닌’은 수면제나 항히스타민제와 같이 복용하면 과도한 졸음이 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노인이라면 의사에게 처방약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사서 먹고 있는 약도 모두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몸에 좋다는 이유로 이유 없이 많은 약물을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사들이 노인을 진료할 때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이 복용하는 약물 종류와 개수”라며 “미국응급의학회지에 따르면 약물을 2종류 이상 섭취하면 낙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이 10%, 매일 4개 이상 복용하면 38%, 7개 이상 복용하면 부상위험이 82% 높아진다고 보고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노인이 5종류 이상의 약물을 먹는 비율은 82.4%로 호주(43%), 일본(36%), 영국(13%)과 비교하면 2배에서 6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꼭 필요한 약물은 줄이지 못하겠지만 약물 용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트레스 심한 직장 다니는 것보다 백수가 더 건강”(연구)

    “스트레스 심한 직장 다니는 것보다 백수가 더 건강”(연구)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겠다. 소득이 적거나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들은 차라리 실직했을 때가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진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한차례 실직 상태였던 35~75세 성인남녀 1116명을 2012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이때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의 혈액 표본을 채취하는 등 건강 검진을 진행했다. 고용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참가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맥박, 그리고 허리둘레비율 등 요인을 측정해 정했다. 직업의 질은 급여와 보장, 만족, 그리고 불만을 통해 평가했다. 그 결과, 직장을 잃어 질적으로 열악한 직장으로 옮겨가게 된 사람들은 스트레스와 관련한 건강 문제를 더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현저하게 증가했다. 또한 이는 지방 축적에 영향을 주고 혈관과 관련한 물질의 양을 늘리며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은 심장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혈전은 치명적인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염증은 기존 연구에서 관절 손상과 잇몸 질환, 그리고 암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었다. 반면 정신 건강은 실직해서 다시 일을 구하거나 실직 상태가 유지돼도 마찬가지였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그 이유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타라니 샨돌라 교수는 “직업의 질은 실업자의 고용 성공에서 무시할 수 없다”면서 “좋은 일자리가 건강에 좋은 것처럼 질이 떨어지는 일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역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8월 10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대문구보건소, 경희의료원과 당뇨병 예방 협약

    동대문구보건소, 경희의료원과 당뇨병 예방 협약

    서울 동대문구가 경희의료원과 손잡고 당뇨병 예방 사업에 나선다. 동대문구보건소는 지난 2일 동대문구에 있는 경희의료원과 ‘당뇨병 예방 연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두 기관은 당뇨병 예방 연구를 위해 상호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경희의료원은 당뇨병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교육과 생활습관 중재 요법 등을 알리고 당뇨와 관련된 연구 자료를 구보건소에 제공하기로 했다.구보건소는 평소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특히 시간을 내기 어려운 주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버스’를 운영하고 금연과 절주 프로그램, 아토피질환 예방, 정신건강 관리와 자살 예방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대사증후군 오락’(5樂)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과 구청 직원을 대상으로 혈압, 혈당, 복부둘레 등을 측정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전준희 동대문구보건소장은 “현대사회에서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경희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양 기관이 협력해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행복은 ‘수면시간’ 순…잠을 허하라

    [메디컬 인사이드] 행복은 ‘수면시간’ 순…잠을 허하라

    청소년 하루 평균 6시간만 수면우울증 위험 2배·자살률 상승숙면, 기억 강화·감정 조절 기능잠 안 올 때 독서·명상 등 도움돼  청소년 수면 시간이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서울 지역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으로 2010년과 비교해 6분 줄었습니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 권고한 최소 적정 수면 시간인 8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학생이 4명 중 3명꼴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비만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렇다면 우리 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24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따르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성바오로병원, 서울대 의대, 국립정신건강센터 공동연구팀은 지난 5월 ‘서울 지역 중학생의 우울증상과 수면 양상과의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학회지에 공개했습니다. 서울지역 중학생 450명을 조사했더니 주간 졸림 증상이 있는 학생이 절반에 가까운 48.5%에 이르렀습니다. 또 주간 과다졸음이 있는 경우 우울증이 생길 확률은 2.2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불면증이 있어도 우울증이 동반될 확률이 2.24배 높았습니다. 과도한 학업으로 인한 우울증이 불면증을 부르고 그것이 다시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위험이 컸습니다. 참고로 올해 5월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를 조사해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22개국 중 최하위권인 20위에 머물렀습니다. 지난해는 22위로 꼴찌였습니다. 자살은 9년 연속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우리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수면 시간을 허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고3 적정 수면 비율 1.8%뿐 2013년 차의과학대 의학전문대학원 소아과학교실 연구팀이 대한소아신경학회지에 보고한 ‘수면 시간이 청소년들의 정서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전국 중·고등학생 7만 5000명을 조사한 결과 적정량의 수면을 취하는 청소년은 중학교 1학년 때 25.4%였지만 고등학교 3학년은 1.8%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청소년의 89.7%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자살 생각을 해본 경험은 6시간 미만을 자는 학생 집단이 22.5%, 8시간 이상 9.5시간 미만을 자는 학생 집단이 15.1%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우울감이나 절망감 경험도 각각 38.1%와 24.0%로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많은 학생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불행하다는 겁니다.잠은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강지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신체, 특히 중추신경계를 회복시켜 주고 신경계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낮 동안 학습된 정보를 재정리해 불필요한 것은 버리고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불쾌하고 불안한 감정들을 꿈과 정보처리를 통해 정화시켜 아침에는 상쾌한 기분을 갖도록 해주는 감정조절 기능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감정 노폐물을 걸러 내고 정화하는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수면 부족이 만성화돼 ‘불면증’으로 이어지면 짜증이 잘 나고 집중력이 저하돼 일의 능률이 떨어집니다. 심지어 수면 시간이 줄어들면 치매 발병률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만성적으로 잠을 못 자는 사람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찍어 보면 해마다 뇌 부피가 점점 줄어들고 치매 발병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는 걸 볼 수 있다”며 “반대로 잘 자는 사람은 심지어 암 치료나 혈당 조절도 잘 되고 재발 위험이 훨씬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늦은 밤 스마트폰 이용도 자제해야 청소년의 수면 부족을 단순히 학업 문제로만 연결지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발달로 스스로 수면 시간을 줄이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또 낮에는 학업에 집중해야 하니 야간에 본인의 자유시간을 만끽하고 싶은 욕망도 적지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스마트폰의 밝은 빛은 수면위생에 가장 해로운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급적 침대까지 갖고 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여름방학 시기에는 야간활동이 늘면서 수면 리듬이 깨져 불면증에 시달리는 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이때 잠을 자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더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을 자려고 지나치게 노력하면 더 잠이 오지 않는다”며 “잠이 나를 찾아오도록 기다려야 편안히 잠자리에 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침대에서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이는 시간이 많아지면 뇌에 이런 기억이 각인됩니다. 따라서 15분 정도 누워도 잠이 오지 않으면 애쓰지 말고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방에서 잠시 책을 읽거나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잠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노 교수는 “다른 장소에서 복식호흡, 명상과 같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다만 잠은 반드시 침대에서 자고 소파에서 기대 잠드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종근당, ‘듀비에’ 등 당뇨 신약 우수성 입증

    [4차 산업혁명] 종근당, ‘듀비에’ 등 당뇨 신약 우수성 입증

    종근당(대표 김영주)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신약 ‘듀비에’로 전 세계 의약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새로운 임상 결과 공개를 통해 고위험군의 제2형 당뇨 환자의 초기 치료에서 ‘듀비에’를 포함한 치료제 3제 병용요법이 기존 2제 요법보다 혈당 개선 및 안전성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또 2015년에는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죽상동맥경화증 개선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자체 개발한 신약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듀비에’로 확인된 종근당의 신약 개발 기술은 이 약품의 복합제 개량 신약 ‘듀비메트 서방정’으로 이어졌다. 종근당은 지난해 특허출원한 자체 기술로 듀비에의 주성분인 ‘로베글리타존’과 당뇨병 치료에서 1차 약제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메트로포민’을 결합한 ‘듀비메트 서방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복용 방법이 상이한 두 약물의 특성을 극복한 제형기술을 개발해 국내 제형화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신약개발 부문 기술상을 받았다. 또한 ‘듀비메트 서방정’의 개발로 종근당은 새로운 방식의 당뇨병 치료제 또는 대사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함으로써 국내 신약 개발의 역량을 한 단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근당은 2016년 매출액 대비 12.28%에 해당하는 102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듀비에’의 명성을 이을 ‘세상에 없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근당의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약물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CKD-519’다. 국내에서 전임상과 임상 1상, 장기독성시험 등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호주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미국 MSD사에서 동일한 기전 약물의 임상 3사 성공 소식을 발표함에 따라 글로벌 혁신 신약으로서의 개발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 헌팅턴 질환 치료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 효력을 인정받고 있다. 노정민 인턴기자
  • “비만 아니어도 고혈압·당뇨병 전단계는 심방세동 위험”

    비만이 아니어도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심방세동 발병에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보영(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박준범(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2003∼2008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에서 건강에 이상이 없었던 20세 이상 22만 7102명을 대상으로 2013년까지 심방세동 발병 여부를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심방세동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아주 빠르게 뛰는 부정맥 질환으로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인다. 보통 안정 시 정상 맥박은 1분에 60∼100회지만 심방세동이 있으면 140회 이상으로 급상승한다. 연구팀은 심방세동 발병의 여러 위험 요소 중에서 대표적인 선행 질환으로 알려진 고혈압과 당뇨병에 주목하고, 혈압이 수축기 120∼139㎜Hg, 이완기 80∼89㎜Hg이면 고혈압 전 단계로, 공복혈당이 100∼125㎎/㎗(정상치 100㎎/㎗ 미만)이면 당뇨병 전 단계로 봤다. 이후 조사 대상자를 정상체형과 비만체형으로 나눠 두 전 단계 질환의 동반 여부에 따라 심방세동이 발병할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25㎏/㎡ 미만의 정상체형인 사람들도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면 단순 비만체형인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11% 높았다. 또 같은 조건에서 당뇨병 전 단계인 경우에도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16% 상승했다. 특히 고혈압 전 단계와 당뇨병 전 단계에 모두 해당되면 심방세동 발병 위험이 비만체형인 사람보다 27% 높아졌다. 정 교수는 “그동안에는 정상체형보다 비만체형에서 무조건 심방세동 위험이 크다고 알려졌지만, 정상체형이라도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이 있으면 심방세동 위험이 더 클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비만체형이 정상체형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정상체형 상태에서 고혈압과 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았다면 심방세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평소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대사증후군 걱정? 1일 1계란이면 OK!

    [메디컬 라운지] 대사증후군 걱정? 1일 1계란이면 OK!

    계란은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편이어서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각종 연구 결과에서 건강한 성인이 매일 적당량의 계란을 먹으면 오히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좋은 콜레스테롤’ 비중 높여 1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강대희·신상아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04~2013년 전국 38개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69세 성인 13만 420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일정한 계란 섭취는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을 하루 1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1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3% 낮았다. 남성도 계란을 하루에 1개 이상 섭취하면 1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남성보다 혈중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아질 위험이 줄어들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성인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의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계란 1개당 200㎎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지만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계란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 인지질, 항산화 물질, 엽산 등의 물질이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낮춘 것으로 해석했다. 신상아 교수는 “평상시 육류나 지방 섭취 조절을 잘 한다면 하루 1개 정도의 계란 섭취는 오히려 대사증후군이나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심혈관질환 땐 삼가야 지난해 김미경 한양대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도 경기 양평군에 사는 40세 이상 성인 중 대사증후군이 없는 1663명을 평균 3.2년가량 추적 조사해 계란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춘다는 결론을 내렸다. 1주일에 계란을 3개 이상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과 비교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54%, 여성은 46% 낮았다. 다만 이런 연구 결과를 ‘계란을 한없이 많이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확대해석하진 말아야 한다. 강대희 교수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처럼 대사성 질환이 있으면 과도한 계란 섭취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당뇨 환자, 과일·탄산음료보다 냉수·보리차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 당뇨 환자, 과일·탄산음료보다 냉수·보리차

    땀을 많이 흘리고 과일이나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을 때가 많은 여름철에는 당뇨병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맨발로 샌들을 신다가 발에 상처를 입어 당뇨병성 족부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도 적지 않다. 10일 김수경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당뇨병 환자의 건강한 여름나기 수칙에 대해 들었다.Q.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할 점은. A. 당뇨병 환자의 올바른 식사요법 원칙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 표준체중 유지다. 혈당 관리를 위해 야채와 같은 섬유소가 많은 식품 섭취는 늘리고 설탕이나 꿀 같은 단순 당 섭취는 피해야 한다. 특히 여름철에 즐겨 먹는 수박이나 포도, 탄산음료, 과일주스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열량이 있는 이온음료도 지나치게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 갈증이 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시원한 냉수나 끓여 식힌 보리차를 마시면 된다. 혈당 관리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식사와 균형 잡힌 메뉴다. 입맛을 유지하면서 알맞은 열량을 맞추기 위해 냉채, 오이냉국, 겨자채처럼 미각을 돋우는 식단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Q. 발 관리 방법은. A. 당뇨병 환자가 여름철에 가장 조심해야 할 신체 부위는 발이다. 더운 날씨에 습기가 많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족부궤양을 포함한 다양한 당뇨병성 족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발을 깨끗이 하고 자주 확인해야 한다. 발 감각이 떨어진 만큼 씻는 물의 온도는 손으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발을 씻은 뒤에는 발가락 사이를 충분히 말리고 보습에 유의해야 한다. 슬리퍼나 샌들은 피하고 사이즈가 넉넉하면서 발가락과 뒤꿈치가 덮인 편안한 신발을 신는다. 물가나 해변, 수영장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은 금물이다. Q. 휴가를 떠날 때 챙겨야 할 것은. A. 여름철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평소 혈당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의해 미리 혈당을 조절한 뒤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 일정 사본, 당뇨병 진단서와 해당 국가 언어로 된 처방전을 준비한다. 언제 어디서든 혈당 관리가 가능하도록 먹는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은 반드시 챙긴다. 혈당측정기와 소모품, 혈당측정기에 들어갈 여분의 건전지, 당뇨수첩, 당뇨병 인식표도 휴대한다. 인슐린 주사는 높은 온도에서는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4~20도를 유지할 수 있는 여행용 케이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너무 저온에 보관해 얼려서도 안 된다. 여행 중에는 생활에 변화가 많기 때문에 자주 혈당 검사를 해야 한다. 식사 시간과 활동량이 불규칙하면 저혈당에 빠지기 쉬워 항상 간식을 준비하고 활동량에 따라 식사량도 조절하도록 권한다. 시차가 큰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주치의와 상담해 인슐린 투여량도 조절하는 것이 좋다. Q.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A. 규칙적인 운동은 필수다. 운동을 하면 말초 조직의 혈액 순환이 늘어 근육, 지방조직에서 인슐린 감수성이 높아지고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뇨병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먼저 여름철 운동 중에는 탈수에 신경써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할 때는 20분마다 200㎖씩 물을 마시고 장시간 운동할 때는 반드시 5~10% 미만의 당분이 함유된 스포츠 음료를 주기적으로 마셔야 한다. 운동 전후 혈당을 측정해 저혈당이 생기지 않는지 확인한다. 심한 더위를 피해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바람이 잘 통하는 나무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실내도 좋다.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땀복을 입고 운동하는 것은 금물이다. 운동 중 자주 휴식하고 운동 강도를 평소보다 10~20% 낮춰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왕실·귀족만 맛보던 설탕… 지금은 ‘당 다이어트’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왕실·귀족만 맛보던 설탕… 지금은 ‘당 다이어트’

    설탕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같이해 온 식재료다. 지금은 당뇨, 비만,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마치 ‘공공의 적’인 양 취급받지만, 과거에는 왕실·귀족사회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귀하신 몸’이었다. 설탕의 등장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자들은 기원전 8000년쯤 태평양 뉴기니섬 원주민들이 최초로 훗날 설탕의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를 재배했다고 추정한다. 기원전 6000년쯤에는 사탕수수가 필리핀과 인도로 전파됐다. 알렉산더 대왕이 인도 원정을 갔을 당시 휘하 장수가 사탕수수를 처음 보고 “인도의 갈대는 벌의 도움 없이도 꿀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있다. 사탕수수를 이용해 결정 형태의 설탕을 만드는 법을 최초로 고안해 낸 것도 인도인들이다.페르시아를 거쳐 서양으로 전파된 설탕은 음식에 첨가하는 최고급 감미료였을 뿐 아니라 의약품의 역할까지 했다. 18세기 이전까지 유럽에서는 거의 모든 의약 처방에 설탕이 함께 사용됐을 정도다. 기침, 열, 위장병, 설사부터 흑사병 치료에까지 두루 쓰였다. 19세기에는 사탕무가 재배되면서 사탕수수의 역할을 나눴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명종 때 문인 이인로의 ‘파한집’에 설탕과 관련된 언급이 처음 나온다. 그러나 설탕이 일반인들의 삶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가 넘어서다. 이전까지는 꿀과 엿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특히 생산량이 적어 귀했던 꿀보다 곡물과 엿기름을 이용해 만든 조청이 일반 서민들에게는 달콤한 맛의 원천이 돼 주었다. 국내에는 일제강점기에 가공 설탕이 일본을 통해 유통됐다.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근대화된 설탕공장이 들어선 것은 1953년이다.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이 부산 전포동에 설탕공장을 짓고 국내 최초로 설탕 생산에 나섰다. 당시는 설탕 소비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시기였다. 1946년 38t에 불과하던 설탕 수입량은 1953년에는 630배 가까운 2만 3900t을 기록했다. 국민 1인당 설탕 소비량도 1950년 100g 미만에서 1953년 984g으로 늘었다. 전후 주한미군을 통해 기호식품이 전파된 데다 다방 문화가 확산되면서 설탕 시장도 덩달아 빠르게 성장했다. 현재 업계 2위인 삼양사도 1955년 12월 울산에 일일 생산량 50t 규모의 제당공장을 짓고 1956년 1월 삼양설탕을 출시하면서 설탕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1960~1970년대에는 고급 명절 선물로 각광받으며 화려한 포장을 한 설탕 제품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여기에 설탕이 일상생활에 널리 퍼지면서 소포장 설탕, 각설탕 등 상품군이 다양해져 시장이 더욱 확대됐다. 지금은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세 곳에서 국내 제당사업을 담당하고 있다.●국내선 다방문화 확산에 설탕 시장도 급성장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가루형 설탕은 색상에 따라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으로 나뉜다. 백설탕은 설탕 제조 과정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져 순도가 가장 높다. 황설탕과 흑설탕은 백설탕에 원당 성분을 추가하는 공정이 들어가며, 이 때문에 백설탕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책정된다. 황설탕에는 원당에서 유래한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으며, 여기에 다시 시럽과 흑당을 혼합한 흑설탕은 요리에 진한 색상을 더하는 데 용이하다. 당분의 원료가 되는 탄수화물은 인간의 생명유지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 에너지원이다. 또 설탕은 음식에 들어가 단맛을 낼 뿐 아니라 다른 원료와 결합해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유용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케이크, 과자, 빵과 같은 제빵류를 만들 때 설탕을 넣으면 제형을 부드럽게 하고 수분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데다 변색을 막는다. 과일 잼이나 젤리를 만들 때는 과일즙을 단단하게 굳히는 역할을 한다. 미생물의 성장 번식을 억제함으로써 식품의 보존 기간을 늘리기도 한다. 민간요법으로 딸꾹질을 할 때 설탕을 한 숟갈 먹으면 멈춘다는 속설도 있다. 딸꾹질이 시작되면 앉은 자세에서 천천히 물을 마신 후 설탕 한 숟갈을 혀에 올려 녹여 먹으면 신경이 설탕의 단맛이 주는 새로운 자극에 반응하느라 딸꾹질이 멈춘다는 원리다. 이 민간요법은 세계적인 의학 잡지 ‘프리벤션’에 소개될 정도로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탕은 수분 8% 이하로 수분 활성도가 낮아 세균 오염이나 변질, 부패 우려가 적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별다른 유통기한 없이 판매할 수 있는 식품이기도 하다. 종종 오래된 설탕이 딱딱하게 굳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워 주면 원 상태로 되돌아온다.●단맛 내고 칼로리 낮은 ‘기능성 당’ 인기 그러나 최근에는 지나친 섭취에 따른 부작용도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제시하는 당류의 1일 적정 섭취량은 전체 섭취열량의 20% 이내다. 특히 가공식품 등에 포함된 첨가당의 섭취량은 전체 섭취열량의 10%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국민 1일 전체 섭취열량의 평균이 약 2000㎉라고 가정할 때, 당류 섭취량은 50~100g(첨가당 섭취량 50g) 이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민 평균 전체 섭취열량 대비 당류 섭취량은 2007년 13.3%(59.6g)에서 2013년 14.7%(72.1g)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당류 적정 섭취 기준을 초과한 사람의 비만과 고혈압 발생 위험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각 39%, 66% 높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6.8조원에 이른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해 4월 당류 적정 섭취 유도를 골자로 하는 ‘당류 저감화 종합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사회적으로 설탕 퇴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시장 성장이 주춤하자 업계에서는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낮춘 ‘기능성 당’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설탕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1664억원에서 지난해 1430억원으로 14.1% 감소했다. 한편 국내 기능성 당 시장은 2014년 188억 1800만원에서 2015년 277억 3900만원, 지난해 270억 6300만원 등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11년 ‘백설 자일로스 설탕’과 ‘백설 타가토스’ 등 기능성 설탕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3월 알룰로스를 활용한 올리고당 등을 내놨다. 자일로스 성분은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자작나무, 옥수수 속대 등에서 생산돼 설탕의 60% 정도의 단맛을 내는 자연 감미료다. 우유, 치즈, 사과 등에 존재하는 타가토스는 칼로리는 설탕의 3분의1 수준이지만 단맛은 설탕의 약 92%로, 대체 감미료 중 설탕과 가장 비슷한 맛을 낸다. 혈당지수가 설탕의 5% 수준인 데다 칼로리도 g당 1.5㎉에 불과하지만 가격이 높아 그동안 상용화가 어려웠다. 알룰로스는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에 소량 포함돼 있는 당 성분이다.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도 g당 칼로리가 설탕의 5% 이하인 0~0.2㎉에 불과해 차세대 감미료로 주목받고 있다. 삼양사도 지난 4월 기능성 당 전문 브랜드 ‘트루스위트’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알룰로스를 99.1% 함유한 액상당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알룰로스 60%를 함유해 기존 올리고당에 비해 칼로리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올리고당’, ‘트루스위트 자일로스 설탕’ 등을 출시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이란. A.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혈압·혈당 수치를 측정해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전송하면 동네 의원 의사가 건강상담을 해주는 서비스다. 건강iN 홈페이지(hi.nhis.or.kr)나 고객센터(1577-1000)에서 참여 의원을 확인할 수 있다. 자가 측정을 위한 혈압계와 혈당계를 무료로 대여하고 성실 참여자는 무상 지급한다. 7월부터 운영하는 모바일앱 ‘건강iN’을 이용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로그인해 측정 수치를 전송할 수 있다.
  •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눈을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임한웅의 의공학 이야기] 눈을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만큼 가장 흔한 성인병 중 하나인 ‘당뇨병’(糖尿病)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소변에서 당이 발견된다’는 뜻이다. 기원전 1500년 이집트에서 소변량이 많은 병으로 기술됐고, 같은 시기 인도에서는 소변에 개미가 몰려드는 것을 관찰하고 ‘꿀소변’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에는 당뇨병을 소변의 당분이라는 뜻을 대신해 ‘눈물의 당’이라는 뜻의 ‘당루’(糖淚)라고 부르게 될지 모른다. 눈물을 통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센서가 곧 상용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연구진도 ‘스마트 콘택트렌즈 센서’를 개발했는데, 이 센서를 사용하면 눈물 속 혈당 정보뿐 아니라 녹내장에서 중요한 안압 측정도 가능하다고 한다. 간이 혈당 측정기를 이용해 하루에도 여러 차례 피를 뽑는 것은 여간 불편하고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첨단기술의 개발로 수많은 당뇨 환자들이 더욱 편안하게 당 수치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환자의 생체 정보와 상태 등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해 준다. 몸에 걸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활용하면 심장박동과 몸무게, 혈압 등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통해 통합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여러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중에서 눈 정보를 이용하는 기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홍채 인식 시스템’이다. 눈은 ‘건강의 창’이라고 불릴 정도로 건강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관이다. 특히 다른 신체 장기와 달리 신경과 혈관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하겠다. 우선 망막의 혈관 상태를 관찰해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의 만성 질환에서 혈관합병증을 예측하거나 진단할 수 있다. 특히 ‘당뇨망막병증’은 성인 실명의 중요한 원인으로,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선별검사가 필수다. 최근 이런 검사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스마트 모바일 기기에 부착해 안저를 촬영하는 장치가 다양한 기업에서 개발돼 상용화된 상태다. 이런 기술을 널리 적용한다면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안저 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내과 합병증 관리나 안과 추적관찰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인공지능으로 당뇨망막병증을 진단한 결과 상당히 믿을 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하니 신기술이 어떤 기술을 대체할지 따라가기가 숨가쁠 정도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홍채 인식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 홍채 외에도 동공이나 각막을 인식해 스마트폰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돼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눈 추적 기능은 사용자가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얻거나 반대로 개인이 바라보는 사물을 추적해 기록하는 일도 가능하게 한다. 이 기능을 활용한 심리연구와 뇌과학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만약 인공지능, 빅데이터와 합쳐지면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현재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은 개개인의 건강 관리와 모니터링 위주이지만 향후 정밀의료와 치료까지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도 높은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본다. 정부도 미래산업 육성 지원 사업에서 스마트 헬스케어 원천기술 확보에 방점을 두고 연구진과 기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꿈으로 그리던 미래, 영화 속의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대를 앞서 개척하고 대비하는 자세로 맞이해야 할 것이다.
  • 채소·과일 하루 500g 이상 폐경기 여성 꼭 챙겨 드세요

    평소에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중년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폐경 이후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4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 중 3개 이상 증세가 한번에 찾아온 상태를 말한다. 김미경 한양대의료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제1저자 홍서아)은 제4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64세 여성 2999명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과일·채소 섭취에 따라 위험도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아태 임상영양학저널’(Asia Pacific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15.9%이었고, 폐경 이전엔 12.8%에서 폐경 이후 21.9%로 높아졌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채소·과일 권장량인 500g 이상을 섭취한 여성은 이보다 적게 먹는 여성에 비해 4가지 증상(복부비만, 고혈당, 고혈압, 낮은 고밀도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20∼30%가량 낮았다. 김 교수는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피토케미컬 성분이 몸속에서 항산화, 지질감소 등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잠 부족하면 심장병 등 사망 위험 커져”(연구)

    “잠 부족하면 심장병 등 사망 위험 커져”(연구)

    잠이 부족하면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만이나 당뇨병, 혈압, 콜레스테롤 등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 사망률은 두 배로 늘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의대 연구진이 평균 나이 49세 성인남녀 1344명(남성 42%)을 대상으로 한 수면 관찰 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미국심장협회지’(JAHA·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를 대상으로 일련의 건강 검진을 시행하고, 수면 검사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해 수면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39%를 조금 넘어서는 참가자들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 인자를 최소 3개를 지닌 ‘대사 증후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위험 인자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콜레스테롤과 혈압, 공복 혈당, 그리고 중성 지방(트라이글리세라이드)의 수치가 높은 것 등의 증상을 예로 들 수 있다. 평균 16년 동안 추적 조사를 시행했으며 이 기간 중에 참가자의 약 22%가 사망했다. 연구 결과를 좀 더 살펴보면, 수면 검사실에서 잠을 6시간 미만으로 잤으며 대사 증후군(위험 인자 3개 이상)을 가진 사람들은 수면이 충분하고 위험 인자가 2개 이하인 이들보다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2.1배 컸다. 또한 이들은 심장질환, 뇌질환을 제외하더라도 건강한 이들보다 질환으로 사망 위험이 1.99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면 시간이 6시간 이상으로 대사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수면이 충분하고 대사 증후군이 아닌 더 건강한 이들보다 사망할 위험은 1.49배 컸다. 이는 대사 증후군이 있더라도 수면 시간이 충분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참고로 전문가들은 성인은 하룻밤에 7~8시간 이상을 자야 한다고 권장한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훌리오 페르난데스-멘도자 조교수는 “위험 인자를 여러 개를 가지고 있으며 수면이 부족한 사람에게 의사의 진료를 받게 해 수면 시간을 늘리게 하면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을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졸 학력(?) 견공’…개가 졸업앨범 찍은 이유

    ‘고졸 학력(?) 견공’…개가 졸업앨범 찍은 이유

    미국의 한 고등학교 졸업앨범에 견공 사진이 실려 화제다.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매체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팰머스에 있는 스태퍼드 고등학교의 올해 졸업앨범에 견공 사진이 실리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 속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알파’라는 이름의 서비스 독.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으로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앤드루 샬크의 혈당 관리를 돕고 있는 의료견이다. 이른바 당뇨병 감지견인 알파는 지난 1년 반 동안 집은 물론 학교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앤드루 곁에 머물며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 그런 알파에게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앤드루는 “알파는 내가 스스로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는 것보다 20~40분 더 빨리 내 몸 상태를 알려준다”면서 “그는 내 혈당을 조절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앤드루의 친구들은 모두 상냥한 알파를 매우 좋아한다. 앤드루는 졸업앨범을 찍는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신은 물론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자신의 목숨을 여러 번 구해준 알파도 졸업앨범 사진을 찍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곧바로 그는 학교 앨범 관련 관계자들에게 자기 생각을 전했고 다행히 함께 찍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앨범 촬영 당일 앤드루는 알파와 함께 사이좋게 카메라 앞에 나섰던 것이다. 이후 졸업앨범 사진은 이 학교의 한 학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었다. 사진을 접한 한 네티즌은 “서비스 독을 졸업앨범에 넣어준 스탠퍼드 고등학교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 사진은 내가 본 것 중에서 가장 귀여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앤드루는 졸업한 이후에도 알파와 쭉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스탠퍼드 고등학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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