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혈당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신화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당정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인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33
  • [건강을 부탁해] 체중 감량에 ‘수면’이 중요한 과학적 이유

    [건강을 부탁해] 체중 감량에 ‘수면’이 중요한 과학적 이유

    살을 빼는 데 다이어트와 운동이 중요하다는 점은 널리 알려졌지만, 수면은 종종 무시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권장하는 수면 시간인 7시간보다 적게 자면 체지방이 늘어 비만이 될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식단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다이어트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5시간 반을 자면 8시간 반을 잤을 때보다 지방 감소량이 줄고 근 손실 등이 커진다는 것이 이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그렇다면 왜 수면은 체중에 악영향을 주는 것일까. 그 과학적인 이유가 최근 비영리 연구전문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소개됐다. 공동 저자인 영국 노팅엄트렌트대의 에마 스위니 박사와 노섬브리아대의 이언 월시 박사에 따르면, 수면이 지방 감소에 영향을 주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신진대사와 식욕 역시 음식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다는 점이 주된 이유다. 수면은 식욕을 제어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의 분비에 영향을 미친다. 렙틴은 식욕을 줄이는 기능이 있어 분비량이 많으면 포만감을 얻게 된다. 반면 그렐린은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으로 공복감을 느끼게 한다. 2004년 연구에서는 수면을 제한하면 그렐린의 양이 늘고 렙틴의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참가자 1024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짧은 수면 시간이 그렐린의 증가와 렙틴의 감소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수면 시간은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줘 식욕을 늘려 음식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칼로리 제한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또 수면 시간은 사람의 뇌 반응에도 변화를 준다. 2012년 연구에서는 4시간 수면을 6일간 계속한 사람은 6시간 수면을 6일간 계속한 사람보다 음식에 관한 뇌 보상 반응이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잠자는 시간이 짧은 사람은 간식을 좋아하거나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선택하기가 쉽다고 당시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은 당 대사에도 영향을 준다. 식사를 하면 혈중 당분을 처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분비된다. 하지만 수면 부족은 혈당에 관한 인슐린의 반응을 저해해 당을 흡수하기 어렵게 한다. 올해 나온 최신 연구에서는 단 한 번의 4시간 수면이라도 젊고 건강한 남성의 인슐린 반응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 부족이 일시적이라면 인슐린 반응은 즉시 회복하지만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면 부족으로 인해 음식을 선택하는 과정에 영향을 줘 당분을 더 많이 섭취하게 하고 이와 동시에 인슐린 반응이 악화해 당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변화에 의해 당이 에너지로 쓰이지 않고 지방산으로 변해 지방으로 축적됨으로써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대책은 운동하는 것이다. 운동은 그렐린의 양을 줄이고 펩타이드 YY라는 호르몬을 장내에서 분비하게 함으로써 식욕 저하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동은 인슐린 반응을 개선하므로, 체중 감량에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운동과 수면까지 세 가지 요인 모두가 중요하다고 건강 및 운동 전문가인 저자들은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세생활건강, 중장년층 위한 단백질 건기식 ‘활력단백질’ 출시

    연세생활건강, 중장년층 위한 단백질 건기식 ‘활력단백질’ 출시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이 중장년층의 근 건강을 위해 단백질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활력단백질’을 출시했다. 신제품 ‘활력단백질’은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이 새롭게 론칭한 프리미엄 건강 브랜드 ‘세브란스케어’의 건강기능식품이다. ‘활력단백질’은 균형 잡힌 동·식물성 단백질과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가 주원료로 중장년층의 근육 약화 및 근 위축 현상 감소에 도움을 준다. 특허 받은 부원료인 유산균사균체, 초피나무추출물분말, 폴리감마글루탐산도 함유한 근 건강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다. 근 건강뿐 아니라 뼈의 형성과 유지, 정상적인 면역 기능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비타민D, 칼슘,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B6 등 6가지 영양소와 프리바이오틱스(프락토올리고당)를 더해 장 건강까지 고려했다. 맛과 복용 편의성도 강점이다. ‘활력단백질’은 찹쌀 현미, 수수, 조, 보리 등 국내산 5곡으로 고소한 맛을 더하고 설탕 대신 팔라티노스와 효소처리스테비아를 사용해 고혈압, 당뇨 환자도 혈당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단맛을 낸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섭취할 수 있는 분말 타입과 외출 시에도 간편하게 챙길 수 있는 스틱포 타입 두 가지로 출시됐다. 체내 단백질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에게는 근육 또는 뼈의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가벼운 근력 운동과 함께 몸무게 1kg당 1.0~1.2g 가량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식단만으로는 1일 단백질 권장량을 충족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다. 연세대학교 연세생활건강의 ‘활력단백질’은 연세우유 연세생활건강 공식쇼핑몰인 연세SHOP을 비롯해 쿠팡, 네이버스토어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만 9500원(통, 288g), 1만 8500원(스틱포, 180g)이다. 한편, ‘세브란스케어’는 한국인의 생애 주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제품의 안전과 품질에 대해 해썹(HACCP) 등으로 인정받고 있는 연세생활건강 중앙연구소가 원료부터 꼼꼼히 따져 개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따끔한 바늘 걱정 없이 반창고처럼 붙여서 혈당 측정

    [달콤한 사이언스] 따끔한 바늘 걱정 없이 반창고처럼 붙여서 혈당 측정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환자들을 가장 힘들게 만드는 것은 매일 알콜로 소독한 후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채혈해야 한다는 점이다. 국내 연구진이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땀이나 침으로도 혈당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당뇨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분자인식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침, 땀, 눈물 같은 미량의 체액만으로도 혈당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고감도, 고선태적 글루코스 압전센서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기존에도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땀이나 눈물 같은 체액만으로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연구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침이나 땀 속에는 글루코스 농도가 혈액 속 글루코스 농도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측정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은 나노와이어가 코팅된 전도성 마이크로입자를 만들고 혈당 측정핵심 물질인 글루코스와만 결합해 반응하는 보론산이라는 물질을 배열했다. 글루코스가 보론산과 결합하면 은 나노와이어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한 것이다. 글루코스 농도가 높을수록 은 나노와이어 연결도 많아져 순간적으로 전류가 증가하도록 해 미량의 체액만으로도 정밀하게 검출할 수 있게 했다.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가로, 세로 각각 0.6㎝ 크기로 만들 수 있고 한 방울 정도에 해당하는 100㎕ 수준의 적은 체액만으로도 채혈로 글루코스 농도를 검사하는 수준의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반창고처럼 피부 부착형 패치로도 만들 수 있다. 김진웅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도 저농도의 글루코스를 고감도로 측정할 수 있게 해준다”라며 “센서 메커니즘을 확장하면 글루코스 이외에 단백질, 호르몬 등 생체분자들도 측정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뇌동맥류 위험 환자, 인공지능모델로 예측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

    뇌동맥류 위험 환자, 인공지능모델로 예측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

    분당서울대병원은 신경외과 김택균 교수팀(제 1저자 신경외과 허재혁 연구원)이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모델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면서 뇌동맥의 일부가 혹처럼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혈관 질환이다. 뇌동맥류가 갑자기 터지면 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경우 30~50%는 목숨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최근 건강검진 시 뇌혈관 영상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미파열 상태의 뇌동맥류 진단이 급증하는 추세다. 김택균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국가건강검진을 시행 받은 약 50만 명의 검진데이터를 활용해 머신러닝 기반의 뇌동맥류 발병 위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뇌동맥류 발병 예측 모델은 연령, 혈압, 당뇨, 심장질환, 가족력 등 뇌동맥류 위험인자로 잘 알려진 요소들 외에도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혈액검사 수치 등 건강검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21가지의 요소들이 뇌동맥류 발병에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으며, 이에 대한 예측정확도를 높이고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권위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심층 신경망을 포함한 기계학습 알고리즘들을 국가검진 데이터에 적용하여 고전 통계 방법 대비 높은 예측력을 보이는 인공지능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를 다섯 단계로 분류해 예측 성능을 비교한 결과, 가장 낮은 위험도로 예측된 그룹의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 당 1년에 3.2명(3.2/100,000인년), 가장 높은 위험도로 예측된 그룹의 발병률은 161명(161/100,000인년)으로 나타나, 50배 높은 뇌동맥류 발병 위험을 보였다. 또한 환자 개인별 위험 기여도를 평가해보니 남녀 모두 연령, 허리둘레, 혈압, 혈당이 증가할수록 뇌동맥류 발병 위험도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 고지혈증 위험인자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가 단위의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반 인구에서 어떤 집단이 뇌동맥류에 취약한 위험군인가를 판별해낸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환자들의 의료 이용기록과 투약내역 등의 데이터를 보강해서 보다 개인화되고 정밀한 위험도 예측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뇌동맥류 선별검사 지침이 새롭게 개정될 수 있다면 뇌혈관 질환의 1차 예방에 있어 획기적인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아이 키 안 크는 이유는 다름아닌 스트레스?

    [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아이 키 안 크는 이유는 다름아닌 스트레스?

    성장기 아이가 있는 가정의 부모들의 고민은 학업 성적과 함께 성장일 것이다.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으면 키가 자라지 않는 이유가 뭔지 알아보고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다닌다든지, 키 크는데 도움이 되는 영양제를 먹이기도 한다. 심지어는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을 받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부모들 생각만큼 키가 쑥 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아동, 청소년들이 키가 잘 자라지 않는다면 부모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다름 아닌 스트레스이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연구팀은 뇌 시상하부 내 실방핵에서 만들어진 인슐린이 성장호르몬 생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27일 밝혔다. 실방핵은 시상하부를 구성하는 여러 신경핵 중 하나로 호르몬 분비를 통해 삼투압, 식욕,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반응 등 조절을 매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실방핵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생성을 막아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CI 인사이트’에 실렸다. 인슐린이라고 하면 주로 췌장에서 분비되고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다. 그렇지만 췌장 이외에 시상하부를 비롯한 다양한 뇌 영역에서도 소량의 인슐린을 합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뇌에서 생성된 인슐린은 어느 부분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고 생리적 역할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조직이나 세포의 특정 단백질의 항원항체반응을 통해 광학기기로 관찰하는 면역조직화학 기법으로 뇌 인슐린을 분석한 결과 시상하부 내 실방핵에 있는 소세포성 신경분비세포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연구팀은 뇌에서 생성되는 인슐린을 억제하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성인 생쥐의 시상하부 실방액에 주입했다. 그 결과 여러 호르몬 중 성장호르몬만 분비가 억제되는 것을 관찰했다. 이 발견을 바탕으로 갓 태어난 어린 생쥐의 시상하부 실방핵에 인슐린 발현을 억제하는 바이러스를 주입하자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성장이 지연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어린 쥐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시상하부 실방핵 내 인슐린 발현이 억제되면서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생성이 억제돼 성장이 지연되는 것을 추가로 관찰했다. 김은경 D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에서 만들어지는 미량의 인슐린이 어떤 생리적 기능을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성과”라며 “뇌 인슐린은 이번에 밝혀진 것처럼 성장을 좌우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신체 기능 조절에 관여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강북 지역 명소 걷고, 건강 변화도 한눈에

    강북 지역 명소 걷고, 건강 변화도 한눈에

    서울 강북구가 ‘내 몸을 바꾸는 시간, 15분+’ 스마스헬스투어 프로그램을 다음달부터 11월까지 추진하기로 하고 참가자 108명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은 근현대사기념관, 4·19 전망대, 소나무 쉼터, 우이동 만남의 광장을 잇는 ‘너랑나랑우리랑’ 스탬프 힐링 투어 코스와 연계돼 진행된다. 참가자는 일주일에 한 번씩 산책로 코스 양 기준점인 근현대사기념관이나 우이동 만남의 광장 건강체험존 중 한 곳에서 혈압, 혈당 등을 체크한 뒤 15분간 운동교육·지도를 받게 된다. 12주간 진행되는 교육에서는 걷기 전후 스트레칭, 올바른 걷기 방법, 근육별 스트레칭 방법, 하체 근력운동, 순환 근력운동 등을 배울 수 있다. 이후 5.4㎞ 거리의 투어 코스를 탐방한 뒤 코스 끝에 있는 건강체험존에서 다시 몸 상태를 점검해 운동으로 인한 신체 변화를 확인한다. 프로그램은 강북구민이나 건강체험존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12일부터 30일까지다. 근현대사기념관 또는 건강체험존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기분을 전환하는 데도 도움이 되는 이번 사업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당뇨약 먹어도 혈당 안 떨어지는 이유 알고보니 장내미생물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당뇨약 먹어도 혈당 안 떨어지는 이유 알고보니 장내미생물 때문

    체내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는 당뇨는 대표적인 대사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환자수가 늘어가고 있는 질병이다. 특히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치료제를 처방받는데 당뇨약을 먹어도 효과가 개인마다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나타나는데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인 의과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당뇨약의 효과가 차이가 다름아닌 장내미생물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대 의대 정밀의학교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 대학병원, 룬드대 의대 내과학교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보건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장내 미생물 대사체가 당뇨치료제의 혈당조절을 실패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 12일자에 실렸다. 당뇨로 진단받은 환자가 가장 먼저 처방받는 약물은 ‘메포민’인데 60년 이상 혈당강하제로 대표되고 있다. 문제는 정확한 작용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아 약효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과 약물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선행연구를 통해 당뇨 환자의 혈액에서 이미다졸 프포피오네이트(ImP)라는 물질의 농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ImP는 장내미생물이 내뿜는 대사체로 당내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연구팀은 메포민 복용을 하고 있지만 혈당이 높은 당뇨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ImP 농도가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ImP를 마른 쥐, 비만 쥐, 당뇨를 앓는 쥐에게 주입할 경우 메포민의 혈당 저하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쥐에게서 ImP 작용을 억제할 경우 메포민의 효능이 다시 높아진다는 것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고아라 성균관대 의대 교수는 “장내미생물 대사체가 세포 내 신호전달을 교란시켜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이번 연구결과는 약물의 개인별 반응성 차이를 조절할 수 있는 치료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핏속 중성지방 많을수록 남성호르몬 줄어든다

    핏속 중성지방 많을수록 남성호르몬 줄어든다

    앉아있는 시간이 늘고 운동시간이 줄고 육류와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어나면 핏 속 중성지방과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중년 남성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서 각종 성인병에 시달릴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연세대 원주의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한국 중성남성들의 혈중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남성호르몬 수치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화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더 에이징 메일’에 실렸다. 연구팀은 45세 이상 남성 1055명을 대상으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로 나눴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켜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연구팀은 나눈 값이 가장 작은 그룹(Q1)부터 가장 큰 그룹(Q4)까지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Q1에서 Q4로 갈수록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호르몬 결합 글로블린 수치가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Q4그룹으로 갈수록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Q1그룹은 남성호르몬은 16.8 nmol/ℓ,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46.1 nmol/ℓ로 나타났고 Q4그룹은 남성호르몬은 14.4 nmol/ℓ,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은 32.6 nmol/ℓ로 나타났다. 연령, 체질량지수, 흡연과 음주여부, 운동, 혈압, 혈당, 총 콜레스테롤 등을 보정하면 Q4그룹은 Q1그룹보다 남성호르몬은 2분의 1, 성호르몬 결합글로불린은 4분의 1 정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성기능 저하 뿐만 아니라 2형 당뇨, 대사증후군, 비알콜성 지방간 위험도 커지고 만성피로, 무기력감 같은 갱년기 증상과 함께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라며 “채소 위주의 식생활과 함께 규칙적 운동을 하면 중성지방이 줄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늘어나 남성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임신 전 음주하면 태아 발달이상·거대아 위험”

    “임신 전 음주하면 태아 발달이상·거대아 위험”

    가임기 여성의 임신 전 음주가 태아의 발달 능력을 감소시키고, 거대아 출산율을 높인다는 점을 동물실험 등을 통해 뒷받침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이유정·김지연·이대연)은 맥주와 유사한 수준인 5% 알코올이 든 식이(먹을거리)를 임신 전 2주 동안 실험용 쥐에 하루 4.4g씩 섭취시킨 뒤 태아의 발달 능력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든 식이를 섭취한 쥐의 임신을 유도한 뒤 태아발달-출산-성장에 이르는 각 단계에서 생체 내 산모와 태아 각 조직의 대사기능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알코올이 든 식이를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마우스와 비교해 임신능력이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아 수와 태아발달능력도 각각 11%, 23% 감소했다. 발가락 기형은 7% 증가했다. 또 새끼 쥐의 출생 직후 몸무게는 정상군보다 1.87배 높았지만, 생후 1주, 2주, 3주에는 몸무게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전 음주를 한 산모에서는 혈당 분해 능력이 감소하고 지방간 형성이 증가했는데, 이런 현상은 태아 발달 이상 및 거대아 발생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로 국립보건연구원이 구축한 한국인 임신 코호트(cohort·특정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합) 2886명을 음주량에 따라 비음주군(561명), 일반음주군(2099명), 고위험음주군(226명)으로 구분하고, 거대아 출산율을 비교했다. 고위험 음주군은 한 번에 5잔 이상, 주당 2회 이상 음주를 하는 경우다. 그 결과 고위험음주군에서는 거대아 출산율이 7.5%로 비음주군(2.9%)보다 2.5배, 일반음주군(3.2%)보다 2.3배 높았다. 또 거대아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고위험음주군의 거대아 출산 위험은 비음주군보다 2.3배 높았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신 전 음주가 불임·난임, 태아 발달 저하나 기형아·거대아 출산, 출생 후 성장 발육 등의 위험요인이란 직접적인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가임기 여성, 특히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임신 전부터 음주를 중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동물실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국인 임신 코호트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에 제출돼 개정 작업 중에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원, 어르신 챙기는 ‘원격 건강관리’

    서울 노원구는 오는 10월부터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성질환과 건강 개선이 필요한 노인들에게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 건강관리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약 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원격 건강관리서비스는 손목시계형 활동량계, 블루투스 혈압·혈당계, 인공지능(AI) 스피커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한 앱기반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한다. 스마트폰을 소지한 65세 이상 노인 700여명이 대상이다. 건강관리 원격 서비스는 규칙적으로 약 먹기, 매일 물 8잔 마시기, 30분 이상 걷기 운동 등 개인별 목표를 설정해 6개월간 설정한 목표를 실천했는지 모니터링한다. 주 1회 건강 생활 실천 콘텐츠를 제공하고 독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월 1회 비대면으로 전문가 상담도 제공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노인 건강관리 서비스 역시 대면에서 비대면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면서 “영상통화나 ICT 기기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으로 건강복지도시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탐지견, 코로나19 냄새로 구별해냈다…적중률 83%

    탐지견, 코로나19 냄새로 구별해냈다…적중률 83%

    고도의 후각 훈련을 받은 탐지견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샘플을 구별해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하노버 수의과대 연구진은 군견 출신 탐지견이 비교적 높은 정확도로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점액 및 타액 샘플을 가려냈다고 밝혔다. 8마리의 탐지견은 이 실험에 앞서 일주일간 별도의 후각 훈련을 받았다. 이후 1000여개의 샘플의 냄새를 맡게 한 결과 83%의 높은 적중률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타액 샘플을 구분해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감염병 전문가 마렌 폰 쾨크리츠-블리크베데 교수는 “질병에 걸린 환자의 체내 대사 과정이 완전히 바뀌며 탐지견이 이러한 변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정 냄새를 감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탐지견들이 샘플이 아닌 실제 코로나19 감염 환자도 가려낼 수 있을지는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다른 독감 바이러스를 어느 정도 구분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도 아직 진행 단계에 있다.하노버대 소동물 내과의 홀거 폴크 교수는 이번 연구가 시범적인 수준이라면서도 실제 탐지견을 현장에서 활용할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는 지역에서 탐지견이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주로 폭발물이나 약물을 찾는 데 동원되는 탐지견은 최근 다양한 종류의 암이나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 냄새를 감지하는 데에도 이용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비만한 사람 코로나19에 더 취약... 생활습관 개선 중요

    비만한 사람 코로나19에 더 취약... 생활습관 개선 중요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와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정창희 교수,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구보경 교수)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와 비만과의 관련성을 규명, 대한비만학회 공식 학술지 “Journal of Obesity & Metabolic Syndrome(비만과 대사증후군)”에 게재했다. 최근까지 보고된 연구 자료에서는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이 코로나19 진행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비만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높이고 중증도를 높일 수 있는 독립적인 위험인자 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시점에 대한비만학회 편집위원회는 그 동안 각 국가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모아 비만이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그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우선 중국 원저우 3개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진단된 초기 214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지방간 및 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위험성이 약 6배 높고 예후 역시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3개 병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체질량지수(BMI) 35㎏/㎡ 이상의 중등도 비만 환자가 중환자실에 더 오래 입원한 것으로 보고됐다. 상대 위험비(Odds ratio) 값은 5.4배였다. 국내 13개 병원에서 발표된 보고에서도 코로나19를 진단받은 환자의 40%가 BMI 25㎏/㎡ 이상의 비만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처럼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흡연과 더불어 과체중 및 비만한 사람의 경우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경과를 밟는 것으로 밝혀졌다.정창희 교수는 “비만일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지방세포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루킨-6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염증매개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국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켜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이고 중환자실에 입원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남가은 교수는 “비만 환자는 만성적으로 염증 반응 및 산화스트레스에 취약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며 “이로 인한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분비가 결과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인 사람은 코로나19 유행 시기 동안 신체 활동을 덜 하려하는 경향 역시 연구를 통해 확인된바 있다. 나아가 방역 정책으로 인한 운동 공간의 제한과 사회적 제약들이 더해서 신체활동의 감소로 이어 진다는 점도 문제다. 식당과 같이 사람이 모이는 밀집된 공간에 대한 기피로 음식 배달서비스 의존 경향도 높아지고 있어 이 역시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규칙적인 운동과 신체활동,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체내 염증 반응은 줄이고 면역력은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보경 교수는 “고혈압 약제 중 일부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 차단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체내 유입을 유발할 수 있다는 초기 보고가 있었지만, 그러한 우려 보다는 고혈압 약을 잘 복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 역시 복용하던 약을 통해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 하는 것이 좋다. 혈당이 높을 경우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지혈증 약제인 스타틴 역시 항염증 및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이로 인한 사망률까지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수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그에 따른 방역 조치들로 인해 비만한 사람뿐만 아니라 일반인에서도 ‘확찐자’라는 소리가 유행할 정도로 요즘은 체중관리가 힘든 시기”라며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규칙적인 운동, 패스트푸드나 배달 음식보다는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위험 요인인 비만을 줄이는 가장 슬기로운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스페인 동물원 최초 ‘희귀 백사자’ 탄생…어미 외면에도 무럭무럭

    스페인 동물원 최초 ‘희귀 백사자’ 탄생…어미 외면에도 무럭무럭

    지난 5월 31일, 스페인 세비야의 동물원 ‘문도파크’에서 새끼 백사자 한 마리가 발견됐다. 동물원 관계자는 지난달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년 전 태국에서 데려온 백사자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났다. 새끼는 출산 예정일보다 10일 늦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예정일보다 늦을 출산에 새끼 백사자의 탄생이라는 역사적 순간은 아무도 지켜보지 못했다. 그러다 어미 없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새끼를 본 본 사육사들이 서둘러 새끼를 꺼내 돌보기 시작했다.동물원 측은 어미 외면으로 태어나자마자 돌봄을 받지 못한 새끼가 탈수와 저체온증, 저혈당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시름시름 앓던 새끼는 동물원 식구들의 보살핌으로 얼마 후 기력을 되찾았다. 또 어미가 출산 트라우마로 새끼를 외면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문을 닫았다가 지난달 12일 재개장한 동물원에서 새끼 백사자는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아직 관광객과 직접 접촉하진 않지만 새끼 사자를 보려는 사람들로 우리 밖은 붐빈다. 15일에는 첫 걸음마도 내디딘 새끼에게 ‘화이트 킹’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다.하지만 아직 어미와 만날 길은 아직 요원하다. 어미 사자도 안정을 되찾았고, 새끼가 준비가 되면 부모 사자와 재회시킬 것이라는 게 동물원 방침이지만 아빠 사자와의 관계가 걱정이다. 사육사는 “어미 사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새끼가 아빠 사자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면서 “매우 미묘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백사자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193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팀바티티 지역에서 자주 목격된 백사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 털로 뒤덮여 있지만 ‘알비노’는 아니다. 남아프리카 특정 지역에서만 발현되는 유전적 희귀종이다. 눈이 붉은색을 띄는 알비노와 달리 파란색 혹은 녹색인 것에서 그 차이를 확연하게 알 수 있다.현재 전 세계 동물원에 서식하는 백사자는 200여 마리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세계백사자보호기금에 따르면 야생에 남은 개체도 2018년 기준 11마리 정도 뿐이다. 1970년대 유럽 열강들이 아프리카에 유입된 후 백사자를 마구잡이로 사냥한 탓이 크다. 백사자보호단체가 나선 덕에 CITES(세계 동물거래 협약)에 의해 보호받고 있지만 규모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게다가 백사자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일반 사자로 분류돼 있어 보전 인식도 미흡하다. 백사자 보호단체는 “세계자연보전연맹 기준 백사자는 일반 사자와 다를 바 없다. 때문에 다른 사자와 마찬가지로 백사자도 멸종위기 ‘취약(VU : Vulnerable)’ 등급에 올라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프로존 허브레쥬메, 혈행개선 및 대사증후군 예방 ‘써큐라이프’ 출시

    아프로존 허브레쥬메, 혈행개선 및 대사증후군 예방 ‘써큐라이프’ 출시

    아프로존의 헬스케어 전문 브랜드 허브레쥬메에서 혈행개선 및 대사증후군 예방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써큐라이프’를 출시한다. 허브레쥬메는 피부 속부터 수분을 채워 잠가주는 아큐락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온 브랜드다. 대사증후군은 심장질환 및 당뇨병, 뇌졸중을 비롯한 건강 문제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5가지 위험요소들(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 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그리고 중심비만) 중 3가지 이상을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일컫는 용어로, 혈행개선이 발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혈행개선 복합건강기능식품 ‘써큐라이프’는 간편하고 위생적인 PTP 개별 포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흡수율이 높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rTG 오메가3가 함유되어 혈중 중성지질 개선은 물론 혈행개선, 눈건강,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코엔자임 Q10이 일일 권장량 최대치인 100mg 함유되어 혈압감소 및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깨끗하고 차가운 알레스카 배링해에서 서식하는 명태를 독자적인 정제 기술로 깐깐히 만들어 국제 인증을 받은 순도 높은 오메가 원료를 사용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자연의 영양소 섭취를 위해 홍국, 바나바잎출물, 아마씨유, 마늘유 등 6종을 부원료로 함유하고 있어 부담이 적다. 아프로존 관계자는 “건강한 혈행, 혈압 관리는 건강관리의 기본이다.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간편하게 ‘써큐라이프’로 자신은 물론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킬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허브레쥬메의 ‘써큐라이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대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헬릭스미스, 당뇨합병증 ‘엔젠시스’ 재임상…주가 5.81%까지 상승

    헬릭스미스, 당뇨합병증 ‘엔젠시스’ 재임상…주가 5.81%까지 상승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의 미국 임상 3-2상시험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산하 브리검여성병원(BWH)을 비롯해 15개 임상시험 센터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엔젠시스의 통증 감소 효과가 유효한지를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한다. 헬릭스미스는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81%(3800원) 오른 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가 임상 3-1상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주평가지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다만 임상 3-1B상에서 안전성·유효성이 확인돼 후속 임상 3-2상을 조만간 시작할 방침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합병증 중 하나로, 고혈당으로 신경세포가 손상되면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건강한 체중관리, ‘우유’와 함께해요”

    “건강한 체중관리, ‘우유’와 함께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 및 운동시설 출입빈도가 줄고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유자조금위원회는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 무조건 굶는 것은 피하고 가벼운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할 것을 추천하며, 특히 GI지수가 낮은 대표 식품인 ‘우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GI(Glycemic Index)란 혈당지수를 나타내는 말로,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 포만감을 오래 느낄 수 있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다. 또한 우유는 100ml당 60kcal로 열량이 높지 않은 반면, 우유 속 항비만인자가 지방 분해 및 배출에 도움을 줘 다이어트에 탁월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우유 영양소,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칼슘 : 지방산 배출 뼈의 구성 영양소로 잘 알려진 칼슘은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대사 경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위장관에 있는 지방산과 결합하여 지방산을 몸 밖으로 배설시킨다. 반대로 칼슘이 부족해진다면 지방이 점점 몸에 쌓인다. 우유 속 칼슘이 지방을 태우는 데 더 효과적인 이유는 합성 칼슘보다 생체 이용률이 높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칼슘을 섭취하더라도 우유를 마실 경우 지방 배출 효과가 훨씬 우수하다. ■ 공액리놀레산 : 지방 산화 촉진 우유에 함유된 공액리놀레산(CLA)은 항비만인자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는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이며 지방 산화 촉진, 지방 합성 효소 억제 등의 기능을 한다. 또한 항암작용, 항동맥경화,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 단백질 : 근육 생성 및 식욕 조절 우유의 카제인 단백질과 유청 단백질은 근육 생성 및 식욕 조절에 도움을 준다. 카제인 단백질은 체내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근육 단백질의 분해를 방지하고, 조직 생성에 필요한 영양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근육 단백질을 합성시키는 유청 단백질도 다량 함유돼 있어 근육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유청 단백질의 경우,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포만감을 높이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한편,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우유는 다이어트 시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고, 특히 칼슘이 지방 축적 자체를 막아준다”며, “우유에 들어있는 지방산은 포만감을 주고 지치지 않게 해, 과식을 막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단 시간에 빨리 빼는 것, 한 가지 음식만 먹거나 단식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건강에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평소 칼로리를 조절해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건강한 몸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보다 더 위험하다

    [달콤한 사이언스]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보다 더 위험하다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한 주52시간 근무제가 2018년 7월 시행된 이후 2년 가까이 되고 있다. 저녁 시간이 훨씬 여유있어졌다는 사람들도 많아졌지만 직장인들은 저녁 6시 칼퇴근을 하더라도 늦은 저녁을 먹는 경우가 많다. 생물학자와 의학자들이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만큼이나 비만을 촉발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아칸소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늦은 저녁식사가 야식 만큼이나 체중증가와 당뇨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학’ 11일자에 실렸다. 전 세계 약 21억명 이상의 성인들이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인해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비만이나 과체중은 운동부족이나 야식 같은 안 좋은 식습관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남녀 20명을 1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하도록 하고 나머지 집단은 오후 8시 이후에 식사를 하도록 하고 모두 11시에 잠자리에 들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들에게 시계형태의 활동측정기를 24시간 착용하도록 하고 혈당, 체중, 체질량지수(BMI)를 측정하고 수면습관을 관찰했다. 그 결과 오후 8시 이후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들은 오후 6시에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 혈당 수치가 18% 정도 높았고 지방 축적량은 10% 정도 높았고 지방 소비율은 1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질수록 신진대사가 잘 되지 않는 비만이나 당뇨환자와 비슷한 상태가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저녁식사를 늦게 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시간만큼 깨어있는 것이 필요하지만 취침시간이 늦어질 경우 전체 수면시간이 줄면서 지방축적이 쉬워지는 등 또 다른 건강상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결국 저녁식사를 늦게 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나단 준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늦은 저녁식사가 지방을 태우는 대사시스템과 포도당 내성을 약화시켜 대사질환을 유발시킨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늦은 저녁식사에 따른 영향은 사람마다 다르고 평상시 취침시간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늦은 시간에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인체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3차 추경 35.3조 편성…코로나 대응 역대 최대 ‘초슈퍼 추경’

    3차 추경 35.3조 편성…코로나 대응 역대 최대 ‘초슈퍼 추경’

    금융위기 당시 28.4조 넘어선 역대 최대한국판 뉴딜 5.1조…23.8조 적자국채 발행나라살림 적자비율 역대 최고정부가 35조 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여섯번째인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추경 예산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초슈퍼 추경이다. 정부가 3차 추경을 편성한 것은 반세기 만이다. 기업과 상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유동성을 지원하고 고용 충격에 대응하는 한편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재원을 포함시켰다. 여기에 앞으로 5년간 76조원을 쏟아붓는 ‘한국판 뉴딜’ 계획도 마련됐다. 정부는 3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제3회 추경안’을 확정하고 4일 국회에 제출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추경안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에서 시작된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에 속도 내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경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추경(28조 4000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가장 큰 추경 규모다. 외환위기 이후 1998년 추경(13조 9000억원)도 넘어선다. 추경 소요재원의 약 30%인 10조 1000억원은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조달했고, 1조 4000억원은 근로복지진흥기금 등 8개 기금의 여유재원을 동원해 충당했다. 나머지 재원 23조 8000억원은 적자국채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35조 3000억원에 이르는 이번 추경안은 세출 확대분 23조 9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11조 4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입 경정분은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성장률 하락과 세수 부족을 감안해 세수 감소분 보전을 위해 11조 4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부분도 역대 최대 규모다.세출 확대분 23조 9000억원은 위기기업·일자리를 지키는 금융지원(5조원), 고용·사회안전망 확충(9조 4000억원), 내수·수출·지역경제 활성화(3조7천억원), K-방역산업 육성과 재난대응시스템 고도화(2조 5000억원)에 각각 투입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성장발판 마련을 위한 ‘한국판 뉴딜’에는 5조 1000억원을 투입하면서 5년간 76조원을 투입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소상공인, 중소·중견기업, 주력산업·기업에 대한 긴급유동성 공급을 위해 시행 중인 135조원 규모의 금융안정지원 패키지 대책 중 한국은행과 금융권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53조원을 제외한 82조원의 유동성 공급을 뒷받침할 재원을 5조원 담았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보증기관 등에 대한 출자·출연·보증 방식으로 1조 9300억원을, 주력산업·기업에 대한 긴급유동성 42조원 공급을 위해 3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 고용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시행 중인 10조원 규모의 고용안정 특별대책에 8조 9000억원을 투입한다. 비대면 디지털 일자리 등 55만개+α의 직접일자리를 만드는데 3조 6000억원, 실업자에 대한 고용보험의 구직급여 확대에 3조 5000억원을 쓴다. 무급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한 기업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에 9000억원, 특수고용직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신설한 긴급고용안정지원금 60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하반기 소비확대를 통한 경기 회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민 10명 중 3명꼴인 1600여만명에 농수산물과 외식, 숙박, 공연, 영화, 관광 등 8대 분야에 할인소비쿠폰을 1684억원어치를 지급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을 6조원에서 9조원으로 3조원 확대하고 1조원가량의 올해 본예산 미발행분에도 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여기에 3177억원 예산을 들인다.가전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서는 구매액의 10%를 30만원 한도에서 환급해주는 ‘고효율 가전 환급’ 대상 품목에 의류건조기를 추가하고 관련 예산을 3000억원 늘린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200억원을 들여 우리나라로 유턴하는 기업에 대한 전용 보조금을 신설하고, 수출회복을 위해 수출기업에 긴급유동성을 공급하는 무역보험공사에 3271억원을 출연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노후화된 사회간접자본(SOC) 안전보강을 위해 5525억원을 투입한다. 방역산업 육성과 시스템 보강에도 나선다. 민간 제약사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1115억원을 배정했다. 경영난을 겪는 의료기관 자금융자에 4000억원, 의료용보호구 772만개와 인공호흡기 300대 등을 비축하기 위해 2009억원, 음압병상 120병상 확대에 300억원을 각각 쓴다. 앞으로 5년간 76조원을 쏟아부을 ‘한국판 뉴딜’에 대한 투자에 첫걸음을 뗀다. 디지털 뉴딜에 2조 7000억원, 그린뉴딜에 1조 4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에 1조원 등 연내 총 5조 1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우선 전국 약 20만개 초·중·고 교실에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고, 내용연수 초과 노트북 20만대를 교체한다. 보건소나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건강 취약계층이나 당뇨·고혈압 등 경증 만성질환자 8만명을 대상으로 웨어러블이나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원격건강관리를 시작한다. 보건소에서 방문 건강관리를 받거나 요양 시설 등에 있는 노인 2만5천명에 대해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맥박·혈당·활동 등 돌봄도 개시한다. 중소기업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2880억원을 들여 8만곳에 대해 원격근무 시스템 솔루션 이용에 쓸 수 있는 바우처를 지원하고 SOC 디지털화에 4800억원을 투입한다. 2352억원을 들여 노후화로 에너지효율이 떨어진 낡은 공공시설에 대한 그린리모델링에 착수한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1만호와 어린이집 529곳, 보건소·의료기관·학교 612곳 등에 고효율 단열재를 설치하고, 환기 시스템을 보강해 에너지효율을 높인다. 300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와 주택, 건물, 농촌에 태양광발전시설 보급을 위한 융자 지원도 확대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으로 재정 건전성 지표도 역대 최대로 악화한다. 올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3.5%로 역대 최고로 올라서고,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5.8%로 확대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후폭풍이 거셌던 1998년(4.7%)을 넘어서 역대 최고를 기록하게 된다. 정부는 추경안의 국회 통과 시 3개월 안에 추경 예산의 75% 이상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걷거나 서 있을 때 ‘비틀’… 음주·과로 아닌 몸의 ‘이상 신호’

    걷거나 서 있을 때 ‘비틀’… 음주·과로 아닌 몸의 ‘이상 신호’

    가끔 주위가 빙글빙글 돌거나 몸의 균형을 잡기가 어려워진다.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아찔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과로나 음주 탓이라고 무심코 넘길 일이 아니다. 어지럼증의 증상과 원인, 대처법을 알아본다.어지럼증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강한 회전성 어지럼증은 현훈이라고 한다. 자세가 불안하거나 눈동자가 떨린다. 가끔 심한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자세 변화가 없는데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면 뇌 부분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갑자기 비틀거릴 때가 많다면 중추성 어지럼증일 수 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생하면 균형을 잡는 능력이 줄어든다. 술 취한 사람처럼 걷고 한쪽으로 기울거나 쓰러지는 증상이 잦다. 갑자기 아찔한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증상은 실신성 어지럼증에 해당한다. 빈혈이나 저혈당, 심장 이상으로 발생한다.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게 흔하다. 장시간 앉아 있다 일어설 때 하체로 몰렸던 혈액이 제때 뇌로 돌아가지 못해 생기는 현상이다. 심리적인 원인으로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심인성 어지럼증이다. 붕 뜨는 느낌이 들면서 몸이 흔들리고 머리 안이 도는 것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사람이 많은 마트에서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일 때가 많다.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심인성 어지럼증은 불안장애나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등의 질환을 앓을 때 주로 나타난다”면서 “과거 이석증 등으로 심한 어지럼증을 겪었던 사람들이 병이 나은 뒤에 지속적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 가운데 하나는 귀의 전정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전정신경염이다. 귀는 우리 몸에서 청력과 균형을 담당한다. 남혜정 경희대한방병원 안이비인후과 교수는 “머리에 문제가 없는데도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말초성 어지럼증이라고 하는데, 말초성 어지럼증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은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귀의 전정계”라고 설명했다. 전정계는 머리가 움직이는 정보를 뇌에 전달하고 눈의 시야 안정에 도움을 주며 자세를 유지하는 근육 조절에 관여한다. 달팽이관이 소리를 인식한다면, 전정기관은 머리의 움직임과 기울어짐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전정신경염은 감기 몸살이나 급성 장염 등을 앓은 뒤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레 어지럼증이 생기고 흔들리는 느낌이 안정되지 않으며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신경과) 교수는 “전정신경염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감기를 앓은 뒤 생기기도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일로 몸이 피곤할 때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우리 몸의 저항력 저하가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증도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전정기관에 있는 탄산칼슘 결정체인 이석(耳石)이 떨어져 머리 회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머리 움직임에 따라 어지럼증이 생긴다. 전문용어로는 ‘양성돌발체위현훈’인데, 감기를 고뿔이라 부르듯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석증이라고 쉽게 표현한다. 이석을 원위치로 돌리면 치료된다. 이석증 환자는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갑자기 눈앞이 핑핑 도는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몸의 균형을 잘 잡지 못한다. 특히 베개를 베거나 목을 구부렸다 위를 쳐다보는 행동을 할 때 순간적으로 증상이 발생한다. 메슥거림과 구토,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을 동반하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어지럼증이 호전된다. 메니에르병도 어지럼증을 일으킨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앓았던 병이다. 귓속 달팽이관에 이상이 생겨 귀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 세균·바이러스 감염, 머리에 입은 외상 등이 영향을 미친다. 머리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심한 어지럼증이 수시로,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뇌혈관질환에서도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뇌혈관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자가 진단을 하려면 양팔을 들어올렸을 때 한쪽 팔이 떨어지는지, 시야가 흐려지는지, 앞발과 뒷발을 일자로 붙여 걸을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김성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뇌질환 관련 어지럼증은 주로 장년층 이상에서 많이 보이며 대표적인 것이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이라면서 “갑작스레 심한 두통이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되는 증상, 발음 이상 등의 증상이 어지럼증과 동반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지럼증을 극복하려면 우선 일상의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이 중요하다. 식사는 가볍게 약간 부족한 듯하는 게 좋다. 예전의 80% 정도만 먹되 끼니마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영양식을 마구 챙겨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생활을 단순하게 설계한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서 비슷한 시간에 운동하고 잠을 충분히 잔다. 단순하고 규칙적인 생활은 평형감각을 맡은 귀의 전정계에 휴식을 준다. 피부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곳에 들어가면 어지럼증을 느낀다. 여분의 옷을 갖고 다니면서 내 몸이 느끼는 피부 온도를 비슷하게 맞춰 주는 것이 좋다. 평생 실천 가능한 정도의 저염식을 꾸준히 실행한다. 메니에르 질환에서는 특히 저염식이 강조된다. 무엇보다 최소한 주 4회 이상 규칙적인 유산소운동으로 몸과 마음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어지럼증 환자에게는 아침보다 밤 운동이 좋다. 운동시간은 40분~1시간 정도가 적절하다. 기분 좋게 땀이 날 정도로 20~30분간 운동하고 스트레칭을 10~20분간 충분히 한다. 벌크업 같은 상체운동보다 하체 강화 훈련이 권장된다. 남혜정 교수는 “어지럼증에서 중요한 치료 대상은 뒷목과 옆 목줄기 부분”이라면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목에서 귀 뒤쪽으로 뻗어 있는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된 경우가 많아 일과 후 규칙적인 운동으로 하루 동안 쌓인 근육 긴장을 풀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디지털·그린 ‘방점’… 정책 재탕, 투자·일자리 효과는 미지수

    디지털·그린 ‘방점’… 정책 재탕, 투자·일자리 효과는 미지수

    교실마다 와이파이… 구형 노트북 교체 내년 호흡기 전담클리닉 1000여곳 설치 100개 친환경 기술 기업 3년간 성장 지원 특수 근로자 고용보험에 8000억원 투입 데이터·공공 와이파이 등은 이미 추진 “단시간 청년 IT 공공 일자리 그칠 뿐”정부가 5년간 76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고용안전망 강화의 토대 위에 ‘디지털’과 ‘그린’을 양대 축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는 기존 정책을 재탕한 것으로 투자·일자리 효과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2년까지 31조 3000억원을 1단계로 우선 투입하고, 2023∼2025년 45조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13조 4000억원을 투입하는 디지털 뉴딜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등 ‘DNA’ 생태계 강화가 핵심이며 우선 원격교육과 비대면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뒀다. 전국 초중고등학교 전체 교실(38만곳)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교사들이 사용하는 구형 노트북(5년 초과) 20만대를 교체한다. 디지털교과서 온라인시범학교 학생 24만명에게 태블릿PC도 제공한다.현행 의료법 틀 안에서 비대면 의료 인프라도 보강한다. 감염병에 대비해 내년까지 전국 1000여곳에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설치한다. 보건소에서는 건강 취약계층 13만명에게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증 만성질환자 17만명에게는 웨어러블 기기를 보급해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건강관리체계를 고도화한다. 취약 고령층 12만명에게는 사물인터넷(IoT)·AI 기반으로 맥박과 혈당을 감지하고, 말벗을 해 주는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한다. 도서·벽지 등 농어촌 마을 1300곳에 초고속 인터넷망을 보급하고, 주민센터와 보건소 등 공공장소 4만 1000곳에 고성능 와이파이도 설치한다. 2022년까지 12조 9000억원을 투입하는 그린 뉴딜은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에 가장 많은 5조 8000억원을 쓴다. 정부는 전국의 낡은 어린이집(1058곳), 보건소(1045곳), 의료기관(67곳), 공공임대주택(18만 6000가구) 등에 고효율 단열재나 환기시스템을 보강한다. 국립 유치원과 국립 초중고등학교 55곳은 그린스마트 학교로 전환해 태양광 시설과 친환경 단열재를 설치한다. 전국 상수도 관리 체계를 정보통신기술(ICT)·AI 기반의 스마트 관리체계로 전환해 실시간 수질 감시를 하는 것은 물론 자동소독 정수장도 만든다. 친환경기술을 보유한 100개 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R&D), 실증테스트, 사업화까지 3년간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한다. 정부는 2022년까지 한국판 뉴딜의 토대를 조성하기 위한 고용안전망 강화에도 5조원을 투입한다. 예술인과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고용보험 가입에 따른 구직급여 소요로 8000억원을 책정해 반영했다. 예술 분야 종사자는 오는 11월부터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 여부는 추후 국회에서 관련 법안의 처리가 필요하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인프라 투자를 선도하면 민간에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데이터, 공공 와이파이 등은 이미 추진 중인 사업들이다.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창출 계획이 노인 일자리와 비슷하게 ‘단시간 청년 IT 공공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내수와 투자활성화 대책 대부분이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나온 것들의 연장선”이라며 “당장 일자리를 만들고 돈을 돌게 할 사업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한국판 뉴딜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가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정부 일자리 성격이 강한데 민간의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내려면 규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