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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체 모든 기능 조절경로 규명/노벨의학상 수상 2인의 업적

    ◎세포간 「이온의 흐름」 측정방법 개발/당뇨병·일부 유전병 치료에 새 전기 독일의 세포생리학자 네허와 자크만에게 영광을 안겨준 「세포내 단일이온통로에 관한 연구」업적은 세포내 전체이온통로를 통해 지나가는 이온의 양을 측정,지난 63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홉스킨교수및 헉슬리교수의 연구를 계승,발전시킨 것이다. 홉스킨과 헉슬리는 50년대 「세포내에 이온통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통로들을 통과하는 전체이온양을 측정하는 기법을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온통로연구를 한단계 더 진전시킨 네허와 자크만의 수상에 대해 국내 의학계는 『때늦은 감이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노벨상위원회는 『많은 병리학적 메커니즘들이 지난 80년대의 이온통로연구로 분명하게 규명됐으며 낭포성 섬유증·간질·몇몇 심장혈관질환·신경근육질환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하고 『이들의 과학적 업적은 세포의 기능에 관한 견해와 세포생물학의 교과서 내용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0년대초반 국내 최초로 이들 두 학자의 이론을 도입한 서울대의대 생리학교실 엄륭의교수는 『네허와 자크만이 정립한 이론의 가장 큰 공적은 인체의 신경흥분·근육수축·호르몬분비등 생체의 모든 기능이 어떻게 이온통로를 통해 조절되는가를 규명해낸데 있다』고 말한다. 엄교수에 의하면 신체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이온이 세포내 단일통로를 통해 세포안팎으로 드나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이온통로는 수십개로 나트륨이온·칼륨이온·칼슘이온·염소이온등 각 이온은 자신에게 적합한 통로를 통해서만 세포내외로 출입한다. 만약 세포내 이온통로에 장애가 발생하면 인체에는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미국의 인디언들이 사용하는 화살촉에 발라져있는 독은 세포내의 이온통로를 차단시킴으로써 호흡정지를 일으켜 사람을 죽이게 된다. 세포내 단일이온통로가 인체에서 행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당뇨병의 발생메커니즘,호르몬의 특정수준유지등을 제외하고는 아직 많이 알려져있지 않으나 동물실험에서는 이온통로에서의장애가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실험보고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네허와 자크만이 공동 저술·출판한 책 「단일통로기록법」은 세포내의 단일통로를 통해 흐르는 극미량의 전류를 측정할 수 있는 기법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두 과학자는 세포내 단일통로를 통해 흐르는 이온양을 측정하는 방법을 76년부터 독일괴팅겐에 있는 막스프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공동연구해 81년 완성했다. 서울대의대 김전교수(생리학)는 『신경계·근육계등 신체의 모든 활동은 결국 전기적 활동이므로 이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간연구에 대한 혁명적 업적』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대회등을 통해 네허교수와 자크만교수를 여러차례 만난 엄륭의교수는 『이들이 지금은 독일의 괴팅겐과 하이델베르크에서 각각 떨어져 있지만 80년대초까지 모두 괴팅겐소재 막스프랑크연구소에서 연구를 꽃피웠다』고 전한다. 엄교수에 따르면 혈당이 올라갔을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당뇨병의 메커니즘은 두 과학자의 연구결과 정상인의 경우 칼슘통로가 열리면서 칼슘이온이 세포내로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당뇨병환자는 칼슘이온통로의 이상으로 칼슘이온이 세포내로 이동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또 방광섬유증은 염소이온통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게 되는 질병으로 유전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 유기준의원 병보석/법원,금명 결정

    【성남=한대희 기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합의 제2부 이석우 부장 판사는 25일 광역의회의원 후보공천과 관련,내정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된 유기준 의원(67·전 민자당 하남 광주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병보석 결정을 27일 안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성동구치소에 수감된 유 의원은 지난 17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병보석 신청을 성남지원에 접수시켰으며 이 판사는 24일 유 의원을 소환,병상에 대한 진술을 받는 등 보석 심리를 마쳤다. 성남지원에 접수된 성동구치소장의 병상통보에 따르면 유 의원은 지병인 당뇨병과 고혈압증상이 극도로 악화돼 식후 2시간 후의 당뇨혈당치가 2백90∼3백50㎎,혈압이 최저 1백30∼최고 2백50으로 기록되는 등 일반 종합병원 전문의의 진료가 긴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 당뇨병 획기적 치료방법 개발

    ◎세계 첫 「인슐린 피부첩포시스템」 선보여/화학연 이해방박사팀 개가 지금까지 당뇨병환자 치료에 사용돼온 인슐린주사법 대신,피부에 붙여 직접 전달시킬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인슐린 피부전달시스템이 국내서 개발되었다. 한국화학연구소 고분자화학 제3연구실 이해방박사팀과 동신제약팀은 과기처 특정연구비 지원을 받아 인슐린 피부전달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생명과학분야에 큰 기여를 하게되었다. 88년부터 3년간 연구끝에 개발된 이 시스템은 동물실험을 거쳐 국내 3건을 비롯,미국 등 5개국에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임상실험을 거쳐 93년말까지 실용화된다. 사람의 피부는 전기·화학·물리적 자극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토록 진화돼왔다. 바로 이 보호막 구실을 하는것이 피부의 표피층으로 약물전달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인슐린을 비롯한 펩타이드성 호르몬은 분자량이 매우 커 피부통과가 어렵고 피부와의 친화성이 없으며,불안정한 약물로서 피부전달이 불가능하게 여겨져왔다. 이같은 장벽을 해결키 위해 연구팀은 전류적에너지를 이용,이온화된 분자를 이동시키는 이온 영동법과 피부의 표피저항을 줄일수 있는 특수 처리방법 및 인슐린과 용매의 상호관계를 집중 연구함으로써 개가를 올린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패치형으로 변형,토끼(6백마리) 돼지(20 〃 ) 피부에 부착,인슐린에 의한 혈당강하 실험을 한결과 우수한 성과를 입증했다. 또 시판되는 NHP인슐린 주사액과 패치시스템을 비교한 결과 비슷한 효과를 보았다.
  • 평민ㆍ민주 청중규모 밑돌자 실망/보라매공원 집회 이모저모

    ◎사찰대상자들 번호붙이고 참석해 눈길/병 던지며 평민해체 외쳐 한때 아수라장 보안사 민간사찰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13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평민ㆍ민주당 등 9개 정당 및 재야단체가 공동주최한 집회는 관중도 당초 기대에 못미친데다 청중들의 이탈이 잦아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의 관중수는 지난 7월 평민당이 이곳에서 가졌던 집회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10만여명 정도에 그친데다 열기마저 식은 분위기였다. ○…장ㆍ단기 정국구도를 달리 설정하고 있는 평민ㆍ민주 양당은 이번 대회의 성격과 대회 이후의 정국운용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를 노정. 이번 집회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군중동원에 나섰던 양당은 대회당일 평민당측이 각종 구호와 최영근부총재의 연설을 통해 김대중총재가 단식조건으로 내건 지자제 실시와 내각제 개헌포기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민주당측은 정권퇴진등 보다 과격한 주장으로 평민당과의 「선명성 경쟁」에 중점. 평민당의 김원기총재 특보는 비상시국 회의가 결의문에서 노정권 퇴진을 명시한 데 대해 『우리당의 입장과는 다르다』면서 『우리당은 시국수습 4개항등의 요구조건을 여권이 수용않을 경우 그때 퇴진운동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해 이번 대회를 대여 막후접촉에서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복안임을 시사. 이에 비해 민주당 장석화 대변인은 『우리는 이제 갈때까지 간다』면서 『평민당과 민자당이 막후협상을 통해 등원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등원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해 스스로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는 「단식정국」을 끝내기 위한 명분을 찾고 있는 평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태도. ○…평민ㆍ민주 양당은 이번 보라매집회를 여권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평민당이 10만명,민주당이 1만7천명 이상의 군중을 동원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7월 집회보다 오히려 군중숫자가 크게 밑돌자 적이 실망하는 눈치. 평민당의 신순범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평민당이 주도하지 않고 재야단체에서 주도권을 잡는 바람에 오히려 청중이 줄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의원들 일찍 자리떠 ○…이날 집회에서는 보안사사건을 폭로한 윤석양 이병의 큰 누나 윤성례씨(41)가 나와 『모든 분들이 석양이를 아들ㆍ동생처럼 여겨 자유의 몸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해 가장 큰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또 보안사 사찰자명단에 올랐던 평민ㆍ민주당 국회의원등 당사자들이 자신의 사찰번호를 가슴에 붙이고 참석해 눈길. 이날 대회가 열기가 없는 가운데 진행되자 몇몇 평민당의원들은 일찍 자리를 떴고 청중들도 연사들의 연설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대회장을 빠져나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이날 집회는 마지막 연사인 평민당의 최영근부총재의 연설 순서에서 사회자가 『김대중총재는 단식으로 기력이 쇠해 불참했다』고 설명하자 청중석 앞자리에서 『김대중』『김대중』이라는 연호가 나온데 이어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연단을 향해 나무막대ㆍ빈병ㆍ물통ㆍ방석 등을 마구 던져 한동안 아수라장. 이때 청중석 뒷편에서는 『평민당 해체하라』『사기치지 말라』는 등의 반평민당 구호도 가세. 이에 연단 뒷편에 앉아있던 문동환 평민당고문등 평민당당직자들이 『김총재의 집회불참이 김총재의 뜻은 아니었다』『김총재는 현재 단식을 하고 있다』고 소리치며 자제를 호소했고 최부총재도 『이렇게 하면 김총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총재를 사랑한다면 진정해 달라』고 당부. 소동은 5분여만에 끝났다. ○DJ,집회참석 고집 ○…13일로 단식 6일째를 맞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전날밤부터 나타난 단식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보라매공원 집회에 참석할 것을 고집했으나 『건강에 결정적인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만류와 당직자들의 강력한 제지로 결국 불참. 담당의사는 『김총재가 저혈당 및 탈수증증세를 보이고 있어 절대안정이 필요하며 자칫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면서 『이 상태에서 군중앞에 나서는 것은 건강에 충격이 크다』고 집회불참을 적극 권유. 평민당은 김총재가 그래도 집회참석을 고집하자 이날 하오 1시쯤 긴급당무회의를 소집해 김총재의 집회불참을 당론으로 결의하는등 참석을 막기 위해 막바지까지 안간힘.
  • “홍삼농축액 당뇨병치료에 특효”/인삼공사 이부경씨,민간요법 개발

    ◎1백명에 매일 5회 복용시켜 완치/부작용 거의없고 피부미용 효과도 홍삼 엑기스를 복용하면 당뇨병이 완치된다는 새로운 민간치료 요법이 개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충남지사장 이부경씨(59ㆍ농학박사)는 지난 88년부터 당뇨병환자 1백여명에게 1개월가량씩 홍삼엑기스를 복용시켜 완치시키는 민간치료 요법을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이박사는 그동안 10∼20년이상 병원을 찾아다니는 당뇨병 환자들을 접해 오면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던중 홍삼 성분에 피글로타민ㆍ아데노신과 사포닌 성분 등이 들어 있는데 착안,홍삼엑기스를 통한 당뇨병 퇴치방법을 창안하게 됐다. 이박사의 치료방법은 홍삼엑기스를 커피잔에 1.5스푼정도 타고 따뜻한 물을 부어 매일 5회이상 복용하면 1개월후에 대부분 완치되고 중증환자의 경우도 2개월 이내에 완치효과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인체의 췌장내랑겔한스섬 베타(β)세포가 파괴됐을때 인슐린을 생성하는 기능의 장애및 저하로 혈당이 높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홍삼에포함돼 있는 사포닌이 체내 췌장등 장기와 혈관등에 축적된 콜레스테롤(동물성 지방분)을 용해시켜 랑겔한스섬β세포 조직을 재생하고 기존 노화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며 홍삼내 피글로타민과 아데노신 성분은 인슐린의 자연분비를 촉진시키는 상호작용으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탁월한 효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박사는 『당뇨는 체내의 인슐린 부족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현대의학에서는 인슐린을 투약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나 인슐린이 떨어질 경우 지속적인 투입으로 췌장의 본래의 기능이 더욱 약화되는 단점을 갖고 있다』면서 『인삼보다 월등히 효능이 좋은 홍삼을 이용한 자연요법에 따른 치료가 가장 정상적인 인체 기능을 회복시킬수 있을 것 같아 그동안 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박사는 지난 81년부터 홍삼엑기스를 이용,여드름을 없애고 미용효과를 높이는 마사지 방법을 개발해 그동안 많은 여드름 환자들을 완치시키는등 홍삼엑기스를 활용한 각종 고질적인 병을 치료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 정치인의 아내/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춘원 이광수의 「단종애사」중,신숙주부인 윤씨의 자결장면이다. 역사 소설가의 상상력이,감수성 예민하고 호기심에 충만한 시절의 독서에 의해 강렬하게 이입되어 있다. 정호용씨의 부인 김숙환씨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더구체적으로는 서투른 아녀자 필치의 「대통령각하!」로 시작되는 유서를 보았을 때 문득 떠오른 것이 이 대목이었다. 단종복위를 꾀하다가 옥사를 치르게 된 충신들과 순절을 함께 하지 않고 돌아온 남편 신숙주의 의롭지 못함에 항의하며 자결했다는 그 부인 윤씨의 죽음과 「꽃님엄마」의 자살과는 아주 다르다. 그런데도 이런 연상작용이 생긴 것은 두 경우가 다 정치인을 지아비로 둔 아녀자가 「명분」 때문에 자결을 결심하는 점에서 공통되기 때문인 듯하다. 『미련한 여자가 남편과 가정을 망쳤으니 정호용 주위 모든 분들도 다 용서해 달라』는 메모 정도의 간결한 유서다. 그냥이라면 결례스러워서도 「대통령」한테까지 당도하기 어려웠을 쪽지 글이다. 결과적으로 화살에 매달려 봉창을 뚫고 들어가 꽂히듯이 전달된 이 글은 씌어진 것보다 씌어지지 않은 부분에 더 많은 뜻이 담긴 항의서처럼 보인다. 남편의 파멸을 눈앞에 두고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음을 치열하게 항변하는 소리없는 소리가 그 선방에게는 들렸을 것같다. 자살을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직접원인은 많은 경우 조울증세 때문이라고 한다.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불안과 우울에 떠밀리듯 극약을 마시고 동맥을 끊는 것이다. 이런 증세가 당사자를 제치고 아내에게로 직접 오는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타협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비겁함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저항운동 지도자로서도 여성이 더 극렬하고 굽힐 줄을 모르는 것도 같은 성정 때문일 것이다. 필부의 아내라면 이런 여성의 성정도 여염살림으로 연소되겠지만 정치인의 아내가 되면 때로 역사의 단면에 선명한 채색을 하기도 한다. 3당통합이 이뤄진 뒤 오랜 야당생활 동안 김영삼총재에게 충성을 바치며 따르던 지방의열혈당원과 그 아내들이 『우리는 어쩌란 말이냐』고 김영삼씨 부인을 찾아와 심하게 성화를 댔다고 한다. 그로 인해 시달리느라고 수척해진 손명순씨가 보기에 딱한 나머지 정치적 이웃이 아닌 한 친지는 부인을 위해 「좋다는 것은 다 넣고」 원기회복탕을 달여다 준 적이 있다고 한다. 이 탕약을 부인은 자기보다는 김최고위원에게 먹게 했고 그것이 아주 효험이 있는 것 같다고 남편은 만족해 했다는 뒷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한소외교」로 깃발을 날려가며 뉴스면을 누비는 거여의 최고위원의 부인이 되어 고달프지만 즐거운 모습으로 창공을 날으는 손명순씨의 「정치인 아내모습」과 김숙환씨의 「자살기도 병상」은 같은 화면을 앞서거니 뒤서기니 장식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어 현란하게 직조되는 현실의 비정이 우리를 현기증나게 만들었다. 「꽃님이 엄마」의 자살이 「기도」로만 끝난 것에 대해서,의도적이냐 아니냐를 놓고 추측이 구구했지만,죽음을 생각할 만큼 절박했던 그의 심경은 그 자신만이헤아릴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그 일로 해서 청와대와의 첫번 면담으로 「타협」을 했을지도 모를 뻔했던 그의 남편은 결심을 재다짐하게 되었고,격랑의 파고는 되솟아 올랐다. 그 소용돌이 때문에 정씨네가 늦게 둔 딸들의 이야기도 알려졌고,아직 어린 네 딸과 아직도 국민학생인 막내가,역사에 새겨지는 아버지의「억울한 누명」을 자라면서 겪어야 할 것에 부부가 무서운 고통을 겪었다는 속사정도 노정되었다. 정치인이,외풍 앞에서 풍운을 다스리거나 좌절하고 있을 때 그 풍운에 희생되는 가족을 지켜야 하는 일은 아내몫이다. 남편이 풍운에 좌절하려고 하면 그걸 막는 일도 아내가 해야 하도록 강요받기도 한다. 아내가 띄운 항변서는 청와대에서 응답이 왔고,「부부 함께」 불려가 회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분의 「탄탄한 보장」이 있었으리라고 추측되고 있지만 진상은 아직 알 수 없다. 혹시,옛친구 부부끼리인 그들 두쌍의 부부는 얼마동안 묵묵히 앉아만 있었는지도 모른다. 정씨의 말처럼 「아무런 보장의 약속도 없었다」는 게 진상일지도모른다. 그저 사무치는 한같은 것을 위로만 받은 것으로,또는 『…난들 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라고 통사정하는,구정의 자극 때문에 덧없이 무너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이 결과가 느닷없이 비대해져서 뒤뚱거리며 덜컹덜컹 일을 저지르는 여당에게 유리할지,공격의 빌미를 잡고 신이야 넋이야 신명떨이를 하는 야당에게만 도움을 줄지 누구도 모른다. 그건 오직 대구서갑 유권자에게 달려 있다. 다만,역사의 단면에 박혀진 선혈같은 「꽃님 엄마의 유서」에서,옛날 윤씨 부인과도 다른,정치인 아내 노릇의 치열한 실상을 음미해 보게 된다 ◆지난 3월30일자 서울칼럼 「정치인의 아내」에 대하여 고영신씨 문중에서 강력한 항의를 받았읍니다. 보간제 신숙주의 부인 윤씨가 자결했다고 묘사한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고 그것이 정식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역사소설의 인용이지만 신씨문중에 물의를 일으킨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본의가 아니었음을 밟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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