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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사」 입법화의 전기 마련/서울대병원 「판정기준」 발표의 의미

    ◎“장기 이식수술은 현실” 공식적 선언/국민공감 확산… 보사부,법개정 나서 서울대병원이 3일 독자적인 뇌사판정기준을 선언함으로써 그동안 열띤 논란을 빚어온 뇌사입법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우리나라는 70년대초반부터 뇌사에 관한 논의가 간간이 있어왔지만 이 문제가 본격적인 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지난 88년 서울대 김수태박사팀이 국내 처음으로 뇌사자의 간장을 이식하는데 성공하면서 부터. 그뒤 장기이식의 보편화로 뇌사문제는 「법률적불가속 현실적인정」이라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이에대한 시비가 끊임없이 계속돼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각계각층에서 참여하는 공청회·토론회 등이 잇따라 개최되면서 뇌사에 관한 국민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갤럽조사연구소가 성인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뇌사인정에 동의하고 81%가 뇌사자 장기이식에 찬성하고 있다. 이처럼 뇌사문제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서울대병원의 이번 뇌사판정기준선언은 다른 대학병원에도 커다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대학병원들이 요즘 경쟁적으로 불고 있는 장기이식의 바람을 타고 저마다 독자적인 판정기준 마련을 서두를 것이고,이는 어찌됐건 결과적으로 뇌사입법화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임이 틀림없다. 이와관련,정부당국도 뇌사문제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임을 인정하고 판정기준 및 장기이식절차 등에 대한 입법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보건사회부 유원하의정국장은 『현행 「시체해부보존법」을 「장기이식 및 시체해부보존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해 뇌사자 장기이식에 관한 근거조항을 마련 중』이라며 『장기기증 및 확인절차,뇌사판정기준,뇌사판정의료기관 및 의료인자격,장기거래행위 등에 대한 처벌을 규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뇌사판정기준은 1968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처음 선포된 뒤 현재 40개국에서 뇌사를 의학적·법률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미국·프랑스·호주·대만 등 16개국은 성문법으로 명시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지난 89년 대한의학협회 산하에 뇌사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뇌사정의,뇌사판정기준을 만들어 보사부에 입법을 건의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서울대병원 뇌사판정기준 ●선행조건 ▲알코올·수면제·마취제 등에 의한 급성약물중독이 아니어야 한다 ▲저혈당,뇨독성혼수등 대사성 또는 내분비성 혼수가 아니어야 한다 ▲32℃이하의 저체온 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중증근무력증위기등 신경근육 차단상태가 아니어야 한다 ▲의식소실의 일차적인 원인이 치료가능성이 없는 기질적 뇌병변이어야 한다 ●기준 ▲외부자극에 전혀 반응이 없는 깊은 혼수상태 ▲호흡정지상태 ▲양쪽눈동공이 확대고정된 상태 ▲빛반사,각막반사,모양체척수반사 등 모든 뇌반사가 소실된 상태 ▲위와 같은 증세가 12시간이상 경과될 때 *뇌사판정은 신경과전무의 또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있는 수련병원에서 시행.장기이식에 직접 관련이 없는 2인이상의 전문의에 의해 공히 인정되어야 함.
  • 당뇨병과 식이요법/김숙희 이화여대교수(영양칼럼)

    우리주변에서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당뇨병학회의 통계로는 당뇨병인구가 2백만명이나 된다고 한다.우리나라 인구를 총 4천만명이라고 보면 약 5%에 해당하는 것이다.아마도 이중에서 90%이상이 제2형 당뇨병 일것으로 추측한다.제2형 당뇨병이란 40대 이후 중년이 되면서 나타나는 증세로 혈액내에 인슈린의 함량도 높으면서 혈당의 함량도 높은것이 그 특징이다.이사실로 보면 인슈린의 신체내의 생산은 거의 정상에 가까운 양이 생산되지만 신체내에서 생산된 인슈린이 체내 지방세포 막이나 근육세포 막에 부착되어서 혈당을 세포내로 이동시키는 일이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왜 이런현상이 나타날까? 그 이유를 정확히 밝히지 못 하고있다.그러면 반대로 당뇨병이 어떤 계층에 많이 생기나를 조사하여 역으로 그 원인을 추리 해 보는 연구도 요즘 많이 시도되고 있다.우리나라도 당뇨병의 발병률이 농촌에서 가장낮고,그다음이 중소도시이며 대도시의 발병률이 가장높다고 보고돼있다.그리고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보다정신노동을 하는 이들에게서 많고 과식을 하는 경향의 사람이 소식하는 사람보다 발병률이 높다.이 말은 체중이 과한 사람에게서 더많이 발병한다는 뜻이다.그래서 병이 신체내에 나타나면 그때부터 체중의 감소하는것이 보통이다.세계적으로 볼때 당으로부터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이 총 섭취에너지의 50%미만인 인구에서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우리나라는 70년대에는 당으로부터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이 총 에너지의 75 ∼ 80%에 달하던것이 현재는 60 ∼ 65%로 줄어든 실정이다.이 말은 밥의 섭취량이 감소되었다는 말이다.당뇨병이 발병되면 밥을 비롯해서 당의 섭취량을 조절해야하지만 전체 인구로 보면 당의 섭취가 단백질이나 지방 섭취로 대치 되면서 당뇨병인구는 증가한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을 방지하려면 우선 적당량 즉 에너지 총섭취량의 65%를 당에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도시생활에서 쫓기고 일에 시달리면서 받는 스트레스를 가능한한 줄이는 생활태도가 절실히 요구되며,과식은 않더라도먹고 활동하지 않아 체중이 과잉이 되게 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일단 당뇨의 증세가 나타나면 인슈린으로 다스린다고 해도 제2형 당뇨병은 그렇게 시원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우선 당뇨병은 병이 아니라 내 체질이 변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전의 나자신과 오늘의 나자신이 달라졌다는 것을 스스로 수긍하면서 식생활 형태를 바꾸어야 한다.당뇨의 증세를 가진 분들에게서 가장 크게 주의해야 할일은 당의 양을 갑작스럽게 줄이면서 따라서 식사량을 아주 소식으로 하면 몸에 크게 해를 끼칠 수가 있다.그 해 중에서 뇌의 정상 작용이 이뤄지지 않아서 마치도 치매증세 초기 같은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제2형 당뇨병은 잘짜여진 식사 계획을 갖고 잘 먹으면서 피곤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적당량의 활동을 하고 심한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생활형태를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
  • 중년기 압박감 관리(남성 신건강학:1)

    ◎“소리없는 살인자”/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말라/알콜·약물복용은 일시적 처방일 뿐/산책·수영 등 통해 생활리듬 찾아야/누적땐 당뇨병 등 성인병 유발… 면역체계 약화도 흔들림 없는 불혹의 연륜을 넘어선 이들이 어느날 갑자기 건강을 잃고 쓰러졌다는 소식에 접하는 경우가 많다.오늘날 우리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된 이들은 아울러 세계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오명도 함께 지니고있다.위기를 맞고 있는 중년 현대인을 위한 건강학을 시리즈로 엮는다. 「병은 마음에서」라는 말이 있듯이 마음속의 응어리나 아픔,갈등과 같은 심리적 현상은 병을 가져오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빈틈없이 짜여진 생활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면 누구나 갖게되는 스트레스 현상도 바로 이런 심신증 가운데 하나.특히 중년기에 들어서면 각종 질병의 발생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여기에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각종 성인병 유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스트레스는 소리없이 현대인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살인자(Silent Killer)로 등장하고 있다. 성베드로 정신건강연구소 김상태박사는 『경쟁사회에서 오는 과다한 업무량,실패에서 오는 좌절,각종 환경공해와 불안감이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원인이며 특히 최근 OA(사무자동화)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테크노 스트레스」라는 신종 정신장애증후군이 생겨나고 있다.성베드로정신건강연구소 김상태박사는 진단한다. 매일 되풀이되는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의 균형을 깨뜨려 적응력을 무력화시키고 심리적 위축감과 소외감을 동반한다.그러나 이러한 정신적 긴장이 보다 위험한 것은 인체의 면역체계 형성메커니즘을 약화시켜 쉽게 질병을 유발하고 동맥경화의 위험인자인 고혈압이나 당뇨병,고지혈을 일으킨다는데 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 심리적 자극은 뇌로 직접 전달되며 뇌로 전달된 자극은 다시 뇌하수체전엽을 자극해서 자극성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자극성호르몬은 부신피질을 자극하여 부신피질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 호르몬은 혈액을 타고 온 몸에 퍼지게 된다.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사람은 부신피질호르몬이 정상인 보다 훨씬 높아지며 이 호르몬은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감염성 질환의 발생률을 높이게 된다. 특히 부신피질호르몬 중에서 노르에피네프린은 말초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에피네프린은 심장의 박동수를 늘려 고혈압을 유발하게 된다. 또 스트레스는 혈액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수치를 높여 심장마비의 주요원인인 관상동맥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편 스트레스가 많을 경우 자꾸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됨으로써 비만증에 이를 수가 있고,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해져 당뇨병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초래하는 또 하나의 중대한 부작용은 「중독화현상」.흔히 정신적 압박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술이나 담배를 탐닉하고 약물을 복용함으로써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이것은 쉽게 습관화되어 결국 몸과 마음을 망치는 악순환만 가져올 뿐이다. 따라서 만병의 근원이 되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길이 건강을 유지하는 요체라 할 수 있다. 자식의 죽음등 가족상황의 변동과 해고나 파면,전직등 직장문제 주택이나 부동산을 사는 일등이 높은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들이다.중요한 것은 여러 스트레스요인이 한꺼번에 발생하지 않도록 미룰수 있는 것은 미루어 분산시키려는 노력자체가 필요하다. 김상태박사는 스트레스를 덜 받을수 있는 생활습관으로 ▲현실을 직시해 있는 그대로 인정할 것 ▲편리한 생각보다 편안한 생각을 가질 것 ▲주위의 비판·비난을 잘 소화시킬 수 있는 겸허한 마음가짐을 가질 것을 권장한다. 억지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또 다른 스트레스를 가져올 뿐이므로 자연스럽게 땀을 낼 수 있는 등산,수영,산책등이 효과적이다.
  • 자가진단 의료기기 수요 날로 증가

    ◎필요할때 집에서 건강상태 점검/혈당량·혈압측정기 등 30종 유통/“검진결과 맹신,함부로 약 복용하는 일 없도록” 최근 스스로 건강을 지키려는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가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는 가정용의료기기들이 다양하게 개발,시판되고 있다. 번거롭게 병원에 가지 않아도 건강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수요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이고 소비계층 또한 종전의 노령층중심에서 요즈음은 주부들을 비롯,20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요즘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가정용 의료기기는 전자혈압계 혈당측정기 자가임신시약등 자가진단기와 자외선치료기 저주파치료기 이온치료기등 물리치료기,찜팩 전기찜질기등 그 종류만해도 30여가지가 넘는다. ▲저주파치료기=인체에 진동을 낳는 적외선저주파를 흘려 주파수떨림을 이용,신경안정과 근육강화를 돕는 기기,즉 신경 조직세포와 혈관등에 전기자극을 가해 수축운동을 시켜줌으로써 통증을 완화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임산부의 경우 자궁수축이 일어나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삼가는게 좋다.가격은 6만∼10만원선. ▲혈당측정기=식생활패턴의 변화로 당노병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채혈기로 손가락끝에서 피를 뽑아 시험종이에 묻힌뒤 측정기에 넣으면 자동적으로 혈당량이 측정된다.가격 20만∼40만원선. 인슐린주사기는 최근 통증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분사식제품도 나와 있다. ▲임신진단시약=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융모막 성선자극호르몬(HCG)이 급격히 증가해 뇨중으로 소량 배출되는데 이를 측정해 임신여부를 판단하는 시약.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임신진단시약은 일명「유테스트」「오예스」등 6가지로 모두 수입완제품. 제품에 따라 사용방법에 차이가 있어 흡수막대를 소변에 적셔주기만 하면 판정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스포로이드로 뇨를 시험관위에 떨어뜨려 측정하는 것,시험관에 뇨를 넣고 시약을 넣어 색상변화를 측정하는 것이 있다. 생리예정일 바로 그날부터 판정이 가능하며 판정결과도 제품에 따라 3분이내에 나오는 것이 있는가하면 30분이 걸리는 것도 있다.값은 6천∼8천원선. ▲오존마사지기=펄스전류를 이용하여 오존및 자외선을 동시에 발생시켜주는 장치로 피부미용마사지겸 피부미용살균용으로 알려지고 있다.값은 6만∼10만원선. 한편 이러한 가정용의료기기는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규모의 경우가 많아 품질이 조악하기도 하므로 반드시 사후 서비스 보장을 받고 사용시에는 전문의와 상의,명확한 병명을 진단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세대 가정의학과 윤방부교수는 『자가진단 결과를 과신,의사와 상의없이 임의로 약을 복용하면 증세가 악화되거나 엉뚱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자가의료기기들이 편리한 점은 있지만 무허제품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용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 임신성 당뇨병/산모·태아에 치명적 위험

    ◎임부 2% 발병… 임신중독증등 부작용/거대아­기형아 출산·사산가능성 높아/환자 증가추세… 산전관리중 검사 반드시 받도록 주산기 사망률을 높이고 거대아를 생기게 하거나 난산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중 임신성당뇨병 발병여부 검사를 받아야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성당뇨병이란 임신전에는 당뇨병에 대한 징후가 없다가 임신이 된 후 당뇨병이 발병,모체와 태아 양쪽에 심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여러가지 병변을 야기하고 분만후에는 정상인으로 회복되는 질환.밤새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 혈당치가 1백5㎎/㎗이상올라가는 상태로 정의된다. 그런데 이 임신성 당뇨병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당뇨병으로 인해 정상생활이 어려운 것은 물론 모체와 태아에 미치는 부작용이 크기 때문이다. 임신중에 당뇨병이 생기면 모체의 경우 △4㎏이상의 거대아를 낳는 수가 많아지며 △임신중독증세가 증가하고 △거대아를 낳아야 하므로 난산하거나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양수가 많아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에약하고 감염되면 심하게 앓게 되며 △아이를 낳은 후 출혈이 심해 산모의 건강을 해친다. 태아의 경우는 △선천성 기형아가 되는 수가 3배이상 많아지며 △거대아를 분만해야 하므로 태어날 때 뇌나 어깨를 다치는 수가 많다. 이밖에도 갓태어난 아이가 저혈당·저칼슘 증세를 보이거나 분만시 혈액이나 산소공급이 모자라 아이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상태가 좋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심하면 사산하는 사례도 나타난다. 고려대의대 부속 구로병원 산부인과 박용균교수는『임신성당뇨병은 유전적 및 환경적 요인이나 임신에 의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증가에 기인할 것이라고 추정만 할 뿐 정확한 발병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현재는 임산부의 2%정도로 발병하고 있지만 서구처럼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증상은 특별하게 나타나는 증세는 없고 많이 마시고 먹으며 배설하는 일반 당뇨병환자와 같다. 임신중 이같은 증세가 있고 정기검사에서 요당이 양성으로 나올경우 정밀검사를 받아 보는데 진단은 1백g 경구 당부하검사를실시한다.방법은 밤새 공복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아침에 병원으로 가 1차로 혈액을 뽑고 당원 1백g을 섭취한 후 1시간마다 3회 채혈하여 측정하는 방법이 주로 쓰이며 이보다 간편한 50g당부하검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예방법은 아직까지 조기에 발견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으며 치료는 임신 후 혈당치가 높다고 해서 모두 임신성당뇨병이라고는 할 수 없으므로 혈당치가 높으면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특히 임신중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기 때문에 임신성당뇨병으로 판명되면 가능한 한 입원,기복이 심한 혈당을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해 분만시까지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이요법은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고려,최소 1천5백cal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을 써야 하며 과격한 운동은 피하고 피곤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걷는 것이 알맞다.
  • 누에똥/당뇨병치료효과 입증/경희대 정성현교수팀,약학회학술대회 보고

    ◎실험용쥐에 투여… 혈당치 크게 낮춰/어린누에 수컷 체내에도 항당뇨 성분/민간요법으로 구전… “유효성분 계속 밝힐터” 한의학의 과학화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예부터 민간요법으로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고 사용돼온 누에(잠)의 똥이 실제로도 혈당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희대 한방병원 이경석교수팀과 공동연구한 약대 약리학교실 정성현교수팀이 최근 열린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잠의 항당뇨효과에 관한 연구」란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정교수팀이 민간요법에서 당뇨병치료에 사용돼온 누에똥,어린 수컷누에,균침투로 죽은 누에,누에고치 등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해본 결과 「누에똥」과 「어린 수컷 누에」는 혈당강하 효과가 뚜렷했으나 「세균 침투로 죽은 누에」나 「누에고치」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정교수는『민간에서 널리 사용된다는 누에의 여러형태가 당뇨병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문헌등에서 보고 연구하게 됐다』고 한다. 정교수팀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세포를 파괴하는 알록산을 75㎎/㎏용량으로 실험용 쥐에 투여,3백㎎/㎗이상의 혈당치를 보인 쥐군에 누에똥,어린 수컷 누에,세균침투로 죽은 누에,누에고치 등에서 감압농축해 얻은 추출물과 현재 경구용 혈당강하제인 클로르프로파마이드와 효능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다. 실험결과 누에똥의 경우 혈당치가 3백㎎/㎗ 기록하던 당뇨병 실험쥐가15일후 2백33㎎/㎗,어린 수컷누에는 2백43㎎/㎗로 나타나 혈당강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나세균침투로 죽은 누에,누에고치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비교대상인 25㎎을 투여한 클로르프로파마이드의 경우 1백84㎎/㎗로 나타났다. 당을 섭취했을때 췌장의 기능을 검증하는 당부하검사에서도 5백㎎/㎏투여했을때 누에똥등은 중등도의 혈당강하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죽은 누에와 누에고치의 경우는 별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또 체중검사실험 부문에서도 「누에똥」「어린 수컷 누에」는 당이 투여된 후 곧바로 급히 체중이 줄어 3일쯤에서 최소 체중을 기록하다 점점 증가,15일이 됐을때 정상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교수는『누에똥이 혈당을 낮춰주는 효과는 클로르프로파마이드 보다는 떨어지지만 항당뇨성분의 활성이 큰 것은 분명하다』며『아직까지 혈당강하효과만 확인됐을 뿐 정확한 유효성분은 밝혀지지 않아 2차적인 재검증 작업에서 확실한 성분분석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다짐한다.
  • 붙이는 당뇨병약 곧 실용화/화학연 이해방교수팀 1년간 동물실험

    ◎주사의 3분의 1 효과… 10국 특허신청 붙이는 당뇨병약이 동물실험에 성공,실용화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한국화학연구소(팀장 생체의료고분자실 이해방박사)와 동신제약 중앙연구소(소장 이정식박사)팀은 지난 91년 공동개발한 파스형 인슐린에 대해 지난 1년간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혈당강하 조절효과를 확인하는데 성공,오는 9월부터 한양대 내과팀(김목현교수)과 함께 당뇨병환자 5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하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파스형 인슐린은 토끼 3백마리와 돼지 30마리에 붙여본 결과 주사제 인슐린의 3분의1∼5분의1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침투효과는 주사제가 2시간 후면 나타나는데 비해 4시간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스형 인슐린은 허벅지와 가슴등 피부에 약을 붙여 모세혈관을 통해 혈관속으로 인술린을 침투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제형으로 아직 외국에서도 상품화된 것은 없다. 연구팀은 현재 미국 일본 영국등 10개국에 특허출원을 해놓고 있으며 보사부에 이 약의 제품허가를 신청할 계획인데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특허사용 및 제조기술도입에 관한 문의도 잇따라 수출상품으로서도 유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근로자 검진시기 명시 의무화/연말편중 막게 취업규칙 명문화

    ◎진단항목에 간검사 추가/신입사원 채용땐 치과검사도/노동부 앞으로 건강진단을 실시해야하는 5인 이상 모든 사업장의 사업주는 근로자건강진단 실시시기를 취업규칙에 의무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노동부는 13일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하고 특정한 시기에 편중되고 있는 건강진단이 부실검진이 되는 것을 막기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하는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개정안을 확정 공포했다. 이 개정안은 직종에 따라 연 1∼2회 실시토록 돼있는 건강진단이 사업장별로 대부분 연말에 편중되고 있는데 따른 부실검진을 막기위해 이같이 규정하고 이를 어긴 사업주는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하고있다. 개정안은 이와함께 사업주는 매년 2월까지 건강진단 실시계획서를 작성,관할 지방노동관서에 제출토록 하는 한편 실시시기가 특정기간에 몰려있을 경우 지방노동관서장이 직권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내실있는 검진으로 각종 질병을 조기 발견키위해 신입사원채용시 실시하는 건강진단의 X­레이 촬영을 현행 간접촬영에서 직접촬영으로 바꾸고 17개 검진항목가운데 혈당검사를 제외시키는대신 치과검사를 추가시켰다. 또 일반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진단의 검진항목도 간질환검사를 추가,15개 항목으로 늘렸다. 개정안은 사업주의 검진결과 은폐로 근로자들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검진결과에 대한 통보방법도 개선,진단결과 직업병 유소견자에 대해서는 건강진단 실시기관이 근로자에게 직접 결과를 통보토록 했다.
  • 고로쇠·거제수나무 수액채취/건강·천연음료수로 개발키로

    ◎산림청 상품화 계획 산림청은 14일 국내에서 자라고 있는 고로쇠나무와 거제수나무등의 수액을 채취,건강·천연음료로 상품화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이 수액을 채취에서 부터 여과·저온살균등의 공정을 거쳐 캔이나 병포장등으로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이 수액은 각종 당류·무기물 등이 다량함유돼 있어 이뇨·혈당조절·피로회복 등에 효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는 거제수나무등 자작나무류의 자원은 49만㎥이며 고로쇠나무등 단풍나무류는 32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또 향신료및 약용으로 이용되고 있는 초피나무를 농·산촌에 적극 권장,보급키로 했다.
  • 4∼5세 어린이·사춘기청소년 특히 조심해야(과학)

    ◎소아당뇨병 성인때까지 이어진다/잦은 소변­피로감·체중감소가 증상/육식위주의 식사로 환자 급증추세/치료적기 놓치지 말고 인슐린주사 매일 맞아야 성인 당뇨병으로 쉽게 이어지는 소아당뇨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4∼5세의 어린이나 사춘기의 청소년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의대 부속 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덕희교수는 4∼5살때는 밖에서 뛰노는 시간이 많으므로 바이러스감염에 취약하고 사춘기 청소년기에는 입시에 대한 중압감과 성호르몬이나 성장호르몬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아직까지 소아당뇨병이 심각한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성인 당뇨병으로 이어질뿐만 아니라 동물성식품 섭취가 늘어나는 식문화형태가 당뇨병에 걸린 인자를 많이 내포하기 때문. 게다가 이병은 성인의 것과 발병원인이 다르므로 치료방법도 달라야 한다. 성인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지만 반응력이 떨어지므로 식이·운동요법,혈당강하제 등을 적절히 이용하면 조절이 가능하다. 하지만 소아당뇨의 경우는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지거나 인슐린 분비가 없기 때문에 인슐린 치료에 의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다 발병자체가 급성이어서 진단을 받기도 전에 병이 진행돼 있는 것도 흔히 볼수 있다. 증상은 많이 마시고 먹으며 소변을 많이 보는 3다증세를 보이는 것과 체중감소,쉬이 피로해하는 기색을 보인다. 소아당뇨의 치료목적은 대사 이상을 정상적으로 회복해 적정 체중유지와 합병증을 예방하고 줄이는 것이다. 진단은 검사한 혈당치가 2백㎎% 이상일때 해당되며 소변에 당뇨가 섞여 있을 때 확진된다. 동반되는 합병증은 성장이 잘되지 않는 저신장·사춘기가 늦게 나타나는 현상·정서장애·골감소증·손관절계통의 운동이상 등이 나타난다. 소아당뇨병은 인슐린치료에 의존하게 되는데 인슐린이 만병통치가 아니라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사실도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다. 그중 혈액내에 당이 너무 감소되는 저혈당증세로 거의 모든 에너지를 당으로부터 얻는 뇌가 정상적으로 활동하지 못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부작용으로 증상이 나타나야 확인할 수 있으므로 ▲땀이 나고 ▲손발이 떨리며 ▲신경질적이며 ▲힘이 없어 보이고 ▲얼굴이 창백하며 ▲어지러워 하는 것 등이다. 어린이나 사춘기의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신체적·정신적으로 성장과 발달을 계속하는 시기이므로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므로 조기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 어린 환자에게 의사나 가족들이 인슐린 조사를 매일 맞아야 하는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해줘 잘 지키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 생체 모든 기능 조절경로 규명/노벨의학상 수상 2인의 업적

    ◎세포간 「이온의 흐름」 측정방법 개발/당뇨병·일부 유전병 치료에 새 전기 독일의 세포생리학자 네허와 자크만에게 영광을 안겨준 「세포내 단일이온통로에 관한 연구」업적은 세포내 전체이온통로를 통해 지나가는 이온의 양을 측정,지난 63년 노벨의학상을 받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홉스킨교수및 헉슬리교수의 연구를 계승,발전시킨 것이다. 홉스킨과 헉슬리는 50년대 「세포내에 이온통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통로들을 통과하는 전체이온양을 측정하는 기법을 개발해 노벨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온통로연구를 한단계 더 진전시킨 네허와 자크만의 수상에 대해 국내 의학계는 『때늦은 감이 있다』는 반응을 보인다. 노벨상위원회는 『많은 병리학적 메커니즘들이 지난 80년대의 이온통로연구로 분명하게 규명됐으며 낭포성 섬유증·간질·몇몇 심장혈관질환·신경근육질환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고 말하고 『이들의 과학적 업적은 세포의 기능에 관한 견해와 세포생물학의 교과서 내용을 근본적으로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0년대초반 국내 최초로 이들 두 학자의 이론을 도입한 서울대의대 생리학교실 엄륭의교수는 『네허와 자크만이 정립한 이론의 가장 큰 공적은 인체의 신경흥분·근육수축·호르몬분비등 생체의 모든 기능이 어떻게 이온통로를 통해 조절되는가를 규명해낸데 있다』고 말한다. 엄교수에 의하면 신체내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이온이 세포내 단일통로를 통해 세포안팎으로 드나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발견된 이온통로는 수십개로 나트륨이온·칼륨이온·칼슘이온·염소이온등 각 이온은 자신에게 적합한 통로를 통해서만 세포내외로 출입한다. 만약 세포내 이온통로에 장애가 발생하면 인체에는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예를 들면 미국의 인디언들이 사용하는 화살촉에 발라져있는 독은 세포내의 이온통로를 차단시킴으로써 호흡정지를 일으켜 사람을 죽이게 된다. 세포내 단일이온통로가 인체에서 행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당뇨병의 발생메커니즘,호르몬의 특정수준유지등을 제외하고는 아직 많이 알려져있지 않으나 동물실험에서는 이온통로에서의장애가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실험보고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네허와 자크만이 공동 저술·출판한 책 「단일통로기록법」은 세포내의 단일통로를 통해 흐르는 극미량의 전류를 측정할 수 있는 기법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두 과학자는 세포내 단일통로를 통해 흐르는 이온양을 측정하는 방법을 76년부터 독일괴팅겐에 있는 막스프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공동연구해 81년 완성했다. 서울대의대 김전교수(생리학)는 『신경계·근육계등 신체의 모든 활동은 결국 전기적 활동이므로 이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은 인간연구에 대한 혁명적 업적』이라고 말한다. 국제학술대회등을 통해 네허교수와 자크만교수를 여러차례 만난 엄륭의교수는 『이들이 지금은 독일의 괴팅겐과 하이델베르크에서 각각 떨어져 있지만 80년대초까지 모두 괴팅겐소재 막스프랑크연구소에서 연구를 꽃피웠다』고 전한다. 엄교수에 따르면 혈당이 올라갔을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당뇨병의 메커니즘은 두 과학자의 연구결과 정상인의 경우 칼슘통로가 열리면서 칼슘이온이 세포내로 흘러들어가야 하는데 당뇨병환자는 칼슘이온통로의 이상으로 칼슘이온이 세포내로 이동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또 방광섬유증은 염소이온통로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게 되는 질병으로 유전된다는 것도 밝혀냈다.
  • 유기준의원 병보석/법원,금명 결정

    【성남=한대희 기자】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합의 제2부 이석우 부장 판사는 25일 광역의회의원 후보공천과 관련,내정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된 유기준 의원(67·전 민자당 하남 광주지구당 위원장)에 대한 병보석 결정을 27일 안에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구 성동구치소에 수감된 유 의원은 지난 17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병보석 신청을 성남지원에 접수시켰으며 이 판사는 24일 유 의원을 소환,병상에 대한 진술을 받는 등 보석 심리를 마쳤다. 성남지원에 접수된 성동구치소장의 병상통보에 따르면 유 의원은 지병인 당뇨병과 고혈압증상이 극도로 악화돼 식후 2시간 후의 당뇨혈당치가 2백90∼3백50㎎,혈압이 최저 1백30∼최고 2백50으로 기록되는 등 일반 종합병원 전문의의 진료가 긴급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 당뇨병 획기적 치료방법 개발

    ◎세계 첫 「인슐린 피부첩포시스템」 선보여/화학연 이해방박사팀 개가 지금까지 당뇨병환자 치료에 사용돼온 인슐린주사법 대신,피부에 붙여 직접 전달시킬수 있는 세계 최초의 인슐린 피부전달시스템이 국내서 개발되었다. 한국화학연구소 고분자화학 제3연구실 이해방박사팀과 동신제약팀은 과기처 특정연구비 지원을 받아 인슐린 피부전달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생명과학분야에 큰 기여를 하게되었다. 88년부터 3년간 연구끝에 개발된 이 시스템은 동물실험을 거쳐 국내 3건을 비롯,미국 등 5개국에 특허출원을 완료했고 임상실험을 거쳐 93년말까지 실용화된다. 사람의 피부는 전기·화학·물리적 자극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토록 진화돼왔다. 바로 이 보호막 구실을 하는것이 피부의 표피층으로 약물전달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인슐린을 비롯한 펩타이드성 호르몬은 분자량이 매우 커 피부통과가 어렵고 피부와의 친화성이 없으며,불안정한 약물로서 피부전달이 불가능하게 여겨져왔다. 이같은 장벽을 해결키 위해 연구팀은 전류적에너지를 이용,이온화된 분자를 이동시키는 이온 영동법과 피부의 표피저항을 줄일수 있는 특수 처리방법 및 인슐린과 용매의 상호관계를 집중 연구함으로써 개가를 올린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패치형으로 변형,토끼(6백마리) 돼지(20 〃 ) 피부에 부착,인슐린에 의한 혈당강하 실험을 한결과 우수한 성과를 입증했다. 또 시판되는 NHP인슐린 주사액과 패치시스템을 비교한 결과 비슷한 효과를 보았다.
  • 평민ㆍ민주 청중규모 밑돌자 실망/보라매공원 집회 이모저모

    ◎사찰대상자들 번호붙이고 참석해 눈길/병 던지며 평민해체 외쳐 한때 아수라장 보안사 민간사찰사건을 규탄하기 위해 13일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평민ㆍ민주당 등 9개 정당 및 재야단체가 공동주최한 집회는 관중도 당초 기대에 못미친데다 청중들의 이탈이 잦아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집회의 관중수는 지난 7월 평민당이 이곳에서 가졌던 집회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10만여명 정도에 그친데다 열기마저 식은 분위기였다. ○…장ㆍ단기 정국구도를 달리 설정하고 있는 평민ㆍ민주 양당은 이번 대회의 성격과 대회 이후의 정국운용에 대해 미묘한 입장차를 노정. 이번 집회를 앞두고 경쟁적으로 군중동원에 나섰던 양당은 대회당일 평민당측이 각종 구호와 최영근부총재의 연설을 통해 김대중총재가 단식조건으로 내건 지자제 실시와 내각제 개헌포기에 초점을 맞춘 반면 민주당측은 정권퇴진등 보다 과격한 주장으로 평민당과의 「선명성 경쟁」에 중점. 평민당의 김원기총재 특보는 비상시국 회의가 결의문에서 노정권 퇴진을 명시한 데 대해 『우리당의 입장과는 다르다』면서 『우리당은 시국수습 4개항등의 요구조건을 여권이 수용않을 경우 그때 퇴진운동으로 나아간다』고 강조해 이번 대회를 대여 막후접촉에서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복안임을 시사. 이에 비해 민주당 장석화 대변인은 『우리는 이제 갈때까지 간다』면서 『평민당과 민자당이 막후협상을 통해 등원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등원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해 스스로에게도 부담이 되고 있는 「단식정국」을 끝내기 위한 명분을 찾고 있는 평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태도. ○…평민ㆍ민주 양당은 이번 보라매집회를 여권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평민당이 10만명,민주당이 1만7천명 이상의 군중을 동원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7월 집회보다 오히려 군중숫자가 크게 밑돌자 적이 실망하는 눈치. 평민당의 신순범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평민당이 주도하지 않고 재야단체에서 주도권을 잡는 바람에 오히려 청중이 줄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의원들 일찍 자리떠 ○…이날 집회에서는 보안사사건을 폭로한 윤석양 이병의 큰 누나 윤성례씨(41)가 나와 『모든 분들이 석양이를 아들ㆍ동생처럼 여겨 자유의 몸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호소해 가장 큰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또 보안사 사찰자명단에 올랐던 평민ㆍ민주당 국회의원등 당사자들이 자신의 사찰번호를 가슴에 붙이고 참석해 눈길. 이날 대회가 열기가 없는 가운데 진행되자 몇몇 평민당의원들은 일찍 자리를 떴고 청중들도 연사들의 연설이 모두 끝나기도 전에 대회장을 빠져나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이날 집회는 마지막 연사인 평민당의 최영근부총재의 연설 순서에서 사회자가 『김대중총재는 단식으로 기력이 쇠해 불참했다』고 설명하자 청중석 앞자리에서 『김대중』『김대중』이라는 연호가 나온데 이어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일어나 연단을 향해 나무막대ㆍ빈병ㆍ물통ㆍ방석 등을 마구 던져 한동안 아수라장. 이때 청중석 뒷편에서는 『평민당 해체하라』『사기치지 말라』는 등의 반평민당 구호도 가세. 이에 연단 뒷편에 앉아있던 문동환 평민당고문등 평민당당직자들이 『김총재의 집회불참이 김총재의 뜻은 아니었다』『김총재는 현재 단식을 하고 있다』고 소리치며 자제를 호소했고 최부총재도 『이렇게 하면 김총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총재를 사랑한다면 진정해 달라』고 당부. 소동은 5분여만에 끝났다. ○DJ,집회참석 고집 ○…13일로 단식 6일째를 맞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전날밤부터 나타난 단식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보라매공원 집회에 참석할 것을 고집했으나 『건강에 결정적인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만류와 당직자들의 강력한 제지로 결국 불참. 담당의사는 『김총재가 저혈당 및 탈수증증세를 보이고 있어 절대안정이 필요하며 자칫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다』면서 『이 상태에서 군중앞에 나서는 것은 건강에 충격이 크다』고 집회불참을 적극 권유. 평민당은 김총재가 그래도 집회참석을 고집하자 이날 하오 1시쯤 긴급당무회의를 소집해 김총재의 집회불참을 당론으로 결의하는등 참석을 막기 위해 막바지까지 안간힘.
  • “홍삼농축액 당뇨병치료에 특효”/인삼공사 이부경씨,민간요법 개발

    ◎1백명에 매일 5회 복용시켜 완치/부작용 거의없고 피부미용 효과도 홍삼 엑기스를 복용하면 당뇨병이 완치된다는 새로운 민간치료 요법이 개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담배인삼공사 충남지사장 이부경씨(59ㆍ농학박사)는 지난 88년부터 당뇨병환자 1백여명에게 1개월가량씩 홍삼엑기스를 복용시켜 완치시키는 민간치료 요법을 성공시켰다고 밝혔다. 이박사는 그동안 10∼20년이상 병원을 찾아다니는 당뇨병 환자들을 접해 오면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던중 홍삼 성분에 피글로타민ㆍ아데노신과 사포닌 성분 등이 들어 있는데 착안,홍삼엑기스를 통한 당뇨병 퇴치방법을 창안하게 됐다. 이박사의 치료방법은 홍삼엑기스를 커피잔에 1.5스푼정도 타고 따뜻한 물을 부어 매일 5회이상 복용하면 1개월후에 대부분 완치되고 중증환자의 경우도 2개월 이내에 완치효과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당뇨병은 인체의 췌장내랑겔한스섬 베타(β)세포가 파괴됐을때 인슐린을 생성하는 기능의 장애및 저하로 혈당이 높아져 발생하는 것으로 홍삼에포함돼 있는 사포닌이 체내 췌장등 장기와 혈관등에 축적된 콜레스테롤(동물성 지방분)을 용해시켜 랑겔한스섬β세포 조직을 재생하고 기존 노화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며 홍삼내 피글로타민과 아데노신 성분은 인슐린의 자연분비를 촉진시키는 상호작용으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탁월한 효험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박사는 『당뇨는 체내의 인슐린 부족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현대의학에서는 인슐린을 투약하는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으나 인슐린이 떨어질 경우 지속적인 투입으로 췌장의 본래의 기능이 더욱 약화되는 단점을 갖고 있다』면서 『인삼보다 월등히 효능이 좋은 홍삼을 이용한 자연요법에 따른 치료가 가장 정상적인 인체 기능을 회복시킬수 있을 것 같아 그동안 실험을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박사는 지난 81년부터 홍삼엑기스를 이용,여드름을 없애고 미용효과를 높이는 마사지 방법을 개발해 그동안 많은 여드름 환자들을 완치시키는등 홍삼엑기스를 활용한 각종 고질적인 병을 치료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 정치인의 아내/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춘원 이광수의 「단종애사」중,신숙주부인 윤씨의 자결장면이다. 역사 소설가의 상상력이,감수성 예민하고 호기심에 충만한 시절의 독서에 의해 강렬하게 이입되어 있다. 정호용씨의 부인 김숙환씨가 자살을 기도했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더구체적으로는 서투른 아녀자 필치의 「대통령각하!」로 시작되는 유서를 보았을 때 문득 떠오른 것이 이 대목이었다. 단종복위를 꾀하다가 옥사를 치르게 된 충신들과 순절을 함께 하지 않고 돌아온 남편 신숙주의 의롭지 못함에 항의하며 자결했다는 그 부인 윤씨의 죽음과 「꽃님엄마」의 자살과는 아주 다르다. 그런데도 이런 연상작용이 생긴 것은 두 경우가 다 정치인을 지아비로 둔 아녀자가 「명분」 때문에 자결을 결심하는 점에서 공통되기 때문인 듯하다. 『미련한 여자가 남편과 가정을 망쳤으니 정호용 주위 모든 분들도 다 용서해 달라』는 메모 정도의 간결한 유서다. 그냥이라면 결례스러워서도 「대통령」한테까지 당도하기 어려웠을 쪽지 글이다. 결과적으로 화살에 매달려 봉창을 뚫고 들어가 꽂히듯이 전달된 이 글은 씌어진 것보다 씌어지지 않은 부분에 더 많은 뜻이 담긴 항의서처럼 보인다. 남편의 파멸을 눈앞에 두고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음을 치열하게 항변하는 소리없는 소리가 그 선방에게는 들렸을 것같다. 자살을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직접원인은 많은 경우 조울증세 때문이라고 한다. 또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불안과 우울에 떠밀리듯 극약을 마시고 동맥을 끊는 것이다. 이런 증세가 당사자를 제치고 아내에게로 직접 오는 것은 여성이 남성보다 타협할 줄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비겁함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저항운동 지도자로서도 여성이 더 극렬하고 굽힐 줄을 모르는 것도 같은 성정 때문일 것이다. 필부의 아내라면 이런 여성의 성정도 여염살림으로 연소되겠지만 정치인의 아내가 되면 때로 역사의 단면에 선명한 채색을 하기도 한다. 3당통합이 이뤄진 뒤 오랜 야당생활 동안 김영삼총재에게 충성을 바치며 따르던 지방의열혈당원과 그 아내들이 『우리는 어쩌란 말이냐』고 김영삼씨 부인을 찾아와 심하게 성화를 댔다고 한다. 그로 인해 시달리느라고 수척해진 손명순씨가 보기에 딱한 나머지 정치적 이웃이 아닌 한 친지는 부인을 위해 「좋다는 것은 다 넣고」 원기회복탕을 달여다 준 적이 있다고 한다. 이 탕약을 부인은 자기보다는 김최고위원에게 먹게 했고 그것이 아주 효험이 있는 것 같다고 남편은 만족해 했다는 뒷이야기를 들은 일이 있다.「한소외교」로 깃발을 날려가며 뉴스면을 누비는 거여의 최고위원의 부인이 되어 고달프지만 즐거운 모습으로 창공을 날으는 손명순씨의 「정치인 아내모습」과 김숙환씨의 「자살기도 병상」은 같은 화면을 앞서거니 뒤서기니 장식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어 현란하게 직조되는 현실의 비정이 우리를 현기증나게 만들었다. 「꽃님이 엄마」의 자살이 「기도」로만 끝난 것에 대해서,의도적이냐 아니냐를 놓고 추측이 구구했지만,죽음을 생각할 만큼 절박했던 그의 심경은 그 자신만이헤아릴 수 있는 것이다. 어쨌든 그 일로 해서 청와대와의 첫번 면담으로 「타협」을 했을지도 모를 뻔했던 그의 남편은 결심을 재다짐하게 되었고,격랑의 파고는 되솟아 올랐다. 그 소용돌이 때문에 정씨네가 늦게 둔 딸들의 이야기도 알려졌고,아직 어린 네 딸과 아직도 국민학생인 막내가,역사에 새겨지는 아버지의「억울한 누명」을 자라면서 겪어야 할 것에 부부가 무서운 고통을 겪었다는 속사정도 노정되었다. 정치인이,외풍 앞에서 풍운을 다스리거나 좌절하고 있을 때 그 풍운에 희생되는 가족을 지켜야 하는 일은 아내몫이다. 남편이 풍운에 좌절하려고 하면 그걸 막는 일도 아내가 해야 하도록 강요받기도 한다. 아내가 띄운 항변서는 청와대에서 응답이 왔고,「부부 함께」 불려가 회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분의 「탄탄한 보장」이 있었으리라고 추측되고 있지만 진상은 아직 알 수 없다. 혹시,옛친구 부부끼리인 그들 두쌍의 부부는 얼마동안 묵묵히 앉아만 있었는지도 모른다. 정씨의 말처럼 「아무런 보장의 약속도 없었다」는 게 진상일지도모른다. 그저 사무치는 한같은 것을 위로만 받은 것으로,또는 『…난들 어쩔 수가 없지 않은가』라고 통사정하는,구정의 자극 때문에 덧없이 무너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이 결과가 느닷없이 비대해져서 뒤뚱거리며 덜컹덜컹 일을 저지르는 여당에게 유리할지,공격의 빌미를 잡고 신이야 넋이야 신명떨이를 하는 야당에게만 도움을 줄지 누구도 모른다. 그건 오직 대구서갑 유권자에게 달려 있다. 다만,역사의 단면에 박혀진 선혈같은 「꽃님 엄마의 유서」에서,옛날 윤씨 부인과도 다른,정치인 아내 노릇의 치열한 실상을 음미해 보게 된다 ◆지난 3월30일자 서울칼럼 「정치인의 아내」에 대하여 고영신씨 문중에서 강력한 항의를 받았읍니다. 보간제 신숙주의 부인 윤씨가 자결했다고 묘사한 춘원 이광수의 역사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다르고 그것이 정식으로 입증되었다는 것입니다. 비록 역사소설의 인용이지만 신씨문중에 물의를 일으킨 것을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본의가 아니었음을 밟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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