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혈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체감도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선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독일 방문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66
  • 새천년엔 담배 끊어보자

    새 천년을 맞아 건강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사람이 많다.금연·금주·운동 등등.하지만 많은 것을 한꺼번에 실천하려다간 오히려 하나도 건지지못하기 마련.새천년 첫해에는 우선 만병의 근원인 담배부터 끊어보자.다음은한림의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교수가 전하는 담배 끊는 법이다. [준비단계] 무엇보다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수많은 사람이 담배를 끊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내가 누군데,그까짓 담배 하나 못 끊어”란 마음으로 결심을 굳힌다. 다음은 니코틴 중독 정도를 스스로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12시간쯤 담배를피지 않아 금단증상이 참을 만하면 바로 금연에 들어간다.하지만 금단증상이심해 도저히 참기 어렵다면 종합병원 등에 개설된 금연클리닉의 도움을 받는게 좋다. 금연일은 정월 초하루나 결혼기념일 등 의미있는 날로 정하고 주위 가족이나친구에게 도와달라고 청한다. 갖고 있는 라이터나 재떨이, 파이프 등은 아무리 의미가 있거나 비싼 것이라도 과감히 남에게 주든지 버린다. [실시단계] 정한 날이 되면무조건 끊는다.사람에 따라서는 담배를 줄이는방법으로 서서히 끊기도 하지만 단숨에 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담배를 즐겨 피우던 때,즉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화장실에서,식사후,커피마실 때 등을 사전에 의식해 다른 일에 열중하거나 자리를 피하는 노력이 중요하다.커피를 당분간 마시지 않는다거나 담배 피우는 친구를 일시적으로 피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담배를 끊으면 두시간가량 뒤부터 간절한 흡연 욕구와 함께 불안 초조 손떨림 식은땀 두통 복통 설사 등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하지만 아주 심한사례를 빼고는,다른 일에 열중하면 배고플 때와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잊을수 있다. 금단증상을 줄이는 데는 심호흡, 냉수 마시기, 다른 일 집중, 운동등이 도움이 된다. 사흘쯤 금연하면 일단 급성 금단증상에서 벗어난다.하지만 흡연 욕구는 오래지속되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3개월 정도 담배를 끊으면 일단 성공한 것으로보나 1년이 지나야 확실히 금연한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금연에 성공하면 담배를 끊을 때 금단증상이 가벼웠던 사람들이특히 조심해야 한다.이들은 다시 담배를 피울 확률이 매우 높다.하지만 금단증상이 심했던 사람들은 그 고통이 떠올라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서울대병원 피부과 “담배는 피부주름의 주범” “피부 주름을 걱정한다면 담배부터 끊어라.”태양광선 못지않게 흡연도 피부주름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은희철 교수팀은 최근 병원을 찾은 30대이상 성인 남녀중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200명씩 뽑아 주름살 정도를 조사했다.그 결과 30년간 하루 한갑씩(또는 두갑씩 15년간 담배를 피운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2.8배,50년간 피운 사람은 5.5배 이상 주름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선 노출에 따른 주름살 정도 조사에서는 하루 평균 5시간이상 노출된사람은 2시간이내인 사람보다 4.8배 이상 주름살이 많았다. 특히 담배를 피우면서 하루 5시간이상 태양광선에 노출된 사람은,태양광선에 두시간 이내로 노출된 비흡연자보다 주름살이 11배나 많아 담배와 자외선이 주름살 형성에 상승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정교수팀은 이러한 조사결과를 최근 열린 한국노화학회에서 발표했다. 정진호교수는 “담배의 각종 유해성분이 혈관이나 피부를 구성하는 단백질에 영향을 미쳐 주름살이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면서 “젊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려면 꼭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비아그라 진단서 없이도 구입

    종합건강진단의 심혈관계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면 별도의 진단서를 제시하지 않아도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다는 보건당국의 유권 해석이 나왔 다. 이에 따라 2년마다 1차례씩 실시되는 종합건강진단에서 심혈관계 검사를 받 는 40세 이상 남성의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보다 쉽게 구 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최근 민원인의 질의에 대한 회신에서 “종합건강진 단에서 ‘심혈관계 질환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면 별도의 심혈관계 진단 을 받지 않더라도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통보했다고 밝혔 다. 식약청 관계자는 그러나 “종합건강진단 결과 정상 판정을 받았더라도 심혈 관계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는 의사의 소견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종합건 강진단서 원본을 약국 등에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실효성은 그리 높지 않다 ”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금까지 비아그라의 오·남용을 우려,‘심혈관계에 이상이 없다 ’는 의사의 진단서를 발급받은 경우에 한해 비아그라를 구입할 수있도록 제한해 왔다. 김인철기자 ickim@
  • [눈앞에 다가온 미래세계] 베일 벗는 유전자 비밀

    무병장수(無病長壽).바야흐로 시작된 21세기는 시공을 초월,한결같이 존재해온 인류의 소망을 실현시킬 수 있을 것인가.1953년 DNA구조(염색체 염기서열)발견,96년 복제양 돌리 탄생,99년 스마트 쥐 탄생 등 엄청난 발견과 발명들을 해내는 가운데서도 인류는 결핵에서부터 암,에이즈에 이르기까지 갖가지공포의 질병에서 해방되지 못한채 새 세기로 넘어왔다.1986년 윤리적 논란속에서 시작된 휴먼 게놈 프로젝트(인간 유전자정보 해독)는 2003년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곧 개인 유전자조합을 분석한 DNA칩 개발도 멀지않았다. 2020년께는 결함유전자를 교정하는 기술의 개발도 가능하다.14만개의 인간유전자 구조를 밝혀내는 휴먼 게놈 프로젝트의 완성은 더이상 진화의 전망이 보이지 않는 인류가 능동적으로 진화에 나서게 되는 ‘혁명적’인 사건이다.유전공학이 초고속으로 발전할 21세기.인류는 어떤 삶을 살게될 것인가. ◆섹스와 출산 미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자인 리 실버 교수는 최근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2024년 미국의 한 불임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가상시나리오를 소개했다.“‘개량 아기’원하는 분 오세요.” 배아단계에서 우수형질의 유전자를 이식,각종 알레르기와 심장질환,암 등 난치병에 면역이 있는 두뇌가 뛰어난 아이를 만들어 주겠다는 선전.엄청난 반향과 함께 클리닉이 성공한다는 게 실버교수의 주장이다.실버 교수는 300년 뒤인 2350년 경이면 양질의 유전자를 보강한 계층과 돈이 없어 체내 자연수정으로 아이를 낳을 수 밖에 없는 자연인으로 세계가 분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인류층의 출현에 앞서 인류가 먼저 부딪칠 변화는 ‘섹스’개념의변화.물론 1978년 세계 최초의 시험관 아기 루이스 브라운이 탄생한 이후 섹스에서 ‘자녀출산’이라는 창조적 의미는 사라져왔다.2025년께 인간복제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면서 섹스는 ‘쾌락을 위한 행동’만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더욱 높다.동성부부의 증가와 몸매 등 외형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의 확산등 사회적인 분위기도 섹스의 의미 변화를 촉구하는 요인이다. ◆수명 연장의 꿈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반가운 복음은 생명 연장일 것이다.지난 세기말 과학자들은 인간의 세포안에서 배터리의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에 축적되는변종물질을 발견했다.또 보통 파리보다 3분의1 이상을 더 오래 사는 파리의변종에서 ‘메투셀라’라는 한개의 유전자를 규명해냈다. 이런 마당에 노화를 질병의 하나로 간주,치료를 위한 연구에 나서는 것은당연한 일이다.유전공학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간세포(幹細胞)배양기술은 노화기관의 대체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몇몇 과학자들은 2100년쯤 인류 수명은 200살에 이를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신체 이식-조합인간의 탄생 새세기 인류의 또 하나의 유형에는 ‘조합인간’이 포함될 지도 모른다.모발에서 뼈,팔다리,성기,뇌에 이르기까지 결함이 있는 신체 부분을 이식받아정상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세포 이식이든,전체 이식이든 완벽한 상태의 신체로 장수를 누리고자 하는 바람이 실현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미 하버드 의대의 신경과학자인 에반 스나이더 박사는 “뇌의 경우 안구와함께 혈관구조가 치밀해 20년 내에 이식은 불가능하다”고말했다.그러나 20세기 의학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백혈구 이식이나 피부이식,신장이식이 21세기엔 뇌이식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당신은 다른 사람의 몸을 갖고 있는 사람인가,아니면 당신의 몸이 다른 사람의 뇌를 갖고 있는 사람인가’하는 정체성의 문제를 안고 있는 뇌이식은 인간복제와 함께 과학발전과 윤리가 맞부딪치는 21세기 논쟁의 정점에 설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매일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II)

    ◆이슬털기-편혜영고양이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니.그는 짧은 대답을 마치고 운동화의 끈을 여덟 개 구멍에 천천히 넣어 X 자 모양으로 만든 후에 이제 모든 준비가 다 끝났다는 듯이 현관에서 발을 몇 번 굴렀다.오랫동안 물청소를 하지 않은현관에서 뿌옇게 잔먼지가 일었다.남편이 먼지를 없애기 위해 손사래를 치면서 현관을 나섰다. 남편이 아파트 단지까지 산책을 갔다가 돌아오는 것을 실은 한 번도 본 적이없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의 츄리닝 바지춤에서 부석거리는 잔모래가 떨어지거나,바지 끝에 풀섶 이슬이 묻어 있거나,저 아파트 앞으로는 8차선 도로공사를 하고 있어,라거나,아파트 외벽이 이만큼이나 높아졌어,팔을 벌리며설명하는 것을 듣고는 짐작했을 뿐이었다. 산책을 나가지 않고 집에 있을 때도 남편은 곧잘 베란다 창을 통해 새로 시공 중인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았다.남편은 지은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좁은 마당에 쥐가 들끓어 고양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 아파트 단지를끔찍하게 여겼다. 베란다 창문을 뚫고 들여오는쥐며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남편은 쥐새끼는 소리라도 안 내는데 저 놈의 도둑 고양이 새끼가 질러대는 소리는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고 투덜거렸다. 고양이들은 아파트 마당을 소리없이서성여 대다가, 발정기가 되면 길고 끊이지 않는 소리로 암컷을 불러 대곤했다.그 소리는 부쩍 떨어진 기온으로 잔뜩 냉랭해진 아스팔트 위로 길게 솟구쳐 올랐다.야생에 사는 쥐는 스스로 독초를 먹는다는 거야,부엉이나 올빼미가 얼씬하지 못하도록 내성을 기르는 거지.아파트 마당에다가 먹고 죽지 않을 정도로 쥐약을 뿌려야겠어,결국 쥐약을 먹은 쥐를 잡아먹다가 고양이가 죽게 될꺼야,그러면 저 지겨운 소리를 안 들어도 될테지,남편은 시선을 이제 반 너머 지어지고 있는 길 건너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남편이 시선을 거둘 줄 모르는 아파트는 최신 설계에 따라 시공 중이며 아파트 내부는 입주자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높은 층에 살꺼야,베란다를 아주 넓게 하고,창은 아무 소리도 새어들지 않게 5mm 유리를 두장 쯤달겠어.남편은 밤이면 철근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보여 괴괴하기 짝이 없는 아파트 단지를 보며 꿈에 부푼 아이처럼 유리에 입김을 불어 조감도를 그리기도 했다.저 아파트 말이야,35평 분양가가 1억 4천이라는 거야,어디 급전쓸 데 없을까? 그는 꼭 내게라고 할 것 없이 베란다 유리창에 바짝 붙어 서서 시선을 여전히 주공 아파트 단지에 고정한 채 말했다.나는 그 말에는 대꾸하지 않고 몸 속에 켜켜이 쌓이는 독약을 어쩌지 못하고 자꾸 쓴 침만 삼켜대는 쥐를,그 쥐를 먹고 고통스러워 할 고양이를 상상하며 몸서리쳤다. 그러나 아파트 공사는 중단된 지 두 달이나 되었다.남편은 그것을 모르는 걸까.산책을 나갔다 오면 어김없이 저 아파트 말이야,마치 그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온 사람처럼 얘기를 했다.오늘은 저기 뒷동의 외벽이 유난히 높아 보이는 거야,어쩐지 퇴근 무렵에 인부들이 유난히 몰려 있더라고.현장 사람들이그러는 데 석달 정도면 외관 공사는 마무리 될 것 같다는군,석달이면 말이야. 나는 이미 8층에 사는 반장 여자를 통해,저 아파트 공사장에서 인부가 하나떨어져 죽었는데,회사측에서 보상액을 턱없이 낮게 책정하는 바람에 임금 노동자들이 반발하고,노동쟁의까지 일으키는 바람에 일손을 놓고 있다고,게다가 회사 간부가 계약자들한테 받은 착수금을 갖고 해외로 도망쳐서 회사측에서는 더할 수 없이 자금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었다.그런데도,나는 남편의 말에 간혹 대거리까지 해가며 짐짓 그 사실을 모른 척 했다. 수정이 나를 부르러 왔다.마당에 상청이 다 마련되었다고 했다.울었는지 수정의 눈이 잔뜩 충혈되어 있었다. 병풍을 친 마당에는 조상상과 망자를 위한 상이 따로 놓여 있었다.무녀는 도사중의 영력으로 임신하여 ┌欲屛? 제석님네 맏딸아기가 아들을 낳아 남편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소리를 하고 있었다.맏딸아기가 찾아가자 곧 제석이 중노릇을 파하고 큰 법당은 헐어내어 몸채 팔간을 짓고 큰 장삼은 뜯어내어 홑이불이 제격이며 목탁은 쪼개내어 장종지로 쓰고 장죽장은 분질러서 부지깽이로 쓰시어어,하는 긴 소리의 사설이 이어졌다.소리가 끝나자 무녀가 관중과고인을 상대로 재담을하기 시작했다.주발 뚜껑을 땡땡 치면서 염불도 하고,업도 불러들이고,바라춤을 추기도 했다.마당에 둥굴게 모여 구경을 하던 마을 사람들도 무녀와 하나가 되어 신나게 춤을 추었다.고인들도 아까의 오열을 잊고 일어나 어느 샌지 흐흐 웃음을 흘리며 덩더쿵,사람들과 함께 춤을추었다.수정도 박수로 박자를 돕고 있었다.나도 어색하게 두리번거리다가 수정을 따라 박수를 쳤다.춤은 사람들의 웃음 속에 한참이나 계속되었다. 춤을 추고 난 후에 무녀가 천막을 친 기둥에 무명 한 끝으로 쌀 담은 주발을 묶어 맨 후 나머지 헝겁에 일곱 개의 매듭을 만들었다.무녀는 신칼을 들고 서서 고풀이 무가를 잠시 불렀다.불쌍하신 최씨망제,최씨망제가 새앵전에 매애치인하안으을 고오로로 푸우러러 가시오오,축원한 후 고를 들고 춤을 추며 너울지게 흔들어서 하나씩 매듭을 풀어갔다.왠일인지 고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이승에서 풀지 못하고 저승까지 가져간 한을 뜻한다는 고를 풀기 위해 애쓰는 무녀를 보자,아직 예 남아 있는 그의 영혼이 저 고를 놓지 않는가 보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은이도 왔구나. 누군가 어깨를 툭,치며 알은 체를 했다.강호 선배였다.나는 반가운 마음보다 강호 선배가 왔으면 은미도 오지 않았을까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가까이에 은미는 보이지 않았다. 예정일이 언제니,배가 많이 나왔다,은미도 임신해서 못왔어. 강호 선배는 내가 왜 두리번거렸는지를 알아채고 말했다.은미와 강호선배는 작년에 결혼을 했다. 강호 선배 어디 있었어요?수정이 다가왔다.아까 수정이 그의 방 문앞에서 만난 사람이 강호 선배였던듯,수정과 강호 선배는 오랜만일텐데도 안부 인사가 없었다.아직도 무녀가 쩔쩔매며 풀리지 않는 매듭을 잡고 있자,그의 큰 누이가 나가 고를 푸는 것을 도왔다.드디어 첫 번째 고가 풀렸다.사람들이 와아,길게 환호성을 질렀다. 첫번째가 풀리니 나머지는 쉬웠다.무녀가 모두 풀어진 고를 든 채 염불로 망자의 극락왕생을 빌고 식구들을 축원해 주었다. 드디어 고가 풀렸다고,정말로 그가 생전에 한이라도 남기고 갔으면,다 풀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덩달아 박수를 쳐대다가 나는 다시 배를 잡고 허리를 구부렸다.뭔가가 뭉클,아랫도리로 쏟아지는 느낌이 났다. 나는 다시 그의 방으로 왔다.수정은 강호선배를 내보내고,마당에서 아까 나를 부축했던 아주머니를 찾아 데리고 왔다.아주머니는 내게 밑에 뭐시 묻었소? 라고 물었다. 나는 축축한 팬티를 벗어 보았다.피가 섞인 끈적끈적하고 맑은 점액 덩어리가 묻어 있었다. 이슬이라요,이것이.아가 나오기 전에 자궁이 벗개지면서 쪼께 피가 나는 것이요,배 많이 아프요? 곧 아가 나올 수도 있겠어라요.나는 몸을 활처럼 휘고 잠깐 누워 있었다.마당에서 다소 느린 흘림 장단이 들려왔다.나는 이미 사라져버린 진통을 털고 문을 열었다.수정이 바람도 찬데,나오지 말라고 두꺼운 이불을 꺼내어 덮어 주려고 하였으나,나는 마당으로 나갔다.영혼으로라도 그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가 갑작스럽게 며칠 전,그는 잔뜩 신이 나서 임신 4개월 밖에 안 된 주제에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사겠다고 남대문 시장을 돌아 다녔다.나는 아기를 가졌다는 말 이후로 몰라보게 달라진 그가 환멸스러워서 모든 것이시큰둥해 있었다.그게 그거인 좁은 시장통을 몇 바퀴 도는 동안 너무 지쳐 버려서 세 시간쯤이 되자 아무 옷이나 사 버렸다.커다란 테디 베어가 조악하게 프린트된 옷이었다.순면도 아니어서,갓난아기에게는 도무지 입힐 수가 없는 것이었다.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나는 아기의 배냇 저고리가 담긴 비닐 봉투를 그의 손에 쥐어주고,아기 지울꺼야,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 마침 도착한 좌석 버스를 탔다.그가 버스를 타려는 나를 잡았으나 있는 힘껏 그의 팔을 뿌리치고 재빨리 뒷좌석에 몸을 파묻고 눈을 감았다.버스는 바로 출발했다.눈을 떴을 때 그가 지하보도로 느릿느릿 걸어들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점점 어두운 구멍 속으로 빠져 드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너 때문에 충분히 불행하다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나쁜 공기처럼 늘 우리 곁을 떠돌게 마련인 죽음의 신에게 음울하고 갈라진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곧 병원으로 가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정말 그가 죽어 버렸다.횡단보도에서 유아들을 태운 12인승 미니 버스에 치이던 날 같이 있던 성우선배는 이상하다고,건너 편에 선 나를 보고 길을 건너던 기환이가,갑자기 판화처럼 멈추어 서더라고,그리고는 가깝게 다가오는 노란색 버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고,신호등도 없는 횡단보도여서 사람들은 기환의 곁을 빠르게 걸어 지나갔다고,그런데도 기환은 조금도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고 그의 학생증 사진을 확대해서 만든 영정 사진 앞에서 울먹이며 말했다. 그가 죽자 없던 입덧이 생겨났다.입덧이라니.터무니없었다.이미 내 자궁은 내게 음식 냄새를 거부할 만한 어떤 것도 담고 있지 않았다. 수술은 봄날의 낮잠처럼 짧고도 평온한 것이었다.얇은 가운만을 걸친 채 벌린 다리가 수술대의 차가운 난간에 가끔씩 부딪쳤다.그럴 때마다 나는 언젠가 과학잡지에서 보았던,혈관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의 얇은 살갗을 가진 16주된 태아가 씨앗같은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을 떠올리며 몽롱하게 마취되어 갔다.4개월 된 태아의 죽음에는 암울한 흑백 사진도,값싸고 아린 만수향내도 나지 않았다.눈물도 아까울 만큼 수술은 금방 끝났다. 나는 우욱,먹은 것을 토해내고 질질 침을 흘렸다.대학 병원 전체가 장례식장인 듯 어딜가나 전을 지지는 기름내와 비릿한 육계장 냄새,만수향내가 났다. 포르말린 냄새가 지독해서 물도 마시지 못하다가 그의 하관식 날,나는 정신을 잃었다. 굿을 시작하면서 안방의 병풍에 걸려 있던 그의 한 벌뿐인 양복을 내려 마치 산 사람이 입은 것과 꼭 같이 만들어서 가마니 위에 펼쳐 놓고 이를 말아 일곱 매듭을 묶어 세웠다.그 위에 술을 만드는 누룩을 놓고 다시 사람 모양으로 오린 넋을 놋쇠 주발 속에 넣어 뚜껑을 덮은 다음 그 위에 바가지를 덮었다. 무녀가 신칼로 솥뚜껑을 두드렸다.저승문을 두들겨 여는 것이라고 했다. 선배가 가려나 보다. 나직하게 한숨짓는 목소리로 수정이 말했다. 나는 그가 가는 길은 어딘가,혹 그가 죽은 후,마음 속으로 그의 무덤 곁에묻었던 우리의 4개월 된 아이와 함께 가는 것은 아닌가,아득하게 눈을 돌려 영혼이 올라간다는 바닷길이 있는 쪽을 보았다가,먼 하늘에 돛대도 없는 쪽배인 듯 조금 차 오른 상현달을 보았다.무녀가 그의 옷을 넣어 만든 영돈을 쑥물,향물,청계수 순서로 빗자루에 묻히어 머리로부터 아래로 씻겨가기 시작했다.진양조의 긴 소리가 이어졌다.나야아 시러어어어 에에 헤이이이히로오 넋이로오오고나아아아 넋이이로오고나아.장구와 징만으로 된 진양조의 가닥이 슬프게 들리는지 그의 작은 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그의 어머니가 손을 맞대고 빌면서,부디 이승에서 맺힌 원한풀고 맑은 물로 깨끗이 씻겨 극락왕생하소서 기구하는 짧은 소리를 했다.망자는 마르고 깨끗해야 환생할 수 있는데 망자의 원한이 이슬이 되어 젖어 있기 때문에 이를 씻겨 주어야만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해서 이슬털기라고 한다는,씻김이 지나가고 있었다. 사람들 꿈에 선배가 나타난대,그의 어머니도 여러 번 꿈을 꾼 모양이야,아무래도 선배가 떠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굿할 날을 받았다는 거야,실은 우리가 떠나보내지 못한 걸텐데 말이야.수정이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나도 선배의 꿈을 꾼 적이 있어,꿈에 선배가 얼마나 인상을 쓰고 있던지 무서워서 잠이 깼어,그 눈이 얼마나 무서운지,아직도 가끔 생각이 난다.나도 딱한 번,꿈 속에서 그를 만났다.꿈 속의 그는 나를 등지고 서서 어디론가 걸어 가고 있었다.뒷모습에 불과한 남자의 영상을 그라고 생각한 것은,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자,사내가 멈칫 걸음을 멈추고,이내 서서히 돌아섰기 때문이었다.나는 돌아서는 남자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잠이 깨었다.지은아,가자,난선배 넋도 풀고,빚진 것 같은 내 마음도 풀고 와야겠다.너한테 수술하라고 다그친 게 내가 아니니.아무래도,선배가 그것 때문에 넋을 놓고 죽어 버린것 같아서 말이야.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수정의 목소리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무녀가 솥뚜껑을 연 후에 신칼로 바가지를 쳐서 독에 담긴 물 위로 떨어지게 하였다. 넋이 담긴 주발을 다시 한 번 쑥물 향물 비누 맑은 물로 씻기고 바가지 위에 얹어 놓았다.바가지는 배가 되고 독안의 물은 저승으로 가는 강이 된 것이다.망자는 쪽박 배를 타고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것이다.천천히 무녀가 신칼로 바가지를 돌리자 무녀를 돕던 다른 무녀가 아,배삯을 내야 저승으로 가지,하고 소리를 질렀다.그의 누이와구경꾼 몇이 바가지 속에 돈을 놓으니 쪽배는 금방 속력을 내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저승으로 가버렸다.그는잠깐이라도 들렀던가,다시 빠른 속도로 떠나 버렸다. 진통은 언제라도 내게 닥칠 수 있다는 기미를 팬티에 흘려 놓고 사라져 버렸다.사방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처럼 때없이 닥치는 진통으로 나는 미처 내게닥친 진통이 몇 분 간격인가를 헤아리지 못하다가,진통은 20분이 채 못되는시간꼴로 한 번씩 오는 것을 깨달았다.만약 여기서 아기를 낳는다면…나는갑자기 두려워져서 가만히 방으로 들어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이미 새벽세 시가 가까워오고 있었고,긴 산책 후 돌아와서는 깊은 잠에 골아 떨어지는 남편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주지 않는 남편을 잠깐원망하며 나는 어두운 방에 오도카니 앉아 치마 아래로 이슬이 비친 팬티를 벗어 버리고 몽골한 새 팬티로 갈아 입었다.그 때,진동으로 해두었던 핸드폰이 울렸다.남편이었다.자다 깬 듯 졸려운 목소리였다. 이왕 간 거니 어쩔 수 없쟎아,조심해서 있다 오라구. 굿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생각이예요. 재촉하려는 뜻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도 나는 지레 그렇게 대답했다.아니야,한숨도 못자고 운전하는 당신 친구도 생각하라구.다만 몇 시간이라도 좀 자 둬. 나 때문에 깬 거예요?미안해 할 필요 없어,산책을 안갔다 와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었어.당신,산책을 안 나갔어요?좀 의심스럽다는 듯이 되물었다. 그래,고양이 죽이는 일도 지겨워,사방에 쥐약 뿌리는 짓을 몇 번 했더니 어제는 드디어 죽은 고양이를 네 마리나 보았어,당신 생각대로 신축 아파트 공사장 따위는 가지도 않았다구.애기가 저 고양이 소리를 안 듣게 되서 기분이 좋아.난 좀 자야겠어,당신도 좀 자두지 그래.남편이 선하품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나는 밤이슬 젖은 풀섶을 뒤적이며 쥐는 죽지 않을 만큼,종내는 고양이가 죽을 만큼의 쥐약을 흩뿌리고 있었을 남편을 떠올려 보았다.어이없고 황당한 마음 한켠으로 고양이 소리 따위에 마음 속에서 확확 불길이 치솟는 그의 마음을 몰랐던 것 같아 안쓰러워지기도했다. 무녀가 대바구니 속에 쌀이며 망자의 옷,넋을 담고 지전으로 장식한 넋상자를 다리 위에 올려 놓고 쌀을 천 위로 뿌리면서 신칼을 들고 소리를 했다.안방에서는 그의 작은 누이가 무명천으로 만든 질베의 한 끝을 잡고 마당에서는 동네 아주머니가 한 끝을 잡고 있었다.무녀가 신칼과 넋상자를 다리 위로 조금씩 움직여 닦으면서 염불을 했다. 가족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저승 고개를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넋상자를 질베 밑으로 넣어 한 바퀴 돌린 후 망자가 편히 저승에 갈 수 있도록 길을 닦은 후 마당 쪽에서부터 베를 걷어 안방에서 들고 가족들 축원을 잠깐 했다.이제 망자는 극락으로 천도했고,자손들 발복하게 축원도 했으니 한 번 놀고 가자면서 무녀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동네 사람들도 덩달아 장단을 맞추며 춤을 추었다. 춤은 오랫동안 계속 되었다.수정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선배며 후배들을 만나고 있는 모양이었다.사람들이 하도 많아서이기도 했지만,사람들마다 춤사위가 워낙 커서 나는 점점 뒤로 밀리고 있었다.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 한 분이 발을 구르고 크게 팔을 내두르는 손짓에 슬쩍배가 맞았다.팽팽한 고무줄처럼 바짝 조여 있던 배가 약하게 떨려 왔다.무녀가 굿상의 음식을 조금씩떼어 바가지에 담고 있었다.왼손에 바가지 오른손에는 빗자루에 손대를 들고 마당에 서서 굿에 따라든 잡귀에게 풀러 먹인 후 대문을 활짝 열고 바깥에다 버렸다.나는 가늘게 밑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통증에 잠깐 휘청였다. 마당 가운데 그의 옷 넋을 태우기 위한 불꽃이 길게 퍼져 올랐다.벌써 저편으로 연하게 동이 터 오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불꽃 속에 그의 옷가지며 책들을 던져 넣었다.그의 누이가 누런색 곰인형을 들고 나오더니 거리낌없이 불길 속에 던져 버렸다.인형은 솟아오르는 불기둥 근처에 떨어져 타박타박,날라오는 불씨에 조금씩 타고 있었다.나는 허적이며 인형을 향해 손을 뻗쳤다.인형은 태우지 마세요,말은 입속에서만 크게 울렸다.사람들 몇이 춤을 추다 말고 나를 쳐다보았다.그 때,몸이 찢겨지는 듯한 통증이 다시 아래로부터 솟아올랐다.진통은 아까보다 더 지독한 것이었다.나는 휘청거리는 것으로는 막지 못하고 바닥에 스러져버렸다.초겨울 바람에 잔뜩 얼어 있던 땅이 임부복을 입고 있는 내 몸에 닿자,나는 진통 때문인지 추위 때문인지 다시 한번 몸을 웅크렸다.아슴하게 사람들이 서서히 내게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진통은 멈추지 않았다.누런 곰인형은 여전히 날아드는 불씨에 조금씩 타 올라 이제는 불꽃을 내뿜는 전설 속의 용처럼 온통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아랫도리로 뭔가가 뭉텅,빠져나오는 느낌이 들면서 원피스가 따뜻하게 젖어갔다.왠일인지 흙바닥이 더이상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다리 사이에서는 뜨거운 액체가 연신 흘러나오고 있었다.나는 따뜻하게 젖어가는 땅 위에서 혼몽하게 정신을 놓칠 것만 같아서,이를 꽉 물고 내게로 다급하게 모여드는 사람들을 쳐다 보았다.누군가,어째야 쓰까나,양수가 터져 버렸네,크게 소리를질렀다.자꾸만 감기는 눈을 똑바로 뜨고 나를 안아 일으키려는 얼굴을 바라보려고 미간을 찌푸렸다. 누군지,그 사람의 얼굴 뒤로 보이는 달은 아까보다 조금 더 차오른,상현이다.
  • ‘대퇴골두 괴사증’에 전기자석요법 효과적

    엉덩이뼈가 썩는 ‘대퇴골두 괴사증’ 초기환자 치료에 전기자석요법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유명철 교수팀은 대퇴골두 괴사증 초기환자 78명을 파장 15헤르츠,자장 파워 11.25밀리볼트의 전기자석으로 약 1년간 치료한 결과 81%의 환자가 인공고관절 대치술 없이 현저한 개선소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유교수팀은 이러한 내용을 얼마전 서울에서 열린 ‘대퇴골두 괴사증 및 고관절 주위골절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전기자석 치료를 받은 대퇴골두 초기환자 78명중 63명에서 모세혈관이 증식되고 뼈를 만들어내는 세포가 늘어났다는 것.이에따라 이들은 관절통증이 완전히 사라졌거나 방사선 사진상 뚜렷하게 개선된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치료는 전기자석의료기를 잠잘 때 괴사증이 있는 고관절(엉덩이뼈)에 착용,하루 8시간 정도 효과를 내게 하는 방식이다. 유교수는 “조골(造骨)세포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혈관 증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전기자장의 기능이 골괴사증 치료에서도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게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퇴골두 괴사증은 뼈로 들어가는 혈관이 막혀 뼈가 썩는 병으로 초기에 방치하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많이 발생하며,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알코올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창용기자
  • 한방 항암제 ‘항암단’ 개발

    암의 혈관 형성을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높일 수 있는 한방 항암제‘항암단(抗癌丹)’이 개발됐다. 대전대 한방병원 조종관(趙鍾寬·46·병원장)교수팀은 20일 “‘항암단’이암세포가 혈관을 만드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의 전이를 막고 면역조절및 대식세포의 활성화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인터페론 감마(IFN-Γ)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항암단’은 사향을 위주로 청열해독(淸熱解毒)작용이있는 우황,산자고와 진주분 등 9종류의 한방 생약제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조 교수는 “암세포가 혈관을 형성하면 빠른 속도로 전이되는데 항암단을투여하면 암세포에 분비하는 기질 분해효소(MMP-9)를 억제시켜 전이를 막는효과로 항암효과를 상승시킨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암환자 32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벌인결과 종양의 크기가 유지된 경우는 67%,축소된 경우는 10%로 조사됐다. 항암치료의 부작용인 식욕부진 등 소화기 부작용 감소는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이천열기자sky@
  • 겨울이면 도지는 빨간 볼

    사소한 감정 변화나 약간의 온도 차이에도 금새 얼굴이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증.겨울엔 실내외 온도차가 심해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고,주변 사람들로부터놀림받기 십상이다. 안면홍조증은 피부 진피내의 가는 모세혈관들이 확장돼 생긴다.좀더 심해지면 나뭇가지나 거미줄 같은 모세혈관이 드러나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으로발전하기도 한다.선천적으로 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안면홍조증과 모세혈관 확장증은 체질적 원인이 크다.하지만 피부연고제 오·남용이나 잘못된 피부관리 등 예방 가능한 요인도 많다.다음은 차&박 피부과 레이저클리닉 박연호 원장이 전해주는 예방과 관리 요령. 먼저 자가처방에 의한 피부연고제 사용은 금물이다.피부염 치료제로 흔히 쓰이는 연고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다.이것을 쓰면 일시적으로 얼굴이희어지고 화장도 잘 받는 것 같지만 오래 사용할 경우 피부가 얇아진다. 여드름이나 피부염,주사, 알레르기피부염 등 피부질환은 안면홍조증 원인이 되므로 미리 치료해야 한다.자외선은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섬유를 파괴해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므로 외출시에는 반드시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피부보호를 위해 뜨거운 물 목욕이나사우나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외출시에는 보습크림을 가볍게 바르고 마스크를 착용한다.심한 피부 마사지,자극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 사용을 자제한다.맵거나 뜨거운 음식 커피 술 담배 등도 안면홍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절제해야 한다. 치료엔 주로 냉동요법이나 레이저요법을 쓴다.요즘엔 레이저요법이 많이 쓰이고 효과도 좋은 편이다.레이저 편광렌즈를 통해 피부속 모세혈관을 투시하며 병변을 제거하는 방식이다.보통 2∼3달 간격으로 3∼5회 치료를 받으면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임창용기자]
  • 회사중역·언론인 빨리 늙는다

    [베를린 연합]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회사 중역과 언론인들이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는 이탈리아의 모데나-레기오 에밀라 대학의 연구결과를 보도한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게로’를 인용,늙는 신호는 기억력 감퇴,막연한 불안감,탈모증상 등으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회사 중역들은 중요회의를 앞두고 머리카락이 무더기로 빠지는 현상을 흔히보이며 기억력 감퇴로 업무능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됐다. 스트레스는 이미 알려진대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며 특히 심혈관 질환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따라 과중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들은 직업에 상관없이 35세가 넘으면 심혈관 계통의 질병을 조심해야한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발기부전 유발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물질로 의심되는 ‘비스페놀A’가 발기부전에 영향을미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김제종·문두건 교수팀은 최근 뉴질랜드 흰토끼에 비스페놀A(150㎎/㎏,i.g)를 투여해 4주이상 경과한 집단과,8주이상 경과한집단,정상대조군으로 나눠 발기유발제에 대한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수축 및이완 반응을 비교측정했다. 그 결과 4주이상 경과한 군은 수축력과 이완력이 정상군의 50%이하로 현저하게 약해졌으며,8주 경과된 군은 발기반응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김제종교수는 “동물에 독성반응을 일으키는 농도인 600∼1,500㎎ 이하의 용량을 투여했음에도 토끼 발기능력이 현저히 저하됐다”며 “이는 비스페롤A로 인해 음경의 콜라겐 섬유와 평활근 증식으로 혈관 숫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비스페놀A는 얼마전 음료수 캔의 내부 코팅물질이나 폴리카보네이트 젖병 등에서 검출돼 크게 논란이 된 환경호르몬 의심물질.환경호르몬이 남성의 정자와 고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논문이 발표됐지만,발기부전과관련된 실험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교수는 “환경호르몬은 단기간이 아니라 나이를 먹으면서 오랜 기간 축적된 결과로 인체에 해가 나타나는 게 특징”이라며 “앞으로 환경호르몬으로인한 발기부전이 사회문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 제철맞은 스키, 부상방지요령및 응급조치법

    12월 초순이면 스키장이 대부분 개장한다.겨울스포츠의 꽃이라는 스키,하지만 새하얀 눈 위로 활강하는 쾌감에는 큰 부상의 위험이 도사린다는 사실을잊기 쉽다. 스키는 크고작은 부상이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운동.1,000명당 3∼7명꼴로부상을 입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있다.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안진환교수는 “경력 4년 이내의 스키어가 부상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초보자일수록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키부상은 70%이상 다리 부위에 일어난다.짧은 부츠를 신은 과거에는 주로발목에 손상을 입었으나 요즘은 긴 부츠를 신어 무릎을 다치는 사례가 대부분.하체는 고정된 채 상체만 돌아간 상태에서 넘어져 무릎관절의 연골이나인대를 다치기 싶다. 무릎인대를 다치는 데는 스키장비의 영향도 크다.을지의대 정형외과 최남홍교수는 “스키를 타다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돼 병원을 찾은 환자 20명중 18명은 손상 당시 부츠와 플레이트를 연결하는 바인더가 풀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다.따라서 스키를타기 전 분리가 쉽도록 바인더 장력을 반드시 조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상체에서는 어깨를 다치는 일이 가장 많다.특히 20세이하에서는 탈구가 잘일어나고 재발도 잦으므로 예방과 치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이밖에 드물지만 머리나 얼굴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자외선에 의한 안구 손상,가슴이나척추 부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일단 다치면 적절한 응급조치가 중요하다.상처부위를 절대 건드리지 말고 부목으로 고정한 뒤 의료진에게 맡겨야 한다.함부로 부상 부위를 비틀거나 만지면 혈관이나 신경까지 손상돼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스스로,혹은 가족·친구들만으로 해결하려고 들지 말고 스키장내 안전요원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부상방지를 위한 안전수칙으로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성상철교수는 다음과 같이 당부한다. ■슬로프 선택은 수준에 맞게 실력보다 난이도가 높은 슬로프를 욕심내다가속도조절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 ■슬로프 상태 미리 점검을 장애물 등이 있는지 슬로프 상태를 미리 확인한다.특히 눈이 일부 녹은 곳이나눈이 녹았다가 얼어 빙판이 된 곳에서 부상이 잦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장비 준비와 점검을 철저히 스키부츠는 꼭 자기 것을 준비해 발에 맞춰신어야 부상 위험이 적다.바인더,스키,폴의 작동상태를 점검하며 헬맷과 고글도 반드시 착용한다. ■피로하면 즉시 스키를 중단해야 하루중 사고가 집중되는 시간대는 오후 3시경이다.피로도가 높아 긴장감과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이다.하루 3∼4시간 이상 스키를 타는 것은 무리다. ■술을 마시고는 절대 금물 음주상태에서는 순발력과 판단력이 둔해져 무리한 동작을 하게 되고 위험할 때 제동하기가 어렵다. ■준비운동은 충분히 스키를 타기 전 적어도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푸는 게 중요하다.부상자의 77%가 준비운동을 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자세가 흐트러졌는데도 넘어지지 않으려고 무리하다가는 큰 부상을 당하기 쉽다.넘어지는 순간 앉는 자세를 취해 체중이엉덩이 쪽으로 실리게 하면서 스키의 약간 옆으로 주저앉는 게 좋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간에 췌장세포 자가이식 성공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도(島)세포만을 분리해 간에 이식하는 첨단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한덕종(韓德鍾·사진)교수는 지난 1일 환자 김모씨(남·56)로부터 떼어낸 췌장에서 췌장도세포만 분리해 환자의 간문맥을 통해 주사하는 방법으로 이식수술을 실시,생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환자 김씨는 췌장에 복잡한 혈관기형이 생겨 빈번한 출혈로 췌장을 제거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환자의 ‘C-펩타이드’수치(췌장도세포의 인슐린 분비량)는 현재 0.49ng/l로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으며,췌장 제거 직후 인슐린을 하루 40단위 이상 맞아야 했던 상태에서 지금은 12단위로 줄여 투여하고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김교수는 환자가 지금도 계속 회복중에 있어 조만간 인슐린 투여를 중단할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췌장도세포를 간에 자가이식하는 수술은 세계적으로 200여차례 시도돼 40%의 성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국내에서의 성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교수는 “이번 수술이 췌장에문제가 생겨 평생 인슐린을 투여받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에게 치료의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좀더 연구가 진행되면 뇌사자의 췌장도세포를 인공증식시켜 여러명의 당뇨병 환자를치료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sdragon@
  • 겨울철 돌연사‘아침 찬바람’조심

    ‘아침에 일어나 문밖을 나서다 갑자기 쓰러지셨대요’‘건강하던 양반이 아침 조깅중에 갑자기 쓰러지셨어요’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에서 드물지 않게 듣는 대화다.대부분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켜 돌연사한 경우다.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가 심한 11월∼12월엔 이러한 돌연사 위험이 가장 커진다.찬공기에 갑자기 노출되면 관상동맥이 수축돼 막히기 쉽고,뇌혈관도 막히거나 터지기 십상이다.이렇게 되면 심장근육이나 뇌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온다. [심장마비] 가장 조심해야할 사람은 평소 동맥경화나 고혈압이 있는 이들.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동맥경화로 평소 혈관이 좁아져 있는상태에서 갑자기 찬공기를 쐬면 혈관수축 혈압상승 심박동수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혈관벽에 붙어 있던 지방질(콜레스테롤 등) 덩어리가 파열되면서 혈전이 갑자기 증가해 관동맥이 막힌다”고 말한다. 또 술과 담배를 많이 한 다음날 아침에도 심장마비의 위험이 매우 커진다.과음과 흡연을 함께 하면 관동맥의 경련과 수축이잘 일어나고 니코틴 성분이교감신경을 자극해 심혈관계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음과 지나친 흡연을 한 다음날 아침 무방비 상태로 찬 기운을 갑자기 쐬는 것은 기름통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뇌졸중]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게 뇌경색,터져 일어나는게 뇌출혈이다.심근경색과 마찬가지로 평소 동맥경화나 고혈압 환자가 최고 위험군이다. 고대안암병원 신경외과 이훈갑 교수는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찬 공기를 쐬면 뇌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급상승하면서 심하면 막히거나 터지게 된다”고 말한다. 당뇨나 고지혈증,흡연도 뇌졸중의 중요한 유발요인이다.특히 흡연할 때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심장근육과 뇌에 대한 산소공급을 방해한다.따라서 애연가는 추운날 아침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조증상] 뇌졸중과 심장질환은 본격적인 증세가 나타나기전 이를 예고하는증상이 올 때가 많다.따라서 이를 잘 체크해 미리 대처하는게 좋다. 뇌졸중 전조증상으로는 손발 저림과 무기력함,어지럼증,신체감각 이상,물건이 둘로 보임,얼굴 마비,구토와 출혈 등이 있다.이런 증상이 두개 이상 동시에 나타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는게 상책이다.또 뇌졸중 고위험군에 있는사람은 평소 병원에서 뇌혈관 혈류 속도를 재는 뇌혈류검사(TCD)를 통해 발병 가능성을 미리 체크하는게 좋다. 심근경색은 발병전 가슴 한복판이 조이는 느낌과 뻐근함,답답하고 화끈 달아오르는 느낌이 올 때가 많다.사람에 따라서는 목이나 턱,왼쪽 팔과 어깨에통증이 일기도 한다.따라서 이런 증상들이 1분 이상 지속된다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겨울 뇌졸중 심장마비 예방수칙] 아침에 실외 화장실이나 신문을 가지러 갈때는 반드시 덧옷을 입어 몸을 찬 공기로부터 보호한다. 또 평소 아침운동을별로 하지 않던 사람은 가급적 겨울에 아침운동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평소 운동을 해왔더라도 옷을 충분히 입고 운동한다. 아침운동량을 다른 계절보다 약간 줄이는 것이 좋으며 이른 새벽보다는 해가뜬 후에 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하다가 가슴이 답답하거나 통증을 느끼면즉시 중단하고 심하면심장전문의 진단을 받는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성인병환자 내몸에 맞게 운동해야 藥

    건강을 유지하는데 운동 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하지만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맞지 않는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특히 각종 성인병 환자는 잘못된 운동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 맞는 운동 종류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음은 주요 성인병 환자들이 꼭 알아야할 운동 요령과 주의점들이다. [당뇨병] 운동은 근육의 당을 소모시켜 인슐린 요구량을 줄이고 하루중 혈당변동폭을 줄여주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 아주 중요하다.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해야 부작용이 없다.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내과 이현철 교수는 “지나친 운동은 저혈당을초래해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특히 혈당이 290mg/dl 이상이거나 60mg/dl 이하일 때는 매우 위험하다.이럴 때는 혈당이 안정될 때까지운동을 미뤄야 한다. 운동은 걷기 맨손체조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좋다.숨이 좀 차거나 등에 땀이 촉촉하게 밸 정도로 하루 30분,일주일에 3∼5회가 적당하다.식후 2∼3시간 뒤가 좋으며,덥거나 습한 날에는 운동 1∼2시간전에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골다공증] 골다공증 환자에게도 운동은 필수적이다.운동은 뼈를 자극하고,이러한 자극은 뼈를 만드는 세포를 활성화하기 때문이다.또 근육을 단단하게해 잘 넘어지지 않게 한다. 초보자는 걷기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폐경기 여성은 특히 골다공증에취약하기 때문에 평소 하루 2km 정도 걷는 습관으로 골다공증 예방에 힘써야한다. 하지만 골밀도가 낮은 상태에서 심한 운동을 하면 뼈가 쉽게 부러지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 고혈압이라도 수축기 혈압이 180mmHg 미만이면 운동을 적절히 하는것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 이상이면 운동하는데 세심한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내과 오병희 교수는 “역기들기 등 갑자기 힘을 쓰는 운동이 특히 위험하다”고 말한다.또 고혈압 환자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순간적으로 좁아져 뇌출혈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운동을 갑자기시작하거나 멈춰도 혈압이 급격히 높아질수 있다. 걷기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좋으며 하루 30분 정도씩 일주일에 3∼5회면 된다.운동은 처음에는 천천히 워밍업 수준으로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이고,마칠 때는 강도를 점차 약하게 하면서 운동을 끝내야 한다. [우울증] 우울증 환자에게 운동은 불안감과 우울함을 줄이고 성취감을 갖게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오랫동안 해야 하므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한다.운동이 숙제가 되면 스트레스가 되고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킬수도 있기 때문이다. 걷기나 조깅 등산 등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좋다.되도록 함께 운동할친구를 만들어야 흥미를 느껴 운동을 오래 지속할 수 있다. [운동강도의 측정] 보통 성인에게 적합한 운동강도는 최대심박수(운동을 최대로 하였을 때의 심장 박동수)의 60% 안팎이다.초보자는 40% 안팎에서 시작한다.하지만 특정 질병이 있는 환자는 질병 종류와 심한 정도에 따라 적합한운동강도도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의사에게 적당한 심박수를 물어서 운동을시작해야 한다. 최대심박수는 병원에서 운동부하검사를 해야 정확히 알수 있지만 성인의 경우 220에서 자신의 나이를 빼면 대략 맞는다./임창용 기자
  • 高콜레스테롤 억제 신물질 세계 첫 개발

    내년이면 마시는 것만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건강 이온음료나 주스가 나올 전망이다. 수원대 정대원(丁大源·40)교수팀과 생명공학 분야 벤처기업인 유진사이언스 노승권(盧承權·38)사장은 2일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해주는 물질인‘플랜트 스테롤’을 물에 녹여 이용할 수 있는 신물질 ‘유콜’을 세계 최초로 개발,미국 특허청에 특허를 냈다”고 밝혔다. 옥수수와 소나무 껍질 등에서 추출되는 플랜트 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각종심장혈관계 질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과 분자구조가 비슷하면서도 인체에전혀 해가 없는 물질로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못하게 막아준다.지금까지 이를 기름에 녹여 이용하는 방법은 개발됐으나 물에 용해시키는 기술이 개발된것은 처음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저혈압 너무 걱정 마세요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다는게 사실인가요”혈압이 낮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걱정이다.하지만 자각증상이 없다면 평소혈압이 낮아도 별 문제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정상인의 평균혈압은 수축기 120mmHg,이완기 80mmHg이다.저혈압 기준은 따로 없지만 임상적으로 수축기와 이완기혈압이 100mmHg 및 70mmHg 이하면 혈압이 낮은 것으로 본다. 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심장내과 박종훈 교수는 “증상이 없는 체질성 저혈압은 건강상 특별한 문제 없이 단순히 혈압 수치만 낮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혈압이 낮으면 혈관내벽 손상이 적어 오히려 장수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많다. 그렇다고 저혈압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무기력증이나 가슴압박감 등 자각 증상이 있는 본태성 저혈압이나 갑자기 혈압이 뚝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 등은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본태성 저혈압 각종 임상적 증상이 있는 것이 체질성 저혈압과 다른 점이다.전신무기력증이나 가슴 압박감,머리 무거움,귀울림,식욕부진,변비 등이나타날 수 있다.하지만 이들 증상은 과로나 스트레스 때문에 올 수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일상생활에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있다.달리기,수영,등산,자전거타기 등 산소 호흡량을 늘려주는 유산소운동이 좋다.또 충분한 수면,규칙적인 식사,원활한 배변 등 자기 관리 노력도 필요하다. 이러한 자기관리 노력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요법을 병행해야 한다.심박출량을 늘려 혈압을 올려주는 에틸에페드린이나 심근수축성을 높여주는 카르니겐 등의 약물을 주로 쓴다. 기립성 저혈압 눕거나 앉았다가 일어설 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뚝 떨어지는 증상.수축기혈압은 20mmHg,이완기는 10mmHg 이상 떨어지게 된다.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심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또 오래 서있거나 화장실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다가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가슴이 답답하고,온 몸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실신을 해도 보통 수초내지 수분이지나면 의식이 회복되면서 증상도 사라진다. 예방과 관리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준수 교수는 “저혈압 때문에 나타나는 각종 증상이 특정질환이나 약물복용 등에 의한 것이 아닐때는 몇가지만 주의하면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한다.먼저 평소 식사에서 위장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에서 염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또잠을 잘 때는 머리와 상체를 약간 높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래 서있을 때는 탄력스타킹을 신으면 다리 정맥의 피가 정체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또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그자리에 앉거나 서있지말고 누워 쉬어야 실신까지 진행되지 않는다. 만일 이러한 예방조치에도 불구하고 계속 재발되면 부정맥 등 심장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밀검사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비아그라 본격 시판 첫날

    17일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본격 시판돼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친데 반해 실제 판매는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약국들이 판매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마진이 적어 비아그라 취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 도·소매상이 몰려있는 서울 종로5가 약국거리는 비아그라를 찾는고객들의 발길과 문의 전화가 쏟아졌다. K약국 대표 김모씨(53)는 “아직 도매상에서 물건이 풀리지 않은 점도 있지만 비아그라를 취급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20여통이 넘는 문의전화가 왔다는 B약국 관계자는 “손님들이 찾는 이상 앞으로 취급하겠지만 크게 수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기관의 감시가 매섭기 때문에 번거로운데다 마진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S약국 약사 박모씨(52)는 “오늘 비아그라를 찾는 고객 2명이 찾아왔는데진단서가 없어 돌려보냈다”면서 막무가내로 약을 팔라고 항의하는 사람때문에 애를 먹었다고 털어놨다. 회사원 한모씨(52)는 “비아그라를 구입하기 위해 병원에 진단서를 끊기 위해 찾아갔지만 ‘심혈관계에 이상이 없다’는 진단서는 없었다”면서 “병원에서 30만원이 넘는 종합진단을 받아야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다”고말했다. 비아그라 판매의 약국 수입은 판매가의 10%선.한국화이자가 판매하는 25㎎과 50㎎용량이 각각 1만원과 1만2,000원으로 약국 마진은 1,000∼1,200원선에 불과하다.특히 한번에 1∼2알 밖에 팔수 없는데다 향정신성의약품 등 관리품목에 포함돼 ‘관리대상약품판매 대장’과 ‘병원 진단서’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이를 어길 경우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조현석기자 hyun68@
  • ‘비아그라’ 내일 첫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17일쯤부터 시중 약국에서 선을 보인다. 한국화이자는 15일 오후부터 서울 광진구 광장동 공장에서 비아그라를 출고,전국 180여곳 약국 도매상에 공급하기 시작했다.의약품이 도매상을 거쳐 일반 소매약국에 공급되기까지는 보통 1∼2일쯤 걸린다.따라서 발기부전 환자들은 빠르면 17일부터 심혈관계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하는 진단서를 약국에내면 비아그라를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화이자는 25㎎과 50㎎짜리를 1만원과 1만2,000원선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임태순기자 stslim@
  • 김미현 2승 안고 ‘금의환향’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2승을 올린 ‘슈퍼 땅콩’김미현(22·한별텔레콤)이 13일 한달여만에 ‘금의환향’했다. ‘트위티 버드’인형을 안고 부모 김정길 왕선행씨와 함께 귀국한 김미현은 줄곧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미현은 오전 10시부터 4시간동안 숙소인 워커힐호텔에서심장병(혈관이형성)을 앓고 있는 생후 15개월의 최석주군을 돕기 위한 골프클리닉을 갖고 수익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14·15일 가족과 함께 서해안에서 망둥어 낚시를 즐길 예정인 김미현은 17일과 19·20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대한매일 자매지 스포츠서울 주최 제1회 바이코리아컵여자오픈대회(22∼24일)에 대비한 연습라운드를갖는다. 김미현은 AFLAC챔피언스대회(14∼17일)를 포기할 정도로 이번 대회 우승에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 우승하고 귀국했는데. 생각보다 일찍 2승을 올렸고 지난달 SBS최강전 출전 뒤 미국으로 돌아갈 때너무 슬펐다.짧은 고국 방문길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스포츠서울 주최 바이코리아컵에 출전하는데. 시차와 누적된 피로로 지난달 최강전에서 좋은 성적을 못냈다.팬들에 대한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개막 1주일전 미리 귀국했다.좋은 컨디션으로 꼭 우승하고 싶다.LPGA투어에서 경쟁했던 앨리슨 니컬러스(152㎝)나 샬롯타 소렌스탐,캐트린 닐스마크 등도 출전하는만큼 우승에 대한 의욕이 더욱크다. ■1라운드에서 LPGA 최단신 니컬러스와 맞붙는데. 지난 97년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사이드골프장에서 열린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니컬러스와 함께 경기를 한 적이 있다.당시 니컬러스는 키가 작았지만 내겐 너무 크게 보였다.지금은 대등한 입장이다.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2승한 뒤 미국에서의 대접이 달라졌는지. 이제는 연습라운드때도 사진기자들이 나를 찾는다. 인터뷰 요청도 많이 들어온다.너무 행복하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겸손한 ‘슈퍼 땅콩’으로 남고 싶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한국통신

    지난달 말 자회사인 한국통신카드 매각.다음달 중 한국통신케이블TV와 한국통신진흥 매각 예정… 최근 숨고를 틈없이 이어지는 한국통신의 구조조정 발표는 ‘핵심 전문화’향한 회사의 바쁜 걸음걸이를 나타내 준다.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투자자문회사 모건 스탠리가 최근 한국통신을 두고 ‘아시아 기업 경영혁신의 모범’이라고 평가한 점은 이와 무관치 않다. ■필요한 것만 남긴다 한국통신은 한때 대표적인 ‘공룡’ 공기업으로 불리웠다.그러나 지금은 ‘구조조정의 교과서’로 통한다.성영소(成榮紹·56)부사장은 “종합통신회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핵심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정비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는 21세기형 선진 경영시스템을확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출발점은 경영혁신 프로젝트 ‘핀 투 케이티’(Pin to KT).수익성을 경영의기본틀로 설정해 합리적인 재무관리와 조직 및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는 뜻의 영문 머릿글자에서따왔다.이 계획에 따라 지난해 임원·간부진의 3분의 1을 교체했고,1만2,000명의 인력을 줄였다.또 260개 전화국을 91개 광역 전화국으로 개편하고 다양한 사업부문을 외부에 맡겼다. ■지식경영으로 승부한다 한국통신에서는 결재용 서류를 들고 이방 저방 드나드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이계철(李啓徹·59)사장이 줄곧 추진해온 ‘지식경영’의 한 단면이다.이 사장은 “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업무를 계량화하고 이를 최대한 실무에 반영함으로써 한국통신이 최우선 과제로 삼은 고수익 기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영의 혈관은 지난 4월 구축된 사내 ‘지식경영 네트워크’.문서를 100% 전자결재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업무관련 정보도 기존 ‘관리자 결재-공람’의 단계를 없애고 전자우편을 통해 곧바로 해당부서 직원에게 전해진다. 송영한(宋映漢·43)기획조정실장은 “종이값이나 시간 절약 등으로 연간 수억원대의 금전적 이득을 본 것도 성과지만,무엇보다도 첨단 통신회사의 직원에 걸맞는 ‘정보화 마인드’를 확산시켜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초고속 프로젝트 21 통신산업은 어느 곳보다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는 분야다.유선과 무선,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의 경계가 사라지고 인터넷 중심의 데이터통신망으로 통합되는 추세에 있다.이에 발맞춰 한국통신은 ‘초고속 프로젝트 21’을 추진해 왔다.폭증하는 인터넷 수요에 맞추기 위해 서울·대구·부산 등 주요 도시의 인터넷망을 2.5Gbps급으로 종전보다 16배 빠르게 바꾸고 인터넷 국제회선을 150Mbps급에서 200Mbps급으로 증설할 계획이다.다가올 정보화사회의 통신수요를 충족시키는 첨단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외국의 힘을 빌리지 않고 독자적인 국내기술로 개발한 차세대이동통신 IMT-2000의 기술력도 빼놓을수 없는 성과다.97년부터 100억원의 연구비와 6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지난해 8월과 올 5월 각각 동기(同期)와 비동기식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21세기 일류가 되려면…설비 선진화로 고장률 낮춰야 ‘과감한 시설투자와 수익성의 확보’ 한국통신의설비 선진화 정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디지털이나 광통신망을완비하지 못한 탓이다.선진국의 경우 회선이 100% 디지털이지만 한국통신은70%가 채 안된다.전화회선 고장률도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다. 과감한 투자가 없으면 해결이 안되는 부분이다.그래서 한국통신 경영진은전화요금을 현실화해 투자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존 음성전화의 비중이 줄어들고 데이터통신 중심으로 통신환경이 바뀌고이동전화,제2 시내전화회사 및 별정통신 등이 빠르게 뒤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한국통신에게 만만찮은 도전이다. 이에 적응할 수 있는 수익구조 개편과 국내 최대 기간통신망 사업자로서 높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지적한다. 김태균기자
  • [20세기 문명기행] (3)질병으로부터의 해방

    뇌졸중,암,교통사고,심장질환,당뇨병,자살….지난해 우리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이다.순서에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지금부터 100년전 이같은 조사를 했다면 그 결과가 어떠했을까.폐렴,폐결핵,콜레라,디프테리아,소아마비 등이 그 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20세기 전반 반세기는 일단 걸리면 ‘사형선고’나 다름없던 감염성 질환의정복사였다.금세기초 50세에 불과했던 평균수명이 지금 80세 안팎까지 높아진 것은 페니실린을 필두로한 항생제와 각종 예방백신 개발이 절대적 역할을 했다. 이와함께 진단기술의 비약적 발전,장기이식 확산,수술기법의 첨단화,유전자발견과 생명과학 발전,먹는 피임약및 발기부전치료제 등장 등이 20세기 의학적 성과로 특징지워진다. 감염성 질환 정복의 실마리가 된 것은 17세기 네덜란드 렌즈기술자였던 안톤 레벤호크가 개발한 현미경이었다.그때까지 콜레라,디프테리아,결핵,폐렴 등 수많은 세균성 질환에 걸린 환자들이 영문도 모른채 죽어갔다.그런 병의 정체,즉 병원균들은 그후 19세기 말까지 현미경렌즈아래 그 실체를 속속 드러낸다.예방백신도 잇달아 개발된다. 이러한 배경아래 20세기 들어 인류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이 개발됐다.1928년 영국 런던대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우연히 페니실린 노테튬이라는곰팡이가 병원균을 죽이는 것을 발견한다.그리고 1942년 곰팡이에서 대량의페니실린을 추출하는데 성공한다.당시 페니실린은 2차대전 부상병 치료에서95%라는 놀라운 상처 회복률을 보였다. 세균말고도 바이러스가 소아마비 등 치명적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이 알려진것은 20세기 초다.1909년 오스트리아의 칼 란트슈타이너는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처음 분리해내는데 성공했다.1930년엔 전자현미경 개발로바이러스의 구조가 밝혀지고 세포와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도 이뤄졌다. 그리고 드디어 1955년 미국의 조너 소크가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했다.백신이 개발되기전 미국에서만 매년 수천명의 아이들이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거나 다리 불구가 됐다.백신 덕분에 소아마비는 1994년 지구의 서반구에서는 완전히 박멸됐음이 공표됐다.백신이 보급되지 않은 제3세계 오지에서만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진단의학은 현미경에 X레이가 힘을 보태면서 눈부신 발전을 시작한다.1895년 독일의 물리학자 빌헬름 뢴트겐이 발견한 X레이는 기존의 현미경 이론과 접목해 인체속을 수술 없이 처음으로 들여다 볼 수 있게 했다. 이는 더욱 발전해 여러가지 각도로 방사선을 쏘여 그 결과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컴퓨터 단층 촬영장치(CT)와 핵자기공명영상장치(MRI) 개발로 이어졌다.인체 내부를 정교하면서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진단기술이 발달하고 첨단 의료기기들이 등장함에 따라 수술기법도 눈부시게 발전했다.각종 장기는 물론 혈관 속까지 손금보듯 관찰하며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다.그중 가장 괄목할 만한 것이 장기이식수술이다.1954년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신장이식수술이 이루어져 장기이식의 장을 열였다.1967년에는 남아공에서 인공심폐기를 이용,신장이식보다 훨씬 어려운 심장이식에 성공했다. 20세기 중반이후 미생물학의 진보는 현미경이나 방사선을 이용해 인체기관을 식별하는 전통적 기술을 넘어서고 있다.분자생물학 발달로 이제 과학자들은 인체조직을 더이상 물리적 특성에 의해 식별하지 않고 유전자 구조를 통해식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시초는 1953년 미국의 왓슨과 영국의 크릭이 DNA의 이중 나선형 구조를밝히면서 제공했다.유전자 연구는 이후 가속도가 붙어 DNA 복제와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유전자 연구는 암 등 지금까지 한계에 부딪쳤던 난치병 치료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먹는 피임약과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도 20세기 의학의 성과에서 빼놓기 어렵다.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러셀 마커 교수는 1960년 멕시코에서 자생하는 백합과 식물 ‘얌’에서 추출한 스테로이드계 물질 프로게스테인을 이용해 피임약을 개발했다.그것은 인체의 호르몬 생성과정에 간섭해 배란을 방해하는기전을 가진 피임약이었다.경구용 피임약 개발은 의학적 성과와 함께 인구억제와 여성의 임신에 대한 공포 해소 등 사회적인 기능까지 수행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곧 시판될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는 20세기를 마감하는마지막 의학적성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부작용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아그라는 각종 질환에 의한 발기부전 환자와 노인 등에 ‘청춘’을 되찾아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세기 의학의 눈부신 성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만만찮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금세기들어 계속 줄어들던 감염성 질환 사망자가 81년 이후 증가추세를보이고 있다.80년부터 1992년까지 미국에서는 감염성 질환에 의한 사망이 58% 늘어났다는 충격적 보고도 있다.그 주범은 바로 에이즈다. 에이즈환자는 1981년 처음 발견된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돼 왔다.미국에서는 몇가지 치료제를 혼합해 사용하는 방법으로 에이즈로 인한 사망률이 줄고 있지만,치료제를 살 능력이 없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경우 사망요인의수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 노약자들의 폐렴이나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 추세에 있다.이는 세균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졌기 때문이다.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반코마이신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의 등장은 21세기에도 20세기에 이어 감염성 질환과의 전쟁을 치러야하는게 아닌지 우려를 낳게 한다. 거침없이 돌진하는 생명과학 연구와 사회적 가치체계를 어떻게 조율해야 할지도 21세기의 커다란 과제다.동물복제가 이미 일상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간의 정체성 보전이 강력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인문학자는 물론 과학자 조차도 과학발달이 인간에게 행복을 줄 것인가에 회의적인 이들도 있다.건국대 생물학과 조명환 교수(43)는 “인간 행복을 위한 과학의 역할에 논란이 있다면 이를 무시하면 안될 것”이라고 주장한다.그는 “그럼에도 대부분의 과학자가 맹목적인 과학발전을 위해 끌려가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말한다. 21세기에는 질병과의 싸움이라는 20세기에졌던 짐에 더해,탈인간화하는 생명과학 연구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한 짐까지 져야할지 모른다임창용기자 sdrago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