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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 & Disease] 뇌정위 수술 국내 첫 도입 강남성모병원 김문찬 박사

    현대의학에서도 아직까지 뇌는 성역이다.그래서 뇌를 다루는 의료인들은 수술이든,시술이든 모든 치료행위에 임해 스스로 겸손하고 진지하지 않을 수 없다.“뇌는 어떤 예단도 허용하지 않으며,어떤 오만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의료인들의 고백은 차라리 절박하다.이처럼 뇌를 신앙처럼 여기며,뇌에서 존재의 의미를 구하는 의료인 가운데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김문찬(57) 박사는 단연 우뚝하다.그가 뇌에서 구한 고뇌와 업적이 이를 증명한다.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뇌정위(定位) 방사선수술을 성공시켜 한국 의학의 위상을 바꿨다. “그 때가 지난 87년이었는데,뇌혈관 기형을 가진 환자가 대상이었습니다.이 수술의 성공은 두개골을 열지 않고 뇌질환을 치료하는 시발점이었다는 점,환자의 고통은 물론 심리·경제적 부담까지 덜었으며,치료 효과가 예전의 두개골을 열어 수술하던 때에 비해 놀랄 만큼 좋아졌다는 점에서도 획기적이었습니다.”그를 만나 ‘신의 영역’에 도전한 뇌정위 방사선수술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얘기했다. ●단1회 투사로 외과수술보다 효과 먼저,김 박사의 경력을 보면 ‘뇌정위 기능적 신경외과’라는 용어가 눈길을 끄는데…. ­정상적인 뇌는 기능적으로 억제와 항진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그런데 병변에 의해 이 균형이 깨지면 몸의 특정 부위가 떨리는 진전증,운동이상증,경직증,통증,간질처럼 기능항진 상태가 되거나,감각 및 운동마비,안면마비같은 기능저하 상태가 오게 된다.이럴 경우 병적으로 기능이 항진된 부위를 파괴하든가,기능을 억제하도록 신경계를 자극해 특정 증상을 치료하는 전문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 병증에 적용하는 첨단 수술법이 바로 정위 방사선수술이라는 뜻인데,그 원리를 설명해 달라. ­이온화된 방사선의 세포 소멸효과를 이용한 치료법이다.방사선을 2∼6주에 걸쳐 병변 부위에 쏠 경우 복구가 가능한 손상을 입는 정상세포와 달리 종양세포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어 괴사한다.정위 방사선수술은 이런 일반적 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병변 부위에 고선량(高線量)의 방사선을 집중적으로 쏘아 1회 시술로 외과적 수술 이상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 정위 방사선수술의 효용은 무엇인가.또 이 수술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1회 방사선 투사로 치료하며,기존 치료법과 달리 중요 장기의 병변에 최대한 접근할 수 있다.또 정상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반면 병변 세포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기존 방사선으로 치료가 어려운 종양에도 효과가 크다.악성 및 양성 뇌종양,뇌혈관 기형,간질 등 뇌의 기능성 장애 등이 치료 대상이다. ●뇌종양 진단·치료… 정신질환도 대상 치료 대상을 거론하자 김 박사는 “뇌의 기능항진이 초래하는 통증,운동이상증,경직증,간질,정신질환,신경내분비질환을 주요 대상으로 했으나 최근 정위수술법이 발달하면서 뇌종양의 진단 및 치료,뇌동맥류,뇌혈관 기형,뇌 속의 이물질 제거 등이 모두 치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그의 설명은 마치 맑은 물속을 들여다 보는 것처럼 거침없었고,이 대목에서 정위 방사선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는가 하면 중증 신경병성 통증 환자에게 역시 국내 처음으로 ‘뇌운동 피질자극수술’을 성공시킨 그의 임상 이력이 돋보였다. 예를 들어,이 수술법을 이용한 간질 치료법을 소개하면 ­약물치료가 한계에 이른 환자의 경우 정위수술법으로 뇌 속에서 병변 부위를 찾은 뒤 이 부위를 제거해 항진된 신경흥분도를 정상화시키는 파괴술이나,소뇌피질 혹은 치상핵을 자극해 위축된 뇌의 억제기능을 활성화해 증상을 개선하는 자극술을 적용한다. 정신이상은 어떤가. ­정신이상은 사고,정서,행동에 관여하는 뇌 부위(변연계)의 기능항진이 초래하는 질병으로,주로 정위수술을 이용한 고주파 응고술을 적용하는데 갈수록 결과가 좋아지고 있다.병증별로는 우울증,불안신경증,강박반응성 신경증은 예후가 좋은 반면 정신분열증은 그렇지 못하다. ●청력·시력장애 정복할 날 머잖아 김 박사는 지금까지 두개골을 열어 수술했던 방식과 달리 뇌정위 방법으로 각종 뇌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했다.“병증이 뇌의 깊은 곳에 있는 경우 3차원 방식에 의한 고주파 응고술을 이용하며,전극을 뇌의 특정 부위에 이식해 만성적으로 뇌를 자극,병증을 치료하는 심부뇌자극술도 적용할 수 있다.또 첨단 장비인 감마나이프나 사이버나이프같은 정위적 방사선을 이용해서 뇌종양이나 파킨슨씨병 등을 치료한다.”이처럼 활용예가 다양한 정위적 방사선치료법은 별도의 마취없이 두개골에 작은 구멍 하나만 내면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뇌종양,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각종 뇌질환의 발병 추세는 어떤가. ­크게 늘고 있다.서구화된 식습관과 다양화한 사회의 영향에다 병증을 찾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예전에는 뇌질환의 경우 미리 치료를 포기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미 그런 시대는 아니다.발병률도 높지만 치료율도 높다.완치는 별개로 하더라도 이제는 어떤 뇌질환이든 임상적으로 접근할 수는 있다.그것이 희망이다. 현재까지 적용하고 있는 뇌질환 치료법의 한계와 이후의 가능성을 설명해 달라. ­어떤 치료법도 나름의 한계를 갖고 있다.따지고 보면 병증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정상의 한계를 일탈한 것 아닌가.그러나 의학기술의 진보도 눈부셔서 최근에는 청력이나 시력장애에 대해서도 미세전극을 감각중추에 이식해 치료하려는 시도가 진행중이다. 김 박사는 그러면서 “아마 기능적 신경외과 분야의 경우 섣불리 미래를 예측하는 일도 쉽지 않을 만큼 놀라운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뇌수술의 불모지였던 우리 의학계에 뇌정위 수술법을 알렸듯 이제는 또다른 신기원을 향해 가야 한다.”며 넉넉하게 웃었다. ■ 김문찬 박사는 ▲가톨릭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영국버밍햄의대 뇌정위기능 신경외과 및 통증클리닉 senior-registrar▲대한뇌종양학회장▲대한 뇌정위기능 신경외과학회장▲대한 신경외과학회 학술상임위원장▲대한신경외과학회 WFNS 국제대표위원 등 역임▲현,대한 신경외과학회 국제교류 위원장▲가톨릭대 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대한신경외과학회 차기 이사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전철환 공자금관리위장 별세

    “전화가 걸려오면 입원했다고 하지 말고 해외 출장갔다고 하라.” 허리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심혈관 수술을 받은 지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난 전철환(全哲煥) 전 한국은행 총재.‘선비’로 불렸던 그가 17일 밤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향년 65세. 지난해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을 맡은 이후 바쁘게 보내던 중,평소 좋지 않던 허리가 다시 도져 서울대 병원에 입원했다가 심혈관쪽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이 나와 8일 수술을 받았다. 충남대 교수로 지내다 한은 총재에 발탁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당시 보수적인 한은 조직에 성과평가제라는 개혁을 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로부터 조순 전 총재와 더불어 ‘가장 존경하고픈 역대 총재’로 뽑혔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남궁훈 금융통화위원은 “추기경 수준의 높은 모럴리티(도덕성)로 임직원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고 전했다. 한때 24%까지 치솟았던 살인적인 콜금리를 4%로 떨어뜨렸고,185억 달러에 불과하던 외환보유액도 1060억달러로 불려놓았다.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돈을 모두 갚던 역사적 순간에 상환 서명을 했고,52년 한은 역사를 통틀어 임기를 온전히 마친 다섯번째 총재 기록을 세운 것도 그였다. IMF차입금 상환 서명식 때 일부러 ‘국산’ 만년필을 준비시킨 것이나,대학 제자들이 준비한 기념문집 발간을 한사코 총재직 퇴임 뒤로 미룬 일,지방강연 때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국밥 한그릇 후루룩 말아먹곤 했던 일 등은 강직하고 소탈한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로 회자된다.사적인 모임에 ‘프라이드’를 직접 몰고 다닐 정도로 공사가 분명했다. 윤한근 한은 정책기획국장은 “겉과 속이 한결같아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이 나는 뚝배기 같은 분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고,60년 고시행정과(12회)에 합격했다.유족으로는 충남대 국문과 교수인 부인 이경자(62)씨와 2남.큰아들 종은(35)씨는 서울대 병원 전문의,둘째아들인 종익(33)씨는 헌법재판소 판사다. 발인은 20일 오전 7시,장지는 익산 선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한생명 ‘대한사랑모아 CI보험’

    얼마 전까지 개념조차 생소했던 CI보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치명적 질병’이란 뜻의 영어단어(Critical Illness)에서 머리글자를 따온 CI보험은 사망해야만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보험의 단점을 보완한 신상품.질병에 걸렸을 때 치료·생활비를 보장해 준다. 여러 상품 가운데 대한생명의 ‘대한사랑모아CI보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쪽 분야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중대한 질병 치료나 수술로 소요되는 엄청난 의료비와 경제적 어려움을 선지급되는 보험금을 통해 해결할 수 있어 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기 때문이다. 80세 이전에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 진단을 받거나 관상동맥 우회술,대동맥류 인조혈관치환술,심장판막수술,5대 장기이식수술 등 8가지 중대수술을 받을 경우 보험금의 최고 80%를 미리 지급받아 치료자금이나 생활자금으로 쓸 수 있다.사망하면 치료자금 등으로 받은 금액을 뺀 나머지 액수를 사망보험금으로 받는다. 비흡연자 등의 건강체 서비스특약,보험료 자동납입 등을 이용하면 보험료의 10% 정도가 할인된다.˝
  • 컴퓨터게임 오래하면 폐동맥 막혀 죽을수도

    게임 등을 하느라 오랜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갑자기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 분소 법의관 이호 박사는 지난 2002년 10월 4일간에 걸쳐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 사망한 한 남성(24)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폐혈전색전증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피가 굳어서 생긴 덩어리가 혈관을 타고 이동하다 폐의 동맥을 막는 급성질환이다. 비행기를 오래 타면 피가 굳어져 다리가 저려오는 ‘이코노미 증후군’과 비슷한 질환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흡연자들의 변명’ 의학적 진실은

    아직도 주변에는 의지와 달리 담배를 끊지 못한 사람이 많다.건강에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서운 중독성,습관성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들에게 금연을 권하면 십중팔구는 스트레스나 변비,비만 등의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지만 대개는 의학적인 근거가 없다.그 변명의 실체를 들여다 보자. ●소화가 안된다고? 애연가들이 꼽는 흡연의 첫째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스트레스를 받을 때 담배를 피우면 거짓말처럼 진정이 된다는 것.그러나 이는 니코틴중독 증상일 뿐 실제로는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위산으로부터 위를 보호하는 ‘프로스타글라딘’의 분비를 억제해 위염과 위궤양 발생률을 2배 이상 높인다.또 흡연이 식도 하단의 괄약근을 약하게 해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되며,소화기 암은 물론 대·소장의 기능을 떨어뜨려 변비 설사 복통 복부팽만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변비가 생긴다고? 일부 애연가들은 ‘담배가 대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없애준다.’고 믿지만,전문의들은 흡연과 대장운동과는 관계가 없으며 이런 생각은 조건반사일 뿐이라고 말한다.즉,화장실을 이용할 때 흡연하는 습관이 뇌에 인식돼 담배를 피워야만 변의가 느껴지도록 적응돼 있다는 것이다.금연 후의 변비는 인체가 정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살이 찐다고? 아주대병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50세 흡연자의 허리둘레는 90.7㎝로 비흡연자의 87.7㎝보다 평균 3㎝나 컸다.또 복부 비만의 기준인 허리-엉덩이 둘레비도 흡연자(0.92)가 비흡연자(0.878)보다 현저하게 높았다.이는 흡연이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복강내 지방축적을 유도하기 때문이다.즉,흡연은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체형을 올챙이배로 만드는 것.더러는 금연 중 니코틴의 지방분해 작용이 멈춰 살이 찌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식이요법 등을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입담배는 낫겠지? 연기를 삼키지 않는 입담배도 해롭기는 마찬가지이다.입담배로 피워도 담배연기의 일정량은 체내로 흡수돼 기관지 점막을 마르게 하고,혈관을 수축시켜 결국 기관지를 손상시킨다. 또 입담배는 폐암 가능성을 구강암으로 바꿀 뿐 발생률은 비슷하다.또 입속 산소농도가 줄어 치주질환의 원인인 혐기성 세균의 증식을 초래,입냄새를 심하게 한다. ●순한 담배가 낫다고? 타르나 니코틴 함량이 적은 담배도 어차피 습관적으로 피우면 체내에 발암물질이 축적되기는 마찬가지다.일부는 시가나 파이프도 이용하지만 국제암연구기관(IARC)의 조사 결과를 보면 비흡연자와 비교했을 때 시가 흡연자의 폐암 발병률은 9배,파이프 담배 흡연자는 8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보통 시가 1대는 담배 2.5대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 도움말 강남서울외과 오소향 원장.강남 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얼굴 살 빠졌는데 허벅지·뱃살 왜 그대로지?

    운동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살의 반응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쉽게 찌는 곳이 있는가 하면 나중에 빠지는 곳도 있다. 식이요법과 함께 달리기로 체중 조절에 나선 회사원 나주연(28·여)씨.얼굴과 상체는 문제가 없지만 유난히 굵은 허벅지와 장딴지 때문에 고민이다.노력 덕분에 체중은 3㎏ 가까이 줄였지만 허벅지와 장딴지 살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한 몸이라도 살이 먼저 찌고,늦게 빠지는 부위가 있다.”고 말한다.따라서 어느 부위의 살이 먼저 찌고,나중에 빠지는가를 알면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보다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허벅지살,먼저 찌고 나중에 빠진다 허벅지와 아랫배는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가장 빼고 싶어하는 부위.서울의 한 체형관리 클리닉이 20∼4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살빼기를 원하는 부위는 허벅지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뱃살 28명,종아리 17명,팔뚝 16명,얼굴 8명 등의 순이었다. 문제는 살을 빼고 싶어 하는 부위는 살찌는 순서와 일치하나 살이 빠지는 순서는 이와 반대라는 점.체내에 흡수된 지방은 성별과 나이에 따라 축적되는 부위가 다른 이른바 ‘신체분포의 법칙’을 갖는다.지방의 분해 및 저장에 관여하는 효소 ‘리포단백리파제(LPL)’의 활성 부위가 성별과 나이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LPL은 사춘기를 전후해서는 엉덩이와 허벅지 부위에서 활발하게 작용하다가 중년 이후 복부 쪽에서 활성화된다.이 때문에 사춘기 때는 허벅지나 장딴지,엉덩이 등 하체에,중년 이후에는 복부에 지방이 집중적으로 축적된다. 또 체내에서 지방을 분해하도록 도와주는 베타(β)수용체는 얼굴 등 상체에 많은 반면 지방 분해를 억제하는 알파-2 수용체는 하체에 많아 지방세포 분해효소의 활성도가 높은 얼굴이나 어깨부터 살이 빠진다.이 때문에 하체의 살을 빼려고 해도 얼굴살이 먼저 빠지게 된다. 정리하면,여성 비만은 엉덩이와 허벅지 등 하체부터 시작해 복부-허리-가슴-팔뚝-목-얼굴 등으로 진행되며,빠질 때는 얼굴-가슴-복부-다리 등의 순서가 적용된다.이는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이 작용해 출산 및 수유 때 도움이 되도록 엉덩이와 허벅지에 우선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량이 줄면 남성형처럼 복부비만이 증가한다.중년 이후 여성의 아랫배부터 살이 찌는 것은 이 때문이다.물론 혈관 분포와 혈액순환의 정도에 따라서도 신체 부위별로 차이가 있어 혈관이 많은 곳은 살이 잘 빠지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잘 빠지지 않기도 한다. ●효과적인 살빼기 자전거를 타면 다리가 가늘어지고,윗몸일으키기를 하면 뱃살이 빠질 거라는 생각은 잘못이다.살을 빼려고 한 부위만 집중적으로 운동을 하면 그 부위의 근력과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는 효과는 있지만,그 부위의 지방만 특별히 많이 소모되지는 않는다. 대한비만체형의학회 최윤숙 학술이사는 “운동을 하면 근육이 에너지를 소모하지만,그 에너지는 몸 전체의 피하지방이 소모되면서 얻어지는 것”이라며 “부위별 운동을 해도 살은 전체적으로 빠진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부위별로 효과적인 운동이 없는 것은 아니다.특정 부위의 혈액순환을 도와 지방 분해를 촉진시키는 것이 그것. 허벅지 살의 경우 유산소운동으로 몸 전체의 체지방량을 줄이되 다리 근육을 늘려주는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병행하면 하반신의 혈액순환이 개선돼 효과적이다.특히 스트레칭은 안 쓰는 근육을 사용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체계적으로 익혀 활용해야 한다. 마사지도 부분 비만에 따른 신체상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좋은 방법이다.다리 팔 손목 등 긴 부위는 먼 곳부터 몸의 중심을 향해 쭉쭉 밀어주고,복부나 엉덩이는 손바닥으로 둥글게 문지르듯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된다. 이때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강하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나므로 조심해야 한다.음식은 짜지 않게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제때 풀어 식이요법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만약 단기간에 특정 부위의 비만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면 전문 비만클리닉을 찾아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비만클리닉에서 시행하는 엔더몰로지와 카복시테라피는 특수장비를 이용한 치료로,비만 부위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지방분해 효과를 얻는다.특정 부위의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지방흡입술은 단기간에 부분비만을 해결해주며,이밖에 고·저주파,메조테라피 등의 치료법도 이용된다. ■ 도움말 대한비만체형의학회 최윤숙 학술이사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北 조선의학협회와 기술협약

    서울대병원이 조선의학협회와 상호 의료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다.서울대병원은 최근 임동열 행정처장을 단장으로 한 방북대표단을 북한에 파견,조선의학협회 김경애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체결하고 조선의학협회 산하 병원에 의료기기와 관련 기술,의사와 의료기술 및 의료진에 대한 교육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1년 평양의대병원과 상호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이후 한민족복지재단과 공동으로 20여차례에 걸쳐 의료진과 기술진을 파견,컴퓨터단층촬영기(CT),심혈관조영기,투시촬영기,초음파기기 등의 장비를 지원하는 등 북한의 보건의료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은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북한의 보건의료시설 현대화 등을 위해 가능한 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운동중 부상 처치 어떻게

    아예 부상없이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운동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부상을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문제는 부상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처치와 치료를 받느냐이다. 이에 대해 하권익 박사는 “전반적으로 스포츠 손상에 대한 교육이 크게 부족하다.운동을 하려는 사람은 누구나 기본적 처치법인 ‘RICE법’ 정도는 익혀둬야 준비가 됐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RICE법’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쉽게 익혀 활용할 수 있다.“일단 부상이 발생하면 즉시 운동 동작을 멈추게 한 뒤 휴식·안정(Rest)을 취하도록 해야 하며,바로 얼음찜질(ICE)을 해야 한다.이어 부상 부위를 압박붕대로 감싸(Compression),심장보다 높게 거치(Elevation)하도록 한다.특히 ‘R’과 ‘I’가 중요해 운동을 할 때는 얼음 정도는 미리 준비해 두라.”고 권했다.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은 찜질도 부상을 다스리거나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찜질이 필요한 상황인데,더운 찜질을 해야 할지 얼음찜질을 해야 할지를 몰라서이다.하 박사는 이에 대해 운동 부상 때는 절대 뜨거운 찜질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렇게 설명했다.“운동부상은 근육,골격 등 조직의 염좌나 미세한 혈관의 파열인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위를 뜨겁게 하면 심각하게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며 “애매하면 차라리 얼음찜질을 하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못 알기 쉬운 몇 가지 운동상식을 귀띔했다. 운동 직전에 고기로 포식을 하거나 초콜릿 등 단것을 먹기보다 차가운 얼음냉수를 600㏄ 가량 마셔두는 게 훨씬 좋으며,땀을 흘렸다고 소금을 먹는 것은 체내 염분 농도를 높여 심장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는 것. 심재억기자˝
  • [18일 TV 하이라이트]

    ●열정(오전 9시) 술에 취한 영임은 인희에게 전화를 해 통곡하고 인희 역시 복잡한 마음에 울어버린다.인희는 태연스러워 보이는 준태에게 집을 나가라고 소리친다.준태 역시 인희의 행동에 화를 내고 두 사람은 목소리를 높여 싸운다.한편 영임이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는 연락을 받은 준태는 병원으로 달려간다. ●세계 세계인(오전 10시40분) 몇 년 동안 배에서 생활하며 세계 곳곳을 탐험해온 캐나다 가족을 소개한다.어부였던 ‘사직’은 결혼 후 곧 바로 세계 곳곳을 항해하기 시작했다.여행지에서 또는 배에서 태어난 4명의 자녀들은 배가 놀이터이고 생활터전이다.아이들에게 세계 각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특별한 경험을 가르쳐 준다. ●문화센터(오전 11시) 초여름에 즐겨 먹는 쌈밥을 보기 좋고 먹기 좋게 차려본다.작은 수박을 반으로 잘라 속을 조금 파내고 상추,치커리,고추 등의 채소를 꽂으면 꽃꽂이 이상의 장식 효과를 볼 수 있다.식사때 하나씩 뽑아서 쌈밥을 만들어 먹고,남은 수박은 디저트로 이용한다.두부의 예쁜 색깔을 내는 법도 배운다. ●실제상황(오후 10시50분) 아파트 화재사건이 발생했다.힘들게 진입된 현장에선 왼쪽 어깨가 잔인하게 난자당한 여자의 사체가 발견되지만 화재와 소방수로 인해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형사들은 치정이나 원한에 수사의 초점을 맞춘다.그러던 중 피해자가 내연남과 자주 다퉜다는 얘기를 듣고 내연남을 수사하는데…. ●외국인 대설전(오후 7시5분) 베네수엘라인 ‘아나’가 아들을 4시간 동안 발가벗겨 내쫓은 사연,외국인이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무슨 뜻인지 모르고 말했다가 망신당한 이야기를 들어본다.거친 말이 친근함으로 표현되는 상황을 외국인의 시각에서 살펴본다.또한 욕쟁이 할머니를 찾아간 이탈리아인 안드레아를 따라간다. ●달래네 집(오후 9시20분) 우연히 옛친구 지인을 만나게 된 청.지금은 배우생활을 중단했지만,돈 많은 남편을 만나 부잣집 마나님의 모습이다.대학시절 지인에게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았던 청은 지인과 함께 신인 탤런트 선발 오디션장을 찾았었다.한편 승혁,진건,허규는 자혜의 축제장터에서 바람잡이 역할을 하게 된다. ●생로병사의 비밀(오후 10시) 노화된 혈관을 탄력적인 젊은 혈관으로 재생시키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인삼.그 주요 성분은 사포닌이다.고려인삼은 32종류의 사포닌과 많은 양의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인삼 중에서도 우수하다고 한다.인삼이 가진 사포닌의 비밀과 인삼에 대한 신비를 밝힌다. ˝
  • 발기부전은 고혈압 신호탄

    남성 발기부전이 고혈압의 발병 신호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한국릴리사에 따르면 이 회사 모기업으로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일라이릴리사가 미국의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 환자 가운데 무려 41.2%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발기부전 환자가 아닌 조사 대상자 가운데 고혈압을 가진 경우는 19.2%에 그쳤다. 미국내 발기부전 환자 28만 5000여명과 정상인 158만 4000여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99회 미국비뇨기학회(AUA)에서 발표됐다. 발기부전은 혈류 이상 등 순환기 장애의 경우에 나타나는 주요 증상으로 특히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뇌졸중 등의 치명적 부작용을 낳는 고혈압의 조기 발견을 위한 중요 인자로 삼을 수 있어 주목된다. 전문의들은 “남성의 음경은 모세혈관이 많아 심장 등 다른 조직의 혈관보다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발기부전의 발병 양태를 통해 고혈압을 예상할 수 있다.”며 “발기부전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대규모 통계 분석을 통해 수치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혹시 남성갱년기?

    흔히 ‘갱년기’ 하면 여성을 떠올리게 된다.40대를 넘어서면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말한다. 그러나 남성에게도 갱년기가 있다.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줄면서 성욕 감퇴,우울감,자신감 결여 등의 증상을 겪는 것.차이라면 여성의 갱년기에 비해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다.현재 우리나라의 40세 이상 남성 인구는 600만명,이중 3분의1에 해당하는 200만명 정도가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것으로 의료계는 추정하고 있다. ●남성 갱년기 남성갱년기(Andropause)라는 용어는 지난 2000년 세계보건기구(WHO)가 ‘남자,노화와 보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여성의 폐경(Menopause)에 빗대 ‘안드로포즈(Andropause)’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공식화됐다.이런 남성갱년기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발생한다.테스토스테론은 40대 이후 매년 1.2%씩 줄다가 70대 들어서는 3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이때는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안면 홍조,우울증,성욕과 발기력 감소 등의 갱년기 증상을 보인다.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갑자기 주는 여성과 달리 남성호르몬은 여성보다 빠른 40대부터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까닭에 갱년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정도.이 때문에 남성갱년기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서구에서는 이를 질병으로 보고 적극적인 치료를 권장하고 있다. ●한국 남성의 위기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은 우리가 스테로이드라고 알고 있는 지방으로 이뤄져 있으며,고환과 부신에서 만들어진다.건강한 남성의 경우 1㎗의 혈장에서 260∼1000ng(1억분의1g)의 스테로이드를 만들어낸다.테스토스테론은 하루 중에도 시간에 따라 수치가 달라 보통은 오전 8시에 최고치를 기록하는데,남자들이 아침잠에서 깰 때 성욕이 왕성한 것은 이 때문이다.취침 직전에는 이 수치가 절반으로 준다. 스테로이드는 동·서양인의 편차가 크다.최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40세의 한국 남성이 가진 스테로이드 수치는 서구인의 79% 수준으로 나타났다.이는 우리나라 남성이 서양인에 비해 성기능 저하 등 남성갱년기 증상을 더 일찍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원인과 증상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일반적인 원인은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비만 등 환경적 요인도 손꼽히는 요인이다.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과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이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남성갱년기의 첫 신호는 성생활에서 나타난다.40대 이후 남성의 80% 이상이 성욕 감퇴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이 시기에는 부부관계의 관심이나 횟수가 줄며,심한 경우 발기부전이나 발기불능,정서불안,우울증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걸로 잘못 알려진 골다공증도 남성갱년기의 대표적 증상.최근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갱년기 남성의 20%가 골다공증에 의한 척추 골절을,30%는 대퇴골 골절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척추 골절이 발생한 경우 요통,신장 감소,허리 굽음,의욕 및 수면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대퇴골이 골절된 경우,1년 이내 사망률이 17%를 넘는다.미국의 경우 매년 8만명의 남성이 골다공증에 의한 고관절 골절을 겪고 있으며,이중 3분의1이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60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남성의 37.7%,여성의 47.5%가 골다공증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해결책 남성갱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나이탓으로 돌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갱년기 증상에 연연해하며 초조해할 것이 아니라 흡연과 지나친 음주를 피하는 등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규칙적인 생활 습관과 적당한 운동,적절하게 성생활을 즐기는 것도 갱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남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도 노후의 삶을 값지게 하는 방법.고대안암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는 “특별한 이유없이 무기력감이 계속된다면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해 호르몬 보충요법의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며 “최근 들어 남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주사제,경구제,패치 등 다양한 약제가 선보이고 있으나 간독성 등 부작용이 없고 농도 조절이 용이한 겔 형태의 ‘테스토겔’류가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단,모든 호르몬제제가 그렇듯 이 경우에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 도움말 고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김제종 교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Doctor & Disease]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관상동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우리 몸 어느 혈관인들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만,관상동맥은 바로 생명의 원천인 심장의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입니다.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은 바로 이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어 생긴 질환입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51) 교수.그가 이끄는 수술팀은 해마다 3000여건의 심장수술을 해내 국내외에서 이 분야의 ‘베테랑그룹’으로 꼽힌다.이 정도면 미국에서도 전체 5∼6위에 드는 실적.무서운 심장질환,그 중의 80%를 차지하는 관상동맥 질환에 관한 한 그의 견해가 곧 전범(典範)인 까닭이 여기에 있다.“문제는 최근들어 우리나라의 관상동맥질환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겁니다.마치 미국의 50년대를 연상시킬 정도입니다.20년 전만 해도 ‘이런 병이 있었나.’ 하던 것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생활습관 때문입니다.너무 잘 먹고 잘 사는 게 문제입니다.” 관상동맥이란 대동맥으로부터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3가닥의 굵은 혈관을 말한다.모양이 왕관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곳에 혈전 등이 쌓여 관의 50% 정도가 막히면 심장 근육이 필요로 하는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허혈(虛血)상태가 되는데 이 경우를 협심증이라고 하며,아예 혈관이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면서 심근경색증으로 발전한다.이 상태에서 느닷없이 맞는 죽음이 바로 돌연사.실제로 돌연사의 80%는 관상동맥 질환이 원인이다. ●‘정크푸드’로 끼니 때우는 게 치명적 최근의 발병 실태는 어떤가. -많다.미국의 경우 인구 10명중 1명이 관상동맥 질환자인데,우리 나라도 여기에 가깝다.내가 치료하는 환자 10명중 7∼8명이 바로 이 질환자일 정도다. 우리나라의 상황이 급속히 악화된 이유는 무엇인가.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은 동맥경화인데,이게 인간의 수명 연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령화는 불가피하게 고혈압이나 당뇨병같은 만성 퇴행성 질환을 증가시키고,이런 질환이 동맥경화의 주범이다.또 다른 원인은 식생활의 서구화다.사실,우리 전통음식만큼 균형잡힌 먹거리도 없는데,우리는 이미 서구 사람들이 ‘정크 푸드(junk food:쓰레기음식)’라며 기피하고 있는 햄버거나 피자 등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삼고 있다.흡연도 심각한 문제다.우리나라 성인의 70%가 흡연을 하는 상황에서는 관상동맥 질환의 발병상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자국에서는 담배를 마약류로 규정한 미국이 제3국에 이를 대량 판매하는 것은 문제고…. ●관상동맥 질환 젊은층 발병률 높아져 그러면서 그는 최근의 발병 추이와 관련,우려섞인 분석을 내놓았다.일단 발병하면 10명중 4명이 죽는 관상동맥 질환의 젊은 층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아직은 50∼60대 환자가 많지만 40대 환자가 계속 늘어나 이미 미국의 같은 연령대 발병률을 앞질렀다는 그는 원인으로 ‘과다한 콜레스테롤’과 ‘흡연’을 들었다.특히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혈관 연령이 많게는 15세나 더 노후하다고 경고했다. 아직도 사람들은 심장병에 대해 막연한 공포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병증에 대한 인식은 막연한데. -그렇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상동맥 질환의 결정적 위험신호인 흉통이 와도 바늘로 손끝을 따고 누워 있거나 진통제,혹은 효능이 의심스러운 약제를 먹고 버틴다.그러다 못견뎌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심장이 너덜거리는 경우가 많다.일단 흉통이 나타나면 머뭇거리지 말고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흉통을 얘기했는데,그게 결정적인 증상인가. -모든 흉통이 다 관상동맥 질환의 증상은 아니지만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에 의해 2∼5분 가량 흉부 통증이 왔다면 협심증,극심한 흉통이 30분 가량 지속된다면 심근경색증일 가능성이 높다.이런 경우 빠를수록 좋지만 늦어도 6∼12시간 안에 병원을 찾으면 그나마 손을 쓸 수가 있다. 예방법도 소개해 달라. -노화에 의한 발병은 딱히 예방법을 말하기 어렵다.그렇지 않은 경우는 평소 발병 위험인자를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라면 각 병증에 대한 나름의 관리방식을 준수해야 한다.일반적으로는 금연과 채식,비만 관리,적절한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흡연자 혈관연령 15세 더 노후 박 교수는 이 대목에서 이제는 살 만큼 사는 세상이 됐으니 모두가 건강에 대해 좀 진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담배만 해도 그렇습니다.젊은 연령층의 골초들,지금은 잘 모릅니다만 40∼50대에 가면 60∼70대에 생길 병들이 발병을 합니다.이미 답이 나와 있는데,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는 식으로 살면 곤란하지 않습니까.” 치료는 어떤가. -최근에는 막힌 혈관 부위에 스텐트라는 철망을 넣어 혈관을 개통시키는 중재시술이 주류 치료법이다.특히 최근에는 스텐트에 특수 약물을 입혀 혈관 세포가 자라 생기는 재협착률을 4∼5%대로 낮췄다.이런 방식으로 치료하는 사람이 환자의 60% 정도다.나머지는 혈전용해제 등 약물을 사용하거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맥박을 느리게 하는 등의 약제 부작용도 많이 개선됐다.그러나 약 100을 먹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최신 스텐트시술에서는 스텐트에 코팅한 1 분량의 약으로도 얻을 수 있다. ●병의 심각성 깨닫고 치료해야 끝으로 그는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불행한 얘긴데,유럽에서는 60∼80%의 급성기 심근경색 환자들이 혈전용해제 치료나 스텐트 시술을 받는데 우리는 고작 20%만 혈전용해제 치료를 받습니다.치료에 필요한 소중한 시간을 엉뚱한 데서 소비하는 거죠.그만큼 병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급사(急死)의 80%가 관상동맥 질환에 의한 것인데도 말입니다. ■ 박승정 교수는 ▲연세대의대 및 한양대의대·고려대의대 대학원(박사)▲미국 배일러의대 심장내과 연구원▲미국 심장학회 회원▲대한내과학회,순환기학회 회원▲서울아산병원 심장센터,심장내과 분과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찾아가는 서비스… 주민이 편하다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가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에 나섰다. 13일 구에 따르면 건축사와 관계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건축민원상담반’을 구성,매달 2∼3차례씩 각 동사무소를 순회하며 실생활과 관련된 건축민원을 해결하고 있다.서울시내에서 보기 드문 건축민원 해결방식이다. 민원상담반은 건축설계도 작성에서부터 현장조사,준공처리에 이르기까지 일괄상담을 통해 주민들의 경비와 시간을 절감하는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다.홍순영 구 건축과장은 “민원상담반 운영을 통해 소규모 무허가 건축이 양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이웃간 건축분쟁을 원만히 해결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02)330-1390∼2. 구 보건소는 또 이달부터 부유층의 전유물처럼 간주되고 있는 성형수술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저소득층이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돕고,병원 이용이 어렵고 장기적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가정간호의료비를 지원키로 했다. 성형수술은 얼굴 기형으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무료로 시술해준다.보건소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친 뒤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대상질환은 두개·안면골기형,무턱,귀기형,구순구개열,안면비대칭,안면화상후유증,혈관종,임파종 등이다. 또 사고로 인한 기동성장애와 각종 만성질환,희귀 난치성질환 등을 앓고 있는 저소득 환자에게는 가정간호서비스 본인부담금(투약료 제외)을 월 8회까지 환급해 준다.이럴 경우 월 20만∼30만원의 의료비 감면효과를 거둘 수 있다.(02)330-1823. 이밖에 어린이들의 충치예방과 올바른 구강관리를 위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불소양치용액을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02)330-1846. 현 구청장은 “행정서비스에 대한 주민들의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행정서비스 제공 방식과 그 대상 등을 바꾸려는 노력도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현장활동을 강화해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치매 진단은 시계 그려보게 하면 손쉽게 알아

    치매는 조기진단이 쉽지 않다.진행이 더디고,기억장애 같은 증세가 나타나도 노화라고 여기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단 병원을 찾으면 치매 여부를 가리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가장 보편적인 검사는 진찰 대상자에게 시계를 그려보게 하는 것.한 교수는 실제로 치매 환자가 그린 시계를 들어보이며 “이 작업은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시계라는 공간 속에서 그려내는 고도 인지기능검사로 치매 선별에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치매 선별검사는 통상 4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1단계에서는 인지기능의 저하 여부를 본다.기억력, 언어능력, 실행능력, 인식능력 등을 따지는 단계이다.이어 문제가 드러나면 2단계에서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을 파악한다.3단계에서는 치매 여부를 가리게 되고,마지막 4단계에서는 알츠하이머나 혈관성 등 치매의 유형을 가린다. 치매 진단에 있어 중요한 1단계 인지기능 저하 선별검사에서는 주로 간이정신상태 검사법(MMSE)을 사용하는데,‘오늘은 몇월이고,무슨 요일인가.’‘길을 잃고 헤맨 적이 있는가.’‘약속이나 물건의 이름을 잊어버린 적이 있는가.’‘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가.’ 등 15개 문항을 설문으로 제시해 장애 정도를 가리게 된다. 이렇게 해서 치매 판정이 내려지면 혈액검사,뇌파검사,갑상선 기능검사,아포이 형질검사와 MRI검사 등을 거쳐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치료책을 강구하게 된다. 한 교수는 “노인에게 많은 치매의 특성상 노화와 알츠하이머 증상을 식별하는 것도 중요한데,통상 경험한 일을 통째로 잊어버려 나중에 전혀 기억이 나지 않으며,점차 말과 글,메모를 이해할 수 없게 되며,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면 알츠하이머,경험의 일부가 선택적으로 기억되고 말과 글,메모를 이해하며,스스로를 돌볼 수 있으면 노화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억기자˝
  • [Doctor & Disease] 한설희 충북대병원 신경과 교수

    치매,누구나 발을 들여놓을 수 있는 삶의 사막이다.오죽했으면 ‘노망(老妄)’이라고 했을까만,그러나 이처럼 무지한 편견도 없다.마치 신열처럼 치매 역시 그 자체가 병이 아니라 다른 병적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군이며,조기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하면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치매를 노화의 한 과정으로 생각합니다만,그렇지 않습니다.치매는 노화가 아니라 반드시 치료받아야 하는 병증입니다.” 한국치매학회장인 충북대병원 신경과 한설희(51) 교수는 “지금까지 이런 웃지 못할 오해와 무지 때문에 숱한 사람들이 소중한 삶을 망쳐왔다.”며 이렇게 강조했다.지난 2002년 한국치매학회를 태동시켜 지금까지 회장을 맡는 등 우리나라 치매 치료의 선구자 격인 그를 만나 치매 얘기를 들었다.그는 우리나라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부터 거론했다.“통상 65세 노인 인구가 인구 대비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14% 이상이면 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의 전이가 너무 빠르다.당연히 치매 문제가 심각하지 않겠나.” ●65세 이상의 10%가 치매 앓아 고령화가 치매와 직접적인 상관이 있나. -통계로 보면 65세 이상 인구의 10%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60세를 넘기면 5년마다 유병률이 배로 늘어나 85세가 되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치매환자가 된다.이 점 때문에 고령사회가 문제가 된다.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넘어가는 데 프랑스는 115년,미국은 75년,일본은 26년이 걸렸다.그런데 우리는 지난 2001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해 불과 19년만인 오는 2019년이면 고령사회가 된다. 치매란 어떤 병이며,실태는 어떤가. -치매란 정상인의 인지기능이 떨어져 사회생활에 문제가 되는 경우다.기억력,주의집중력,계산능력,동작수행능력,언어능력 등을 인지기능이라고 하는데,이런 기능이 정상 이하로 떨어진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단,기억력만 나빠진 경우는 양성인지장애라고 해서 치매와는 구별한다.실태를 보면,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400만명 가운데 10%인 40만명이 치매환자인데,중요한 건 이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5%인 2만명에 불과하다는 점이다.나머지는 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치료받는 사람은 5%에 불과 쉽게 말하자면,결혼기념일이나 사물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지난번에 샀던 그거,뭐였더라.”라고 하거나 용변을 보고 물을 내리지 않는 일이 반복되고,공간감각이 떨어져 외출을 했다가 집을 찾지 못하는 일도 생긴다.더러는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도 하며,피해의식이 발동해 “며느리가 나를 굶겨 죽이려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약속 장소가 어디였지?”하는 정도는 건망증으로 보지만 “나는 그런 약속 한 적이 없다.”고 하면 치매 쪽에 무게를 둔다. 치매를 초래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에 앞서 유형을 먼저 보는 게 좋다.서구에서는 미국의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앓았대서 유명한 알츠하이머병이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반면 뇌졸중 등이 원인인 혈관성 치매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반면,우리나라는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가 각각 40% 정도 된다.혈관성 치매의 대부분은 뇌 혈관에 문제가 생긴 경우다.즉,뇌의 이상이 치매의 주요 원인인 것이다. ●잘 먹기만 하고 운동 안 하면 위험 혈관성 치매의 주요 원인이 뇌 혈관의 문제라면 원인이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뜻인가. -당연하다.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 혈관성 치매의 위험요인과 정확하게 일치한다.실제로 고혈압만 제대로 치료하면 치매 발병률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결국 혈관성 치매도 당뇨병처럼 너무 잘먹고,운동을 소홀히 해 생기는 병이다. 치매도 유전인가.더러는 가족 중에 치매 환자가 생기면 집안 망신이라며 쉬쉬 하기도 하는데…. -알츠하이머의 경우 5% 미만에서 가족력이 작용한다고 본다.지질을 뇌로 옮겨주는 운반체인 아포지질단백의 유전자에 치매 발현유형이 따로 있음이 밝혀졌다.문제는 혈관성 치매인데,이건 유전적 소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그만큼 후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하루 포도주 2잔 마시면 발병률 줄어 한 교수가 전하는 치매 얘기는 몇몇 흥미로운 대목도 있었다.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의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발병률이 높으며,학력이 낮을수록 발병률이 높다.또 흔히 알고 있듯 ‘고스톱’은 뇌의 신경세포를 자극해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1일 포도주 2잔 정도를 마시면 아예 안 마시거나 과음한 경우보다 치매 발생률이 낮다고 했다. 치료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최근 증세를 개선시키는 약제가 개발됐어도 여전히 치료가 쉽지 않은 알츠하이머병은 그렇다 하더라도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이 진행돼 2차적으로 오는 치매로,조기발견할 경우 진행을 억제하거나 치료가 가능하다.지금까지 드러난 90여 가지의 치매 원인 중 알코올 등의 중독성 장애와 대사장애,감염질환과 내분비질환,뇌종양과 결핍성 장애에 의한 치매는 치료가 가능하다.이런 유형은 전체의 20∼25% 정도 된다.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다. 예방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비만을 경계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이 중요하다.노인들이 노인정에서 무료하게 소일하는 것보다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신체적 건강을 지키고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것도 좋은 예방법일 것이다.최근 개발 중인 치매예방주사제도 머지않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머잖아 치매도 정복될 것이다. ●치매약조차 보험 안되는 현실이 문제 그는 끝으로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바깥 출입은 물론 용변조차 볼 수 없는 치매 환자가 장애인으로 분류되지 않고 있으며,심지어는 치매 치료약조차도 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수십만명의 치매 환자가 가난 때문에 치료는커녕 요양조차 못받는 현실을 정부는 바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설희 교수는 △서울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미국 듀크의대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 연구원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알츠하이머병 연구소 방문교수 △국방부 의무자문관 △대한치매학회장 △국제 치매학회 기관지 편집위원 △충북의대 신경과 과장 ˝
  • 자일리톨 씹으면 충치예방? 식생활 상식 제대로 알자

    ‘난 제대로 골라 먹고 있다?’ 매일 수많은 건강정보가 쏟아지고 있다.이를 접하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반(半)전문가 수준으로 음식을 선택하고 있다.그저 맛으로만 먹을거리를 고르는 데서 벗어나 현명한 식생활을 원한다. 하지만 단편적인 정보와 경험에서 얻은 내용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그래서 어떤 음식들은 맹목적으로 소비하고 또 다른 음식들은 배척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자일리톨.많은 사람들이 자일리톨 하면 충치 예방부터 떠올린다.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이는 맞지 않다.백대일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예방치과학교실 교수는 “자일리톨이 설탕과는 달리 충치를 발생시키지 않을 뿐”이라며 “그 자체로 충치를 예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즉 자일리톨을 설탕 대신 사용했을 때 단맛은 내지만 충치가 생기지 않는 것이라는 얘기다. ●당뇨병에 쌀밥은 나쁘고 보리·현미밥은 좋다? 당뇨 증세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쌀밥 대신 보리밥이나 현미밥을 찾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당뇨병에 있어서 흰쌀밥이나 보리밥은 별 차이가 없다.당뇨 환자의 식이요법의 원칙 중 하나가 자기 몸에 맞는 칼로리만큼 제한하는 것.그런데 쌀밥과 보리밥은 칼로리면에 있어서 큰 차이가 없다.박미선 서울대학병원 영양계장은 “보리밥이나 현미밥은 일반적으로 쌀밥보다 영양면에서 나을 뿐”이라며 “당뇨 환자에게는 양을 적절하게 조절하면 쌀밥이든 보리밥이든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달걀 노른자는 콜레스테롤 덩어리? 삶은 달걀을 먹을 때 노른자 뺀 흰자만을 골라 먹는 사람들이 있다.그중 상당수가 콜레스테롤을 걱정하는 사람들이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달걀 노른자에는 콜린 성분이 풍부하다.콜린은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들러붙는 것을 막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레시틴의 주성분.다시 말해 달걀 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은 물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다. 또 단순히 콜레스테롤을 섭취한다고 수치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지방산에 따라 그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달걀을 동물성이 아닌 식물성 기름으로 요리를 하면 체내에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결국 무조건 달걀 노른자를 기피하는 것은 올바른 식생활이 아니다. ●속 쓰릴 때는 우유가 최고? 속이 쓰릴 때마다 습관적으로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이는 우유가 위벽을 보호한다는 상식과 우유를 마시고 속이 편해지는 것을 경험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실제로 약알칼리성인 우유가 위산을 희석 중화시키므로 전혀 근거없는 얘기는 아니다.하지만 문제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우유의 단백질 성분은 다시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킨다.특히 밤에 속이 쓰려 우유를 마시는 것은 더욱 좋지 않다.밤 사이 위산이 분비돼 아침에 일어나 더 속이 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유 자체가 위에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속이 자주 쓰린 사람들이 임시방편적으로 우유로 속을 다스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다.김철환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습관적으로 속이 쓰린 사람이 우유나 제산제로 위를 달래는 것은 옳지 않다.”며 “2주 이상 속쓰림이 지속될 때에는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술 한번이면 대부분 완치 가능

    김 박사의 심장 얘기는 명쾌하다. “크기라야 200∼420g 정도인 심장은 인간의 희망의 근원이고 열정의 샘이다.삶을 조금이라도 구체성을 가진 실체로 이해하고 싶다면 자신의 심장이 하루에 10만 번,평생 35억 번을 박동하며 매일 7600ℓ의 피를 뿜어내 ‘나’를 살아있게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태아의 심장은 임신 3개월 이내에 형성이 완료된다.그러나 이때 필요한 부분이 덜 만들어지거나,아예 만들어지지 않거나,연결이 잘못돼 해부학적으로 문제가 생긴 경우가 선천성 심장병.이런 경우 대부분은 수술방식으로 치료해야 ‘뒷맛’이 없다.특히 선천성 심장질환 중에서도 청색증(cyanosis)을 보이는 경우라면 체내 산소 공급이 부족해 대사성 산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는 “내과적으로 강심제,이뇨제,혈관확장제,항부정맥제 등의 약물을 투여하기도 하나 이는 대증적,임시적 방편이고 확실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체 환자의 90% 이상에 적용하는 수술이 일반적”이라며 “일부 복잡한 심장 기형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심장병은 한번의 수술로 완치가 가능하다.수술 시기와 방법은 심장의 기형 정도,청색증 및 심부전 증상의 발현 시기에 따라 결정되는데,근래에는 유아 및 소아기 수술이 권장되고 있다.2000년 우리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1세 미만의 유아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구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술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조혈관,동종 판막의 보존법,자가세포나 조직배양에 의한 자가조직 및 판막이식술이 연구되고 있으며,일부에서는 로봇서저리라 불리는 첨단 기술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은 수술요법에 비해 두드러진 장점이 없다.”며 적어도 향후 5∼10년은 기존 수술법이 가장 각광받는 치료법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메디컬 라운지]

    ●관상동맥 중재시술용 ‘텍서스’ 도입 미국의 보스턴 사이언티픽 코퍼레이션사가 개발한 관상동맥 중재시술용 약물용출 스탠트 ‘텍서스’가 국내에 도입돼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은 3대 질환인 심혈관질환 치료가 한층 용이하게 됐다. 금속 재질의 스탠트에 혈관 내벽의 세포분열에 따른 재협착을 방지하는 약물을 코팅한 ‘텍서스’는 직경 2.25∼3.5㎜ 5종류로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초래하는 관상동맥에 수술없이 삽입해 질환을 치료,예방하는 첨단 제품이다.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는 “환자 13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택서스’의 재협착률이 기존 제품의 11.3%에 크게 못미치는 3.0%로 지금까지 학회에 보고된 것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보험 적용 가격은 개당 220만원선.(02)3476-2121. ●을지대학병원 대전병원 개원 을지대학병원(원장 하권익)이 대전시 둔산동에 1053 병상 규모의 첨단형 병원을 신축,30일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했다.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7000평의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6층,연면적 3만평 규모로 마련된 새 병원은 기존 임상과 대신 주요 질환별 센터를 도입했으며,PET-CT와 사이클로트론,선형가속기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와 인력을 갖춘 암센터를 개소,서울 위주의 의료서비스 편중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하권익 원장은 “첨단시설과 함께 저명한 전문 의료인력을 초빙,중부권 최대 병원의 위상에 걸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간 ‘비타민세상’ 창간 각종 비타민 정보는 물론 이와 관련된 건강정보를 담은 계간 ‘비타민세상’(발행인 염동훈)이 창간됐다. 창간호에는 ‘비타민 치료리포트’와 ‘비타민 치료 수기’,‘건강과 비타민’ 등을 담은 특집기획물 ‘내 몸의 건강과 비타민 치료’를 비롯,비타민연구회 탐방 기사와 에스더 클리닉 홍천기 원장의 ‘종합비타민제도 질이 있다’는 칼럼 등 기획물 ‘비타민 신사고·새 이야기’ 등 다채로운 기사가 실렸다. 발행인 염씨는 발간사를 통해 “비타민은 인간과 역사를 함께 한 뿌리깊은 영양소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 책을 통해 비타민의 중요성과 바른 복용법 등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값 8000원.(02)401-2610. ˝
  • [Doctor & Disease] 김용진 서울대의대 흉부외과 과장

    ●신생아 1000명중 7~8명꼴 발생 “신화의 하트처럼 심장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생명의 구체적인 증거입니다.뇌는 죽어도 생명이 연장되지만 심장이 멈추면 모든 게 끝입니다.”서울대의대 흉부외과 과장 김용진(54) 박사.사람들은 그를 ‘심장 공장장’이라고 부른다.지난 86년 서울대병원에 어린이병원이 생긴 이래 지금까지 해마다 200명 정도의 심장병 어린이가 그의 손끝에서 새 생명을 얻는다는 사실이 이 별명의 배경이다.그를 만나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선천성 심장병에 대해 들었다. 발병 실태는 어떤가. -새로 태어나는 어린이의 2%가 이른바 핸디캡 칠드런,즉 지체부자유아인데 이중 30% 정도 그러니까 전체 신생아의 0.7∼0.8%가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다.1000명중 7∼8명 꼴쯤 될 것이다. 실태 면에서 예전과 차이가 있나. -우리나라에서는 60년대에 처음 심장수술이 시도됐는데,당시에는 연간 7000∼8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했었다.그랬다가 출산율이 줄면서 최근에는 3500∼4000명 정도로 줄었다.그러나 60∼70년대만 해도 수술 기술이 미흡해 누적 환자가 많았다.80년대 들어 본격적인 수술치료가 시작되면서 84∼85년의 경우 우리 병원에서만 매년 500건 정도 수술을 했다.그때 아마 전국적으로는 연간 3500건 정도 수술을 했을 것이다. ●임신초기 약물·음주등 상당한 영향 발병 원인을 설명해 달라. -전체 환자의 90%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같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단순한 유전적 요인에 의해 심장병을 가진 경우는 5∼10%에 불과하다.물론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이런 경우는 일단 환경적 요인에 의한 발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환경 요인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없이 많지만,공해와 약물 및 알코올중독,산모의 당뇨병,고령 출산 등이 손꼽히는 환경적 요인이다.이런 점에서 임신 초기가 매우 중요하다.아직 임신 사실이 확인되기 전인 초기 몇 주간의 문제,이를 테면 약물 복용이나 감염질환 노출,음주 등이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전 의심되면 무조건 유산 안타까워 김 박사는 “최근들어 검진 기술이 발달하면서 예전에는 못찾아내던 질병까지 잡아내는 성과는 있지만,우려할만 한 부정적 현상도 있다.”고 지적했다.출산 전에 태아의 상태를 살펴 기형 등 건강이 의심되면 유산을 해버리는 것이 그것.“심장병도 종류와 증상이 다양합니다.상당수 심장병은 간단한 수술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타고난 병신’ 정도로 오해해 유산을 하곤 한다.이는 태아에게도 죄악이고 산모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그는 기형은 결코 병신이 아니라고 못박았다.“생각해 보라.발가락이 여섯개 정도의 기형이라면 여드름처럼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데 그런 생명을 버린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심장병도 발병 원인과 증상에 따라 종류가 많을텐데. -좌심방과 좌심실,여기에 연결된 대동맥에 문제가 생긴 좌우단락,이와는 반대로 우심실,우심방의 판막 결함이 원인인 우좌단락이 있는데 심방 및 심실중격결손,동맥관개존증,삼천판폐쇄증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 질환이다.또 대동맥 등의 판막이 훼손된 판막질환,혈관이나 심실이 뒤바뀐 대혈관전위증 등 연결 이상,심장의 특정 부위가 잘못 만들어진 형성부전 등이 우리나라에 많은 대표적 심장질환이다. ●보채고 땀 많이 흘리면 심부전 증상 어린이 심장병을 일상적 증상으로 식별할 수도 있나. -최근에는 초음파,심전도,X-레이,MRI(자기공명영상),CT(컴퓨터 단층촬영) 등 장비가 좋아 임신때는 물론 출산 전에도 심장 이상을 대부분 잡아낸다.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가 나타내는 주요 증상은 보채고 땀을 많이 흘리며 호흡이 곤란한 이른바 심부전 증상이다.또 입술이 새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나 잘 자라지 못하고 활동력이 떨어지는 성장장애도 심장병의 주된 증상이다. 치료법은 어떤가. -심장병의 특성상 90%는 수술요법을 적용하며,나머지는 간단한 스탠트시술이나 약물로 치료한다.수술 대상 가운데 70∼80%는 1회 수술로 낫지만 20% 정도는 재수술이 필요하다.나머지는 병증이 복잡해 수술도 어렵고 오랫동안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수술은 어릴 때 하는 것이 효과적 그는 어린이 심장병의 경우 예전에는 주로 취학 전에 수술했으나 최근에는 유아기 수술이 흐름이라고 소개했다.“심장의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이 늦을수록 여러가지 부작용이 누적돼 몸에 안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특히 우좌단락으로 나타나는 청색증 같은 질병은 심장에 많은 부담을 주기 때문에 조기수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방법이 따로 있나. -사실,이렇다 할 에방법이 없다는 게 문제다.그러나 개연성을 갖고 말하자면,어린이의 경우 산모에게 적용되는 주의사항인데,약물 남·오용을 경계해야 한다.성분이 불확실한 건강식품이나 음주,흡연,감염질환,불필요하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최근에 빈발하는 성인들의 후천적인 심장질환,예컨대 관상동맥질환이나 심근경색,대동맥질환 등은 생활여건이 나아지면서 생긴 질병이다.과다한 지방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국가적 차원서 무료 치료해줘야 아직도 심장병은 치료가 어렵고,치료비 부담도 큰 질환이다.이 대목에서 그는 적어도 어린이 심장병 정도는 국가에서 무료로 치료해 줘야 복지가 제대로 된 나라라며 우리의 복지실태를 꼬집었다.“일본도 어린이 질병은 대부분 국가가 치료해 준다.애들 아프면 어른들 발목이 잡혀 국가적 생산성도 떨어지지 않나.나라든,가정이든 애를 바르게 키워야 미래가 있는 것인데,우리나라는 그게 안돼 안타깝다.” ■김용진 교수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의학박사) △미국 하버드의대 보스턴 소아병원,샌디에이고 의대병원,호주 멜번의대 왕립 소아병원,시드니의대 왕립 소아병원 장·단기 연수 △미국 하버드의대 보스턴 소아병원 연구원 △미국 하버드의대 소아병원 및 호주 왕립멜번의대 소아병원 교환교수 △국방부 의무자문관 △미국 흉부외과 의사협회 회원 △대한흉부외과 상임이사 겸 학술위원장 △아시아 심혈관학회 이사 △대한소아심장학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여성 달리기 근력운동도 꼭 함께

    ‘웰빙’과 ‘몸짱’ 바람을 타고 달리기 마니아가 되려는 여성들이 많다.이들 대부분이 달리는 방법은 잘 알고 있지만,여성 달리기의 특성을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운동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충분히 알아야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성별 특성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골다공증과 생리불순,갱년기 증후군과 유방암 등 여성질환의 예방과 극복을 돕는 대표적 여성운동 달리기,과연 남성 달리기와 무엇이 다르며,어떻게 해야 좋을까. ●칼로리 소비 산소를 양껏 들이마셔 체지방을 태우는 유산소운동의 대표격인 달리기는 체중 55㎏인 사람의 경우 시간당 500㎉ 이상의 열량을 태워 수영의 420㎉,테니스의 350㎉,자전거타기의 320㎉를 압도할 만큼 칼로리 소비량이 많다.그만큼 체지방을 잘 없애준다는 뜻. 또 인체의 기초대사량을 늘려 활동하지 않을 때도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보다 많은 열량을 소비하게 해 인체의 신진대사와 비만 예방에 그만이다.얼핏 단순한 운동 같지만 코스나 운동 방법을 잘 선택하면 건강뿐 아니라 빼어난 몸매까지 얻을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 달릴 때 골격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힘은 뼈의 생성을 촉진하고,밀도를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며,근골격계의 군살을 제거해 늘씬한 각선미도 덤으로 준다. 혹 관절이 약하다며 달리기를 기피해 왔다면 지금부터 적절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달리기에 나서보라.뼈는 물론 근력 강화에도 보약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생리증후군 극복 많은 지방이 체내에 쌓이면 여성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리의 양과 주기가 불규칙해진다.만약 살이 찌기 시작하면서 이런 생리 이상이 나타난 사람이라면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는 게 좋다. 또 생리 때만 되면 시작되는 짜증이나 우울감 등 생리증후군도 달리기로 간단히 해소된다. ●변비와 피부건강 여성들의 대표적 고민거리인 변비도 달리기가 해결해 준다.달리기를 하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덩달아 대장 등 장기의 활동이 활발해져 변비 해소는 물론 장(腸)기능 이상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도 없애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성호르몬 통제 출산 시기가 지난 여성은 유방암,골다공증,갱년기 증상 등 바뀐 여성호르몬 체계 때문에 많은 육체적,정신적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이런 경우 달리기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억제,유방암을 예방하며 체지방을 줄여 신체적,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한다. ●콜레스테롤 통제 활동적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장 발작 빈도가 현저히 낮다. 심장을 빠르고 강하게 펌프질하도록 하는 달리기를 지속적으로 하면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혈관의 탄력성이 증가하는 등 심장과 심혈관계의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가 된다. 그런가 하면 인체에 해로운 콜레스테롤(LDL)의 수치는 크게 떨어뜨리면서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저단백(HDL)콜레스테롤의 수치는 높여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예방해 준다. ●엔돌핀 증가 러너들이 달리기 도중에 느끼는 희열을 뜻하는 ‘러너스 하이’는 체내 엔돌핀의 분비와 직접 관련이 있다. 즉,달리기로 체내 ‘베타 엔돌핀’ 생성량이 많아지면 달린다는 고통 대신 형언할 수 없는 희열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달리기를 시작해 30분가량이 지나면 체내 ‘베타 엔돌핀’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상쾌감을 느끼며 이때 스트레스도 함께 해소된다. ■ 도움말 달리는 의사회 이소라 박사,스포츠의학 영양연구소장 강형숙 박사.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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