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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흑사병’ 에볼라와 싸워 이긴 그들의 비법은…

    ‘21세기 흑사병’ 에볼라와 싸워 이긴 그들의 비법은…

    ‘21세기 흑사병’으로 일컬어지는 에볼라. 사람의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고 온몸의 혈관을 파괴해 대규모 출혈을 일으키는 치사율 90%의 끔찍한 바이러스다.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만 돌며 수백 명 규모의 죽음에 머물러 있던 에볼라 바이러스의 기세가 이번에는 심상치 않다. 감염자만 벌써 1만 6000명에 이르고 유럽, 미국으로까지 전파되고 있다. 인도에서도 보균자가 발견돼 아시아 지역도 더이상 무풍지대가 아님을 확인시켜 줬다. 한국도 에볼라 바이러스 의료진 파견을 앞두고 있어 감염의 우려가 크다. KBS1 TV는 3일 밤 10시 ‘생로병사의 비밀-에볼라 공포, 우리는 안전한가’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특징과 확산 원인, 치료제와 백신 등에 대해 알아본다. 제작진은 먼저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미국인 의사 리처드 새크라 박사를 만났다. 29일 만에 기적적으로 완치된 그에게서 감염 당시의 상황, 치료 과정, 완치된 후 상태 등을 듣는다. 방송은 감염된 10명의 미국인 중 완치된 8명이 모두 혈장치료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혈장치료란 에볼라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의 혈액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항체를 분리해 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치료는 완치자의 혈액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고, 혈액형이 다르면 투여가 불가능해 여러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대비책은 결국 백신 개발이다. 현재 상용화를 앞에 둔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은 두 가지. 두 백신이 어떤 원리로 만들어졌고, 어느 단계까지 개발됐는지 함께 알아본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은평 가톨릭병원 신축 ‘균형발전’ 시동 건다

    은평 가톨릭병원 신축 ‘균형발전’ 시동 건다

    서울 은평구 발전의 축이 될 가톨릭새병원(조감도)이 첫 삽을 뜬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서울보건원 이전 부지의 서울혁신파크와 수색 역세권 개발, 가톨릭새병원 건립을 은평 발전의 3대 축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은평구는 3일 오전 은평구 진관동 가톨릭새병원 신축 부지에서 기공식을 한다. 가톨릭새병원은 지난 8월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 10월 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서울 서북권의 최대 규모로 은평뉴타운에 들어서는 가톨릭새병원은 전체 면적 13만 2199㎡에 지하 5층, 지상 16층, 800병상 규모로 2018년 5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운영은 전적으로 가톨릭대학이 맡는다. 새병원은 강남북 균형 발전 차원에서 은평뉴타운에 자리를 잡았고 통합혈관병원과 아토피센터, 응급진료 전문병원으로서 최상의 시설을 갖춘 서울 서북부 및 경기 북부권 최고의 3차 의료기관이 되는 게 목표다. 또 주변의 화려한 북한산과 은평한옥마을, 천년 전통사찰 등 자연환경과 함께 첨단의료관광단지 병원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이번 기공식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정진석 추기경, 교황대사 등 종교계 인사뿐 아니라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의원(김춘진·이재오·문정림·이미경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할 예정이다. 구는 은평뉴타운에 800병상 규모의 전문의료 및 응급 의료센터가 설립되면 주민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병원이 완공되면 2500여명의 상주 인구와 일 1만 2000여명의 유동인구로 인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은평 발전 축의 하나인 가톨릭새병원의 파급효과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민선 6기 내에 서울혁신파크와 수색 역세권 개발도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면역 거부반응 없는 생체형 심장판막 첫 개발 성공

    면역 거부반응 없는 생체형 심장판막 첫 개발 성공

     서울대병원 임홍국·김용진(흉부외과)·김기범(소아청소년과) 교수팀이 인체조직과 유사한 차세대 심장판막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첫 개발 사례다. 새로 개발된 판막은 이종이식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면역거부반응이 전혀 없는 사실상 ‘인간화’된 생체조직으로, 향후 심장판막 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돼지는 장기의 크기와 유전자 배열이 인체와 비슷해 인체 이식용 장기를 생산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동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영장류를 제외한 다른 포유동물에 존재하는 ‘알파갈(α-GAL)’ 이라는 당단백질이 문제였다. 인체에는 알파갈에 대한 항체가 있어 돼지 심장판막이 인체에 이식되면, 항체가 알파갈을 공격하는 면역거부반응이 발생하고, 이 때문에 빠르게 석회화가 진행돼 이식된 판막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연구팀은 ‘알파갈’을 제거하면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심장판막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먼저 돼지의 대동맥 판막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석회화 조직처리 기법을 적용해 ‘알파갈’을 제거한 심장판막을 만들었다. 이어 이 판막을 양 10마리의 승모판 부위에 이식한 후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시술 후 18개월이 지난 후에도 이식한 판막은 면역거부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정상 기능을 유지했다. 혈역학·방사선·현미경·생화학검사에서도 석회화 및 퇴행성 변화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3~6개월간에 걸쳐 검증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번 연구의 경우 18개월에 걸쳐 검증작업을 진행해 판막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철저하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돼지 대동맥 판막의 항석회화 처리를 위해, 우선 면역반응 원인 인자로 작용할 수 있는 세포를 완전히 제거한 뒤 알파-갈락토시다아제라는 효소를 이용해 알파갈의 불활성화를 유도했다”면서 “이어 세포가 제거된 자리와 콜라겐 사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스페이스-필러(space-filler) 방식으로 처리한 뒤 유기용매로 석회화의 주요인인 인지질을 제거하고, 콜라겐 및 엘라스틴의 구조적 변화를 유발해 석회화를 원천적으로 방지했다”고 덧붙였다.  임홍국 교수는 “특히 판막이 이식된 승모판 부위는 좌심실의 높은 수축압을 견뎌내야 할 뿐 아니라 퇴행성 변화가 일찍 발생하는 부위인데, 이번에 개발한 판막은 이런 조건을 모두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차세대 판막은 개발 단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심장판막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연구팀은 판막의 국산화를 위해 모든 원천 기술 및 특허를 국내 기업인 태웅메디컬에 이전했다.  임홍국 교수는 “가장 인간과 가까운 차세대 판막 개발을 위해 수년간 연구를 해왔다”면서 “이번에 새로 개발된 판막은 향후 판막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심장질환 완치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후 다양한 이종 심혈관 조직으로 제작한 판막을 대동맥에 이식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사람의 폐동맥에 판막 이식을 시작하게 되며, 이후 다른 이종 심혈관 조직으로 제작한 판막을 승모판 및 대동맥에 이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최고 권위의 ‘흉부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 온라인 판에 최근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좋은 콜레스테롤(HDL)’ 높여 동맥경화증 치료

    ‘좋은 콜레스테롤(HDL)’ 높여 동맥경화증 치료

     특정 단백질로 인체에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의 수치를 높여 죽상동맥경화증(동맥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간으로 유인해 대사시킴으로써 죽상동맥경화증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약리학교실 김승환 교수팀은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LXR 단백질’로 동맥경화증을 치료할 수 있는 하는 방법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동맥경화증은 LDL 콜레스테롤이 동맥 안쪽에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LDL 콜레스테롤 자체를 줄이는 방법으로 치료해왔지만, 근육독성 등 부작용이 잇따라 새로운 치료방법이 필요했다.  LXR 단백질은 간을 비롯한 여러 인체 조직에서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하는 전사인자로,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기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단백질이 활성화되면 중성지방 합성이 늘어나 지방간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어 신약 개발에 장애가 돼왔다.  김승환 교수팀은 이런 LXR 단백질의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 결과, LXR 단백질의 중성지방 합성 경로에 관여하는 ‘TRAP80’ 단백질을 최초로 확인했으며, TRAP80 단백질을 제어함으로써 LXR 단백질의 부작용 경로만 선택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구분, 꼬리정맥주사를 이용해 한 그룹에는 TRAP80 단백질 억제 바이러스와 LXR 단백질 활성제 50㎎/kg을 투여한 반면, 다른 그룹에는 LXR 단백질 활성제 50㎎/kg만 투여했다.  이어, 1주일 후에 변화를 관찰한 결과, LXR 단백질만 활성화시킨 그룹에서는 HDL 콜레스테롤 증가와 더불어 간 조직의 중성지방이 3배, 혈중 중성지방은 2배나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LXR 단백질 활성화에 앞서 TRAP80 단백질을 억제한 그룹에서는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HDL 콜레스테롤만 66mg/dL에서 92mg/dL로 40% 이상 늘어나는 결과를 얻었다.  이 기술이 임상에 성공적으로 적용되면 HDL 콜레스테롤을 높임으로써 LDL 콜레스테롤을 혈관에서 떼어내 간으로 돌려보내는 새로운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은 신약개발에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신약 개발에 한계가 있었던 많은 치료물질들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환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는 치료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지니는 단일 물질의 두 가지 대사경로를 따로 분리,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로만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동맥경화증 외에도 지방간 등 다양한 질환의 신약 개발에 이 기술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 학회지 ‘임상연구저널’(인용지수 13.765)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으며, 내년 1월에는 주목할만 한 연구를 소개하는 ‘JCI Impact’에 별도로 게재될 예정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용어 설명  -죽상동맥경화증  동맥 내막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내피세포가 증식해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이다. 방치하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국내 죽상동맥경화증 발병률은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9.2%씩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을 만드는 기능을 가져 동물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종류는 LDL 콜레스테롤과 HDL 콜레스테롤로 나뉘는데, LDL 콜레스테롤은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혈관에 쌓여 죽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해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HDL 콜레스테롤은 LDL 콜레스테롤을 혈관에서 떼어내 간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해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한다.  -LXR 단백질  LXR 단백질은 간 등 다양한 생체조직에서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하는 전사인자다.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동맥경화를 치료할 수 있는 신약개발 표적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활성도가 높아지면 중성지방의 합성도 동시에 증가해 지방간 및 고중성지방혈증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TRAP80 단백질  TRAP80 단백질은 전사인자의 활성을 조절하는 전사조인자복합체의 구성 성분으로 보고되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생체 내 기능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LXR 단백질의 부작용 경로를 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 英 숙취 완화 약물 개발, 폭음 뇌손상도 줄여

    英 숙취 완화 약물 개발, 폭음 뇌손상도 줄여

    본격적인 송년회 시즌으로 술자리가 고민되는 이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이는 바로 숙취를 완화하는 약물이 개발됐다는 것. 더구나 이 약물은 폭음으로 인한 뇌 손상마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영국 허더즈필드대학 연구팀이 위와 같은 기능을 갖춘 약물을 개발했다. ‘에탄-베타-술탐’(ethane-beta-sultam)이라는 이 약물은 화학 구조를 고쳐 효과를 높인 ‘프로-드러그’로 타우린의 기능이 있다. 프로-드러그는 생체 내 반응에 의해서만 약효가 발현되는 것으로 활성 전 혈류에 싣는 것이 가능하다. 사실 우리 뇌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신경교 세포는 뇌와 척수 내부 모세혈관 주위를 둘러싸 혈액물질과 신경세포 사이에 장벽을 만들어 혈액의 유입을 막거나 반대로 특정 물질만을 운반한다. 그런데 이런 작용이 신경계 질병을 치료하는 약이 뇌에 직접 전달되는 것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페이지 교수와 칼 헤밍 박사는 ‘에탄-베타-술탐’이 뇌에 혈액 유입을 막는 작용을 약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 게다가 알코올을 지속해서 섭취한 젊은 쥐에 이 약물을 투여하자, 뇌의 방어 메커니즘 기능이 약해져 ‘프로-드러그’ 효과로 약물이 직접 전달되는 것이 확인됐다. 페이지 교수는 “신경교 세포는 알코올의 과음에 의해 증가하지만, 이 약물을 사용하면 이런 세포의 기능을 낮추고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약물은 쥐의 뇌세포 감소를 막아 염증을 억제하고 기억 저하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페이지 교수는 “이 약은 알코올 중독 치료에 쓰이는 것보다 어디까지나 숙취 등 응급조치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면서도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신경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알코올과 약물중독’(alcoholism and drug depend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밥은 먹고 술 마시니?

    밥은 먹고 술 마시니?

    회사원 이모(35)씨는 지금도 지난해 회사 송년회만 떠올리면 아찔하다. 회사 근처에서 폭탄주를 돌리며 1차를 하고 ‘입가심’을 하자며 2차로 근처 호프집을 갔다가 3차로 포장마차에서 소주 뚜껑을 딴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새벽에 눈을 뜨니 병원 응급실이었다. 경찰관이 길바닥에 쓰러진 이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하마터면 12월 엄동설한에 낭패를 당할 뻔했다. 술 안 마시는 건전한 송년회를 지향하는 기업이 늘면서 ‘부어라 마셔라’ 하는 분위기는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12월의 밤거리는 여전히 배고픈 하이에나처럼 만취상태에서도 술자리를 찾아다니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애주가들은 “추울 때 술 한 잔 마셔 줘야 몸이 따뜻해진다”며 술을 권하지만, 추운 날씨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고 밤거리를 헤매면 저체온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이씨처럼 행여 길바닥에 눕기라도 하면 올해 송년회가 인생의 마지막 송년회가 될 수도 있다. 이래저래 과음은 사고를 부르지만 겨울철 과도한 음주가 특히 위험한 이유는 저체온증을 유발해서다. 체내 열의 이동이 더 빨라지는 추운 겨울에는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진다. 몸속의 알코올을 해독하고자 간은 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합성을 촉진한다. 이렇게 생성된 중성지방은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한다. 알코올은 또 혈관을 확장시켜 평소보다 많은 양의 피를 피부로 운반한다. 이때 몸의 열이 피부 표면으로 방출돼 체온이 떨어진다. 열을 감지하는 신경 대부분이 피부 바로 아래 집중적으로 분포된 탓에 술을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체온이 내려가는 것이다. 추운 날씨에 야외에서 술을 마시면 더 위험하다. 술이 혈관을 확장시켜 열이 발산되기 때문에 체온이 더 떨어지게 된다. 고혈압 환자나 이전에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으로 병원 신세를 진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성 심근증으로 인해 심한 경우 심장이 멎는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될 때 발생하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심장 수축을 방해해 심장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우면 혈압이 올라가 심장맥박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지는데 이때 마시는 술은 몸에 치명타가 된다. 치질(치핵) 환자도 송년회에서는 되도록 술을 자제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혈류량이 증가해 치핵 부위에 출혈이 일어날 수 있다. 가뜩이나 겨울에는 피부와 근육이 수축, 모세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치질 증상이 심해지는데,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사회생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술 마시는 송년회에 참석해야 한다면 배부터 든든히 채우는 게 좋다. 알코올 질환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30일 “위가 비어 있으면 해독 효소가 없어 알코올이 체내에 바로 흡수되고 알코올이 위벽을 자극해 상하게 한다”며 “공복에 마시는 술은 어떤 술이든 독주가 된다”고 지적했다. 음주 전 식사를 하면 마시는 술의 양이 줄고 위염 발생 위험도 감소한다. 안주를 충분히 먹으며 천천히 술을 마시면 그만큼 알코올 흡수 속도가 느려져 덜 취한다. ‘안주발’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미리 우유라도 마셔 두는 게 좋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듯 술과 안주에도 덜 취하게 하는 궁합이 있다. 소주 같은 독주에는 과일이나 채소류가 좋다. 과일 중 배는 이뇨작용이 뛰어나 주독을 풀어주고 감은 해열과 해독작용이 뛰어나다. 특히 감에 들어 있는 탄닌 성분은 위의 점막을 보호해 알코올이 덜 흡수되도록 해준다. 콩나물국은 물론 오이나 연근 등도 숙취 해소에 좋다. 맥주를 마실 때는 치킨과 오징어, 땅콩을 멀리해야 한다. 오징어는 콜레스테롤이 높고 땅콩은 지방 성분이 많아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기 때문에 맥주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기름기가 많은 치킨이나 튀김류도 마찬가지다. 통풍까지 일으키는 ‘치맥’(치킨+맥주)은 아쉽지만 멀리할수록 건강해진다. 막걸리, 동동주 등 발효주에는 장을 자극하는 유기산이 들어 있어 안주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선택하는 게 좋다. 파전이나 삶은 돼지고기가 막걸리와 어울린다. 와인은 알칼리 성분이기 때문에 육류나 치즈 같은 산성 식품과 찰떡궁합이다. 물론 열량을 생각한다면 두부나 샐러드가 낫다. 송년회 자리는 가급적 사흘 간격으로 잡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맥주 1병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3시간, 소주 1병은 15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간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72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전 원장은 “적은 양이라도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면 음주 관성이 붙어 술자리가 없는데도 술을 찾게 된다”며 “알코올 의존증으로 갈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최소 일주일에 3일 이상은 ‘술 없는 날’로 정해 술자리를 갖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딸기의 영양학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딸기의 영양학

    딸기는 비타민 공급과 소염·진통 등의 효과로 고대 로마시대부터 애용돼 왔다. 의기소침과 통풍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딸기에 함유된 ‘메틸살리실산’은 소염과 진통 작용이 있는 물질로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됐다. 피로 회복과 해독 작용에 관여하는 비타민C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되는 칼륨, 철분도 많아 빈혈에 시달리는 성장기 아이들이나 임산부에게도 좋다. 비타민C는 딸기 100g당 70㎎ 내외로 높아 과일 중 으뜸이다. 사과의 10배, 레몬의 2배 수준이다. 하루에 딸기 대여섯개를 먹으면 성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C를 대부분 섭취할 수 있다. 임신 초기에는 엽산(비타민 B9)이 많이 필요한데 딸기에는 엽산이 100g당 127㎍ 함유돼 있어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 좋다. 또 딸기에는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을 많이 보유해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딸기에 함유된 ‘피세틴’이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당뇨 합병증과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인정됐다. 딸기의 붉은색은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이 주요 성분인데 성인병 예방에 중요한 항산화 물질이다. 항암 성분으로 알려진 ‘엘라직 산’도 딸기에 풍부하다. 딸기는 다양한 요리와 제과에도 애용되고 있다. 딸기의 붉은색은 심리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키고 따뜻한 느낌을 줘서 음식을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든다. 케이크와 제빵류에 딸기가 장식으로 빠지지 않고 있는 이유다. 최근엔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 딸기 품종도 등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얀색에 빨간 씨, 맛과 향은 파인애플과 비슷한 ‘파인베리’가 네덜란드에서 재배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일부 농가도 시범 재배를 하고 있어 앞으로 판매가 기대된다. 달콤새콤한 맛의 딸기는 갖가지 디저트용 재료로도 인기가 높다. 딸기를 재료로 하는 다양한 제빵류와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음료 등 셀 수 없는 딸기 디저트가 존재한다. 일부 호텔에서는 해마다 딸기만을 주제로 디저트 뷔페를 진행하기도 한다. 딸기의 특유한 향은 우울한 기분을 줄여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생활용품의 향을 내는 데 활용되고 있다. 치약과 비누, 샴푸 등의 목욕용품에 많이 사용된다. 특히 어린이용으로 인기가 높다. 또 향초와 아로마 오일, 방향제 등의 제품에서도 딸기 향은 ‘스테디셀러’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20) 딸기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20) 딸기

    새콤달콤한 맛과 향기로 ‘황후의 과일’이라는 애칭을 지닌 딸기는 역사 속에선 먹는 과일이라기보다 약재와 관상용이었다. 지금의 딸기는 남미 칠레산종과 미국 서부산종이 유럽에서 교잡하며 탄생했다. 딸기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염·진통에 효과가 있다. 최근엔 고혈압과 당뇨, 비만,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영양 만점의 과일로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엔 20세기 초 일본에서 들어왔다. ●제철 과일이 최고?… 겨울철 딸기가 더 맛있어요 딸기는 이제 봄뿐 아니라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 과일이 됐다. 겨울철에도 수확이 가능한 국산 품종의 보급과 시설재배 기술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본 품종이 90% 이상을 점유해 로열티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들이 2005년 ‘설향’이라는 딸기 품종을 개발하면서 로열티 문제는 해결했다. 농가에 보급된지 10년도 안 돼 일본 품종을 제치고 전국 딸기 재배 면적의 7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면적으로는 5300㏊가 넘는다. 설향은 겨울철 생산이 가능한 데다 과실이 크고 당도가 높다. 여기에 신맛도 적절히 어우러져 달콤하면서 새콤한 맛을 낸다. 과즙이 풍부해 한 입 깨물면 상쾌한 기분이 들어 젊은층에서 인기가 더 좋다. 물론 딸기 맛도 중요하지만 재배 농가에서는 수량(딸기 개수)도 많고 병에 강해야 재배가 수월한데 설향은 ‘흰가루병’(식물의 잎·줄기에 흰가루 형태의 반점이 생기는 식물병)에도 강하다.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고 수량도 많아서 딸기 품종의 ‘팔방미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시사철 딸기 수확 체험 농장… 프로그램 풍성 딸기는 언제 가장 맛이 좋을까. 물론 재배 품종과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보통 겨울철에 생산되는 딸기가 당분 함량이 높고 신맛은 적어 봄철보다 우수한 편이다. 제철 과일이 최고라는 말은 딸기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셈이다. 딸기는 키가 30㎝ 내외다. 따라서 농부들이 작고 좁은 고랑에 쪼그리고 앉아 작업할 때가 많다. 특히 딸기는 일주일에 2회 이상 수확하기 때문에 노동력이 다른 작물에 비해 많이 필요하다. 이런 불편한 작업 자세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설(高設)식 수경재배’가 최근에 크게 늘고 있다. 이른바 ‘침대 딸기’라고 하는데 딸기를 심는 위치를 허리 높이 이상 올린 것이다. 쪼그리며 하던 작업들을 이제는 서서하거나 의자에 앉아서 할 수 있다. 악성 노동에서 벗어나 작업 편의성을 높인 셈이다. 수확 기간도 한 달 이상 길어지면서 생산량이 기존 재배 방식보다 50% 이상 개선됐다. 여기에 공중에서 딸기가 달리기 때문에 흙이 닿지 않아 깨끗하고 고품질의 신선한 딸기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체 딸기 재배 면적의 10%(664㏊) 정도가 고설식 수경재배로 재배되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파프리카가 수경재배 면적이 가장 많았지만 최근엔 딸기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농촌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맞춤형 재배 방식이다. 딸기는 키우고 수확하고 먹는 즐거움을 모두 제공하는 도시농업의 대표 아이템이다. 예전엔 딸기 대부분이 밭에서 재배됐다. 하지만 지금은 지속적인 품종 개발과 재배 방식의 다양화로 생산 시기가 당겨지고 수확 시기는 길어지고 있다. ●국산 품종 ‘설향’ 보급 확대… 年 생산액 1조대 ‘쑥쑥’ 특히 분홍색 꽃이 피는 관상용 품종이 개발되면서 집 안에서도 재배가 가능해졌다. 사시사철 딸기의 꽃과 향, 열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일반 딸기는 가을에 꽃눈이 생기고 이듬해 봄에 한 차례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반면 관상용 딸기는 여름 내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관상용 딸기 ‘관하’는 관상용이면서 과실도 별미로 먹을 수 있다. 보고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 딸기 수확 체험은 겨울방학 아이들 교육용으로 훌륭한 소재다. 도시 근교와 딸기 주산지를 중심으로 체험 농장이 늘고 있다. 수확체험 외에 딸기 화분과 딸기 비누, 딸기잼 직접 만들기 등을 연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지역마다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체험 농장은 무농약 재배가 기본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간 신뢰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딸기 농장의 수확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간 소통과 아이들 교육에도 효과적이다. 우리나라 딸기 산업은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생산액 규모가 1조 3000억원으로 2005년에 견줘 2배가량 증가했다. 출하 시기가 봄철에서 겨울철로 바뀌면서 안정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국산품종 ‘설향’ 개발과 보급 확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농가 대부분이 설향으로 재배하다 보니 출하량이 특정 시기에 몰리면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맛을 가진 품종의 접근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겨울철 미국에서 수입되는 오렌지 시장이 앞으로 전면 개방됨에 따라 그 여파로 겨울철 딸기 소비도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있다. 딸기산업의 또 한번 도약을 위해서는 설향 품종보다 수량이 많으면서 고품질의 맛을 지닌 새로운 국산 품종이 빨리 나와야 한다. 시장 다변화 전략과 함께 국가대표 딸기 브랜드를 창출해 내수와 수출시장 모두를 공략하는 전략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기관 간 상호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김대영 농촌진흥청 채소과 농업연구사 ■문의 golders@seoul.co.kr
  • 우리 아이 키가 얼마나 클지 궁금하세요? 척추부터 확인하세요

    우리 아이 키가 얼마나 클지 궁금하세요? 척추부터 확인하세요

    ◆성장진단 체크리스트◆ 1. 또래 아이들보다 현저하게 키가 작다. 2. 엑스레이상 뼈 연령이 실제보다 2세 어리게 나온다 3. 사춘기 이전의 아이가 1년에 4cm 이하로 컸다 4. 아버지와 엄마의 키가 작으며, 또래 형제 자매도 작은 경우 5. 키가 작으면서 지나치게 뚱뚱한 경우 6. 아이가 37주 미만의 조산아였거나, 2.5kg 이하로 태어났다 7. 아기 때부터 감기와 같은 잔병치레를 달고 살고, 비염,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 8. 2차성징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빠르다 9. 앉아 있을 때 허리가 비트러지거나 한쪽으로 기울어 진다. 10. 자주 발목을 삐거나 넘어진다. 몇개나 해당되시나요? 4개이상 체크 하셨다면 성장크리닉의 도움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외모에 관심이 많아지고 신경쓰는 아이들. 성적 만큼이나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로 많이 고민하는 만큼부모들도 우리아이가 얼마나 클지 키성장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학업과 컴퓨터게임, 스마트폰 사용으로 거북목과 척추측만증으로 성장의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척추가 유연한 아이들은 대부분 통증이 없기 때문에 측만증인지도 모르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척추의 틀어짐과 골반의 틀어짐이 더욱 악화 되어 키성장을 방해하게 됩니다. 키는 척추와 2차성징의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남자 아이는 음모가 자라나기 시작하면서 2년간 평균 10cm씩, 여자 아이는 유방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2년간 평균 8cm정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초경 후에도 키가 자라게 되는데요. 이후에는 성장 속도가 매년 절반으로 줄어들고 만 17세가 되면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이처럼 키는 2차성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2차성징이 평균 나이보다 2~3년 빨리 나타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 합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성장 가능 연령이 2~3년 짧아지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됩니다. 서초구 방배동 소재 준경한의원의 김남엽 원장은 척추 측만을 치료하러 왔던 열살 전후의 성장기 아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키가 크는 것을 관찰하고는 “척추에는 많은 신경과 혈관이 연결되어 있어 인체의 영역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부위인 만큼 척추의 배열이 바르고 척추사이의 이상적인 공간을 유지할 때 정상적인 키 성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준경한의원에서는 척추질환을 치료할 때 공간척추교정, 골타요법, 추나요법 등 척추를 직접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방법이 성장에 도움이 되듯이 척추를 비롯한 성장점이 되는 뼈를 직접 두드리고 자극하는 교정은 성장클리닉에서 탁월한 치료방법입니다. 한의학의 이론 중 성장과 관련된 장부는 신장입니다. 신주골(腎主骨) 신장이 뼈를 주관한다는 이론인데 신장의 기능이 좋아야 뼈에 칼슘 공급이 원활해져서 키가 잘 큽니다. 신장이 약한 아이는 지황, 구기자 등 신장에 좋은 한약으로 성조숙을 조절해주고 키가 원활하게 클 수 있는 체내 환경을 만들어줘야합니다. 김남엽 원장은 “키가 크려면 잠을 잘 자야한다. 사계절 중 겨울에는 나무의 낙엽이 떨어지고 모든 기운이 뿌리로 모이듯, 하루 중에서는 밤에 인체의 기운이 뼈로 모인다.”라고도 말합니다. 청소년기 짧은 수면 시간은 성조숙증이 성장 기간을 빼앗아가는 것과 같다는 조언을 합니다. 곧 겨울 방학입니다. 우리 아이의 잘못된 자세나 습관을 바로잡아 성장을 극대화시켜보는 건 어떨까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스피린 남용 땐 소화성 궤양 위험

    임모(76·여)씨는 지난해 무릎관절 수술을 받고 엉뚱하게 위궤양이 생겼다. 삼시 세끼 죽을 먹고 동네 의원에서 치료도 받았지만 배 아픈 증상은 쉽게 낫지 않았다. 문제는 약 때문이었다. 수술 후 처방받은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와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평소 복용해 온 아스피린이 위 점막을 공격해 위궤양을 일으킨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거나 소염제 또는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소화 궤양이 생긴다”며 “고령화로 아스피린 등을 주로 복용하는 노인층 인구가 늘면서 약물성 위·십이지장궤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소화 궤양 환자는 2009년 251만 2000명에서 지난해 206만 8000명으로 17.8% 감소한 반면, 70세 이상 환자는 같은 기간 오히려 13% 늘었다. 병을 치료하겠다며 먹은 약이 다른 병을 불러온 셈이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점액과 상피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방어막이 약해진 위의 점막은 위산이나 펩신에 의해 쉽게 상처를 입게 되는데, 이 상처가 점막근육판까지 깊게 나는 것을 궤양이라고 한다. 비스테로이드 소염제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그러지 않은 사람보다 위궤양 발생률이 10~20배, 십이지장궤양은 5~1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노령일수록 약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100㎎)을 보약처럼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 용량이 낮아도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사람이 아스피린 등을 장기 복용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도 병력이 없는 사람이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위와 뇌의 출혈 위험이 커지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내 모발이식 만족도는 72% 수준 “높은 편”

     국내에서 탈모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발이식술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처음 이뤄진 모발이식술 만족도 조사 결과여서 눈길을 끈다.  탈모치료 전문 루트모발이식클리닉(대표원장 이윤주·이학규)은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이 병원에서 모발이식 치료를 받은 탈모 환자 2158명 중 12개월 이상 추적관찰이 가능한 7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2.5%(548명)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2회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 발표됐다.  조사 결과, 남성은 631명 중 473명(75.0%)이 모발이식술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여성은 124명 중 75명(60.0%)이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 18명(2.9%)과 여성 16명(12.9%)은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불만족한 사람은 전체의 4.5%에 그쳤다.  시술 대상을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40~50대 중장년층보다 20~30대 젊은 층이 4배나 많았다. 또 20~30대의 만족도는 73% 정도로 매우 높았으며, 가장 높은 만족도는 60대 이상의 84%였다.  연령대별 탈모유형에 따라 이식한 모발수도 각각 차이를 보였다. 20~30대는 3000~3500모, 40~50대는 4000~4500모를 이식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M자형 탈모 유형을 가진 젊은 층은 단일 모발 위주로 고밀도 모발이식술을 주로 선택했고, 탈모 범위가 넓은 중장년층은 가르마를 중심으로 모발의 밀도와 배치를 고려하는 시술을 선호했다.  이번 임상 연구 결과는 국내에서 탈모증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모발이식술에 대한 만족도가 처음으로 보고되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20~30대 남성들의 모발이식술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시술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추이를 보였다.  이윤주 원장은 “이번 연구는 모발이식술 만족도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된 자료”라면서“모발이식술 후 불만족하다고 응답한 경우는 4.5%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시술이기 때문에 탈모로 인한 고민을 안고 살기보다 빠른 시기에 관리를 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점차 젊어지는 탈모 연령  탈모 인구가 늘고,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탈모는 유전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스트레스 등 탈모를 심화하는 요인이 작용해 탈모인구가 빠르게 늫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탈모 촉발요인으로는 스트레스, 흡연, 음주,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이 꼽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2013년의 탈모증 환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8만명에서 2013년 21만명으로 5년 새 약 3만명(15.3%)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이 3.6%나 됐다. 성별로는 남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4.8%, 여성은 2.3%였다.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추적 관찰 대상 755명 중 568명(75.2%)이 20~30대였으며, 40대까지 포함할 경우 이들 연령대가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했다. 남녀별로는 남성이 631명으로 여성(124명)에 비해 5배 가량 많았다.  다양한 탈모치료에 따른 부작용도 문제로 지적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3년 탈모치료의약품의 생산 및 수입금액은 590억원으로, 2004년 133억 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비례해 식약처가 집계한 탈모치료제 부작용 건수도 작년 220건으로 2004년의 12건에 비해 18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루트모발이식클리닉 이학규 원장은 “전문의의 정확한 원인과 적절한 치료책을 외면한 채 일률적으로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모발치료제는 발모 기능보다 탈모 예방 기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인만큼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이 되었다면 모발이식 등 근본적인 치료책을 고민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모발이식은 어떻게 하나  1.절개식 시술법= 후두부(뒷머리)에서 두피를 잘라내 모낭을 분리한 다음 탈모 부위에 심는 방법이다. 탈모가 진행되는 사람도 뒤통수의 모발은 가늘어지거나 쉽게 빠지지 않기 때문에 대개 뒤통수 부위의 모낭을 채취한다. 1회 시술 때 3000~5000모까지 채취할 수 있다. 7500모 넘게 머리카락을 대량 이식할 때는 1년마다 한 번씩 모두총 두세 차례 시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절개식의 경우 초기에는 이식할 조직의 혈관까지 같이 옮겨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른바 피부이식의 일종인 복합조직이식술로, 이 경우 표피 또는 표피에 진피층 일부를 옮기는 피부만을 이식하는 방법에서 발전하여 피부에 부속된 다른 조직까지 옮기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모낭군 이식술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모낭이란 쉽게 말해 털의 집을 말하는데, 한 모낭에 1개의 모발 또는 2~3개의 모발이 날 수도 있다. 이 모낭에서 모발을 분리하지 않고 모낭 자체를 분리해 심는 방법으로, 현재는 동서양 구분 없이 모든 모발이식의 기본으로 통용되고 있다.  2.비절개식 시술법=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모낭을 하나, 하나 뽑아 탈모 부위에 심어주는 방식이다. 머리카락의 뿌리인 모낭을 채취한 뒤 식모기나 슬릿(Slit)을 이용해 두피에 심어주면 된다. 탈모 부위가 제한적인 경우에 사용하며, 시술이 번거롭고 절개식에 비해 생착률이 낮은 것이 문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의정 포커스] 윤선근 강남구의회 부의장 “강남도 복지가 중요…독거노인 보듬어야”

    [의정 포커스] 윤선근 강남구의회 부의장 “강남도 복지가 중요…독거노인 보듬어야”

    “흔히 강남구를 잘사는 지역으로 여기지만 임대아파트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습니다.”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남구의회 집무실에서 만난 윤선근(56·새정치민주연합) 부의장은 강남 역시 복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 의원이 되기 전에 도시락 봉사를 했었는데, 세곡동 산골마다 독거노인이 사는 모습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면서 “가난하지만 도움도 안 되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초수급에서 제외된 이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300가정 보듬기 운동’을 제안했다. 종교단체 및 기업들과 차상위계층을 1대1로 결연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윤 부의장은 “이 제안이 많은 논의와 구 협의를 거쳐 올해 강남복지재단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복지재단의 의회 통과 때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였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로 올해 3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4 한국을 빛낸 사람들’ 시상식에서 의회부문 사회복지발전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윤 부의장은 지난 4월 세곡동에 들어선 ‘구립행복요양병원’ 유치에도 힘썼다. 그는 “구의 복지부문 심의위원으로 전국의 모든 요양병원을 찾아다녔는데 치료가 아니라 편안히 돌아가시도록 하는 것이 기능이었다”면서 “이는 현대판 고려장처럼 보였고, 따라서 치료와 재활을 콘셉트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는 많은 병원들이 이곳을 벤치마킹하는 이유가 됐다. 구립요양병원은 지하 2층·지상 5층(연면적 1만 8585㎡)으로 총 307개의 병상이 있다. 진료를 위한 개인 모니터가 있고, 수중치료기·재활로봇 등 첨단 의료기기도 들였다. 치매·당뇨·고혈압·중풍·뇌혈관질환 등 노인성질환 치료 전문으로 병실료는 일반 병원의 절반 정도다. 윤 부의장은 임대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심각한 고령화가 가장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아이가 사라졌다고 할 정도로 노인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구립요양병원 옆에 노인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는데 내년 착공부터 순조롭게 진행돼 노인들이 행복한 여생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인천 AG 보내려?…中 ‘쑨양 도핑’ 축소·은폐 의혹

    인천 AG 보내려?…中 ‘쑨양 도핑’ 축소·은폐 의혹

     중국 수영 스타 쑨양(24)이 인천아시안게임을 4개월 앞둔 지난 5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이 쑨양의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박탈하기는커녕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징계를 3개월에 그친 데다 징계 사실도 뒤늦게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화통신은 쑨양이 지난 5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전국수영선수권대회 기간 중 중국반도핑기구(CHINADA)의 도핑 검사에 걸려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24일 보도했다. 전국수영선수권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였다. 당시 1500m에서 우승했던 쑨양은 타이틀을 빼앗겼고 벌금 5000위안(약 90만원)을 물었다.  중국반도핑기구는 공교롭게도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1달 전인 8월 16일에 징계를 끝냈다. 게다가 CHINADA는 7개월 가까이 지난 뒤에야 징계 사실을 알렸다. 쑨양은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와 1500m,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한국의 박태환(인천시청)은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자유형 1500m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쑨양은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메타지딘은 올해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약물 리스트에 추가됐다.  신화통신은 “쑨양이 지난 7월 소청 기회에서 ‘치료 목적으로 약을 썼다. 올해 WADA 금지 약물 목록에 들어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신화통신은 왜 도핑검사 결과가 즉시 발표되지 않았는지, 어떻게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오젠 중국반도핑기구 이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기적인 검사 결과 및 징계 발표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인천AG 보내려?… 中 ‘쑨양 도핑’ 축소·은폐 의혹

    인천AG 보내려?… 中 ‘쑨양 도핑’ 축소·은폐 의혹

    중국 수영 스타 쑨양(24)이 인천아시안게임을 4개월 앞둔 지난 5월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당국이 쑨양의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박탈하기는커녕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도록 징계를 3개월에 그친 데다 징계 사실도 뒤늦게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신화통신은 쑨양이 지난 5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전국수영선수권대회 기간 중 중국반도핑기구(CHINADA)의 도핑 검사에 걸려 3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24일 보도했다. 전국수영선수권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였다. 당시 1500m에서 우승했던 쑨양은 타이틀을 빼앗겼고 벌금 5000위안(약 90만원)을 물었다. 중국반도핑기구는 공교롭게도 인천아시안게임 개막 1달 전인 8월 16일에 징계를 끝냈다. 게다가 CHINADA는 7개월 가까이 지난 뒤에야 징계 사실을 알렸다. 쑨양은 인천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와 1500m,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한국의 박태환(인천시청)은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자유형 1500m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쑨양은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메타지딘은 올해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약물 리스트에 추가됐다. 신화통신은 “쑨양이 지난 7월 소청 기회에서 ‘치료 목적으로 약을 썼다. 올해 WADA 금지 약물 목록에 들어가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신화통신은 왜 도핑검사 결과가 즉시 발표되지 않았는지, 어떻게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오젠 중국반도핑기구 이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기적인 검사 발표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뇌졸중과 변비

    갑자기 추워져 수축으로 좁아진 혈관은 필요한 혈액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혈관벽을 지나치게 되며 혈관 내 압력을 높인다. 당연히 본능적으로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터져 여러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다. 뇌졸중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지만 조금씩 진행될 수도 있다.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뇌혈관의 혈액 공급뿐 아니라 각 장기에도 여러 장애가 찾아온다. 밖으로 나갈 때 혈관이 외부 온도에 따라 갑자기 수축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모자를 착용하는 게 좋다. 특히 노인이나 평상시 고혈압을 앓는 사람은 더욱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 미리 집에서 머리를 창밖으로 한두 차례 노출시켜 적응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낮은 기온에 따른 뇌졸중 위험을 방지하는 데 또 중요한 것은 변비를 막는 것이다. 예로부터 화장실에서 만난 병은 약도 없다고 했다. 뇌혈관이 취약한 사람에게 변비는 독이다. 화장실에서 심하게 힘을 주다가 갑자기 뇌압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변비를 예방하는 것만으로도 뇌졸중 위험을 덜 수 있는 것이다. 변비를 없애려면 섬유질이 많으면서 체력을 떨어지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고구마, 양배추, 브로콜리 위주로 식사를 하고 배를 따뜻이 해야 한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권장한다.
  • [아는게 약] 비아그라, 심장·무좀약과 복용 말아야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는 원래 심장약이었습니다. 한 제약회사가 심장협심증 치료제를 개발해 임상시험을 하던 중 실험 참가자들에게서 발기와 더불어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을 발견했죠. 여기에 힌트를 얻은 이 회사는 용도를 심장약에서 발기부전 치료제로 전환했습니다. 고개 숙인 뭇 남성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비아그라의 탄생 배경입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음경해면체 내의 동맥혈관을 팽창시키는 데 필요한 신호전달 물질의 분해를 억제해 혈관 확장을 지속시킵니다. 비아그라는 애당초 심장약이었기 때문에 심장약과 함께 복용하면 혈중 약물 성분 농도가 상승, 심혈관계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니트로글리세린’(협심증), ‘아밀나이트레이트’(혈관확장제), ‘질산이소소르비드’(협심증·심근경색약) 등 의약품과 비아그라를 같이 복용하면 혈압 급하강으로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경구용 무좀약과 비아그라를 함께 복용해서도 안 됩니다. 전립선비대증치료제(독사조신, 탐스로신, 알푸조신 등)와 함께 복용해도 저혈압 확률을 높입니다. 알코올과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는 모두 경미한 혈관 확장 작용을 해 역시 같이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후 흔한 부작용으론 두통, 안면홍조, 소화불량, 코피, 어지러움, 복통, 안구충혈 등이 있습니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하며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되거나 시력 또는 청력이 감퇴한 경우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오일만의 시시콜콜] 스트레스 사용법

    [오일만의 시시콜콜] 스트레스 사용법

    스트레스는 원래 그리 나쁜 놈은 아니다. 생명체가 외부의 환경이나 내부의 변화에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돕는 놈이다. 원시시대 위험한 동물과 마주치면 신속하게 도망가게 하는 생존 시스템이기도 했다. 스트레스의 실체는 사실 아드레날린이란 호로몬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심박수가 늘어나고 호흡이 빨라지면서 보다 빨리 근육을 움직이도록 준비 운동을 시키는 역할을 한다. 찰나의 순간에 생명이 오가는 살벌한 원시시대를 거쳐 만물의 영장으로 살아남게 한 일등공신이 바로 스트레스였다. 현대와 와서 스트레스는 이제 만병의 근원이 됐다. 사소한 감기부터 암이나 심혈관계의 병 등 거의 모든 병의 원인이다. 과거나 현재나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결과는 사뭇 다르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류의 먼 조상(오스트랄로피테쿠스)이 대략 500만년 전에 나무에서 땅으로 내려온 이후 499만년 동안 원시적인 수렵 생활을 해 왔다. 1만년 전에야 비로소 인류는 정착 생활을 하면서 농사일을 시작했다. 그 1만년 중에서도 스트레스가 현대인에게 관심을 받는 것은 겨우 50년도 안 된다. 인류 역사의 99.99% 시간을 근육활동 위주의 수렵 생활에 길들여진 인간들에게 현대의 문명생활은 매우 이질적이다. 적응하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고 봐야 한다. 달라진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스트레스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한스 셀리의 말을 들어 보자. 그는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인간의 몸 상태를 ‘일반적응 증후군’이란 개념으로 설명한다. 1단계는 우리 몸의 자원을 총동원해 방어를 위해 노력한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큰 나무에 불이 잘 붙지 않을 때 석유를 부으면 세차게 불길이 올라오는 상태다. 스트레스에 대해 우리 몸 안의 교감신경계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일의 능률을 극대화시킨다. 2단계는 몸이 전과 같이 민감하고 활달하게 반응하지 못한다. 보통 신경은 곤두서는데 잠은 안 오고 집중도 안 되거나 소화장애나 불면증 등이 일어나는 시기다. 마지막 단계는 캠프파이어 종료 직전 석유를 붓는 시기다. 다시 불이 붙기는커녕 그나마 남아 있는 불씨까지 꺼 버린다. 몸 안의 자원이 모두 동이 나 버린 소진기로 이때 병에 걸린다. 우리는 싫건 좋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트레스와 마주친다. 피할 수 없다면 사용법이라도 제대로 배워 공생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 현대판 생존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설탕 범벅 음식, 살 뿐 아니라 우울증도 키운다” (美 연구)

    “설탕 범벅 음식, 살 뿐 아니라 우울증도 키운다” (美 연구)

    설탕은 달콤한 만큼이나 인체에는 치명적인 것 같다. 과자·아이스크림과 같은 가공식품에 다량 함유된 과당(果糖)이 살만 찌우는 것이 아니라 정신도 '멍들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청소년들은 성인에 비해 과당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미국 에모리 대학 연구팀은 "고과당 음식이 체중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경우 우울증, 근심, 스트레스를 키운다" 는 논문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설탕은 과당과 포도당이 결합된 화합물이다. 이중 과당은 요즘 시대 먹거리에서는 더욱 달짝지근한 맛을 내기 위해 각종 가공식품에 대량으로 쓰이고 있다. 이는 곧 비만으로 이어져 심혈관 질환, 당뇨 등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이번에 에모리 대학 연구팀은 고과당이 육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쥐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10주 간 성인쥐와 청소년쥐에게 고과당 음식과 표준 음식을 먹인 후 강제로 수영을 하게(스트레스를 받게) 만들었다. 그 결과 고과당을 섭취한 청소년쥐의 경우 특히 코르티솔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르티솔(cortisol)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호르몬 물질로 우울증과 관련이 높다. 연구를 이끈 콘스턴스 하렐 박사는 "과당이 신경 경로를 자극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 물질을 만드는 것" 이라면서 "이는 곧 근심과 우울증 등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과당 음식을 먹은 성인쥐와 표준 음식을 먹은 청소년쥐의 경우는 코르티솔 수치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척추가 예뻐야 공부를 잘합니다

    척추가 예뻐야 공부를 잘합니다

    ”똑바로 앉아서 공부해라!” “자세가 그게 뭐냐?”라는 말씀 자녀분들께 많이 하시죠? 현재 자녀분이 척추질환 있다면 똑바로 앉을 수 있을까요? 척추측만증으로 등을 펼 수 없기 때문에 자세가 그러한 것일 수 있습니다. 자녀분의 자세만 나무라지만 마시고 오늘은 자녀분의 등을 한번 살펴보십시오. 똑바로 선 자세에서 허리를 90도로 구부리게 하고 뒤에서 관찰했을 때, 등의 높이가 다르거나 견갑골이나 갈비뼈가 한쪽만 튀어나오면 척추측만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척추측만증이란 한자로 풀자면 옆측(側) 굽을만(彎)으로 척추가 정면에서 봤을 때 옆으로 굽었다라는 것을 말하는 증상명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앞에서 봤을 때 굽은 것에 그치지 않고, 옆에서 봤을 때도 등이 굽고 어깨가 구부정한 3차원적 척추구조의 변형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 오래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하는 학습환경 등으로 척추측만증 학생의 숫자는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자 증가 추세에 맞추어 최근 학교나 보건소 등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조기진단도 활발하니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척추측만증의 진단은 콥스각도(Cobb’s Angle)로 평가합니다. 콥스각도란 정면 엑스레이 검사에서 상하 척추가 만드는 각도로 10도 이상인 경우를 척추측만증이라합니다. 척추측만증의 특징 중 하나는 통증이 없다는 것입니다. 콥스각도 70~80도 정도의 고도측만 환자의 경우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없기 때문에 측만증 진단을 받고도 치료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미루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성장기의 척추성장과 더불어 측만증의 각도가 더 악화되기도 합니다. 측만증이 발생하면 외관이 미(美)적으로 보기 좋지 않을뿐 아니라 공부할 때 쉽게 지치고 피로하게 만듭니다. 척추교정을 전문으로하는 서초구 소재 준경한의원 김남엽원장은 “척추가 예뻐야 공부를 잘합니다다”라고 말하며 아이가 쉽게 피곤해한다면 측만증을 의심해보라고 조언한다. 인체는 자세를 유지하는데도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구부정한 자세로 공부하는 아이는 에너지 소모가 더 많아져서 더 쉽게 피곤해집니다. 무작정 “바른 자세로 앉아서 공부해라!”라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자세가 나빠진 원인을 찾고 치료해줘야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척추의 구조가 기능을 지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척추의 각 마디에서는 신경과 혈관이 분포하고 각자 맡은 부분의 근육과 장부의 기능을 지배합니다. 신경이 눌리면 저리고 기능이 저하되고, 혈관이 눌리면 통증이 발생합니다. 측만증이 심해지면 폐와 심장을 직접적으로 눌러서 호흡기 순환기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척추측만증은 뚜렷한 원인이 알려진 바 없기 때문에 예방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척추측만증은 조기발견-조기치료-경과관찰이 최고의 해법입니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어떻게 되나요? 80%이상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측만증이나 대부분의 환자에게 공통적으로 골반의 변형이 보입니다. 골반의 3차원적 비틀림이 척추를 틀어지게 만듭니다. 김남엽 원장은 “사람의 골반은 후륜구동 자동차와 같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자동차 바퀴의 나사가 조금이라도 빠져있거나 방향이 틀어진다면 자동차는 앞으로 직진하지 못하는 것처럼. 고관절이 틀어지면 척추가 직선으로 자라지 못하다”라는 이론으로 척추측만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골반은 고관절에 끼워진 두 다리의 힘으로 전후좌후로 움직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척추측만증의 치료는 골반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준경한의원에서는 “척추질환, 골반부터”라는 말을 모토로 공간척추교정법과 골타요법 추나요법으로 골반을 먼저 교정하여 척추가 틀어진 것을 정상으로 되돌려놓은 후 골반안정화운동으로 오랫동안 바른 자세가 유지될 수 있는 치료하고 있다고 귀뜸한다. 골반은 위로는 척추 아래로는 다리가 결합된 구조로 골반이 이상적인 각도를 유지해야 척추도 건강하고 무릎도 건강합니다. 오늘 집에서 아이의 등을 살펴주시고 건강한 자세를 되찾아주세요.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풀페이스 필러, 아테필 반영구 필러로 채우다

    풀페이스 필러, 아테필 반영구 필러로 채우다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고픈 마음은 모두 같다. 동안이 되기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수시로 찾아본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성형과 필러시술을 빼놓기는 어렵다. 주름은 실제 나이보다 나이 들어 보이게 하는 주요 원인이지만 실상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흔적이다. 웃고, 찡그리는 자연스럽고 반복적인 표정은 주름을 지속적으로 깊어지게 한다. 이러한 주름을 개선하는데 필러시술은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젤형태의 필러는 자연스럽고 빠르게 주름진 피부의 아래에 볼륨감을 더해주어 주름을 펴지게 하는 원리다. 하지만 주름만 핀다고 동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갸름한 턱선, 볼륨감 있는 광대와 볼, 동그란 이마는 동안의 조건이다. 이 때문에 동안 얼굴을 만드는 얼굴전체의 조화를 생각해서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진다. 이에 최근에는 풀페이스 필러, 쁘띠양악 필러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사람마다 다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어 비율과 조화를 맞춰줘야 더욱 아름답고 애띤 얼굴이 완성될 수 있는 것이다. 시술을 얼마나 많이 하는냐 보다, 얼마나 적절한 부위에 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대중화된 시술이지만 필러를 선택할 때는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바로 ‘안전성’의 문제이다. 이와 직결되는 부분은 바로 승인기관의 문제. 이 가운데 아테필 반영구필러는 지난 2006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이후로 현재까지 그 효과와 안정성의 측면을 인정받아 왔다. 아테필은 반영구필러로 6개월 혹은 1년마다 재시술을 받아야 하는 필러와는 달리 지속성 역시 긴 편이다. 반복 시술로 인한 시술부위의 혈액공급 장애와 이로 인한 조직괴사 등의 문제 발생이 적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아테필은 이러한 안전성과 효과 측면에서 얼굴의 전체적인 볼륨감을 살려주는 풀페이스 필러로 평가로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아테필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FDA승인뿐만 아니라 경험이 많은 시술자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와 관련 얀클리닉 최원탁 원장은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일수록 조화로운 얼굴을 찾아내는 눈썰미와 높은 테크닉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들에게 유행하는 시술 보다 조화로운 볼륨감을 살려주는 풀페이스 필러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원장은 “필러 시술이라고 해서 쉬이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숙련된 의사가 아닐 경우 필러가 혈관 속으로 주입되어 실명이나 마비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때문에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직접 상담하고, 정확한 정보 수집 후 신중히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얀클리닉 최원탁 원장은 얀클리닉 대표원장으로서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 및 서울대학교병원 비만항노화클리닉 임상강사로의 활동을 겸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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