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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에 구운 육류, 치매 위험 높인다

    불에 구운 육류, 치매 위험 높인다

    앞으로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는 웨이터에게 되도록 “레어”라고 말하는 것이 건강에 더 좋을 듯하다. 이는 스테이크와 같은 육류를 불에 직접 구워 먹으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가 발병할 우려가 더 높아지기 때문.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우리가 고기와 같은 식품을 불에 익힐 때 발생하는 ‘최종당화산물’(AGE, advanced glycation end products) 혹은 ‘글리코톡신’(당독)이라는 성분이 노화와 관련한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는 레어로 부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런 발견은 미국 뉴욕에 있는 아이칸의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글리코톡신 함량이 높은 먹이를 먹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인지적·운동적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실험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팀은 또 글리코톡신 함량이 높은 먹이를 섭취한 쥐 그룹에서 인간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의 뇌에 형성되는 ‘플라크’와 같은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량이 심하게 증가하는 것도 확인했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9개월간에 걸쳐 뉴욕에 사는 60세 이상 남녀 93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과 혈중 글리코톡신 농도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혈중 글리코톡신 농도가 높을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던 이 논문에 대해 치매 전문가들은 흥미로운 결과이지만 앞으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치매 전문가인 마이클 우드워드 박사는 “이런 연구는 본격적인 연구를 예비하는 실험 연구이며,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더 많은 증거가 나와야 앞으로 가장 좋은 요리법을 추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연구는 열량이 높고 지방이 많은 이런 식품이 치매나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같은 질병과의 연관성이 확실함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사]

    ■교육부 △사회정책협력관 송기동△감사관 김청현△강원도 부교육감 김영철△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파견) 김현동△학부모지원팀장 홍원일 ■문화체육관광부 △방송영상광고과장 이영아△도서관정책기획단장 조영주 ■공정거래위원회 ◇국장 승진△기업거래정책국장 김재신◇과장 전보△경쟁정책과장 김성삼△서울사무소 총괄과장 김호태◇과장 직위승진△소비자안전정보과장 홍형주 ■국민안전처 ◇부이사관 승진△홍보담당관 우성현△중앙재난안전상황실장 최규봉△운영지원과장 김성연△기획재정담당관 유재욱△안전개선과장 민병대△특수재난지원담당관 박일웅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승진 <1급>△종합기획부장 윤효중△금융자산관리부장 백서룡△공공자산개발부장 문도열△국유재산기획실장 허철△인천지역본부장 염근주 ■KBS ◇감사실△기획·경영감사부장 성원경△방송감사부장 안창헌◇편성본부△1TV편성부장 조경숙△2TV편성부장 박서현△협력제작국 CP 박흥영△아나운서1부장 정용실◇보도본부△보도운영부장 서병용◇TV본부△기획제작국 CP 윤진규◇라디오센터△1FM부장 서정협△라디오운영부장 김상명◇제작기술센터△TV기술국 총감독 정병기△라디오기술국 총감독 유병관△중계기술국 총감독 김환홍◇기술본부△송신시설부장 오영식△디지털품질관리부장 최천규△관악산송신소장 조찬희◇시청자본부△시청자서비스부장 최재호△후생안전부장 김의철△수원센터운영부장 유석근◇정책기획본부△지역정책실장 박범서△예산부장 홍순구△성과관리부장 김규호◇방송총국△청주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최경수△춘천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이정환△순천방송국장 김용석 ■삼성서울병원 ◇부원장△진료 동헌종△연구 임영혁◇원장△암병원 남석진△심장뇌혈관병원 오재건◇실장△기획 고광철△국제협력 윤엽△미래공간기획 김호중△교육인재개발 이주흥△퀄리티혁신 조양선△환자행복추진 심종섭△진료운영 오세열△미래혁신 장동경△인재기획 구홍회△커뮤니케이션 정원호△정보전략 이풍렬△사회공헌 홍진표◇센터장△SMC파트너즈 손영익 ■동부증권 ◇이사 승진△구조화금융팀장 서형민△FICC영업1팀장 김영창△글로벌 프로덕트팀장 권봉철△크레디트영업팀장 김종일△법인영업2팀장 최원석△AI운용팀장 김대욱◇보임△구로디지털지점장 김영만 ■KB생명 ◇부서장 <승진>△고객서비스부장 강성재△IT개발부장 노태협<이동>△GA영업부장 이선주△IT운영부장 김대중
  •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어떤 병 일으키나 봤더니..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어떤 병 일으키나 봤더니..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는 ‘소금과 건강을 위한 세계 행동(WASH:World Action on Salt and Health)’이 정한 ‘소금경고 주간’이다. 올해 소금경고 주간의 주제는 ‘소금과 어린이 건강’이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2011년)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들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1~2세 1283mg, 3~5세 2017mg, 6~11세 3134mg, 12~18세 4110mg으로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2010)’의 나트륨 충분 섭취량보다 1.8~2.7배 많다. 이와 관련해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어린이 나트륨 기준 섭취량의 약 2배 이상인데 이는 어린이 비만은 물론 어른이 된 뒤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골다공증 등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며 “관련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뉴스팀 chkim@seoul.co.kr
  •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아이들 특히 조심” 왜 조심해야하나 봤더니..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아이들 특히 조심” 왜 조심해야하나 봤더니..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지난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는 ‘소금과 건강을 위한 세계 행동(WASH:World Action on Salt and Health)’이 정한 ‘소금경고 주간’이다. 올해 소금경고 주간의 주제는 ‘소금과 어린이 건강’이다. WASH는 “소금 과다 섭취가 성인들에게 고혈압을 일으키듯 어린이들도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오른다”고 밝히며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위암, 비만의 위험성도 높인다”고 전했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2011년)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들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1~2세 1283mg, 3~5세 2017mg, 6~11세 3134mg, 12~18세 4110mg으로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2010)’의 나트륨 충분 섭취량보다 1.8~2.7배 많다. 이와 관련해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어린이 나트륨 기준 섭취량의 약 2배 이상인데 이는 어린이 비만은 물론 어른이 된 뒤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골다공증 등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며 “관련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소식에 네티즌들은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미리미리 조심하자”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싱겁게 먹어야지”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정말 위험하구나”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아이들 특히 조심 해야겠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뉴스팀 chkim@seoul.co.kr
  •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얼마나 위험하길래?

    나트륨 과다 섭취 비만 위험, 얼마나 위험하길래?

    3월 16일부터 4월 22일까지는 ‘소금과 건강을 위한 세계 행동(WASH:World Action on Salt and Health)’이 정한 ‘소금경고 주간’이다. 올해 소금경고 주간의 주제는 ‘소금과 어린이 건강’이다. WASH는 “소금 과다 섭취가 성인들에게 고혈압을 일으키듯 어린이들도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오른다”고 밝히며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위암, 비만의 위험성도 높인다”고 전했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2011년)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들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1~2세 1283mg, 3~5세 2017mg, 6~11세 3134mg, 12~18세 4110mg으로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2010)’의 나트륨 충분 섭취량보다 1.8~2.7배 많다. 이와 관련해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어린이 나트륨 기준 섭취량의 약 2배 이상인데 이는 어린이 비만은 물론 어른이 된 뒤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골다공증 등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뉴스팀 chkim@seoul.co.kr
  • 적외선으로 ‘혈관’ 찾는 기기 개발...주사공포 끝!

    적외선으로 ‘혈관’ 찾는 기기 개발...주사공포 끝!

    피부 밖으로 혈관이 잘 드러나지 않아 주사를 맞을 때마다 여러 번 바늘에 찔려야 했던 사람이라면 환영할 만한 기기가 개발됐다. 미국 멤피스에 있는 한 회사가 개발한 이 기기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적외선 불빛으로 통증 없이 팔의 정맥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일명 ‘크리스티 베인뷰어’(Christie VeinViewer)라 불리는 이것은 간호사 또는 의사 등 주사를 놓는 의료진이 환자의 팔 윗부분을 조준하고 조명을 켜면 적외선 불빛이 환자의 혈관 형태를 불빛으로 나타낸다. 크리스티 베인뷰어는 혈액 내 헤모글로빈에 흡수된 자외선 불빛을 피부 조직에 반사해내는 원리이며, 주사를 맞을 특정 부위의 주요 혈관을 빛으로 보여준다. 이 기기는 혈관을 찾는데 서툰 초보 의료진 또는 혈관이 잘 드러나지 않아 주사를 맞을 때마다 여러 번 통증을 느껴야 했던 환자, 영유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개발한 크리스티메디컬홀딩스(Christie Medical Holdings)사는 “휴대가 간편해 효과적으로 환자의 혈관을 탐색할 수 있다”면서 “정지 사진을 최대 200장까지 찍을 수 있어서 환자의 혈관 상태를 미리 파악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미국 내 일부 병원에 이를 시범사용하게 한 결과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피부 외관에 나타나는 이미지가 HD 수준의 고화질이어서 이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기기는 프로토타입만 개발된 상태며 정식 시판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흡연 가정 아이, 커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 4배”

    “흡연 가정 아이, 커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 4배”

    집에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자신은 물론 자식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담배를 끓는 것이 좋을 것 같다.최근 핀란드 투르크 대학 연구팀이 어린시절 담배 연기 등에 노출된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총 26년에 걸친 이 연구는 1000명이 넘는 핀란드인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해 얻어진 것이다. 먼저 연구팀은 지난 1980년과 1983년 당시 어린이였던 피실험자들의 냉동된 혈액 샘플을 시작으로 2001년과 2007년에는 성인이 된 이들의 경동맥 초음파를 촬영했다. 이 데이터를 기초로 연구팀은 이들의 냉동된 과거 혈액 샘플에서 코티닌 수치를 측정했다. 코티닌(cotinine)은 니코틴의 체내 대사산물로 간접 흡연만으로도 그 수치가 올라간다. 그 결과 부모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들 중 84%에서는 코티닌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반해 부모 중 한 명만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62%, 부모 모두 흡연자인 경우 43%가 검출되지 않아 가정에 담배피우는 사람이 많을수록 코티닌 수치도 올라갔다. 특히 경동맥 초음파 결과는 더욱 놀랍다. 흡연자 가정에서 성장한 이들의 경우 경동맥 내 플라크가 생기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잔여물 덩어리인 플라크가 경동맥 내 쌓이면 피의 흐름을 방해해 각종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흡연자 가정 아이들의 경우 비흡연자 가정의 아이들과 비교해 이 비율이 1.7배에서 최대 4배까지 높았다. 연구를 이끈 코스탄 마그누센 박사는 "흡연으로 인한 독소가 오랜 시간 아이들에게 남는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 라면서 "흡연 부모가 아이를 간접흡연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접흡연 역시 일종의 '아동 학대'로 볼 수 있다" 면서 "최고의 방법은 아이들 없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닌 금연"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주사공포 끝?!…혈관 보여주는 적외선 기기 개발

    주사공포 끝?!…혈관 보여주는 적외선 기기 개발

    피부 밖으로 혈관이 잘 드러나지 않아 주사를 맞을 때마다 여러 번 바늘에 찔려야 했던 사람이라면 환영할 만한 기기가 개발됐다. 미국 멤피스에 있는 한 회사가 개발한 이 기기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적외선 불빛으로 통증 없이 팔의 정맥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일명 ‘크리스티 베인뷰어’(Christie VeinViewer)라 불리는 이것은 간호사 또는 의사 등 주사를 놓는 의료진이 환자의 팔 윗부분을 조준하고 조명을 켜면 적외선 불빛이 환자의 혈관 형태를 불빛으로 나타낸다. 크리스티 베인뷰어는 혈액 내 헤모글로빈에 흡수된 자외선 불빛을 피부 조직에 반사해내는 원리이며, 주사를 맞을 특정 부위의 주요 혈관을 빛으로 보여준다. 이 기기는 혈관을 찾는데 서툰 초보 의료진 또는 혈관이 잘 드러나지 않아 주사를 맞을 때마다 여러 번 통증을 느껴야 했던 환자, 영유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개발한 크리스티메디컬홀딩스(Christie Medical Holdings)사는 “휴대가 간편해 효과적으로 환자의 혈관을 탐색할 수 있다”면서 “정지 사진을 최대 200장까지 찍을 수 있어서 환자의 혈관 상태를 미리 파악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미국 내 일부 병원에 이를 시범사용하게 한 결과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피부 외관에 나타나는 이미지가 HD 수준의 고화질이어서 이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기기는 프로토타입만 개발된 상태며 정식 시판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똑똑한 가슴성형은 내시경 수술로 OK

    최근 방송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 있다. 그야말로 신이내린 몸매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 저런 몸매를 타고 났는지 모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한다. 정말 사진으로만 보아도 그녀의 몸매는 가히 대단하다. 사람들이 그리는 바로 그 몸매. 잘록하고 날씬한 허리와 길고 잘 빠진 다리, 이에 더하여 동양인들이 갖기 힘든 풍만한 가슴라인까지. 일반인이었던 그녀는 그야말로 타고난 몸매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그러한 그녀를 닮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부러움 반 시샘 반으로 그녀의 활동을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녀가 주장하는 대로, 노력만으로 그런 몸매가 만들어 질 수 있을 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사람은 원래 가질 수 없는 것이라야 소망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 대신, 다른 곳은 그렇다 쳐도 사실 가슴의 경우 이런 저런 방법들을 동원해 보고 노력을 기울여도 내 생각만큼 크게 만들 수 있지 않기에 가슴확대수술을 고려해보는 여성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아름다움을 위해서 받는 가슴확대수술이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은 예전 같지 않다. 즉, 아름다움과 안전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자 한다는 것이다. 앞 뒤 가리지 않고 가슴 크기만을 키워달라는 여성들은 거의 없다. 내가 받는 수술이기에 그리고 스마트한 시대를 살고 있기에 아름다움은 물론 안전한 수술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다양한 가슴확대수술의 방법과 보형물들이 개발되고 있다. 보형물의 경우, 최근 물방울형 보형물로 여성들의 가슴 모양에 맞는 자연스러운 모양을 갖추고 있으며 안전성도 입증되었다. 아름답고 똑똑한 보형물에 맞춰 수술 방법도 진화하면서 요즘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주먹 받고 있다. 내시경 수술은 가슴 조직과 신경, 혈관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조직의 손상과 통증을 줄여주고, 출혈도 줄여주어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감염의 경로가 되기도 하는 피주머니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 더해 내시경 수술이 가슴확대 수술 시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보형물의 회전이 일어나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보형물을 이용해 가슴확대를 할 때 중요한 것은 바로 얼마나 보형물을 잘 고정시키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나 물방울형 보형물은 정교한 포켓박리 테크닉이 핵심인데, 그렇기 때문에 내시경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BR바람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최근에는 많은 여성들이 가슴확대 수술을 하면서 다양한 요구사항을 말한다. 아름다움과 자연스러움 그리고 안전성이 그 요점이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것이 ‘물방울형 보형물을 이용한 내시경 수술’이다. 이를 이용하면 가슴확대의 대표적 부작용인 출혈과 조직손상으로 야기되는 구축현상 및 보형물 회전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어느 수술이나 그러하듯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고 노하우가 있는 전문의료진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내 몸 안에서 수십년간 자신의 일부가 될 수술인 만큼, 철저한 상담을 거쳐 나에게 꼭 맞는 방법으로 수술을 받아야 안전한 가슴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깊은 슬픔에도 한 가닥 희망이 영혼을 치유하듯…

    깊은 슬픔에도 한 가닥 희망이 영혼을 치유하듯…

    추상표현주의의 대가 마크 로스코(1903~1970)는 입버릇처럼 말했다. “나는 네 심장을 움직이기 위해 그림을 그리는 거야.” 정말 그랬다. 오렌지색, 초록색, 검은색, 고동색, 빨강색 톤의 물감을 커다란 캔버스에 칠해 놓았을 뿐인데 그의 그림 앞에 서니 마음속 깊은 곳이 요동치는 것 같았다. 지극히 절제된 화면에는 긴장과 이완이 리드미컬하게 살아있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보석처럼 빛나는 한 가닥의 희망이 영혼을 위로하는 듯했다. ●전시작 보험평가액 2조5000억 ‘귀하신 몸’ 마크 로스코의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생의 마지막에 가장 사랑했던 그림, 2014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8416만 달러(약 850억원)에 팔렸을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의 주인공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았던 전시다. 그리스 비극이나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초기의 구상 회화부터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반추상, 그리고 전성기의 색면 추상작품들과 시그램빌딩 설치를 위한 벽화스케치, 명상의 공간으로 유명한 미국 휴스턴의 마크로스코 채플에 상설 전시된 것과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검은색과 짙은 회색의 작품들, 최후의 작품 ‘레드’까지 대표작들을 망라했다. 워싱턴 내셔널갤러리 소장 오리지널 대형 유화 50점이 갤러리의 보수공사 덕분에 네덜란드 헤이그 시립미술관을 거쳐 이번에 서울에서도 전시를 갖게 됐다. 이번 전시는 전시작품의 보험평가액만 2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하니 귀한 나들이가 분명하다. 하지만 로스코는 작품의 재화적 가치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품과 교감하기를 원했던 작가다. “그림은 감상자에 의해 성장한다. 인간적인 측면에서 관람자가 보이는 반응은 작가에게 진정으로 만족감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던 그다. 한창 작품가격이 치솟았을 때 뉴욕 시그램빌딩 1층에 자리한 최고급 레스토랑을 장식할 그림을 그리기로 했다가 “그런 돈을 내고 비싼 음식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내 그림을 보여줄 수 없다”면서 계약을 파기했다는 일화는 전설처럼 전해진다. 수억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계약을 파기한 그는 준비했던 그림들을 훗날 런던의 테이트갤러리에 기증했다. 그중 일부가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로 나누어졌고, 이번에 한국전에도 소개되고 있다.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 이민자 로스코는 예일대를 중퇴한 20대 초반에 예술계에 입문했다. 드로잉, 정물화, 일러스트레이션 수업을 받으며 화가로서 자기 스타일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다 마흔이 넘은 1940년대 후반 특유의 색면 추상화로 진화했다. ●지극히 절제된 그림… 긴장과 이완의 반복 지극히 절제된 형태에 깊은 울림과 차분한 분위기를 지닌 로스코의 색면 추상화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파고드는 작품으로 추상미술의 정점을 찍는다. 명예와 물질적 성공을 동시에 누렸음에도 그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인간적 갈등에 혈관파열 후유증으로 대형 그림도 더이상 그릴 수 없었다. 그는 1970년 2월 25일 뉴욕의 작업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흡연 가정 아이, 성인돼서 심장질환 확률 4배”

    “흡연 가정 아이, 성인돼서 심장질환 확률 4배”

    집에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자신은 물론 자식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담배를 끓는 것이 좋을 것 같다.최근 핀란드 투르크 대학 연구팀이 어린시절 담배 연기 등에 노출된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총 26년에 걸친 이 연구는 1000명이 넘는 핀란드인들의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해 얻어진 것이다. 먼저 연구팀은 지난 1980년과 1983년 당시 어린이였던 피실험자들의 냉동된 혈액 샘플을 시작으로 2001년과 2007년에는 성인이 된 이들의 경동맥 초음파를 촬영했다. 이 데이터를 기초로 연구팀은 이들의 냉동된 과거 혈액 샘플에서 코티닌 수치를 측정했다. 코티닌(cotinine)은 니코틴의 체내 대사산물로 간접 흡연만으로도 그 수치가 올라간다. 그 결과 부모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이들 중 84%에서는 코티닌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에반해 부모 중 한 명만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62%, 부모 모두 흡연자인 경우 43%가 검출되지 않아 가정에 담배피우는 사람이 많을수록 코티닌 수치도 올라갔다. 특히 경동맥 초음파 결과는 더욱 놀랍다. 흡연자 가정에서 성장한 이들의 경우 경동맥 내 플라크가 생기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잔여물 덩어리인 플라크가 경동맥 내 쌓이면 피의 흐름을 방해해 각종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흡연자 가정 아이들의 경우 비흡연자 가정의 아이들과 비교해 이 비율이 1.7배에서 최대 4배까지 높았다. 연구를 이끈 코스탄 마그누센 박사는 "흡연으로 인한 독소가 오랜 시간 아이들에게 남는다는 것을 증명한 연구" 라면서 "흡연 부모가 아이를 간접흡연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접흡연 역시 일종의 '아동 학대'로 볼 수 있다" 면서 "최고의 방법은 아이들 없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닌 금연"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마포, 심혈관질환 두려움은 이제 그만!

    마포, 심혈관질환 두려움은 이제 그만!

    “지난해 부쩍 속도 안 좋고 두통도 심하길래 고혈압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어요. 자칫 뇌경색으로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요. 보건소에서 하는 사업 덕분에 미리 예방할 수 있었지요.” 25일 이순자(가명·75세)씨는 보건소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보건소 심혈관질환 조기검진에서 동백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보건소는 정밀검진을 의뢰했고 이씨는 11월 강북삼성병원을 찾았다. 병원은 이씨에게 혈관을 늘려 주는 스텐트 시술이 시급하다고 알려줬다. 이씨는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퇴원해 건강히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가 실시하고 있는 심혈관질환 조기검진 사업이 주민 건강을 지키는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는 심혈관질환 발병률의 경우 지난 2013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심장질환은 6.1명, 뇌혈관질환은 2.9명이 줄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서울시 평균 심장질환 1명, 뇌혈관질환 1.3명 감소와 비교해 각각 6배와 2배 이상 감소한 것이다. 구는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지난 2010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건소에 심혈관질환 조기검진실을 설치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과 협력해 위험요인이 높은 주민은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하는 등 예방에 힘썼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진료 연속성을 위해 마포주민 전용 특별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의사가 직접 생활습관 및 자가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구는 관련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주민 1300명을 대상으로 조기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재검진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수검률을 높이고 구 소식지에 심혈관병원 전문의 칼럼을 게재해 정보 제공을 강화한다. 구 관계자는 “주민 건강관리를 위해 16개 동 주민센터에 ‘U-헬스 마을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치주질환자, 뇌혈관질환 노출 가능성 높다”

     치주질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혈관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2배 정도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최근 들어 구강질환의 신체 영향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때 치과용 엑스레이 검진을 포함시켜 중·장년 이후에 구강 검진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생애전환기(만40세) 건강검진 항목에 치과용 파노라마 엑스레이(Panorama X-ray) 검진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효정 교수는 이날 65세 이상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과 치주질환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효정 교수는 발표를 통해 “뇌졸중 경험 전력이 인지장애 및 치매 발병과 연관성이 높은 점을 감안, 고령 인구가 많은 일본 등 해외에서는 치아 상실 등과 관련하여 저작 기능의 정도와 인지장애 또는 저작 기능의 정도와 치매 간의 상관관계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면서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가 추후 인지장애 및 치매와 치주질환의 관계를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효정 교수는 이어 “미국의 건강영양조사를 근거로 치주염 정도와 뇌졸중 발생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치아 수가 적을수록, 또 치주질환에 대한 이환 정도가 심할수록 뇌졸중 경험이 증가했다”면서 “실제로 타이완에서 10년간 진행된 71만 9426건의 사례 연구 결과, 치주질환자 중 예방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은 그룹이 치주질환을 가졌으면서도 치료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뇌졸중 발병률이 37%나 낮았다”고 소개했다.  이효정 교수는 “뇌졸중의 경험 유무가 인지장애 및 치매의 발병과 연관성이 높지만 국내에서는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면서 “2018년까지 9년에 걸쳐 진행 중인 ‘한국인 인지노화와 치매에 대한 전향적 연구(KLOSCAS)’가 추후 인지장애 및 치매와 치주질환의 관계를 밝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뇌혈관질환뿐만 아니라 인지장애, 더 나아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주질환의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치주과학회 김남윤 이사는 우리나라의 치아지수(PQ·Perio Quotient)의 변화 추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PQ지수란, 개인의 잇몸 관리 상태를 지수화한 것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나쁜 상황임을 뜻한다.  김남윤 이사는 “치주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2013년부터 PQ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최근 3년 간의 평균 PQ 지수가 2013년 31.4점에서, 2014년 37.9점, 2015년 41.7점 등으로 점차 높아졌다”면서 “특히 40대부터 급격하게 높아지는 추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11년간의 치은염·치주질환 환자 진료 인원을 보면 2004년에 약 466만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약 1289만명으로 무려 3배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진료비 역시 9000억원을 넘어섰다.  김남윤 이사는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만40세에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 시기는 19~39세에 비해 치주질환 위험도가 평균적으로 4.5배나 증가하는 시기인만큼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파노라마 엑스레이 촬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치주과학회는 이날 서울시청앞 광장에서는 ‘당신의 잇몸, 건강한가요?’를 주제로 대국민 잇몸건강 캠페인을 가졌다. 또 저녁에는 치주과학회 조기영 회장, 동국제약 이영욱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잇몸의 날’ 기념식을 갖고 치주질환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레시피] 묵, 의외로 열량 낮지 않아요

    도토리묵은 곱게 간 도토리 가루를 물에 담가 앙금만 모아 끓이고 식혀 만든 것입니다. 도토리묵의 열량은 100g당 40~50㎉이며 도토리묵 반 모에 해당하는 200g은 100㎉ 정도입니다. 밥공기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열량입니다. 지방흡수 억제에 도움이 되는 타닌 성분이 도토리에 많이 들어 있기는 하지만 묵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이 없어지게 됩니다. 메밀에는 단백질이 다른 곡류보다 많은 12~14%가량 포함되어 있고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의 함량도 많습니다. 메밀에 들어 있는 루틴이라는 성분은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등의 좋은 효과가 있어 관심이 높지만, 삶은 메밀국수 90g은 열량이 100~110㎉ 정도여서 저열량 식품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밥공기 절반 정도의 열량입니다. 이처럼 도토리묵, 메밀국수는 생각보다 열량이 적지 않아 살이 찌지 않는다며 안심하고 반찬이나 간식으로 자주 챙겨 먹으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도토리묵뿐 아니라 메밀묵, 녹두묵 모두 도토리묵과 비슷한 정도의 열량을 내는 식품입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비슷한 질감의 곤약 등을 추천합니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탈북 한의사 김지은의 고려의학 이야기] (49) 매콤한 달래로 춘곤증 떨쳐요

    봄이 오면서 ‘봄의 불청객’ 춘곤증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봄에는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자연이 크게 기지개를 켜고 양기를 곳곳에서 끌어올린다.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자연에 몸이 적응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 에너지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춘곤증이다.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식욕이 저하되고 심하면 충분히 잠을 잘 수 없어 다음날 더 피로해진다. 춘곤증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봄에는 조깅이나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푸는 것이 좋다. 신선한 아침공기를 들이마시면 혈관 내 산소포화도가 높아지고 몸속 노폐물이 빠져나가 낮시간 업무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춘곤증은 식욕을 떨어뜨려 피로감을 가중시키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입맛을 돌게 하는 봄나물이 좋다.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나물로는 매콤한 달래가 있다. 달래의 매콤한 맛은 입맛을 자극한다. 특히 달래는 이른 봄 양(陽)의 기운을 듬뿍 담고 있어 기운이 떨어지는 춘곤증에 가장 적합한 식품이다. 또 매운맛은 몸의 나쁜 기운을 발산하고 정신 기능을 좋게 한다.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춘곤증을 이겨내는 방법의 하나다.
  • “이러니 유산소운동을 안 할 수 있나”

    “이러니 유산소운동을 안 할 수 있나”

     단순히 근육만 키우는 웨이트트레이닝 등 근력운동 대신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지속적으로 할 경우 체지방 감소, 심혈관기능 개선 등 이미 알려진 효과 외에도 체내 특정 단백질을 증가시켜 인체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임상연구에서 확인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사진)·김유식·남지선 교수팀은 유산소운동이 단순한 칼로리 소모 외에도 인체 내에서 ‘오스테오칼신’이라는 단백질을 증가시켜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또다른 측면에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스테오칼신(OC)은 뼈 속 골생성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중에 유입돼 포도당 및 지방대사(에너지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뼈에서 생성된 OC가 혈중으로 유입되면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에너지 대사에 유익한 호르몬인 인슐린, 아디포넥틴은 물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즉, OC가 혈당 조절 뿐 아니라 지방세포 성장을 억제해 비만 감소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39명의 비만 남성을 선별, 통제군(10명)과 실험군(29명)으로 나눈 뒤 실험군에게 8주간 주 4회, 1회당 에너지 소모량: 600Kcal 이상의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프로그램을 실행하도록 한 뒤 신체성분, 골밀도, 혈중 렙틴 및 아디포넥틴, 혈중 오스테오칼신, 그리고 포도당 대사지표 등을 조사했다. 이들 39명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8.30, 평균연령 25.2세였다.  그 결과, 실험군 29명의 BMI가 28.49에서 27.05로 떨어졌으며, 체지방률은 27.37%에서 23.41%로, 복부지방률도 28.91%에서 25.66%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지방세포 분비 호르몬으로, OC 생성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이 평균 6.8ng/mL 에서 2.5ng/mL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OC는 1.51nmol 에서 1.69nmol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우 교수는 “이 때 증가한 혈중 OC가 체내에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만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leptin)이라는 호르몬은 과분비될 경우 OC의 생성 및 분비를 저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비만세포 분해 및 렙틴 발현 저하에 효과적인 유산소운동이 혈중 OC량을 증가시킬 것으로 여겨 왔으며, 이는 곧 에너지대사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인체 내에서의 실제 영향 정도를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안철우 교수는 “유산소운동의 생리학적 매커니즘은 아직 확립되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오스테오칼신의 혈중 농도가 유산소운동을 통한 체지방 감소에 의해 조절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 주목할 성과”라면서 “이는 곧 유산소운동으로 인슐린 저항성까지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학술지 ‘임상내분비학(CE; Clinic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우] 신문배달 소년의 세계경영 꿈… 미완으로 끝난 ‘김우중 신화’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대우] 신문배달 소년의 세계경영 꿈… 미완으로 끝난 ‘김우중 신화’

    김우중(79) 전 대우그룹 회장은 1936년 대구의 한 교육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찍이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신문배달과 열무, 냉차 장사를 했다는 김 전 회장은 경기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자본금 500만원과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차렸다. 충무로의 1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셔츠와 의류 원단을 동남아에 내다 팔던 대우실업은 김 전 회장의 탁월한 경영 수완에 힘입어 5년 만에 국내 2위 수출기업으로 성장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대우의 몸집을 불려 나갔다. 1990년대에는 그 유명한 ‘세계경영’을 제시했다.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 김 전 회장의 신화는 1998년 대우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좌초했다. 1999년 10월 출국한 김 전 회장은 중국 산둥성의 옌타이 자동차부품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지 않았고 2006년 20조원대의 분식회계와 9조 8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벌인 혐의 등으로 징역 8년 6개월에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200억원을 선고받았다. 노무현 정권인 2008년 특별 사면됐지만 김 전 회장은 같은 해 추징금 강제집행을 피하기 위해 1000억원대의 재산을 빼돌린 혐의로 다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베트남 등 해외를 오가며 생활해 온 김 전 회장은 2012년부터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사업’(GYBM)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복귀설’이나 ‘재기설’에 대해서는 일축하는 분위기다. 일단 건강이 좋지 않다. 김 전 회장은 최근 한 달에 한 번씩은 체크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대우그룹 창립 기념식에서는 보청기를 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1998년 뇌혈관 파열로 인한 뇌경막하혈종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기도 했다. 자금 역시 ‘재기’를 논하기엔 역부족이다. 현재 김 전 회장은 가족이 소유한 집과 베트남, 한국에 소유한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재산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김 전 회장은 한국에 들어오면 딸 선정씨가 세를 내고 있는 방배동 빌라에 머문다. 김 회장은 부인 정희자(75)씨 아래 3남(차남 선협씨·삼남 선용씨) 1녀를 뒀다. 장남 선재씨는 1990년 교통사고로 일찍 사망했다. 고 선재씨는 영화배우 이병헌을 닮아 김 회장 부부가 이병헌을 양아들로 삼았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의 부인 정씨는 선재아트센터 관장과 제5대 한국 여자테니스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정씨는 80년대 초 김종필 전 총리의 부인인 고 박영옥 여사곁에서 테니스 단체를 돕는 활동을 하면서 테니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수료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폐암 전이 유발하는 유전자 찾아냈다”

    “폐암 전이 유발하는 유전자 찾아냈다”

     국내 의학자가 주도한 다국적 연구팀이 폐암 전이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폐암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표적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문용화(종양내과. 사진)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조지타운대학병원, 존슨홉킨슨대 연구진과 고동 연구를 통해 폐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유전자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 학술지 ‘Cell Death and Different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폐암은 2012년 기준 국내 암 발생 4위의 높은 발병률과 함께 암 사망률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악성도가 높다. 암세포의 모양에 따라 크게 소세포 폐암과 비(非)소세포 폐암으로 구분하는데, 비소세포 폐암이 전체 폐암의 80~85%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비소세포 폐암은 다시 선암과 편평상피세포암으로 나뉘며, 각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를 해야 하는 까다로운 질병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폐암은 암세포가 주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다른 장기로 퍼지는 전이성이 다른 암에 비해 강하다. 이 때문에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55~80%가 진단 당시 암이 크게 자라있거나 전이가 된 상태이며, 이 가운데 20~25%의 환자만이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술을 받더라도 20~50% 환자가 암이 발생한 반대쪽 폐나 간 및 뇌, 뼈 등으로 전이, 재발되기 때문에 폐암의 전이를 막는 방안을 찾는 것이 의료계의 중요한 과제였다.  이런 사실에 근거해 연구팀은 비소세포 폐암 중 높은 발생률을 차지하는 폐 선암에 대한 전이 기전을 밝히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다른 대부분의 암과 마찬가지로, 비소세포 폐암 역시 전이과정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기전이 거의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수년에 걸쳐 실험용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과 첨단 유전자 분석기법을 통해 찾아낸 ‘LAMC2’ 유전자가 폐 선암의 전이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후속연구를 통해 폐 선암세포에서 LAMC2 유전자가 발현되어 ‘상피세포 간엽성 이행’이라는 복잡한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암세포의 ‘이동’과 장기 내부로 파고드는 ‘침윤’ 및 원격 장기로 암세포를 퍼뜨리는 ‘전이’를 촉진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실제로, 연구팀이 연세암병원을 비롯한 국내외 4개 병원에서 치료 중인 폐선암 환자 479명의 암 조직에서 LAMC2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LAMC2의 발현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암 재발과 전이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문용화 교수는 “향후 비소세포 폐암의 재발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찾아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중요한 성과”라면서 “아울러 비소세포폐암의 전이를 막을 수 있는 표적치료제 개발의 계기를 제공해 대표적으로 난치성 암인 폐암환자의 치료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의미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문용화 교수는 이어 “비소세포 폐암의 전이와 재발에 관여하는 다른 유전자 요인의 규명 연구와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춘곤증·과다 수면 어떻게 다른가 봄이 오면 몸이 나른해지고 졸음이 쏟아지며 식욕도 떨어진다. 이런 현상을 흔히 ‘춘곤증’이라 한다. 신체의 신진대사는 활발해지는데 우리 몸이 적절히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 증상이다. 문제는 생리적 현상인 춘곤증과 심각한 질환인 과다 수면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과다 수면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기면병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들 수 있다. 기면병은 주로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수면질환으로 잠이 참을 수 없게 쏟아진다. 선생님에게 훈계를 듣는 등 일반적으로 잠에 빠질 수 없는 상황에서도 조는 학생이 있다면, 이 학생은 기면병일 가능성이 높다. 누구나 졸 수 있는 상황에서 졸고 있다면 이는 수면부족, 춘곤증, 식곤증일 수 있지만, 수업 중 특별히 많이 조는 학생은 기면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기면병을 시사하는 다른 증상으로는 웃을 때 혹은 감정변화가 심할 때 온몸이나 몸의 일부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탈력 발작, 잠 들거나 깰 때 죽을 것 같은 공포와 함께 온몸을 움직일 수 없는 수면마비, 꿈과 같은 생생한 환각 등이 있다. 성인이나 노년의 경우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낮에 많이 피곤하고 존다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무호흡으로 인한 저산소증과 교감자율신경계의 과도한 활성이 오랜 기간에 걸쳐 조금씩 심혈관계를 손상시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이 올 수 있다. ●봄철 알레르기 결막염 대처 요령 봄철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일으킨다. 알레르기 결막염에 걸리면 눈과 눈 주위에 화끈거리는 통증이 생기고 눈이 부시며 간지럽다. 대개 날씨가 따뜻하고 건조해지면 증상이 나타나며, 기후 변화나 환자의 활동 여부에 따라 심해지거나 좋아질 수 있다. 따라서 주변 환경과 생활 습관에서 악화 요인을 찾아내 제거하면 치료가 빠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항원)을 피하는 것이지만, 항원을 찾는다 해도 피하기는 어렵다. 결국 최선의 예방책은 실내환경을 개선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다. 바람이 많은 봄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보안경 등을 착용하거나 인공눈물 점안액을 자주 눈에 넣어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이물질을 씻어내야 한다. 콘택트렌즈는 평소보다 더 자주 세척한다. 외출 후 돌아와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눈이 가려워도 만지지 말고 냉찜질로 가라앉힌다. 알레르기 결막염 재발이 잦은 환자는 증상이 없는 시기에도 비만세포안정제를 2~4회 점안하는 게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상암 교수 안과 김재용 교수
  • [와우! 과학] 극한 ‘남극 바다’서 사는 문어...비결은 ‘파란 피’

    [와우! 과학] 극한 ‘남극 바다’서 사는 문어...비결은 ‘파란 피’

    남극의 바다는 거의 0도에 가까운 추운 바다이다. 염분을 함유한 덕분에 이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 물속에서는 놀랍게도 여러 가지 생명체가 번성하고 있다. 사실 물의 온도가 낮을수록 더 많은 산소가 물속에 녹을 수 있어서 산소는 더 풍부하다. 하지만 이 추운 물속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변온 동물이 번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의외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이런 동물들 가운데 하나가 남극 문어이다.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남극의 바다에는 이곳의 환경에 적응해 사는 남극 문어들이 있다. 이 문어들은 이 지역의 낮은 수온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생리적인 특징을 진화시켰다.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의 마이클 올러만(Michael Oellermann from Alfred-Wegener-Institute, Germany)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남극 문어의 일종인 파렐리돈 카르코티(Pareledone charcoti)와 다른 따뜻한 해역에서 서식하는 문어 2종을 비교 연구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런 추운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주 특수한 순환계가 필요하다. 온도가 낮아지면 척추동물에 있는 헤모글로빈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관을 막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극암치아목에 속하는 물고기들 가운데는 아예 헤모글로빈에 의지하지 않는 독특한 순환계를 발전시켰다. 이들은 적혈구 없이도 낮은 온도에서 더 많은 산소가 녹은 혈액을 이용해서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는다. 반면, 문어 같은 연체동물은 혈액 내에 혈청소라고 불리는 헤모시아닌(Hemocyanin)을 가지고 있다. 철 대신 구리를 산소 운반에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로 인해 산소와 결합하지 않았을 때는 피가 무색이다가 산소와 결합하면 파란색으로 변하게 된다. 헤모시아닌은 산소 결합능력은 헤모글로빈보다 낮지만, 낮은 온도에서도 잘 작동하는 특징이 있다. 연구팀에 의하면 남극 문어는 다른 지역에서 사는 문어보다 헤모시아닌의 혈중 농도가 적어도 40%가량 높았다. 그런데 온도를 높여도 헤모시아닌은 잘 작동한다.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수온을 섭씨 10도까지 올렸을 때, 남극 문어는 따뜻한 지역에 사는 문어보다 더 많은 산소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즉, 피를 파랗게 만드는 헤모시아닌 농도가 높은 덕분에 남극 문어는 추운 바다에서도 따뜻한 바다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일부 남극 동물처럼 추운 환경에만 특화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남극 문어의 이와 같은 생존 전략은 환경 변화에 대단히 유리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현재 지구 온난화 추세와 더불어 이 지역의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쪽은 유연한 연체동물인 남극 문어이다. 남극에서 문어가 산다는 것도 의외지만, 이들의 적응력이 이렇게 유연하다는 것 역시 놀라운 점이 아닐 수 없다. 항상 자연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곤 하는데, 이번 역시 예외가 아닌 것 같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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