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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나이든 혈관 막히지 않게 하려면… 금연은 필수

    동맥경화증은 오래된 수도 파이프에 찌꺼기가 쌓이듯 동맥 내부에 지방이 쌓이고 동맥이 굳어지면서 막히는 질환이다. 심장의 관상동맥, 다리로 가는 장골동맥이나 대퇴동맥, 뇌로 가는 경동맥 등에 잘 발생하며 대개 오랜 시간 병이 천천히 진행되지만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고지혈증이 있고 담배를 피우면 빨리 진행된다. 동맥이 막히면 따뜻한 피가 멀리 갈 수 없어 피부가 차가워지고 혈압이 전달되지 않아 맥박을 잘 느낄 수 없다. 엉덩이나 종아리가 뻐근하고 더는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걸으면 다리 근육의 산소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동맥이 막히면 일정량 이상의 산소를 공급하지 못해서다. 늘 같은 거리를 걸었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동맥류는 동맥벽이 약해져 동맥 일부가 늘어난 질환이다. 대부분 노화 때문이며 동맥경화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동맥류는 복부대동맥에 발생하는데, 복부대동맥은 배 뒤편의 ‘후복강’이라는 비교적 넓은 공간에 있어 동맥류가 어른 주먹만큼 커질 때까지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흔히 이 질환은 풍선을 부는 것에 비교한다. 어느 순간이 지나면 터져 버려서다. 물이 흐르는 수도관이 터지면 물바다가 되듯 복부대동맥에 생긴 동맥류가 터지면 배에 피가 차 사망할 수 있다. 팔다리 동맥의 폐쇄는 맥박을 짚거나 혈압을 측정해 쉽게 알 수 있다. 양쪽 팔다리의 맥박을 짚었는데 한쪽의 맥박이 잘 느껴지지 않거나 양쪽 혈압에 큰 차이가 있으면 폐쇄를 의심할 수 있다. 누워서 배에 힘을 빼고 배꼽 주변에서 심장 박동에 따라 움직이는 혹이 만져지면 복부대동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관질환 치료는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를 조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담배를 끊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혈관도 늙는다는 것을 알지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흡연 등 잘못된 습관을 반복한다. 특히 금연은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치료이기도 해서 혈관 치료 중에는 담배를 무조건 끊어야 한다. ■도움말 권태원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교수
  • 위험한 여드름 짜기…“자칫 뇌손상 올 수도”

    위험한 여드름 짜기…“자칫 뇌손상 올 수도”

    영국의 한 피부과 전문의가 BBC 라디오 방송에 출연, 얼굴에 난 여드름을 짜는 행위가 심할 경우 뇌 질환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경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영국 피부과 의사 비샬 마덴은 ‘BBC 라디오 5’ 채널의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여드름 짜기’의 위해성을 설명하던 중 이렇게 주장했다. 마덴에 따르면 사람의 얼굴에는 두뇌로 향하는 혈관이 분포한 ‘위험 부위’가 존재한다. 이 위험 부위는 두 눈 사이 중앙 지점과 입 양쪽 끝 두 지점을 잇는 삼각형의 형태를 띤다. 마덴은 위험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면 그 여파가 두뇌에까지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해당 영역의 감염이 빠르고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는다면 혈전, 두뇌감염, 뇌수막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형성된 혈전이나 감염원이 두뇌에 영향을 미친다면 환자는 시력상실, 신체 마비를 겪거나 이론적으로는 심지어 죽음에까지도 이를 수 있다는 것이 마덴의 설명이다. 물론 얼굴에 난 여드름 때문에 두뇌에 심각한 수준의 피해를 입는 것은 의학적으로 지극히 드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덴이 해당 사례를 언급한 것은 여드름을 짜는 행위가 환자에게 다양한 종류의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여드름이 발생했다면 기름과 박테리아 등으로 가득 찬 작은 작은 주머니가 피부 아래에 형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드름을 짤 경우 따라서 그 내용물이 주변 피부에 스며들 수 있고 추가적 상태 악화를 야기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해당 부위에 일시적 착색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주변부로 감염이 확대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여드름 치료 후에도 영구적으로 남는 흉터가 생기고 만다. 따라서 여드름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을 대지 않는 것이라고 마덴은 전했다. 여드름은 몇주에 걸쳐 기다리면 흉터 없이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달을 넘기도록 여드름이 낫지 않는다면 이때에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홍합의 접착력… ‘피 안 나는 주사’ 개발

    애주가들의 쓰린 속을 달래 주는 홍합은 거센 파도에도 바위나 방파제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홍합의 강한 접착력은 실 모양의 족사(足絲) 덕분이다. 국내 연구진이 홍합의 접착력을 이용해 찔러도 피가 나지 않는 주삿바늘을 만들었다. 카이스트 화학과 이해신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안전성평가연구소 강선웅·김기석 박사팀, 바이오신소재 개발업체인 이노테라피 공동연구팀은 홍합이 가진 접착 기능을 활용해 찔러도 출혈이 없는 ‘지혈 주삿바늘’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 3일자에 실렸다. 건강한 사람들은 주사를 맞은 뒤 2~3분 정도 소독솜으로 누르고 있으면 피가 멈춘다. 그렇지만 당뇨 환자, 항암치료 환자, 혈우병 환자, 뇌경색 수술 환자는 물론 아스피린 장기 복용 환자는 단순한 압박만으로는 지혈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런 환자들에게는 주삿바늘에 지혈재료를 코팅해 사용해야 한다. 지혈재료들은 일단 바늘 표면에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하며 주사 후에는 혈관 내벽이나 피부에 붙어 피를 멈추게 된다. 그러나 기존에 사용된 지혈재료들은 주사 과정에서 피부와 바늘의 마찰력으로 떨어져 나가 지혈 효과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한 가닥만으로도 12㎏의 물체를 들어 올릴 수 있으며 물속에서도 접착력을 잃지 않는 홍합의 족사 단백질을 활용했다. 연구팀은 홍합 족사에 존재하는 카테콜아민 성분을 키토산이라는 고분자와 결합시켜 생체재료를 만든 뒤 주삿바늘에 얇게 코팅했다. 이 ‘지혈 주삿바늘’을 활용하면 주삿바늘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는 순간 바늘에 얇게 코팅된 생체재료가 혈액과 결합, 순식간에 하이드로젤 형태로 바뀌면서 피부와 혈관 주위를 막아 출혈을 방지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꽈~악!…악력 측정만으로 건강상태 알 수 있다”

    “꽈~악!…악력 측정만으로 건강상태 알 수 있다”

    혈압, 맥박, 콜레스테롤 등등의 수치는 모두 건강상태를 말해주는 지표다. 그러나 이제는 간단한 '악수'만으로도 건강상태를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 연구팀은 악력(握力)을 측정하는 것 만으로도 건강상태를 쉽게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악수를 통해 알 수 있는 악력은 30~40대에 최고치에 이르렀다가 나이를 먹으며 점점 감소한다. 이는 전신의 근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으로 악력 만을 운동으로 키우는 것이 아닌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향상시키는 운동이 건강에 좋다. 연구팀은 17~90세 독일인 총 1만 1000명을 피실험대상에 올려 악력을 측정했으며 이 결과를 나이와 성별, 신체조건등의 변수를 고려한 후 건강상태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는 흥미롭다. 연구팀이 만든 권장 악력치보다 약한 사람의 경우 실제 건강상태와 연동돼 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특히 미래의 치사율, 인지능력 저하, 회복능력 등을 악력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를 이끈 나디아 스테이버 박사는 "악력 측정은 정말 간단하고 값싼 방법이면서도 효과적인 건강검진 수단"이라면서 "만약 누군가 권장 악력 수치보다 낮다면 추가적이고 종합적인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유사한 연구결과는 캐나다 연구팀도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맥매스터 대학 인구집단건강연구소는 악력이 약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조기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세계 17개국 35~70세 성인 13만 9691명을 대상으로 악력을 측정해 4년을 지켜본 결과에 따르면 악력이 5kg 줄어들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6%,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17%, 심혈관질환 이외의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7%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하루 커피 2잔,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연구)

    “하루 커피 2잔,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연구)

    하루에 커피를 두 잔 정도 마시면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밀워키 저널 센티널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대 밀워키캠퍼스(UWM) 연구진이 65세 이상 여성 646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이 사용한 조사 자료는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지원하는 여성건강계획-기억력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 Memory Study·WHIMS)에서 나온 것이다. 조사 참가자들은 10년 동안 커피와 차(茶), 콜라를 얼마만큼 마시고 있는지를 설문을 통해 답했고, 매년 인지기능 검사를 통해 치매나 인지 장애로 진단될 수 있는지도 평가받았다. 전체 참가자 중 388명은 치매나 인지 기능 장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정됐다. 나이, 인종, 체중, 흡연, 음주, 우울증, 고혈압, 불면증, 심혈관질환 병력 등 치매나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란변수를 보정 후 분석한 결과, 매일 카페인 261㎎ 이상을 섭취한 그룹은 64㎎ 미만을 섭취한 이들보다 치매나 인지기능 장애가 생길 위험이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카페인 261㎎은 8온스짜리 컵으로 커피 2~3잔이나 홍차 5~6잔이며 콜라는 12온스짜리 캔으로 7~8캔에 해당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카페인이 어떻게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명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카페인은 뇌에 있는 아데노신 A2A 수용체(AR)와 결합하므로 추가 연구를 통해 그 메커니즘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수용체는 정상적인 노화와 노화 관련 병리에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아이라 드리스콜 박사(심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연구는 예방적 관점뿐만 아니라 치매와 인지기능 장애의 기본적 메커니즘과 그 개입을 더 자세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노인학시리즈A 기초간호과학지(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 Biological Sciences and Medical Sciences) 온라인판 9월 27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씨줄날줄] 병사와 외인사/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병사와 외인사/강동형 논설위원

    백남기씨의 주검을 앞에 두고 병사(病死)와 외인사(外因死)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대 측은 특위까지 구성해 진실 규명에 나섰지만 명쾌한 답은 내놓지 못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윤성 교수는 그제 기자회견에서 외인사로 기재하는 게 옳지만 주치의인 백선하 교수의 사망진단서가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는 선에서 논란을 임시 봉합했다. 법의학 지식이 전무한 사람이라도 사망진단서와 법의학사전을 찾아보면 병사와 외인사가 무엇인지 짐작은 할 수 있다. 의사는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면서 ‘사망의 종류’와 ‘사망의 원인’을 구분한다. 먼저 사망의 종류를 적는데 사망의 종류는 크게 병사와 외인사 두 가지가 있다. 병사는 말 그대로 질병 또는 나이가 들어 죽는 병이다. 예를 들어 백혈병이라는 병으로 고통받다 죽은 어린아이, 연세가 많아 돌아가신 노인은 병사로 분류한다. 외인사는 병사를 제외한 모든 죽음이다. 익사, 자살, 타살, 외상에 이은 합병증에 의한 사망 등도 외인사다. 백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합병증으로 죽음에 이르게 됐다면 외인사로 표기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의사는 사망진단서 작성 때 사망의 종류를 먼저 점검한 뒤 사망 원인을 직접사인, 중간선행사인, 선행사인 등 죽음에 이른 과정에 따라 순서대로 적는다. 백씨의 사망 원인 중 직접사인은 심폐정지. 사망진단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지만 성의 없는 사망진단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간사인은 급성신부전. 이는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을 말하며 이에 따른 합병증은 체액 과다로 인한 폐부종과 고칼륨혈증 등이 있다. 사망률은 60~70%. 선행사인은 급성경막하출혈. 이는 뇌와 뇌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 사이를 이어 주는 혈관이 외상에 의해 파열돼 뇌와 경막 아래 공간에 피가 고여 뇌를 압박하는 상태를 말한다. 직접사인이 성의 없는 것을 제외하면 이상한 점이 없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사망의 종류이고 이는 사망의 원인과 상호 모순적이라는 점이다. 외인사가 옳지만 병사도 부적절한 것은 아니라는 표현과 다를 바 없다. 그럼 왜 병사라고 기재했을까. 만약 주치의가 외인사로 표기했다면 논란은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외인사의 경우 추가 항목을 적어야 한다. 1년 전 사고발생 시간을 분단위로 작성하고, 사고 장소와 당시 상황도 기재 대상이다. 병사로 기록하면 이런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외압이 없었다는 게 사실이라면 결국 이러한 것들을 회피하려는 방편이 병사로 기재된 배경이 아닐까 한다. 이는 책임을 면하려는 법원의 부검 영장 발급 배경과도 같다. 부검이 필요하면 발급하고, 필요 없으면 기각하면 된다. 법을 집행하면서 유가족과 협의하라는 것은 갈등만 키울 뿐이다. 죽은 백씨는 말이 없는데 전문가들의 무소신으로 논란만 커지고 있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가짜 마취제 사용한 강남 유명 성형의원 의사 등 77명 검거

    중국에서 밀수한 가짜 국소마취제로 문신 시술을 한 강남·여의도 일대 유명 성형외과 의사 등 77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4일 사무장 병원을 개설해 불법 성형 시술을 한 이모(34·여)씨를 구속하고 성형외과 의사 6명과 무면허 시술자 60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중국에서 가짜 마취제 등을 밀수입해 유통한 박모(35)씨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의사 김모(54)씨에게 급여와 의원 수익 50%를 지급하기로 하고 여의도에 사무장병원을 개설한 뒤 2014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무면허 시술자를 고용해 가짜 국소마취제를 사용한 불법 반영구 눈썹 문신 시술 등으로 약 9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비슷한 수법으로 약 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강남 일대 성형외과 3곳도 적발됐다. 유통업자 박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중국에서 가짜 국소마취제 등을 밀수입해 성형외과 의원이나 피부관리실 등에 판매해왔다. 이 마취제는 국내 수입허가가 나지 않은 미국 제품의 상표를 도용해 중국에서 불법 제조한 것으로, 국내에서 반영구 문신 시술에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가짜 국소마취제를 잘못 투여할 경우 두통·어지러움·경련이나 심혈관계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가짜 마취제를 사용한 병·의원이 추가로 있는지 조사하고, 가짜 의약품 제조책을 추적해 검거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가을산행 심장돌연사 ‘주의’ 일교차 커 신체 부적응 많아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산을 찾는 탐방객이 증가하는 가을철을 맞아 산행 중 심장돌연사 주의보를 내렸다. 3일 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115건 중 심장돌연사가 58건을 차지했다. 특히 10~11월 발생한 사망사고 26건 중 심장돌연사는 57.7%인 15건에 달했다. 연중 일교차가 가장 큰 계절로 신체가 갑작스런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공단은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탐방로를 선택하고 스트레칭 등 충분한 준비운동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평소 등산을 자주 하지 않는 탐방객이 고지대를 향한 수직 산행을 하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당뇨 또는 심혈관계 질환이 있거나 고령자는 둘레길 등 수평탐방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영교 국립공원관리공단 안전대책부장은 “단독 산행을 자제하고 등반 전 공원사무소에서 심폐소생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자신의 ‘심장’을 직접 눈으로 본 남자의 사연

    자신의 ‘심장’을 직접 눈으로 본 남자의 사연

    눈앞에서 자신의 ‘오래 전’ 심장을 마주할 확률, 얼마나 될까? 영국의 키에란 샌드윌(45)이라는 남성은 평생 단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 바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심장을 마주한 일이다. 샌드웰은 ‘대혈관전위’(TGA)라는 선천적인 심장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13살 되던 해 심장마비가 찾아왔고, 35살에는 심부전을 겪었다. 10대 때부터 시작된 잦은 심장 질환으로, 그는 한 병원에서 무려 20년 간 장기 환자가 되어야만 했다. 10년 전 심부전이 찾아왔을 때 의료진은 그에게 심장이식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고 우여곡절 끝에 2009년 새 심장을 이식받는데 성공했다. 당시 컴퓨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던 그는 자신의 병을 오래 봐 와준 병원 측에 ‘고장난 심장’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심장이 같은 병으로 심장 돌연사(sudden cardiac death·SCD)에 노출된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기를 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콩팥 등 장기를 적출한 환자라면 직접 ‘실물’로 보기보단 사진을 통해 보는 경우가 많고, 장기를 타인에게 기증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런 기회는 드물다. 하지만 샌드웰은 수술 이후부터 스카이다이빙을 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최근까지 종종 자신의 심장을 마주하고 있다. 그의 심장에는 대혈관전위 탓에 13살 때 처음 받은 수술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심장의 크기에 매우 놀랐다. 일반적으로 심장의 크기는 주먹 하나 정도인데, 내 심장은 일반 심장의 3배 정도였다. 처음 심장을 마주했을 때, 온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샌드웰의 심장은 현지의 심장전문의인 소냐 바부-나라얀 교수가 관리하고 있다. 나라얀 교수는 “그의 심장은 선천적인 심장질환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그가 기증한 심장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황제 같은 한끼’ 황제처럼 배만 나온다

    [메디컬 인사이드] ‘황제 같은 한끼’ 황제처럼 배만 나온다

    굶으면 폭식…여러번 자주 먹어야단백질 파우더만 먹는 건 신장에 무리저녁 식사 3분의 1 줄이고 이후 금식을 최근 들어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이들이 줄고 있습니다. “누가 요즘 세끼를 챙기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1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바쁜 일상생활 속에 끼니를 모두 챙겨 먹기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수도권 출퇴근 시간만 1시간 36분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침 식사를 거르는 비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같은 해 실시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서 1주일 동안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여자 중학생 비율은 28.6%, 남자 중학생은 27.5%였습니다. 물론 일부러 다이어트를 위해 끼니를 거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아침은 먹지 않고 저녁에 주된 식사를 하는 방식입니다. 끼니를 줄이면 건강해질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 2일 비만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심경원 이대목동병원 비만클리닉 교수의 대답은 명쾌했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심 교수는 “끼니를 줄이면 먹는 양이 줄어들 것 같지만 점심이나 저녁 한 끼로 하루 칼로리를 100%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요요현상 위험이 더 높아진다”며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훨씬 좋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왜 그럴까. 끼니를 줄이면 몰아서 많은 양을 먹을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굶는 다이어트’ 부작용과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때 크게 유행했던 ‘간헐적 다이어트’의 인기가 사그라들었다고 합니다. 전문적으로 고단백 위주의 식사만 하는 이들 외에는 큰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심 교수는 “고칼로리 음식을 몰아 먹으면 영양 섭취는 제대로 안 되고 근육은 빠져 특히 여성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건강하게 살을 빼려고 하면 끼니를 거르지 않되 반드시 저녁 식사량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지수 낮은 음식으로 아침·점심 먹어야 정동혁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도 “1일 1식 또는 2식으로 칼로리를 적게 섭취한다면 분명 유익하겠지만 바빠서 하루 한 끼를 폭식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이런 형태의 폭식은 오히려 기초대사율을 떨어뜨려 한 끼만 먹고도 살이 쪘다며 의아하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은 우리 몸의 구성 성분을 이루는 필수 요소로 1일 1식에 의해 영양소 섭취가 제한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저녁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아침, 점심에도 식사 요령이 필요합니다. 심 교수는 “하루 식사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심지어 자다가 깨서 먹을 것을 찾기도 한다”며 “그래서 아침에 달걀 프라이라도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백미와 밀가루, 빵, 초콜릿, 도넛, 탄산음료 등은 혈당을 빠르게 높여 당지수가 높은 음식이라고 합니다. 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많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고 인슐린은 사용하고 남은 혈당을 빠르게 지방 형태로 근육과 장기에 저장하게 됩니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금방 또 배가 고프게 됩니다. 반면 당지수가 낮은 잡곡, 채소, 단백질 위주의 생선과 육류는 소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이 오래 지속됩니다. 이런 이유로 점심때 햄버거나 라면을 먹으면 저녁까지 포만감을 유지하기 어렵게 됩니다. 심 교수는 “물이나 식이섬유만 먹어도 즉각적으로 포만감이 생기지만 배가 꺼진 이후에 식욕이 폭발적으로 늘게 된다”며 “결국은 폭식을 하기 때문에 점심에 생선이나 달걀 같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독한 마음을 먹고 통곡물 식품이나 다이어트바, 가루 형태의 단백질 파우더만 드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합니다. 심 교수는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단백질 파우더를 먹는 것도 괜찮지만 일반인이라면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고 오히려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며 “다이어트바 중에서도 의외로 칼로리가 높은 제품이 있기 때문에 하나의 제품이나 식품만 섭취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조언했습니다. ●저녁 공복 길면 유방암·대사증후군 위험 낮아 저녁 식사를 할 때도 원칙이 있습니다. 과식하는 습관이 있다면 식사량을 일정 기간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저녁에 한 공기를 먹었다면 3분의2공기, 3분의2공기를 먹었다면 반 공기 정도로 줄이고 1~2개월 뒤 아침에 식욕이 돋도록 해야 합니다. 오랜 기간 아침을 먹지 않으면 식욕이 생기지 않는 것처럼 저녁 식사 이후에도 금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심 교수는 “저녁 금식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이나 대사증후군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일찍 잔다면 오후 7~8시, 늦게 잔다면 10시 이후에는 금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 교수는 ‘스트레스 관리’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스테로이드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솔은 내장 지방 세포를 분화시키고 혈액 속에 돌아다니거나 섭취한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시켜 지방원을 복부 내장에 저장하도록 한다”며 “스테로이드를 오랜 기간 복용한 사람이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나오는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주량이 많아도 내장 지방이 축적됩니다. 여성호르몬은 주로 체내 지방을 분산시켜 내장에 쌓이지 않도록 돕지만 젊은 여성이라도 음주를 과하게 하면 폐경 후 여성처럼 내장 지방이 많이 쌓인 모습을 보입니다. 내장 지방은 운동에 의해 잘 분해되기 때문에 하루 30분 이상 운동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섬유소 곁들이면 비만 예방 필수영양소인 탄수화물만 과하게 줄이기보단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가 됩니다. 특히 육류만 섭취하는 이른바 ‘황제다이어트’는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과도하게 섭취해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적당히 다른 음식을 같이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심 교수는 “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먹더라도 단백질과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적당히 먹으면 좋다”며 “아침에 빵과 과일주스만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지만 달걀 프라이나 치즈를 곁들이면 좀 더 천천히 혈당이 올라가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키와 몸무게를 이용해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에 크게 집착하는 분도 많은데, 전문가들은 건강지표로 ‘허리둘레’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복부비만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체질량지수는 평균값이기 때문에 근육량이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미 평균 키가 너무 많이 늘어나 버린 우리나라 사람에게 단순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도 생기고 있습니다. 정 교수는 “근육량이 많아도 BMI는 높아지고, 지방량이 많고 근육량이 적으면 BMI는 낮게 나오는 등 오류가 많다”며 “같은 지방량이라도 위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체중감량법을 찾기 위해 전문가와 상담을 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사진=서울신문DB, pixabay
  • 법원 “조현병 어머니 두고 현역 입영 강요는 부당”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 부양을 이유로 병역감면을 신청한 20대 남성에게 병무청이 이혼한 아버지의 재산을 고려해 거부 처분을 내린 것은 옳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진만)는 이모(23)씨가 서울지방병무청을 상대로 “병역감면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2012년 10월 신체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자가 된 이씨는 2014년 12월 자신이 없으면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생계곤란 병역감면을 신청했다. 이씨의 부모가 2013년 11월 이혼한 뒤였다. 그러나 병무청은 생계곤란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3월 ‘이씨의 가족은 부모 2명이고, 월 수입액이 최저생계비 중 2인 가구에 해당하는 금액을 넘는다’는 이유로 신청을 거부했다. 이씨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올해 3월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씨 부모가 이혼해 아버지가 어머니를 부양할 의무가 없다”며 “이씨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때 아버지의 월수입 등이 고려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씨 어머니는 30대 초반 이후 조현병과 혈관장애를 앓고 있고, 월수입도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 못 미친다”면서 “병무청의 병역감면 거부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해 남용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밤에 잘 못잔다면, 2시간 전 선글라스 착용하세요”

    “밤에 잘 못잔다면, 2시간 전 선글라스 착용하세요”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면 저녁에 선글라스를 착용해보라는 재미있는 권고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CBC 뉴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UBC) '노화, 인지 신경과학랩'의 연구를 빌어 잠자기 두 시간 전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단순하게 보이는 이 권고는 사실 선글라스 자체가 아니라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s)이 핵심이다. 우리 몸은 24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일주기 리듬이라 부른다. 24시간을 주기로 인간은 체온, 수면, 호르몬 활동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이 리듬이 깨지면 수면장애, 심혈관 질환, 소화불량, 심지어 암도 유발한다. UBC 연구팀이 주장하는 것은 해가 진 이후에도 현대인은 너무나 많은 인공 빛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글랜 란드리 연구원은 "저녁 내내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하고 TV를 본다"면서 "밤에도 우리 몸이 계속 빛에 노출되면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치며 수면 장애로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곧 저녁이 되면 우리 몸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하기 시작하는데 계속 빛에 노출돼 있으면 그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는 것. 란드리 연구원은 "나는 잠자리에 들기 두 시간 전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면서 "내 미래가 너무 밝아서가 아니라 빛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이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 행동은 내 신체리듬에게 '하루가 끝났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동료 연구원 테레사 리우-암브로스는 "수면의 질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중요해진다"면서 "충분한 수면은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를 완화시켜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신의 ‘심장’을 직접 볼 수 있는 남자

    눈앞에서 자신의 ‘오래 전’ 심장을 마주할 확률, 얼마나 될까? 영국의 키에란 샌드윌(45)이라는 남성은 평생 단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 바로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던 심장을 마주한 일이다. 샌드웰은 ‘대혈관전위’(TGA)라는 선천적인 심장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13살 되던 해 심장마비가 찾아왔고, 35살에는 심부전을 겪었다. 10대 때부터 시작된 잦은 심장 질환으로, 그는 한 병원에서 무려 20년 간 장기 환자가 되어야만 했다. 10년 전 심부전이 찾아왔을 때 의료진은 그에게 심장이식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고 우여곡절 끝에 2009년 새 심장을 이식받는데 성공했다. 당시 컴퓨터 분석가로 일하고 있던 그는 자신의 병을 오래 봐 와준 병원 측에 ‘고장난 심장’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심장이 같은 병으로 심장 돌연사(sudden cardiac death·SCD)에 노출된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기를 보는 일은 흔하지 않다. 콩팥 등 장기를 적출한 환자라면 직접 ‘실물’로 보기보단 사진을 통해 보는 경우가 많고, 장기를 타인에게 기증한 사람이라면 더더욱 이런 기회는 드물다. 하지만 샌드웰은 수술 이후부터 스카이다이빙을 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한 최근까지 종종 자신의 심장을 마주하고 있다. 그의 심장에는 대혈관전위 탓에 13살 때 처음 받은 수술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심장의 크기에 매우 놀랐다. 일반적으로 심장의 크기는 주먹 하나 정도인데, 내 심장은 일반 심장의 3배 정도였다. 처음 심장을 마주했을 때, 온 몸이 얼어붙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샌드웰의 심장은 현지의 심장전문의인 소냐 바부-나라얀 교수가 관리하고 있다. 나라얀 교수는 “그의 심장은 선천적인 심장질환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그가 기증한 심장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면역억제제 복용 돕는 애플리케이션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하종원·민상일 이식혈관외과 교수팀이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을 돕는 어플리케이션 ‘서울대병원 복약도우미’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이식술과 면역억제제의 발전으로 장기 이식 환자의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났다. 여기서 면역억제제에 대한 환자의 순응도는 이식장기의 장기 생존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서울대병원 복약도우미는 복용알람, 복용체크, 복용통계, 검사결과, 약제안내, 교육영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복용알람은 미리 설정해둔 면역억제제 복용시간이 되면, 알람이 울리도록 하는 기능이다. 장기이식 환자가 알람이 울렸을 때 복용체크를 하면, 복용통계 기능이 자동으로 복용율을 계산하고 환자가 원하는 기간의 결과를 보여준다. 검사결과는 병원에서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추이를 보여준다. 약제안내는 장기이식 후 흔히 사용하는 면역억제제의 복용방법을 알려준다. 교육영상은 장기이식 후 식사요법, 생활방식 등의 교육 동영상을 제공한다. 하 교수는 “장기이식 환자의 면역억제제 복용을 돕는 어플리케이션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며 “장기이식 환자의 면역억제제 복용율과 이식장기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복약도우미는 모바일 스마트기기에서 구동되며, 누구나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잘 못잔다면, 잠자기 2시간 전 선글라스 착용하라”

    “잘 못잔다면, 잠자기 2시간 전 선글라스 착용하라”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면 저녁에 선글라스를 착용해보라는 재미있는 권고가 나왔다. 최근 캐나다 CBC 뉴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UBC) '노화, 인지 신경과학랩'의 연구를 빌어 잠자기 두 시간 전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단순하게 보이는 이 권고는 사실 선글라스 자체가 아니라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s)이 핵심이다. 우리 몸은 24시간을 주기로 반복되는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일주기 리듬이라 부른다. 24시간을 주기로 인간은 체온, 수면, 호르몬 활동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때문에 이 리듬이 깨지면 수면장애, 심혈관 질환, 소화불량, 심지어 암도 유발한다. UBC 연구팀이 주장하는 것은 해가 진 이후에도 현대인은 너무나 많은 인공 빛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글랜 란드리 연구원은 "저녁 내내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하고 TV를 본다"면서 "밤에도 우리 몸이 계속 빛에 노출되면 일주기 리듬에 영향을 미치며 수면 장애로도 이어진다"고 밝혔다. 곧 저녁이 되면 우리 몸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분비하기 시작하는데 계속 빛에 노출돼 있으면 그 활동에 지장을 받는다는 것. 란드리 연구원은 "나는 잠자리에 들기 두 시간 전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면서 "내 미래가 너무 밝아서가 아니라 빛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이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 행동은 내 신체리듬에게 '하루가 끝났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동료 연구원 테레사 리우-암브로스는 "수면의 질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 중요해진다"면서 "충분한 수면은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를 완화시켜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29일 개막, 내달 31일 폐막

    2016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29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33일 동안 전남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일원에서 ‘통합의학, 사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28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46개국 85개 기관과 국내 175개 기관·단체가 참가해 다양한 통합의학 진료와 체험을 선보인다. 외국인 5만명을 포함 관람객 9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의학은 현대의학, 한의학, 보완대체의학이 합한 의학으로 전남도는 통합의학의 미래와 전남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는다. 주제관, 국제관, 약초테마공원, 스트레스통증관, 뷰티미용관, 만성성인병관, 통합의학관 등 통합의학 관련 다양한 정보와 의료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4개 존·10개 전시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관람객들은 뇌혈관 등 10대 주요 질환에 대해 통합의학적 진료 체험 및 심층상담 등 차별화된 특별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국제관은 아시아의 중의학, 동양의학, 침구, 추나 등의 프로그램을 보여줄 ‘중국관’과 한국, 일본, 대만, 영국, 핀란드 등이 참여하는 ‘원예치료관’, 캐나다, 태국, 카자흐스탄, 호주, 몽골 등의 기관이 참여하는 ‘자연치유관’, 탈북의사회가 주축이 된 ‘고려의학관’ 등 세계 각국의 의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들로 채워졌다. 사람, 미래, 지혜, 건강 4가지 통합의학 가치를 표방한 박람회장 주제 전시관은 특성별로 통합의학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콘텐츠도 가족단위, 연령별로 배려했다. 흥행 여부를 가늠하는 입장권 판매 상황도 순조롭다. 입장권은 최종 판매목표액 34억 4000만원의 80.8%인 27억 8000만원이 사전예매됐다. 박람회 참가와 홍보를 전제로 기관·사회단체와 맺은 업무협약도 665건에 이른다. 조직위원장 김성 장흥군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의학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고, 실제 질병의 유무와 가능성까지 판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많은 사람이 박람회에 참여해 통합의학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현 교수 등 3명 화이자의학상

    국현 교수 등 3명 화이자의학상

    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은 27일 ‘제14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상에 국현(왼쪽·48)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 임상의학상에 홍명기(가운데·54)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중개의학상에 남도현(오른쪽·52)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 국 교수는 혈관의 석회화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았고, 홍 교수는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 혈관내초음파를 활용할 경우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밝혀 수상자가 됐다. 남 교수는 악성뇌종양의 치료와 유전체에 따른 내성을 규명해 정밀의료의 중개연구 방향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올해 처음 추가된 중개의학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열린다.
  • 급속한 고령화에… 폐렴 사망자, 자살 앞질렀다

    급속한 고령화에… 폐렴 사망자, 자살 앞질렀다

    OECD 자살국 1위 오명 못 벗어… 폐렴 사망률 22% 뛰어 4위로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폐렴으로 숨진 사람 수가 자살 사망자 수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많아진 것이 원인이다. 자살자 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줄긴 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가장 높았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위암 사망자가 꾸준히 줄어든 반면 서구식 식습관으로 대장암과 췌장암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의 ‘2015년 사망원인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7만 5895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1% 많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粗)사망률’은 541.5명으로 전년보다 14.1명(2.7%) 늘었다. 사망 원인을 보면 폐렴이 눈에 띄게 늘었다. 폐렴 사망률은 28.9명으로 전년보다 22.0%(5.2명) 껑충 뛰었다. 자살률(25.8명)을 처음으로 제쳤다. 10대 사망 원인 가운데 폐렴이 4위, 자살이 5위로 전년 순위를 서로 맞바꿨다. 2005년 사망 원인 10위로 진입한 폐렴은 당시보다 사망률이 240.4%(20.4명) 증가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인성 질환인 폐렴 사망률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면서 “고령화가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망자는 1만 3513명으로 전년보다 323명(2.3%) 감소했다. 하루 평균 37명이 자살로 사망했다. 자살 사망률은 26.5명으로 전년보다 0.7명(2.7%) 감소했다. OECD 평균 자살률(12.0명)은 물론이고 OECD 국가 자살률 2위인 일본(2013년 기준 18.7명)보다도 한참 높다. 남자의 자살률은 37.5명으로 여자(15.5명)보다 2.4배 높았다. 전연령대에서 자살률이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70대 이상 고령층의 자살률만 증가했다. 이 과장은 “세계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도 많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고령화에 따라 자살률이 증가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다. 사망 원인 통계를 집계한 이후 3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사망자의 27.9%인 7만 6855명이 암으로 숨졌다. 암 사망률은 150.8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55.6명), 3위 뇌혈관 질환(48.0명)을 압도했다. 암 사망률은 폐암(34.1명), 간암(22.2명), 위암(16.7명) 순으로 높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WHO “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9명은 공기오염에 노출”

    전 세계 인구의 92%가 공기 오염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기 환경 속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새로운 연구모델로 대기오염과 사망률의 관계를 추적해 펴낸 보고서에서 2012년 한해에만 650만명이 실내외 대기오염으로 숨졌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 수의 11.6%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WHO의 대기오염 기준치는 미세먼지(PM-10·지름 10㎜ 이하 먼지)가 일평균 50㎍/㎥, 연평균 20㎍/㎥ 이하이고 초미세먼지(PM-2.5)가 일평균 25㎍/㎥, 연평균 10㎍/㎥이하 이다.  실외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300만명 정도로 추산됐지만 실내 공기 오염으로 숨진 사망자 수는 더 많아 실내 공기 관리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대기오염과 관련된 사망자의 90%는 남동 아시아, 서태평양 지역의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 살았고 49%가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만성폐쇄성 폐 질환, 폐암 등 질병을 앓았다.  공기오염의 주원인은 비효율적인 교통수단과 가정용 연료, 폐기물 소각, 화력발전, 산업 활동 등이었지만 사막 지역에서는 모래 폭풍 등도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의 도시·교외 지역 연간 농도는 국가별 소득 수준에 따라 확연히 갈라졌다. 지름 2.5㎛ 이하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인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WHO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호주(6㎍/㎥), 캐나다(7㎍/㎥), 핀란드(7㎍/㎥), 덴마크(10㎍/㎥), 프랑스(12㎍/㎥), 독일(14㎍/㎥), 벨기에(15㎍/㎥) 등 부자 나라들은 연간 초미세먼지 중간값이 WHO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국은 26㎍/㎥로 페루(26㎍/㎥), 폴란드(24㎍/㎥), 니카라과(24㎍/㎥), 앙골라(27㎍/㎥) 등과 비슷했다.  일본(13㎍/㎥)은 벨기에보다 나은 공기 수준을 보였고 중국은 54㎍/㎥로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조사 대상국 중에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108㎍/㎥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지중해 동부(104㎍/㎥), 남동아시아(59㎍/㎥), 서태평양 저소득지역(54㎍/㎥), 아프리카(37㎍/㎥) 등으로 나타났다.전 세계 평균은 43㎍/㎥였다.  한국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사망하는 수(남녀 합산)가 인구 10만명당 23명이었고 연령을 보정했을 때 16명이었다. 중국은 각각 76명, 70명이었고 일본은 24명, 9명이었다. 이번 조사는 103개국 2972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위성과 지상 관측장비를 이용해 이뤄졌다.  한편 2008∼2013년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8% 가량 나빠졌다. 유럽과 서태평양고소득 지역은 공기질이 개선됐지만 다른 지역은 악화하는 등 경제력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플라비아 부스트레오 WHO 사무차장은 “공기 오염은 여성, 어린이와 노약자 등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을 위해서는 태어날 때부터 마지막까지 깨끗한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국인의 사망원인 ‘암’ 33년째 1위…폐암-간암-위암 순

    한국인의 사망원인 ‘암’ 33년째 1위…폐암-간암-위암 순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여전히 ‘암’이며 10대~30대 청년층은 자살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통계청의 ‘2015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인 중 사망자 수는 총 27만 5895명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은 541.5명으로, 2006년(495.6명) 이후 수년째 증가세다. 한국인 부동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으로, 33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총 7만 6855명이 각종 암 질환으로 목숨을 잃었다. 인구 10만명당 암 사망률은 150.8명으로 2위인 심장질환(55.6명)의 3배 수준이었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34.1명)이 가장 높았고 간암(22.2명), 위암(16.7명)이 뒤를 이었다. 10년 전인 2005년 위암 사망률은 22.5명으로 폐암에 이어 2위였지만 점차 줄어 작년 16.7명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대장암은 12.4명에서 16.4명으로 늘었다. 췌장암도 6.9명에서 10.7명으로 급증했다. 대장암과 췌장암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앞으로도 이로인한 사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령별로 암 사망률을 보면 30대는 위암이 1위였고 40·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망원인 3위는 뇌혈관 질환으로 사망률은 48.0명이었다. 폐렴은 작년 5위에서 한계단 올라섰다. 한편 고의적 자해(자살)는 사망률 26.5명으로 5위였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고령인구가 전체적으로 늘면서 사망자수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면서 “고령화로 폐렴과 심장질환 등 노인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1~9세 및 40세 이상에서 사인 1위가 모두 암이었으나 10대와 20대, 30대는 모두 자살 사망자 비중이 가장 컸다. 10∼20대는 모두 사망원인 2위가 운수사고였고, 암은 3위에 그쳤다. 전체 사인 가운데 폐렴은 전년대비 사망률 증가폭이 22.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심장질환(6.1%), 만성하기도질환(4.7%) 등이었다. 생후 1년 이내 사망한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천명 당 2.7명으로 전년보다 0.3명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임신 및 분만과 관련환 질환으로 사망하는 모성사망비(출생아 10만명당)는 8.7명으로, 전년대비 2.3명 줄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지연 과장은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의 효과로 영아와 산모 사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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