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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화 세포, 젊게 바꾸는 데 성공…조로증 치료 길 열려(연구)

    노화 세포, 젊게 바꾸는 데 성공…조로증 치료 길 열려(연구)

    인간 세포의 노화를 반전하는 방법을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연구소의 존 쿡 박사가 주도한 국제 연구팀이 조로증 환자의 몸에서 채집한 노화한 세포를 다시 젊게 만드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7월31일자)에 발표했다. 이에 대해 쿡 박사는 “노화됐던 세포는 밤낮이 뒤바뀌듯 다시 완전히 젊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쿡 박사는 “그동안 우리는 노화에 관한 많은 세포 지표를 살펴봤는데 이번처럼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지는 않았었다”면서 “우리의 새로운 접근 방식은 세포 노화에 관한 모든 지표에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조로증에 주목했다. 조기 노화로 20대가 되기 전 사망에 이르는 이 유전성 희귀 질환은 세포의 노화가 짧은 시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세포 노화에 관한 과정을 살피기에 적합하다. 쿡 박사는 “조로증이 있는 아이들은 13~15세 때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현재의 치료법도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1년 또는 2년 정도 더 살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아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오래 살 수 있게 뭔가를 하길 원했기에 우리는 아이들의 세포를 연구하고 세포의 기능을 높일 수 있는지를 알아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연구 과정 중에 텔로미어에 주목했다. 텔로미어는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리지 않게 보호하는 일종의 뚜껑으로, 이 부분이 마모돼 짧아지면 수명이 줄어드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연구팀은 1~14세 사이 조로증 아동 환자들의 텔로미어를 분석했고, 17명 중 12명의 텔로미어가 69세 노인 수준으로 짧아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서 연구팀은 만일 이들 환자의 텔로미어 길이를 복원하면 세포의 기능과 스트레스에 따른 세포 분열과 반응 능력이 향상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졌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RNA 테라퓨틱스’(RNA therapeutics)로 불리는 기술을 사용했다. 이 기술은 RNA를 직접 세포로 전달해 세포에서 텔로미어를 복원하는 단백질인 텔로머레이스의 생성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 결과, 단 며칠 동안 이 기술을 적용해도 세포의 수명과 기능을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쿡 박사는 “우리 연구에 대해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점은 텔로미어 확장 기술이 세포에 미치는 극적인 효과였다”면서 “세포들은 더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분화할 수 있었고 우리는 그 세포들에 더 나은 기능뿐만 아니라 수명 연장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사로서 내가 본 대부분 질병은 노화 탓이다. 노화는 심장과 혈관 질환의 주된 위험 인자다”라면서 “미국인의 약 3분의 1이 뇌졸중과 심장마비에 굴복하고 있는데 만일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많은 질병을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조로증에서 세포 노화를 역전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조사한 것이다. 쿡 박사는 “조로증 아이들 역시 다른 모든 아이처럼 놀고 싶어 하고 꿈꾸고 싶어 한다. 이들 역시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원하지만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면서 “그것만으로도 이번 접근 방법은 추구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적어도 빨라진 노화를 지연하거나 늦출 수 있으며 이는 바로 우리가 지향하며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다음 단계는 이 치료법을 임상시험으로 적용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기존 세포 치료법을 개선해서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transurfer / Fotolia(위), 미국 휴스턴 메소디스트 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4, 5인실 환자 본인 부담 수준은. A. 기존에는 6인실 이상만 건강보험을 적용했지만 2014년부터 4, 5인실까지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됐다.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입원료의 20%다.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중증화상,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특례 대상이 되면 입원료의 5~10%만 부담하면 된다. 다만 대형병원에 환자가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4인실에 입원하면 입원료의 30%를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 지구촌 年1500만명 고통… 한·중 뇌졸중 신약개발 손잡다

    지구촌 年1500만명 고통… 한·중 뇌졸중 신약개발 손잡다

    한국과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양국 의료진들이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뇌졸중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신경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 약물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들어간 220개 물질이 모두 실패했다. 안전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국 의료진들은 “인류의 건강과 의료·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가 비슷한 이웃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27일 경기도와 아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 저장(浙江)성 둥양(東陽)시 헝뎬(橫店)에서 ‘혁신적인 뇌졸중 치료제 임상실험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국내에서 아주대병원·가천대 길병원·조선대병원·계명대 동산의료원·충북대병원 등 5개 대학병원, 중국 측에서는 베이징 수도의과대 등 23개 병원 등에서 의료진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장을 지낸 데니스 최(한국명 최원규) 미국 스토리브룩의과대 신경학과장 겸 신경과학연구소장과 스페인 바르셀로나대 앙헬 차모로 뇌졸중센터장 등 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들도 임상 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양국 병원 의료진들은 국내 벤처기업인 ㈜지엔티파마가 정부와 경기도 등으로부터 연구 예산을 지원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뉴 2000’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각자 수행하고 있는 임상 결과와 연구 방향 등 각종 정보를 공유했다. ‘뉴 2000’을 개발한 지엔티파마는 아주대 의대 교수 출신인 곽병주 박사를 비롯한 뇌신경과학·약리학·안과학·세포생물학 분야 전문가 8명이 모여 설립한 신약개발업체이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을 승인받았으며 같은 해 9월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으로부터도 임상 승인을 받았다. 특히 중국 임상은 1·2·3상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만큼 승인 과정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1상은 약물의 안전성을, 2상과 3상은 약효 및 부작용 등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한국 임상의 책임 연구를 맡고 있는 홍지만 아주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기업이 뇌 신경세포 보호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이번 공동 연구가 뇌 질환 연구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다국적 제약사들이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실패한 원인은 약물의 부작용과 약효 미비 등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시도된 뇌졸중 치료제는 질환을 일으키는 하나의 표적만을 제거하는 ‘싱글타깃’으로 개발돼 왔다. 하지만 뇌졸중 발생에 따른 뇌 세포 손상은 한 가지 경로가 아니라 다중경로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최근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번에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임상 중인 ‘뉴 2000’은 한 가지 약물로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다중표적약물(멀티타깃)이라고 의료진들은 밝혔다. 뇌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글루타메이트의 독성과 활성산소의 독성을 동시에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뉴 2000’은 미국에 이어 지난해 중국에서 노인을 포함한 16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이진수 아주대병원 신경과 부교수는 “한국과 중국의 의료진들은 경쟁자이자 협력자이다. 양쪽에서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임상 2상이 끝나면 서로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최고의 3상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는 중국 측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만 한 해 200만여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재발하거나 치료 중인 환자까지 포함하면 1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측 파트너인 헝뎬 그룹 아펠로아제약 관계자는 “지금까지 개발된 뇌졸중 신약 가운데 ‘뉴 2000’의 효능이 가장 좋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상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의 한 의료진은 “같은 동아시아 민족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데이터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신동훈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부교수는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한·중 의료진들이 힘을 모았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뇌졸중 치료제 개발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첫걸음이자 양국의 우호를 증진시키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뇌졸중 치료제에 대한 한국의 임상 2상은 내년 초, 중국은 올해 말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중국 측 임상 3상을 내년 마무리하면 이후 5000억원 규모 이상의 중국 시장에 신약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열대야 속 한잔…잠을 뺏는 그 잔

    무더운 여름 열대야를 견디기 위해 술을 먹고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술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졸음이 와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밤에 과음하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하고 불면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 밤에 과음은 불면증 부를 수도 최수련 다사랑중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23일 “술을 마시면 졸음이 오고 빨리 잠들 수 있어 평소보다 잘 잤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알코올의 수면유도 효과는 일시적일 뿐 오히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다음날 피로를 느끼기 쉽다”고 지적했다. 사람은 자는 동안 ‘렘수면’과 ‘비(非)렘수면’ 상태를 오가게 된다. 렘수면은 몸은 잠들어 있지만 뇌는 깨어 있는 얕은 수면 상태다. 꿈도 주로 이때 꾼다. 4단계로 나뉘는 비렘수면은 보다 깊은 잠으로 가는 과정으로 뇌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 최 원장은 “알코올은 렘수면과 깊은 잠을 방해해 자주 깨게 되고 자는 동안 알코올이 분해되는 대사 작용으로 인해 갈증을 느끼거나 화장실을 가게 만들어 숙면을 어렵게 한다”며 “특히 더운 날씨로 혈관이 확장된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더 덥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문제는 자주 술로 잠을 청하다 보면 음주가 습관이 되고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60%가 편안히 잠들기 위한 목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지속적인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알코올 관련 장애 발생률이 2배나 높았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 우려도 최 원장은 “알코올 의존증 환자에게 불면증은 매우 흔하게 동반되는 질환 중 하나”라며 “사람에게는 낮과 밤으로 구분된 하루 주기에 따라 신체 변화를 조절하는 생체 시계가 있는데 알코올은 이 리듬을 파괴해 불면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는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 원장은 “알코올은 호흡을 담당하는 근육을 이완시켜 코골이나 컥컥거리며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는 수면무호흡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인 남성이 술을 하루 1잔 더 마실수록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위험성은 25%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술을 자주 마시면 심장마비,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노인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튼, 쑨양에 또 직격탄 “라이벌인지 모르겠고, 도핑 양성반응자”

    호튼, 쑨양에 또 직격탄 “라이벌인지 모르겠고, 도핑 양성반응자”

    “엘리트 선수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선수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좋은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다.”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챔피언인 맥 호튼(21·호주)이 금지약물 복용 전력이 있는 맞수 쑨양(26·중국)을 향해 또다시 직격탄을 날렸다. 호튼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 종목 경기를 이틀 앞둔 21일 호주 대표팀 기자회견 도중 ‘라이벌 쑨양과의 재대결을 고대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라이벌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한 뒤 다시 쑨양의 아픈 상처를 건드렸다. 쑨양은 2014년 5월 중국선수권대회 도중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징계 수위는 물론 도핑 테스트 결과가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난 뒤에야 발표돼 논란이 일었다. 호튼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에도 ‘약물 사기(Drug Cheat)’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쑨양을 깎아내렸다. 호튼은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 41초 55에 레이스를 마쳐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쑨양을 0.13초 차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와 800m를 우승한 뒤 400m에서는 절대강자였던 쑨양의 코가 납작해졌다. 호튼은 결선이 끝난 뒤 쑨양에 대해 “특별히 라이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쑨양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던 선수 아닌가? 난 약물 사기를 할 시간이 없다”고 공박했다. 둘은 이번 대회에서는 자유형 400m뿐만 아니라 자유형 200m·800m·1500m에도 나란히 출전해 기량을 다툰다. AFP통신은 23일 자유형 400m 결선을 ‘제2차 물의 전쟁(War in the Water Ⅱ)’이라고 표현하며 둘의 ’리턴 매치‘에 관심을 보였다. 쑨양은 올 시즌 최고의 기록으로 기록 면에서나 호튼과의 감정 싸움에서나 설욕을 벼르고 있다. 호튼은 시즌 3위의 기록에 머물러 있다. 호튼은 ”이번 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나는 시상대 위에서 그(쑨양)를 다시 내려다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때 쑨양에게 했던 비난과 관련해서도 “어떤 여파가 있을지 알더라도 다시 똑같이 말할 것이다. 변한 것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1년 전 중국인들은 그의 인스타그램 사진 하나에 20만개의 욕설 등이 담긴 댓글을 남겨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삭제하도록 했다. 중국 국영매체는 “야만인들” “영국의 먼바다 감옥”이란 거친 표현으로 호주를 깎아내렸다. 브라질 주재 호주 대사가 호튼은 자기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갖는다고 옹호할 만큼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메가3와 대마초는 쌍둥이?

    올리브유나 견과류, 등 푸른 생선 등에 많이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은 뇌 건강과 혈액의 흐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오메가3가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화학물질로 쉽게 변한다는 사실이 미국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 의대, 약대, 영양학과, 생명과학과 공동연구진은 오메가3를 섭취할 경우 체내에서 대마초의 주성분인 ‘카나비노이드’라는 물질로 전환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때문에 오메가3는 혈행 개선뿐만 아니라 항염증, 통증 감소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됐다. 연구팀은 사람의 혈관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 오메가3가 체내에 들어가면 카나비노이드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신경계와 면역계 내에 있는 물질들과 결합하면서 항염증, 진통 효과를 내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연구팀은 오메가3가 카나비노이드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엔도카나비노이드’라는 물질도 활성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돼지 각막 이식’ 원숭이 234일간 정상기능 유지

    ‘돼지 각막 이식’ 원숭이 234일간 정상기능 유지

    돼지 각막을 이식받은 원숭이가 200일 이상 정상 기능을 유지해 국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농촌진흥청은 윤익진 건국대병원 교수팀과 함께 필리핀 원숭이에게 바이오 이종이식용 돼지 ‘믿음이’의 각막을 이식한 결과 234일간 정상 기능을 유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종이식에 사용하는 강력한 면역억제제 없이 안약만 투여해서 200일 넘게 원숭이가 제 기능을 유지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지난해 이종이식용 돼지 ‘지노’의 각막을 원숭이에게 이식했을 때는 90일 동안 정상 기능을 유지했다. 연구진은 급성혈관성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추가한 돼지 ‘사랑이’의 각막도 올해 말 원숭이에게 이식할 예정이다. 이종 간 각막이식은 시력 이상 환자가 많은 중국을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돼지 각막의 임상을 승인해 사람에게 이식하고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행복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연구)

    “행복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연구)

    행복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와 버지니아대의 에드 디너 심리학과 겸임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행복 즉 주관적 안녕감(SWB·subjective well-being)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 485건을 메타 분석한 결과, 65%의 연구에서 행복과 건강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서 행복은 현재 순간에 느끼는 기분이나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정서가 아니라 특별한 변화 없이 만족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는 감정으로, 삶의 만족도와 긍정 정서를 합한 값에서 부정 정서를 뺀 것을 말한다. 이는 더 행복한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운동하거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더 건강한 생활 방식으로 살려고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쾌활한 성격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에게 만족하는 이 행복이라는 것이 심장이나 면역체계의 건강에 직접 혜택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하지만 행복이 우리의 건강에 주는 혜택 수준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에 대해 에드 디너 교수는 “이제 우리는 행복한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며 만성적 불행이 건강에 실제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들은 웰빙을 운동에 매진하고 금연하는 것과 같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다른 생활 요인과 연결짓는다”면서 “많은 연구는 행복 대 스트레스 및 우울증에 관한 수준이 우리의 심혈관계 건강은 물론 질병에 맞서는 면역력,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하는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응용 심리학: 건강과 웰빙’(Applied psychology: Health and Well-Being) 최신호(7월14일자)에 실렸다. 사진=ⓒ zinkevych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화의료원, 마곡지구 새 병원 명칭 ‘이대서울병원’ 확정

    이화의료원, 마곡지구 새 병원 명칭 ‘이대서울병원’ 확정

    이화의료원은 강서구 마곡지구에 건립하고 있는 새 병원의 명칭을 ‘이대서울병원’으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015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이대서울병원은 지하 6층, 지상 10층에 1014병상 규모로 건축중이며 2019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이 병원이 완공되면 이화의료원은 이대목동병원, 이대여성암병원을 포함해 산하 의료기관 3곳을 갖추게 된다. 이대서울병원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 환경과 의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기준 병실을 3인실로 구성했다. 특히 중증질환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중환자실을 1인실로 설계했고 국내 최초로 상급병실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다. 또 공조 시스템이 분리된 호흡기내과 병동을 비롯해 음압 격리 병동·응급의료센터 음압 격리실·병동 내 별도 면회실 등을 설치해 병원 내 감염 예방을 위한 다양한 시설물을 갖출 계획이다. 이화의료원 관계자는 “암센터, 심뇌혈관센터, 장기이식센터, 척추센터 등 고난도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병원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프리미엄 건강증진센터 등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스마트 병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화학적 거세 대상 범죄 추가…화학적거세란? “

    화학적 거세 대상 범죄 추가…화학적거세란? “

    정부는 18일 성충동 약물치료 대상 범죄에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죄, 강도강간미수죄, 아동·청소년 강간 등 살인·치사죄와 상해·치사죄를 추가하기도 했다.징역형과 함께 약물치료명령을 받은 사람이 형집행 종료 전 9개월부터 6개월 사이에 법원에 치료명령 집행면제를 신청할 기회를 준다. 신청이 들어오면 정신과 전문의 진단과 보호관찰소장의 재범 위험성 등 조사결과를 토대로 면제 여부를 판단한다. 성충동 약물치료, 이른바 화학적 거세란 성범죄자의 재범 방지, 고환암 등 남성기 암의 치료를 목적으로 호르몬 억제제를 주사하는 것을 말한다.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호르몬 대체 요법을 통해 생물학적 남성에게 투여된 적이 있는 약물이 쓰인다. 부작용은 심혈관계 질환, 불임, 골다공증, 발기불능 등이 있다. 헌법재판소는 “약물치료는 대상자 자신을 위한 치료로 한시적이며, 치료 중단 시 남성 호르몬 생성과 작용의 억제가 회복 가능하다는 점에서 침해의 최소성이 인정된다”며 6:3 합헌 판결을 했으나 3인의 재판관은 부작용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반대했다. 트랜스젠더들은 이같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성별 정정 신청 시 법원에게 반드시 외과적 수술을 통한 생식능력 제거를 강제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대사증후군 걱정? 1일 1계란이면 OK!

    [메디컬 라운지] 대사증후군 걱정? 1일 1계란이면 OK!

    계란은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많은 편이어서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각종 연구 결과에서 건강한 성인이 매일 적당량의 계란을 먹으면 오히려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좋은 콜레스테롤’ 비중 높여 16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강대희·신상아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04~2013년 전국 38개 병원 및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69세 성인 13만 420명을 대상으로 계란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일정한 계란 섭취는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을 하루 1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1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3% 낮았다. 남성도 계란을 하루에 1개 이상 섭취하면 1주일에 계란을 1개 미만으로 섭취하는 남성보다 혈중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아질 위험이 줄어들었다.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체내 농도가 높을수록 성인병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의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나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계란 1개당 200㎎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지만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계란에 함유된 불포화지방산, 인지질, 항산화 물질, 엽산 등의 물질이 체내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를 낮춘 것으로 해석했다. 신상아 교수는 “평상시 육류나 지방 섭취 조절을 잘 한다면 하루 1개 정도의 계란 섭취는 오히려 대사증후군이나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심혈관질환 땐 삼가야 지난해 김미경 한양대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팀도 경기 양평군에 사는 40세 이상 성인 중 대사증후군이 없는 1663명을 평균 3.2년가량 추적 조사해 계란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춘다는 결론을 내렸다. 1주일에 계란을 3개 이상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과 비교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54%, 여성은 46% 낮았다. 다만 이런 연구 결과를 ‘계란을 한없이 많이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확대해석하진 말아야 한다. 강대희 교수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이기 때문에 확대해석해서는 안 된다”며 “이미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처럼 대사성 질환이 있으면 과도한 계란 섭취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다큐] 할 수 있다, 살 수 있다

    [포토 다큐] 할 수 있다, 살 수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24시뒤축이 구겨진 신발 몇 켤레와 갖가지 물건들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고 침대 겸용으로 사용하는 작은 소파가 놓인 방 한쪽에 쪽잠을 잔 듯 눌린 머리를 하고 전화를 받고 있는 의사가 앉아 있다. 전화는 아내로부터 온 퇴근 재촉 전화였다. 전날 새벽부터 다음날 저녁까지 36시간째 당직 근무를 서고 있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한 교수 사무실 풍경이다. 헬멧과 플라이트 서전(Flight Surgeon)이라고 적힌 형광 점퍼를 착용한 의료진이 시동을 켠 채 대기 중인 경기소방재난본부 헬기로 급하게 뛰어오른다. 경기 안산의 한 병원에 있는 교통사고 환자를 향해 날아가는 동안 구급대원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전달받고 환자를 맞이할 채비를 한다. 출발 10분 만에 외상환자가 있는 병원에서 환자를 인계 받은 후 외상센터로 이동하는 동안 헬기 안에서 응급조치가 이루어진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응급출동 모습이다.온몸이 피로 젖은 환자가 구급대에 의해 외상소생실(T-Bay)로 들어오자 당직팀 3명의 외과의사를 비롯한 10여명의 의료진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환자는 술에 취해 걷다가 유리창으로 넘어져 왼쪽 팔의 4분의3이 절단된 상태였다. 출혈이 심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혈과 응급조치를 한다. 그리고 바로 수술실에서 혈관을 찾아 지혈을 하는 결찰(結紮)수술이 이루어졌다. 환자를 맡은 외상센터 허요 교수는 “출혈이 심해 조금만 늦었어도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안도했다. 이 모든 조치는 환자가 이송된 지 30분도 되지 않는 동안 이루어졌다. 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T-Bay의 모습이다.“이러게이션(Irrigation·세척을 위한 식염수 붓기)! 더 빨리! 패킹(Packing·거즈) 더! 더! 정신 안 차려. 긴장해.” 고성이 오가며 8명의 의료진이 정신없이 움직이고 바닥은 식염수와 함께 흘러나온 핏물로 흥건하다. 이런 긴장과 분주함은 4시간 동안 이어졌다. 교통사고로 장기가 많이 손상된 환자의 3차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소장은 수술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의 자리 이동도 없이 수술을 이어갔다. 새벽 1시부터 5시까지의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수술실 모습이다. “선생님만 믿습니다. 교수님 짱이에요. 감사합니다”라고 울먹거리며 감사함을 표하는 환자 보호자를 이 소장이 “이제 좀 쉬세요”라고 말하며 안심시킨다. 터덜터덜 지친 발걸음으로 이 소장이 다시 중환자실로 향하자 환자 보호자는 가족들의 손을 잡으며 희망의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내 보호자 대기소의 모습이다.취재를 위해 머문 6일 동안 지켜본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는 그야말로 죽음과의 전쟁터였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의 경계까지 가버린 환자들을 의료진이 모든 힘을 쏟아 삶의 구역으로 다시 끌어당기고 있는 현장이었다. 이 소장은 “권역외상센터는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망”이라고 말한다. 외상은 우리나라 44세 이하 젊은층에서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하지만 외상은 사고 발생 1시간 이내(골든아워)에 적절한 조치만 이루어지면 생명을 건질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상센터에 대한 인식의 부재와 적절한 시스템을 갖춘 외상센터의 부족 그리고 외상센터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아직 우리나라의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35%로 선진국보다 두 배로 높다. 선진국과 비교해 두 배의 외상환자가 살 수 있는데도 사망하는 것이다. “We are here We are waiting(우린 여기 있고 우린 기다린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벽에 붙어 있는 문구다. 그들은 힘든 근무 여건에서도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인간 영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해 그곳에서 24시간 기다리고 있다. 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용어 클릭] ■권역외상센터 365일 24시간 중증외상환자에게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시설, 장비, 인력을 갖춘 국가지정 의료시설이다. 2012년 5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이 설립 근거가 되어 2016년까지 16곳이 지정되었고 9곳이 개소해 운영되고 있다. ■외상환자분류지침(trauma field triage protocol) -성인 6m 이상, 소아 3m 이상에서 낙상 -32km/h 이상 속도의 자동차, 이륜차 등과의 충돌 -관통 또는 자상 -두 개 이상의 근위부 긴뼈 골절 -구급대원의 판단에 의한 이송
  • 다치기 쉬운 휴가철, 습윤밴드 올바른 사용법

    다치기 쉬운 휴가철, 습윤밴드 올바른 사용법

    휴가철 산행과 물놀이 등으로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습한 날씨 때문에 세균 감염으로 상처가 덧날 우려가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상처’는 피부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상처의 치료 과정은 최초 발생 후 약 3~4일 동안 외부 세균 감염에 취약한 시기인 1단계(염증기), 2~3주 동안 상처 표면에 새살이 채워져 아무는 시기인 2단계(증식기), 새살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인 3단계(성숙기) 등로 크게 구분된다. 이 과정에서 수분 손실이 일어나 피부 조직이 불규칙적으로 형성될 경우 흉터가 남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상처 치료용 연고뿐 아니라 상처의 자연적인 치유 환경을 조성해 흉터를 최소화하는 다양한 습윤밴드가 시중에 나와 있다. 그러나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할 경우 외려 상처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흉터를 남기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습윤밴드는 상처가 난 지 2시간 안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도록 해 딱지를 형성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보다는 공기를 차단해 습윤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가 나면 우리 몸의 손상된 혈관은 곧바로 수축을 시작해 출혈을 멈춘다. 초기 지혈단계가 지나면 피부 표면에 딱지가 생긴다. 이럴 경우 상처 치유를 위해 몰려든 염증세포들이 딱지 안에 갇혀 피부 재생을 표면이 아닌 피부 속에서 진행하게 되는데, 이때 회복 속도가 느려지고 흉터가 생기기 쉬워진다. 위생을 위해 습윤밴드를 매일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너무 자주 교체를 반복하면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 습윤밴드가 상처에서 나오는 진물(삼출액)을 흡수하면 하얗게 부풀어 오르는데, 이 상태로 그냥 3~5일 붙여두는 것이 좋다. 하얗게 부풀어 올랐던 곳이 완전히 가라앉으면 밴드를 교체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다만 교체 시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진물이 밴드 밖으로 새어 나왔을 때는 갈아줘야 한다. 이후 습윤밴드를 교체해도 밴드가 다시 부풀어오르지 않으면 상처가 회복됐는지를 확인하고 밴드를 제거하면 된다. 연고와 함께 사용하면 안 된다. 상처 부위에서 나오는 진물을 흡수하도록 상처와 직접 맞닿는 부분에 거즈가 부착돼 있는 일반 밴드와 달리 습윤밴드는 진물이 유지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핵심 원리다. 자연치유 성분인 진물이 연고 역할을 대신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연고를 바르고 습윤밴드를 부착할 경우 이 같은 치유 환경의 균형이 깨지게 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내 ‘햄버거병‘ 환자 6년간 24명 발생

    국내 ‘햄버거병‘ 환자 6년간 24명 발생

    소위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HUS) 환자가 최근 6년간 24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1~2016년 발생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으로 보고된 환자 433명을 분석한 결과 5~8월까지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환자는 0~4세가 161명(36.3%), 5~9세가 68명(15.3%)으로 전체 환자의 51.7%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중 합병증인 HUS로 진행된 경우는 총 24명(5.4%)으로, 이 중에서도 0~4세가 14명(58.3%), 5~9세가 3명(12.5%)으로 70.8%였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병원성 대장균의 일종인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돼 발생하며, 2∼10일(평균 3∼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과 설사, 혈변, 구토, 심한 경련성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아예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5∼7일 동안 증상이 지속하다 대체로 호전되지만, HUS로 사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HUS는 병원균의 독소 등에 의해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파괴되면서 손상된 적혈구가 신장의 여과 시스템에 찌꺼기처럼 끼어 기능 손상을 초래하며, 미세혈관병증 용혈성 빈혈, 혈소판 감소증, 급성신부전 등이 나타난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도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음식은 잘 익혀 먹으며 채소와 과일을 깨끗하게 씻어 먹는 등 위생 수칙을 잘 지키면 예방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중증질환 재난적 의료비 지원사업이란. A.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구의 가계 파탄을 방지하기 위해 저소득층 중증질환자 가구에 의료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질환, 중증화상 환자 중 의료비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판정된 저소득층에게 최대 2000만원 한도로 비급여를 포함한 환자 본인부담금의 50% 이상을 지원한다. 입원 이후부터 퇴원 후 60일 이내에 환자 본인이나 대리인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 환태평양 외상학회 최우수 논문 가천대 길병원 최강국 교수 수상

    환태평양 외상학회 최우수 논문 가천대 길병원 최강국 교수 수상

    가천대 길병원은 외상외과 최강국(왼쪽) 교수와 윤용철(오른쪽) 교수가 최근 환태평양 외상학회에서 최우수 논문상 및 우수 구연상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최 교수팀은 골반 골절 치료에서 혈관 지혈술의 치료 효과에 대해 연구한 논문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윤 교수는 한국형 권역외상센터에서 정형외과 외상전문의의 치료 결과를 분석한 연구로 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술보다 중독성 낮은 마리화나, 연 60만명 단속하느니 세금 걷는 게 낫다?

    지난 1일 0시(현지시간). 도박과 유흥의 도시로 알려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상점 앞에 수백 명이 줄을 서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 시간부터 네바다 전역에서 오락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됐기 때문이다.줄 선 사람들은 21세 이상 성인이라는 신분증을 제시한 뒤 1온스(약 28.3g)의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었다. AP통신은 이날 네바다에서 마리화나를 구입한 사람 중 3분의2가 관광객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구매자들은 이를 자신의 집에서 흡입해야 하며 카지노, 바, 음식점과 같은 공공 장소에서 흡입하다 적발되면 600달러(약 69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네바다주의 이 같은 조치는 미 전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마리화나의 합법화 논란에 다시 불을 불였다. 미국에서는 서부의 워싱턴주가 2012년 12월 처음으로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공식적으로 합법화한 이래 콜로라도, 오리건, 네바다,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메인, 매사추세츠주 등 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등 9개 지역에서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돼 있다.마리화나를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은 29개 지역에 이른다. 버락 오바마 전 정부가 2013년 마리화나 문제는 각 주의 법에 따라 어린이와 마약 조직의 손을 거치지 않도록 하는 범위 내에서 재량권에 맡기겠다고 천명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자 연방 정부 차원에서 다시 오락용 마리화나를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거세지고 있다. ‘대마초’라고도 알려져 있는 마리화나는 환각성 때문에 몸과 마음을 좀먹는 마약으로 여겨졌다. 흡입은 주로 담배 종이에 말아 피우거나 ‘봉’으로 불리는 물 담뱃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혹은 주스나 음식에 넣어 섭취하기도 한다. 마리화나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400가지가 넘는 화학물질 가운데 주로 THC(Tetra Hydro Cannabinol)라는 성분 때문이다. 마리화나를 피울 경우 THC가 폐를 통해 혈관 속으로 들어가 두뇌와 몸 전체로 퍼지면서 1~3시간 동안 쾌감을 느끼게 된다. THC는 쾌감, 기억, 생각, 주의 집중, 시간 개념과 관련된 두뇌 부위에 집중적으로 분포해 있는 CBC(Cannabinoid Receptors)와 결합한다. 일반적으로 THC를 통해 긴장이 완화되고 웃음과 쾌감을 유발하지만, 그만큼 시간 감각이 없어지며 몸의 균형 감각이나 반응 행동이 느려지는 등 복잡한 업무나 운전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도한 마리화나가 몸에 들어가면 흥분 상태에서 망상을 하기도 하며 이 같은 흥분이 사라지면 졸음이 오거나 우울해지고 때로는 불안이나 두려움, 불신, 공포를 느끼기도 한다. 미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는 마리화나 흡입자 가운데 9%가 중독 성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는 술(15%), 코카인(17%), 헤로인(23%), 담배(32%)보다 낮은 수준이다. 마리화나 합법화 찬성론자들은 마리화나가 오히려 술과 담배보다 중독성이 약하다는 점을 합법성의 근거로 제시한다. 특히 마리화나는 의학적 측면에서 진통제, 각종 경화증, 만성질환으로 인한 식욕부진, 발작 질환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불법 약물로 분류할 수 없다는 논리다. 2014년에는 THC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세포의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의 생산을 줄여 치매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마리화나가 위험하다는 주장의 논거 가운데 하나로 마리화나를 피우기 시작하면 더 강한 중독성 약물을 찾게 된다는 ‘입문용 마약’설이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 과학아카데미 산하 의학연구소는 1999년 이 같은 논리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로 한 해 60만명이 넘는 마리화나 소지자들을 단속하고 처벌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만 할 뿐 실익이 없으니 차라리 담배처럼 높은 세금을 부과해 세수를 확보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30일 퇴임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 “마리화나는 담배와 알코올 같은 공중 보건의 문제로 다루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는 개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는 마리화나 흡입을 범죄로 다뤄 범죄자를 양산하기보다는 이를 허용하되 사람들이 마리화나에 대해 좋은 정보를 얻고, 만약 중독된다 하더라도 쉽게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뜻이다. 마리화나 산업 연구기관인 아크뷰 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마리화나 산업 매출은 지난해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대로라면 5년 내 연매출이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투자은행 코웬앤코도 2026년까지 마리화나 산업 규모가 5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지난해 9월 관측한 바 있다. 야후뉴스와 매리스트가 지난 3월 미국의 성인 11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마리화나를 피워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피워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44%, 전체 응답자의 22%는 지금도 계속해서 마리화나를 피운다고 했다. 지금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2%는 1980년대 출생자가 주축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였다. 정치 성향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가 43%, 무소속 42%, 공화당 지지자가 14%로 파악됐다. 마리화나를 피워 봤다는 응답자의 65%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었으며, 아직도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응답자의 51%도 부모였다. 이는 마리화나가 일부 공화당원을 제외하고는 미국인들에게 보편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의료용 마리화나의 합법화는 압도적인 83%의 지지를 받았으나 오락용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데는 찬성 49%, 반대 47%로 의견이 팽팽했다. 이 밖에 서베이USA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76%가 트럼프 정부가 현재 주정부들의 마리화나 합법화를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무엇보다 미국에서는 성공한 인물 중 상당수가 청년 시절 마리화나를 흡입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조시 W 부시 전 대통령, 오바마 전 대통령, 클레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미 연방정부는 여전히 마리화나를 헤로인, 코카인, LSD와 같이 오남용 위험이 큰 ‘스케줄 1’ 약물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학 요법을 받는 암 환자의 구역질을 치료하고 심각한 체중 감소를 겪고 있는 에이즈 환자의 식욕을 돋우기 위해 몇몇 마리화나 기반 약제를 승인한 바 있다.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미국에 국한돼 있지 않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캐나다의 자유당 정부는 2018년부터 오락용 마리화나를 캐나다 전역에서 합법화하는 법률을 지난 4월 발의했다. 이 법률이 통과되면 2018년 6월부터 캐나다 국민은 집에서 마리화나를 4포기까지 재배할 수 있고, 면허를 받은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18세 이상의 캐나다인은 마리화나를 30g까지 소지하는 것도 허용된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마리화나를 팔거나 주는 것은 불법으로 최장 14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캐나다 정부의 마리화나 합법화 방침은 음성적으로 거래되며 많은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마리화나를 양성화함으로써 마리화나 이용 한도와 유통 경로를 명확히 규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법안이 통과되면 판매업자들은 면허를 발급받아 규제 당국의 감독을 받게 된다. 법안에는 흡입 후 2시간 이내 운전을 금지하는 조항도 포함돼 각종 사고도 줄어들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우루과이는 2013년 12월 마리화나의 재배 및 판매, 사용을 합법화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우루과이 정부도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면 이를 정부의 통제하에 둘 수 있어 지하시장의 불법 거래를 줄이고 마리화나 사용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얼 블루머나우어 미 연방 하원의원(오리건주)은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캐나다와 같은 인근 국가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함으로써 미국인들의 마리화나에 대한 인식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마리화나의 합법화가 이제 대세임을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햄버거병’ 소송 母 “4세 아이, 하루 10시간 복막투석”

    ‘햄버거병’ 소송 母 “4세 아이, 하루 10시간 복막투석”

    4살 여자아이가 지난해 9월 25일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으로 입원, 이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아이의 어머니인 최은주씨는 5일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최씨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딸아이의 상태와 소송 경위에 대해 밝혔다. 최씨의 딸은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하루 10시간의 복막투석을 받고 있다. 배에 구멍을 뚫어 투석을 받는 딸은 아직 상황을 깊게 모르고 있다고 했다. 소독할 때마다 아파하는 딸을 보며 최씨는 “자책을 많이 했고, 너무 속상해 더 이상 어떻게 말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햄버거를 먹었을 때 딸의 나이는 만 4세 4개월. 장난감이 나오는 해피밀세트를 먹은 아이는 두시간 쯤 지나 집에 오더니 배가 살살 아프다고 했다. 그러더니 다음날부터 구토가 시작됐고, 그 다음날은 혈변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상태로 종합병원에 가 HUS, 용혈성요독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었다. 함께 햄버거를 먹었던 아빠와 둘째는 설사를 했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이란 급성 신부전, 혈소판 감소증, 미세 혈관 용혈성 빈혈을 특징으로 하는 증후군이다. 원인은 명확치 않지만 콕사키 바이러스 등의 몇몇 바이러스, 내독소를 분비하는 이질균이나 대장균 같은 세균들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1982년 미국에서 집단 발병을 했을 때 덜 익힌 햄버거 패티 때문에 출혈성 대장염이 생기고 그걸로 인해서 일부가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갔기 때문에 ‘햄버거병’으로 불리고 있다. 최씨는 아이의 병을 햄버거의 패티, 분쇄육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고기류를 먹은 게 그것밖에 없고, 가축의 내장까지 분쇄해서 만든 패티나 소시지를 먹은 게 그날 그 불고기버거 밖에 없기 때문에 심증을 굳혔다고 했다. 이에 맥도날드에 항의도 하고 문의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통화를 종료합니다’였고 이에 소송을 하게 됐다고 최씨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맥도날드 측은 “기계식 장비를 이용해서 일정한 온도에서 고기 패티를 굽기 때문에 덜 익은 패티가 나올 수 없고, 한번에 8~9개를 굽는데 당일 300여 개의 같은 제품이 판매됐지만 어떤 질병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어떻게 이 아이가 먹은 그 1장만 덜 익을 수 있는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를 통해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한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국장은 연구보고서들을 인용, ”용혈성요독증후군까지 가는 경우가 만 5세 미만. 특히나 만 3세 미만으로 가면 훨씬 더 높은 걸로 돼 있다“면서 ”햄버거 패티로 이 병이 생겼을 가능성 있지만 확인은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혔다. 이와 함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패티를 정말 익혔는지 등을 확인 가능한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아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 등의 경고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저소득층 특수의료장비 촬영비 지원…연 최대 70만원

    경기 성남시는 저소득층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특수의료장비 촬영비 지원을 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1억1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1인당 연 최대 70만원을 지원한다. 의료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자기공명영상 촬영(MRI), 자기공명혈관 조영(MRA), 양전자단층 촬영(PET) 비용 등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성남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사는 의료급여 수급자 중에서 희귀난치성 질환자, 중증 질환자, 만 65세 이상 척추질환자, 정신·행동 장애 등 11개 질환자이다. 대상자가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 등을 내고 성남지역 병원에서 특수의료장비로 촬영하면 해당 병원이 촬영비를 시에 청구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시는 2011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올해 들어서만 6월 말 현재까지 122명 저소득층 환자에게 특수의료장비 촬영비 5970만원을 지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공위성·내과 시술 속 ‘종이접기 과학’

    인공위성·내과 시술 속 ‘종이접기 과학’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 덕분에 1990년대 초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종이접기’가 다시 유행하기도 했다.종이접기는 4~6세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고 집중력과 인내심은 물론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초등학교에서 종이접기를 놀이와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종이접기의 역사는 종이의 역사만큼 길다. 일종의 기하학적 패턴을 만드는 종이접기는 상당한 수학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기초과학자들은 물론 공학자들의 연구 주제가 되고 있다. 1893년 인도의 수학자 순드라 라오는 ‘종이접기의 기하학 연습’이라는 책에서 종이를 접어 나타낼 수 있는 다양한 기하학적 구조물의 사례들을 제시했다. 또 1936년 이탈리아 수학자 마르가리타 벨로치는 종이접기를 이용해 3차 방정식의 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도 했다. 종이접기가 가장 활발히 연구되고 전승된 것은 일본이며, 이를 체계화한 인물은 아키라 요시자와(1911~2005)다. 종이접기의 공식 명칭이자 국제 표준이 일본어인 ‘오리가미’(折り紙)인 이유다. 종이접기를 수학의 한 갈래로 만든 것은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랑과 전산수학자 에릭 드메인이다. 평면의 종이를 접어서 3차원의 입체 모양을 만들어 내는 종이접기는 복잡한 수학 방정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에릭 드메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AI) 연구소 교수와 다치 도모히로 일본 도쿄대 일반시스템학부 교수가 주도한 공동 연구팀은 최소한의 접힘을 이용해 복잡한 3차원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종이접기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복잡한 모양을 만들려면 종이 일부를 잘라 내거나 다른 종이를 붙여야 했는데 이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종이를 자르거나 다른 종이를 이용하지 않아도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7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수학 및 컴퓨터 알고리즘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계산 기하학 학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종이접기 패턴을 만들어 내는 소프트웨어인 ‘오리가미저’의 새로운 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종이접기 알고리즘이 응용되는 과학기술 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처음 응용된 종이접기 알고리즘은 ‘강체접기’다. 경첩으로 연결돼 접힌 금속판을 특별한 부가장치 없이 단순히 양 끝을 당겨 주면 펴지는 방식으로, 인공위성에 설치되는 태양전지판을 효율적으로 접었다 펼치는 데 활용되는 원리다. 로켓에 실리는 태양전지판은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힌 상태가 된다. 이어 우주 공간에서 태양전지판을 펼치기 위해 전지 셀의 이음새마다 모터를 설치한다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물론 고장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런데 강체접기 원리를 이용하면 지름 28m의 태양전지판을 2m 정도 크기로 접은 뒤 우주에서 기계적 힘을 가해 손쉽게 펼칠 수 있다.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등으로 혈관이 좁아진 경우 이를 넓혀 주기 위한 스텐트 시술에도 종이접기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가느다란 바늘처럼 생긴 스텐트는 혈관에 들어간 뒤 3배 크기의 원통으로 펼쳐져 혈관을 확장시켜는 역할을 한다. 또 짧은 시간에 꼬임 없이 골고루 펼쳐져야 하는 자동차의 에어백 장비에도 종이접기 과학이 숨겨져 있다. 평면 위에 찍힌 여러 개의 점을 하나씩 다각형 안에 효율적으로 넣는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이나 곡선 종이접기, 젖은 종이접기 같은 알고리즘들은 공공기관의 관할구역 효율적 분할, 단백질 구조 분석, 로봇의 움직임, GPS의 최단 경로 찾기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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