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혈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상습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인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물가대책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돔구장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50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특이하게 맛난 것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특이하게 맛난 것

    맛집을 찾는 일이 일상이 된 지 오래다. 소위 ‘먹방’이라는 TV 음식프로의 인기도 여전하다. 그런가 하면 순전히 맛집만을 찾는 여행도 있다. 이제 맛집은 단순히 ‘음식이 맛있는 집’을 넘어서 ‘특이하게 맛난 것을 찾는 우리네 욕심을 만족시켜 주는 집’이라고 해야 할 판이다. 그렇다면 맛집은 영원히 찾을 수 없다. 그 무엇도 사람의 욕심을 만족시켜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만 맛집을 찾아 헤맬 뿐이다. 특이하게 맛난 것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연산군이 그랬다. 그는 “왜(倭) 전복이 있다 하니 사서 바치도록 하라. 이 물건뿐 아니라 모든 특이하게 맛난 것은 널리 구해서 바치라”고 했다. 조선 전복도 있는데 굳이 일본산을 원했던 것은 탐욕 때문이다. 언젠가 중국에 가는 사신에게 수박을 구해 오라 했다. 이 명령을 들은 사신은 “먼 곳의 기이한 음식물도 억지로 가져오는 것이 어렵고, 중국의 수박이 조선 것과 그다지 다른 점이 없다”고 했다가 능지처참을 당한다. 다른 사신에게는 여지(?枝)라는 과일을 구해 오라고 했다. 여지는 양귀비가 좋아한 과일로 남방에서 생산되던 것을 당나라 현종이 장안까지 실어 오느라 백성들의 원망을 샀던 대표적인 과일이다. 그런가 하면 제철이 아님에도 제주목사에게 귤을 보내라고 독촉하기도 했다. 연산군은 결국 이런 탐욕 때문에 망한다. 이런 일이 어디 연산군뿐이겠는가. 대한항공 해외 직원들을 시켜 철마다 해외 과일들을 밀반입시켰던 갑질 모녀들도 탐욕에 관한 한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 맛의 절반은 추억이라는 말이 있다. 이백이 “아이 불러 닭을 삶아 막걸리를 마셨다”(呼童烹?酌白酒)고 해서 필자도 따라 해봤지만 막걸리 안주로는 삶은 닭보다 김치전이 입에 맞았다. 그것은 분명 김치전에 대한 필자의 추억 때문이리라. 그런가 하면 추억의 절반은 맛이라는 말도 있다. 누군가에겐 삶은 닭에 막걸리를 먹는 것이 좋은 추억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좋은 추억 만들기의 일환으로 맛집을 찾아다니는 경우도 탐욕이 아니라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리스 로마신화에는 탐욕 때문에 아귀병에 걸린 이야기가 나온다. 욕심이 많았던 에리직톤은 농업의 여신인 데메테르가 아끼던 신성한 정원에 요정들의 놀이터였던 커다란 나무를 만류에도 불구하고 베어 버린다. 이에 분노한 데메테르는 굶주림의 여신인 리모스를 보내 혈관에다 독을 투입하는데, 그 후 에리직톤은 미친 듯이 음식을 탐한다. 음식이 떨어지고 재산이 동이 나자 딸까지 팔아 음식을 구한다. 그래도 식탐은 채워지지 않아서 마지막에는 제 몸뚱아리마저 뜯어먹은 후에야 비극은 끝이 난다. 이렇듯 탐욕은 자신을 먹어 치우는 아귀였던 것이다. 제주도와 북청에서 유배 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71세가 된 추사 김정희는 “최고의 반찬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大烹豆腐瓜薑菜)이라면서 “이것은 촌로의 제일가는 즐거움이다. 비록 허리춤에 큰 황금도장을 차고, 온갖 산해진미에 수백 시녀가 있다 한들 능히 이런 맛을 누릴 사람이 몇이나 될까”라고 했다. 삶의 즐거움은 결코 특이하게 맛난 것을 먹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화려한 차림과 놀라운 맛이 범람하는 마당에 일부러라도 소박한 밥상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가 먹는 것이 곧 우리이기 때문이며, 탐욕만은 경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 “외유성 출장 안 간다”… 2030 청년정치 새바람

    “외유성 출장 안 간다”… 2030 청년정치 새바람

    서울시 구의원 2배 이상 늘어 “청년세대의 앞길 열어주겠다” “절대 외유성 출장을 가지 않겠습니다.”정의당 소속 임한솔(37) 서대문구의원 당선자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다짐을 했다. 같은 서대문구의원에 당선된 바른미래당 주이삭(30) 당선자도 뜻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구시대의 특권을 내려놓고 지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지방자치의 ‘모세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기초의회에 ‘2030 젊은피’가 대거 수혈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청년 정치’의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의원 당선자 2956명 가운데 20·30대 당선자(비례대표 포함)는 192명(6.5%)으로 집계됐다. 2898명 가운데 107명(3.7%)에 불과했던 2014년 선거 때보다 숫자와 비율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서울 25개 구의 20·30대 구의원 당선자도 423명 가운데 37명(8.7%)으로, 419명 가운데 17명(4.1%)이었던 4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청년 기초의원 당선자 10명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일제히 “외유성 출장을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의원의 외유성 출장은 기초의회의 대표적인 적폐로 지적돼 왔다. 이들은 또 ‘표결 실명제’를 도입해 기초의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의 ‘조례 청구 운동’ 지원 등을 통해 ‘친(親)주민적’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다짐했다. 어린이 안전과 청년 취업, 노약자·장애인 지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생활 밀착형’ 조례 제정에도 힘쓰기로 했다. 임 당선자는 “낡은 과거와 결별하고 젊은 정치로 구민들에게 보답하겠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민경(25) 더불어민주당 인천 연수구의원 당선자는 “주민과의 스킨십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구의원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주무열(33) 민주당 관악구의원 당선자는 “청년 세대의 앞길을 열어 주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는 “생활정치 영역인 기초의회에서부터 새로운 청년 주체들이 만드는 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면서 “기존의 정치 관행을 중단하는 것을 넘어 기성 정당을 쇄신해 새로운 정치 주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여건까지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성남.수원 등 경기지역 이틀 연속 오존주의보

    경기도 대부분 지역에 이틀 연속으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도는 25일 오후 4시를 기해 동부권과 중부권 18개 시·군에 오존주의보를 내렸다. 해당 지역은 남양주, 구리, 광주, 성남, 하남, 가평, 양평,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이다. 현재 동부권 최고 오존농도는 성남시 복정동 측정소의 127ppm, 중부권 최고 오존농도는 안양시 안양2동 측정소의 134ppm이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앞서 도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 등 북부권 8개 시·군에 오존주의보를 내린 바 있다. 경기도에는 전날인 24일에도 오후 2∼3시를 기해 대부분 권역에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심혈관 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줄이고 불필요한 승용차 사용을 자제해달라”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상급병실료 부담 완화와 남은 과제/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상급병실료 부담 완화와 남은 과제/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최근 한 60대 남성이 서울의 대학병원에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받고 입원했다. 그런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4인실이 꽉 차 2인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고, 4인실 병실료의 5배가 넘는 돈을 부담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 대학병원 상급병실 이용 환자의 60%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병실이 부족해 원치 않게 상급병실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지금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실은 4인실까지였다. 1∼3인실은 상급병실로 정해 병원별로 정한 입원료를 환자가 모두 부담했다. 상급병실 입원료는 국민이 입원할 때 직면하는 주된 의료비 중 하나로 비급여 의료비의 10%를 차지한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상급종합병원 42곳과 종합병원 302곳의 2, 3인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2, 3인실 입원료가 표준화되고 환자는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의 입원실 규모에 따라 30~50%만 부담해 입원비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예를 들어 2인실에 하루 입원하면 상급종합병원은 평균 15만원, 종합병원은 10만원을 부담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각각 8만원과 5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2, 3인실 입원료가 건강보험 적용 측면에서 우선순위가 낮고 불필요한 입원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또 일반 병·의원 2, 3인실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도 우려한다. 하지만 병·의원과 달리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은 입원환자 대비 일반병실이 부족하다. 입원환자의 불가피한 상급병실 이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2, 3인실도 건강보험을 적용한 것이다. 앞으로 입원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연말까지 병·의원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와 환자 쏠림이나 불필요한 입원을 최소화하는 보완 대책도 마련할 것이다. 대형병원에 대한 환자 쏠림 문제는 의료기관 기능별 역할 정립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의료기관이 차별성 없이 불필요한 경쟁을 하면 국민이 적정 의료서비스를 적정 기관에서 이용하는 바람직한 의료 전달 체계를 정립하기 어렵다. 올해까지 2년여에 걸쳐 활동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협의체’가 의료계 내 이견으로 개선 권고문을 채택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논의가 성숙해질 때까지 동네의원의 포괄적 만성질환관리, 의료기관 진료의뢰·회송 등 다양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다. 2, 3인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손실은 저평가된 필수·중증의료 수가를 적정하게 보상하는 방식으로 보전할 계획이다. 음압격리실, 무균치료실 등 특수병상 수가 인상을 통해 공급 부족을 완화하고 중환자실 전담 의사에 대한 수가 인상으로 중중환자 대상 의료서비스의 질도 강화한다. 더불어 감염관리 등 환자의 안전과 응급 환자 대상의 의료행위 수가도 개선하려고 한다.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오는 9월에는 뇌·혈관 자기공명영상촬영(MRI), 12월에는 소장·대장 등 하복부 초음파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상급병실과 더불어 MRI와 초음파는 부담이 큰 비급여 항목이었기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다. 건강보험 제도는 정부, 의료기관, 국민 모두의 참여와 협력이 있어야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특히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보장성 강화와 함께 적정 보험료 부담, 적정 의료 이용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정부는 보장성 강화를 위해 재정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국민의 적정 보험료 부담도 동반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구 100만명당 MRI 보유량이나 인구 1인당 외래 방문 일수 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보다 높다. 따라서 적정 의료 이용을 위한 의료기관, 국민 모두의 노력도 필요하다.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을 통해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를 만들어 가고, 국민은 적정 부담과 적정 이용을 통해 세계에 자랑할 만한 건강보험 제도가 미래세대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아들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정진석·이완구 ‘JP키즈’

    아들 김진 운정장학회 이사장…정진석·이완구 ‘JP키즈’

    정우택 15대 총선 자민련 당선 이한동 중심으로 ‘운정회’ 출범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총리의 유족은 딸 김예리(67)씨와 아들 김진(57) 운정장학회 이사장이 있다. 예리씨는 고 육영수 여사의 중매로 이동보 전 코오롱TNS 회장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젊은 시절 김 전 총리의 정치를 돕던 그녀는 이후 개인 사업가로 활동했다. 김 이사장은 환경무역업을 하다 장학회를 맡았다. 그는 과테말라 여성 리디아 마로킨과 결혼했다. 국제결혼이 흔하지 않던 시절 김 전 총리가 결혼식에서 “김씨 시조인 김수로왕이 인도부인을 맞아서 외국분과 결혼하는 전통을 남겨서인지 내 아들도 외국 사람과 결혼하게 됐다”고 한 말이 화제가 됐다. 김 전 총리의 정치 후예는 주로 충청권 출신 정치인이다. 그중 정우택·정진석 의원 등은 현재 자유한국당에서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며 차기 당권 주자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이하며 ‘상주’ 역할을 하다시피 하는 4선 정진석 한국당 의원은 2000년 16대 총선에서 자민련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특히 아버지 정석모 전 의원은 김 전 총리와 공주고 동문 사이다. 정진석 의원은 장례식장에 가장 먼저 달려와 “김 전 총리의 정치문하생으로 첫발을 내디딘 사람으로서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4선 정우택 한국당 의원도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소속으로 당선됐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DJP공동정부’의 자민련 몫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신한국당으로 국회의원이 됐지만 1997년 자민련으로 옮겼다. 이후 대변인과 원내총무로 활동하며 충청권 대표 정치인으로 주목받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에 올랐다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낙마한 이 전 총리는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24일 빈소를 찾아 “너그러움과 관용을 생각하면 우리 모두가 JP키즈(문하생)다”고 말했다. 차기 한국당 지도부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이 전 총리는 빈소에서 ‘친박·비박 갈등’ 메모에 자신을 언급한 박성중 의원과 인사하며 “비상대책위원장은 한국당의 모세혈관을 알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당권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총리의 공적을 기리는 ‘운정회’는 김대중 정부에서 자민련 몫의 국무총리를 지낸 이한동 전 총리를 중심으로 2013년 출범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외출 자제하세요” ... 수원·성남 등 수도권 동·중부권 오존주의보

    경기도는 24일 오후 3시를 기해 동부권과 중부권 18개 시·군에 오존주의보를 내렸다. 해당 지역은 남양주, 구리, 광주, 성남, 하남, 가평, 양평,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이다. 현재 동부권 최고 오존농도는 125ppm, 중부권 최고 오존농도는 131ppm이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앞서 도는 이 날 오후 2시를 기해 북부권 7개 시·군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심혈관 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삼가고 불필요한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나혼자 살면’ 심장병 사망률 40% 더 높다

    [핵잼 사이언스] ‘나혼자 살면’ 심장병 사망률 40% 더 높다

    혼자 사는 사람이 기혼자보다 심장질환을 앓거나 이 때문에 사망할 위험이 40%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대학 연구팀은 1963년부터 2015년까지 유럽과 북미 그리고 아시아에서 42~77세 성인 남녀 20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논문 34건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영국 심혈관학회(BCS) 피어리뷰 학술지 ‘심장’(Heart)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혼, 이혼, 사별 등으로 홀로 사는 사람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은 42%,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은 16% 더 높았다. 또 이들은 기혼자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42%,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은 55% 더 높았다. 결과를 좀더 세분화하면 이혼의 경우 남녀 모두에게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35% 더 높였다. 또한 이혼 남녀 모두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16% 더 높았다. 지금까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나이와 성별,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당뇨병 그리고 흡연 같은 위험 인자가 5분의4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마마스 마마스 킬대학 순환기내과 교수는 “의학계에서 우리는 환자에게 으레 결혼 여부를 묻지만 지금까지 이것을 위험 인자로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는 결혼 여부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인자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자의 존재는 사람들이 병원을 더 자주 찾게 되는 이유가 된다”면서 “기혼자가 약을 더 잘 먹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옆에서 챙겨 주는 배우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원인 모를 시력 저하, 스마트폰 아닌 ‘이것’ 때문 (연구)

    [건강을 부탁해] 원인 모를 시력 저하, 스마트폰 아닌 ‘이것’ 때문 (연구)

    자꾸만 침침해지는 눈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강한 자외선 탓이라고만 생각한다면 다음의 연구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최근 독일 연구진은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시력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의과대학 연구진이 스트레스와 안구질환을 다룬 기존의 연구결과와 의학적 기록을 분석한 결과 둘 사이에는 명확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우리 뇌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된다. 이 코르티솔 호르몬은 면역력을 약화시켜 쉽게 안구질환에 노출되게 하거나, 혈압상승으로 인한 혈관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것이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력이 저하된다는 걸 느끼는 환자들은 실명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 더욱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다시 시력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시력 저하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종종 자신의 시력이 다시는 이전처럼 되돌아오지 않을까봐 매우 염려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이번 연구는 의료진이 시력 저하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력저하 증상을 겪는 환자는 전통적인 치료법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치료법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안압(눈알 내부의 일정한 압력)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안구의 혈류량을 높여주는 한편, 포괄적인 스트레스 관리를 시작한다면 나빠졌던 시력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육체적인 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3월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마음의 상처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이 박테리아와 싸우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neutrophil)의 기능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과거 잊기 힘든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호중구의 항박테리아 활동이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코르티솔 호르몬의 혈중수치도 더 높았다. 즉 극심한 스트레스가 박테리아 활동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폐렴과 같은 질병 혹은 시력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스트레스와 시력 저하 간의 연관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는 영국의 세계적인 출판사인 스프링거 네이처가 발행하는 의학학술지 ‘EMPA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랑이 묘약?

    최근 사회적, 경제적 환경 때문에 결혼을 거부하는 ‘비혼족’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한 사람들보다 중년 이후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이탈리아·캐나다·영국 공동연구팀과 영국·미국·호주·사우디아라비아 공동연구팀이 각각 기혼자들의 심혈관질환 사망 확률이 낮다는 내용의 논문을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하트’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심혈관질환 발병 원인의 80%는 나이, 성별, 흡연 여부, 당뇨 등 대사질환 여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미 밝혀져 많은 연구자들은 나머지 20%의 요인이 무엇인지를 찾아왔다. 연구팀은 1963~2015년 관련 연구논문 225건을 메타분석하는 한편 유럽, 스칸디나비아 지역, 북미,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42~77세 성인 남녀 200만명의 건강기록과 문진 결과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42%,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은 16%, 뇌졸중 발병률은 5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혼한 경우 남녀 구분 없이 심장병 발병률이 35%가량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 이외에 다른 질병 발병률도 1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스피린은 만병통치? 장기 복용자 위암 발병률 낮아

    아스피린을 4년 이상 복용한 사람의 위암 발병률이 일반인과 비교해 최대 37%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2013년 46만 1489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추적한 결과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미국위장관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해열제와 진통제로 흔히 쓰이는 아스피린은 혈소판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심혈관 질환 예방에도 사용한다. 연구팀은 46만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성별, 나이, 소득 수준, 흡연 여부, 알코올 섭취 횟수, 운동 여부 등 건강 관련 교란 요인들을 통제한 뒤 분석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 누적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위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2년 미만이면 4%, 2년 이상 3년 미만은 15%, 3년 이상 5년 미만은 21%, 4년 이상 5년 미만은 37%로 사용 기간에 비례해 발병률이 낮아졌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단순히 아스피린 복용과 위험 발병률의 상관관계만 본 것이어서 이런 결과가 아스피린의 효과라고 단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 아스피린을 과다 복용하면 내출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임의로 많은 양을 복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랑이 묘약?

    사랑이 묘약?

    최근 사회적, 경제적 환경 때문에 결혼을 거부하는 ‘비혼족’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한 사람들보다 중년 이후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이탈리아·캐나다·영국 공동연구팀과 영국·미국·호주·사우디아라비아 공동연구팀이 각각 기혼자들의 심혈관질환 사망 확률이 낮다는 내용의 논문을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하트’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심혈관질환 발병 원인의 80%는 나이, 성별, 흡연 여부, 당뇨 등 대사질환 여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미 밝혀져 많은 연구자들은 나머지 20%의 요인이 무엇인지를 찾아왔다. 연구팀은 1963~2015년 관련 연구논문 225건을 메타분석하는 한편 유럽, 스칸디나비아 지역, 북미,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42~77세 성인 남녀 200만명의 건강기록과 문진 결과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42%,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은 16%, 뇌졸중 발병률은 5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혼한 경우 남녀 구분 없이 심장병 발병률이 35%가량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 이외에 다른 질병 발병률도 1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혼자가 비혼자나 혼자 사는 사람보다 건강한 것으로 분석되기는 했지만 이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곽천싱 영국 킬대 보건대 심장학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비혼자들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혼자들의 발병률이 낮은 것은 건강문제에 대한 조기 대응, 재정적 안정성, 정서적 안정 등의 요인 때문이 아닌가라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결혼이 심장병, 뇌졸중 막아준다

    결혼이 심장병, 뇌졸중 막아준다

    최근 사회적, 경제적 환경 때문에 결혼을 거부하는 ‘비혼족’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을 한 사람들보다 중년 이후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왔다.이탈리아, 캐나다, 영국 공동연구팀과 영국, 미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공동연구팀이 각각 결혼한 사람들이 각종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내용의 논문을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BMJ 하트’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심혈관 질환 발병원인의 80%는 나이, 성별, 흡연여부, 당뇨 등 대사질환 여부 등이다. 많은 연구자들은 심혈관질환 발병을 좌우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머지 20%의 요인이 무엇인지를 찾아왔다. 이에 연구팀은 1963년부터 2015년까지 나온 관련 연구논문 225건을 메타분석하는 한편 유럽, 스칸디나비아 지역, 북미,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 42~77세 성인남녀 200만명의 건강기록과 문진결과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혼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은 42%,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은 16%, 뇌졸중 발병률은 5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혼한 경우 남녀 구분 없이 심장병 발병률이 35% 가량 높아지고 심혈관 질환 이외에 다른 질병 발병률도 16%이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혼자가 비혼자나 혼자 사는 사람보다 건강한 것으로 분석되기는 했지만 이같은 효과를 가져오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곽천싱 영국 킬대 보건대 심장학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비혼자들보다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혼자들의 발병률이 낮은 것은 건강문제에 대한 조기 대응, 재정적 안정성, 정서적 안정 등의 요인 때문이 아닌가라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당한 음주 건강 도움”… 업계 돈 받고 연구한 거였어?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적당한 음주 건강 도움”… 업계 돈 받고 연구한 거였어?

    “적당한 음주가 노년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매일 맥주나 와인을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조기 사망할 확률이 낮다”, “남성은 와인 2잔, 여성은 와인 1잔씩 마시는 것이 기대수명을 10년 이상 늘릴 수 있다.” 이런 제목의 연구성과들을 한 번쯤은 접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유명 대학 연구진들이 권위 있는 학술지에 발표한 것들이다 보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그렇다면 나도 한 잔씩 해 볼까’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술을 권하는 듯한 이런 연구들은 외국에서도 발표 때마다 논란이 돼 왔습니다. 지난 15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알코올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한 임상 시험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NIH 자문위원회가 NIH 내에서 수행되는 연구와 정책들에 대한 정밀 감사를 실시한 결과 ‘적당한 알코올과 심혈관 건강’에 관련된 임상 연구들이 연방정책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입니다. 자문위원회는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에게 ‘관련 임상 시험의 전면 중단’을 권고했고 콜린스 원장은 즉시 받아들인 것입니다. 자문위원회에 따르면 NIH 산하 국립알코올중독및남용연구소(NIAAA)의 핵심 행정가들이 주류업체들에 연구비를 요청하고 1억 달러(약 1104억 9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받는 조건으로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이롭다는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는 주류업계의 요구사항을 수용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연구를 위해 외부 단체에 기증이나 기금 등을 요청할 수 없다’는 NIH 규정을 어긴 명백한 연방정책 위반이라는 것입니다. 연방정책 위반뿐만 아니라 연구자로서 연구윤리를 저버린 것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알코올 섭취와 건강에 관련한 임상 시험을 이끈 미국 하버드대 의대 케네스 무카말 교수는 연구비를 받기 위해 2014년 8월과 12월 주류업계와 임상 시험 등 실험 설계를 논의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조니워커, J&B, 기네스 맥주 등을 생산하는 디아지오, 버드와이저, 코로나, 호가든 등 맥주를 생산하는 앤하이저 부시 인베브 등의 업체와 미국증류주협회 등 주류협회들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그 전후에도 NIAAA 행정가들과 임상 시험을 실시하는 연구자들, 주류업계 대표들 간 빈번한 이메일 교환이 있었다고 합니다. 자문위원회는 감사 보고서를 통해 “대중의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는 과학자와 정책 입안자들이 연구 결과로 직접적 이익을 얻게 될 주류업계 대표들과 접촉해 실험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것은 임상 시험에서 얻은 과학적 지식의 타당성과 신뢰성에 치명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자들은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과학계에서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합니다. 대중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연구에 기업이 끼어들 경우, 결과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고 나머지 선의의 연구 결과들에 대한 신뢰도 하락도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지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주목한 점은 자문위원회 의견을 그대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수용한 NIH의 결정이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만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을 맡고 있는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와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한국 정부 부처들은 대통령이 의장이면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기자문회의 정책 권고나 결정에 대해서도 “알았다, 참고하겠다” 정도로 답하고 묵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묵살하는 대범함(?)은 연구개발(R&D)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어 무지한 장관 탓일까요, R&D에 대한 철학이 전무한 과학기술 관료들의 문제일까요. edmondy@seoul.co.kr
  • 보령제약, 흉터 없이 깨끗하게 듀오덤

    보령제약, 흉터 없이 깨끗하게 듀오덤

    여름휴가를 앞두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응급처치에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상처를 제대 치료하지 않으면 새로운 피부 성장을 방해해 흉터로 남을 수 있다. 보령제약의 ‘듀오덤’은 상처에 적정한 습윤 상태를 유지하는 습윤 드레싱 기능뿐 아니라 바이러스 등 세균의 침입을 막고 괴사 조직의 자가 분해를 증진해 염증기의 강도 및 기간을 줄인다. 또 상처 치유 과정 동안 진피 위에서 ‘가피’(딱지)가 형성되는 것을 막으며 영양분의 이동을 증진시킨다. 증식기 단계에서는 신생 혈관의 형성을, 성숙기 단계에서는 결합 조직의 합성을 촉진해 신생육아조직 즉 새살이 적절히 차오를 수 있도록 하며 정상 조직을 보호하기 때문에 드레싱 제거 시 통증이 감소된다는 것도 듀오덤의 특징이다. 듀오덤은 국내 유일의 트리플(Triple) 하이드로콜로이드 제제로 점성을 높이고 탈수현상을 감소시키는 이수제, 펙틴, 젤라틴 3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펙틴은 치유세포의 활동을 증진시키는 산성환경 제공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듀오덤은 3가지 성분이 벌집 구조를 이루고 있어 한번 붙이면 최대 일주일 동안 보습 상태를 유지한다. 탁월한 접착력까지 갖추고 있어 오랫동안 보습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방수, 바이러스 차단뿐 아니라,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주름’ 형태로 되어 있어 무릎, 팔꿈치 등 굴곡 부위에도 접착하기 쉽고, 오랫동안 접착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간단한 샤워, 수영과 같은 야외활동 시 사용이 가능하며, 상처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혼자, 싱글보다 심장병 발병·사망 위험 40% 이상 ↓” (연구)

    “기혼자, 싱글보다 심장병 발병·사망 위험 40% 이상 ↓” (연구)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을 앓거나 이 때문에 사망할 위험이 40% 이상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대학 연구팀이 1963년부터 2015년까지 유럽과 스칸디나비아, 북미, 중동, 그리고 아시아에서 42~77세 성인남녀 200여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논문 34건의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영국 심혈관학회(BCS) 피어리뷰 학술지 ‘심장’(Heart)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결혼한 적이 없거나 이혼한 상태이고 또는 사별한 사람들은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은 42%,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은 16% 더 높았다. 또 이들은 기혼자들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42%, 뇌졸중으로 사망할 확률은 55% 더 높았다. 결과를 좀 더 세분화하면 이혼은 남녀 모두에게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35% 더 높였다. 또한 이들 남녀 모두가 뇌졸중에 걸릴 위험은 16% 더 높았다. 결혼과 미혼 사이 뇌졸중으로 사망할 가능성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심장마비 이후에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 결혼한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42% 높았다. 지금까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은 나이와 성별,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당뇨병 그리고 흡연 같은 위험 인자가 약 5분의 4를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나머지 20%는 어떤 위험 인자에 영향을 받는지 불분명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마마스 마마스 킬대학 순환기내과 교수는 “의학계에서 우리는 환자에게 으레 결혼 여부를 묻지만 지금까지 이것을 위험 인자로 생각하지는 않았다”면서 “이번 연구는 결혼 여부를 심혈관계 질환 위험 인자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우자의 존재는 사람들이 병원을 더 자주 찾게 되는 이유가 된다. 종종 남편들은 ‘이상 증상을 느꼈지만 병원에 가지 않으려 했다. 내 아내가 날 병원에 가게 했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기혼자라면 약을 더 잘 먹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이런 환자에게 약을 먹어야만 한다고 조언하는 배우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edler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성원메디칼주식회사(대표이사 이낙호)는 1996년 충북 청원(청주)에서 일회용 수액세트를 생산하는 공장설립으로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때 성원메디칼은 여러 개의 수액제나 주사제를 한 번에 투약할 때 쓰이는 ‘쓰리웨이 스탑코크’(3-Way Stopcock) 제품을 국산화했다. 설립 첫해부터 당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KFDA)의 전문의사 제품인 ‘중심정맥카테터세트’(Central Venous Catheter Set)와 병동용품 쓰리웨이 스탑코크 승인을 시작으로 2004년 ‘자가조절진통 펌프세트’(PCA pump set) 승인, 2007년 국내 처음 항균기능을 가진 향상된 중심정맥카테터 세트인 ‘Prime-S Central Venous Catheter Set’ 승인에 이어 2017년에는 미국 FDA에 ‘경피카테터 어큐시스’(Accu-Sheath Introducer set) 및 ‘크레센도(Crescendo)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승인을 신청했다. 특히 2006년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의 PCT출원과 미국에 특허등록을 획득했으며, 이를 포함한 전문의사 제품들에 한해 CE·GMP·ISO13485·ISO9001·Inno Viz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그렇다 보니 지난해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2016년 189억원보다 12.9%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생산직원과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해 평균 근로 직원 수의 경우도 지난해 110명에서 올해는 30명, 21.4%가 늘어난 140명에 이른다. 주력 제품군은 카테터류, 수액 세트군, 가이드 와이어류 등이다. 성원메디칼은 지난 15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준공, 동남아시아 의료기기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뿐만 아니라 성원메디칼은 4·27, 5·26의 2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길이 열리면, 북한에 의료기기 공장을 설립해 북한의 병동의료 발전에 동참할 계획도 갖고 있다. 북한은 현재 뇌혈관질환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사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데다 영유아 사망률 역시 21.3명으로 전 세계 223개국 가운데 74번째로 높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신생아 감염관리, 예방접종, 위생시설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 사망률이 5세 이하 3.5명, 1세 이하 2.7명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영아 사망률 평균 4.51명과 비교해 보면 심각한 수치다. 북한의 병원의료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대희 성원메디칼연구소 소장을 찾아 인터뷰했다. 이 소장은 “성원메디칼은 병동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가 주력제품인 만큼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북한 의료발전을 돕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때 꼭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 바이오 기술과 의료전문 기업으로 지속성장해 한민족 건강에 이바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원메디칼은 1996년 창업 이후 병원의료의 한 축인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를 주력제품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간 200억 원대 매출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병원의료의 발전과 함께 한 성장입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접한 북한의 보건의료 환경과 사정은 모성 건강, 영유아, 예방접종 및 결핵 관리 등에 취약했습니다. 한 핏줄을 나눈 동포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병원의료의 기초가 되는 의료기기 생산공장을 북한에 설립해 북한 의료 발전을 돕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외교와 신북방외교에 이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간 평화의 길을 열면서 북미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세계가 한반도의 평화를 주목하며 지지하는 마당에 성원메디칼이 비록 중소기업이지만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회장님과도 이 문제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특히 북한에 공장설립이 가능한 길이 열리면 이에 꼭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성원메디칼이 북한의 병원의료 발전에 작은 힘이지만 보태자고 했습니다. →최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설립해 준공을 했는데요. 북한에 생산공장을 건립할 투자 여력은 있습니까. -베트남 공장은 사실, 지난 15일 아시아 시장진출의 전초기지를 목표로 준공됐습니다. 우선은 국내 수요를 충족할 겁니다. 성원메디칼은 2015부터 2017년 걸쳐 3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10% 수준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도 아닌 21년 역사를 지닌 중소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R&D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적극적 투자의 본질은 중소기업이지만 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획득하기 위함인 거죠. 게다가 성원메디칼은 금융부채도 거의 없어 은행 신용도가 좋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북한 의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권에 맞춘 병원이 북한 곳곳에 설립돼야 할 겁니다. 여기에 병원의료에 필요한 의료진과 의료기기 등도 제공돼야 할 것이고요. 북한이 언제까지 구호기관과 단체들의 구호에만 의존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성원메디칼이 의료기기 가운데 일회성 소모품이 주력이긴 하지만, 먼저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저희를 뒤따라 여러 의료기기 제조회사들도 북한공장 설립에 나설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성원메디칼을 벤치마킹해서 북한 자체적으로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에 나설 수도 있고요. 시사점이 클 것으로 봅니다.→R&D로 원천기술을 획득한다는 것은 ‘특허품 개발’로 이해됩니다. 갖고 계신 특허제품은 있습니까. -2006년에 획득한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입니다. 또 개발 주력제품인 카테터 안내선(가이드와이어)의 경우 올림푸스(Olympus), 데루모그룹(TERUMO),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각각 특허출원했는데요. 꾸준한 R&D로 이들 세 제품에 대한 특허회피전략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R&D 투자 결과입니다. 카테터 제품군으로는 원천기술인 접합 없이 한 번에 3종류 이상의 경도를 압출하는 기술을 이용해 카테터 튜브를 뽑아내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이는 임상적으로 볼 때 체내에 삽입되는 카테터들은 장기의 손상을 줄이며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기 다른 경도의 튜브를 뽑아 이를 하나씩 수작업으로 붙이는 게 외국계 제조사들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붙인다는 건 분리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크게 포함합니다. 만일 체내에 들어간 카테터 튜브가 접합점이 분리되어 떨어진다는 걸 상상하면 끔찍할 것입니다. 이런 분리 이탈되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이 있다면 우리가 걱정하는 리스크는 제로에 가깝게 됩니다. 이 원천기술을 얻고 나오는 카테터 제품들은 모두 특허를 등록하기 위한 큰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싱가포르에 다국적 기업들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R&D 센터에 입주해 서로의 연구실적을 공유해 합작연구가 활발합니다. 이에 성원메디칼도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2018년 4월 이곳에 연구소 분소를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R&D하는 부분은 영상의학과, 순환기내과, 소화기 내과 등에 사용되는 디바이스 일회용 제품인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들의 경우 연 매출이 수조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글로벌 의료기기회사가 출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중소기업,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제품생산에 R&D 투자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R&D 투자를 계속해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조사들의 숙명은 끊임없는 투자와 성장입니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을 때 간호사들이 유량을 조절하기 위해 수액조절펌프(Infusion Pump) 기기 기능을 구현하는 일회용 수액 조절기에 유량 눈금이 표시된 제품을 2000년에 저희 회장님께서 수많은 노력과 실패 끝에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했습니다. 고급화된 조절기가 달린 수액세트입니다. 그렇지만 저가형 수액세트의 경우 개당 200원, 300원합니다. 3톤 트럭에 가득 실어야 700만원이고요. 게다가 이 수액세트를 병원 또는 병동에 직접 일일이 공급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소위 말하는 ‘인건비 따먹는 제품’인 거죠. 많은 사람을 투입해 많이 생산해서 많이 팔아야 조금 남는 거죠. 지난 20여년간 국내 수액세트 제조사들이 유지해 왔던 방식입니다. 변화가 필요했던 거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장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감한 R&D 투자는 기존 고급화된 조절기기가 달린 수액세트를 좀 더 다양 소재와 구성품으로 친환경적이며 생체적합성에도 전혀 문제없는 제품개발의 결실을 맺고 있고, 이는 심평원 급여가 3000원, 7000원 하는 제품이긴 해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 의료용 병동 소모품입니다. 여기에서 얻은 수익을 카테터와 와이어 제품 개발에 재투자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R&D 투자를 할 겁니다. →주력제품이 카테터와 와이어라고 하셨는데요. 매출 외형과 시장환경을 고려할 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 건가요. -두 제품은 국내에서 저희 회사가 순수 자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기술향상을 위해 국내 회사이며 저의 연구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모 대학병원의 교수님 도움을 받아 수술 시 참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향상을 어떤 방향으로 이룰 것인가의 길라잡이 역할이라고 할까요. 임상의와 연구진의 만남인 거죠. 이제, 세계적인 의료기기 제조회사들인 메드트로닉, 지멘스, GE, 필립스로부터 OEM을 받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성원메디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한 에피소드라 할까 보람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소개한다면요. -기술을 배우려고 온 나라를 다 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술을 배우고자 해당 공장 앞에서 기다리기도 일쑤였죠. 일본의 경우 돈 주고 사겠다고 하는데도 처음에는 외면받았습니다. 장인 정신 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쉽게 내어 팔 수가 없었던 거죠. 그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린 끝에 기계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카테터를 만들게 됐죠. 특히, 저희 제품이 사람 몸에 들어가잖아요. 병원과 공동연구 하면서 개발하는 제품 중 혈관 내 안내선 중 한 품목이 있는데 국내에는 90% 이상 수입사 제품인데요, 굉장히 많은 요소기술들이 하나의 안내선에 녹아 있거든요. 즉 시술 시 의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 제품이죠. 임상에 대한 이해와 시술 순서를 알고 앞과 뒤에 연계되어 사용하는 의료기기들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그 안내선의 기능적 역할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 몸에 들어가려면 바늘이 꽂이고 바늘을 통해 특정 목적을 띤 카테터 안내선이 들어갑니다. 뒤에 카테터 관이 뒤따라가겠죠. 혈관 깊숙이 들어가 뒤따라 들어온 카테터의 역할을 돕고자 안내선은 해당 병변까지 진입을 하는 게 소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얇고 말랑한 혈관에 안내선의 역할을 하려면 그만큼 유연성·직진성은 필수겠죠. 이 두 특성의 발란스를 잘 조절해야 병변에 도달한 안내선과 카테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혈관 성형술을 하게 됩니다. 이 안내선을 작년에 100% 국내 생산으로 국내 최초 성공했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슴 벅찬 순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올해 생산직원들과 연구원을 많이 뽑았습니다. 30여명 됩니다. R&D로 우수제품이 개발생산하게 되고, 그 결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 하고, 베트남 제2공장도 준공하게 된 겁니다. 저는 혼자 잘살고 배부르면 다인 회사문화를 아주 싫어합니다.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결정으로 방향을 세울 수도 있지만 그 방향도 구성원들 간의 끊임없는 논의와 합리화를 통해 세운 후, 구체적인 목표에 맞게 나랑 같이 일하는 동료와 또 그 동료들의 상호 간 신의가 없으면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봅니다. 결국 마침표를 찍는 건 함께 일한 직원과 동료들의 훌륭한 능력에서 완성이 되는 거죠. 이런 회사문화를 근간으로 기회가 되면 앞으로 남북경협의 문이 열려서 북한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그때 제대로 자랑할 수 있겠죠. →사훈이 있습니까. -정교(精巧)입니다. 사람의 생명, 특히 혈관을 다루는 제품생산 기업입니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특히 혈관이 약합니다. 식약처가 정해 준 제품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 기준보다 더 정교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항상 ‘내가 생산한 제품을 내 아이가 쓸 수 있고, 가족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분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때 어찌할 것인가’라고 말합니다. 즉 품질에 있어 ‘세심하고 엄격하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공정 중 하나라도 의심쩍거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가차 없이 품질관리(QC)에서 아웃시켜라’고 합니다.→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입니까. -미래의 의료기기에 대한 준비와 주도적 역할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현재 R&D하고, 인력을 늘리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IT(정보기술) 기반이 된 미래형 의료기기로 나가기 위한 겁니다. 의료기기와 IT가 접목되는 지점에 또 다른 원천기술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특허로 기술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거죠. 이를 실현하려면 제조업의 형태를 변화시켜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필수입니다. 그러면 인터넷 기반의 IT 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제품이 하나둘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특허받은 내용을 오픈이노베이션형태로 기술혁신을 더 해 나가면 글로벌 회사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평화 시대가 열리고 있지 않습니까. 한반도 평화와 함께 열리는 남북경협은 저희같이 기술은 있으되, 시장환경에 의해 ‘인건비 의존형’의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강소기업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호기인 거죠. 그래서 의료기기 제조업의 ‘구글’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겁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콜레스테롤의 두 얼굴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콜레스테롤의 두 얼굴

    대학종합병원이나 대형병원에서 심혈관센터를 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얼마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많은 심혈관센터가 생겨났거나 증축됐다. 초등학생이라도 알다시피 심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지질의 일종인 바로 ‘콜레스테롤’이다.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은 일정 정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인체 세포는 주로 인지질로 이루어진 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세포가 필요로 하는 물질을 세포 안으로 들여오거나 신진대사 결과 생긴 쓸데없는 부산물을 세포 밖으로 내보낼 때는 반드시 세포막을 통과해야 한다. 이런 수송이 제대로 수행되려면 인지질로 이루어진 세포막이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에서 유동성이 유지돼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세포는 생존할 수 없다. 콜레스테롤은 바로 이 유동성을 일정 범위에서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우리 몸에 콜레스테롤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로 정하는데 혈액 100㎖에 들어 있는 양으로 표시한다. 일반적으로 200㎎ 이하이면 정상으로 간주하고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에는 LDL, 중성지방, HDL 등이 포함된다. 상대적으로 단백질이 많은 고밀도 지질 단백질인 HDL은 LDL을 제거하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다. 정작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LDL 수치다. 단백질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질 단백질인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그 수치가 130㎎ 이하일 때 정상으로 본다. LDL이 정상 수준 이상이 되면 혈관 내에 쌓이면서 혈액이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좁게 만들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버릴 경우 뇌졸중을 일으키고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마비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LDL을 포함한 혈중 콜레스테롤의 양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에 사용되는 지방(특히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증가한다. 그래서 의사들이 먹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지방을 태우라고 하는 것이다. 고(高)콜레스테롤증은 치명적인 유전병 중 하나다. 혈중 LDL 수용체의 유전자가 잘못되면 이 유전병이 발생한다. 잘못된 유전자를 부모 중 한 명으로부터 물려받을 경우 자손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300~400㎎까지 올라가 30대 중반에 목숨을 잃게 된다. 만약 부모 양쪽에서 이 유전자를 물려받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는 무려 800㎎까지 오르게 되고 5세 전후로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의학계에서는 LDL 수용체를 증가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그런데 왜 HDL이나 LDL 같은 콜레스테롤은 단백질과 결합한 형태를 가지는 걸까? 콜레스테롤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이다. 스테로이드는 지방, 인지질, 왁스 등과 함께 지질에 속한다. 다른 지질과 마찬가지로 스테로이드도 물에 잘 녹지 않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혈액 속에서 운반될 때 물에 녹는 단백질의 도움을 받게 된다. 그래서 콜레스테롤은 LDL, HDL 등 형태를 갖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많이 들어 본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은 성(性)에 따른 성장과 발달을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성 호르몬도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구조적인 면에서 콜레스테롤의 사촌 격이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성의 발달과 성숙, 그리고 배란을 조절하고 기억과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생식기의 형성과 남성성의 발달, 정자 생산을 조절하고 근육 발달을 자극한다. 그런데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은 동일한 구조에 OH, O, CO, CH※ 등 원자나 원자들의 결합 형태만 약간 다를 뿐 거의 유사하다. 요즘 우리 사회는 여성과 남성이 마치 전혀 다른 종족같이 대립하고 있다. ‘여혐’과 ‘남혐’이라는 혐오스럽고 공포스러운 말들이 난무한다. 생물학적으로는 거의 다르지 않은데 말이다.
  • PMI “전자담배 덜 해롭다” 식약처 “증거 없다”

    PMI “전자담배 덜 해롭다” 식약처 “증거 없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란이 2차전에 돌입했다. ‘아이코스’를 생산하는 필립모리스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 못지않게 해롭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임상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필립모리스 측은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들이 일반 담배 흡연자에 비해 질병 발병 위험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며 유해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의 전자담배 경고 그림 부착에 대해서도 담배 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은 1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미국에서 성인 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인체에 대한 위해성 감소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PMI 관계자는 “일반 담배 흡연자 488명과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 496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심혈관 질환과 암, 호흡기 질환 등 8가지 주요 임상위험 지표를 평가한 결과, 아이코스 전환자들은 8가지 신체평가 지표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또 3개월 동안 유해 물질의 인체 노출에 대해 연구한 결과, 암 발병의 원인이 되는 ‘Total NNAL’ 물질이 일반 담배를 피울 때보다 43.5% 줄어드는 등 15개 유해 물질에 대한 노출이 금연자의 95%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는 것이 PMI의 설명이다. PMI는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 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데 이어 조만간 식약처 등 국내 관련 부처에도 낼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필립모리스는 식약처 조사 결과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7일 아이코스, 글로, 릴 등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분석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5가지 성분이 검출됐으며, 이 중 아이코스와 릴 등 2개 제품에서는 일반 담배보다 타르 함유량이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식약청 조사에 대해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 성분 9종의 함유량이 일반 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으며, 타르 수치는 잔여물의 단순 무게(㎎)이므로 독성 물질과 그렇지 않은 잔여물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보여 주지 못한다”면서 “양이 아니라 구성 성분 비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이날 “우리가 진행했던 연구는 독일,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연구기관에서 진행했던 검사법과 동일한 검사법”이라며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국제공인분석법(ISO)과 헬스캐나다(HC) 검사법을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또 “발표 당시에도 강조했듯이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증거는 없다는 것이 세계보건기구(WHO)와 우리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구체적인 필립모리스의 입장과 연구결과는 자료를 받아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비타민D 수치 높으면 유방암 위험 낮아진다(연구)

    [건강을 부탁해] 비타민D 수치 높으면 유방암 위험 낮아진다(연구)

    체내에 축적된 비타민D가 많을 경우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폐경 여성 332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2건과 1713명을 관찰한 자료를 2차 분석했다. 관찰 대상 여성들은 모두 55세 이상, 평균 연령 63세의 폐경여성이었으며, 연구가 시작될 당시 유방암에 걸린 여성은 없었다. 평균 4년간 관찰한 결과, 이중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은 77명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 여성들의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유방암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D 수치가 60ng(나노그램)/㎖ 이상인 여성은 20ng/㎖ 이하인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5분에 1에 불과했다. 연령과 체중, 칼슘섭취 여부와 흡연 여부 등 유방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을 고려하면,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유방암의 위험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폐경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폐경 전 여성에게서도 비타민D가 같은 효과를 내는지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다만 폐경 이후 여성들의 유방암 위험을 낮춰주는 비타민D의 혈중 수치를 60ng/㎖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양의 비타민D를 복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비타민D 보충제 4000~6000IU를 매일 복용해야 체내 비타민D가 위의 수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과량의 비타민D를 섭취할 경우 고칼슐혈증과 코칼슘뇨증을 일으키고 신장과 심혈관계에 손상이 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비타민D 중독 증상으로는 식욕부진과 메스꺼움, 근력 약화, 두통과 신장결석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은 400~600IU로 국가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경우 1세 이전은 400IU, 1~70세는 600IU, 70세 이상은 800IU로 보고 있다. 혈중 비타민D 수치와 유방암 간의 상관관계를 밝힌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경고그림 덜 혐오스러워야”vs복지부 “절대불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경고그림 덜 혐오스러워야”vs복지부 “절대불가”

    필립모리스 “아이코스로 바꿨더니 심장병·암 등 8가지 위험 감소”“담배에 붙이는 경고그림, 상대적인 위험도 나타내야” 보건복지부“담배에 더 해롭고 덜 해로운 정도 차 무의미”“경고그림 혐오감 주관적…등급화 불가능”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일반 담배를 피우다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 500여명을 반년 간 조사한 결과 심장병, 암, 호흡기 질환 등 8가지 질병 위험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초를 태우는 대신 쪄서 흡입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상대적으로 덜 유해한 만큼 전자담뱃갑에 붙이는 경고그림도 혐오감을 덜 일으키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게 필립모리스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담배면 다 나쁘지 더 해롭고 덜 해롭고의 정도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취지다. 또한 담뱃갑에 부착하는 경고그림의 혐오감도 주관적인 느낌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등급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성인 흡연자 98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험 내용을 공개한 것은 전세계에서 처음이라고 필립모리스는 밝혔다. 한국이 이 회사의 주요 시장일뿐더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7일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 검사 결과’를 반박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필립모리스는 미국에서 일반담배 흡연자 488명과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갈아 탄 흡연자 496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심혈관질환과 암, 호흡기 질환 등 8가지 임상위험 지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는 8가지 지표에서 금연자와 같은 방향성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5가지 지표는 일반담배를 계속 흡연한 사람과 비교할 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3개월간 유해물질의 인체 노출을 연구한 결과 아이코스 전환자는 15개 유해물질에 대한 노출이 금연자의 95%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기 대신 증기를 내뿜기 때문에 유해물질 생성이 감소하고 초미세먼지 입자도 나오지 않았으며, 인체가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정도도 함께 감소했으므로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감소했다는 게 필립모리스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필립모리스는 복지부가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흡연 경고그림을 부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필립모리스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감소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에서 경고그림은 소비자들에게 담배제품에 따라 상대적 위험도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필립모리스 주장을 풀어보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에 동일한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전자담배가 상대적으로 덜 해로운 만큼 혐오감을 덜 불러일으키는 경고그림을 붙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검토 불가능한 주장’이라는 단호한 입장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반 담배 같은 경우에도 담배에 들어간 니코틴과 타르 양이 제각각 다르지만 그럼에도 똑같은 경고그림을 붙이도록 돼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담배에 더 해롭고 덜 해로운 구분은 의미가 없으므로 니코틴과 타르 함량을 제품에 표기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고그림을 차등화하자는 필립모리스의 주장은 경고그림 부착 목적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는 게 복지부의 입장이다.복지부 관계자는 “국외 연구자료와 함께 식약처의 성분 분석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벤조피렌, 벤젠 등 발암물질이 검출돼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덜 해롭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고그림을 혐오감의 정도에 따라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고그림 교체 주기(2년)에 따라 오는 12월 23일부터 교체되는 10개의 경고그림에 대해 사전 국민 인식조사를 해봤더니 5개에 대해서는 현재 그림보다 더 혐오스럽지만 나머지 5개는 현재 그림보다 혐오감이 덜 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고그림을 2년마다 교체하는 것은 점점 더 혐오스러운 그림을 붙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같은 그림이라도 자주 보면 무뎌지고 익숙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것으로 바꿔 금연 효과를 환기하자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