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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 줄고 보장 늘린 태아보험… 꼭 22주 전 가입하세요

    부담 줄고 보장 늘린 태아보험… 꼭 22주 전 가입하세요

    출생 이전엔 태아 시기 위험만 보장 설계 보험 구조 명확해지고 보험료 다소 내려 임신 23주 이상 가입 땐 ‘반쪽짜리’ 주의 태아 성별 몰라 ‘고위험률 남아’ 기준 책정 여아 태어나면 보험료 차액 환급 받아야올해 11월 출산을 앞둔 김모(33·여)씨는 지난 9일 태아보험에 가입했다. 출생 전까지 내야 하는 보험료는 월 1만 4480원. 출생 후 보험료 2만 2520원보다 8000원 이상 저렴하다. 최근 금융당국의 지적에 따라 보험사들이 태아보험(어린이보험)의 보험료를 출생 전후로 구분해 운영하면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씨는 15일 “태아 때부터 가입해야 하는 위험 보장내용과 그렇지 않은 위험 보장내용이 있다는 사실을 가입 직전에야 알게 됐다”면서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선천이상 수술, 저체중아 출산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받게 돼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태아보험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보험 자체를 몰라 가입을 못하거나, 최적의 가입 시기를 놓쳐 불리하게 계약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출생 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보장해주는 어린이보험의 특성상 살펴봐야 할 특약이 많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비자도 많다.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 내 특약 형태로 존재한다. 보험사들은 상해후유장해를 기본계약으로 하고 특약을 더하는 형태로 어린이보험을 운용하는데 그중 태아 특약이 따로 있는 셈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린이보험을 가입하지 않고 ‘태아보험’만 드는 것은 불가능하다. 알아둘 점은 올해 4월부터 태아보험 가입 시 보험료 납입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존 어린이보험은 화상진단, 성조숙증 진단 등 태아 때는 관련이 없는 위험에 대한 보험료까지 태아 때부터 내도록 설계돼 있었다. 출생 전후 구분 없이 보험료를 받은 뒤 보장 만기를 늘려주는 형식으로 태아 때 더 낸 보험료를 보상해주는 구조다. 예를 들어 출생 6개월째에 20년 만기 어린이보험에 가입했다면, 실제로는 19세 6개월까지 보험료를 낸 뒤 20세까지 보장됐다. 현재는 출생 이전에는 태아 시기(출산 직후 포함)에 보장받을 수 있는 위험만 가입할 수 있도록 조정됐기 때문에 가입자 입장에서는 보험 구조가 좀 더 명확해지고, 보험료 부담도 다소 줄어들었다. 태아 때부터 가입해야 하는 특약으로는 장해출생보장, 저체중아 입원일당(인큐베이터), 선천이상 진단비 등이 꼽힌다. 한 보험설계사는 “태아 특약은 모두 가입하고 반대로 암, 뇌혈관 질환, 자동차사고부상 등 어린이보험 주요 보장은 축소해 태아 특화형 보험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주요 태아 특약의 경우 임신 23주 이상이면 가입이 안 되기 때문에 태아보험은 반드시 22주 전에 가입해야 한다. 장해출생보장, 선천이상 수술비·입원일당, 뇌성마비 진단 양육자금, 다운증후군 진단 양육자금, 저체중아(2.5kg 이하) 출생보장·입원일당 등이 23주 이후 가입이 어려운 특약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초음파 관찰 등으로 배 속에 태아가 있을 때부터 선천적인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를 알고도 보험에 가입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가입 시기를 제한하고 있다”며 “간혹 가입 시기를 놓치는 산모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23주 이후에도 태아보험 자체에는 가입할 수 있지만 성격은 ‘출산 후 어린이보험’이 되기 때문에 반쪽짜리 보험이 될 수밖에 없다. 태아보험(어린이보험)의 보험기간은 10세, 30세에서 최대 100세까지 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부모들이 100세 만기 보험을 가입해주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0세 만기 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한 달에 10만원을 넘기 때문에 경제 사정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 태아는 성별을 모르기 때문에 보험료는 위험률이 높은 남아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여아가 태어나 보험료 차이가 발생하면 출산 이후 환급이 진행된다. 산모 전용 특약도 가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최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이 가입연령을 40세에서 최대 47세까지 늘리는 추세다. 임신 27주 이내 조산과 임신·출산 질환에 따른 각종 실손입원의료비·수술비, 유산위로금, 상해·질병 사망 등을 보장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30년 뒤 치매 인구 3배 급증… 1억 5000만명”

    세계 치매 인구는 해마다 1000만명 안팎으로 늘어나며 오는 2050년 1억 5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펴낸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현재 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치매 인구가 2050년에는 3배 이상이나 많은 1억 5200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중 5∼8%가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혈관성 치매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치매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이 인지 능력의 쇠퇴를 더디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습관들이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체 활동 부족과 흡연, 건강하지 않은 식사, 음주 등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치매는 개인적으로도 고통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WHO는 치매 환자들을 돌보는 사회적 비용이 2015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하는 8180억 달러(약 972조 7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2조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WHO는 향후 30년간 인구 증가세에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선진국보다 덜 갖춰진 이런 국가들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기도 동·남부권 12개 시·군 오존주의보 추가 발령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경기지역에서 잇따라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경기도는 15일 오후 4시를 기해 동부권과 남부권 12개 시·군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남양주, 구리, 광주, 성남, 하남, 가평, 양평(이상 동부권), 용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이상 남부권)다. 오존 발령농도는 동부권에서 성남 단대동 측정소의 0.133ppm, 남부권에서 용인 모현읍 측정소의 0.134ppm이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앞서 도는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 중부권 11개 시에 오존주의보를 내렸다가 1시간만에 해제했다.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승용차 사용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건보 3.9조 적자는 계산법 달라 발생한 ‘착시현상’

    건보 3.9조 적자는 계산법 달라 발생한 ‘착시현상’

    향후 지출 금액 추계하면 3.9조 적자 1조 ‘충당부채’는 메르스 사태 때문 현금 수지상 실제 적자는 1778억원 198개 급여화로 의료비 부담 줄여지난해 건강보험 적자가 3조 9000억원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부 정치권은 건강보험 재정이 곧 파탄 나 보험료 인상으로 국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주장을 폈다. ‘건강보험 때리기’가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급여를 확대하다 보니 생긴 회계학적 적자”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건보공단은 지난 3월 국회에 지난해 당기수지 적자 규모가 1778억원이라고 보고했는데, 최근 기획재정부가 공시한 건보공단의 ‘2018년 재무결산’ 자료에선 적자 규모가 3조 8954억원(장기요양보험 포함)으로 집계돼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13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이는 계산 방식이 달라서지 실제로 적자 금액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1778억원 적자는 현금 수지상 실제 적자를 계산한 것이고 3조 8954억원은 국가회계법에 따라 실제 현금으로 지출되지 않았더라도 향후 지출이 예상되는 금액까지 계산하는 ‘발생주의 회계방식’을 따른 것이다. 즉 앞으로 들어갈 금액까지 ‘부채’(충당부채)로 잡아 재무결산에 반영하다 보니 4조원에 가까운 적자 규모가 나온 것이다. 3조 8954억원 적자 가운데 2조 8000억여원이 충당부채다. 우선 1조원가량의 충당부채 발생 요인은 ‘문재인 케어’와는 무관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문이다. 당시 메르스 사태로 어려워진 의료기관을 지원하려고 진료비 청구액을 미리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했는데, 이 제도가 종료돼 다시 ‘진료비 후지급’으로 돌아오면서 병원에 나중에 줘야 할 진료비가 충당부채로 잡혔다. 9000억원은 지난해 진료비가 올해 청구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진료비를 충당부채로 잡은 것이고, 나머지 9000억원은 저소득층이 진료를 받을 때 진료비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그 초과분을 돌려주는 본인부담상한제도를 위해 잡아둔 충당부채다. 애초 문재인 케어를 시행할 때 예상했던 적자는 1조 2000억원이었다. 적자 1778억원은 ‘계획된 적자’였던 셈이다. 그만큼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범위가 넓어져 가입자의 의료비 부담이 줄었다. 상복부 초음파와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에 건강보험이 적용됐고 선택진료비가 폐지돼 이른바 ‘특진비’가 사라졌다. 2~3인 병실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됐고 임플란트와 틀니 본인부담률도 30%로 떨어졌다.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가계의 의료비 부담뿐 아니라 비싼 비급여 진료가 다시 증가하는 ‘풍선 효과’도 막을 수 있다. 다만 보장성 강화 속도는 더딘 편이다. 무상의료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은 오히려 “현금 수지상 실제 적자가 1778억원으로, 예상적자 1조 2000억원의 7분의1에 불과하니 당초 계획보다 그만큼 보장성 강화를 덜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급여화된 항목은 198개로, 전체 3600개 비급여의 5.5%에 그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에이즈 바이러스로 ‘멸균실 생활 불치병’ 치료했다

    [핵잼 사이언스] 에이즈 바이러스로 ‘멸균실 생활 불치병’ 치료했다

    에이즈에 따라붙는 불치병이란 수식어는 필연적으로 원인 바이러스인 HIV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 이 HIV 바이러스를 이용해 또다른 불치병을 치료한 사례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은 에이즈 바이러스로 일명 ‘버블보이 병’을 치료했다는 논문을 실었다. ‘버블보이 병’(Bubble Boy Disease)으로 알려진 X-SCID는 중증복합면역결핍질환 ‘스키드’(SCID, Severe combined immunodeficiency) 중 가장 흔한 형태다. 돌연변이 유전자 때문에 선천적으로 면역 기능 없이 태어나는 유전병이다. 감기는 물론 모든 종류의 감염에 취약해 감염체들로부터 격리가 필요하다. 평생을 풍선 모양의 멸균실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다. 신생아의 100만분의 3 정도에서 발견된다. 일반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골수이식이 있지만 화학요법으로 인한 혈액 장애, 겸상적 세포 빈혈, 대사 증후군 등 다양한 부작용으로 지금까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처음 ‘버블보이’로 불린 건 1971년 미국 텍사스에서 태어난 데이비드 베터였다. 데이비드의 부모는 첫 아들을 생후 7개월 만에 스키드로 잃었다. 다음 임신에서 태아가 스키드에 걸릴 확률 역시 반반이었지만, 이들은 딸 캐서린과 데이비드를 연이어 출산했다. 다행히 캐서린은 아무 문제 없었는데 문제는 데이비드였다. 데이비드는 스키드 환자였고 텍사스 휴스턴 아동병원은 데이비드를 풍선 모양의 멸균실에 보호하며 연구를 진행했다. 1983년 의료진은 데이비드에게 캐서린의 골수를 이식했지만 사전 검사에서 놓친 캐서린의 골수 속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죽음에 가까워진 데이비드는 결국 풍선 바깥으로 나왔고 보름만인 1984년 2월 22일 만 1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이후 수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2003년 임상실험에서도 11명의 스키드 어린이 환자 중 2명이 골수이식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등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 연구팀의 연구가 스키드를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3년 전부터 시작한 연구에서 이들은 다름 아닌 HIV, 에이즈 바이러스를 통해 스키드 환자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교정했다. 이웰리나 맘카르즈 세인트주드어린이병원 소아혈관계학 및 종양학 박사는 “에이즈 유발 인자만을 제거한 변형 HIV를 사용해 스키드를 앓고 있는 8명이 6~24개월 안에 정상 수치의 면역세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학계는 이 치료법이 다른 유전병 치료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로 지난해 11월 작고한 브라이언 소렌티노 박사는 생전 인터뷰에서 “버블보이병 치료에 처음으로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를 사용했다. 이는 높은 안전성을 가졌을 뿐 아니라 줄기세포를 교정하는데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써 평생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멸균풍선 안에서 생활해야 하는 ‘버블보이 병’ 어린이 환자들에게 가족과 포옹을 나누고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아침 먹으면 심장 건강하다…진짜 이유는?

    [건강을 부탁해] 아침 먹으면 심장 건강하다…진짜 이유는?

    아침 식사를 계속해서 거르는 사람들이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오와대학 연구진이 심장질환 병력이 없는 만 40~75세 남녀 6550명을 18년간 추적 조사한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미국 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특히 이들 참가자는 1988년부터 1994년까지 6년간 미국에서 시행한 ‘미국 3차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Ⅲ)에 참여했으며 정기적으로 ‘얼마나 자주 아침 식사를 하는지’와 같은 항목이 포함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 중 59%에 이르는 대다수가 매일 아침을 먹었고, 25%는 며칠 걸렀으며 10.9%는 아침을 거의 먹지 않고 5.1%는 단 한 번도 먹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아침 식사를 하는 습관과 심장질환 발병 위험 사이에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아침 식사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은 매일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최대 87%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로 여겨지고 있지만, 지난 50년 동안 미국에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으며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르는 젊은이는 23.8%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행위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연구 논문을 자세히 살핀 뒤 편집 논평을 쓴 스페인 국립 심혈관연구소(CNIC)의 보르자 이바녜스와 후안 페르난데스-알비라는 “아침 식사를 한 적이 없다고 보고한 피실험자 집단은 대체로 술·담배를 하거나 신체 활동이 적으며 비만이었다”고 지적했다. 즉 아침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대체로 생활 습관이 나쁘다는 것이다. 또 아침 식사를 거르는 행위는 신체에 이차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 논문 역시 지적했다. 아침 식사 자체가 혈당과 혈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데 아침을 거르면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식사 습관과 심장질환 발병 사이의 관계를 살핀 연구는 이뿐만이 아니다. 불과 며칠 전에는 아침은 거르고 저녁을 늦게 먹는 사람들은 심장마비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지난해 과로사 집배원 15명…2010년 이후 최고

    과로로 사망한 집배원이 지난해만 15명으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과로사(뇌·심혈관계질환 사망자)한 집배원은 82명이다. 집배원 사망원인을 유형별로 보면 암 질환 사망자가 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뇌심혈관계질환 82명, 자살 45명, 교통사고 30명 순으로 집계됐다. 지청별로는 서울청 소속이 6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인(57명), 부산(56명), 경북(41명), 충청(39명), 전남(35명), 전북(21명), 강원(16명), 제주(2명) 순이었다. 연도별 안전사고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집배원 안전사고는 389건 발생했다. 지난해는 78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연평균 300건 내외로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륜차사고, 차량사고, 낙상사고, 안전사고 등 모든 영역에서 안전사고가 늘어났다. 신 의원은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며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안전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인력충원 약속을 지켜 과로사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삼성SDS, 고객사와 디지털 역량 ‘공유’

    삼성SDS, 고객사와 디지털 역량 ‘공유’

    블록체인·IOT 플랫폼 등 25개 주제 발표 의료 등 딥러닝 기반 AI 활용 사례 소개“전사적자원관리(ERP) 혁신을 이루고 빅데이터·모바일 활용을 확대함으로써 존슨앤드존슨은 시가총액을 2010년 170억 달러에서 현재 361억 달러로 키워 냈습니다. 모바일·디지털 결제를 확대한 비자의 시가총액도 10년 새 7배가 돼 350억 달러에 이릅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기업에도 디지털 전환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삼성SDS가 기업 고객 1500여명을 대상으로 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리얼(REAL) 2019’ 행사에서 이 회사 대표인 홍원표 사장은 기업의 디지털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간 물류 분야에 한정해 첼로 콘퍼런스를 진행한 적은 있지만, 삼성SDS가 전사 차원에서 대규모 솔루션 소개 행사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 사장을 비롯한 임원단은 연단에 직접 올라 ▲차세대 ERP 등을 활용하는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 ▲제조·물류·플랜트 지능화를 이룬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보안 기술 ▲인공지능(AI)·블록체인·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에 관한 삼성SDS의 핵심 역량을 총 25개 주제로 나눠 발표했다. 홍 사장은 현실이란 뜻인 ‘리얼’이란 행사명에 걸맞게 “발표되는 내용은 삼성SDS가 기업들과 함께 이미 현실화한 사례들 위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공장에서 스마트폰 불량 문제를 점검하는 데 AI를 활용하면서 사람이 불량 검사를 할 때보다 24% 성과가 향상된 사례 등이 소개됐다. 삼성SDS가 서울의 한 대형병원과 협업해 2년 동안 약 3만장의 안저(眼底·눈의 내부) 사진을 딥러닝 기반 AI로 분석, 안질환뿐 아니라 뇌혈관 이상 가능성 예측을 시도 중인 연구도 디지털 활용 사례로 제시됐다. 삼성SDS가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독일의 전시장인 쾰른메세의 편의성과 수익을 높인 사례도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SDS 솔루션의 최근 혁신 경과도 공유됐다. 블록체인센터장인 홍혜진 전무는 “금융, 전자·제조, 물류·유통 등에 적용됐던 블록체인 솔루션이 산업 간 칸막이를 넘어 적용되고 있다”면서 “물류에서 대금 결제까지, 제조부터 고객에게 인수되기까지 통합 블록체인 솔루션이 적용되는 식”이라고 말했다. ERP 역시 진단부터 컨설팅, 구축, 운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고 삼성SDS는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마음의 병을 편하게 말하기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마음의 병을 편하게 말하기

    “그럼 제가 연예인병에 걸린 건가요?”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했다.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묻자. “아, 제 진단이 공황장애라면서요. 연예인병이라고 하잖아요.” 듣고 나니 비로소 고개가 끄덕여졌다. 반복적인 심한 불안으로 지하철을 타다 내리고, 발작이 올까봐 엘리베이터를 혼자 타지 못해 방문한 사람이었다. 전에는 심혈관내과에서 검사받고 이상 없으니 정신과를 가보라는 제안에 의사에게 미친 사람 취급한다고 화를 내고 다른 병원을 가보는 게 흔한 풍경이었다. 몇 년 전부터 김구라, 김장훈, 이상민 등 유명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공황 증상을 말하기 시작한 다음부터 분위기가 변했다. 덕분에 정신질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고, 어느 정도는 ‘나도 유명한 연예인들만큼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게 살았구나’ 하며 받아들이는 마음도 갖게 된 것 같다. 십수 년 전에 만났던 다른 환자가 떠올랐다. 전직 건달이던 알코올 중독 환자가 후배를 데리고 왔다. 면담을 해 보니 전형적 공황장애였고,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내가 진단을 설명하니 “선생님, 알코올 중독이라고 진단해 주세요. 건달이 쪽팔리게 겁쟁이라니”라고 화를 벌컥 내 식겁했었다. 그때만 해도 그랬다. 불안이나 우울과 같은 마음의 병을 사회적 역량의 치명적 결격 사유로 인식한 것이다. 소방관이나 경찰의 정신건강 상태를 스크리닝하는 검사를 해보면 거의 예외 없이 문제없음으로 표시한다. 하지만 내게 개인적으로 찾아오는 이 직종 종사자는 꽤 많다. 항시 위험에 노출돼 있고, 스트레스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직장에서 실시하는 검사에서는 모두 문제없다고 대답한다. 우울과 불안을 고백하는 것은 무능을 인정하는 것이라 여기는 분위기 탓이다. 특히 남성들이 이런 경향이 강하고, 술로 영혼의 불안을 달래는 야매 자가치료를 하다가 만성화되고, 영혼은 황폐화돼 버리기 일쑤다. 그렇기에 마음에 병이 있다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좋은 조짐이 보인다. 지난해 발간된 베스트셀러 백세희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우울증을 앓는 20대 여성이 반 년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주치의와 나눈 상담 내용을 엮은 것이다. 솔직한 자기 고백과 우울증을 치료받는 과정을 상세하게 다뤄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이 책을 보고 진료를 받을 결심을 하게 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최근에는 현직 기자가 ‘오늘 아내에게 우울증이라고 말했다’는 책으로 치료 과정을 용기 있게 공개했다. 기자란 직업도 스트레스가 많고, 견뎌 내야 하고, 힘든 것을 내색하기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런데도 과감하게 40대 중반의 남성이 우울증 진단을 받아들이고, 직장에 그 사실을 오픈하고,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쉬쉬하며 몰래 치료받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복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한동안 일을 잘 해내기 어려웠던 이유가 마음의 병 때문이라는 걸 밝히는 것이 두고두고 핸디캡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책 안에는 저자의 우울증을 알고 보인 동료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도 소개된다. 그만큼 우울증에 대한 거부감이나 문턱이 많이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미국 유명인들은 자신의 마음 병을 공개해 왔다. 배우 짐 캐리는 우울증을 앓고 꽤 오래 항우울제를 복용했다고, 브룩 실즈는 딸을 낳고 심한 산후우울증에 걸려 약물 치료를 받은 것을 공개했다. 이런 유명인의 정보 공개는 대중들이 흔히 갖는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과 편견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이제 마음의 병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일이라는 전환적 사고가 필요하다. 경쟁이 격해지고, 일상의 스트레스 수준이 올라갈수록 마음이 지쳐서 질환으로 바뀔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동시에 심한 경쟁 속에 마음의 병에 걸렸다는 것을 밝히는 것은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자인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도 커진다. 안타까운 딜레마다. 딜레마에 빠지지 않는 길은 모두가 ‘내게도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안에서 마음의 병을 오픈하고, 적극적인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할 공간이 만들어질 것이다.
  • 문 의장, 6일부터 방중…한반도 평화·미세먼지 등 논의

    문 의장, 6일부터 방중…한반도 평화·미세먼지 등 논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6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공식방문한다고 국회가 5일 밝혔다. 지난 2월 고위급 국회 대표단의 미국 방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문 의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고 2일 퇴원한 뒤 4일 만이다. 문 의장은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 국가 부주석 및 양제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의회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 의장은 방중 목적에 대해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중 FTA 후속 협상, 대기오염 협력 등에 대해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중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고 퇴원한 문 의장은 “일정이 대부분 확정돼 있고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미루기 어렵다”며 순방을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미세먼지 등 초 국경적 이슈에 대한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며,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는 박병석·김진표·한정애·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등이 함께한다. 한국당에서도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 김학용 환노위원장, 원유철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장외투쟁 등 당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문 의장은 오는 6일 양제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방중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7일에는 차하얼 학회 등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문제와 한중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오후에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의 중국 역할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8일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만나 한중 교류협력이 조속히 복원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과 한반도와 관련해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왕동명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오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탠포드대 뇌물입학 중국 여학생의 재벌 아버지 “사기당했다”

    스탠포드대 뇌물입학 중국 여학생의 재벌 아버지 “사기당했다”

    미국 스탠포드대에 650만 달러(약 76억 5000만원)를 내고 입학해 사상 최대 뇌물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중국 여학생 자오위쓰의 아버지가 회사 돈은 딸의 입학과 관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약회사인 산둥 부창의 설립자이자 자오위쓰의 아버지 자오타오 회장은 회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딸의 미국 대학 학비에 회사 돈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딸의 미국 유학과 관련된 일은 개인적인 가족 문제”라고 밝혔다. 자오위쓰의 어머니는 650만 달러는 스탠포드대에 교육 컨설턴트를 통해 기부한 것이라며 “딸이 순진해서 이용당했다. 내 딸은 사기 피해자”라며 홍콩 로펌을 통해 지난 3일 성명을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산둥 부창은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전통적인 중국 약을 생산하는 회사로 자오타오(53) 회장은 중국 시안 출신이나 현재는 싱가포르 국적을 소유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자오 회장의 자산은 약 18억 달러다. 산둥성에 기반을 둔 부창은 상장 회사이며 이번 대규모 입학 뇌물 스캔들로 인해 중국에서도 이 회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부창은 2016년 중국 상하이 증시에 상장됐다. 자오 회장은 윌리엄 싱어란 입학 컨설턴트에게 딸이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싱어는 지난 몇 년 동안 부모들로부터 2500만 달러를 대학 입학 대가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각 대학 첨단 기술 전공 등에 대해서는 중국 학생들의 입학과 비자 발급에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도록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대적인 입시 비리 사정에 나섰다. 약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소된 입학 스캔들에 이어 이번에는 가짜 여권을 사용해 영어 구사 능력을 평가하는 토플 시험을 치른 혐의로 5명이 체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2015~2016년 14명의 중국 학생 대신 토플 시험에 응시한 리우카이(23) 등이 기소됐으며 가짜 여권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40명 이상의 중국인이 학생 비자를 취득해 미국 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중국의 소리’ 방송은 엄격한 외환 감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650만 달러가 이전되었는 지에 대한 의문을 표현하며 입학 스캔들이 제약회사 부창의 명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오 회장의 싱가포르 국적이 외환 감독을 회피하기 위한 것인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다빈치가 말년에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이유, 알고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다빈치가 말년에 그림을 그릴 수 없었던 이유, 알고보니…

    지난 2일은 르네상스 이탈리아가 배출한 최고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죽은 지 500년이 되는 날이었다. 서거 500주년을 맞아 미국의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펴낸 평전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최근 출간되면서 그의 삶과 창의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빈치 최후의 작품이자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모나리자’가 미완성으로 남은 것에 대해서는 많은 예술사가들이 주목해 해석을 남겼는데 그의 게으른 천성 때문이라고 이야기됐지만 2005년 이탈리아 리오나르도박물관 연구진이 다빈치의 초상화를 분석한 결과 그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말년에 뇌졸중이나 4, 5번째 손가락이 펴지지 않고 오그라들며 마비증상이 생기는 듀피트렌 증상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탈리아 로마 빌라살라리아클리닉 성형외과, 폰테데라병원 신경외과 공동연구팀은 다빈치의 말년 작품들과 그의 기록, 전기 등을 분석한 결과 다빈치는 말년에 뇌졸중이 아닌 외상으로 인한 신경 손상을 앓아 작품활동이 어려웠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분석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영국 왕립의학회 저널’ 4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빌라 살라리아 다비드 라쩨리 박사팀은 2016년에도 르네상스 시대 또다른 예술가인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초상화를 분석한 결과 손에 심각한 관절염을 앓았을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영국 왕립의학회 저널’에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16세기 화가 지오반 암브로시오 피구오가 그린 다빈치의 초상화와 다빈치와 동시대 인물인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라는 작가가 남긴 다빈치의 연주하는 모습, 다빈치의 기록과 전기 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피구오가 그린 초상화에서 다빈치의 오른팔이 뻣뻣하고 수축된 모습으로 붕대처럼 접은 옷 안으로 들어가 있는 모습에 주목했다.일반적으로 뇌졸중 후 나타나는 근육경련에서는 손이 접혀 쥐어지게 되지만 다빈치의 손은 갈고리처럼 손가락이 휘어져 있는데 이는 척골신경마비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척골신경마비는 질병이나 외상으로 인한 신경손상으로 인해 손에 힘이 빠져 손을 쥐는 힘이 떨어지고 4, 5번째 손가락에 감각상실이 나타나는 동시에 손가락의 움직임이 제멋대로 움직이게 되는 증상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동물의 발톱처럼 손가락이 휘어져 고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비드 라쩨리 박사는 “모나리자를 포함한 많은 그림이 미완성으로 남겨지기는 했지만 말년에 여전히 제자를 가르치고 함께 그림을 그리고 많은 메모를 남긴 것을 보면 뇌졸중의 특징이라고 하는 반신불수나 지적 기능저하나 언어장애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프랑스에서 사망했을 때 급성 심혈관 질환이 사망원인이었을 수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뇌졸중과는 상관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어린이날 연휴 첫날 서울 동북권 오존주의보 발령…“실외 활동 자제”

    어린이날 연휴 첫날 서울 동북권 오존주의보 발령…“실외 활동 자제”

    어린이날 연휴 첫날을 맞아 많은 나들이객이 외출한 4일 서울 동북권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서울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동대문구에서 측정한 오존 농도가 0.122ppm으로 나타났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앞서 전날에는 경기, 이날 낮에는 부산 일부 지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풍부할 때 빠르게 생성된다. 오존에는 독성이 있어 오래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승용차 사용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광명·이천 등 경기 24개시·군 초미세먼지 주의보

    경기도는 4일 오전 10시를 기해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 등 북부권에 초미세먼지(PM 2.5)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들 지역의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77㎍/㎥이다. 도는 앞서 이날 새벽 중부권(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과 남부권(용인, 평택, 안성, 이천, 여주)에도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권역별 평균 농도가 2시간 이상 75㎍/㎥ 이상일 때 내려진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해롭다. 경기도 관계자는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심혈관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文의장 시술받고 퇴원… “국회 정상화해야”

    文의장 시술받고 퇴원… “국회 정상화해야”

    지난달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 이후 쇼크 증세로 입원한 뒤 30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퇴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문 의장을 찾아 국회 정상화를 강조했다. 4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장을 병문안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은 저희에게는 국회 정상화를 빨리해야 한다고 부탁했고 의장도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협상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이날 삭발식을 한 데 대해 홍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석고대죄하고 삭발을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4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협치를 주문했다. 문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자주 만나야 하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한다”며 “이번 국회 상황에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며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거듭 협치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4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말하던 중 일부 시민이 항의하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이 “김관영씨 할 말이 없어. 역적이야. 정상화는 무슨 정상화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중이니 조용히 하세요. 예의가 있으셔야죠”라고 반박했다. 문 의장은 오는 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광명, 수원 등 경기 중부권 11개 시 오존주의보 발령…‘외출 주의보’

    이른 더위가 오면서 3일 경기지역에서 잇따라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중부권 11개 시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이다. 오존 발령농도는 화성 향남 측정소의 0.120ppm이다. 앞서 도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김포, 고양, 의정부,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 등 북부권 8개 시·군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가 2시간 만에 해제한 바 있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가슴 통증, 기침, 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승용차 사용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박인숙 “임이자 의원이 문희상 의장 생명의 은인”…논리 보니

    박인숙 “임이자 의원이 문희상 의장 생명의 은인”…논리 보니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한국당 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문 의장과 임 의원은 지난달 24일 패스트트랙 정국 상황에서 성추행 논란이 제기되는 등 매우 곤혹스러운 사이다.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의장은 임 의원을 생명의 은인으로 모셔야 한다”며 “문 의장이 받은 시술은 대동맥 판막에 인공 판막을 넣은 것인데, 판막의 경우 모르고 살다가 급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 의원 때문에 판막 문제를 발견해 수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심장전문의 출신으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심장 분야에서 응급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관상 동맥 아니면 판막 문제”라며 “관상동맥의 경우 바로 스탠트 치료를 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지난달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문제를 놓고, 사보임 불허를 요구하는 한국당 의원들과 대치하던 도중 임 의원의 양볼을 만지는 등 성추행 논란을 겪었다. 문 의장은 당시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여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26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고, 30일 심장 혈관 확장 긴급 시술을 받았다. 한편 한국당은 문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의장 “구한말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싸움 그만하자”

    문 의장 “구한말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싸움 그만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일 선거제·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에게 “우리 내부의 싸움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거듭 주문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병문안을 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국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 의장은 현재 상황을 “구한말처럼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 내부의 싸움에 매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 누가 당선 되느냐도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젖 먹던 힘까지 보태도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자주 만나야 한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한다. 이번 국회 상황에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협치를 강조했다. 이어 “물론 냉각기를 갖고 성찰의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막은 다시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16분쯤 병문안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문 의장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저희한테는 국회 정상화를 빨리 해야 한다는 부탁을 했고, 의장께서도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역할 하시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협상의 출발이란 점을 강조해주셨다. 그 부분은 제가 힘을 모아서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의장님이) 외교 활동 일정을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라고 저희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자유한국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이날 ‘삭발식’을 한 것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석고대죄하는 삭발을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4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시민들이 고성으로 원내대표단에 항의하면서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이 “김관영씨 할 말이 없어. 역적이야”라고 소리를 질렀고,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중이니 조용히 하세요. 예의가 있으셔야죠”라고 맞받아치며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퇴원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이동했다. 국회는 “문 의장의 또 다른 심혈관계 수술은 추후 경과를 봐가며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당분간 공관에서 요양한 뒤 내주 초 4박 5일 일정의 중국 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패스트트랙 태운 민주당, 추경·민생법안 과제 수두룩

    패스트트랙 태운 민주당, 추경·민생법안 과제 수두룩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개혁 1호 공약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데 성공했지만 국회가 올스톱되면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패스트트랙 지정 직후 민주당은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승리를 자축했다. 그러면서도 자유한국당을 향해 조속한 추가경정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지난 25일 국회에 제출된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은 포항 지진과 강원 산불 재난피해 복구 지원, 미세먼지 방지 대책, 선제적 경기 대응 예산을 담고 있다. 민주당과 청와대는 5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를 목표로 잡았으나 한국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국회를 뛰쳐나가 의사일정 협의조차 불투명하다. 제3당인 바른미래당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정상적인 원내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이날 국회로 달려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를 만났지만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는 걱정을 나누는 데 그쳤다. 추경뿐 아니라 이미 처리시한을 넘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 체제 개편, 소방공무원 국가직화, 빅데이터 3법 등 당장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도 수두룩하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선거법은 여야 합의 없이는 처리하기 어려운 법”이라며 “한국당과도 논의를 많이 해 합의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달래기 위한 행보다. 한국당의 초강경 투쟁과 민주당의 원내사령탑 교체 기간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대화 테이블 마련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이라도 만나자고 하면 만날 것”이라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일 한국당을 제외한 4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운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5일 한국당의 의장실 항의 방문 후 충격으로 입원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심장 혈관계 질환 시술을 받았다.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대치 기간 격무에 시달린 국회 청소노동자와 방호 직원 126명에게 피자 50판과 음료수를 돌렸다. 홍 원내대표도 보좌진과 당직자를 위해 닭강정 160상자 등을 준비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단독] 주 52시간 그늘… 法개정 이후 102명 과로사

    [단독] 주 52시간 그늘… 法개정 이후 102명 과로사

    지난해 3~12월 산재 중 43명만 인정 대기업 2곳 빼곤 영세사업장 노동자 “대한민국 과로사회 확인해주는 자료”일주일에 최대 52시간만 근무하도록 근로기준법이 바뀐 뒤에도 가족의 과로사를 호소하며 유족이 정부에 산업재해를 신청한 건수가 102명(사망 노동자수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가 아직 지켜지지 않는 영세사업장에서 숨진 노동자가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신문이 30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과 함께 2018년 접수된 뇌심혈관계 질환 산재 신청·승인 사건을 전수분석해 얻었다. 뇌심혈관계 질환은 과로사 인정 기준으로 통용된다. 주 52시간 근무제를 명시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지난해 2월 국회를 통과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12월 사이 숨진 노동자 102명의 유족이 뇌심혈관계 질환 사망(과로사)을 인정해달라며 산재 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43명은 과로사로 최종 인정됐다. 월별로 보면 법 개정 직후인 3~6월 87명(승인 36명)이 과로사 산재 신청을 했다. 법이 본격 시행된 7월에는 12명(승인 6명), 8월에도 3명(승인 1명)이 과로 탓에 목숨을 잃었다고 호소했다.주 52시간제는 현재 노동자 300명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2020년 1월부터는 50∼299인 사업장, 2021년 7월부터는 5~49인 사업장에 적용된다. 2018년 3월 이후 과로사가 발생한 사업장(승인 43건 기준)은 포스코, 농협은행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300인 미만의 영세 또는 중소 업체였다. 업체명을 근거로 확인한 결과 대기업은 이들 2곳뿐이었다. 사각지대 사업장 노동자들이 주로 희생된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8건), 기타(16건), 운수·창고·통신업(8건), 금융 및 보험업(1건) 순이다. 한정애 의원은 “여전히 과로사회라는 것을 확인해주는 자료”라며 “주 52시간 근무가 현장에 안착되도록 고용부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망을 포함해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산재를 신청한 건수는 2016년 1911건(승인 421건), 2017년 1809건(승인 589건), 2018년 2241건(승인 925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과로가 산재라는 인식이 최근 강해지면서 신청 건수가 늘었지만, 여전히 통계에 잡히지 않은 과로사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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