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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여름방학 대학생 아르바이트 구하기/알바 미끼 수강료 조심

    여름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월드컵이 열렸던 지난해에는 아르바이트생이 없어 구인 업체가 애를 먹었다.올 여름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40%이상 늘었다는 것이 아르바이트 정보업체의 분석이다. 모집업체 방문전 주소지 확인… 근로계약서 꼭 작성 ●어떤 직종 택해야 하나 어떤 목적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인의 전공과 연관된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특히 여름에는 체육학과 학생들은 해양 레포츠 관련 아르바이트를 택하면 자리를 구하기도 쉽다.정보기술(IT) 관련 전공자라면 각종 콘텐츠 제공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좋다.주5일 근무제의 여파로 지방자치단체의 휴양 시설 등에서도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수요가 많다. 아르바이트생을 가장 많이 구하는 직종은 텔레마케팅이지만 사기를 당할 우려가 높아 권장할만한 곳은 아니다.백화점이나 할인점과 같은 유통산업도 일자리가 많이 있는 편이다.여름에 시원한 곳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유통업은 파견회사를 통해 인력을 많이 뽑는데 이럴 경우 월급의 일정부분이 합법적으로 파견회사로 간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 아르바이트 경험자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피해야 할 일은 텔레마케팅,학원에서 배우며 일하는 아르바이트,채권추심,상담직,카드가입,영업직,재택근무 등이다. 특히 대학교에 갓 입학한 학생들은 사회 경험이 없어 학원에서 IT,인터넷,그래픽 등을 배우며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에 현혹되기 십상이다.이는 대부분 학원등록을 미끼로 한 사기업체다.한달 아르바이트 급료가 80만원이라고 광고하지만 실제로는 6개월 학원비 200만원을 선납하라고 요구한다. 아르바이트생은 돈을 못 받거나 성추행 등의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다.이럴 때를 대비해 인터넷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더라도 사전에 업체를 방문해서 업체명,업체 전화번호와 주소,업주의 전화번호 등 4가지를 파악해야 한다.나중에 노동부에 피해신고를 할 때 꼭 필요한 것이다.또 일을 시작하기 전 근로계약서 작성도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많은 아르바이트생들이 근로계약서 작성을 잊기 쉬운데 법에 명시된 일이므로 계약서 작성을 기피하는 곳에서는 일하지 않는 편이 낫다. ●아르바이트 정보 어디서 구하나 아르바이트생들이 호평하는 사이트는 알바누리(www.albanuri.co.kr)로 피해구제에도 직접 나설 만큼 신뢰도가 높다.오늘의 아르바이트(www.todayarbeit.co.kr),구인뱅크(www.guinbank.com),아르바이트(www.arvit.com),맞춤 아르바이트(www.alba82.co.kr) 등에서도 믿을만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알바누리의 김형선(33) 대표는 “아르바이트는 상식적인 선에서 택해야 하며 급료가 너무 많거나 열심히 일하면 돈을 더 주겠다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창수기자 geo@
  • 철도파업 /중징계… 여론악화… ‘강철대오’ 약화

    전국적인 수송물류대란과 교통대란을 야기하며 장기화 전망을 보여온 철도파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이고 있다.노정간에도 파업참여 조합원 징계수위를 놓고 물밑접촉이 시도되는 등 타결의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노조,“조합원 징계 최소화돼야”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강경투쟁을 선언했던 철도노조가 파업철회 쪽으로 기운 것은 정부의 입장이 워낙 강경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이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지만 정부는 파업 전에는 물론이고 파업 직후에도 대화 창구를 전혀 열어놓지 않았다.불법파업에는 ‘대화와 타협’ 대신에 ‘법대로 엄단’이라는 원칙을 고수한 것이다. 철도노조는 조합원 8200여명에 대한 중징계가 불을 보듯 뻔하고 30일 국회에서 철도공사법마저 통과된 상황에서 더 이상 파업으로는 얻어낼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듯하다.더욱이 ‘강철같은 대오’를 유지했던 노조원들이 하나둘 업무에 복귀하고 시민들의 불편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 국민여론이 철도노조에 불리하게 돌아갔다.철도노조는 30일 오후부터 일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파업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수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업철회 여부를 파업참가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성과없는 파업철회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철도노조는 이날 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파업철회 보도에 현혹되지 말고 강철같은 대오를 유지하라.’고 투쟁지침을 내리고 있다.결국 노조에 유리한 상황에 따라 파업철회와 파업지속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파업장기화 원치 않아 정부는 철도노조의 파업 전에는 물론이고 파업 직후 공권력이 투입된 이후에도 공식적인 대화 창구를 마련하지 않고 있다.불법파업이기 때문에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물류대란이 심화될 것을 염려하고 있다.특히 화물연대까지 동조파업에 나설 경우 폭발력이 강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때문에 정부는 ‘선복귀 후대화’와 징계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노조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고 노조측도 현업복귀 찬반투표로 사태 해결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기자 dragon@
  • 건강기능식품 과장광고 금지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광고를 할 때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이 있다거나 의약품으로 혼동케 할 수 있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최고’,‘가장 좋은’,‘특’ 등의 과장광고성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것도 규제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제정된 건강기능식품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24일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건강기능식품 이용자의 체험기 게재나 의사·교수 등의 건강기능식품 기능 보증 및 공인·추천 등이 금지 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野경선 ‘막판 승부수’ 부심

    “뭐 치고나갈 게 없을까.”“좋은 아이디어를 구합니다.” 요즘 한나라당 경선주자들의 최대 고민이다.선거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터라 막판 스퍼트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그간 후보들은 ‘개혁 이미지’나 ‘강력한 리더십’ ‘젊은 후보’ ‘새 간판’ 등 초반에 설정한 기본 전략을 그대로 끌고왔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승부수를 띄운 쪽은 최병렬 후보다.‘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삼고초려’를 내놓아 기존 판세를 적지 않게 흔들어 놓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특히 당원들에게는 이 전 총재에 대한 향수가 강하게 남아있는 만큼 내놓고 회초리를 들지 못하고 있는 다른 후보들은 속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 후보가 ‘신제품 출시’로 재미를 본 데 대해 다른 후보측의 반응은 엇갈린다.기존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쪽도 있고,변화를 모색하는 캠프도 있다. 강재섭 후보측은 “선거 1주일 앞두고 선거인단을 현혹시키는 새로운 이슈를 내놓지는 않겠다.”면서 “더욱 더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로 제2창당의 의지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어설픈 신제품 보다는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서청원 후보측은 ‘국정 참여론’으로 다른 후보들의 벌떼 공격을 당해왔다는 점에서 이슈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나,아직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김형오·이재오 후보측도 새로운 이슈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반면 김덕룡 후보측은 “기다려 보라.”면서 새로운 선거전에 대한 개막 홍보를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김 후보측은 “이제 표심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무엇보다 선거구도를 명확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슈 전환 의사를 분명히 했다.구체적인 내용은 감추고 있으나 “보수와 개혁 중에 어느 세력이 당의 1선에 서야하는가 하는 문제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해 향후 타깃이 최병렬 후보측임을 암시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형공장 신·증설 화성·파주 주목

    수도권의 대기업 공장 신·증설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인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화성공장,쌍용차 평택공장,파주 LG필립스 LCD공장이 바로 그곳.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개발 기대감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단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대형공장 속속 신·증설 삼성반도체 화성공장 증설은 정부가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2010년까지 17만평에 3개동 6개 라인의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기존 반도체 공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행정구역만 다를 뿐 같은 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LG필립스도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일대에 LCD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50만평에 모두 12조원을 투입,6세대 라인을 건설,2005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덕은리는 일산과 파주 중간에 있다.수도권 북부지역에 들어서는 대형공장으로 주민들의 개발기대감이 크다. ●개발기대감 시세에 이미 반영 이들 공장은 오래전부터 개발소문이 나돌았다.게다가서울과 가깝고 신도시에 인접해 있어 개발기대감은 가격에 이미 반영된 상태이다. 화성 삼성반도체 공장의 경우 증설 소문이 돈 지 오래됐고 땅 매입도 이미 마무리됐다.정부가 수도권 분산정책에 따라 증설허가를 망설였지만 주민들은 당연히 허가가 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실제로 동탄신도시 밖의 토지는 가격이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공장용지의 경우도 평당 120만원대이다.동탄면 미래공인 관계자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라 공장증설로 인한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파주도 마찬가지다.이 일대는 준농림지를 중심으로 택지개발이 많이 된 데다 최근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가격도 많이 뛰었다. 도로변 대지는 평당 150만∼200만원대이다.집이 들어서 있는 단독택지는 80∼90평짜리가 1억 5000만원선이다.인근 중개업소에서는 “공장신설 계획이 나온 지 제법 된다.”면서 “그 전만 해도 땅값은 평당 40만원 안팎에 불과했었다.”고 말했다. 정부의 5·23대책 이후 수도권에서는 아파트 분양권 가격 등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각종 공장의 신·증설 허용은 주민이나 투자자에게는 호재라고 할 수 있다. ●투자 신중하자 그러나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얘기이다.특히 분양권의 경우 조만간 프리미엄이 없는 상품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분양권의 경우 5·23대책 이후 가격이 오히려 뛴 경우도 있지만 이는 떴다방들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바람잡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현혹돼 분양권을 사들이면 상투를 잡는 셈이다.다만,일정 기간이 지나 거품이 빠진 뒤 사면 중장기적인 안목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공인 관계자는 “내년이면 동탄 신도시에서 분양이 되는 만큼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면서 “분양권도 지금 당장 사기보다는 거품이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층·향을 골라 사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토지의 경우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매입할 것을 중개업소에서 조언하고 있다.파주 월롱면 소재 중개업소 관계자는 “산이나 논은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크지만 상가부지나 단독주택지는 개발이 끝나면 가격이 크게 뛸 가능성이 크다.”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김행자 취임 100일… 떡 돌린 까닭은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백설기와 수수팥떡을 직원들에게 돌린 까닭은? 김 행자장관이 참여정부 출범과 자신의 취임 100일인 지난 5일 행자부 직원 1150여명에게 떡을 돌려 궁금증을 자아냈다. 행자부 관계자는 8일 “지난 5일 김 장관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근무하는 행자부 직원들에게 백설기 13말과 수수팥떡 4말 등 떡 17말을 돌렸다.”면서 “‘행정자치부 브리핑’에 이유가 상세하게 나와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발행된 행자부 브리핑 제7호에서 김 장관은 ‘참여정부 100일,백설기·수수팥떡’이라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숱한 종류의 떡중에서도 유독 백설기와 수수팥떡을 골라 참여정부의 백일상에 올려야 하는 까닭을 설명했다. 김 장관은 기고문에서 “백설기는 쌀 말고는 아무것도 섞지 않아 순수를 뜻하고,수수팥떡은 액과 부정을 만나도 현혹되지 말고 꿋꿋하게 세파를 헤쳐가라는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세훈기자
  • [대한포럼] ‘好意’의 함정

    지난 정권에서 ‘실세’로 통했던 A씨.기업체 등에서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형을 치르고 있다.오랜 기간 그를 지켜본 한 주변 인사의 말은 새겨들을 만하다.사람이 너무 좋다 보니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한마디로 모질지 못했다는 것이다.상대방의 호의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면서 본인도 모르게 비리의 수렁으로 빨려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은 이렇게 정리된다.우선 문제가 많은 사람들로 ‘인의 장막’이 쳐지더라는 것이다.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은 차츰 변방으로 밀려났다.측근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갖은 모략과 음해로 그들을 매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A씨의 분별력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청탁성 ‘성의 표시’가 명백한데도 단순한 ‘호의’로 받아들이는 일이 잦아졌다.그러면서 나타난 부작용이 측근들의 불감증과 면역성이다.그들은 호가호위를 일삼으며 이권 챙기기에만 골몰했다.불법이든 부정이든 가리지를 않더라는 것이다.수법은 갈수록 대담해지고 이권의 규모는 커졌다. 그리고 종국에나타난 현상은 배반이다.측근들은 법망에 걸려들자 모든 책임을 A씨에게 떠넘겼다.자기들은 하수인일 뿐이고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 발뺌하기에 급급하더라는 것이다. 또 다른 실세 B씨도 비슷한 사유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차기정권에까지 영향력을 유지하려고 무리수를 둔 것이 결정적 잘못이었다.여기에다 측근 관리를 잘못한 책임도 컸다.그 역시 측근들의 말에 너무 쉽게 현혹됐다.감언이설 속에 그 자신마저 몰락시키는 ‘독약’이 감춰진 사실을 간파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처럼 잘못 맺은 인간관계의 바탕에는 우리사회만의 독특한 온정주의가 깔려 있다.혈연과 지연 등 개인적 연고에 따라 어울리면서 봐주기식 ‘패거리 문화’가 형성됐다.이는 국가운영 시스템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끼쳤다.온정주의적 리더십이 두드러지다 보니 합리적 판단은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일쑤였고 비리를 견제하는 내부장치도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급기야는 사정기관 지휘부마저 부패에 연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던 것이다. 며칠 전 노무현 대통령의 의혹 해명기자회견에는 ‘호의(好意)’라는 말이 몇차례 나온다.개인적 친분관계에 따른 배려라는 의미인 듯싶다.일반적 거래와는 차이가 날 수도 있겠지만 특혜는 없었고 별도의 이득을 주고받지도 않았다고 노 대통령은 설명했다.기자회견 내용과 관련자료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의혹은 상당 부분 풀린다.적어도 노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불법·부정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일반의 평가는 부정적이다.30일자 문화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노대통령의 의혹해명이 불충분하다는 의견이 51.9%에 이르렀다.해명 이후 의혹은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와의 ‘호의적 거래’로 집중되고 있다.이씨가 용인 땅을 매각하면서 ‘권력형 특혜’를 미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사실이라면 당초 의도야 어떠했든 ‘청탁성 호의’로 결론이 내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치대로 따진다면 노 대통령이 주변사람들의 호의에 어떻게 보답하느냐도 관심거리다.자신 때문에 주변사람이 큰 손해를 봤다면 적절히 보상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그렇더라도 그래선 안된다고 본다.대통령 재임 중에는 보답이니 보상이니 하는 것은 아예 잊기를 주문한다.각박하고 인정머리가 없다고 비난을 받더라도 참아야 할 것이다.단순한 호의 표명 정도라도 대통령이 하면 특혜시비를 일으킬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우리사회 풍토상 부정과 비리에 악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권력세계의 도덕기준은 일반의 그것보다 엄격할 수밖에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생활 포기도 감수해야 한다. 김 명 서 논설위원 mouth@
  • [시론] 넘치는 말

    말이 난무하고 있다.거의 공해 수준이다.이렇게 말이 난무하게 된 일단의 책임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있음을 우선 지적하면서 시작하지 않을 수 없겠다.나는 그 시발점이 검사들과의 공개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뜻은 좋았지만 검사들이 그것을 선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만만하게 보고 덤벼들었기 때문이다.그래서 한총련 학생들이 바로 대통령에게 공개토론을 제의하기도 했다.그 후로 모든 요구가 대통령에게 집중되었고,힘으로 밀어붙이는 사태로 진전되었다.결국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말까지 나오게 된 것이다. 지금은 입 달린 사람은 다 저마다 한마디씩 뱉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문제는 주워들을 만한 말이 드물다는 사실이다.언론의 자유가 풍만한 것은 좋으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아니함만 못할 지경으로 지나치다는 얘기다.언론의 자유가 만개한 지금은 오히려 말의 책임을 생각할 때인 것 같다.사려 깊지 못한 말을 아무렇게나 툭툭 던지면 되는 게 아니다.보통 사람들이이야 모처럼 그런 자유를 만끽할 수도 있겠으나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지도자라면 사정이 다르다. 요사이 무수히 쏟아져나오는 말들 중에 압권은 통일연대 한상렬 대표의 말이다.“정체성을 상실한 노 대통령은 이회창씨보다 나쁜 사람”이란다.비판하고 견제하는 차원에서 고리를 걸어놓는 말은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시민단체들이 대통령의 대미외교에 대해 비판하는 말들이 그렇다.그러나 이렇게 ‘막말’을 해대는 것은 ‘통일’을 위해서나 ‘자주외교’를 위해서나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말한 사람의 품위가 떨어짐은 물론이고 감정만 북돋울 뿐이다. 노 대통령이 한총련 학생들에게 난동자라고 표현하며 엄벌에 처하겠다고 한 것은 지나쳤다고 본다.그리고 그 일로 말미암아 한총련 합법화의 방침을 재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잘못이라고 본다.그러나 대통령의 행사장 입장을 저지한 학생들을 훌륭하다고 한 김원웅 개혁당 대표나,그 학생들에게서 한국의 희망을 읽는다는 손석춘 한겨레 논설위원의 말은 그야말로 ‘오버’다.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해야지 무조건 두둔만 하는 게 능사는아닐 것이다. 며칠 전 리영희 선생님을 모시고 식사를 같이했다.이때 대통령의 방미에 대한 선생님의 생각을 여쭤보려다 말았다.나는 선생님의 생각을 잘 안다.그런 선생님이 기독교방송에 출연해서 대통령에게 혹독한 비판을 하셨다.그렇지만 선생님은 “그렇다고 해서 노 대통령의 방미 외교를 너무 굴욕외교로 몰아붙이지는 않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남겼다.일찍이 굴욕외교로 단정하고 분위기를 주도한 오마이뉴스를 비롯하여 각 신문들은 역시 대담 내용 중에서 비판적인 부분만 부각시켰다. 노 대통령은 또 지지자들에게 대해 ‘배신’이라는 표현을 쓰며 섭섭함을 토로했다.“청와대 생활이 감옥살이 같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충분히 이해한다.소위 허니문 기간도 없이 ‘갈구어대는’ 족벌신문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지자라는 사람들의 경박한 말에 대해서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제 막 대통령직을 수행하기 시작한 대통령을 두고 지지를 철회하느니 어쩌니 호들갑을 떨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마음을 굳게 다잡기 바란다.대통령이라고 인간적인 고충이 없을 리 없겠지만,그런 심경을 쉽게 드러내서는 안 된다.지지세력의 말과 행동에 대해서도 일희일비할 일이 아니다.반대세력도 아우르라는 수구세력의 그럴듯한 말에 현혹되어서도 안 되며,그때그때의 평가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가 없다.지지자건 반대자건 의식하지 말고 원칙대로 소신껏 하면 된다.모두들 말을 아낄 때다. 김 동 민 한일장신대 교수 언론학
  • [열린세상] 모내기 철

    요즈음 출퇴근할 때 차창 밖으로 모내기가 한창인 들녘을 바라보면서 싱거운 생각을 해보곤 한다.풍성한 추수를 기대한다면 제때 씨를 뿌리고 가꾸어야 하는데 이 같은 일은 소홀히 하거나 아예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머리로만 또는 말로만 대신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씨 뿌리고 돌보더라도 기회를 놓치면 가을걷이는 바랄 수 없다는 것이 천리이다.오늘 우리 사회의 처지가 이처럼 단순한 진리를 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효율성의 극대화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이 길만이 무한 경쟁의 시대에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비결이며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경제 시대에 우리가 생존할 수 있는 보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Ceteris Paribus)’이라는 전제를 망각하고 영(零)에 수렴하는 비용으로 무한대의 효용을 실현할 수 있다는 허구를 신봉하게 하고,봉이 김선달이 바로 신지식인의 귀감이라는 비약을 확신하도록 강요한다. 금본위 통화제도에서 금화는 거래의 유일한 결제 수단이다.그런데 금화는 거래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마모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깎이기도 하여 갈수록 애초의 정량에 미달하게 된다.이 같은 상황에서 사람들은 거래 과정에서 정량에 가까운 금화는 자기가 보관하고 함량 미달된 금화부터 거래 대금으로 결제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익이라는 것을 간파하게 될 것이며,시장 거래의 되풀이는 실제 거래에서 통용되는 금화의 정량이 시간이 갈수록 함량 미달의 금화만으로 채워질 것이다. 정량에 가까운 금화는 좋은 돈,함량 미달의 정도가 큰 금화는 나쁜 돈이라고 한다면 시장 거래에서 남게 되는 돈은 나쁜 돈뿐일 것이다.이처럼 악화가 양화를 내쫓는다는 것이 바로 그레셤의 법칙이다.그러나 이 같은 법칙에는 한계가 있다.아무리 악순환이 되풀이되더라도 마지막에 금이 조금도 섞이지 않은 통화만이 결제 수단으로 통용되는 극한 상태는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교육과 여론이 시민들에게 정의의 의미를 절감하도록 만드는 시점이 있기 때문이다.즉 만인이 만인의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정글 상황으로까지 타락하지 않는 극한점이 있으며 극한 수준을 한계윤리라고 부른다.한계윤리는 비윤리가 아니라 허용 한도 범위에서의 윤리 의식이다. 투입량의 크기를 초과한 산출량의 크기의 부분을 흔히 마진(Margin)이라고 부른다.인간의 이기심은 바로 이 부분의 크기에만 관심을 두게 만들고 다른 조건들을 고려하는 것 자체가 쓸데없는 짓이라고 치부하게 한다.무조건적인 이윤 극대화의 기대를 하게 만들어 정상적인 투입·산출의 관계를 왜곡시키고 인간의 삶의 질을 후퇴시켜 마지막에는 비인간화의 상황을 고착시킨다.더욱 나쁜 것은 이 같은 상황에 반드시 무임 승차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경제 환경의 투명성이 결정적으로 훼손된다는 점이다. 클수록 그리고 빠를수록 좋다는 환상이 바로 병든 사회의 대표적인 증상이다.극대치만을 추구하는 타성은 급기야 투입과 산출의 순리적 관계를 무시하게 만들고,인위적 조작을 강요하며,억지와 무리를 요구하여 상식과 합리에 대한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기 때문이다.즉 거짓과 불신을 조장하고 도덕적 해이를 부추기기 때문이다.순리에 어긋나는 투입·산출의 관계는 비정상을 당연시하게 하고 이러한 관행에서 비롯된 숨겨진 비용이 부당한 뒷거래이거나 환경 파괴라는 재앙으로 남게 된다. 상품의 질은 같거나 오히려 나쁜데도 판촉에 현혹되어 충동 구매를 하거나,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필요량 이상으로 즉흥 구매한다면 소비자는 이미 시장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일 뿐이다.인간적 삶을 유지시키는 데 필요한 적정량을 의식적으로 소비할 때 생산과 소비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한정된 자원의 고갈을 막을 수도 있고,적정수준을 초과하는 이윤을 겨냥한 숨은 비용을 최소화해 소비자가 객이 아니라 주인이 되어 우리 경제의 투명성이 확보될 것이다. 김 어 상 서강대교수 경제학
  • 당신의 명품시계 새것 둔갑한 중고…/ 10년간 56억대 개조 백화점서도 팔아

    최고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외제 명품시계 가운데 상당수가 중고품을 개조한 ‘가짜 신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5일 롤렉스,카르티에,피아제 등 외제 명품시계 중고품을 싼값에 구입한 뒤 개조해 신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56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박모(46)씨 등 시계 수리·판매업자 12명을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모(56)씨를 수배했다. ●겉모습만 신제품 이들은 중고 시계의 일부 부품을 교체,겉모습만 번지르르하게 바꾼 뒤 당초 구입가격보다 2∼3배 비싸게 팔아왔다.서울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시계 수리·판매업을 하는 박씨 등 6명은 중고시계 판매상이나 전당포에서 중고 명품시계를 1개에 200만원씩 사들였다.중고품에 신형제품과 같은 모양의 숫자판과 시계줄을 달고,값싼 저질 다이아몬드로 장식했다.겉모습만으로는 전문가들도 신형 제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가짜 보증서까지 첨부하는 치밀함도 보였다.이들은 1개에 500만∼600만원씩에 팔아 8년 남짓 동안 40억 8000여만원을 챙겼다.부산과 대구에서 시계 판매상을 하는 권모씨 등 5명도 같은 수법으로 15억 6000여만원을 벌었다.이들은 현지 백화점과 대형 쇼핑상가에도 가짜 신제품 시계를 공급했다. ●백화점에서도 가짜 신제품 판매 이들로부터 물건을 공급받은 부산·대구의 백화점과 쇼핑센터에서는 수십만원씩 차익을 남기고 소비자에게 시계를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판매한다고 다 믿을 수 있는 진짜 명품시계가 아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특히 롤렉스 시계는 지난 2월부터 정식수입이 허가된 만큼 그 이전에 팔린 것은 대부분 개조된 중고품이거나 밀수품일 가능성이 높다.지금도 롤렉스측은 정품 제품을 서울 4곳과 부산 2곳 등 전국적으로 6곳에만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시계방에서는 어렵지 않게 롤렉스 상표가 새겨진 제품을 구할 수 있다. ●“브랜드보다는 품질을 따져야” 가짜 신제품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일부 소비자의 허영심에도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경찰 관계자는 “이들로부터 시계를 구입한 소비자 가운데 상당수는 가짜 신제품이라는점을 알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해 구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연맹 나경실 고발상담실장은 “소비자들이 품질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브랜드에 현혹돼 명품을 샀다가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품질보증서와 애프터서비스 여부,정품을 판매하는 곳인지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치솟는 경쟁률에 겁먹지 마라

    최근 각종 공무원시험에 지원하는 수험생 숫자가 급증하면서 외형적인 경쟁률은 높아졌지만,실제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 비율은 떨어지고 있다.즉 공무원 시험 경쟁률에 ‘허수’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변동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청년실업자가 늘면서 공무원시험에 한번 지원해보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수험생들은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차분히 준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경쟁률 상승의 대부분은 ‘거품’ 올해 행정고시 시험 원서접수자는 1만 1943명으로 지난해(9034명)보다 무려 33.2%(2909명)나 증가했다.하지만 1차시험에 실제로 응시한 사람은 8929명으로 응시율은 74.8%에 그쳤다.지난해 응시율 82.7%에 비하면 응시율은 7.9%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외무고시 접수자는 지난해(1294명)보다 6.5% 증가한 1378명이었지만,응시율은 88.4%에서 84.5%로 3.9% 포인트 내려갔다.사법시험도 접수자는 5.4% 증가했지만 응시율은 90.1%에서 89.0%로 떨어졌다. 이같은 응시율하락현상은 7·9급 등 하위직 공무원시험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원서접수자의 3분의 1 이상이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해 7급 공무원시험 원서접수자는 2001년 4만 5812명,지난해 5만 3766명,올해 5만 9422명으로 각각 17.4%,10.5%씩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하지만 실제 응시율은 2001년 55.2%에서 지난해 51.4%로 하락했다. 9급 공무원시험 원서접수자도 2001년 9만 301명,2001년 10만 5286명,올해 11만 6505명으로 증가했지만,하지만 응시율은 2001년 63.2%,지난해 60.5% 등으로 떨어지고 있다. 11일 치러진 올해 9급 공무원시험에서는 지원자 11만 6509명 가운데 7만 8236명이 응시, 응시율은 67.1%로 약간 올랐다. 행시 1차시험의 원서접수자 기준 경쟁률은 56.9대 1이지만,실제 응시인원을 기준으로 한 경쟁률은 42.5대 1로 급격히 떨어진다.외시의 경우 49.2대 1에서 41.6대 1로,사시는 29.1대 1에서 25.9대 1로 각각 떨어졌다.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아야 수험전문가는 “일부 수험생들의 경우 많은 접수인원 때문에 의욕이 꺾이는 경우도 있다.”면서 “실제 응시인원이 중요하기 때문에 원서접수자 수에 상관없이 공부에 주력하는 자기관리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7급시험을 준비중인 김모(27)씨는 “상당수 수험생들이 취업난이 깊어지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공무원시험 등에 일단 지원하는 추세”라면서 “하지만 시험준비기간이 짧은 수험생은 시험이 다가올수록 자신감을 상실,시험을 포기하고픈 유혹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말했다. 공무원시험에서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시험을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는 “실력 부족과 막바지 정리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응시를 포기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지만 다음 해를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시험을 치르고 경험을 쌓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한포럼] 금융업과 도박의 차이

    ‘카드영업 3불문(不問)’이란 말이 한동안 우리 금융계에 회자됐다.지금은 부실 금융기관의 대명사처럼 돼버렸지만 국내 신용카드사들은 1∼2년전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다.은행과 카드전업사들은 회사마다 연간 수천억원의 이익이 쏟아지자 전직원 총동원령을 내려 회원 늘리기 경쟁에 나섰다.‘카드영업 3불문’은 카드업 호황기에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벌인 무모한 영업확장 행태를 빗댄 말이다. 3불문의 첫째는 ‘신용 불문’이다.신용이 있는 사람이건,없는 사람이건 아무나 잡히는 대로 카드를 발급해준다는 것.노숙자에게 발급해준 사례도 있다.3불문의 둘째는 ‘리스크 불문’이다.남대문 시장 통로에 옷가지를 늘어놓고 손뼉 장단에 맞추어 ‘골라 골라’를 외치는 좌판 상인들처럼 십여가지 카드를 늘어놓고 가입자가 원하는 대로 한꺼번에 발급해준다는 것.이른바 ‘몽땅 세일’이다.3불문의 마지막은 ‘장소 불문’.길거리에는 행인이 있고,유원지에는 행락객이 있고,시장에는 장바구니 든 주부들이 있다.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어디든 따라가는 ‘떴다방’식 출장영업이다. 한 사람에게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해주면 1인1장씩 발급할 때보다 위험도가 훨씬 커진다.자산 운영을 본업으로 삼는 금융기관들이 이런 기본 상식을 외면하고 영업을 했다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금융업은 대출금리·조달금리·손실률의 3각관계에서 매우 정교한 영업을 해야 한다.그런데도 금융기관이 가장 비금융업적인 영업행태를 취했다는 것은 금융인들의 수치다.리스크 관리 개념이 없다는 점에서 보면 금융업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도박에 가깝다. 도박도 항상 따기만 한다면 그 이상 좋을 게 없다.그러나 언젠가는 반드시 잃을 때가 온다.잃을 때에 대비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핵심이다.국내 카드사들은 그런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과거 2∼3년간 수조원의 뭉텅이 이익이 쏟아지자 이에 현혹돼 대책 없이 올인 베팅을 한 것이 화근이다.신용이 없는 불량 고객에까지 카드를 마구 발급해주다 보니 일부 카드사의 연체율이 16%까지 치솟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아무리 악성 채무라도 족치기만 하면 충분히받아낼 수 있다고 자신했던 것 같다.만약 그런 믿음이 없었다면 빚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카드를 발급해주는 도박적 영업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이제 그 믿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가혹한 빚독촉이 시작됐다.때맞춰 금융감독당국은 ‘가족들에 대한 빚독촉도 눈감아 줄 게.’라는 사인을 넌지시 보냈다.금융당국은 채무자의 빚내역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지난달 슬그머니 풀어버렸다.딸의 빚을 대신 갚으라는 독촉을 견디지 못한 아버지가 자살한 사건이 터진 것도 이 무렵의 일이다.그럼에도 당국이 이를 묵인하는 것은 카드사의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요즘 카드사들 주변에서 슬슬 공적자금 얘기가 나오고 있다.자금력이 취약한 몇개 회사가 부도위기에 몰리게 되면 정부가 공적자금을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다.정부가 공적자금 투입을 이미 검토했다는 얘기도 들린다.블룸버그 통신의 아시아 지역 금융전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이번 주초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경고를 보냈다.외신에 따르면 그는 “한국 정부가 갬블러(도박꾼)들을 인위적으로 구제하는 것은 자본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따라 살아남을 수 없는 카드사들을 공적자금으로 구제해주는 것은 과거식의 금융사회주의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모한 도박판을 벌인 ‘갬블러’들에게 이제 정부가 책임을 물어야 할 차례가 왔다.정부의 선택이 주목된다.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여름철 잠자리 미리 준비하세요” / 때이른 더위로 백화점등 침구세트 기획전 앞당겨

    때이른 더위가 계속되면서 모시 침구와 대자리,침대 커버위에 덧대는 마패드 등 여름 침구용품이 쏟아지고 있다. 대자리·마패드 등 여름침구세트의 색깔은 더 화려하고 다양해졌다.유통업체들의 여름 침구세트 기획전 할인 행사는 예년보다 빨라졌고 기간도 더 길어진 게 특징이다.할인폭도 지난해보다 더 커졌다. 현대백화점 이한구 바이어는 “때 이른 더위로 여름상품 기획전을 예년보다 1∼2주 앞당겼다.”며 “일부 상품의 경우 한정수량을 특가판매하기 때문에 품절될 우려가 있으므로 행사 초반에 쇼핑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어떤 행사가 있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11일까지 ‘여름침구전’을 진행한다.레노마 매트커버세트는 8만 8000원,레노마 리플 침구세트 12만 8000원,파코라반 라미 침구세트 17만원,파코라반 인견 침구세트 20만원 등에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패션관은 11일까지 ‘인기 여름침구 특집전’을 통해 바라미 자수 홑겹세트(15만원),자수 누비세트(30만원),좋은느낌 민들레 차렵(39만원) 등을 선보인다.애경백화점 구로점도 12일까지 ‘여름 침구수예·대자리 창고 대공개’ 행사에서 각종 제품을 절반가격에 내놓았다. 현대백화점은 13∼18일 본점·무역·천호·신촌·미아·목동점에서 ‘홈인테리어 대전’을 열고,유명브랜드 침구세트와 각종 인테리어 소품 등을 30% 할인판매한다.에뜨로 아르고 침구 세트가 29만원,페리 데이지 침구세트 23만원,코센홈 도트 침구세트 34만원 등이다. ●집안 분위기 고려해야 여름 침구를 선택할 때는 집안 분위기와 가구를 고려해야 한다.특히 매장에서 보는 조명이나 분위기에 현혹되지 말고 방안 분위기,가구와 배치 등을 고려해 ‘너무 튀지 않는지’,‘금방 싫증나지 않을지’ 요모조모 따져봐야 한다. 침구는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지 꼼꼼히 살핀다.레이온과 모시,삼베 등이 여름침구의 대표적인 소재.또 원단을 만져보거나 피부에 대봐서 감촉이 부드러운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여경기자 kid@
  • 자격증 대해부 / (하)민간자격증 1000여종…취업보장 ‘말만’

    “취업과 창업이 보장된다는 말만 믿고,50여만원을 들여 민간자격증을 땄지만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자격증을 땄지만 연수 등의 명목으로 30여만원의 추가비용을 내라는 말에 분통이 터집니다.” 1000여종으로 추정되는 민간자격증이 쏟아지고 있지만 어렵사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다.민간자격증을 다루는 자격기본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자격증 숫자에 비례하는 자격사의 불만 지난 97년 자격기본법이 제정되면서 국가 이외의 법인,단체,개인 등 누구나 자격증을 신설해 관리·운영할 수 있게 됐다.이때부터 민간자격증은 우후죽순처럼 양산되기 시작했다. 이들 민간에서 다루는 자격증들은 취업보다는 단순한 능력을 인정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민간자격증 광고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민간자격증이라고 밝히지 않을 뿐더러 광고주와 교재 가격,교재 인도시기 등 소비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신 ‘고소득 보장’,‘취업 보장’ 등의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거나,국가공인을 받게 된다는 등의 미확정 내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소보원에 접수된 자격증 교재관련 소비자불만 및 피해사례는 올들어 4월말까지 1217건.지난해 3493건,2001년 4485건,2000년 4089건 등이다. 민간자격에 대한 주무부처는 노동부와 교육부,민간자격 국가공인 등의 업무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 구분돼 있지만 민간자격증은 신고나 허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현황파악도 어려운 실정이다. ●민간자격 관리 제도 시급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르면 동일한 명칭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일부 민간자격은 국가기술자격과 비슷한 명칭을 사용해 수험생들을 현혹한다.예컨대 민간자격에 ‘XX기능사’ 등의 명칭을 사용하는 식이다. ‘컴퓨터활용능력평가’는 국가공인 자격증이지만 민간에서는 ‘PC활용능력평가’로 포장을 하고 있다. 이런 탓에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에는 민간자격관련 민원전화가 하루에도 수십건씩 이어지고 있다.공단 관계자는 “국가자격과는 달리 민간자격에 대한 관리 및 운영은 전적으로 해당 기관에서 담당하고 있다.”면서 “자격취득을 준비하기 전에 자격에 대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민간자격 양산의 원인인 자격기본법 개정·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자격기본법은 민간자격의 제한대상을 사회질서에 반하거나 선량한 풍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자격,고도의 윤리성이 요구되는 분야 등으로 정하고 있다.바꿔말하면 이런 분야를 제외하면 민간자격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전문가는 “자격증은 수험생들이 믿고 취득할 수 있는 공신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가자격과 민간자격의 건전한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관리·감독·공인업무 등의 일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 “스팸메일 3분의 2는 허위정보”

    |워싱턴 블룸버그 연합|미 연방무역위원회(FTC)는 29일 다이어트 약품과 포르노물,보험상품 등을 선전하는 각종 스팸메일의 3분의 2가 거짓 혹은 사기성 정보를 담고 있다고 경고했다. FTC는 소비자들의 신고로 데이터베이스화한 1100만개의 스팸메일 가운데 1000개를 무작위로 추출,표본조사한 결과 66%가 메일 발송자나 판매제품 등에 대해 거짓정보나 부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가장 보편적인 사기성 스팸메일의 형태는 발신자란이나 제목을 통해 발송자와 수령자간의 관계를 거짓으로 표기하는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스팸메일의 3분의 2는 발신자란에 거짓정보를 표기하고 있으며 이가운데 46%가 메일 수신자와 발신자가 개인적 친분이나 사업상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위장한 것으로 조사됐다.FTC는 성인 웹사이트를 선전하는 스팸메일의 17%는 포르노 영상을 끼워넣어 수령자가 이 사실을 모른 채 메일을 열 가능성이 있으며 사업기회를 제의하는 메일의 96%는 허위 혹은 현혹하는 정보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시장조사기관인 페리스 리서치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자들이 원치 않는 스팸메일 확산으로 미국 기업들의 경제적 피해가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 되는것으로 조사됐다.
  • [열린세상] 지방대학의 위기

    지방대학의 한 교수가 오랫동안 힘들여 구했던 강단을 떠났다.그는 해마다 입시 시즌 몇 개월 전부터 학과 정원을 채우기 위한 신입생 모집 할당을 받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곤 했다. 서울 출신이라 지방 고교에 연고도 없어 그의 신입생 유치 실적은 저조할 수밖에 없었다.혹시 잘릴까봐 재단의 눈치 보랴,연구도 제대로 못하고 전전긍긍하던 차에 결국 그는 사표를 내고 서울로 올라와 시간강사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이는 한 지식인의 슬프고 안타까운 개인적인 얘기인 동시에 한국 대학이 처한 위기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현재 대학 위기론이 현실화되어 가고 있다.학생 수의 격감으로 정원의 반도 채우지 못하는 지방 대학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진학생 수의 감소는 수년 전부터 예측한 결과이지만 이에 대해 정부나 대학 당국들은 안이한 자세로 임해 왔다. 정부의 대학정책은 대통령 선거 공약 때만 그럴싸하게 포장되어 유권자들을 현혹시켰고,선거 후에는 ‘무정책이 정책’이다. 특히 지방대학 육성책이나 지방인재 할당제 등이 흐지부지되고,잘못된 ‘선택과 집중’사업으로 교육예산만 축내었다.그러는 동안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고사하고,이공대학도 외면당한 채 지방대학들은 하나 둘씩 쓰러져 갔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와 대학 당국은 틈만 나면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말한다.교육부나 대학당국의 대학정책과 학문정책 방향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세계적 수준의 대학 발전과 학문발전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세계 일류 대학을 외치기 전에 대학의 내실화를 먼저 해야 한다.그러기 위해 정부는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지방대학 육성과 지원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하여 대학의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지방대학의 위기는 곧 우리 나라 전체 대학의 위기이다.통폐합과 퇴출 위기의 지방대학들을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정부가 지방 대학 공동화 현상을 근본적으로 막을 대학정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제부터라도 지방으로 향한 ‘선택과 집중’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왜곡된 지역 차별과 교육 불균형을 시정하고 지방대학에도 세계적 수준의 대학을 향해 도약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그런 꿈을 꿀 기회라도 한 번 주어야 한다. 수십년 동안 특혜를 받아 오고도 세계 일류 대학의 발바닥에도 못 미치는 서울대에만 한국대학의 자존심을 걸 수 없지 않은가. 지금 존폐의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들이 수두룩하다.대학 자체적으로 학과,대학 통폐합을 하기도 하고,학생 유치를 위해 교수를 세일즈맨으로 만들어 고등학교에 돌아다니게 하는 등 안쓰러운 몸부림을 치고 있다. 대학이 부실화된 데에는 재단의 학교 사유화 개념과 방만한 학교 경영도 한몫한다.뒤늦게나마 자구책으로 학과간 대학간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은 그래도 다행이다. 같은 재단임에도 불구하고 구성원들간의 이기심 때문에 통폐합을 못하는 대학들도 있다. 학과간,캠퍼스간,대학간 구조조정을 원치 않는다면 재단 차원에서라도 전격적인 구제 대책이 있어야 할 터인데 대학 경영 책임자들은 팔장만 끼고 있다. 여기에 교수들의 학벌주의와 집단이기주의가 가세하여 사태 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누구보다도 대학구성원 스스로가 대학 문제를직시하고 상황 타개를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현 정부의 지방대학 지원 정책이 말뿐이 아니길 바란다.그리고 대학 구성원들은 서로간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힘을 합쳐 뼈를 깎는 노력으로 상부의 지원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현 택 수 고려대 교수 사회학
  • [CEO 칼럼] 이라크 終戰이후가 더 중요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는 “전쟁은 남자에게 여자의 모성과 같은 것”이라며 마치 전쟁에 대한 욕구가 인간의 본능인 것처럼 국민을 현혹했다.또 독일의 군사학자 클라우제비츠는 ‘전쟁론’이란 저서에서 “전쟁은 다른 수단에 의해 수행되는 정치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말로 모든 전쟁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려 했다. 이라크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식 저변에는 외견상 드러난 각종 명분 외에 클라우제비츠류(類)의 철학이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세계사는 전사(戰史)로 점철돼 있으며,잘 알려진 영웅과 위인의 상당수가 전쟁속에서 탄생했다.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카르타고의 한니발,로마의 카이사르,이슬람의 살라딘(십자군 전쟁),프랑스의 잔다르크와 나폴레옹,영국의 넬슨,그리고 한국의 이순신 등 그야말로 헤아릴 수 없는 영웅들이 전쟁속에서 태어났으며 그들의 용기와 철학,어록은 후세 사람들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영웅이 탄생하기까지는 숱한 비극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칼과창,포연이 난무하는 전장에서 희생된 부하 군인은 물론 무차별적인 포격으로 죽어간 무수한 민간인의 원혼이 항상 승리 뒤의 암영(暗影)으로 남아 있다.따라서 영웅의 화려한 이미지에 가려진 처참한 실상을 실제로 목도한다면 과연 그 영웅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될지 의문이다.위대한 영웅일수록 그 희생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이번 이라크 전쟁도 어차피 발발한 것이야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하루속히 끝났으면 한다.더 길어지면 파괴와 인명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 나중에 승패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예상되는 전후 상황을 철저히 분석해 나름대로 새로운 국제질서에 적응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조만간에 예정된 전후 처리와 함께 새로운 경제전쟁이 벌어질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전쟁 시작전부터 항간에서 전쟁의 목적이 원유 확보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돈 점을 보면 전후에 유전개발과 복구사업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국제질서의 재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전쟁전까지만 해도 세계는 글로벌화가 가속화됐지만 전쟁 찬반을 놓고 국가와 민족간에 갈등을 빚으면서 불편한 대결 구도가 형성돼 앞으로의 국제관계는 민족주의와 이익지상주의가 혼재된 채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틈이 벌어진 미·영과 독·불의 역학관계가 국제사회에 어떤 파급효과를 몰고 올지도 관심거리다. 미국은 벌써부터 연합군 주도로 전후 복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하면서 전쟁 기여도에 따라 국가간 이익 배분을 차등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우리도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현재의 악화된 국내 경제 여건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특히 건설과 함께 중동지역 수출 특수가 예상되는 만큼 각종 복구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야 한다. 현재 우리 경제는 내수부진,수출감소,주가하락,유가상승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돌파구를 시급히 마련하지 않으면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전쟁 피해자의 아픔을 같이하는 데 동참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와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 국익을 생각하는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임 승 남 롯데건설 사장
  • 사회 플러스/ 유람선 카지노 투자 미끼 6억 사취

    외국 유람선의 카지노 투자를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 들여 거액을 챙긴 신종 다단계 판매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4일 유람선 카지노에 투자하면 많은 배당금을 준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및 사기 등)로 ㈜A사 대표 김모(59·여)씨 등 3명을 구속하고,달아난 영업이사 김모(34)씨 등 3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부산 동구 초량동 모 빌딩 사무실에 유령회사를 차린 뒤 외국 호화유람선 카지노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유인해 10억여원을 유치,이중 4억여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있지도 않은 호화유람선이 있는 것처럼 카지노의 내부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준 뒤 현혹시켜 다단계 형태로 회원을 가입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 매입·전월세 5월을 노려라...일산 오피스텔 1만여실 쏟아져 하락세

    일산신도시의 오피스텔 인기가 추락하고 있다. 16일 일산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미 입주한 오피스텔값이 떨어지고 있다.전·월세 임대료도 하락했다. 부동산 침체에 따른 투자 수요 감소와 입주 대기물량 증가가 원인이다.특히 올해 7800여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어 5월부터는 오피스텔 할인세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만실 이상 입주대기 일산에 분양된 오피스텔은 2만실을 넘는다.이 가운데 5700여실이 입주를 마쳤다.입주를 앞둔 물량이 1만 5000여실에 이른다. 올해 입주하는 물량이 7800여실에 이른다.주로 백석역과 정발산역 주변에 몰려있다.특히 호수공원 주변은 전국 최대의 오피스텔타운으로 형성됐다.정발산역에서는 우인아크리움 등 4698실,백석역 주변에는 현대밀라트Ⅰ 등 2863실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매물 증가,임대료 약세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공급의 균형이 깨졌다.팔자 매물이 늘고 임대료도 하락세다. 호수공원에 가까운 청원레이크빌 1차 19평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60만원 정도다.동양메이저·현대타운빌 23평형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5만원 수준이다. 신혼부부,미혼 전문 직업인들이 많이 찾는 10평형대는 1000만원에 45만원이면 구할 수 있다.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임대료가 5∼10% 정도 내렸다. 그래도 호수공원이 보이는 10∼20평형대,청원레이크빌Ⅰ과 같은 복층형은 그나마 수요가 있다. 대형 평형과 호수공원에서 멀리 떨어진 것은 사자 주문이 거의 없고 임대료 수준도 낮게 형성돼 있다. 특히 업체들의 ‘중도금 무이자’ 판촉전에 현혹돼 덥석 분양받았던 투자자들이 기대 수익률이 떨어지고 자금압박에 시달릴 것을 예상,대거 매물을 내놓고 있다. 전세는 거의 없고 월세가 대부분이다.금리가 낮아지면서 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공원조망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임대료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임대전쟁 시작 본격적인 임대 전쟁은 5월 이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이곳 부동산중개업자들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하반기부터는 임대료가 월 5만원정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메이저공인 지용범사장은 “일산 오피스텔시장은 양도소득세부과,소나기식 공급,경기침체 등 오피스텔 ‘3재(災)’가 끼여있다.”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매기가 없어도 그동안 주인들이 팔지 않고 버텼지만,5월 이후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 이것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산에서 오피스텔을 구하고자 하는 수요자라면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는 5월 이후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발언대] 김진표부총리 ‘법인세 인하’ 설득력 없다

    어떤 사안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우리들은 외국의 사례를 자주 비교하곤 한다.그런데 여기에 큰 함정이 있다. 외국의 사례는 그 외국의 숫자만큼 다양하다.이때 자신이 주장하는 논리에 맞는 외국의 사례만 나열하면서 그 정당성을 주장할 경우 그 반대의 외국사례도 매우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은 현혹당하게 마련이다. 김진표 신임 부총리가 홍콩과 싱가포르에 비해 우리나라의 법인세율이 높으므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법인세율을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관료출신 부총리답게 ‘외국사례 비교법’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그는 15개월 전 한나라당이 법인세율 인하를 주장할 때,재경부 차관으로서 ‘우리나라 법인세율은 OECD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이로써,많은 국민들이 소위 ‘잘 나가는’ 나라들 중 우리나라보다 법인세율이 높은 나라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이미 알게 되었다.‘외국사례 비교법’은 정보독점을 전제로 해야 효과가 있다.이미 정보가 새어나간 이 사안에 대하여 그의 ‘외국사례비교법’은 설득력을 잃었다. 어찌됐든 한나라당 주장으로 2002년부터 법인세율이 1% 인하되었다.이로써 7500억원 정도의 세수가 감소하는데,이중 5500억원이 상위 0.3%의 대기업에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감세 혜택이 극소수 대기업에 돌아간다는 사실은 눈에 보이는 문제일 뿐이다.여기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문제가 또 있다.세금은 주어진 파이와 같다.누군가 파이의 일부를 떼어 먹으면 다른 데서 채워야 한다. 재정이 남아 돌아가지 않는 한 법인세율 인하로 인해 감소한 7500억원의 재정손실은 어디선가 메워야 한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복잡한 비과세 감면제도를 정비함으로써 재정손실을 보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 일환으로 조세특례제한법 제88조가 일몰제로 인해 2002년 말에 폐지되었다.이 규정은 ‘연봉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분기마다 150만원 이내로 3년 이상 저축하는 경우’에 이자소득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즉,감세로 인한 혜택은 극소수 대기업에 돌아가고 그로 인한 구멍은 연봉 3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일부 메우게된 것이다. 김 부총리의 주장대로 법인세가 추가로 인하될 경우 이러한 과거의 사례가 반복될 것임은 뻔하다. 일부에서는 조세형평성에 다소 문제가 있을지라도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감수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이는 법인세율 인하로 인한 추가이익이 생산설비에 투자되는 것은 ‘1+1=2’만큼 자명한 사실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제를 증명해주는 논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오히려 80년대 미국의 레이거노믹스에서 알 수 있듯이 무리한 감세정책은 경기활성화의 효과 없이 재정적자만 초래할 우려마저 있다. 더구나 여러 기관에서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도 회사의 이익을 빼돌려 오너 2,3세에게 변칙적으로 증여하는 우리나라 재벌의 그간 행태에 비추어볼 때 감세로 인한 이익 역시 재벌 2,3세의 호주머니로 들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 지금의 시기에 법인세 인하를 언급하는가? 일부에서는 재벌개혁으로 인해 재벌들이 겪을 고통에 대한 대가의 성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한다.만약 그렇다면 그러한재벌개혁은 필요 없다.서민들의 고통을 담보로 한 재벌개혁은 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윤 종 훈 참여연대 실행위원 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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