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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총선에 장차관 징발/민주 한나라 강력 비난 野 “일제 동원령 연상”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17대 총선에 현직 장·차관을 대거 ‘징발’키로 한 데 대해 야당은 “일제시대 강제동원령을 연상시킨다.”며 “국정을 내팽개친 정치도박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특히 민주당은 여권의 총선 ‘올인’ 전략이 사실상 ‘민주당 죽이기’에 있다고 보고 당면한 주적(主敵)을 한나라당이 아닌 열린우리당으로 삼아 총공세에 돌입했다. ●김영환 공격에 포문열어 김영환 상임중앙위원은 25일 “강금실 법무 장관이 ‘내 팔자야.’라고 비명을 지를 정도이고 내가 아는 한 장관은 두통을 앓고 있다.”면서 “그 장관은 ‘나갈 수 없고 나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도저히 압박을 견딜 수 없다.’고 하더라.”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조만간 실명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여 여권 핵심층의 강권 사례를 폭로할 뜻도 있음을 시사했다. 공직자 사퇴시한(다음달 15일)에 앞서 장·차관 출마를 위한 개각을 하려는 움직임과 관련,김재두 부대변인은 “국가경제가 신음하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개각까지 하면서 총선 올인에만 매달린다.”며 “민생 경제를 살리는 데 올인하라.”고 꼬집었다. 노 대통령의 ‘병역 추가단축’ 언급 등 정부의 각종 정책이 최근 들어 봇물을 이루는 데 대해서도 “총선을 의식한 선심 정책”이라며 문제삼았다. ●박진“설익은 선심성 정책 남발”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내각과 검·경찰,공무원을 상대로 사실상 총동원령을 발동했으며 열린우리당과 사조직 ‘노사모’에도 격문을 띄운 데 이어 최근에는 설익은 선심성 정책을 마구잡이로 쏟아내 민심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총선 올인 행각을 계속한다면 국민과 야당이 총선 과정과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무서운 사태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수입차 부품값 ‘뻥튀기’/배기량 비슷한 국내車의 최고 8배

    국내에 공급되는 수입차의 부품가격도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배기량이 비슷한 국산 자동차에 비해 최고 8배에 이른다. 서울신문이 18일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주요 수입차의 부품가격을 조사한 결과 도요타자동차의 렉서스,벤츠,BMW,아우디 등의 주요 수입차의 부품가격이 국내 최고급 승용차인 현대차 에쿠스나 기아차 오피러스의 부품에 비해 턱없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물류비 등을 이유로 국산차의 최고 2배로 책정되고 있는 국내 수입차 공급가격이 실제로는 과다하게 책정된 딜러 마진 때문이라는 지적(서울신문 1월9일자 18면)에 이어 부품가격마저 폭리를 취해 국내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수입차 업계는 부품가격도 수입 물류비용 때문에 가격차이가 난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수입차간에도 가격차이가 커 일부 업체가 가격을 멋대로 책정하고 있다는 게 자동차업계의 지적이다. ●수입차 부품가격 “부르는 게 값” 스타트 모터의 경우 현대 에쿠스 3.5와 기아 오피러스 3.5가 각각 7만 7000원과 8만 2500원인 반면 아우디A6 2.4는 68만 4100원,벤츠 E200은 58만 5400원이다.에쿠스에 비해 각각 8.8배와 7.6배이다.프런트 범퍼도 에쿠스 9만 200원,오피러스 9만 3500원이지만 렉서스 GS300은 58만 5200원,아우디A6 2.4는 51만 1700원이다.역시 6.5배와 5.7배에 이른다. 이밖에 ▲뒤 범퍼는 에쿠스 9만 200원,오피러스 9만 3500원,벤츠 E200 51만 100원,BMW 520i 42만 9000원 ▲앞유리 에쿠스 8만 1500원,오피러스 13만 6400원,아우디A6 2.4 61만 9600원,렉서스 GS300 42만 7290원으로 가격 차이가 심하다.이 가격은 수입차의 경우 서비스센터에서 정비요원들의 서비스요금인 ‘공임’을 제외한 수치여서 소비자들이 실제 지불하는 액수는 훨씬 더 늘어나게 된다. ●2만대 판매시대,가격 내려야 국내 자동차사와 수입차업계의 부품가격 차이에 대해 수입차 업체들은 “부품조달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 정비인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그만큼 기회비용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수입차의 부품을 외국에서 들여오려면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제품별로 부품사양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을 일률적으로 매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수입차가 1만 9462대나 팔린 만큼 이제는 원활한 부품조달과 함께 부품가격을 내려 소비자들의 서비스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시장확대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이뤄진 만큼 수입차업계도 폭리를 취하기보다는 가격 혜택을 소비자에게 주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입차업계는 올해 판매대수 2만 3500대,매출액 1조 5000억원,시장 점유율 2% 이상이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부유층 대상으로 한 ‘귀족 마케팅’을 이유로 국내소비자를 현혹시켜온 행태를 바로잡아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길섶에서] 소머리국밥

    며칠전 점심시간에 소머리국밥 집엘 가니 손님이 거의 없다.미국발 광우병 파동 때문이란다. 어릴 적 집안 어른들이 큰장을 보면 지게꾼에게 짐지워 돌아올 때가 있었다.10리도 넘는 길을 숨 헉헉 땀 뻘뻘 오고도 삯에다 국수 값 정도 얹어받으면 고맙다는 말을 열번도 더하고 가던 모습이 엊그제처럼 기억되는데,쇠고기가 기피대상이라니 세상 좋아지기도 했고 이상해지기도 했다. 썰렁한 방에 앉아 국물을 뜨니 맛도 예전같지 않은데 일행 가운데 한 명이 문득 국밥 이름이 목에 탁 걸린다고 말한다.재료나 조리방법이 그대로 드러나,듣고 먹기가 거북한 음식이 적지 않다는 데까지 말이 미친다.소머리국밥,내장탕,내장볶음,곱창구이,잡탕밥,닭똥집….소머리국밥 이름을 바꾼들 광우병 파동에 무슨 효험이 있으랴마는 파동과 관계없이 기왕이면 음식 이름을 예쁘게 붙이는 편이 좋을 것 같다.외국에선 별것도 아닌 음식에 온갖 ‘예명’을 붙여 사람을 현혹하기도 하는데….국밥 한 그릇 먹고 뒷덜미 땀을 손수건으로 훔치니 ‘머리국밥’이라는 이름이 더 뜨악하다. 강석진 논설위원
  • [열린세상] 수출신장 구조조정에 달렸다

    수출은 지난 한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다.소비와 설비투자가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고,세계경제 여건도 좋지 않은 가운데 수출은 19.6% 증가한 1943억달러의 호조를 보이고,무역수지 흑자도 155억달러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외형상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불안한 구석이 많다.첫째,수출품목이 너무 편중되어 있다.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컴퓨터,선박의 5대 수출품목은 금년도 전체 수출에서 대략 43%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의 34%와 비교하여 10% 포인트가량 올라간 수치이다.더불어 경기순환 진폭이 큰 IT중심으로 수출상품이 구성되어 수출의 변동성이 큰 점도 문제다.반도체 한 품목이 총수출의 10%를 차지하고,여기에 휴대전화,컴퓨터를 합칠 경우 27%에 달한다. 둘째로 대중국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대중 수출비중은 18%로 미국을 제치고 우리의 제1 수출시장으로 부상하였다.미국이 전세계 수입시장의 18%가량을 차지하는 반면,중국은 불과 4%에 불과하다는 점을감안하면 우리는 지나치게 중국시장에 의존하고 있다.이와 함께 전세계 상품의 각축장이자 전시장인 미국,일본시장에서 우리상품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사실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로 미래성장잠재력을 결정하는 설비투자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우려할 대목이다.오늘날과 같이 기술진보가 빠르고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은 시대에 한순간이라도 경쟁자에게 추격을 허용하면 애써 키운 시장전체를 통째로 내주기 십상이다.투자가 없는 곳에 미래가 있을 수 없음은 개인이나,기업이나,국가나 매한가지다. 그러면 수출기반 강화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원론적이지만 중단없는 산업구조조정이 필요하다.경쟁력을 잃은 산업을 도태시키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은 수출확대와 성장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지난 90년대 초반에도 구조조정을 논의하다가 반도체 특수에 눈이 가려져 몇 년을 허송세월하다가 결국 외환위기를 맞은 쓰라린 경험이 있다.지금도 중국특수와 IT특수라는 순풍에 현혹되어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을 소홀히 하다가는 언제 또 역풍이 닥쳐 곤경에 빠질지 모를 일이다. 아울러 글로벌화와 지역주의에 대한 대응전략으로서 FTA체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기업의 가치창조활동의 전과정이 글로벌하게 전개됨에 따라 각국은 FTA 짝짓기를 통해 양자간 통상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것은 수출시장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의 활동무대를 지구촌으로 넓혀 개방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길이기도 하다.이러한 점에서 한·칠레간 FTA에 이어 정부간 협상이 시작된 한·일,한·싱가포르간 FTA를 원만하게 타결하고,미국을 위시한 주요 교역국과의 FTA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이다.저가품,범용상품을 후발국에 빼앗기더라도 첨단,핵심,고부가가치 산업에서 경쟁우위 격차를 유지할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다.쉽게 말해서 똑같은 흙을 가지고 후발국들이 옹기를 만들 때 우리는 고부가 명품 자기(瓷器)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기업의 설비확장,정부의 사회간접시설 확충 등과 같은 하드웨어 투자도 시급하지만,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핵심 기술인력과 과학자의 양성과 같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교육에 대한 투자이다.모두가 씨 뿌리는 노고를 꺼리고 수확의 단물만 맛보려 할 때 정부가 단호히 나서야 한다.이공계 우대정책을 과감하게 도입하고,획일적 평등을 강요하는 잘못된 평준화 정책을 바로잡아 기술엘리트를 키워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나폴레옹은 “개선으로부터 몰락까지의 거리는 단 한걸음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순간의 성과에 만족하여 자만에 빠지는 것을 경계했다.번영과 쇠락은 백지 한 장 차이라는 위기인식을 갖고 우리 수출기반을 냉철하게 되돌아볼 때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새달6일 서울 12차 동시분양/강남등 21곳 1886가구 쏟아진다

    서울 12차 동시분양 아파트 1886가구가 새달 6일 공급된다. 이는 지난 6차(2076가구)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눈에 띄는 곳은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이 모두 5150가구로 가장 크다.또 일반분양 물량이 200가구 이상인 곳도 3곳이나 된다.그만큼 로열층 당첨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단지는 청담동 대림e-편한세상,신당동 남산타운,봉천동 관악푸르지오,하월곡동과 길음동 삼성래미안,미아동 동부센트레빌 등이다. 역세권 아파트는 천호동 이수브라운스톤과 월계동 세양청마루,오류동 우림루미아트 등을 꼽을 수 있다. ●분양가 여전히 높다 입지여건이 좋고 단지규모가 큰 곳이 많다.문제는 높은 분양가다.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은 곳은 신정동 신일과 역삼동 월드건설 정도다. 다른 아파트들은 대부분 분양가가 비슷하거나 높다.청담동 대림e-편한세상은 37평형의 분양가가 6억 8500만∼7억 8000만원인 반면 인근 첨담 유로카운티 같은 평형은 7억 8000억원이다. 대우건설의 역삼동 푸르지오는 24평형이 4억 6448만원으로인근 푸르지오 같은 평형(4억 5160만원)보다 다소 높다. 특히 이수건설의 천호동 32평형은 3억 9788만원으로 같은 지역 태영아파트 33평형(3억 500만∼3억 5000만원)보다 4000만∼9000만원가량 분양가가 높다. ●이렇게 청약하자 이번 물량은 무주택 우선 공급분이 75%로 확대되기 전의 마지막 동시분양분이다.따라서 무주택우선자라면 청약에 앞서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 이번 분양에서는 주택업체들이 미계약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계약금을 낮추거나 분양가를 낮춰 일정차익을 보장해준 경우도 많다.그러나 이같은 조건에 현혹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아파트를 청약해야 한다.또 괜찮은 아파트인데도 무조건 기다리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아파트 청약시에는 자신의 자금과 교통여건,주거환경,발전성 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면서 “그 이후에 분양가,분양조건,주변시세,시공사,단지규모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강남 의상실 사장도… 군납업자들도 “실세…” 한마디에 ‘설설’

    권력실세나 측근을 사칭해 돈을 빼앗는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기업체 대표,기무사 장교에 이어 서울 강남의 의상실 여사장까지 당해 ‘정치인·권력자’라면 ‘꾸뻑 죽는’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실세’라는 한마디에 ‘30년 옷장사’의 직감과 눈썰미도 빛을 잃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계에 강남구 신사동에서 의상실을 운영하는 백모(61·여)씨가 찾아왔다.고위층의 측근을 사칭한 50대 여성에게 보석 등 1200여만원 상당을 사기당했다는 것이었다. ●‘옷로비 사건’언급하며 비밀엄수 당부 백씨는 “옷차림이 정숙하고 말투도 세련돼 재력있는 집의 사모님으로 알았다.”고 말했다.이 여성이 백씨의 의상실을 찾은 것은 16일 오전.매장 안을 둘러보던 그는 “사업 때문에 선물할 옷이 필요하다.”며 최고급 원단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백씨가 100만원짜리 벨벳 원단을 보여주자 이 여성은 “돈은 아끼지 않겠다.”면서 “크리스마스에 맞춰 선물할 계획이니 오늘 고객에게 가서 치수를 재자.”고 말했다.지난 98년 정·관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고위층 옷로비 사건을 얘기하며 “이런 일엔 비밀유지가 생명”이란 말도 덧붙였다. 무엇보다 백씨를 현혹시킨 것은 이 여성의 전화통화였다.그는 매장 안에서 끊임없이 어디론가 휴대전화를 걸었다.‘시누이’라는 사람과는 “우리가 ‘그 장관’한테 뇌물주려는 것도 아닌데 굳이 비싼 밍크로 할 필요가 있느냐.”며 잠시 실랑이를 벌였다.잠시 뒤엔 ‘사모님’이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호텔에 방을 잡고 있으면 의상실 사장과 함께 가 사이즈를 재겠다.신변노출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호텔로 떠나기 전 이 여성은 매장 한편에 전시된 보석진열대에서 1개에 600만원씩 하는 루비반지와 진주반지 2개를 골랐다.그리고 “시누이가 500만원권 수표 3장을 준비했으니 거스름돈 300만원을 가져가자.”며 택시를 잡아타고 H호텔로 향했다.호텔에 가던 도중 이 여성은 시누이에게 보석을 가져다 주겠다며 보석과 거스름돈을 건네받았다.그리고 잠시 기다리라며 택시를 나선 뒤 종적을 감췄다.모든 것이 단 2시간 사이에 벌어졌다.●청와대 측근 사칭만 10여차례 같은 날 청와대 경호실장의 측근을 사칭해 군납업자들로부터 1억여원을 가로챈 류모(48)씨가 사기 혐의로 쇠고랑을 찼다.류씨는 2000년 11월 군부대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는 이모(40)씨에게 “안주섭 청와대 경호실장(현 보훈처장)의 동생이 국가정보원에 다니는데 고교 때부터 친한 사이다.잘 이야기해 군에 돼지고기를 독점 납품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접근,1500만원을 받는 등 9차례에 걸쳐 1억 400여만원을 받았다. 류씨는 이 과정에서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안 처장인 것처럼 박씨에게 전화를 걸게 해 “곧 납품계약이 된다.”고 말하게 하는 등 치밀하게 피해자들을 속였다.피해자들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뒤에도 “경찰 때문에 납품 계약이 깨지게 생겼다.”면서 류씨를 철석같이 믿었다. 올들어 대통령 친척이나 비서관 등 청와대 실세나 측근을 사칭한 범죄는 10여건에 이른다.이런 범죄가 끊이지 않는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급행료’ 문화 때문이라고 지적한다.경찰대 한종욱 교수는 “오랜 권위주의 통치기간 동안 국민들 스스로 권력에 대한 복종과 숭배를 내면화했다.”면서 “일반인조차 고위층과 ‘줄’을 대는 것을 일종의 ‘보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고 지적했다.서울시립대 행정학과 박정수 교수는 “인사와 행정분야에서 투명성을 높이고 미국처럼 로비스트를 합법화하거나 전자입찰을 통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면 불법거래에 참여하려는 유혹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NGO / NGO ‘총리·장관 재평가’ 바람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파문과 맞물려 연말쯤 단행될 가능성이 있는 개각을 앞두고 참여정부 1기 내각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행정전문 시민단체인 ‘행정개혁시민연합(행개련)’을 비롯해 참여연대와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이 시민과 행정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장관들에 대한 국정운영 능력과 자질 검증 작업에 착수했다.일부 시민단체는 개혁정책을 소홀히 해온 장관들에 대한 적극적인 퇴진운동마저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참여연대의 ‘인터넷 폴(Pool)’처럼 시민단체의 장관 평가가 정책과 자질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네티즌 투표를 통한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라는 비난도 적지 않아,평가와 관련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개혁소홀 장관 퇴진운동 벌여 참여정부의 행정개혁과제를 평가하고 감시활동을 펴고 있는 행개련은 연말까지 시민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각 부처 장관 평가를 준비 중에 있다. 행개련은 조석준 공동대표(서울대 명예교수),박동서 정부개혁연구소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을 비롯해 강성철(부산대)·하태권(서울산업대)·남궁근(서울산업대)·김동욱(서울대)·송희준(이화여대)·강철준(계명대)·표창원(경찰대)교수,서원석 한국행정연구원 인적자원센터 소장 등 100여명의 각 분야 행정 전문가를 통해 참여정부 개혁의 방향에 맞는 국정수행능력과 청렴성,부처 운영능력,행정철학,정책 리더십 등에 중점을 두고 평가에 나설 방침이다.이는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과 평가 방식이 비슷하지만,시민의 눈으로 장관을 평가하는 것이어서 내용은 크게 다르다. 서영복 행개련 사무처장은 “국정을 책임진다는 측면에서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자질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자치단체장 등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공직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대통령 재신임 문제의 취지를 살려 장관을 평가하고,개혁능력을 검증해 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평가 방향을 밝혔다. 반면 참여연대는 직접 시민속으로 뛰어들었다.참여연대는 지난 11일부터 ‘참여정부 장관 19인의 재신임을 묻는다.’는 주제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들을 상대로 ‘인터넷 폴’에 들어갔다. 17일 현재 네티즌이 뽑은 ‘교체해야 할 장관’ 1위에는 전체 투표 참가자 1만 1511명 중 19.4%인 2235표를 얻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올랐으며,이어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12.2%·1404명),조영길 국방부 장관(9.1%·1048명),윤덕홍 교육부총리(7.7%·881명),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7.3%·843명) 등의 순이었다. 김 부총리와 최 장관은 부동산시장 안정화대책에 대한 불신과 청년실업증가,빈부격차 확대 등 가중되는 서민들의 고통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또 윤 부총리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문제로,조영길 장관은 이라크 파병문제 등으로 네티즌들의 미움(?)을 샀다.고건 국무총리는 1783명 중 65.1%인 1160명이 교체돼야 한다고 답했다.참여정부 1기 내각의 ‘수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게 네티즌들의 평가 같다. 퇴진운동에 나선 단체도 있다.경실련과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6개 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포괄수가제 시행 후퇴 등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개혁정책이 실종됐다.”며 김화중 복지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했다.보건복지분야 개혁 비전의 부재와 신빈곤 문제에 대한 무대책,공공의료 확대 공약 불이행,국민연금법 개악안 국회 발의,보육업무 여성부 이관에 대한 돌출 결정,동북아 중심병원 설치 및 내국인 진료 문제에 대한 정책 혼선 등이 이들 단체가 내세운 퇴진 이유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30일 부안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선정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 해임요구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환경운동연합은 “윤 장관이 현금보상이나 대통령 별장건설 계획 등 실현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국민들을 현혹시켰다.”며 해임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론몰이식 인기도 조사” 경계해야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장관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부정책을 수행하는 장관의 일부에 국한된 단면의 평가가 될 수도 있고,정책이 아닌 장관 개인의 ‘인기도’에 의한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참여연대의 네거티브 방식 투표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참여연대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잘못하는 장관만 지적해야 하는 투표가 어떻게 공정성을 띨 수 있느냐.”면서 “찬성하는 사람의 입장도 표현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부처 관계자는 “장관이 정책을 특정 단체가 아닌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장관이 소신있게 정책을 펴지 못하고 시민단체나 일부 네티즌들의 인기에 영합하거나 ‘눈치보기식’ 정책을 편다면 그것 또한 문제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터넷 폴 방식으로 네티즌들에게 직접 장관의 재신임을 묻는 것은 국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겠지만,인기도 위주의 조사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野 ‘盧 신당발언’ 맹공/“지역감정 노골적 선동”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이 신당 지지의 뜻을 밝히자 기다렸다는 듯 18일 맹공을 퍼부었다.신당을 ‘노무현당’으로 규정하고,“그동안 노 대통령이 가면극을 벌여왔다.”고 비난했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오전 상임운영위에서 “노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선동했다.”면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는 말이 딱 맞다.”고 쏘아댔다.이어 “정말 대통령의 권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대통령이 당을 옮기면 결국 철새정치인이 아니냐고 국민에게 직접 묻겠다.”고 별렀다. 홍사덕 총무도 “노 대통령이 신당 지지의 뜻을 밝힌 것은 명백한 인위적 정계개편”이라며 “최근 현대비자금과 관련해 박주천·임진출 의원을 검찰에 나오라고 통보한 것은 신당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정치권 욕보이기”라고 공격했다.김종하 중앙위의장도 “신당을 성공시키기 위해 구주류와 한나라당에 대한 먼지털기에 나선 것”이라고 가세했다. 김영선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다음달 신당 출범에 맞춰 민주당을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우리 당이 위기 극복을 위한 당적 포기를 촉구할 때는 들은 척도 않다가 신당 출범에 맞춰 탈당하겠다는 것은 권력 남용으로 민심을 현혹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노 대통령은 엄정중립의 선거관리 의지를 확고히 표명하고 퇴임 때까지 무당적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지도부의 대여(對與)공세에 맞서 소장파의 오세훈 의원은 “신당은 정치개혁을 화두로 치열한 대국민 홍보전을 펼 것”이라며 “한나라당도 (공세 보다는)정치개혁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세운상가 개발사기 ‘조심’/市 ‘재개발 구상’ 발표후 들썩 가짜 건축허가로 투자자 현혹

    서울시가 지난 7월말 청계천 복원 사업과 관련,세운·대림상가 일대 재개발 구상안을 밝힌 뒤로 이 일대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심지어 건축허가가 났다는 사기성 투자 권고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서울 종로구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구 건축과나 도시계획과 등으로 “예지동 일대에 대규모 재개발,재건축이 시행되고 있다는데 인·허가 진행상황이나 건축심의 통과 여부 등을 알고 싶다.”는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 문의자들은 “세운상가 보석상점이 밀집해 있는 예지동 85일대 대지 4000여평에 37층짜리 고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인데 현재 건축심의를 통과했고 곧 사업을 시행한다며 투자나 철거·건축공사 참여 등을 권유받았다.”면서 확인을 요청했다. 대부분 신분을 밝히길 꺼린 문의자들은 건설업체,철거업체 등 건축 관련 종사자들로,일부는 “재건축 사업에 참여하려면 이번 추석에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협박성 권고’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관할 종로구는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예지동일대는 지난 80년대 초반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이후 이렇다 할 사업진전이 없었다.현재까지 건축허가는 물론 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어떠한 행정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다만 서울시가 7월 말 청계천 복원과 관련,세운·대림상가의 대규모 재개발 구상을 밝히면서 “예지동의 반응이 좋아 이르면 2008년쯤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구상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재개발 사업 방식 결정,입주상인 이주문제 등 건축허가 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쌓여 있다. 종로구는 최근 홈페이지(jongno.seoul.kr) 공고문을 통해 “예지동 일대 건축허가 등과 유사한 내용으로 하도급에 참여를 종용하거나 사업계약을 조건으로 업체를 현혹시키는 자가 있을 경우,구체적인 인적사항을 확인해 도시계획과(731-1422∼4)에 신고해 달라.”면서 “구청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경우에는 허가서나 공문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열린세상] 숫자괴담

    ‘만약에 100만원이 생긴다면’ 이런 노래가 있었다고 한다면 무슨 호랑이 담배 피울 적 이야기냐고 고소를 금치 못할 것이다.세월 따라 돈의 개념은 눈부시게 달라진다.한때 돈 100만원은 사람들의 꿈이었으나 지금은 한낱 푼돈에 불과할 수 있다.그래선지 일확천금으로 대변되는 로또 복권도 수십억원,수백억원이 나와야만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최근 신문에 보도되는 돈의 액수는 수백억원,또는 1000억원을 헤아리는 천문학적 숫자다.지난 97년 현찰 61억원이 담긴 사과상자가 물의를 일으키더니 이번에는 200억원을 50개가 넘는 서류상자에 꾸역꾸역 담아 봉고와 승용차,밴의 조수석까지 휘어지도록 싣는 거재두량(車載斗量)이 연출되었다.돈의 분량이 100억원 단위나 돼야만 논란을 불러일으킨다는 둔감을 준다. 물론 이런 몇몇의 행적이 우리 사회전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우리 주변에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열심히 절약하여 보험금과 주택부금을 붓다가 살기가 어려워져서 보험금을 허는 가정이 늘어난다는 보도도 있다.전기값을 내지 못해 단전이 된 가구가 서울에서만 1만건이 넘고 청년실업률이 날로 증가하는 고달픈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6월말 현재 신용불량자수는 322만여명.특히 10대와 20대 등 젊은 신용불량자들이 눈에 띈다.그들은 여러 종류의 카드를 갖고 돌려막기로 빌린 돈을 막다가 ‘살인 고리채’에 걸려들어 신용불량자가 된 것이다.지난달 세 아이와 함께 자살한 30대 주부,아들의 카드빚을 비관하여 자살한 60대 아버지,카드빚에 쫓기던 30대 무직자가 급기야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노는 양태를 보자.엊그제 한 방송은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근처 문방구에 외상장부를 만들고 거기서 돈을 빌려다가 노름하는 장면을 보여주었다.노름 방법은 판때기 위에 동전 100원짜리를 올려놓고 손으로 탁쳐서 돈을 따는 판치기다.한번 동전이 뒤집어지면 기본 판돈 5000원을 잃게 된다.10만원을 잃게 되는 수도 있다고 한다.아이들은 수북이 쌓인 만원 지폐를 쓸어가면서 “한번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다.”고 했다.돈불감증이 초등학생 사이에도 만연된 예이다. 그들이 보고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 방송을 장식하는 100억,1000억 따위의 가당치 않은 숫자괴담이 어린 소년들을 도박중독에 빠지게 하고 젊은이들로 하여금 돈을 물쓰듯 쓰고 싶은 탕진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몇백억원을 서류상자에 담아 폐품 치우듯이 실어나르는 마당에 나라고 해서 몇십만원쯤 못 쓰랄 법은 없지 않으냐는 자조를 주게 된다.행투(倖偸)에 현혹되어 복권을 사들이는 풍조도 마찬가지다.은행이나 카드회사가 자제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와 상환능력이 없는 사람들에게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하는 것도 문제다.그러나 그보다는 번들거리는 양복주머니 속에 현찰을 다발로 묶고,상자로 묶어서 돈의 흐름을 차단시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천차만별의 계층이 모여서 하나의 사회를 이룬다.잘 사는 사람도 있고 못 사는 사람도 있다.원도 한도 없이 돈을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화면에서 돈다발을 흔들 때마다 허탈과 표박,무력과 열패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젊은이들의 카드빚에 이어 어린이들의 문방구 외상이 또 다른 신용불량자를 길러낼지도 모르는 불상사가 목전에 와 있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옛말은 공연한 허튼 소리가 아니다.빌린 돈은 공돈이 아니라 결국은 독약이다.100만원은 세월 따라 흘러간 푼돈이지만 그것을 벌기 위해 과연 땀을 흘려봤느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때 무모한 낭비와 돈에 대한 잘못된 숫자불감증을 고칠 수 있다. 이 세 기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前대한매일 논설위원
  • “학벌 싫으면 너부터 떠나라”/서울대총장 포퓰리즘 발언 여진 이번엔‘안티학벌’비난글 봇물

    서울대에 ‘학벌 철폐’ 논란이 한창이다.정운찬 총장의 최근 발언이 계기가 됐다.정 총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서열을 철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논란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25일.학벌없는사회 전국학생모임과 한총련 등 6개 학생단체가 서울대 본관 앞에서 총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집회를 가진 것이 도화선이 됐다.이후 서울대 정보포털 커뮤니티(www.snulife.com) 게시판에는 학생단체를 비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안티안티학벌주의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총장님이 바르게 지적하셨는데 왜 반항하냐.”며 학생단체를 비난했다.100여건 가까이 올라온 답글(리플) 대부분도 ‘속 시원하다.’‘옳소.’라는 반응이었다.‘법학과01’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별 XXX같은 논리로 서울대 폐교하자거나 학벌 폐지하자는 소리 들으면 기분이 엿 같아 진다.”고 했다.‘안티운동권’은 “학벌주의가 싫다면 너부터 모범을 보여서 자퇴하라.”고 주장했다. 한 학생은 “우리 학교 특유의 실력주의에 기반한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이제는 좀 뭉쳐야 한다.”며 ‘단결’을 호소했다. 한 01학번은 만화책 대사를 인용하며 “강자를 끌어내리면 마치 자신이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가? 벨(별) 가치도 없군….쓰레기 같은 것들.”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같은 비난 여론을 자성하는 목소리는 대세에 밀려 다시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오래된 인문’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이런 수준 이하의 글이 환영받을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거대한 파시즘의 광기를 본다.이런 글이 씌어질 수 있다는 것에서 서울대의 미래를 본다.”며 허탈해했다.또 다른 학생은 “무조건적인 비난은 하지 말자.”고 호소했다.‘Joon’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이에 대해 “소위 ‘잡것’들이 사람들의 눈을 현혹시키는 제목이나 달아서 헛소리나 배설하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참 기분이 더럽다.”면서 “우리 학교 학생들만 글을 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학벌없는사회 전국학생모임 이안승진(21)씨는 “서울대생들이 너무 감정적으로만 대응하는 것 같아 실망”이라면서 “왜 그렇게 학벌 철폐를 주장하며 서울대를 비판하는지 학벌 차별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씨줄날줄] 평창 진실게임

    #오늘의 진실게임: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방해설,연출:국회 동계올림픽유치지원특위,패널:특위위원 20명,출연자:김운용 IOC위원·딕 파운드 IOC위원·김용학의원·최만립 유치위부위원장·고건 총리 등#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여러 가짜 가운데 진짜를 가리는 진실게임은 추리극을 보는 것처럼 시청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패널이 출연자와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대화를 통해 진짜를 골라낸다.가짜는 진짜처럼 보이려고 사실을 호도하고 둔갑시키려 무진 애를 쓴다.거기에 현혹돼 대부분의 패널과 시청자는 나름대로 확신을 갖고 얼마간 가짜를 진짜로 믿는다.진짜를 확인하고선 무릎을 치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곤 한다.오죽이나 복잡다양하고 위선이 판치는 사회기에 진실게임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껴야 할 정도인가. 평창 유치방해설의 공방은 그 진실과 상관없이 우리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축소판이다.스포츠가 왜 정치판처럼 얼룩지는지를 보여준다.방해설을 사실로 주장하는 쪽은 정부와 강원도유치위 관계자들의 입과 정황증거를 들며김운용위원의 책임론을 거론한다.유치실패에 따른 책임의 소재를 돌리는 데 일단 성공한다.국익을 개인의 자리와 맞바꾼 김운용위원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며 집단시위를 통해 공직사퇴를 요구한다.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2014년에 대한 뚜렷한 대안은 없다. 수세에 몰린 측은 예의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이라며 이를 정쟁화로 유도한다.정부나 국회,유치위 관계자들의 소극적 방해사실 지적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직접증거가 드러나지 않자 반대파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며 맞불을 놓는다.자신의 정치적,국제적 위상을 빌미로 삼지만 돈과 파벌,로비에 물든 체육계의 단면을 노출시킨다.2014년을 걸며 공직을 고집하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속셈이 읽혀진다. 그러는 사이 평창의 진실은 묻히고,민심은 갈라지고,정쟁으로 지새우며,나라꼴만 우습게 됐다.평창 진실게임 의도는 과연 무엇이었나.어느 대기업의 얘기를 들어보면 곧 진실을 알 수 있다는 항간의 정설은 무엇을 말하는가. 수많은 진실게임에서 잘잘못을 나무라고 다독이며 실패를 성공으로 이끌어갈 연출자는 없단 말인가. 박선화 논설위원
  • 위도주민 “기대” · 부안군민 “사탕발림”/ 현금보상 엇갈린 반응

    전북 부안군 위도의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둘러싼 주민·시민단체와 정부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정부가 위도 주민에 대한 현금보상 방침을 밝히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지만 시민단체 등 시설 유치에 반대하는 측에선 “위도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사탕발림”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8시부터 전북 부안수협 앞에서 주민과 회원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폐기장 무효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촛불시위를 벌였다. 지난 26일 오후에는 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 1500여명이 군청 앞에서 쓰레기수거 차량을 불태우는 등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이 과정에서 대책위원장인 문규현 신부의 이마가 찢어지고 주민 10여명이 다쳤다.경찰 2명도 부상했다.경찰은 최모(55)씨 등 10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시위대는 “공청회 등 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위도를 핵폐기장으로 확정한 것은 원천 무효”라면서 “결정을 철회하지 않는 한 정부를 상대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오전에는 군민 500여명이 부안군청을 방문한 김두관 행자부 장관과 윤진식 산자부 장관 등과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뒤 군청 주위를 둘러싸고 농성을 벌였다. 한편 26일 위도 주민들에 대한 정부의 현금보상 방침이 알려지면서 민심이 엇갈리고 있다.위도 주민들은 현금보상 방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반대하는 측에선 “주민을 현혹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두관·윤진식 장관 일행이 이날 부안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금보상 방침을 밝히자 주민들은 직접 보상과 보상액을 확실히 약속해줄 것을 요구했고 일부 주민들은 ‘직접 보상에 대한 확약이 없을 경우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의 유치를 반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에 따른 보답으로 가구당 3억∼5억원의 현금 보상을 기대하며 위도로 주민등록을 이전하는 인구도 급격히 늘었다.4월말 674가구에 1458명이던 주민은 지난 26일 870가구 1806명으로 3개월 만에 196가구 348명이 늘어났다. 위도로 가는항구가 있는 변산면 주민들은 “원전센터 유치에 따른 보상은 위도 주민들이 차지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변산 주민들이 떠맡아야 하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부안 임송학기자 shlim@
  • 허위분양광고 이례적 고발 서초구, 주상복합허가 취소

    굿모닝시티 상가 사기분양 사건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가 이례적으로 허위 분양광고를 낸 주상복합 건축주를 경찰에 고발하고 건축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16일 서초구에 따르면 건축업자 이모(38)씨가 운영하는 C건축회사는 서초동 1600의1 일대에 연면적 6967㎡의 지하 4층,지상 15층 가운데 3∼11층을 업무시설로 짓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C사는 최근 3∼5평형의 ‘캡슐식 원룸’ 207가구를 분양한다며 분양광고를 내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C사는 원룸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는 데다 위치가 강남권에서도 요지라는 점 등을 내세우며 분양받은 뒤 재임대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서초구 건축과 관계자는 “C사는 이 원룸이 3000만원대의 소액 투자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전매제한 대상이 아니라는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광고중인 건물의 주거시설은 12∼15층에 11평형 등 5개 평형 24가구뿐이며,나머지는 모두 업무시설로 허가났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맛 에세이] 맛의 브랜드

    어떤 사람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뭘 할까 둘러보니 그래도 ‘먹는장사’가 최고인 것 같더라네요.밑천은 없고 재주까지 없어 고민하다가 주방장 하나를 두고 배달 전문 중국집을 하기로 했답니다.배달 전문이니 가게가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아 반지하층 하나를 얻었고요.‘삼성각’이란 이름 아래 전화번호를 넣은 전단지 뿌리고 장사를 시작했답니다.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장사에 재미가 붙어 가는데 어느 정도 매출이 오르더니 그 다음에는 그만그만하더랍니다. 주위에선 업종을 바꿔보라고 하는데 그러기는 싫고 해서 시험 삼아 전화 한 대를 더 신청했고 ‘오성각’이란 이름으로 전단지를 뿌렸습니다.‘오성각’ 배달만 하는 총각을 하나 더 썼고요.몇 주 지나 ‘오성각’ 배달 총각이 어느 집에 자장면을 배달하러 가자 자기들끼리 그러더래요.“삼성각 자장면보다 오성각 자장면이 맛있는 것 같아.”그러니까 그 옆에서 누가 “오성각 꺼에는 양파가 많아서 더 달착지근한 거예요.”라고 받더랍니다.주방장은 여전히 한 명인데….한동안 그 동네에서삼성각과 오성각이 호황을 누렸답니다. 제가 어느 모임에서 이 얘기를 했더니 한 분이 자기도 재미있는 통계를 하나 봤다고 하시더군요. 우리나라 애주가들 사이에 가장 인기있는 위스키는 A인데,실제로 저가의 B가 훨씬 높은 매출을 올린답니다.B는 위스키도 아니고,사람들 사이에 이미 잊혀져가고 있는 싸구려 술인데,그렇게 매출이 높은 이유가 뭐겠습니까?그 B가 가짜 위스키의 원료로 쓰인다는 거죠.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위스키 소비자 중 30% 이상이 위조주,리필주를 마셔본 경험이 있고,프리미엄 위스키를 마실 때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과 우려를 느끼는 이가 50%를 넘는다고 하니 그 정체불명의 판매 전표에 신뢰가 갑니다.그러니 위스키에 잠금장치를 하느라 50만 달러라는 거액의 시설 투자를 하고,그렇게 잠금 장치를 한 위스키가 출시되자 바로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봐야겠지요. 모 콜라 회사에서는 여름이면 블라인드 테스트라는 강력한 이벤트를 엽니다.이름이나 포장재에 대한 선입견 없이 내용물의 맛만 보고 평가하자는 의도죠.올해도 서울과 경기 지역의 대학가,극장가 등에서 눈 가리고 콜라 마시기가 계속된다고 합니다.그 강력한 이벤트도 1위와의 폭을 좁히는 데는 기여를 했지만 여전히 전세를 역전시키지 못한 걸로 압니다. 맛이란 게 혀에서만 뱅그르르 돌아 판단되는 건 아니라는 거죠.단맛,쓴맛,신맛,짠맛처럼 혀에서 느끼는 맛을 넘어서 보는 맛,맡는 맛,만지는 맛,듣는 맛,느끼는 맛,넘어가는 맛….그런 것들이 다 서로 어우러지면서 자기만의 맛을 만들어내는 거죠. 특히 요즘처럼 브랜드 마케팅이 중요한 시기에는 그 음식이 갖고 있는 고유한 맛에 브랜드 인지도라는 새로운 맛의 기준이 추가됩니다.만드는 회사의 이름,음식에 붙은 이름,담아놓은 포장재의 디자인,광고 카피,전속 모델….그런 것들이 때로는 혀의 기능을 웃돌기도 합니다.그래서 가끔은 어지럽습니다.‘진짜 맛있는 것’이 뭔가에 대해서요. 어떤 화려한 포장용기에도,어떤 아름다운 광고 모델에도,어떤 미사여구의 평론에도 현혹되지 않는 진짜 맛….갑자기 엄마가 끓여주시던 김치찌개가생각나네요.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상가개발 시행령개정 안팎 / 시공 투명화 ‘제2 굿 시티’차단

    부지를 확보한 상태에서만 상가 건축허가를 내주기로 한 조치는 뒤늦은 감은 있지만 대형 쇼핑몰 분양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이 문제인가 굿모닝시티 상가에서 드러난 것처럼 건축허가는 물론 부지도 확보하지 않고 상가를 분양,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관행처럼 굳어져 온 불합리한 사업방식이 터진 것이다. 즉 상가는 공동주택과 달리 공공성이 적다는 이유로 건축허가를 받지 않고도 분양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던 것이 사기분양의 화를 가져왔다. 공동주택은 부지매입 계약서를 첨부,분양이전까지 소유권 이전을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사업승인을 내주지만,상가는 이런 규제가 없었다. 현재 대부분의 상가는 부지 매입과 건축허가를 마치지 않은 채 선분양으로 분양대금을 끌어들인 뒤 이 자금으로 땅을 매입,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자기 자본이 없더라도 초기 분양만 성공하면 분양대금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봉이 김선달’식 사업이 가능하다. 편법분양,허위·과장광고로 투자자들을 속이는 경우도 많다.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은 건축허가를 받은 뒤 분양하도록 되어있지만 상가 분양에 대해서는 아무런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과장광고를 믿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에 대한 아무런 법적 제재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분양광고에 들어있는 ‘책임시공’ 문구도 건물을 완공하기 전까지 믿을 수 없는 홍보문구에 불과하다.전문가들은 책임시공이라는 용어는 법적용어도 아니라고 말한다.결국 문제가 터지면 투자자만 피해를 보게 된다. ‘확정수익률 보장’‘인근 유동인구 ○○만명’ 등 뚜렷한 근거 없는 문구도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문구이지만 공동주택처럼 엄격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대책 서울시는 지난해 1월과 4월 건교부에 주상복합건축물,오피스텔 및 상가에 대하여 분양규제를 해 줄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건교부는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30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건축물(주택에 한함)은 사업계획승인을 받도록 해 분양권 전매제한,입주자 자격제한등을 적용받도록 했다.다만 상가는 국민생활과 직결된 주택과는 달리 영리를 목적으로 분양을 받는다는 점에서 공적 규제가 필요한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직접적인 규제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허위·과장광고에 대해서도 건교부,공정거래위원회,지자체 등이 ‘책임 떠넘기기’식으로 일관해 문제가 커졌다. ●상가공급 끊길듯 부지를 확보한 경우에만 건축허가를 내줄 경우 지금과 같은 개발 방식으로는 상가를 개발할 수 없어 당분간 상가 공급이 끊길 것으로 전망된다.대부분 상가 개발 초기에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않고 분양대금으로 충당하던 관행에 제동이 걸리기 때문이다.또 상가 개발 주체가 소규모 개발업자에서 자금이 풍부한 대기업 등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상가 개발이 투자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몰리고 금융기관 파이낸싱을 통한 상가개발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인터넷 허위 상품광고 포털 운영업체도 책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허위 상품광고가 게재됐을 경우 사이트 운영업체도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동흡)는 10일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사이트 입점업체가 허위광고를 했다고 운영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은 부당하다.”며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효력정지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는 15만여개에 이르는 입점업체 광고를 모두 통제할 수 없는 데다 입점업체가 상품판매에 대한 책임을 전부 지기로 계약했다고 주장하나 소비자 대다수가 원고를 광고주체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허위광고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광고를 즉시 중단하는 등 시정했다지만,재발방지를 위해 강력한 조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시정명령을 받았다.’고 공표,소비자가 앞으로 허위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001년 11월 7∼10일 한 의류업체가 인터넷 쇼핑몰에 아동복의 제조원과 제조시기를 허위로 광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이를 자사 사이트에 일주일간 공표하라는 명령을 받자 소송을 냈다. 정은주기자
  • 쉬어가기˙˙˙

    최근 들어 개인 여행이 늘고 있지만 아직 해외여행의 대세는 패키지여행.패키지 상품을 고를 때는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몇가지 원칙을 명심하자.우선 싸구려상품에 현혹되지 말자.여행상품에 관한 한 ‘싼 게 비지떡’이다.또 철저히 계획세우고 그대로 행동할 것.자칫 가이드에게 휘둘리기 쉽다.반드시 여행사와 계약서를 남겨 후환을 없애고,가능하면 한국 여행객들이 적은 곳을 택해 이국적 분위기를 즐겨보자.
  • 공짜미끼에 털리는 네티즌들

    온라인 도박사이트들이 ‘공짜’ 마케팅으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다.도박에 참여하지 않고 ‘관전’하기만 해도 보너스 점수를 제공하거나 무료회원으로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해외여행을 시켜주는 등의 이벤트로 초보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코스타리카 산호세에 서브를 둔 한 사이트는 다른 네티즌들이 도박을 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관람시간에 따라 실제 게임에 이용할 수 있는 100달러까지 보너스점수를 제공한다.한 카지노 전문업체는 회원으로 가입만 하면 50달러의 사이버머니를 준다.환전하기도 도박하기도 애매한 금액이어서 대다수 가입자는 몇만원을 더 보태 도박판에 뛰어든다. 이 같은 수법에 현혹돼 500만원을 잃었다는 정모(35)씨는 “다른 사람이 실제 한판에 1000만원 이상 따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뛰어들었다.”면서 “초보자들은 공돈이라는 기분에 도박에 참여하지만,금방 주머니에서 돈이 나간다.”고 말했다. 모나코에 서브를 둔 한 사이트는 유럽여행권과 노트북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고 7월 한달간 이벤트를진행한다.‘월드챔피언십’이란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국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고스톱 도박판을 벌인다.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공짜이벤트가 성행하는 것은 국내인을 대상으로 한 사이트들의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일단 도박판에 끌어들이면 중독성이 높아 고정 고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호기심으로 사이버 도박에 손댔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사례가 많다.”면서 “아예 접근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고 충고했다. 유영규기자
  • 이런 책 어때요 / 통이야기

    조너선 스위프트 지음 / 류경희 옮김 삼우반 펴냄 아일랜드 태생의 작가인 스위프트가 20대에 쓴 풍자소설.‘책들의 전쟁’‘성령의 인위적 조작에 관한 담론’과 함께 3부작을 이루는 것으로 영문학사상 가장 난해하고 기이한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선원들이 바다에서 고래를 만나면 빈 나무통을 던져 줘 난을 피한다는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다.스위프트는 국가(항해하는 배)를 위태롭게 하는 비판자들(고래)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해 이 작품(고래를 현혹시키는 통)을 쓰게 됐다고 밝힌다.‘걸리버 여행기’ 등 후기 풍자작들의 기본적인 의도를 엿보게 하는 선언문적인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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