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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칼럼] ‘합격보장’ 광고에 속지 마세요/강혜승 공공정책부 기자

    매일 같이 쏟아지는 스팸 메일 가운데 상당수가 자격증 허위·과장 광고다. 하루에 많게는 수십 통씩 답지하는 이 스팸 메일들은 민간자격을 공인자격인 양, 취업이 100% 보장되는 양 포장한다. 현재로서는 이를 제지할 법적근거도 마땅치 않아 매년 수천여명의 소비자들이 이같은 자격증 허위·과장광고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중에 올해는 공인중개사자격시험 광고까지 가세하고 나섰다.‘합격보장’ ‘고소득보장’이란 말로 수험생들을 현혹하는 광고가 최근 부쩍 늘었다.‘60점만 넘으면 무조건 합격’이라며 당연한 얘기를 마치 합격기준이 낮아진 듯 포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공인중개사시험 파문으로 인해 재실시되는 추가시험을 관련 업계에서 수험생 유치를 위한 호기로 보는 탓이다. 이들은 지난번 시험이 지나치게 어려워 파장이 일었으니 향후 치러지는 시험은 쉬울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올 하반기 시험은 더욱 쉬워진다.”며 호언장담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공인중개사시험 주관 부처인 건설교통부는 하반기 시험과 관련, 시험이 10월 30일에 치러진다는 일정 외에 확정된 바가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반기 정기시험에 앞서 치러지는 추가시험의 선발방식 등에 대해 공식 발표를 했듯이 하반기 시험 역시 출제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공개하겠다는 것이 건교부측의 설명이다. 건교부 발표 전까지 시중에 떠도는 이런저런 말들은 유언비어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더욱이 이같은 스팸 광고들은 잘못된 정보까지도 여과없이 내보내고 있다. 공인중개사시험의 경우 시행기관이 올해부터 한국토지공사로 바뀌었는데도 주관 기관을 산업인력공단으로 명시하는 등 오류를 범하고 있다. 또한 추가시험에 적용되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의 혼합방식 등 새로운 정보도 누락돼 있어 수험생들의 꼼꼼한 주의가 요구된다. 공인중개사시험뿐만 아니라 다른 자격시험 역시 공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해당 부처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숙지하는 것이 허위·과장광고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강혜승 공공정책부 기자 1fineday@seoul.co.kr
  • 증권사들 “올 高點범위 1150~1200”

    증권사들 “올 高點범위 1150~1200”

    요즘 증권사 직원들은 “주가가 이미 많이 올랐는데, 지금 사도 늦지 않으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에 대한 증권사의 공통된 대답은 “주가는 더 오른다. 다만 치솟는 주가지수에 현혹되지 말고 상승가치가 높은 종목을 골라 분산투자하라.”는 것이다. 주가상승에 따라 증권사들은 올해 종합주가지수의 고점(高點)범위를 연초보다 올려잡아 평균 1150∼1200으로 제시했다.980∼1000대에 이른 현재보다 10∼20% 더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셈이다. 그에 앞서 우선 3월에 지수는 1030∼1050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 주변의 자금이 완만하지만 계속 늘고 있고, 아직 경기회복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수출 등 기업들의 실적과 전망이 괜찮기 때문이다. 환율, 국제유가, 북한 핵문제 등 외부변수에도 어느 정도 내성이 기대된다. 상승추세라면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가 관건이다.1989년 3월 주가지수가 처음으로 1000을 돌파한 뒤 지금까지 5배 이상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삼성전자, 롯데칠성,SK텔레콤, 남양유업, 농심, 신세계 등이다. 이른바 ‘블루칩’은 지수등락과 관계없이 수익을 안겨준다는 것을 보여 준다. 또 지난 1년 중 기록한 최고가에서 현재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도 관심대상이다. 다시 오를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하락률은 삼성전기(-44.54%), 대우종합기계(-30.50%), 삼성SDI(-30.29%),LG화학(-23.84%),SK텔레콤(-23.59%) 등이 컸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움직임을 뒤따르는 것도 투자요령이다. 올들어 투자자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기관이 24.24%로 가장 높았고 외국인도 22.53%를 챙겼다. 반면 개인의 수익률은 12.60%에 그쳤다. 증권사들이 공통으로 추천하는 투자업종은 식품 등 내수관련주와 석유정제, 정보기술(IT), 증권 등 금융주, 자동차주, 항공주 등이다. 투자방법으로는 종목간 등락차이가 더 커지기 때문에 직접투자보다는 적립식펀드, 주가연계상품(ELS) 등 간접투자를 권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길섶에서] 從善如登/우득정 논설위원

    공직을 떠난 후 몇년 동안 소식이 끊겼던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서울 강남 중심가에 자그마한 사무실도 내고 소주 한잔 정도는 부담없이 사줄 수 있을 정도로 자리도 잡혔단다.6년 전 계급 정년으로 옷을 벗어야 했을 때 어깨가 늘어졌던 뒷모습과 함께 처음 만난 18년 전 출세가도를 달릴 때의 패기 넘치던 얼굴이 한순간 교차됐다. 그리고 선배가 공직에서 밀려난 뒤 한동안 암벽등반에 매달리면서 까마득한 벼랑에 붙어 오르던 홈페이지 속의 사진도 떠올랐다. 어느날 소식을 끊고 홀연히 사라지기 전 소주잔을 기울이며 선배는 넋두리처럼 중얼거렸다.‘종선여등(從善如登), 종악여붕(從惡如崩)’-선을 따르는 것은 산에 오르는 것과 같고, 악을 따르는 것은 산을 내려오는 것과 같다. 남에게 베풀 힘이 있을 때 선을 많이 쌓았어야 했는데 뒤늦게 암벽을 힘들여 오르며 출세에 도취돼 허송세월한 지난날을 후회한다고 회한을 토로했다. 그리고 다시는 악에 현혹되지 않기 위해 생명줄 하나에만 의존하며 힘겹게 암벽을 내려온다고 했다. 이제서야 비로소 욕심과 집착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다는 선배가 이번에는 어떤 사자성어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7) 계룡산과 신종교들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7) 계룡산과 신종교들

    ●정감록, 대항 이데올로기, 신종교, 주체적 근대화운동은 함수관계 ‘정감록’과 나의 만남은 조선의 지배 이데올로기인 성리학을 꺾기 위한 대항 이데올로기가 과연 존재했느냐 하는 화두에서 비롯됐다. 이 문제를 풀려고 나는 서양의 종교사, 중국의 태평천국, 백련교 등에 관한 책을 읽으며 암중모색을 하던 중 ‘정감록’, 대항 이데올로기, 신종교 그리고 주체적 근대화운동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믿게 됐다.“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다양한 농촌운동을 전개한 천도교의 경우에서 보듯 신종교는 근대화운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았다. 뭉뚱그려 말하면, 조선 후기 평민 지식인들이 생산·보급한 ‘정감록’은 동학·증산교 및 원불교 등 한국의 대표적인 신종교들을 낳았다는 것이다. 이들 신종교는 성리학에 대항한 새 이데올로기일 뿐만 아니라 근대화를 위한 대안의 구실도 할 만했다.19세기 말부터 이들 신종교는 민중의 입장에서 ‘제생의세’(생명을 살리고 병든 세상을 치료)와 ‘해원상생’(원한을 풀어 서로를 살림) 운동을 전개했다. 이것은 평민 지식인들이 주도한 운동이란 점에서 한국사상사의 큰 결실이었다. 그러나 이런 신종교들이 기성 이데올로기를 대체하기 전에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한국 사회는 조선 후기 평민 지식인들이 애써 창안한 대항 이데올로기를 외면한 채 기독교, 자본주의, 사회주의 등을 수입하는 처지가 됐다. 새 이데올로기를 도입한 사회세력들은 신종교를 일괄 매도하는 경향이 심했다. 그들은 신종교를 ‘유사종교’라든가 ‘사이비종교’라며 무시하고 억압했다. 비유컨대, 수입상품을 팔아먹으려고 토산품에 대해 흑색선전을 펴는 격이었다. 간혹 일부 신종교 단체들이 물의를 일으켰다 해도, 그것으로 신종교 전체를 매도해서 될 일인가. 참고로 말하면 일제시기 신종교 단체들의 인기는 대단했다. 오늘날의 기독교나 천주교보다 수십 배 신도 수가 많았다. 우리는 더 이상 냉혹한 비판자의 편향된 시각에서 신종교 단체들을 홀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수십년 전 수백만 민중의 지지를 받던 신종교는 ‘정감록’에서 영감을 얻었거나, 사상적 영향을 받았다. 그런 점 때문에 ‘정감록’을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히 신종교를 말하게 되고, 신종교를 논의하면 당연히 정감록 이야기를 빠뜨릴 수 없다. 정감록이 신종교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부분은 ‘때가 되면 진인이 나와서 계룡산에 도읍한다.’는 대목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신종교마다 일치하지 않아 여러 형태로 구별된다. 나는 편의상 그 형태를 청림교형·보천교형·원불교형 등 3가지로 구분해 부르겠다. 이들의 차이점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정감록, 대항 이데올로기, 신종교 그리고 자주적 근대화운동의 상관관계라는 큰 주제에 접근하는 내 나름의 방법이다. ●전통적 정감록 신앙에 근접한 청림교형 신종교 단체들 가운데 조선 후기의 전통적인 정감록 신앙에 가장 가까운 형태를 띠는 것을 나는 청림교(靑林敎)형이라 한다. 엄밀히 말해, 청림교가 늘 그랬다는 뜻은 결코 아니며, 단지 1932년에 발생한 이른바 청림교 사건에서 드러난 그 교단의 모습에서 정감록 신앙의 원초적 형태를 재발견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자취 없이 사라진 청림교지만 본래 1920년 동학에서 갈라져 나올 때만 해도 그 세가 만만치 않았다. 교당이 만주와 지린에까지 세워져 한때 신도 수가 30만명을 오르내릴 정도였다. 청림교는 항일운동에도 열심이어서 일제가 눈엣가시처럼 여겼다고 하는데 마침 1932년 2월 말에 터진 청림교 사건이 결정적인 탄압의 구실이 됐다. 당시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상상하던 정감록과 신종교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사건의 내용을 개관해 보자. 이 사건을 통해 우리는 ‘정감록’을 빙자해 ‘어리석은 백성’을 현혹하는 신종교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물론 언론에 밝혀진 사건의 상당 부분은 일제가 조작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봐야 한다. ●자하도 진인이 보내온 만병통치약 1932년 2월27일자 경성일보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청림교주 태두섭을 비롯한 30명을 긴급체포했다. 전국 각지에서 농민들에게 금품을 갈취해 사복을 채운 혐의로 붙들려온 이 교단의 간부 11명에게는 결국 실형이 선고됐다. 청림교측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고 한다. “바야흐로 계룡산에 신국가 건설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정감록’에 약속된 대로 곧 진인이 나와 국권을 손에 쥘 것이다. 진인은 이미 청림교 간부들과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는 단계에 있는데 남해 자하도라는 무인도에 숨어 있는 칠성관이 바로 정감록에 예언된 진인이다. 누구든지 청림교를 제대로 믿기만 하면 이 다음에 크게 벼슬한다. 몸에 병이 있는 사람도 아무 걱정하지 마라. 청림교에는 자하도에서 몰래 가져온 신약이 있다. 이 약만 복용하면 만병이 통치되고 불로장생한다.” 청림교에서 말한 자하도와 칠성관은 물론 가공의 섬, 가공의 인물이었다. 다만 ‘정감록’에 남해의 어느 섬에서 진인이 나와 계룡산에 도읍한다고 돼 있는 것만은 사실이라서 많은 정감록 신봉자들은 그 말에 귀를 기울였다고 본다. 청림교측은 진인의 실체를 칠성관으로 파악하고 있던 데다가 진인이 머무는 남해의 섬을 자하도로 정확히(?) 밝혔고, 또 그 진인과 이미 왕래를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하는 바람에 그럴싸하게 들렸던 것이다. 또한 청림교측은 진인이 직접 조제했다는 선약(仙藥)을 시판하기도 했다.‘정감록’에는 진인이 약을 만든다는 말이 전혀 없다. 그렇긴 해도 사람들은 세상을 구하러 나올 진인이라면 그 정도 능력쯤이야 있을 법하다고 믿었다. 진인이란 용어가 본래 도교적인 데다 도교는 장생술(長生術)을 추구하므로 진인과 선약의 관계는 누구에게나 밀접해 보였을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미뤄 볼 때 불치병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청림교측이 파는 선약에 관심을 가진 것은 무리가 아니었다. 만일 식민지 경찰의 수사 결과가 사실이었다면, 청림교 간부들은 이런 ‘황당한’ 거짓말로 ‘어리석은’ 농민들을 속여 사기행각을 거듭했던 셈이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일제가 발표한 청림교 사건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다. 이 사건은 청림교를 탄압하기 위해 일어난 것이었고, 수사 과정에 혹독한 고문이 있었다. 따라서 사건에 관한 보도 가운데도 일경의 왜곡과 조작이 섞여 있을 수가 있다. ●정감록 신앙의 원초적 형태 어쨌거나 청림교 간부들의 언동에는 조선 후기에 널리 퍼져 있던 정감록 신앙의 원초적인 모습이 재발견된다. 계룡산 천도설의 주인공인 진인의 능력을 빌미로 신도를 끌어들이고 조직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방법 말이다. 비슷한 일이 18세기 정조 때도 있었다. 그때 어떤 사람들은 진인이 해도에서 몰래 군대를 기르고 있다며 군인들이 입을 군복을 마련한다는 빌미로 금품을 거둔 사례가 있었다. 또 어떤 이들은 해도에 있는 진인에게 물어 미래의 운세를 봐주겠다며 의뢰인에게서 복채를 챙기기도 했다. 묘향산 등지에 머무는 진인에게 부탁해 액막이를 하겠다며 제수용품조로 거금을 제공받은 이도 있었다. 청림교 사건에 투영된 신종교의 모습은 대강 이렇다. 이 단계의 신종교는 아직 기성 이데올로기에 대항할 만큼 뚜렷이 정제된 이념을 갖지 못했다. 그 단체의 수장은 스스로를 진인이나 새 세상을 건설할 주역으로 제시하지도 못하는 가운데 정감록에 언급된 진인을 내세워 교단의 조직을 보강하고 운용자금을 거두는 정도다. 이들 신종교는 그저 ‘정감록’을 시세에 맞춰 풀이해 현세적 이익을 도모하는 정감록 신앙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 일제시기 계룡산에 난립해 있던 신종교 단체는 대체로 그 수준이었다. 각지로부터 계룡산에 이주해온 정감록 신봉자들 중에는 일인교단(一人敎團)에 머문 경우도 많았다. 계룡산을 처음 찾았던 1980년대 후반에도 나는 이런 형태의 정감록 신자들을 많이 보았다. ●국가적 차원에서 천지개벽을 바라본 보천교형 그와 다른 차원에서 정감록의 계룡천도설을 수용한 신종교 단체들도 있었다. 정연한 교리체계를 갖추고 국가나 민족의 입장을 내세운 경우인데, 그 대표적인 사례로 나는 보천교(普天敎)를 손꼽는다. 지금은 그 존재가 희미해졌지만 일제시기 보천교는 위세당당한 신종교였다. 보천교는 1911년 증산교에서 독립됐다. 창립자는 차경석(車京石·본명은 輪洪)으로 그는 증산교와 동학의 교리를 녹여내 나름대로 새 세상을 준비했다. 인의(仁義)의 실천을 기본교리로 정했고 경천(敬天)·명덕(明德)·정륜(正倫)·애인(愛人)을 4대강령으로 삼아 상생(相生)·대동(大同)을 강조했다. 한데 이 신종교의 가장 큰 특색이라면 교주 차경석이 ‘정감록’을 적극 원용한 점이다. 그는 천지운도(天地運度·새 세상)를 열 사람은 자기뿐이라며 진인을 자처했다. 새날이 오면 한국은 세계 종주국가가 된다던 차경석의 주장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1920년대 말 보천교는 동아시아가 한세상이라고 주장함으로써 일제의 대동아공영권에 동조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였지만, 보천교의 본래 모습은 그렇게 친일적인 것이 아니었다. 보천교 신도들은 일본 상품을 철저히 배격했고 토산품 자급자족운동을 했다.1919년 독립만세운동이 끝난 뒤 허탈감에 빠져 있던 민중은 이런 보천교의 민족적인 성격에 호응해 교세가 급속히 팽창했다.1920년대 중반은 보천교의 전성기로 간부 수가 55만명을 헤아렸고 신도는 6백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곧이듣기는 어렵지만 1920년 당시 조선총독부가 조사한 기독교 신자 총수 32만 3574명과 비교해 볼 때 보천교의 교세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보천교는 기독교의 20배쯤 되는 신도 수를 자랑했던 것이다. 그들은 ‘정감록’을 인용해 대한독립이 임박했다고 주장했으므로 일제는 보천교의 일거수일투족에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교세가 워낙 큰 데다 교주 차경석의 카리스마가 절대적이어서 감히 교단 해체를 명령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비유하면 당시 보천교는 구한말 동학이 누렸던 민중종교의 위상을 가졌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식민지 당국이 보천교의 활동을 방치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일설에 따르면 일경에 체포돼 곤욕을 치른 보천교 신도가 3만명 이상이었다고 한다. 조선총독부는 보천교를 반국가적 ‘음모단체’로 규정해 놓고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다. 보천교의 ‘음모’는 대한독립을 목적으로 삼은 것이었고 그 핵심이 ‘정감록’의 계룡산 도읍설이었다.‘정감록’에 “계룡산의 돌이 하얗게 되고, 초포에 배가 다닐 때 세상일을 알 수 있다(鷄龍白石 草浦行舟 世事可知).”는 구절이 항상 문제였다.‘세상일을 알’ 거란 문구를 보천교측은 교주 차경석의 등극으로 풀이했다. 그런데 마침 1924년은 육십갑자가 새로 시작되는 갑자년이라 보천교 신도들은 그 해를 신국가 출범 시기로 보았다. 이른바 지상낙원인 후천세계(後天世界)가 시작될 갑자 원년으로 간주했던 것이다. 종교적 카리스마가 막강했던 차경석은 일반인들 사이에도 인기가 높아서 사람들은 동양을 지배할 권력자라는 의미로 그를 차천자(車天子)라고 불렀다 한다. 물론 비웃음을 담아 그렇게 부른 경우도 적지 않았을 테지만. 1929년 낙성된 보천교의 본부 건물 십일전(十一殿)은 보천교의 교세를 반영한다. 전북 정읍에 건립된 이 건물은 지붕을 덮은 기와가 황금빛을 뿜었으며, 경복궁 근정전보다 무려 2배나 컸다.1924년 등극설이 무위로 끝났기 때문에 보천교측에선 바로 그 십일전에서 기사년(己巳年·1929년) 기사월(己巳月) 기사일(己巳日)에 교주 차경석이 천자로 즉위한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기(己)와 사(巳)는 글자의 생김이 서로 비슷한데, 두 글자는 10간과 12지의 중간으로 최상의 양기를 상징한다. 특히 뱀을 뜻하는 巳는 용(辰)과 더불어 성인(聖人) 즉 임금을 가리킨다. 따라서 “기사년 기사월 기사일”이라면 보통 임금이 아니라 전 세계를 뒤흔들 만큼 지도력이 강한 왕이 등장할 시점으로 해석된다. 이 소문으로 수백만 보천교도들은 대한독립의 임박을 믿었고, 그러자 식민지 당국자들은 행여 큰 소요라도 일어날까 봐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차경석은 왕이 되지 못한 채 1936년 병으로 죽었다. 조선총독부는 그 소식을 환영했고 보천교 분쇄공작에 나섰다. 졸지에 지도자를 잃은 보천교는 사분오열돼 사양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차경석이 죽은 뒤에도 보천교 신도의 상당 수는 여전히 ‘정감록’의 계룡산 도읍설에 건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신왕조의 수도로 예언된 계룡산에는 후천개벽의 기운이 넘친다. 머지않아 계룡산 신도안에 도읍할 정진인은 차경석의 손자 정동영이 틀림없다.” 일부 신도들은 이런 말을 퍼뜨리며, 차경석의 어머니가 이웃의 정모라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해 차경석을 낳았기 때문에, 그의 실제 성은 정씨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폈다. 1930년대 후반 총독부 관변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준이 쓴 조사보고서를 읽어 보면, 당시 차경석의 손자는 행방불명이 되고 없었다. 그 점에 대해 신도들의 설명은 달랐다.“차천자의 손자 정동영은 깊은 산속에 숨어 밤낮으로 심신을 수련하고 있다. 이제 정동영이 다시 나타난다. 새 세상에선 정동영을 받드는 사람들이 신양반이 돼 요직을 차지한다.” 성폭행설까지 조작해 자기네 교주의 성까지 바꾼 것은 억지스럽고, 교주가 ‘천자’에 즉위한다고 했던 점은 시대착오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천교의 주장엔 긍정적으로 평가될 부분이 있다. 그들은 정감록 신앙을 대한독립, 지상천국인 후천세계의 관념과 결부시킴으로써 일제에 저항할 원동력을 제공했고, 단순히 항간에 떠도는 예언이 아니라 식민지 지배체제에 대한 대안으로 탈바꿈시켰다. 비록 엉성하긴 했지만 큰 변화였다. 한편 원불교에선 계룡산을 무엇으로 이해했는가 하는 문제는 따로 살펴보겠다.(푸른역사연구소장)
  • [씨줄날줄] 대기업 일자리/우득정 논설위원

    올 들어 불거진 기아차 광주공장 채용비리 사건에는 ‘대기업’과 ‘정규직’이라는 두가지 유혹이 자리잡고 있다. 대기업이라는 보호막, 철밥통과도 같다는 정규직에 현혹돼 뒷돈과 함께 온갖 연줄과 편법이 총동원됐던 것이다. 대졸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보다 간판이 그럴듯한 직장을 잡기 위해 졸업을 1년 이상 늦추는가 하면, 취업 재수,3수를 마다않는 세태이고 보니 마냥 탓하기만도 어렵다. 취업희망자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이유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우리나라 대기업(500인 이상) 근로자들은 10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에 비해 임금은 평균 62%나 높고, 평균 근속연수는 5.2년 길다. 청년실업을 걱정하는 이들은 눈높이를 낮추면 일자리는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격차가 해소되지 않는 한 대기업을 향한 열망은 결코 식지 않을 것이다. 그토록 선망하건만 대기업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게 문제다.2003년 말 현재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는 5인 이상 사업장 전체 근로자의 18.2%로 20년 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자동화·정보화·첨단화에 따라 대기업의 규모 증가만큼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은 탓이다. 외환위기라는 절망적인 분위기에 편승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던 제레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이 갈수록 현실화되고 있는 꼴이다. 리프킨의 우울한 예언은 1990년대 중반 유럽에 이어 2000년 초 미국을 거쳐 2003년부터 이 땅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름하여 ‘고용없는 성장’이다.5대 그룹이 수출의 43%,5개 품목이 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선진한국’을 구가하고 성과급 잔치를 벌이지만 그들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참다못한 정부와 노동계, 시민단체 등이 담합했다.‘사회 공헌’이라는 이름으로 대기업에 일자리를 만들어내라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대기업들은 지난해에는 시늉만 하더니 올해에는 나름의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10여년 전부터, 나머지 대기업들도 ‘임금 총액’ 개념에서 인력수급을 관리하고 있어 밑의 물이 들어오면 위의 물이 넘칠 수밖에 없다. 대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첨단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좋은 일자리’ 창출의 첩경이다. 또 그것이 ‘동반성장’의 첫걸음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최안호의 재테크] “주가 상승 예상땐 조건부 원금보존형으로”

    [최안호의 재테크] “주가 상승 예상땐 조건부 원금보존형으로”

    주가연계증권(ELS)펀드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금융상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고수익이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초자산, 상환방법 등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고 같은 조건이라도 가입시점의 주가수준과 주가전망에 따라 투자성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ELS펀드로 돈을 벌 수 있는 투자원칙을 소개한다. 첫째, 주가예측이 필요하다. 주식투자만큼 세밀한 예측은 아니더라도 향후 주식시장과 대상종목의 등락 정도는 예측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향후 증시 상승이 예상되면 무조건 원금을 보장하고 지수상승에 따라 최대 연 5∼6%대의 비교적 저금리를 지급하는 상품보다는 조건부 원금보존에 향후 삼성전자 등 특정 종목이 15%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9∼10%대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주가가 조정 또는 하락이 예상되면 하락시에도 이익이 나거나 무조건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에 방어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이자지급 조건에 달성될 가능성이 높은 펀드를 고른다. 이를 위해 이자지급 조건과 펀드 설정시기, 기초자산을 잘 살펴봐야 한다. 예컨대 현재 종합주가지수 960포인트에서 향후 지수가 20% 상승시 연 10% 내외의 고금리를 지급하는 상품보다는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삼성전자와 같은 하방경직성이 뚜렷한 종목의 주가가 향후 6개월내 15%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연 9%대의 이자를 지급하는 개별종목 연동상품이 이자지급 조건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즉, 최대 목표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조건 도달 가능성이 높은 펀드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100%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원금손실 조건도 꼭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현재 주가수준에서 40% 이상 하락시 원금손실이라는 조건이라면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러나 다른 종목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또 조건이 20% 하락시 원금손실이라면 가능성이 커진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투자기간이 길게 설정된 펀드를 골라야 안전하다. 즉, 동일한 종목의 주가로 설정된 펀드도 투자기간이 길면 향후 주가 하락시 반등하는 구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원금손실에서 벗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투자기간이 6개월∼1년 정도의 단기보다는 3년 이상 장기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다.ELS펀드는 은행·증권사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지만 상품구조 및 주가예측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히 창구에서 소개하는 내용만으로 투자를 결정하지 말고 금융상품 전담 전문가에게 자세한 상품조건과 주가전망을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 [데스크시각] 리더십을 벤치마킹하라/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올해 초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05년의 이슈’로 ‘리더십’을 꼽았다. 사실 각 분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에게 리더십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 그들이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하느냐에 따라 국가 발전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더십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역사도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 없는 대로마제국은 생각할 수 없다. 관용을 주장한 링컨의 신념과 희생이 없었다면 미국은 남북의 두 나라로 갈라져 지금처럼 번영을 구가하지 못했을 것이다. 처칠이 있었기에 히틀러의 칼날을 무찌르고 영국과 유럽을 구할 수 있었다. 이들이 지금까지 존경받는 것도 탁월한 리더십을 갖췄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를 보면 리더십이 더더욱 절실해진다. 경제회생, 정치개혁, 여야관계, 노사관계 역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리더십이 발휘되기는커녕 점점 무너져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중요한 고비마다 그것으로 인해 국민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고 있다. 정치권의 리더십 실종은 누차 보아왔기에 언급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리더십을 거의 도전받지 않았던 노동계도 같은 전철을 밟는 것 같아 씁쓸하다.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 무산은 이수호 위원장의 리더십 부재에서 비롯됐기에 더욱 그렇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지도자들이 리더십으로 재무장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세계와의 경쟁에서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다. 지금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지 않은가. 국내에서 아옹다옹할 때가 아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리더십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석학들이 부시 대통령에게 한 고언은 노 대통령이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을 듯하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위대한 지도자들은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기 위해 정치적 적수들까지 포용했다.”면서 통합적 리더십을 주문했다. 또 존 미첨 뉴스위크 편집인은 “위대한 지도자들은 신념과 실용주의간에 균형을 맞출 줄 알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성공한 지도자의 덕목으로 꼽은 ‘서생적 문제의식’ 및 ‘상인적 현실감각’과 맥을 같이한다. 그럼 성공적 리더십을 살펴보자. 흔히 리더를 말할 때 4가지 자질을 거론하고 있다. 인격, 비전, 행동, 확신이 있느냐를 놓고 리더로서의 자질론을 저울질한다. 먼저 리더는 인격의 고결성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다. 또 최고의 리더는 실천하는 사람이다. 비전을 추구하기 위해 리더 스스로가 헌신하는 모습을 솔선해 보여줌으로써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넓힐 수 있다. 그럴듯한 말재주와 분위기 조성으로 한두번 남들을 현혹할 수 있을지 몰라도 금방 탄로나는 법이다. 아울러 리더는 건강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이는 교만이나 이기주의와는 완전히 다르다. 특히 지도자에겐 ‘믿음성’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목표와 인센티브를 내걸어도 믿을 수 없는 지도자에게 자신을 의탁하는 사람은 없다. 왜냐하면 그 목표 자체가 의심받기 때문이다. 카리스마나 통솔력, 뛰어난 언변 등 우리가 당연시했던 리더십 덕목보다는 오히려 도덕적 품성이 훨씬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 역시 겸허한 자기 반성과 수양에서 출발한다. 무엇보다 여야 정치권이 리더십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 참여정부 출범 후 2년간 국민과 나라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은 채 반목과 갈등만 증폭시켜 오지 않았는가. 각자 아집에 빠져 일방통행을 해온 결과다.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리더십을 벤치마킹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길 바란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 [사설] 의학박사 돈주고 사는 게 관행인가

    일부 개업의들이 지방의 의과·치과··한의과 대학 등에 돈을 주고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정보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엉터리 박사학위증을 붙여놓고 환자 앞에 권위를 세워보려는 의사가 있다니 한심하다. 그런데 이런 엉터리 박사가 의료계에는 수십년간 내려온 관행이라서 검찰이 수사대상과 범위를 정하는 데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다. 어떻게 이런 비리가 그토록 광범위하게,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는가. 잘못은 의사와 대학 모두에 있다. 의사는 학교에 나가지도 않으면서 돈으로 출석과 실험, 논문 작성을 모두 해결했다. 명백한 위법이다. 이런 정신으로 환자에 대한 의료윤리인들 제대로 지켰을지 의문이다. 대학은 수업료 외에 석·박사 학위 건당 700만∼2000만원을 챙겼다. 재정이 열악한 대학운영비로 썼다고 주장하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지도교수 등 개인의 착복혐의도 드러나고 있다.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비리를 밝히고 나쁜 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 교육 당국의 감독책임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의 엉터리 학위 수여는 학사행정 감독을 소홀히 한 결과다. 학위를 팔아 편법으로 대학 운영비를 조달토록 방관했다면 이 또한 재정감독 소홀책임을 면할 수 없다.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의학 관련 대학 석·박사학위수여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 지방대학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전국적 조사가 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시민들도 의학박사 학위나 대학외래교수 등 직함에 현혹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의료서비스 품질은 박사학위가 아니라 전문성과 성실성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 [지금 대전청사에선…]철도 ‘한 지붕 두 노조’ 대립속 신경전

    ●두 노조 세 대결, 공사에 화살 ‘한 지붕, 두 노조’인 전국철도노동조합(전철노)과 한국철도산업노동조합 한국철도공사본부(한철노)가 대립각 속에 신경전에 돌입. 한철노는 지난 19일 대전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투쟁일변도인 전철노와 다른 ‘합리적 정책대안노조’를 표방하며 세 확산에 나설 계획을 천명. 이 위원장도 모든 수단을 동원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 이에 전철노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한국철도공사본부는 노동조합 명칭을 사용할 수 없는 임의단체”라며 “향후 노사관계에 영향을 미칠 구사대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맹비난. 이에 앞서 한철노는 14일 “합법적인 노조활동에 대해 전철노가 거짓 선전선동으로 선량한 현업 직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선공. 상황을 예의주시하던 철도공사는 비난의 화살이 공사로 향하자 당황해하는 눈치. 공사 관계자는 “현재는 관여할 수도, 관여해서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노노간 치열한 논리 싸움은 처음부터 예상했던 과정”이라고 설명. ●사법연수원 수료생 대거 지원 산림청이 계약직(5급 상당) 변호사를 공모한 결과 사법연수원 수료생 12명이 지원해 눈길. 법률 및 소송 자문 역할로 1년 계약에 월 급여수준(350만∼450만원)도 높지 않아 응시여부를 걱정했던 산림청은 예상과 달리 응모가 쇄도하자 오히려 당황하는 모습.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27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인 산림청은 업무의 열정과 관심에 초점을 맞춰 합격자를 선정한다는 방침. ●“샴페인 축포 잠시 연기” 차관 인사에서 승진 및 전보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유임된 관세청과 조달청이 복수차관론으로 또 다시 술렁. 이들 부처는 최근 몇년간 기관장이 중앙으로 잇따라 진출하며 대전청사의 요직(?)으로 평가됐기에 기대치가 그만큼 높았던 것이 사실. 특히 관세청은 지난해 혁신 최우수기관이라는 프리미엄 속에 김용덕 청장의 영전과 내부 승진을 통한 청장 발탁이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까지 마련. 더욱이 여기에는 40년대생 고참 국장급 간부들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포함돼 있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일단은 유보된 상태.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가 1호” 휴대전화업계 입씨름

    ‘제품 경쟁도 진흙탕?’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계에 ‘세계 최초, 세계 최고’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따른 업계 ‘빅3’의 첩보전도 치열해지는 느낌이다. 지난 12일 삼성전자가 ‘연속동작인식폰’ 세계 최초 개발,3월 제품 출시 입장을 밝히자 LG전자와 팬택&큐리텔이 “터무니없는 발표”라며 반격했다. 연속동작인식 기술은 이미 널리 보급된 기술이라는 주장이었다. 특히 팬택&큐리텔은 “같은 기술을 적용한 제품(PH-S6500)을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 ‘PT엑스포컴 차이나 2004’에서 시연했다.”면서 “다음주 초 SK텔레콤을 통해 세계 최초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6축이란 기술이 보편화돼 있지만 연속동작을 인식해 명령을 수행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한 것은 최초”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임폰’의 폴리곤(Polygon:3차원 영상을 구성하는 기본단위) 문제로 충돌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11일 “기존 폴리곤 제품보다 5배 빠른 100만 폴리곤의 그래픽 가속칩을 세계 최초로 단말기에 탑재한 ‘3차원(3D) 게임폰’을 개발했으며 상반기에 국내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130만 폴리곤의 게임폰 G1000을 개발, 다음 달 KTF를 통해 출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술 및 제품개발 싸움은 지난해에 시작됐다. 지난해 7월에 300만화소폰 출시와 관련, 한판 선두 출시 싸움을 벌였고, 지난 연말과 최근엔 삼성과 LG는 위성 및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 세계 최초 개발로 신경전을 벌였다. 업계 주변에서는 “경쟁사의 정보를 미리 빼내 제품 발표때 김을 빼거나 제품 개발이 뒤지면 ‘적용 기술 최초 개발’ 등으로 최초를 강조하는 자존심 싸움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선두 싸움이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라는 뜻이겠지만 싸움이 소비자 현혹과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도를 떨어뜨릴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길섶에서] 성탄 트리/이용원 논설위원

    며칠전 중학생인 딸아이가 불쑥 말을 꺼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없으니 연말이 되어도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집안에서 크리스마스 트리가 사라진 원인은 딸아이가 제공했다. 이태 전인가 어느날 딸애가 산타 할아버지는 존재하지 않으며 선물은 부모가 마련한다는 사실을 자신은 알고 있노라고 ‘선언’했다. 그래서 너도 이제는 그 사실을 알 만큼 컸으니 성탄 선물은 없어도 되겠지라고 되받았다. 아이는 컸다는 말에 현혹돼 동의했다. 그해부터 무심하게 성탄시즌을 넘겼다. 다음날 모처럼 네 식구가 모여 저녁을 먹다가 딸애의 불평이 생각났다.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자고 했더니 딸은 대찬성, 아내와 아들 녀석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막상 매장에 도착해서는 너나 없이 트리와 장식품을 고르느라 바빴다. 귀가해 두시간 가까이 걸려 크리스마스 트리를 완성했다. 거실의 불을 끄고 트리에 점화를 하자 전구알들이 눈을 껌벅였다.“사랑과 평화를 나눠줄게.”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나도 마음 속으로 대꾸했다.“고마워, 그런데 우리집뿐만 아니라 온누리에 사랑과 평화의 빛을 뿌려주지 않을래?” 전구알들은 알았다는 듯 다시 한번 눈을 껌벅거렸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변리사·行試기술직 수석합격 두 여성의 성공담

    변리사·行試기술직 수석합격 두 여성의 성공담

    올해는 각종 자격시험 및 국가시험에서 여성들이 맹위를 떨쳤다. 행정·기술·외무고시뿐만 아니라 공인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시험에서도 여성이 수석을 휩쓸었다. 이공계의 사법시험이라 불리는 변리사 시험과 행시 기술직에서 여성의 두각은 특히 이목을 끌었다. 행시 기술직 수석합격자 박정민(30·부산대 전자계산학과 졸)씨와 변리사 수석합격자 김미정(26·이화여대 화학과 졸)씨가 22일 서울신문에서 만나 ‘일과 여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차별 안 받기 위해 수험준비” 김미정 평생직장으로 삼을 만한 직업이 좋겠다 싶어 변리사 자격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결혼과 출산 그리고 육아문제 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 기업에서는 결혼과 육아문제 때문에 사내에서 눈치를 받지 않나. 변리사는 법률사무소를 차릴 수도 있고 평생 내 직장이니까 육아를 위해 휴직을 한다 하더라도 커리어를 계속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정민 나이가 많아서 결혼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웃음), 개인적으로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공직사회는 민간기업보다 환경이 낫지 않을까 기대한다. 하지만 공직사회 역시 만만치 않을 듯싶다. 수험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 현직 공무원에게서 “모든 국장들이 여성 사무관을 데려가기 싫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점수대로 진입은 했지만, 능력을 인정받기까지 통로 자체가 굉장히 좁겠구나 싶었다. 김 능력은 사람에 따라 다른 것 아닌가. 당차고 똑똑한 여자들이 얼마나 많나. 여자라서 남자보다 능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편견일 뿐이지 모든 능력은 개인차라고 생각한다. ●“능력은 성별차가 아닌 개인차” 박 그런데 여자가 당차고 똑똑하면 독하다는 얘기를 듣는다.(웃음) 김 비슷한 경험이 있다. 남학생들과 스터디를 했는데, 첫 시간에 한 남자의 말에 “그게 아니지 않나요.”라고 따져 물었더니 다들 당황했다. 박 맞다. 여자들이 그렇게 행동하면 독하다고 욕 먹는다. 같은 상황에서 남자들은 능력있고 주관있다고 칭찬받는데…. 그리고 여자가 능력있다 싶으면 심하게 경계를 한다. 김 반면 일단 능력을 인정받게 되면 여자들이 오히려 눈에 띄는 것 같다.“오, 여잔데 잘 하네.”하며 한 번 더 쳐다보는 식이다. 박 이공계로 진학을 한 뒤 항상 선입견이 따라붙는 느낌이다. 학부에 입학해서 1학년 때는 공부를 등한시했다. 물론 점수도 엉망이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남자들이 은연중에 “여자가 어쩌구….”하면서 무시하는 말들을 하더라. 당시 너무 화가 나서 다음 학기에 과 수석을 했다. 공부로라도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이번에 수석한 것도 그래서 속이 다 시원하다. ●“노력한 만큼 얻게 된다” 박 흔히들 고시는 ‘운발’로 붙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운이라는 것은 정말 노력한 사람들에게만 허락되는 것 같다. 지난해 아깝게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운이 없어서가 아니라 실력이 모자랐기 때문이었다. 합격한 지금 열심히 한 만큼 얻게 된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김 각자 정말 공부가 잘 되는 시간이 따로 있다. 다른 사람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부하고, 몇 시간만 잔다는 등의 얘기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자신만의 학습패턴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박 삼시세끼를 꼬박 챙겨 먹으면 합격한다는 말이 있다. 아침밥, 점심밥을 먹으려면 그만큼 부지런해야 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음주가무로 슬럼프에 쉽게 빠지는 경우를 종종 봐왔는데 규칙적인 생활이 수험생활을 좌우하는 것 같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2005 전문대 입시] 수능점수 낮으면 지방 인기학과 노려볼만

    “학과 중심으로 지원계획을 세워라.”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취업률을 고려해 학과를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짜되 전형일자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지난해처럼 4년제 대학 정시모집과 동시에 진행되는 전문대학이 적지 않고,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해 전형일정이 중복될 경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우선 대학의 이름보다는 지원하려는 학과의 취업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취업을 고려해 4년제 대학보다는 전문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4학년도의 경우 간호과와 관광 계열, 치기공, 방사선과,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 계열, 컴퓨터 관련학과 등의 취업률이 높았다. 이들 학과들은 지역에 관계 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수도권 대학들은 통학거리가 짧다는 이점 때문에 경쟁률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경쟁률이다. 경쟁률이 높다고 지레 겁을 먹고 지원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지원기회가 무제한으로 주어져 경쟁률에 허수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취업률에 따른 경쟁률이 높은 대학은 그만큼 중복합격된 수험생이 많아 거품이 많다. 따라서 처음에 합격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고려학원 유병화 평가실장은 “지난해의 경우 모집정원의 보통 5∼7배수, 많게는 10배수까지 최종합격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소신껏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복수지원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조건 많은 대학에 지원하기보다 전형일자가 중복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3∼4차례 정도가 적당하다. 이색학과나 취업률이 높은 학과에 지원한다면 안전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헬기정비과나 전통약재개발과, 뷰티디자인과, 자동차튜닝과, 커피바리스타과 등은 4년제 대학과 차별되고, 취업 전망이 밝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것을 감안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 수능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경기공업대와 두원공과대, 웅지세무대, 한국관광대 등에는 학생부 성적이 낮은 수험생이라면 지원할 만하다. 반대로 수능 성적이 낮다면 산학협력이 잘돼 취업률이 높은 지방 전문대 인기학과를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실업계 학생은 실업계 고교와 교육과정을 연계, 운영하는 대학의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을 아예 치르지 않았다면 수능 점수 없이 일반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기능대에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졸업하면 산업학사 학위를 받고, 각종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것은 물론 재학생의 20%까지 주어지는 국비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여야 “더 협상은 없다” 접점없는 마이웨이

    여야 “더 협상은 없다” 접점없는 마이웨이

    “더이상 협상은 없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17대 국회가 침몰하고 있다. 개원과 함께 스스로 내걸었던 ‘상생 정치’는 실종된 지 오래다. 국가보안법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상정을 둘러싼 여야간 정쟁은 기싸움 수준을 넘어섰다. 서로에 대한 멸시와 냉소는 물론이고 동료 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내팽개친 채 연일 ‘이전투구식 설전(舌戰)’만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고도 여야는 13일 “참을 만큼 참았다.”며 각자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열린우리당은 사실상 단독으로 연말 ‘반쪽 임시국회’를 강행한 반면 한나라당은 “할테면 해보라.”며 법사위 점거 농성을 계속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전 상임중앙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전체 상임위를 단독 강행키로 하고,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목표로 정한 61개 민생·개혁 법안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가 이날 여당 단독으로 소집됐고, 통일외교통상·문화관광위 등 일부 상임위의 전체회의 또는 법안심사소위가 여당 및 민주노동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또 한나라당이 계속해서 임시국회를 거부할 경우, 새해 예산안도 여당 단독으로 심의해 처리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특히 한나라당의 국보법 폐지 당론 철회 요구를 일축하고,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계속 시도키로 해 또한번 물리적 충돌을 예고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법사위 점거와 관련,“여당으로서 한나라당의 의사진행 방해에 끌려다니거나 방치할 수 없다.”고 말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중임을 시사했다. 국보법 처리문제와 맞물린 ‘이철우 의원 파문’과 관련해서도 열린우리당은 ‘고문·조작 의혹 국정조사’ 방침을 재확인하고,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을 과거사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하는 등 칼날을 곧추 세웠다. 한나라당도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국보법 폐지 등 4대 법안에 대한 합의처리 약속을 요구하며 임시국회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국보법 개폐와 관련한 당론을 빠르면 이번 주에 마련해 “당론도 없이 반대만 한다.”는 열린우리당의 공격을 차단키로 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국회 파행의 근본적 이유는 여당이 오로지 보안법 폐지 등 4개 분열법을 밀어붙이는 데 올인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여당은 국회 파행을 자기들이 하고도 엉뚱하게 책임을 야당에 몰고, 일부 언론이 이를 잘못 보도해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이 임시국회 소집도 단독으로 하고 진행도 단독으로 한다는 것은 수의 힘으로 4대 법안과 예산안 등을 단독으로 강행처리한다는 힘의 정치 선언”이라고 규정하고 “오만한 태도를 벗어나 지금이라도 수에 의한 단독처리 강행 방침을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철우 의원 파문’과 관련해서도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의원이 현재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과거 운동권에서 행했던 자신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며 “이 의원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솔직히 고백하지 않는다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강경 입장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시험 대강연회 지상중계] 명강사 8인 ‘족집게 강의’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그만큼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13일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신문 공무원 시험 대강연회’에는 각 과목별로 명강사들이 총출동, 공무원 7·9급 시험 준비요령 및 과목별 점수를 높이기 위한 비법 등을 소개했다. 영어는 시험 비중을 감안,2명의 교수가 특강을 했다. 강연회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시험 준비생들을 위해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 국사-심태섭 교수 전 분야에 걸쳐 출제된다. 따라서 특정 부분만 공략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최근 지문형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 국정교과서의 비중이 높아 지문 그대로 문제화되기도 한다. 국정교과서를 기본으로 수험 준비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9급의 경우, 국정교과서 활용 문제가 특히 많다.7급은 상대적으로 지문 활용도는 낮은 편이고 암기력을 요하는 문제 비중이 크다. 직렬별로 출제 경향이 조금씩 다르다. 행자부와 검찰직에서는 원인, 현상, 결과 등을 묻곤 한다. 단답형의 보기가 많은 법원직 또는 등기직과 차별화된다. 지방직은 지역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충남의 경우 수덕사 대웅전에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는 식이다. 지난해 대구 시험에서는 노태우 정부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최소한 응시하는 지역의 중요문화재나 중요인물 등은 숙지해야 당황하는 일이 없다. 법원직, 등기직에서는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문제가 종종 출제된다. 세계문화유산, 백두산정계비를 이용한 간도귀속문제 등이다. 올해도 북한의 고구려 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의 경우 최근 출제경향이 수능시험과 매우 유사해 수능시험 교재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지문과 보기의 길이 등 출제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 이와 함께 주의할 것은 많은 수험서를 이것 저것 보지 말라는 것이다. 국정교과서와 문제집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교재 전체를 정독해 한 권이라도 내 것을 만들어야 한다. 매번 동일한 사람이 출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 수준은 유동적일 수 있지만 난이도나 경향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2005년도 문제 역시 이전 시험의 기출문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국정교과서의 틀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행정법-홍성운 교수 행정법은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공무원 시험준비 자세로서의 능률적인 방법은 행정법 관련 문제들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피상적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학은 논리적인 학문이다. 처음과 끝이 인과관계로 맺어져 있어서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큰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이것이 이해 위주의 행정법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예습·복습이 합쳐진 행정법 강의를 통한 반복 학습만이 체계 완성의 지름길일 것이다. 매번 강의를 들을 때 책의 목차를 보면서 현재 공부하는 부분이 행정법 전체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짚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분석하여 동종유형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2004년에 시행된 국가직 9급 시험 문제, 각 시·도 지방직 9급 시험 문제, 국회직 8급 시험 문제 등과 함께 최근 10년 동안 행정법 기출문제들을 ‘신월 행정법’에 정확하게 반영시켜 놓았다. 아울러 최근에 제·개정된 법령은 철저히 숙지해야 한다. 행정법 관련 법조문에서 조문내용을 묻는 문제가 그대로 출제되고 있는 경향이다. 최근에는 판례문제가 점증하는 추세이다. 신월 행정법에서 주요 판례를 완벽하게 소개하고 있으니 그 판례 요지를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다. 행정법에 대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할 것은 없다. 행정법은 7·9급 공무원시험 등에서 10여년 동안 출제돼 왔기 때문에 출제경향이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다. 특히 올해 처음 시행된 행정법총론의 출제경향도 다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행정법의 출제 흐름을 파악하여 꾸준히 정진하면 행정법총론의 정복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 한교고시학원 ■ 헌법-채한태 교수 헌법은 다른 법률에 비해 추상적이어서 공부하기에 어려움이 따르는 과목이다. 무조건 암기해서는 고득점을 딸 수 없다. 일반적인 원칙에 논리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고, 원리를 이해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왕도는 없으나 효율적인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첫째, 헌법조문을 수시로 낭독할 것을 권한다. 각각의 문언을 분류해 읽는 것이 그 방법이다. 둘째, 헌법의 목차를 중심으로 맥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 세부내용은 목차를 통해 큰 틀을 잡은 후 정리한다. 셋째, 기출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수다.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유형과 경향을 파악해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넷째, 헌법재판소의 판례와 관련 개정법률을 중심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장르별로 살펴 보면, 헌법서론편에서는 고유한 의미의 헌법, 근대입헌주의 헌법, 현대복지국가의 헌법, 형식적·실질적 의미의 헌법이 중요하다. 헌법의 제정과 개정은 매년 1문항 정도 출제된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본제도와 관련해서는 정당, 선거, 공무원,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매년 2∼3문제가 출제된다. 가장 분량이 많은 기본권편은 특히 중요하다. 기본권의 내용과 위헌·합헌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통치구조편에서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의 차이점을 확실히 정리해 둬야 한다. 행정부 관련, 국무총리의 지위 및 권한, 국무위원과 행정 각부의 비교, 감사원의 권한 등이 정리 사항이다. 법원 조직 중에서는 대법원의 조직, 사법부 독립, 상소제도 등이 중요하다. 또한 헌법에 관련된 부속 법률과 헌법조문 내용의 출제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헌법조문을 발췌해 정확한 숙지여부를 묻는 문제도 2∼3문제씩 출제되고 있다. 헌법 관련 부속 법률에서는 국회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정당법, 정부조직법, 부패방지법 등이 자주 출제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국어-김재정 교수 7·9급 공채 시험에서의 국어시험은 국어과목에 관한 실력을 측정한다. 너무도 당연한 얘기를 꺼내는 것은, 의외로 많은 수험생들이 현재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공무원 시험의 국어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공무원 국어시험에 수능에서 요구하는 발상을 토대로 한 문제가 최근 몇 문항씩 출제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능에서의 언어영역은 국어가 포함된 통합 교과이지, 국어과목 그대로가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5년에 한 번씩 바뀌는 고교 교육 과정에 따라 2002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실시되고 있으나 공무원 국어시험은 고교 교육과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험이 아니므로 5차,6차,7차 과정을 포괄적으로 학습해 두는 것이 좋다. 문법과 한자, 한문 분야에서 반드시 만점을 획득해야 한다.7·9급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학습 범주가 뚜렷한 문법과 한자, 한문에서 반드시 만점을 받아야 한다. 문학과 어휘 분야는 공부하는 과정에서는 수월하고 상대적으로 재미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학습 범주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점에서 만점을 기약하기 어렵다. 때문에 한 두 문항 정도는 틀릴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시험 수준에 적합한 교재와 강의를 잘 선택해야 한다. 합격을 위해서는 시행 착오를 최소화하고 단기간에 국어 시험에 관련된 제반 사항의 틀을 잡아줄 수 있는 잘 짜여진 교재와 강의가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어떤 교재와 강의를 선택할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을 때에는 과장된 광고 등에 현혹되지 말고 먼저 시험 준비를 한 선배들의 조언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분명한 것은 우직하고 끈기 있게 시험 준비를 한 자가 결국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수험생 여러분의 분발을 촉구한다. 한교고시학원 ■ 경제학-박지훈 교수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수학적인 개념 이해에 익숙하지 못해 무조건 암기하려만 한다. 하지만 경제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다. 고등학교 때 배운 함수관계만 이해한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오히려 경제학은 돌출문제가 없기 때문에 일정 수준에만 이르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전략과목이다. 무엇보다 경제학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경제이론은 내용이 방대하고 상호연결돼 있어 특정 부분만 학습해서는 안된다. 전체를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기본서로 출발해야 한다. 경제학원론 교재를 3개월간 천천히 정리한 후, 이론정리를 기본으로 문제풀이 연습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수리적 표현에 익숙해져야 한다. 대부분의 이론이 그래프로 표현되기 때문에 직접 손으로 써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그래프를 눈으로만 이해하는 것은 실패를 좌초하는 일이다. 그래프 그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시험에서도 실수를 줄이고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다.7급 국가직 시험에서는 미시경제학 30%, 거시경제학 50%, 국제경제학 20% 등의 비중으로 출제된다. 경제학원론을 이해하면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이다. 간혹 기본서에서 다루지 않거나 응용해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되기도 한다. 응용문제는 매년 5문제 내외의 비중을 차지한다.2002년 3문제,2003년 6문제였다.2004년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경제원론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이 4문항 출제됐다. 응용문제 역시 원리이해가 기본이지만 응용력 향상을 위해서는 문제집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출문제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한다. 출제경향이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7급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행정고시, 사법시험, 감정평가사시험 등의 기출문제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영어-김민권 교수 공무원 시험을 1∼2년 정도 준비한다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영어 어휘를 어휘책에 나와 있는 알파벳순의 어근을 따져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더욱이 7급은 9급에 비해 7개 과목이라는 적지 않은 과목 부담이 있다. 그렇다면 하나의 대안이자 여태까지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이 각자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 맞게 어휘집을 선택해서 순환개념으로 해 나가는 것이다. 문법의 경우는 2002년을 기점으로 많게는 6∼7문제까지 포함됐다. 물론 과거 문법문제 비중이 크지 않을 때에도 기본적인 문법지식을 강조해 왔다. 그렇다고 무작정 과거에 해 왔던 방식대로 문법책을 보고 그에 해당하는 문제를 풀어봐서 실력을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이 목차위주의 공부다. 예를 들면,3형식 가운데 ▲4형식으로 오인하기 쉬운 동사 ▲동족목적어 ▲재귀목적어 ▲동사구 등으로 목차를 세워 목차를 보고 내용을 생각하는 지금까지의 공부방법과 반대로 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지만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 확신한다. 독해는 문법과 어휘의 총아다. 그러므로 다양한 사고와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그런데 다행히도 공무원 수험 영어에서는 그다지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는 독해지문은 잘 나오지 않는다. 지문 자체만 잘 이해하면 큰 무리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출제된다. 철저한 분석만 하면 독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독해지문을 수식어와 비수식어 그리고 품사 개념으로 분석해서 문장구조를 익히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면 문장을 볼 수 있는 시각이 몇 배 넓어질 것이고, 어느 부분의 해석이 틀렸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절대로 눈으로만 하는 공부는 금물이다. 한교고시학원 ■ 행정학-최승호 교수 객관식 시험이라는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기본서나 문제집의 세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행정학을 접근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정작 행정학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돼 있고, 중요한 주제들 간의 연결이 어떤 식으로 돼 있는지 방향성은 잃어버린 채 세부적인 내용에만 치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암기량은 늘어나지만 성적은 올라가지 않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학교 수업이나 학원 강의를 통해 행정학의 전체 흐름을 들어본 후에 중심책을 차분히 정독하고, 참고서나 문제집으로 확장해 나가야 한다. 즉 행정학을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 무조건적으로 기본서를 읽거나 문제집의 반복적인 확인이나 암기하는 방식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중심책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익숙해지는 것이 지름길이다. 중심책이란 기본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장에까지 가지고 갈 최종 정리교재를 말한다. 중심책의 선택기준은 다른 사람들이 보니까 나도 봐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적합하면 된다. 이와 관련, 중심책의 내용을 대신하는 서브 노트를 작성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서브 노트는 행정학의 흐름과 세부적인 핵심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노트를 말한다. 서브 노트를 작성하는 것은 반복학습에 있어서 시간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주제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하며, 수험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은 방식이다. 객관식 시험의 특성상 문제집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개인적으로 문제집은 보충교재라고 생각한다. 즉, 어디까지나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가 주교재가 되어야 하고, 문제집은 보완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문제집의 문제 중에서 기출문제는 중심책이나 서브 노트를 일독 하는 단계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한교고시학원 ■ 영어-김신주 교수 외국어 수험공부의 핵심은 그들의 어법 즉, 문법을 익히는 것이다. 출제 비중이 가장 높은 독해는 시험경향에 맞춰 많은 지문을 접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글의 구성 방식에 대한 이해 없이 단어 조합을 해석하는 데 급급해 한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없다. 문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어법 공부가 기본이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전치사+명사’가 형용사나 부사로 쓰인다는 것은 독해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문법이다. 또 영어문장의 형태를 이해한다면 독해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주제, 예시, 결론의 순서가 일반적인 영어문장의 형태이며, 중요사항은 한 문장의 앞 부분, 한 단락의 첫 문장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연결사의 의미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추가(in addition,moreover), 예시(to illustrate), 대조(on the opposite,conversely), 역접(however,yet) 등 연결사의 의미별로 분류해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법에서 특히 중요한 부분은 병치법, 수의 일치, 시제 일치, 가정법, 수동태, 부정사, 동명사 분사 등이다. 문법책은 중요 내용이 간략히 정리된 것이 좋으며, 이해 위주로 반복해야 한다. 어휘 문제도 3∼4문제씩 꼭 출제된다. 다의어 정리가 고득점의 지름길이다. 단어를 암기할 때는 기본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과 더불어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함께 공부하는 것이 유리하다.1∼2문제씩 출제되는 생활영어는 상황별로 문장을 정리해 반복학습함으로써 눈에 익히도록 한다.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를 정복하지 못하면 합격은 요원하다. 쉬운 길을 택하기보다는 제대로 된 교재를 이용해 정석대로 공부할 것을 권한다. 또 좋은 영어지문을 가능한 한 많이 접하면서 수험공부뿐 아니라 교양인으로서의 자질도 함께 길러 나갈 것을 권한다. 남부행정고시학원
  • 침체는 빈말? 무늬만 인하

    침체는 빈말? 무늬만 인하

    불황인데도 아파트 분양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오는 6일 청약 접수하는 11차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동시분양 사상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승인 신청시 분양가를 평당 3000만원으로 책정, 고가분양 논란을 일으켰던 서초구 반포동 ‘SK뷰’ 등은 분양가를 낮췄지만 ‘생색내기용’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동시분양에는 11개 단지 2729가구가 지어진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27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평당 평균 1376만원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에 따르면 서울 11차 동시분양 평당 분양가가 1376만원으로 집계됐다. 물량 확정 당시 평당 분양가 1399만원에 비해 23만원 가량 낮아졌다. 분양가는 대부분 평당 3000만원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게 내리거나 1100만원에서 몇천원 빠지게 책정하는 등 고심의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생색용이란 지적이 많다.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이 넘는 펜트하우스 분양으로 눈길을 끌었던 서초구 반포동 SK뷰는 분양가를 대부분 3000만원 이하로 낮췄다.82평형대 3개 평형 모두 분양가를 4000만∼6000만원가량 낮추면서 평당 분양가가 2968만∼2999만 8000원으로 3000만원이 안 넘는 선에서 결정됐다. 또 이 단지 69평형은 총 분양가를 1억 300만원이나 낮춘 17억 4847만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69평형은 단 1가구에 불과해 분양가 인하 효과는 미미한 상태다. 같은 단지 86평형은 당초 분양가 26억 3215만원에서 1726만원이 낮아진 26억 1489만원으로 평당 분양가는 3049만 9000원이다. 강북구 미아동 삼성래미안 23평형도 모집공고 과정에서 총 분양가가 600만원가량 낮아지면서, 평당 분양가가 904만원에서 879만원대로 낮아졌다. ●“주변시세보다 비싸면 재고해야” 이번 동시분양은 평형별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대형 평형만 공급하는 단지가 3곳이나 돼 수요자의 선택의 폭이 지난번 분양 때에 비해 넓어졌다. 중도금 모기지론을 활용할 수 있는 단지도 2곳이나 된다. 지난 서울 10차 동시분양 무주택우선 청약접수 때는 654가구 모집에 65명이 신청, 경쟁률이 평균 0.1대 1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었다. 이는 무주택 우선공급자들이 내년에 분양되는 판교를 염두에 두고 청약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방의 투기과열지구 해제 등 지방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이번 동시분양의 청약률은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동시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가가 비싼 편이다. 땅값이나 건축비 등이 오른 것을 감안해도 인근 아파트 시세에 비교해 분양가가 너무 높다. 소비자가 현혹될 만한 각종 분양조건을 내걸지만 대부분 분양가에 전가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지적이다. 포장만 그럴듯하게 고급아파트로 치장한 경우도 많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고가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에는 반드시 주변에 새 아파트 가격과 비교를 해봐야 한다.”면서 “턱없이 분양가가 비싸다면 아무리 마감재가 좋다고 해도 분양받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아파트 분양시장 훈풍 부나

    아파트 분양시장 훈풍 부나

    아파트 청약시장 훈풍 부나. 극심한 주택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산과 수도권 일부 아파트 분양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대규모 물량이 공급된 아파트 청약 결과를 놓고 시장이 살아날 조짐이라는 견해와 반짝 효과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분분하다. ●업계,“시장 살아난다” SK건설이 지난 24∼26일 부산 용호동에서 공급한 SK뷰 아파트는 3000가구 분양에 4291명이 접수, 평균 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30평형 대 아파트는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59평형을 빼고는 2,3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쳤다. 평당 분양가가 1700만원대인 팬트하우스 20가구도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분양한 송도 아파트 청약에서도 이변이 나왔다.798가구를 분양한 결과 평균 4.29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30∼40평형대 아파트 경쟁률이 특히 높았다. 용인 성복지구 경남 아너스빌도 예상 밖의 성과를 거뒀다. ●반짝 효과, 믿지 말라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청약률에 현혹돼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부산 아파트 청약 열기는 SK아파트의 조망권이 워낙 빼어난데다 분양권전매금지 완화 조치 이후 첫 물량이라서 프리미엄이 작용한 착시현상일 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따라서 앞으로 공급될 6000여 가구의 아파트 청약 결과와 계약률을 지켜봐야 시장 분위기를 정확히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높였던 3순위 청약자도 프리미엄이 붙지 않을 경우 단순 청약률만 부풀리고 정작 계약은 포기할 확률이 높다. 용인 성복지구, 인천 송도 아파트 역시 주변 시세와 비교, 싸게 공급돼 시세차익을 노린 3순위 청약자가 많았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강남에서도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아파트는 여전히 미분양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시네마 천국]한일합작 애니 ‘신암행어사’

    한국 작가가 쓴 원작만화로 일본인 감독이 만든 한·일 합작 애니메이션 ‘신암행어사’(제작 대원C&A홀딩스 등·26일 개봉). 문수, 몽룡, 춘향 등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이 이름 그대로 등장하지만, 내용이나 분위기는 일본색이 짙다. 한마디로 재패니메이션의 탄탄한 드라마와 철학적 분위기는 잘 살아났지만, 핏빛 잔혹성이 두드러져 우리네 정서와는 어딘지 모르게 동떨어진 느낌. 하지만 그동안 국내 애니메이션의 허술한 이야기 전개에 실망을 느꼈던 관객이라면 눈이 동그래질 만큼 매력적이다. 암행어사가 등장한다지만 가상의 시대와 국가가 배경인 팬터지 작품. 평화의 나라 주신이 멸망한 뒤 암행어사 문수는 홀로 떠돌며 마패 하나로 팬텀 솔저를 부리며 부패한 세력과 맞선다. 문수는 ‘악을 이기기 위해 더 큰 악으로 맞선다.’는 신조를 가진 반영웅적 캐릭터. 약한 백성을 멸시하고 상대방을 잔혹하게 죽이는 폭력적인 인물이다. 춘향 역시 정절을 지키는 여성이 아니라 여전사의 이미지로 변모했다. 몽룡이 죽은 뒤 문수를 경호하는 산도를 맡아 최고의 칼솜씨를 자랑한다. 작품을 지배하는 세계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음울하게 드리워진 SF영화와 흡사하다. 모두가 죽고 폐허가 된 진실을 가리고 겉으로는 평화롭게 보이는 세계를 만든다는 설정은 영화 ‘매트릭스’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진실을 현혹하는 수단이 첨단 기계가 아니라 침술이고, 마을의 배경 역시 수묵화로 처리하는 등 동양적인 이미지를 많이 가미했다. 할리우드 영화들이 중세적 분위기를 가상의 공간과 접목시키듯, 동양적 이미지와 팬터지를 결합시켜 이 애니메이션만의 독특한 공간과 배경을 창조해낸 것. 윤인완ㆍ양경일의 원작 만화는 한국에서 50만부, 일본에서 150만부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감독은 일본의 시무라 조지가 맡았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공정위, 다단계판매 6社 적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범정부 차원에서 실시한 민생경제 침해사범 특별단속 결과 12개 업체를 적발하고 시정명령·고발 등 징계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적발된 업체는 성우종합건설㈜,SK건설㈜, 월드이앤지㈜, 세성종합건설㈜, 신창건설㈜, 두산산업개발㈜ 등 건설업체 6개와 한국홍삼약초영농조합법인,㈜도원월드,㈜라이언,㈜신토랑명가,㈜석정인터내셔널,㈜에스엘오,㈜앤시플리티늄 등 불법 다단계 판매를 한 6개사다. 공정위에 따르면 6개 건설업체는 오피스텔·아파트·상가 등에 대한 분양광고를 하면서 근거없이 높은 임대수익을 내세우는 등 허위·과장광고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 또 한국홍삼약초영농조합법인 등은 방문판매법상 금지된 유사 수신행위를 하거나 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다단계 판매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건강 책읽기] 갑상선 이상?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을 말하지만 “그게 어디 있으며, 무엇을 하는 기관이냐.”고 물으면 이내 입을 닫기 일쑤다. 주변에서 흔히 듣고 말하는 기관이지만 이렇듯 막상 자신에게 문제로 다가서기 전에는 대부분 신경조차 쓰지 않는 것이 바로 갑상선이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들어 갑상선질환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암은 물론 갑상선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갑상선염과 결절 등이 대표적인 갑상선질환. 이런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안내하는 지침서 ‘건강한 갑상선’(고려의학 펴냄)이 출간됐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송영기 교수 등 갑상선 질환과 관련있는 각 과의 교수 11명이 머리를 맞대고 지난 97년 펴냈던 1판의 내용을 대폭 수정, 보완한 것이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에만 적어도 100만명 이상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환자나 일반인을 위한 정확한 지침서나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할 프로그램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1명의 교수진이 힘을 모아 이 책을 냈다.”고 밝히고 있다. 책은 갑상선의 모양과 역할, 위치와 질병 등 기초적인 지식은 물론 갑상선 질환을 검사하는 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 기능항진증과 기능저하증, 갑상선염, 결절 등 일반적으로 잦은 질환을 들고 원인과 증상, 진단과 치료는 물론 질환을 관리함에 있어 필요한 사항들을 차례대로 열거해 누구나 체계적인 관련 지식을 어려움없이 습득하도록 했다. 예컨대 더위를 잘 타고 땀을 많이 흘리며, 음식을 많이 먹지만 체중이 준다면 누구나 체질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또 손발이 떨리고 가슴이 뛰며 까닭없이 신경질적인 사람을 두고 병을 말하기보다는 “그렇게 타고 났다.”거나 “천성이 그러려니….”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안구가 돌출되거나 목이 굵어지는 등의 특이증상을 빼면 이런 증세만으로 갑상선 질환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내분비내과 외에도 병리과, 이비인후과, 외과, 핵의학과, 안과, 방사선과 교수 등이 망라돼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인 것도 이 책의 강점이다. 송 교수는 “최근 들어 인터넷을 정보 통로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더러는 현란한 미사여구에 현혹돼 막대한 비용을 쏟아붓고도 병을 키우는 사례가 허다하다.”며 “이 책이 그런 오해를 바로잡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1만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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