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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 칼럼] 현상이 아닌 사실을 보자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진다는 판단은 금리가 오르면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도가 높아져 돈이 채권으로 이동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금리가 오르면 빚을 많이 진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면 기업 매출과 이익이 줄어 주가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만히 논리를 따라가 보면 맞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논리는 틀렸다. 논리의 출발이 사건의 실체가 아닌 현상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실체다. 즉 ‘왜 금리가 상승하였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 장기금리가 오른 원인은 미국 경기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장기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난 결과다. 경기회복에 의한 금리 상승이라면 주가는 오르는 것이 맞다. 경기가 회복되면 기업 매출이 늘어나고, 이익도 증가하게 된다. 기업의 이익 증가는 주주에게 배당 지급이 많아져 주식 가치가 상승, 주가도 오르게 된다. 현상에서 출발했는가, 사실(fact)에서 출발했느냐에 따라 정반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경기회복으로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주가도 오른다. 경기가 과열국면일 때는 금리가 오르더라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고, 침체국면 막바지에 절대금리가 낮아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이며 대부분의 경우 금리가 올라가면 주가가 오른다. 금리는 경기의 거울이고, 주가 또한 경기의 거울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유가다. 현상에서 출발해 풀어보면 유가가 오르면 석유 한방울 나지 않는 한국은 석유수입이 늘어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높은 유가부담으로 가계 소비가 줄어 들어 경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유가 상승과 주가 상승은 같은 흐름을 보여왔다. 이 또한 논리의 출발이 사실이 아닌 현실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른 원인은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에너지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이 경기 회복에 따른 결과라서 유가 상승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 경기가 좋아지면 기업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주가도 오른다.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화되면서 우리 생활과 밀접한 환율도 마찬가지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은 수출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환율이 떨어져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돼 수출이 어려워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상에서 출발한 논리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원·달러환율이 1200원에서 930원까지 떨어지는 사이 코스피지수는 730포인트에서 1800포인트까지 올랐다. 사실은 수출이 잘돼 달러를 많이 벌어들인 결과 환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환율 때문에 수출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수출이 잘된 결과가 환율 하락세를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수출이 잘되면 경기가 호조세를 보이고 이를 반영하여 주가가 오른 것이다. 주식·채권·펀드투자 등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경기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 경기가 좋아질 때는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기가 나빠질 때는 채권이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경기의 실체를 보여주는 금리, 유가, 환율 등은 경기의 실체가 아니라 현상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현상에 현혹돼 잘못된 판단을 하지 말고, 실체를 바로 이해해야 투자에 성공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 “누구나… 바로…” 대부광고 주의보

    ‘누구나 쉬운 은행권 바로대출’ ‘은행, 비자관련 제출용 서류가능’ ‘미성년자 부모님 동의없이 당일대출 가능’ 등등. 대부업체들이 은행·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광고뿐 아니라, 허위 잔액증명서 발급을 위한 대출, 사문서 위조를 통한 대출 등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대부광고를 실시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에 게재된 대부업체의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허위·과장광고 혐의가 있는 대부업체 30개사를 적발,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적발된 30개 업체는 제도권 금융회사와 업무수탁 계약이나 업무제휴를 체결한 사실이 없음에도 ‘국내은행 전문 수탁업체’,‘시중은행·캐피털·저축은행과 계약된 100% 금융중개업체’,‘은행권·캐피털·상호저축은행 제휴점’ 등 문구를 광고에 삽입해 금융소비자를 현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것보다 실제로는 이같은 문구를 사용한 업체들 대다수가 허위·과장광고를 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또 허위잔액증명 발급용도의 대출이나 사문서 위조를 통한 대출 등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대부광고를 실시하고 있는 66개사, 금융기관의 로고 및 상호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대부업체 2개사도 적발했다. 이 대부업체들은 회사 설립시 증명해야 할 자기자본납입금(주금납입) 용도나 예금잔액증명서 발급 용도로 3∼4일간 초단기 대출을 해주고 대출금의 10%를 수수료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연이율로 따져 보면 약 1382%의 대출이자와 맞먹는 것으로, 대부업법이 정한 연간 66%의 이자율 한도를 초과한 것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문구는 ‘잔고(잔액)증명용 대출’,‘잔고증명(유학자금)’,‘법인설립자금대출-주금납입대출’ 등이다. 금감원은 “이들 대부업체로부터 대출받아 자본을 납입하거나, 유학용 잔고증명 등을 했다가 발각될 경우 회사설립이 취소되거나 유학이 취소되는 등 금융소비자가 불법행위에 대한 불이익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촉구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제의 진실/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지음

    시장체제, 소비자 주권, 노동 찬양, 관료주의, 미래예측…. ‘불확실성의 시대’ 등의 명저를 남긴 현대 자본주의 경제의 도덕적 비판자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1908∼2006)가 열거한 현대 자본주의의 사기 행각은 이렇게 끝이 없다. 거대 기업들과 거대 금융기관들은 이처럼 그럴듯한 언사로 시민들을 현혹하면서 사기 행각을 일삼지만 전혀 처벌받지 않는다. 현실과 사회적 통념의 괴리 때문이다. 이런 유의 사기는 사회적 통념상 죄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4월 타계한 갤브레이스는 마지막까지도 비판적 경제학자로서 현대 자본주의와 거대 기업들의 횡포를 고발하고 있다. 그의 유작 ‘경제의 진실’(이해준 옮김, 장상환 번역감수, 지식의날개 펴냄)은 100쪽이라는 얄팍한 분량, 에세이 형식의 가벼운 문투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족함 없이 몰두하게 만드는 역작이다. 원제는 ‘결백한 사기의 경제학’(The Economics of Innocent Fraud). 그는 거대 기업들의 사기행각을 ‘결백한 사기’로 규정하고 있다. 사기임에 분명하지만 사회적 통념 때문에 죗값을 받지 않는 사기라는 것. 갤브레이스는 미국의 사례를 열거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전혀 낯설지 않다. 시장경제와 기업의 사회공헌 등을 역설해온 전국경제인연합회나 삼성,LG, 현대차,SK 등의 재벌들로서는 감추고 싶었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어서 무척이나 곤혹스러울 법하다. 갤브레이스는 오늘날 자본주의를 시장경제라는 이름으로 바꾸어 부르는 것부터 사기라고 규정한다.‘자본주의’는 마르크스 이래로 자본가의 지배력과 노동자의 종속성을 함축하는 동시에 착취적일 뿐 아니라 자기파괴적이라는 부정적 의미까지 안고 있었다. 그것을 ‘시장체제’라는 그럴듯한 말로 감추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경제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기업의 실체를 감추려는 ‘변장’에 다름아니라는 게 갤브레이스의 생각이다. 기업과 정부가 누누이 강조하는 ‘소비자 주권’ 개념도 현실을 호도하는 사기다. 현실은 기업들이 인기 광고모델을 동원해 소비자의 선택과 주권을 통제하고 있다.‘노동 찬양’은 더욱 극악한 사기행각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먹고 살기 위해 고통을 겪으면서 일할 뿐이고, 부자들은 일하지 않고 우아하게 지내면서도 사회에서 존경(?)과 부러움을 받고 있다. 민간과 공공이 나뉘어 있다고 역설하는 것도 사기다. 실제로는 국가적 행위인 전쟁마저도 민간기업이 수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왜 이같은 사기행각은 처벌받지 않는 것일까. 갤브레이스는 사회적 통념과 회계부정을 꼽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이 책을 쓰고 있던 시절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회계부정 사건인 ‘엔론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회계 투명성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됐지만 갤브레이스는 ‘사기 시스템’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갤브레이스는 경영진이 행사하는 기업권력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죗값을 치르지 않는 사기가 결국에는 기업권력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경제와 정부, 기업 모두에게 돌아온다고 역설한다. 줄기차게 주류 경제학에 비판적 자세를 견지해온 갤브레이스의 마지막 목소리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장상환 경상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기업권력을 지배하고 있는 재벌 문제는 미국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이 책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기업과 재벌총수 권력에 대해 한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이라며 일독을 권했다.1만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美 ‘바지 소송’ 다음 주말쯤 판결

    한인 이민 세탁업자 정진남씨 부부를 상대로 한 워싱턴 행정법원 로이 피어슨 판사의 ‘5400만달러(약 500억원) 바지 소송’ 첫 재판 과정에서 피어슨 판사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고 미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판결은 다음 주말까지 나올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피어슨 판사가 바지를 잃어버렸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지만 담당 판사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고 전했다. 피어슨 판사는 재판에서 “상인은 소비자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된다고 할지라도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에게 보상해야 한다.”며 자신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또 자신은 잘못된 관행에 맞서고 있는 시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5400만달러 중 자신은 200만달러만 갖고 재판비용 50만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는 소비자보호를 위한 교육기금으로 쓰겠다고 주장했다. 재판을 맡은 주디스 바트노프 판사는 이에 대해 “당신은 우리가 아니라 당신 개인일 뿐”이라면서 “당신 자신을 위해 손해배상을 받기 원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피어슨은 세탁소가 내건 ‘당일 서비스’와 ‘소비자 만족 보장’이라는 표지판을 집중적으로 문제삼았다. 피어슨은 정씨가 ‘소비자 만족 보장’이라는 표지판으로 소비자들을 현혹했지만 자신을 비롯해 몇몇 사람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사기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씨 변호인인 크리스 매닝 변호사는 피어슨이 최근 이혼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자신의 분노를 정씨 가족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피어슨은 심문 과정에서 2005년 바지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1000∼2000달러밖에 갖고 있지 않았고, 일자리가 없어 실업수당으로 연명해 왔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피어슨의 판사 재임명 탈락과 변호사협회 제명을 요구하는 행정법원판사 출신 멜빈 웰스의 기고문을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사회 각계로부터 과도한 소송권 남용으로 사법부에 대한 일반인의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민주개혁진영 대통합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7일 범여권의 최대 화두인 ‘대통합’을 역설했다. 대선을 불과 6개월여 남겨 놓고 ‘적전 분열’ 상태에 빠져든 민주개혁진영이 다시금 대동단결해 정권 재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한 것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평화개혁미래세력의 대통합이야말로 이 시대 민주개혁진영에 내려진 절체절명의 역사적 과제”라며 “국민의 요구는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17대 대선을 양당 구도로 치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한나라당 ‘빅2’ 등 대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공약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은 무책임한 감세와 70년대식 양적 성장만을 내세우는 현란한 말들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개발독재시대의 성장지상주의를 주장하는 것은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를 두고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국정에 대한 책임 의식도 없고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수호 의지도 없는 오로지 국민을 호도하는 연설”이라며 “시종일관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서민의 생활을 고달프게 만든 포퓰리즘 정부가 노무현 정권과 열린우리당이라는 것은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자이툰 파병연장 더는 안 된다

    자이툰부대 파병연장안이 또다시 제시됐다. 국방부 산하 국방연구원이 지난 23일 “자이툰 부대의 철수를 현시점에서 확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국방부에 냈다는 것이다. 자이툰부대는 올 연말 임무를 종결키로 돼 있다. 군은 이에 앞서 7월까지 임무종결 계획서를 국회에 내기로 예정돼 있었다. 결론부터 말해 더 이상의 파병 연장은 안 된다. 이런저런 명분으로 연장을 시도할 일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분명한 입장이다. 정부가 국방연구원의 파병연장 제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보고를 받은 국방부 장관이 긍정평가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려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이 이라크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병을 이미 2차례나 연장한 상황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이 파병연장 효과를 얼마나 봤는지 의심스럽다. 특히 김선일씨 사망이후 안전상의 이유를 들어 기업진출을 사실상 포기해 왔던 상황이 아닌가. 이제 와서 기업진출 운운하는 것은 그동안의 실정을 모르거나, 국민들을 현혹하는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석유 채굴권 확보를 위해서라는 지적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확보하지 못한 채굴권을 따내겠다는 발상도 그렇고, 설령 그런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파병연장과 맞바꿀 사안은 아니다. 우리 부대는 쿠르드 지역에서 그동안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현지 자치정부와 주민들로부터도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 충분한 역할을 했고, 이제 예정대로 철군하는 게 순리다.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연장을 한다거나, 현지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일 상황도 아니다. 또 다른 논란과 갈등만 부를 뿐이다. 파병연장 논의는 더 이상 없길 바란다.
  • “30~40% 고수익” 유사수신 기승

    퇴직금을 까먹지 않고 생활비 조로 이자를 받고 싶어하는 퇴직자나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4개월 동안 30∼40%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현혹해 원금을 날리게 하는 유사수신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에 사는 60대의 퇴직자 K모씨는 지난 2월 상품권을 발행·판매하는 서울 강남의 Y회사에 퇴직금 1억원을 투자했다.약정서에서 Y사는 K씨에게 4개월 만에 1억원을 1억 3500만원으로 불려 주겠다며 그 액수만큼 상품권을 떠안겼다.Y사는 매주 500만원씩 8주 동안 4000만원을 지불한 뒤,4월말에 원금의 50%를 환매해 주기로 했으나, 이행하지 않고 재투자를 권유했다. 재투자 요구에 시달리던 K씨는 5월에도 50% 환매 약속이 이행되기 어렵다고 판단, 금융감독원에 ‘퇴직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K씨는 결국 퇴직금에서 4000만원만 회수하고 6000만원은 날렸다. 금감원은 K씨의 사례처럼 상품권 판매를 가장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투자금을 유치한 업체 8곳을 적발해 경찰청에 통보했다고 28일 밝혔다.금감원에 따르면 이들은 음식점과 영화관, 여행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발행·판매하는 업체로 투자자에게 투자액만큼의 상품권을 준 뒤 일정기간 안에 투자액보다 비싼 가격에 상품권을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유사수신행위를 하고 있다. 금감원은 각 업체당 피해자는 수천명으로 추정되고, 피해액은 업체당 평균 300억원으로 24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유사수신이 의심되는 업체를 발견할 경우 홈페이지(www.fss.or.kr) 내의 유사금융회사 식별요령 등을 통해 불법 업체인지 확인한 뒤 전화(02-3786-8157)나 인터넷으로 신고할 수 있다.유사수신행위 제보자에 대해서는 최고 1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의성·안동 등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 땅값 ‘들썩’

    의성·안동 등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 땅값 ‘들썩’

    경북도청 이전 예정지의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23일 경북도내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출범해 활동에 들어가는 등 도청 이전 추진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후보지로 거론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중개업소가 갑자기 많이 생기고 땅값도 급등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의성과 안동 등 2곳. 여기에다 군위·상주·영천 등이 부동산 업자들간에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농지와 아파트 등 부동산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이날 “인구 1만여명에 불과한 안계·다인·단북면 지역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지난해 3곳에서 최근 16개로 급증했다.”면서 “이들은 서울, 경기, 대구 등지에서 몰려든 기획 부동산업자들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벤츠 등 고급 승용차를 탄 복부인으로 보이는 투기꾼들도 자주 들락거리고 있다.”고 전했다. ●2~3배 ‘껑충´… 투기꾼들 몰려 이들이 몰려들면서 이들 지역의 땅값도 지난해에 비해 2∼3배 정도 상승했다.㎡당 2만∼3만원 하던 농지가 6만∼10만원선으로, 임야도 30% 이상 올랐다. 땅값은 뛰었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대영(50) 안계면장은 “부동산 업자들이 등기도 이전하지 않은 채 몇 차례씩 사고 파는 불법거래가 있을 뿐 거래는 대체로 한산하다.”고 말했다. 정응섭(57) 다인면 부면장은 “우리 동네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부동산 중개업소 자체가 필요없는 곳이나 지난해 말 6곳이 생기면서 땅값이 3배 이상 올랐다.”면서 “하지만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1995년 민간 연구소 용역결과 도청 이전 최적지로 조사된 안동시 풍산읍 일대에도 올해 초까지만 해도 부동산 업자들이 득실거렸다. 지난해 봄부터 수도권 등지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20여명의 부동산업자들이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사무실에 진을 쳤다. 이들이 몰리면서 ㎡당 2만원선에도 거래가 없던 농지가 15만원까지 치솟았다. 막곡리 일대 농지는 최고 30만원까지 폭등했다. 하지만 역시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 황주화(56) 풍산읍장은 “지난해부터 몰려든 부동산 업자들이 땅값만 띄워놓은 채 거래가 한산해 서서히 빠져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밖에 군위·상주·영천 등지에 일명 ‘기획부동산’,‘떴다방’들이 돌며 가장 유력한 도청 후보지라고 부동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반병목 새경북기획단장은 “현재로선 도청이 어디로 옮겨갈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부동산 업자들에게 현혹돼 섣불리 땅을 사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반 단장은 또 “12월쯤 후보지가 압축되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부동산 거래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전작업 어떻게 진행되나 지난달 출범한 경북도청이전추진위원회는 이달 중 도청 이전 입지선정을 위한 용역을 의뢰, 이전지의 입지조건과 후보지에 대한 평가기준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10월 중에 23개 시·군으로부터 도청 이전 후보지를 신청받아 연말까지 입지조건을 충족시키는 후보지를 압축해 평가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6월에는 각계인사 83명으로 구성되는 평가단이 후보지를 평가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건보료 환급 사기사건 극성 공단에 반드시 사실 확인을

    Q)최근 건강보험료를 돌려준다는 전화를 받았다. 환급금 사기전화가 극성을 부린다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A)작년부터 건강보험료 환급 사기사건이 전국에서 발생해 왔습니다. 일부 사기범을 검거했지만 여전히 기승입니다.‘2000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보험료 환급금 몇 십만원을 돌려주겠다.’는 것이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은행 현금 입출금기로 유인하거나 계좌번호와 주민등록번호, 비밀번호를 함께 요구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주말에 직접 가정을 방문해 보험료를 돌려주러 왔다고 하기도 합니다. 공단 본부가 있는 지역명과 실제 공단 직원의 이름을 대기도 합니다. 절대 현혹되지 말고 개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야 합니다. 일단 의심이 되면 이름과 근무지를 적어 놓고, 전화를 끊어야 합니다. 그리고 공단에 전화, 방문,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제 본인의 환급금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러한 확인과정 없이 전화의 내용에 따라 정보를 알려주거나 현금입출금기로 이동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합니다. 공단에서는 은행 현금입출금기로 유인을 하거나 입금계좌 비밀번호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확인을 위한 전화번호는 고객센터 1577-1000이며, 공단 지사 위치는 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의 ‘공단소개)지사찾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환급금 확인은 공단 홈페이지 ‘사이버 민원실)민원신청)보험료 과오납 환불)본인부담금 환급금’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 해외 영어캠프 선택 이렇게 하세요

    해외 영어캠프 선택 이렇게 하세요

    올해 여름방학 해외 영어캠프 접수가 한창이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영미권은 물론 필리핀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 이르기까지 캠프 종류와 기간, 비용 등에서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비싼 비용을 들여 보내고도 철저히 준비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캠프 선택 단계에서부터 꼼꼼히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여름방학 해외 영어캠프에 자녀를 보내기 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공개 설명회 참가는 필수 캠프 주관업체가 마련한 설명회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캠프의 프로그램이나 숙식시설, 안전대책, 강사진을 공개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재정적 능력이나 행사 운영 능력, 강사진 현황도 알 수 있다. 설명회를 개최하는 곳 치고 브로커나 알선업자가 운영하는 허술한 곳은 거의 없다. ●백화점식 업체보다 전문업체 선택 세계 각국의 캠프를 모두 취급하는 곳은 실제 캠프를 운영하지 않는 알선업체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일정으로 3개 이상의 국가나 지역에서 캠프를 운영할 수 있는 곳은 몇몇 대기업이나 대규모 업체 외에는 거의 없다. 백화점식 업체보다는 한 지역이라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업체가 바람직하다. ●과거 보험가입 실적·안전대책 확인 믿을 만한 업체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보험가입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다. 캠프 운영 경험이 있는 곳이라면 과거 캠프의 보험 가입실적을 확인하면 된다. 지난 행사에 몇 명이 참가했는지, 안전 대책은 있는지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여행자 보험에 주관업체 대표자 명의로 가입했는지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필리핀의 경우 만 15세 미만은 입국하려면 부모가 인솔자에게 아이를 일임한다는 위임장을 써 줘야 한다. 이에 해당하는 재정보증서에 부모의 자필 서명이 들어가므로 반드시 챙겨야 한다. ●숙박·교육시설 허가 여부도 확인 해외 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숙식 및 교육시설이다. 가끔 무허가 시설에서 무면허 강사들이 운영하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북미나 필리핀은 민박 등의 숙박시설도 정부나 자치주의 허가를 받아야 운영할 수 있다. 사립학원의 경우 영어 등 해당 과목을 위해 허가된 시설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공인된 비자만이 안심 무허가 업체들은 해당 국가의 관광 비자를 받게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허가된 시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비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북미는 학생비자를 주고 있으며, 필리핀의 경우 SSP(Special Study Permit)를 받은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SSP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 학생들을 위해 일정한 교육시설과 강사를 갖추고 있는 업체에 한해 인가를 내 주고 있다.SSP가 없으면 모두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네트워크의 활용 주변의 친척이나 아는 사람의 경험담만큼 좋은 정보는 없다. 특히 해외 캠프가 처음인 초보자에게는 이들의 조언이 가장 큰 힘이 된다.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 이하라면 믿을 만한 단체를 고르되, 혼자 보내지 말고 친구나 친척 아이를 같이 보내는 것도 현지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홈페이지만 믿는 것은 금물 실제 캠프를 운영하지도 않으면서 홈피지만 화려하게 꾸며 놓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회사를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고 인력 구성이나 허가 사항, 안전 대책, 운영 능력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캠프 참가 의견에 경청을 해당 캠프 참가자들의 의견을 잘 들어보면 캠프의 수준을 알 수 있다. 홈페이지가 아예 없거나 의견을 적는 게시판이 부실한 곳, 등록된 글의 수가 적은 곳은 다시 한번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일부러 칭찬하는 글만 있고 불만은 없도록 게시판을 꾸며놓은 곳도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운영 경험이 중요 캠프 운영 능력은 경험과 비례한다. 과거 캠프 실적이나 홍보지, 자료집 등이 잘 갖춰져 있다면 일단 안심해도 좋다. 주최와 주관단체를 구분할 줄도 알아야 한다. 주최는 유명 언론사나 기관이 하더라도 실제 운영은 주관단체가 한다. 때문에 유명세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어떤 업체가 주관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계약서와 연락처 반드시 확보 만에 하나 피해에 대비해 계약서를 잘 확인하고 챙겨야 한다. 귀찮다는 생각에 유학원이나 어학원, 캠프 주관업체에서 해 주는 대로 맡겨서는 안 된다. 인터넷으로 계약하면 계약서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도 계약서를 반드시 써둬야 안심할 수 있다. 특히 입금하기 전에 환불 규정이나 보험 내용, 안전 대책 등을 확인해야 한다. 약관이 분명하지 않을 때는 문제가 생길 경우 나중에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당자의 서명을 넣어 문서로 남겨두는 것이 안전하다. 사업자 등록증이나 관련 허가증 번호도 적어두는 것이 좋다. 가끔 참가비만 받고 잠적하는 곳도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사단법인 한국청소년캠프협회·CIA열린학교
  • [CEO칼럼] ‘백설공주’속 거울의 오류/한기선 두산주류BG 사장

    [CEO칼럼] ‘백설공주’속 거울의 오류/한기선 두산주류BG 사장

    ‘드림 소사이어티’의 저자 롤프 옌센은 정보화시대 이후에 꿈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성과 논리가 주가 되는 사회에서 감성과 꿈이 중요한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즉 소비자는 상품이 아니라 상품에 담겨 있는 스타일과 이야기, 경험과 감성을 산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모든 시계가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면, 시계는 그 기능성보다 감성에 대한 호소를 통해 팔리게 된다. 롤렉스사의 ‘기업가 정신’을 구현한 시계나 열기구 도전자들을 후원하는 브라이틀링사의 시계가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여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탄탄한 구성을 갖춘 이야기가 한몫을 한다. 대개 그러한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는 대중은 쉽게 논리의 허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우리에게 친숙한 백설공주 이야기에서도 가장 악독한 존재는 왕비(마녀)가 아니라 거울일지 모른다는 어느 작가의 이야기는 좋은 예다. 동화 속에서 왕비는 ‘백설공주가 제일 아름답다.’는 거울의 말에 현혹되어 백설공주를 해치려 든다. 거울은 세상의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듯 가장 예쁜 사람이 백설공주라고 말하지만 여기에는 어떤 기준도 없다. 그러면 왜 마녀는 거울이 하는 말을 믿었을까. 또 독자들은 왜 거울이 갖는 비논리를 간과한 것일까. 답은 바로 이야기성에 있다. 마녀와 백설공주의 대립 구도는 사람들이 거울의 오류를 지각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은 더 이상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에 순응해 버리는 것이다. 동화를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이야기가 갖는 논리적 허점이 감추어지는 좋은 예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그러한 허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경제를 움직이는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 제품의 특징과 디자인, 가격 등으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담아 판매하는 것 역시 시장을 선점하는 쉬운 방법이다. 이는 제품판매뿐 아니라 원하는 기업에서 일자리를 얻기 위해 자신을 홍보해야 하는 취업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의 인사관리 담당자는 제출된 한 통의 자기소개서에서 1분 안에 지원자를 평가한다고 한다. 자신을 다른 사람처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들을 하나의 힘 있는 스토리로 어필하는 사람이 취업에 성공할 확률은 당연히 높다. 어쩌면 개인의 생각을 하나의 스토리로 표현한 동영상 손수제작물(UCC)이 열풍을 타고 마케팅 수단으로 통하는 시대가 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이처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바로 ‘드림 소사이어티’다. 정보화 사회에서 꿈의 사회로 옮아가는 이때, 이야기를 소비하는 드림 소사이어티에서 강자가 되려면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로 엮을 수 있어야 하고, 좀더 극적인 요소를 담아 소비자들의 새로운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200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다니엘 카너먼 교수도 ‘행동경제학’이라는 책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인간의 마음은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합리적이기보다는 오히려 감성적이고 즉흥적이며 충동적이기까지 한 것이 소비자의 특징이라는 점,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때다. 한기선 두산주류BG 사장
  • [사설] 차 핵심 기술 中에 넘긴 매국노들

    현대·기아자동차의 전·현직 직원들이 핵심 생산기술을 중국에 넘긴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검찰에 따르면 구속·불구속 기소된 직원 9명이 중국에 팔아 넘긴 기술 및 경영비밀은 차체조립과 신차계획 등 57건에 이른다고 한다.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가장 큰 문제지만, 회사의 기밀이 줄줄 새는 데도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서야 눈치챈 회사측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이러고도 글로벌 경쟁력을 운운한다는 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핵심기술 유출이 일부에 그쳤기에 망정이지, 모두 중국으로 흘러갔다면 2010년까지 예상 손실액은 중국시장 기준으로 4조 7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더구나 이 일로 인해 현재 3년인 한·중 자동차 기술 격차가 3년 후에는 1.5년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니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직원들은 기술유출 대가로 겨우 2억여원을 챙겼다고 한다. 수조원대에 이르는 국가와 회사의 손해는 안중에 없고, 몇푼 안 되는 돈에 현혹돼서 사리사욕과 맞바꾼다면 나라를 팔아먹는 매국노와 무엇이 다른가. 국가관과 직업윤리의 결여가 통탄스럽다. 최근 5년간 기술유출 직전에 차단한 산업 피해만도 114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어머어마한 국부(國富)가 매국행위로 새어나갈 뻔한 것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산업스파이 행위가 최고의 연구개발’이란 말이 나돌 정도로 선진기술 빼내기에 혈안이라고 한다. 산업별 기술수준이 중국보다 1∼5년 앞선 한국은 주요 타깃일 수밖에 없다. 최근엔 첨단 정보기술(IT)뿐만 아니라, 자동차·조선 등 국가기간산업 쪽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다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첨단 산업시대의 기술은 곧 경쟁력이며, 기업·국가의 생존과 직결된다. 개인과 기업과 국가 모두 경각심을 갖고 국익을 지켜내야 할 것이다.
  • 이번엔 ‘유사 주유소’

    충남 부여경찰서는 11일 주유소를 개업한 뒤 유명회사인 것처럼 위장하고 유사 휘발유를 판매한 이모(36)씨 등 6명에 대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유사 휘발유를 제조, 이들에게 공급한 공급책들을 쫓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달 20일 대전시 동구 가양동에 주유소를 개업한 뒤 4만ℓ짜리 저장탱크에 유사 휘발유를 보관·판매해 지금까지 모두 1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우디주유소’라는 간판 아래 주유소 앞과 벽면에 임의로 A주유소 상표를 쓴 플래카드를 내걸고 1만 2000ℓ들이 탱크로리와 배달 차량에는 B주유소 디자인 등을 치장해 고객을 현혹시키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은 시중가에 비해 ℓ당 100여원이 싼 1399원씩 받고 하루 평균 5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 이 주유소 벽 너머에는 진짜 B주유소가 있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 한국석유품질관리원 직원과 함께 문제의 주유소를 급습, 유사 휘발유 판매 사실을 확인한 뒤 이씨 등을 붙잡았다.부여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권영길, 대선예비후보 등록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10일 중앙선거관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갖고 “진보적 정권교체로 평화복지 국가를 건설하겠다.”며 “경쟁만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의 질주를 막기 위해 노동자, 농민, 서민이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천륜의 인연을 갖고 있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계승자로서 밀어붙이기식 개발 계획 등이 너무나 닮아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범여권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해서 열린우리당의 실정이 감춰지지 않는다.”며 “민주당을 뛰쳐 나온 장본인들이 요즘은 또 다른 당을 만들겠다고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혹평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홈쇼핑 보험’ 따져보고 선택하세요

    ‘홈쇼핑 보험’ 따져보고 선택하세요

    홈쇼핑을 통한 보험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홈쇼핑에서도 꼼꼼한 비교 가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06회계연도(2006년 4월∼2007년 3월) 들어 지난 2월말까지 15개 손해보험사가 홈쇼핑을 통해 판 보험의 원수보험료(매출)가 2388억원이다.2005회계연도 같은 기간의 1536억원에 비해 55.4% 늘어났다. 회사별로 보면 LIG손해보험이 9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동부화재 566억원, 에이스화재 454억원, 삼성화재 158억원, 흥국쌍용화재 151억원 등의 순이다. 증가율로는 흥국쌍용화재가 134.7%로 가장 높고 한화손해보험 115.3%, 동부화재 108.8%, 삼성화재 75.6% 등으로 나타났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쇼핑 호스트의 입담과 화려한 화면구성에 현혹되지 말고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홈쇼핑의 보험 광고는 여러 번에 걸쳐 반복되는 만큼 다른 보험상품과 비교할 수 있다. 특히 최고보장금액보다는 발생가능성이 큰 사고의 보장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보장내역이 자신에게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가입돼 있는 상품과 중복되는 부분을 확인해서 기존 보험을 깨기보다는 부족한 부분만 추가로 드는 것이 유리하다. 가입시에는 자신이 앓았거나 앓고 있는 질병을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 계약시 상담원과의 대화는 녹취가 되는데 정확하게 알리지 않을 경우 때로는 고지의무 위반으로 보험금을 받을 때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얼떨결에 가입했다면 청약철회를 이용하면 된다. 보험계약은 15일 이내 계약을 철회할 수 있으며 낸 보험료는 전액 돌려받을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상조업체 불공정행위 대대적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조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한다.특히 상조업에 대한 규제와 감독시스템 등 종합관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7일부터 2주간 25개 상조업체를 대상으로 계약불이행 등 불공정거래 행위 등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상담이 많이 접수됐거나 표시광고 모니터링 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업체가 조사대상이다. 상조업체는 장례 등 관혼상제에 대비해 대금을 미리 정기적으로 납입받은 뒤 필요할 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현재 80% 이상이 장례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정위는 보건복지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상조업에 대한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이번 직권 조사를 통해 계약 해지시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등 불공정약관을 사용하거나 소비자를 현혹하는 표시광고 행위, 방문판매에 의한 계약시 청약철회를 거부하는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상조업자가 파산하면서 발생하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보다 큰 것으로 판단하고 보완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조업계에는 200여개의 중소 업체가 약 1조원의 자산(회원불입금)을 운용하고 있다. 회원수는 150만∼2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공정위는 상조업에 대한 표준약관 제정을 추진하고 진입규제나 보증시스템, 업종 관리시스템 등 업종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상조업법(가칭) 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상조업 피해 건수는 2004년 91건에서 2005년 219건,2006년 509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특히 상조업체의 계약불이행·폐업으로 인한 피해는 지난 2000∼2005년 전체의 3.9%에서 올 1·4분기에는 9.3%로 급증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70% 고수익 보장” 3만 6000명 유혹 1조 8700억원 가로채

    고액의 수당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아 2조원에 가까운 거액을 가로챈 다단계 업체가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다단계업체 ‘다이너스티인터내셔널’ 회장 장모(39)씨 등 1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손모(45·여)씨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2005년 1월20일부터 2년 동안 건강제품이나 건강 보조기구, 보석류나 의류 등의 물품 판매 사업에 투자하면 170% 상당의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회원 3만 6000여명으로부터 1조 8700억원 상당을 투자받은 뒤 수당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돌침대 2300만원, 음이온 은사 침구세트 760만원, 자동 발지압기 1785만원, 안마의자 2300만원, 밍크코트 5000만원 등의 가격에 물품을 팔았으나 원가는 5∼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가의 20배에 가까운 가격으로 물품을 팔면서 회원들이 143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포인트 1점씩 적립, 점당 매일 25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는 제이유그룹과 유사한 ‘공유마케팅 수법’을 사용했다. ‘리더-이그젝티브-골드-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다이아몬드-최상위 다이너스티(400여명)’ 등으로 피라미드식 직급을 나눴으며 레저와 전원주택 사업 투자설명회를 열었고 커피스넥 코너 체인점을 열어 스타벅스급으로 키우겠다고 투자자를 현혹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지만 매입했을 뿐 실제 문을 연 전원주택은 없었고 커피 체인점을 연 곳도 전국에 3곳에 불과했다. 장씨는 세계 경제인 초청만찬에서 미국 조지 부시 대통령과 찍은 사진 등을 미끼로 회원을 모집했으나 지난해 9월25일 이후 회원들에게 수당을 한 푼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초 다이너스티사와 디케이 코퍼레이션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고액의 수당을 지급받은 상위사업자와 지역 센터 대표 등 수십명을 추가로 입건할 계획이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닥터 考] 면접관 질문 이렇게 하세요

    [닥터 考] 면접관 질문 이렇게 하세요

    평소 면접시험을 준비하면서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질문을 할까?’라는 의문을 한번쯤은 품어봤을 터. 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면접관 Dos& Don´ts’를 보면 면접관들이 어떤 질문을 할지 예측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본다. 우선 면접관의 질문은 응시자의 경험이나 전문성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좀 더 명확히 말하자면 가상 질문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만약에∼”식의 질문을 하면 응시자가 면접관의 질문 의도에 알맞은 모범적인 답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즉 “만약 합격한다면 어떤 자세로 일하시겠습니까?”보다는 “본인이 수행했던 업무 중 가장 만족감을 느꼈던 일은 무엇이고 어떤 이유 때문이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가 적절한 질문이라는 것. 능력이나 성과를 과대 포장하는 답변은 면접관의 경계 대상 1호다. 안내서에서는 체계적인 질문을 통해 실제 행동과 성과에 대해 심도있게 파악하라고 이르고 있다. 유도 질문이나 뻔한 대답이 예상되는 질문도 금물이다.“직무와 관련된 청탁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몰래 받아 두겠습니다.”라고 말할 응시자는 없다. 이런 질문으로는 응시자의 생각이나 능력을 평가할 수 없다는 것. 응시자와 논쟁이 붙어서도 안 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응시자의 전문성, 역량, 행동 특성을 파악해야지 논쟁하느라 면접시간을 소모하지 말라는 얘기다. 응시자들이 가장 염려하는 첫 인상, 선입견에 대한 우려도 “선천적인 외모일 뿐 능력이 아님을 염두에 두고 현혹되지 말라.”고 안내서는 지적하고 있다.“여성에게 적합하지 않은데….”“지방대는 조건 미달 같은데….”등의 응시자를 차별하거나 무시하는 듯한 질문도 던져선 안 된다. 그 밖에 ▲면접 후 응시자에게 명함을 건네거나 자신을 소개하는 등 네트워크 형성의 장으로 만들지 말 것 ▲합격자 발표 시기 등 응시자의 질문에도 성실히 답변할 것 ▲“수고하셨습니다.”등의 인사로 면접을 끝낼 것 등이 담겨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아내 10명이상 거느린 50대 엽기남 日서 화제

    지난해 10명 이상의 20대 여성들과 집단생활 강요로 체포됐던 일본인 남성 A씨(59)가 또 다수의 여성들과 동거해 왔다고 4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전했다. A씨는 2006년 1월 20대 여성들과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오며 동거 생활을 강요한 혐의로 체포된 후 집행유예로 풀려났었다.당시 조사를 맡은 경시청 히가시야마토 경찰서 따르면 그는 꿈속에서 지시 받은 주문으로 여성들을 현혹하고 협박했다고 한다. 경찰이 주문의 내용에 대해 추궁하자 A씨는 “스키토키메키토”라며 무의미한 주문을 늘어놓았다.또 “주문을 발설한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경찰에 황당한 요청을 했다.한 때 이 주문은 일본 남성들 사이에서 화제의 말로 떠올랐다. 체포되었을 당시 A씨는 재판에서 “여성들에게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도록 설득했다.”며 “그러나 아무리 설득해도 돌아가지 않았다.더 이상 식구 수를 늘리지 않겠다.”고 호소했다.그러나 동경 지검 하치오지 지부는 B씨에게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여성들을 착취 한 것에 불과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렇다면 A씨가 복역하는 동안 집단생활을 같이한 여성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경시청의 조사에 의하면 그녀들은 아기를 가진 한명을 제외하고 평상시처럼 일을 하면서 지내왔다.A씨와 ‘일처다부제’ 공동생활을 공모한 혐의로 체포된 그의 전 아내 H(27)씨는 석방 후에 바로 A씨의 집으로 돌아왔다.그녀는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는 이 생활이 좋다.”며 “돌아온 나를 전 부인들이 환영해줘서 감격했다.”고 말했다. A씨의 3번째 전 아내(27)는 “서로 서로 한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밝혔고 6번째 전 아내(25)는 “스스로가 원해 같이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또 9번째 전 아내(25)는 “집을 나온 후 갈 곳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따뜻하게 대해줬다.”며 동거 생활의 좋은 점을 토로했다.마지막으로 그녀들은 “서로간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서로의 자식들을 양자로 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이웃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외출하는 그녀들에 대해 “기분이 나쁘다.”,“찜찜하다.” 는 반응.그러나 경시청 히가시야마토 경찰서는 “집단생활 자체가 범죄는 아니다.”며 현재까지 묵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A씨는 예전처럼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여성들이 벌어온 수입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스닥 상승 랠리에 ‘찬물’

    검찰이 1500억원대의 주가조작을 수사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코스닥 시장의 상승랠리가 꺾이고 있다.17일 코스닥지수는 13일간의 상승랠리를 마감하고 전날보다 6.93포인트(0.99%) 내린 690.16을 기록했다. 작전세력 종목으로 거명되는 주식들은 모두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NHN이 3.86% 올라 그나마 하락폭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증권시장에 대박은 없고 지나친 욕심은 늘 화를 부르는 법”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투자자 계좌로 배당금 지급 신종수법 16일 검찰이 발표한 피라미드식 주가조작 수법은 새로운 기법이다. 작전세력은 고수익을 미끼로 돈을 모은 뒤 투자자들에게 본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터줬다.L사의 주가 조작에 동원된 728개 계좌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작전세력은 주식을 대거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중간중간 주식을 팔아 배당금을 지급했다. 현재 동결된 핵심 9계좌에 연루된 사람은 처벌받고 일반 투자자들은 처벌은 받지 않지만 투자금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번 주가조작 세력이 관여한 종목은 5종목.L사에 앞서 K사를 상대로 한 주가조작에서는 대주주가 주가가 오른 틈을 이용, 보유주식을 대거 파는 바람에 실패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번 사건을 방치했을 경우 참여자가 이익을 챙기는 기존 수법과 달리 고수익에 현혹돼 돈을 맡긴 일반투자자들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았을 것이라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영권 변동 전후로 주가나 거래량이 많이 변할 경우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이 그동안 밝힌 코스닥시장의 시세조종 사례 대부분이 경영진이 바뀌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부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경영진이 호재성 공시를 남발, 투자자를 유인한다. 시판여부가 불가능한 신제품에 대한 계약 체결이나 외국자본 유치 추진 계획 등이 그 예다. 또 부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를 성공시키고 매매차익을 거두기 위해 거래량을 늘리면서 시세조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상장사를 인수한 뒤 경영권을 쉽게 확보하고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차명계좌를 이용해 주가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코스닥시장의 시세조종이 적발된 건수는 11건이다.●테마주 `묻지마 급등´ 투자 조심해야 코스닥발전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부장은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나온 종목이 안전하다.”고 충고했다. 증권사들은 가치평가가 가능한 기업의 보고서를 내는데 투자자의 쏠림이 심한 테마주는 가치평가가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테마주는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보다는 미래의 성장성에 기반해 형성되는데 미래에 추정되는 매출액을 달성하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이나 필요 자금 등을 코스닥 상장업체가 감내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도 많이 되는 편인데 증권사에서 보고서가 안나왔다면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전략부장은 “시세조종 전력자의 경우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조치와 과도한 욕심을 자제할 수 있는 투자행태가 없이는 주가조작과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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